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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용사 Henry Garret Kosters 구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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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00:05,144 --> 00:00:07,957 헨리 가렛 코스터스입니다 2 00:00:08,600 --> 00:00:13,297 H-E-N-R-Y G-A-R-R-E-T 3 00:00:13,321 --> 00:00:15,939 K-O-S-T-E-R-S 입니다 4 00:00:16,446 --> 00:00:19,312 좋습니다, 그럼 생년월일과 어디에서 태어나셨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5 00:00:19,336 --> 00:00:30,900 1932년 9월 24일에 사우스다코타주의 자바의 남동쪽에 있는 농장에서 태어났습니다 6 00:00:31,904 --> 00:00:32,524 알겠습니다 7 00:00:32,548 --> 00:00:37,217 그럼 선생님이 졸업하신 고등학교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8 00:00:37,241 --> 00:00:38,850 그럼요, 저는 졸업했어요 9 00:00:38,875 --> 00:00:43,642 우리 가족들은 그 힘든 1930년대에 농장을 잃었죠 10 00:00:43,939 --> 00:00:52,213 이런 상황을 잘 아는지 모르겠는데 농작물을 거두지 못했어요 11 00:00:52,427 --> 00:00:55,069 바람에 날려갔어요 12 00:00:55,334 --> 00:00:57,726 그래서 전국적으로 땅이 그냥 흩날리고 있었거든요 13 00:00:57,750 --> 00:01:03,854 그래서 우리 가족들은 농장을 잃고 시카고로 이사를 했죠 14 00:01:03,878 --> 00:01:11,075 우리 할머니, 그러니까 외할머니의 오라버니께서 시카고 남부에 살고 계셨거든요 15 00:01:11,099 --> 00:01:13,950 그래서 우린 시카고 지역으로 이사를 했어요 16 00:01:14,004 --> 00:01:21,578 아버지는 당시 세 아이를 먹일 방법을 찾고 계셨죠 17 00:01:21,884 --> 00:01:28,030 그래서 저는 일리노이주의 하비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고 18 00:01:28,184 --> 00:01:32,554 제가 졸업하던 해에 제 가족들은 사우스다코타로 다시 돌아갔어요 19 00:01:32,592 --> 00:01:36,052 그리고 아버지는 작은 기구 대리점을 사셨어요 20 00:01:36,084 --> 00:01:40,347 사우스다코타 셀비에 있는 농기구 대리점이요 21 00:01:40,727 --> 00:01:44,408 그래서 전 돌아갔죠 22 00:01:44,563 --> 00:01:48,280 그리고 바로 얼마 뒤 징집 통지서를 받았고 23 00:01:48,413 --> 00:01:54,132 사우스다코타주의 수폴스에서 육군 신체검사를 받았습니다 24 00:01:54,243 --> 00:01:57,438 그리고 해군에 가서 말했어요 25 00:01:57,481 --> 00:02:00,222 해군 신병 모집자에게 먼저 가서 얘기했었죠 26 00:02:00,341 --> 00:02:03,383 그리고 그는 4년짜리 프로그램에서 데리고 나와 27 00:02:03,408 --> 00:02:07,049 2년짜리 프로그램에 넣어주진 않을 거라고 했거든요 해군에 가고 싶으면 그냥 지원하라고 했죠 28 00:02:07,073 --> 00:02:08,796 그래서 그렇게 했어요 29 00:02:08,820 --> 00:02:13,334 그리고 노스다코타주의 파고에서 신체검사를 받았고 30 00:02:13,358 --> 00:02:18,589 그레이트 레이크로 가서 기초 훈련을 받았어요 31 00:02:19,223 --> 00:02:26,803 그리고 샌디에이고로 가서 기관사 학교 그러니까 디젤 정비공 교육을 받은 뒤 32 00:02:26,940 --> 00:02:33,597 유에스에스(USS) 글래디에이터 함에 배정됐어요 33 00:02:33,753 --> 00:02:37,380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배가 이미 한국으로 떠난 거예요 34 00:02:37,404 --> 00:02:45,071 그래서 국토와 바다, 나라를 횡단에서 그 배를 쫓아간 거예요 35 00:02:45,174 --> 00:02:48,399 그리고 군용 열차를 탈 기회가 있었어요 36 00:02:48,446 --> 00:02:51,471 미국하고 일본에서요 37 00:02:52,852 --> 00:02:56,803 일본 어디에 상륙한 건지 기억은 나지 않는데 38 00:02:56,905 --> 00:02:59,669 일본 군용 열차를 타고 가로질러 가서 39 00:03:00,047 --> 00:03:05,134 또 다른 배를 타고 한국으로 가서 제 함선을 탔죠 40 00:03:05,514 --> 00:03:06,595 그게 언제였나요? 41 00:03:06,619 --> 00:03:10,670 1952년이었죠, 가을이요 42 00:03:10,965 --> 00:03:14,204 1952년 늦여름 아니면 가을이었어요 43 00:03:14,373 --> 00:03:20,716 저는 이듬해 같은 시기까지 한국에 있었죠 44 00:03:21,156 --> 00:03:24,788 그렇군요, 그럼 한국에 도착하셨을 때 어디에서 상륙하셨나요? 45 00:03:26,208 --> 00:03:27,647 사세보요 46 00:03:27,671 --> 00:03:29,614 - 사세보요? - 네 47 00:03:29,706 --> 00:03:31,480 그럼 어디에서 주둔하셨나요? 48 00:03:31,558 --> 00:03:34,704 전 유에스에스(USS) 글래디에이터 함에 있었죠 49 00:03:35,768 --> 00:03:38,016 그건 소해함이었어요 50 00:03:38,129 --> 00:03:39,960 그럼 선생님 특기는요? 51 00:03:40,451 --> 00:03:42,860 - 디젤 정비공이었죠 - 그렇군요 52 00:03:42,893 --> 00:03:44,973 그래서 기관실에서 일했고요 53 00:03:45,041 --> 00:03:47,298 어느 부대 소속이셨나요? 54 00:03:48,832 --> 00:03:50,014 미국 해군이었죠 55 00:03:50,038 --> 00:03:54,304 실제로 우린 한국 양 해변에 있는 기뢰들을 제거했어요 56 00:03:57,711 --> 00:04:02,738 그리고 한국날씨가 우리나라 날씨와 상당히 흡사했어요 57 00:04:03,458 --> 00:04:09,963 완전 추울 때도 있었죠 꽁꽁 얼어붙어요, 전 흥미로웠죠 58 00:04:09,998 --> 00:04:13,893 왜냐하면 그 격벽의 4분의 1 정도는 강철이거든요 59 00:04:14,404 --> 00:04:21,056 물론 화장실은 갑판 위에 있었고요 우리는 추웠죠 60 00:04:21,081 --> 00:04:24,164 그래서 병사들이 샤워했는데 거기로 흘러들어오는 물이 있었죠 61 00:04:24,188 --> 00:04:29,909 그래서 내부에 성에가 생기는 것이 마치 오래된 냉장고처럼 생겼죠 62 00:04:29,933 --> 00:04:32,251 그런 걸 잘 아는지 모르겠네요 63 00:04:34,489 --> 00:04:37,549 그럼 한국에 계실 때 어디로 가셨나요? 64 00:04:37,573 --> 00:04:39,491 당시 가셨던 도시들은 기억나세요? 65 00:04:39,515 --> 00:04:44,840 그러니까, 봅시다 기억나는 건 두 가지인데요 66 00:04:44,864 --> 00:04:49,102 크리스마스에 우린 교회에 갈 수 있었어요 67 00:04:49,522 --> 00:04:53,021 그래서 전 병원선으로 가고 있었죠 기억을 해보죠 68 00:04:53,045 --> 00:04:55,986 서울인가, 서울 맞나요? 69 00:04:56,684 --> 00:05:01,532 인천은 아는데, 인천 왜 그 항구요 70 00:05:01,645 --> 00:05:06,011 썰물 때 갯벌이 크게 펼쳐진 곳이요 제 기억이 맞는다면 말이죠 71 00:05:06,132 --> 00:05:12,478 그리고 어찌 됐든 서울 해안에 도착했는데 72 00:05:12,522 --> 00:05:16,203 병원선에 미사를 드리러 갈 수가 없었어요 73 00:05:16,332 --> 00:05:18,192 다시 함선으로 돌아가야 했죠 74 00:05:18,216 --> 00:05:20,664 그러니까 미사를 드린 적이 없어요 75 00:05:20,726 --> 00:05:25,887 그래도 우린 한국의 양쪽 해안에 있는 기뢰들을 제거했어요 76 00:05:25,979 --> 00:05:29,830 그러고 나서 또 하나 기억나는 곳이 신안호예요 77 00:05:29,855 --> 00:05:35,835 거기 어딘가에 있는 강인데, 그 하구에서 제거했죠 78 00:05:35,894 --> 00:05:41,746 그리고 조명탄을 올라오는데 마치 햇빛이 비치는 것 같았어요 79 00:05:41,866 --> 00:05:44,718 그러면 우린 소해구를 끌어당기기 시작했죠 80 00:05:44,806 --> 00:05:46,802 그렇게 해서 돌아나갈 수 있었어요 81 00:05:46,838 --> 00:05:52,341 그리고 그때 영국 순양함이 우릴 위해 산탄총을 쏘고 있었죠 82 00:05:53,515 --> 00:05:57,075 그들은 와서 우릴 향해 빛을 비추며 우리 쪽으로 포격하려고 했죠 83 00:05:57,099 --> 00:05:59,482 그러니까 그들은 해안 포대 쪽으로 포격할 수 있었죠 84 00:06:01,410 --> 00:06:03,728 물론 제가 그 일에 열의가 있던 건 아니었죠 85 00:06:03,752 --> 00:06:09,049 그런데, 그런데 올드 솔트 (Old Salts)라고 86 00:06:09,073 --> 00:06:14,305 해군 생활을 오래 한 사람들도 저처럼 두려워한다는 걸 알았어요 87 00:06:15,740 --> 00:06:17,765 그럼 이런 일들이 일어난 곳이 어딘지 아셨나요? 88 00:06:17,790 --> 00:06:22,504 한국에 오기 전에 한국이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는 알고 계셨어요? 89 00:06:22,740 --> 00:06:27,831 한국에 대해 잘 몰랐죠, 몰랐어요 한국에 대해 아는 게 없었죠 90 00:06:28,963 --> 00:06:35,162 물론 전쟁 때문에 한국으로 파병되는 청년들이 정말 많았어요 91 00:06:35,187 --> 00:06:39,514 그리고 당시 늦여름인가 가을이었죠 1952년이요 92 00:06:39,538 --> 00:06:46,707 그리고 한국에서는 전투도 많고, 공격하면 반격도 만만치 않았죠 93 00:06:47,885 --> 00:06:50,925 그럼 전우분들 중 한국에 대해 알고 계신 분들이 많았나요? 94 00:06:50,949 --> 00:06:52,687 아니면 전부 다 아셨나요? 95 00:06:53,607 --> 00:06:59,406 우리 모두 무지한 상태였던 것 같아요 96 00:07:00,102 --> 00:07:04,303 아마 그래서 마냥 행복했을 수도 있었어요 차라리 그게 우리에게 더 나았을 수 있죠 97 00:07:05,415 --> 00:07:07,218 가면서 알게 됐으니까요 98 00:07:07,242 --> 00:07:09,091 그럼 어떤 인상을 받으셨나요? 99 00:07:09,126 --> 00:07:10,783 - 한국에 대해서요? - 한국이요 100 00:07:11,613 --> 00:07:13,866 글쎄요, 추웠어요 101 00:07:15,335 --> 00:07:20,940 - 그런데 사우스다코타 출신이시잖아요 - 그렇죠, 그래서 그렇게 충격적이진 않았어요 102 00:07:20,964 --> 00:07:25,020 그리고 따뜻하게 지낼 곳이 있다는 게 기뻤죠 103 00:07:25,045 --> 00:07:30,174 왜냐하면 그렇게 작은 함선에 있어서 104 00:07:30,198 --> 00:07:34,704 해안에 있는 작은 섬들에 있는 전방 관측자들을 태웠거든요 105 00:07:35,113 --> 00:07:36,962 그리고 그들은 함선을 타러 왔어요 106 00:07:36,986 --> 00:07:39,307 그리고 샤워를 하고 따뜻한 식사를 했죠 107 00:07:39,508 --> 00:07:43,204 저는 정말이지 따뜻한 장소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108 00:07:43,809 --> 00:07:48,543 그런 작은 바위섬들에 있는 젊은 해병들이 불쌍했어요 109 00:07:48,567 --> 00:07:54,499 전 많은 열을 발생시키는 엔진 기관실에 있었잖아요 110 00:07:54,523 --> 00:07:56,545 그래서 따뜻했거든요 111 00:07:56,709 --> 00:08:03,901 그런데 당시 병사들이 따뜻한 장소를 찾기란 좀 힘들었을 거예요, 그래도 112 00:08:05,048 --> 00:08:07,702 군 복무 당시 공격을 받은 적이 있나요? 113 00:08:07,726 --> 00:08:10,280 아니요, 딱 한 번 그 조명탄이요 114 00:08:10,304 --> 00:08:19,693 확실히 우리가 발견한 유일한 기뢰는 우리 닻으로 끌어올렸어요 115 00:08:19,807 --> 00:08:22,118 그때 일로 몇 명이 훈장을 받았죠 116 00:08:22,142 --> 00:08:27,334 나이 든 장교인 워런트 장교와 바람 없이 닻을 움직였던 저처럼 117 00:08:27,358 --> 00:08:33,531 어리숙했던 녀석 그리고 그 친구는 닻을 내렸어요 118 00:08:33,555 --> 00:08:35,530 그리고 우린 그것 때문에 도망쳤어요 119 00:08:35,554 --> 00:08:37,625 왜냐하면 제가 기뢰가 있는 걸 봤거든요 120 00:08:37,649 --> 00:08:40,243 적어도 기뢰를 건드릴 것 같았어요 121 00:08:40,267 --> 00:08:48,536 닻이 그 표면을 뚫고 지나갈 때 확실하게 보였죠, 그런데 122 00:08:50,137 --> 00:08:53,055 그럼 하시던 일에 관한 내용을 편지로 써서 집에 보내셨나요? 123 00:08:53,079 --> 00:08:55,948 그럼요, 우린 집으로 편지를 보낼 수 있었어요 124 00:08:56,069 --> 00:08:59,105 그런데 우리가 하는 일에 관한 얘기는 많이 쓰지 않았어요 125 00:08:59,129 --> 00:09:06,358 가족들이 기뢰를 제거할 때 함선이 하는 일에 대해 알 거란 생각을 안 했거든요 126 00:09:07,906 --> 00:09:09,498 그럼 어떤 내용을 쓰셨나요? 127 00:09:09,522 --> 00:09:11,483 - 무슨 얘길 했느냐고요? - 그럼 대신 어떤 얘길 적어 보내셨나요? 128 00:09:11,507 --> 00:09:13,864 그냥 전 잘 있다고 알려준 거죠 129 00:09:13,888 --> 00:09:17,671 어머니들은 자식 걱정뿐이잖아요 130 00:09:17,695 --> 00:09:19,312 물론 아버지들도 마찬가지고요 131 00:09:19,336 --> 00:09:22,233 저 역시 마찬가지로 자식들 걱정을 하고요 132 00:09:22,486 --> 00:09:28,337 그래도 가장 걱정을 많이 하는 분들은 단연 어머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133 00:09:28,963 --> 00:09:32,212 그럼 1년 동안 기뢰를 제거하고 계셨다는 거군요 134 00:09:32,236 --> 00:09:34,136 - 거의 1년이죠, 네 - 그러면 135 00:09:34,160 --> 00:09:35,939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아요 136 00:09:35,963 --> 00:09:40,199 우리가 거기 언제 갔다가 언제 돌아왔는지는요 137 00:09:40,223 --> 00:09:41,862 그래도 한 1년쯤 됐죠 138 00:09:41,887 --> 00:09:45,815 그리고 30일 정도 휴가를 갔어요 일본으로 갔죠 139 00:09:45,882 --> 00:09:49,455 그리고 부대 배정을 다시 받고 또 30일간 나갔고 140 00:09:50,537 --> 00:09:52,717 우린 양쪽 해안으로 갔죠 141 00:09:54,034 --> 00:09:58,831 그럼 양쪽 다 다니면서 무슨 일을 하신 건가요? 142 00:09:59,308 --> 00:10:05,031 그 함선들만 빼면 괜찮았어요 143 00:10:05,056 --> 00:10:07,950 제가 타고 있던 함선은 추운 나라에 맞지 않았어요 144 00:10:07,974 --> 00:10:12,915 그래서 우린 예를 들면 함선 밖에 감자 통이 있었어요 145 00:10:12,939 --> 00:10:14,643 감자를 가득 채워놓고 가잖아요 146 00:10:14,667 --> 00:10:22,786 그러면 감자들이 얼어서 썩어버렸죠 현명하지 못한 처사였죠 147 00:10:23,040 --> 00:10:26,035 그래서 그런 걸 알아야 했어요, 그래도 148 00:10:27,102 --> 00:10:30,796 그럼 가장 최악이거나 위험했던 일 149 00:10:30,820 --> 00:10:38,344 또는 복무 중에 제일 힘들었던 일 중 지금도 생각나는 일이 있으세요? 150 00:10:38,368 --> 00:10:42,483 가장 힘들었던 건 기뢰를 끌어 올리는 일이었던 것 같아요 151 00:10:43,040 --> 00:10:45,765 그리고 그 하구에서 제거하는 거요 152 00:10:45,790 --> 00:10:48,737 그 하구는 저 같은 경우 가장 무서웠던 것이 153 00:10:49,330 --> 00:10:53,267 위험한 상황이 당장이라도 닥칠 것 같았거든요 154 00:10:53,306 --> 00:10:56,380 그래서 청동상 훈장을 2개나 받았잖아요 155 00:10:56,510 --> 00:10:58,611 그런데 그 두 전투가 어디에서 일어난 건지는 모르겠어요 156 00:10:58,635 --> 00:11:04,175 하나는 신안호 하구였던 것 같고 그런데 나머지 하나는 정말 모르겠어요 157 00:11:04,199 --> 00:11:07,226 그들은 그냥 제게 청동상 훈장을 받는다고만 했죠 158 00:11:07,250 --> 00:11:10,914 이런 소해함의 모토는 '함대가 가는 곳이 우리가 있는 곳이다' 였어요 159 00:11:10,938 --> 00:11:16,617 그래서 훈장을 받은 거죠 전투가 일어나면 거기에서 제거했으니까요 160 00:11:16,641 --> 00:11:20,122 그래도 우린 항상 제거하러 밖에 있었죠 그래서 전혀 몰랐어요 161 00:11:20,146 --> 00:11:26,139 왜냐하면 물건들을 확인하는 일종의 선발대였거든요 162 00:11:26,163 --> 00:11:28,898 그래서 우리가 견제대상이 될 때도 분명히 있었을 거란 말이죠 163 00:11:30,690 --> 00:11:35,575 그럼 기뢰 제거 방법은 어떻게 배우셨나요? 164 00:11:35,599 --> 00:11:39,970 처음 들어가셨을 때야 당연히 잘 모르셨을 텐데 말이죠 165 00:11:40,750 --> 00:11:48,681 그러니까 그 함선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 있었죠, 상관들이요 166 00:11:48,705 --> 00:11:53,236 그리고 서로 다른 세 종류의 기뢰들을 제거해야 했죠 167 00:11:53,260 --> 00:12:03,284 부유 기뢰들, 자석 기뢰들 그리고 함선의 프로펠러 진동에 의해 나가는 기뢰가 있죠 168 00:12:03,308 --> 00:12:08,385 그래서 총 세 종류의 장비 세트를 사용합니다 169 00:12:08,409 --> 00:12:13,189 보통은 그들이 연이라고 부르는 것을 사용했어요 170 00:12:13,213 --> 00:12:15,349 부유 기뢰를 제거하는 장비죠 171 00:12:15,373 --> 00:12:19,816 왜냐하면 그 기뢰가 가장 많이 사용됐거든요 172 00:12:19,840 --> 00:12:24,871 그리고 줄이 달린 부표를 내보내요 173 00:12:24,895 --> 00:12:27,505 그러면 배 뒤에서 이런 식으로 나갔죠 174 00:12:27,529 --> 00:12:35,263 그리고 함선이 그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연이라고 하는 거로 제거를 해요 175 00:12:35,287 --> 00:12:44,935 줄을 갈고리로 걸면 그 부유 기뢰는 줄을 따라 미끄러져요 176 00:12:44,959 --> 00:12:51,512 그리고 발화했죠 그건 20구경 유형의 포탄이었던 것 같아요 177 00:12:51,536 --> 00:12:53,269 그리고 커터칼로 줄을 끊어냈죠 178 00:12:53,293 --> 00:12:54,800 그러면 기뢰들이 둥둥 떠 있어요 179 00:12:54,824 --> 00:12:57,788 그 밑에서 고정되어 있으니까요 그렇게 하는 겁니다 180 00:12:58,035 --> 00:13:01,915 그 기뢰를 고정하는 줄을 자르죠 그러면 그 기뢰들이 튀어 올라요 181 00:13:01,939 --> 00:13:07,343 다음 날 다른 함선이 지나가면서 기뢰들을 쏘는 거예요, 발포하죠 182 00:13:07,460 --> 00:13:09,584 그럼 그 기뢰들이 폭발해요 183 00:13:09,722 --> 00:13:14,979 그러니까 우린 한 번도 기뢰를 폭파한 적이 없는데 알 수 있었어요 184 00:13:16,345 --> 00:13:19,891 동력계라고 하는 게이지요 185 00:13:19,916 --> 00:13:24,842 물건을 갈고리에 걸어서 끌고 가다가 186 00:13:24,935 --> 00:13:28,879 팽팽하게 올라오면 발화하고 튀어 오르는 거죠 187 00:13:28,903 --> 00:13:33,252 그런데 실제로 몇 개의 기뢰들을 자른 건지 알 수가 없었죠 188 00:13:33,686 --> 00:13:36,445 그냥, 우린 한 구역을 지나갔고 제거했죠 189 00:13:37,176 --> 00:13:41,401 그리고 우린 밤에 제거했고 돌아가서 낮엔 정박했죠 190 00:13:42,660 --> 00:13:46,336 그럼 주로 어느 쪽 기뢰였나요 중국군인가요 아니면 북한군이요? 191 00:13:46,360 --> 00:13:51,558 모르겠네요, 모르겠어요 둘 다였던 것 같아요 192 00:13:52,126 --> 00:13:55,808 중국군과 북한군이 같이 했었으니까요 193 00:13:55,832 --> 00:13:59,403 그래서 뭐, 그런데 모르겠어요 194 00:14:00,189 --> 00:14:05,872 이런 기뢰들 때문에 피해 입은 민간인이나 그런 사람들을 본 적 있으세요? 195 00:14:05,897 --> 00:14:08,391 그런 장면을 목격했다든지요 없으세요? 196 00:14:08,415 --> 00:14:22,080 네, 없어요, 남한 사람들과 직접 만나게 된 건 인천 해안에 갔을 때예요 197 00:14:22,334 --> 00:14:24,427 미사를 드리러 갈 수 있을 거로 생각하면서 말이죠 198 00:14:24,451 --> 00:14:28,601 거기는 대부분 해병이 점령하고 있었어요 199 00:14:28,625 --> 00:14:31,970 그리고 우린 어리석었어요 우리 둘이 같이 내려갔는데, 그러지 말아야 했어요 200 00:14:31,994 --> 00:14:35,726 수많은 10대 아이들이 난데없이 나타났죠 201 00:14:35,750 --> 00:14:39,251 그리고 그 아이들은 확실히 배가 고팠던 것 같아요 202 00:14:39,275 --> 00:14:40,978 얻을 수 있는 건 뭐든지 원하고 있었죠 203 00:14:41,002 --> 00:14:43,274 그래서 전 한 손에 카메라를 들고 있었거든요 204 00:14:43,298 --> 00:14:46,748 그리고 보통 당시 이렇게 시계를 차고 있었고요 205 00:14:46,772 --> 00:14:48,312 그래서 시계를 꽉 잡고 있었죠 206 00:14:48,336 --> 00:14:51,990 그 아이들은 시곗줄을 가져갔고 제 주머니에서 필름 다발을 가져갔어요 207 00:14:52,248 --> 00:14:57,970 그런데 해병들이, 지프에서 해병 몇 명이 내리자 그 아이들이 다 도망갔어요 208 00:14:58,689 --> 00:15:02,302 그렇게 처음 만났던 거고요 209 00:15:02,580 --> 00:15:04,208 어떠셨어요? 210 00:15:04,233 --> 00:15:08,769 선생님은 보호하려고 애를 쓰는 가운데 그 아이들은 선생님 소지품들을 훔쳐 갔잖아요? 211 00:15:08,794 --> 00:15:14,087 글쎄요, 그들이 가진 게 없다는 걸 알았어요 212 00:15:14,111 --> 00:15:16,670 그들은 그저 살아남으려고 했던 거죠 213 00:15:17,258 --> 00:15:20,291 그런데 그게 좋았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에요 214 00:15:20,315 --> 00:15:25,269 그때 해병들이 지나가지 않았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모르니까요, 그런데 전 215 00:15:27,097 --> 00:15:29,908 그럼 한국을 떠나기 전에 또 무슨 일을 하셨나요? 216 00:15:29,932 --> 00:15:31,610 기억나는 게 있으시다면요? 217 00:15:31,634 --> 00:15:35,190 없어요, 당연히 우린 돌아갔죠 일본으로요 218 00:15:35,214 --> 00:15:42,099 전 일본에서 더 오래 지냈어요 일본에 있는 해안에 더 많이 갔거든요 219 00:15:42,123 --> 00:15:47,531 한국에서는 항상 닻을 내렸거든요 북한 근처에서요 220 00:15:48,839 --> 00:15:51,963 그러니까 우린 북한에서 닻을 내렸어요 221 00:15:51,987 --> 00:15:54,911 그리고 밤에 어디든 다니면서 제거를 했어요 222 00:15:54,936 --> 00:15:58,377 밤에 기뢰를 제거했죠 223 00:15:58,674 --> 00:16:02,159 그렇군요, 그럼 일본에 계실 때는 무슨 일을 하셨나요? 224 00:16:02,183 --> 00:16:06,176 부대 배치를 다시 받았고 그들은 함선에 식량을 실었고요 225 00:16:06,336 --> 00:16:14,897 그리고 받아야 했죠 제가 탔던 함선은 작았어요 226 00:16:15,255 --> 00:16:17,922 그래서 개인적인 식량도 받아야 했죠 227 00:16:17,946 --> 00:16:21,747 치약이나 담배 뭐 개인적인 물품이 필요하면 228 00:16:22,119 --> 00:16:23,832 그 함선의 매점에서 살 수 있었어요 229 00:16:23,856 --> 00:16:28,453 우린 작은 함선이라 매점이 없었거든요 230 00:16:28,993 --> 00:16:34,668 네, 그럼 1년쯤 뒤에 한국을 떠났다고 하셨는데, 날짜는 기억하시나요? 231 00:16:34,781 --> 00:16:37,075 아니요, 정말 모르겠어요 232 00:16:37,346 --> 00:16:39,260 그럼 그 후에 어디로 가셨나요? 233 00:16:39,284 --> 00:16:45,705 돌아왔죠 롱비치였던 것 같아요 234 00:16:45,835 --> 00:16:50,695 워싱턴에 있는 조선소로 올라갔죠 235 00:16:51,107 --> 00:16:57,347 그리고 캘리포니아에 있고 싶어 했던 캘리포니아 출신인 친구와 236 00:16:57,371 --> 00:16:59,928 서로 임무를 교체했어요 그들의 배는 동해안으로 가고 있었거든요 237 00:16:59,953 --> 00:17:05,847 그래서 전 임무를 바꾸고 파나마 운하를 거쳐 동해안으로 갈 기회를 얻었죠 238 00:17:06,001 --> 00:17:13,098 그리고 플로리다주의 파나마에 있는 기뢰대항책 기지로 갔어요 239 00:17:13,122 --> 00:17:20,106 거기에서 제너럴 일렉트릭사와 다른 기업들이 함께 모여 240 00:17:20,130 --> 00:17:27,332 기뢰 전쟁에 필요한 새로운 장비를 만들어 테스트했죠, 좀 흥미로웠어요 241 00:17:27,356 --> 00:17:32,377 왜냐하면 그중에 작은 어뢰를 조정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거든요 242 00:17:32,530 --> 00:17:36,662 어뢰가 나가서 기뢰들을 날려버리는 거죠 243 00:17:36,686 --> 00:17:41,995 뭐 그런 것들이요, 꽤 재밌었어요 그건 좀 즐길만한 임무였죠 244 00:17:42,220 --> 00:17:44,790 한국에 계실 때 그런 일을 하셨으면 좋으셨겠어요? 245 00:17:44,814 --> 00:17:52,756 글쎄요, 전 어리숙한 아이였죠 저는 그걸 알아요 246 00:17:53,076 --> 00:17:56,650 그래서 어디에 있든지 좋았어요 247 00:17:57,909 --> 00:18:02,600 그럼 한국을 떠나실 때 한국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보이셨나요? 248 00:18:02,624 --> 00:18:04,987 아니면 떠날 당시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249 00:18:05,011 --> 00:18:10,443 글쎄요 전 정말 많이 성장했어요 250 00:18:10,721 --> 00:18:18,937 어리숙한 아이로 갔었고 예를 들어 전 진짜 죽고 싶지 않았거든요 251 00:18:19,265 --> 00:18:24,416 그리고 그전엔 상황을 깨닫지도 못했고요 252 00:18:24,907 --> 00:18:31,434 왜 어릴 때는 다 영원할 것 같잖아요 그런데 우린 영원히 살지 않죠 253 00:18:31,552 --> 00:18:34,292 우린 모두 죽게 되어 있잖아요 죽을 거고요 254 00:18:34,323 --> 00:18:38,999 인생에는 시작이 있고 끝이 있죠 255 00:18:39,585 --> 00:18:49,113 그래서 해군에서 나와 집에 가고 싶었고 256 00:18:49,137 --> 00:18:51,641 착한 여자를 만나 결혼하고 싶어졌죠 257 00:18:51,665 --> 00:18:55,040 그걸 알만큼 철이 들었죠 그리고 전 운이 좋았던 것이 그렇게 했거든요 258 00:18:56,814 --> 00:19:00,149 그럼 한국에서 복무하신 뒤 259 00:19:00,173 --> 00:19:05,108 당시 경험이 선생님의 인생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시나요? 260 00:19:05,428 --> 00:19:08,175 그러니까 집에 갔을 때 261 00:19:08,199 --> 00:19:15,189 바로 아버지를 도와 농기구 사업을 성공시켜야겠다고 생각했죠 262 00:19:15,575 --> 00:19:20,350 그런데 농기구 사업 그러니까 사우스다코타에서 263 00:19:20,374 --> 00:19:25,219 작은 농장같이 규모가 작은 거로는 사업이 잘 안 되었어요 264 00:19:25,602 --> 00:19:32,140 대규모 농장, 대규모 사업에 대항할 수가 없으니까요 265 00:19:32,258 --> 00:19:36,378 물론 업계들이 개혁하고 있었죠 266 00:19:36,521 --> 00:19:40,325 그러면서 그 사업들 또는 아버지가 팔던 물건들, 267 00:19:40,349 --> 00:19:42,681 그들은 대리점들을 줄이기 시작했어요 268 00:19:42,705 --> 00:19:45,059 왜냐하면 그들은 더 큰 대리점을 원했거든요 269 00:19:45,804 --> 00:19:51,845 그리고 전 그 점을 알았죠 그리고 결혼을 하고 싶었어요 270 00:19:51,869 --> 00:19:55,370 기회가 있었죠, 지아이 빌(GI Bill, Government Issue Bill) 덕분에 대학에 갈 수 있었죠 271 00:19:55,394 --> 00:20:02,391 그래서 대학에 갔고요 그게 제가 갈 길이었어요, 대학을 가고 272 00:20:04,151 --> 00:20:07,602 - 훌륭하시네요 - 그렇게 했어요 273 00:20:07,627 --> 00:20:11,437 그리고 대학에서 일이 잘 풀렸어요 274 00:20:12,687 --> 00:20:15,935 대학 공부를 다 마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없었는데, 275 00:20:15,959 --> 00:20:18,695 해군에서 나올 때까지만 해도 말이죠 276 00:20:18,930 --> 00:20:20,658 진짜 그럴 줄은 몰랐어요 277 00:20:21,498 --> 00:20:24,635 그러니까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278 00:20:24,659 --> 00:20:29,017 어머니께 졸업장을 드리며 혹시라도 학교에 다시 간다면 279 00:20:29,041 --> 00:20:31,313 그건 학부모회 참석하러 가는 일일 거라고 했죠 280 00:20:31,337 --> 00:20:35,437 제가 교사가 되고 학교 행정관이 되며 인생을 보낼 거라는 건 전혀 몰랐죠 281 00:20:35,462 --> 00:20:38,067 그러시군요 무슨 과목을 가르치셨나요? 282 00:20:38,412 --> 00:20:41,832 제 전공은 수학하고 과학이었어요, 그런데 283 00:20:41,856 --> 00:20:42,496 멋지세요 284 00:20:42,520 --> 00:20:50,276 그런데 거의 학교 행정부로 들어가서 주립 교육부에서 일했죠 285 00:20:50,419 --> 00:20:53,890 한 번은 사우스다코타주의 감사원이 됐었죠 286 00:20:55,556 --> 00:21:01,792 그리고 교육부에서 나와 교육 위원회에서 일했어요 287 00:21:01,816 --> 00:21:08,299 당시 학교 개편은 큰일이었죠 288 00:21:08,432 --> 00:21:12,731 그렇게 학교 개편 업무를 했고요 289 00:21:12,756 --> 00:21:16,035 현재 한국은 세계에서 11번째 경제 강국입니다 290 00:21:16,059 --> 00:21:20,617 그리고 저희는 아시아의 민주주의의 표본이기도 하죠 291 00:21:20,641 --> 00:21:23,019 어느 정도 알고 있었어요 292 00:21:23,043 --> 00:21:26,885 그런데 11번째 경제 강국인 건 몰랐네요 293 00:21:27,032 --> 00:21:32,113 제 딸이 한국에서 만든 기아 자동차를 몰고 있긴 합니다 294 00:21:32,137 --> 00:21:34,409 그렇군요, 기분이 어떠세요 295 00:21:34,433 --> 00:21:39,429 1952년 당시 계셨던 한국을 돌아보셨을 때요 296 00:21:39,453 --> 00:21:44,409 글쎄요, 남북한이 상당히 대조적인 것 같아요 297 00:21:44,775 --> 00:21:56,232 같은 민족이 그렇게 완전 다른 세상을 살고 있다니 말이죠 298 00:21:56,538 --> 00:22:00,824 다시 가본 적은 없습니다만 상상이 되죠 299 00:22:01,503 --> 00:22:12,954 당시 잔해들만 무성했던 그곳이 이제 풍요로운 도시가 된 거잖아요, 그건 300 00:22:13,754 --> 00:22:18,373 이렇게 발전한 남한에서 복무한 것에 대해 어떠신가요? 301 00:22:18,397 --> 00:22:23,185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북한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워요 302 00:22:23,365 --> 00:22:27,730 북한 지도자들이 아니라 북한 국민이요 303 00:22:27,755 --> 00:22:31,231 그 지도자들로 인해 사람들은 304 00:22:32,349 --> 00:22:37,727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없게 되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305 00:22:39,621 --> 00:22:42,376 남북한의 통일을 보고 싶으신가요? 306 00:22:42,400 --> 00:22:46,285 그렇게 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어떻게 통일이 될지는 모르겠네요 307 00:22:46,309 --> 00:22:48,248 독일은 성공했잖아요 308 00:22:48,882 --> 00:22:52,886 그런데 한국에서, 남북한도 성공할 수 있을까요? 309 00:22:52,910 --> 00:22:54,165 모르겠어요 310 00:22:54,189 --> 00:23:04,437 왜냐하면 자유가 보장된 사회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311 00:23:04,668 --> 00:23:06,852 적응이 힘들거든요 312 00:23:06,914 --> 00:23:13,087 적어도 제가 아랍 국가들을 관찰해 본 바에 의하면요 313 00:23:13,740 --> 00:23:21,711 그들은 지도자가 모든 결정권을 쥐고 있던 사회에 익숙했던 사람들이거든요 314 00:23:22,512 --> 00:23:25,853 그런데 직접 결정을 해야 하니 완전히 다른 세상인 거죠 315 00:23:26,812 --> 00:23:29,815 제 생각에는 직접 판단하는 세상이 훨씬 더 아름답죠 316 00:23:29,839 --> 00:23:41,164 하지만 마찬가지로 남한에서와 같은 삶을 경험한 사람들의 수가 317 00:23:41,188 --> 00:23:44,508 늘기보단 줄어드는 것 같아요 318 00:23:44,532 --> 00:23:48,330 그리고 제 머리로는 이론상 당연히 반대되어야 하는데, 319 00:23:48,354 --> 00:23:50,811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죠 320 00:23:52,841 --> 00:23:55,454 한국에서 복무하신 것에 자부심을 느끼시나요? 321 00:23:55,478 --> 00:23:59,760 그럼요 우리나라를 위해 복무했고 322 00:23:59,784 --> 00:24:02,297 제가 할 수 있었던 일을 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이 있죠, 네 323 00:24:02,508 --> 00:24:04,423 필요하다면 다시 가실 건가요? 324 00:24:04,447 --> 00:24:11,653 그래야 한다면야, 그런데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닌데요 325 00:24:11,677 --> 00:24:15,274 조금 있으면 전 84살이 되죠 326 00:24:15,542 --> 00:24:25,335 그래서 사람들에게 저의 39번째 생일의 45주년을 기념할 거라고 말하죠 327 00:24:26,595 --> 00:24:28,978 그래서 그때처럼이야 할 수는 없죠 328 00:24:29,002 --> 00:24:38,153 재빠르고 건강했던 내가 이젠 일어나는 데만도 시간이 걸려요 329 00:24:38,177 --> 00:24:41,376 한국에서 군 복무를 하신 결과가 어떻다고 생각하세요? 330 00:24:41,400 --> 00:24:47,976 성숙해졌기 때문에 삶의 질이 상당히 향상된 것 같아요 331 00:24:48,000 --> 00:24:53,590 전 성장했고 여러 가지를 보는 시각이 나아졌죠 332 00:24:53,614 --> 00:24:56,415 어리숙한 아이로 들어갔고 333 00:24:56,439 --> 00:24:59,482 그렇게 똑똑하지도 않았던 제가 적어도 나올 땐 334 00:24:59,506 --> 00:25:13,726 여러 방면에서 성장했고 성숙해졌고 보면 선생도 여러 사람과 얘기하잖아요 335 00:25:13,750 --> 00:25:17,060 그들 중에는 교육을 잘 받았지만 336 00:25:17,534 --> 00:25:24,340 제 생각에는 어리석었고, 교육을 잘 받고 잘했던 사람들도 있잖아요 337 00:25:24,458 --> 00:25:29,468 전 어리석을 사람 중에 끼고 싶지 않았다고 말해주죠, 그래서 338 00:25:30,067 --> 00:25:37,107 참전 경험이 선생님을 성장시켰다는 말씀이 흥미롭네요 339 00:25:37,132 --> 00:25:41,375 참전용사분들 중에는 당시 기억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거나 340 00:25:41,399 --> 00:25:44,492 삶의 질이 오히려 더 비관적으로 바뀐 분들도 있었거든요 341 00:25:44,517 --> 00:25:50,001 그런데 어떻게 참전 경험 속에서 그런 좋은 점을 발견하신 건가요? 342 00:25:50,221 --> 00:25:57,282 글쎄요, 교육 덕분에 그런 것 같아요 343 00:25:57,306 --> 00:26:03,587 저희 부모님의 삶을 보면 낙관적이셨거든요 344 00:26:03,967 --> 00:26:07,569 그렇지 않았다면 여느 젊은 커플들처럼 패배를 인정했을 거예요 345 00:26:07,593 --> 00:26:10,232 왜냐하면 모든 게 힘들게 느껴졌을 테니까요 346 00:26:11,480 --> 00:26:13,409 아무것도 제대로 되는 게 없었죠 347 00:26:14,032 --> 00:26:19,859 농장을 잃었고 아이는 넷인 데다가, 아들 셋에 딸 하나요 348 00:26:19,884 --> 00:26:24,463 그리고 아버지가 우시는 걸 딱 한 번 봤는데 여동생이 죽었을 때요 349 00:26:24,487 --> 00:26:30,465 여동생이랑 저랑 병이 심하게 들었는데 여동생은 죽었죠 350 00:26:30,489 --> 00:26:37,121 전 당시 왜 제가 살고 동생이 죽었나 싶었어요, 왜일까요? 351 00:26:37,145 --> 00:26:40,128 난 모르겠어요 제가 선택한 게 아니니까요 352 00:26:40,152 --> 00:26:43,420 부모님도 아니고요 하나님이 하신 거죠 353 00:26:44,904 --> 00:26:49,071 그래서 저의 믿음이 다 관련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354 00:26:49,604 --> 00:26:52,105 저의 믿음이요 355 00:26:53,525 --> 00:26:56,385 한국에 계실 때 성경책을 가지고 계셨나요? 356 00:26:56,773 --> 00:27:01,584 성경책은 없었지만, 묵주는 가지고 있었어요 357 00:27:01,728 --> 00:27:07,465 저는 천주교 신자예요 그래서 제 열 손가락이 묵주였죠 358 00:27:07,489 --> 00:27:11,920 전 묵주를 많이 외웠어요, 아직도 많이 외우죠 359 00:27:15,796 --> 00:27:21,476 선생님의 군 복무와 6·25전쟁이 남긴 유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360 00:27:23,763 --> 00:27:30,149 6·25전쟁을 일종의 잊혀진 전쟁이라고 하는 것 때문에 361 00:27:32,423 --> 00:27:38,486 많은 부분에서 신경이 쓰여요 은퇴한 뒤에 봤는데 군인 채널은 아니었죠 362 00:27:38,763 --> 00:27:41,134 그런데 제2차 세계대전에 관한 내용은 많이 나왔고 363 00:27:41,159 --> 00:27:42,716 월남전 얘기도 많이 나오고요 364 00:27:42,740 --> 00:27:45,376 그런데 한국에 관한 얘기는 별로 안 하더라고요 365 00:27:45,796 --> 00:27:48,026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366 00:27:48,178 --> 00:27:52,247 확실치는 않아요 367 00:27:52,518 --> 00:27:59,333 컨트리송 중에 상당히 애국적인 노래가 있어요 368 00:27:59,465 --> 00:28:02,460 그런데 6·25전쟁에 대한 내용은 그냥 건너뛰더군요 369 00:28:02,484 --> 00:28:06,893 그런 게 신경이 쓰이죠 그런데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370 00:28:07,560 --> 00:28:12,990 네, 맞습니다, 제대로 가르치지도 알려지지도 않고 있어요 371 00:28:13,099 --> 00:28:17,678 그러니까요, 그냥 신경이 쓰여요 잊힌 거라는 사실이요 372 00:28:17,776 --> 00:28:21,503 물론 월남전 참전용사들이 돌아왔고 그들은 무시를 당했죠 373 00:28:21,545 --> 00:28:29,469 그런데 우리가 돌아왔을 때는 영화배우 리타 모레노를 만나기로 되어 있었죠 374 00:28:29,494 --> 00:28:32,839 우리가 돌아왔을 때 맞이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없더라고요 375 00:28:32,908 --> 00:28:40,754 우릴 맞이한 사람들은 다름 아닌 결혼한 사람들의 가족들이었어요 376 00:28:42,877 --> 00:28:47,366 그리고 그건 무시의 시작에 불과했어요 377 00:28:47,390 --> 00:28:49,721 전 그걸 무시라고 합니다 378 00:28:49,745 --> 00:28:54,831 선생은 그걸 어떻게 표현하려는지 모르겠지만 379 00:28:55,581 --> 00:28:58,609 월남전 참전용사들에게 있었던 일들은 참 안타까웠죠 380 00:29:00,809 --> 00:29:05,538 제2차 세계대전 때부터 태도가 바뀐 것 같아요 381 00:29:05,618 --> 00:29:06,982 6·25전쟁 때까지요 382 00:29:07,007 --> 00:29:12,331 태도에 변화가 생겼고 사람들은 한국 참전용사들에 대해 잘 몰랐죠 383 00:29:12,356 --> 00:29:15,594 그런데 월남전 참전용사들은 잘 알고 있었어요 384 00:29:16,343 --> 00:29:19,456 그런데 그건 그냥 제 생각이고 생각이라는 건 코와 같아요 385 00:29:19,481 --> 00:29:23,934 모두 하나, 둘, 또는 세 개는 가지고 있죠 386 00:29:24,787 --> 00:29:34,375 선생님의 참전 경험과 6·25전쟁 그리고 이후 결과에 대해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387 00:29:34,608 --> 00:29:43,600 없어요, 그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는 거죠 388 00:29:44,277 --> 00:29:47,324 인생을 바라보는 방식의 변화를 가져왔고 389 00:29:47,447 --> 00:29:50,925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을 바꿔준 계기가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390 00:29:52,643 --> 00:29:53,243 멋지네요 391 00:29:53,267 --> 00:29:56,281 그게 다예요, 네, 모르겠어요 392 00:29:56,305 --> 00:30:05,469 이것저것 모아왔는데 필요할지 모르겠네요 가져갈지는 선생 몫이죠 393 00:30:05,493 --> 00:30:06,365 그럼요 394 00:30:06,389 --> 00:30:09,859 이건 놓고 갈게요 395 00:30:09,883 --> 00:30:14,921 네, 오늘 이 자리에 나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396 00:30:14,945 --> 00:30:19,636 얘기 나눌 수 있어서 너무 기뻤고 한국에서 복무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97 00:30:19,900 --> 00:30:24,917 고마워요, 그런 멋진 메달을 준 한국에 감사하고요 398 00:30:25,060 --> 00:30:29,743 정말 멋진 물건이죠 그래서 집에 전시해 놨죠 399 00:30:31,259 --> 00:30:38,808 전 옆에 앉아 있었어요, 여기 이렇게, 옆에 앉아 있었죠, 세상을 떠난 친구 옆에요 400 00:30:38,832 --> 00:30:44,635 그런데 그 친구도 그걸 받을 수 있다니 멋졌어요 401 00:30:44,659 --> 00:30:47,051 우리 중에 그렇게 했던 사람들이 정말 많았죠 402 00:30:47,129 --> 00:30:48,065 - 그렇죠 - 고마워요

구술자정보

목록
구술자 / 생년월일
Henry Garret Kosters / 19320924
국가 / 소속 및 직위
미국 / USS 글래디에이터함
주요활동
동해 및 서해안 기뢰제거 작전, 기관 정비 등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한국전쟁 유업재단
구술장소
구술요약
헨리 가렛 코스터스는 1932년 9월 24일 사우스다코타주의 자바 남동쪽에 있는 농장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육군 징집 통지서를 받은 뒤 해군에 지원하기로 했고 디젤 엔진 정비공이 되었다. 한국전쟁 동안 한반도 해안을 따라 기뢰를 제거한 소해함인 USS 글레디에이터함에 배정되었다. USS 글래디에이터함을 타고 군 복무를 하여 종군 기념 청동 성장 2개를 받았다. 한국에서 돌아와 해군 생활을 끝내자마자 집으로 돌아와서 수학과 과학 교사 생활을 하다가 2개의 현지 학군에서 고위급 행정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