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003 --> 00:00:13,581
프란시스 아서 바이들입니다
B-E-I-D-L-E입니다
2
00:00:13,606 --> 00:00:16,818
그럼 성함이 프랑크가 아니라
프란시스 군요
3
00:00:16,843 --> 00:00:22,792
둘 다 씁니다, 서명해야 할 때는
법적인 이름인 프란시스를 쓰죠
4
00:00:22,945 --> 00:00:27,936
프란시스요, 알겠습니다
바이들은 독일계 이름이네요
5
00:00:27,960 --> 00:00:31,294
맞아요
정통 독일어죠
6
00:00:32,022 --> 00:00:38,520
- 생년월일은요?
- 1929년 12월 13일입니다
7
00:00:39,140 --> 00:00:42,120
- 대공황 때 태어나셨네요
- 네?
8
00:00:42,164 --> 00:00:45,378
대공황 때 태어나셨다고요
9
00:00:45,402 --> 00:00:46,683
맞아요
10
00:00:47,036 --> 00:00:49,785
대공황이 막 시작했을 때죠
11
00:00:49,842 --> 00:00:53,850
- 어디에서 태어나셨나요?
- 오하이오주의 바버턴이요
12
00:00:53,891 --> 00:01:01,230
- 철자가 어떻게 되나요?
- B-A-R-B-E-R-T-O-N 입니다
13
00:01:01,908 --> 00:01:04,370
바버튼 오하이오요
14
00:01:04,455 --> 00:01:09,477
어린 시절 가족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부모님과 형제에 대해서요
15
00:01:09,536 --> 00:01:20,197
아버지는 조지 존 바이들이시고
어머니는 밀드레드 메이 바이들이십니다
16
00:01:21,113 --> 00:01:33,550
형이 한 명 있고 이름은 리처드 E. 그러니까
유진 바이들이고 1928년에 태어났어요
17
00:01:33,949 --> 00:01:37,514
우린 16개월 차이죠
18
00:01:37,732 --> 00:01:47,082
형은 8월 22일에 태어났고
전 12월에 태어났으니까요
19
00:01:47,380 --> 00:01:50,988
그래서 16개월 차이가 납니다
20
00:01:52,266 --> 00:01:56,743
무슨 학교에 다니셨고 언제 졸업하셨나요?
무슨 고등학교요?
21
00:01:57,028 --> 00:02:04,852
네, 저는 처음 7년간
오하이오에 있는 중등학교에 다녔고
22
00:02:04,876 --> 00:02:11,953
처음엔 마을에 있다가
더 나갔죠, 셔먼 읍이요
23
00:02:12,844 --> 00:02:16,223
그리고 시카고로 이사를 했어요
24
00:02:16,460 --> 00:02:19,541
아버지께서는 변호 일을
하고 싶어 하셨거든요
25
00:02:20,686 --> 00:02:24,423
돈을 많이 벌겠다 싶으신 거죠
26
00:02:27,652 --> 00:02:30,452
그리고 어떻게 됐나요?
무슨 학교를 졸업하신 거죠?
27
00:02:30,558 --> 00:02:35,355
시카고로 올라가야겠다고 결심했고
구직을 했어요, 살 곳을 찾았고요
28
00:02:35,442 --> 00:02:39,363
그리고 우린 오하이오에서
이사를 했죠
29
00:02:39,940 --> 00:02:52,987
오하이오에서 중등학교를 마치고 1년 있다가
4년을 하퍼 고등학교에 다녔습니다
30
00:02:53,284 --> 00:02:55,900
H-A-R-P-E-R
31
00:02:56,285 --> 00:03:01,492
- 하퍼 고등학교요
- H-A-R-P-E-R
32
00:03:01,543 --> 00:03:02,939
지금까진 모든 게 순조롭죠
33
00:03:02,964 --> 00:03:09,742
- 언제 졸업하셨나요?
- 1948년이요
34
00:03:11,016 --> 00:03:16,382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고등학교 다니실 때 한국에 대해 배우셨나요?
35
00:03:16,606 --> 00:03:17,781
아니요
36
00:03:18,526 --> 00:03:22,381
당시에는 그냥
뉴스를 통해 알았죠
37
00:03:22,739 --> 00:03:27,061
당시 한국에 대해 어떤 뉴스가 나왔나요?
별로 많이 다루진 않았죠?
38
00:03:27,085 --> 00:03:28,294
많진 않았죠
39
00:03:28,730 --> 00:03:30,758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계셨나요?
40
00:03:30,783 --> 00:03:31,580
아니요
41
00:03:32,358 --> 00:03:42,296
수업의 프로젝트 중에 지도책을 보고
찾는 수업이 있었어요
42
00:03:43,657 --> 00:03:59,619
그때 거기가 어디고 얼마나 작은지 알았죠
실제로 일본보다 작더라고요, 흥미로웠어요
43
00:03:59,778 --> 00:04:03,162
일본은 크고 긴 섬이더라고요
44
00:04:03,187 --> 00:04:09,656
맞습니다, 한국은 일본보다 작죠
네, 그럼 한국에 대해 많이 모르셨죠?
45
00:04:09,681 --> 00:04:15,399
네, 한국에 대해 많이 알진 못했죠
그냥 그 정도였죠
46
00:04:15,424 --> 00:04:24,307
그런데 내려가서
징집 위원회에 등록해야 했어요
47
00:04:25,512 --> 00:04:34,030
그 징집 통지서를 우편으로 받았는데
거기엔 인사부터 해서 그런저런 내용이 적혀 있었죠
48
00:04:34,055 --> 00:04:49,273
동료들에 의해 선발됐고 뭐 사촌, 조카, 친척,
이웃들을 대표해서 미국의 군인이 되라는 뭐 그런 내용이요
49
00:04:49,657 --> 00:04:52,722
1948년 이후에 무슨 일을 하셨나요?
고등학교를 졸업하신 후에요
50
00:04:52,746 --> 00:04:54,429
- 1948년이죠
- 네, 1948년이죠
51
00:04:54,453 --> 00:04:57,881
그럼 1948년 이후에
무슨 일을 하셨나요?
52
00:04:58,491 --> 00:05:04,769
전 시카고에 있는
TB&Q 철도 회사에서 일했습니다
53
00:05:04,840 --> 00:05:11,673
그 본사가 루프의 가장자리에 있는
유니온 스테이션 건너편에 있었죠
- 네
54
00:05:14,610 --> 00:05:31,987
통지서를 받기 전까진 거기에서 일했어요
그건 저를 기분 좋게 하는 주스에요
55
00:05:32,022 --> 00:05:38,248
그럼 언제 군에 지원하셨나요?
언제 군에 지원하셨나요?
56
00:05:38,480 --> 00:05:41,083
- 분대요?
- 군대요
57
00:05:41,639 --> 00:05:49,924
아, 군대요
우린 1951년 2월에 결혼했어요
58
00:05:51,735 --> 00:05:55,043
그리고 7월에 통지서를 받았죠
59
00:05:55,680 --> 00:05:57,806
- 징집 통지서요
- 징집 통지서죠
60
00:05:57,830 --> 00:05:59,618
언제 지원하셨나요?
61
00:05:59,904 --> 00:06:04,355
일리노이주의 포트 셰리든에
신고해야 했죠
62
00:06:04,901 --> 00:06:07,912
언제였는지는
더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63
00:06:09,464 --> 00:06:12,380
신고해야 했죠
64
00:06:13,454 --> 00:06:21,484
그리고 저를 보냈는데,
전 1월에 징집됐어요
65
00:06:24,209 --> 00:06:29,643
네, 잠시만요
66
00:06:34,451 --> 00:06:37,139
제가 기억력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서요
67
00:06:37,164 --> 00:06:41,320
그럼 징집되고 육군에
지원하신 거죠? 육군이요?
68
00:06:41,344 --> 00:06:43,569
네, 전 육군에 징집됐어요
69
00:06:43,594 --> 00:06:48,142
육군이요
그러면 그게 1951년인가요?
70
00:06:48,353 --> 00:06:49,069
맞아요
71
00:06:49,202 --> 00:06:52,475
그럼 6·25전쟁이 발발한 건
이미 알고 계신 거네요
72
00:06:53,232 --> 00:07:00,868
그건 잘 알고 있었죠
저 자신의 저녁 프로젝트 중 하나 때문에요
73
00:07:00,893 --> 00:07:14,871
시카고 시내에 있는 와이엠시에이(YMCA) 호텔에서
묵고 있었는데 티브이(TV)를 보면 뭐, 거의 뉴스죠
74
00:07:15,173 --> 00:07:24,716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았죠
일리노이주의 포트 셰리든에 신고해야 했고
75
00:07:25,228 --> 00:07:34,911
그다음에 거기에서 미주리주의
포트 레너드 우드로 갔어요
76
00:07:35,497 --> 00:07:37,481
거기에서 기초 훈련을 받았죠
77
00:07:37,592 --> 00:07:45,345
기초 훈련 8주, 그 후 8주간
상급 공병 훈련을 받았어요
78
00:07:47,436 --> 00:08:10,174
그리고 휴가를 받아 집에 잠깐 갔었죠
30일이었나, 기억이 안 나네요
79
00:08:13,093 --> 00:08:15,671
정확한 위치는
말씀 안 하셔도 됩니다
80
00:08:15,803 --> 00:08:19,184
-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너무 오래됐어요
81
00:08:19,332 --> 00:08:21,324
언제 한국으로 가셨나요?
82
00:08:23,103 --> 00:08:39,810
미주리의 포트 레너드 우드에 있다가
전 워싱턴의 포트 로턴 해안에서 배를 타고 나갔어요
83
00:08:40,420 --> 00:08:51,260
그런데 군에서 제 기록을 잃어버렸죠
화가 나지 않았어요, 해외에 가는 건 처음이었죠
84
00:08:51,344 --> 00:08:52,633
그래서 어떻게 됐나요?
85
00:08:52,675 --> 00:08:56,997
기록을 찾아냈죠
그래서 일본행 배를 탔어요
86
00:08:57,062 --> 00:09:00,059
이오지마 전문가 학교에 갔죠
87
00:09:00,183 --> 00:09:01,329
어디요?
88
00:09:01,473 --> 00:09:10,627
이오지마 전문가 학교요
일본에 있는 궤도차량 정비사 학교죠
89
00:09:12,365 --> 00:09:16,488
거길 나왔을 때가 5월이었어요
90
00:09:16,688 --> 00:09:23,966
전 그날 밤 배를 타고 한국으로 건너가야 했는데,
너무 아팠어요, 발진이 있었죠
91
00:09:24,356 --> 00:09:36,120
온몸이 발진으로 뒤덮였고 그들이 알아낸 건 바로
총구를 닦을 때 사용했던 그 가죽 조각이 문제였다는 거죠
92
00:09:37,057 --> 00:09:42,760
그걸 상처에 문질러서
반응이 일어난 건 가봐요
93
00:09:43,985 --> 00:09:52,905
그래서 일본 얘기로 돌아가자면
거기에서 거의 한 달간 병원에 있었고
94
00:09:53,397 --> 00:09:56,021
그 이후에 다시 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갔어요
95
00:09:56,046 --> 00:09:59,547
그게 언제였나요?
96
00:09:59,740 --> 00:10:03,483
부산으로 돌아갔죠
전 위쪽 침대에 있었어요
97
00:10:04,782 --> 00:10:08,019
거기에는 짐칸이 있었어요
98
00:10:08,283 --> 00:10:13,935
그리고 한 친구가
저를 지나 뒤로 갔어요
99
00:10:14,339 --> 00:10:24,479
뭐하나 했는데 그때 그 친구가
걸어가는데 물 컵을 들고 있었죠
100
00:10:25,624 --> 00:10:35,712
그리고 그 안에는 아이스크림이 있었어요
저는 침대 가장자리에 기대 내려다봤죠, 물 컵을요
101
00:10:35,924 --> 00:10:39,127
제가 그거 진짜
아이스크림이냐고 물었어요
102
00:10:39,474 --> 00:10:42,436
미국에서 떠난 이후로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거든요
103
00:10:43,904 --> 00:10:49,421
그 친구는 아이스크림이 가득 담긴
물 컵 중 하나를 제게 줬어요
104
00:10:49,468 --> 00:10:52,071
그분은 어디에서 받은 건가요?
105
00:10:53,173 --> 00:11:00,220
식당칸이었던 것 같아요
그걸 받고 컵을 싹싹 비웠죠
106
00:11:01,788 --> 00:11:07,240
완전 인생의
아이스크림이었겠네요
107
00:11:07,973 --> 00:11:15,581
1953년에
한국을 떠나셨잖아요
108
00:11:16,751 --> 00:11:21,915
한국 생활이 어땠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109
00:11:21,946 --> 00:11:25,345
그러니까 어디에서 주무셨고
무엇을 드셨나요? 어떠셨나요?
110
00:11:26,079 --> 00:11:39,621
우린 서로 다른 캠프에 있었어요
나올 수 있을 때마다 나가서 시골을 돌아다녔죠
111
00:11:40,192 --> 00:11:44,662
그 캠프에서 많이 돌아다니는 건
금지였거든요
112
00:11:45,767 --> 00:11:47,093
어디에서 주무셨나요
113
00:11:47,117 --> 00:11:54,912
단장의 능선과 새들백 캐슬 사이에서요?
어디에서 주무셨나요?
114
00:11:54,937 --> 00:12:00,617
침낭 아니면 여우굴 아니면 벙커요?
어디에서 주무셨죠?
115
00:12:00,642 --> 00:12:03,896
- 전 벙커에서 있었어요
- 벙커에 계셨군요
116
00:12:04,514 --> 00:12:14,384
네, 저희 벙커는 캐슬이 있는 쪽을 향해 있었죠
길은 잘 알고 있었죠
117
00:12:14,999 --> 00:12:18,316
당시 계급이 어떻게 되셨나요?
118
00:12:19,041 --> 00:12:22,179
상병이었나요, 아니면
계급이 어떻게 되셨나요?
119
00:12:22,436 --> 00:12:25,424
- 피에프시(PFC, Private First Class)였어요
- 피에프시(PFC, Private First Class)요
120
00:12:25,776 --> 00:12:28,460
계급장을 받지 못했어요
121
00:12:30,251 --> 00:12:35,266
당시 가장 힘들었던 건
뭐였나요?
122
00:12:36,444 --> 00:12:42,802
상처, 그러니까 파편 상처 말고요
그건 부상이니까요
123
00:12:42,827 --> 00:12:45,421
그것 말고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뭔가요?
124
00:12:46,813 --> 00:12:58,581
우리가 거기에서 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내려고 애를 썼어요
125
00:12:58,733 --> 00:13:01,236
보초 임무에 갇혀있었죠
126
00:13:01,261 --> 00:13:06,160
우린 전선 뒤에 있었고 훈련 중이었고
전 도로 옆에 서 있었죠
127
00:13:07,502 --> 00:13:13,051
거기에 대령이 왔고 전 그에게
경례를 하고 별 이상한 소리를 했죠
128
00:13:13,228 --> 00:13:25,820
그리고 그에게 질문하나 하겠다고 했어요
우리가 거기 무엇을 위해 도대체 왜 있냐고 말이죠
129
00:13:26,355 --> 00:13:34,814
그랬더니 저를 보며 말하더군요
그걸 알았다면 여기 있지 않을 거라고요
130
00:13:35,810 --> 00:13:39,434
그럼 아직도 왜 거기 계셨는지 모르시는 건가요?
131
00:13:41,171 --> 00:13:45,884
공산주의로부터 남한 사람들을
해방시켜 주려고 했던 거죠, 그게 핵심이죠
132
00:13:45,909 --> 00:13:47,723
그렇잖아요? 그런데
133
00:13:47,748 --> 00:13:50,999
- 잠깐만요, 여기에서 좀 더 얘기할 게 있어요
- 그러시죠
134
00:13:51,113 --> 00:13:54,749
생각나는 대로 말해서
순서가 뒤죽박죽이네요
135
00:13:54,773 --> 00:13:56,287
- 괜찮습니다
136
00:13:56,383 --> 00:14:06,605
전방에서 마지막 날 밤에 그땐 제가 부상당한 이후였죠
그런데 전방에서의 마지막 밤이었어요
137
00:14:07,375 --> 00:14:18,210
우리, 그러니까 우리 4명은 전방에 나가 있었는데
무전을 통해 들어오라는 명령을 받았죠
138
00:14:18,607 --> 00:14:23,972
우린 들어가지 않았어요
거기 있기로 했죠
139
00:14:24,190 --> 00:14:28,660
이유요? 이유는 간단해요
140
00:14:28,969 --> 00:14:36,122
우린 주방위군 부대 덕에
철수할 거라는 걸 알았거든요
141
00:14:36,526 --> 00:14:41,961
- 주 뭐라고 하셨죠?
- 주 방위군 부대요, 그들을 많이 쓰진 않아요
142
00:14:42,677 --> 00:14:53,205
왜냐하면 그들이 오고 우리가 철수할 때
우리 지휘관이 참호로 내려가고 있었죠
143
00:14:53,495 --> 00:14:56,991
그런데 병사 중 하나가 멈추라며
거기 누구냐고 하더니 탕, 탕, 탕
144
00:14:57,174 --> 00:15:01,646
그는 우선 멈추고 거기 누구냐고
물어봐야 하는데 말이죠
145
00:15:02,822 --> 00:15:16,992
그리고 주 방위군이 첫날밤에 전방에서 사용한 탄약이
우리 부대가 한 달 내내 썼던 것보다 많았어요
146
00:15:20,151 --> 00:15:25,999
그 두 가지 이유가 가장 크죠
방위군을 많이 활용하진 않아요
147
00:15:26,909 --> 00:15:32,534
그들은 제대로 훈련을 받지 않았으니까요
그들은 그들의 등급에 더 많이 걱정했죠
148
00:15:34,916 --> 00:15:38,692
그러면 거기에 있던 이유를
아시잖아요?
149
00:15:38,716 --> 00:15:41,905
당시에는 거기 있는 이유를
정말 모르셨고요?
150
00:15:41,930 --> 00:15:44,289
그때는 몰랐죠
하지만 그 이후에 알게 된 거죠
151
00:15:44,314 --> 00:15:48,402
그런데 공산권에 맞서서
싸우는 건 알고 계셨던 거죠?
152
00:15:48,426 --> 00:15:49,284
그렇죠
153
00:15:55,789 --> 00:15:59,424
- 부인에게 편지를 쓰셨나요?
- 네?
154
00:15:59,631 --> 00:16:03,307
부인인 루스 여사님에게
편지를 보내셨나요?
155
00:16:03,416 --> 00:16:15,335
네, 수술을 받은 다음 날,
전 오른손잡이라 편지를 쓰기가 힘들었어요
156
00:16:16,539 --> 00:16:19,024
쓰는 게 힘드셨겠네요
157
00:16:21,350 --> 00:16:23,584
아직 그 편지를
가지고 계신가요?
158
00:16:24,353 --> 00:16:26,540
- 아니요?
- 아내가 다 없앴어요
159
00:16:26,564 --> 00:16:28,398
부인이 없애셨군요, 네
160
00:16:28,429 --> 00:16:35,988
그걸 보며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았던 거죠
그게 아내가 원하는 거면 할 수 없죠
161
00:16:36,012 --> 00:16:36,966
그러게요
162
00:16:37,385 --> 00:16:41,757
그런데 그거에 대해선 걱정 안 해요
제일 중요한 건 기록이죠
163
00:16:41,781 --> 00:16:42,662
네
164
00:16:44,613 --> 00:16:46,647
제가 겪었던 일을
증명하는 겁니다
165
00:16:47,705 --> 00:16:50,611
- 당시 얘기를 좀 더 해줄까요?
- 네, 그럼요
166
00:16:52,260 --> 00:16:59,766
미주리의 포트 레너드 우드로 내려갔을 때
전 공병 훈련을 받았어요
167
00:17:00,886 --> 00:17:03,977
우린 야간 정찰을 해야 했죠
168
00:17:05,460 --> 00:17:09,268
4명이 마름모 대형으로,
전 그중 선두였고요
169
00:17:09,352 --> 00:17:14,590
- 어디요? 여기요?
- 네, 여기 미국에서요
170
00:17:14,915 --> 00:17:17,169
그리고 전 선두로 갔고
171
00:17:17,207 --> 00:17:24,222
이쪽 어깨 방향으로 한 친구가 그리고
저쪽 어깨 방향으로 한 친구가 버티면서 걸어갔죠
172
00:17:24,299 --> 00:17:33,338
그리고 그 친구가 거기 뒤에 있었어요
그래서 우린 멈춰 섰죠, 잠시 쉬려고요
173
00:17:33,434 --> 00:17:44,946
그리고 병장이 이제 가자고 그랬어요
제가 한 걸음을 뗐는데 공중에 있었어요
174
00:17:46,565 --> 00:17:51,992
그리고 15피트 정도 떨어졌어요
바위에서 떨어졌죠
175
00:17:52,921 --> 00:18:00,826
제 기록에 다 있어요
그렇게 허리를 다쳤죠
176
00:18:01,790 --> 00:18:06,834
한국 병사들과 일할 기회가 있으셨나요?
한국에 계실 때요?
177
00:18:06,978 --> 00:18:09,266
- 별로요
- 별로 없었군요
178
00:18:09,356 --> 00:18:14,232
- 서울을 보신 적은 있나요?
- 살짝요
179
00:18:14,257 --> 00:18:18,646
- 어땠나요?
- 멋진 도시라고 생각했어요
180
00:18:19,508 --> 00:18:27,056
- 심하게 파괴됐었는데요?
- 그렇죠, 그런데 제가 본 건 좋아 보였어요
181
00:18:27,110 --> 00:18:28,544
어떤 걸 보셨는데요?
182
00:18:29,649 --> 00:18:32,116
솔직히 말하면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아요
183
00:18:32,141 --> 00:18:35,224
그러시군요
한국에 다시 가보셨나요?
184
00:18:35,545 --> 00:18:36,572
아니요
185
00:18:38,650 --> 00:18:45,961
아내에게 가서 제가 있던 곳과 겪었던 것을
보지 않겠냐고 물었더니 싫다더군요
186
00:18:47,014 --> 00:18:52,128
아내는 제가 거기 있었고 지금은 여기 있지 않냐고 했어요
그냥 여기 있었으면 좋겠다고요
187
00:18:53,203 --> 00:18:54,664
아내 말을 들었죠
188
00:18:57,526 --> 00:19:07,552
그럼 현재 한국, 그러니까 남한의 경제 규모가
크다는 건 알고 계시죠, 거대한 경제요
189
00:19:07,576 --> 00:19:08,396
네
190
00:19:08,997 --> 00:19:14,965
그리고 탄탄한 민주주의를 고수하고 있고요
근대 한국에 대해 알고 계신 점이 있다면요?
191
00:19:15,864 --> 00:19:21,565
한국을 분리한 건
실수였다고 생각해요
192
00:19:23,697 --> 00:19:24,585
왜죠?
193
00:19:26,669 --> 00:19:31,759
공산주의자들과 일할 수는 없잖아요
그들은 그들만의 어리석은 생각에 빠져 있으니까요
194
00:19:31,784 --> 00:19:36,563
맞습니다,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
195
00:19:37,312 --> 00:19:40,564
무엇을 해야 했을까요?
196
00:19:40,752 --> 00:19:44,505
- 북한이요?
- 북한에요, 저희가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
197
00:19:44,568 --> 00:19:50,664
그러니까 선생님께서는 한반도의 분단에 대해
말씀하셨잖아요, 잘못된 정책이라고요
198
00:19:51,204 --> 00:19:53,482
그럼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199
00:19:57,053 --> 00:20:02,363
걷어차 버려야죠
그들을 확실히 쫓아내야 합니다
200
00:20:03,738 --> 00:20:08,624
그건 불가능해요
그냥 걷어차 버릴 순 없어요
201
00:20:10,508 --> 00:20:16,064
물론 선생님의 그런 태도는 좋습니다만
선생님의 그런 용기가 좋네요
202
00:20:18,150 --> 00:20:21,624
- 푸룬 주스네요
- 맛있겠어요
203
00:20:21,781 --> 00:20:26,939
그럼 현재 남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04
00:20:28,995 --> 00:20:34,990
실제로 북한보다는 남한을 더 많이 봤어요
전방에 있을 당시에 말이죠
205
00:20:35,015 --> 00:20:40,728
그런데 머리와 귀를
낮추고 있어야 했어요
206
00:20:45,618 --> 00:20:51,512
그러면 6·25전쟁에 대해 많이 가르치지
않고 있는 건 알고 계시죠? 여기 미국에서요
207
00:20:51,677 --> 00:20:54,648
글쎄요, 그런 얘긴
별로 들어본 적이 없어요
208
00:20:54,858 --> 00:21:03,383
그런데 미국으로 돌아와서
콜로라도에 있거든요
209
00:21:03,512 --> 00:21:05,325
거기에서 전역했거든요
210
00:21:06,208 --> 00:21:15,651
그리고 거기에서 위스콘신으로 넘어와서
직장을 구해보려고 애를 썼죠
211
00:21:16,862 --> 00:21:33,386
일자리 구하기엔 주변에서 가장 큰 도시인 워소로 왔어요
공장 등에 가서 사람들이 만났죠
212
00:21:33,508 --> 00:21:39,253
그런데 한 사람이 바로 코앞에서
가라고, 나가라고 했죠
213
00:21:39,977 --> 00:21:44,429
그래서 저한테 무슨 문제라도 있냐고 했더니
제가 한국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거예요
214
00:21:48,209 --> 00:21:53,591
처음 나왔을 때
다섯 군데에 지원했는데
215
00:21:55,686 --> 00:22:00,134
제가 6·25전쟁 참전용사라서 한 군데도
면접 보자고 하지 않는 거예요
216
00:22:00,159 --> 00:22:04,661
- 왜요? 왜죠?
- 제가 6·25전쟁 참전용사라서 그런 거예요
217
00:22:05,714 --> 00:22:11,176
그러니까 6·25전쟁 참전용사라서
고용하지 않는다는 그 이유가 뭔가요?
218
00:22:13,376 --> 00:22:14,165
왜죠?
219
00:22:15,326 --> 00:22:20,381
6·25전쟁 참전용사들과 관련된 뭐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던 건가요? 왜죠? 뭔가요?
220
00:22:20,442 --> 00:22:27,225
그들은 무슨 이유에선지 우릴 싫어했어요
군대에서 일어나는 뭐 여러 일들 때문이겠죠
221
00:22:29,427 --> 00:22:32,169
그들이 말하는 바로는
참전용사들이 집에 돌아와
222
00:22:32,266 --> 00:22:35,819
소녀들을 강간했다거나 뭐 그런 식의
사건들이 있었다는 거죠
223
00:22:35,844 --> 00:22:38,278
저런. 그런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224
00:22:40,704 --> 00:22:43,073
그것 때문에 상처받으셨겠네요
그렇죠?
225
00:22:43,083 --> 00:22:43,487
그럼요
226
00:22:45,715 --> 00:22:56,373
그래서 제가 군 복무한 사실을 밝히지 않았죠
아예 얘기하질 않았죠
227
00:23:00,110 --> 00:23:01,759
그렇군요
228
00:23:01,784 --> 00:23:10,054
전 워소 브릿지 가에 있는 아메리칸 캔에 다녔어요
종이 쟁반을 만드는 회사죠
229
00:23:10,786 --> 00:23:16,111
전 여기 분들이 6·25전쟁 참전용사들에게
호의적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230
00:23:16,136 --> 00:23:22,830
왜냐하면 그들은 그렇게 너무 힘든 시간을
감내하면서 그들의 인격을 입증했잖아요
231
00:23:24,376 --> 00:23:29,502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서
이젠 그렇죠
232
00:23:30,233 --> 00:23:35,264
그런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233
00:23:35,567 --> 00:23:41,255
부인이 모지에 살고 있었거든요
전 모지 페이퍼 공장에 갔어요
234
00:23:41,400 --> 00:23:43,756
일자리가 있는지 알아보려고요
235
00:23:44,695 --> 00:23:47,984
걸어 들어가서 그들에게 제가
누군지 말하고 일자리가 있는지 물었죠
236
00:23:48,008 --> 00:23:50,524
그는 당장 꺼지라고 하더군요
237
00:23:50,884 --> 00:23:56,405
6·25전쟁 참전용사들과는
어떤 일도 안 한다고요
238
00:23:56,456 --> 00:24:00,248
그러면서 여기에서 이미 일하고 있는
친척들이 너무 많다고 했어요
239
00:24:00,799 --> 00:24:03,245
- 뭐가 너무 많다고요?
- 친척이요
240
00:24:05,757 --> 00:24:10,192
네, 전 대가족이었으니까요
종이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친척들이 많았어요
241
00:24:10,269 --> 00:24:13,352
- 그들은 인력이 더 필요하지 않았죠
- 네
242
00:24:13,377 --> 00:24:17,418
그들은 그냥 저와 제가 참전용사라는 걸
핑계 삼은 거예요
243
00:24:19,068 --> 00:24:25,249
그럼 역사 수업에서 6·25전쟁에 대해
많이 가르치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244
00:24:25,540 --> 00:24:27,941
왜 그럴까요?
왜 가르치지 않을까요?
245
00:24:32,249 --> 00:24:44,977
뉴스에 나온 적이 있어요, 미군들이 일본, 한국 그리고
미국에 있는 소녀들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말이죠
246
00:24:46,617 --> 00:24:52,279
한국에서 강간 사건이 많았나요?
6·25전쟁 동안에요?
247
00:24:52,502 --> 00:24:53,675
본 적은 없어요
248
00:24:53,925 --> 00:24:55,890
보신 적은 없는 거잖아요?
그렇죠
249
00:24:55,915 --> 00:24:57,417
전 그 근처에 없었죠
250
00:24:59,164 --> 00:25:04,834
게다가 전 아내에게
착하게 지낼 거라고 했고요
251
00:25:05,772 --> 00:25:10,528
일을 저질러서 집으로 돌아와
힘들게 하지 않을 거라고요
252
00:25:11,882 --> 00:25:13,917
- 기독교 신자세요?
- 네?
253
00:25:13,948 --> 00:25:16,764
- 기독교 신자세요?
- 네
254
00:25:17,168 --> 00:25:23,261
부인이 아직 살아 계신가요?
현재 살아 계신가요?
255
00:25:24,200 --> 00:25:25,645
- 그럼요
- 어디 계시죠?
256
00:25:26,761 --> 00:25:27,514
죽었어요
257
00:25:28,064 --> 00:25:29,244
아, 돌아가셨군요,
258
00:25:29,897 --> 00:25:31,259
- 유감입니다
- 5년 됐어요
259
00:25:31,283 --> 00:25:33,372
- 5년 전에요?
- 네
260
00:25:35,552 --> 00:25:40,735
그럼 현재 6·25전쟁과 근대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261
00:25:40,760 --> 00:25:45,461
6·25전쟁의 유업이 뭐라고 보시나요?
개인적으로 선생님께 한국은 어떤 곳이죠?
262
00:25:48,173 --> 00:26:00,567
뒤에 두고 잊어버리려고 했던 경험이죠
우리가 그런 대우를 받고 있었으니까요
263
00:26:00,685 --> 00:26:02,762
미군들이 말이죠
264
00:26:22,098 --> 00:26:30,576
그럼 잊어버리고 싶으신가요?
그냥 미뤄두고 닫아둔 채 말이죠?
265
00:26:30,793 --> 00:26:36,316
피를 너무 많이 봐서
기억하고 싶지 않아요
266
00:26:36,544 --> 00:26:38,783
전 계획하고 있었어요
267
00:26:39,581 --> 00:27:04,120
그러니까 우체국에 취직했고
거기에서 26년 반을 일했어요
268
00:27:04,144 --> 00:27:06,898
내근직으로 야간에요
269
00:27:09,596 --> 00:27:17,802
제가 처음이었죠, 아마도 유일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첫 번째였나 아니 두 번째였나 보네요
270
00:27:18,303 --> 00:27:28,168
또 한 명이 있었거든요
10점 참전용사로 워소 우체국에 왔죠
271
00:27:29,362 --> 00:27:30,296
그리고요?
272
00:27:31,753 --> 00:27:38,784
공무원 시험을 봤는데 추가 10점을 받았어요
우린 부상 경력이 있었으니까요
273
00:27:40,897 --> 00:27:44,900
그냥 카메라를 들고 있는
저 사람을 위해서 얘기했어요
274
00:27:48,443 --> 00:27:55,462
그럼 현재 북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275
00:28:01,510 --> 00:28:04,699
그들은 핵전쟁을 일으킬 거예요
276
00:28:05,186 --> 00:28:06,606
그렇게 생각하세요?
277
00:28:10,991 --> 00:28:13,874
그렇게 말하면 안 되겠지만요
278
00:28:14,418 --> 00:28:16,349
괜찮습니다, 계속하시죠
279
00:28:20,279 --> 00:28:25,149
당시 우리 대통령이
실수했다고 생각해요
280
00:28:25,354 --> 00:28:26,387
트루먼 대통령을
말씀하시는 거죠?
281
00:28:26,412 --> 00:28:30,195
맥아더 장군이 본인 방식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질 않았어요
282
00:28:31,286 --> 00:28:37,245
맥아더 장군은
거기 들어와서, 38선이요
283
00:28:37,496 --> 00:28:41,782
그리고 한반도 전체에
핵폭탄을 사용하려고 했어요
284
00:28:50,521 --> 00:29:01,966
당시 우리 중 많은 이들이
맥아더 장군의 말을 믿었어요
285
00:29:01,991 --> 00:29:06,767
38선을 가로질러 핵폭탄으로
물러서게 할 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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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게 뒀다면 지금 같이
계속 문제가 있진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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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틀릴 수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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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을 수도 있죠
선생님 말씀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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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우리 학생들에게 6·25전쟁에 대해
어떤 얘길 해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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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9:37,876 --> 00:29:42,563
다른 것 말고 6·25전쟁에 대해서요
무슨 말씀을 해주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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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9:42,897 --> 00:29:47,869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어린 학생들에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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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9:55,546 --> 00:30:05,927
제가 저널에 실었던 한 가지가 생각나네요
듣기 좋은 말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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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걸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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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두 번째로 빠르게 돌아올 때
우리가 계속 밀고 나갔어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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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 경계까지 가서
내보냈어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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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완전히 다른 한국을 살고 있었겠죠?
-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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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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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통해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이나 다른 일화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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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군 생활을 마치고 나와 정착하고
잊어버리는 데 거의 한 5년은 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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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프란시스 선생님
참전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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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1:33,080 --> 00:31:34,532
그냥 프랭크라고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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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1:34,557 --> 00:31:39,660
프랭크 선생님, 싸워주시고 고생하신 것들
모두 감사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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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오늘날의 한국이 있는 것이고 선생님께서
이런 모든 얘기를 꺼내지 않으려고 하시는 것도 이해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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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이 있었는데 몇 년 전에 죽었어요
어떻게 이런 말을 하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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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촌이 제가 군 복무와 부상으로 보상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성질을 부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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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아들이 육군에 있었다면서 말이죠
조카는 아무것도 받지 못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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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그럼 해외에서는 적군이었나보다고 했죠
나는 확실히 가지 못하게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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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촌은 거기 방위대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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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