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626 --> 00:00:08,189
제 이름은 존 데닝입니다
2
00:00:09,534 --> 00:00:12,944
전 미네소타주의 버지니아
(Virginia)에서 태어났습니다
3
00:00:12,969 --> 00:00:15,520
1934년 8월이요
4
00:00:15,544 --> 00:00:29,299
전 프록터 미네소타 고등학교에 다녔고
17살 때 학교를 중퇴했습니다
5
00:00:29,524 --> 00:00:31,091
그리고 군대에 지원했습니다
6
00:00:31,116 --> 00:00:35,372
부모님의 허락이
필요하지 않았나요?
7
00:00:35,535 --> 00:00:38,582
필요했죠
그래서 전 공군으로 간 겁니다
8
00:00:38,638 --> 00:00:45,087
육군이나 해병대에 가고 싶었는데
아버지는 돌아가셨고요
9
00:00:45,112 --> 00:00:52,619
어머니는 안 된다고 하시니 모집병이
공군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 거예요
10
00:00:52,644 --> 00:00:54,909
그러면 전방이나
그런 데 있진 않을 거라고요
11
00:00:54,934 --> 00:00:59,590
그래서 어머니는 제가 결심한 걸
아시고는 사인해 주셨죠
12
00:01:00,503 --> 00:01:03,785
그렇군요, 그럼 가족은요?
당시 형제가 어떻게 되시나요?
13
00:01:03,809 --> 00:01:05,051
누이 한 명이요
14
00:01:05,076 --> 00:01:07,585
누이 한 명이요?
그럼 외아들이셨네요
15
00:01:07,610 --> 00:01:11,795
그렇죠, 누나는
이제 85살이 됐죠
16
00:01:12,755 --> 00:01:16,478
그럼 언제 어디에서
군사 훈련을 받으셨나요?
17
00:01:16,790 --> 00:01:21,199
전 텍사스주의 샌안토니오
(San Antonio)로 갔습니다
18
00:01:21,579 --> 00:01:26,286
그리고 거기에서 텍사스의
다른 곳으로 갔죠
19
00:01:27,611 --> 00:01:31,346
그리고 와이오밍
(Wyoming)으로 갔어요
20
00:01:32,400 --> 00:01:34,877
거기에 있던 군사 학교로요
21
00:01:35,447 --> 00:01:42,817
그리고 첫 기지는 매사추세츠 베드퍼드(Bedford)에
있는 핸스콤(Hanscom) 필드였어요
22
00:01:42,969 --> 00:01:45,025
어떤 훈련을 받으셨나요?
23
00:01:45,114 --> 00:01:47,555
보급 학교에 다녔어요
24
00:01:47,767 --> 00:01:52,288
서로 다른 보급의 특색과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해 배운 거죠
25
00:01:52,367 --> 00:01:56,226
여기에서 보급이 어떤 건지
예를 들어주신다면요?
26
00:01:56,438 --> 00:01:59,663
그러니까 보급은 공군기지에 있는 모든 걸 가리키죠
27
00:01:59,688 --> 00:02:07,033
모든 물건, 건물 사람 뭐든지요
비행기들, 그들이 필요로 하는 거라면 뭐든지요
28
00:02:07,128 --> 00:02:13,089
그리고 우리가 하던 일은 그걸 주문하는 거였죠
그걸 보관하는 창고가 있거든요
29
00:02:13,175 --> 00:02:17,077
- 그리고 배부하고요
- 그리고 배부를 하는 거죠, 맞아요
30
00:02:17,330 --> 00:02:20,650
네, 그럼 언제
한국으로 떠나셨나요?
31
00:02:26,952 --> 00:02:30,555
1953년 1월 19일입니다
32
00:02:35,204 --> 00:02:37,169
1월이었던 것 같아요, 네
33
00:02:37,334 --> 00:02:41,815
그럼 비행기를 타고 가셨나요
아니면 군함을 타셨나요?
34
00:02:41,839 --> 00:02:43,406
우린 군함을 탔어요
35
00:02:43,459 --> 00:02:46,470
공군이시잖아요
그러니 당연히
36
00:02:46,569 --> 00:02:51,096
그렇죠, 바다를 건너는데
17일이 걸렸어요
37
00:02:51,212 --> 00:02:58,267
바다가 꽤 거칠었죠
그런데 전 괜찮았어요
38
00:02:59,091 --> 00:03:01,499
그리고 그 배에는 케이피
(KP, Kitchen Police)가 있었죠, 그리고
39
00:03:01,524 --> 00:03:03,066
케이피가 뭐죠?
40
00:03:03,090 --> 00:03:06,399
취사병이요, 그런데
제가 맡은 임무가 괜찮았어요
41
00:03:06,424 --> 00:03:15,499
저장실에서 음식을 가지고 그 주방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있었거든요
42
00:03:15,806 --> 00:03:23,552
그래서 올라가는 틈에 과일을 진짜 많이 먹었어요
탈 난 적도 없고요, 탈이 날 줄 알았는데 전 뭐
43
00:03:24,481 --> 00:03:29,373
거쳐서, 그러니까 한국 가는 길에
일본에 경유 하셨나요?
44
00:03:29,626 --> 00:03:33,982
아니요, 우린 바로
요코하마로 갔어요
45
00:03:34,401 --> 00:03:43,276
보초를 받으며 기차를 타고
후츄로 갔을 거예요
46
00:03:43,466 --> 00:03:48,907
확실하진 않았어요, 그리고 우린
어디 안에 있었고 보초병들이 있었죠
47
00:03:48,933 --> 00:03:56,543
필요한 옷가지 등을 받고
일본의 다치가와로 갔습니다
48
00:03:56,884 --> 00:04:04,424
그리고 C1-24기를 탔어요
2층 칸으로 되어 있고 군사들로 꽉 찼었죠
49
00:04:04,523 --> 00:04:10,303
우선 그 비행기는 이륙하지 못했어요
브레이크를 밟아서 다들 두려워했죠
50
00:04:10,825 --> 00:04:19,377
두 번째 시도에 성공했고요
그리고 대구로 갔던 것 같아요
51
00:04:19,519 --> 00:04:23,353
거기에서 할당받은 저의 임무는
인터뷰는 아닌데
52
00:04:23,493 --> 00:04:28,648
장교가 절 부르더니 체육관에
병사가 한 명 필요하다는 거예요
53
00:04:28,765 --> 00:04:32,861
그래서 전 싫다고 했고 체육관에 있으려고
여기에 온 건 아니라고 말했죠
54
00:04:32,901 --> 00:04:35,649
- 체육관이라뇨?
- 그 체육관이요
55
00:04:35,943 --> 00:04:40,235
당시 1953년에 체육관이
있었다는 건가요?
56
00:04:41,022 --> 00:04:46,335
대구에 있었어요
그런데 분명히 전 그 일을 하기 싫었어요
57
00:04:46,431 --> 00:04:49,037
제가 진짜 선택권이
있었던 건 아니에요
58
00:04:49,463 --> 00:04:57,110
그런데 장교가 좀 화가 나서 알았다고 하더니
수원 K 13에 병사 한 명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59
00:04:57,154 --> 00:04:59,859
- K 12요
- 아니요, 13이에요, 수원에 있죠
60
00:04:59,884 --> 00:05:02,451
- 수원에 K 13이 있었다고요?
- 그럼요
61
00:05:02,476 --> 00:05:05,922
전 K 10이 아니고 K 11인걸로
아는데, 아닌가요?
62
00:05:05,946 --> 00:05:07,373
- 13이에요
- 네
63
00:05:11,529 --> 00:05:19,776
흥미로운 건 제가 탄 게
C-46인지 C-47인지 모르겠는데요
64
00:05:19,800 --> 00:05:24,006
대구 아니 수원에 착륙했는데
65
00:05:25,319 --> 00:05:29,467
비가 와서 땅이 질척거렸고 피에스피
(PSP, Pierced Steel Planking)에 대해 말했죠
66
00:05:29,793 --> 00:05:33,625
그리고 그들은 언덕 주위에 이분의 일 트랙에
쿼드(quad) 50대를 가지고 있었다
67
00:05:33,650 --> 00:05:35,809
당시 전 그게 뭔지 몰랐어요
68
00:05:35,834 --> 00:05:42,289
그런데 우리가 비행기에서 내릴 때
총기들을 점검하는 게 좋을 것 같더라고요
69
00:05:42,538 --> 00:05:47,734
18살 애들이 진흙 공격하는
모습을 봤어야 했어요
70
00:05:47,759 --> 00:05:49,874
뭐가 어떻게 되는 건지 몰랐죠
71
00:05:49,899 --> 00:05:53,955
총이 발포되고 있었고요
그게 시작이었죠
72
00:05:56,035 --> 00:05:58,646
그럼 수원에서
무슨 일을 하셨나요?
73
00:05:58,670 --> 00:06:04,027
그러니까 전투 세탁 부대에
배정된 후에
74
00:06:04,341 --> 00:06:06,295
- 전투 세탁 부대요?
- 네
75
00:06:06,320 --> 00:06:07,799
거기에선 무슨 일을 하는 거죠?
76
00:06:07,824 --> 00:06:17,353
그러니까 큰 세탁기랑 건조기가 있는
큰 밴이 있어요, 휘발유 자동차죠
77
00:06:17,568 --> 00:06:19,619
그러니까 옷을 세탁하는 거군요
78
00:06:19,692 --> 00:06:23,824
거기에서 세탁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우린 그냥 그들이 일하는 걸 관리하는 거고요
79
00:06:23,849 --> 00:06:25,710
- 관리하는 거였군요
- 네
80
00:06:28,186 --> 00:06:33,014
그리고 파파산이라고 있었는데요
81
00:06:35,943 --> 00:06:39,572
그 파파산 친구는
한국 육군 전 병장이었어요
82
00:06:39,806 --> 00:06:50,447
그리고 헌병이 누구를 잡았다 하면
그 사람들과 얘기하라고 파파산을 데리고 갔는데
83
00:06:51,394 --> 00:06:54,526
그는 확실히 곧 잘했어요
84
00:06:55,393 --> 00:06:58,506
- 그분 이름 기억하세요?
- 아니요
85
00:06:58,764 --> 00:07:02,605
파파산이요
그렇게 불렀어요
86
00:07:02,780 --> 00:07:05,547
당시 수원은
위험하지 않았나요?
87
00:07:06,401 --> 00:07:11,499
어떤 상황이었나요
적의 비행기 공격을 받으신 적은요?
88
00:07:11,633 --> 00:07:22,974
가끔 주변에 저격수들이 있었어요
베드 체크 찰리요
89
00:07:25,688 --> 00:07:29,642
베드 체크 찰리 철자 아시나요?
B-E-D 가 맞죠?
90
00:07:29,667 --> 00:07:32,069
아니요, B-E-D 요
미안해요, 베드가 맞네요
91
00:07:32,175 --> 00:07:34,629
- 베드요
- 체크 찰리고요
92
00:07:34,654 --> 00:07:37,094
- C-H-E-C-K 요?
- 맞아요
93
00:07:38,521 --> 00:07:40,754
아니요, 베드 체크
C-H-A-R-L-I-E 요
94
00:07:40,779 --> 00:07:44,622
- C-H-A-R-L-I-E 요?
- 네
95
00:07:44,740 --> 00:07:47,583
베드 체크 찰리가 뭐죠?
96
00:07:47,881 --> 00:07:51,703
그러니까 우리가 자고 있을 때
97
00:07:52,296 --> 00:07:57,581
그들이 엔진이 하나인 작은 저공 비행기를
가지고 타다닥 하며 수류탄을 떨어뜨리죠
98
00:07:57,799 --> 00:07:59,373
그래서 모두 도망쳐야 했죠
99
00:07:59,398 --> 00:08:03,503
그러면 체크가, 그러니까 그 체크가
C-H-E-C-K 가 맞죠?
100
00:08:03,528 --> 00:08:06,911
- 베드 체크요, 네
- C-H-E-C-K 요
101
00:08:07,091 --> 00:08:15,353
그러니까 몰래 와서 수류탄을 던진
적기에 붙여진 이름인 거네요
102
00:08:15,449 --> 00:08:17,915
맞아요
골칫덩어리였어요
103
00:08:18,075 --> 00:08:28,051
우리는 갑자기 일어나서 모래주머니며 뭐든,
그리고 무기든 뭐든 손에 쥐어야 했어요
104
00:08:29,738 --> 00:08:32,939
그런데 어느 날 밤에는
특이한 일이 좀 있었어요
105
00:08:33,479 --> 00:08:38,020
중사가 있었는데요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해병이었죠
106
00:08:38,045 --> 00:08:42,221
그런데 아직도 그 전쟁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 같지 않더라고요
107
00:08:42,581 --> 00:08:46,525
수류탄이 그가 있던 데
근처에서 터졌거든요
108
00:08:46,556 --> 00:08:53,913
그랬더니 무기를 가지고 우릴 모두 도로 위아래로
행군을 시켰어요, 도로 전체를 훑었죠
109
00:08:54,127 --> 00:09:00,079
다음 날 그는 일본이었나,
어디 병원에 갔어요
110
00:09:00,104 --> 00:09:05,070
- 그분은 어떻게 됐나요?
- 아마 병원에 갔을 겁니다, 정신과에요
111
00:09:05,236 --> 00:09:06,712
아, 정신과요
112
00:09:07,022 --> 00:09:11,471
그렇죠, 그러니까
이해가 되진 않았죠
113
00:09:11,870 --> 00:09:23,202
그래도 서울로 몇 번 갔던 건
꽤 흥미로웠어요
114
00:09:25,439 --> 00:09:31,075
일요일이었나, 상황이 종식됐어요
전쟁이 막을 내리면서요
115
00:09:31,426 --> 00:09:35,448
그러니까 휴전이었죠
그때가 7월
116
00:09:35,595 --> 00:09:38,577
- 27일이죠
- 27일이요, 맞아요
117
00:09:38,789 --> 00:09:40,521
그런데 전 아직 거기 있었어요
118
00:09:40,568 --> 00:09:42,167
그래도
119
00:09:46,424 --> 00:09:50,379
우린 서울에 갔는데,
안타까운 것이 사진이 없어요
120
00:09:50,404 --> 00:09:53,926
그런데 온통 잔해뿐이었죠
121
00:09:54,276 --> 00:09:57,985
그냥 평평했어요
122
00:09:58,329 --> 00:10:03,315
기지에서는 보급 물자가 담긴
포장 상자를 받았어요
123
00:10:03,465 --> 00:10:09,584
그건 기지 밖에 사는
사람들에게 나눠줬죠
124
00:10:10,353 --> 00:10:11,948
그리고 정말 안타까웠죠
125
00:10:12,360 --> 00:10:14,140
아이들이요
126
00:10:18,308 --> 00:10:22,314
떠나시기 전에 한국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127
00:10:22,615 --> 00:10:28,335
신문에서 보기 전까진
들어본 적도 없어요, 정말로요
128
00:10:28,463 --> 00:10:35,355
그런데 선생이 학교 얘기를 했잖아요
전 한국에서 졸업했어요
129
00:10:35,510 --> 00:10:38,076
- 지이디(GED, General Education Development)를 받았거든요
- 지이디가 뭐죠?
130
00:10:38,100 --> 00:10:42,145
고졸 학력 인증서요
131
00:10:42,410 --> 00:10:48,025
그러니까 독학으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은 겁니다
132
00:10:48,420 --> 00:10:51,425
전 써서 전부 다 서명을 하고
누나에게 보냈죠
133
00:10:51,668 --> 00:10:53,680
누나가 그걸 교장에게
전달해서 받은 겁니다
134
00:10:54,336 --> 00:11:06,354
그 후 22년간의 공군 생활을 마치고
취직을 했고 그다음에 대학에 다녔어요
135
00:11:06,379 --> 00:11:08,633
와, 전공은요?
136
00:11:08,725 --> 00:11:12,505
사회학이랑 범죄학이요
137
00:11:12,570 --> 00:11:16,679
- 대단하신데요
- 그리고 학사 학위를 받았죠
138
00:11:16,758 --> 00:11:17,741
석사요?
139
00:11:17,766 --> 00:11:19,882
- 학사요
- 학사요
140
00:11:20,066 --> 00:11:26,189
네, 우린 아이가 넷이었어요, 전 정규직으로
일하면서 야간 그리고 주말에 학교를 다녔죠
141
00:11:26,970 --> 00:11:28,896
무슨 일을 하셨나요?
142
00:11:29,107 --> 00:11:37,381
전 공군에서 일하고 있었죠, 민간 서비스요
전 군무원 인사관리과에 있었거든요
143
00:11:37,719 --> 00:11:45,551
노사 관계 쪽으로 가긴 했지만,
인사과 일을 했어요, 보험 같은 거요
144
00:11:47,351 --> 00:11:55,521
잘 못 하는 사람들은 해고했죠
관리자들과 일했고요
145
00:11:55,598 --> 00:12:02,992
직원들을 문책하고 뭐 그런 일을 했어요
사람들이 오가는 걸 관리한 거죠
146
00:12:03,162 --> 00:12:07,381
한국에서 복무 당시
더 위험한 순간이 있었나요?
147
00:12:08,210 --> 00:12:10,709
베드 체크 찰리 말고요?
148
00:12:10,855 --> 00:12:20,264
아, 베드 체크 찰리가 있었네요
그러곤 없었어요, 적군의 공격은 없었어요
149
00:12:20,827 --> 00:12:26,683
어느 날 밤에는 완전 맛이 간
친구가 있었죠, 그리고
150
00:12:26,707 --> 00:12:28,825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어떻게요?
151
00:12:28,895 --> 00:12:33,598
세탁실 뒤에 우리가 자는
방이 있었거든요
152
00:12:33,641 --> 00:12:40,119
거기엔 우리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명이 있었는데 편안하고 좋았어요
153
00:12:40,214 --> 00:12:44,151
그리고 그 친구는 시내에서
취해가지고 왔던 것 같아요
154
00:12:44,399 --> 00:12:47,505
그런데 카빈총을
장전하는 소리가 들렸죠
155
00:12:47,761 --> 00:12:54,032
그러니까 그 친구는 방을 돌아다니며
울고 어머니 얘기를 하고
156
00:12:54,153 --> 00:13:00,210
이 친구를 죽일 거라고
한참을 그랬죠
157
00:13:00,291 --> 00:13:03,921
웃긴 게요, 그 친구는
바로 옆에서 자던 병사가 있었어요
158
00:13:04,239 --> 00:13:07,219
그 둘은 미국에서부터
친한 친구였죠
159
00:13:07,327 --> 00:13:13,559
계속 그 친구에게 얘기하면서
감정이 허물어지더니 그렇게 끝이 났죠
160
00:13:13,790 --> 00:13:19,979
그런데 외부로부터
위협을 받은 일이 없었네요
161
00:13:20,189 --> 00:13:22,462
가족에게 편지를 쓰셨나요?
162
00:13:22,994 --> 00:13:24,282
- 그럼요
- 어머니께요?
163
00:13:24,307 --> 00:13:28,595
그래야 했죠
불러들일 테니까요
164
00:13:29,023 --> 00:13:30,631
뭐라고 쓰셨나요?
165
00:13:30,843 --> 00:13:36,181
다 괜찮다 뭐 그런 내용이죠
우린 잘 지내고 있다 뭐 그런 거요
166
00:13:39,643 --> 00:13:42,897
- 어머니께서 편지를 보내셨나요?
- 그랬죠
167
00:13:43,859 --> 00:13:45,565
뭐라고 하시던가요?
168
00:13:45,783 --> 00:13:49,706
어떤 상황인지, 우리 집 개들이
뭐 이러쿵저러쿵 그런 얘기요
169
00:13:49,766 --> 00:13:52,420
- 개를 키우셨어요?
- 네, 맞아요
170
00:13:52,793 --> 00:13:56,138
남자아이들이라면
다들 키웠을걸요
171
00:13:56,315 --> 00:14:03,862
그래도 뭐 이런저런 일들, 이웃들
그리고 친구들 얘기가 쓰여 있었죠
172
00:14:04,134 --> 00:14:06,732
당시 봉급은 얼마나 받으셨나요?
기억나세요?
173
00:14:07,172 --> 00:14:09,970
한 달에 60달러였던 것 같아요
174
00:14:10,817 --> 00:14:13,259
네, 그렇게 받았죠
175
00:14:13,288 --> 00:14:15,141
그 돈은 어떻게 하셨나요?
176
00:14:15,590 --> 00:14:18,779
집에 좀 보냈죠
177
00:14:20,828 --> 00:14:23,598
물론 당시 전 담배를 피웠어요
178
00:14:23,679 --> 00:14:25,759
한 상자에 1달러였던 것 같아요
179
00:14:26,337 --> 00:14:28,299
그러니까 한 갑에 10센트였죠
180
00:14:28,430 --> 00:14:35,537
네, 그런 것들이요, 가끔 맥주 좀 마시고
기지에서, 클럽이 있었거든요
181
00:14:37,606 --> 00:14:41,301
당시 수원에 항공기가
몇 대나 있었나요?
182
00:14:41,727 --> 00:14:44,231
몇 대요? 그건 모르죠
그 종류는 알아도요
183
00:14:44,256 --> 00:14:45,452
대략
184
00:14:45,809 --> 00:14:53,253
글쎄요, 기지 내 우리 쪽에는 2개
비행 중대가 있었어요, F-86기요
185
00:14:53,307 --> 00:14:54,849
F-86기요?
186
00:14:55,315 --> 00:14:58,125
그건 저희 아버지께서
타셨던 거네요
187
00:14:58,150 --> 00:15:00,846
폭스트롯 80, 그러니까
F-86기요, 네
188
00:15:00,870 --> 00:15:04,491
에프(F)-86기요
다른 건요?
189
00:15:05,560 --> 00:15:12,099
비행장을 가로질러 가서, 그건 모르겠어요
전투기였나, 정확히 모르겠어요
190
00:15:12,282 --> 00:15:14,832
그쪽으로 가 보질 않았거든요
191
00:15:16,543 --> 00:15:18,767
거기 있던 조종사들은 어땠나요?
192
00:15:21,326 --> 00:15:23,707
- 조종사요?
- 네
193
00:15:23,893 --> 00:15:27,257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었어요
청년들이요
194
00:15:28,030 --> 00:15:35,390
캔자스에 있는 맥코넬(McConnell)
공군 기지라고 들어봤죠?
195
00:15:35,788 --> 00:15:43,450
제가 있던 제51 전투요격기 비행단
에이스였던 전투 비행사 이름을 딴 거죠
196
00:15:43,921 --> 00:15:52,607
그리고 그들은 그러니까 우린 극장에 가서
건(gun) 카메라로 영화를 봤어요
197
00:15:52,910 --> 00:15:57,310
올라가면 갑자기 파편들이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게 보이죠
198
00:15:57,402 --> 00:15:59,116
그분은 에이스였어요
199
00:15:59,168 --> 00:16:04,513
미국으로 돌아가 비행기에서 죽었죠
200
00:16:05,447 --> 00:16:07,270
그분 이름이 뭐죠?
201
00:16:07,576 --> 00:16:11,453
조셉이었을 거예요
그러니까 맥코넬은 그분 성이고요
202
00:16:11,707 --> 00:16:12,885
코넬이요?
203
00:16:12,909 --> 00:16:14,596
- 맥코넬이요
- 맥코넬이요
204
00:16:14,621 --> 00:16:17,204
그들은 그 공군 기지를
그분의 이름을 따서 지은 거죠
205
00:16:20,603 --> 00:16:24,391
그렇군요, 그럼 수원
그 도시는 어땠나요?
206
00:16:24,415 --> 00:16:26,808
폐허 상태였나요, 어땠죠?
207
00:16:27,102 --> 00:16:31,305
당시 수원의 모습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겠어요?
208
00:16:31,527 --> 00:16:33,376
글쎄요, 많았어요
209
00:16:34,561 --> 00:16:36,191
그러니까 전 오두막이라고
불렀던 것 같아요
210
00:16:36,216 --> 00:16:40,506
짚으로 된 지붕에,
그 초가지붕이요
211
00:16:40,786 --> 00:16:50,752
그런 것들이었어요, 포장 상자 구역이 있고
사람들은 어디에나 살고 있었어요
212
00:16:50,794 --> 00:16:57,436
길은 진흙 길이었고요
다 뭐 그런 것들이었죠, 잘은 모르겠어요
213
00:16:58,333 --> 00:17:05,361
그냥 물건을 가지러
서울이나 오산에 갔었죠
214
00:17:05,537 --> 00:17:07,462
오산에는 뭐가 있었나요?
215
00:17:15,409 --> 00:17:20,992
그러니까 우리가 거기에 가서는
부품들은 가져왔던 것 같아요, 항공기 부품이요
216
00:17:21,030 --> 00:17:22,640
오산에도 공군기지가 있었나요?
217
00:17:22,665 --> 00:17:28,954
그럼요, 그게 아마 저희 제51 항공대가
현재 거기 오산에 있을걸요
218
00:17:29,267 --> 00:17:33,941
그럼 선생님은 처음에
제51 그러니까 전투
219
00:17:33,965 --> 00:17:38,195
제51 전투요격기 항공대였죠
220
00:17:42,441 --> 00:17:48,322
제 아들이 공군에서
27년간 복무했어요
221
00:17:48,669 --> 00:17:51,764
한국에는 세 번 갔었고요
한 번은
222
00:17:51,789 --> 00:17:54,101
아드님도 한국에 있었다고요?
223
00:17:54,265 --> 00:17:59,500
네, 그리고 한 번은
아들 식구들이 같이 갔죠
224
00:18:00,034 --> 00:18:02,327
다들 거길 좋아했어요
225
00:18:02,960 --> 00:18:09,793
그리고 사진 중에 올림픽이
열렸을 때 사진을 봤거든요
226
00:18:09,817 --> 00:18:11,923
그냥 놀라웠죠
227
00:18:11,948 --> 00:18:14,592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더군요
모든 게 다요
228
00:18:14,617 --> 00:18:20,209
한국은 60살인데 그러니까
건물이며 모든 게 새로운 거였죠
229
00:18:20,234 --> 00:18:23,147
실제 한국은
5,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죠
230
00:18:23,171 --> 00:18:24,020
알아요, 그런데
231
00:18:24,045 --> 00:18:27,752
네, 그런데 완전히 폐허 상태였으니까요
그리고 지금은
232
00:18:27,777 --> 00:18:33,002
제 머릿속엔 60살인 거죠
오늘 여기서 누가 그런 얘기를 했어요
233
00:18:34,553 --> 00:18:40,609
아름다운 건물과 도로였죠
한 번은 그 고속도로를 봤어요
234
00:18:41,108 --> 00:18:46,140
그리고 전 기억나요
서울로 가는 그 울퉁불퉁했던 도로요
235
00:18:46,486 --> 00:18:48,674
그게 다예요
236
00:18:51,087 --> 00:18:53,732
한국에 다시 가본 적이
없으신 거죠?
237
00:18:53,757 --> 00:18:55,243
네, 그렇죠
238
00:18:56,955 --> 00:19:03,775
그들이 이런 재방한 프로그램
같은 걸 시작하기 전에
239
00:19:03,849 --> 00:19:12,046
전 1988년에 심장마비가 몇 번 왔어요
그 시작 전에요
240
00:19:12,123 --> 00:19:16,877
그리고 뇌졸중이 와서
다리에 감각이 없어요
241
00:19:17,148 --> 00:19:20,848
제 아내는 가봐야 한다고 했죠
글쎄요, 전 싫었어요
242
00:19:21,641 --> 00:19:25,536
처음은 어떻게 살았지만
전 죽기 싫었어요
243
00:19:26,861 --> 00:19:33,468
그래도 그 모습에 깜짝 놀랐죠
전 한국인이 하는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아요
244
00:19:33,492 --> 00:19:36,049
- 여기에서요?
- 네, 서울 이발소요
245
00:19:36,364 --> 00:19:39,476
전부 한국인 여성들이죠
저를 왕처럼 대접해 줘요
246
00:19:39,500 --> 00:19:41,516
그리고 제 친구들도요
247
00:19:44,493 --> 00:19:50,094
시내에서 사람들을 보면요
멈춰 세워요, 기분이 좋죠
248
00:19:55,140 --> 00:19:58,368
전 어제 아내랑
쇼핑하고 있었어요
249
00:19:58,568 --> 00:20:02,221
그런데 이렇게 젊은 여성이
저한테 왔어요
250
00:20:02,245 --> 00:20:04,026
어린 금발 소녀가요
251
00:20:04,065 --> 00:20:06,236
그러더니 본인이 한국에
있었다고 하더군요
252
00:20:06,261 --> 00:20:12,854
그리고 그 친구는 대구에 있는
군사 기지에 있었더라고요
253
00:20:15,463 --> 00:20:20,525
그 친구는 제게 거기에서 있던
일들을 얘기해 줬어요, 재밌었죠
254
00:20:20,550 --> 00:20:24,923
그럼 군 복무하신 것이
자랑스러우신가요?
255
00:20:25,110 --> 00:20:35,085
그럼요, 저와 우리 가족 그 덕을 봤어요
의료 혜택이요, 우리 가족 모두요
256
00:20:36,118 --> 00:20:39,202
전 어제 전부 다
다시 할 거라고 말했죠
257
00:20:40,052 --> 00:20:43,270
네, 그럼 현재 한국의 모습이
자랑스러우세요?
258
00:20:43,407 --> 00:20:47,380
그렇죠, 그들이 이룩한 건
말 그대로 놀라운 일이에요
259
00:20:47,793 --> 00:20:51,739
말했다시피 저희 아들이
군에 있었잖아요
260
00:20:52,165 --> 00:20:57,285
손주가 이제 막 해안 경비대
장교가 됐거든요, 금요일에요
261
00:20:58,933 --> 00:21:01,782
손녀는 해군이고요
262
00:21:02,328 --> 00:21:07,968
또 더 어린 손주가 있는데
해안 경비대에 갈 준비를 하고 있죠
263
00:21:08,116 --> 00:21:10,482
모두들 자랑스러워하고 있어요
그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요
264
00:21:11,658 --> 00:21:14,652
한국에서 언제 떠나서
미국으로 돌아오셨나요?
265
00:21:15,004 --> 00:21:16,622
- 언제냐고요?
- 네
266
00:21:20,338 --> 00:21:23,726
1953년 초에 계셨죠
267
00:21:24,465 --> 00:21:27,567
그렇죠, 그러니까
12월에 떠났겠네요
268
00:21:27,592 --> 00:21:29,046
1953년이요?
269
00:21:29,070 --> 00:21:32,121
그렇죠, 다시 일본에 갔어요
270
00:21:35,361 --> 00:21:40,861
함선을 탔죠
오키나와 아니 요코하마였나
271
00:21:42,139 --> 00:21:48,028
이번에 우린 오키나와로 갔죠
272
00:21:48,917 --> 00:21:55,166
수천 명의 육군 부대를 태워
캘리포니아로 갔어요
273
00:21:55,473 --> 00:22:02,216
그리고 캘리포니아로 들어가는 중에
그 농장에서 샀던 게 생각났죠
274
00:22:02,241 --> 00:22:07,516
왜냐하면 막 샤워를 하고 나와 옷을 입고
머리카락은 젖어있는데
275
00:22:07,616 --> 00:22:10,447
모두 다리다
다리라면서 외치고 있었죠
276
00:22:10,857 --> 00:22:15,513
그래서 달려 나가면서 모자를 챙기려고 했어요
그런데 제 침대는 꼭대기에 있었거든요
277
00:22:15,538 --> 00:22:21,160
그래서 전구를 깨뜨렸고 머리카락은 젖어있었고
쇠파이프를 들고 있어야 했죠
278
00:22:21,639 --> 00:22:24,198
저는 제가,
아이고
279
00:22:24,222 --> 00:22:33,920
그런데 ‘캘리포니아, 내가 온다’를
연주하는 밴드가 있었어요
280
00:22:33,944 --> 00:22:35,189
정말 좋았죠
281
00:22:35,766 --> 00:22:41,015
군 복무 생활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씀이나
어린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282
00:22:45,488 --> 00:22:49,067
글쎄요, 말했다시피
군 복무한 것이 자랑스럽고
283
00:22:49,989 --> 00:22:57,518
어린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그 전쟁을 잊지 말라는 겁니다
284
00:22:57,543 --> 00:23:02,025
그러니까 많은 사람이
6·25전쟁에 대해 몰랐거든요
285
00:23:06,147 --> 00:23:11,724
여러분 주변 그리고 세계 돌아가는
정세를 알고 있어야 해요
286
00:23:16,933 --> 00:23:19,793
- 존 데닝이라고 쓰여 있죠
- 멋진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