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012 --> 00:00:07,732
제 이름은 버나드 에이(A). 스미스입니다
2
00:00:07,846 --> 00:00:14,824
비(B), 이(E), 알(R), 엔(N), 에이(A), 알(R), 디(D), 에이(A),
에스(S), 엠(M), 아이(I), 티(T), 에이치(H)입니다
3
00:00:14,834 --> 00:00:20,910
- 생년월일은요?
- 1929년 9월 27일입니다
4
00:00:20,920 --> 00:00:25,279
1929년이요
그럼 대공황 때 태어나셨네요
5
00:00:25,289 --> 00:00:31,365
맞아요, 우린 가난했죠
6
00:00:31,390 --> 00:00:40,812
그리고 한국의 마을들을 지나갈 때
대공황 시절이 떠올랐어요
7
00:00:40,822 --> 00:00:48,871
사람들이 가진 게 아무것도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그들은 극복해 나갔죠
8
00:00:48,881 --> 00:00:56,612
우리가 대공황 때 그랬던 것처럼 그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받아들였죠
9
00:00:56,622 --> 00:01:02,373
우리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다들 가진게 없었죠
우린 운명 공동체였어요
10
00:01:02,398 --> 00:01:06,136
그래서 서로 도와주었죠
11
00:01:06,146 --> 00:01:16,616
음식을 빌리고 빌려주고 그랬죠
요리에 필요한 설탕 한 컵, 밀가루 한 컵 등을요
12
00:01:16,626 --> 00:01:23,306
- 그와 관련된 일화가 있어요
- 조금만 더 크게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13
00:01:23,316 --> 00:01:28,836
그러니까 제 누나 얘긴데요,
저랑 14개월 차이 나는 누나죠
14
00:01:28,910 --> 00:01:35,036
당시 저는 아마 11살이었을 거예요
15
00:01:35,046 --> 00:01:47,864
어머니는 닭 요리 양념을 만들고 있었는데,
벨(Bell) 사의 드레싱이 필요했죠
16
00:01:47,874 --> 00:01:53,891
근데 다 떨어져서 마리 누나에게
내려갔다 오라고 했어요
17
00:01:53,915 --> 00:01:57,722
당시 집이 2세대용 주택이었거든요
18
00:01:57,732 --> 00:02:04,262
암튼 내려가서 맥마흔 아주머니에게
벨(Bell) 사 드레싱 좀 빌려오라고 했죠
19
00:02:04,272 --> 00:02:10,544
그리고 며칠 아니, 몇 분 뒤에 누나가 올라왔어요
20
00:02:10,554 --> 00:02:18,594
그리고 맥마흔 아주머니도 벨(Bell) 사
드레싱을 다 썼다고 했죠
21
00:02:18,604 --> 00:02:23,382
그래서 어머니는 평소처럼 그냥
있는 거로 해야겠다고 하셨죠
22
00:02:23,392 --> 00:02:30,464
며칠 뒤 어머니는 뒤뜰에서
맥마흔 아주머니를 만났어요
23
00:02:30,474 --> 00:02:44,116
아주머니는 어머니에게 필요한 건 벨(Bell) 사
드레싱이 아니라 왜 벨벳 드레스냐고 했죠
24
00:02:44,126 --> 00:02:51,768
그렇게 컸어요
아버진 제가 10살 때 돌아가셨어요
25
00:02:51,792 --> 00:02:58,642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가 제 나이 10살이었죠
26
00:02:58,652 --> 00:03:05,222
그래서 정말 아무것도 없었지만 다들 나눠 쓴 거죠
27
00:03:05,232 --> 00:03:08,275
어린 시절에 정말 고생 많으셨겠네요
28
00:03:08,285 --> 00:03:13,620
- 그러니 한국 상황을 보고 당시 기억이 떠오르신 거죠?
- 맞아요
29
00:03:13,630 --> 00:03:17,389
- 선생님이 보시기에 한국은 어떤 상태였나요?
- 글쎄요
30
00:03:17,413 --> 00:03:20,670
사람들은 어땠고 한국 상태가 어땠나요?
31
00:03:20,680 --> 00:03:32,986
사람들이요, 지금 한국 사람을 만나면 당시 한국을 도와준
미국인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32
00:03:32,996 --> 00:03:45,746
그리고 전 그들이 정말 훌륭한 혁신가라고 생각했어요
그들은 무슨 상황에 부닥치든지 적응을 했잖아요
33
00:03:45,756 --> 00:03:57,816
그래서 한국인과 그들이 겪은 것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한국에서 돌아왔죠
34
00:03:57,826 --> 00:03:59,362
그 얘기는 잠시 뒤에 더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35
00:03:59,372 --> 00:04:03,631
그런데 메달을 걸고 계시네요
무슨 메달인가요?
36
00:04:03,641 --> 00:04:14,637
그건 워싱턴에 있는 대사관 그러니까
한국 대사관에서 받은 평화의 사도 메달입니다
37
00:04:14,647 --> 00:04:23,388
1953년 6월부터 8월까지 그러니까
1950년 6월부터 1953년 8월까지
38
00:04:23,398 --> 00:04:37,527
지상군으로 복무한 군인들에게 수여했을 겁니다
39
00:04:37,537 --> 00:04:43,908
- 마음에 드시나요?
- 그럼요, 제가 받은 것 중 가장 아름다운 메달인 걸요
40
00:04:43,918 --> 00:05:06,567
한국인들이 그들의 나라를 위해 전쟁에서 싸우고
구해준 것에 대한 또 다른 감사 표시죠
41
00:05:06,577 --> 00:05:10,203
그 메달은 대한민국 브이에이(VA, Veterans
Administration)에서 제작한 겁니다
42
00:05:10,213 --> 00:05:14,869
유에스(US) 브이에이(VA, Veterans Administration)와 같은 곳이죠
한국의 제대군인 관리국이요
43
00:05:14,879 --> 00:05:18,015
그걸 이곳 한국 대사관에서 전달한 거고요
44
00:05:18,025 --> 00:05:20,219
그럼 태어나신 곳이 어딘지 말씀해 주세요
45
00:05:20,229 --> 00:05:22,637
- 매사추세츠주 서머빌이요
- 서머빌이요?
46
00:05:22,647 --> 00:05:28,478
에스(S), 오(O), 엠(M), 이(E), 알(R),
브이(V), 아이(I), 엘(L), 엘(L), 이(E)입니다
47
00:05:28,503 --> 00:05:30,940
매사추세츠주고요
48
00:05:30,950 --> 00:05:35,493
- 고등학교는 언제 졸업하셨나요?
- 1947년이요
49
00:05:35,866 --> 00:05:41,619
지난주에 제70회 동창회가 있었죠
50
00:05:41,629 --> 00:05:43,713
- 무슨 고등학교인가요?
- 맬든 가톨릭이요
51
00:05:43,723 --> 00:05:46,805
- 철자가 어떻게 되나요?
- 엠(M), 에이(A), 엘(L), 디(D), 이(E)
52
00:05:46,815 --> 00:05:50,268
- 네?
- 엠(M), 에이(A), 엘(L), 디(D), 이(E), 엔(N),
53
00:05:50,278 --> 00:05:57,807
그리고 가톨릭은 시(C), 에이(A), 티(T), 에이치(H),
오(O), 엘(L), 아이(I), 시(C)입니다
54
00:05:57,817 --> 00:06:01,985
학교 다니실 때 한국에 대해 배우셨나요?
55
00:06:01,995 --> 00:06:06,465
아니요, 6·25전쟁이 발발하지 않았으니까요
56
00:06:06,475 --> 00:06:20,809
그냥 막연히 한국은 40년간 일본 치하에 있었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해방됐다는 것만 알고 있었어요
57
00:06:20,819 --> 00:06:31,169
저는 남한, 북한으로 말하려고 하는데
한국인들은 그냥 한국이라고 하더군요
58
00:06:31,179 --> 00:06:38,525
왜냐하면 그 반도가 한국이니까요
그래서 언젠가는 통일이 되길 바라고 있어요
59
00:06:38,535 --> 00:06:51,133
그런데 어디서 들은 얘긴데 일본인이
한국어 사용을 금지했다고 하더군요
60
00:06:51,143 --> 00:07:03,157
그래서 순수한 한국어를 아는 사람들은 구세대뿐이라고요
어린 친구들은 일본어를 배워야만 했다고요
61
00:07:03,167 --> 00:07:13,071
- 그럼 졸업 후에 무슨 일을 하셨나요?
- 석유 산업 사무소에서 일했어요
62
00:07:13,081 --> 00:07:21,479
그리고 1951년 징집됐죠
1951년 6월에요
63
00:07:21,489 --> 00:07:24,357
- 육군으로요?
- 육군이죠
64
00:07:24,367 --> 00:07:33,628
- 기초 훈련은 어디에서 받으셨나요?
- 조지아주 캠프 고든에 있는 육군 통신학교에서요
65
00:07:33,638 --> 00:07:36,490
그럼 무전병이셨나요?
66
00:07:36,500 --> 00:07:43,051
무전병이었죠
그런데 산에서 산까지 초단파 통신을 했죠
67
00:07:43,061 --> 00:07:50,905
송신자에서 수신자로, 송신자에서 수신자로요
그리고 각 사단별로 고유 주파수가 있었어요
68
00:07:50,915 --> 00:08:01,159
그래서 수동 안테나들을 특정 길이로 잘라야 했죠
69
00:08:01,169 --> 00:08:13,127
아니면 함선이 인천으로 들어온 경우 해군과
통신하기 위한 안테나들을 십자형으로 설치했죠
70
00:08:13,137 --> 00:08:15,637
그럼 별도로 학교에 다니신 건가요?
71
00:08:15,647 --> 00:08:20,521
조지아에 있는 무전 학교를 6개월간 다녔죠
72
00:08:20,531 --> 00:08:31,073
육군 입대 전에는 켜는 것 말고는
무전기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었죠
73
00:08:31,083 --> 00:08:44,738
그러다가 우린 무전 기술자가 된 거죠
그런데 한국에 도착했을 때 우린 산 위에 있었거든요
74
00:08:44,748 --> 00:08:53,635
그리고 산마다 가장 높은 지점이 있었어요
각 지점마다 기지가 있었죠
75
00:08:53,645 --> 00:08:56,572
그리고 각각 주파수가 다 달랐죠
76
00:08:56,596 --> 00:09:03,671
그리고 광석 제어 무전기와 수신기였기
때문에 정확한 주파수를 맞춰야 했죠
77
00:09:03,681 --> 00:09:08,497
그 장비는 그 주파수에 맞춰 있어야 했죠
78
00:09:08,507 --> 00:09:15,259
그리고 우리 임무는 3개의 음성 채널과
텔레타이프 채널을 모니터 하는 거였죠
79
00:09:15,269 --> 00:09:28,127
데시벨 레벨이 텔레타이프에 맞지 않으면
완전 이상한 소리만 나오거든요
80
00:09:28,137 --> 00:09:32,960
그리고 거기에서 보고서가 제출됩니다
81
00:09:32,984 --> 00:09:41,191
음성 채널은 비교적 간단하긴 한데,
당시에 힘들기도 했어요
82
00:09:41,201 --> 00:09:47,584
장비가 기본적으로 반경 50미터 정도에 있었고
83
00:09:47,594 --> 00:09:58,178
우린 그 장비를 조작해서 수백 마일 떨어진
곳에서 신호를 받아야 했거든요
84
00:09:58,188 --> 00:10:04,972
그 사이에 산이 없게 수신할 수 있게요
85
00:10:04,996 --> 00:10:16,633
그리고 전 회로 감독병이 됐고
한 산에 14명의 병사가 있었어요
86
00:10:16,643 --> 00:10:27,459
교대 근무를 했고 기지로 돌아가 2단 침대에서 자고
근무할 땐 그 산으로 차를 타고 올라갔어요
87
00:10:27,469 --> 00:10:33,543
그리고 우린 다시 차를 타고 산으로 올라가죠
88
00:10:33,553 --> 00:10:39,986
그리고 우린 이렇게 디젤로 작동하는
발전기를 가지고 있었죠
89
00:10:40,053 --> 00:10:43,905
그리고 이중 수신기가 있었죠
90
00:10:43,978 --> 00:10:50,372
그래서 3시간 반마다 나머지 하나로
전환하고 막 분리된 건
91
00:10:50,382 --> 00:10:59,561
그다음 주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연료를 충전했죠
92
00:10:59,571 --> 00:11:05,805
그런데 날씨가 추워지면 이게 힘들 때가 있었어요
잔디 깎기랑 비슷했죠
93
00:11:05,815 --> 00:11:15,927
그걸 잡아당겨서 그러니까 줄을 잡아당겨서 작동시키는 거예요
그래도 다행히 통신이 끊긴 적은 없었죠
94
00:11:15,937 --> 00:11:19,517
그럼 언제 어디에서 한국으로 언제 떠나신 거죠?
95
00:11:19,527 --> 00:11:25,687
- 워싱턴의 포트 로턴에서 떠났죠
- 포트
96
00:11:25,761 --> 00:11:37,273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포트 로턴이요
그리고 보니, 집에 갔었네요
97
00:11:37,283 --> 00:11:43,169
- 언제 가신 거죠?
- 1951년 12월이요
98
00:11:43,193 --> 00:11:47,359
한국 도착한 건 1월이고요
99
00:11:47,369 --> 00:11:49,882
- 어디로요?
- 부산이요
100
00:11:49,969 --> 00:11:59,321
사실 우린 함선 제너럴 미그호를 타고
요코하마로 갔어요
101
00:11:59,331 --> 00:12:12,330
그리고 도쿄에 있는 캠프 드레이크로 갔죠
그다음 도쿄에서 기차를 타고 사세보로 갔어요
102
00:12:12,340 --> 00:12:15,386
거긴 일본의 가장 밑단에 있어요
103
00:12:15,410 --> 00:12:22,025
그리고 레드 볼 익스프레스를 타고
사세보에서 부산으로 건너간 겁니다
104
00:12:22,035 --> 00:12:23,739
부산에서는 어디로 가셨어요?
105
00:12:23,749 --> 00:12:34,623
부산에서 서울로 갔어요
그리고 마지막 6개월 정도는 일본해에 있었죠
106
00:12:34,633 --> 00:12:40,740
확실히 개성인가 고성인가에 있었죠
38선에서 30마일 정도 떨어진 곳이요
107
00:12:40,764 --> 00:12:44,035
- 고성이네요
- 고성이요, 그리고
108
00:12:44,045 --> 00:12:47,186
- 저희는 일본해라고 하지 않고 동해라고 합니다
- 그런가요?
109
00:12:47,299 --> 00:12:53,166
- 네, 동해요
- 동해라고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10
00:12:53,259 --> 00:12:59,693
- 동해요
- 네, 거긴 한반도의 동쪽에 있는 바다거든요
111
00:12:59,703 --> 00:13:02,971
그럼 고성에서 무슨 일을 하셨나요?
112
00:13:02,981 --> 00:13:11,924
산 위로 올라가서 실제로 경계선과
평행하게 통신 상태를 유지했죠
113
00:13:11,934 --> 00:13:16,057
왜냐하면 각 연대는 다른 주파수를 가지고 있었거든요
114
00:13:16,067 --> 00:13:20,744
그래서 그들이 이동할 때 예를 들어 제7사단이
제1해병사단과 장소를 맞바꾸는 경우
115
00:13:20,754 --> 00:13:33,469
우린 그들의 장비 주파수를 설정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통신이 끊기거든요
116
00:13:33,479 --> 00:13:38,299
무슨 부대 소속이었나요?
117
00:13:38,309 --> 00:13:49,360
제57 통신지원대대였는데
제89 통신지원대대로 바뀌었죠
118
00:13:49,487 --> 00:13:52,527
- 89요?
- 81 아니 89요
119
00:13:54,460 --> 00:13:55,911
사실
120
00:13:55,921 --> 00:13:58,187
어느 사단 소속이었나요?
121
00:13:58,211 --> 00:14:00,665
- 제8군이요
- 제8군이요
122
00:14:00,690 --> 00:14:05,093
그리고 우린 티디와이(TDY, Temporary Duty)였어요
일시파견근무 군인이요
123
00:14:05,103 --> 00:14:12,542
사실 명령이 끊겼을 때 좋다고 생각했죠
도쿄에 가게 될 거니까요
124
00:14:12,552 --> 00:14:17,875
그러니까 도쿄는 제8군 지휘 본부였거든요
125
00:14:17,885 --> 00:14:27,161
그런데 우린 육군에서 관리하는 전 부대를
위한 일시파견근무 상태였어요
126
00:14:27,171 --> 00:14:32,843
1952년 당시 보셨던 한국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어떤 상태였나요?
127
00:14:32,853 --> 00:14:44,281
그러니까 부산이었어요
도시외각은 황무지 같았죠
128
00:14:44,306 --> 00:14:49,913
그 현지인들과 교류는 없었고요
129
00:14:49,923 --> 00:14:55,583
우린 거기에서 낯선 사람들이었거든요
이방인이었죠
130
00:14:55,629 --> 00:14:59,263
그래서 그곳 사람들과의 교류는 없었습니다
131
00:14:59,273 --> 00:15:03,247
그래도 들여다볼 수는 있었죠
132
00:15:03,257 --> 00:15:11,390
평생 처음으로 길가에 앉아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여성을 봤어요
133
00:15:11,490 --> 00:15:13,722
충격이었죠
134
00:15:13,732 --> 00:15:18,559
전 굉장히 보수적인 가정에서 자랐거든요
135
00:15:18,569 --> 00:15:31,623
그리고 우린 부산의 남쪽 약간
끝부분에 사상 인가 하는 데 있었죠
136
00:15:31,649 --> 00:15:34,631
그리고 산으로 올라갔죠
137
00:15:34,684 --> 00:15:42,255
그리고 산으로 갔는데 보이는 대로
통신할 수 있었죠
138
00:15:42,265 --> 00:16:00,072
언제였는지는 잊어버렸는데 결국
우리 부대는 서울로 이동했죠
139
00:16:00,082 --> 00:16:07,249
우린 대구를 지나 그러니까 기차를 타고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갔어요
140
00:16:07,259 --> 00:16:09,438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141
00:16:09,462 --> 00:16:16,023
당시 한국에 대해 떠오르는 걸 한가지만
고르라면 어떤 걸 말씀하시겠어요?
142
00:16:16,033 --> 00:16:29,153
그러니까 길에서 아기에게 젖을 물리는 한국 여성처럼
당시 한국을 콕 집어 설명할 만한 장면이 있다면요?
143
00:16:29,163 --> 00:16:31,363
- 거의 다요
- 솔직하게요
144
00:16:31,373 --> 00:16:42,757
그래요, 그러니까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를
생각해 보면 그때로 돌아간 것 같았어요
145
00:16:42,782 --> 00:16:56,503
미국 시골에 거의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랐죠
146
00:16:56,583 --> 00:17:00,675
그리고 어린아이들이요
147
00:17:00,685 --> 00:17:06,555
가지고 놀 장난감 자동차와 트럭이 없었어요
148
00:17:06,565 --> 00:17:18,979
그 아이들은 텅 빈 허쉬 초코바 상자에 끈을 달고는
마치 장난감 트럭을 가지고 놀듯이 끌고 다니며 좋아했었죠
149
00:17:18,989 --> 00:17:19,465
그렇네요
150
00:17:19,475 --> 00:17:30,717
정말 헌신적인 아이들이었어요
그게 제가 느낀 부산의 첫인상이에요
151
00:17:30,727 --> 00:17:37,520
그런데 그건 우리가 해야 할 일이었죠
152
00:17:37,633 --> 00:17:47,897
이용당한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전 즐겼어요
153
00:17:47,907 --> 00:17:53,759
군대에서 많은 걸 배웠죠
세상에 대해 많이 배웠죠
154
00:17:53,769 --> 00:18:09,125
왜냐하면 집에 있을 땐 일종의 우물 안 개구리였죠
고립된 상태로 그 우물 밖으로 나가질 않으니까요
155
00:18:09,135 --> 00:18:14,321
그리고 완전 새로운 세상이었어요
156
00:18:14,345 --> 00:18:25,885
사람들은 계속 살아가고 있었고 전
논에 있던 그 까마귀들이 생각나네요
157
00:18:25,895 --> 00:18:29,163
까마귀는 가장 똑똑한 새죠
158
00:18:29,187 --> 00:18:35,736
우리 무기에 탄환이 없었다면
그들은 날아갔을 거예요
159
00:18:35,746 --> 00:18:40,207
일단 딸칵하는 소리를 들으면 사라져 버렸죠
160
00:18:40,217 --> 00:18:46,697
그런데 서울에 있을 때 제가 서울에 있을 때요
161
00:18:46,810 --> 00:18:58,008
제5공군 본부가 한쪽에 있었고
반대쪽에는 제8군사령부가 있었죠
162
00:18:58,018 --> 00:19:03,814
그리고 여름이었고요
8월인가 그랬거든요
163
00:19:03,838 --> 00:19:10,897
그리고 소가 끄는 수레에는 인분으로 가득 찼었죠
164
00:19:10,907 --> 00:19:17,327
그걸 농사짓는 데 사용했거든요
농지 위에 엎었죠
165
00:19:17,337 --> 00:19:21,100
그리고 아스팔트 도로가 아니었어요
166
00:19:21,124 --> 00:19:26,078
그 냄새가 평생 갈 것 같았죠
그런 거요
167
00:19:26,088 --> 00:19:32,775
또 제가 처음으로 제트기 소리를 들었어요
저는 몰랐거든요
168
00:19:32,785 --> 00:19:40,900
왜냐하면 공군이 갓 제트기를 쓰기 시작했으니까요
그리고 우리가 폭격을 당하는 줄 알았어요
169
00:19:40,910 --> 00:19:46,614
비행기가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소리는 비행기가 지나간 후였어요
170
00:19:46,624 --> 00:19:55,584
그리고 음속폭음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본 적이 없었죠
171
00:19:55,608 --> 00:20:00,402
그런데 바로 그거였어요
172
00:20:00,412 --> 00:20:04,978
말하자면요
전 한국에서 복무하는 것이 좋았어요
173
00:20:05,165 --> 00:20:11,728
하나의 교육이었거든요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났죠
174
00:20:11,738 --> 00:20:17,159
산 위에서 14명의 병사와 취사병 1명이
같이 있었거든요
175
00:20:17,184 --> 00:20:23,040
우린 서로 꽤 친해졌죠
176
00:20:23,050 --> 00:20:33,474
사실 우리 병사 중 한 명이 교대하면서
놓고 간 편지를 우연히 발견했어요
177
00:20:33,498 --> 00:20:36,964
집에 오기 전에요
178
00:20:36,974 --> 00:20:46,090
그 친구는 저희 집 주소를 알고 있었죠
그래서 그 친구는 시카고에 있을 때 안부 편지를 보내왔죠
179
00:20:46,100 --> 00:20:58,264
그리고 저를‘페어 셰이프(pear shape)’라고 불렀는데
실제로 먹는 배처럼 생긴 소령이 있었거든요
180
00:20:58,274 --> 00:21:04,587
어깨가 좁고 엉덩이가 넓적했죠
그래서 우린 그를 페어 소령이라고 했죠
181
00:21:04,597 --> 00:21:08,729
당연히 얼굴에 대고 그렇게 부른 건 아니고요
182
00:21:08,753 --> 00:21:14,046
그래서 그 친구를 찾아보려고
애를 썼는데 찾지 못했어요
183
00:21:14,056 --> 00:21:20,324
더 이상 거기 살지 않았거든요
184
00:21:20,349 --> 00:21:31,454
그 친구는 도축장 중 한 곳에서
운수 관리자로 일하고 있다고 했어요
185
00:21:31,464 --> 00:21:40,286
그래서 전 인사과에 연락했죠
하지만 그들도 그 친구를 찾지 못했어요
186
00:21:40,296 --> 00:21:46,784
사실 손녀들 중 한 명이 시카고에
있는 로욜라 대학에 다녀요
187
00:21:46,794 --> 00:21:58,376
그래서 안전한 곳이라는 전제 하에 주변을 좀 확인해서
더피가 사는 곳을 좀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죠
188
00:21:58,386 --> 00:22:02,396
그런데 아무런 수확이 없네요
189
00:22:02,406 --> 00:22:08,480
그럼 언제 서울로 이동하셨나요?
190
00:22:08,504 --> 00:22:16,820
그러니까, 아마
1952년 8월이었을 겁니다
191
00:22:16,830 --> 00:22:19,260
- 선생님의 임무는요?
- 미안한데, 8월이 아니네요
192
00:22:19,270 --> 00:22:28,958
왜냐하면 1952년 1월에 아이젠하워 장군이 왔었거든요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전에요
193
00:22:28,968 --> 00:22:33,054
그러니 전 1월에 이미 서울에 있었던 거죠
194
00:22:33,121 --> 00:22:45,864
그러니까 부산에서 서울로 간 건
1951년 후반이 되겠네요
195
00:22:45,874 --> 00:22:48,850
아닌데요
선생님은 부산에 1952년에 도착하셨어요
196
00:22:48,874 --> 00:22:51,335
- 1951년이죠
- 1951년이라고요?
197
00:22:51,345 --> 00:22:54,312
- 그러니까 1952년 1월이요
- 알겠습니다
198
00:22:54,337 --> 00:22:55,486
1952년 1월 아니면
199
00:22:55,496 --> 00:23:00,066
그러면 1953년에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 한국에 온 건가요?
200
00:23:00,076 --> 00:23:04,040
1953년이죠, 1953년이어야 하죠
네, 맞아요
201
00:23:04,050 --> 00:23:07,032
어떤 임무를 맡고 계셨나요?
어디 계셨죠?
202
00:23:07,042 --> 00:23:15,403
서울 외곽 세 곳에 산이 있는데
서울 북쪽, 남동쪽 그리고 서쪽이요
203
00:23:15,427 --> 00:23:18,810
우린 통신소를 설치했죠
204
00:23:18,820 --> 00:23:28,088
그런데 태풍으로 인해 우리
통신 장비가 다 부서졌어요
205
00:23:28,098 --> 00:23:35,878
그래서 우린 정확한 주파수에 맞게
실제로 안테나를 잘라야 했죠
206
00:23:35,888 --> 00:23:43,556
그리고 안테나 기둥에 있는 안테나
말고도 세 개가 더 있었죠
207
00:23:43,566 --> 00:23:51,110
그래서 그 안테나가 바람에 날아가 버렸을 때
우린 올라가서 다른 거로 설치해야 했죠
208
00:23:51,120 --> 00:24:03,839
그런데 그게 제일 어려웠던 것 같네요
통신이 끊기지 않도록 애를 썼거든요
209
00:24:03,849 --> 00:24:09,310
안 그러면 지상군이 불통 상태가 되니까요
210
00:24:09,320 --> 00:24:12,335
서울은 어떤 상태였나요?
완전히 파괴되었나요?
211
00:24:12,360 --> 00:24:14,550
아니면 어떻게 됐었죠?
무엇을 보셨나요?
212
00:24:14,560 --> 00:24:21,053
정부 건물 쪽을 보니 거기에 대로가 있었어요
있었고 넓은 도로가 있었어요
213
00:24:21,063 --> 00:24:33,260
거의 워싱턴 기념탑으로 올라가는 길과 흡사했어요
그리고 건물 외관은 창문이 다 떨어져 나갔어요
214
00:24:33,270 --> 00:24:39,766
그런데 서울을 뺏겼다가 다시 탈환했다
할 때마다 한 세 번 그랬던 것 같네요
215
00:24:39,776 --> 00:24:47,143
그들이 그 건물의 일부를
행정 관리소로 사용했었거든요
216
00:24:47,167 --> 00:24:51,480
사실 전 선교하러 갔었어요
217
00:24:51,490 --> 00:24:58,164
천주교 선교를 위해 성당에 갔는데 그 성당 창문도
다 날아가 버렸고 당시 한겨울이었고요
218
00:24:58,174 --> 00:25:11,194
우린 춥지 않게 파카 등을 입고 있었죠
그런데 서울의 파괴 정도가 너무 심했죠
219
00:25:11,204 --> 00:25:19,032
그리고 놀라웠던 건 그 오래된
서울대학교 건물이었어요
220
00:25:19,057 --> 00:25:24,168
거기에는 우리 기지가 있었죠
제5공군과 같이요
221
00:25:24,178 --> 00:25:26,884
그 건물은 완전 멀쩡해 보였죠
전혀 부서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222
00:25:26,894 --> 00:25:40,920
그런데 시내에는 대로가 있다 보니
분명 전차들이 왔다 갔다 했고
223
00:25:40,930 --> 00:25:47,340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 1953년에 왔을 때
그를 맞이하는 행렬이 있었죠
224
00:25:47,350 --> 00:25:55,380
그래서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을 환영한다는
사인을 찍은 사진들을 집에 가지고 있죠
225
00:25:55,390 --> 00:26:01,856
그는 군 출신이라 복무 기간을
1년 더 연장할 거로 생각했어요
226
00:26:01,890 --> 00:26:06,488
그는 그 대신 평화를 가져왔죠
227
00:26:09,496 --> 00:26:13,591
- 한국에 다시 가보셨나요?
- 아니요, 없습니다
228
00:26:13,657 --> 00:26:22,068
9월 재방한 프로그램을 통해
갈 수 있길 바라고 있어요
229
00:26:22,078 --> 00:26:31,870
10개월 전 아내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사위 중 한 명을 데리고 가려고요
230
00:26:31,880 --> 00:26:37,678
- 서울의 현대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신 적이 있나요?
- 아니요, 글쎄요, 어쩌면요
231
00:26:37,688 --> 00:26:43,380
한국의 경제와 근대 한국에 대해서 알고 계셨나요?
232
00:26:43,390 --> 00:26:48,528
전 현대 자동차에서 나온 제너시스를 끌고 있어요
두 번째 차예요
233
00:26:48,538 --> 00:26:58,172
메르세데스나 비엠더블유(BMW)에는
없는 것들이 다 있죠
234
00:26:58,182 --> 00:27:03,094
차 기능이 워낙 많다 보니 아직도
사용하지 않은 기능이 있다니까요
235
00:27:03,104 --> 00:27:07,942
그렇게 차를 자주 사용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236
00:27:07,952 --> 00:27:13,408
그런데 이건 제 두 번째 제너시스거든요
정말 만족하고 있어요
237
00:27:13,418 --> 00:27:17,762
그럼 한국의 경제와 민주주의 등에
관한 상황을 아시겠네요
238
00:27:17,772 --> 00:27:22,880
유감스럽게도 한국인들은 대통령직
문제가 좀 있었잖아요
239
00:27:22,890 --> 00:27:29,998
그런데 이승만 정권 때 제가
서울에 있었던 게 기억나요
240
00:27:30,008 --> 00:27:40,296
그리고 오페라 공연이 있었죠
미국인 여성인데 체구가 큰 여성이 공연을 했고
241
00:27:40,306 --> 00:27:47,212
이승만 대통령과 그의 부인은
저보다 한 세 줄 앞에 앉아 있었죠
242
00:27:47,236 --> 00:27:49,794
그래서 기억이 나요
243
00:27:49,804 --> 00:28:03,780
경제가 부흥했다는 얘기는 읽었어요
유감스럽지만 북한이 가끔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도요
244
00:28:03,790 --> 00:28:19,184
그러면 경제가 며칠 동안 안 좋아지고,
아무 일도 없으면 다시 오르죠
245
00:28:19,194 --> 00:28:27,940
말했다시피 한국인들은 정말 혁신적인
사람들이며 일을 해내고 있어요
246
00:28:27,950 --> 00:28:32,592
그래서 왜 경제가 부흥했는지 알겠어요
247
00:28:32,602 --> 00:28:40,846
예전에 남한은 그냥 농산업이었잖아요
그리고 북한은 산업사회였고요
248
00:28:40,856 --> 00:28:47,584
그러니까 그들은 산업 단지를 건설해야 했죠
그리고 그렇게 훌륭하게 해냈죠
249
00:28:47,594 --> 00:28:52,230
한국은 현재 세계에서 11번째 경제 강대국이랍니다
믿어지시나요?
250
00:28:52,240 --> 00:29:00,093
믿을 수가 없네요
그런데 분명한 사실이잖아요
251
00:29:00,103 --> 00:29:01,918
이런 내용을 왜 가르치지 않는 걸까요?
252
00:29:01,928 --> 00:29:05,594
역사책에 6·25전쟁에 대한 내용은
고작 한 문단밖에 되지 않습니다
253
00:29:05,604 --> 00:29:07,570
왜 6·25전쟁이 잊혀진 전쟁으로 알려진 걸까요?
254
00:29:07,580 --> 00:29:12,443
남한의 경제와 같은 훌륭한 결과물이
있는데도 말이죠?
255
00:29:12,453 --> 00:29:23,824
왜냐하면 기간이 좀 짧았기 때문일 거예요
역사가들은 수년에 걸친 내용을 쓰고 싶어 하잖아요
256
00:29:23,834 --> 00:29:37,282
1950년부터 1953년까지로 기억하는데 그중 많은 부분은
교착상태에서 분계선의 위치를 찾고 있을 때였죠
257
00:29:37,292 --> 00:29:45,812
사실 제가 말했던 것처럼 전 북한에 있었거든요
제 마지막 초소예요
258
00:29:45,822 --> 00:29:50,810
왜냐하면 38선보다 위로 30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있어야 했거든요
259
00:29:50,820 --> 00:29:55,354
그리고 1953년 5월 집에 갔어요
260
00:29:55,379 --> 00:30:00,948
정전은 7월에 협정됐던 거로 알고 있어요
7월이었나 8월에요
261
00:30:00,958 --> 00:30:09,898
그리고 제가 있던 곳은 지금의 북한이었고요
그래서 정말 감사해요
262
00:30:09,908 --> 00:30:17,756
제가 마지막 몇 달을 거기에 있지 않았던 걸요
산에서 산으로 이동해야 했을 테니까요
263
00:30:17,766 --> 00:30:26,554
바다에서는 그러니까 해안에서는 높은 산들이 없잖아요
내륙으로 들어가야 했죠
264
00:30:26,564 --> 00:30:31,020
버니 선생님, 지금 들고 계신 사진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어요?
265
00:30:31,030 --> 00:30:38,396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 1953년 1월
한국에 방문한 당시 사진입니다
266
00:30:38,406 --> 00:30:50,020
1월 20일 대통령 취임 선서 전이죠
그는 한국에 오겠다는 약속을 했었고 그 약속을 지켰어요
267
00:30:50,030 --> 00:31:00,166
그의 각료들과 같이 왔죠
이 사진들은 제8군사령부 쪽에서 찍은 것들입니다
268
00:31:00,176 --> 00:31:07,870
제5 공군은 길 반대편에 있었죠
그리고 옛날 서울대학교요
269
00:31:07,880 --> 00:31:11,727
- 거기가 서울대학교군요?
- 네, 맞아요
270
00:31:11,737 --> 00:31:18,470
여기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 뒤에
있는 건물이 서울대학교 건물이죠
271
00:31:18,517 --> 00:31:22,797
- 네
- 제가 바로 맞혔네요
272
00:31:22,923 --> 00:31:26,137
- 이 사진들은 선생님이 찍으신 건가요?
- 그럼요, 제가 찍었죠
273
00:31:26,183 --> 00:31:32,592
전 구내로 들어갈 수 있는 통행권이 있었어요
보안이 워낙 심했죠
274
00:31:32,602 --> 00:31:36,396
우린 거기에서 잤기 때문에 뭐,
문제없었죠
275
00:31:36,406 --> 00:31:45,558
그리고 지프를 타고 산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이런 사진들을 찍는 게 가능했었죠
276
00:31:45,568 --> 00:31:53,086
그 사진 중에 제5공군 사령관이
마크 클라크 장군이죠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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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각료들은 안타깝지만,
요즘엔 이름들이 생각이 나질 않아요
278
00:32:02,238 --> 00:32:04,844
- 진짜 멋졌겠는데요?
- 끝내줬죠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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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말했다시피 행렬도 그러니까
한국인들도 그의 방문을 정말 반가워했죠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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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한국을 방문한 것이 7월 4일이면
그 기념식을 보며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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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그 전쟁을
끝낼 거라는 확신이 있었을 거예요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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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사진도 많다고 하셨죠?
- 네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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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나 가지고 계세요?
- 그러니까 한국 사진 앨범이 한 권 있고
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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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사진 중에 불탑이랑
자연 풍경을 찍은 사진들도 있죠
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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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꼭대기에서 우리 음식을 해준
사람들 사진도 있고요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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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과 아줌마들이요
287
00:33:09,466 --> 00:33:23,200
그리고 뭐든 가능하다면 기록을 하고 싶었어요
그 작은 카메라를 가지고요
288
00:33:23,210 --> 00:33:33,842
적어도 집에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이었는지
그리고 우리가 마주쳤던 것들을 보여줄 수 있었죠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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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장 가슴 시린 사진 중 하나는
먹을 게 너무 없는 상황이었던
290
00:33:46,198 --> 00:33:54,270
반면 미국인들은 식사 후에
음식을 너무 많이 남겼죠
291
00:33:54,280 --> 00:33:58,525
- 그래서 남은 음식물을 쓰레기장에 갖다 버렸죠
- 그렇죠
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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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그 지역 원주민들이
거기에서 집어 골라갔죠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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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버린 음식물에서
영양가 있는 걸 찾아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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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작했지만 이젠 아름다운 나라이자
탄탄한 경제국으로 거듭났죠
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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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은 뉴욕과 같다고 보면 되는군요
- 뉴욕보다는 좀 더 크죠
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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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요?
- 그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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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보다 더 새롭고요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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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세계에서 가장 큰 10대
대도시 중 한 곳이랍니다
299
00:34:31,314 --> 00:34:33,202
서울대학교는 아직 거기에 있나요?
300
00:34:33,212 --> 00:34:34,998
네, 바로 거기예요
301
00:34:35,038 --> 00:34:43,865
변두리로 옮겼는데 그 옛날 건물은 현재
서울 의대 건물로 사용하고 있어요
302
00:34:43,898 --> 00:34:49,281
의대요
그래서 다시 가시면 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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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4:49,291 --> 00:34:53,586
현재 한국은 선생님께 어떤 의미인가요?
한국에 대해 전혀 모르셨잖아요
304
00:34:53,611 --> 00:34:55,499
- 끝나기 전에는요
- 맞습니다
305
00:34:55,524 --> 00:34:58,469
선생님께 한국이란 어떤 곳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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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4:58,479 --> 00:35:04,526
자유를 갈망하는 국가라는 걸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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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5:04,536 --> 00:35:15,212
그들은 정말 혁신적이고 새로운 구상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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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5:15,222 --> 00:35:27,154
사실 자동차 제조업을 놓고 일본과 한국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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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5:27,164 --> 00:35:36,888
그 어느 나라보다도 자동차 제조업에선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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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5:36,898 --> 00:35:46,814
한국의 발전에 감명을 받았기 때문에
다시 가서 그 차이를 확인하고 싶어요
311
00:35:46,824 --> 00:35:53,766
그리고 9월 방한팀과 같이
갈 수 있길 바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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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5:53,791 --> 00:35:57,713
몇 가지 아는 표현 중에 하나 말해볼게요
"고맙습니다"
313
00:35:57,753 --> 00:35:59,396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