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092 --> 00:00:10,211
이 프로젝트, 그러니까 6·25전쟁 참전용사
디지털 메모리얼 프로젝트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2
00:00:10,236 --> 00:00:17,386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신 소감이 어떠세요,
그리고 이 활동에 관심을 가지신 이유는요?
3
00:00:18,483 --> 00:00:22,711
그냥 뭔가 도움이 될 만한 게
있다고 생각한 거죠
4
00:00:22,736 --> 00:00:29,277
정보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으니
그렇게 정보를 입수하는 거잖아요
5
00:00:29,302 --> 00:00:33,888
질문하고 대답을 얻고요
6
00:00:33,913 --> 00:00:36,565
이 프로그램에 대해선
어디에서 들으셨나요?
7
00:00:36,590 --> 00:00:42,714
몇 년 전 신문 광고를 통해 봤어요
6·25전쟁 참전용사에 관한 거였죠
8
00:00:43,609 --> 00:00:49,291
그리고 그에게 말했어요
행동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9
00:00:49,316 --> 00:00:58,328
군 복무를 마치고 나와 몇 년을 빈둥거리다가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생기고 뭐,
10
00:00:58,353 --> 00:01:07,266
그러니까 이런 단체 등을 위해 뭔가를 할
시간이 없었어요, 나이를 먹을 때까지 말이죠
11
00:01:08,519 --> 00:01:14,280
아마 50대 후반, 60대 들어서서
그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12
00:01:15,394 --> 00:01:22,205
그리고 콜럼버스 나이츠에
있는 미국 재향군인회,
13
00:01:25,137 --> 00:01:27,089
브이에프더블유
(VFW, Veterans of Foreign Wars),
14
00:01:27,089 --> 00:01:33,760
6·25전쟁 참전용사 협회에 가입했죠
바로 그때부터 협회 활동을 시작했어요
15
00:01:36,920 --> 00:01:43,835
성함과 나이, 출생지,
다니시던 학교, 가족
16
00:01:43,859 --> 00:01:47,665
그리고 어디, 어느 지부 소속이신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17
00:01:47,690 --> 00:01:51,455
그러죠, 저는 뉴욕 시러큐스에 있는
105지부 소속입니다
18
00:01:51,648 --> 00:01:53,338
- 무슨
- 센트럴 뉴욕이요
19
00:01:53,363 --> 00:01:54,902
센트럴 뉴욕이죠
20
00:01:55,528 --> 00:02:08,507
나이는 82세고 제가 자란 곳은
뉴욕의 롱아일랜드죠
21
00:02:08,868 --> 00:02:15,977
그리고 어머니와 아버지가 계셨고
어머니는 제가 어릴 때 돌아가셨어요
22
00:02:17,300 --> 00:02:22,888
그리고 형제 한 명이 있었고
누이는 2명이었어요
23
00:02:24,814 --> 00:02:29,562
질문을 워낙 많다 보니
다 대답했는지 모르겠네요
24
00:02:29,587 --> 00:02:31,373
무슨 학교에 다니셨나요?
25
00:02:31,742 --> 00:02:35,537
학교요, 현지 학교였죠
웨스트베리 고등학교요
26
00:02:35,655 --> 00:02:36,766
- 어디인가요?
- 네
27
00:02:36,791 --> 00:02:38,033
롱아일랜드인가요?
28
00:02:38,058 --> 00:02:40,748
롱아일랜드의 웨스트베리에 있죠
29
00:02:40,772 --> 00:02:47,426
그리고 전 시러큐스 대학에
지원했어요
30
00:02:49,370 --> 00:02:52,872
그들은 절 받아주지 않았죠
하지만 그들이 절 유티카로 보냈어요
31
00:02:52,918 --> 00:02:57,680
유티카 단과대학은 시러큐스 소속이었죠
아직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32
00:02:57,705 --> 00:03:00,647
네, 지금은 아니지만,
그땐 그랬죠
33
00:03:00,672 --> 00:03:01,790
맞아요
34
00:03:02,488 --> 00:03:14,287
사실 2학년 때 상위 3분의 1에
들지 못해서 면제받지 못했어요
35
00:03:14,436 --> 00:03:18,864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들은 절 징집했죠
36
00:03:18,889 --> 00:03:20,308
당시 나이가 어떻게 되셨죠?
37
00:03:20,386 --> 00:03:24,340
몇 살이었느냐고요?
20, 21살이었죠
38
00:03:26,197 --> 00:03:35,825
그런데 보면 거기에서 전 징집됐잖아요
그리고 그 이후로 모든 게 변했어요
39
00:03:36,048 --> 00:03:42,695
그때는 뭐 그냥 가서 끝내버리자,
그렇게 봤죠
40
00:03:43,110 --> 00:03:51,465
뭐하러 계속 대학 공부를 하나,
그냥 가야 하는 김에 거기에 가지 생각했어요
41
00:03:51,905 --> 00:03:57,208
그러니까 제가 겁쟁이는 아니었다는 거예요
전 완전히 가고 싶었어요
42
00:03:57,233 --> 00:04:01,416
진심으로요
모든 게 달라지잖아요
43
00:04:01,748 --> 00:04:04,668
그래서 뭐, 한 번 해보고
어떻게 되나 보겠다고 생각했죠
44
00:04:06,158 --> 00:04:14,987
거기에서 일단 징집되고 그들은 저를
뉴저지의 캠프 킬머로 데려갔어요
45
00:04:15,425 --> 00:04:18,085
거기에서 한 1주일 정도
있었을 거예요
46
00:04:18,537 --> 00:04:23,094
그다음에 켄터키주의 캠프 브레킨리지로
배를 타고 갔죠
47
00:04:23,267 --> 00:04:26,955
거긴 당시
제101 공수부대 본부였죠
48
00:04:26,980 --> 00:04:28,908
- 공수부대요
- 네
49
00:04:29,456 --> 00:04:38,969
16주간 기초 훈련을 받고 그들은
공수부대에 지원하라는 말을 계속했었죠
50
00:04:39,377 --> 00:04:43,208
- 네
- 그리고 저는 싫다고 했어요
51
00:04:43,797 --> 00:04:54,047
삼촌이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였는데
삼촌 말씀이 절대 무엇이든 자원하지는 말라고 하셨죠
52
00:04:54,682 --> 00:04:57,165
그래서 정확히 그렇게 했어요
53
00:04:57,189 --> 00:05:05,152
유혹을 받긴 했죠
항상 그런 마음이 있었으니까요
54
00:05:05,303 --> 00:05:09,122
무슨 일이 일어날지
한 번보자는 그런 생각이요?
55
00:05:09,935 --> 00:05:11,798
그런데 전 형편이 괜찮았어요
56
00:05:12,015 --> 00:05:16,425
거기에 갔을 때
저는 누구도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57
00:05:17,323 --> 00:05:19,787
이제 무슨 얘기를 해야
하는지 알려줘야 해요
58
00:05:19,812 --> 00:05:21,413
- 그럼요, 네
- 그래요
59
00:05:21,798 --> 00:05:24,573
- 아니면 전 몇 시간이고 얘기할 수 있으니까요
- 네
60
00:05:25,288 --> 00:05:33,009
그런데 거기에서 기초 훈련을 받은 뒤
16주간 보병 훈련을 받고 갔어요
61
00:05:33,421 --> 00:05:40,629
우린 서해안으로 그러니까 워싱턴주의 시애틀에 있는
포트 호턴으로 배를 타고 갔죠
62
00:05:41,396 --> 00:05:50,060
이 사진들이 유용하더라고요,
그들이 거기 우리 네 명 사진이거든요
63
00:05:50,085 --> 00:05:52,125
보여주시겠어요?
64
00:05:52,272 --> 00:05:53,478
그러죠
65
00:06:01,515 --> 00:06:08,511
일본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일본 침략이요
66
00:06:08,535 --> 00:06:11,759
이렇게 한 거죠
67
00:06:12,874 --> 00:06:14,547
미국이 말이죠
68
00:06:15,169 --> 00:06:18,383
미국이 그랬죠, 이렇게요
69
00:06:18,408 --> 00:06:19,796
확인해 봐요
70
00:06:20,008 --> 00:06:24,540
바로 거기에 우리 사단이 있었죠
제40보병사단이요
71
00:06:25,497 --> 00:06:31,844
그럼 한국에는 언제 처음 도착하셨고
한국에서 언제 떠나신 건가요?
72
00:06:33,304 --> 00:06:39,462
1952년 4월에 도착했어요
73
00:06:40,691 --> 00:06:42,731
- 어디로요?
- 네?
74
00:06:42,756 --> 00:06:45,033
- 어디로요?
- 한국에 도착했죠
75
00:06:45,061 --> 00:06:46,027
한국 어디요?
76
00:06:46,051 --> 00:06:48,728
지역이나 도시 이름을
말씀해 주시겠어요?
77
00:06:48,753 --> 00:06:52,398
김화 중대였어요
김화 계곡이요
78
00:06:52,778 --> 00:06:58,236
베어커 중대,
제40사단이 있는 곳이었죠
79
00:06:58,261 --> 00:07:00,544
그리고 제가 보여주려고
했던 게 거기에요
80
00:07:00,569 --> 00:07:02,178
철의 삼각지요
81
00:07:03,262 --> 00:07:06,743
그러면 도착하신 곳은
부산이었나요?
82
00:07:07,068 --> 00:07:08,338
- 맞아요
- 맞나요?
83
00:07:08,363 --> 00:07:13,864
그러니까 거기 어떻게 도착했냐는 거죠?
그들은 제게 베이커 중대에 배정된다고 했죠
84
00:07:13,889 --> 00:07:19,805
알았다고 하고 저는 베이커 중대로 갔어요
그들은 전선에 주둔하고 있었죠
85
00:07:21,029 --> 00:07:23,753
그러니까 전 베이커 중대로 갔고
86
00:07:23,778 --> 00:07:28,927
그들은 저를 베이커 중대로 데려가
거기에다가 교대 병력이 왔다고 했죠
87
00:07:29,012 --> 00:07:37,800
잘됐다며 그들은 저를 지프에 태웠고
제가 보여줬던 그 계곡을 건너갔어요
88
00:07:38,493 --> 00:07:42,222
그 지프는 최대한
빨리 달렸던 것 같아요
89
00:07:42,865 --> 00:07:46,494
어찌 됐든 확실한 건
우린 전선에 있었다는 거죠
90
00:07:46,540 --> 00:07:52,490
그 계곡 건너로 데려다줬고
우선 저는 전초기지 진지에 있었어요
91
00:07:53,374 --> 00:08:03,161
다시 말해 우린 주저항선에 있는 사람들에게
적들이 오고 있다는 걸 알려야 했죠
92
00:08:03,862 --> 00:08:04,727
그리고
93
00:08:06,418 --> 00:08:09,331
그 얘기 나머지는
기본적으로 그 친구 얘긴데,
94
00:08:09,544 --> 00:08:11,805
그들이 처음으로
마주친 그 사람이요
95
00:08:11,830 --> 00:08:15,336
그들이 교대 병력이 오고 있다고
연락을 미리 했거든요
96
00:08:16,324 --> 00:08:23,696
그는 자기소개하며 인사를 했고
저랑 교대할 거라고 하며
97
00:08:23,782 --> 00:08:28,744
뭐 여기 있는 사람은 어쩌고저쩌고
이쪽은 형이라고 했어요
98
00:08:29,202 --> 00:08:31,975
저쪽 도로 아래에는
삼촌이 있다고 했고요
99
00:08:32,837 --> 00:08:37,336
기본적으로 저는 당최 여기에
무슨 일에 꼬인 거냐고 했죠
100
00:08:37,806 --> 00:08:39,404
그러니까 제가 당황스러워하니
101
00:08:39,471 --> 00:08:48,895
그는 연방화 된 주 방위군 부대가
제40보병사단이라고 하는 거예요
102
00:08:49,122 --> 00:08:53,570
거기에 있던
어린 친구들이 있잖아요
103
00:08:53,620 --> 00:08:59,910
주 방위군에 지원했던 청년들이
그러니까 15, 16살이었으니까요
104
00:09:00,116 --> 00:09:01,796
캘리포니아에서요
105
00:09:01,848 --> 00:09:04,744
그러니까 캘리포니아 주 방위군
부대였거든요
106
00:09:05,695 --> 00:09:10,244
그 15, 16살친구들이
나이를 속인 거예요
107
00:09:10,524 --> 00:09:13,124
매번 소집일 때마다 가면
몇 달러라도 받았으니까요
108
00:09:13,204 --> 00:09:15,009
그렇게 돈을 쓴 거죠
109
00:09:15,120 --> 00:09:17,587
우리는 그들이 거기 있다는 걸
알고 당황했어요
110
00:09:17,627 --> 00:09:21,494
부모님들이 소리 소리를 질러댔죠
애들이 너무 어리니까요
111
00:09:22,479 --> 00:09:26,844
그런데 사실 결과적으로는 괜찮았던 것이
그들은 일할 줄 알았거든요
112
00:09:27,359 --> 00:09:29,461
그런데 처음 며칠 동안
113
00:09:29,507 --> 00:09:37,983
실제로 첫날에 그들은 저를 데리고
제57 무반동총 구역으로 데려갔어요
114
00:09:38,940 --> 00:09:43,707
전초기지에 있는 곳이죠
그리고 한 친구에게 얘기했죠
115
00:09:44,113 --> 00:09:47,348
저를 데리고 다른 진지들을
둘러보게 하라고요
116
00:09:47,373 --> 00:09:52,183
소총이나 그 57 무반동총 등으로
총격을 할 수 있게 말이죠
117
00:09:52,567 --> 00:10:01,521
그리고 그는 튀르키예 병사였어요
영어를 쓰는 데는 문제가 없었죠
118
00:10:01,906 --> 00:10:05,677
그런데 그는 귀고리를 차고 있었어요
귀고리를요
119
00:10:05,790 --> 00:10:08,372
- 양쪽 다요?
- 네, 양쪽에요
120
00:10:08,944 --> 00:10:11,373
- 당시에요?
- 당시에 말이죠
121
00:10:11,728 --> 00:10:16,400
그런데 그건 그들이 입어야 하는 일부였더라고요
제가 결국 그걸 물어봤거든요
122
00:10:16,425 --> 00:10:18,023
그럼 튀르키예병들은 모두
123
00:10:18,048 --> 00:10:23,498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 친구 말로는 허용이 된다고 했죠
124
00:10:24,279 --> 00:10:28,377
하지만 저는 도대체
어떤 곳에 있는 건가 싶었어요
125
00:10:28,402 --> 00:10:32,777
형제에, 삼촌에, 사촌에
이젠 튀르키예병까지
126
00:10:33,182 --> 00:10:35,602
그리고 그 첫날 밤에
거기 있는데,
127
00:10:36,418 --> 00:10:38,743
모든 것이,
그러니까 소음이 없었어요
128
00:10:39,850 --> 00:10:45,555
그런데 쥐랑 들쥐 그리고 동물들이
걸어 다니는 소리가 들렸죠
129
00:10:46,056 --> 00:10:52,810
거기 아래에서 자고 있던 친구가 참호에서 자고 있는데
이렇게 눈을 반짝거리며 서 있었죠
130
00:10:53,018 --> 00:10:54,778
믿을 수가 없었어요
131
00:10:54,938 --> 00:11:01,981
소음이 들리는데, 뭔가를 들린다고,
뭔가 들린다며 수류탄을 던졌어요
132
00:11:02,053 --> 00:11:06,301
펑 하고 수류탄을 던졌죠
펑 하고 또 다른 수류탄을 던졌어요
133
00:11:06,679 --> 00:11:11,206
힘든 밤이었어요
134
00:11:11,653 --> 00:11:13,830
다음 날 거의
참전용사가 된 거죠
135
00:11:13,855 --> 00:11:16,304
그 밤을 버텼으니까 말이죠
136
00:11:16,465 --> 00:11:20,475
그런데 그는 교대했어요
그 친구가 일어나고 저는 자러 가는 거죠
137
00:11:20,500 --> 00:11:22,860
저는 자지 않았어요
138
00:11:23,445 --> 00:11:26,533
그런데 흥미로웠죠
139
00:11:26,931 --> 00:11:28,942
한국에서 언제 떠나셨나요?
140
00:11:29,552 --> 00:11:32,119
- 한국은 언제 떠나셨죠?
- 8월이요
141
00:11:33,824 --> 00:11:35,963
1953년 8월이었어요
142
00:11:35,988 --> 00:11:36,934
1953년이요
143
00:11:36,959 --> 00:11:41,517
정전협정 이후
한 달 정도 있다가요
144
00:11:41,919 --> 00:11:47,694
정전협정 당시 모습이나 기억나시는
것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145
00:11:47,719 --> 00:11:49,841
- 정전협정이 이뤄졌을 때요
- 미안해요, 뭐라고 했죠?
146
00:11:49,866 --> 00:11:54,157
설명 좀 해주세요
147
00:11:54,182 --> 00:11:59,043
그러니까 정전이 협정되고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말이죠?
148
00:11:59,674 --> 00:12:00,835
그러니까 그게
149
00:12:00,950 --> 00:12:05,837
정전협정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설명 좀 해주세요
150
00:12:05,862 --> 00:12:07,894
마침내 전쟁이 끝난 거잖아요
151
00:12:07,969 --> 00:12:13,689
그렇죠, 기본적으로요
152
00:12:13,714 --> 00:12:15,003
당시 어디 계셨나요?
153
00:12:15,265 --> 00:12:20,075
네, 이건 다른 얘긴데
5개월 정도 이후에요
154
00:12:20,185 --> 00:12:23,287
저는 다시 서울로 이동했어요
155
00:12:23,695 --> 00:12:29,950
그리고 제8군사령부 보안 경비
그러니까 헌병이 됐죠
156
00:12:30,170 --> 00:12:34,750
그때 전 거기에 다시 갔어요
그러니까 다른 곳이었죠
157
00:12:35,417 --> 00:12:38,887
- 그런데 거기엔 또 다른 사연들이 있어요
- 말씀하세요
158
00:12:39,660 --> 00:12:46,982
그러니까 우리가 어떻게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거기에서는 항상 전투가 벌어졌죠
159
00:12:47,082 --> 00:12:55,205
그 위에요, 그리고 우리가 있던 곳에서
여러 번 있었고요, 우린 전선에 있었으니까요
160
00:12:55,230 --> 00:13:02,118
연대 예비대으로 돌아오고
또 다른 진지가 있는 전선으로 다시 올라갔죠
161
00:13:02,190 --> 00:13:04,771
전초기지 한 곳에
계속 있진 않았거든요
162
00:13:04,796 --> 00:13:09,503
우린 바로 주 저항선에
있을 때도 있었죠
163
00:13:09,734 --> 00:13:10,901
그런데
164
00:13:12,546 --> 00:13:18,587
그럼 한국에서 복무하실 당시
주로 거기에 계셨던 거죠?
165
00:13:19,573 --> 00:13:21,653
다시 얘기해 줄래요
166
00:13:21,868 --> 00:13:26,472
그러니까 한국에 계실 때
주로 거기에서 계셨던 거죠?
167
00:13:26,497 --> 00:13:28,333
- 네, 바로 여기에 있었죠
- 네
168
00:13:28,358 --> 00:13:29,496
맞아요
169
00:13:31,834 --> 00:13:33,768
여기요
170
00:13:35,267 --> 00:13:37,308
안 보이죠
171
00:13:38,230 --> 00:13:41,971
제가 지내던 집 중 하나거든요
172
00:13:42,076 --> 00:13:43,911
네, 벙커요
173
00:13:44,991 --> 00:13:52,712
거기에서 떠난 뒤로 그들이 우리
때보다 훨씬 더 잘 지었더라고요
174
00:13:52,886 --> 00:13:55,538
이건 그냥 실제로 뭐
땅속에 굴 하나 파 놓은 거죠
175
00:13:57,118 --> 00:14:00,963
좀 더 가까이
보여주실 수 있나요?
176
00:14:10,472 --> 00:14:13,741
보여주려니 어렵네요
177
00:14:31,255 --> 00:14:33,677
저희가 이걸
스캔하고 싶은데요
178
00:14:33,734 --> 00:14:35,648
스캔하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179
00:14:35,673 --> 00:14:37,648
네, 그래요
저희가 그렇게 하겠습니다
180
00:14:37,673 --> 00:14:40,323
그런데 그냥 배경으로요
그런데 괜찮습니다, 계속해주세요
181
00:14:40,348 --> 00:14:44,224
그래요, 여기 가져온 것들은
선생한테 주고 갈게요
182
00:14:44,284 --> 00:14:47,924
- 네, 선생이 다 가져갈 수 있게요
- 네
183
00:14:54,772 --> 00:15:00,825
여기 이건 제가 시체를 가지고
계곡을 건너가고 있는 거죠
184
00:15:01,599 --> 00:15:05,901
그건 바깥 앵글이에요
이쪽이나 저쪽이요
185
00:15:06,206 --> 00:15:11,839
- 거기가 삼동광산이죠, 잘 아나요?
- 아니요
186
00:15:11,864 --> 00:15:13,842
- 저도 잘 모르거든요
- 네
187
00:15:13,867 --> 00:15:16,935
아직도 우리가 무엇을 그리고 누구를
보호하고 있었던 건지 알아내는 중이에요
188
00:15:16,960 --> 00:15:19,128
그들이 금 등을
캐고 있었던 건지 말이죠
189
00:15:19,417 --> 00:15:21,729
그런데 이 사진이요
190
00:15:21,754 --> 00:15:25,825
이건 베드 체크 찰리죠
그건 들어봤을 거예요
191
00:15:25,850 --> 00:15:27,441
네, 맞습니다
192
00:15:29,293 --> 00:15:36,452
그런데 이건 또 다른 거예요, 지도죠
어디 있던 건지 보여주고 있죠
193
00:15:36,550 --> 00:15:39,054
그러니까 제40사단이
바로 거기 있었고
194
00:15:39,079 --> 00:15:44,296
거기가 바로 주 저항선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죠
195
00:15:51,220 --> 00:15:55,888
이건 최근에 발견했어요
믿을지 모르겠네요, 2개월 전에요
196
00:15:56,042 --> 00:15:57,379
있는지도 몰랐어요
197
00:15:57,593 --> 00:16:02,155
서울이요, 헌병이었죠
198
00:16:02,179 --> 00:16:06,451
네, 상황이 달라졌어요
199
00:16:06,538 --> 00:16:14,546
제 평생 최고의 아침을 먹었거든요
우리가 걸어 들어가면
200
00:16:15,294 --> 00:16:23,552
그러니까 트럭을 타고 돌아갔던 것 같은데
아마 4시 반인가 그랬을 거예요
201
00:16:24,237 --> 00:16:29,427
보급관이 위로 올라갔고 그는 그걸
좋아하지 않았지만 뭐 괜찮았어요
202
00:16:29,687 --> 00:16:33,920
그 친구는 알겠다고 했죠
매트리스를 가져가고 침대를 고르라고 했죠
203
00:16:34,257 --> 00:16:37,173
거긴 대구였죠
204
00:16:37,853 --> 00:16:42,205
그들은 아주 짧은 시간에
서울까지 올라갔어요
205
00:16:42,750 --> 00:16:49,484
그런데 우린 샤워를 하며
아이고 좋다 했죠
206
00:16:49,996 --> 00:16:53,019
식당으로 갔죠
207
00:16:53,272 --> 00:16:56,669
병사들은 6시에 일어나
임무를 수행하러 갔거든요
208
00:16:56,701 --> 00:16:57,888
그랬을 거예요
209
00:16:58,953 --> 00:17:04,393
그리고 취사반장이
어떤 걸 원하는지 물었죠
210
00:17:04,418 --> 00:17:07,448
저는 쌀 크리스피가 담긴
작은 상자들을 봤어요
211
00:17:08,258 --> 00:17:11,962
저는 겨우 그거 몇 개
먹어도 되냐고 물었죠
212
00:17:12,648 --> 00:17:16,739
그렇다면서 또 뭘 줄까 물어보는 거예요
더 받는다니 말이죠
213
00:17:17,113 --> 00:17:21,847
베이컨, 달걀, 소시지, 달걀,
그러니까 뭐든 원하는 걸 말이죠
214
00:17:22,760 --> 00:17:26,163
우린 그냥 거기 앉았고
우리 셋은 같이 왔죠
215
00:17:26,695 --> 00:17:29,366
우린 게걸스럽게 먹어치웠어요
216
00:17:30,209 --> 00:17:35,018
그리고 다시 돌아갔고 남은 하루 및
다음 날까지 비번이었죠
217
00:17:35,490 --> 00:17:37,115
무슨 낙원 같았어요
218
00:17:37,282 --> 00:17:39,693
- 인생 최고의 날이었네요
- 그럼요
219
00:17:39,885 --> 00:17:45,746
왜냐하면 전선에 있을 땐
따뜻한 식사는 딱 한 번이었어요
220
00:17:46,258 --> 00:17:48,894
나머지는 죄다 시-레이션
(C-rations)을 먹었거든요
221
00:17:49,747 --> 00:17:55,439
그리고 따뜻한 식사가 거기 올라왔는데
운반자들이 등에 지고 왔거든요
222
00:17:55,920 --> 00:18:01,268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었죠
네, 하나는 우유, 분말 우유요
223
00:18:01,833 --> 00:18:05,258
하나는 치킨이었죠
그들이 1주일 전에 약속한 거요
224
00:18:05,600 --> 00:18:07,804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으깬 감자였어요
225
00:18:08,248 --> 00:18:13,105
그때 그걸 올려 보내줬는데 우유가 치킨 안에 있고
그 우유가 그것들 안에 있었어요
226
00:18:13,648 --> 00:18:20,573
그걸 한입 물면 몸서리를 치죠
바로 버려버리죠
227
00:18:20,598 --> 00:18:24,458
그리고 전 후랑크 소시지랑
콩을 먹었어요
228
00:18:25,345 --> 00:18:32,943
그런데 어찌 됐든 좀 달랐어요
229
00:18:33,522 --> 00:18:36,070
그런데 첫 번째
음식을 먹은 거죠
230
00:18:36,388 --> 00:18:39,268
그리고 우린 2주 동안
훈련을 받았어요
231
00:18:39,430 --> 00:18:41,609
그들은 우리가 할 일을 말해줬죠
232
00:18:42,140 --> 00:18:50,300
제가 있던 제558 헌병은
보안 경비대였죠
233
00:18:50,500 --> 00:18:54,097
우린 서로 다른 기지 30개 정도
앞에서 보초를 섰어요
234
00:18:54,574 --> 00:19:06,550
제8군사령부 작전 등, 미국 대사관,
브이아이피(VIP) 기지가 있었고
235
00:19:08,148 --> 00:19:10,205
조선 호텔인가요?
236
00:19:10,308 --> 00:19:12,813
- 조선 호텔이요
- 네
237
00:19:13,818 --> 00:19:16,083
사진이 있을 거예요
238
00:19:19,607 --> 00:19:20,750
여기요
239
00:19:23,350 --> 00:19:26,578
오래된 조선 호텔이네요
원조였겠죠?
240
00:19:27,134 --> 00:19:28,711
- 네
- 그렇군요
241
00:19:30,886 --> 00:19:36,743
거기 처음 간 건
일요일 오후였어요
242
00:19:36,767 --> 00:19:38,195
여름이었죠
243
00:19:38,860 --> 00:19:41,368
저는 거기 정문에 있었고요
244
00:19:42,240 --> 00:19:44,513
그리고 세상에
지옥보다 뜨거웠죠
245
00:19:45,758 --> 00:19:47,856
그리고 도로에는
뭐가 있었는지 알아요?
246
00:19:48,482 --> 00:19:50,482
- 거름통이요
- 네
247
00:19:50,569 --> 00:19:57,202
세상에, 그건 정말
믿을 수가 없었죠
248
00:19:57,227 --> 00:20:00,420
조선 호텔에서
기억나는 건 그거에요
249
00:20:03,267 --> 00:20:04,415
그런데
250
00:20:08,243 --> 00:20:20,464
그럼 복무 중에 가장 힘들었던 일과 동시에 가장 기쁘거나
뿌듯했던 기억들이 있으신가요, 임무 중에요?
251
00:20:25,870 --> 00:20:28,015
가장 행복하거나
가장 최악이거나 한 일들이요
252
00:20:28,040 --> 00:20:33,443
기본적으로 최악의 기억들은
거기에서 잊어버렸어요
253
00:20:34,086 --> 00:20:36,850
억지로 잊어버렸죠
254
00:20:39,408 --> 00:20:42,673
사람들이 슬픈 일, 더 슬픈 일에
대해 많이 얘기하는 걸 알아요
255
00:20:42,740 --> 00:20:46,423
그런데 저는 전혀 그렇게 안 해요
그런 건 얘기하고 싶지 않죠
256
00:20:46,448 --> 00:20:48,287
제 기분만 상하게 하니까요
257
00:20:48,608 --> 00:20:51,671
그 위에서도 좋았던
시간이 있었어요
258
00:20:53,211 --> 00:21:00,055
친한 전우들끼리 농담도 하고,
카드 게임 같은 것도 좀 하고요
259
00:21:00,080 --> 00:21:08,969
그런데 모르겠어요
말하자면 그냥 게임을 하는 거죠
260
00:21:12,323 --> 00:21:16,120
그 위에 있는 게 쉬운 건 아니에요
전혀 알 수가 없거든요
261
00:21:16,145 --> 00:21:20,362
밤에 누가 갑자기
쳐들어올지 말이죠
262
00:21:20,775 --> 00:21:24,733
그 군대라든지 그 적군들이 들어와
덮치거나 할 수 있잖아요
263
00:21:24,914 --> 00:21:27,745
이런 일들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걸 들으니까요
264
00:21:28,350 --> 00:21:37,655
한 번은 주 저항선 이쪽에 있었죠
그리고 저기에 적군들이 있었어요
265
00:21:38,242 --> 00:21:44,331
새벽 4시 반에 박격포랑 포탄이
거기로 날아가기 시작했죠
266
00:21:44,795 --> 00:21:46,990
그러니까 무슨 일이
일어날 걸 안 거죠
267
00:21:48,141 --> 00:21:52,759
확실히 그 군대가 건너왔어요
미군이요
268
00:21:52,784 --> 00:21:59,857
계곡을 넘어오면서 포탄을 쏘면서
그때 그들은 고지로 올라갔어요
269
00:22:00,423 --> 00:22:03,097
그들은 끔찍한 공격을 받았어요
270
00:22:03,972 --> 00:22:07,394
정보 부대에서 그들에게 고지 위에
아무도 없다고 했어요
271
00:22:07,468 --> 00:22:08,786
그러니 걱정하지 말라고요
272
00:22:09,015 --> 00:22:10,219
진짜요
273
00:22:10,799 --> 00:22:13,502
무슨 영화 극장에
앉아있는 것 같았어요
274
00:22:13,563 --> 00:22:17,418
우린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기 때문에 거기 가만히 있었죠
275
00:22:17,443 --> 00:22:20,500
우린 연락 중이었거든요
여기에서 무슨 일인 건지,
276
00:22:20,525 --> 00:22:24,687
여기로 오는 건지 뭔지 말이죠
277
00:22:25,365 --> 00:22:32,923
언제 그런 식으로
공격을 받을지 몰랐어요
278
00:22:33,553 --> 00:22:37,582
그러니까 그런 상황을 멀리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 거죠
279
00:22:38,051 --> 00:22:40,545
좋은 추억들도 충분해요
280
00:22:41,334 --> 00:22:52,048
기본적으로 헌병 때 얘기죠
당연히, 당시 임무 중이긴 했어요
281
00:22:52,297 --> 00:23:01,145
제가 뭐였는지 잊어버렸네요
정찰하는 운전병이었나 뭐였나
282
00:23:01,451 --> 00:23:04,824
우린 연락을 받았어요
기지 중 한 곳에서요
283
00:23:04,849 --> 00:23:06,731
마마상(Mama さん)이 내려왔죠
284
00:23:07,083 --> 00:23:13,167
마마상(Mama さん)은 미군들이 올라가
계속 총을 쏘고 있다고 했어요
285
00:23:13,728 --> 00:23:18,519
그러니까 우리가 가장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지프를 가지고 도로 위로 올라갔죠
286
00:23:19,282 --> 00:23:22,620
우린 어딘지 발견했어요
거기에서 소리가 들렸죠
287
00:23:22,645 --> 00:23:27,987
마마상(Mama さん)이 이렇게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었고
288
00:23:29,168 --> 00:23:31,614
그 친구가 취했다는 걸
알게 됐죠
289
00:23:34,394 --> 00:23:40,250
저는 벨트랑, 그러니까
무기랑 헬멧 등을 벗었죠
290
00:23:40,609 --> 00:23:46,824
걸어 들어가 저도 취한 것처럼 믿게 했어요
왜냐하면 앞에 큰 문이 있었거든요
291
00:23:46,874 --> 00:23:51,048
그리고 걸어 들어가면
그가 앉아있던 포치가 있었어요
292
00:23:51,169 --> 00:23:55,157
저쪽에 얌전하게
소총을 들고 앉아 있었죠
293
00:23:56,917 --> 00:24:03,321
그리고 왜 그렇게 용감했던 건지는 몰라도 걸어 올라가
그 친구에게 훈련을 받으라고 했어요
294
00:24:04,030 --> 00:24:09,415
그리고 그 친구에게서 소총을 치우며
뭐가 문제냐고 물어봤죠
295
00:24:10,571 --> 00:24:13,885
그 친구는 공군을 위해
보초 임무를 서고 있었죠
296
00:24:14,508 --> 00:24:17,767
울타리를 넘어
술을 좀 마셨던 거죠
297
00:24:18,181 --> 00:24:19,904
- 그래서 취했고요
- 네
298
00:24:20,664 --> 00:24:24,723
물론 그를 고발하는 건
우리 몫이었죠
299
00:24:25,769 --> 00:24:27,769
그런데 그는 공군이고
저는 육군이잖아요
300
00:24:27,794 --> 00:24:30,100
그래서 제가 그를
간섭할 리 없다고 했죠
301
00:24:30,642 --> 00:24:33,938
그리고 다른 국가 헌병에게 하라고 했죠
그렇게 된 거였어요
302
00:24:34,210 --> 00:24:40,941
저는 그날 밤 보초를 선 상병이었고
그와 같이 운전병을 보냈어요
303
00:24:41,120 --> 00:24:44,154
돌아갔죠, 그를 데리고
그를 태워 본부로 돌아갔어요
304
00:24:44,356 --> 00:24:46,773
길 바로 건너편이었죠
305
00:24:48,198 --> 00:24:53,737
제5공군 본부가 제8군사령부
바로 길 건너편에 있었어요
306
00:24:54,461 --> 00:24:57,652
보초를 서는 병장에게 물어봤어요
문제가 생겼다고요
307
00:24:57,677 --> 00:25:01,195
취한 병사 중 한 명을 데리고 왔다고요
그리고 보초 임무 중이라고요
308
00:25:02,333 --> 00:25:09,778
세상에 그는 저에게
거짓말쟁이라는 식으로 얘기했죠
309
00:25:09,905 --> 00:25:13,455
그래서 따라와 보라고 했죠
올라가서 그는 상황을 처리했어요
310
00:25:13,584 --> 00:25:20,332
전 거기 관여하고 싶지 않았죠
왜냐하면 그 친구는 어떻게든 될 수 있었으니까요
311
00:25:20,718 --> 00:25:27,763
그런데 보통 울타리를 넘었을 때
보초를 서는 중이라면 책임을 져야 하죠
312
00:25:28,181 --> 00:25:33,561
그러니까 군부 법정에
가거나 그래야 하거든요
313
00:25:34,162 --> 00:25:36,311
우린 그런 걸 원하지 않았고요
314
00:25:36,935 --> 00:25:40,285
그러니까 잘 해결됐어요
315
00:25:41,912 --> 00:25:47,041
이건 여기 돌아온 뒤에
구했던 것 같네요
316
00:25:48,647 --> 00:25:51,371
그럼 미국 신문에서 발췌하신 거예요?
317
00:25:51,631 --> 00:25:53,058
- 그렇죠
- 네
318
00:25:57,941 --> 00:26:00,457
이것도 미국 신문에서 가져온 거고요
319
00:26:06,202 --> 00:26:09,185
- 이건 잘 알거예요
- 네
320
00:26:12,534 --> 00:26:16,196
- 몇 년 전에 크게 불이 났었죠
- 네, 맞습니다
321
00:26:17,572 --> 00:26:24,463
한국 병사, 카투사나 다른 외국 병사들과
일한 적이 있으신가요?
322
00:26:24,488 --> 00:26:26,766
그럼요
한국인들이 있었어요
323
00:26:28,504 --> 00:26:31,890
제40보병사단과 통합됐거든요
324
00:26:32,128 --> 00:26:34,715
다양한 분대에 말이죠
325
00:26:34,740 --> 00:26:42,461
저는 분대장으로 있었는데,
힘들었어요, 힘들었죠
326
00:26:42,486 --> 00:26:45,069
그 언어 장벽 때문에요
327
00:26:45,425 --> 00:26:49,869
그리고 뉴저지 출신
친구도 있었는데
328
00:26:51,310 --> 00:26:55,185
그 친구가 신체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329
00:26:55,545 --> 00:27:03,016
더듬거나 그랬죠
그래서 제가 계속 말했어요
330
00:27:03,041 --> 00:27:07,633
거기 위로 돌아갈 때
저는 분대장이라고요
331
00:27:07,820 --> 00:27:11,707
그들이 사단 예비대으로
다시 철수했을 때
332
00:27:11,779 --> 00:27:14,991
그들은 저에게 이제부터
분대장이라고 했거든요
333
00:27:15,338 --> 00:27:20,615
그래서 우린 훈련 등을 좀 했죠
그리고 생각했죠
334
00:27:20,640 --> 00:27:26,739
거기 다시 올라가면 그 한국인이
있었는데 그는 더 나아졌지만,
335
00:27:26,763 --> 00:27:28,697
여전히
336
00:27:28,851 --> 00:27:32,098
그런데 그는 뉴저지
출신이라고 하셨잖아요
337
00:27:32,123 --> 00:27:36,126
아니요, 아니요
한국인하고 뉴저지 출신 친구요
338
00:27:36,151 --> 00:27:36,968
아, 네
339
00:27:36,993 --> 00:27:42,303
네, 한 병은 그러니까 알오케이(ROK,
Republic of Korea) 육군이라고들 했죠
340
00:27:42,328 --> 00:27:45,735
그 친구가 어디 출신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우리 분대에 있었죠
341
00:27:46,220 --> 00:27:54,012
다른 중대에도 몇 명씩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문제가 됐죠
342
00:27:54,037 --> 00:27:58,865
뉴저지 출신 친구하고
그 한국인 때문에요
343
00:27:59,769 --> 00:28:01,646
그들이 제 말을 이해할지 의문이었죠
344
00:28:01,937 --> 00:28:06,747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서둘러라, 빨리해라 같은 걸요
345
00:28:07,385 --> 00:28:09,905
할 수 없지만 그러니까
그게 약간 짜증이 나는 거죠
346
00:28:10,375 --> 00:28:16,760
그러니까 제8군사령부로
다시 가는데 할 게 없었어요
347
00:28:16,785 --> 00:28:19,436
뭐든 해야 했는데 말이죠
348
00:28:22,096 --> 00:28:26,925
그리고 그 중대를 떠나려고
트럭을 탔는데
349
00:28:26,950 --> 00:28:33,767
우연히 트루먼 대통령의
조카인 틸먼 대령을 만났어요
350
00:28:34,212 --> 00:28:36,403
그리고 그는 연대장이었죠
351
00:28:36,428 --> 00:28:40,625
그래서 저는 가기 싫다고 했죠
제가 어디로 가는 건지 아느냐고요
352
00:28:40,650 --> 00:28:43,322
저는 그 친구들을 알잖아요
그들과 생활했으니까요
353
00:28:43,796 --> 00:28:51,302
그는 그걸 보고는 그들이 시킨 거니
본인도 별도리가 없다며 행운을 빈다고 했죠
354
00:28:51,932 --> 00:29:01,048
그건 그의 권한 밖의 일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뭐 괜찮았어요
355
00:29:01,508 --> 00:29:03,296
우린 또 다른 모험을
하러 간 거죠
356
00:29:03,320 --> 00:29:05,108
그렇게 말했어요
네
357
00:29:05,159 --> 00:29:13,211
그런데 살기엔 훨씬 더 좋고 쉬웠어요
음식도 훨씬 좋았고요, 정말 좋았죠
358
00:29:14,139 --> 00:29:17,246
그럼 철의 삼각지에서
계셨잖아요
359
00:29:17,271 --> 00:29:22,322
누구랑 싸우신 건가요? 중국군인가요
아니면 북한군인가요?
360
00:29:23,169 --> 00:29:26,469
그러니까 우린 한쪽을
고르지 않았어요
361
00:29:26,559 --> 00:29:29,389
대부분 중국군이었던 것 같아요
362
00:29:29,997 --> 00:29:33,512
그런데 중국군이었을 거예요
363
00:29:34,020 --> 00:29:39,146
그들은 북한군과 함께 있었거든요
뭐라도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회복한 상태였죠
364
00:29:39,171 --> 00:29:40,130
그렇죠, 네
365
00:29:40,784 --> 00:29:51,030
사실 그 친구는 계속, 그 친구도
여기 6·25전쟁 참전용사 중에 있거든요
366
00:29:51,417 --> 00:29:58,578
그 친구는 제40사단과 있었는데 제가 이동한 뒤
한 1년 정도 옮기지 않았어요
367
00:29:59,129 --> 00:30:05,360
그런데 그 친구는 정전협정이
이뤄졌을 때 거기 전선에 있었죠
368
00:30:05,749 --> 00:30:11,725
그리고 우리 전선에 있던 많은 병사가
고지 아래로 내려갔고 그들이 왔어요
369
00:30:12,082 --> 00:30:15,368
그 중국군이 산비탈로 내려왔죠
고지 아래로요
370
00:30:15,392 --> 00:30:17,623
그리고 악수 등을 했어요
371
00:30:18,043 --> 00:30:21,064
그렇게 하지 말라고들 했지만,
당연한 것이 전혀 알 수가 없잖아요
372
00:30:21,331 --> 00:30:25,294
무슨 일이 일어날지 말이죠
373
00:30:26,462 --> 00:30:30,122
더 보여주시고 설명해주시고
싶은 사진들이 있으세요?
374
00:30:30,335 --> 00:30:33,421
글쎄요, 진짜 이거 다
보여주고 싶네요
375
00:30:33,446 --> 00:30:34,716
그냥 몇 개만요
376
00:30:34,770 --> 00:30:36,357
이건 제가 보여줬죠?
377
00:30:37,609 --> 00:30:38,913
- 네
- 그랬죠
378
00:30:46,683 --> 00:30:50,980
- 이걸 그들은 뭐라고 하죠, 연방 건물이라고 하나요?
- 네
379
00:30:53,097 --> 00:30:54,486
- 거기에서요
- 네
380
00:30:54,511 --> 00:30:57,414
맞아요, 시청이요
381
00:30:57,439 --> 00:31:00,177
- 네
- 그렇죠?
382
00:31:00,382 --> 00:31:03,780
굉장히 흥미롭네요
그건 진짜 오래된
383
00:31:03,805 --> 00:31:05,727
이게 어디에 있는
건지는 모르겠어요
384
00:31:07,040 --> 00:31:08,997
우린 거길 일천 계단이라고 불렀어요
385
00:31:09,022 --> 00:31:10,785
일천 계단이요
그거에요
386
00:31:10,832 --> 00:31:13,060
한 번 지프를 가지고
거기 올라갔었죠
387
00:31:13,085 --> 00:31:16,866
궁금했거든요
그 위에는 뭐가 있나 하고요
388
00:31:17,255 --> 00:31:21,475
그런데 그건
피엑스(PX)였어요
389
00:31:22,439 --> 00:31:26,465
이건 어디에 있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사진을 찍었죠
390
00:31:35,412 --> 00:31:41,310
그럼 공식적으로
육군에서 전역하신 건 언제죠?
391
00:31:42,425 --> 00:31:45,944
3년 현역으로 있다가
예비대으로 6년간 있었죠
392
00:31:45,969 --> 00:31:54,119
그러니까 저는 10월,
1959년 10월 8일에 전역했어요
393
00:31:54,768 --> 00:31:57,695
그 이후엔 무슨 일을 하셨나요?
394
00:31:58,230 --> 00:31:59,497
- 무슨 일을 했느냐고요?
- 네
395
00:31:59,497 --> 00:32:01,499
그러니까, 전역했어요
396
00:32:01,772 --> 00:32:04,413
- 3년간 현역으로 있었고요
- 네
397
00:32:04,868 --> 00:32:06,870
그리고 6년간
예비대으로 있었죠
398
00:32:06,894 --> 00:32:08,955
- 할 일이 없었어요
- 네
399
00:32:08,980 --> 00:32:11,695
또 다른 전쟁이
발발하지 않으면 말이죠
400
00:32:11,720 --> 00:32:13,697
- 그땐 그들이 펑 하겠죠
- 네
401
00:32:13,722 --> 00:32:16,513
돌아오라고 하겠죠
무엇보다 다른 걸 할 필요가 없었어요
402
00:32:16,784 --> 00:32:18,370
예비대이나 어떤 것도 없었죠
403
00:32:18,395 --> 00:32:21,714
그럼 군대에서 전역하신 뒤에
무슨 일을 하셨나요?
404
00:32:21,902 --> 00:32:25,239
군 복무 이후에
어떤 직장이나 일을 하셨나요?
405
00:32:25,337 --> 00:32:28,920
아, 저는 전에 일하던
곳으로 복직했어요
406
00:32:29,547 --> 00:32:35,533
고등학교랑 단과대학에 다닐 때
저는 우체국에서 일하고 있었거든요
407
00:32:36,233 --> 00:32:40,695
시간제로 말이죠
여름에는 집에 있잖아요
408
00:32:40,720 --> 00:32:44,240
대학 다닐 때 주말 등에는
집에 왔었고요
409
00:32:44,265 --> 00:32:47,388
아니면 그냥 전화해서
일손이 필요한지 물어봤죠
410
00:32:47,785 --> 00:32:54,437
그러니까 군 복무 이후 돌아왔을 때
우선 우체국으로 다시 갔죠
411
00:32:54,693 --> 00:33:04,663
다시 자리를 잡고
한동안 계속했죠
412
00:33:04,688 --> 00:33:09,901
그리고 결국 그들은
최선이 일주일에 2일이라고 했죠
413
00:33:10,762 --> 00:33:17,526
그래서 다른 구직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414
00:33:17,731 --> 00:33:21,557
대학교 복학을 미룬 건
바보 같은 짓이었죠
415
00:33:23,224 --> 00:33:27,660
거의 한 1년을 미뤘거든요
416
00:33:28,400 --> 00:33:30,726
사실 1년이었죠
417
00:33:32,408 --> 00:33:37,568
그리고 연애를 하기 시작했죠
그러고 나니 결혼하겠다
418
00:33:37,593 --> 00:33:42,567
결혼 안 하겠다, 복학하게 해 달라
그렇게 계속되었죠
419
00:33:43,010 --> 00:33:50,452
그래서 어떻게 사이에 학교에
가게 되고 결혼을 하고 싶었죠
420
00:33:50,477 --> 00:33:55,792
그녀는 저랑 와서 살고 싶어 했고,
직장을 구했고
421
00:33:55,864 --> 00:33:57,008
그냥 너무 복잡해졌어요
422
00:33:57,033 --> 00:34:00,316
결국엔 서로 싫어하게 되었죠
423
00:34:00,341 --> 00:34:05,660
그래서 그게 끝나고 학교를 그만뒀어요
424
00:34:06,942 --> 00:34:14,550
어쩌겠어요
이건 대사관 사진이에요
425
00:34:17,089 --> 00:34:22,675
- 그 세 번째 창문이요, 보이나요
- 네
426
00:34:22,700 --> 00:34:25,347
네, 더 선명한 사진이
어디 있을 거예요
427
00:34:26,202 --> 00:34:28,061
그 세 번째 창문이요
428
00:34:28,086 --> 00:34:35,565
1952년 12월에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왔을 때 바로 제가 서 있던 곳이죠
429
00:34:36,486 --> 00:34:39,027
그는 그 기사에게 거기로
올라가자고 했고
430
00:34:39,052 --> 00:34:42,372
그 뒤로 차량
2, 3대가 동행했죠
431
00:34:43,126 --> 00:34:46,777
씨아이에이(CIA, Central Intelligence Agency)
사람이 차에서 내리더니
432
00:34:46,837 --> 00:34:49,342
서류 가방을 들라고 했죠
433
00:34:50,137 --> 00:34:53,732
1성, 2성 장군들이
서류 가방을 들고 있었어요
434
00:34:53,757 --> 00:34:56,716
미국 대통령이잖아요
435
00:34:56,956 --> 00:35:01,304
그런데 여기 주변 경계선에
저희가 다 있었죠
436
00:35:01,384 --> 00:35:03,403
그 구내 둘레로 쭉 다요
437
00:35:03,497 --> 00:35:10,235
그곳의 기지랑 사단 중 일부를
데리고 그 전방으로 올라갔죠
438
00:35:10,761 --> 00:35:15,282
그들을 데리고 예비대가 있는 곳으로 갔어요
439
00:35:15,307 --> 00:35:20,799
그들을 데리고, 그들은 서울 주변을 다니기 위해 데리고 왔죠
확인하려는 거죠
440
00:35:25,262 --> 00:35:28,334
그러면 돌아오셨을 때
가족들 반응이 어땠나요?
441
00:35:28,359 --> 00:35:29,835
제가 집에 돌아왔을 때요?
442
00:35:29,922 --> 00:35:35,856
선생님이 돌아오신 걸 보고
사람들이 뭐라고 얘기하던가요?
443
00:35:37,204 --> 00:35:38,787
- 솔직하게요?
- 네
444
00:35:38,812 --> 00:35:41,105
저더러 당최
어디 갔던 거냐고 했죠
445
00:35:41,130 --> 00:35:44,931
- 똑같은 반응이네요?
- 그렇죠, 가족들 말고요
446
00:35:45,215 --> 00:35:48,237
그러니까 친구들이나
그런 사람들이 그랬다는 거죠
447
00:35:48,625 --> 00:35:51,124
그러면서 그들은 아, 맞다,
육군에 갔었지 하더군요
448
00:35:51,171 --> 00:35:54,346
그럼 맞다고,
육군에 갔었다고 했죠
449
00:35:54,636 --> 00:36:03,774
그런데 가족들 같은 경우에야
제가 돌아온 걸 보고는 정말 반가워했죠
450
00:36:03,911 --> 00:36:08,021
그러니까 전 가서 친척들을 다 만나고
형제자매들도 만나고요
451
00:36:08,248 --> 00:36:11,620
당시 저희 형은 해군이었어요
452
00:36:12,167 --> 00:36:14,695
4년간 해군에서 복무했죠
453
00:36:17,891 --> 00:36:24,051
제가 징집되기 1년 전에요
형은 징집되기 싫어서 해군에 지원했어요
454
00:36:24,974 --> 00:36:31,989
그런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해군에 지원한 사람들 이야기를 듣거나
455
00:36:32,315 --> 00:36:38,784
사진이 들어있는 책을 읽어보면 말이죠
바다 한가운데에서 어뢰를 맞았잖아요
456
00:36:39,351 --> 00:36:41,723
전 언제든지
육군을 선택하겠어요
457
00:36:41,748 --> 00:36:42,975
그렇잖아요
458
00:36:43,000 --> 00:36:44,902
적어도 땅은 부둥켜안고
있을 수라도 있지
459
00:36:44,927 --> 00:36:47,007
물은 잡지도 못하잖아요
460
00:36:47,307 --> 00:36:49,741
그런데 그건 제 생각이에요
461
00:36:50,681 --> 00:36:56,175
6·25전쟁에서 복무하신 것이
미국에 돌아온 뒤
462
00:36:56,200 --> 00:37:00,305
선생님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463
00:37:00,330 --> 00:37:02,806
6·25전쟁에서 군 복무하신
여파가 있었나요?
464
00:37:02,831 --> 00:37:04,766
미국에 돌아와 생활하실 때요?
465
00:37:04,932 --> 00:37:08,960
군대 생활이 선생님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시나요?
466
00:37:13,268 --> 00:37:15,590
솔직히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467
00:37:15,615 --> 00:37:19,367
그러니까 생각이잖아요
저는 제 임무를 했죠
468
00:37:19,477 --> 00:37:23,718
그렇죠? 아무도 저더러
임무를 하지 않았다고 할 수 없었죠
469
00:37:23,743 --> 00:37:29,257
저는 제 임무를 수행했어요
그런데 다른 병사들과는 좀 달랐던 것 같아요
470
00:37:29,282 --> 00:37:31,905
그들은 그 얘기를
별로 하지 않았어요
471
00:37:32,378 --> 00:37:39,700
왜냐하면 10년 뒤 누구랑 대화했는데
그 사람이 군 복무를 했냐고 하더군요
472
00:37:40,413 --> 00:37:44,043
그렇다고 했는데
더는 존경하지 않더라고요
473
00:37:44,068 --> 00:37:50,242
제가 육군에 있었고 전투지에 있었고
뭐 그런 거로 본 거죠
474
00:37:50,267 --> 00:37:52,091
그러니까 참여를 했잖아요
475
00:37:52,294 --> 00:37:56,229
6·25전쟁 참전용사에 소속된 사람과
얘기하지 않는다면요
476
00:37:56,509 --> 00:37:58,557
그럼 원한다면
얘기할 수 있잖아요
477
00:37:58,582 --> 00:38:01,865
그런데 아직도 그 얘길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아요
478
00:38:03,138 --> 00:38:07,723
그러니까 제 인생에
영향을 주었냐고 한다면 아니에요
479
00:38:08,396 --> 00:38:15,553
저는 그냥 제 임무를 수행하느라
시간을 보낸 거고 그걸로 만족해요
480
00:38:18,180 --> 00:38:33,166
제8군사령부 본부에는
대장이 있었죠
481
00:38:33,191 --> 00:38:35,879
- 밴 플릿 장군이요
- 밴 플릿이요
482
00:38:35,918 --> 00:38:37,470
맞죠?
483
00:38:42,578 --> 00:38:44,368
이분은 그 아내고요
484
00:38:45,344 --> 00:38:47,747
- 어딘가요?
- 서울이죠
485
00:38:47,772 --> 00:38:56,220
그리고 100% 확신할 순 없는데
분명 서울대 캠퍼스일 거예요
486
00:38:56,246 --> 00:38:59,115
제8군사령부가
거길 점령했거든요
487
00:38:59,140 --> 00:39:02,494
거기 바로 길 건너에
맥아더 장군의 본부가 있었고요
488
00:39:02,519 --> 00:39:05,717
- 거기에 병원이 있었는데 잘 모르겠네요
- 네
489
00:39:05,742 --> 00:39:08,439
- 네
- 서울 국립대학교요
490
00:39:08,464 --> 00:39:10,974
- 네?
- 서울국립대요
491
00:39:10,999 --> 00:39:14,312
- 그렇죠
- 그리고 병원이요
492
00:39:14,725 --> 00:39:19,975
그런데 여기 밴 플릿 장군하고
그의 아내죠
493
00:39:20,539 --> 00:39:25,998
그녀는 1952년 12월에
왔었고요
494
00:39:26,271 --> 00:39:28,935
그리고 미국에서
물건들을 가지고 왔어요
495
00:39:29,337 --> 00:39:33,295
미국 적십자 대표로 온 거죠
496
00:39:34,780 --> 00:39:39,605
장난감, 옷, 이것저것 그리고
497
00:39:39,965 --> 00:39:43,259
남성, 여성, 아이들을 위한
뭐 그런 거죠, 그들이 한 건
498
00:39:43,393 --> 00:39:45,056
사진을 찍으셨나요?
499
00:39:45,080 --> 00:39:47,351
- 네?
- 그 사진을 찍으신 건가요?
500
00:39:47,596 --> 00:39:49,920
찍었냐고요?
아니요, 아니에요
501
00:39:50,080 --> 00:39:51,928
그 사진은
어디에서 나셨나요?
502
00:39:52,832 --> 00:39:55,753
아, 제8군사령부에서 확인했죠
503
00:40:00,503 --> 00:40:08,388
이건 서울대 사진이에요
그 정문이요
504
00:40:09,243 --> 00:40:15,335
그런데 한국인들은
이 길이나 저 길로 올 수 없었어요
505
00:40:15,360 --> 00:40:18,895
그러니까 그 큰 길이요
군인만 다닐 수 있었죠
506
00:40:21,809 --> 00:40:27,853
그런데 그들이 8인치짜리
울타리를 쳤어요
507
00:40:27,929 --> 00:40:34,129
단철로 구내 주변을 전부 다요
그리고 정문이 있었죠
508
00:40:34,154 --> 00:40:38,590
높이가 몇 피트 되는데
10피트였나
509
00:40:39,297 --> 00:40:43,385
그런데 사람들이
그들이 내려오라고 초대했죠
510
00:40:43,410 --> 00:40:46,248
그리고 그들은 아이들을 위한
이런 옷들을 내어놨죠
511
00:40:46,460 --> 00:40:52,626
이런 아이들 장난감이랑 그리고 마마상(Mama さん)이랑
파파상(Papa さん) 등이 있었거든요
512
00:40:52,651 --> 00:40:57,817
그들이 이런 물건을 다 펼쳐 놓고
그들을 조금씩 들어가게 했죠
513
00:40:58,117 --> 00:41:02,338
그런데 뒤에 있던 친구가
자기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을 거라고 했어요
514
00:41:02,563 --> 00:41:04,233
그래서 그는 밀쳤죠
515
00:41:04,291 --> 00:41:06,523
그는 밀쳤어요
다른 사람들도 다 밀고 들어왔고요
516
00:41:06,640 --> 00:41:13,369
그래서 정문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들어갔고 그냥 사람을 밟고 지나갔죠
517
00:41:13,570 --> 00:41:15,716
믿을 수 없었어요
518
00:41:16,710 --> 00:41:20,382
우리는 뒤로 물러서야 했어요
519
00:41:20,935 --> 00:41:24,298
비키고 서서
아무것도 만지지 않고요
520
00:41:24,385 --> 00:41:26,803
경찰이 들어왔어요
521
00:41:28,761 --> 00:41:30,881
소총 개머리판으로요
522
00:41:31,045 --> 00:41:33,025
그냥 그들은 짐승들이었죠
523
00:41:33,865 --> 00:41:38,208
그런데 처음엔 그들이
이 사람들이 우리 적이라고 했죠
524
00:41:38,989 --> 00:41:44,053
그런데 생각해 보면 전쟁이잖아요
상황이 그런 거죠
525
00:41:44,902 --> 00:41:47,156
그들은 그냥 최대한 뭐라도
받으려고 했던 거죠
526
00:41:48,615 --> 00:41:55,011
그리고 그 물건 대다수가
암시장에 있었어요
527
00:41:57,614 --> 00:42:00,094
참 안타까운 얘긴데
528
00:42:00,649 --> 00:42:02,257
거기에 암시장이 있었군요
529
00:42:02,281 --> 00:42:03,617
- 네?
- 당시에요
530
00:42:03,859 --> 00:42:06,428
- 암시장이 있었군요
- 맞아요
531
00:42:06,833 --> 00:42:08,520
이것도 확인됐죠
532
00:42:08,695 --> 00:42:09,397
네
533
00:42:09,551 --> 00:42:11,167
제8군사령부가 찍은 거예요
534
00:42:12,612 --> 00:42:24,454
- 제8군사령부가 찍은 거 하나 더 있어요
- 네
535
00:42:25,360 --> 00:42:27,404
그 지프를 운전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겠어요?
536
00:42:28,073 --> 00:42:29,263
- 선생님이신가요?
- 맞아요
537
00:42:29,288 --> 00:42:30,810
- 네
- 그렇죠
538
00:42:31,548 --> 00:42:34,451
차 뒤편에 보면
별 4개가 있잖아요
539
00:42:35,172 --> 00:42:36,128
누구죠?
540
00:42:36,556 --> 00:42:38,992
- 밴 플릿이요
- 밴 플릿이요
541
00:42:41,150 --> 00:42:51,564
네, 딴 건 제가 넘어왔을 때
이 사진은 제8군사령부 의장대네요
542
00:42:52,945 --> 00:42:55,006
여기 아래 그 세 번째 창문이 있죠
543
00:42:55,031 --> 00:42:58,500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올 때
제가 서 있던 곳이요
544
00:42:59,077 --> 00:43:04,655
여기 아래 그 큰 울타리가 있었어요
높이가 8피트나 되는 울타리요
545
00:43:05,039 --> 00:43:07,364
그런데 그 안에는
울타리가 자라고 있었어요
546
00:43:08,834 --> 00:43:10,655
일요일 오후,
547
00:43:11,573 --> 00:43:15,021
더운 여름날
우리 둘은 앞문에 있었죠
548
00:43:15,079 --> 00:43:19,407
저랑 또 한 명,
거기 영창에 있던 친구요
549
00:43:19,432 --> 00:43:23,646
그 친구는 고향에 있는
여자친구에게 편지를 쓰고 있었죠
550
00:43:23,722 --> 00:43:26,331
그러니까 저는 밖에
날씨가 좋아 즐기고 있었죠
551
00:43:26,356 --> 00:43:27,426
아름다웠어요
552
00:43:28,391 --> 00:43:35,704
그리고 그 정문 입구에
서 있었어요, 여기요
553
00:43:35,877 --> 00:43:40,471
그런데 뒤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서 돌아봤더니
554
00:43:41,262 --> 00:43:44,528
맥스웰 테일러 장군이었어요
555
00:43:45,893 --> 00:43:50,275
그를 기다리는 밴에서
몰래 빠져나온 거죠
556
00:43:50,300 --> 00:43:54,891
그 울타리랑 담 사이로요
그 덤불이 자라는데요
557
00:43:55,145 --> 00:43:58,372
그땐 진짜 까무러쳤죠
그리고 그는 돌아다녔어요
558
00:43:58,397 --> 00:44:03,317
그들을 지켜보고 듣는 것보단
테니스를 치는 게 낫겠다고 했죠
559
00:44:03,630 --> 00:44:06,247
그래서 저는
네, 그렇다고 했죠
560
00:44:06,272 --> 00:44:08,068
그는 그렇게 할
필요 없다고 했어요
561
00:44:08,116 --> 00:44:15,068
저는 뭐 자동이라고 했죠
그런데 믿어지나요
562
00:44:15,226 --> 00:44:20,893
그분이 그 담에서 내려와 모두의
눈을 피해 숨어 있었다는 거요
563
00:44:21,613 --> 00:44:26,181
그 셔츠였나 바지가 벽에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들은 거였죠
564
00:44:27,060 --> 00:44:28,833
뭔가 달랐거든요
565
00:44:31,813 --> 00:44:34,849
밴 플릿 장군,
오마 브래들리 장군이요
566
00:44:35,947 --> 00:44:37,616
전설들이시죠
567
00:44:37,840 --> 00:44:44,822
국방부 장관인, 윌슨,
아이젠하워, 마크 클라크,
568
00:44:45,483 --> 00:44:53,151
버넬 법무부 장관 그리고
아더 브래드 포드 태평양 함대 해군 제독이죠
569
00:44:53,708 --> 00:44:54,917
그게 언제였나요?
570
00:44:55,442 --> 00:45:01,841
12월 2일인가 3일이요
1952년 12월이죠
571
00:45:03,286 --> 00:45:06,204
같은 지역인가요,
그러니까 서울 국립대요?
572
00:45:06,229 --> 00:45:07,938
- 맞아요
- 네
573
00:45:08,666 --> 00:45:10,843
그 뒤에 그의 집이 있었죠
574
00:45:11,324 --> 00:45:13,866
그 사진 보이죠
575
00:45:13,890 --> 00:45:17,810
수년 전에 이 사람들이
누군지 알아내려고 했거든요
576
00:45:18,141 --> 00:45:23,391
모르겠더라고요, 그리고
그레이 비어즈에 기고한 것도 있고요
577
00:45:23,490 --> 00:45:26,639
이 사람 중에 아는 사람이
있으면 알려줘요
578
00:45:26,664 --> 00:45:32,221
몰랐어요, 버넬 장관도 몰랐죠
버넬 장관은 몰랐어요
579
00:45:32,850 --> 00:45:36,356
첼로시는 아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더라고요
580
00:45:36,442 --> 00:45:40,202
그런데 그들이
신문에 나중에 기고했죠
581
00:45:40,249 --> 00:45:47,287
한참 뒤였지만 그런데
전에 책에 실린 적도 있었어요
582
00:45:47,673 --> 00:45:49,933
하지만 그들은
이 사진을 가지고 있지 않죠
583
00:45:51,917 --> 00:45:56,911
그 오래된 것이 없이
좋은 사진을 가질 수가 없었거든요
584
00:45:57,171 --> 00:46:00,285
제 친구가 찍은 거죠
이거랑 이거는요
585
00:46:01,543 --> 00:46:04,145
그런데 흥미로웠어요
586
00:46:05,491 --> 00:46:12,257
결국 마크 클라크과 오마 브래들리였죠
그들은 오랫동안 육군에서 복무했죠
587
00:46:15,676 --> 00:46:28,804
그리고 기머 대위랑 그의 부대죠
그리고 우리 헌병대요
588
00:46:29,784 --> 00:46:32,090
- 파티 중인 건가요?
- 맥주요
589
00:46:33,322 --> 00:46:37,926
그들은 항상 어디에서든
클럽을 만들었어요
590
00:46:38,126 --> 00:46:45,182
병사들이 그냥 딴 데 가지 않게
데리고 있으려고요
591
00:46:45,468 --> 00:46:48,258
그런데 멋진 부대였어요
좋은 부대였죠
592
00:46:48,512 --> 00:46:52,340
그 부대 내 병사들 전부가
제가 아는 한 전투 보병 배지
593
00:46:52,655 --> 00:46:57,098
시아이비(CIB, Combat Infantry Badge)를
받았죠
594
00:46:58,608 --> 00:47:04,068
전방에서 싸웠다는 의미였죠
595
00:47:04,387 --> 00:47:14,414
그래서 후방에 있던 사람들이
누구를 체포하려고 하면 누구냐고 하잖아요
596
00:47:14,466 --> 00:47:16,414
그러면 복무했다고 했죠
597
00:47:16,479 --> 00:47:20,734
본인 것은 어디 있냐고 하면
본인은 후방군이라고 했죠
598
00:47:20,759 --> 00:47:24,985
그럼 듣기 싫다고 했죠
재밌겠다고요
599
00:47:28,439 --> 00:47:31,791
- 저희는
- 여기에서의 시간은
600
00:47:31,816 --> 00:47:35,048
하나만 더 설명해 주세요
그런데 마지막으로 드릴 질문들이 있는데요
601
00:47:35,073 --> 00:47:41,957
그래요, 이건 다 휴가 때에요
정전협정에 반대하는 시위요
602
00:47:41,982 --> 00:47:44,382
- 네
- 네
603
00:47:45,097 --> 00:47:54,062
전방에서 제 전우들이 아직도
총에 맞고 있는데 휴전에 반대하겠다고요?
604
00:47:54,087 --> 00:47:55,694
한국인들이 시위했다고요?
605
00:47:55,720 --> 00:47:57,963
네, 툴킷이요
606
00:47:58,960 --> 00:48:00,887
여기 참전용사들이죠
607
00:48:03,937 --> 00:48:08,253
- 세상에
- 그러니까요
608
00:48:16,079 --> 00:48:17,928
- 그들이 확실한가요
- 그들이 확실해요
609
00:48:17,953 --> 00:48:20,449
휴전 반대 시위라니
610
00:48:20,474 --> 00:48:22,817
- 그러니까요
- 휴전이요
611
00:48:23,963 --> 00:48:27,847
그것 때문에 전 화가 났어요
612
00:48:28,760 --> 00:48:30,826
그런데 그들 모두
그러니까 앉아야 했죠
613
00:48:30,851 --> 00:48:33,132
그냥 바로 결론을
내릴 순 없잖아요
614
00:48:33,431 --> 00:48:35,177
지켜봐야 했죠
615
00:48:35,202 --> 00:48:37,956
그리고 상황을 파악해야 하죠
616
00:48:38,923 --> 00:48:41,857
정치란 게 그렇잖아요
617
00:48:45,510 --> 00:48:47,936
- 정치요
- 그렇죠
618
00:48:48,169 --> 00:48:50,497
- 네, 하나만 더 갈게요
- 네
619
00:48:50,731 --> 00:48:52,665
참전용사들인데요
620
00:48:52,765 --> 00:48:56,795
- 이승만 대통령이 계엄령을 발포 할 때죠
- 네
621
00:48:56,820 --> 00:48:58,113
- 됐죠?
- 네
622
00:48:58,138 --> 00:49:00,916
그리고 그건
똑같은 정부 건물이고요
623
00:49:00,941 --> 00:49:03,332
- 맞네요
- 그렇죠?
624
00:49:04,010 --> 00:49:08,817
그리고 그 다른 건 돌아오는 병사들이죠
625
00:49:08,842 --> 00:49:12,422
작전이요
리틀 스위치랑 빅 스위치 있잖아요
626
00:49:12,823 --> 00:49:17,011
- 됐죠?
-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627
00:49:17,036 --> 00:49:22,017
이런 이야기들과 소중한
기억들을 나눠주셔서요
628
00:49:23,036 --> 00:49:26,210
- 6·25전쟁 당시 복무하시면서요
- 다행이죠
629
00:49:26,344 --> 00:49:35,680
그리고 평화의 사도 메달을 드리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에서 드리는 거죠
630
00:49:36,178 --> 00:49:37,627
아, 그렇군요,
631
00:49:40,014 --> 00:49:43,102
제 친구가 받았던 것 같아요
632
00:49:44,120 --> 00:49:48,000
- 구빅터 스폴딩이요
- 네
633
00:49:48,025 --> 00:49:49,333
- 그랬죠
- 그렇군요
634
00:49:49,520 --> 00:49:54,152
- 이걸 받았어요
- 네, 걸어드릴게요
635
00:49:57,146 --> 00:50:17,250
멋지네요, 이런 것도 받고
이건 치워야겠네요
636
00:50:18,193 --> 00:50:20,235
-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고마워요
637
00:50:20,260 --> 00:50:23,485
선생님의 희생과 군 복무를
해주신 데 대해서요
638
00:50:23,670 --> 00:50:26,520
그리고 정말 멋진
인터뷰였습니다
639
00:50:26,545 --> 00:50:27,188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