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086 --> 00:00:08,751
제 이름은
제임스 R. 슈만입니다
2
00:00:08,836 --> 00:00:11,897
S-H-U-M-A-N
3
00:00:12,930 --> 00:00:14,293
언제 태어나셨어요?
4
00:00:14,317 --> 00:00:19,337
1931년 1월 1일이요
5
00:00:21,265 --> 00:00:25,433
- 새해에 태어나셨네요
- 맞아요, 이제 87살이에요
6
00:00:25,520 --> 00:00:29,745
- 아하, 어디에서 태어나셨어요?
- 펜실베이니아 랭커스터요
7
00:00:29,769 --> 00:00:31,917
- 이곳이군요
- 이곳 맞아요
8
00:00:33,098 --> 00:00:40,131
어린 시절 가족 이야기해 주세요
부모님과 형제들이요
9
00:00:40,156 --> 00:00:45,653
저는 랭커스터 서부의 농장에서
태어나고 자랐어요
10
00:00:46,873 --> 00:00:50,338
저는 여동생이 하나 있었어요
루스요
11
00:00:50,583 --> 00:00:56,398
유제품과 담배 농장에서
태어났어요
12
00:00:56,423 --> 00:00:57,946
유일한 남자아이였군요
13
00:00:58,087 --> 00:01:02,273
유일한 남자아이였어요,
부모님은 아들 하나, 딸 하나뿐이었어요
14
00:01:03,948 --> 00:01:09,721
농장이었기 때문에 대공황이었지만
음식이 부족했던 적은 없었겠네요
15
00:01:09,746 --> 00:01:20,387
맞아요, 우리는 채소를 키웠고, 낙농업도 했어요
우유가 있었지요, 가족들이 운영했습니다
16
00:01:20,527 --> 00:01:32,339
할머니, 아버지의 어머니는 제빵사였어요
여러 가지 빵을 만드셨어요
17
00:01:32,363 --> 00:01:38,087
그리고 숙모는 버터를 만들었어요
18
00:01:38,166 --> 00:01:43,258
우리는 우유를 제공했어요
가족 간에 하는 사업이었지요
19
00:01:43,338 --> 00:01:47,799
대공황이어도 음식이
부족하지는 않았어요
20
00:01:50,831 --> 00:01:54,473
어느 고등학교를 졸업하셨어요?
21
00:01:54,498 --> 00:01:59,795
이스트 햄필드에 다녔어요
로어스타운(Roarstown) 초등학교에 다녔어요
22
00:01:59,819 --> 00:02:01,299
랭커스터 서부였지요
23
00:02:01,324 --> 00:02:06,281
20번 고속도로 옆,
아니 딱 23번 고속도로에 있었어요
24
00:02:06,441 --> 00:02:11,535
농장에서 1마일 정도 되는 곳에 살았어요
로어스타운 서쪽이었어요
25
00:02:11,566 --> 00:02:17,755
로어스타운 초등학교는
1학년부터 8학년까지 있었어요
26
00:02:17,841 --> 00:02:24,070
그러고 나서 이스트 햄필드 타운십 고등학교에 다녔어요
랜디스빌(Landisville)에 있는 학교였습니다
27
00:02:24,095 --> 00:02:26,545
고등학교 이름을
다시 알려 주시겠어요
28
00:02:26,594 --> 00:02:30,675
고등학교요?
이스트 햄펄드 E-A-S-T
29
00:02:30,700 --> 00:02:34,184
햄펄드,
H-E-M-P-F-I-R-L-D
30
00:02:34,209 --> 00:02:35,967
E-M-P
31
00:02:36,596 --> 00:02:38,597
F-I-E-L-D
32
00:02:38,621 --> 00:02:41,425
F-I-E-L-D
엠필드?
33
00:02:41,452 --> 00:02:44,766
헴필드, H-E-M-P 필드
34
00:02:45,291 --> 00:02:50,378
- 이스트, 이스턴
- 이스트 햄필드요
35
00:02:50,403 --> 00:02:51,298
좋아요
36
00:02:52,683 --> 00:02:54,359
언제였어요?
37
00:02:54,383 --> 00:02:58,458
저는 1949년에 졸업했어요
38
00:03:00,114 --> 00:03:01,879
질문하나 할게요
39
00:03:02,512 --> 00:03:06,762
선생님이나 혹은 누구라도
한국에 대해 가르쳐 준 적 있나요?
40
00:03:06,787 --> 00:03:11,520
아니요, 한국에 대해서 아는 게 없었어요
학교 다닐 때도 안 배웠어요
41
00:03:12,410 --> 00:03:15,062
- 한국에 대해서 모르셨군요
- 몰랐어요
42
00:03:15,087 --> 00:03:17,617
- 하지만 이제 6·25전쟁 참전 용사시잖아요
- 네
43
00:03:17,642 --> 00:03:19,556
그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44
00:03:20,350 --> 00:03:25,712
글쎄요, 고등학교 졸업 후에
45
00:03:25,850 --> 00:03:29,597
아버지에게 농장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어요
46
00:03:29,728 --> 00:03:32,537
- 그리고 공사장으로 갔어요
- 아버지는 좋아하셨나요?
47
00:03:32,562 --> 00:03:35,670
아니요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죠
48
00:03:35,694 --> 00:03:43,160
하지만 농장에 사는 동안
징병이 유예되었어요
49
00:03:43,185 --> 00:03:48,065
저는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됐었죠
50
00:03:48,163 --> 00:03:49,776
- 하지만
- 왜 아니죠?
51
00:03:49,948 --> 00:03:53,988
저는 계속 농장에서 일했어요
52
00:03:54,012 --> 00:04:01,604
군사 활동의 일부였어요
그래서 저는 병역의 의무가 면제되었죠
53
00:04:01,746 --> 00:04:05,566
제가 아버지에게
농부가 되고 싶지 않다고 했더니
54
00:04:05,620 --> 00:04:10,691
저는 스무 살이었고
55
00:04:10,928 --> 00:04:15,624
곧바로 징병 대상이 돼서
징집됐어요
56
00:04:15,649 --> 00:04:17,806
- 실수였네요
- 글쎄요
57
00:04:17,831 --> 00:04:19,784
계속 농장에 있었다면
전쟁에 안 가도
58
00:04:19,809 --> 00:04:24,023
맞아요, 만약에 농장에서 계속 있었다면
59
00:04:24,047 --> 00:04:27,277
군 면제 대상이 되었고
한국에 결코 가보지 못했을 거예요
60
00:04:27,302 --> 00:04:31,065
- 한국을 전혀 몰랐다고 하셨죠
- 몰랐어요
61
00:04:31,161 --> 00:04:33,090
어디에 있는지는 아셨어요?
62
00:04:33,313 --> 00:04:37,715
글쎄요
듣고 나서는 알았죠
63
00:04:37,993 --> 00:04:40,373
중국과 일본 사이
어디엔가 있다고 배웠어요
64
00:04:40,398 --> 00:04:43,841
- 항상 그렇게 이야기하죠
- 맞아요
65
00:04:43,866 --> 00:04:46,492
- 중국과 일본 사이
- 맞아요
66
00:04:46,517 --> 00:04:49,978
- 사람들은 중국이나 일본에 대해서 알아요
- 맞아요
67
00:04:50,003 --> 00:04:51,742
- 하지만 한국은 모르죠
- 한국은 몰라요
68
00:04:51,767 --> 00:04:55,350
- 두 나라 사이에 있다는 것만 알죠
- 맞아요
69
00:04:55,575 --> 00:04:58,598
- 슬프네요
- 맞아요
70
00:04:58,838 --> 00:05:02,555
- 저는 한국 사람이라서 슬퍼요
- 맞아요
71
00:05:03,775 --> 00:05:07,369
- 그러면 한국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셨군요
- 몰랐어요
72
00:05:07,394 --> 00:05:10,797
왜 한국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셨어요?
73
00:05:11,410 --> 00:05:13,797
- 내가 한국에 왜 갔냐고요?
- 네
74
00:05:13,807 --> 00:05:26,188
북한의 공산주의로부터 남한을 보호하기 위한
유엔(UN, United Nations)의 조치였죠
75
00:05:27,838 --> 00:05:37,950
- 정확하게 1949년 몇 월에 입대하셨나요?
- 3월 31일에요, 19년
76
00:05:37,960 --> 00:05:41,396
- '49년이요
- 아니에요, 그건 제가 고등학교 졸업했던 때고요
77
00:05:41,420 --> 00:05:47,557
3월 31일에 입대했어요
78
00:05:47,684 --> 00:05:55,593
- '50년이었나요?
- 1952년이었나 봐요
79
00:05:55,648 --> 00:05:57,345
52년이요
80
00:05:57,514 --> 00:06:02,175
그럼 그때까지
무슨 일을 하셨어요
81
00:06:02,564 --> 00:06:04,294
농장에서 일했어요, 오
82
00:06:04,318 --> 00:06:11,039
그다음엔 50년에서 52년 사이에
건설 현장에 있었어요
83
00:06:11,077 --> 00:06:15,822
- 건설이요
- 벽돌공으로 일했어요
84
00:06:18,547 --> 00:06:23,169
- 6·25전쟁이 발발한 것을 알고 계셨나요?
- 네
85
00:06:23,210 --> 00:06:27,785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내가 전쟁에 끌려 가겠구나 하고 생각하셨나요?
86
00:06:27,810 --> 00:06:43,253
군대에 간 후에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당시에 우리가 극동사령부라고 부르는 곳이었어요
87
00:06:44,228 --> 00:06:51,293
군에서는 언젠가 그곳에
가겠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88
00:06:51,318 --> 00:06:53,840
그런 가능성을
좋게 생각하셨나요?
89
00:06:53,865 --> 00:06:59,622
제가 결정한 것은
농장에 가지 않겠다는 것이었고
90
00:06:59,687 --> 00:07:07,305
저도 여느 남자와 다름없이
군대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죠
91
00:07:07,330 --> 00:07:08,495
두려웠나요?
92
00:07:08,520 --> 00:07:15,469
아니요, 도착할 때까지는 두렵지 않았어요
도착하고 나서는 무섭더군요
93
00:07:15,494 --> 00:07:18,201
그 이야기 해주세요
뭐가 두려웠나요?
94
00:07:18,226 --> 00:07:31,217
먼저 아칸소주의 캠프 채피에서
군사훈련을 받았어요
95
00:07:31,424 --> 00:07:35,965
- 어느 기지라고요?
- 채피 기지요, C-H-A-F-F-E-E
96
00:07:36,912 --> 00:07:39,906
- C-H-A-F-F-E-E
- F-E-E
97
00:07:39,930 --> 00:07:40,532
- E-E
98
00:07:40,557 --> 00:07:42,736
아칸소의 채피 기지요
99
00:07:43,073 --> 00:07:47,722
거기에서 16주간
훈련을 받았어요
100
00:07:47,817 --> 00:07:52,940
8주는 보병 훈련이었고
8주는 포격 훈련이었어요
101
00:07:53,233 --> 00:07:57,720
포격 훈련을 졸업하고
102
00:07:57,927 --> 00:08:07,340
실은 우리 중대는 150명 모두가,
거의 모두가 극동사령부로 가라는 명령을 받았어요
103
00:08:07,781 --> 00:08:13,053
저는 한국에서
복무하게 될 거로 생각했어요
104
00:08:13,128 --> 00:08:19,921
워싱턴 시애틀로 가라는 명령을 받았고
그곳이 배를 타는 곳이었죠
105
00:08:20,008 --> 00:08:29,247
그곳에 군대 수송선이 있었어요
수송선 이름은 피닉스호였어요
106
00:08:30,213 --> 00:08:40,217
약 2,500명의 병사가 탑승했습니다
일본의 요코하마로 갔어요
107
00:08:40,242 --> 00:08:46,120
- 출발이 언제였어요?
- 1952년 9월에 떠났습니다
108
00:08:48,489 --> 00:08:50,401
일본에 간 후에는요?
109
00:08:50,425 --> 00:08:59,051
일본 요코하마에 도착한 후에
2주 걸려서 바다를 건넜어요
110
00:08:59,076 --> 00:08:59,986
어땠나요?
111
00:09:00,257 --> 00:09:02,085
- 우리는
- 멀미했어요?
112
00:09:02,235 --> 00:09:04,049
네, 뱃멀미를 했어요
113
00:09:04,073 --> 00:09:11,298
처음으로 시애틀을 떠나서
향수병에 뱃멀미에 힘들었습니다
114
00:09:11,323 --> 00:09:13,451
하지만 다 극복했어요
115
00:09:13,476 --> 00:09:15,382
이중고를 겪으셨군요
116
00:09:15,462 --> 00:09:20,620
일본에 도착하기 전에
태풍이 왔었어요
117
00:09:20,713 --> 00:09:21,480
운이 좋군요
118
00:09:21,505 --> 00:09:28,821
그래서 뱃멀미가 심해졌어요
결국 요코하마에 도착했어요
119
00:09:28,846 --> 00:09:31,990
거기에서 군장을 받았어요
120
00:09:32,014 --> 00:09:44,176
카빈총도 받았어요, 그리고 철모와
다른 전투 용품과 명령도 받았어요
121
00:09:44,201 --> 00:09:55,592
저는 한국이 제2보병사단의
제75야전포병대대로 명 받았습니다
122
00:09:55,617 --> 00:09:57,852
부대 이름을
다시 한번 알려주시겠어요?
123
00:09:57,934 --> 00:10:03,797
제75야전포병대대였습니다
124
00:10:04,134 --> 00:10:08,646
- 야전포병대대였군요
- 네
125
00:10:08,656 --> 00:10:10,801
어느 사단이죠?
126
00:10:13,075 --> 00:10:18,544
- 제2보병사단입니다
- 아, 제2보병사단
127
00:10:18,892 --> 00:10:22,582
- 주특기는요? 포사수?
- 포사수입니다
128
00:10:22,592 --> 00:10:24,686
실제로 하신 일은
무엇이었어요?
129
00:10:24,711 --> 00:10:30,906
인천에 도착했을 때
130
00:10:32,036 --> 00:10:32,904
언제였죠?
131
00:10:32,928 --> 00:10:37,331
1952년 9월 말이었어요
132
00:10:37,651 --> 00:10:43,002
우리는 인천으로 군 수송선을 타고 왔어요
제가 태평양을 건널 때 탔던 배와 같았어요
133
00:10:43,091 --> 00:10:46,794
우리는 바닷가까지 가지 못했어요
134
00:10:46,825 --> 00:10:55,801
배는 1km 정도에서 멈췄어요
0.5km 정도?
135
00:10:55,826 --> 00:11:01,023
그리고 상륙용 주정이
우리 배 옆에 와서 옆에 그물을 쳤어요
136
00:11:01,078 --> 00:11:06,129
그리고 우리는 그 그물을 타고 내려가서
상륙용 주정에 올라탔습니다
137
00:11:06,298 --> 00:11:12,145
상륙용 주종이 우리를 육지까지 싣고 갔죠
그리고 완전히 육지까지 간 것은 아니었어요
138
00:11:12,191 --> 00:11:26,068
주정에서 내려 무릎까지 오는
바다를 걸어갔어요
139
00:11:26,098 --> 00:11:29,551
저항은 없었어요
140
00:11:29,611 --> 00:11:33,930
우리는 인천 근처의
육군 기지로 갔어요
141
00:11:34,090 --> 00:11:45,049
그리고 거기에서 밤을 보내고 다음 날
우리는 트럭을 타고 전선까지 갔습니다
142
00:11:45,243 --> 00:11:48,043
왜 두려웠나요?
143
00:11:48,314 --> 00:11:54,662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요
우리가 트럭을 타고 가는 동안에도 말이에요
144
00:11:54,687 --> 00:11:58,163
분명히 전쟁 중이었고
그래서 모두가 두려웠죠
145
00:11:58,188 --> 00:12:06,292
하지만 우리가 트럭에 탔을 때
적은 포격 중이었어요, 길가에서요
146
00:12:06,317 --> 00:12:10,176
하지만 아무 일도 없었어요
그렇게 가까운 곳이 아니었거든요
147
00:12:10,323 --> 00:12:13,587
우리는 아마 한 시간에
55~65미터 정도의 속도로 갔어요
148
00:12:13,688 --> 00:12:16,984
저는 어쨌든 우리를 맞출 수는
없을 거로 생각했어요
149
00:12:17,032 --> 00:12:24,303
하지만 그들은 우리를 향해 포격을 가하고 있어서
그때 위험한 상황이라는 걸 느꼈죠
150
00:12:24,328 --> 00:12:26,706
두려웠어요
151
00:12:28,379 --> 00:12:32,987
네, 주둔했던 지역 중에
기억나는 곳이 있나요?
152
00:12:33,059 --> 00:12:38,654
가장 가까운 도시가
영등포였어요
153
00:12:38,874 --> 00:12:42,817
서울 아래쪽이었네요
154
00:12:42,897 --> 00:12:43,818
- 네
- 네
155
00:12:43,842 --> 00:12:47,199
- 서울 아래라고요?
- 약간은 그러니까 서울이죠
156
00:12:47,224 --> 00:12:51,219
- 서울의 북부였어요
- 아닐걸요
157
00:12:51,244 --> 00:12:57,652
아니에요, 좋아요
어쨌든 우리는 김화 지역에 있었어요
158
00:12:57,806 --> 00:13:01,444
영등포에서요?
영등포에 있었잖아요
159
00:13:01,469 --> 00:13:08,719
김화에서 영등포는 6마일 정도
떨어져 있었던 거로 생각이 됩니다
160
00:13:08,743 --> 00:13:10,435
- 아니에요
- 맞아요
161
00:13:10,475 --> 00:13:14,079
- 김화 지구에 있었다고요?
- 김화요
162
00:13:14,907 --> 00:13:22,018
그 지역이 제75야전포병대대가
주둔하던 지역이었어요
163
00:13:22,043 --> 00:13:23,238
맞아요
164
00:13:23,722 --> 00:13:26,952
그러면 인천에서
첫발을 디딘 곳이군요
165
00:13:26,976 --> 00:13:27,910
- 네
166
00:13:28,052 --> 00:13:31,048
- 그리고는 김화에 주둔했고요
- 거기에 계속 있었어요
167
00:13:31,072 --> 00:13:34,702
산이 두 개 있었어요
이런 식으로 이어졌고요
168
00:13:34,727 --> 00:13:37,122
그리고 우리는
작은 골짜기에 있었어요
169
00:13:37,378 --> 00:13:41,936
세 개의 조가 있었죠
170
00:13:41,960 --> 00:13:48,485
조마다 155mm 곡사포가
6문 있었어요
171
00:13:48,730 --> 00:13:52,140
저는 B 포대에 있었어요
172
00:13:52,166 --> 00:14:02,140
포대마다 곡사포가 6문이 있었으니까
총 18대의 곡사포가 있었어요
173
00:14:03,155 --> 00:14:07,789
그러면 당시에 김화에 도착했을 때
전투 상황은 어땠나요?
174
00:14:07,813 --> 00:14:10,770
- 1952년 후반 맞죠?
- 네
175
00:14:10,875 --> 00:14:17,484
- 아주 격렬했을 것 같습니다
- 가끔은 그랬어요
176
00:14:17,843 --> 00:14:23,746
모든 포격은 간접적이었어요
177
00:14:23,770 --> 00:14:31,439
두 개의 산 뒤에 있는 골짜기에
있었기 때문에 적을 볼 수 없었어요
178
00:14:31,464 --> 00:14:39,036
그래서 우리는 전방 관측 장교가 있었어요
우리의 공격대상을 정해주는 사람이죠
179
00:14:39,061 --> 00:14:43,252
파이퍼컵 같은
경비행기를 타거나 아니면
180
00:14:43,352 --> 00:14:47,014
높은 곳에서
우리의 공격을 지시했어요
181
00:14:47,075 --> 00:14:59,128
하지만 때때로 나와서 돌아다니며 전선으로 바로 가서
총을 하나씩 써가며 직접 포격할 때도 있었죠
182
00:14:59,185 --> 00:15:04,358
공격해야 할 적을
볼 수 있었어요
183
00:15:04,382 --> 00:15:09,171
가끔 그렇게 하기도 했어요
하나씩이요
184
00:15:09,196 --> 00:15:16,855
학생들에게 들려줄 에피소드를 얘기해 주세요
학생들을 위한 자료를 만드는 거니까요
185
00:15:16,880 --> 00:15:24,666
주둔하시던 곳에서 있었던 전쟁 상황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
186
00:15:24,691 --> 00:15:32,686
좋아요, 우리는 벙커에서
포를 사용했어요
187
00:15:32,710 --> 00:15:34,310
거대한 벙커였어요
188
00:15:34,475 --> 00:15:41,033
공격 시에 포와 탄환을
보호할 수 있었어요
189
00:15:41,118 --> 00:15:52,862
우리가 직접 발사하는 전방 진지에 있을 때
우리는 포 주변에 모래주머니를 쌓아 보호했어요
190
00:15:52,887 --> 00:15:56,732
하지만 대부분
개방 공간이었어요
191
00:15:56,837 --> 00:16:03,608
적은 우리 앞에 산을
볼 수 있었어요
192
00:16:03,639 --> 00:16:08,540
적은 우리와는 다르게
배치되어 있었어요
193
00:16:08,564 --> 00:16:11,489
그들은 산을 뚫고
터널을 만들었어요
194
00:16:11,595 --> 00:16:15,782
그리고 산에
광산 궤도를 만들었어요
195
00:16:15,806 --> 00:16:21,550
그리고 그들의 포를 터널 안으로
집어넣고 동굴 같이 나오는 거예요
196
00:16:21,627 --> 00:16:23,971
그리고 우리를 향해 쐈어요
197
00:16:24,157 --> 00:16:29,820
그리고 우리가 대응 사격을 하면
그들은 포를 동굴 안쪽으로 가져가요
198
00:16:29,953 --> 00:16:36,743
그리고 만약에 우리가 산을 공격하면
흙으로 그것을 덮어놨다가 다시 개방하곤 했어요
199
00:16:38,118 --> 00:16:41,399
- 무서웠겠군요
- 네, 그래요
200
00:16:43,688 --> 00:16:53,377
또 다른 기억은 없으세요
목숨을 잃을 뻔했거나, 그런 일화요
201
00:16:54,943 --> 00:17:08,315
우리는 우리 포대의 뒤편에 있었어요
공격이 격렬할 때였죠
202
00:17:08,339 --> 00:17:14,067
16~18시간 연속으로
공격했어요
203
00:17:14,092 --> 00:17:18,025
우리는 완전히 지쳤어요
그래서 사격을 중지했습니다
204
00:17:18,049 --> 00:17:24,239
그리고 몹시 더운
6월이나 7월이었어요
205
00:17:24,264 --> 00:17:26,233
날짜는 기억이 안 나요
206
00:17:26,257 --> 00:17:30,644
하지만 덥고 땀범벅이 되어서
지쳐 있었어요
207
00:17:30,669 --> 00:17:32,376
그리고 사격은 중지되었어요
208
00:17:32,400 --> 00:17:39,244
그래서 벙커 밖으로 나왔습니다
모래주머니 위로 기어 올라와 누웠어요
209
00:17:39,433 --> 00:17:45,431
제가 반장이었는데 전화를 받았죠
저는 수신기를 가지고 있었어요
210
00:17:45,560 --> 00:17:51,784
공격 임무가 내려올 수 있으니까요
눕자마자 잠이 들었어요
211
00:17:52,638 --> 00:17:53,890
곧바로요
212
00:17:53,914 --> 00:17:55,941
- 네, 너무 지쳐 있었거든요
- 어떻게 그렇게 되었죠?
213
00:17:55,966 --> 00:17:59,862
너무 피곤해서 잠이 든 거예요
214
00:18:00,380 --> 00:18:06,159
하지만 무의식 중에
공격이 시작된 것을 들었어요
215
00:18:06,184 --> 00:18:16,614
공격이 시작되는 게 들리거든요
시작하기 몇 초 전에 조용해지니까요
216
00:18:16,639 --> 00:18:20,760
어쨌든 저는 거기서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공격이 시작되는 걸 들은 거예요
217
00:18:20,770 --> 00:18:27,284
그래서 벙커로 다시 들어갔어요
그리고 근처에서 포환이 떨어졌어요
218
00:18:27,309 --> 00:18:32,099
파편들이 제가 누워 있었던
모래주머니들을 갈기갈기 찢었어요
219
00:18:32,169 --> 00:18:34,445
아주 위험한 상황이었어요
220
00:18:36,459 --> 00:18:38,175
위급상황이었어요
221
00:18:40,076 --> 00:18:45,675
당시에 주요 공격대상은 중국군이었나요?
북한군이었나요?
222
00:18:45,699 --> 00:18:47,305
- 북한군이었어요
- 북한군이요?
223
00:18:47,329 --> 00:18:49,923
중국군이었을 수도 있어요
우리는 그들이 누군지 몰랐어요
224
00:18:50,230 --> 00:18:52,384
어땠어요?
그들은 힘이 셌나요?
225
00:18:52,497 --> 00:19:02,553
제가 상황을 말씀드릴게요
우리가 밤새 전선에서 나가 있으면
226
00:19:02,626 --> 00:19:11,765
저는 아침에 일어나 밖으로 걸어 나와서
기지개를 켜고 주변을 돌아다녀요
227
00:19:11,790 --> 00:19:21,848
그럼 반마일 쯤 되는 곳에서
적군들이 걸어 다니는 게 보여요
228
00:19:22,102 --> 00:19:25,937
그에게 손을 흔들면
어떻게 될까 생각했었어요
229
00:19:25,962 --> 00:19:32,575
그래서 손을 흔들기 시작했어요
그랬더니 그도 손을 흔들더군요
230
00:19:32,600 --> 00:19:34,685
그리고는 다시 공격을 시작하죠
231
00:19:34,710 --> 00:19:39,220
네 맞아요
저는 혼자 생각했어요
232
00:19:40,193 --> 00:19:45,202
그가 나의 적인 이유는 누가 나한테
그가 적이라고 해서 그런 거예요
233
00:19:45,227 --> 00:19:50,287
저는 그를 죽여야 하죠, 그리고 그는
나를 죽여야 한다고 누군가에게 듣겠죠
234
00:19:50,474 --> 00:20:00,169
그게 아니라면 우리 사이에는
서로를 죽여야 할 아무런 적대감도 없어요
235
00:20:00,228 --> 00:20:06,512
- 그게 우리가 전쟁이라고 부르는 것이죠
- 맞습니다, 전쟁의 무모함이죠
236
00:20:08,004 --> 00:20:10,026
그곳에서 삶은 어땠나요?
237
00:20:10,070 --> 00:20:14,233
잠은 어디서 잤고
무얼 먹었으며 등등이요
238
00:20:14,257 --> 00:20:19,654
얼마나 자주 샤워를 하셨어요?
239
00:20:19,759 --> 00:20:24,520
샤워를 자주 할 수는 없었어요
어떤 시설도 없었어요
240
00:20:24,545 --> 00:20:31,377
만약에 한강에서 1마일 정도 떨어진 곳이면
한강이 맞을 거예요
241
00:20:31,524 --> 00:20:40,771
그래서 샤워를 하러 그곳으로 가야 했지요
하지만 자주 갈 수는 없었어요
242
00:20:40,938 --> 00:20:51,547
대부분 철모를 쓰고 있잖아요
그 안에 따듯한 물을 받아서 씻었어요
243
00:20:52,382 --> 00:21:03,149
그리고 대포가 있는 벙커가 있었고
개인 벙커가 7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어요
244
00:21:03,174 --> 00:21:04,543
7미터요
245
00:21:04,568 --> 00:21:08,629
네, 우리는 개인 벙커에
살았어요
246
00:21:08,709 --> 00:21:22,610
그리고 제가 6호포의 반장이었고
12명의 다른 병사들이 있었어요
247
00:21:22,634 --> 00:21:27,559
우리 반 구성원이었죠
248
00:21:27,664 --> 00:21:39,320
제가 반장이었고 포수와 조종수,
포환수, 트랙운전병이 있었어요
249
00:21:39,485 --> 00:21:45,444
우리의 곡사포는 기갑 수송차로 끌러 냈어요
트랙으로 운전해 가는 거죠
250
00:21:45,854 --> 00:21:49,650
그리고 우리는 모두
개인 벙커에 살았어요
251
00:21:49,781 --> 00:22:00,174
커다란 급식 홀이 있었는데 벙커에서
50야드쯤 떨어져 있는 곳이었어요
252
00:22:00,198 --> 00:22:02,351
거기에서 식사했어요
253
00:22:02,431 --> 00:22:04,043
바로 요리한 음식을 먹었나요?
254
00:22:04,068 --> 00:22:06,411
우리는 대부분
따뜻한 음식을 먹었어요
255
00:22:06,435 --> 00:22:08,942
하지만 전선 가까이에 있을 때는
그렇지 않았어요
256
00:22:09,064 --> 00:22:14,765
하지만 우리가 영구 포대에 있을 때는
바로 요리한 음식을 먹었어요
257
00:22:14,790 --> 00:22:16,819
스테이크도 있었나요?
258
00:22:16,843 --> 00:22:20,654
아니요
우리는 스테이크는 없었어요
259
00:22:20,679 --> 00:22:22,367
칠면조는 있었어요
260
00:22:22,392 --> 00:22:27,026
스테이크는 한 번도 안 먹었어요
미국에 돌아와서는 먹었죠
261
00:22:27,051 --> 00:22:28,495
- 농담이었어요
- 네
262
00:22:28,520 --> 00:22:32,330
- 진짜 달걀도 있었나요?
- 네
263
00:22:32,354 --> 00:22:36,296
- 파우더 달걀이었나요?
- 초록색 달걀이었죠, 사실은
264
00:22:36,321 --> 00:22:37,893
- 초록색 달걀
- 초록색이었어요
265
00:22:37,917 --> 00:22:40,513
궁금하네요
어떻게 초록색이 돼요?
266
00:22:40,690 --> 00:22:42,133
오래된 달걀인 것 같았어요
267
00:22:42,157 --> 00:22:50,190
우리 음식 대부분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만든 것으로 오키나와를 통해 들여왔어요
268
00:22:50,378 --> 00:22:55,159
그리고 칠면조를 엄청나게 먹었어요
제2차 세계대전 때 칠면조가 많았나 봐요
269
00:22:55,230 --> 00:22:57,552
- 그걸 저장해 뒀어요
- 통조림이었나요?
270
00:22:57,990 --> 00:23:00,422
네, 칠면조가 많았어요
271
00:23:00,447 --> 00:23:02,642
가장 좋아하는 메뉴가
무엇이었어요?
272
00:23:02,856 --> 00:23:06,742
좋아하는 건 없었어요
273
00:23:06,766 --> 00:23:11,852
우리는 항상 커피를 마셨어요
항상 양파 수프가 나왔어요
274
00:23:12,010 --> 00:23:14,107
그리고 밥이 있었고요
275
00:23:14,605 --> 00:23:21,818
칠면조도 나왔죠
다른 고기는 없었던 것 같아요
276
00:23:22,074 --> 00:23:27,562
- 당시에 계급이 어떻게 되시죠?
- 하사였어요
277
00:23:27,681 --> 00:23:30,831
얼마나 받았나요
278
00:23:31,358 --> 00:23:40,532
한 달에 35달러였지요
아내는 당시에 130달러 정도 받았어요
279
00:23:40,557 --> 00:23:41,909
- 매달이요?
- 네
280
00:23:41,933 --> 00:23:45,327
- 말도 안 돼요
- 모르겠어요
281
00:23:45,352 --> 00:23:49,646
- 많이 받지는 못했군요
- 많지 않았어요
282
00:23:49,671 --> 00:23:54,487
- 100달러도 안 됐을 거예요
- 네
283
00:23:54,924 --> 00:23:59,777
그 돈으로 뭐 하셨어요?
35달러요
284
00:23:59,802 --> 00:24:07,307
거기 영국 피엑스
피엑스요
285
00:24:07,331 --> 00:24:09,924
아주 멀지 않은 곳에
피엑스가 있었어요
286
00:24:09,949 --> 00:24:17,104
가서 캐드베리(Cadbury) 사탕도 사고
치약 그런 것들을 샀어요
287
00:24:17,154 --> 00:24:21,364
아내가 치약, 비누 같은 필요한 것들을
보내주기도 했지만요
288
00:24:21,390 --> 00:24:23,626
- 결혼하고 가셨군요
- 네, 결혼했어요
289
00:24:23,650 --> 00:24:25,397
가기 직전에 결혼했어요
290
00:24:25,422 --> 00:24:32,415
3월 2일에 결혼부터 하고
3월 31일에 군에 입대했어요
291
00:24:33,562 --> 00:24:35,567
- 정말 용감한 결정이네요
- 맞아요
292
00:24:35,592 --> 00:24:39,021
- 전쟁에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잖아요
- 맞아요
293
00:24:39,046 --> 00:24:41,721
- 아내가 과부가 될 수도 있었잖아요
- 맞아요
294
00:24:42,736 --> 00:24:46,293
세상에, 편지를
정말 많이 썼겠어요
295
00:24:46,318 --> 00:24:51,598
많이 썼죠, 하지만 2주에
한 번밖에 우편이 안 왔었어요
296
00:24:52,396 --> 00:24:55,110
그러면 한꺼번에
뭉치를 받았지요
297
00:24:55,184 --> 00:24:58,041
부인은 고등학교 때
첫사랑이었나요?
298
00:24:58,065 --> 00:25:01,461
네, 고등학교 때 만나서
학교를 같이 다녔어요
299
00:25:01,486 --> 00:25:03,865
- 이스트 햄필드 고등학교요?
- 네
300
00:25:04,409 --> 00:25:10,441
그녀는 랜디스빌(Landisville)
바로 외곽에 살았고
301
00:25:10,492 --> 00:25:13,716
제가 사는 곳에서는
5마일 정도 떨어진 곳이었지요
302
00:25:14,240 --> 00:25:17,220
아내에게 뭐라고 썼나요?
303
00:25:17,370 --> 00:25:19,851
매일 일어나는 일들을 썼어요
304
00:25:19,875 --> 00:25:24,183
그리고 집에는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보았고 그런 거였죠
305
00:25:24,208 --> 00:25:27,314
아내는 어땠어요?
무슨 편지를 썼나요?
306
00:25:27,338 --> 00:25:31,668
보고 싶다고 썼었죠
물론 저도 그랬지요
307
00:25:31,693 --> 00:25:34,536
- 분명 힘들었을 거예요
- 맞아요
308
00:25:34,831 --> 00:25:39,455
- 부인 성함이 어떻게 되죠?
- 메리 루에요
309
00:25:40,877 --> 00:25:42,666
살아 계신가요?
310
00:25:42,690 --> 00:25:47,419
아니요, 사별했습니다
2월 12일이면 3년이 된답니다
311
00:25:47,444 --> 00:25:50,515
안타깝네요
- 2월 12일
312
00:25:55,807 --> 00:25:58,245
언제 한국을 떠났나요?
313
00:25:58,508 --> 00:26:05,578
1953년 8월에요
휴전 바로 다음에요
314
00:26:06,160 --> 00:26:11,929
그렇다면 한국을 떠날 때 한국이
오늘날처럼 될 거로 생각하셨나요?
315
00:26:12,220 --> 00:26:17,467
전혀요, 몰랐어요
한국에 돌아간 적이 있어요
316
00:26:17,492 --> 00:26:19,919
- 언제요?
- 1986년이요
317
00:26:19,954 --> 00:26:23,846
- 왜요?
- 어떤지 보고 싶었어요
318
00:26:24,096 --> 00:26:25,486
자비로 가셨나요?
319
00:26:25,533 --> 00:26:30,359
네 그랬어요
그때는 그게 있는지 몰랐어요
320
00:26:30,384 --> 00:26:36,083
- 프로그램이요
- 재방한 프로그램이요
321
00:26:36,290 --> 00:26:37,903
그래서 자비로 갔어요
322
00:26:39,629 --> 00:26:40,797
훌륭합니다
323
00:26:40,822 --> 00:26:50,822
제 대포조에는
카투사 3명이 있었어요
324
00:26:51,461 --> 00:26:54,295
미국에 배속된 한국 부대가 카투사예요
325
00:26:54,319 --> 00:26:58,890
한 사람은 이름이 기억나요
홍성기
326
00:27:00,609 --> 00:27:08,356
그들 모두 훌륭했어요
저와 비슷한 또래였어요
327
00:27:08,381 --> 00:27:12,775
저는 21살이었고
그 사람들은 저보다 어렸어요
328
00:27:13,048 --> 00:27:14,688
어땠나요?
329
00:27:14,730 --> 00:27:17,084
영리했나요?
그들에 대해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330
00:27:17,174 --> 00:27:26,602
그들은 아주 훌륭했어요, 잘 어울리고
순종적이었어요, 해야 할 일을 했고
331
00:27:26,707 --> 00:27:32,116
그중 1명은 부상을 당했어요
아마도 한쪽 팔을 잃었을 거예요
332
00:27:32,774 --> 00:27:37,312
부상을 입은 후에는
부대로 돌아오지 못했어요
333
00:27:39,833 --> 00:27:44,259
한국에 오신 게
1986년이었지요?
334
00:27:44,284 --> 00:27:45,350
- 맞아요
- 어땠어요?
335
00:27:47,213 --> 00:27:54,396
어린 학생들을 위해서
그때 상황을 설명해 주시겠어요?
336
00:27:54,553 --> 00:27:56,056
변화에 놀랐어요
337
00:27:56,080 --> 00:28:12,561
30년 전에 제가 있었을 때부터
많은 발전이 있었어요
338
00:28:12,586 --> 00:28:15,982
저는 서울에 있는
호텔에 머물렀어요
339
00:28:16,172 --> 00:28:22,096
우리는 영등포에도 갔었고
이디화에도 갔었어요
340
00:28:22,300 --> 00:28:27,126
거기서 쇼핑을 했죠
쇼핑할 게 많아서 놀랐어요
341
00:28:27,151 --> 00:28:30,964
이디화, 아마 이태원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342
00:28:31,245 --> 00:28:33,677
- 쇼핑 지역이요
- 네
343
00:28:33,702 --> 00:28:37,607
- 이태원
- 이태원, 맞아요, 거기에 갔었어요
344
00:28:37,632 --> 00:28:39,773
정말 놀라웠어요
345
00:28:39,822 --> 00:28:50,171
우리가 만나서 이야기 나눴던
사람들은 아주 친절하고 예의 발랐어요
346
00:28:50,344 --> 00:28:56,784
저는 국제 면허증을 가지고 있어서
자동차를 빌려서 운전을 하려고 했었는데
347
00:28:56,814 --> 00:29:03,339
한국 사람들이 어떻게 운전하는지를 보고
운전하지 않기로 했어요
348
00:29:03,363 --> 00:29:06,373
운전사를 고용했어요
349
00:29:06,398 --> 00:29:13,461
그 사람이 내가 복무했던
김화지구 근방까지 우리를 데려다줬어요
350
00:29:13,664 --> 00:29:17,689
- 어, 그리고 우리는
- 대단한 경험이었군요
351
00:29:17,714 --> 00:29:21,363
그랬어요
저는 믿을 수가 없었어요
352
00:29:21,387 --> 00:29:29,948
제가 있었던 때와 제가 돌아왔을 때의
차이를 상상할 수도 없었어요
353
00:29:30,090 --> 00:29:33,693
한국은 짧은 시간 동안
대단한 발전을 했어요
354
00:29:34,926 --> 00:29:40,173
한국은 완전히 폐허였어요
정말로 서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355
00:29:40,197 --> 00:29:42,197
- 수직으로요
- 맞아요
356
00:29:42,762 --> 00:29:46,605
이제 전 세계에서 11번째로
큰 경제국이 되었어요
357
00:29:46,630 --> 00:29:51,768
알아요, 저는 『다시 태어난 한국』이라는
책을 갖고 있어요
358
00:29:52,203 --> 00:29:57,417
올림픽 때 보고 깜짝 놀랐어요
359
00:29:57,572 --> 00:30:02,014
그들이 이룬 발전은 대단했어요
360
00:30:02,216 --> 00:30:05,768
- 전엔 한국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다고 했죠
- 네
361
00:30:05,793 --> 00:30:10,613
한국을 떠날 때 지금처럼
한국이 될 수 있을지는 몰랐었죠
362
00:30:10,638 --> 00:30:16,556
몰랐어요, 이렇게 까지
재개발될 줄은 몰랐어요
363
00:30:16,885 --> 00:30:19,963
- 이제 한국의 모습을 아시잖아요
- 네
364
00:30:20,100 --> 00:30:24,118
이제 어떤 시각을
갖게 되었나요?
365
00:30:25,436 --> 00:30:33,286
중국과 북한에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거예요
366
00:30:33,310 --> 00:30:47,253
그들은 통제하고 있잖아요
367
00:30:47,278 --> 00:30:54,568
한국이 누리는 것들을
그들은 누리지 못하고 있죠
368
00:30:54,794 --> 00:31:01,922
중국과 북한에 비교한다면
그들은 자유를 누리고 있어요
369
00:31:03,763 --> 00:31:10,547
미국 사람들과 어린아이들에게 이 전쟁에 대해서
어떻게 말해주고 싶으세요?
370
00:31:10,572 --> 00:31:13,842
그리고 6·25전쟁이 남긴 것은 무엇일까요?
그들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371
00:31:13,969 --> 00:31:21,399
나의 손주들에게 6·25전쟁에서
복무했던 이야기를 해요
372
00:31:21,464 --> 00:31:29,921
나는 한국의 자유를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침략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싸웠고요
373
00:31:30,159 --> 00:31:45,053
그리고 그들은 미국에서 우리가 가진 좋은 것들을
다 가지고 있는 하나의 나라로 발전시켜 왔어요
374
00:31:45,264 --> 00:31:56,417
한국인들은 성장했고 내가
<다시 태어난 한국>에서 읽은 것처럼
375
00:31:56,498 --> 00:32:01,721
정말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조선업을 성장시켰어요
376
00:32:01,745 --> 00:32:08,140
그러한 발전을 이용해서
377
00:32:11,897 --> 00:32:18,977
선생님이 6·25전쟁에 복무해서
아름다운 결과가 생겼잖아요
378
00:32:20,010 --> 00:32:24,094
하지만 우리는 왜 이걸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을까요?
379
00:32:24,126 --> 00:32:29,183
세계사 교과서를 볼 때 6·25전쟁에
대해서 한 단락이 전부라면
380
00:32:29,207 --> 00:32:29,785
맞아요
381
00:32:29,826 --> 00:32:33,540
베트남전은
3페이지나 되는데요
382
00:32:33,564 --> 00:32:35,248
- 네
- 왜 그럴까요?
383
00:32:35,273 --> 00:32:38,220
나는 이유는 모르겠어요
384
00:32:38,424 --> 00:32:44,986
한국에서 일어난 일들을 왜 더
많이 보여주지 않는지는 모르겠어요
385
00:32:45,011 --> 00:32:50,001
왜 일어났는지요, 그런 거요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386
00:32:50,025 --> 00:32:52,652
나에게는 말이 안 되는 일이에요
387
00:32:52,950 --> 00:32:54,807
- 그죠?
- 맞아요
388
00:32:55,017 --> 00:32:57,582
- 왜 잊히는 것일까요?
- 모르겠어요
389
00:32:57,607 --> 00:33:01,964
37,000명 미국의 남녀가
목숨을 잃은 곳이에요
390
00:33:01,988 --> 00:33:02,787
맞아요
391
00:33:03,002 --> 00:33:07,052
그리고 여전히 그곳에는 전쟁 중
행방불명된 사람들이 있어요
392
00:33:07,076 --> 00:33:08,464
많아요
393
00:33:08,474 --> 00:33:09,999
왜 이 전쟁이
잊히는 것일까요?
394
00:33:10,024 --> 00:33:20,992
모르겠어요, 사실 제 친구 중에
철원에서 형을 잃어버린 사람이 있어요
395
00:33:21,681 --> 00:33:30,940
1950년이었을 거예요
그의 형인 켄 킵이 그곳에서 죽었어요
396
00:33:31,998 --> 00:33:39,013
그럼 우리가 잊혀진 전쟁을
기억하도록 바꾸면 어떨까요?
397
00:33:39,352 --> 00:33:41,231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398
00:33:41,572 --> 00:33:46,054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399
00:33:46,079 --> 00:33:57,947
교육자들이 역사 교과에 더 많은 내용을
포함하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400
00:33:58,424 --> 00:34:07,519
그리고 한국에 대해서, 예전의 한국과
지금의 한국에 대해서 가르칠 필요가 있어요
401
00:34:08,052 --> 00:34:11,732
그리고 북한과 한국의
차이에 대해서도요
402
00:34:11,776 --> 00:34:13,926
그래서 우리가
이 일을 하는 거예요
403
00:34:14,073 --> 00:34:22,756
우리는 우선 기억을 보존하고 동시에
이 인터뷰들을 교안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404
00:34:22,781 --> 00:34:27,513
챕터와 과정으로 만들어서
더 가르칠 수 있게요
405
00:34:27,537 --> 00:34:28,621
- 좋습니다
- 네
406
00:34:29,077 --> 00:34:32,211
그래서 우리가
이것을 하는 것이지요
407
00:34:32,236 --> 00:34:35,783
그래서 이 인터뷰에
오늘 나와 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드려요
408
00:34:35,808 --> 00:34:40,864
맞아요, 그리고 하시는 일에
대해서도 감사드려요
409
00:34:41,870 --> 00:34:45,628
정말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나라를
위해서 싸워 주셨다는 것에 감사드려요
410
00:34:45,653 --> 00:34:57,417
맞아요, 한국에 도착하기 전까지
아무것도 몰랐죠
411
00:34:59,067 --> 00:35:02,722
맞아요, 이 인터뷰에서
더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세요?
412
00:35:02,746 --> 00:35:04,445
없어요
413
00:35:20,727 --> 00:35:23,697
더 할 말은 없어요
414
00:35:23,943 --> 00:35:27,334
좋아요, 제임스
415
00:35:27,358 --> 00:35:29,319
한국에서의
군 복무에 대해 감사드리고
416
00:35:29,481 --> 00:35:31,963
선생님의 노력이
절대 헛되지 않았다는 것은
417
00:35:32,080 --> 00:35:41,140
한국이 이제 세계에서 강력한 경제국이 되었다는 것과
민주주의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알 수 있습니다
418
00:35:41,334 --> 00:35:45,614
우리가 해낼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이
우리에게 기회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 네
419
00:35:45,877 --> 00:35:48,166
그래서 한국민을 대표해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요
420
00:35:48,190 --> 00:35:49,452
정말 기쁩니다
421
00:35:49,563 --> 00:35:52,621
그리고 수요일
챕터 모임에서 뵈어요
422
00:35:52,645 --> 00:35:53,894
- 좋아요
- 괜찮죠?
423
00:35:53,919 --> 00:35:55,846
- 아주 좋아요
- 훌륭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