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011 --> 00:00:08,105
해롤드
H-A-R-O-L-D 입니다
2
00:00:08,191 --> 00:00:11,771
중간 이니셜은 A.
벡은 B-E-C-K 입니다
3
00:00:12,042 --> 00:00:13,647
생년월일은요?
4
00:00:13,727 --> 00:00:18,461
1928년 1월 2일입니다
5
00:00:18,880 --> 00:00:20,280
그러면 태어나신 곳은요?
6
00:00:20,370 --> 00:00:22,667
사우스다코타의 이자벨이요
7
00:00:22,716 --> 00:00:23,996
이자벨이요, 철자는요?
8
00:00:24,021 --> 00:00:26,373
I-S-A-B-E-L 이요
9
00:00:26,418 --> 00:00:28,200
- 사우스다코타
- 사우스다코타
10
00:00:29,718 --> 00:00:32,688
어린 시절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1
00:00:32,698 --> 00:00:35,857
가족과 형제에 대해서요?
12
00:00:35,882 --> 00:00:40,262
그러니까 우린 대공황 때
사우스다코타를 떠났어요
13
00:00:40,687 --> 00:00:49,103
더는 농사를 지을 수 없어서
제가 9살 때 워싱턴 주로 이사했죠
14
00:00:49,222 --> 00:00:53,252
거기에서 우린 낙농장을 시작했죠
15
00:00:53,692 --> 00:00:56,957
처음엔 소 6∼8마리로 시작해서
16
00:00:56,982 --> 00:01:00,139
제가 21살 때
집을 떠날 때까지
17
00:01:00,164 --> 00:01:04,054
매일 소 120마리 정도의
젖을 짰어요
18
00:01:04,094 --> 00:01:05,657
대단한데요
19
00:01:06,584 --> 00:01:10,088
그리고 저는 그냥
농장에서 벗어나려고
20
00:01:10,113 --> 00:01:12,128
여기저기 다니며 일을 시작했죠
21
00:01:12,153 --> 00:01:13,570
더는 농장 일을
하고 싶지 않았어요
22
00:01:13,595 --> 00:01:15,485
- 좋아하지 않으셨군요?
- 저는 농장 일이 싫었어요
23
00:01:15,597 --> 00:01:17,832
매일 할 일이 너무 많았거든요
24
00:01:17,857 --> 00:01:20,757
휴일이 없었어요
밤낮없이 말이죠
25
00:01:20,782 --> 00:01:21,886
정말요?
26
00:01:21,977 --> 00:01:24,033
아니요, 농장에서는
쉬는 시간이 없죠
27
00:01:24,071 --> 00:01:28,141
네, 형제와 가족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28
00:01:28,187 --> 00:01:32,582
저는 독일 대가족 출신이죠
29
00:01:32,690 --> 00:01:38,108
그리고 형제는
모두 11명이었고요
30
00:01:39,143 --> 00:01:41,262
그리고 저는 위에서 2번째였죠
31
00:01:41,331 --> 00:01:45,550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책임감이 부여된 거죠
32
00:01:45,574 --> 00:01:47,693
- 저랑 제
- 형이요?
33
00:01:47,718 --> 00:01:56,673
형이요, 그리고
누이 5명 남동생 6명이 있었죠
34
00:01:59,133 --> 00:02:01,924
그리고 6·25전쟁이
발발하기 직전까지
35
00:02:01,949 --> 00:02:12,248
다코타 아니 워싱턴주에서
농장을 했어요
36
00:02:12,407 --> 00:02:17,261
저는 친구와 함께 그냥 나가서
뭐라도 하려고 여행을 다녔죠
37
00:02:17,286 --> 00:02:19,902
학교는 언제 졸업하셨나요?
38
00:02:19,967 --> 00:02:24,665
1946년 고등학교를 졸업했죠
39
00:02:24,708 --> 00:02:25,997
무슨 학교였나요?
40
00:02:26,055 --> 00:02:28,061
워싱턴에 있는 펀데일이요
41
00:02:28,086 --> 00:02:28,788
철자가 어떻게 되나요?
42
00:02:28,813 --> 00:02:32,610
펀데일이고,
F-E-R-N-D-A-L-E 입니다
43
00:02:32,644 --> 00:02:35,204
워싱턴에 있죠
44
00:02:37,624 --> 00:02:40,408
그러면 주변을 여행하신 건가요?
45
00:02:40,480 --> 00:02:46,397
그랬죠, 1946년에 시작해서
46
00:02:46,479 --> 00:02:49,935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할 때까지 여행을 다녔어요
47
00:02:49,960 --> 00:02:57,850
그리고 처음으로 징집된 사람들이
전방으로 가는 것을 보고
48
00:02:58,171 --> 00:03:01,232
육군 항공단에 지원했어요
49
00:03:01,401 --> 00:03:03,335
- 그럼 자원입대하셨군요?
- 자원입대했죠
50
00:03:03,360 --> 00:03:04,175
어디에서요?
51
00:03:04,200 --> 00:03:09,325
워싱턴주의 시애틀에서
저는 육군 항공단에 자원입대했어요
52
00:03:09,350 --> 00:03:12,024
아직 공군이 없었거든요
53
00:03:12,895 --> 00:03:18,056
그래서 3년 대신 4년으로
등록해야 했죠
54
00:03:18,081 --> 00:03:21,240
그럼 정확히 언제였는지
기억하세요?
55
00:03:21,273 --> 00:03:26,196
1950년 8월 22일이었죠
56
00:03:26,842 --> 00:03:29,966
그럼 집을 떠나 여행을 다니시면서
어떻게 하셨나요?
57
00:03:29,991 --> 00:03:32,141
농사일은 질리고
지겨웠다고 하셨잖아요
58
00:03:32,166 --> 00:03:35,897
그럼 돈이 별로 없으셨겠네요?
그렇죠
59
00:03:35,922 --> 00:03:37,163
어떻게 하셨어요?
60
00:03:37,188 --> 00:03:39,767
우린 그냥 여행 다니면서 일했어요
저랑 친구랑요
61
00:03:39,811 --> 00:03:44,554
제가 만난 친구죠
우린 여행을 하고 돈이 되는 건 뭐든 했어요
62
00:03:44,661 --> 00:03:51,928
밀밭, 낙농장, 또는 닭 농장,
목화밭, 감자밭에서 일했죠
63
00:03:51,953 --> 00:03:53,836
그럼 계속
농장 일을 하신 거네요?
64
00:03:53,861 --> 00:03:57,322
우린 여전히 농장에서 일하고 있었죠
돌아다니고 농장 일을 하고요
65
00:03:57,347 --> 00:03:59,869
한동안 유전에서 일했고요
66
00:03:59,982 --> 00:04:03,149
여행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일이면
뭐든 하면서 계속 다닌 거죠
67
00:04:03,174 --> 00:04:07,629
기억에 정말
좋았던 곳이 있나요?
68
00:04:07,717 --> 00:04:09,147
그럼요
69
00:04:09,292 --> 00:04:12,855
텍사스주의 빅 스프링스에 있는
큰 유전에서 불이 났는데
70
00:04:12,880 --> 00:04:17,367
21일간 우리 둘은
그 위기 상황을 말끔히 정리했죠
71
00:04:17,475 --> 00:04:21,995
그리고 2,100달러를
넘게 벌었어요
72
00:04:22,020 --> 00:04:23,274
와
73
00:04:23,466 --> 00:04:26,825
당시로 치면 꽤 많은 돈이었죠
74
00:04:26,972 --> 00:04:29,361
엄청난 경험이었겠는데요?
75
00:04:29,386 --> 00:04:31,630
그럼요, 우린 많은 경험을 했죠
76
00:04:31,655 --> 00:04:37,720
농장이랑 유전에서
트럭이랑 불도저를 운전했죠
77
00:04:37,772 --> 00:04:41,627
6·25전쟁이 발발한 건
언제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78
00:04:44,243 --> 00:04:47,012
제 친구가 징집 통지서를
받았을 때요
79
00:04:47,037 --> 00:04:52,257
재입대 통지서였나 암튼
다음은 제 차례라는 걸 알았죠
80
00:04:52,384 --> 00:04:58,064
그래서 그때 내려가서
육군 항공단에 지원한 거고요
81
00:04:58,089 --> 00:05:00,641
한국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82
00:05:00,755 --> 00:05:03,885
아니요, 한국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었죠
83
00:05:03,910 --> 00:05:08,035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3년간 여행을 다녔잖아요
84
00:05:08,060 --> 00:05:11,484
세상 돌아가는 내용을 몰랐죠
85
00:05:11,509 --> 00:05:13,986
그럼 한국에 대해 전혀 모르셨고
어디에 있는지는요?
86
00:05:14,011 --> 00:05:16,067
- 몰랐죠
- 모르셨군요
87
00:05:18,755 --> 00:05:22,068
그럼 6·25전쟁에 대해
알게 되셨잖아요
88
00:05:22,175 --> 00:05:27,376
전쟁에 끌려가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두렵거나 무서우셨나요?
89
00:05:27,531 --> 00:05:33,590
그럼요, 그런데 당시 징집될 것이냐
자원입대를 할 것이냐가 문제였죠
90
00:05:33,787 --> 00:05:37,950
그래서 전 자원입대를 하면
어디로 갈지 선택권이 있다는 걸 알았죠
91
00:05:38,143 --> 00:05:43,347
그들이 저를 육군으로
보내는 게 아니고요
92
00:05:43,554 --> 00:05:46,339
그래서 육군 항공단에
지원한 거죠
93
00:05:46,465 --> 00:05:51,352
그리고 전방으로 가는 대신에 저는
그들보다 120마일 더 앞으로 갔죠
94
00:05:52,198 --> 00:05:54,352
- 그건
- 훌륭한 선택이네요
95
00:05:54,420 --> 00:06:01,968
그러니까 그래도 매일 밤 지낼 수 있는
거처와 따뜻한 침대가 있었어요
96
00:06:01,993 --> 00:06:06,597
벙커나 막사이긴 했어도
참호에서 자는 대신에 말이죠
97
00:06:06,622 --> 00:06:10,034
그럼 기초 군사 훈련은
어디에서 받으셨나요?
98
00:06:10,468 --> 00:06:16,174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떠나 기차를 타고
텍사스주의 샌안토니오로 갔어요
99
00:06:17,194 --> 00:06:19,955
그리고 거기에서
6주간 있어야 했는데
100
00:06:19,980 --> 00:06:27,406
5주간 있다가 배를 타고 와이오밍주의
샤이엔에 있는 직업학교로 갔죠
101
00:06:30,786 --> 00:06:32,296
거기에서 무엇을 배우셨나요?
102
00:06:32,378 --> 00:06:37,528
기본적인 전화 무선 통신이죠
103
00:06:39,985 --> 00:06:44,950
그리고 거기에서
9개월간 있었어요
104
00:06:45,312 --> 00:06:46,232
왜죠?
105
00:06:47,257 --> 00:06:52,383
그리고 배를 타고
캘리포니아주의 샌버나디노로 갔죠
106
00:06:52,408 --> 00:06:54,812
노턴 공군 기지요
107
00:06:54,952 --> 00:07:00,330
그리고 거기에서 우린
추가 훈련 및 체험 학습을 했죠
108
00:07:01,045 --> 00:07:05,832
거기에서 1년간 그러니까
한 1년 정도 있었어요
109
00:07:05,917 --> 00:07:10,141
그리고 해외 파병 통지서를 받았죠
110
00:07:10,203 --> 00:07:13,177
노턴 공군 기지에서는
무엇을 배우셨나요?
111
00:07:13,237 --> 00:07:16,896
그냥 기본적인 통신이죠
112
00:07:16,921 --> 00:07:25,220
모든 레이더 장비를 어떻게 작동하는지,
레이더 전화 등을 실제로 해봤고요
113
00:07:27,154 --> 00:07:31,217
그리고 언제
한국으로 떠나셨나요?
114
00:07:31,871 --> 00:07:33,537
그러니까
115
00:07:36,115 --> 00:07:40,680
1952년 9월이었던 것 같네요
116
00:07:42,128 --> 00:07:44,110
어디에서 어디로요?
117
00:07:44,437 --> 00:07:55,905
캘리포니아의 피츠버그에서 떠나
일본의 요코하마까지 군함을 타고 갔죠
118
00:07:57,550 --> 00:08:04,473
그리고 일본의 요코하마에서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한국의 서울 아니 김포로 갔어요
119
00:08:04,498 --> 00:08:06,379
- 김포요
- 네
120
00:08:08,699 --> 00:08:10,696
어느 부대 소속이셨나요?
121
00:08:12,840 --> 00:08:15,608
저는 제5공군이었어요
122
00:08:15,868 --> 00:08:22,620
그리고 우린 제608 AC&W 였죠
123
00:08:23,927 --> 00:08:25,850
AC&W 가 뭔가요?
124
00:08:25,875 --> 00:08:27,619
그러니까
125
00:08:32,098 --> 00:08:35,637
그건 공군의 항공기 관제
및 경보를 의미하죠
126
00:08:35,662 --> 00:08:38,036
- 통신이군요
- 통신 시스템이죠
127
00:08:38,061 --> 00:08:39,007
네
128
00:08:41,028 --> 00:08:46,101
그러면 김포에 도착하셨을 때
한국의 첫인상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29
00:08:46,126 --> 00:08:49,477
1950년인가요
1952년인가요?
130
00:08:49,502 --> 00:08:50,848
1952년이었죠
131
00:08:50,872 --> 00:08:57,024
첫인상은 우리가 도시를 지나갈 때
그 건물들이 모두 포격을 당한 상태였죠
132
00:08:57,091 --> 00:09:01,782
3번을 서로 차지하고 뺏기고 했으니
건물들이 저 상태인 건 놀랄 일도 아니라고 했죠
133
00:09:01,910 --> 00:09:08,686
그리고 우린 서울에 있는
공군 기지로 갔어요
134
00:09:08,774 --> 00:09:17,785
그리고 그곳에서 처음 본 건 강을 건널 때
그 다리에 매달려 있는 사람들이었죠
135
00:09:17,932 --> 00:09:22,669
그리고 저는 다음 날 아침
왜 저 사람들을 떨어뜨리지 않냐고 했는데
136
00:09:22,872 --> 00:09:25,134
그들은 매일 아침
그렇게 한다고 했죠
137
00:09:26,420 --> 00:09:28,827
그 사람들을 내리면
또 새로운 사람이 거기에 와 있다고요
138
00:09:28,852 --> 00:09:31,299
거기 달려있던 사람들은
북한 사람들이었죠
139
00:09:31,696 --> 00:09:33,716
그러니까 제가 처음 본 게 그거였어요
140
00:09:33,827 --> 00:09:36,964
- 시체들인가요?
- 맞아요, 거기에 있었죠
141
00:09:36,989 --> 00:09:39,971
사람들이 다리에 시체들을
그냥 매달아 놨다고요?
142
00:09:39,996 --> 00:09:42,483
- 그렇죠
- 왜요?
143
00:09:42,611 --> 00:09:54,702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들은 진짜
북한군들은 좀 잔인했어요
144
00:09:54,809 --> 00:09:58,048
그들은 그 사람들을
매일 아침 데리고 내려왔죠
145
00:09:58,073 --> 00:10:05,298
그러니까 저랑 다른 병사는 아침에
그 교량을 보려고 최대한 울타리 선으로 내려갔죠
146
00:10:05,420 --> 00:10:09,743
그리고 분명 거기
큰 트럭이 왔어요
147
00:10:10,273 --> 00:10:13,542
그리고 그게 제가 본
한국의 첫인상이에요
148
00:10:13,596 --> 00:10:15,558
- 잔인함이요?
- 네
149
00:10:16,082 --> 00:10:21,275
김포에서 서울 시내로
그러니까 서울 공군 기지까지
150
00:10:21,370 --> 00:10:26,990
어느 것 하나
쓸만한 게 없었어요
151
00:10:27,058 --> 00:10:32,247
그리고 사람들은 거길 넘어가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었죠
152
00:10:32,429 --> 00:10:37,650
그리고 우린 2.5톤 트럭 뒤에 타고
김포에서 서울로 갔어요
153
00:10:37,781 --> 00:10:40,484
- 거리에서 한국 사람들을 보셨나요?
- 그럼요
154
00:10:40,587 --> 00:10:42,836
그 얘기 좀 해주세요
그들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155
00:10:42,897 --> 00:10:45,575
그들은 바빴어요
156
00:10:45,665 --> 00:10:53,753
제가 볼 때 그들은
소랑 말을 길가에 묶어놓고
157
00:10:53,871 --> 00:11:03,367
물이 조금 흘러 내려오는 곳에서
과일이랑 채소를 씻고 있었죠
158
00:11:03,754 --> 00:11:15,665
몰랐죠, 과일과 채소를 씻어야 하고
먹기 위한 유일한 물이라는 걸 말이죠
159
00:11:18,006 --> 00:11:26,380
그런데 서울에 대한 저의 첫 기억은
서울에서 이틀간 지낼 때였죠
160
00:11:26,419 --> 00:11:32,822
비행기를 타고 북쪽에 있는
초도로 가기 전에요
161
00:11:33,119 --> 00:11:35,012
- 초도요
- 초도요
162
00:11:35,114 --> 00:11:37,304
거기가 어디죠?
알려주세요
163
00:11:37,329 --> 00:11:43,839
초도는 38선에서 북쪽으로
128마일 정도 거리에 있어요
164
00:11:43,968 --> 00:11:48,525
한국 서해에 있는 작은 섬이죠
165
00:11:49,131 --> 00:11:52,972
북한 해안에서 2.5마일 정도
떨어져 있었고요
166
00:11:53,879 --> 00:11:59,373
그리고 거기에서
조기경보레이더 시스템이 있었어요
167
00:12:00,353 --> 00:12:01,936
우린 전부 통제했어요
168
00:12:01,961 --> 00:12:05,979
우리 부대는 F-86기와
여러 비행기를 전부 통제했죠
169
00:12:06,055 --> 00:12:09,438
북한으로 올라가던 비행기들이요
170
00:12:10,502 --> 00:12:13,626
초도에는 몇 대나 있었나요?
171
00:12:13,806 --> 00:12:18,340
전부 다 해서 35대 정도였죠
172
00:12:18,514 --> 00:12:20,586
네, 어떤 장비였나요?
173
00:12:21,093 --> 00:12:28,629
거기에 공군이 있었고
해병 4, 5명이 있었죠
174
00:12:28,893 --> 00:12:33,092
그리고 그들이 우리를
포격으로부터 보호한 거죠
175
00:12:35,694 --> 00:12:36,881
그리고
176
00:12:37,203 --> 00:12:39,394
- 레이더는요?
- 레이더요
177
00:12:39,521 --> 00:12:41,282
어떤 레이더였나요?
178
00:12:41,465 --> 00:12:44,986
그러니까 어떤 걸 가지고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179
00:12:45,618 --> 00:12:50,053
우린 북한을 향해
앉아 있었어요
180
00:12:50,078 --> 00:12:52,723
그리고 거기에서
181
00:12:53,494 --> 00:12:57,354
북한으로 올라가는
모든 항공기를 통제했죠
182
00:12:57,434 --> 00:13:03,940
격추된 제트기는 구조를 위해
가능한 우리 섬 쪽으로 오려고 했죠
183
00:13:04,213 --> 00:13:09,664
우린 초계 어뢰정을 타고 나가
헬리콥터도 구출했어요
184
00:13:14,923 --> 00:13:21,177
북한군의 미그 전투기를
많이 보셨나요? 가능했나요?
185
00:13:21,277 --> 00:13:27,311
한 대 또는 두 대 정도 봤는데
거의 레이더로 거기에 있는 걸 봤어요
186
00:13:27,391 --> 00:13:32,769
그렇군요, 얼마나 자주,
예를 들면 몇 대가요?
187
00:13:32,829 --> 00:13:38,070
보통 밤이었죠
그들을 보거나 찾아냈어요
188
00:13:38,214 --> 00:13:43,040
그런데 일명 베드 체크 찰리가
정말 많았어요
189
00:13:43,135 --> 00:13:49,743
그들은 거기로 와서
우리 레이더 조작을 방해했죠
190
00:13:49,768 --> 00:13:52,762
그들은 바로 바다 위에서
저공비행으로 왔고
191
00:13:52,862 --> 00:13:54,828
그렇다 보니 우리 레이더에
그들이 잡히지 않았죠
192
00:13:54,853 --> 00:13:58,453
그리고 그들은 우리 바로 위에서
알아채기도 전에
193
00:13:58,478 --> 00:14:03,938
수류탄이나 인광탄 또는
그냥 폭탄을 투하했죠
194
00:14:03,963 --> 00:14:07,593
대다수가 작은 복엽기였어요
바다에서 10피트 위로 날아왔죠
195
00:14:07,701 --> 00:14:11,311
베드 체크 찰리가 뭔지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196
00:14:11,498 --> 00:14:13,014
- 베드 체크 찰리요?
- 네
197
00:14:13,039 --> 00:14:20,604
작은 복엽기로 바다 위에서
실제로 저공비행을 했죠
198
00:14:20,629 --> 00:14:27,990
그리고 우리 섬으로 날아와 인광탄 또는
일반 폭탄이나 수류탄을 투하했어요
199
00:14:28,021 --> 00:14:29,869
우리를 방해하려고
별짓을 다 했죠
200
00:14:29,907 --> 00:14:34,542
우린 그들이 오는 소리를 들으면
서둘러 불을 껐죠
201
00:14:35,409 --> 00:14:38,717
미그 전투기인가요
아니면 다른 비행기인가요?
202
00:14:38,883 --> 00:14:42,118
베드 체크 찰리는
그냥 작은 복엽기였어요
203
00:14:42,247 --> 00:14:44,885
작은 비행기로
바다 바로 위에서 비행했죠
204
00:14:44,910 --> 00:14:47,613
- 글라이더 같은 거군요
- 아
205
00:14:47,638 --> 00:14:48,504
그렇죠?
206
00:14:48,529 --> 00:14:51,052
- 뭐라고 했죠?
- 글라이더 같다고요?
207
00:14:51,135 --> 00:14:53,952
그건 작은
농약 살포 비행기랑 비슷했죠
208
00:14:54,037 --> 00:14:55,884
- 그러니깐 미그 전투기는 아니네요
- 아니죠
209
00:14:55,909 --> 00:14:58,933
우리를 방해하러 내려오는 건
미그 전투기가 아니었어요
210
00:14:58,988 --> 00:15:03,038
그리고 철자가 어떻게 되나요?
베드 체크 찰리요
211
00:15:03,063 --> 00:15:06,354
베드 체크 찰리요
그들은 항상 자는 시간에 왔어요
212
00:15:06,379 --> 00:15:08,656
자는 시간에요
그래서 B-E-D인가요?
213
00:15:08,681 --> 00:15:10,813
- B-E-D 입니다
- B-A-D 가 아니고요?
214
00:15:10,838 --> 00:15:16,008
아니죠, 베드 체크 찰리는
바로 잘 시간에 오니까요
215
00:15:16,729 --> 00:15:18,864
왜 베드 체크 찰리죠?
216
00:15:18,889 --> 00:15:24,872
그들은 항상 점호 시간쯤에
우리를 괴롭히려고 내려왔거든요
217
00:15:24,897 --> 00:15:28,319
어두워지면 불을 다 껐어요
218
00:15:28,344 --> 00:15:35,230
그리고 불을 다 끄고 이런 불빛을
저쪽 벼랑 끝에 설치했죠
219
00:15:35,331 --> 00:15:41,061
벼랑의 바닥 근처요
그러니까 베드 체크 찰리는 그걸 몰랐죠
220
00:15:41,086 --> 00:15:43,181
그리고 어느 날 밤
그 벼랑에 날아가 부닥쳤어요
221
00:15:43,206 --> 00:15:52,863
상대 공군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그들은 막강했나요? 말씀 좀 해주세요
222
00:15:52,918 --> 00:16:01,293
그 상대 공군은 내려와서
미군을 괴롭혔죠
223
00:16:01,421 --> 00:16:07,573
그리고 F-86 세이버
또는 미군 항공기가
224
00:16:07,598 --> 00:16:11,902
그들을 공격하면서 질주해서
압록강을 건너갔는데
225
00:16:12,000 --> 00:16:18,972
우리 레이더는 거기까지는 잡히지 않으니
항상 비행 중 실종 상태가 된 거죠
226
00:16:19,091 --> 00:16:26,968
F-86기가 미그 15 전투기의
뒤를 쫓아 그 강을 넘어갔고
227
00:16:26,993 --> 00:16:30,664
우린 항상 비행 중 실종으로
기록해야 했죠
228
00:16:30,689 --> 00:16:34,048
그들이 다시 넘어와서
우리가 그들을 감지할 때까지 말이죠
229
00:16:34,073 --> 00:16:40,433
그러니까 미그 15기는
압록강의 북쪽에서 온 거군요
230
00:16:40,524 --> 00:16:43,240
중국군인가요
아니면 소련군인가요?
231
00:16:43,265 --> 00:16:48,415
모르겠어요, 중국군인지
소련군인지 확실히 몰랐죠
232
00:16:49,128 --> 00:16:51,691
둘 다라고 들었어요
233
00:16:51,716 --> 00:16:52,631
- 둘 다요?
- 네
234
00:16:52,656 --> 00:16:54,654
그런데 북한군은 아니었군요?
235
00:16:54,679 --> 00:16:56,221
- 아니었죠
- 네
236
00:16:56,245 --> 00:17:00,526
그러면 북한군의 병력은
어땠나요
237
00:17:00,551 --> 00:17:03,293
그러니까 그 상대 공군은
견줄 만 했나요?
238
00:17:03,325 --> 00:17:07,730
유엔군과 미군인가요?
규모가 컸나요?
239
00:17:07,766 --> 00:17:17,039
경쟁력이 비등했나요
강하거나 약했나요?
240
00:17:17,064 --> 00:17:19,614
북한이 어땠는지 얘기해 주세요
241
00:17:19,639 --> 00:17:23,889
그런데 저는 초도에서
레이더로 본 거잖아요
242
00:17:23,914 --> 00:17:32,117
제가 듣고 읽은 바로는 상대 공군은
유엔군보다 상당히 약하다고 했거든요?
243
00:17:32,381 --> 00:17:36,279
맞아요, 그들은 약했고 우리 항공기는
미그 15기를 압도할 수 있었죠
244
00:17:36,392 --> 00:17:42,857
F-86기가 미그 15기를
압도하는 걸 봤죠
245
00:17:42,882 --> 00:17:50,299
가끔 레이더로 그들이 전투하고
공중전을 벌이고 서로 격추하는 걸 봤죠
246
00:17:51,586 --> 00:17:56,395
거기에 있는데 레이더에서
이탈하는 비행기가 있었어요
247
00:17:56,543 --> 00:18:03,945
알고 보니 엉뚱하게 서울로 가서
공군기지에 착륙했던 거예요
248
00:18:04,261 --> 00:18:18,625
그날은 제가 근무 중이었고
그들은 전선 어디에서 명령을 받았나 그런 건데
249
00:18:18,745 --> 00:18:20,603
그 비행기가 이탈하고 있었죠
250
00:18:20,653 --> 00:18:24,188
나머지 병사들이 있던 곳에서
완전히 멀어졌으니까요
251
00:18:24,278 --> 00:18:33,640
그리고 그가 이탈한 날
공군 지휘부대가 초도에 있었죠
252
00:18:34,893 --> 00:18:39,633
- 그러면 선생님은 초도에 계셨던 거죠?
- 그렇죠, 초도에요
253
00:18:42,668 --> 00:18:44,863
초도에서의 생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254
00:18:44,888 --> 00:18:47,744
그리고 어디에서 주무셨고
무엇을 드셨나요?
255
00:18:48,464 --> 00:18:56,686
우린 레이더 부대가 있었죠
작은 고지 위로 올라가야 했죠
256
00:18:56,711 --> 00:19:03,531
그리고 거기엔 우리 거처가 있었어요
우리의 거주 구역이 있었죠
257
00:19:04,117 --> 00:19:11,238
식당에는 큰 카페테리아가 있었고
큰 저장부대가 있었죠
258
00:19:11,263 --> 00:19:15,916
그리고 나머지는
우리가 자던 막사와 벙커였어요
259
00:19:16,008 --> 00:19:21,950
그리고 운이 좋으면
이미 벙커를 지은 사람과 교대할 수 있었죠
260
00:19:21,975 --> 00:19:26,335
거기에서는 그걸 받을 수 있었고
모래주머니는 위에 있고 주변에 다 있었어요
261
00:19:26,564 --> 00:19:30,854
그런데 저는 산에 오르내리기를
하루 2, 3번 했어요
262
00:19:31,042 --> 00:19:37,776
레이더 부대, 통신 부대로 갔다가
다시 식당으로 돌아와야 했어요
263
00:19:37,874 --> 00:19:43,456
그런데 우리 통신 업무는
항상 누가 있어서 처리해야 하죠
264
00:19:43,589 --> 00:19:55,015
그래서 우린 5명이었고 우리가
통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죠
265
00:19:55,128 --> 00:20:00,928
레이더와 주파수 발생 라디오 사이
모든 전화선은 노출된 상태였어요
266
00:20:01,084 --> 00:20:03,601
그래서 포격을 당하거나 하면
267
00:20:03,653 --> 00:20:11,473
모든 전화선이 끊기거나
파편이 튀어서 교체해야 하죠
268
00:20:13,001 --> 00:20:15,359
교체하기가
정말 어려울 때도 있었죠
269
00:20:15,407 --> 00:20:18,396
- 날씨는 어땠나요?
- 추웠죠
270
00:20:18,421 --> 00:20:21,555
- 섬인데도요?
- 그럼요
271
00:20:22,194 --> 00:20:28,986
높이가 15, 20피트였던 얼음이
둥둥 떠가는 사진이 있어요
272
00:20:29,289 --> 00:20:36,230
어딘가 바다가 얼어 있어서 북한에서
우리 섬으로 걸어서 건너오려고 했죠
273
00:20:36,255 --> 00:20:39,159
그리고 그들은 갔어요
우린 거길 지나가야 했죠
274
00:20:39,184 --> 00:20:41,517
보트를 타고 얼음을 깨면서요
275
00:20:41,625 --> 00:20:46,539
그리고 엄청난 파도로 인해
거기에 파도가 크거든요
276
00:20:46,784 --> 00:20:51,181
가끔은 15,
20피트는 되니까요
277
00:20:51,644 --> 00:20:55,541
그래서 우리는 항공기로
보급품을 가져왔고
278
00:20:55,574 --> 00:21:00,141
그건 C-46 또는
C-47이었고
279
00:21:00,166 --> 00:21:03,173
그들은 썰물일 때
해변에 착륙했어요
280
00:21:03,987 --> 00:21:08,151
- 활주로 없이요?
- 네, 섬에는 활주로가 없었죠
281
00:21:08,269 --> 00:21:10,651
그들은 썰물 때
해변에 착륙했어요
282
00:21:10,676 --> 00:21:17,401
그리고 그들은 항상 큰 얼음이 가득 떠다녔죠
283
00:21:20,976 --> 00:21:22,679
C-54요?
284
00:21:22,703 --> 00:21:29,016
C-54, C-46 그리고 C-47기가
우리 주요 항공기였어요
285
00:21:31,298 --> 00:21:36,807
그들은 다른 기지에서 오고
바다에서 한 10피트 정도 위로 날았죠
286
00:21:36,950 --> 00:21:43,812
그러니까 가끔 그 위에 있으면 파도가 철썩하고
항공기 바닥을 칠 때가 있죠
287
00:21:43,856 --> 00:21:47,906
네, 초도에 한국인들이 있었나요?
288
00:21:47,950 --> 00:21:50,685
그 아래 작은 마을이 있었어요
289
00:21:50,710 --> 00:21:56,526
아마 그 섬에 한국인이
150명 정도 있었을 거예요
290
00:21:58,322 --> 00:22:01,194
그들과는 어떻게 지내셨나요?
291
00:22:01,219 --> 00:22:05,030
대다수가 그 섬에 사는
농부들이었고
292
00:22:05,055 --> 00:22:09,849
그중 몇 명이 공군에서 일했어요
293
00:22:10,051 --> 00:22:18,913
다들 심부름 소년들이고
여성들은 미군을 위해 세탁을 했죠
294
00:22:19,002 --> 00:22:21,681
그리고 심부름 소년들이
빨랫감을 가져다가 그들에게 줬고요
295
00:22:23,286 --> 00:22:27,336
그럼 세탁과 심부름 소년에게
얼마씩 주셨나요?
296
00:22:27,455 --> 00:22:31,604
우린 보통 우리가 받은
비상식량으로 지불했어요
297
00:22:31,756 --> 00:22:38,154
우린 미국 화폐로
지불할 수 없고 거기 있는 동안
298
00:22:38,179 --> 00:22:43,400
한국 돈은 가치가
상당히 떨어져 있었죠
299
00:22:43,481 --> 00:22:48,561
그러니까 그들은 돈을 상자로 가지고 와서
밀가루 한 봉지를 샀어요
300
00:22:49,415 --> 00:22:54,768
그리고 저는 그 화폐 가치가
떨어졌을 때
301
00:22:54,800 --> 00:22:58,607
그들이 옛날 돈을 다 처분하고
그들에게 신권을 줬던 기억이 나요
302
00:22:58,770 --> 00:23:03,048
대규모 교체였죠
시일이 좀 걸렸어요
303
00:23:03,073 --> 00:23:05,548
정말 모두가 혼란스러워했죠
304
00:23:05,915 --> 00:23:09,047
돈을 바꿔야 하니까요
아직도 좀 가지고 있어요
305
00:23:09,171 --> 00:23:12,121
- 네, 보고 싶네요
- 네
306
00:23:12,146 --> 00:23:22,021
친구분들이랑 찍으신 굉장히 특별한
사진들을 가지고 계시잖아요
307
00:23:22,091 --> 00:23:24,995
그건 65년 전 한국이 어땠는지 보여주는
정말 가치 있는 물건이죠
308
00:23:25,037 --> 00:23:28,104
이곳 미국에 있는
어린 학생들에게요
309
00:23:28,212 --> 00:23:33,407
그래서 그런 기념품들을
가져와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310
00:23:35,639 --> 00:23:38,620
초도에서 한국인들의
생활은 어땠나요?
311
00:23:38,645 --> 00:23:42,629
전쟁으로 인해
심한 고통을 겪고 있었나요
312
00:23:42,654 --> 00:23:48,254
아니면 그 작은 섬에 있어서
고립되어 있었나요?
313
00:23:48,309 --> 00:23:53,152
그들은 고립된 거였지만
열심히 일을 했죠
314
00:23:53,309 --> 00:24:00,751
정부에서 보급품을 엘에스티
(LST, Landing Ship Tank)에 싣고 왔고
315
00:24:00,776 --> 00:24:03,863
그들은 하나는 한국인들을 위해
하나는 미군들에게 줬죠
316
00:24:03,888 --> 00:24:09,710
그리고 우리 미군들이 가끔
한국인들에게 쌀로 지불했어요
317
00:24:09,735 --> 00:24:12,179
그러니까 엘에스티
2대가 들어오면
318
00:24:12,204 --> 00:24:15,904
한국인들이 거기 엘에스티에서
짐을 더 빨리 내릴 수 있었죠
319
00:24:15,929 --> 00:24:20,732
직접 등이나 어깨에 메고
짐을 내렸죠
320
00:24:20,757 --> 00:24:25,926
그게 미군들이 트럭을 이용해 한국인들이
짐을 트럭에 싣고 내렸던 것보다 빨랐죠
321
00:24:26,403 --> 00:24:29,230
그들은 더 빨리 엘에스티에서
짐을 내릴 수 있었죠
322
00:24:29,332 --> 00:24:33,456
- 일을 잘했나요?
- 그들은 빠르고 열심히 했어요
323
00:24:37,220 --> 00:24:40,418
그럼 초도에 계실 때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324
00:24:40,443 --> 00:24:43,531
파병되기 전엔 한국에 대해
전혀 모르셨잖아요
325
00:24:43,556 --> 00:24:51,164
그리고 북한의 분위기를 그러니까
상대 공군에 대한 걸 파악하고 계셨고요
326
00:24:51,252 --> 00:24:53,739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327
00:24:58,827 --> 00:25:05,087
이런, 그들이 이길까?
그런 생각을 했어요
328
00:25:05,112 --> 00:25:07,830
그들이 어떻게 여기 있는
사람들을 이기냐고요?
329
00:25:07,996 --> 00:25:15,763
그 섬에서 한국인들이 조금씩 한 일이
어떻게 북한군을 도와준 거냐고요
330
00:25:15,871 --> 00:25:19,142
그런데 거긴
심부름 소년들이 있었거든요
331
00:25:19,205 --> 00:25:22,526
우린 14, 15살 정도 되는
심부름 소년을 데리고 있었는데
332
00:25:22,551 --> 00:25:27,193
나중에 그 녀석이
배신자라는 걸 알았죠
333
00:25:27,587 --> 00:25:35,809
그들은 밤에 그 녀석이 미군으로부터
온갖 정보를 입수하고 있는 걸 잡았죠
334
00:25:35,871 --> 00:25:38,251
그 녀석은 누군가에게
무전으로 전하고 있었어요
335
00:25:38,276 --> 00:25:40,295
그 심부름 소년 사진이 있죠
336
00:25:40,327 --> 00:25:41,634
무전이요?
337
00:25:41,809 --> 00:25:51,917
그러니까 우리 전화선,
통신선을 도청한 거죠
338
00:25:52,428 --> 00:25:57,013
그리고 작은 무전기를 통해
그 내용을 전달하고 있었고요
339
00:25:57,171 --> 00:25:59,589
그러니까 그 아이가
북한군 스파이였군요
340
00:25:59,614 --> 00:26:00,658
그렇죠
341
00:26:00,780 --> 00:26:02,195
어떻게 그런 일이 있죠
342
00:26:02,219 --> 00:26:04,863
그러니까 그 아이는
북한에서 온 게 아니었잖아요
343
00:26:04,888 --> 00:26:05,819
맞죠?
344
00:26:05,844 --> 00:26:07,105
초도에 있던 아이였죠?
345
00:26:07,130 --> 00:26:07,838
그렇죠
346
00:26:08,150 --> 00:26:12,678
그런데 그 아이의 형이
북한에 있었어요
347
00:26:12,809 --> 00:26:16,037
저는 매일 밤 집에 있는
아내에게 편지를 썼어요
348
00:26:16,137 --> 00:26:19,839
- 결혼하셨었군요?
- 제가 해외로 가기 직전에 결혼했죠
349
00:26:19,864 --> 00:26:22,413
저는 크리스마스 휴가 때
결혼했어요
350
00:26:22,779 --> 00:26:26,302
아내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외로 가기 직전에 결혼했어요
351
00:26:26,327 --> 00:26:28,755
그 친구 이름이 뭐였나요?
352
00:26:31,754 --> 00:26:33,287
김이라는 것만 기억나네요
353
00:26:33,447 --> 00:26:35,393
초도에서 언제 떠나셨나요?
354
00:26:35,483 --> 00:26:42,091
1953년 11월에
초도를 떠났어요
355
00:26:44,691 --> 00:26:45,974
그리고요
356
00:26:46,162 --> 00:26:51,742
캘리포니아의 샌버나디노에서
아내를 태우고
357
00:26:51,767 --> 00:26:55,336
다음 기지가
플로리다의 에글린이었죠
358
00:26:56,112 --> 00:26:59,013
그럼 캘리포니아에
언제 도착하셨나요?
359
00:27:00,432 --> 00:27:06,727
우리가 돌아왔던 게
전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긴 싫었어요
360
00:27:06,752 --> 00:27:11,882
비행기들이 거기에서
상태가 너무 안 좋았거든요
361
00:27:12,579 --> 00:27:19,854
그래서 정규군 함선을 타고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왔죠
362
00:27:19,879 --> 00:27:23,601
- 그럼 그게 언제인가요?
- 11월이었죠
363
00:27:23,633 --> 00:27:26,941
1953년 11월이요
364
00:27:27,418 --> 00:27:30,237
- 그리고 거기에서 부인을 만나셨고요?
- 맞아요
365
00:27:30,348 --> 00:27:34,130
그 얘기 좀 해주세요
거기에서 부인을 만난 날이요
366
00:27:34,155 --> 00:27:37,015
아내를 만난 날 우린
내려가서 신형 차를 샀어요
367
00:27:37,049 --> 00:27:39,605
30일간 휴가를 받았었죠
368
00:27:39,972 --> 00:27:43,684
그리고 플로리다의
에글린으로 가서 보고해야 했죠
369
00:27:44,935 --> 00:27:47,232
- 한국에 다시 가보셨나요?
- 아니요
370
00:27:47,359 --> 00:27:49,624
- 한국이 어떻게 됐는지 아시나요?
- 그럼요
371
00:27:49,782 --> 00:27:51,650
뭔지 말씀 좀 해주시겠어요?
372
00:27:51,717 --> 00:27:54,831
그러니까 우린
재방한 프로그램을 통해
373
00:27:54,841 --> 00:27:58,332
거기 갔던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많이 봤죠
374
00:27:58,357 --> 00:28:02,732
그런데 제 아내는 다시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나가기 싫어했죠
375
00:28:02,929 --> 00:28:05,581
그래서 아내를 데리고
갈 수 없었어요
376
00:28:05,809 --> 00:28:08,578
그래서 한국에
한 번도 가지 못했죠
377
00:28:08,647 --> 00:28:15,478
그리고 60년 후에
아내는 세상을 떠났어요
378
00:28:15,520 --> 00:28:16,885
아, 유감입니다
379
00:28:16,909 --> 00:28:21,433
해롤드 선생님
그 심부름 소년 김의 사진을 보여주시겠어요
380
00:28:21,458 --> 00:28:28,269
그 북한군 스파이가
있었다고 하셨잖아요
381
00:28:29,666 --> 00:28:38,224
김은 여러 막사와 벙커에서
심부름 소년으로 있었죠
382
00:28:38,250 --> 00:28:43,347
그리고 어느 날 밤 누군가
그 녀석이 전화선을 도청해서
383
00:28:43,422 --> 00:28:46,752
누군가에게 그 정보를
무전하고 있는 걸 잡았죠
384
00:28:46,872 --> 00:28:49,445
그리고 그 아이를 데리고 나갔는데
그 후로 보지 못했어요
385
00:28:49,476 --> 00:28:51,520
그 이후에 한 번도 보지 못했죠
386
00:28:51,602 --> 00:28:54,243
친하게 지내셨나요?
387
00:28:54,305 --> 00:28:57,703
그럼요, 그 친구는
제 옷을 세탁해 줬고
388
00:28:57,728 --> 00:29:05,765
제 침대를 정리해 줬고
막사와 벙커 바닥을 쓸었죠
389
00:29:05,971 --> 00:29:08,105
정말 안타까운 일이네요
390
00:29:09,477 --> 00:29:15,016
그 친구는 제게 가족이
어디에 사는지 편지를 써서 줬었죠
391
00:29:15,155 --> 00:29:18,359
그리고 그 편지를 번역하는데,
몇 년이 걸렸어요
392
00:29:18,518 --> 00:29:24,815
번역해서 준 사람이
확실하게 전해준 것인지 모르겠어요
393
00:29:24,840 --> 00:29:33,816
그 편지를 좀 더듬더듬 읽었고
저에게 설명을 해줬거든요
394
00:29:34,620 --> 00:29:38,376
그 친구가 부인에게 썼던
편지를 가지고 계신가요?
395
00:29:38,401 --> 00:29:43,365
그럼요, 60년 넘게
간직하고 있었죠
396
00:29:43,838 --> 00:29:46,312
그 편지를 스캔해야겠네요
397
00:29:46,337 --> 00:29:50,620
고등학교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울 수 있게요
398
00:29:50,675 --> 00:29:53,304
그들이 한국어를 배울
좋은 동기 부여가 될 것 같네요
399
00:29:53,329 --> 00:29:56,352
그 친구가 부인에게 썼던 걸
해독해야 하니까요
400
00:29:57,620 --> 00:30:00,570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유업이 뭘까요?
401
00:30:02,222 --> 00:30:04,633
이런, 모르겠어요
402
00:30:06,477 --> 00:30:08,953
선생님과 다른 미군 병사들이
403
00:30:08,978 --> 00:30:16,950
한국과 한미 관계에 기여한 바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404
00:30:16,975 --> 00:30:24,120
미국인들이 한국을
도와주러 가지 않았다면
405
00:30:24,145 --> 00:30:31,812
그들은 현재 북한과 다름없이
독재 정치하에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406
00:30:32,700 --> 00:30:40,274
남한 사람들은 정말 제대로
자리 잡고 스스로 일어섰죠
407
00:30:40,992 --> 00:30:44,154
남북한 사람들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408
00:30:44,179 --> 00:30:47,674
그들이 통일할 거라고 보시나요
아니면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시나요?
409
00:30:47,699 --> 00:30:54,220
말하기가 어려운데,
남한은 계속 발전해 나가겠죠
410
00:30:54,245 --> 00:30:58,797
엄청난 발전을 이루고
스스로 많은 것을 하고 있고요
411
00:30:58,822 --> 00:31:02,141
그들은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잖아요
412
00:31:02,814 --> 00:31:14,047
그들에게서 받은 제품 중에는
미국산 제품들 못지않다는 걸 알고 있어요
413
00:31:14,170 --> 00:31:15,303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14
00:31:15,328 --> 00:31:19,422
그리고 선생님의 기념품을
우리 재단에 공유해 주세요
415
00:31:19,447 --> 00:31:22,801
학생들이 보고 배울 수 있게요
해주실 거죠?
416
00:31:22,826 --> 00:31:23,601
그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