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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용사 Glen Collins 구술

[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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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00:05,006 --> 00:00:06,423 제 이름은 글렌 콜린스입니다 2 00:00:06,447 --> 00:00:09,617 G-L-E-N C-O-L-L-I-N-S 입니다 3 00:00:09,641 --> 00:00:12,585 - 생년월일은요? - 1928년 4월 11일입니다 4 00:00:12,684 --> 00:00:16,931 1928년 4월 11일이요 태어나신 곳은 어딘가요? 5 00:00:16,955 --> 00:00:20,685 스탯슨빌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6 00:00:20,709 --> 00:00:25,449 철자가 어떻게 되죠? S-T-A-T-E-N 7 00:00:25,541 --> 00:00:28,186 V-I-L-L-E 일 겁니다 8 00:00:28,424 --> 00:00:34,072 그리고 제가 태어난 통나무 집이 저희 아버지가 태어나신 집이랍니다, 진짜예요 9 00:00:34,097 --> 00:00:38,091 아버지가 태어나신 집에서 제가 태어났죠 10 00:00:38,194 --> 00:00:41,698 어린 시절 부모님과 형제자매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11 00:00:42,217 --> 00:00:47,705 - 우리 가족은 모두 10명이었어요 - 모두 10명이었다고요? 12 00:00:47,730 --> 00:00:51,228 네, 그리고 대공황 시절에 자랐죠 13 00:00:51,252 --> 00:00:54,114 그러셨군요, 대공황 시절에 대한 말씀 좀 부탁드립니다, 어땠나요? 14 00:00:54,139 --> 00:00:58,421 좋지 않았죠 여기저기 꽤 많이 떠돌아다녔어요 15 00:00:58,445 --> 00:01:05,792 아마도 당시 아버지께서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던 거겠죠 16 00:01:06,010 --> 00:01:09,741 어쩌다 한번 직장을 구했어요 17 00:01:09,932 --> 00:01:16,876 그리고, 마지막 직장이 밀워키에 있었는데, 거기에 있는 크레오소트 공장에 다니셨죠 18 00:01:17,050 --> 00:01:21,991 한 가지 말해두자면 크레오소트는 정말 사악한 물질이라는 겁니다 19 00:01:22,609 --> 00:01:27,206 그리고 이사를 참 많이 다녔죠 아마 임대료를 내지 못했던 것 같아요 20 00:01:27,231 --> 00:01:32,316 그래서 임대료를 내지 못하니깐 그냥 쫓겨난 거죠 그리고 살 곳을 다시 찾아다닌 걸 테고요 21 00:01:32,340 --> 00:01:37,450 그렇게 어린 시절 한 40여 군데에서 살았었죠 22 00:01:38,463 --> 00:01:43,174 대공황 당시 삶이 정말 팍팍했어요 23 00:01:43,198 --> 00:01:46,910 - 정말 힘드셨겠어요 - 맞아요, 정말 힘들었죠 24 00:01:46,935 --> 00:01:52,612 - 고등학교는 어디로 다니셨죠? - 오버데일 고등학교에 1년밖에 안 다녔어요 25 00:01:52,837 --> 00:01:55,593 - 어디라고 하셨죠? - 어반데일 고등학교요 26 00:01:55,617 --> 00:01:57,706 - 어반이요? - 어반데일이요 27 00:01:57,730 --> 00:02:00,133 - 철자가 어떻게 되나요? - 잘 모르겠네요 28 00:02:00,158 --> 00:02:01,983 - 어반데일이요? - 어반데일이요 29 00:02:02,007 --> 00:02:03,036 네 30 00:02:04,899 --> 00:02:08,227 어반데일 고등학교라고 하셨죠? 당시가 언제였나요? 31 00:02:08,434 --> 00:02:15,256 당시가, 1942년이었을 겁니다 32 00:02:15,840 --> 00:02:20,177 1941년이었던가, 아니, 아마 1941년 아니면 1942년이었을 거예요 33 00:02:20,269 --> 00:02:24,933 - 1944년 아닌가요? - 1941년 아니면 1942년이에요 34 00:02:24,957 --> 00:02:26,105 - 1942년이요? - 네 35 00:02:26,195 --> 00:02:28,473 그러면 학업을 중단하시고 무슨 일을 하신 건가요? 36 00:02:28,498 --> 00:02:32,651 그러니까, 아버지께서 다시 농사일하시고 싶으셨던 거죠 37 00:02:32,829 --> 00:02:44,795 아버지는 2살 된 가축 9마리인가 12마리를 사셨어요 그래서 수업이 끝나면 집으로 가야 했죠 38 00:02:44,819 --> 00:02:53,660 이미 어둑해졌어요, 옷을 갈아입고 모든 준비를 마치면 한 4시 30분쯤 됐는데, 이미 꽤 어둑해졌죠 39 00:02:53,684 --> 00:02:59,722 그리고 우린 한 반 마일 정도를 내려가야 했죠 점퍼를 연결해야 했죠 40 00:03:00,042 --> 00:03:06,298 점퍼는 썰매랑 비슷해요 땅에 밀착되죠 41 00:03:06,322 --> 00:03:08,051 그 위에 판자가 있어요 42 00:03:08,075 --> 00:03:14,296 그리고 우린 그 위에 배럴 통이나 우유 깡통을 올려놓고 줄을 잡고 물통을 우물 아래로 넣었어요 43 00:03:14,320 --> 00:03:22,132 그 우물 깊이가 아마 한 20에서 22피트 정도 됐던 것 같은데 그 물을 길어다가 밭에 뿌리는 거죠 44 00:03:22,256 --> 00:03:31,179 그리고 다시 물을 길어다가 소와 송아지들 먹일 물탱크를 채웠고요 45 00:03:31,224 --> 00:03:34,654 그리고 송아지들을 풀어줘 물을 마시러 가게하고 마시지 않으면 다시 데리고 가서 묶어놔야 하죠 46 00:03:34,738 --> 00:03:40,264 헛간 여기저기를 뛰어다니게 할 순 없었으니까요 그게 거기에서의 마지막 일이었어요 47 00:03:40,289 --> 00:03:45,728 그리고 우리 형들 둘 다 육군이었죠 48 00:03:45,752 --> 00:03:50,854 한 명은 알래스카에서 헌병으로 있었어요 49 00:03:50,879 --> 00:03:54,856 알류샨 열도 중 한 곳이었던 것 같아요 50 00:03:54,986 --> 00:04:03,049 형 데일은 오키나와로 가던 중이었는데 전쟁이 끝났죠 51 00:04:03,081 --> 00:04:07,472 그럼 언제 입대, 아니 징집되신 건가요 아니면 육군에 자원하신 건가요? 52 00:04:07,497 --> 00:04:11,187 아직도 다친 데가 좀 있어요 거기서 끌려 53 00:04:11,211 --> 00:04:14,913 - 그럼 언제 육군에 지원하셨나요? - 징집됐어요 54 00:04:14,937 --> 00:04:22,572 - 언제 징집되셨나요? - 19, 그러니까 그게 몇 년도였더라? 55 00:04:22,596 --> 00:04:29,007 19, 1950년에 시작했죠 1949년이었던 것 같네요 56 00:04:29,406 --> 00:04:31,856 1949년이었던 것 같아요 57 00:04:31,881 --> 00:04:37,759 - 육군에요? - 1949년 말이요, 아마 11월이었던 것 같네요 58 00:04:37,941 --> 00:04:40,875 네, 그럼 육군에 지원하신 건가요? 아니면 징집되신 건가요? 59 00:04:40,899 --> 00:04:42,113 네 60 00:04:42,227 --> 00:04:45,922 - 네, 그럼 기초 훈련은 어디에서 받으셨나요? - 그러니까, 기초 훈련은 받지 않았어요 61 00:04:46,187 --> 00:04:47,060 받지 않으셨다고요? 62 00:04:47,084 --> 00:04:53,650 네, 우린 캠프 맥코이에 갔고 우린 모든 걸 딱 한 번 했어요 한국에는 병력이 더 필요한 상황이었고요 63 00:04:53,993 --> 00:04:59,736 그래서 우리가 갔죠 겨우 2주 받았나 그랬죠 64 00:04:59,760 --> 00:05:04,920 우린 다른 것들을 했어요 회의했죠, 회의실에서요 65 00:05:04,945 --> 00:05:10,880 기초 훈련은 많이 받지 않았죠 당시 전부 다 한 번씩만 했어요 66 00:05:10,904 --> 00:05:16,511 기관총도 한 번만 쏴 보고 전쟁터에 나간 겁니다 딱 한 번이요, 우리 기록에 있었죠 67 00:05:16,715 --> 00:05:19,335 그리고 상급 포병 훈련을 받으러 갔어요 68 00:05:19,360 --> 00:05:21,605 - 어디요? - 상급 포병 훈련이요 69 00:05:21,629 --> 00:05:23,065 - 그렇군요 - 네 70 00:05:23,176 --> 00:05:24,423 어디에서요? 71 00:05:24,447 --> 00:05:29,117 캠프 맥코이죠 다 캠프 맥코이에서 했어요 72 00:05:29,948 --> 00:05:33,462 한국에 언제 갔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질 않네요 73 00:05:33,755 --> 00:05:36,428 그럼 언제 한국으로 떠나셨나요? 74 00:05:36,453 --> 00:05:42,768 기억이 나질 않아요, 우린 시애틀에 있었어요 우리 함선이 고장 났었거든요, 매리너 링크 호요 75 00:05:43,115 --> 00:05:49,671 배가 고장이 나서 포트 로턴에 머물렀죠 한 한 달 정도 있었던 것 같네요 76 00:05:49,695 --> 00:05:55,865 - 포트 르위스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 포트 르위스요, 네, 아니요, 포트 로턴이요 77 00:05:55,890 --> 00:05:59,136 그럼 언제 한국으로 떠나신 건가요? 78 00:06:00,398 --> 00:06:04,057 정확히 언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거기에서 13개월 넘게 있었어요 79 00:06:04,081 --> 00:06:07,447 그리고 1952년 8월에 한국에서 떠났고요 80 00:06:07,765 --> 00:06:11,469 한국에서 1952년에 떠나셨다고요? 81 00:06:12,175 --> 00:06:15,438 그랬죠, 그리고 어찌 됐든 한국에서 13개월간 있었고요 82 00:06:15,462 --> 00:06:16,670 - 13개월이요? - 네 83 00:06:16,694 --> 00:06:17,671 알겠습니다 84 00:06:17,907 --> 00:06:31,586 그러면 1951년 8월 아니 6월에 가셨던 거네요 85 00:06:31,610 --> 00:06:33,111 - 그렇죠 - 네 86 00:06:33,936 --> 00:06:38,345 그들은 그냥 서울을 떠나고 있었죠 87 00:06:38,812 --> 00:06:42,839 그러면 한국에는 어디로 도착하셨나요? 인천이었나요? 아니면 부산? 88 00:06:42,863 --> 00:06:44,108 부산이요 89 00:06:44,640 --> 00:06:49,477 부산의 첫인상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당시 부산은 어땠나요? 90 00:06:50,138 --> 00:06:55,826 부산을 제대로 볼 수 없었어요 함선에서 내려 트럭을 타고 바로 이동했거든요 91 00:06:55,850 --> 00:06:57,177 - 어디로요? - 전방으로 올라갔죠 92 00:06:57,201 --> 00:06:58,250 - 전방이요? - 네 93 00:06:58,275 --> 00:07:02,823 - 그렇군요, 소속 부대는요? - 제64야전 포병대였습니다 94 00:07:02,854 --> 00:07:06,601 - 제64요 - 제25사단이죠 95 00:07:06,732 --> 00:07:08,212 25사단이요 96 00:07:09,661 --> 00:07:12,397 그게 제8군이지 않나요? 97 00:07:12,421 --> 00:07:14,083 - 그렇죠 - 네 98 00:07:16,979 --> 00:07:20,063 임무는요? 무슨 일을 하셨나요? 99 00:07:20,088 --> 00:07:24,730 105mm 곡사포 포수이자 보조 포수였어요 100 00:07:24,963 --> 00:07:29,733 이걸 얘기해 줘야겠네요 제가 어떻게 상병이 됐는지에 관한 얘기죠 101 00:07:29,757 --> 00:07:36,111 그러니까, 곡사포를 조정하고 있었는데 102 00:07:36,135 --> 00:07:40,417 곡사포를 조정하기 위해서 해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어요 그때 저쪽에서 누가 걸어가고 있는 거예요 103 00:07:40,441 --> 00:07:44,957 목표 지점이 같은 병사가 있다 보니 그 뒤에 있는 제 목표물을 볼 수가 없었어요 104 00:07:44,981 --> 00:07:47,790 둘이 정확하게 일직선으로 있었거든요 105 00:07:47,814 --> 00:07:52,441 근데 마침 그쪽에서 걸어가는 사람이 있길래 그 목표 막대 좀 어떻게 해줄 수 있겠냐고 했죠 106 00:07:52,466 --> 00:07:55,691 부탁한다는 말도 하지 않았고요 107 00:07:55,715 --> 00:07:59,101 그러면서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행동으로 보여줬어요 108 00:07:59,196 --> 00:08:04,799 그리고서 그가 저에게 걸어왔는데 그는 중위였더라고요 109 00:08:04,823 --> 00:08:07,205 제가 중위에게 명령을 내리고 있었던 겁니다 110 00:08:07,229 --> 00:08:11,885 그는 제게 계급이 어떻게 되냐고 물었고 저는 일병이라고 대답했죠, 그게 다였어요 111 00:08:11,909 --> 00:08:16,835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제가 상병이 되었더라고요 임시 상병이 아닌 정식 계급으로 말이죠 112 00:08:16,860 --> 00:08:18,124 - 정말요? - 그렇다니까요 113 00:08:18,149 --> 00:08:19,120 - 이유가 뭐죠? 114 00:08:19,247 --> 00:08:29,105 아마도 중위가 가서 저기 있는 일병이 명령하고, 명령하고 대포, 홀스터 등 전부 다 설치하고 있더라고 말한 게 아닌가 싶어요 115 00:08:29,285 --> 00:08:36,406 처음에 전 상병 옆에 있는 보조 포수였어요 저는 둘 다 했어요 116 00:08:36,430 --> 00:08:39,991 그럼 38선 어디에 계셨던 건가요? 어디에서 주둔하셨죠? 117 00:08:40,044 --> 00:08:42,284 - 네? - 어디에 계셨나요? 118 00:08:42,309 --> 00:08:46,829 여기저기에 있었죠 어디 한곳에 머무르는 부대가 아니었어요 119 00:08:46,947 --> 00:08:52,351 한 부대만 지원한 것이 아니었죠, 경계를 가로질러 왔다 갔다 하면서 전 부대를 지원했으니까요 120 00:08:52,375 --> 00:08:55,759 영국 부대를 지원했었죠 121 00:08:56,199 --> 00:09:00,809 한 번은 해병대를 지원한 적도 있었고요 122 00:09:00,833 --> 00:09:06,379 우린 갔어요,그리고 전 항상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았는데요 123 00:09:06,404 --> 00:09:12,371 우린 서울로 갔어요, 그들은 산을 넘는 작은 길을 만들었어요, 특정 기종의 불도저를 가지고요 124 00:09:12,430 --> 00:09:16,802 우리는 그 산의 반대편으로 갔죠 그리고 해병대는 작은 산을 점령하려고 했죠 125 00:09:17,009 --> 00:09:26,309 그래서 거기로 가서 포격하며 해병대가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바로 거기에서 앞뒤로 다니며 지원을 했습니다 126 00:09:26,606 --> 00:09:32,999 해병대가 그 산을 점령하고 저희를 다시 불러서는 잘했다고 했죠 127 00:09:33,031 --> 00:09:35,624 우린 훌륭한 부대였어요 128 00:09:35,662 --> 00:09:39,981 그 105mm 곡사포로 공중에 7발을 동시에 발포할 수 있었거든요 129 00:09:40,706 --> 00:09:44,123 - 복무 중에 위험했던 순간이 있으신가요? - 그럼요 130 00:09:44,147 --> 00:09:44,873 복무 중에요? 131 00:09:44,897 --> 00:09:49,355 - 진짜 너무 무서웠던 적이 몇 번 있었죠 - 그러시군요, 그 얘기 좀 부탁드립니다 132 00:09:50,976 --> 00:09:54,580 우린 발포하고 있었고 적군도 우리 쪽으로 발포하고 있었죠 133 00:09:54,604 --> 00:09:55,451 네 134 00:09:55,476 --> 00:10:02,300 한 번은 메마른 시냇가 바닥을 지나갔는데 그들이 그러니까 적군이 폭격을 시작했어요 135 00:10:02,325 --> 00:10:03,721 그래서 우린 뛰쳐나갔죠 136 00:10:03,745 --> 00:10:07,059 그리고 저런 돌덩이들 사이에 구멍을 만들려고 했어요, 전부 다 돌덩이였거든요 137 00:10:07,474 --> 00:10:11,587 그런데 처음 거기에 도착했을 때 우리 부대가 포격을 당하고 있었어요 138 00:10:11,785 --> 00:10:17,336 우리는 트럭에서 내려 구멍을 살짝 파서 그 밑으로 들어갔어요 139 00:10:17,909 --> 00:10:23,066 그럼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당시 한국의 모습은 어땠나요? 140 00:10:23,091 --> 00:10:26,311 무엇을 보셨고 한국에 대해 어떤 느낌이셨는지요? 141 00:10:26,438 --> 00:10:29,783 글쎄요, 별 느낌이 없었습니다 142 00:10:29,807 --> 00:10:34,799 그냥 시대에 좀 뒤처져 있는 것 같았죠 143 00:10:35,039 --> 00:10:38,626 적어도 한 6, 70년 정도는 말이죠 144 00:10:38,729 --> 00:10:43,681 당시 사람들이 농사를 짓고 했으니까요 145 00:10:43,705 --> 00:10:45,955 저는 그런 인상을 받았어요 146 00:10:45,979 --> 00:10:49,546 그러시군요 그럼 한국에 계신 이유는 알고 계셨나요? 147 00:10:49,685 --> 00:10:50,650 그럼요 148 00:10:50,675 --> 00:10:52,026 한국에 계신 이유가 뭐였나요? 149 00:10:52,050 --> 00:10:57,039 남한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서였죠 그래서 북한 사람들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말입니다 150 00:10:57,063 --> 00:10:59,163 네 151 00:10:59,306 --> 00:11:03,448 그게 주된 이유였던 것 같은데요 152 00:11:03,564 --> 00:11:10,625 그럼 한국에서 복무하시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요? 153 00:11:19,233 --> 00:11:21,503 사람들을 죽이는 거였죠 154 00:11:24,345 --> 00:11:29,492 하지만 사람들을 죽이는 걸 직접 보시지 않으셨잖아요? 포병이셨으니까요 155 00:11:30,305 --> 00:11:37,106 방아쇠를 당기고 있었고 대포를 쏘고 있었어요 156 00:11:39,067 --> 00:11:43,794 우린 그러니까 전 브이티(VT) 연료를 가지고 많은 사람을 죽였다고 생각해요 157 00:11:43,818 --> 00:11:45,059 그렇군요 158 00:11:45,368 --> 00:11:50,518 그리고 그것이, 지금도 저를 괴롭히고 있고요 159 00:11:56,037 --> 00:12:00,152 그러니까 복무 중에도 그걸 인지하고 계셨던 거군요, 그렇죠? 160 00:12:00,176 --> 00:12:01,440 - 맞아요 - 네 161 00:12:01,464 --> 00:12:02,762 그랬어요 162 00:12:04,058 --> 00:12:10,827 그러니까, 전쟁이다 보니 죽고 죽이고 상황이었잖아요 그러니 그러실 수밖에 없었던 거 아닐까요 163 00:12:10,851 --> 00:12:12,386 그거야 알죠 하지만 아직도 상처로 남아있어요 164 00:12:12,410 --> 00:12:13,841 정말 심한 상처겠죠 맞습니다 165 00:12:13,866 --> 00:12:15,122 아직도 힘들어요 166 00:12:15,954 --> 00:12:19,210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으니까요 167 00:12:19,234 --> 00:12:22,642 그럼 주로 적군은 중국군이었나요 아니면 북한군이었나요? 168 00:12:22,666 --> 00:12:24,173 - 둘 다요 - 둘 다였군요 169 00:12:25,744 --> 00:12:32,331 38선 주변을 이동하실 땐 트럭으로 이동하셨나요? 아니면 어떻게 다니셨나요? 170 00:12:32,378 --> 00:12:35,343 우린 38선에서 그렇게 오래 있진 않았어요 171 00:12:35,982 --> 00:12:41,667 마지막 달에만 있었나, 한 한 달 정도였던 것 같아요 172 00:12:41,854 --> 00:12:52,058 38선에 있을 땐 가끔 발포했거든요 그런데 언제 38선으로 돌아왔는지는 모르겠네요 173 00:12:52,082 --> 00:12:57,070 - 우린 김화 계곡에 있었거든요 - 네, 김화요 174 00:12:57,095 --> 00:13:02,199 우린 거길 지나갔었죠 거기였던 것 같아요 175 00:13:02,224 --> 00:13:04,686 군에서는 절대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얘기해주지 않으니까요 176 00:13:05,148 --> 00:13:12,556 그러고 나서 우리는 떠났고, 우리는 북동쪽이었던 것 같네요 177 00:13:12,676 --> 00:13:18,759 북동쪽으로 가서 그 길로 이동해서 그 위쪽에서 많은 포격을 했어요 178 00:13:18,972 --> 00:13:24,406 거기가 철의 삼각지대입니다 179 00:13:24,430 --> 00:13:26,718 - 그런가요? - 네 180 00:13:28,852 --> 00:13:32,025 우린 지원을 했어요 181 00:13:32,049 --> 00:13:36,174 우린 한 부대만 지원한 게 아니었죠 우린 꽤 많이 이동했죠 182 00:13:38,218 --> 00:13:47,719 그리고 마지막으로 간 곳이 그러니까, 우린 돌아가진 않았어요 그 이후에도 몇 번 이동했거든요 183 00:13:47,897 --> 00:13:57,643 탄약을 넣는 나무상자로 우리가 머무를 작은 집을 짓기 시작했어요 184 00:13:57,956 --> 00:14:03,183 시작은 했는데 어디에서 망치질하고 톱질은 어디를 해야 할지 막막하더군요 185 00:14:03,207 --> 00:14:03,965 그렇죠 186 00:14:03,990 --> 00:14:09,932 그래도 해야 하니깐, 어떻게든 했죠 거기에 있는 동안에요 187 00:14:12,652 --> 00:14:16,388 가족들에게 편지를 보내실 수 있었나요? 188 00:14:16,466 --> 00:14:19,280 - 한참 있다가 한 번 보냈어요 - 그러셨군요, 무슨 내용을 쓰셨나요? 189 00:14:19,304 --> 00:14:20,807 - 네? - 무슨 내용을 쓰셨나요? 190 00:14:20,831 --> 00:14:23,302 모르겠어요 191 00:14:24,152 --> 00:14:29,478 생활환경은 어떠셨나요? 잠은 어디에서 자고 식사는 어떻게 하셨나요? 192 00:14:32,070 --> 00:14:37,109 글쎄요, 우린 우선 임시 막사에서 잤어요 193 00:14:37,524 --> 00:14:41,135 겨울에도 말이죠 우린 임시 막사에 있었죠 194 00:14:41,422 --> 00:14:46,268 한 막사에 병사 두 명이 지냈던 것 같네요 195 00:14:46,293 --> 00:14:48,941 - 임시 막사 하나에 병사 두 명이요? - 네 196 00:14:48,966 --> 00:14:52,518 난방기는요? 197 00:14:52,627 --> 00:14:54,704 난방기는 없었죠? 198 00:14:54,728 --> 00:14:59,113 네, 없었어요 침낭은 있었어요 199 00:14:59,593 --> 00:15:02,980 그래서 침낭에서 웅크리고 잔 거죠 형편없었죠 200 00:15:03,305 --> 00:15:05,235 정말 추우셨겠어요 201 00:15:05,260 --> 00:15:09,350 그거 알아요? 화장실이 어디였는지도 모른다는 거요 202 00:15:09,380 --> 00:15:10,205 네, 그렇죠 203 00:15:10,230 --> 00:15:17,288 도대체 어디에서 샤워했었는지 기억이 없네요 샤워를 하긴 한 건지, 그냥 기억이 나질 않아요 204 00:15:17,756 --> 00:15:22,477 그저 해야 할 일에만 생각이 꽂혀 있었던 것 같네요 205 00:15:22,628 --> 00:15:25,165 네, 식사는요? 따뜻한 식사를 하셨나요? 206 00:15:25,189 --> 00:15:26,670 - 가끔은요 - 가끔이요? 207 00:15:26,694 --> 00:15:27,307 네 208 00:15:27,331 --> 00:15:30,521 - 그렇다면 주로 어떤 걸 드셨나요? - 모르겠어요 209 00:15:30,823 --> 00:15:35,198 - C-레이션인가 뭔가를 먹었죠 - 네 210 00:15:35,222 --> 00:15:43,929 얇게 저민 소고기와 다른 것도 괜찮았어요 그걸 먹고 살았죠 211 00:15:45,097 --> 00:15:50,100 한국으로 가시기 전에 한국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212 00:15:50,124 --> 00:15:53,710 - 들어본 적도 없는걸요 -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으셨다고요? 213 00:15:53,735 --> 00:15:55,023 - 네 - 그러셨군요 214 00:15:55,119 --> 00:15:57,139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죠 215 00:15:57,164 --> 00:16:02,180 그럼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나라에 있다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216 00:16:02,204 --> 00:16:05,066 더군다나 그 나라를 위해 싸우고 계셨잖아요? 217 00:16:05,090 --> 00:16:06,077 글쎄요 218 00:16:07,482 --> 00:16:16,336 그냥 우리 미국이 가서 도와줘야 했던거죠 다른 전쟁에서도 자주 하던 거니까요 219 00:16:16,361 --> 00:16:19,604 - 그렇군요, 부상은요? - 없습니다 220 00:16:19,628 --> 00:16:22,390 - 그러시군요, 다행이네요 - 머리가 문제죠 221 00:16:22,897 --> 00:16:24,281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222 00:16:24,305 --> 00:16:28,000 그러니까, 아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는 거죠 223 00:16:28,186 --> 00:16:29,550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요? 224 00:16:29,761 --> 00:16:41,980 맞아요, 제가 사람을 죽였다는 게 싫어서 울면서 잠에서 깨죠 225 00:16:42,046 --> 00:16:44,715 많은 사람을 공격하고 죽인 걸 알고 있으니까요 226 00:16:45,045 --> 00:16:51,496 최악인 건 밤에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는 길목 어딘가에 포격할 때였죠 227 00:16:51,594 --> 00:16:56,190 민간인이 거길 지나가고 있었을 수도 있잖아요, 모르겠어요 228 00:16:56,495 --> 00:17:02,298 밤에는 그냥 제 판단하에 그런 임무를 수행해야 할 때도 있었고요 229 00:17:06,308 --> 00:17:10,879 브이티(VT) 연료로, 비(B)2 연료를 꽤 썼죠 230 00:17:10,973 --> 00:17:19,790 땅에서 2, 30야드 떨어진 곳에서 폭발하면 그 파편이 사방으로 튀어 나가요 231 00:17:21,206 --> 00:17:27,310 누가 알겠어요, 그게 생각이죠 제가 몇 명이나 죽였는지는 몰라요 232 00:17:27,334 --> 00:17:29,962 하지만 꽤 많이 죽였다는 건 알고 있어요 233 00:17:29,987 --> 00:17:35,761 우린 10을 가져갔고, 그들은 2를 가져갔고 우리는 62를 보내요, 거기가 어디든 간에 234 00:17:36,237 --> 00:17:42,061 - 1062산이 어디죠? 들어본 적은 있나요? - 아니요 235 00:17:42,086 --> 00:17:49,734 1062산에 있었거든요 우린 그 산에서 3, 4일 밤낮으로 포격했어요 236 00:17:54,359 --> 00:17:56,961 - 중국군이었나요? - 네? 237 00:17:56,985 --> 00:17:59,908 - 중국군이었나요? - 누구에게 쏜 건지는 모르겠어요 238 00:17:59,932 --> 00:18:02,399 - 그래서 그 산을 결국 점령하셨나요? - 네? 239 00:18:02,423 --> 00:18:04,725 결국 그 산을 점령하셨나요 못하셨나요? 240 00:18:04,749 --> 00:18:07,213 - 아, 점령했던 것 같네요, 맞아요 - 점령하셨군요 241 00:18:07,238 --> 00:18:08,288 맞아요 242 00:18:08,426 --> 00:18:14,047 참호든 어디든 온통 거미줄 투성인 것 같았어요 243 00:18:14,170 --> 00:18:17,870 그들이 산 곳곳에 파놓은 구멍들이 생각나네요 244 00:18:18,458 --> 00:18:25,488 한 번은 산 위에 동굴이 있었죠 245 00:18:25,513 --> 00:18:29,363 위로 가는 길목 4분의 3쯤에 있었죠 그리고 총을 꺼냈어요 246 00:18:29,387 --> 00:18:31,135 추적 중에 총을 쏠 수밖에 없었죠 247 00:18:31,188 --> 00:18:34,643 그들은 나와서 3, 4발 정도를 쏘고 다시 집어넣었어요 248 00:18:34,667 --> 00:18:35,342 네 249 00:18:35,441 --> 00:18:38,887 그들은 우리 대포를 겨냥했어요 250 00:18:38,912 --> 00:18:45,848 우리를 겨냥한 상태에서 같은 것에 집중 사격이 있었고 신관은 지체된 상황이었죠 251 00:18:46,328 --> 00:18:49,717 그리고 우린 분명히 거기에서 폭탄 하나를 되찾았죠, 그런데 터졌어요 252 00:18:49,741 --> 00:18:52,809 그게 그들의 마지막이었어요 더는 사격은 없었죠 253 00:18:53,187 --> 00:18:57,764 그런 식의 사건들이 몇 번 있었어요 254 00:18:58,117 --> 00:19:02,663 한 번은 큰 강 옆에 있었어요 무슨 강이었는지는 모르겠고요 255 00:19:02,802 --> 00:19:04,661 강이 꽤 넓었어요 256 00:19:05,419 --> 00:19:11,697 거기가 말이죠 우린 진짜 거기에서 너무 많이 웃었어요 257 00:19:11,771 --> 00:19:17,347 거기에 있는 구덩이 중 한 곳에 그 친구가 빠졌어요 그런데 거기엔 거름이 있었죠 258 00:19:17,371 --> 00:19:18,188 네 259 00:19:18,590 --> 00:19:23,987 그래서 건널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친구는 위에까지 빠졌죠 260 00:19:24,012 --> 00:19:26,620 아이고, 냄새가 지독했겠는데요? 261 00:19:26,645 --> 00:19:31,996 그렇죠, 바로 그 강으로 냅다 달려가서 입고 있던 옷들을 다 내던졌죠 262 00:19:32,169 --> 00:19:35,672 그리고 바로 강물로 씻어냈어요 그래서 그 강가에 있었던 거예요 263 00:19:35,696 --> 00:19:38,331 근데 그 큰 강이 무슨 강이었는지는 모르겠네요 264 00:19:38,778 --> 00:19:41,140 한국에 큰 강이 몇 개나 되죠? 265 00:19:41,213 --> 00:19:53,422 강은 많죠, 그런데 선생님이 보신 강은 아마 한강이나 임진강이었을 겁니다 266 00:19:53,567 --> 00:19:57,387 둘 중 하나였군요,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군에서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으니까요 267 00:19:57,411 --> 00:20:02,775 - 그럼 1952년에 한국을 떠나신 거죠? - 네 268 00:20:02,800 --> 00:20:05,159 - 8월이고요 - 1952년 8월이요 269 00:20:05,274 --> 00:20:12,138 떠날 당시 한국이 오늘날처럼 발전할 거로 생각하셨나요? 270 00:20:12,163 --> 00:20:16,131 아니요,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271 00:20:16,156 --> 00:20:21,470 개선되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 정도로 발전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않았죠 272 00:20:21,575 --> 00:20:24,737 현재 한국에 대해서 알고 계신 점이 있다면요? 273 00:20:25,440 --> 00:20:31,158 그게, 현재 멋진 빌딩이 즐비하다는 걸 알고 있죠 274 00:20:31,554 --> 00:20:38,062 그들이 직접 제조하는 것 같아요 무엇을 제조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제조하고 있다는 건 알아요 275 00:20:38,087 --> 00:20:45,096 현재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많은 사람이 일하는 큰 공장들이 있고 말이죠 276 00:20:45,121 --> 00:20:51,256 맞습니다, 자동차를 제조하고 있죠 아시나요? 현대요 277 00:20:51,281 --> 00:20:53,762 네,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잖아요 278 00:20:53,786 --> 00:20:56,069 - 기아도요 - 기아요? 279 00:20:56,094 --> 00:20:57,959 네, 기아도 한국 자동차 회사예요 280 00:20:57,984 --> 00:20:59,331 - 그랬군요 - 네 281 00:20:59,356 --> 00:21:02,464 제 딸 조지아가 기아 차를 가지고 있거든요 282 00:21:02,517 --> 00:21:05,129 기아가 한국 자동차 회사인 걸 모르셨군요? 283 00:21:05,154 --> 00:21:09,883 네? 맞아요, 몰랐어요, 자동차 회사인 건 알았지만 어느 나라 회사인지는 몰랐죠 284 00:21:09,908 --> 00:21:11,186 - 그러시군요 - 네 285 00:21:11,211 --> 00:21:14,682 삼성이나 그 밖에 다른 한국 기업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286 00:21:14,830 --> 00:21:21,985 네, 삼성은 들어봤어요 컴퓨터 상품이잖아요? 287 00:21:22,009 --> 00:21:24,635 - 전자제품이요 - 맞아요, 전자제품이요 288 00:21:24,659 --> 00:21:26,279 세계 최고를 자랑하죠 289 00:21:26,304 --> 00:21:27,248 - 그런가요? - 그럼요 290 00:21:27,273 --> 00:21:27,895 그렇군요 291 00:21:28,003 --> 00:21:32,386 현재 한국이 세계에서 11번째 경제 강대국인 걸 알고 계신가요? 292 00:21:32,410 --> 00:21:34,291 그렇군요, 몰랐어요 293 00:21:34,668 --> 00:21:39,007 - 경제 규모가 크죠 - 정말 많이 발전한 건 알고 있습니다 294 00:21:39,178 --> 00:21:43,252 단순한 발전이 아닙니다 세계 최강국들 사이에 합류한 거니까요 295 00:21:43,276 --> 00:21:45,382 - 그렇네요, 정말 훌륭하군요 - 어떻게 생각하세요? 296 00:21:45,406 --> 00:21:48,035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297 00:21:48,879 --> 00:21:56,502 전혀 알지 못하던 나라를 위해 싸우셨지만, 이제 그 나라는 미국의 가장 든든한 동맹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98 00:21:56,527 --> 00:22:02,514 맞아요, 한국이 미국의 강력한 동맹국이라는 걸 알고 있어요 299 00:22:03,203 --> 00:22:09,423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런 훌륭한 유업을 만드는데 선생님도 동참하신 거잖아요? 300 00:22:09,785 --> 00:22:16,345 글쎄요, 그 점에서는 훌륭한 거라고 보지만 여전히 저에겐 아픔이 커요, 아직도 힘들죠 301 00:22:16,369 --> 00:22:17,249 그러시군요 302 00:22:17,359 --> 00:22:29,420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으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싶기도 한데, 60년을 괴롭히더라고요 303 00:22:29,585 --> 00:22:33,907 60년을 넘어 거의 70년이 다 됐네요 304 00:22:33,931 --> 00:22:40,824 그리고 아직도 밤마다 잠을 설치고 여전히 머릿속을 맴돌고 있어요 305 00:22:42,374 --> 00:22:45,840 - 그럼 잠에서 깰 때 소리를 지르시나요? - 아니요 306 00:22:45,911 --> 00:22:48,395 - 소리를 지르진 않으시고요? - 네 307 00:22:48,420 --> 00:22:50,751 - 그럼 우시나요? - 네 308 00:22:50,867 --> 00:22:52,758 그러면 어떻게 하세요? 309 00:22:52,783 --> 00:22:58,582 다른 걸 생각하려고 하죠 다른 생각으로 이것들을 머릿속에서 지우려고 애를 쓰는 겁니다 310 00:23:00,623 --> 00:23:02,261 정말 안타깝네요 311 00:23:02,286 --> 00:23:08,683 한동안은 잘 지내고 있었어요 312 00:23:09,070 --> 00:23:22,387 그런데 마틴 센터에서 6·25전쟁에 관한 무언가를 했었고 그때부터 또 시작했죠 313 00:23:23,162 --> 00:23:25,941 지금 이 인터뷰가 선생님을 괴롭히지 않길 바랍니다 314 00:23:25,965 --> 00:23:30,564 얼마간은 그럴 거예요 생각할 때 마다요 315 00:23:33,100 --> 00:23:35,072 포기하지 말고 힘내세요 316 00:23:35,097 --> 00:23:42,214 그곳에서 있던 일들만 생각하면 민감해지죠, 정말 끔찍하죠 317 00:23:43,614 --> 00:23:51,535 그렇다 보니 제가 죽인 사람들 생각만 하면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는 겁니다 318 00:23:51,673 --> 00:23:54,460 정말 그러고 싶지 않아요 319 00:23:54,828 --> 00:23:58,016 그럼 미국에서 돌아오신 후에는 무슨 일을 하셨나요? 320 00:23:58,041 --> 00:24:00,616 - 트럭 운전을 했습니다 - 트럭 운전이요? 321 00:24:00,641 --> 00:24:06,475 처음에는 용접공으로 일을 했었죠 322 00:24:06,499 --> 00:24:14,444 거긴 냉장고, 스토브, 난방기를 제조하는 곳이었어요 323 00:24:14,469 --> 00:24:18,751 육군 난방기를 만들었죠 324 00:24:18,775 --> 00:24:33,333 6월 전에 잠깐 일했고 론두스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그때 징집된 거죠 325 00:24:34,373 --> 00:24:41,838 저는 론두스에서 일하고 있었어요 거기에서 문을 만들었죠, 일했는데, 326 00:24:41,863 --> 00:24:43,737 아니, 잠시만요 327 00:24:44,205 --> 00:24:48,227 잠깐 일을 했던 것 같은데요 328 00:24:48,852 --> 00:24:53,639 그럼 6·25전쟁이 선생님께 남긴 유업이 뭘까요? 329 00:24:55,032 --> 00:25:00,438 글쎄요, 해야 한다면 다시 할 거라는 거요 330 00:25:00,462 --> 00:25:02,833 - 대단하세요 - 제가 청년이라면 말이죠 331 00:25:04,060 --> 00:25:05,865 - 두렵지 않으신가요? - 전혀요 332 00:25:07,658 --> 00:25:12,283 한국에 있을 때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어요 두려움이 없었죠 333 00:25:12,777 --> 00:25:15,694 제 마음에 두려움이 자리 잡을 곳은 전혀 없었어요 334 00:25:16,781 --> 00:25:18,727 굉장히 강한 분이시네요 335 00:25:18,990 --> 00:25:21,441 많은 일을 겪었으니까요 336 00:25:22,444 --> 00:25:26,834 대공황 시절 겪었던 역경의 시절이 있었으니까요 337 00:25:27,310 --> 00:25:34,709 대공황 당시 살아가기가 너무 힘들었죠 먹을 게 없었던 적도 많았고요 338 00:25:36,838 --> 00:25:44,206 그럼, 6·25전쟁 당시 복무하신 것에 대해 우리 어린 학생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요? 339 00:25:47,734 --> 00:25:51,246 이 한 가지는 말해야겠네요 좋은 교육을 받으세요 340 00:25:52,004 --> 00:25:56,017 중요한 겁니다 좋은 교육이요 341 00:25:56,323 --> 00:25:59,816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건 그것밖에 없어요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걸 했어요 342 00:25:59,840 --> 00:26:03,031 난 전기 기술자이자 배관공이에요 343 00:26:03,283 --> 00:26:10,757 나는 뭐든지 그냥 할 수 있죠 하고 싶다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어요 344 00:26:11,300 --> 00:26:14,388 딸 아이와 알래스카에 갔죠 345 00:26:14,412 --> 00:26:21,424 24x36피트의 큰 창고를 직접 지어줬어요 작업의 거의 99%를 직접 했어요 346 00:26:21,504 --> 00:26:23,581 - 대단하세요 - 도움 없이요 347 00:26:23,839 --> 00:26:28,932 그 안에 카펫을 깔았죠 348 00:26:28,956 --> 00:26:33,020 딸 아이가 부엌 찬장을 구매했는데, 광택제였나 유약이 발리지 않았더라고요 349 00:26:33,044 --> 00:26:35,073 그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죠 350 00:26:35,100 --> 00:26:39,977 여기에 살았던 당시 전 90일 휴가를 받았어요 351 00:26:40,205 --> 00:26:43,062 이름은 기억나질 않네요 352 00:26:43,262 --> 00:26:47,638 그 친구가 제게 90일을 주고 매디슨에 연락을 했어요, 그리고 그들은 허락했죠 353 00:26:47,869 --> 00:26:53,248 보통 15일 휴가를 받지만 전 90일을 받았죠 354 00:26:54,168 --> 00:26:59,687 계속 모든 비용을 지불하고 있었어요 돈을 안 받았죠 355 00:26:59,712 --> 00:27:03,578 그냥 그 상태로 두고 떠났었죠 모든 비용은 지불되고 있었고요 356 00:27:03,603 --> 00:27:06,759 그래서 그들은 제 방을 잠가놨었죠 그리고 돌아왔을 때 전 제 방을 다시 갖게 되었죠 357 00:27:07,125 --> 00:27:09,579 - 한국에 다시 가본 적은 없으신 거죠? - 네 358 00:27:09,604 --> 00:27:11,612 그러시군요 다시 가보고 싶으신가요? 359 00:27:14,388 --> 00:27:18,915 힘들 거예요, 비행기 멀미가 있어서요 비행기를 탈 수 없거든요 360 00:27:19,368 --> 00:27:22,766 알래스카에서 한 번 타고 왔는데 361 00:27:22,790 --> 00:27:26,381 정말 심하게 고생했어요 죽을 것 같았다니까요 362 00:27:29,166 --> 00:27:32,946 이번 인터뷰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다면요? 363 00:27:33,663 --> 00:27:36,285 특별히 생각나는 것이 없네요 364 00:27:36,478 --> 00:27:40,923 그 북한 청년을 멈춰야겠죠 365 00:27:40,947 --> 00:27:42,849 - 네, 맞습니다 - 그 사람 이름이 뭐였죠? 366 00:27:43,251 --> 00:27:44,395 김정은이요 367 00:27:44,419 --> 00:27:46,819 - 맞아요, 분명 무슨 문제가 생길 거예요 - 네 368 00:27:47,684 --> 00:27:54,681 제 생각에 더는 계속 참아주기만 하면 안 될 것 같아요 369 00:27:56,928 --> 00:28:01,119 저에게 그런 일이 있다면 이미 그를 봐주진 않았을 겁니다 370 00:28:01,143 --> 00:28:01,917 네 371 00:28:03,609 --> 00:28:12,339 하지만 이번엔 정부에서 물론 어려운 일이겠지만 전쟁을 선포하려고 하지 않더군요 372 00:28:13,066 --> 00:28:17,183 그를 잡으려면 전쟁을 선포해야 할 거예요 373 00:28:17,207 --> 00:28:18,108 맞습니다 374 00:28:19,906 --> 00:28:22,574 하지만 정부는 확실히 무슨 조처를 해야 해요 375 00:28:22,598 --> 00:28:23,605 그럼요 376 00:28:24,568 --> 00:28:29,763 처음에 어떻게 핵폭탄을 만들 정보를 입수했겠어요? 377 00:28:30,044 --> 00:28:32,505 어디에서 입수했겠습니까? 378 00:28:32,798 --> 00:28:35,068 러시아 외 다른 국가들이죠 379 00:28:35,093 --> 00:28:39,514 맞아요, 하지만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였어요 그 폭탄만큼은 말이죠 380 00:28:41,016 --> 00:28:43,257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381 00:28:43,951 --> 00:28:50,144 그런 핵폭탄은 어느 국가든지 보유할 수 없도록 해야 하는데 말이죠 382 00:28:50,437 --> 00:28:53,680 - 미국과 러시아도 마찬가지고요 - 맞습니다 383 00:28:53,849 --> 00:28:56,155 - 허용되면 안 되죠 - 맞습니다 384 00:28:57,041 --> 00:29:05,958 각 국가가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385 00:29:06,799 --> 00:29:11,249 그리고 누구든지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야 합니다 386 00:29:11,273 --> 00:29:12,900 - 누구도 말이죠 - 그렇죠 387 00:29:13,064 --> 00:29:15,454 그렇게 되어야 해요 388 00:29:15,478 --> 00:29:19,079 왜냐하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결국 그런 무기들이 전 세계를 파괴할 거니까요 389 00:29:19,244 --> 00:29:19,791 그러니까요 390 00:29:19,816 --> 00:29:26,178 그런 핵무기들이 한 번 퍼져나가기 시작하면 그 끝은 뻔하잖아요 391 00:29:26,202 --> 00:29:26,985 네 392 00:29:27,010 --> 00:29:30,923 잘못된 걸 받아들이면 바로 여기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죠 393 00:29:32,482 --> 00:29:41,058 그리고 모든 핵무기를 터뜨리기 시작하면 우리에게 엄청난 시련이 닥칠 거예요 394 00:29:41,082 --> 00:29:41,795 네 395 00:29:41,820 --> 00:29:51,353 수백만 수천 년 전 지구로 돌아가는 것 같을 거예요 396 00:29:52,882 --> 00:29:55,722 제 생각이지만 화성에서 일어났던 일처럼 말이죠 397 00:29:55,747 --> 00:29:56,629 - 네 398 00:29:56,779 --> 00:30:02,191 어떤 무기가 나라를 파괴했죠 399 00:30:02,215 --> 00:30:05,738 증거가 있잖아요 화성에 사람이 살았다는 증거요 400 00:30:05,926 --> 00:30:09,733 그 길을 따라간다면 그런 일이 발생하겠죠 401 00:30:10,774 --> 00:30:14,671 글렌 선생님, 이렇게 뵙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402 00:30:14,695 --> 00:30:16,673 훌륭한 일을 하셨어요 403 00:30:16,698 --> 00:30:23,784 그리고 선생님께 달려가서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이렇게 오셔서 이야기를 나눠주시고 정말 감사합니다 404 00:30:23,809 --> 00:30:30,435 한국을 대신해서 이 나라를 위해 싸워주시고 훌륭한 업적을 남겨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 말씀드립니다 405 00:30:30,460 --> 00:30:36,465 아무쪼록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잘 극복하셔서 더는 너무 고통받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406 00:30:36,489 --> 00:30:38,978 - 왔다 갔다 하겠죠 - 네 407 00:30:39,002 --> 00:30:42,392 그래도 사라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겁니다

구술자정보

목록
구술자 / 생년월일
Glen Collins / 19280411
국가 / 소속 및 직위
미국 / 제8육군 제25사단 제64야전포병대 철의 삼각지대
주요활동
김화부근 전투, 철의 삼각지 전투, 고지전 등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한국전쟁 유업재단
구술장소
구술요약
글렌 콜린스는 위스콘신주의 스텟슨빌에서 10형제 중 한 명으로 대공황 중에 태어났다. 다른 여느 가정과 마찬가지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고 살아남기 위해 힘든 결정을 해야만 했다. 그의 아버지는 농사일로 생계를 꾸리기로 했고 글렌은 1년 뒤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일을 거들어야 했다. 1949년 말에 육군에 징집되었고 결국 한국에서 제64 야전포병대 소속으로 13개월간 복무했다. 인터뷰 중 여러 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으며 다른 전사자들의 환영에 시달려 밤마다 깨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