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4,997 --> 00:00:10,340
제 이름은 프랭크 토레스입니다
T-O-R-R-E-S 입니다
2
00:00:10,540 --> 00:00:12,300
생년월일은요?
3
00:00:12,324 --> 00:00:20,077
1930년 5월 20일이요
1930년이죠
4
00:00:20,560 --> 00:00:22,290
- 태어나신 곳은요?
- 뉴욕에서 태어났습니다
5
00:00:22,315 --> 00:00:23,985
- 뉴욕이요?
- 네
6
00:00:24,009 --> 00:00:26,869
- 전 뉴욕 시라큐스에서 왔습니다
- 뭐라고요?
7
00:00:26,894 --> 00:00:28,895
전 뉴욕의 시라큐스에서
왔습니다
8
00:00:29,055 --> 00:00:30,919
뉴욕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9
00:00:31,105 --> 00:00:33,980
4시간 거리죠
전 시라큐스에서 왔고요
10
00:00:34,060 --> 00:00:36,662
- 아, 시라큐스에서 왔군요
- 네, 맞습니다
11
00:00:37,417 --> 00:00:41,084
- 반갑습니다, 선생님, 뉴요커시네요
- 반가워요, 그렇죠
12
00:00:41,264 --> 00:00:44,366
어린 시절 가족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3
00:00:44,757 --> 00:00:47,857
어린 시절 형제와
부모님에 대해서요
14
00:00:47,943 --> 00:00:55,843
전 109번가에서 자랐어요
뉴욕 센트럴 파크 근처죠
15
00:00:56,023 --> 00:01:00,882
당시 거긴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어요
16
00:01:01,046 --> 00:01:02,811
부모님이
푸에르토리코 출신이거든요
17
00:01:02,954 --> 00:01:06,962
그러니까 부모님은 푸에르토리코에서
뉴욕으로 이민을 오셨죠
18
00:01:06,987 --> 00:01:11,822
결혼을 해서 아이 둘을 낳고요
저랑 남동생 헨리요
19
00:01:12,073 --> 00:01:19,668
거기에서 자랐고 18번째 생일을
신병 훈련소에서 보냈어요
20
00:01:19,829 --> 00:01:24,320
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했거든요
21
00:01:24,444 --> 00:01:25,864
언제죠? 언제 졸업하셨나요?
22
00:01:25,889 --> 00:01:32,487
1948년 3월에 졸업했습니다
그래서 1948년에 해병대에 갔죠
23
00:01:32,512 --> 00:01:40,672
그리고 3개월 뒤 전 해병이 됐죠
그리고 패리스 아일랜드로 갔어요
24
00:01:40,816 --> 00:01:43,758
거기에서 캘리포니아주의
바스토우로 갔고
25
00:01:44,886 --> 00:01:47,362
거기에서 좀 있었고요
26
00:01:48,089 --> 00:01:51,304
무슨 얘길 더 해줘야 할지
모르겠네요
27
00:01:51,659 --> 00:01:54,903
올해 1월에
푸에르토리코에 갔었거든요
28
00:01:54,927 --> 00:01:55,495
그렇군요
29
00:01:55,526 --> 00:01:59,354
그리고 거기에서 6·25전쟁 참전용사
70분과 인터뷰를 했어요
30
00:01:59,788 --> 00:02:01,627
- 자원병들이요
- 그렇군요
31
00:02:01,651 --> 00:02:03,269
잘 아시나요?
32
00:02:03,421 --> 00:02:10,167
당시 대령이 있었는데 푸에르토리코 대대를
한국에 파병시키려고 했거든요
33
00:02:10,263 --> 00:02:15,126
오랫동안 그럴 수는 없었고요
그래서 결국 동의를 했어요, 합의가 됐죠
34
00:02:15,276 --> 00:02:21,136
그의 대대를 거기로 데려가는 거로요
들은 건데요, 웃긴 얘기예요
35
00:02:21,193 --> 00:02:27,230
중국군이 있었거든요
도로로 내려오고 있었죠
36
00:02:27,254 --> 00:02:29,269
그리고 산이 있었거든요
37
00:02:29,342 --> 00:02:32,602
그들은 서로 대화 중이었죠
그 중국인들이 서로 얘기를 하고 있었던 거죠
38
00:02:32,627 --> 00:02:35,690
그리고 맞은편 산에서는 푸에르토리코
군인들이 서로 얘기하고 있었고요
39
00:02:35,715 --> 00:02:46,967
그런데 중국군이 오는 걸 보고 스페인어로 얘기를 하니까
중국군이 중국인이 아닌 걸 모르고 계속 왔어요
40
00:02:47,156 --> 00:02:56,634
그래서 푸에르토리코 병사들이
그들은 전쟁 포로로 잡아 그중 한 명을 심문하는데
41
00:02:56,659 --> 00:03:08,294
푸에르토리코어가 중국어 사투리인 줄 알고
멈추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래서 잡혔다죠
42
00:03:08,673 --> 00:03:11,500
- 설마요?
- 그랬다니까요, 진짜일 거예요
43
00:03:11,524 --> 00:03:14,924
- 전 거기 없었지만 진짜라고 들었어요
- 어떻게 그런 일이
44
00:03:15,014 --> 00:03:19,303
전 거기에서 푸에르토리코 대대를
만난 적이 없어요
45
00:03:19,328 --> 00:03:21,875
만났으면 했는데 못 만났죠
46
00:03:22,896 --> 00:03:25,593
그러면 거기에서
어디로 가셨죠?
47
00:03:25,803 --> 00:03:27,372
- 캘리포니아 바스토우에서요?
- 네
48
00:03:27,405 --> 00:03:34,885
캘리포니아 바스토우에서 갔어요
49
00:03:35,811 --> 00:03:38,960
그러니까 갔는데
50
00:03:46,117 --> 00:03:48,015
어디로 간 건지 모르겠네요
51
00:03:48,040 --> 00:03:52,861
결국 갔었는데
1950년에 6·25전쟁이 발발했죠
52
00:03:52,885 --> 00:03:53,492
네
53
00:03:53,599 --> 00:03:57,770
그래서 소집됐고
6·25전쟁 참전에 자원했어요
54
00:03:57,795 --> 00:04:00,157
- 자원하셨다고요?
- 참전하려고요
55
00:04:00,375 --> 00:04:03,460
- 바스토우에서요
- 두렵지 않으셨어요?
56
00:04:03,485 --> 00:04:07,442
30명이 있었죠, 아니요
전 두렵지 않았어요, 두려울 게 없었죠
57
00:04:07,487 --> 00:04:10,238
뉴욕을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죠
58
00:04:10,262 --> 00:04:12,714
갱단이 저를 죽이려고 했거든요
59
00:04:12,799 --> 00:04:16,210
그래서 그들 손에 죽는 것보다야
전장에서 죽는 게 낫겠다 싶었죠
60
00:04:16,235 --> 00:04:19,893
갱단이 선생님을 왜 죽이려고 한 거죠?
무슨 이유에서요?
61
00:04:19,917 --> 00:04:22,617
- 이유, 뭐라고 했죠?
- 왜 갱단이 선생님을 죽이려고 했느냐고요?
62
00:04:22,667 --> 00:04:25,322
아, 뉴욕에 있는 갱단이
저를 죽이려고 했어요
63
00:04:25,347 --> 00:04:27,237
- 왜요? 선생님을 왜요?
- 그들은 아무나 죽이려고 했어요
64
00:04:27,261 --> 00:04:28,077
아무나요?
65
00:04:28,135 --> 00:04:36,537
그들이 원하던 건 그저 갱단이 아니면
데려가서 갱단으로 만드는 거였죠
66
00:04:36,609 --> 00:04:37,999
그런데 전 싫었어요
67
00:04:38,228 --> 00:04:44,177
그래서 해병대에 가는 게
낫겠다 싶었죠
68
00:04:44,202 --> 00:04:48,845
그리고 해병으로 전쟁에 참전해서 무언가,
누군가를 위해 좀 더 가치 있는 인생을 살려고 한 거죠
69
00:04:48,870 --> 00:05:02,482
어쨌든 그렇게 됐고
제1해병사단 소속으로 에이블1중대
70
00:05:02,507 --> 00:05:06,477
그러니까 에이블 중대
제1대대 제5해병연대로 배정됐어요
71
00:05:06,661 --> 00:05:09,487
- 죄송해요, A, A
- A15 요
72
00:05:09,512 --> 00:05:10,565
A15 요
73
00:05:10,589 --> 00:05:15,799
네, 즉 에이블 중대 제1대대
제5해병연대 제1해병사단이죠
74
00:05:15,809 --> 00:05:17,357
- 네
- 네
75
00:05:18,238 --> 00:05:23,457
- 특기는 뭐였나요?
- 제 특기는 그냥 소총수였죠
76
00:05:24,974 --> 00:05:27,842
- 한국으로 언제 떠나셨죠?
- 네?
77
00:05:27,867 --> 00:05:32,739
- 한국으로 언제 떠나셨나요?
- 1951년 4월 한국으로 떠났습니다
78
00:05:33,935 --> 00:05:38,427
- 그리고 어디로
- 여단에서 떠난 건 우리 세 명밖에 없었어요
79
00:05:38,452 --> 00:05:45,517
여단에서 집으로 갔다가
제5해병연대라는 곳에 처음부터 합류했죠
80
00:05:45,542 --> 00:05:50,434
괌에 참전용사들이
정말 많았어요
81
00:05:50,570 --> 00:05:58,105
거기에서 모집된 그들을 캠프 펜들턴으로 데리고 와서
제1해병대 그러니까 제5해병연대에 배정한 거죠
82
00:05:58,231 --> 00:06:01,102
전 제5해병연대 신병이었어요
83
00:06:01,127 --> 00:06:03,139
그럼 한국 어디로 도착하셨어요?
84
00:06:03,163 --> 00:06:05,457
- 한국 어디에서 상륙했느냐고요?
- 네
85
00:06:07,487 --> 00:06:08,596
잊어버렸어요
86
00:06:08,621 --> 00:06:11,237
- 부산인가요, 인천인가요?
- 맞아요, 부산이에요, 부산
87
00:06:11,261 --> 00:06:12,309
- 부산이군요
- 네
88
00:06:13,769 --> 00:06:18,604
4월이죠
1951년 4월쯤이죠?
89
00:06:18,628 --> 00:06:20,609
뭐가요?
90
00:06:20,719 --> 00:06:22,853
한국에 언제 도착하셨나요?
91
00:06:22,877 --> 00:06:30,795
1950년 초예요
1950년에 도착했어요
92
00:06:32,541 --> 00:06:34,465
그리고 어떻게 되셨나요?
93
00:06:34,591 --> 00:06:43,989
그게, 거기에서 갔고 한반도에서 싸웠어요
당시 중국군과 북한군이 장악했거든요
94
00:06:44,231 --> 00:06:47,087
당시 그쪽 병력이 많지 않았죠
95
00:06:47,227 --> 00:07:02,979
우린 북한군이 부산교두보 지역에
남겨뒀던 일부 병사들과 싸웠어요
96
00:07:03,097 --> 00:07:14,590
그리고 얼마 후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작전을 펼쳐
한국을 해방시키겠다는 결심을 했던 것 같아요
97
00:07:14,660 --> 00:07:20,712
그의 상관들이 대거 만류했지만
결국 그는 그들을 설득시켰죠
98
00:07:20,736 --> 00:07:24,525
그리고 성공했고
거기에 제가 있었죠
99
00:07:24,550 --> 00:07:25,924
- 거기 계셨군요?
- 거기 있었죠
100
00:07:25,948 --> 00:07:27,525
- 인천상륙작전 당시요
- 인천상륙작전에요?
101
00:07:27,550 --> 00:07:32,002
인천상륙작전을 실시했어요
다른 병사들과 함께요
102
00:07:32,027 --> 00:07:34,698
- 9월 15일에요?
- 네, 9월 15일이요
103
00:07:34,870 --> 00:07:37,356
인천상륙작전은 어땠나요?
말씀해 주세요
104
00:07:37,381 --> 00:07:46,735
인천상륙작전은, 함선들이 정말 많이 갔어요
우린 거기에 도착했죠, 그리고 상륙했어요
105
00:07:46,760 --> 00:07:50,342
갔죠, 가서 나무 사다리를
만들고 있었어요
106
00:07:50,367 --> 00:07:55,725
갈고리를 가지고 올라갈 수 있었는데
뭐 갈고리가 필요하진 않았어요
107
00:07:55,800 --> 00:07:58,588
갈고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어떤 점에서는 유용했죠
108
00:07:58,770 --> 00:08:04,070
그런데 어찌 됐든 저희 지휘관이
이후 명예 훈장을 받은 분인데
109
00:08:04,184 --> 00:08:07,038
먼저 올라갔고 저는
그 뒤를 따라 올라갔어요
110
00:08:07,155 --> 00:08:16,040
그가 왼쪽으로 갔고 기관총 사수가 그를 잡았고
총격을 벌여 순식간에 그를 죽였어요
111
00:08:16,065 --> 00:08:20,148
저는 앞으로 나가야 했죠
그리고 기관총 기지를 덮쳤죠
112
00:08:20,313 --> 00:08:24,394
10대 두어 명이었고
그들은 북한군이었어요, 10대였죠
113
00:08:24,521 --> 00:08:31,263
그들은 바로 항복했고 그래서 저는
기관총을 챙겼고 그들은 헌병대에 넘겼어요
114
00:08:31,434 --> 00:08:35,590
그리고 계속 갔어요, 우린 올라갔어요
우린 올라갔죠, 제5연대요
115
00:08:35,615 --> 00:08:42,830
우리 부대는 산으로 올라갔어요
나머지 부대들은 부산으로 내려갔어요, 그리고
116
00:08:42,855 --> 00:08:44,271
- 인천으로요
- 인천이죠
117
00:08:45,846 --> 00:08:50,273
당시 상륙작전에 대해
기억하는 건 그게 다예요
118
00:08:50,601 --> 00:08:52,258
거기에서 어디로 가셨어요?
119
00:08:52,331 --> 00:08:55,616
거기에서 우린 여러 다른 곳으로 갔어요
120
00:08:55,722 --> 00:09:03,998
그런데 결국 우린 산에서 내려와서
북한으로 가라는 명령을 받았죠
121
00:09:05,137 --> 00:09:07,602
그래서 우린 북한으로 갔어요
122
00:09:07,736 --> 00:09:08,769
어떻게요?
123
00:09:08,794 --> 00:09:13,740
방법이요? 78마일 도로 하나였죠
북한으로 가는 유일한 도로요
124
00:09:13,764 --> 00:09:16,448
대부분은 걸었어요
125
00:09:16,717 --> 00:09:24,665
78마일을 거의 걸어서 갔어요
그리고 장진이라는 곳에 도착했죠
126
00:09:25,431 --> 00:09:27,004
- 거기까지요
- 네
127
00:09:27,274 --> 00:09:31,491
그런데 장진에는 어떻게 가셨어요?
원산에 가셨나요?
128
00:09:31,582 --> 00:09:34,795
- 네, 원산을 지나갔어요
- 네, 그러셨군요
129
00:09:35,055 --> 00:09:41,786
네, 맞아요, 우린 원산을 지나서
결국 장진까지 갔어요
130
00:09:41,811 --> 00:09:44,060
거기 북한이요
131
00:09:44,198 --> 00:09:51,125
그래도 아직까지
잘 버티고 있다 싶었어요
132
00:09:51,156 --> 00:09:53,300
- 아직까지는요, 네
- 아직까진 좋았어요
133
00:09:53,325 --> 00:09:56,812
뉴욕에서 갱들이 절 죽이지 않았죠
북한군이 저를 죽이지 않았죠
134
00:09:56,896 --> 00:10:01,063
중국군이 저를 죽이려고 했고
그래서 어쩌면 저를 죽일 수도 있었어요
135
00:10:01,147 --> 00:10:09,136
그런데 절 죽이지 않았고 3일 후에 산에서
대피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산에서 내려왔어요
136
00:10:09,396 --> 00:10:19,142
그 고지에서 78마일을
내려온 겁니다, 그게
137
00:10:19,799 --> 00:10:22,229
- 흥남이요
- 함흥까지요
138
00:10:22,253 --> 00:10:23,849
- 흥남이에요, 흥남이죠
- 거기에 함선들이 대기하고 있었죠
139
00:10:23,874 --> 00:10:27,155
- 흥남이요, 흥남이요
- 저희를 태우려고요, 남한 사람들도요
140
00:10:27,464 --> 00:10:36,459
그사이에 남한 병사들은 남한 사람인 척하는
적군을 색출했죠, 북한군들이요
141
00:10:36,633 --> 00:10:42,207
그래서 그들을 줄에서 끌어내고 죽였던 것 같아요
다시 그들을 보지 못했거든요
142
00:10:42,299 --> 00:10:47,174
- 그런데 그걸 보셨나요?
- 봤어요, 본 적이 있어요, 네
143
00:10:47,753 --> 00:10:51,529
장진호 어디에 계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144
00:10:51,554 --> 00:10:56,340
하갈우리였나요, 고토리였나요
아니면 유담리였나요? 어디였죠?
145
00:10:57,344 --> 00:11:02,389
고토리는 아니었어요
고토리는 더 남쪽이었죠
146
00:11:02,413 --> 00:11:03,653
- 맞습니다
- 네
147
00:11:03,677 --> 00:11:08,326
아니고요, 바로 그 정상에 있었거든요
거기에는 대대 3개만 있었어요
148
00:11:08,351 --> 00:11:13,278
2개의 대대는 제가 알고 있어요
제5해병연대하고 제7해병연대요
149
00:11:13,303 --> 00:11:15,245
제7해병연대가 정상에 있었고
그게 저희였고요
150
00:11:15,270 --> 00:11:18,580
- 그러면 유담리에 계셨군요
- 네, 유담리요, 유담리가 맞아요
151
00:11:18,605 --> 00:11:23,270
아니면 덕동산 계곡이거나요
들어보셨나요?
152
00:11:23,294 --> 00:11:23,938
어떻게요?
153
00:11:23,963 --> 00:11:26,295
- 덕동산 계곡이요
- 네, 덕동산 계곡 맞아요
154
00:11:26,320 --> 00:11:27,308
- 그렇군요
- 네
155
00:11:27,333 --> 00:11:29,477
- 그러면 거기 계셨나요?
- 네, 맞아요
156
00:11:29,929 --> 00:11:32,773
그럼 중국군이 공격할 당시
거기에 계셨어요?
157
00:11:32,797 --> 00:11:35,096
- 네
- 그 얘기 좀 해주세요
158
00:11:35,374 --> 00:11:38,573
- 덕동산 계곡이요?
- 그리고 중국군이 공격한 얘기요
159
00:11:38,607 --> 00:11:47,776
중국군은 전혀, 아침마다 일어나면
중국군 더미가 보였어요, 중국군 시체요
160
00:11:47,882 --> 00:11:52,903
그들은 항상 그러니까
그들이 올라오는 길이 하나밖에 없었거든요
161
00:11:52,945 --> 00:11:54,511
그 길은 저희가
차지하려고 했던 길이죠
162
00:11:54,536 --> 00:11:59,932
그래서 매일 아침 정상에서 중국군 시체가
3, 4피트 쌓여있는 게 보였죠
163
00:11:59,957 --> 00:12:07,695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아직도 선명한 것이 무전병이 있었거든요
164
00:12:07,817 --> 00:12:16,352
그는 해병 친구, 그러니까 어린 시절 친구가
전방에 와서 싸우고 싶어 한다고 말했던 친구였죠
165
00:12:16,452 --> 00:12:22,503
그 친구는 장비를 가지고 후방에 있었어요
그러면서 존 웨인 영화랑은 다르다고 했죠
166
00:12:22,549 --> 00:12:27,056
그 친구는 죽을 수도 있다고 말했어요
전방은 꽤 위험하다고요, 올라오고 싶지 않을 거라고요
167
00:12:27,113 --> 00:12:34,411
어쨌든 그는 어떻게 해서 왔어요
그는 많은 사람과 얘기했고 올라왔는데 요약하자면
168
00:12:34,436 --> 00:12:36,261
아니요, 그냥 말씀하셔도 됩니다
계속 말씀하세요
169
00:12:36,271 --> 00:12:40,253
네, 그는 말했어요
그 친구를 우리 소대에 보낼 거라고요
170
00:12:40,277 --> 00:12:41,397
저는 알았다고 했고요
171
00:12:41,422 --> 00:12:45,727
왜 우리 소대냐고 했더니 본인이 저를 알고
제가 그를 보호할 거라는 거였죠
172
00:12:45,752 --> 00:12:49,042
보호하려고 애쓸 것 같다고요
그래서 전 누구도 보호해 줄 수 없다고 했어요
173
00:12:49,067 --> 00:12:57,631
중국군이 기관총을 들고 오면
우린 누가 소총수인지 모른다고 했죠
174
00:12:57,691 --> 00:12:59,872
중국군은 누구든 죽인다고요
175
00:12:59,897 --> 00:13:04,310
그리고 어찌 됐든 그 친구를
제 그 좁은 자리에 넣어줬어요
176
00:13:04,335 --> 00:13:07,638
우린 막사가 없었죠
얼마 전 누가 제게 물었어요
177
00:13:07,662 --> 00:13:10,578
한 여성이 물어봤는데
막사가 있었는지 물었죠
178
00:13:10,603 --> 00:13:12,868
그래서 전 막사를 물어보는 거냐며
막사는 없었다고 했죠
179
00:13:12,927 --> 00:13:17,869
그리고 땅이 무슨 바위처럼 딱딱했거든요
땅을 팔 수도 없었죠
180
00:13:17,934 --> 00:13:24,415
그래서 돌로 난간이라도 어떻게 만들었어요
아무것도 없을 때가 있었거든요
181
00:13:24,567 --> 00:13:29,550
그래서 어찌 됐든 이 친구를 데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마침내 전방에 간 거죠
182
00:13:29,619 --> 00:13:33,347
그리고 그 친구 자리를 알려줬죠
전 그 옆으로 갈 거라고요
183
00:13:33,372 --> 00:13:37,939
그리고 우린 기관총 기지를 지키고 있어야 했죠
우리 기관총 기지요
184
00:13:38,219 --> 00:13:46,019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중국군이 총구를 잡고 있는데
살이 타는 냄새가 나고 있었죠
185
00:13:46,050 --> 00:13:56,032
그가 자기 기관총을 잡고 얼굴을 쏴야 했거든요
어찌 됐든 그는 거기에 잠깐 있었어요
186
00:13:56,057 --> 00:14:01,347
그리고 탄약이 떨어졌죠, 그다음에 제가 기억나는 게
그 친구가 제게 탄약이 좀 필요하다고 했어요
187
00:14:01,372 --> 00:14:07,954
총알이 좀 있냐고 물어서 그런 것 같다고 했죠
그래서 그에게 탄약을 주러 갔죠
188
00:14:07,979 --> 00:14:12,111
바로 그때 저격수가,
저격수였던 것 같은데
189
00:14:12,135 --> 00:14:15,859
그 친구의 이마를 쐈어요
바로 머리를 쏜 거죠
190
00:14:15,938 --> 00:14:20,744
그리고 그의 얼굴에서 피가 떨어지는 걸 봤어요
죽었다는 걸 알았죠
191
00:14:20,838 --> 00:14:28,051
그래서 전선에서 그를 끌고 내려갔고
당시 죄책감이 좀 들었어요
192
00:14:28,133 --> 00:14:34,169
왜냐하면 그 저격수는
저를 향해 조준하고 있었거든요
193
00:14:34,571 --> 00:14:40,443
그런데 제가 그 친구를 제 자리에 옮겨놓는 바람에
그 친구가 저 대신 맞은 거였죠
194
00:14:40,502 --> 00:14:49,745
그런데 어찌 됐든 다음 날 아침 자신의 친구를
좀 봐달라고 했던 그 친구는 완전 정신을 못 차렸죠
195
00:14:49,927 --> 00:14:52,680
그는 무전병이었거든요
196
00:14:53,086 --> 00:14:57,007
45구경을 가지고
중국군을 모두 쏘기 시작했어요
197
00:14:57,032 --> 00:15:04,848
그들은 얼어 죽으려고 몸부림치거나 애쓰고 있었어요
그들은 걱정할 게 없었거든요
198
00:15:04,889 --> 00:15:09,992
중국으로 돌아가봤자
아무것도 없었으니까요
199
00:15:10,017 --> 00:15:16,281
우리처럼 재향군인국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물론 당시 우리도 재향군인 혜택 등에 대해 몰랐지만요
200
00:15:16,370 --> 00:15:22,380
그런데 그들이 가난한 나라라는 건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들이 가난한 병사들인 것도요
201
00:15:22,429 --> 00:15:28,167
그들 중에는 농장 일을 하는 농부로 모집된 사람도 있었어요
그래서 그들은 아무것도 없던 거죠
202
00:15:28,460 --> 00:15:30,438
그래서 어찌 됐든
그게 다였어요
203
00:15:30,463 --> 00:15:36,469
그리고 우린 3, 4일쯤 뒤에 거길 떠났어요
쌓아놓고 태워버렸어요
204
00:15:36,494 --> 00:15:40,794
그리고 중국군은 고지 아래로 달려오고 있었죠
손을 녹이려고요
205
00:15:40,841 --> 00:15:45,005
우린 그들을 볼 수 있었지만
그들을 쏠 수는 없었어요
206
00:15:45,155 --> 00:15:50,566
투시롤(tootsie roll)이라고
역사책에서는 볼 수 없을걸요
207
00:15:50,590 --> 00:15:52,332
그 덕에 우리가 버텼어요
208
00:15:52,357 --> 00:15:55,264
정말이지 정말 실제로
그 덕에 우리가 살았어요
209
00:15:55,308 --> 00:16:00,373
왜냐하면 우린 2차 세계대전 당시 통조림으로 만든
C-레이션을 먹을 수 없었거든요
210
00:16:00,398 --> 00:16:06,474
돌덩이처럼 딱딱했으니까요
그래서 우린 투시롤을 먹었어요
211
00:16:06,499 --> 00:16:12,238
덕분에 에너지를 얻었고
이동할 힘이 좀 더 생긴 거죠
212
00:16:12,292 --> 00:16:16,519
그래서 3일 뒤에 모든 장비를 불태우고
산 아래로 내려갔어요
213
00:16:16,583 --> 00:16:20,461
아래로 가는 길은 하나밖에 없었죠
도로가 하나였어요, 올라오는 길과 같아요
214
00:16:20,516 --> 00:16:24,676
그래서 우리 바로 옆에 있던
이민자들과 싸워야 했어요
215
00:16:24,700 --> 00:16:27,489
- 피난민들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애를 썼죠, 같은 도로로 내려가려고 애를 썼어요
216
00:16:27,513 --> 00:16:31,405
그래도 성공했어요
됐다 싶었죠
217
00:16:31,455 --> 00:16:37,349
이제 4일째가 된 거죠, 괜찮아질 준비를 한 거예요
그런데 크리스마스가 걱정되기 시작했죠
218
00:16:37,400 --> 00:16:45,468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을지 모르겠는 거죠
도로 끝에 도착한 것이 12월 28일인가, 29일이었을 겁니다
219
00:16:45,493 --> 00:16:50,364
고지 정상에 도착했을 때가
11월 27일 아니면 29일이었거든요
220
00:16:50,388 --> 00:16:53,451
그리고 내려왔죠
221
00:16:53,739 --> 00:16:57,271
그러면 거기에서 어디로 가셨나요?
부산으로 가신 거죠?
222
00:16:57,347 --> 00:17:03,323
맞아요, 우린 거기에서 부산으로 갔어요
거기 콩밭으로 갔죠
223
00:17:03,411 --> 00:17:13,880
그리고 우리 소대 병장은 제게 와서
결국 우리 셋만 원년 해병들이라고 했어요
224
00:17:13,905 --> 00:17:19,433
셋 말고 남은 사람이 없었죠
병원에 갔거나 부상을 당하거나 해서 말이죠
225
00:17:19,565 --> 00:17:25,665
저도 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그건 또 딴 얘긴데요
파편에 맞았거든요
226
00:17:25,749 --> 00:17:32,692
어찌 됐든 원래 우리 소대에서 남은 사람은
우리 셋밖에 없다고 했죠
227
00:17:33,801 --> 00:17:40,788
다른 사람들 다 가고 우린 떠나지 않았어요
그들은 전사하거나 병원에 가거나 옮기거나 했죠
228
00:17:40,983 --> 00:17:42,867
그러면서 제게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물었어요
229
00:17:42,892 --> 00:17:45,674
계속 있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며
본인은 있을 거라고 했어요
230
00:17:45,699 --> 00:17:48,822
그리고 우리 둘에게 각자 알아서 선택하라고 했죠
우린 앉아있었어요
231
00:17:48,847 --> 00:17:52,469
여우굴 안에 서로 나란히 앉아 있었죠
그리고 전 모르겠다고 했죠
232
00:17:52,547 --> 00:18:03,459
평생 처음으로, 동전 뒤집기로 이겨본 일이 없는데
이렇게 동전을 뒤집었더니 이긴 거예요
233
00:18:03,629 --> 00:18:05,420
그래서 전 갔어요
234
00:18:05,772 --> 00:18:09,457
그래서 배낭에 있던
짐들을 다 꺼냈어요
235
00:18:09,501 --> 00:18:21,529
벽에서 떼어냈던 주은래, 모택동 포스터 등
멋진 포스터들과 중국군 권총이 있었는데
236
00:18:21,554 --> 00:18:23,285
그들에게 모두 가지라고 했죠
237
00:18:23,309 --> 00:18:29,402
전 이제 간다고 작별인사를 하고
살아남길 바란다고 하고 떠났죠
238
00:18:29,567 --> 00:18:31,638
- 한국을 떠나신 건가요?
- 한국을 떠났죠
239
00:18:31,663 --> 00:18:37,074
- 언제요? 그게 언제였죠?
- 4월 15일쯤이었어요, 4월 15일쯤이요
240
00:18:37,099 --> 00:18:40,656
- 1951년 4월인가요
- 1951년이 맞아요
241
00:18:42,495 --> 00:18:46,874
- 그럼 한국에 다시 가보셨나요?
- 한국에 2번 갔었어요
242
00:18:46,899 --> 00:18:47,938
언제요?
243
00:18:49,425 --> 00:18:54,779
지난 5년간 2번이요, 그런데 몇 년도였냐는
모르겠어요, 물어보지 마세요
244
00:18:54,844 --> 00:18:59,049
제가 기억력이 정말 좋은데,
아니, 좋지 않아요
245
00:18:59,095 --> 00:19:04,144
그런데 지난번에 아내와 함께 한국에 갔는데
그러니까 첫 번째 아내요, 지금은 재혼했거든요
246
00:19:04,209 --> 00:19:07,995
그러니까 당시 아내와 함께
중국으로 두 번째 여행을 갔어요
247
00:19:08,357 --> 00:19:12,007
그들이 그렇게 가난하다는 걸
믿지 않았거든요
248
00:19:12,017 --> 00:19:17,696
그런데 믿게 됐죠
할머니들이 도로 바닥을 쓰는 것을 보면서요
249
00:19:17,889 --> 00:19:19,427
너무 가난하더라고요
250
00:19:19,534 --> 00:19:23,214
구직을 하고 싶으면
할 수는 있었죠
251
00:19:23,331 --> 00:19:27,135
그런데 일이라고 하는 것이 아마
하루 종일 판 하나 칠하라는 걸 텐데
252
00:19:27,273 --> 00:19:29,533
하루에 고작 2달러
버는 일이요
253
00:19:29,587 --> 00:19:31,035
- 네
- 아마도요
254
00:19:31,607 --> 00:19:36,790
그럼 한국에 다시 가셨을 때 어떠셨나요?
무엇을 보셨나요? 어떠셨어요?
255
00:19:36,815 --> 00:19:44,351
그러니까 한국에 다시 갔을 때
어찌나 멋지던지 정말 깜짝 놀랐어요
256
00:19:44,421 --> 00:19:48,333
- 그 얘기 좀 해주세요
- 경제가 살아났죠
257
00:19:48,438 --> 00:19:52,522
보고도 믿기지 않았어요
258
00:19:52,581 --> 00:19:58,789
그런데 한국에 사는 사람들 중
한 명에게 이런 질문을 했어요
259
00:19:58,942 --> 00:20:03,869
지진이나 전쟁이 발생하면
어떻게 하냐고요
260
00:20:03,976 --> 00:20:10,570
이런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다 내려오고
도로로 올라가고 할 텐데 말이죠
261
00:20:10,723 --> 00:20:15,377
어떻게 하겠냐고 물었더니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고요
262
00:20:15,754 --> 00:20:24,525
6·25전쟁이 성공한 남한이라는
아주 확실한 결과를 만들어냈잖아요
263
00:20:24,549 --> 00:20:25,044
맞아요
264
00:20:25,157 --> 00:20:29,555
그리고 6·25전쟁이
공산권을 몰아냈고요
265
00:20:29,676 --> 00:20:37,547
역사적으로 정말 중요한 전쟁인데도 불구하고
왜 역사 시간에 이런 내용을 가르치지 않을까요?
266
00:20:37,653 --> 00:20:42,731
모르겠어요, 그 이유는 모르겠네요
선생이 학교에서 6·25전쟁을 가르치는 게 어때요?
267
00:20:43,371 --> 00:20:48,302
6·25전쟁은 미국에서
거의 신경을 쓰지 않잖아요
268
00:20:48,326 --> 00:20:50,002
그게 이해가 안 돼요
269
00:20:50,222 --> 00:20:55,792
6·25전쟁 참전용사인 저로서는 정말 걱정이죠
좀 더 많은 홍보를 해야 하는 이유죠
270
00:20:55,817 --> 00:20:56,445
맞습니다
271
00:20:56,469 --> 00:21:01,575
투시롤 회사랑 비슷해요
그들 역시 어떤 홍보도 받지 않았어요
272
00:21:01,655 --> 00:21:05,794
그게 없었다면 전 오늘 이 자리에서
얘기할 수 없었을 겁니다
273
00:21:06,258 --> 00:21:08,028
그렇네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274
00:21:08,052 --> 00:21:11,965
그래서 더 많은 분들과
인터뷰를 하려는 지도 모르겠어요
275
00:21:11,990 --> 00:21:17,527
학생들이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배울 수 있도록 말이죠
276
00:21:17,598 --> 00:21:19,356
그래서 저희가 이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거랍니다
277
00:21:19,403 --> 00:21:24,204
이유는 모르겠어요
6·25전쟁을 역사 수업에서 다루지 않나요?
278
00:21:24,228 --> 00:21:25,465
- 네
- 한국에서요?
279
00:21:25,495 --> 00:21:30,730
한국에서는 가르치죠, 그런데 미국은 어떤가요?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 그 부분입니다
280
00:21:30,755 --> 00:21:33,834
미국에서 6·25전쟁을
가르치지 않는 이유요
281
00:21:34,029 --> 00:21:37,598
그렇군요, 모르겠어요
이유를 모르겠네요
282
00:21:38,006 --> 00:21:41,667
우린 6·25전쟁에 대해
그렇게 많이 가르치지 않죠
283
00:21:41,913 --> 00:21:45,614
그러면 2000년도에 한국을 보셨고
보고도 믿지 않으신 거죠
284
00:21:45,639 --> 00:21:49,967
믿을 수가 없었죠
전쟁의 잿더미에서 그런 성장을 거두다니요
285
00:21:50,165 --> 00:21:55,779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성장하다니 말이죠
정말 멋진 것 같아요, 훌륭하죠
286
00:21:55,804 --> 00:21:59,922
네, 그러니 6·25전쟁이 배울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되지 않을까요?
287
00:21:59,947 --> 00:22:04,880
그럼요, 아주 좋은 사례인 것 같아요
그런데 주의해야 할 점이 있어요
288
00:22:04,905 --> 00:22:07,510
중국과 북한의 관계요
289
00:22:07,534 --> 00:22:14,169
현재 한국은 중간에 끼어있는 상태잖아요
그러니 조심해야죠
290
00:22:14,582 --> 00:22:17,157
맞습니다, 정확하세요
291
00:22:18,255 --> 00:22:24,489
- 인터뷰를 통해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 아니요, 그게 다예요
292
00:22:25,416 --> 00:22:27,874
- 감사합니다, 프랭크 선생님
- 천만에요
293
00:22:27,899 --> 00:22:30,937
- 한국을 대신해서요, 싸워주셔서요
- 아닙니다, 고마워요
294
00:22:30,962 --> 00:22:34,747
그리고 이 인터뷰는
학교 수업 시간에 활용될 겁니다
295
00:22:34,771 --> 00:22:35,445
그래요, 좋아요
296
00:22:35,470 --> 00:22:37,218
학생들이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배울 겁니다
297
00:22:37,242 --> 00:22:42,436
그렇군요, 고마워요
학생들 고마워요
298
00:22:42,461 --> 00:22:51,654
내 얘기를 통해 전쟁의 심각성을 배울 수 있길 바랍니다
전쟁에는 인정이란 없어요
299
00:22:51,679 --> 00:22:56,196
누가 죽든 신경 쓰지 않죠
죽은 사람들을 많이 봤어요
300
00:22:56,416 --> 00:22:59,894
지금까지도 울 수가 없어요
301
00:22:59,985 --> 00:23:06,551
눈물이 말이죠, 있다는 건 알아요
텔레비전을 너무 많이 보면 눈물이 핑 도니까요
302
00:23:06,649 --> 00:23:09,868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울 수가 없어요
303
00:23:10,101 --> 00:23:15,360
당시 죽는 걸 너무 많이 봐서죠
저의 청춘을 앗아갔죠
304
00:23:15,385 --> 00:23:21,815
전쟁에서, 어린 친구들,
청년들에게 일어나는 일이에요
305
00:23:21,840 --> 00:23:27,649
어느 전쟁이나 참전하게 되면 어떤 전쟁이든 상관없어요
북한군이든 중국군이든 누구든 간에요
306
00:23:27,857 --> 00:23:32,484
적이 누구든 그들은 여러분의 청춘을
앗아가는 것에 대해 신경도 쓰지 않을 거예요
307
00:23:32,598 --> 00:23:37,877
청춘을 빼앗기겠죠, 그리고 싸워야 하고요
가기 위해 스스로를 밀어붙여야 해요
308
00:23:37,902 --> 00:23:41,642
어찌 됐든 난 86살입니다
86이요
309
00:23:41,732 --> 00:23:45,996
1930년에 태어났으니
지금 86살이죠
310
00:23:46,181 --> 00:23:51,571
그래서 청년으로 당시 삶을
조금이라도 다시 살아봤으면 좋겠어요
311
00:23:51,595 --> 00:23:52,850
그런데 안 되는 거죠
312
00:23:52,949 --> 00:23:58,725
어찌 됐든 한국에서 돌아왔고
1년 정도 지내다가 결심을 했어요
313
00:23:58,749 --> 00:24:06,989
우리 가족은 모두
노동자였거든요
314
00:24:07,156 --> 00:24:12,007
그들은 사무직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회사 경험도 없었고요
315
00:24:12,074 --> 00:24:20,626
그래서 전 회사에 들어가서
사무직을 하기엔 망했다 싶었죠
316
00:24:20,736 --> 00:24:25,494
3번이나 회사원이 될 기회가 있었지만
그건 다른 얘기고요
317
00:24:25,596 --> 00:24:30,485
어찌 됐든 해병대에서 돌아오고
한 1년이 지났는데
318
00:24:31,164 --> 00:24:33,032
제 계급장을 잃어버렸어요
319
00:24:33,111 --> 00:24:39,287
그리고 해병대 하나 또는 두 개의 반 소대에
들어갈 수 있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320
00:24:39,375 --> 00:24:43,136
훈련 교관 또는 모집병이었죠
321
00:24:43,431 --> 00:24:47,641
그래서 전 훈련 교관으로
결정했어요
322
00:24:47,765 --> 00:24:50,109
그래서 훈련 교관이 됐고
3년간 있었어요
323
00:24:50,156 --> 00:25:05,285
당시 3년인가 지나고 해병대 사령관이
해병대 기술부와 통합하려고 했죠
324
00:25:05,362 --> 00:25:13,601
그리고 그는 군사특기,
즉 군사 특기 번호가 있다면
325
00:25:13,680 --> 00:25:18,045
그것 때문에 아무것도 받을 수 없고
그냥 그 상태로 있어야 한다고 했죠
326
00:25:18,159 --> 00:25:23,376
그리고 그리 나쁘지 않은
소총수라는 군사특기가 있었거든요
327
00:25:23,938 --> 00:25:32,132
저는 지력이 좀 남아있다는 걸 알고
수학 시험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통과했어요
328
00:25:32,206 --> 00:25:38,035
그들은 저를 그레이트 레이크 해군 훈련기지로 보냈고
전 레이더 정비 기사 교육을 받았어요
329
00:25:38,227 --> 00:25:43,521
결국 10년간 레이더 정비 기사로 복무했죠
그렇게 20년을 해병대에 몸담았습니다
330
00:25:43,587 --> 00:25:52,321
전역 그러니까 중사로 퇴역했고
미 우편근무에서 10년, 20년간 일했어요
331
00:25:52,417 --> 00:26:00,570
퇴직 후에는 그러니까 38살, 48살 그리고
49살 또는 50살이 된 거죠
332
00:26:00,637 --> 00:26:07,834
그때 오렌지 카운티로 가서 일했어요
그들이 쓰던 표현이 있는데요
333
00:26:19,397 --> 00:26:21,003
잠시만요
334
00:26:21,028 --> 00:26:27,482
그러니까 아이들
건강에 대한 거였거든요
335
00:26:27,507 --> 00:26:31,274
결국 저는 이에스엘(ESL) 프로그램을
참여하러 갔어요
336
00:26:31,352 --> 00:26:36,178
이에스엘(ESL) 프로그램이란 스페인 여성들처럼
영어를 제2외국어로 공부하는 걸 의미하죠
337
00:26:36,203 --> 00:26:49,263
그중에 우수한 여성이 있었는데
그녀는 사친회 회장이 되었죠, 멋졌어요
338
00:26:49,317 --> 00:26:52,731
그런데 나머지 여성들은 그저
시간만 보내러 오는 식이었죠
339
00:26:52,863 --> 00:26:55,571
그들은 하지 않았어요
전 그들에게 핵심적인 질문을 했죠
340
00:26:55,667 --> 00:27:02,012
가게에 들어가서 여러분처럼 생기고
말하는 사람을 선택하느냐고요
341
00:27:02,123 --> 00:27:02,875
그렇다고 하길래
342
00:27:02,899 --> 00:27:06,337
집에 가서는 바로 텔레비전에서 하는
스페인어 드라마를 켜냐고 했더니
343
00:27:06,361 --> 00:27:07,249
그렇다고 했어요
344
00:27:07,273 --> 00:27:11,811
물론 그들의 남편은 일을 해야 했죠
그래서 남편들 중에는 아무도 수업을 들으러 온 적이 없어요
345
00:27:11,936 --> 00:27:19,008
그래서 그 수업은 끝났어요
6년 반 정도 했었죠, 그런 거였죠
346
00:27:20,246 --> 00:27:23,828
프랭크 선생님
오늘 말씀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347
00:27:23,852 --> 00:27:24,575
천만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