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4,998 --> 00:00:09,157
제 이름은 찰스, 시(C), 에이치(H), 에이(A),
알(R), 엘(L), 이(E), 에스(S)이고,
2
00:00:09,167 --> 00:00:17,157
이는 중간 이름 약자이고, 게브하르트 지(G), 이(E),
비(B), 에이치(H), 에이(A), 알(R), 디(D), 티(T)입니다
3
00:00:17,167 --> 00:00:19,737
- 독일어인가요?
- 독일어예요
4
00:00:19,747 --> 00:00:24,110
- 그럼 독일 혈통이시군요
- 양가 모두요
5
00:00:24,120 --> 00:00:30,850
그럼 100% 순수 독일 혈통이시네요
생년월일은요?
6
00:00:30,874 --> 00:00:35,047
1931년 10월 11일입니다
7
00:00:35,057 --> 00:00:39,877
- 네?
- 1931년 10월 11일입니다
8
00:00:39,887 --> 00:00:45,633
1931년이요
대공황이 발생하고 2년 뒤에 태어나셨네요
9
00:00:45,660 --> 00:00:49,584
주식시장이 무너진 뒤였죠
네
10
00:00:49,594 --> 00:00:54,914
- 체감은 안 되셨겠어요, 너무 어렸잖아요, 그렇죠?
- 너무 어렸죠, 맞아요
11
00:00:54,924 --> 00:00:58,964
- 어디에서 태어나셨나요?
- 시카고에서 태어났습니다
12
00:00:58,974 --> 00:01:06,791
시카고요, 어린 시절 가족들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부모님과 형제들에 대해서요
13
00:01:06,801 --> 00:01:14,411
그러죠, 아버지는 찰스 로버트 게브하르트이고
어머니는 로즈 캐롤라인으로
14
00:01:14,421 --> 00:01:23,850
처녀 시절 이름은 노튼이고
이후 게브하르트가 됐죠
15
00:01:23,860 --> 00:01:37,760
누나는 저보다 6살 반 더 많고
마리 들로리스 게브하르트이고,
16
00:01:37,770 --> 00:01:42,410
우린 그러니까 제가 태어난 이후 우린 일리노이주의
리버그로브에서 살았습니다
17
00:01:42,456 --> 00:01:48,256
시카고 근교였죠
그리고 당시는 대공황 시절이었고요
18
00:01:48,282 --> 00:01:56,297
아버지는 시카고에서 자동차 사업을
하셨는데 문을 닫았어요
19
00:01:56,307 --> 00:01:58,169
대공황 때문에요
20
00:01:58,179 --> 00:02:08,049
그리고 알고 지내던 사람들을 위해
자동차 정비사 일을 하러 가셨어요
21
00:02:08,059 --> 00:02:19,520
그리고 1936년까지 하시다가
철도 일을 하러 가셨죠
22
00:02:19,530 --> 00:02:32,820
밀워키 철도 회사에서 숙식 객차 안내원으로
일하셨고 어머니는 가정주부였고요
23
00:02:32,830 --> 00:02:49,968
그리고 제가 말한 누나가 있고요
우린 교외에 있는 학교에 다녔어요
24
00:02:49,978 --> 00:02:56,866
리버그로브 엘름우드 파크, 프랭클린 파크 지역이죠
25
00:02:56,876 --> 00:03:00,576
고등학교는 언제 졸업하셨고 무슨 학교였나요?
26
00:03:00,586 --> 00:03:06,201
일리노이 주 플랭클린 파크에 있는
레이든 커뮤니티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27
00:03:06,211 --> 00:03:08,711
- 프랭클린 파크요?
- 프랭클린 파크요
28
00:03:08,721 --> 00:03:11,545
에프(F), 알(R), 에이(A), 엔(N),
케이(K), 엘(L), 아이(I), 엔(N)입니다
29
00:03:11,555 --> 00:03:15,454
고등학교 이름 좀 다시 말씀해 주시겠어요?
30
00:03:15,464 --> 00:03:18,064
- 엘(L), 이(E), 와이(Y),
- 엘(L), 이(E), 와이(Y),
31
00:03:18,074 --> 00:03:22,417
- 디(D), 이(E), 엔(N)입니다
- 레이든 커뮤니티요
32
00:03:22,442 --> 00:03:26,590
- 언제 졸업하셨죠?
- 1949년에요
33
00:03:26,614 --> 00:03:31,887
- 학교에서 한국에 대해 배우셨나요?
- 아니요
34
00:03:31,920 --> 00:03:34,462
한국에 대해 가르치지 않았다고요?
35
00:03:34,472 --> 00:03:44,011
특별히 한국에 대해서는 가르치지 않았어요
뉴스에서는 나왔었죠
36
00:03:44,021 --> 00:03:53,767
물론 전 항상 관심이 있었어요
고등학교 입학 전에 제2차 세계대전 중이었으니까요
37
00:03:53,777 --> 00:04:04,807
항상 지리학과 역사에 관심이 있었어요
전쟁이 일어나는 곳이 어딘지 알아야 했죠
38
00:04:04,817 --> 00:04:10,683
그리고 한국도 마찬가지였고요
39
00:04:10,743 --> 00:04:20,607
그래서 말하자면 제 나이 또래 95%에
비하면 전 한국이 더 익숙했죠
40
00:04:20,617 --> 00:04:23,755
선생님 또래 중에서요
왜냐하면, 한국에서 싸우셨기 때문인 거죠?
41
00:04:23,765 --> 00:04:30,467
아니죠, 제가 제2차 세계대전처럼
전쟁이 발생한 곳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인 거죠
42
00:04:30,477 --> 00:04:38,357
매체에서 우리 포로 중 일부가
한국으로 들어왔다는 것에 관해 얘기를 하면,
43
00:04:38,367 --> 00:04:41,697
나는 한국이 어디에 있는 건지 알고 싶었어요
44
00:04:41,707 --> 00:04:46,457
한국 어디쯤에서 포로들을 데려왔는지요
뉴스에서 그 얘기가 나오면요
45
00:04:46,467 --> 00:04:50,769
- 그런데 그건 한국에서 복무한 이후잖아요?
- 아니요, 그전이었어요
46
00:04:50,779 --> 00:04:54,900
- 정말이요?
- 고등학교도 입학하기 전이었죠
47
00:04:54,910 --> 00:04:59,800
그런데 고등학교 입학 전에
한국에 관한 뉴스거리가 없었을 텐데요
48
00:04:59,810 --> 00:05:01,780
- 제2차 세계대전이요
- 제2차 세계대전이요
49
00:05:01,790 --> 00:05:05,579
- 제2차 세계대전 내용이죠
- 거기에서 한국도 다룬 거군요?
50
00:05:05,589 --> 00:05:13,569
맞아요, 일본이 한국을 오랫동안 점령했잖아요
51
00:05:13,579 --> 00:05:17,159
그래서 그들은 우리 포로를 많이 데리고 갔어요
52
00:05:17,245 --> 00:05:23,749
포로로 잡힌 병사들을요
한국 지역으로요
53
00:05:23,759 --> 00:05:29,494
- 그래서 실제로 한국에 대해 아셨군요
- 알고 있었죠, 조금이나마 알고 있었어요
54
00:05:29,504 --> 00:05:32,564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 정도는 알았죠
지명도 좀 알았고요
55
00:05:32,657 --> 00:05:38,549
서울 등은 알고 있었거든요
56
00:05:38,559 --> 00:05:45,149
한국에 파병되기 전에 한국에 대해 알고 있던 분은
여기에서 선생님이 유일하세요
57
00:05:45,159 --> 00:05:50,099
- 아무래도 학교에서 한국에 대해 가르치질 않았으니까요
- 맞아요
58
00:05:50,109 --> 00:05:56,979
그런데 그럼 당시 한국에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셨어요?
59
00:05:56,989 --> 00:06:01,891
아니요, 당시에는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없었죠
생각지도 않았어요
60
00:06:01,901 --> 00:06:05,857
그러셨겠죠?
그럼 여기에서 그 부분들이 어떻게 연결될까요?
61
00:06:05,867 --> 00:06:11,987
그러니까 선생님은 한국에 대해 많이 몰랐지만
지리 등에 대해서는 유일하게 알고 계셨죠
62
00:06:11,997 --> 00:06:16,177
그런데 한국에 가셨고요
한국을 위해 싸우셨잖아요
63
00:06:16,250 --> 00:06:21,749
- 지금 한국은
- 커졌어요
64
00:06:21,816 --> 00:06:24,274
그럼 이 모든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65
00:06:24,284 --> 00:06:30,835
이 모든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요?
어디든 가기 싫었어요
66
00:06:30,845 --> 00:06:37,177
그러니까 독일일 수도 있었거든요
군 복무 당시예요
67
00:06:37,201 --> 00:06:41,564
파병할 곳은 세계 어디든 있었잖아요
68
00:06:41,574 --> 00:06:44,884
그러면 솔직히 한국에 가기 싫으셨던 거죠?
69
00:06:44,894 --> 00:06:52,982
당시 한국은 사격전이 벌어지던 곳이니까
정말 무서운 곳이었죠
70
00:06:52,992 --> 00:06:59,369
그런데 실제 전투에 투입되려던 건 아니었던 것 같았죠
71
00:06:59,393 --> 00:07:03,567
그렇게 말할 수 있어요
확실히요
72
00:07:03,577 --> 00:07:06,780
- 누가 죽고 싶겠어요?
- 부모님을 안심시키려고 애를 썼어요
73
00:07:06,790 --> 00:07:16,136
극동 지역으로 가라는 명령을 받고요
본부가 있는 곳에 있을 거라고 했죠
74
00:07:16,161 --> 00:07:18,451
부모님께 거짓말을 하셨군요
75
00:07:18,475 --> 00:07:22,315
거짓말을 한 건 아니었어요
그렇게 될 거라고 믿었으니까요
76
00:07:22,325 --> 00:07:25,595
선생님의 생각을 믿으셨군요
괜찮은데요
77
00:07:25,605 --> 00:07:33,905
그럼 그 얘기 좀 해주세요
6·25전쟁이 발발한 건 언제 아셨나요? 어떻게 아셨죠?
78
00:07:33,915 --> 00:07:41,598
저는 조지아주 포트 베닝에 있는
장교 후보생 학교에 다녔어요
79
00:07:41,608 --> 00:07:45,101
군에 입대하신 이유는요?
80
00:07:45,208 --> 00:07:50,623
얼마 있지 않아 징집될 걸 알았거든요
그래서 지원했죠
81
00:07:50,633 --> 00:08:02,258
- 그럼 언제 지원하셨나요?
- 처음 모집소를 찾은 것이 1949년 11월이었어요
82
00:08:02,268 --> 00:08:05,041
- 육군이요?
- 육군이요
83
00:08:05,868 --> 00:08:17,308
그리고 1950년 1월 4일에 입소했죠
84
00:08:17,318 --> 00:08:23,525
- 기초 훈련을 말씀하시는 거죠?
- 육군 훈련 그러니까 정식 훈련을 시작한 거죠
85
00:08:23,535 --> 00:08:34,209
- 어디에서요?
- 조지아주의 캠프 고든에서 받았습니다
86
00:08:34,219 --> 00:08:41,950
그럼 1월 4일 입대를 하셨고
캠프 고든에서 기초 군사훈련을 시작하셨고요?
87
00:08:41,960 --> 00:08:47,290
- 네
- 기초 훈련은 어땠나요?
88
00:08:47,300 --> 00:09:02,273
제 예상과 달랐지만 제가 자라면서 아는 거긴 했죠
제2차 세계대전이 최근에 일어난 일이었으니까요
89
00:09:02,283 --> 00:09:09,203
제2차 세계대전에 관한 뉴스를 챙겨 봤잖아요
매형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 있었고요
90
00:09:09,213 --> 00:09:20,483
그래서 생소하지 않았죠
딱 제가 예상한 만큼이었죠
91
00:09:20,493 --> 00:09:22,462
- 그러면 그렇게 힘들진 않으셨나요?
- 네
92
00:09:22,472 --> 00:09:26,520
그렇군요
기초 훈련 당시 엠오에스는요?
93
00:09:26,530 --> 00:09:31,745
- 암호 해독가 훈련을 받았어요
- 네
94
00:09:31,755 --> 00:09:45,525
암호와 일급 기밀을 다루는 거죠
그렇게 암호 해독가 훈련을 받았습니다
95
00:09:45,535 --> 00:09:53,661
그 얘기를 해주세요
암호 해독을 위해 어떤 교육을 받으셨나요?
96
00:09:53,671 --> 00:09:57,951
모르겠어요
그냥 자격이 됐던 것 같아요
97
00:09:58,011 --> 00:10:02,067
인터뷰 당시 적격 판정을 받은 거죠
98
00:10:02,077 --> 00:10:07,988
무엇을 배우셨는지 여쭤본 거였습니다
실제로 암호 해독에 대해 어떤 걸 가르치나요?
99
00:10:07,998 --> 00:10:30,978
그게, 다양한 기계 활용법이요
문구를 암호로 변환하고 다시 원상 복귀시키는 기계요
100
00:10:30,988 --> 00:10:36,609
당시 전 말도 하면 안 됐고 제지를 당했죠
임무에 관한 건 어떤 말도 할 수 없었어요
101
00:10:36,619 --> 00:10:41,723
암호라는 단어조차 사용 금지였죠
일급 기밀을 다뤘으니까요
102
00:10:41,733 --> 00:10:48,748
그런데 그 후에 사물의 근대적 혁신으로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이 완화되면서
103
00:10:48,758 --> 00:10:52,258
이젠 그 단어를 말할 수 있게 된 겁니다
104
00:10:52,268 --> 00:10:55,308
그럼 코드 책자에 대해 가르쳤겠군요
105
00:10:55,318 --> 00:10:58,997
그리고 제외하는 방법,
해독하는 방법
106
00:10:59,038 --> 00:11:01,208
그다음에 문서로 만드는 방법을요
그렇죠?
107
00:11:01,218 --> 00:11:03,580
- 맞아요
- 어떠셨어요? 일은 마음에 드셨나요?
108
00:11:03,590 --> 00:11:07,530
좋았죠, 괜찮았어요
상당히 흥미로웠거든요
109
00:11:07,540 --> 00:11:20,240
그리고 당연히 텔레타이프 장치 작동법도 배웠어요
1분에 104 단어를 쳤죠
110
00:11:20,250 --> 00:11:23,180
- 1분에 104개 단어요
- 1분에 104 단어요
111
00:11:23,190 --> 00:11:30,050
고등학교 졸업할 땐 끽해봤자
1분에 35개 단어를 칠 수 있었어요
112
00:11:30,060 --> 00:11:34,937
- 많이 어려웠나요?
- 아니요, 그렇게 힘들진 않았어요
113
00:11:34,947 --> 00:11:38,476
온종일 했으니까요
계속 타자만 치거든요
114
00:11:38,529 --> 00:11:44,244
그게 다예요
거기에 집중해야 하죠
115
00:11:44,254 --> 00:11:54,052
그것 말고도 배운 건 많아요
철도에서도 일했고 많이 배웠어요
116
00:11:54,062 --> 00:12:02,237
- 신호법이죠?
- 그러니까
117
00:12:02,247 --> 00:12:03,590
전보인가요?
118
00:12:03,600 --> 00:12:12,997
우리가 맡은 곳은 요원의 사무실이었는데,
기차가 어디에서 출발하는지,
119
00:12:13,007 --> 00:12:25,817
어디로 가는지 등에 대해 각자 다른 정보를 담당했어요
오래된 로열 언더우드 타자기로 보고서 등을 작성해야 했죠
120
00:12:25,827 --> 00:12:35,195
그리고 그 업무를 순조롭게 진행시키는 것을 배워야 했고요
그리고 정확하게 해야 했죠
121
00:12:35,205 --> 00:12:43,305
그 정도였던 것 같네요
처음 할 때 제대로 해야 됐어요
122
00:12:43,315 --> 00:12:48,671
그렇군요, 그럼 한국으로 언제 가셨나요?
어느 부대 소속이셨나요?
123
00:12:48,681 --> 00:13:02,331
6·25전쟁이 발발할 당시 전 포트 베닝에 있었고
말했다시피, 장교 후보생 교육을 받고 있었죠
124
00:13:02,341 --> 00:13:19,558
그리고 우리 부대 지휘관은 21반에서
우리 두 명을 불렀어요
125
00:13:19,568 --> 00:13:30,542
그는 우리에게 반에서 나와 극동으로 가라고 명령했어요
126
00:13:30,552 --> 00:13:35,713
왜냐하면 그들은 중요한 엠오에스(MOS, Military
Occupational Specialty)가 필요했거든요
127
00:13:35,723 --> 00:13:39,511
군사 특기라고 하는 엠오에스
(MOS, Military Occupational Specialty) 요
128
00:13:39,521 --> 00:13:50,878
그리고 거기에서 나중에 알게 된 건데
그들이 우리 둘을 뽑아 보낸 건
129
00:13:50,888 --> 00:14:01,668
21반에서 가장 독일식 이름을 가진 우리 둘이
너무 어려서 장교가 될 수 없었던 거죠
130
00:14:01,678 --> 00:14:11,464
장교가 되려면 적어도 21살이어야 했던 겁니다
우리는 고작 19살이었고요
131
00:14:11,474 --> 00:14:25,473
- 그렇네요
- 그리고 당시 휴가를 받아 집에 갔어요
132
00:14:25,483 --> 00:14:32,583
- 그리고 캘리포니아에 있는 캠프 스톤으로 갔죠
- 그럼 장교 과정을 수료할 수 없었군요?
133
00:14:32,593 --> 00:14:36,833
- 그렇죠
-그렇군요, 네, 정말 안타깝네요
134
00:14:36,843 --> 00:14:37,931
- 괜찮았어요
- 네
135
00:14:37,941 --> 00:14:41,406
한국으로 언제 가셨나요?
어디에서요?
136
00:14:41,416 --> 00:14:49,460
샌프란시스코에서 떠났어요
날짜를 떠올려 보죠,
137
00:14:49,484 --> 00:14:57,527
그러니까 7월 5일이었어요
7월 5일이 확실해요
138
00:14:57,537 --> 00:15:00,250
- 19
- 1950년이요
139
00:15:00,260 --> 00:15:06,875
- 1950년이요? 그렇군요
- 7월 5일이었죠, 전쟁이 발발하고 얼마나 지난 거였나요?
140
00:15:06,885 --> 00:15:14,909
- 고작 2주 정도요
- 주중이었던 것 같아요
141
00:15:14,996 --> 00:15:20,968
5일 아니면 8일이었어요
그런데 5일이었던 것 같네요
142
00:15:21,075 --> 00:15:26,575
- 그리고 일본으로 가셨어요?
- 네, 우린 요코하마로 갔어요
143
00:15:26,624 --> 00:15:32,030
- 그럼 거기에서 어디로 가셨나요?
- 히로시마 근처를 지나가는 기차를 탔어요
144
00:15:32,040 --> 00:15:38,156
사실 히로시마에서 내려서 그 도시를
볼 수 있었는데 완전 신생 도시였어요
145
00:15:38,180 --> 00:15:40,210
대단했죠
146
00:15:40,220 --> 00:15:51,574
그렇게 단기간에 산업 종사자들이 이룬 거였죠
그때 그 기차는 만 근처로 계속 갔어요
147
00:15:51,584 --> 00:16:04,163
이와쿠니라고 하는 지점까지
15에서 20마일을요
148
00:16:04,173 --> 00:16:12,994
- 거기가 암호 해독가들이 모여서 일하는 곳이었던 거죠?
- 아니요, 저는 파이프라인이라고 하는 곳에 있었어요
149
00:16:13,004 --> 00:16:19,791
우린 그러니까 저는 당시 상병이었는데,
150
00:16:19,815 --> 00:16:26,602
저는 교체병이었죠
제가 알기로는 요
151
00:16:26,612 --> 00:16:32,867
명령문을 받았고 암호 해독이나
거기에 대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죠
152
00:16:32,877 --> 00:16:35,627
적어도 그건 저한테 내려온 명령문이었죠
153
00:16:35,637 --> 00:16:57,834
그리고 거기에서 잠깐 있다가 7월 28일 저와
다른 병사들은 시(C) 46기를 타고 부산으로 갔습니다
154
00:16:57,844 --> 00:17:07,374
당시 철자가 티(T)로 시작했어요
그리고 케이(K) 1이라고 하는 비행장에 있었죠
155
00:17:07,384 --> 00:17:26,426
케이(K) 1은 활주로가 순수 강철로 만들어진 활주로였어요
결국, 우린 이와쿠니에서 첫 비행기를 타고 떠났어요
156
00:17:26,436 --> 00:17:28,031
우기 때문에요
157
00:17:28,055 --> 00:17:32,261
끝물이었죠
바로 우기 막바지였어요
158
00:17:32,285 --> 00:17:37,103
우기가 어떤지 잘 알죠?
7월 28일이었죠
159
00:17:37,113 --> 00:17:46,936
- 장마철이죠
- 맞아요, 비행기가 들어왔는데 창문이 꽤 넓었어요
160
00:17:46,946 --> 00:18:02,346
그리고 활주로로 내려올 때
그리고 바로 다시 내려왔어요
161
00:18:02,419 --> 00:18:06,005
- 그만큼 바람이 셌던 거죠
- 맞아요
162
00:18:06,072 --> 00:18:14,741
비행기에서 내렸는데 전투화가 물에 잠겼어요
163
00:18:14,751 --> 00:18:20,668
놀라긴 했어도 괜찮지 않았나요?
당시 부산은 어땠나요? 말씀해 주세요
164
00:18:20,678 --> 00:18:25,651
비행장에 있었어요
그래서 제대로 보지 못했죠
165
00:18:25,675 --> 00:18:28,923
날씨가 상당히 흐리기도 했고요
166
00:18:28,933 --> 00:18:41,168
그래서 우리를 조종실이라고 하는 곳으로 데려갔죠
모르겠네요
167
00:18:41,178 --> 00:18:55,638
금속 건물 같은 거였는데 버틀러 건물이라고 했던 것 같아요
그 안으로 들어가서 이와쿠니에서 받은 명령문을 전달했죠
168
00:18:55,648 --> 00:19:00,793
끝까지 읽지 않았어요
그래서 거기에 정확히 뭐라고 쓰였는지는 몰라요
169
00:19:00,803 --> 00:19:11,078
그런데 거기 책상에 앉아있던 병장에게 전달했고
그는 정말 대충 훑어보더니
170
00:19:11,088 --> 00:19:20,102
저기 벽에 걸려있는 전화기 5대가 있다고 했어요
그리고는 한 대를 가지고 크랭크를 네 번 돌리라고 했죠
171
00:19:20,112 --> 00:19:25,513
그리고 상대방이 ‘콘크리트 레드(Concrete Red)’
여야 한다고 했어요
172
00:19:25,523 --> 00:19:31,373
- 그게 뭐죠?
- 제가 연락해야 할 부대죠
173
00:19:31,383 --> 00:19:36,936
그래서 그들은 전화를 받고
'콘크리트 레드(Concrete Red)'라고 했어요
174
00:19:36,946 --> 00:19:50,916
그래서 제가 누군지 말했더니 그쪽에서
4분의 3톤 트럭에 4명이 타고 있다고 했죠
175
00:19:50,926 --> 00:19:56,854
지프보다는 좀 더 큰 차량인데
그것으로 오고 있다고 했어요
176
00:19:56,878 --> 00:20:00,207
지금쯤 이쪽에 도착해야 한다고요
177
00:20:00,217 --> 00:20:09,629
그때가 오후 한 4시쯤 됐죠
민간인 시각으로 4시요
178
00:20:09,722 --> 00:20:16,949
그리고 잠시 뒤 차량 한 대가
올라오는 게 보였어요
179
00:20:16,974 --> 00:20:28,081
한 사람이 내려서 제 이름을 불렀죠
그리고 들여보내 달라고 요청했어요
180
00:20:28,091 --> 00:20:32,964
- 어디로 가셨나요?
- 마산으로 갔어요
181
00:20:33,051 --> 00:20:38,810
가족들에게는 본부 어디에 있다고 했죠
182
00:20:38,820 --> 00:20:45,375
그런데 이 차량에 타고 있던 4명은
그리스 총이라고 하는 무기를 옮기고 있었어요
183
00:20:45,385 --> 00:20:47,745
- 그리스 총이 뭔지 알죠?
- 아니요
184
00:20:47,755 --> 00:20:56,601
정비사의 윤활유 주입기처럼 생겼어요
그런데 그건 45 구경 자동 무기죠
185
00:20:56,611 --> 00:21:00,724
어떤 면에서는 베퍼 총과 별반 다르지 않아요
186
00:21:00,734 --> 00:21:15,268
우리가 부산에서 나올 때 그저 어디로 갈지
궁금했던 터라 제대로 보질 못했어요
187
00:21:15,278 --> 00:21:27,630
북극성, 오로라 같은 뭔가를 봤는데
계속 반짝거리는 건 봤어요
188
00:21:27,640 --> 00:21:34,865
더 갈수록 점점 더 커지더니 시끄러웠죠
대포였어요
189
00:21:34,875 --> 00:21:39,335
부산과 낙동강에서 한창 가장
치열한 전투 중이었잖아요
190
00:21:39,345 --> 00:21:48,308
맞아요, 전 마산으로 갔어요
낙동강 벌지 바로 밑에요
191
00:21:48,332 --> 00:21:53,820
낙동강 남서쪽에 있는 만곡부였던가
192
00:21:53,830 --> 00:21:58,580
마산이요
엠(M), 에이(A), 에스(S), 에이(A), 엔(N)이요
193
00:21:58,604 --> 00:22:00,545
마산에서 무슨 일을 하셨죠?
194
00:22:00,555 --> 00:22:10,665
제가 마산에 있는 이 부대에 갔거든요
알고 보니 제29보병연대였죠
195
00:22:10,675 --> 00:22:16,575
이틀 전에 막 거기 도착한 부대죠
196
00:22:16,585 --> 00:22:26,459
그리고 그들은 거기 급하게 왔어요
197
00:22:26,469 --> 00:22:30,238
원래 일본으로 가서 추가 훈련을
받기로 되어 있었죠
198
00:22:30,248 --> 00:22:47,874
그런데 그들은, 이 친구들은 몇 달간 괌이랑
오키나와에서 공군 기지 보초를 서는 쉬운 임무를 맡았었죠
199
00:22:47,884 --> 00:22:56,601
3개 대대가 함께 내려오는 대신
그들은 그냥 2개 대대와 왔고 무기도 없었어요
200
00:22:56,611 --> 00:23:00,401
일본에서 새로운 무기를 보급받을 예정이었거든요
201
00:23:00,411 --> 00:23:10,329
그래서 거기 도착은 했는데
대대도 부족하고 연대장도 부족했어요
202
00:23:10,339 --> 00:23:20,070
그 사람들은 하와이로 파병됐다가
성병으로 미국으로 돌아갔죠
203
00:23:20,080 --> 00:23:29,374
그들도 거기에서 쉬운 임무를 맡았었겠죠
그래서 그들은 모든 면에서 부족했어요
204
00:23:29,384 --> 00:23:34,372
그런데 그들을 지휘하던 사람이, 지금
205
00:23:34,396 --> 00:23:40,883
그 이름은 잊어버렸어요
남한 사단 장군이었죠
206
00:23:40,893 --> 00:23:49,689
의사소통에는 한계가 있었고
모두들 모든 것이 너무나 달랐어요
207
00:23:49,699 --> 00:23:55,179
병사들은 아직 맞춰보거나 한 적도 없는
새로운 무기들을 가지고 있었고
208
00:23:55,189 --> 00:24:03,945
그는 그들을 데리고 임무를 수행해야 했거든요
마산 주변 산으로 가서요
209
00:24:03,955 --> 00:24:07,105
선생은 아마 그 주변 산들이 익숙할 거예요
210
00:24:07,115 --> 00:24:13,864
그 산들은 높이가 3,000피트
또는 3,500피트 정도 됐거든요
211
00:24:13,874 --> 00:24:19,657
그런데 명심해야 할 건 아직
장마철이라서 습하다는 거였죠
212
00:24:19,667 --> 00:24:31,828
북한군들은 그들을 함정에 빠트렸고
제29연대 소속 병사들이 대거 학살됐어요
213
00:24:31,838 --> 00:24:34,979
그래서 그들은 돌아왔고 제가 여기 있는 거죠
214
00:24:34,989 --> 00:24:37,344
거기에서 무슨 일을 하셨어요?
어떤 임무를 맡으셨나요?
215
00:24:37,354 --> 00:24:46,124
저는 에스(S)2 그리고 에스(S)3라고 하는 곳에 배정됐어요
대대 에스(S)2, 에스(S)3요
216
00:24:46,134 --> 00:24:54,404
그리고 다음 날 그 부대와 함께 정찰을 나갔죠
217
00:24:54,414 --> 00:25:03,584
그리고 거기를 맡은 하사관이
정찰을 나가기 전에 저를 찾아왔어요
218
00:25:03,594 --> 00:25:07,195
그리고 장교 후보생 학교에 좀
다녔다는 걸 알고 있다고 했죠
219
00:25:07,205 --> 00:25:10,425
전 잠깐 학군단 훈련을 받았잖아요
220
00:25:10,435 --> 00:25:15,484
그는 저를 많이 의지할 거라는 거예요
221
00:25:15,508 --> 00:25:22,004
그런데 그 말이 썩 좋진 않잖아요
그런데 그때
222
00:25:22,014 --> 00:25:25,434
그러니까 거기에서 암호 해독 업무는
일절 안 하신 거네요
223
00:25:25,444 --> 00:25:30,270
그렇죠, 거기에서는 하지 않았죠
224
00:25:30,280 --> 00:25:40,828
그리고 그 후에, 그 이후에 포병전방관측자
4명과 함께 올라가라는 명령을 받았어요
225
00:25:40,838 --> 00:25:53,369
그래서 젊은 청년이, 전 아직 19살이 안 됐고
그 친구는 21살이었죠
226
00:25:53,379 --> 00:25:59,559
그는 5월에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를 졸업했고요
그때가
227
00:25:59,625 --> 00:26:04,578
- 7월인가요
- 8월이요, 8월 4일인가였어요
228
00:26:04,638 --> 00:26:08,199
- 그리고
- 그 얘길 하면서 웃으시네요
229
00:26:08,209 --> 00:26:14,640
그렇죠, 그는 정말 제대로 훈련을 받았거든요
이 친구는 같이 다니기 최고였어요
230
00:26:14,650 --> 00:26:23,236
4명의 지원병과 같이 다녔어요
우린 전화선을 관리했거든요
231
00:26:23,246 --> 00:26:30,021
또한 보호 차원에서 같이 있었죠
그래서 우린 이런 여우굴과 대피호에 있었죠
232
00:26:30,031 --> 00:26:36,123
그리고 낙동강이 내려다보이는 능선 위
233
00:26:36,133 --> 00:26:47,534
그리고 북한군들이 전차와 물품 등을 놓던
숲 지대로 들어가기도 했고요
234
00:26:47,544 --> 00:26:50,764
그리고 그들이 어떤 움직임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었어요
235
00:26:50,774 --> 00:27:03,176
어딘가 또는 무언가를 움직이려는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이 포착되면 우린 발포하라고 연락했죠
236
00:27:03,186 --> 00:27:11,703
전 우리 부대에 어떤 상황인지 다시 보고했고요
237
00:27:11,713 --> 00:27:18,321
그런데 위험했겠는데요? 북한군 부대에 상당히
가까이 계신 거잖아요? 그들을 볼 수 있었나요?
238
00:27:18,331 --> 00:27:21,466
그들이 왔어요
그럼요, 볼 수 있었죠
239
00:27:21,476 --> 00:27:26,249
그리고 그들이 주위를 포위하거나
뒤에서 덮치거나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240
00:27:26,259 --> 00:27:31,829
그래서 지원병들이 저희와 함께 있었던 거고요
거기에서 우리 보초를 섰던 거죠
241
00:27:31,839 --> 00:27:40,227
그런데 북한군들은 주로 밤에 와서
우리 전화선을 잘랐어요
242
00:27:40,237 --> 00:27:50,120
그리면 우리는 병사 몇 명을 포병대로 내려 보내
새로운 전선을 가지고 올라오게 해야 했어요
243
00:27:50,130 --> 00:27:55,330
물론 우린 항상 그들에게 오는 길에
커피도 좀 부탁을 했죠
244
00:27:55,340 --> 00:28:00,183
얼마나 위험했던 건가요?
거기에서 북한군과 마주쳤나요?
245
00:28:00,193 --> 00:28:03,615
직접 마주친 적은 없어요
직접적으로는 없죠
246
00:28:03,639 --> 00:28:06,648
그들이 주변에 있는 걸 알고 있었거든요
247
00:28:06,658 --> 00:28:12,179
거의 예상하는 거였어요
그런데 저와 함께 있던 하사관이, 저와 같이 있던 청년이요
248
00:28:12,189 --> 00:28:21,121
그가 발포 연락을 할 때마다, 그는 바로 연락을 했거든요
예비 사격을 요청한 적이 없죠
249
00:28:21,131 --> 00:28:24,956
그는 포병대에 바로 발포하라고 연락했어요
훌륭했죠
250
00:28:24,980 --> 00:28:27,746
그 후에 한국에서 전사했다고 하더군요
251
00:28:27,756 --> 00:28:33,076
두려우셨나요?
당시 무서우셨나요?
252
00:28:33,086 --> 00:28:37,041
모두들 아니라고 하죠
무슨 마초처럼 두렵지 않다고요
253
00:28:37,051 --> 00:28:40,666
그럼요, 무섭죠
계속 무서워요
254
00:28:40,690 --> 00:28:46,521
그렇다고 심한 두려움에 휩싸여
있으면 뭐가 좋겠어요?
255
00:28:46,531 --> 00:28:49,086
- 거기에서 부상을 당하진 않으셨나요?
- 거기에서 부상을 당하진 않았어요
256
00:28:49,096 --> 00:28:51,836
- 정말 운이 좋으셨네요
- 제가 운이 정말 좋았죠
257
00:28:51,846 --> 00:29:00,198
사상자가 몇 명이었나요?
사람들이 사살되는 걸 많이 보셨어요?
258
00:29:00,208 --> 00:29:02,001
- 당시에는 보지 못했어요
- 그 당시 보지 못하셨다고요?
259
00:29:02,011 --> 00:29:04,945
당시에는 보지 못했죠
260
00:29:04,969 --> 00:29:13,059
그 후에 제29연대가 해산됐고
우린 다른 부대로 옮겨졌죠
261
00:29:13,069 --> 00:29:18,909
그래서 제32보병연대 제1대대로 갔어요
262
00:29:18,919 --> 00:29:26,119
당시 그들은 인천상륙작전을 준비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전 거기 합류했죠
263
00:29:26,129 --> 00:29:28,649
- 그럼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하셨군요?
- 네
264
00:29:28,659 --> 00:29:30,609
그 얘기 좀 해주세요
어디로
265
00:29:30,688 --> 00:29:32,782
그러니까 저는 그 작전에 합류했죠
266
00:29:32,835 --> 00:29:37,157
당시 그들이 알고 있었거든요
제가 암호 해독가라는 사실을요
267
00:29:37,167 --> 00:29:43,707
저희가 시간이 별로 없어서
질의응답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268
00:29:43,717 --> 00:29:48,637
알겠어요, 질문을 먼저 하는 게 낫겠네요
아직 못한 얘기가 많잖아요
269
00:29:48,647 --> 00:29:54,975
그럼 인천상륙작전에서 무슨 일을 하셨죠?
무슨 임무를 맡으셨나요?
270
00:29:54,985 --> 00:30:09,045
그러니까 해병 다음에 육군 공병 파견대가
김포 비행장으로 왔어요
271
00:30:09,055 --> 00:30:15,385
그래서 그들이 김포 비행장을 부활시켜
즉시 사용될 수 있었죠
272
00:30:15,395 --> 00:30:18,833
- 그런데 그건 인천상륙작전 전이잖아요
- 이후였어요
273
00:30:18,843 --> 00:30:20,063
- 그 후였군요?
- 그 후였어요
274
00:30:20,073 --> 00:30:23,984
인천상륙작전은 어땠나요?
직접 인천으로 가셨나요?
275
00:30:23,994 --> 00:30:27,444
- 인천으로 갔죠
- 무슨 일을 하셨어요?
276
00:30:27,454 --> 00:30:31,764
거기에서 상륙했죠
해병을 따라 김포로 갔어요
277
00:30:31,774 --> 00:30:37,642
정말요? 하지만 선생님이 거기 계신 건
암호 해독 기술 때문이었잖아요?
278
00:30:37,652 --> 00:30:38,350
- 아니에요
- 아니라고요?
279
00:30:38,360 --> 00:30:40,395
네, 당시에는 말하지 않았어요
280
00:30:40,405 --> 00:30:49,425
왜냐하면 에스(S)2 그리고 에스(S)3에 있는 건
그러니까 에스(S)2는 정보를 의미하고
281
00:30:49,435 --> 00:30:57,105
에스(S)3는 보병 부대를 위한 작전을 의미하죠
그러니까 암호 해독 그 이상을 말하는 거였죠
282
00:30:57,115 --> 00:31:00,375
그러면 인천에서 서울로 가셨군요
283
00:31:00,385 --> 00:31:03,128
- 인천에서 김포요
- 김포요
284
00:31:03,138 --> 00:31:14,317
그때 우리는 모두 육군 공병을
김포로 데려가서 해병 부대를
285
00:31:14,341 --> 00:31:27,519
지나 다시 서울 영등포를
지나서 수원으로 내려갔어요
286
00:31:27,529 --> 00:31:32,246
그때 우리 부대는 해병대를 도와
서울을 탈환하기 위해 방향을 틀었어요
287
00:31:32,256 --> 00:31:40,916
당시 서울은 어땠나요? 김포는요, 전부 다요
완전히 파괴되어 있었죠? 어떤 모습을 보셨나요?
288
00:31:40,926 --> 00:31:43,321
- 잔해들이 있었죠
- 말씀해 주세요
289
00:31:43,331 --> 00:31:51,181
그러니까 큰 도시였어요
그 큰 도시에 남은 게 별로 없었죠
290
00:31:51,191 --> 00:31:59,981
제가 본 것 중 그나마 상태가 온전했던 건
그 대학교였던 것 같네요
291
00:31:59,991 --> 00:32:05,526
- 서울대학교요?
- 네, 옛 성터와 대학교요
292
00:32:05,551 --> 00:32:08,621
상태가 훨씬 양호했어요
293
00:32:08,631 --> 00:32:12,226
- 다른 나머지는
- 나머지는
294
00:32:12,236 --> 00:32:15,396
그렇게 파괴된 모습을 보시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295
00:32:15,406 --> 00:32:21,985
끔찍했죠
그런 걸 본 적이 없을 겁니다
296
00:32:22,112 --> 00:32:29,065
그때 평화주의자가 된 것 같아요
297
00:32:29,075 --> 00:32:36,202
사람들이 그런 환경에서 사는
모습을 참을 수 없었으니까요
298
00:32:36,226 --> 00:32:41,972
그리고 이런 상황들이 어느 정도 자주 있었죠?
299
00:32:41,982 --> 00:32:51,262
결국 나중에 서울은 북한군
그리고 중국군에게 다시 넘어갔잖아요
300
00:32:51,272 --> 00:33:03,387
- 거기에서 어디로 가셨나요?
- 거기에서 서울을 지나 38선을 넘어 북쪽으로 갔어요
301
00:33:03,397 --> 00:33:08,487
그런데 당시 우린 부산으로
돌아오라는 명령을 받았어요
302
00:33:08,497 --> 00:33:20,977
그러고 나서 북한으로 갔죠
이원이라고 하는 곳으로요
303
00:33:20,987 --> 00:33:24,961
부산에서 이원이요
배를 타셨나요? 아니면 어떻게 가신 거죠?
304
00:33:24,985 --> 00:33:26,302
비행기를 탔어요
305
00:33:26,312 --> 00:33:29,502
- 비행기로요? 이원까지요?
- 이원까지요
306
00:33:29,512 --> 00:33:32,266
그게 언제죠?
307
00:33:32,290 --> 00:33:39,392
10월이었어요
10월 내내요
308
00:33:39,402 --> 00:33:43,773
10월이요, 그러면 말이 되네요
그럼 이원에서는 무슨 일을 하셨어요?
309
00:33:43,783 --> 00:33:59,614
이원에서, 거기에서 모인 뒤에 그러니까
우리 부대가 모인 뒤에 호난으로 갔어요
310
00:33:59,624 --> 00:34:14,013
북동쪽으로 20마일 정도 떨어진 곳이었죠
제가 얘기했던 곳에서요
311
00:34:14,023 --> 00:34:21,642
- 원산이요?
- 아니요, 어찌 됐든 풍경이 정말 좋았어요
312
00:34:21,652 --> 00:34:30,382
거기에서 가을과 겨울을 맞이했고 때 이른 눈이
내리고 날씨가 더 추웠던 걸 잊을 수 없지만요
313
00:34:30,392 --> 00:34:35,470
해피밸리(Happy Valley)였어요
우린 거길 해피밸리(Happy Valley)라고 불렀죠
314
00:34:35,480 --> 00:34:45,550
그리고 우린 거기에 있었고
추수감사절 만찬을 거기에서 먹었을 겁니다
315
00:34:45,560 --> 00:34:55,784
- 부대가 몇 사단이었나요?
- 제7보병사단, 제1대대, 제32연대요
316
00:34:55,794 --> 00:35:04,780
- 제1, 그러니까 제1대대 그리고
- 제32연대요
317
00:35:04,790 --> 00:35:08,406
- 제7보병사단 소속이고요
- 무슨 일을 하셨어요?
318
00:35:08,416 --> 00:35:11,829
- 전 아직 에스(S)2/에스(S)3 소속이었어요
- 그렇군요
319
00:35:11,909 --> 00:35:16,456
그럼 장진호 전투,
초신 퓨(Chosin Few)에 대해 아시죠?
320
00:35:16,466 --> 00:35:28,480
그럼요
그 후에 4, 5일쯤 돼서 연대전투단을 모았어요
321
00:35:28,504 --> 00:35:37,135
그리고 장진호로 올라가라는 명령을 받았죠
322
00:35:37,145 --> 00:36:03,025
그 호수 동쪽에서 거기에 있던 해병 연대를 철수시켜
서쪽으로 보내고 우리가 거기로 올라간 거죠
323
00:36:03,035 --> 00:36:11,724
- 그럼 장진호 전투에 참전하셨네요
- 장진호 전투 중에 거기 있었죠
324
00:36:11,734 --> 00:36:18,813
버지니아주 콴티코에 있는 해병대
기념관 기념비 제작이 막 끝났잖아요
325
00:36:18,823 --> 00:36:24,042
저희도 참여했는데 알고 계신가요?
5월 4일에 끝났거든요
326
00:36:24,076 --> 00:36:28,090
관련 기사를 읽었던 것 같아요
네, 끝났다는 내용이요
327
00:36:28,100 --> 00:36:33,571
- 그럼 선생님은
- 전 장진호 동쪽에 있던 육군 쪽에 있었죠
328
00:36:33,581 --> 00:36:38,091
그렇군요, 당시 전투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얼마나 치열했나요?
329
00:36:38,101 --> 00:36:44,201
- 끔찍했어요
- 좀 더 자세하게 말씀해 주세요
330
00:36:44,211 --> 00:36:47,437
학생들이 듣고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도록 자세하게 부탁드립니다
331
00:36:47,447 --> 00:36:56,517
학생들이 그 얘길 알고 그때 제가 어떤
심정이었을지 알아주면 좋겠네요
332
00:36:56,527 --> 00:37:08,941
우린 그 위로 올라갔고 거기엔 강이 있었어요
장진호 입구였죠
333
00:37:08,951 --> 00:37:22,123
그리고 저희 대대장이었던 페이스 중령은
그 입구에 있는 숙영지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334
00:37:22,133 --> 00:37:24,080
방어가 될 만한 곳이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335
00:37:24,090 --> 00:37:33,169
그런데 알고 보니 우린 다음 날
압록강으로 공격하러 가기로 되어 있었죠
336
00:37:33,179 --> 00:37:49,899
그리고 우리 철수시킨 해병들은 그 입구의
북쪽으로 3.5마일 정도에 있던 것으로 드러났어요
337
00:37:49,909 --> 00:37:52,409
그래서 우린 결심했죠
338
00:37:52,419 --> 00:38:09,629
그러니까 페이스 중령은 우리가 거기로 올라가서
그곳을 점령하고 북진 부대가 되기로 결단을 내렸어요
339
00:38:09,639 --> 00:38:19,986
그래서 그때 거기로 올라가서
11월 27일 도착했습니다
340
00:38:19,996 --> 00:38:31,767
그리고 그날 밤 준비 태세를 했고
다음 날 아침 우린 북쪽을 공격할 예정이었어요
341
00:38:31,777 --> 00:38:43,327
우리가 철수시킨 해병들이 중국군과
마주쳤었다고 했고 상당히 강조했죠
342
00:38:43,337 --> 00:38:55,114
그건 처리 가능한 일이었죠
물론 페이스 중령은
343
00:38:55,214 --> 00:39:00,325
그럴 가능성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있었고요
344
00:39:00,335 --> 00:39:06,757
그리고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려는 거고요
345
00:39:06,767 --> 00:39:15,167
그래서 우린 그 위에 있었고 그 아래
입구에는 또 다른 보병 대대가 있었죠
346
00:39:15,177 --> 00:39:22,429
두 개의 야전 포병 대대와 대공 소대가
거기 있었고 우린 또 다른 부대가 있었어요
347
00:39:22,439 --> 00:39:33,979
우리가 있던 곳에서 남쪽으로 한 8, 10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전차중대, 의무중대,
348
00:39:33,989 --> 00:39:37,667
우리가 지원 중대라고 지원부대
그리고 기록병 등이 다 있었어요
349
00:39:37,677 --> 00:39:42,887
- 중국군과 실제로 가까이에서 전투하셨나요?
- 그럼요
350
00:39:42,897 --> 00:39:47,290
그 얘기 좀 해주세요
말씀 좀 해주세요
351
00:39:47,357 --> 00:39:51,231
그날 밤에 전투가 있었죠
352
00:39:51,241 --> 00:39:55,840
- 언제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 아직 폭설이 내리지 않았거든요
353
00:39:55,865 --> 00:39:58,112
그러니까 우리가
354
00:39:58,122 --> 00:40:02,922
- 11월이었나요?
- 적어도 영하 25도에서 30도였거든요, 화씨로요
355
00:40:02,932 --> 00:40:18,453
그리고 들은 건데요, 대대 때문에 전투 사령부에
다시 갔는데, 산발적으로 총성이 들렸어요
356
00:40:18,463 --> 00:40:29,083
혹시 싶었던 건 우리 부대를 보강하려고
한국인 소년들을 좀 데리고 있었거든요
357
00:40:29,093 --> 00:40:37,323
- 카투사요
- 맞아요, 그 불쌍한 아이들이요
358
00:40:37,333 --> 00:40:41,712
그들은 거리에서 강제로 끌려왔어요
정말이에요
359
00:40:41,722 --> 00:40:52,709
그 친구들 얘기가 훈련조차 받아본 적 없는
사람들인데 카빈총을 받은 거죠
360
00:40:52,719 --> 00:40:54,496
그리고 우리와 함께 보내진 거고요
361
00:40:54,506 --> 00:41:16,427
우리 부대에서 그러니까 500명에서 600명 정도 있고
거기에는 미군 2,300명에서 2,400명이 있었고
362
00:41:16,437 --> 00:41:29,027
그래서 그 소리를 들었을 때 혹시 이 아이들이
겁을 먹고 별것도 아닌 거에 사격을 한 것이 아닌가 싶었죠
363
00:41:29,037 --> 00:41:38,981
알고 보니 그건 중국군이
처음 공격을 시작하는 총성이었어요
364
00:41:38,991 --> 00:41:49,501
그들은 우리 A 중대를 덮쳤고 함께 저와 커피 마시는
친구였던 에이(A) 중대 지휘관이 그들의 공격에 죽였어요
365
00:41:49,511 --> 00:42:00,614
그들은 일시에 돌파했고
또 다른 부사관이 전투 사령부로 와서
366
00:42:00,624 --> 00:42:09,903
우리를 데려다가 다 같이 중국군이
들어오는 입구를 찾았어요
367
00:42:09,913 --> 00:42:15,323
비(B) 중대와 시(C) 중대 사이에서요
그래서 그들을 내보내려고 했죠
368
00:42:15,333 --> 00:42:30,593
어떻게 해보려는데 중국군 수가 너무 많아서
정말 무서웠어요, 정말 무서웠죠
369
00:42:30,603 --> 00:42:41,789
두려웠냐고 했죠? 그럼요, 정말 무서웠죠
그들은 소리치고, 괴성을 내고 고함을 질렀죠
370
00:42:41,799 --> 00:42:50,716
- 선생님은요? 중국군과 얼마나 가까이 마주치신 건가요?
- 지금 선생이랑 제 거리만큼 가까이 있었죠
371
00:42:50,726 --> 00:42:52,430
- 정말요?
- 네
372
00:42:52,440 --> 00:42:57,989
- 그럼 그 중국군은 죽이셨겠네요
- 제가 누굴 죽였는지는 모르겠어요
373
00:42:57,999 --> 00:43:06,156
하나님께 맹세코, 총을 쏘긴 했지만 사람을
죽이거나 다치게 했는지는 모르겠어요
374
00:43:06,166 --> 00:43:09,076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거든요
375
00:43:09,086 --> 00:43:12,965
그런데 그렇게 가까이 있는데 어떻게 하겠어요?
총을 쏴야죠, 그렇죠?
376
00:43:12,975 --> 00:43:19,841
- 해야 할 일을 했겠죠, 네
- 거기에서 언제 빠져나오셨나요? 어떻게 빠져나오셨나요?
377
00:43:19,851 --> 00:43:31,751
그날 밤에 계속 전투가 이어졌고 동이 트자
그들은 다시 숲 속으로 그러니까 산속으로 사라졌어요
378
00:43:31,761 --> 00:43:38,615
그런데 그것과 상관없이 그들의 총격은 항상 있었죠
그러니까 그들이 저희를 공격하지 않으면요
379
00:43:38,625 --> 00:43:49,032
다음 날 아침, 우리 진영에 헬리콥터가 왔는데
맥아더 장군의 군단장이었던 알몬드 장군이었어요
380
00:43:49,042 --> 00:43:58,172
- 바로 그 뒤에서 중위가 그의 서류 가방을 들고 있었죠
- 직접 보셨어요?
381
00:43:58,182 --> 00:44:05,060
- 누군지 아나요? 알렉산더 헤이그에 대해 들어봤죠?
- 그럼요, 헤이그요, 알죠
382
00:44:05,070 --> 00:44:11,246
레이건 전 대통령이 총에 맞은 후에
본인이 맡는다고 했던 바로 그 사람이요
383
00:44:11,256 --> 00:44:13,197
- 그를 보셨나요?
- 그럼요
384
00:44:13,207 --> 00:44:19,929
- 알몬드 장군이 내리는 걸 보셨어요?
- 그렇죠, 그걸 보고 에이케이케이(AKK)가 왔어요
385
00:44:19,939 --> 00:44:26,523
그들은 연대전투팀을 맡았던 맥린 중령을 만나고 싶어 했죠
386
00:44:26,547 --> 00:44:31,069
그런데 그는 아래 전투 사령부에 있었죠
387
00:44:31,079 --> 00:44:33,212
몇 마일 떨어져 있었어요
388
00:44:33,237 --> 00:44:44,810
그래서 그들은 페이스 중령을 보냈고
제 기억에 그가 원하는 건 총회였어요
389
00:44:44,820 --> 00:44:56,191
알몬드 장군은 페이스 중령이
북진할 준비가 된 건지 확인하고 싶어 했죠
390
00:44:56,201 --> 00:45:05,101
다시 북진해서 바로 다시 차지할 수 있는 지를요
우린 이 임무를 달성했어요
391
00:45:05,111 --> 00:45:13,638
그리고 그의 유명한 말이 있죠
여러 책과 간행물에서 많이 봤어요
392
00:45:13,648 --> 00:45:23,097
그는 페이스 중령에게 중국 세탁소 직원들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했거든요
393
00:45:23,107 --> 00:45:25,444
왜죠?
394
00:45:25,454 --> 00:45:33,267
그 전날 밤에 중국군 공격을 받고 손실이 좀 있었거든요
그들 때문에 겁을 먹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죠
395
00:45:33,277 --> 00:45:39,178
그래서 그들을 그냥 세탁소 직원이라고 지칭한 거죠
396
00:45:39,188 --> 00:45:46,023
제가 페이스 중령을 아는데, 그의 표정을 보면 알 수 있죠
그는 그런 표현에 대해 신경도 쓰지 않았어요
397
00:45:46,033 --> 00:45:55,333
아무도 그걸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죠
진지하게 받아들이긴 했으나 우리 성향은 아니었던 거죠
398
00:45:55,343 --> 00:46:03,213
그리고 거기 있던 부사관 몇 명이 훈장을 받았어요
399
00:46:03,223 --> 00:46:10,583
페이스 중령은 제가 아는 한 훈장을
그냥 주머니에 넣거나 땅에 떨어트렸을 겁니다
400
00:46:10,593 --> 00:46:18,423
부사관 한 명은 상급 훈장을 집어던지더라고요
수훈 십자 훈장 또는 은성훈장처럼요
401
00:46:18,433 --> 00:46:29,463
그리고 장군은 헬리콥터로 돌아갔고,
보거나 얘기를 듣지도 못했죠
402
00:46:29,473 --> 00:46:36,058
누구랑 연락할 무전기도 없었어요
우리 부대에는 해병 항공 통제관이 있었죠
403
00:46:36,068 --> 00:46:44,788
그래서 이후에 해병함과 연락할 수 있었어요
우리보다 앞서 갔을 때요
404
00:46:44,798 --> 00:46:48,878
그때 유일하게 외부와 연락했었죠
405
00:46:48,888 --> 00:46:52,208
시간이 별로 없어서요
그다음 질문 드리겠습니다
406
00:46:52,218 --> 00:46:57,216
언제 그곳을 빠져나오셨고 어떻게 나오신 건가요?
흥남에서 배를 타신 건가요?
407
00:46:57,226 --> 00:47:11,328
아니요, 한 3일 후에 마침내 우린 모두 다
그 아래 있던 입구에서 부대와 함께 다 같이 도착했고
408
00:47:11,338 --> 00:47:17,030
이틀 밤을 거기에서 더 지내고
우리가 할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게 됐어요
409
00:47:17,040 --> 00:47:22,190
- 거기에 있다간 죽을 일만 남았던 거죠
- 어떻게 빠져나오셨죠?
410
00:47:22,200 --> 00:47:38,057
우리는 대포, 움직이지 않는 차량을 다 파괴했어요
그리고 부상병들을 트럭에 태웠죠
411
00:47:38,067 --> 00:47:47,227
부사관들 대다수가 심각한 부상을 입었죠
그래서 우린 모두 트럭에 태웠어요
412
00:47:47,237 --> 00:47:59,311
트럭이 27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회전식 큰 총이 달린 대공 차들이 있었어요
413
00:47:59,321 --> 00:48:06,201
중국군이 두려워하는 무기였죠
위력이 어마했거든요
414
00:48:06,211 --> 00:48:16,775
그리고 거길 빠져나왔는데 도로 장애물이 너무 많았어요
가는 길 내내 온통 장애물이었죠
415
00:48:16,785 --> 00:48:20,482
그래서 매번 트럭이 속도를 늦춰야 했죠
416
00:48:20,492 --> 00:48:34,882
오후 1시에 떠났는데 오후 4, 5시가 됐는데
반도 못 가고 14마일이나 남은 상태였어요
417
00:48:34,892 --> 00:48:37,972
하갈우리까지 가는 데 말이죠
418
00:48:37,982 --> 00:48:54,077
그리고 그냥 매번 속도를 늦추니까 천천히 다닐 때는
빨라봤자 시속 10마일에 가고 있었어요
419
00:48:54,087 --> 00:49:08,118
그 정도 거리 가는 데 시간을 다 뺏겼어요
맥린 중령은 우리가 그 입구로 내려가는 길에 사망했어요
420
00:49:08,128 --> 00:49:20,288
그리고 페이스 중령은 4시쯤,
오후 4시 15분에 사망했죠
421
00:49:20,298 --> 00:49:38,583
그리고 그 후에 케이 소령이 와서 저 병사들이
장진호를 건너는 것을 지켜보라고 했죠
422
00:49:38,593 --> 00:49:41,743
모두들 그 호수에서 차를 타고 가는 거나
걸어가는 걸 두려워했어요
423
00:49:41,753 --> 00:49:49,748
그 얼음 두께가 어느 정도인지 몰랐으니까요
그리고 그는 그들과 함께 가는 게 좋겠다고 했죠
424
00:49:49,758 --> 00:49:53,938
여기에서 우리가 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이죠
전 제 카빈총을 보고 있었어요
425
00:49:53,948 --> 00:50:00,662
카빈총에는 3발이 남아 있었죠
그래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426
00:50:00,672 --> 00:50:07,337
걸어 나가는 것이 좀 유감스러웠죠
거기에서 얼음을 밟고 건넜어요
427
00:50:07,361 --> 00:50:10,210
발에 아무 느낌이 없었죠
428
00:50:10,220 --> 00:50:20,600
완전히 얼어붙은 두 덩어리로 걷는 것 같았어요
손은 점점 더 얼어붙었고요
429
00:50:20,610 --> 00:50:26,760
그런데 결국 건넜어요
우린 건너갔죠
430
00:50:26,784 --> 00:50:30,293
해병이 있는 곳으로요
431
00:50:30,303 --> 00:50:38,685
그리고 족히 10에서 15마일을
얼음 위로 걸었던 것 같아요
432
00:50:38,695 --> 00:50:50,785
그리고 해병대 장교와 저는,
그는 아마 중령이었던 것 같은데,
433
00:50:50,795 --> 00:51:02,610
우리 병사들과 부상병들을 태운 트럭을
남겨두고 온 것에 대해 우리를 비난했어요
434
00:51:02,620 --> 00:51:17,057
이후에 하갈우리의 따뜻한 막사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전 거기에서 나와 수송부에 가서 말했죠
435
00:51:17,067 --> 00:51:22,217
해병 수송부 장교에게 가서요
436
00:51:22,227 --> 00:51:29,562
저희처럼 아직 그 얼음을 건너고 있는
우리 쪽 병사들이 있는지 궁금했거든요
437
00:51:29,572 --> 00:51:34,198
그는 제 계급이 뭔지 몰랐어요
전 당시 병장이었거든요
438
00:51:34,222 --> 00:51:37,651
그리고 그는 제 계급이 뭔지 알지 못했죠
439
00:51:37,661 --> 00:51:39,961
모든 게 너무나 절박한 상황이어서요
440
00:51:39,971 --> 00:51:56,231
트럭 몇 대를 가지고 가서 우리 쪽 호송대로
데리고 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그에게 말했죠
441
00:51:56,241 --> 00:52:02,151
그는 트럭을 계속 움직여야 한다고 했어요
안 그러면 얼어버린다고요
442
00:52:02,161 --> 00:52:07,173
그래서 저는 말했어요
거기에서 어떻게든 누굴 보낼 수 있겠느냐고요
443
00:52:07,183 --> 00:52:14,936
그는 거기에 가서 부상병을 데리고 오려는
괴짜가 있다면 시도해 볼 수 있다고 했어요
444
00:52:14,946 --> 00:52:21,995
옆좌석에 탈 사람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했어요
445
00:52:22,005 --> 00:52:26,775
전 46명을 찾았죠, 그리고 그에게 돌아와서
괴짜 46명을 데려왔다고 했죠
446
00:52:26,785 --> 00:52:28,903
우린 해냈어요
거기로 다시 돌아갔죠
447
00:52:28,913 --> 00:52:42,398
많은 사람이 죽거나 죽어가거나 얼거나
트럭에 쌓여 있는 걸 보시고 어떠셨어요?
448
00:52:42,408 --> 00:52:47,386
생각할 틈이 없었죠
가급적 용기를 주려고 애썼어요
449
00:52:47,396 --> 00:52:59,617
그리고 트럭에서 나와 무기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최대한 용기를 주고 시도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450
00:52:59,627 --> 00:53:04,807
그 트럭에 있다간 그냥 동사할 판이었으니까요
451
00:53:04,817 --> 00:53:11,197
- 동상에 걸리셨나요?
- 그걸 동상이라고 하는 것 같네요, 맞아요
452
00:53:11,262 --> 00:53:21,517
- 지금도 있으세요?
- 그럼요, 겨울마다 양 볼이 그냥 거칠고 딱딱해져요
453
00:53:21,527 --> 00:53:34,700
그리고 그것 때문에 힘들죠
손가락도 동상 때문에 그냥 좀 끔찍해요
454
00:53:34,710 --> 00:53:40,097
제대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그냥 버텼어요
455
00:53:40,107 --> 00:53:50,277
45년간 철도 회사에서 기차 서비스 일을 했거든요
어떤 날씨에도 밖으로 나가야 했죠
456
00:53:50,287 --> 00:53:58,587
그걸 참았고요
전쟁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요
457
00:53:58,597 --> 00:54:06,947
- 한국에서 언제 떠나셨나요?
- 1951년 6월에 한국을 떠났어요
458
00:54:06,957 --> 00:54:10,746
그리고 다른 부대로 갔죠
군에서 대피시켜야 했죠
459
00:54:10,756 --> 00:54:16,046
제가 독감에 걸렸다고 보고
군우리에서 절 대피시켰거든요
460
00:54:16,056 --> 00:54:22,914
찰스 선생님, 시간이 별로 없어서요
그럼 하갈우리에서 어디로 가셨나요?
461
00:54:22,924 --> 00:54:25,521
- 근우리로 내려갔어요
- 근우리요?
462
00:54:25,531 --> 00:54:27,817
- 근우리요
- 그다음에 거기에서는요?
463
00:54:27,827 --> 00:54:31,761
-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갔죠
-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가셨군요, 왜죠?
464
00:54:31,771 --> 00:54:36,569
군에서 제가 독감에 걸렸다고 생각했거든요
다른 사람들에게 독감을 옮기지 않게 하려던 거죠
465
00:54:36,579 --> 00:54:43,117
- 설마요, 독감이요? 근우리에서요?
- 폐렴이라고 봤던 거죠, 어쨌든 폐렴으로 밝혀졌어요
466
00:54:43,127 --> 00:54:49,617
그렇군요, 그러니까 실제로 흥남지역
원산으로 내려가신 건 아니죠?
467
00:54:49,627 --> 00:54:51,193
- 네
- 그렇군요
468
00:54:51,287 --> 00:54:55,328
근데 근우리가 어딘가요?
하갈우리 밑에 있나요?
469
00:54:55,338 --> 00:55:01,212
밑에 있어요
거기에서 나왔어요
470
00:55:01,236 --> 00:55:12,016
거기로 올라가서, 대략 18마일,
20마일 정도 되겠네요
471
00:55:12,026 --> 00:55:20,772
- 하갈우리 아래요?
- 네, 그리고 당시 얘길 하자면 제가 기절했거든요
472
00:55:20,782 --> 00:55:30,737
병사들이 돌아왔죠
트럭을 타고 건너온 병사들을 데려온 후에 전 쓰러졌죠
473
00:55:30,747 --> 00:55:34,107
그래서 그들은 제가 독감에 걸렸다고 본 거고요
474
00:55:34,117 --> 00:55:42,927
- 한국에 다시 가보셨나요?
- 1952년에 다시 갔어요
475
00:55:42,937 --> 00:55:47,586
- 무슨 말씀이시죠, 1950년에
- 아직 육군이었기 때문에 1952년에 다시 갔어요
476
00:55:47,596 --> 00:55:54,437
- 한국으로 다시 가셨다고요? 왜요?
- 왜냐고요? 당시 전 공병 부대 소속이었거든요
477
00:55:54,447 --> 00:56:06,816
그래서 다시 갔죠
그들은 공군기지를 짓고 보수하고 있었어요
478
00:56:06,826 --> 00:56:18,186
김포 케이(K)14 비행장, 케이(K)16 비행장과,
당시 김포는 전투요격기를 위한 곳이었거든요
479
00:56:18,1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