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4,966 --> 00:00:07,863
제 이름은
조셉 L. 아넬로 입니다
2
00:00:07,887 --> 00:00:12,901
제 생일은 1933년 5월 4일이고
매사추세츠 주의 보스턴에서 태어났습니다
3
00:00:12,925 --> 00:00:16,463
저희 어머니와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4
00:00:16,487 --> 00:00:19,741
그런데 아버지는
운수 회사에서 일하셨습니다
5
00:00:19,765 --> 00:00:23,678
회사를 직접 운영하셨습니다
어머니는 가정 주부였습니다
6
00:00:23,702 --> 00:00:27,816
형제 한 명, 누이 한 명이고
이모와 삼촌이 많습니다
7
00:00:29,788 --> 00:00:30,964
학교는요?
8
00:00:30,988 --> 00:00:36,024
아, 네.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습니다
9
00:00:36,048 --> 00:00:41,630
저는 3학년 때 고등학교를 중퇴했습니다
입대하기 위해 3학년 때 고등학교를 그만뒀습니다
10
00:00:42,665 --> 00:00:48,970
그런데 전역한 뒤 복학해서
메사츠세츠 대학교에 다녔고
11
00:00:48,994 --> 00:00:51,235
학위가 2개입니다
12
00:00:51,259 --> 00:00:56,745
- 어떻게요? 무슨 학위죠?
- 토목 공학과 경영학이요
13
00:00:56,975 --> 00:00:58,916
대단하시네요
14
00:01:02,149 --> 00:01:06,144
그럼 고등학교를 그만두신 건
몇 년도였나요?
15
00:01:06,168 --> 00:01:11,259
그러니까 1949년이죠
16
00:01:13,584 --> 00:01:18,800
- 그리고 육군에 자원 입대하셨군요?
- 저는 1950년에 육군에 자원 입대했습니다
17
00:01:18,827 --> 00:01:19,908
그렇군요
18
00:01:19,932 --> 00:01:22,457
1950년 4월 24일이요
19
00:01:22,481 --> 00:01:26,942
- 4월 20일이고 19..
- 4월 24일이고 1950년이요
20
00:01:28,286 --> 00:01:31,613
- 그럼 6·25전쟁 발발 직전이네요
- 맞아요
21
00:01:31,637 --> 00:01:36,484
그게 진짜 웃긴 것이 저는 유럽으로
가라는 명령을 받았거든요
22
00:01:36,508 --> 00:01:41,256
제 친구 중 한 명은 매사추세츠 주의
포트 디븐스로 가라는 명령을 받았고요
23
00:01:41,280 --> 00:01:47,295
제가 매사추세츠에 사는 걸 알고는 거리가
포트 디븐스에서 30분밖에 걸리지 않았거든요
24
00:01:47,319 --> 00:01:50,400
그래서 우린 서로
배정지를 바꿨어요
25
00:01:50,424 --> 00:01:56,032
그래서 그 친구는 원래 제가 배정된 유럽으로 갔고
전 그 친구가 배정된 매사추세츠의 포트 디븐스로 갔죠
26
00:01:56,056 --> 00:02:00,742
제7연대, 제3사단이요
27
00:02:00,766 --> 00:02:05,146
거기로 가서 한 3개월 있다가
바로 6·25전쟁이 발발했죠
28
00:02:05,496 --> 00:02:10,051
그래서 전 그러니까 우린
한 부대로 일본으로 갔고
29
00:02:10,075 --> 00:02:13,888
우린 많은 한국 병사들을
훈련시켰죠
30
00:02:13,912 --> 00:02:16,958
일본의 규슈에서요
31
00:02:16,982 --> 00:02:20,720
- 일본에 한국 병사들이 있었나요?
- 그들은 민간인이었죠
32
00:02:20,744 --> 00:02:25,418
부산이랑 그 근처 도시에서
사람들을 끌어모아
33
00:02:25,442 --> 00:02:30,195
LSD(상륙용 주정 모함)에 태워
규슈로 보냈어요
34
00:02:30,219 --> 00:02:33,413
우린 그들을 훈련시키거나
훈련시키려고 했어요
35
00:02:33,437 --> 00:02:35,276
정말 힘들었죠
36
00:02:35,300 --> 00:02:38,813
그들은 영어를 할 줄 모르고
우린 한국어를 할 줄 모르니 당연한 거였죠
37
00:02:38,837 --> 00:02:43,931
신분 절차는 그러니까
그들의 군모에 번호가 있었어요
38
00:02:43,955 --> 00:02:46,955
41, 42, 43 이렇게요
39
00:02:46,979 --> 00:02:48,957
우린 그걸로 그들을 구별했어요
40
00:02:48,981 --> 00:02:54,625
정말 힘들었어요
전 연대에 통역병도 많지 않았고요
41
00:02:54,905 --> 00:02:58,500
또 그들은 식사 문제도
겪었거든요
42
00:02:58,524 --> 00:03:03,138
미국 음식이 익숙치 않았죠
그래서 많이들 고생했어요
43
00:03:03,162 --> 00:03:08,476
그래서 육군들은 그들에게 다른 식사를
제공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죠
44
00:03:08,500 --> 00:03:11,331
그리고 결국 3주가 지나고 나서야
그들은 거기에 익숙해 졌어요
45
00:03:11,355 --> 00:03:15,550
그리고 그들은 식단에 아시아
음식을 좀 포함시키기 시작했죠
46
00:03:15,574 --> 00:03:19,049
그런데 우린 한국으로 가기 전에
한 2달 동안 그들을 훈련시켰어요
47
00:03:19,565 --> 00:03:23,566
그랬군요, 규슈에 한국군이
있는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48
00:03:23,604 --> 00:03:27,739
그렇군요, 우리 부대에는 미국인보다
한국 병사들이 더 많았어요
49
00:03:27,764 --> 00:03:31,666
일본으로 갈 때 우리 부대 수가
상당히 축소됐어요
50
00:03:31,690 --> 00:03:34,667
우리 병사들 중 다수가
먼저 파병됐거든요
51
00:03:34,692 --> 00:03:37,572
이미 한국에 있는
다른 부대를 채우려고요
52
00:03:37,596 --> 00:03:42,277
그래서 일본 상륙 당시 저희 분대에는
미국 병사가 3명이었어요
53
00:03:42,802 --> 00:03:45,880
언제 한국에 도착하셨나요?
54
00:03:45,904 --> 00:03:51,586
그러니까, 10월 마지막날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틀린 게 아니라면요
55
00:03:51,717 --> 00:03:54,289
- 우린 원산에서 상륙했어요
- 네
56
00:03:54,685 --> 00:03:59,094
원산에서 함흥 주변
항구로 갔었죠
57
00:03:59,686 --> 00:04:03,203
그런데 그 때 우린
장진호에 올라갔었죠
58
00:04:03,227 --> 00:04:05,900
해병을 지원하려고요
59
00:04:05,924 --> 00:04:08,265
당시 해병들이 밀리고
있던 상황이었거든요
60
00:04:08,289 --> 00:04:12,038
장진호 전투 얘기 좀 해주세요
61
00:04:12,062 --> 00:04:17,245
무서웠던 건 우리를 대적하던
중국군의 수였어요
62
00:04:17,269 --> 00:04:23,044
그들을 수적으로 우세했고
우린 무기로 우세했지만
63
00:04:23,068 --> 00:04:27,789
그 많은 병사들은
우격다짐으로 우릴 밀어냈어요
64
00:04:27,813 --> 00:04:31,259
우린 장진호 서편에 있었죠
65
00:04:31,283 --> 00:04:35,373
해병 사단의 서쪽이요
66
00:04:36,000 --> 00:04:39,234
그리고 제7사단은
장진호 동쪽에 있었고요
67
00:04:39,258 --> 00:04:41,736
제31연대죠
68
00:04:41,958 --> 00:04:47,575
그래서 그들은 완패했어요
전 연대가 살상됐죠
69
00:04:47,599 --> 00:04:50,101
겨우 몇 사람들만
얼어붙은 강을 건너
70
00:04:50,125 --> 00:04:56,951
해병 경계로 와서 목숨을
건지고 남쪽으로 내려갔죠
71
00:04:56,975 --> 00:04:59,814
그런데 해병들이
장진호에서 철수할 때
72
00:04:59,838 --> 00:05:02,434
저희 제3사단은
그들을 보호했어요
73
00:05:02,458 --> 00:05:10,064
우린 많은 해병들을 함흥으로
데리고 가는 내내 적군과 싸웠어요
74
00:05:10,088 --> 00:05:11,366
- 네
- 함흥이요
75
00:05:11,390 --> 00:05:15,123
그리고 그들은
12월 12일 배에 탔어요
76
00:05:15,147 --> 00:05:18,585
우린 상륙 거점인 함흥까지
가는 길 내내 싸웠어요
77
00:05:18,609 --> 00:05:22,377
그리고 1950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배에 탔죠
78
00:05:23,280 --> 00:05:26,638
장진호 전투에 대해 더
기억나는 건 없으세요?
79
00:05:29,102 --> 00:05:32,100
- 정말 혼란의 도가니였다는 건 기억나네요
- 네
80
00:05:32,124 --> 00:05:35,156
엄청난 병력도요
81
00:05:35,256 --> 00:05:37,986
우리를 대적하던 병력이
정말 압도적이었거든요
82
00:05:38,010 --> 00:05:42,931
그리고 실제로 저의 첫 전투기도 했고요
그렇게 큰 전투요
83
00:05:42,955 --> 00:05:52,473
그리고 온통 파괴되고 양쪽 사상자들을 보는 것이
저같은 청년에겐 좀 힘든 일이었죠
84
00:05:52,695 --> 00:05:55,210
그래서 정말 생생하게 기억해요
85
00:05:55,234 --> 00:05:59,214
시체들이 엄청나게 쌓여있고
얼어 있고 그랬어요
86
00:05:59,238 --> 00:06:03,520
그리고 그들이 대피할 때 트럭에 타려고
팔다리를 부러뜨려야 했죠
87
00:06:03,545 --> 00:06:08,122
장작 더미마냥 그들을
뒤에다 잔뜩 실어야 했거든요
88
00:06:08,146 --> 00:06:13,264
그래서 정말 생생하죠
항상 생각이 나요
89
00:06:13,289 --> 00:06:16,060
- 끔찍하네요
- 정말 너무나 끔찍하죠
90
00:06:16,133 --> 00:06:21,703
그런 인간의 모습을
본다는 것이 이상하잖아요
91
00:06:21,727 --> 00:06:24,446
이상한 일이죠
92
00:06:25,036 --> 00:06:27,809
그래서 처음에
받아들이기가 좀 힘들었어요
93
00:06:28,037 --> 00:06:34,382
그래도 여느 일 같으면 익숙해질 수도 있겠지만
우린 익숙해지진 않았던 던 것 같아요
94
00:06:34,406 --> 00:06:39,968
그래도 그 이후로 그런 상황을 견뎌내고
그냥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였던 것 같네요
95
00:06:40,219 --> 00:06:41,587
두려우셨나요?
96
00:06:42,033 --> 00:06:49,257
당연하죠, 그런데 작전 중에는
두렵지가 않아요
97
00:06:49,282 --> 00:06:51,772
적어도 제가 아는 사람들은
거의 다 그랬어요
98
00:06:51,796 --> 00:06:54,603
그런데 작전 전후에는
99
00:06:54,627 --> 00:06:56,571
- 작전 후겠죠
- 작전이 끝나고
100
00:06:56,595 --> 00:06:59,801
앉아서 하는 말이
세상에 내가
101
00:06:59,825 --> 00:07:02,577
정말 이런 걸 했던가 하는 거죠
이런 일이 정말 일어난 건가 하고요
102
00:07:02,601 --> 00:07:07,781
그리고는 담뱃불을 붙이기 시작해요
그리고 조금씩 떨기 시작하는 거죠
103
00:07:12,599 --> 00:07:14,138
그리고 어떻게 됐나요?
104
00:07:14,162 --> 00:07:17,325
글쎄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대피했죠, 1950년이요
105
00:07:17,834 --> 00:07:19,873
그리고 우린
부산으로 내려갔어요
106
00:07:19,998 --> 00:07:24,365
무기에 따라 재편성됐죠
107
00:07:24,389 --> 00:07:27,268
그리고 새로운
교체병들이 왔었고요
108
00:07:27,427 --> 00:07:29,837
그래서 대구로 올라갔어요
109
00:07:29,861 --> 00:07:33,741
대구에서 서울까지
싸우면서 올라갔죠
110
00:07:33,902 --> 00:07:38,513
그리고 처음으로 규모가 큰
주력 작전이 벌어졌는데
111
00:07:38,537 --> 00:07:42,150
제187공수부대가 뛰어들면서요
112
00:07:42,174 --> 00:07:43,829
의정부였던 것 같네요
113
00:07:43,853 --> 00:07:46,921
- 우린 그 작전에서 그들을 엄호했죠
- 네
114
00:07:46,945 --> 00:07:52,927
그리고 직후에 그 때가
1951년 3월 말이었거든요
115
00:07:52,951 --> 00:07:57,636
우린 캔자스 라인이라고 했던
가상 경계로 들어갔어요
116
00:07:58,096 --> 00:08:02,203
거긴 동두천, 의정부 남쪽이었죠
그냥 일반 구역이요
117
00:08:02,227 --> 00:08:03,865
임진강이 있는 곳이요
118
00:08:03,889 --> 00:08:06,637
캔자스 라인은 어땠나요?
119
00:08:06,661 --> 00:08:09,544
캔자스 라인은 꽤 탄탄했어요
120
00:08:09,568 --> 00:08:15,883
그 경계는 미국 전 부대 그러니까
서해안부터 동해안까지 이어졌죠
121
00:08:15,907 --> 00:08:24,758
그리고 당시 우리측 정보에 의하면 우리 앞에
적군의 행보라던지 하는 즉각적인 위협이 없었어요
122
00:08:24,909 --> 00:08:28,363
1950년 4월 24일
123
00:08:28,597 --> 00:08:31,686
- 우린
- 1951년이요
124
00:08:31,710 --> 00:08:34,769
1951년이죠, 미안해요
정정해줘서 고마워요
125
00:08:34,793 --> 00:08:38,643
우린 영국 해병과 있었어요
우리 왼편에 있었죠
126
00:08:38,667 --> 00:08:42,109
그들은 동두천,
의정부 근처에 있었죠
127
00:08:42,266 --> 00:08:44,679
그리고 그들은 밀리고 있었죠
128
00:08:44,873 --> 00:08:47,415
그리고 기관총 사수들이요
129
00:08:47,439 --> 00:08:51,052
우린 소총수들 사이에
기관총 사수들을 배치했어요
130
00:08:51,076 --> 00:08:56,758
그들은 우리 부대에서 소총수들을 전부
데려가서 영국군을 지원하도록 보냈죠
131
00:08:56,782 --> 00:09:03,530
그들이 그렇게 한 건 우리 앞에 적군의
움직임이 없다는 정보에 따른 것이었죠
132
00:09:03,769 --> 00:09:06,830
그런데 제 생각에 그들이
중국군이 있다는 말을 못한 것 같아요
133
00:09:06,854 --> 00:09:12,306
중국군 쪽 사단 6개인가 7개가 경계 전체
그러니까 캔자스 라인을 공격했거든요
134
00:09:12,330 --> 00:09:14,246
밤 11시쯤에요
135
00:09:14,270 --> 00:09:18,513
- 몇 일이었나요?
- 1951년 4월 24일이요
136
00:09:19,753 --> 00:09:24,463
- 그러니까 중국군이 쳐들어온 거군요
- 네, 그들이 대거 쳐들어왔죠
137
00:09:24,487 --> 00:09:30,208
저와 저희 분대 그리고 제 친구의 분대,
친구 이름이 허시 미야무라였는데
138
00:09:30,232 --> 00:09:31,993
그 친구는
제2분대를 맡고 있었죠
139
00:09:32,017 --> 00:09:34,896
그래서 우린 500야드
정도 되는 구역을 맡았죠
140
00:09:34,920 --> 00:09:38,399
그리고 우리가 알아채기도
전에 완전히 포위됐죠
141
00:09:38,423 --> 00:09:42,837
사실 우리가 공격받고
있다는 걸 처음 알아챈 건
142
00:09:42,861 --> 00:09:46,307
중국군 병사가 바로
제 뒤에 있을 때였어요
143
00:09:46,331 --> 00:09:50,351
그리고 그 때부터
진짜 심한 공격이 이어졌어요
144
00:09:51,856 --> 00:09:57,685
우리 분대에서는 3명 빼고는
전부 다 죽었어요
145
00:09:59,089 --> 00:10:04,266
전 심한 부상을 당했고요
총알이 다리를 관통했죠
146
00:10:04,290 --> 00:10:08,863
그리고 쓰러지면서 전
수류탄 공격을 받았어요
147
00:10:09,012 --> 00:10:12,366
그래서 이론상으로는 그게
저의 마지막 전쟁이었죠
148
00:10:12,390 --> 00:10:14,869
왜냐하면 전 다음날 아침까지
깨지 않았거든요
149
00:10:15,195 --> 00:10:18,422
전 중국군이 총검으로
쿡쿡 찔러서 깼어요
150
00:10:18,446 --> 00:10:21,182
그들은 살아있나
확인하는 거였죠
151
00:10:21,206 --> 00:10:25,413
그들은 제게
일어나라고 손짓했어요
152
00:10:25,438 --> 00:10:27,180
물론 전 불가능했죠
153
00:10:27,204 --> 00:10:31,352
그래서 중국군 2명이
한 팔을 잡고
154
00:10:31,376 --> 00:10:35,151
산 아래로 끌고 내려갔죠
155
00:10:35,622 --> 00:10:39,193
학교 운동장 같았어요
왜 울타리가 있는 학교 운동장 있잖아요
156
00:10:39,217 --> 00:10:43,097
그리고 거기로 내려가
다른 미국인들과 만났는데
157
00:10:43,121 --> 00:10:46,127
특히 거기 제 친구
허시 미야무라가 있었죠
158
00:10:46,454 --> 00:10:49,810
그들은 최대한
제 부상을 처치하려고 했고
159
00:10:50,098 --> 00:10:52,807
거기에 중국어
통역사가 있었거든요
160
00:10:52,831 --> 00:10:56,818
영국식 발음을 하는
상당히 영국식이었죠
161
00:10:56,842 --> 00:11:00,815
그래서 그는 박스 위에 서서
162
00:11:00,839 --> 00:11:04,342
원한다면, 중국인들,
지원병들이 우리가 필요한 것들
163
00:11:04,366 --> 00:11:06,941
우리 부상당한 곳을
살필 거라고 했어요
164
00:11:06,965 --> 00:11:10,281
그리고 제대로 치료를 받을 거라고요
먹는 것도 제대로 공급 받을 거고
165
00:11:10,305 --> 00:11:15,363
개인 소지품을 뺏지도
않을 거라고 했죠
166
00:11:15,388 --> 00:11:20,310
그가 떠나고 5분 뒤 그들은
제 시계, 반지, 군화까지도 가져갔죠
167
00:11:21,033 --> 00:11:23,533
거기에선 믿을 게 없었죠
168
00:11:25,119 --> 00:11:31,245
어찌됐든 다음 날 그들은 우릴
행군시키기 시작했어요, 북한으로요
169
00:11:31,541 --> 00:11:34,793
- 그리고
- 그러니까 4월 24일에 잡히신 거죠
170
00:11:34,817 --> 00:11:38,386
4월 24일이요
1950년 아니 1951년이고요
171
00:11:38,410 --> 00:11:43,678
포로로 잡혔을 때 그리고 북쪽으로
행군하시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172
00:11:43,702 --> 00:11:47,245
글쎄요, 못하겠다는 생각이었죠
걸을 수가 없었으니까요
173
00:11:47,269 --> 00:11:51,432
제 친구 히로시 미야무라는
우린 그 친구를 허시라고 불렀죠
174
00:11:51,643 --> 00:11:54,965
그 친구는 저를 거의
절반을 업고 갔어요
175
00:11:54,989 --> 00:12:03,344
그리고 한 10마일쯤 갔을 때 중국군이 화를 냈죠
우리가 행렬 속도를 늦추고 있었으니까요
176
00:12:03,368 --> 00:12:07,047
아마 한 3, 40명 정도 됐을 거에요
전쟁 포로들이요
177
00:12:07,259 --> 00:12:12,253
그들은 제 친구 허시에게 저를
도로 옆에 내려놓으라고 했죠
178
00:12:12,277 --> 00:12:14,889
그리고 그 친구는
처음엔 거부했어요
179
00:12:15,080 --> 00:12:17,758
그들은 몸짓으로 거부하면
그를 쏘겠다고 표시했고
180
00:12:17,782 --> 00:12:20,995
전 허시에게 저를
그냥 내려달라고 했죠
181
00:12:21,019 --> 00:12:25,199
그래서 그 친구는 저를 내려놓으면서
미안하다고 했어요
182
00:12:25,223 --> 00:12:29,889
그래서 전 그 친구에게 걱정 말라고,
다 이해한다며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고 했어요
183
00:12:30,215 --> 00:12:35,376
허시와 전 둘 다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고 있었죠
184
00:12:35,400 --> 00:12:38,988
그들은 거기에서 군대를 떠나보냈어요
3명의 호송병만 놔두고 갔죠
185
00:12:39,012 --> 00:12:42,229
그래서 전 그들이 절 쏴죽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186
00:12:42,253 --> 00:12:43,884
- 네
- 그리고
187
00:12:44,042 --> 00:12:47,588
거기 누웠어요, 그리고 그 중국군
호송병 3명은 저를 그냥 쳐다봤죠
188
00:12:47,612 --> 00:12:49,624
그들은 담배를 피며
웃고 있었어요
189
00:12:49,648 --> 00:12:53,481
그리고 결국 자기들 무기를 집어들더니 걸어가 버렸죠
절 거기 두고 그냥 가버렸어요
190
00:12:53,505 --> 00:12:56,093
전쟁 후에 전 친구
허시에게 말했어요
191
00:12:56,117 --> 00:13:01,302
중국군은 항상 탄약이 부족했기 때문에
어찌됐든 전 거기에서 죽을 거라고 생각해서
192
00:13:01,327 --> 00:13:04,071
이 놈에게 총알을 허비해서는
안되지 했던 것 같다고요
193
00:13:04,689 --> 00:13:07,619
그래서 전 꼬박 하루 반 그러니까
이틀을 거기 누워있었어요
194
00:13:07,643 --> 00:13:08,419
그랬군요
195
00:13:08,443 --> 00:13:13,881
그리고 그 때 쯤에 유엔군이
중국군을 몰아내고 있었죠
196
00:13:13,905 --> 00:13:17,685
그래서 그들은 철수하고 있었죠
그런데 그들이 참호에 누워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197
00:13:17,709 --> 00:13:23,424
당시 상당히 약해져 있었죠, 그래서 다시 한 번
제가 살아있는 지 총검으로 쿡쿡 찔러보더라고요
198
00:13:23,448 --> 00:13:31,886
그리고 저를 데리고 어딘가로 갔어요
동두천 지역이었던 것 같아요, 바로 거기요
199
00:13:32,314 --> 00:13:37,738
그리고 거기에서 미군 5명을 만났는데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죠
200
00:13:38,277 --> 00:13:45,713
그리고 거긴 중국군
전방 의무 부대였어요
201
00:13:45,992 --> 00:13:49,950
그런데 거기 있는 사람들 모두
심각한 부상을 입었죠
202
00:13:49,974 --> 00:13:51,819
그들은 조종사를 총으로 쐈어요
203
00:13:51,843 --> 00:13:54,510
그의 오른손은
뼛속까지 타들어 갔죠
204
00:13:54,534 --> 00:13:56,557
그 친구만 유일하게
걸을 수 있었어요
205
00:13:56,905 --> 00:14:00,795
주방에서.. 알잖아요
그게 그런 게 아니라는 거
206
00:14:00,819 --> 00:14:04,131
그리고 그들은 집에
노새랑 말을 데리고 있었죠
207
00:14:04,155 --> 00:14:07,068
그리고 그 노새와 말
그리고 비행기도요
208
00:14:07,092 --> 00:14:08,502
그들은 그걸 보지 않았죠
209
00:14:08,526 --> 00:14:12,506
노새와 말이 벽을 차고 있었어요
210
00:14:12,530 --> 00:14:16,094
그리고 그들은
주방에서 똥을 쌌죠
211
00:14:16,118 --> 00:14:22,216
그러니 파리며, 구더기들이
우리 그 상처 부위에 득실거렸어요
212
00:14:22,240 --> 00:14:25,419
그리고 물론 구역질이 났지만
213
00:14:25,443 --> 00:14:29,657
몇 년 뒤 전 구더기가 우리 제 생명을
살렸을 수도 있겠다는 걸 알았어요
214
00:14:29,681 --> 00:14:32,514
- 구더기들이 그 죽은 살을 다 먹었거든요
- 그렇군요
215
00:14:32,538 --> 00:14:35,696
그런데 병사 한 명이 있었어요
216
00:14:35,846 --> 00:14:40,801
그 친구는 그렇게 심한 부상을 입진
않았지만 그 다리가 괴사되고 있었죠
217
00:14:40,985 --> 00:14:44,648
그래서 우린 중국군에게 그에게
어떻게 조치 좀 취해달라고 애원했죠
218
00:14:44,672 --> 00:14:46,173
그들은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어요
219
00:14:47,236 --> 00:14:50,353
- 그럼 계속 중국군 포로로 계셨던 거군요?
- 맞아요, 그렇죠
220
00:14:50,385 --> 00:14:52,613
그래서 그들에게
칼 좀 달라고 했어요
221
00:14:52,637 --> 00:14:56,417
그 다리를 잘라내려고 했죠
완전히 검게 변했었거든요
222
00:14:56,614 --> 00:14:58,986
그런데 그들은 주지 않았어요
223
00:14:59,206 --> 00:15:01,781
그리고 이틀인가 뒤에
그 친구는 죽었죠
224
00:15:01,939 --> 00:15:06,227
그리고 우린 그 주방에서
기어나왔어요
225
00:15:06,251 --> 00:15:08,529
김치 항아리가 있었죠
226
00:15:08,553 --> 00:15:10,998
문에서 한 5피트 정도
되는 거리에 있었는데
227
00:15:11,022 --> 00:15:16,203
우린 그 친구를 그 김치 항아리에
묻고 제 판초로 그를 감쌌어요
228
00:15:16,227 --> 00:15:21,108
그리고 그 조종사와 전 서로 대화를 했죠
당시 우린 거기에서 한 한 달 정도 있었어요
229
00:15:21,237 --> 00:15:24,078
그리고 그들은 우리에게
먹을 걸 주지 않았어요
230
00:15:24,102 --> 00:15:26,313
우리가 부상당한 건
신경쓰지도 않았고요
231
00:15:26,337 --> 00:15:32,787
그리고 거기 있던 다른 친구들 중 몇 명은
한 2, 3주 정도 남겨두고 죽었죠
232
00:15:33,016 --> 00:15:35,456
그래서 우린
빠져나가야겠다고 결심을 했죠
233
00:15:35,480 --> 00:15:38,190
그리고 그 친구와 전
밤에 산 위로 기어 올라갔어요
234
00:15:38,214 --> 00:15:41,629
우린 지푸라기를 가지고
POW라고 표시를 했어요
235
00:15:41,653 --> 00:15:44,146
그 집을 가리키는
화살표도 같이 놨죠
236
00:15:44,364 --> 00:15:48,436
그리고 다시 내려와서 나머지 4명의
전쟁 포로들에게 얘기했어요
237
00:15:48,460 --> 00:15:50,800
그들에게 우리 계획을 얘기했죠
238
00:15:50,824 --> 00:15:55,665
우리가 그렇게 했던 이유는 우리 중 한 명이
탈출하거나 둘 다 탈출해버리고나면
239
00:15:55,689 --> 00:16:00,648
중국군들이 그들에게
무슨 짓을 할지 몰랐으니까요
240
00:16:00,672 --> 00:16:04,385
그래도 다들 모두 동의했어요, 그들은 좋다며
알겠다고 했고 우린 행동을 개시했죠
241
00:16:04,422 --> 00:16:08,107
그래서 그 때 중위, 공군 조종사들을
두고 그들 사이에서
242
00:16:08,131 --> 00:16:12,701
저는 보스턴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물고기처럼 수영을 잘한다고 했죠
243
00:16:12,726 --> 00:16:16,032
그러니 저를 임진강으로 내려보내 주면
일을 성사시키겠다고요
244
00:16:16,056 --> 00:16:19,140
그는 본인이 저보다 힘이
세다고 했어요, 왜 그 병장이요
245
00:16:19,164 --> 00:16:20,334
그러면서 본인이
가겠다고 했죠
246
00:16:20,358 --> 00:16:24,438
그런데 3일 안에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 때 저더러 거기로 내려가라고 했고요
247
00:16:24,462 --> 00:16:27,864
그래서 그는 폭격을 맞아 다 부서진
집에서 살고 있던 농부에게 갔어요
248
00:16:27,888 --> 00:16:31,378
거긴 우리가 있던 데서
한 80야드 떨어진 곳이었죠
249
00:16:31,402 --> 00:16:34,081
그리고 그에게는
아내와 아이가 있었어요
250
00:16:34,105 --> 00:16:36,766
그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이따가 해줄게요
251
00:16:36,790 --> 00:16:41,236
그는 그의 항공 점퍼를 농부의
귀리 죽 한 봉지와 맞바꿨죠
252
00:16:41,260 --> 00:16:44,337
그리고 알겠지만
그건 아무런 영양가가 없어요
253
00:16:44,361 --> 00:16:46,994
그냥 먹는 거죠
물도 좀 마셨고요
254
00:16:47,018 --> 00:16:48,896
그냥 배를 채우는 거죠
그런데 없잖아요
255
00:16:48,920 --> 00:16:50,631
영양가가 없어요
256
00:16:50,655 --> 00:16:54,668
그래서 우린 3일 정도 충분히 먹었고
그래서 우리가 3일을 계산한 거였죠
257
00:16:54,823 --> 00:16:59,206
그래서 그는 어느 날 밤 그 강으로 내려갔어요
우리에게 물을 가져다 주려던 거죠
258
00:16:59,230 --> 00:17:04,478
그리고 계속 그렇게 버텼어요
그런데 한 2일 뒤에 2일하고 반나절 후에
259
00:17:04,502 --> 00:17:08,282
그는 카추사 부대였나
한국군 부대와 마주친 거에요
260
00:17:08,306 --> 00:17:11,185
그들은 그를
제1기병대로 데려갔죠
261
00:17:11,338 --> 00:17:15,856
그들에게 상황을 전달했고
기동부대를 보내왔죠
262
00:17:15,880 --> 00:17:21,529
한 50킬로미터 정도 거리에 있던 전차 5대가
우릴 구하기 위해 적진으로 들어왔어요
263
00:17:21,553 --> 00:17:27,511
그리고 그 3일 째 아침 비행기가 들어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산에 발포했고
264
00:17:27,536 --> 00:17:30,104
우리가 있던 판잣집 주변
적군들을 몰아냈어요
265
00:17:30,128 --> 00:17:35,569
그리고 한 30분 쯤 뒤에 전차들이 들어왔고
우리가 있던 그 집 주변을 둘러쌌죠
266
00:17:35,593 --> 00:17:40,514
그들은 바람이 가려지는 쪽으로 우리를
데려다 놨고 그 산 등을 폭파했죠
267
00:17:40,538 --> 00:17:44,018
그리고 우린 돌아와서
자유를 되찾았어요
268
00:17:44,233 --> 00:17:46,854
- 구조되셨네요
- 네, 구조됐어요, 맞아요
269
00:17:46,878 --> 00:17:55,286
그런데 흥미로웠던 일은 2006년인가 2007년에 한국에
다시 갔는데 제이 팩(J-Pack) 부대와 같이 갔거든요
270
00:17:55,311 --> 00:17:56,886
- 네
- 그게 뭔지 아는가 모르겠네요
271
00:17:56,910 --> 00:17:58,433
- 알고 있습니다
- 그렇군요
272
00:17:58,457 --> 00:18:07,007
전 그들과 법의학 고고학자 그리고
지원팀 사람들 몇 명과 같이 갔죠
273
00:18:07,031 --> 00:18:12,513
그리고 그들이 묻혔을 거로 생각했던 장소를
샅샅이 살폈어요, 물론 상황이 달라져 있었죠
274
00:18:12,537 --> 00:18:15,151
식물만 무성하고
타버린 건 아무것도 없었죠
275
00:18:15,175 --> 00:18:19,720
그리고 이 선생이라고 농부였는데
배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었죠
276
00:18:19,744 --> 00:18:22,554
그런데 그 곳이 우리가 있던 곳처럼 보였죠
그는 거길 파는 걸 허락했어요
277
00:18:22,578 --> 00:18:26,760
아무런 대가도 없이 말이죠
진정한 애국자였죠
278
00:18:26,784 --> 00:18:31,365
그래서 우린 한 1주일인가 열흘 동안 거기를 팠어요
그런데 아무것도 찾지 못했죠
279
00:18:31,389 --> 00:18:35,235
제가 파라고 했을 때 그들은
정말 주도 면밀하게 했거든요
280
00:18:35,259 --> 00:18:38,706
그래서 우린 다음 날 떠나려고 했어요
포기한 거죠
281
00:18:38,730 --> 00:18:42,242
그런데 잘 차려입은
한 사람이 찾아와서는
282
00:18:42,266 --> 00:18:45,980
이 선생과 얘기를 했고 이 선생은
그에게 무슨 일인건지 얘기해 줬죠
283
00:18:46,004 --> 00:18:51,576
거기에 묻어던 한 전쟁 포로의
유해를 찾는 중이라고 했죠
284
00:18:51,600 --> 00:18:53,988
그랬더니 그는 엉뚱한 곳을
파고 있었다고 했죠
285
00:18:54,772 --> 00:18:56,824
그래서 제가 어떻게
아는지 물었더니
286
00:18:56,848 --> 00:19:04,281
그가 그의 가족과 함께 폭탄 맞은 집에 그 아래 살고 있었고
당시 그 전쟁포로들을 봤었다고 하는 거에요
287
00:19:04,305 --> 00:19:06,013
- 세상에
- 알고보니
288
00:19:06,038 --> 00:19:09,570
이 노신사는 당시
그 어린 소년이었던 거죠
289
00:19:09,594 --> 00:19:12,853
당시 우리가 봤을 때
한 12-13살 정도였죠
290
00:19:12,877 --> 00:19:15,476
그리고 그는
그 친구의 사촌이었어요
291
00:19:15,500 --> 00:19:19,680
이 선생이요
그 배 밭 소유주요
292
00:19:19,896 --> 00:19:25,119
어찌됐든 그는 우리가 있던 곳에서
한 100야드 정도 떨어진 곳으로 데려가
293
00:19:25,143 --> 00:19:28,789
우리에게 그 집이 있던 곳을 보여줬어요
집은 더 이상 거기 없었죠
294
00:19:28,813 --> 00:19:31,692
그리고 우린 꼼꼼하게 설명을 시작했고
지도상 위치 등을 말이죠
295
00:19:31,716 --> 00:19:34,115
그리고 그들은 번갈아가며
긁어내기 시작했죠
296
00:19:34,140 --> 00:19:38,764
그리고 우린 몸을 굽혀
그 집의 외형을 발견했죠
297
00:19:38,918 --> 00:19:44,082
그리고 그들, 법의학 고고학자가
말했어요, 그러니까 그 원사요
298
00:19:44,106 --> 00:19:46,140
그 김치 항아리 위치를요
299
00:19:46,164 --> 00:19:50,077
저는 그 집 문 뒤에서
한 5피트 정도 떨어져 있었다고 했죠
300
00:19:50,101 --> 00:19:53,380
그는 5피트를 측정했어요
그리고 문지르고 파기 시작했죠
301
00:19:53,404 --> 00:19:57,418
충분히 팠을 때
김치 항아리 윤곽이 드러났어요
302
00:19:57,442 --> 00:20:02,056
아마 길이 8피트 정도 되고
너비는 6피트 정도 됐죠
303
00:20:02,080 --> 00:20:05,711
미식 축구공 모양처럼 생겼고요
원래 모습 그대로였죠
304
00:20:05,735 --> 00:20:15,968
그 위에 나뭇가지를 덮었던 것
같은데 그건 다 사라졌죠
305
00:20:16,141 --> 00:20:19,506
그런데 거길 판 지
3, 4일 쯤 뒤에
306
00:20:19,530 --> 00:20:24,111
구덩이 속 내용물에
대해 알게 됐어요
307
00:20:24,135 --> 00:20:26,013
거기엔 시체가 없었어요
308
00:20:26,037 --> 00:20:28,816
그런데 그렇게 큰 김치 항아리를
여러 개 가지고 있었죠
309
00:20:28,840 --> 00:20:32,623
그래서 그들은 아마도 그 시체를 저렇게
큰 데다가 넣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죠
310
00:20:32,647 --> 00:20:37,825
그래서 우린 그것들을 파고 또 팠지만
거기엔 아무것도 없었어요
311
00:20:37,849 --> 00:20:42,696
그런데 거기 있던 건 다 기억이 나더라고요
김치 항아리 3개가 있었어요
312
00:20:42,720 --> 00:20:45,132
작은 등잔이 있었고요
313
00:20:45,156 --> 00:20:47,501
당시 물건들이
고스란히 거기 있었죠
314
00:20:47,721 --> 00:20:52,372
그래서 우린 좀 실망했어요
우린 이틀 후에 떠나기로 했죠
315
00:20:52,504 --> 00:20:56,810
그런데 그 법의학 고고학자가
제게 말했어요
316
00:20:56,834 --> 00:20:59,584
한 가지 희망이 있다고요
하와이에 연락해서
317
00:20:59,608 --> 00:21:04,184
거기 일반 구역에서 발견된 유적이
있나 확인해보겠다고 했죠
318
00:21:04,208 --> 00:21:07,788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일이 있긴 있었더라고요
319
00:21:07,812 --> 00:21:14,061
그 중국군들이 그 시체를
그 구덩이에서 꺼내 도로에 갖다 놨어요
320
00:21:14,709 --> 00:21:21,602
그리고 그 도로 바로 옆 땅 소유주였던
그 중국인 아니 한국인 농부는
321
00:21:21,626 --> 00:21:23,914
거기에 있는 시체를 보고
안타까워 했죠
322
00:21:23,938 --> 00:21:28,609
그래서 그 시체를 가져다가
자신의 논 옆에다가 묻었어요
323
00:21:29,111 --> 00:21:34,281
그런데 다행히도 그 농부가 이웃 농부들 중
한 명에게 그 얘기를 했던 거고
324
00:21:34,305 --> 00:21:36,617
그 매장지를 보여줬어요
325
00:21:36,641 --> 00:21:40,320
아마 1953년인가
1954년이었을 겁니다
326
00:21:40,344 --> 00:21:46,384
한국 정부는 국민들에게 매장된 시체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지 문의하고 있었죠
327
00:21:46,408 --> 00:21:51,265
그런데 그 친구를 묻었던
원래 농부는 죽었지만
328
00:21:51,723 --> 00:21:56,570
그 얘기를 들었던 다른 농부가
한국 정부에 알렸고
329
00:21:56,594 --> 00:22:00,872
그래서 한국 정부에서 그 시체실 사람들을
거기로 불렀던 것 같더라고요
330
00:22:00,896 --> 00:22:06,702
그들은 그 유해를 파내 하와이에 있는
법의학 연구소로 보냈고요
331
00:22:06,727 --> 00:22:09,836
그리고 현재 그 유해가
거기 있던 겁니다
332
00:22:09,860 --> 00:22:14,771
그래서 저는 거기에서 유해들의
신원을 파악 중이라는 걸 알았고요
333
00:22:14,795 --> 00:22:18,292
- 정말 극적이네요
- 할리우드에서도 이런 얘긴 만들 수가 없을거에요
334
00:22:18,316 --> 00:22:20,144
정말이지 믿을 수
없는 일이잖아요
335
00:22:20,168 --> 00:22:21,651
그럼 언제 한국에서
떠나셨나요?
336
00:22:21,675 --> 00:22:25,732
제가 한국을 떠난 건
그러니까 8월쯤이었죠
337
00:22:25,988 --> 00:22:30,304
아니요, 잠시만요, 당시로 돌아가 보면
제가 한국을 떠난 것이..
338
00:22:30,386 --> 00:22:36,944
한 일주일 아니 10일 있다가요
포로 생활 이후죠
339
00:22:36,968 --> 00:22:39,746
그리고 일본으로 갔어요
거기에서 8월까지 있었어요
340
00:22:39,770 --> 00:22:42,616
전 일본의 서로 다른
세 병원에 있었죠
341
00:22:42,640 --> 00:22:46,587
그리고 나서 군사 정보부의
조사를 받았죠
342
00:22:46,770 --> 00:22:48,856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어요
343
00:22:49,060 --> 00:22:53,660
그 이후 한국으로
3번 더 갔었죠
344
00:22:54,250 --> 00:22:56,530
- 확실한가요?
- 전 거기에
345
00:22:56,554 --> 00:23:06,672
1955, 1956, 1957, 1958, 1959, 1964, 1965,
1966년에 있었고 떠난 건 1967년이었어요
346
00:23:06,977 --> 00:23:09,443
거의 8년이네요
347
00:23:11,361 --> 00:23:14,348
왜 돌아갈 선택을 하셨나요?
348
00:23:14,373 --> 00:23:17,776
원래 제가 선택한 게 아니었어요
어떻게 된 건지 말해줄게요
349
00:23:17,800 --> 00:23:24,790
저는 몬트레이에 있는 국방언어학교에 다녔어요
당시엔 육군언어학교였죠
350
00:23:24,949 --> 00:23:33,228
그리고 전 중국어, 중국 만다린어 그리고
중국 광둥어에 지원했고 합격했죠
351
00:23:33,252 --> 00:23:38,138
제가 학교에 가려고 할 때 쯤에
한국에서 전쟁이 끝났어요
352
00:23:38,162 --> 00:23:41,008
그리고 그들은 더 이상
중국어 통역병이 필요하지 않았죠
353
00:23:41,032 --> 00:23:44,244
그런데 그들은 제게
일본어학교에 가고 싶은지 물어봤고
354
00:23:44,268 --> 00:23:46,592
저는 좋다고 했죠
355
00:23:46,616 --> 00:23:51,285
그래서 거기에 갈 수 있었던 거고
한 1년 넘게 육군언어학교에서
356
00:23:51,309 --> 00:23:53,487
일본어 읽기와 쓰기를 배웠어요
357
00:23:53,511 --> 00:23:55,722
뭐 군사 전략
같은거 배운 거죠
358
00:23:55,746 --> 00:23:59,833
그리고 졸업할 때
전 학교에 최선을 다했어요
359
00:23:59,857 --> 00:24:01,516
열심히 공부했죠
360
00:24:01,540 --> 00:24:08,735
그래서 전 일본에 있는 제500MI(군사정보부)로 가라는
명령문을 가지고 워싱턴 주 시애틀에 갔어요
361
00:24:09,105 --> 00:24:13,840
그런데 그들은 저를 멈춰 세우며 명령이 바뀌었다고 했어요
저는 한국으로 갈 거라고 말이죠
362
00:24:14,052 --> 00:24:18,312
그래서 전 아니라고 정말
열심히 공부했으니 일본에 가서
363
00:24:18,336 --> 00:24:20,217
제 언어 실력을
활용하고 싶다고 했어요
364
00:24:20,241 --> 00:24:27,120
그들은 아니라며 군사 특기와 전투 부사관의
균형이 맞지 않으니 한국으로 가야 한다고 했죠
365
00:24:27,144 --> 00:24:30,157
그래서 전 비장의
카드가 있다고 했어요
366
00:24:30,181 --> 00:24:32,482
절 한국으로
보낼 수는 없다고 했죠
367
00:24:32,506 --> 00:24:37,948
왜냐하면 전쟁 포로였던 국가로
그를 다시 보낼 수는 없으니까요
368
00:24:37,972 --> 00:24:42,402
그래서 그 병장은 워싱턴에서 받은
메시지 한 통을 꺼냈어요
369
00:24:42,426 --> 00:24:46,106
그는 말했죠, 이제는 그렇지 않다며
저를 다시 한국에 보낼 수는 있다고 말이죠
370
00:24:46,130 --> 00:24:48,842
하지만 비전투 부대라고요
371
00:24:49,087 --> 00:24:50,711
저는 말도 안된다고 했어요
372
00:24:50,735 --> 00:24:56,582
만약 전투부대로 갈 수 없는 거라면 그게 저를
거기로 보내는 이유라면 전 거기 갈 수 없다고요
373
00:24:56,606 --> 00:25:00,454
저를 행정 부대로 보내려나본데
말도 안된다고 했죠
374
00:25:00,478 --> 00:25:07,828
그래서 어찌됐든 요약하자면
저는 계속 일본에 가고 싶거든
375
00:25:07,858 --> 00:25:10,062
본인한테 편지를 쓰라고 했죠
전 그렇게 했어요
376
00:25:10,086 --> 00:25:16,076
그리고 그는 저를 1954년 한국에서의
마지막 복무 이후 일본으로 배정해줬죠
377
00:25:17,074 --> 00:25:21,575
제 친구 히로시 미야무라는 한국에 있어요
오늘 집에 왔겠네요
378
00:25:21,599 --> 00:25:23,276
그는 저랑 같이
가고 싶어했어요
379
00:25:23,300 --> 00:25:26,413
전 갈 수 없었죠
그래도 그 친구는 3일 일정으로 갔었죠
380
00:25:26,482 --> 00:25:31,284
한국 대통령이 그에게 전달해 준다고요
그 동일한 거요
381
00:25:31,308 --> 00:25:34,135
- 명예 훈장이요
- 그 훈장이요, 뭔지 아는군요
382
00:25:34,159 --> 00:25:35,869
- 네
- 그렇군요
383
00:25:35,893 --> 00:25:38,836
전 4일 전쯤에
그 친구랑 얘기했어요
384
00:25:38,860 --> 00:25:40,183
어디계신데요?
385
00:25:40,207 --> 00:25:42,157
그 친구는 뉴멕시코의
갤럽에 살아요
386
00:25:42,181 --> 00:25:47,234
그 친구와 함께 전국을 여행했죠
그리고 같이 한국에 2번 다시 갔었고요
387
00:25:47,258 --> 00:25:48,500
언제 가셨는데요?
388
00:25:48,524 --> 00:25:54,199
우리가 재방한 프로그램을 통해
2005년이랑 2009년에 갔었죠
389
00:25:54,223 --> 00:25:55,575
- 그러시군요
- 네
390
00:25:56,535 --> 00:25:57,910
거기에서 무엇을 보셨나요?
391
00:25:57,934 --> 00:26:01,515
천문학적인 발전이요
392
00:26:01,539 --> 00:26:03,450
믿을 수가 없더라고요
393
00:26:03,474 --> 00:26:08,155
1965년 1966년만 해도
394
00:26:08,179 --> 00:26:12,673
제 아내와 저는 서울에서
대구까지 차로 갔어요
395
00:26:12,821 --> 00:26:15,913
거기에 가려면 비포장 도로와
강으로 가야 했어요
396
00:26:15,937 --> 00:26:19,299
당시 차는 오래된 포드 사의
팰컨 스테이션왜건이었죠
397
00:26:19,323 --> 00:26:21,935
그런데 마지막으로
다시 갔을 때
398
00:26:21,959 --> 00:26:26,260
정말이지 보고도
믿기지가 않더라고요
399
00:26:26,713 --> 00:26:30,477
정말이지 천문학적인
발전을 이뤄냈죠
400
00:26:30,747 --> 00:26:37,217
그래서 당시 5만 3천명의
사람들이 그러니까
401
00:26:37,241 --> 00:26:40,053
우리 나라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잖아요
402
00:26:40,720 --> 00:26:46,426
그런데 한국이 스스로 이뤄낸 모습을 보니 그들의
그런 희생이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403
00:26:46,450 --> 00:26:49,463
저 역시 그렇게 발전된
모습이 자랑스러웠고요
404
00:26:49,724 --> 00:26:51,565
아내 분과 언제
결혼하셨나요?
405
00:26:51,589 --> 00:26:54,729
1959년에
아내와 결혼했어요
406
00:26:54,753 --> 00:26:57,037
그의 삼촌이
제 밑에서 일했었죠
407
00:26:58,406 --> 00:27:01,842
저는 오퍼레이션 병장이었고
호위병이라고들 하죠
408
00:27:01,866 --> 00:27:06,346
그래서 제 임무는 군대를 받는 거였어요
그러니까 미국에서 오는 군대요
409
00:27:06,370 --> 00:27:10,150
그리고 군대를 배 또는 비행기에
태워 다시 미국으로 보내고요
410
00:27:10,175 --> 00:27:13,120
그리고 아내 삼촌은
수송 사단에서 복무하고 있었죠
411
00:27:13,144 --> 00:27:17,190
그리고 전 그와 함께 필요한
만큼의 교통수단을 준비했죠
412
00:27:17,214 --> 00:27:20,627
들어오고 나가는
병사들 수에 맞춰서요
413
00:27:20,651 --> 00:27:27,942
인천으로 내려가 그들을 배에 태우든지 하고
들어오는 군대는 데리고 와서 한국 전역에 재배정하고요
414
00:27:28,135 --> 00:27:30,438
그래서 그를 알게 된 겁니다
주말마다 그의 집에 내려가서
415
00:27:30,462 --> 00:27:34,040
같이 OB 맥주 한 병씩
마시고 그랬죠
416
00:27:34,064 --> 00:27:37,043
- 그러니까 우린 친한 친구였어요
- 네
417
00:27:37,067 --> 00:27:43,683
그리고 제 아내는 다른 사람하고 결혼할 예정이었죠
부산 출신의 한국 사람이랑요
418
00:27:43,707 --> 00:27:44,312
그랬군요
419
00:27:44,337 --> 00:27:46,300
장인어른은 상당히 부자였어요
420
00:27:46,324 --> 00:27:48,922
부산에 큰 공장을 운영하셨죠
421
00:27:48,946 --> 00:27:50,815
그런데 어찌됐든
간략하게 말하면
422
00:27:50,839 --> 00:27:54,501
아내가 삼촌을 보러 왔는데
그 때 서로 만났어요, 그리고
423
00:27:54,525 --> 00:27:56,163
- 선생님이 가로채신 거군요
- 그렇죠
424
00:27:56,187 --> 00:27:59,623
그런데 장인어른과 아내는
거의 10년간 의절했었어요
425
00:27:59,647 --> 00:28:01,568
- 그랬군요
- 네, 정말 슬픈 일이었죠
426
00:28:01,592 --> 00:28:03,585
- 아내가 안됐죠
- 그러네요
427
00:28:03,609 --> 00:28:08,508
그런데 우린 다시 갔었죠
1965년에요, 제가 대구에 갔을 때요
428
00:28:08,532 --> 00:28:11,077
전 대구에서 원사였거든요
429
00:28:11,101 --> 00:28:14,948
그리고 자유 군사고문단이었고요
430
00:28:15,117 --> 00:28:18,585
그래서 처남이 우리를
만나러 왔죠, 처제랑요
431
00:28:18,609 --> 00:28:22,322
그리고 결론은 제가 그렇게
이상한 놈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거였죠
432
00:28:22,346 --> 00:28:25,926
그래서 가족들끼리
서로 사이가 좀 원만해졌죠
433
00:28:26,114 --> 00:28:28,028
- 잘하셨네요
- 그렇죠, 고마워요
434
00:28:28,052 --> 00:28:29,270
정말 기쁘셨겠어요
435
00:28:29,294 --> 00:28:32,666
아내를 생각하니
정말 너무나 행복했죠
436
00:28:33,771 --> 00:28:35,669
선생님께 한국은
어떤 나라인가요?
437
00:28:35,997 --> 00:28:38,345
- 저에게 있어 한국이요
- 떠나시기 전에 한국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438
00:28:38,370 --> 00:28:39,953
- 한국으로 떠나시기 전에요?
- 아니요
439
00:28:39,977 --> 00:28:48,911
사실 한국으로 갔던 다른 병사들과 마찬가지로
전 한국에 대한 내용은 아주 약간 읽어봤어요
440
00:28:48,936 --> 00:28:51,220
- 그러니까 전쟁 직후
- 제2차 세계대전이요
441
00:28:51,244 --> 00:28:52,958
맞아요
제2차 세계대전 직후
442
00:28:52,982 --> 00:28:58,325
일본인에게서 빼앗아 그들을
무장해제시켰다는 등의 내용이요
443
00:28:58,349 --> 00:29:07,417
한국인들은 어쩌면 마땅히 그래야 했을 수도 있는데
일본인들을 대거 학살할 수 있었어요
444
00:29:07,506 --> 00:29:13,540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 정부는
당시 일본인 없이 돌아갈 수 없었죠
445
00:29:13,564 --> 00:29:15,523
- 그래서 그들이 통제했고요
- 네
446
00:29:15,547 --> 00:29:21,181
철도, 경찰국 그리고
정부, 사무소 등을요
447
00:29:21,205 --> 00:29:25,885
그리고 실제로 삽시간에 그들은
한국인들이 차지할 수 있었던 곳으로 침입했죠
448
00:29:26,224 --> 00:29:27,921
그럼 선생님께 한국은
어떤 곳인가요?
449
00:29:27,945 --> 00:29:29,565
현재 저에게 어떤 곳이냐고요?
450
00:29:29,589 --> 00:29:35,268
사람들이 그들의 자유를 위해
싸운 땅이라고 생각해요
451
00:29:35,448 --> 00:29:46,606
그들은 영토를 얻었고 그들이 가진 재주와 근성으로
극동지역에서 가장 뛰어난 국가들 중 하나라는 걸 증명했죠
452
00:29:47,960 --> 00:29:49,909
군 복무 하신 것에 대해
자랑스러우신가요?
453
00:29:49,933 --> 00:29:51,977
그럼요, 정말 많이요
454
00:29:52,122 --> 00:29:55,749
한국 뿐만 아니라 전
베트남에서도 복무했어요
455
00:29:55,940 --> 00:30:00,153
다시 복무해야한다면
그렇게 할 겁니다
456
00:30:00,519 --> 00:30:02,543
- 정말요?
- 그럴 거에요, 네
457
00:30:02,567 --> 00:30:03,831
그러니까
458
00:30:05,449 --> 00:30:12,699
말로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당시 우린 합당한 이유가
있어서 싸우고 있는 거라는 걸 알았던 것 같아요
459
00:30:12,723 --> 00:30:15,669
그러니까 그 공산주의자의
침입이 발생한 거요
460
00:30:15,693 --> 00:30:24,865
그게 이유죠, 북한군과 중국군이 점령해 버렸다면 한국은 그냥
일본이나 다른 섬으로 넘어가는 디딤돌밖에 되지 않았을 거에요
461
00:30:24,890 --> 00:30:28,915
포로 생활을 얼마나 하시고
일본에 가신거죠?
462
00:30:28,939 --> 00:30:31,049
한 10일이요
463
00:30:32,638 --> 00:30:35,121
전 규슈 병원에 있었어요
464
00:30:35,145 --> 00:30:36,990
요코하마에 있는 병원이랑요
465
00:30:37,014 --> 00:30:40,560
아니요, 그러니까 선생님이
4월 24일에 포로로 잡히셨잖아요
466
00:30:40,584 --> 00:30:41,088
그렇죠
467
00:30:41,112 --> 00:30:43,581
- 그리고 거기에서 언제 떠나신 건가요?
- 거기에서 언제 떠났냐고요?
468
00:30:43,605 --> 00:30:46,808
- 6월 중순 쯤이었죠
- 정말 운이 좋으셨어요, 사실, 그렇죠?
469
00:30:46,832 --> 00:30:51,357
사실 전 운이 좋았죠
그 중국군들이 절 쏘지 않았으니까요
470
00:30:51,799 --> 00:30:55,075
그 얘길 깜빡했네요
중국군이 절 일으켜 세워서
471
00:30:55,099 --> 00:30:58,178
거기로 올라가고 있었어요
병원 구역이요
472
00:30:58,202 --> 00:31:02,582
그리고 거기에서 우리 군대랑
비행기의 공격이 있었죠
473
00:31:02,606 --> 00:31:06,537
- 그들은 배수로를 노렸어요
- 그렇군요
474
00:31:06,561 --> 00:31:11,243
전 이런 수레 같은 왜 자전거 바퀴 같은 거
달린 거에 묶여 있었거든요
475
00:31:11,814 --> 00:31:14,212
그래서 그 때 또 한 번
죽을 고비를 모면했죠
476
00:31:14,242 --> 00:31:18,370
- 토목 공학과 경영 공부를 하셨죠, 경영학이요
- 맞아요
477
00:31:18,615 --> 00:31:20,934
대단하세요
상당한 성공하셨네요
478
00:31:20,958 --> 00:31:27,574
그렇죠, 저는 야간 학교에 다녔어요, 군 복무
중이었으니까요, 경영학 학위를 받으려고요
479
00:31:27,598 --> 00:31:31,510
사실 일본에 있는
대학에 다녔는데
480
00:31:31,996 --> 00:31:35,749
상급 일본어도 공부했죠
같은 시기에요
481
00:31:35,779 --> 00:31:40,487
- 그럼 중국어랑 일본어 둘 다 가능하시군요?
- 중국어는 좀 한계가 있어요
482
00:31:40,511 --> 00:31:42,655
메이요우, 알죠
아니요라는 뜻이죠
483
00:31:42,679 --> 00:31:46,826
중국인에게 처음 배운 말이에요
메이요우, 메이요우, 아니에요라는 거죠
484
00:31:47,549 --> 00:31:53,566
한국어는 그럭저럭 어느정도 하고
일본어는 진짜 제대로 하죠
485
00:31:53,590 --> 00:31:55,923
저는 교육이야말로
발전에 핵심인 것 같아요
486
00:31:55,947 --> 00:32:02,342
많은 학교에 방문해서 학생들에게
한국 전쟁에서 있었던 일들을 얘기해 줘요
487
00:32:02,366 --> 00:32:05,578
그리고 강조하죠
학교에 다니라고요
488
00:32:05,602 --> 00:32:08,201
교육이 성공의 핵심 열쇠니까요
489
00:32:08,225 --> 00:32:16,032
한국은 제 평생 아는 한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죠
490
00:32:16,412 --> 00:32:18,773
그러니까 유일하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국가죠
491
00:32:18,797 --> 00:32:22,128
미국인들에게 그들의 나라에서
희생한 것에 대해 말이죠
492
00:32:22,152 --> 00:32:30,103
프랑스며, 영국이며, 독일이며, 일본 어디에서도
그렇게 인사하는 걸 본 적이 없어요
493
00:32:30,328 --> 00:32:35,508
그런데 한국 사람들, 그러니까 한국과
미국에 있는 사람들을 얘기하는 겁니다
494
00:32:35,532 --> 00:32:42,382
매년, 매년마다, 2, 3번 정도 그들은 우리가 그들을 위해
했던 일해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음을 전하죠
495
00:32:42,406 --> 00:32:45,385
정말 너무 기쁘더라고요
496
00:32:47,154 --> 00:32:50,223
- 오늘 이야기 나눠주셔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그래요
497
00:32:50,247 --> 00:32:52,826
- 그리고 참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말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