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062 --> 00:00:09,967
저는 케네스 제이 윈터스입니다
K-E-N-N-E-T-H
2
00:00:10,009 --> 00:00:11,009
그리고 J.
3
00:00:11,033 --> 00:00:13,280
윈터스,
W-I-N-T-E-R-S 입니다
4
00:00:13,335 --> 00:00:17,363
- 어제 모임에 나오셨어요?
- 아니요
5
00:00:17,750 --> 00:00:19,143
태어나신 날은요?
6
00:00:19,167 --> 00:00:22,670
1947년 3월 27일입니다
7
00:00:23,308 --> 00:00:24,507
- 47년이요
- 맞아요
8
00:00:24,532 --> 00:00:27,762
- 태어난 곳은요?
- 펜실베이니아 레바논이요
9
00:00:28,204 --> 00:00:30,935
- L-E-B-A-N
- O-N
10
00:00:30,960 --> 00:00:32,095
- O-N
- 네
11
00:00:32,120 --> 00:00:34,135
- N은 하나고요
- 네
12
00:00:34,510 --> 00:00:35,781
펜실베이니아
13
00:00:35,805 --> 00:00:39,711
어린 시절 부모님과 형제들
이야기를 해주세요
14
00:00:39,742 --> 00:00:44,947
부모님과 6명의
형제가 있었어요
15
00:00:44,972 --> 00:00:49,790
- 여자는 없었고요
- 여자는 없었어요, 여섯 명의 남자
16
00:00:49,924 --> 00:00:53,108
- 6명 중의 몇째이신가요?
- 둘째요
17
00:00:56,690 --> 00:00:59,297
학창 시절 이야기도 해주세요
18
00:00:59,370 --> 00:01:03,835
1학년과 2학년은
원룸 학교에 다녔어요
19
00:01:03,860 --> 00:01:05,989
- 원룸 학교라고요?
- 원룸 학교였어요
20
00:01:06,014 --> 00:01:10,149
- 47년도에요?
- 1학년부터 8학년까지 있어요, 네
21
00:01:10,592 --> 00:01:17,087
- 학생은 몇 명이었나요?
- 아마 35명 정도요
22
00:01:17,225 --> 00:01:19,347
- 35명이라고요?
- 네, 대략
23
00:01:19,428 --> 00:01:21,703
- 선생님은 한 명이고요
- 네, 한 명이었어요
24
00:01:21,728 --> 00:01:23,474
우리 선생님 이름이
호스트 선생님이었죠
25
00:01:23,499 --> 00:01:28,486
- 1학년도 가르치셨고요
- 1학년부터 8학년까지요
26
00:01:28,681 --> 00:01:31,027
- 놀랍네요, 안 그래요?
- 네, 맞아요
27
00:01:31,051 --> 00:01:34,193
요즘은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지요
28
00:01:34,367 --> 00:01:36,747
우리는 감자를
매일 점심으로 가져갔어요
29
00:01:36,772 --> 00:01:40,266
석탄 난로 위에 얹어 놓으면 점심때
먹을 뜨거운 감자가 되는 거예요
30
00:01:40,290 --> 00:01:41,465
그게 다예요?
31
00:01:41,505 --> 00:01:45,456
다른 것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항상 따뜻한 감자를 점심으로 먹을 수 있었죠
32
00:01:46,598 --> 00:01:50,555
- 1학년에서 8학년에 35명이요
- 맞아요
33
00:01:50,580 --> 00:01:54,102
모두 함께 공부하는 건가요? 어땠나요?
수업이 가능했나요?
34
00:01:54,149 --> 00:01:58,430
네, 꽤 배웠어요
나이별로 그룹을 지어요
35
00:01:58,454 --> 00:02:01,942
1학년, 2학년, 3학년
이런 식으로요
36
00:02:01,967 --> 00:02:06,634
그리고 일정 시간 동안 그들을 가르치고
그동안 다른 아이들은 공부하죠
37
00:02:06,658 --> 00:02:08,202
이런 식으로 진행되었어요
38
00:02:08,332 --> 00:02:12,185
2학년 중반쯤에 우리는
레바논 시로 이사를 했어요
39
00:02:12,255 --> 00:02:16,858
그래서 해리슨이라는
학교에 다녔어요
40
00:02:17,120 --> 00:02:21,107
거기에서는 1학년부터
9학년까지 있어요
41
00:02:21,787 --> 00:02:25,266
그러고 나서
레바논 고등학교에 다녔어요
42
00:02:25,477 --> 00:02:27,170
10학년에서 12학년까지요
43
00:02:27,244 --> 00:02:31,205
- 몇 년도에 졸업하셨어요?
- 1965년이요
44
00:02:34,472 --> 00:02:39,961
학교에서 한국에 대해서
배운 적 있어요?
45
00:02:40,352 --> 00:02:44,800
네, 역사 시간에요
46
00:02:45,338 --> 00:02:50,106
한국만 자세하게 배우지는 않지만,
6·25전쟁부터 언급을 하고 지나갑니다
47
00:02:50,253 --> 00:02:53,843
- 6·25전쟁에 관해 이야기한 적이 있나요?
- 네, 조금이요, 많이는 아니고요
48
00:02:53,867 --> 00:02:59,252
- 아마 그때가 9~11살쯤 되었을 테니까요
- 그렇군요
49
00:02:59,315 --> 00:03:03,800
그래서 6·25전쟁에 대해서는 알지만
아주 자세히는 몰랐어요
50
00:03:05,158 --> 00:03:08,005
졸업하고 무슨 일을 하셨어요?
51
00:03:08,029 --> 00:03:12,193
졸업하고 징집되어
군대에 갔어요
52
00:03:12,218 --> 00:03:14,805
- 징집이라고요?
- 징집이요
53
00:03:14,848 --> 00:03:20,322
군대에 막 가게 되었을 때
무슨 생각이 들었어요? 어디로 갔나요?
54
00:03:20,411 --> 00:03:22,818
- 저는 베트남으로 갈 줄 알았어요
- 베트남이요?
55
00:03:22,842 --> 00:03:23,632
- 맞아요
- 네
56
00:03:23,657 --> 00:03:27,906
제가 군대에 가서
기초훈련을 받은 후에
57
00:03:27,944 --> 00:03:31,350
- 60년인가요?
- 66년이에요
58
00:03:31,375 --> 00:03:34,531
- 6이요
- 66년 10월이요
59
00:03:34,838 --> 00:03:36,622
- 군대
- 맞아요
60
00:03:36,647 --> 00:03:39,433
어디에서
기초훈련을 받으셨어요?
61
00:03:39,457 --> 00:03:41,233
텍사스 포트 후드요
62
00:03:42,852 --> 00:03:50,061
그다음엔 어떻게 되었나요
그때가 베트남전이
63
00:03:50,086 --> 00:03:51,576
- 맞아요
- 발발했을 때이지요?
64
00:03:51,697 --> 00:03:59,123
- 사실 그보다 몇 년 전이었을 거예요, 63년이요
- 3이요, 맞아요
65
00:03:59,148 --> 00:04:04,020
미국 군인이 처음으로 사망한 게
63년이었으니까요
66
00:04:04,123 --> 00:04:07,595
어쨌든 저는 텍사스에서
베트남으로 향했어요
67
00:04:07,605 --> 00:04:09,955
어느 날 메이슨 요새로
부르더군요
68
00:04:10,069 --> 00:04:12,818
형이 베트남에 있냐고 묻더군요
저는 그렇다고 했어요
69
00:04:12,843 --> 00:04:15,263
그랬더니 짐을 싸라고 하더군요
다른 기지로 갈 거라고 하더군요
70
00:04:15,287 --> 00:04:17,497
한국으로 간다고요
저는 좋았어요
71
00:04:17,522 --> 00:04:19,420
- 형제 때문에
- 맞아요
72
00:04:19,445 --> 00:04:22,170
당시에 형제들을 같은
전쟁에 보내지 않았어요
73
00:04:23,334 --> 00:04:27,414
언제 어디에서
한국으로 가셨나요?
74
00:04:27,500 --> 00:04:31,462
텍사스 후드 요새를 떠나서
한국으로 갔어요
75
00:04:31,486 --> 00:04:35,295
아마 3월 5일이었을 거예요
76
00:04:37,245 --> 00:04:42,315
- 1967년이요?
- 1967년 맞아요
77
00:04:42,762 --> 00:04:46,325
66년에서 67년까지 훈련을 받았네요
78
00:04:46,350 --> 00:04:51,403
그럼 비행기를 타고 가셨나요?
79
00:04:51,428 --> 00:04:53,900
네, 우리는 비행기를 타고
김포에서 내렸어요
80
00:04:53,924 --> 00:04:56,245
- 김포
- 네
81
00:04:57,802 --> 00:05:01,174
비행기에 몇 명이 있었나요?
82
00:05:02,568 --> 00:05:07,342
아마도 10~12명이었어요
그 정도예요
83
00:05:09,372 --> 00:05:10,786
- 12, 10~12명이요
- 네
84
00:05:10,796 --> 00:05:12,586
- 잠시만요
- 네
85
00:05:13,751 --> 00:05:19,717
처음으로 본 김포에 관해 이야기 해주세요
잘 모르는 나라였지요
86
00:05:19,742 --> 00:05:29,377
김포에 비행기를 타고 가서 창밖을 보았어요
논하고 수레, 소달구지 같은 것들이 보이던데요
87
00:05:29,448 --> 00:05:33,755
제가 살면서 봤던 것들과는
아주 달랐어요
88
00:05:33,855 --> 00:05:37,437
우리가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
냄새가 충격적이었어요
89
00:05:37,498 --> 00:05:38,511
어땠는데요?
90
00:05:38,535 --> 00:05:45,127
글쎄요, 한국의 냄새 같은,
제 생각에는 논에서 나는 냄새 같았어요
91
00:05:45,152 --> 00:05:47,760
분뇨, 비료 같은 건가요?
92
00:05:47,784 --> 00:05:49,221
- 맞아요
- 그랬군요
93
00:05:49,231 --> 00:05:56,844
제가 트럭에서 처음으로 본 건
양배추같이 생긴 것이 논에 쌓여 있었어요
94
00:05:57,067 --> 00:06:05,755
버린 것 같았어요, 몇몇 사람들이
"우리가 여기 왜 온 거지?"라고 말했어요
95
00:06:05,966 --> 00:06:09,958
하지만 그래도 멋있었어요
96
00:06:09,982 --> 00:06:13,454
산이 미국에 있는 산에 비하면
정말 깨끗했어요
97
00:06:14,021 --> 00:06:18,198
하지만 나무가 없었어요, 당시에는 전쟁 때
사용한 네이팜탄 때문에 산에 나무가 없었어요
98
00:06:18,223 --> 00:06:23,193
그 외에 한국의 첫인상으로
생각나는 게 있나요?
99
00:06:23,338 --> 00:06:27,454
어떤 것이든 좋아요
사람, 건물, 길, 무엇이든지요?
100
00:06:27,479 --> 00:06:32,783
저는 김포에서 버스를 타고
케이시 기지로 갔어요
101
00:06:32,808 --> 00:06:35,665
상당히 좋은 곳이었죠
102
00:06:35,863 --> 00:06:38,552
당시에 한국에서
가장 큰 기지였으니까요
103
00:06:38,577 --> 00:06:39,135
네
104
00:06:39,227 --> 00:06:47,864
2~3일 동안 징병소에 있었어요
거기에서 우리는 케이시 기지의 해피밸리로 전출되었습니다
105
00:06:47,889 --> 00:06:50,285
- 해피밸리요
- 해피밸리, 맞습니다
106
00:06:50,310 --> 00:06:53,559
산등성이에 끼어 있는 곳이죠
107
00:06:54,328 --> 00:06:57,943
한국 사람들이 어떻게 보였어요?
108
00:07:01,644 --> 00:07:04,415
- 제가 어떻게 봤느냐고요?
- 솔직하게
109
00:07:04,440 --> 00:07:07,213
- 글쎄요, 아주 동양적이었죠
- 그렇군요
110
00:07:07,238 --> 00:07:10,268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어요
그저 원래 그런 거죠
111
00:07:10,293 --> 00:07:14,108
미국에서 온갖 사람들을 다 만나봤어요
괜찮았습니다
112
00:07:14,394 --> 00:07:17,592
어느 부대였어요?
113
00:07:18,435 --> 00:07:21,892
제7보병사단이었습니다
제31보병대 제2대대였습니다
114
00:07:21,917 --> 00:07:25,718
- 2대대
- 31보병대
115
00:07:27,087 --> 00:07:30,417
31보병연대를
말씀하시는 거죠?
116
00:07:30,442 --> 00:07:33,202
아니요, 그때는 연대가
아니고 대대라고 했어요
117
00:07:33,227 --> 00:07:34,728
보병이라고요?
118
00:07:36,401 --> 00:07:38,680
주특기가 뭐였나요
119
00:07:38,704 --> 00:07:41,460
보병이었어요
11 브라보 포대였어요
120
00:07:41,599 --> 00:07:45,040
- 소총수군요
- 소총수, 기관총 사수였어요
121
00:07:48,195 --> 00:07:52,043
당시에 디엠지(DMZ, Demilitarized Zone)
상황은 어땠나요?
122
00:07:52,309 --> 00:07:57,970
우리가 디엠지까지 갔을 때
우리는 나무를 잘랐어요
123
00:07:58,139 --> 00:08:04,372
그리고 북쪽으로 올라가서 천막 기지에서 머물렀어요
우리 뒤로는 임진강이 흐르고 있었어요
124
00:08:04,585 --> 00:08:10,566
거기에서 이틀 정도 지내면서
밖으로 나와서 나무를 베었죠
125
00:08:10,595 --> 00:08:12,628
왜 나무를 잘라야 했나요?
126
00:08:12,653 --> 00:08:19,887
이 인터뷰의 목적은 학생들에게 들려주는 것인데
아마 학생들은 잘 이해를 못 할 거예요
127
00:08:19,912 --> 00:08:20,862
- 오 좋아요
- 그래서
128
00:08:20,887 --> 00:08:25,468
이 프로젝트는 나무를 잘라서
디엠지의 나무를 제거하고
129
00:08:25,493 --> 00:08:30,124
그곳 울타리 이외에 그 앞에 있는 것들은
다 정리하려는 것이었죠
130
00:08:30,188 --> 00:08:34,498
- 디엠지의 의미는
- 비무장 지대라는 의미예요
131
00:08:35,219 --> 00:08:37,505
네, 위험했나요?
132
00:08:38,858 --> 00:08:42,995
북한군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점에 대해서 긴장했나요?
133
00:08:43,033 --> 00:08:47,863
아니요, 긴장한 것 같지는 않았어요
우리가 대치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았어요
134
00:08:47,888 --> 00:08:52,191
하지만 나무를 자르는 일은 우리가 생각하기에
상당히 안전한 것 같았어요
135
00:08:52,239 --> 00:08:58,470
그래서 아침에 일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점심시간에
136
00:08:59,258 --> 00:09:03,400
원래 우리를 태워 가는
트럭 두 대 중 한 대가 고장이 나서
137
00:09:03,469 --> 00:09:07,597
한 트럭에 트럭 두 대에
탈 만큼의 사람들을 태웠어요
138
00:09:07,622 --> 00:09:14,576
그리고 배리어 로드를 올라
언덕을 향해 가는데
139
00:09:15,160 --> 00:09:17,642
그때 완전 지옥이 시작되었지요
140
00:09:17,795 --> 00:09:21,010
- 거기에서는 북한군이 매복하고 있었어요
- 정말요?
141
00:09:21,035 --> 00:09:28,056
네, 우리 부대는 17명이 죽거나 다쳤어요
3명은 사건 당일에 목숨을 잃었어요
142
00:09:28,081 --> 00:09:32,542
자세히 알려주세요, 정확하게 어떻게 된 거예요?
그날 일이 기억나세요?
143
00:09:32,567 --> 00:09:35,445
네, 1967년 8월 10일이었어요
144
00:09:35,469 --> 00:09:39,429
- '67년
- 정오쯤이었어요
145
00:09:39,729 --> 00:09:41,444
자세히 알려주세요
146
00:09:41,813 --> 00:09:45,696
제가 말했던 것처럼 우리는 언덕을
오르고 있었어요, 탕탕 소리가 났어요
147
00:09:45,768 --> 00:09:48,915
이게 뭔 일이야 하면서 처음엔 별생각이 없었어요
그러고 나서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어요
148
00:09:48,940 --> 00:09:52,664
그리고 수류탄이 달린 탄띠를 멘
북한 사람이 우리를 향해 오는 게 보였어요
149
00:09:52,689 --> 00:10:00,176
- 얼마나 가까이 왔나요?
- 70~100 야드 정도요
150
00:10:00,201 --> 00:10:01,780
- 100야드요?
- 네
151
00:10:01,804 --> 00:10:03,701
- 아주 가까이에 서 있었어요
- 아주 가까이요
152
00:10:03,726 --> 00:10:04,863
두려웠나요?
153
00:10:04,888 --> 00:10:10,346
당시에는 도망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트럭에서 내렸어요
154
00:10:10,371 --> 00:10:14,669
사람들은 소리를 질렀어요
저는 트럭 옆쪽으로 갔어요
155
00:10:14,898 --> 00:10:17,329
수류탄 하나가
트럭 쪽으로 왔어요
156
00:10:17,354 --> 00:10:22,027
수류탄 때문에 어지러웠어요
그래서 수류탄이 이쯤 있었어요
157
00:10:22,179 --> 00:10:27,482
그리고는 제가 언덕 쪽으로
30~40피트 정도에 떨어졌어요
158
00:10:27,506 --> 00:10:30,302
제 주변으로 총알이 떨어졌어요
159
00:10:30,387 --> 00:10:32,220
그때 부상을 당했어요
160
00:10:32,257 --> 00:10:36,352
AK 47과 수류탄에
부상을 입었죠
161
00:10:36,483 --> 00:10:42,343
우리 부대원들은 총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저를 안전하게 끌고 내려오려고 했죠
162
00:10:42,444 --> 00:10:43,858
그리고
163
00:10:48,276 --> 00:10:53,492
제가 기억하는 것은 저는 충격을 받았고
그래서 여전히 약간 기억이 나요
164
00:10:53,536 --> 00:11:02,255
발사가 중지되었고 구급차가 왔어요
물론 제 동료들이 붕대를 감았어요
165
00:11:02,438 --> 00:11:04,121
어떤 사람이 나에게 다가왔어요
166
00:11:04,146 --> 00:11:08,358
내 생각에 그는 눈을 맞은 것 같았어요
그런데 머리에 큰 부상을 당한 거였어요
167
00:11:08,610 --> 00:11:14,416
그다음 또 기억나는 것은 구급차에 실려
야전 병원으로 가고 있었어요
168
00:11:14,441 --> 00:11:21,759
병원에서 제 옆에 스캐그라는 친구가 있었어요, 그는 가슴이
푹 들어간 부상을 갖고 있었어요, 결코 잊을 수가 없어요
169
00:11:21,880 --> 00:11:26,603
그들이 제 옷을 찢더니 윈터는 살 수 있다고
계속하라고 했어요
170
00:11:26,628 --> 00:11:31,713
- 어디에 상처를 입으셨어요?
- 허리에서부터 머리 뒷부분이요
171
00:11:31,737 --> 00:11:33,473
어떻게 된 건가요?
172
00:11:33,555 --> 00:11:37,544
수류탄과 AK 47 총알이
겨드랑이를 통과해서
173
00:11:37,569 --> 00:11:41,882
겨드랑이와 팔을 찢어 놓고
머리 뒷부분을 스치고 지나갔어요
174
00:11:41,907 --> 00:11:46,880
그리고 파편들이 옆구리와 폐에 박혔어요
폐에 구멍이 났어요
175
00:11:50,542 --> 00:11:52,866
야전 병원에 도착한 후에
사람들이 나를 닦아줬어요
176
00:11:52,891 --> 00:11:59,173
그들은 나를 헬리콥터 옆쪽에 싣고
모르핀을 주사했어요
177
00:11:59,294 --> 00:12:03,184
5일 만에 병원에서 깨어났는데
에스콤이었어요
178
00:12:03,209 --> 00:12:04,968
- 에스콤?
- 네
179
00:12:05,568 --> 00:12:07,536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망했나요?
180
00:12:07,790 --> 00:12:09,968
세 명이 그날 사망했고
181
00:12:09,998 --> 00:12:13,318
1명이 머리를 맞았어요
상당히 심하게요
182
00:12:13,343 --> 00:12:15,940
그는 집으로 이송되어
어린 딸을 만났지만
183
00:12:15,964 --> 00:12:17,363
그 후 사망했어요
184
00:12:17,425 --> 00:12:20,663
그래서 사실 그날 사고로
네 명이 목숨을 잃었어요
185
00:12:23,398 --> 00:12:28,788
북한군은 몇 명이
사망했는지 알고 있나요?
186
00:12:28,903 --> 00:12:34,997
모르겠어요, 누군가 죽었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어요
187
00:12:35,022 --> 00:12:38,206
기습이었군요
188
00:12:38,376 --> 00:12:42,039
그래서 대응을 할 수 없었어요
그런가요?
189
00:12:42,064 --> 00:12:47,415
우리는 나무를 자르는 특무대였어요
장전된 무기는 2개뿐이었어요
190
00:12:47,579 --> 00:12:49,509
무기를 들고 있었지만
탄약은 없었어요
191
00:12:49,534 --> 00:12:52,131
다른 사람들은 없었나요?
192
00:12:52,156 --> 00:12:54,466
- 없었어요
- 우리 편에는요?
193
00:12:54,608 --> 00:12:59,423
제2보병사단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은 총격을 들었어요
194
00:12:59,448 --> 00:13:01,523
그들은 자신들이 공격을 받은 줄 알고
우리를 도우러 왔었어요
195
00:13:01,548 --> 00:13:07,683
앨라배마에서 온 제리 퍼킨스라는
사람이 40년 후에 저에게 연락해 왔어요
196
00:13:07,708 --> 00:13:10,528
그는 당시 사건을 당했던
사람을 찾고 있었어요
197
00:13:10,559 --> 00:13:13,871
우리는 아주 가까운 사이가 되었어요
그 사건으로 인해
198
00:13:13,918 --> 00:13:17,921
그런데 우리 부대에 핍스 상사가 없었다면
그날 피해가 더 컸을 거예요
199
00:13:17,946 --> 00:13:22,394
그 사람이 트럭 앞쪽에 있었는데
45를 꺼내 총격을 가했어요
200
00:13:22,418 --> 00:13:24,591
그러면서 북한군이
물러가기 시작했어요
201
00:13:24,616 --> 00:13:27,915
그 사람이 그날 많은 사람을
살렸다고 볼 수 있죠
202
00:13:27,995 --> 00:13:32,130
- 그때가 '67년도
- 네, '67년 8월 10일이에요
203
00:13:32,155 --> 00:13:36,233
- 6·25전쟁은 1950년이었고요
- 맞아요
204
00:13:36,297 --> 00:13:39,957
- 거의 17년 후였네요
- 맞습니다
205
00:13:39,982 --> 00:13:43,507
여전히 한반도는
안전하지 않았군요
206
00:13:43,572 --> 00:13:47,733
제가 66년부터 68년까지 있었는데
그때를 2차 6·25전쟁이라 불렀습니다
207
00:13:47,757 --> 00:13:50,623
- 2차 6·25전쟁이요
- 그때 일어난 모든 사건 때문입니다
208
00:13:50,673 --> 00:13:54,688
68년도에 북한 게릴라가
청와대를 습격하기도 했습니다
209
00:13:54,713 --> 00:13:58,228
네, 저도 그때,
그곳에 있었습니다
210
00:13:58,253 --> 00:14:05,810
마틴 루터 킹이 죽었을 때, 푸에블로호
나포 사건 때에도 그곳에 있었지요
211
00:14:05,834 --> 00:14:06,675
네
212
00:14:07,205 --> 00:14:12,189
우리는 7~8주 정도 동안 푸에블로
나포 사건으로 인해 경계경보 중이었어요
213
00:14:12,477 --> 00:14:17,721
언제든 출동할 자세로 기다리고 있었죠
진짜 전투를 하게 될지 아닐지는 몰랐지만요
214
00:14:22,421 --> 00:14:31,129
그 후 일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 계속 한국에 계셨나요?
215
00:14:31,154 --> 00:14:37,789
두 달 반 만에 퇴원하고
부대로 돌아갔어요
216
00:14:38,455 --> 00:14:41,466
케이시 기지 부대로 돌아왔어요
217
00:14:41,670 --> 00:14:45,404
휴가를 내야 했어요, 요양 휴가를 내서
집으로 갈 수는 없었고요
218
00:14:45,429 --> 00:14:47,775
그래서 개인 휴가를 내야 했고
그렇게 해서 집에 갔어요
219
00:14:47,799 --> 00:14:49,783
그리고 다시 복귀했습니다
220
00:14:50,658 --> 00:14:51,719
한국으로 복귀하셨나요?
221
00:14:51,729 --> 00:14:54,745
네, 한국으로 추수감사절
저녁때 돌아왔어요
222
00:14:54,851 --> 00:14:59,614
아마도 12월 초였을 거예요
223
00:14:59,733 --> 00:15:02,541
부대는 디엠지로 돌아간다는
명령을 받았어요
224
00:15:02,565 --> 00:15:05,417
- 또요
- 제2보병사단
225
00:15:05,501 --> 00:15:10,271
- 그게 언제였어요?
- 67년 12월이었어요
226
00:15:10,920 --> 00:15:18,435
우리가 가서 2사단을 지원해야
그들이 휴가를 떠날 수 있게 되었죠
227
00:15:18,789 --> 00:15:22,943
아마 1년 반 정도
그렇게 했던 것 같습니다
228
00:15:23,161 --> 00:15:25,742
그들은 6개월 단위로
왔다 갔다 하더군요
229
00:15:25,767 --> 00:15:31,380
심하게 부상을 당한 적이 있는 지역으로
돌아가야 할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230
00:15:31,405 --> 00:15:33,695
그들은 저를 P3로 분류했어요
231
00:15:33,719 --> 00:15:35,592
무기를 지닐 수 없었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어요
232
00:15:35,617 --> 00:15:39,094
그래서 주로
훈련 스케줄을 짜거나
233
00:15:39,478 --> 00:15:42,546
이틀에 한 번 시큐(CQ,
charge of quarters)를 섰어요
234
00:15:42,671 --> 00:15:46,599
그게 제 임무였으니까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어요
235
00:15:46,624 --> 00:15:48,947
제가 원한다고 해도 밖에 나가서
정찰 임무 같은 것들은 할 수 없었어요
236
00:15:48,983 --> 00:15:54,403
하지만 거기서는 천막촌에 살았는데
선발대로 보내긴 했어요
237
00:15:54,448 --> 00:15:59,356
다른 군인들이 올라와서 지낼 때 침구가
충분한지 준비 상황을 확인하는 일이죠
238
00:15:59,511 --> 00:16:08,221
그 군인들이 올라오면 정찰을 돌았고
저는 사무실에서 제 일을 봤죠
239
00:16:08,375 --> 00:16:11,611
다시 돌아올 때
긴장하셨나요?
240
00:16:11,636 --> 00:16:15,187
약간은 망설였어요
그런데 그런 거죠
241
00:16:15,212 --> 00:16:19,608
어느 날 제가 시큐(CQ, charge of quarters)를
서면서 편지를 쓰고 있었어요
242
00:16:19,774 --> 00:16:29,285
보초가 와서는 북한군이
우리 탄약고에 있다고 했어요
243
00:16:29,565 --> 00:16:34,283
- 무슨 일이었어요?
- 부대 탄약고가 있었는데
244
00:16:34,441 --> 00:16:39,750
북한군들이 항상 울타리를 넘어 침입해서
방해 공작 같은 것을 했었어요
245
00:16:39,816 --> 00:16:42,575
얼마나 자주?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났나요?
246
00:16:43,453 --> 00:16:44,426
침입이?
247
00:16:44,451 --> 00:16:51,027
네, 어느 날 저는
집에 편지를 쓰고 있었어요
248
00:16:51,316 --> 00:16:53,438
그리고 아까 이야기한
탄약고와 관련해서
249
00:16:53,491 --> 00:16:56,232
저는 명령을 내려야 했고 그래서 필요하다면
총격을 해도 된다고 했어요
250
00:16:56,359 --> 00:17:04,450
그리고 바로 탕탕탕, 총알이 막사를 관통해
제가 편지를 쓰던 책상 바로 옆에 총알이 박혔어요
251
00:17:04,639 --> 00:17:10,063
그래서 달려 나갔어요, 우리는 콘크리트 참호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누워 있었어요
252
00:17:10,243 --> 00:17:18,654
그저 몇 발에 불과했어요
그러고 나서 일상으로 돌아왔어요
253
00:17:19,011 --> 00:17:26,938
그런데 우리가 정찰을 나가 있는 동안
북한군들이 오후 4시경에 돌아다녔어요
254
00:17:27,418 --> 00:17:33,125
비무장 지대에 있는 참호에 들어가서
밤새 있다가 아침에 돌아와서 잠을 잤어요
255
00:17:33,150 --> 00:17:35,157
그런 식으로 서로 교대했어요
256
00:17:35,209 --> 00:17:37,788
그게 디엠지에서
우리의 임무였어요
257
00:17:40,616 --> 00:17:45,354
상당히 위험하고 불안정했군요
258
00:17:45,379 --> 00:17:52,752
아주 격렬했어요, 우리 부대에 공격을 당한 또 다른
병사들이 있었어요, 거기서도 사상자가 발생했었죠
259
00:17:52,762 --> 00:17:58,923
내가 당한 사건이 아니라 다른 사건으로
비즈비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다른 사건으로 사망했어요
260
00:17:58,948 --> 00:18:01,459
파르파트 상사도요
261
00:18:01,483 --> 00:18:04,445
그들이 함께 있다 급습을 당했죠
저는 함께 있지 않았어요
262
00:18:04,521 --> 00:18:08,142
우리는 세 가지
다른 사건을 겪었어요
263
00:18:08,573 --> 00:18:14,270
어느 날 밤 중령이
베트남에서 돌아왔을 때요
264
00:18:15,605 --> 00:18:19,701
디엠지에는 에이피시
(APC, Armored Personnel Carrier) 같은 것을
265
00:18:19,726 --> 00:18:23,527
가져올 수 없는데 북한군이 가져왔어요
북한군들이 갑자기 급습해 넘어왔어요
266
00:18:23,552 --> 00:18:29,794
그리고 에이피시를 갖고 50구경 총을
쏘기 시작하더니 사람들이 죽었어요
267
00:18:29,819 --> 00:18:37,443
우리 기지에서는 두 명을 잡았어요
다음 날 아침 확인하니 그들은 사망했어요
268
00:18:38,286 --> 00:18:43,040
정말 흥미진진한
13개월이었어요
269
00:18:43,423 --> 00:18:48,823
지금까지 주한 미군 전우
사상자가 얼마인지 아세요?
270
00:18:48,915 --> 00:18:50,676
1,000명이 넘어요
271
00:18:50,703 --> 00:18:56,435
네, 1,000명이 넘죠
저도 어느 문서에서 봤어요
272
00:18:56,586 --> 00:18:58,634
하지만 상당해요
273
00:18:59,112 --> 00:19:01,912
한번은 병원에 있었어요
274
00:19:02,145 --> 00:19:07,075
일주일에 두, 세 번 헬리콥터가
사람들을 싣고 왔어요
275
00:19:07,251 --> 00:19:12,190
한번은 밥을 먹고 있다가 식당에서
급습당한 사건이 있었어요
276
00:19:12,215 --> 00:19:17,088
그 사람들이 병원에 실려 온 것을 본 적이 있어요
여러 번 사람들을 싣고 왔죠
277
00:19:17,262 --> 00:19:27,933
접견실이 급습을 당한 적도 있었어요
부상당한 사람들이 병원에 실려 왔어요
278
00:19:28,219 --> 00:19:31,808
그것도 대단한 경험이었습니다
279
00:19:32,241 --> 00:19:34,023
저는 베트남에 가지 않은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했는데,
280
00:19:34,048 --> 00:19:36,956
그런데 여기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으니 괜찮은 거죠
281
00:19:36,981 --> 00:19:43,129
사람들이 6·25전쟁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6·25전쟁 참전용사들에 관해 이야기해요
282
00:19:43,198 --> 00:19:43,546
맞아요
283
00:19:43,571 --> 00:19:47,240
- 주한 미군 전우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
- 네, 맞습니다
284
00:19:47,265 --> 00:19:50,411
주한 미군 전우에 대해서
어떻게 정의하십니까?
285
00:19:51,831 --> 00:19:55,120
6·25전쟁 참전 용사로 생각해요
286
00:19:55,209 --> 00:20:01,271
하지만 6·25전쟁이 끝난 후에
한국에 주둔한 미국 군인들이잖아요
287
00:20:01,296 --> 00:20:01,879
맞습니다
288
00:20:01,904 --> 00:20:12,863
공식적으로 연방 정부에서 정의하기를 6·25전쟁은
1952년 6월 25일에서 1955년 1월 31일까지였다고 합니다
289
00:20:12,887 --> 00:20:13,474
맞아요
290
00:20:13,484 --> 00:20:22,582
6·25전쟁이
1953년 7월 27일에 휴전했지만
291
00:20:22,706 --> 00:20:33,487
1955년 1월 31일 이후에 한국에 한
남녀 미군이 주한 미군 전우인 거죠
292
00:20:33,511 --> 00:20:34,587
- 맞습니다
- 네
293
00:20:35,051 --> 00:20:40,575
그리고 주한미군 전우의 역할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어요
294
00:20:40,599 --> 00:20:41,220
맞아요
295
00:20:41,256 --> 00:20:45,632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어요
미국에서도
296
00:20:45,657 --> 00:20:53,161
제가 한국에 있었던 동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
사람이 미국에 얼마나 많은지 알면 놀라실 거예요
297
00:20:53,186 --> 00:20:58,399
정말 모르더라고요, 학교에서도
가르치지 않고 이야기도 하지 않아요
298
00:20:58,484 --> 00:21:03,967
6·25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되었어요
그렇게 되어가고 있어요
299
00:21:03,977 --> 00:21:07,734
- 계속 잊히고 있어요
- 맞습니다
300
00:21:07,759 --> 00:21:16,137
제대한 주한 미군이
몇 명이나 되는지 아세요?
301
00:21:16,147 --> 00:21:18,735
전체 주한 미군 중에서
302
00:21:18,759 --> 00:21:24,583
모르겠어요, 한 번에 주둔하는
미군이 수가 어떻게 되죠?
303
00:21:24,639 --> 00:21:26,106
한번에
304
00:21:26,130 --> 00:21:29,788
제가 한국에 있을 때
38,000명이 있었어요
305
00:21:29,813 --> 00:21:32,845
- 이제는 27,000명 정도 있어요
- 네
306
00:21:34,306 --> 00:21:46,192
만약 우리가 대략 순환되는 사람들을 모두 계산하면
전에는 1년이었고 이제는 6개월 정도가 순환 기간이죠
307
00:21:46,217 --> 00:21:47,716
전에는 13개월이었어요
308
00:21:47,740 --> 00:21:49,827
- 13개월이요
- 13개월이에요
309
00:21:50,034 --> 00:21:54,138
대략 3,000,000명이에요
310
00:21:54,163 --> 00:21:54,857
맞아요
311
00:21:55,263 --> 00:21:59,522
정말 큰 공동체인데요
아직 협회는 없지요
312
00:22:00,140 --> 00:22:03,825
그게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이에요
그들을 위한 협회를 만드는 것이요
313
00:22:03,850 --> 00:22:09,077
그렇게 된다면 정말 좋겠네요
정말 좋을 것 같아요
314
00:22:10,475 --> 00:22:14,373
한국에서 사건이나
기억나는 일이 더 있나요?
315
00:22:16,733 --> 00:22:23,837
아까 말했지만 정말 많아요, 우리 부대뿐이 아니라
다른 부대 이야기도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듣게 되죠
316
00:22:23,880 --> 00:22:29,019
제가 말하지만 저는 여기에 미국인으로서 이곳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사건이 함께 했다는 거예요
317
00:22:29,067 --> 00:22:33,456
- 한국을 언제 떠나셨어요?
- 1968년 4월에 한국을 떠났어요
318
00:22:35,113 --> 00:22:41,010
북한 게릴라가 청와대를, 그러니까 미국의
백악관 같은, 침략했을 때도 한국에 계셨나요?
319
00:22:41,034 --> 00:22:43,310
- 네, 있었어요
- 이야기 해 주세요
320
00:22:43,486 --> 00:22:52,846
우리가 모두 알고 있어요
한국의 영부인을 청와대에서 습격하려고 한다
321
00:22:52,871 --> 00:22:57,831
제 생각에는 2명의 남자가 말은 했는데
서로 다른 사투리로 이야기했어요
322
00:22:57,965 --> 00:23:02,875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그 여자분이
경찰에 신고했고 그렇게 됐죠
323
00:23:03,421 --> 00:23:07,467
그들은 체포되었어요
그 일을 위해 22명이 훈련을 받았어요
324
00:23:07,531 --> 00:23:13,741
12개월 정도 훈련을 받고
침투한 것 같습니다
325
00:23:13,849 --> 00:23:16,163
그들은 아주 가까이 접근했죠
326
00:23:16,187 --> 00:23:17,745
- 청와대에요
- 그랬어요
327
00:23:17,770 --> 00:23:21,556
골목 하나 2개 정도 떨어진
거리였어요, 아주 가까워요
328
00:23:21,609 --> 00:23:26,007
청와대 뒤에 작은 산이 있어요
그들은 거기까지 갔던 거죠
329
00:23:26,031 --> 00:23:26,605
맞아요
330
00:23:27,145 --> 00:23:32,032
제가 총알이 박힌 걸 봤어요
331
00:23:32,213 --> 00:23:38,453
그 뭐라고 하죠? 총알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그러니까 총알들이 박힌
332
00:23:38,509 --> 00:23:43,231
- 탄흔이요
- 맞아요, 탄흔 맞습니다
333
00:23:43,330 --> 00:23:49,123
1967년에서 68년에 한국에서 삶은
어땠는지 이야기해 주세요, 어땠나요?
334
00:23:49,148 --> 00:23:51,577
- 민간인들의 삶이요?
- 네
335
00:23:51,768 --> 00:23:58,173
우리가 있던 케이시 기지는 동두천에 있었어요
군인들로 붐비는 곳이었어요
336
00:23:58,300 --> 00:24:12,325
하지만 주변 지역으로 보자면 산 사람들이 초가집에 살고
지게에 물건을 싣고 산을 넘어 다니던 시절이었죠
337
00:24:13,078 --> 00:24:17,659
미국에서 온 우리에게는
문화적 변화였어요
338
00:24:17,779 --> 00:24:22,746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
산을 넘어 다닐 정도로 강한 사람들
339
00:24:23,073 --> 00:24:25,503
물건을 지고 다니는 방법을 보는데,
멋있어 보였어요
340
00:24:25,630 --> 00:24:28,035
이야기해 주세요
어떻게 옮기나요?
341
00:24:28,059 --> 00:24:30,356
- 그러니까
- 그 안에
342
00:24:30,381 --> 00:24:36,235
산꼭대기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음식을 구하나요? 아세요?
343
00:24:36,260 --> 00:24:42,207
그들은 마을까지 내려와서 시장에 가거나
지게에 물건을 담아서 산 위로 가져가요
344
00:24:42,254 --> 00:24:47,210
어떤 사람들은 작은 텃밭을
가꾸기도 했어요, 봤던 기억이 나요
345
00:24:47,235 --> 00:24:49,643
그게 옮기는 방법이지요
346
00:24:49,668 --> 00:24:59,971
우리는 동두천 마을을 봤어요, 그들은 돼지를 키워요
돼지에게 막걸리를 주고 자전거에 묶어요
347
00:24:59,996 --> 00:25:02,657
그리고 꿱꿱거리는
돼지와 함께 시장에 가요
348
00:25:02,735 --> 00:25:13,525
그리고 빈 맥주캔을 5미터 높이로 쌓아 올린 다음
자전거에 묶어서 시장에 가져가는 것도 본 적이 있어요
349
00:25:13,740 --> 00:25:21,383
아마 여기에 그 사진도 있을 거예요
전신주를 자전거 2대로 옮기는 것도 봤어요
350
00:25:21,485 --> 00:25:31,572
농 같은 물건을 지게에 지고 옮기는 것도 봤어요
이 사람들의 기운은 정말 놀라웠어요
351
00:25:32,950 --> 00:25:37,176
- 해내겠다는 투지지요, 임무죠
- 그렇습니다
352
00:25:37,201 --> 00:25:38,829
- 네, 그리고
- 그게 한국인들이요
353
00:25:38,924 --> 00:25:45,225
그리고 미군들에게 아주 친절했어요
아주아주 친절했어요
354
00:25:45,887 --> 00:25:52,797
가장 크게 기억나는 것은
355
00:25:52,887 --> 00:26:01,244
우리가 케이시 기지에서 남쪽으로 정찰을 하러 가거나 할 때
어린아이들은 우리를 며칠 동안 따라다녔어요
356
00:26:01,298 --> 00:26:04,542
그들은 음식이나 그런 걸 기대하면서
우리 옆에 앉아 있죠
357
00:26:04,567 --> 00:26:07,037
그래서 저는 과자를 갖고 다녔어요
그들에게 과자나 음식을 주려고요
358
00:26:07,047 --> 00:26:17,188
하지만 먹지 않았어요, 주머니에 넣어서
집으로 가져갔어요, 가족들 간의 친밀감은 놀라워요
359
00:26:17,230 --> 00:26:20,836
그들이 가족들을 위해
먹지 않았다는 거군요
360
00:26:20,953 --> 00:26:24,437
네, 먹지 않았어요, 때때로 제가
그들에게 먹으라고 하면 먹어요
361
00:26:24,462 --> 00:26:28,126
그래도 주머니에 넣어
집으로 가져가길 원하죠
362
00:26:28,241 --> 00:26:31,751
- 정말 착한 아이들이네요
- 놀라워요
363
00:26:31,974 --> 00:26:36,916
우리가 전쟁 후 17년 당시를
이야기해 보면
364
00:26:36,941 --> 00:26:37,395
- 맞아요
365
00:26:37,420 --> 00:26:42,222
전쟁 후에는 모든 것이
폐허가 되었잖아요
366
00:26:42,503 --> 00:26:47,761
그때까지도 아이들은 음식을 구걸하고
지아이(GI, Government Issue)에게요
367
00:26:47,785 --> 00:26:48,832
맞아요
368
00:26:50,176 --> 00:26:56,098
우리가 2~3일간 연수를 하면
아이들이 내내 따라다녀요
369
00:26:56,122 --> 00:26:58,049
그리고 마을까지 따라와요
370
00:26:58,485 --> 00:27:01,508
그리고 바닥에서도 자고
어디든 잠을 자요
371
00:27:01,778 --> 00:27:09,707
그 애들은 작은 라이터를 갖고 다녔는데
두꺼비나 개구리 같은 걸 잡으면 불에 익혀 먹었어요
372
00:27:09,731 --> 00:27:11,142
대단하죠
373
00:27:11,207 --> 00:27:15,942
만약 미국의 우리 아이들이 그런 상황이었다면
뭘 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어요
374
00:27:15,967 --> 00:27:18,258
상당한 문화충격이었어요
375
00:27:18,283 --> 00:27:21,999
한국을 돌아다녀 보셨나요?
그곳에 있을 때요
376
00:27:22,024 --> 00:27:25,335
그러려고 하긴 했는데,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많았어요
377
00:27:25,359 --> 00:27:29,453
서울에는 두 번쯤 가봤어요
378
00:27:29,485 --> 00:27:31,426
당시 서울은 어땠나요?
379
00:27:31,499 --> 00:27:34,508
분주했어요
운전은 정신없었어요
380
00:27:34,567 --> 00:27:37,603
메인주에서 온 제 친구가 말하길
택시를 타고 서울에 가자고 했어요
381
00:27:37,628 --> 00:27:43,252
서울엔 교통신호고 뭐고 아무것도 없어서
온통 거리에 차들이 지그재그로 움직인다고 했어요
382
00:27:43,324 --> 00:27:47,626
그래도 우리는 서울에 가서 뭔가 봤어요
청와대 같은 곳이요
383
00:27:47,651 --> 00:27:54,479
우리는 곤돌라인지 케이블카인지
굉장히 큰 것을 타고 올라갔어요
384
00:27:54,503 --> 00:27:55,277
네
385
00:27:55,417 --> 00:27:59,883
내 친구는 무서워했어요, 그런 걸 안 좋아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386
00:27:59,908 --> 00:28:03,092
그 친구가 그걸 또 타고 내려가야 하냐고 하더군요
내가 그렇다고 하니까
387
00:28:03,958 --> 00:28:09,470
거기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탔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정어리 통조림처럼 끼어 탔죠
388
00:28:09,747 --> 00:28:12,702
- 그때 이후로 한국에 가본 적 있으세요?
- 아니요
389
00:28:12,747 --> 00:28:17,505
요즘 한국의 경제나 그들이 얼마나
잘살고 있는지 들어 보셨어요?
390
00:28:17,530 --> 00:28:19,596
- 네
- 이야기해 주세요, 어떻게 알고 계시나요
391
00:28:19,620 --> 00:28:21,827
어떤 걸 알고 계세요?
392
00:28:22,044 --> 00:28:27,701
많은 이야기를 듣고 읽고 있어요
컴퓨터에서도 볼 수 있어요
393
00:28:27,726 --> 00:28:31,159
여기 인터뷰하러 오기 직전에도 케이시 기지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려고 들어가 봤어요
394
00:28:31,184 --> 00:28:33,654
제가 있을 때와 비슷한 건 하나도 없더군요
395
00:28:33,721 --> 00:28:35,757
그 당시에는 정말 원시적이었고,
396
00:28:35,782 --> 00:28:44,700
지금은 기술적으로 발전했고 제가 있을 때와
비교하면 완전히 현대화 되었어요
397
00:28:46,233 --> 00:28:52,626
자동차와 섬유 산업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어요
398
00:28:52,650 --> 00:28:56,342
정말 대단해요, 아마도 경제 순위가
세계 5위인가 그렇죠?
399
00:28:56,367 --> 00:28:57,893
- 경제요?
- 네
400
00:28:58,060 --> 00:28:59,728
경제 규모로 치면
세계 11위예요
401
00:28:59,753 --> 00:29:05,287
11위군요, 하지만 정말 발전한 거죠
제가 그곳에 있을 때는 그들은 훨씬
402
00:29:05,312 --> 00:29:06,399
아래였어요
403
00:29:06,423 --> 00:29:10,078
1시간에 20센트였어요,
그 정도까지 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
404
00:29:13,420 --> 00:29:20,956
67년의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아이들이
여전히 거리에서 음식을 구걸하고 있었어요
405
00:29:20,980 --> 00:29:21,534
- 맞아요
406
00:29:21,579 --> 00:29:28,823
지금은 11위 경제국이지만
2030년이 되면 7위에 오를 거예요
407
00:29:28,847 --> 00:29:30,254
멋지네요
408
00:29:31,028 --> 00:29:33,926
- 삼성하고 현대 아시죠?
- 네
409
00:29:33,951 --> 00:29:37,484
- 그들은 가장 큰 반도체 회사들이죠
- 네
410
00:29:37,508 --> 00:29:39,910
-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죠
- 네
411
00:29:40,024 --> 00:29:43,639
- 그리고 조선업도 세계 최고예요
- 조선업이요?
412
00:29:43,664 --> 00:29:44,909
- 네
- 그건 몰랐어요
413
00:29:44,933 --> 00:29:47,973
- 가장 규모가 크죠
- 좋은 정보예요
414
00:29:48,559 --> 00:29:55,788
1970년에 우리가 처음으로
유조선을 만들었을 때
415
00:29:55,861 --> 00:30:03,607
현대 중공업에서 튀르키예에 가서
주문을 받았어요
416
00:30:03,632 --> 00:30:05,971
아주 큰 유조선을 만들겠다고요
417
00:30:05,996 --> 00:30:08,775
어떻게 만드는지도 몰랐어요
418
00:30:08,799 --> 00:30:12,501
그래서 스코틀랜드와
일본에서 배웠어요
419
00:30:12,526 --> 00:30:13,150
- 맞아요
420
00:30:13,175 --> 00:30:16,798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그렇게 큰 배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421
00:30:16,849 --> 00:30:24,040
너무 커서 선미와 선후
두 부분으로 나눠서 만들었죠
422
00:30:24,065 --> 00:30:27,521
- 분리해서 만들고 나중에 합치는 거죠
- 그렇죠
423
00:30:27,546 --> 00:30:29,669
- 어떻게 됐는지 아세요?
- 아니요
424
00:30:29,694 --> 00:30:36,160
안 맞았어요
그들이 합쳐 놓으니까 맞지 않는 거예요
425
00:30:36,246 --> 00:30:41,841
- 기술적인 결함이었나요?
- 경험이 없었으니까요
426
00:30:41,866 --> 00:30:43,269
맞아요, 저도 알아요
427
00:30:43,366 --> 00:30:51,772
메인주에 있는 배스라는 곳에서
짐보라고 하던가 하는 구축함을 만들어요
428
00:30:51,826 --> 00:30:56,038
배를 섹션으로 분리해서 만들어요
그리고 합치죠
429
00:30:56,062 --> 00:30:57,684
맞아요
430
00:30:58,016 --> 00:31:04,796
어떻게 합치는지도 몰랐는데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조선업을 갖고 있어요
431
00:31:04,821 --> 00:31:08,188
굉장합니다
네, 굉장해요
432
00:31:09,219 --> 00:31:14,484
제가 있을 때와 요즘 사람들을
비교하면 교육이나 이런 면에서요
433
00:31:14,494 --> 00:31:19,836
매우 다를 거예요
아직도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있나요?
434
00:31:20,323 --> 00:31:24,025
- 가난한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어요
- 맞아요
435
00:31:24,050 --> 00:31:30,436
- 하지만 11위 경제국이잖아요, 대단한 거죠
- 네, 맞아요
436
00:31:30,729 --> 00:31:36,254
- 당시에 얼마나 받으셨어요?
- 한 달에 120달러요
437
00:31:36,391 --> 00:31:39,024
- 120달러?
- 네
438
00:31:39,073 --> 00:31:43,031
- 6·25전쟁 때와 크게 다르지 않네요
- 맞아요
439
00:31:43,070 --> 00:31:44,761
어디에서 숙식했나요?
440
00:31:45,313 --> 00:31:47,808
케이시 기지의 퀀셋 막사에서요
441
00:31:47,833 --> 00:31:48,682
퀀셋 막사요
442
00:31:48,707 --> 00:31:55,728
그러고 나서 디엠지의 천막촌에서는
큰 텐트와 나무 바닥에서 잤어요
443
00:31:55,810 --> 00:31:59,724
난방을 위해 작은 버너가
텐트의 양 끝에 있었고요
444
00:32:01,272 --> 00:32:08,393
병사들이 정찰을 나가면 우리는 당시에
등유만 사용했어요, 모든 게 부족했어요
445
00:32:08,913 --> 00:32:15,342
그래서 야간 정찰 돌고 참호에서 돌아오는
병사들을 위해서 항상 본부 텐트를 따뜻하게 했어요
446
00:32:15,382 --> 00:32:20,025
그러면 그들은 자신의 침낭을 가져와
우리 침대에서 잤어요
447
00:32:20,050 --> 00:32:26,322
그래서 텐트 안은 항상 따뜻했어요
그렇게 운용했어요
448
00:32:26,542 --> 00:32:29,187
- 당시에 결혼했었나요?
- 맞아요
449
00:32:29,211 --> 00:32:32,433
오, 그럼 헤어져 있었겠군요
450
00:32:32,588 --> 00:32:37,583
그리고 한국에서 돌아간 후에 잘 맞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혼했어요
451
00:32:37,593 --> 00:32:42,218
하지만 저는 재혼했고
아름다운 아내와 딸이 생겼어요
452
00:32:42,242 --> 00:32:45,316
- 훌륭해요
- 증손녀도 있어요
453
00:32:46,735 --> 00:32:51,924
그렇다면 개인적으로 한국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454
00:32:54,020 --> 00:32:57,376
추억이 많아요, 저는 한국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어요
455
00:32:57,400 --> 00:33:01,154
동계 올림픽도 즐겁게 봤어요
456
00:33:01,629 --> 00:33:06,352
언젠가 아내와 함께 다시 가보고 싶어요
몇 년 전부터 우리가 이야기했어요
457
00:33:06,377 --> 00:33:08,290
하지만 결국 건강 문제로
갈 수가 없게 되었어요
458
00:33:08,300 --> 00:33:14,167
하지만 언젠가 우리가 다시 가서 6·25전쟁 참전용사협회의
한국 투어에도 갈 수 있기를 바라요
459
00:33:14,192 --> 00:33:18,842
속하신 챕터가 327 맞지요?
주한 미군 전우가 몇 명이나 되나요?
460
00:33:18,933 --> 00:33:22,759
잘 모릅니다, 가입은 했지만,
아직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어요
461
00:33:22,811 --> 00:33:23,922
좋아요
462
00:33:26,182 --> 00:33:29,919
더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463
00:33:30,245 --> 00:33:36,178
제 생각에는 지난해인가 2년 전쯤
폴 커닝햄이라는 사람이 연락을 해왔어요, 그들이…
464
00:33:36,325 --> 00:33:39,559
- 폴 커닝햄은 챕터 리더인데요
- 맞아요
465
00:33:39,668 --> 00:33:49,797
그가 연락해 와서 그들이 한국에서 찾은 유해들을 위한
장례서비스를 허쉬라는 곳에서 한다고 했어요
466
00:33:49,822 --> 00:33:52,820
저도 장례식에 참여했어요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467
00:33:52,845 --> 00:34:03,172
북한과 한국의 지도를 갖고 있었는데
많은 사람이 여전히 그곳에 영면하고 있어요
468
00:34:03,197 --> 00:34:06,412
엄청나게 많은 수였어요
469
00:34:08,212 --> 00:34:09,273
그래요, 하지만
470
00:34:10,436 --> 00:34:16,244
미국으로 돌아온 후 당신의 삶에
군 복무가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요?
471
00:34:19,471 --> 00:34:30,098
돌아와서 저는 14년간 정육 회사에 다녔어요
그리고 허쉬 초콜릿에서도 유지 보수 일을 했어요
472
00:34:30,123 --> 00:34:40,416
제 생각에 군 생활이 사람들을 관리하는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되고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473
00:34:40,441 --> 00:34:51,671
왜냐하면 제가 결국에는 관리자로 일을 했으니까요
그리고 스트레스를 견디는 법, 그런 것들을 배웠어요
474
00:34:51,696 --> 00:34:54,260
군 생활이 저에게 여러 가지 면에서
도움이 되었어요
475
00:34:54,507 --> 00:34:59,202
6·25전쟁, 주한미군 전우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까?
476
00:34:59,226 --> 00:35:00,927
매우 자랑스러워요
477
00:35:02,435 --> 00:35:06,265
- 정말 많은 수집품을, 추억의 물건들을요
- 가져왔어요, 맞아요
478
00:35:06,303 --> 00:35:09,424
- 보여 주시겠어요?
- 물론이죠
479
00:35:09,449 --> 00:35:11,364
- 이쪽으로 주시겠어요?
- 네
480
00:35:12,265 --> 00:35:15,359
- 이것 보세요
- 선전용지예요
481
00:35:15,384 --> 00:35:18,216
오, 선전용지라고요?
어디에서 주웠어요?
482
00:35:18,279 --> 00:35:24,230
디엠지를 따라 걷다가요
북측에서 날려 보냈지요
우리 쪽으로 잔뜩 보냈어요
483
00:35:24,255 --> 00:35:26,406
- 제가 잠깐 봐도 될까요?
- 물론이죠
484
00:35:28,871 --> 00:35:30,797
이렇게 쓰여 있네요
485
00:35:30,888 --> 00:35:33,950
"그는 왜 「연탄대령」이
되었는가?
486
00:35:34,788 --> 00:35:37,637
속절없이 보낸
이 젊음이 아쉽다고
487
00:35:37,662 --> 00:35:42,969
그러나 이 저주로운 제도를 뒤엎고
말리라는 굳센 마음 다지며 오늘을 산다"
488
00:35:43,052 --> 00:35:45,115
매우 흥미롭군요
489
00:35:45,227 --> 00:35:47,031
뭐라고 쓰여 있습니까?
490
00:35:47,117 --> 00:35:55,265
미국 군인들의 한국에서의
참혹한 생활을 말하고 있네요
491
00:35:55,896 --> 00:35:58,821
일종의 사기 떨어뜨리기죠
492
00:35:58,998 --> 00:36:00,680
선생님 사진인가요?
493
00:36:00,710 --> 00:36:04,830
이건 제가 병원에서
훈장을 받고 난 후입니다
494
00:36:04,923 --> 00:36:10,495
- 와우, 여기가 부상당한 부위군요
- 맞아요
495
00:36:10,579 --> 00:36:12,091
마르셨네요
496
00:36:12,177 --> 00:36:17,559
총상을 당한 당시에는 60kg 정도 나갔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50kg 정도가 나가더군요
497
00:36:19,139 --> 00:36:23,051
옛날 사진하고 같이 있는
모습을 찍을게요
498
00:36:28,589 --> 00:36:36,250
이 이야기는 주한 미군 전우의 역할을
정말로 빛나게 해 줄 거예요
499
00:36:37,083 --> 00:36:45,654
글쎄요, "북한군 3명의 지아이(GI, Government Issue) 사살"
아마 이 기사가 우리가 당한 습격이었어요
500
00:36:45,942 --> 00:36:48,083
- 보여 주시겠어요
- 네
501
00:36:58,674 --> 00:36:59,507
네
502
00:37:03,731 --> 00:37:08,652
이건 다른 기사네요, 다른 부대원들이
당한 다른 기습 사건이었어요
503
00:37:08,677 --> 00:37:16,484
여기 이 친구가 우리가 차단 도로에서 기습을 당한 날
우리의 목숨을 구했어요, 핍스 상사예요
504
00:37:22,094 --> 00:37:31,011
이 사람은 우리 부대의 친구인데 기습공격으로 목숨을 잃었어요
이들의 장례식이 김포공항에서 있었어요
505
00:37:34,970 --> 00:37:37,247
- 디엠지
- 맞아요
506
00:37:38,034 --> 00:37:42,327
"사단 정찰대가 디엠지에서
급습을 받다"
507
00:37:42,351 --> 00:37:44,052
- 네
- 맞아요
508
00:37:46,597 --> 00:37:54,301
디엠지에서 죽은 병사, 정찰대,
다양한 것들이 있어요
509
00:38:00,327 --> 00:38:03,581
이건 보고 싶지 않을 거예요
죽은 병사들의 사진이에요
510
00:38:04,319 --> 00:38:12,935
- 보고 싶어요, 보여주세요
- 보고 싶다고요? 이사진들은
511
00:38:13,090 --> 00:38:15,584
카메라에 보여주세요
512
00:38:19,372 --> 00:38:21,569
- 북한군이에요
- 북한군이라고요?
513
00:38:21,597 --> 00:38:29,767
- 무슨 일인가요?
- 제가 말했던 그들이 감행한 급습사건에서
514
00:38:29,978 --> 00:38:33,717
우리가 아마도
70~80명 정도를 맞혔어요
515
00:38:33,804 --> 00:38:39,042
이거는 아침에 보니 디엠지 우리 쪽에 있던 거예요
우리 기지로 끌고 왔어요
516
00:38:39,629 --> 00:38:45,907
총을 맞은 나머지 사람들은 쌓아놓고 불로 태웠어요
그 냄새가 2~3주간은 가시지 않더라고요
517
00:38:46,485 --> 00:38:48,166
감사합니다
518
00:38:49,211 --> 00:38:53,598
네, 그 사진은 봤어요
유명한 사진이죠
519
00:38:53,967 --> 00:38:56,988
푸에블로 나포 사건이죠
좀 더 설명해 주세요
520
00:38:57,013 --> 00:39:04,857
68년 1월이었어요, 바다에서 푸에블로호가
나포되었어요, 우리는 수주간 경계태세였어요
521
00:39:04,882 --> 00:39:07,073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고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어요
522
00:39:07,083 --> 00:39:10,746
- 미국 스파이 해군정이었죠?
- 맞아요
523
00:39:10,771 --> 00:39:13,022
- 북한에 나포되었죠
- 네
524
00:39:13,047 --> 00:39:17,335
- 여전히 북한에 있어요
- 북한 박물관에 있어요, 맞아요
525
00:39:20,549 --> 00:39:23,744
미합중국의 퍼플 하트 훈장
526
00:39:23,993 --> 00:39:32,693
1782년 8월 8일에 뉴욕 뉴버그에서
조지 워싱턴 장군에 의해 제정된 훈장으로
527
00:39:33,058 --> 00:39:38,914
이등병인 케네스 J. 윈터스에게
수여함
528
00:39:38,938 --> 00:39:40,223
멋지네요
529
00:39:45,361 --> 00:39:48,167
네, 제가 말한 대로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요
530
00:39:48,274 --> 00:39:51,351
- 이게 그 트럭이에요? 급습당했던?
- 맞아요
531
00:39:51,664 --> 00:39:57,311
1967년 8월 10일이었어요
532
00:40:03,102 --> 00:40:06,802
제가 훈장을 받는 다른 사진들이 있어요
퍼플 하트 훈장이고요
533
00:40:09,106 --> 00:40:12,361
그날 부상을 입은
다른 병사들이에요
534
00:40:12,615 --> 00:40:15,517
와우
잠시만요
535
00:40:21,136 --> 00:40:26,887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걸 가졌는지는 모르지만
제 조카가 80년대에 한국에 가서 가져온 거예요
536
00:40:27,112 --> 00:40:29,783
디엠지에 철거한 철조망을
잘라서 만들었더군요
537
00:40:29,808 --> 00:40:34,107
기념품이네요, 조카가 저에게 주면서 자기보단
제가 이것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하더군요
538
00:40:34,132 --> 00:40:35,025
아주 멋져요
539
00:40:37,515 --> 00:40:42,399
- 한국 돈이에요
- 한국 원화예요
540
00:40:44,375 --> 00:40:47,632
기지에서 찍은 여러 사진이에요
541
00:40:47,657 --> 00:40:56,155
사실 여기에 군사분계선이 있었고
이것들이 철조망 근처에서 찾은 거예요
542
00:40:56,180 --> 00:41:00,874
철조망 근처에 벙커가
있었던 게 보이네요
543
00:41:07,507 --> 00:41:11,250
저렇게 60년대에 한국에서는
이렇게 정찰을 했어요
544
00:41:11,813 --> 00:41:13,176
좋아요, 케네스
545
00:41:13,436 --> 00:41:17,727
한국인을 대표해서 한국에서 복무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546
00:41:17,751 --> 00:41:18,584
- 별말씀을요
547
00:41:18,609 --> 00:41:22,773
6·25전쟁이 끝난 지
17년이나 지났지만
548
00:41:22,783 --> 00:41:31,299
당시에 여전히 많은 미국 군인들이 남아서
영예로운 군 복무 중에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했습니다
549
00:41:31,323 --> 00:41:31,759
맞아요
550
00:41:31,784 --> 00:41:33,959
- 이런 것들이 인정받아야 해요
- 맞아요
551
00:41:33,984 --> 00:41:38,577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일이에요
함께 해주세요
552
00:41:38,601 --> 00:41:39,556
- 물론이죠
- 좋아요
553
00:41:39,581 --> 00:41:41,619
책을 쓸 건가요?
554
00:41:41,656 --> 00:41:47,108
오, 아니에요
교육 자료를 만들 거예요
555
00:41:47,133 --> 00:41:48,152
오, 좋아요
556
00:41:48,177 --> 00:41:49,689
- 시작할 때 말씀드렸죠
- 맞아요
557
00:41:49,779 --> 00:41:52,227
그게 우리가 앞으로 할 일이죠
558
00:41:52,599 --> 00:41:55,665
어쨌든 저는 이 사진들을
보여주고 싶어요
559
00:41:55,689 --> 00:41:57,178
앉으세요
560
00:41:57,679 --> 00:42:00,971
여기가 해피밸리예요
우리가 이 골짜기에서 살았어요
561
00:42:01,744 --> 00:42:04,450
- 케이시 기지 안에 있네요
- 맞아요
562
00:42:07,583 --> 00:42:13,128
- 그게 31보병대죠
- 맞아요
563
00:42:14,563 --> 00:42:18,155
- 정말 감사합니다
- 별말씀을요
564
00:42:18,179 --> 00:42:20,253
- 감사합니다
- 정말 즐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