자막
1
00:00:05,006 --> 00:00:07,561
프랭크 처치워드 입니다
2
00:00:08,585 --> 00:00:13,448
1934년 9월 1일에
태어났습니다
3
00:00:13,472 --> 00:00:16,776
- 9월 11일이고
- 1934년이요
4
00:00:17,880 --> 00:00:18,840
태어나신 곳은 어딘가요?
5
00:00:18,864 --> 00:00:22,878
미네소타 주의 도지 센터로 여기에서
20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서 태어났어요
6
00:00:22,902 --> 00:00:24,372
철자가 정확하게 어떻게 되나요?
7
00:00:24,396 --> 00:00:29,606
도지는 D-O-D-G-E-C-E-N-T-E-R
입니다
8
00:00:29,630 --> 00:00:31,982
C-E-N-T-E-R이고,
미네소타 주 고요
9
00:00:32,492 --> 00:00:34,150
그럼 성함 철자는요?
10
00:00:34,175 --> 00:00:37,666
C-H-U-R-C-H-W-A-R-D
이고
11
00:00:37,691 --> 00:00:44,232
성의 민족적 기원은 영국이지만
제 4분의 1은 독일혈통이고
12
00:00:44,256 --> 00:00:47,530
4분의 1이 영국 혈통이죠
그리고 절반은 노르웨이죠
13
00:00:47,554 --> 00:00:55,477
민족적 기원은 영국인데
역사적으로 돌아보면 철자가 달라요
14
00:00:55,787 --> 00:01:04,264
교회 교구였는지
말그대로 관리인이었는지,
15
00:01:04,289 --> 00:01:10,234
아니면 교회 성도였는지는
확실치 않네요
16
00:01:10,259 --> 00:01:12,928
전 6남매 중 둘째 입니다
17
00:01:12,952 --> 00:01:18,066
- 학교는 어디로 다니셨나요?
- 공립학교요, 당시 유일한 공립학교였어요
18
00:01:18,090 --> 00:01:21,403
- 고등학교는 언제 졸업하셨나요?
- 1952년이요
19
00:01:23,246 --> 00:01:32,156
그럼 6·25전쟁이 발발한 날을 기억하시나요?
6·25전쟁이 발발한 건 어떻게 알게 되신 거죠?
20
00:01:32,320 --> 00:01:34,494
- 1950년이요?
- 네
21
00:01:34,813 --> 00:01:38,948
아마 고등학교
2학년이었을 거예요
22
00:01:38,973 --> 00:01:43,687
결과적으로 라디오 방송을 듣고
알았던 것 같네요
23
00:01:43,711 --> 00:01:46,461
당시 우리 집엔
TV가 없었으니까요
24
00:01:47,064 --> 00:01:49,898
무슨 생각이 드셨나요?
25
00:01:51,354 --> 00:01:55,913
당시 물론 남한과
북한의 싸움이었지만
26
00:01:55,937 --> 00:02:03,146
당시에는 사실 한 독재 정부가
다른 독재 정부를 대적하는 거였죠
27
00:02:03,610 --> 00:02:06,284
- 당시 한국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 아니요
28
00:02:06,308 --> 00:02:10,604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둘로 나뉜 것 외에는 아는 게 없었어요
29
00:02:12,419 --> 00:02:16,925
- 한국에 대해 전혀 모르셨군요?
- 본질적인 건 몰랐죠, 맞아요
30
00:02:17,100 --> 00:02:19,569
그럼 당시 한국은
전혀 인기가 없었네요
31
00:02:19,593 --> 00:02:21,896
우리 사회에선 사실 그랬죠
32
00:02:23,293 --> 00:02:29,391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삼촌들은
아시아가 아니라 유럽에 있었어요
33
00:02:29,415 --> 00:02:30,504
아시아가 아니고요
34
00:02:31,727 --> 00:02:34,479
그럼 언제 입대하셨고
그 이유는요?
35
00:02:35,079 --> 00:02:41,098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라스베이거스로 가서 일하다가 돌아왔는데
36
00:02:41,122 --> 00:02:48,156
그때가 1952년 후반이나
1953년 초였던 것 같네요
37
00:02:48,180 --> 00:02:49,882
그리고 저는 그러니까
38
00:02:49,907 --> 00:02:54,806
우린 어떻게 해서든 애국심을
발휘하는 것으로 유명했어요
39
00:02:54,831 --> 00:02:58,380
그래서 결국 저는 입대를 해서
제 몫을 해야겠다 생각했죠
40
00:02:58,404 --> 00:03:05,994
아버지께 우리 구역에 있는
징병위원회에 가서 상의해 달라고 부탁했죠
41
00:03:06,019 --> 00:03:08,575
전 2년 군 복무를
지원하고 싶었거든요
42
00:03:08,806 --> 00:03:11,296
오셔서는 그들이 절
받아주지 않을 거라고 했어요
43
00:03:11,320 --> 00:03:17,383
그들은 이미 저보다 나이가 더 많은
사람들을 받지 않고 있었거든요
44
00:03:17,660 --> 00:03:22,340
그래서 로체스터로 갔고
주 방위군에 입대했어요
45
00:03:22,364 --> 00:03:28,263
주 방위군에서 몇 달 후에
2년 현역 복무를 지원했죠
46
00:03:28,426 --> 00:03:35,656
하지만 그들은 한국 상황이 잠잠해져서
현역 전환을 받지 않을 거라고 하더군요
47
00:03:35,920 --> 00:03:40,975
그게 1953년
11월쯤이었던 것 같네요
48
00:03:40,999 --> 00:03:44,278
- 그래서 알았다고 했죠
- 그럼 주 방위군에 입대하신 거죠?
49
00:03:44,302 --> 00:03:46,648
- 네
- 그리고 2년간 복무하셨고요?
50
00:03:46,672 --> 00:03:50,518
아니요, 주 방위군에서는
3개월만 복무했고
51
00:03:50,542 --> 00:03:56,763
그때 2년 현역 복무를
요청했던 거죠
52
00:03:56,787 --> 00:04:02,230
그리고 그들은 상황이 잠잠해져서
사람들을 받지 않을 거라고 했고요
53
00:04:02,420 --> 00:04:09,006
그리고 결과적으로 1954년 1월
3년 복무로 자원 입대했죠
54
00:04:09,772 --> 00:04:12,774
- 1954년 1월이요?
- 네
55
00:04:13,552 --> 00:04:15,944
- 육군에 자원하신 거죠?
- 맞아요
56
00:04:16,701 --> 00:04:20,043
기초 군사 훈련은
어디에서 받으셨나요?
57
00:04:20,067 --> 00:04:24,553
처음엔 버스를 타고
캠프 라일리로 갔었어요
58
00:04:24,577 --> 00:04:26,577
캔자스 주에 있는
포트 라일리요
59
00:04:26,602 --> 00:04:33,228
결과적으로 그들은 주입식 교육 후에
그곳을 폐쇄했어요
60
00:04:33,252 --> 00:04:36,640
그래서 우린 버스를 타고
아칸소 주의 캠프 채피로 내려갔죠
61
00:04:36,945 --> 00:04:42,670
거기에서 8주 내지 10주간
보병 기초 훈련을 받았고요
62
00:04:43,061 --> 00:04:46,975
- 몇 주라고 하셨죠?
- 당시 10주간 받았어요
63
00:04:47,152 --> 00:04:50,211
2주 동안 프로세싱을 하고
8주간 훈련을 받았어요
64
00:04:50,235 --> 00:04:52,873
그리고 휴가를 받았죠
65
00:04:53,036 --> 00:04:57,432
복귀해서 이번엔
미주리의 포트 레너드 우드에서
66
00:04:57,456 --> 00:05:03,458
8주간 전투 공병 훈련을 받았고
67
00:05:04,148 --> 00:05:11,444
훈련을 마쳤을 때
일명 목공 기술 교육장에 있었고
68
00:05:12,237 --> 00:05:15,849
거기에서 기간병 훈련장
(cadre)으로 갔어요
69
00:05:16,111 --> 00:05:21,409
그리고 한국 파병 명령을 받았죠
70
00:05:23,446 --> 00:05:28,616
- 떠나려던 찰나에 전쟁이 이미 끝났겠네요?
- 맞아요
71
00:05:28,686 --> 00:05:36,331
전투 군사 훈련 중에
한국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72
00:05:36,356 --> 00:05:41,679
당시 그들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장비 유형과
73
00:05:41,703 --> 00:05:46,962
일반 보병 및 전투 공병 기술에 관한
얘기를 했고
74
00:05:46,986 --> 00:05:50,292
한국에 대한 얘기는
많이 하지 않았어요
75
00:05:50,316 --> 00:05:55,977
- 한국에 대해 잘 모르셨겠네요?
- 한국에 대한 얘기는 많이 못 들었죠
76
00:05:56,001 --> 00:06:00,215
한국으로 파병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77
00:06:00,331 --> 00:06:06,788
그럴 줄 알았어요, 별로 놀랄 일도
아니었기에 거부감이 없었어요
78
00:06:09,289 --> 00:06:12,093
언제 한국으로 떠난 건지
기억하시나요?
79
00:06:14,376 --> 00:06:27,575
제 생일인 1934년 9월 11일에 미주리의 포트 레너드에서
비행기를 타고 워싱턴의 포트 루이스로 갔었죠
80
00:06:27,599 --> 00:06:31,735
아니 1954년에요
81
00:06:33,128 --> 00:06:36,334
그럼 워싱턴에서
한국으로 떠나신 건가요?
82
00:06:36,359 --> 00:06:40,822
워싱턴에서 한국으로
미첼 장군과 함께 떠났어요
83
00:06:41,693 --> 00:06:48,393
18일쯤 걸렸던 것 같아요
요코하마에서 이틀간 경유했고요
84
00:06:49,950 --> 00:06:52,166
- 한국 어디로 도착하셨나요?
- 부산이요
85
00:06:52,190 --> 00:06:53,013
부산이었군요
86
00:06:53,037 --> 00:07:01,130
- 9월 말이었겠네요
- 맞아요, 1954년 9월 말이었죠
87
00:07:04,426 --> 00:07:09,450
부산에서 인천행 기차를 탔고
88
00:07:09,941 --> 00:07:17,692
처음으로 배치된 곳은
제439 전투 공병 중대가 있는 인천이었어요
89
00:07:17,716 --> 00:07:21,790
- 제439
- 전투 공병 중대요
90
00:07:22,307 --> 00:07:33,030
그리고 인천에 있는 수문과
그 지역 바다 사이에 위치했고
91
00:07:33,270 --> 00:07:40,114
그 중대는 서울과 인천에서
다양한 임무를 맡았고
92
00:07:40,138 --> 00:07:47,335
제가 도착했을 때 그들은 한 가지 프로젝트를
끝내고 있었는데 그건 월미도에 있는 극장이었죠
93
00:07:47,466 --> 00:07:49,743
- 극장이요?
- 네
94
00:07:49,767 --> 00:07:54,291
새로 들어온 병사들을 위한
영화 극장이었죠
95
00:07:54,701 --> 00:07:57,265
제 기억에,
혹시 틀렸으면 정정해 줘요
96
00:07:57,290 --> 00:08:05,052
당시 월미도는 편평하고
서울 국제공항의 한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97
00:08:05,415 --> 00:08:07,436
그렇죠
맞습니다
98
00:08:08,305 --> 00:08:13,381
그래요, 우린 바로 거기에 있는 항구에 있었고
조석 간만의 차를 목격했어요
99
00:08:15,598 --> 00:08:27,830
도착했을 때 딱 한 번 거기 있던 친구한테
갔었는데 우린 인천 마을에 있었죠
100
00:08:28,180 --> 00:08:34,286
나머지 시간은 대부분 기지에서 보냈고
당시 저는 수송부의 정비공이었어요
101
00:08:34,594 --> 00:08:39,474
업무 특성상
그 지역을 떠날 수가 없었죠
102
00:08:39,498 --> 00:08:47,455
그리고 제76 덤프트럭 중대가 있는
북쪽으로 올라갔죠
103
00:08:47,832 --> 00:08:53,121
그 중대는 문산리와
판문리 지역에 있었죠
104
00:08:53,418 --> 00:08:57,872
그들은 그 중대를
단계적으로 철수시켰고
105
00:08:57,896 --> 00:09:02,596
우린 제512 덤프트럭 중대
또는 그 인접 지역으로 이동했어요
106
00:09:02,620 --> 00:09:05,764
- 덤프트럭 중대요?
- 네, 덤프트럭 중대입니다
107
00:09:09,078 --> 00:09:12,940
그럼 이 트럭 중대에서
무슨 일을 하신 건가요?
108
00:09:13,104 --> 00:09:16,258
처음에는 정비공이었죠
109
00:09:16,297 --> 00:09:20,032
- 정비를 하신 건가요?
- 네, 덤프트럭을요
110
00:09:20,056 --> 00:09:24,117
전 덤프트럭을 맡았어요
그냥 일반적인 보수와 정비,
111
00:09:24,794 --> 00:09:32,929
그리고 중대 환경에서 사무관 그러니까
중대 사무관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112
00:09:32,953 --> 00:09:37,547
아침에 당번표를 만들고
임무 명령 등을 내렸죠
113
00:09:37,727 --> 00:09:44,105
하지만 우리 중대는
항상 TDY라고 불렸어요
114
00:09:44,129 --> 00:09:48,590
그래서 우린 한 번에 소대로 배치되어
다른 중대 소속이었고
115
00:09:48,614 --> 00:09:51,198
덤프트럭이 있었죠
운전병들도 있었고요
116
00:09:51,222 --> 00:10:00,849
우린 그들이 도로를 만들고 교량을 위한
적재와 지역사회 재건하는 걸 지원했어요
117
00:10:01,013 --> 00:10:09,030
우린 제11 전투대대가
있었고 보통 TDY로서
118
00:10:09,054 --> 00:10:12,049
비무장 지대까지의
도로를 맡고 있었죠
119
00:10:12,073 --> 00:10:14,505
지금은 이해가 돼요
120
00:10:15,530 --> 00:10:20,775
아마 그 마을
크기 때문이었던 것 같은데,
121
00:10:21,112 --> 00:10:26,029
지금은 문산과 판운이라고
부르고 표기하잖아요
122
00:10:26,053 --> 00:10:32,143
제가 이해하기로는 마을 크기 때문에
마을 단위가 리로 내려갔던 것 같네요
123
00:10:32,168 --> 00:10:35,057
- 그렇습니다
- 그러니까요
124
00:10:35,170 --> 00:10:36,619
당시 부산은
지금도 부산이잖아요
125
00:10:36,643 --> 00:10:39,267
당시 문산 주변 상황은
어땠나요?
126
00:10:39,291 --> 00:10:41,697
재건하고, 재건하고
한 나라를 재건했죠
127
00:10:41,721 --> 00:10:54,756
도로를 만들고 보수하고 새로운 교량을 착공하는 데
필요한 돌이며 자갈 등 무엇이든 끌어왔어요
128
00:10:54,900 --> 00:10:59,814
말했다시피 우린 서울에서 비무장지대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맡고 있었거든요
129
00:11:03,610 --> 00:11:05,806
대단하세요
그냥 직업이었네요
130
00:11:05,919 --> 00:11:08,356
서울에서 비무장지대까지
이어지는 모든 도로를요?
131
00:11:08,380 --> 00:11:13,201
그랬죠
제11공병대대가 맡았었고
132
00:11:13,225 --> 00:11:22,594
우리 개별 소대들은 그 대대 내에 있는
다른 중대들로 배치되어 도로를 보수했어요
133
00:11:22,618 --> 00:11:27,863
도로에 아스팔트를 까신 건가요
아니면 도로에서 실제로 무슨 일을 하신 건가요?
134
00:11:27,887 --> 00:11:30,950
당시 도로들은
대부분 돌가루 길이었죠
135
00:11:30,975 --> 00:11:37,851
우리가 폭파한 채석장이 있었고
암석 분쇄기를 가지고 있었죠
136
00:11:38,026 --> 00:11:43,798
그 암석 분쇄기들과 중장비들은 트럭 중대가 아니라
제11공병대대가 관리했어요
137
00:11:43,823 --> 00:11:48,768
제가 거기 있던 이유는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였다는 걸 알았죠
138
00:11:48,793 --> 00:11:57,109
그리고 제가 떠나야 할 때 결혼한지 한 달 반밖에
되지 않았던 터라 가끔 좀 힘들기도 했어요
139
00:11:57,133 --> 00:12:03,871
- 정말요? 제일 힘든 부분이셨을 것 같은데요?
- 그랬어요
140
00:12:03,896 --> 00:12:08,382
더군다나 장마철이라
모두들 막사에 있었어요
141
00:12:08,406 --> 00:12:13,262
그런데 장마철이
몇 달간 지속되자
142
00:12:13,286 --> 00:12:18,826
좀 우울하게 만들긴 했으나
제가 해야했던 건
143
00:12:18,850 --> 00:12:24,260
저보다 조금 먼저 거기 있던
병사들을 생각하는 거였어요
144
00:12:24,284 --> 00:12:29,372
그러면 제 자신의 연민에서
벗어나게 됐죠
145
00:12:29,396 --> 00:12:32,228
그럼 아내 분에게 편지를
많이 쓰셔야 했겠네요
146
00:12:32,252 --> 00:12:33,886
그럼요, 정말 많이 보냈습니다
147
00:12:34,085 --> 00:12:35,554
무슨 내용을 써서 보내셨나요?
148
00:12:35,838 --> 00:12:41,382
그냥 얼마나 보고싶은지 그리고
우리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등을 썼죠
149
00:12:41,759 --> 00:12:45,411
그냥 그런 내용의 반복이었어요
150
00:12:45,435 --> 00:12:48,022
아내 분이 답장을
자주 보내셨나요?
151
00:12:48,046 --> 00:12:50,191
일주일에 두 통 정도
보냈던 것 같아요
152
00:12:50,215 --> 00:12:55,329
복무 중 가장 뿌듯했던 일이
있으시다면요?
153
00:12:58,733 --> 00:13:01,968
우리가 맡은 일들이
완성되는 것을 보았을 때죠
154
00:13:02,425 --> 00:13:04,053
예를 들면요?
155
00:13:04,078 --> 00:13:08,093
음, 우리가 지은
교량들 중 하나는
156
00:13:08,117 --> 00:13:14,256
강가에 짓느라 트럭으로
옮겨야 할 것들이 많았어요
157
00:13:14,280 --> 00:13:19,297
그래서 교량을 지을 곳을
편평하게 메꿔야 하니까요
158
00:13:19,673 --> 00:13:31,784
날마다 트럭들이 줄지어 오고 우린 내려가서 돌을 놓고
점차 더 작은 돌을 놓아서 그 하나의 교량을 지었습니다
159
00:13:32,660 --> 00:13:36,690
그 교량을 세우신 강이
무슨 강인지 기억하시나요?
160
00:13:36,715 --> 00:13:38,370
임진강이었나요?
161
00:13:38,593 --> 00:13:41,509
미안해요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네요
162
00:13:41,945 --> 00:13:46,755
전쟁 후에 선생님과 같은 전투 공병들이
한국을 재건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하셨잖아요
163
00:13:46,780 --> 00:13:49,704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거듭나는 데 있어서요
164
00:13:50,202 --> 00:13:59,296
그리고 전쟁 후에 있던 주한미군들은 한국 사회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엄청난 공을 세웠고요
165
00:13:59,342 --> 00:14:01,466
네, 우리가 여러 모로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166
00:14:01,490 --> 00:14:04,445
그럼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67
00:14:04,470 --> 00:14:07,178
그런 얘기를 듣게 되니
좋지 않으세요?
168
00:14:07,203 --> 00:14:08,826
그럼 당시 봉급은
얼마를 받으셨나요?
169
00:14:08,850 --> 00:14:13,107
전투 공병 봉급을
말씀해 주세요
170
00:14:13,290 --> 00:14:22,090
정확하게는 모르겠고, 아마 해외 파병 근무인 경우
한 달에 기본 75달러 내지 79달러 정도에서 올라갔던 것 같아요
171
00:14:22,114 --> 00:14:23,948
그 돈은 어디에 쓰셨나요?
172
00:14:24,393 --> 00:14:29,039
- 그 돈은...
- 실제 화폐가 아니라 스크립트였던 거죠?
173
00:14:29,063 --> 00:14:32,216
네, 저희 봉급을 스크립트로 줬어요
174
00:14:32,295 --> 00:14:36,349
그런데 아내에게 먼저 보내지는
공제액이 있었어요
175
00:14:36,625 --> 00:14:42,183
일단 문산리와 판문리 지역이 있는
북쪽으로 올라가면
176
00:14:42,734 --> 00:14:50,068
업무상 열한 개의 중대 중 한 중대에서
다른 중대로 이동을 해야 하는 시간이 있었죠
177
00:14:50,092 --> 00:14:55,616
항상 밤에
이동해야 했던 것 같네요
178
00:14:55,813 --> 00:14:58,058
그래서 우린
분대 막사에서 지냈어요
179
00:14:58,088 --> 00:15:03,086
그리고 막사를 돌돌 말아 덤프트럭 뒤에
던져놓았다가 올라가서 설치했죠
180
00:15:03,352 --> 00:15:18,088
물론 중대 영토 대부분
조상들의 무덤이 가득한 산에 있었죠
181
00:15:18,397 --> 00:15:22,388
딱 한 번 유일하게 편평한
한 중대에 있었어요
182
00:15:22,412 --> 00:15:27,489
거기엔 포병대 정찰기가
있는 중대였거든요
183
00:15:27,514 --> 00:15:30,302
그 외에는 항상
산등성이에 있었죠
184
00:15:34,108 --> 00:15:38,725
처음에 올라갔을 때에는
TDY로서 이동하고 다녔어요
185
00:15:38,749 --> 00:15:42,417
- TDY가 뭔가요?
- 임시 임무죠
186
00:15:42,441 --> 00:15:44,823
다른 중대로 배치되는 거예요
187
00:15:44,847 --> 00:15:49,391
제 운전병과 육군 트럭과 함께요
188
00:15:49,415 --> 00:15:52,139
- 전(全) 중대에서 일하신 거군요?
- 중대를 위해서요
189
00:15:52,243 --> 00:16:01,321
전 당시 분대장이었던
병장 2명과 함께 분대 막사에 있었고
190
00:16:01,531 --> 00:16:06,975
그 앞에는 제가 앉았던
사제 책상이 있었죠
191
00:16:09,532 --> 00:16:15,139
거기에서 서류 작업을 했고
트럭 업무량 등을 배정했어요
192
00:16:15,803 --> 00:16:18,319
한국 사람들과의
일화가 있으신가요?
193
00:16:19,176 --> 00:16:20,601
별로 없어요
194
00:16:20,625 --> 00:16:25,856
인천에 있을 때 심부름을 하는
한국인 소년이 있었어요
195
00:16:25,880 --> 00:16:32,060
그 친구가 우리 부대에 있는
빨래 등을 했어요
196
00:16:32,444 --> 00:16:45,096
가끔은 한국 여성들이 와서
계급장을 달거나 하는 일을 하러 오곤 했는데
197
00:16:45,293 --> 00:16:47,720
그 외에는
서로 만날 일이 없었죠
198
00:16:47,744 --> 00:16:50,397
언제 미국으로 떠나셨나요?
199
00:16:51,530 --> 00:16:56,203
1956년 1월이었죠
200
00:16:57,051 --> 00:17:02,175
캘리포니아로 도착했던 것 같아요
201
00:17:02,200 --> 00:17:08,520
아니요, 1955년 1월에는 문산리에
1955년에 있었다고 하셨잖아요?
202
00:17:10,180 --> 00:17:13,245
- 1956년이라고 하셨나요?
- 1월이요, 1956년이죠
203
00:17:13,269 --> 00:17:15,251
맞습니다
204
00:17:15,775 --> 00:17:21,083
1956년 1월입니다
캘리포니아에 도착했어요
205
00:17:21,108 --> 00:17:22,678
함선을 타고 왔죠
206
00:17:22,822 --> 00:17:30,086
- 1956년 2월 6일에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 1956년 캘리포니아요
207
00:17:33,932 --> 00:17:37,362
- 항구에 마중나온 분이 계셨나요?
- 아니요
208
00:17:37,386 --> 00:17:41,282
함선에서 내렸고
그들은 서류 작업을 했어요
209
00:17:41,306 --> 00:17:47,211
자원 입대 복무기간을 마친 사람들은
경비를 받고 각자 집으로 갔습니다
210
00:17:47,235 --> 00:17:55,866
그들은 그냥 30일간
휴가라고 했죠
211
00:17:56,083 --> 00:18:00,596
군 복무 생활이 선생님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212
00:18:00,620 --> 00:18:13,637
결과적으로 학교에서는 같이 어울렸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냥 7명의 소년들이었죠
213
00:18:13,759 --> 00:18:17,999
그래서 고생스러운 것을 제대로 배우지 않았어요
그냥 어려웠거든요
214
00:18:18,309 --> 00:18:26,686
그런데 군 복무 중에는
제가 모르는 것을 할 수 있더군요
215
00:18:26,710 --> 00:18:28,776
신체 활동 외에도 말입니다
216
00:18:28,800 --> 00:18:37,407
배울 수 있었고 헌신할 수 있었고
진정으로 내려놓고 스스로 성취할 수도 있었죠
217
00:18:37,574 --> 00:18:43,544
그럼 군 복무 덕에 성숙하게 되고
지식도 얻으신 거군요?
218
00:18:43,568 --> 00:18:49,249
그럼요, 사람들과의 관계
및 소통을 통해서요
219
00:18:49,625 --> 00:18:58,306
그런 식으로 일을 함에 있어 일종의
성취를 이루고 물론 배우기도 했죠
220
00:18:58,509 --> 00:19:05,489
IBM에서 다양한 업무를 통해
듣고 배웠습니다
221
00:19:07,100 --> 00:19:12,352
저에게 주어진 삶에
정말 감사드려요
222
00:19:12,376 --> 00:19:15,109
제대군인 원호법 혜택을
받으셨나요?
223
00:19:15,426 --> 00:19:24,752
받을 수 있었지만
입대 전에 결혼을 했잖아요
224
00:19:25,042 --> 00:19:31,744
복무한 지 10개월째
아내가 첫째를 낳았는데,
225
00:19:31,769 --> 00:19:37,350
11월 20일이었죠
1956년 11월이요
226
00:19:37,374 --> 00:19:43,470
그래서 1월에 나왔는데 직장이 없었고
아내와 아이가 있었어요
227
00:19:43,541 --> 00:19:45,606
그래서 학교에 다닐
여력이 없다고 했죠
228
00:19:45,630 --> 00:19:52,025
그리고 대학 공부를 할 만한
어떤 기술도 없다는 걸 알았고요
229
00:19:52,762 --> 00:19:55,990
한미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30
00:19:56,234 --> 00:19:57,418
좋지요
231
00:20:00,940 --> 00:20:04,445
한국은 유일한 나라라고 생각해요
232
00:20:04,470 --> 00:20:13,881
유일하게 전시에 미국이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감사하는 나라잖아요
233
00:20:13,958 --> 00:20:17,833
그런 태도를 가진 나라는
제가 알기론 없어요
234
00:20:17,857 --> 00:20:20,810
특히 이 세대 이후에는요
235
00:20:22,680 --> 00:20:25,078
더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236
00:20:25,102 --> 00:20:30,369
아니요, 말했다시피 군 생활을 통해 저는 성장했고
그 배운 것을 적용하려고 노력했어요
237
00:20:32,760 --> 00:20:34,759
- 감사합니다, 프랭크 선생님
- 감사합니다
238
00:20:34,784 --> 00:20:39,100
선생님 가족 이름인 처치워드는
결코 잊지 못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