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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용사 Homer Garrett Junior 구술

[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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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00:05,006 --> 00:00:08,388 제 이름은 호머 가렛 주니어 입니다 2 00:00:08,412 --> 00:00:15,586 텍사스 주의 보몬트에서 1942년 9월 22일에 태어났습니다 3 00:00:15,610 --> 00:00:24,648 우린 텍사스 주의 잭슨빌로 이사를 갔고 한 살도 되기 전에 아버지는 제2차 세계대전에 징집되셨습니다 4 00:00:24,672 --> 00:00:31,919 저는 잭슨빌에서 자랐고 학교도 잭슨빌에서 다녔으며 잭슨빌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5 00:00:31,943 --> 00:00:36,975 TJC에 가서 일 년 간 일을 했고 6 00:00:37,000 --> 00:00:42,697 바로 린든 B 존슨 대통령으로부터 통지서를 받았죠 7 00:00:42,721 --> 00:00:46,453 '반갑습니다, 당신이 필요합니다' 라고 씌어 있었죠 8 00:00:46,477 --> 00:00:53,441 그렇게 텍사스 주의 댈러스에서 입대를 했지만 징집 위원회를 통해서 한 거죠 9 00:00:53,465 --> 00:00:56,298 당시 어디로 파병될 지 알고 계셨나요? 10 00:00:56,322 --> 00:01:04,388 당시에 기초 훈련을 받기 위해 루이지애나 주의 포트 포크로 갔습니다 11 00:01:04,412 --> 00:01:12,181 그리고 상급 훈련을 받으러 헌병 교육장이 있는 조지아 주의 포트 고든으로 갔죠 12 00:01:12,205 --> 00:01:19,796 거기에서 제1 보병 사단의 제1 헌병 중대가 있는 캔자스 주의 포트 라일리로 갔습니다 13 00:01:19,820 --> 00:01:23,703 거기에서 한국으로 갔고요 14 00:01:24,879 --> 00:01:27,578 한국으로 파병될 거라는 건 언제 알게 되셨나요? 15 00:01:27,602 --> 00:01:33,248 1965년 1월에 알았습니다 16 00:01:33,272 --> 00:01:36,982 한국에 대해 이미 알고 계셨나요? 17 00:01:37,006 --> 00:01:41,847 기본적으로 위치는 알았죠 6·25전쟁에 대해서도 알았고요 18 00:01:41,871 --> 00:01:44,747 삼촌 두 분이 6·25전쟁에 참전하셨었거든요 19 00:01:44,811 --> 00:01:47,250 당시 상황에 대해 얘기해주시던가요? 20 00:01:47,275 --> 00:01:52,584 아니요, 거기에서 있었던 일은 일절 아무 말씀도 없으셨어요 21 00:01:52,608 --> 00:01:57,205 왜 말씀을 안 하셨는지 아시나요? 개인적인 이유라든지, 아니면... 22 00:01:57,229 --> 00:02:03,845 월남전에서 돌아온 사람들과 비슷한 것 같아요 23 00:02:03,869 --> 00:02:10,212 끔찍한 경험이라 그냥 기억을 떨쳐버리고 싶은거죠 24 00:02:10,236 --> 00:02:16,633 그들이 말하는 죽음과 파괴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요 25 00:02:18,939 --> 00:02:26,468 - 한국 어디에서 주둔하셨나요? - 임진강의 남쪽에서 주둔했습니다 26 00:02:26,492 --> 00:02:31,172 파주리에 있는 커스터 캠프였죠 27 00:02:31,196 --> 00:02:35,844 헌병 기지는 한국 양지에 있었어요 28 00:02:35,868 --> 00:02:40,541 그럼... 육군으로 징집되신 거군요? 29 00:02:40,565 --> 00:02:45,597 그러면 부대나 계급은요? 선생님의 특기는요? 30 00:02:45,621 --> 00:02:54,828 계급은 일등병으로 갔고 거기 있을 때 병장을 달았어요 31 00:02:54,852 --> 00:03:00,889 그리고 저의 MOS(군사 특기)는 95.1의 헌병이었죠 32 00:03:00,914 --> 00:03:06,572 헌병 임무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무슨 일을 맡으셨나요? 33 00:03:06,596 --> 00:03:20,680 교통 정리, 절도 수사, 폭행 수사 등을 맡았죠 34 00:03:22,100 --> 00:03:35,813 보통 경찰들의 임무와 동일한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은 통일 군사 재판법이 적용된다는 거예요 35 00:03:35,837 --> 00:03:41,228 지원을 하신 건가요? 아니면 헌병으로 배치되신 건가요? 36 00:03:41,252 --> 00:03:44,679 그들이 저를 거기로 배치한 거죠 37 00:03:44,703 --> 00:03:49,684 전 선택권이 없었지만 막상 가서 보니 좋더라고요 38 00:03:50,375 --> 00:03:53,104 걷는 것보단 타는 걸 좋아하거든요 39 00:03:54,190 --> 00:03:57,274 한국에서 얼마나 주둔하셨나요? 40 00:03:57,298 --> 00:04:03,331 기본적으로 15개월이요 1965년 3월 초에 가서 41 00:04:03,355 --> 00:04:09,193 1966년 6월에 떠났고요 42 00:04:09,217 --> 00:04:13,473 처음 도착하셨을 때 한국의 첫인상이 어땠나요? 43 00:04:13,497 --> 00:04:18,913 정말 가난한 나라였어요 44 00:04:18,937 --> 00:04:29,257 사람들은 우리 기준으로 볼 때 극도로 빈곤했고 대다수가 그랬죠 45 00:04:29,281 --> 00:04:33,027 거의 먹을 것도 없었고 46 00:04:33,051 --> 00:04:38,900 일을 하거나 구걸을 해야 했죠 47 00:04:39,200 --> 00:04:47,342 정말 너무나 가난한 나라였어요 48 00:04:47,366 --> 00:04:50,075 한국에 가게 된다고 해서 긴장하셨나요? 49 00:04:50,099 --> 00:04:56,539 아니요, 헌병 지프 중 한 대에서 무전 장치가 총격을 받은 후에도 긴장하지 않았는걸요 50 00:04:58,145 --> 00:05:03,876 생활 환경은 어땠나요? 음식, 잠자리, 의복, 날씨 등이요 51 00:05:03,900 --> 00:05:06,456 어떠셨나요? 52 00:05:06,480 --> 00:05:10,498 여기 육군에서 제공하는 제복과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53 00:05:10,522 --> 00:05:14,007 민간인 옷은 금지되어 있었죠 54 00:05:14,031 --> 00:05:19,908 밥은 제공됐고, 날씨요? 55 00:05:19,932 --> 00:05:23,444 제가 있을 당시는 겨울이었죠 56 00:05:23,468 --> 00:05:28,705 거기 있을 때 사람들은 50년 이래 가장 온화하다고 했죠 57 00:05:28,729 --> 00:05:34,485 저는 추운 것 같았는데 사실 눈도 더 많이 왔고요 58 00:05:34,510 --> 00:05:38,874 캔자스의 포트 라일리에서보다 말이죠 59 00:05:38,898 --> 00:05:42,021 봉급이 얼마였는지 기억나시나요? 60 00:05:42,382 --> 00:05:49,004 복무를 마치고 바로 받은 거라 기억하죠 61 00:05:49,029 --> 00:05:55,921 저와 아내 사이에는 당시 딸이 한 명 있었어요 저는 부양자가 두 명인 거였죠 62 00:05:55,945 --> 00:06:07,256 그래서 부양자가 2명 이상인 E4 등급으로 한 달에 130달러를 받았어요 63 00:06:08,233 --> 00:06:14,180 기초 훈련 중에는 한 달에 43달러를 받았고요 64 00:06:14,204 --> 00:06:18,399 - 그럼 봉급이 인상된 거네요? - 그렇죠 65 00:06:20,583 --> 00:06:28,978 군인들과의 관계는 어떠셨나요? 외국군, 한국군 등이요 66 00:06:29,002 --> 00:06:34,994 서로 잘 어울려 지냈죠 튀르키에 군이 있었고 67 00:06:35,018 --> 00:06:39,255 튀르키에 헌병들과 정찰을 돌았죠 68 00:06:39,279 --> 00:06:49,003 그리고 카투사가 있었는데, 그들은 한국인으로 저와 실제로 같은 중대에 있었죠 69 00:06:49,027 --> 00:06:51,713 그리고 한국군 헌병들이 있었고 70 00:06:51,737 --> 00:06:56,932 그들 중대를 위해 우리와 같은 막사에서 지냈죠 71 00:06:56,956 --> 00:07:02,051 그리고 한국 경찰들과 협업했어요 72 00:07:02,075 --> 00:07:08,182 이상하다고 느낀 적이 한 번 있었는데, 73 00:07:08,206 --> 00:07:14,486 그 지역에는 북한 요원들이 많았거든요 74 00:07:14,511 --> 00:07:23,336 그들은 저를 한밤 중에 삼거리 중간에 두었죠 75 00:07:23,361 --> 00:07:28,536 그리고 지나가는 차량을 세워서 확인하라고 했어요 76 00:07:28,560 --> 00:07:30,442 도로 한 가운데 서 있으라고 했죠 77 00:07:30,466 --> 00:07:33,675 한 쪽에는 한국 헌병이 서 있었고 78 00:07:33,699 --> 00:07:36,562 경찰은 다른 쪽 도랑에 있었지만 79 00:07:36,586 --> 00:07:38,887 저는 길 한 가운데 서 있어야 했어요 80 00:07:38,911 --> 00:07:45,833 그리고 m14 구경과 방탄 조끼를 챙기라고 했어요 81 00:07:45,857 --> 00:07:48,622 그게 좀 이상했어요 82 00:07:48,987 --> 00:07:54,193 그러니까 한국에서는 평화 협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거죠 83 00:07:55,014 --> 00:08:00,155 실제로 한국에서는 전쟁 중이나 마찬가지였던 거예요 84 00:08:00,179 --> 00:08:04,319 전쟁을 완전히 끝내려면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 85 00:08:05,551 --> 00:08:09,570 진정한 대답을 원할 것 같진 않은데요 86 00:08:11,068 --> 00:08:24,024 적은 중국과 북한이었으니 기본적으로 북한 정권을 제거해야겠죠 87 00:08:24,854 --> 00:08:37,538 남한 사람들이 북한 사람들과 같은 일을 겪지 않길 바랐어요 우리가 그냥 그만뒀다면 그랬을 겁니다 88 00:08:37,562 --> 00:08:40,141 베트남처럼요 89 00:08:40,165 --> 00:08:44,845 우리군이 그냥 그만뒀다면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겠죠 90 00:08:46,951 --> 00:08:52,820 한국에 가실 때마다 전쟁의 폐허에서 아직 회복 중이었나요? 그랬다면 어떻게 회복하고 있었나요? 91 00:08:52,844 --> 00:08:56,061 한국에 있을 때 사단에 있었거든요 92 00:08:56,085 --> 00:09:01,262 포장 도로가 하나 있었죠, 그 도로는 서울에서 문산리로 가는 길이었죠 93 00:09:01,286 --> 00:09:05,254 그게 다였어요 그 외엔 모두 비포장 도로였죠 94 00:09:05,278 --> 00:09:19,037 그 지역에 있는 집들은 벽, 바닥, 지붕이 진흙과 볏짚으로 지어진 초가집들이었어요 95 00:09:19,061 --> 00:09:22,744 정말 가난한 나라였죠 96 00:09:22,768 --> 00:09:29,424 2007년에 다시 갔을 땐 깜짝 놀랐죠 97 00:09:29,448 --> 00:09:32,983 서울 한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이 있었어요 98 00:09:33,007 --> 00:09:37,173 제가 한국에 도착하고 떠날 때는 김포 공항으로 갔고요 99 00:09:37,197 --> 00:09:43,309 2007년에 다시 갔을 때 기본적으로 100야드마다 교량이 있었죠 100 00:09:43,333 --> 00:09:46,075 환하게 잘 되어 있었죠 101 00:09:46,099 --> 00:09:49,410 그리고 제가 주둔할 당시에는 물을 마실 수 없었어요 102 00:09:49,434 --> 00:09:54,500 이제는 식수가 있죠 우리보다 더 청정한 물을 얻었어요 103 00:09:54,524 --> 00:09:58,319 그래서 우린 전쟁에서 이긴 겁니다 104 00:09:59,002 --> 00:10:04,859 왜냐하면 그들의 경제가 부흥했고 105 00:10:04,883 --> 00:10:11,592 생활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잖아요 106 00:10:11,616 --> 00:10:20,608 그리고 실제로 1968년 당시부터 정부가 생활 개선을 위해 애쓰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107 00:10:22,610 --> 00:10:27,564 1953년 주한미군이 기여한 바가 무엇일까요? 108 00:10:27,589 --> 00:10:31,586 당시 한국에 계실 때 군인들은 무슨 일을 했나요? 109 00:10:31,610 --> 00:10:35,426 평화를 구축하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나요? 주된 목적이 무엇이었나요? 110 00:10:35,465 --> 00:10:43,564 주 목적은 북한이 38선 북쪽에 있도록 하는 거였죠 111 00:10:43,588 --> 00:10:47,201 그리고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112 00:10:47,225 --> 00:10:57,163 그들이 관리할 수 있을 만큼 한국군을 개선시켰죠 113 00:10:57,236 --> 00:11:02,257 저는 북한에 까마귀가 날아다니는 곳에서 9마일 떨어져 있었죠 114 00:11:02,287 --> 00:11:10,801 지금은 남한 군사지대가 되었더군요 115 00:11:13,466 --> 00:11:18,830 그래서 우리가 그들의 주요 보호대상이 됐어요 116 00:11:18,854 --> 00:11:26,404 한국에 계시는 동안 어떤 대적이나 마찰 같은 게 있었나요? 117 00:11:26,428 --> 00:11:31,887 우린 지속적으로 북한 간첩들을 인지하고 있었어요 118 00:11:31,911 --> 00:11:36,817 왜냐하면 실제 전투는 아니지만 119 00:11:36,841 --> 00:11:43,951 임진강에서 2명의 잠수부를 잡았거든요 120 00:11:43,975 --> 00:11:46,194 사주 위로 올라갔죠 121 00:11:46,218 --> 00:11:51,866 선원이 2명이었고 간첩이 4명이었죠 122 00:11:52,997 --> 00:12:01,008 거길 떠날 때 제2 보병 사단에 있는 헌병 기지 맞은편에 잠수함이 있었죠 123 00:12:01,485 --> 00:12:05,413 실제로 잠수함을 억류했어요 124 00:12:06,036 --> 00:12:18,648 아직은 전쟁 중이라 보통 어쩌다 한 번씩은 일이 생겼어요 125 00:12:18,672 --> 00:12:25,515 말했다시피 북한 간첩이 누군가에게 총을 쏜다던지 하는 일이요 126 00:12:25,539 --> 00:12:34,711 우리 헌병 지프 중 한 대가 가다가 도로에 서 있는 여성을 발견했어요 127 00:12:34,735 --> 00:12:38,613 차를 세우고 내렸을 때 그녀는 차에 올라타고 도망쳤죠 128 00:12:38,637 --> 00:12:44,095 4차례 총격이 있었는데 네 발 모두 지프에 있는 무전기를 타깃으로 한 거였죠 129 00:12:44,119 --> 00:12:48,489 연락하지 못하게 하려고 했던 거였어요 북한 간첩들의 소행이었죠 130 00:12:49,129 --> 00:12:59,499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고 있어야 했어요 131 00:13:03,653 --> 00:13:11,112 군 복무 중에 가장 어렵거나 위험하거나 기쁘거나 뿌듯했던 순간이 있으신가요? 132 00:13:11,136 --> 00:13:12,894 어떤 걸 먼저 얘기할까요? 133 00:13:12,918 --> 00:13:17,852 - 뭐든지요, 먼저 말씀하고 싶으신 걸로 부탁드립니다 - 가장 기뻤던 순간은 아내를 만났을 때죠 134 00:13:17,876 --> 00:13:19,773 아내 분은 어떻게 만나셨나요? 135 00:13:19,797 --> 00:13:24,097 아내는 헌병 기지에서 떨어진 가게에서 일하고 있었어요 136 00:13:24,121 --> 00:13:31,332 가게에 들러 선글라스를 샀는데 제 평생 본 여자 중 제일 아름다웠어요 137 00:13:31,356 --> 00:13:34,535 그래서 다시 갔죠 138 00:13:34,744 --> 00:13:41,305 아내는 저랑 엮이고 싶어하지 않았죠 139 00:13:41,329 --> 00:13:46,450 결국엔 그녀의 마음을 돌렸지만요 140 00:13:46,474 --> 00:13:50,618 제가 예의바른 사람이라 받아들인 거라고 하더군요 141 00:13:50,642 --> 00:13:53,421 그 누구도 저에게 예의바르다고 한 적이 없었죠 142 00:13:53,445 --> 00:13:55,863 그게 제일 행복했던 일이에요 143 00:13:55,887 --> 00:14:02,129 그렇게 우린 결혼을 했고 49년 넘게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해 왔으며 144 00:14:02,663 --> 00:14:07,675 앞으로 적어도 20년은 더 함께할 수 있길 바라고 있죠 145 00:14:07,699 --> 00:14:09,261 축하드릴 일이네요 146 00:14:09,285 --> 00:14:13,030 가장 슬펐던 순간은 147 00:14:13,054 --> 00:14:24,318 떠나기 하루 전날 아내를 비행기에 태워 보낼 때였죠 148 00:14:25,464 --> 00:14:31,561 아내가 미국으로 가기 위해 활주로를 걸어가 비행기에 타는 모습을 볼 때 정말 슬펐어요 149 00:14:32,705 --> 00:14:40,201 그런데 다음 날 댈러스 러브필드로 간다는 걸 알았어요 150 00:14:40,588 --> 00:14:43,389 아내가 거기 있었고요 151 00:14:45,024 --> 00:14:47,460 그런데 왜 아내 분은 하루 먼저 떠나신건가요? 152 00:14:47,484 --> 00:14:54,081 제가 떠나기 전에 아내가 떠나는 걸 확인하고 싶었거든요 153 00:14:55,466 --> 00:15:00,621 헌병 중대에 친구 한 명이 있었는데, 그 곳 여성과 결혼을 했죠, 그러니까 한국인 여성이었죠 154 00:15:00,645 --> 00:15:02,963 그녀가 임신을 했는데 155 00:15:02,987 --> 00:15:05,820 그 친구가 떠나고 156 00:15:06,571 --> 00:15:12,963 어떤 한국 경찰들이 그녀를 이용하려고 한 거예요 157 00:15:13,220 --> 00:15:18,152 그래서 남아있던 헌병 중대인 우리가 그녀를 지켜줬어요 158 00:15:18,177 --> 00:15:25,746 전 아내가 그런 일을 겪지 않도록 떠나기 전에 아내가 떠나는 모습을 확인하려고 했던 거죠 159 00:15:25,770 --> 00:15:32,920 복무 기간을 11개월로 연장해서 아내 비자를 받을 수 있었어요 160 00:15:32,944 --> 00:15:36,523 결혼 후 아내는 비자를 받아 거기에서 떠났죠 161 00:15:36,785 --> 00:15:38,325 그래서... 162 00:15:39,357 --> 00:15:41,595 정말 멋지세요 163 00:15:42,417 --> 00:15:49,319 거기 주둔하고 계실 당시 어떤 전쟁의 여파가 있었나요? 164 00:15:49,343 --> 00:15:55,152 물론 아내 분과 떨어져 있던 거 외에 한국에 계시면서 어떤 영향을 받으셨나요? 165 00:15:55,177 --> 00:16:06,821 그렇게 가난하면서도 정부의 도움을 바라지 않는 국가나 국민들은 생전 처음 봤어요 166 00:16:06,845 --> 00:16:12,959 도움을 청하려 한다해도 한국 정부에는 예산이 없었죠 167 00:16:12,983 --> 00:16:21,669 그러니 국민들은 알아서 가족과 자신들을 챙겨야 했고요 168 00:16:21,693 --> 00:16:26,876 살아남기 위해 무슨 일이든 했죠 169 00:16:26,943 --> 00:16:33,948 나라가 빈곤하니 사람들도 빈곤했어요 170 00:16:33,972 --> 00:16:41,088 하지만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 했던 그들의 열망은 171 00:16:42,388 --> 00:16:47,795 우리 미국인들이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 같아요 172 00:16:47,825 --> 00:16:54,702 - 한국에 다시 가본 적이 있으신가요? - 2007년에 아내와 갔었죠 173 00:16:54,726 --> 00:16:58,190 아내는 여러 번 갔었어요 174 00:16:58,214 --> 00:17:02,806 많이 성장했던가요? 175 00:17:02,831 --> 00:17:10,512 미국의 주간 도로에 필적할 만한 고속도로 시스템을 갖추고 있더군요 176 00:17:10,536 --> 00:17:15,189 바위 산들을 통과하는 터널도 있고요 177 00:17:15,213 --> 00:17:22,369 그건 미국이 배워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178 00:17:22,393 --> 00:17:26,233 그리고 고속 철도가 있었죠 179 00:17:28,003 --> 00:17:35,776 제가 한국에 있을 당시엔 그냥 기본적으로 작은 수레가 다니는 길이었는데 180 00:17:35,800 --> 00:17:38,479 그 길로 군용 차량들이 다녔죠 181 00:17:38,503 --> 00:17:41,223 당시 소가 끄는 수레가 있었는데, 182 00:17:41,247 --> 00:17:46,620 그것도 한국의 부유한 사람들만 가지고 있던 거죠 183 00:17:46,644 --> 00:17:52,444 그러니 소 수레를 끌던 당시 상황이 얼마나 빈곤했는지 보여주는 거죠 184 00:17:52,475 --> 00:17:58,263 택시와 버스가 있었어요 두 가지 크기의 버스들이었죠 185 00:17:58,287 --> 00:18:06,440 그리고 우리가 레드버드라고 부른 택시가 있었는데 작은 일본 자동차였거든요 186 00:18:06,464 --> 00:18:11,679 그리고 다시 갔을 때 187 00:18:14,168 --> 00:18:20,421 서울 도로에는 댈러스나 휴스턴 도로보다 차가 더 많았어요 188 00:18:22,680 --> 00:18:24,992 진짜요 189 00:18:25,390 --> 00:18:27,254 놀랍군요 190 00:18:27,278 --> 00:18:34,168 그런데 왜 6·25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하는 걸까요? 191 00:18:34,918 --> 00:18:38,330 연방 정부 때문이죠 192 00:18:38,354 --> 00:18:44,895 트루먼 대통령은 제3차 세계대전을 원치 않았어요 193 00:18:44,920 --> 00:18:48,582 유엔이 주도한 국지적 군사 행동이었으니까요 194 00:18:48,606 --> 00:18:51,727 그들은 그렇게 불렀어요 국지적 군사 행동이라고요 195 00:18:51,751 --> 00:19:01,108 그런데 군사들을 파병할 때마다 그들은 전투에 참전했어요 196 00:19:01,132 --> 00:19:02,930 그건 전쟁이었으니까요 197 00:19:02,954 --> 00:19:06,500 하지만 그들은 전쟁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198 00:19:06,524 --> 00:19:13,907 수년간 의회에서도 전쟁이라고 하지 않았었죠 항상 국지적 군사 행동으로 되어 있었어요 199 00:19:13,931 --> 00:19:21,749 한국에서 수많은 병사들을 잃었고 200 00:19:24,129 --> 00:19:34,282 정치인들이 원했다면 우린 몇 명인지도 몰랐을 겁니다 201 00:19:34,306 --> 00:19:48,764 맥아더 장군을 내버려 뒀다면 임무를 계속 수행해서 만주로 갔었다면 202 00:19:48,788 --> 00:19:52,112 북한이 존재하지 않았겠죠 203 00:19:53,149 --> 00:19:56,617 그냥 대한민국이란 한 나라만 있었을 겁니다 204 00:19:56,801 --> 00:20:00,888 하지만 이건 전쟁이었죠 205 00:20:02,491 --> 00:20:11,238 전장에서 실제로 총격을 당한 사람에게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할 겁니다 206 00:20:11,262 --> 00:20:14,001 그건 전쟁이었다고요 207 00:20:15,878 --> 00:20:25,939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 월남전, 아프가니스탄전, 이라크 전과 비슷했어요 208 00:20:25,963 --> 00:20:29,545 그건 다 전쟁이라고 부르면서 이건 국지적 군사 행동이라고 부른 거죠 209 00:20:29,569 --> 00:20:31,585 하지만 이건 전쟁이었어요 210 00:20:32,224 --> 00:20:33,752 이유는 그거예요 211 00:20:33,776 --> 00:20:41,154 미국이 그 전쟁을 잊어버리고 싶었던 거죠 그래서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리게 된 이유입니다 212 00:20:41,179 --> 00:20:49,885 월남전, 제2차 세계대전 바로 다음에 또 다른 전쟁이 있었다는 걸 인정하거나 받아들이기 싫어했다는 건가요? 213 00:20:49,909 --> 00:20:53,164 - 6·25전쟁이 월남전 이전이었죠 - 그렇죠 214 00:20:53,188 --> 00:20:58,312 - 제2차 세계대전 이후였으니까요 - 제2차 세계대전 직후였고 215 00:20:58,336 --> 00:21:03,605 다른 전투와는 다른 전쟁이었죠 216 00:21:03,629 --> 00:21:11,225 미군 지휘관들은 유엔군의 지휘 하에 있었죠 217 00:21:11,249 --> 00:21:19,161 하지만 참전하는 국가의 수가 워낙 많았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은 모두 그걸 전쟁이라고 했어요 218 00:21:19,185 --> 00:21:25,924 하지만 유엔 군사가 주도하는 싸움이었죠 219 00:21:25,949 --> 00:21:36,327 그래서 미국은 그들이 또 다른 전쟁에 참여한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220 00:21:36,351 --> 00:21:45,893 특히 공격받고 있는 미국에 의해 발생하지 않은 전쟁이요 221 00:21:50,239 --> 00:21:56,152 젊은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222 00:21:56,176 --> 00:22:01,948 그들이 한국과 한국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223 00:22:01,972 --> 00:22:13,825 중요한 건 청년들이 혁명 전쟁으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참된 역사를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224 00:22:13,849 --> 00:22:19,226 역사책에는 누락된 내용이 너무 많아요 225 00:22:19,250 --> 00:22:21,228 더 이상 가르치질 않죠 226 00:22:21,252 --> 00:22:25,341 왜냐하면 이쪽 편이나 저쪽 편으로 편향될 수 있으니까요 227 00:22:25,365 --> 00:22:32,275 그리고 정치적 정당성이 미국을 갉아먹고 있어요 228 00:22:38,810 --> 00:22:44,852 선생님의 임무나 맡으신 일, 기억이나 메시지 등 229 00:22:44,876 --> 00:22:49,919 선생님의 유업을 보전하기 위해 나누고 싶은 것이 있으시다면요? 230 00:22:52,460 --> 00:23:01,428 징집 제도를 부활해서 군대를 가지고 있어야 해요 231 00:23:01,452 --> 00:23:05,888 현재 우리 군은 약화된 상태예요 232 00:23:05,912 --> 00:23:22,133 공격이라도 당할 경우 물리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훈련된 군사력이 미비할 겁니다 233 00:23:22,157 --> 00:23:29,512 그러니 청년들 모두 알아야 해요 234 00:23:29,536 --> 00:23:32,232 정치인들도 알아야 하고요 235 00:23:32,256 --> 00:23:40,141 더 이상 우리끼리 버틸 수는 없다는 것을요 236 00:23:40,166 --> 00:23:53,542 우호국들이 있어야 해요 이름만 우호국이 아닌 진정한 우호국이요 237 00:23:53,566 --> 00:24:06,033 전쟁이 발발했을 때, 확실히 남한과 이스라엘은 우리의 주 동맹국으로 함께하겠죠 238 00:24:06,780 --> 00:24:20,693 유럽 동맹국들 같은 경우엔 제1차 세계대전이나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 우리의 공로를 기억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요 239 00:24:20,717 --> 00:24:27,035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지 않았죠 하지만 남한 사람들은 잊지 않았어요 240 00:24:27,059 --> 00:24:32,125 그러므로 그들은 우리와 함께 있을 겁니다 이스라엘도 우리와 함께 있을 거고요 241 00:24:32,149 --> 00:24:37,694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두 동맹국들과 더불어 미국 자체의 더 강력한 군사력이 필요해요 242 00:24:37,718 --> 00:24:44,771 정치인이 아닌 군인이 주도하여 싸우는 전쟁이 필요한 거죠 243 00:24:48,775 --> 00:24:52,412 우리가 패배한 마지막 전쟁 기억나요? 244 00:24:54,902 --> 00:24:59,110 - 저 개인적으로요? - 네, 월남전이었어요 245 00:24:59,147 --> 00:25:00,420 왜인 줄 아십니까? 246 00:25:00,444 --> 00:25:05,859 정치인들이 군인에게 맡기지 않고 본인들이 지휘하려고 했기 때문이에요 247 00:25:08,789 --> 00:25:11,198 그게 정확한 이유죠 248 00:25:11,222 --> 00:25:14,935 모래에 선을 그릴 순 없어요 249 00:25:14,959 --> 00:25:20,607 거기로 건너가지 않을 거지만 건너온다면 같이 있을 거라고 말하죠, 그들은 건너올 거예요 250 00:25:20,631 --> 00:25:25,145 방어할 수 있는 곳에 있겠죠 251 00:25:25,169 --> 00:25:30,450 자국을 방어하기 위한 군사력이 있어야 합니다 252 00:25:31,108 --> 00:25:37,290 그리고 정치인들은 그 어떤 것에도 동의하지 않겠죠 253 00:25:37,320 --> 00:25:44,297 6·25전쟁 참전 용사분들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저희가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254 00:25:44,334 --> 00:25:47,000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255 00:25:47,024 --> 00:25:52,405 그럼요, 아직 잊혀진 전쟁이니까요 256 00:25:52,429 --> 00:25:58,045 사람들에게 앞에서 지켜야 하고 보여주고 257 00:25:58,669 --> 00:26:11,458 거기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주고 남한의 경제가 어떻게 성장했는지도 알려줘야 합니다 258 00:26:13,983 --> 00:26:21,152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그 얘기를 역사책에서 볼 수 없게 될 거예요 259 00:26:21,176 --> 00:26:27,340 그러므로 대중에게 계속 알려야 합니다 260 00:26:27,364 --> 00:26:28,555 그들도 알아야 해요 261 00:26:28,579 --> 00:26:34,281 지난 주 토요일에 있었던 공로 훈장 전달식처럼요 262 00:26:36,683 --> 00:26:41,621 연례 행사라서 홍보를 해야 하죠 263 00:26:42,776 --> 00:26:50,108 그렇게 했었고요, 전 대중 매체를 통해서요 첫 2, 3년동안에는 모든 TV 방송국을 통해 홍보했어요 264 00:26:50,132 --> 00:26:54,768 올해는 한 두개 신문에만 홍보했어요 265 00:26:59,023 --> 00:27:03,310 그렇게 우리 군인들의 공로를 기념해야 합니다 266 00:27:03,674 --> 00:27:08,447 그들의 업적을 높이 사야 하죠 267 00:27:10,478 --> 00:27:15,021 하루를 법적 지정일로 만들 수도 있고요 268 00:27:18,573 --> 00:27:19,734 저도 들었어요 269 00:27:21,092 --> 00:27:24,888 아이고, 하루 종일 탕탕거리네요 무슨 일이야라고 하는 것 같네요 270 00:27:28,710 --> 00:27:30,678 다음 질문이요 271 00:27:30,702 --> 00:27:34,319 이제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은데요 272 00:27:34,343 --> 00:27:41,414 지금 이 기회를 빌어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이나 나누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273 00:27:41,438 --> 00:27:49,106 네, 하나님의 축복이 여러분에게 임하기를 바랍니다 미국에도 남한에도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구술자정보

목록
구술자 / 생년월일
Homer Garrett Junior / 19420922
국가 / 소속 및 직위
미국 / 육군 헌병
주요활동
임진강 파주 커스터 캠프 주둔, 정찰 및 경계 등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구술장소
구술요약
호머 가렛 주니어는 1942년 9월 22일 텍사스의 보몬트에서 태어났지만 거의 잭슨빌에서 살았습니다. 거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1965년에 징집되어 루이지애나에 있는 포트 포크에서 기초 훈련을 받았고 이후 캔자스에 있는 포트 릴리로 가서 보병사단 제1헌병중대에 합류했고 한 달에 43달러를 벌어 대부분 집에 있는 아내와 두 아이들 편으로 보냈습니다. 남한의 캠프 커스터로 배치된 후 당시 한국인들의 생활 모습과 끔찍한 생활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도움으로 한국인들이 스스로 자립하고 정부의 도움으로 생활 수준이 향상될 기회를 받은 것이 결국 전쟁에서 이긴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임진강에서 북한 잠수함과 북한 간첩들을 성공적으로 잡을 수 있었던 일을 기억하며 현재 그것과 동일한 잠수함은 제2보병사단 박물관에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며 전쟁 폐허에서 미국에 견줄만한 도로, 교량 그리고 교통시설을 건설한 것을 대단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국가를 방어하는 것이 군인의 의무라고 믿으며 거기에 있던 사람들을 결코 잊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