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109 --> 00:00:09,549
제 이름은 척 월서입니다
찰스요
2
00:00:09,559 --> 00:00:13,179
그리고 성 철자는 더블유(W), 에이(A), 엘(L), 티(T),
에이치(H), 이(E), 알(R)입니다
3
00:00:13,189 --> 00:00:15,110
- 월서요
- 네, 월서요
4
00:00:15,120 --> 00:00:18,809
- 그럼 민족 기원이 어떻게 되시나요?
- 독일입니다
5
00:00:18,819 --> 00:00:20,349
독일이시군요
그럴 것 같았어요
6
00:00:20,359 --> 00:00:26,309
월서 피스톨이라고 권총 회사가 있죠
제임스 본드가 사용했던
7
00:00:26,319 --> 00:00:35,886
- 맞아요, 생년월일은요?
- 1932년 11월 12일입니다
8
00:00:35,896 --> 00:00:41,815
다른 분들에 비해 꽤 젊으시네요
태어나신 곳은요?
9
00:00:41,839 --> 00:00:46,698
일리노이주의 시카고에서
태어났습니다
10
00:00:46,708 --> 00:00:50,838
그런데 어릴 때 미시간으로
이사하여서 거기에서 살았죠
11
00:00:50,848 --> 00:00:55,661
네, 그런데 저희가 만났던 얘기 좀 해주세요
12
00:00:55,671 --> 00:00:58,685
- 2015년에 만났잖아요
- 2015년이었죠
13
00:00:58,695 --> 00:01:05,285
2015년 워싱턴 디(D).시(C).에서요
거기에 손주들과 함께 계셨잖아요
14
00:01:05,295 --> 00:01:11,355
우리 재단의 6·25전쟁 참전용사
청소년 조합 행사에 참석하셨죠
15
00:01:11,365 --> 00:01:15,741
- 실제로 거기에 모인 교사들이 정말 많았죠?
- 네
16
00:01:15,751 --> 00:01:19,637
그 얘기 좀 해주세요
어땠나요?
17
00:01:19,664 --> 00:01:27,911
우선 우리 손주가 당시 16살이었어요
18
00:01:27,921 --> 00:01:33,397
6·25전쟁에 대해 아는 게 없었죠
디브이디(DVD)를 주문해서 손주에게 보내줬어요
19
00:01:33,407 --> 00:01:46,354
6·25전쟁에 관한 디브이디(DVD)였어요
그러고 나서 먼저 등록시키고 참석한 겁니다
20
00:01:46,364 --> 00:01:54,629
손주는 오리건주의 포틀랜드에 살고 있죠
전 세인트루이스 근교에서 살고 있고요
21
00:01:54,639 --> 00:01:58,074
그래서 좀 계획이 필요했죠
22
00:01:58,098 --> 00:02:03,502
어쨌든 손주가 많이 배웠죠
좋아했어요
23
00:02:03,512 --> 00:02:08,944
사실 다시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순서가 있다고 말해줬죠
24
00:02:08,954 --> 00:02:11,459
- 그런데 어찌 됐든
- 또 참석해도 됩니다
25
00:02:11,469 --> 00:02:17,594
그렇군요
정말 좋아했거든요
26
00:02:17,604 --> 00:02:30,127
선생한테 얘기했던 일 중에
행사장에 도착했을 때
27
00:02:30,137 --> 00:02:37,379
그 모임에서 뭘 좀 먹으러 내려갔는데
우리 테이블에 교사 3명이 있었어요
28
00:02:37,389 --> 00:02:44,834
한 명은 텍사스에서 왔고 나머지 둘은
플로리다에서 왔다며 본인들 소개를 했죠
29
00:02:44,844 --> 00:02:54,514
그리고 거기 너무 참석하고 싶었다면서
저한테 이런저런 얘기를 시작했어요
30
00:02:54,524 --> 00:03:03,196
제가 궁금했던 건 교과서에
얼마나 실려 있냐는 거였죠
31
00:03:03,206 --> 00:03:06,716
- 한국에 대해서요
- 한국과 6·25전쟁에 관해서요
32
00:03:06,726 --> 00:03:15,895
그중 한 명은 한 문단 정도라고 하고
다른 사람은 반 페이지라고 하고
33
00:03:15,905 --> 00:03:21,951
또 한 명은 기억이 안 나는데
한 반 페이지 정도였던 것 같아요
34
00:03:22,011 --> 00:03:25,109
그래서 정말 놀랐어요
35
00:03:25,119 --> 00:03:32,484
그리고 그들에게 했던 질문 중 하나는
출판사에 요청하면 되지 않냐는 거였어요
36
00:03:32,494 --> 00:03:37,719
교육 출판사예요
역사책을 출판하는 사람들이요
37
00:03:37,743 --> 00:03:40,753
내용을 더 넣으라고 말이죠
38
00:03:40,763 --> 00:03:43,923
그랬더니 그들은 하나같이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39
00:03:43,933 --> 00:03:49,173
개인적으로 어떻게 하라고 말할 수 없다고요
40
00:03:49,183 --> 00:03:58,723
- 그런데 우리 주나 지역
- 학군이요, 네
41
00:03:58,733 --> 00:04:01,069
그들에게 교과서에 어떤 내용이 있으면
좋겠다고 얘기는 한다는 거죠
42
00:04:01,079 --> 00:04:07,633
그런데 제안은 할 수 있지만
성사되는 일이 없다고요
43
00:04:07,643 --> 00:04:12,262
- 그건 정말 웃긴다고 생각했어요
- 그런 식으로 일이 진행되는 거죠
44
00:04:12,272 --> 00:04:18,217
- 맞아요
- 그래서 그런 문제를 해결할 가장 좋은 방법
45
00:04:18,227 --> 00:04:22,812
그러니까 6·25전쟁에 대해 현재 역사 교과서에
제대로 기재되지 않은 문제를 보완할 방법은
46
00:04:22,822 --> 00:04:30,322
대체 교육법을 마련하는 겁니다
이런 인터뷰 내용을 활용해서요
47
00:04:30,332 --> 00:04:34,172
6·25전쟁에 대한 디지털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거죠
48
00:04:34,182 --> 00:04:37,962
- 좋은 생각인 것 같네요
- 그렇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49
00:04:37,972 --> 00:04:41,142
동의하시나요?
50
00:04:41,152 --> 00:04:46,706
여기 계신 줄 알았으면 얘기해
주시라고 요청하는 건데 말이죠
51
00:04:46,716 --> 00:04:54,404
6·25전쟁 참전협회 위원회 및 회원분들을
모시고 오늘 아침에 보고서를 발표했거든요
52
00:04:54,428 --> 00:04:56,982
20분짜리 보고 아시죠?
53
00:04:56,992 --> 00:04:58,452
- 알죠
- 거기 계셨겠네요, 그렇죠?
54
00:04:58,462 --> 00:05:03,006
- 네
- 말씀하시지 그러셨어요
55
00:05:03,016 --> 00:05:04,908
아니요
말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56
00:05:04,918 --> 00:05:11,998
저는 그냥 다른 사람들이 제게 했던
얘기를 되풀이할 뿐인걸요
57
00:05:12,008 --> 00:05:18,770
- 암튼 아주 훌륭한 일을 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네요
- 감사합니다, 찰스 선생님
58
00:05:18,780 --> 00:05:26,810
올해 올랜도주에서 25개 주 교사 90명을 대상으로
콘퍼런스를 개최할 거거든요
59
00:05:26,820 --> 00:05:35,500
2015년에 비해 규모가 훨씬 크죠
내년에는 교사 200명 정도 초대할 예정이고요
60
00:05:35,510 --> 00:05:49,029
대학교수 중에 생각나는 사람이 있는데,
우선 그들이 관심이 있는지부터 알아봐야겠네요
61
00:05:49,039 --> 00:05:51,569
- 물론이죠, 알려주세요
- 그럴게요
62
00:05:51,579 --> 00:05:57,378
정말이지 놀랍네요
엄청난 보상받은 기분이에요
63
00:05:57,388 --> 00:06:03,168
선생님은 이미 보신 거잖아요
지난해 저희가 손주들과 함께 활동하던 모습을요
64
00:06:03,178 --> 00:06:08,461
그러니까 선생님 손자와 다른 교사들이요
선생님은 산 증인이세요
65
00:06:08,471 --> 00:06:13,101
이 모든 일의 영향력에 대해서요
교사 콘퍼런스요
66
00:06:13,111 --> 00:06:16,751
그리고 우리 재단은 엠유엔(MUN)
즉, 모의 유엔(UN) 활동을 하려고요
67
00:06:16,761 --> 00:06:22,301
내년에 독점적으로 아시아 문제에 관해서요
68
00:06:22,311 --> 00:06:29,335
선생님, 그러니까 6·25전쟁 참전용사분들
그리고 참전협회와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입니다
69
00:06:29,345 --> 00:06:34,576
이제 다시 선생님 얘기로 돌아가 보죠
어린 시절 가족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70
00:06:34,642 --> 00:06:37,442
부모님과 형제에 대해서요
71
00:06:37,496 --> 00:06:47,260
여동생 2명이 있어요
전 시카고에서 태어나 살았습니다
72
00:06:47,270 --> 00:06:54,390
아버지는 트럭 기사였고
어머니는 일하셨는데,
73
00:06:54,414 --> 00:07:02,722
직장에서 한동안 비서 비슷한
일을 하셨던 것 같아요
74
00:07:02,732 --> 00:07:09,462
- 그러다가 전업주부가 되셨죠, 가정주부요
- 네, 가정주부요
75
00:07:09,472 --> 00:07:16,711
우린 미시간으로 이사를 했어요
13살 때였던 것 같아요
76
00:07:16,721 --> 00:07:25,984
그리고 미시간 주의 고등학교에서
2학년부터 4학년까지 다녔어요
77
00:07:25,994 --> 00:07:31,814
우린 사실 농장에서 살았어요
그런데 아버지는 아직 트럭 기사였죠
78
00:07:31,824 --> 00:07:34,439
그래서 우린 농사를 짓지 않았어요
79
00:07:34,449 --> 00:07:44,791
우리 대신 농사를 짓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리고 전 평범하게 살았어요
80
00:07:44,801 --> 00:07:56,043
19살 때까지는요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장에 일하러 갔어요
81
00:07:56,053 --> 00:08:04,503
- 무슨 고등학교를 졸업하셨나요?
- 미시간의 콘스탄틴 고등학교요
82
00:08:04,513 --> 00:08:07,183
- 그리고
- 언제 졸업하셨나요?
83
00:08:07,193 --> 00:08:12,152
1949년이요
16살이었죠
84
00:08:12,177 --> 00:08:18,953
그러고 나서 공장에서 일했어요
85
00:08:18,963 --> 00:08:25,136
육군에서 부를 때까지요
그러니까 징집될 때까지요
86
00:08:25,160 --> 00:08:28,240
전 19살에 징집됐거든요
87
00:08:28,250 --> 00:08:37,747
- 그게 언제인가요?
- 그러니까 19, 5, 1952년에 통지서를 받았어요
88
00:08:37,757 --> 00:08:43,791
그러니까 실제로 입대한 건 1953년이죠
89
00:08:43,801 --> 00:08:46,477
그렇군요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90
00:08:46,487 --> 00:08:55,207
고등학교 재학 당시 세계사를 배우셨으니
6·25전쟁이 발발한 사실을 알고 계셨겠네요
91
00:08:55,217 --> 00:08:59,165
한국에 대해 알고 계셨어요?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는 아셨나요?
92
00:08:59,175 --> 00:09:04,825
- 한국 역사에 대해 아셨나요?
- 아니요, 당연히 하나도 몰랐죠
93
00:09:04,835 --> 00:09:11,754
어린 소년이었고 그나마 가장 익숙한,
그러니까 관심 있던 건 제2차 세계대전이었어요
94
00:09:11,764 --> 00:09:24,137
아버지는 군 복무를 하지 않으셨지만,
저희 삼촌, 사촌들은 군 복무를 했거든요
95
00:09:24,147 --> 00:09:30,017
그래서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해 알아봤죠
관심이 많았으니까요
96
00:09:30,027 --> 00:09:45,439
1953년 입대 당시 한국에 대해 아는 거라곤
제 친구 한 명이 거기에서 부상을 당했고
97
00:09:45,449 --> 00:09:53,399
제가 알던 한 청년이 거기에서 부상을 당했다는 거였죠
그게 다였어요
98
00:09:53,409 --> 00:10:00,529
한참 동안 한국의 위치도 모르고 있었어요
99
00:10:00,539 --> 00:10:07,259
- 동아시아 지역에 있다는 걸요
- 그럼 한국에 계셨던 거죠?
100
00:10:07,299 --> 00:10:08,096
네
101
00:10:08,106 --> 00:10:11,597
현재 한국이 어떻게 됐는지,
한국 경제 상황이 어떤지 등에 대해 알고 계세요?
102
00:10:11,607 --> 00:10:12,768
그럼요, 당연하죠
103
00:10:12,778 --> 00:10:19,037
어떠세요? 전혀 알지도 못했던 나라에서
선생님은 싸우셨고 거기에서 군 복무를 하셨잖아요
104
00:10:19,047 --> 00:10:25,749
- 복무를 했죠
- 그리고 한국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셨고요
105
00:10:25,759 --> 00:10:28,759
그런데 이제 한국의 경제는 세계 11대
경제 대국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106
00:10:28,769 --> 00:10:31,169
그런 것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107
00:10:31,179 --> 00:10:39,053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까요
전 한국에 다시 갔었죠
108
00:10:39,166 --> 00:10:47,910
아내가 해외 영업팀에 있었거든요
109
00:10:47,920 --> 00:10:50,865
그래서 동아시아지역을 담당하고 있었죠
110
00:10:50,875 --> 00:11:00,035
우린 홍콩이랑 아내는 한국과 싱가포르 등
모든 나라를 담당했고 일본도요
111
00:11:00,045 --> 00:11:06,124
그래서 아내랑 같이 갔었죠
한국을 다시 보고 싶었거든요
112
00:11:06,134 --> 00:11:09,639
- 다시 갔는데 믿을 수가 없었죠
- 언제였나요?
113
00:11:09,649 --> 00:11:18,689
1992년인가 1993년이었어요
114
00:11:18,699 --> 00:11:20,209
그 이후에는 가본 적이 없고요
115
00:11:20,219 --> 00:11:28,683
그런데 한국인들을 데려다가
한국을 다시 보여주고 싶네요
116
00:11:28,693 --> 00:11:43,238
그래도 1953년 1954년 당시 한국을 보고
40년도 채 지나지 않은 한국의 모습을요
117
00:11:43,248 --> 00:11:50,072
그렇게 발전하다니 믿을 수가 없었죠
자동차며, 고속도로가 있더군요
118
00:11:50,082 --> 00:11:54,986
서울에 대해 얘기하는 거예요
깜짝 놀랐죠
119
00:11:55,010 --> 00:11:59,913
그리고 전에 거기에서 올림픽도 열렸잖아요
120
00:11:59,923 --> 00:12:09,683
올림픽을 위해 특별히 지어진 것들도 있었죠
그런데 정말로 그렇게 발전한 모습에 당연히 놀랐죠
121
00:12:09,693 --> 00:12:16,313
이제 20년이 훌쩍 지났으니 훨씬 더 좋겠네요
122
00:12:16,323 --> 00:12:22,843
그리고 제가 또 칭찬하고 싶은 건요
123
00:12:22,867 --> 00:12:31,674
한국에 갔을 때 대위 그러니까
중대장이 있었거든요
124
00:12:31,684 --> 00:12:40,570
그는 우릴 모아놓고 우리가 한국에서
싸운 이유를 말해줬어요
125
00:12:40,580 --> 00:12:46,492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한국이 분단되어 있었는지 말이죠
126
00:12:46,502 --> 00:12:52,142
그리고 거기에 있던 사람들 대부분
그런 걸 몰랐거든요
127
00:12:52,152 --> 00:12:56,289
- 전혀 모르고 있었죠
- 그렇죠
128
00:12:56,299 --> 00:13:06,399
그리고 한국 땅을 밟기 전까지
한국이 어딘지조차 몰랐던 사람들이니까요
129
00:13:06,409 --> 00:13:07,859
그럼 어떻게 생각하세요?
130
00:13:07,869 --> 00:13:11,929
선생님은 이런 전반적인 역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계시잖아요
131
00:13:11,939 --> 00:13:14,864
선생님의 군 복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132
00:13:14,874 --> 00:13:27,449
그러니까 제가 6·25전쟁에 참전했다고 해서
한국 경제가 그만큼 부흥했다고 보진 않아요
133
00:13:27,459 --> 00:13:36,522
그런데 확실히 자랑거리긴 하죠
134
00:13:36,546 --> 00:13:40,467
- 거기엔 이견이 없어요
- 네, 자랑스러우신가요?
135
00:13:40,477 --> 00:13:43,073
물론 자랑스럽죠
136
00:13:43,083 --> 00:13:53,835
그래서 전 6·25전쟁 참전협회원이자
다른 소그룹 활동도 하는 거랍니다
137
00:13:53,845 --> 00:13:58,168
한국에서 헌병으로 있었던 사람들의
소규모 단체도 있어요
138
00:13:58,178 --> 00:14:09,761
단체는 현재 점점 더 규모가 줄어들고 있어요
그런데 거기가 제가 활동했던 단체인데요
139
00:14:09,771 --> 00:14:15,059
- 서로 다른 지역에서 연간 모임을 하고 있죠
140
00:14:15,069 --> 00:14:20,159
그럼 선생님이 징집됐던 이야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1952년이었죠
141
00:14:20,169 --> 00:14:22,439
- 1953년이요
- 1953년이군요
142
00:14:22,449 --> 00:14:26,066
그러면 기초 훈련은 어디에서 받으셨나요?
143
00:14:26,076 --> 00:14:28,999
선생님의 엠오에스(MOS, Military Occupational
Specialty)는 뭐였나요, 그리고 부대는요?
144
00:14:29,009 --> 00:14:35,198
네, 캔자스주의 포트 라일리에서
기초 훈련을 받았습니다
145
00:14:35,208 --> 00:14:41,538
지금 기억나는 건 제가 미시간에 살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저는 캔자스의 포트 라일리로 갔고요
146
00:14:41,548 --> 00:14:49,642
육군 기지는 절대 아름다운 지역에 세우진 않았죠
제10보병사단이었죠
147
00:14:49,652 --> 00:14:51,875
- 네?
- 제10보병사단이요
148
00:14:51,885 --> 00:14:54,320
- 10이요?
- 네, 거기엔 제10사단이 있었어요
149
00:14:54,330 --> 00:14:58,384
그리고 그들을 통해 거기에서 기초 훈련을 받았고요
150
00:14:58,394 --> 00:15:05,704
그리고 저의 엠오에스(MOS, Military Occupational
Specialty)는 1812였습니다
151
00:15:05,714 --> 00:15:15,765
중무기였는지 싶은데 확실히 1812였을 겁니다
그리고 리더십 학교에 다녔죠
152
00:15:15,775 --> 00:15:19,293
그래서 1812엘(L)이 됐고요
153
00:15:19,317 --> 00:15:25,580
그리고 어떻게 됐나요?
언제 한국으로 언제 가셨죠?
154
00:15:25,590 --> 00:15:36,133
리더십 교육을 받은 뒤 한국으로 떠났어요
1953년 9월 아니면 10월이었겠네요
155
00:15:36,143 --> 00:15:47,760
휴전 아니 전쟁이 끝났었죠
우린 군함을 타고 일본으로 갔어요
156
00:15:47,770 --> 00:15:56,330
그리고 사세보에서 출발하여
인천에서 상륙했던 것 같네요
157
00:15:56,340 --> 00:16:00,880
전 제40보병사단에 배정됐죠
158
00:16:00,890 --> 00:16:06,261
전 즉시 디엠지(DMZ, Demilitarized Zone)로
이동했습니다
159
00:16:06,334 --> 00:16:10,342
어디였나요? 기억하세요?
160
00:16:10,352 --> 00:16:19,880
철원에서 북쪽이었어요
의정부 북쪽이었죠
161
00:16:19,904 --> 00:16:29,432
한국 서울에서 북쪽으로 쭉
올라가면 있잖아요
162
00:16:29,442 --> 00:16:37,972
전 제40보병사단 소속이었고 엠오에스
(MOS, Military Occupational Specialty)는 보병이었죠
163
00:16:37,982 --> 00:16:49,677
그런데 기회가 주어졌어요
헌병 자리가 나서 헌병으로 갈 기회를 줬죠
164
00:16:49,687 --> 00:16:53,815
그렇게 헌병이 된 겁니다
165
00:16:53,839 --> 00:17:04,336
1954년 중 괜찮은 때에
제40보병사단 소속으로 지냈고요
166
00:17:04,346 --> 00:17:10,485
그다음에 제40사단이 이동했는데
호위병들은 캘리포니아로 돌려보냈어요
167
00:17:10,495 --> 00:17:15,176
주 방위군사단이었죠
그래서 제가 거기로 옮긴 거죠
168
00:17:15,200 --> 00:17:18,425
우리 모두 서로 다른 지역으로 갔죠
169
00:17:18,435 --> 00:17:36,033
전 서울에 있는 제55 헌병 중대로 가서 1954년
말까지 있다가 제55중대가 딴 데로 이동했나
170
00:17:36,043 --> 00:17:39,503
해산했나 그랬어요
기억이 안 나네요
171
00:17:39,543 --> 00:17:46,574
저는 의정부에 있는 헌병 중대로 이동했고요
172
00:17:46,584 --> 00:17:52,804
그게 다예요
전 1954년 말에 돌아왔어요
173
00:17:52,864 --> 00:17:56,051
1955년이요
174
00:17:56,061 --> 00:18:01,802
아니요, 미국에는 1950년 아니
1954년 말에 돌아왔어요
175
00:18:01,827 --> 00:18:05,801
전 1955년 1월 전역했죠
176
00:18:05,811 --> 00:18:12,101
그러시군요, 헌병으로 복무하면서 보셨던
당시 철원과 의정부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77
00:18:12,111 --> 00:18:18,968
거기 상황은 어땠나요?
전쟁이 완전히 멈춘 상태였던 거죠?
178
00:18:18,978 --> 00:18:20,124
- 네
- 그렇군요
179
00:18:20,171 --> 00:18:23,080
그런데 위험한 일이나 소전투 같은 건 없었나요?
180
00:18:23,090 --> 00:18:27,064
아무 문제없었어요
181
00:18:27,104 --> 00:18:34,899
그리고 한국군 병사들과 함께 계속 정찰을 했죠
182
00:18:34,909 --> 00:18:49,361
우선 그들은 통역병이자 우리가 누군가를 잡은 경우
서류, 등록증이 없는 사람들을 색출했죠
183
00:18:49,371 --> 00:18:55,257
그리고 그들을 데려와서 다시 받아줄 때가 있었죠
184
00:18:55,282 --> 00:19:03,681
그들을 투항병이라고 불렀어요
그들은 투항병이었죠
185
00:19:03,691 --> 00:19:07,902
그리고 그들과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186
00:19:07,912 --> 00:19:19,379
그들은, 그러니까 한국 정부 담당이었죠
그들이 어디 배치됐는지는 모르겠어요
187
00:19:19,389 --> 00:19:24,866
그렇군요, 선생님의 주요 임무는 뭐였나요?
188
00:19:24,876 --> 00:19:42,534
확실한 건 헌병대였기 때문에 정찰했고
다들 권한이 있는지 점검하는 거였죠
189
00:19:42,544 --> 00:19:47,593
검문소에 있을 때요
그리고 우린 검문소 사이로 갔죠
190
00:19:47,617 --> 00:19:51,030
제가 배정될 때도 있었고요
검문소로요
191
00:19:51,190 --> 00:19:58,819
그리고 확실히 전부 괜찮았고 문제 있는
사람도 없었고 기본적으로 뭐 그랬습니다
192
00:19:58,829 --> 00:20:03,734
- 계급은요?
- 병장으로 전역했죠
193
00:20:03,744 --> 00:20:10,286
병장이요
한국 병사들은 어땠나요?
194
00:20:10,296 --> 00:20:17,594
민간인들이나 다른 한국인들 그러니까
한국 병사들과의 관계는 어떠셨어요?
195
00:20:17,604 --> 00:20:19,777
어땠죠? 그들은 어떻게 행동했나요?
196
00:20:19,802 --> 00:20:28,756
한국 병사들과는 사이가 정말 좋았어요
197
00:20:28,766 --> 00:20:34,445
그리고 서울에 가서도 정찰을 했죠
198
00:20:34,455 --> 00:20:49,397
싸움을 멈추고 일 처리를 했는데 별문제가 없었죠
한국 사람들과 항상 잘 지냈고요
199
00:20:49,407 --> 00:20:53,630
그들은 우릴 좋아했고 우리도 그들을 좋아했어요
200
00:20:53,640 --> 00:20:55,960
- 한국 음식은 입에 맞았나요?
- 아니요
201
00:20:55,970 --> 00:21:00,116
그러셨군요
솔직하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
00:21:00,143 --> 00:21:05,400
네, 지금도 김치를 못 먹어요
203
00:21:05,410 --> 00:21:08,995
김치는 아예 못 먹어요
안 먹죠
204
00:21:09,005 --> 00:21:21,689
1990년에 한국에 다시 갔는데 아내 담당 유통업자가
서울에서 한국 음식을 먹으러 가자고 했죠
205
00:21:21,699 --> 00:21:26,719
- 밥이랑 뭐 다른 건 괜찮았어요, 그런데
- 김치는 아닌 거죠
206
00:21:26,729 --> 00:21:31,749
- 지금도 김치는 안 먹어요
- 네, 선생님께는 너무 매울 수도 있죠
207
00:21:31,759 --> 00:21:42,849
- 맞아요
- 한국에 계실 때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요?
208
00:21:42,859 --> 00:21:49,819
괴롭거나 정말 힘들었던 점
하나만 고르라면 어떤 건가요?
209
00:21:49,829 --> 00:21:51,837
언어 문제요
210
00:21:51,861 --> 00:21:57,907
알다시피 한국 병사들하고
같이 일을 했잖아요
211
00:21:57,931 --> 00:22:05,504
그들은 영어가 서툴렀고
우린 한국말이 서툴렀으니까요
212
00:22:05,514 --> 00:22:10,657
대화가 되긴 했어요
그래도 힘들었죠
213
00:22:10,667 --> 00:22:16,583
- 터키 병사들과도 일했어요
- 터키군이 거기 아직 있었나요?
214
00:22:16,593 --> 00:22:18,963
- 그럼요
- 1954년에요?
215
00:22:18,973 --> 00:22:21,183
- 네
- 그렇군요, 그건 몰랐네요
216
00:22:21,193 --> 00:22:33,746
네, 당시에 호주군하고 캐나다군도 좀 있었고요
물론 그들과는 언어 문제가 없었죠
217
00:22:33,756 --> 00:22:36,266
- 터키군과는 언어 문제가 있었고요
- 네
218
00:22:36,276 --> 00:22:47,124
한국군도 마찬가지였죠
그리고 그리스 병사들과도 정찰을 좀 했죠
219
00:22:47,134 --> 00:22:52,740
전쟁에 참전하셨던 베이커 선생님이
뒤에서 이 인터뷰를 보고 계신 데요
220
00:22:52,787 --> 00:22:56,195
이따가 인터뷰할 건데요
221
00:22:56,205 --> 00:23:03,015
베이커 선생님은 인민군이 폭격했을 때
김치를 찾았다고 하셨어요
222
00:23:03,025 --> 00:23:11,018
모두 김치를 그냥 내다 놓고 싶었다고
냄새가 워낙 세니까요
223
00:23:11,043 --> 00:23:15,483
- 맞아요
- 네, 재밌네요
224
00:23:15,556 --> 00:23:18,917
당시 봉급은 얼마나 받으셨나요?
225
00:23:18,927 --> 00:23:23,267
기억이 안 나요
그렇게 많이 받진 않았어요
226
00:23:23,291 --> 00:23:26,587
어느 정도는 받았던 거로 기억해요
227
00:23:26,597 --> 00:23:27,841
그 앨범을 가져왔거든요
228
00:23:27,851 --> 00:23:40,881
군 복무 중 가장 실제로 기억에 남는 것들 중
하나는 제가 서울에 있을 때 그러니까 1955년인데요
229
00:23:40,891 --> 00:23:48,376
매년 봉급을 받으려고 줄을 서죠
그리고 고아원에 보낼 작은 모금함이 있었고요
230
00:23:48,386 --> 00:23:53,966
그래서 사람들, 그러니까
병사들이 나가서 거기에 좀 넣었죠
231
00:23:53,991 --> 00:23:57,024
넣지 않는 병사들도 있었고요
대부분 모금함에 넣었어요
232
00:23:57,034 --> 00:24:07,114
하루는 정찰을 서고 있는데
우리 4명은 지프를 타고 얘기했죠
233
00:24:07,124 --> 00:24:11,203
보육원이 어디에 있는지 아느냐고요
아무도 몰랐어요
234
00:24:11,213 --> 00:24:15,016
그래서 찾아봤죠
그 이름은 알고 있었거든요
235
00:24:15,040 --> 00:24:17,623
그리고 어디에 있는지 알아냈죠
236
00:24:17,633 --> 00:24:27,130
먼저 시내로 그러니까 서울로 갔죠
그리고 챙겼어요
237
00:24:27,154 --> 00:24:31,733
껌이랑 사탕을 좀 챙겼죠
238
00:24:31,743 --> 00:24:39,696
그리고 기억에 그들은 그러니까 병장이
피엑스(PX)로 달려와서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했어요
239
00:24:39,706 --> 00:24:43,064
암시장에 팔려고 그러는 거냐면서요
240
00:24:43,074 --> 00:24:50,401
그래서 전 아니라고 고아원에 갖다 줄 거라고 했어요
우리가 지원하는 보육원이요
241
00:24:50,411 --> 00:24:53,217
그리고 우리 모두 군복을 입고 있었거든요
242
00:24:53,227 --> 00:24:58,068
엠피(MP, Military Policeman)
철모를 쓰고 45 구경을 가지고 있었고요
243
00:24:58,092 --> 00:25:00,307
모두 갖춰 입은 상태였어요
244
00:25:00,333 --> 00:25:03,387
그래서 결국 그는 허락했죠
그래서 보육원에 가져다주었죠
245
00:25:03,397 --> 00:25:07,516
그리고 거기에서 찍은 사진들이 있어요
보여줄게요
246
00:25:07,577 --> 00:25:12,917
네, 사진을 카메라 쪽으로 들어서 보여주세요
247
00:25:12,927 --> 00:25:18,305
손주가 어디 사는지 궁금한데요
세인트루이스에 사나요?
248
00:25:18,315 --> 00:25:19,707
- 아니요, 오리건주의 포틀랜드요
- 시애틀이요?
249
00:25:19,717 --> 00:25:21,903
아, 오리건이요
250
00:25:21,950 --> 00:25:30,127
역사 교과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선생님 사진을 스캔하고 싶거든요
251
00:25:30,137 --> 00:25:38,747
그런데 지금 여기엔 스캐너가 없어서요
그럼 스캔해서 저한테 보내주실 수 있나요?
252
00:25:38,757 --> 00:25:43,777
- 아, 사진이요, 어떤 사진이 필요한데요?
- 전부 다요
253
00:25:43,787 --> 00:25:46,566
- 전부 다요?
- 네, 전부 6·25전쟁에 관한 거잖아요?
254
00:25:46,576 --> 00:25:50,276
- 그렇죠
- 그리고 서류 등 전부 다요
255
00:25:50,286 --> 00:25:54,152
- 그래요
- 네, 다 필요합니다
256
00:25:54,162 --> 00:26:00,574
그러니까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사용할
아주 유용한 역사 자료거든요
257
00:26:00,584 --> 00:26:06,677
알겠습니다
이게 보육원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258
00:26:06,730 --> 00:26:09,523
카메라 쪽으로 보여주시겠어요
259
00:26:09,533 --> 00:26:13,222
- 그리고 보육원이요
- 그냥 들어주세요
260
00:26:13,232 --> 00:26:15,265
카메라 쪽으로요
261
00:26:21,375 --> 00:26:25,121
어떤 건지 볼까요
262
00:26:28,561 --> 00:26:34,854
이 사진을 보니 울컥하는데요
263
00:26:34,864 --> 00:26:41,560
그런데 그러니까 다들 어린아이들이잖아요
264
00:26:43,053 --> 00:26:45,201
선생님이 직접 찍으신 건가요?
265
00:26:45,524 --> 00:26:52,704
네, 보다시피 사진 중에 제가 있는 건
한 두 장 정도잖아요
266
00:26:52,714 --> 00:26:55,068
- 그러니 당연히 제가
- 그럼 몇 장은 안 찍으신 거네요
267
00:26:55,078 --> 00:26:57,275
- 그래도 선생님은 카메라가 있으셨잖아요?
- 그렇죠
268
00:26:57,285 --> 00:27:02,544
네, 그래서 이게 중요한 겁니다
269
00:27:02,554 --> 00:27:07,564
혹시 안되시면 제가 사진을 가져가서
스캔하고 다시 보내드릴게요
270
00:27:07,574 --> 00:27:17,564
사우스다코타 핫스프링스에 계신
참전용사분에게서 받은 편지도 많이 있거든요
271
00:27:17,574 --> 00:27:19,001
- 네
- 저희가 그 편지를 다 스캔을 했어요
272
00:27:19,011 --> 00:27:25,941
그리고 택배로 다시 보내드렸죠
그러니 둘 중에 편한 대로 하시면 됩니다
273
00:27:25,951 --> 00:27:33,490
스캔해서 보내주셔도 되고
저를 믿을만하다 싶으시면 주셔도 되고요
274
00:27:33,500 --> 00:27:36,862
- 그래요
- 인터뷰 끝날 때까지 결정해 주세요
275
00:27:36,872 --> 00:27:41,048
- 네
- 그런데, 그 보육원은 어디에 있었나요?
276
00:27:41,058 --> 00:27:47,523
- 서울 어디에 있었죠, 제가
- 서울 남쪽이었나요, 아니면 서울 중심이었나요?
277
00:27:47,533 --> 00:27:51,884
그게, 서울 중심이었어요
거긴 우리 정찰 구역이었거든요
278
00:27:51,908 --> 00:27:54,623
저희는 서울 도심 전체를 담당했어요
279
00:27:54,633 --> 00:27:58,654
- 그래서 거기에 있었고 거기 이름이 있어요
- 이름이 뭔가요?
280
00:27:58,664 --> 00:28:01,196
- 그러니까 그게
- 사진 속에 있나요?
281
00:28:01,206 --> 00:28:02,936
- 네
- 그럼 나중에 얘기하도록 하죠
282
00:28:02,946 --> 00:28:08,716
- 그래요
- 1954년 당시 그 아이들 기억하시죠
283
00:28:08,726 --> 00:28:12,036
- 네
- 10살 정도였나요?
284
00:28:12,046 --> 00:28:15,406
- 아니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 5살이었나요?
285
00:28:15,416 --> 00:28:17,382
- 네
- 그렇군요, 5살이고
286
00:28:17,429 --> 00:28:19,646
1955년이고요
287
00:28:19,656 --> 00:28:31,295
당시 5살이라고 하면 이제 45, 55, 61살
아니면 거의 70대일 수도 있겠네요
288
00:28:31,305 --> 00:28:33,250
- 그렇죠
- 70대요
289
00:28:33,260 --> 00:28:38,543
- 네
- 그럼 현재 그들은 완전히 다른 세상을 사는 거네요
290
00:28:38,553 --> 00:28:42,148
- 맞아요
- 믿어지세요?
291
00:28:42,158 --> 00:28:44,965
- 그럼요
- 그것이 선생님이 하신 업적입니다
292
00:28:44,975 --> 00:28:48,719
그들에게 껌과 사탕을 주셨고
293
00:28:48,729 --> 00:28:55,334
이 사람들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절실히 필요한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건네주셨잖아요
294
00:28:55,344 --> 00:29:00,690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선생님이 그렇게 하셨죠
295
00:29:00,715 --> 00:29:06,742
선생님이 형제 중 필요한 이에게
해주셨잖아요
296
00:29:06,752 --> 00:29:11,465
선생님 자신이 복을 받고
저희가 복을 받는 거죠
297
00:29:11,475 --> 00:29:13,625
그렇죠
그렇게 생각해요
298
00:29:13,649 --> 00:29:17,498
말했다시피 당시 생각을 하면
아직도 울컥해요
299
00:29:17,508 --> 00:29:24,308
그 아이들은 남자를 본 적도 없었죠
300
00:29:24,318 --> 00:29:31,947
그 보육원은 종교 단체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이 운영하는 곳이었거든요
301
00:29:31,957 --> 00:29:34,597
정말 훌륭한 일을 하는 분들이었죠
302
00:29:34,607 --> 00:29:45,953
그런데 이 아이들은 남자를 본 적이 없는 거예요
뭐 한국 남자는 모르겠지만요
303
00:29:45,963 --> 00:29:53,629
우리가 거기 갔을 때 정말 신기해하더라고요
당시 전 어린 소년을 데리고 있었어요
304
00:29:53,639 --> 00:30:01,449
왜 빌리 클럽이라고 방망이가 있었는데
그걸 붙잡고 어디를 가든 졸졸 따라다녔어요
305
00:30:01,459 --> 00:30:06,029
그래서 그렇게 불렀어요
아직 기억이 나네요
306
00:30:06,039 --> 00:30:10,820
그러니까 선생님은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그렇게 해주셨네요
307
00:30:10,830 --> 00:30:16,845
- 그렇죠
- 껌 하나라도 사랑과 보살핌이 담긴 거잖아요
308
00:30:16,855 --> 00:30:22,155
- 물론이죠
- 네
309
00:30:22,165 --> 00:30:26,631
현재 한국이 세계 11위의 경제 대국이 된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셔야 해요
310
00:30:26,641 --> 00:30:41,401
우린 이제 그런 보육원이 없어요
이런 모든 것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311
00:30:41,411 --> 00:30:44,738
한 나라에 가셨습니다
312
00:30:44,762 --> 00:30:53,098
완전히 폐허가 된 나라에서
정말 힘든 일들을 겪으셨죠
313
00:30:53,108 --> 00:30:59,133
그리고 이제 6·25전쟁 참전협회
연간 모임에서 만나고 있죠
314
00:30:59,157 --> 00:31:04,816
한국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요
어떠세요?
315
00:31:04,826 --> 00:31:12,542
글쎄요, 말했다시피 한국에
다시 갔을 때 정말 놀랐어요
316
00:31:12,552 --> 00:31:27,119
1992년이었다고 했죠, 다시 갔을 때 가요
군인으로서가 아니라 그냥 관광하러 간 거죠
317
00:31:27,129 --> 00:31:33,059
그들이 이룬 것을 보고 정말 놀랐던
기억이 나요
318
00:31:33,069 --> 00:31:41,916
왜냐하면 건물들이요
폭탄을 맞고 무너졌던 건물들을 기억하고 있거든요
319
00:31:41,940 --> 00:31:46,124
당시 그 사진도 여기 있어요
320
00:31:46,134 --> 00:31:53,184
완전히 대비되는 모습이잖아요?
1950년 당시와 현재는요
321
00:31:53,194 --> 00:31:59,845
6·25전쟁에 참전하여 이렇게 성공한
미국의 실화를 가르쳐 주면 어떨까요?
322
00:31:59,855 --> 00:32:04,025
왜 이런 건 가르치지 않을까요?
왜 6·25전쟁이 잊혀진 걸까요?
323
00:32:04,035 --> 00:32:10,526
뭐라 설명할 수가 없네요
그런데 우리 역사 교과서에 없는 줄은 몰랐어요
324
00:32:10,550 --> 00:32:12,705
몰랐죠
제 생각에
325
00:32:12,715 --> 00:32:14,945
기재되어 있긴 합니다만
내용이 너무 적은 거죠
326
00:32:14,955 --> 00:32:19,375
그래요, 한 문단으로는 불충분하죠
327
00:32:19,385 --> 00:32:26,276
그러니까 당시 그 시간 동안
일어난 전쟁을 설명하기엔 말입니다
328
00:32:26,336 --> 00:32:30,925
전 그걸 전혀 몰랐어요
329
00:32:30,935 --> 00:32:38,334
- 사실 그 교사들과 대화하다가 알게 된 거예요
- 작년에 만났을 때 말씀이시죠?
330
00:32:38,344 --> 00:32:43,874
- 네
- 그렇군요, 그래서 저희가 이런 일을 하는 겁니다
331
00:32:43,884 --> 00:32:53,696
한국에서 있었던 일화 중
더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으신가요?
332
00:32:53,706 --> 00:32:59,940
아니요, 거의 다 얘기한 것 같네요
333
00:32:59,964 --> 00:33:08,072
말했다시피 문제라면 그저 언어 문제 정도였어요
334
00:33:08,082 --> 00:33:14,262
보육원은 말했듯이 정말 병사들 모두,
헌병들 모두 애틋하게 여겼어요
335
00:33:14,272 --> 00:33:21,962
모든 엠피(MP, Military Policeman) 에게요
거길 떠날 때 우리 다 똑같은 얘길 하던 거 있죠
336
00:33:21,972 --> 00:33:24,202
- 그렇군요
- 그러니까요
337
00:33:24,226 --> 00:33:29,072
막판에는 모금함에 돈을 더 많이 넣었죠
338
00:33:29,082 --> 00:33:33,505
그랬어요
그게 다예요
339
00:33:33,529 --> 00:33:45,117
한국 사람으로서 한국이 성취한
것에 대해 자부심이 있겠어요
340
00:33:45,127 --> 00:33:51,790
물론이죠, 그래서 제가 한국에 대한 책을 쓰고 있거든요
그리고 한국에 대해 가르치고요
341
00:33:51,800 --> 00:34:04,304
선생님이 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할 수 있다는 걸 알고 너무 반가웠어요
342
00:34:04,314 --> 00:34:13,023
우리 재단을 위해 이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교사들을 찾아주실 수 있나요?
343
00:34:13,033 --> 00:34:15,223
- 역사 교사 콘퍼런스 그리고
- 물론이죠
344
00:34:15,233 --> 00:34:16,143
- 네
- 당연히 그래야죠
345
00:34:16,153 --> 00:34:21,392
- 선생이 정말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 네, 세인트루이스에 계시죠?
346
00:34:21,402 --> 00:34:23,422
- 네, 그 근교예요
- 그러시군요
347
00:34:23,432 --> 00:34:26,951
거기에도 6·25전쟁 참전용사분들이
많이 살고 계시죠?
348
00:34:26,978 --> 00:34:31,194
네, 그럼요
전 어느 한 지부 소속은 아니에요
349
00:34:31,204 --> 00:34:37,252
거기에 지부가 3, 4개 정도 있을 거예요
350
00:34:37,276 --> 00:34:45,596
6·25전쟁 참전협회에 가입할
때 지원서랑 가입비를 냈어요
351
00:34:45,606 --> 00:34:53,382
전 그레이비어드 잡지를 읽었거든요
친구 하나가 그 잡지를 가지고 있었죠
352
00:34:53,392 --> 00:35:02,135
그래서 지부에는 가입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거기에 참전용사들이 꽤 많아요
353
00:35:02,145 --> 00:35:09,797
- 말했다시피 3개인가 4개가 있죠
- 그러면 그분들 인터뷰 자리를 마련해 주실 수 있을까요?
354
00:35:09,807 --> 00:35:13,317
그분들도 선생님처럼 당시 경험을
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355
00:35:13,327 --> 00:35:24,231
- 그럼 저희가 그걸 학교 수업에 활용할 수 있고요?
- 그래요, 그 친구들도 연간 모임에 참석시켜야겠네요
356
00:35:24,278 --> 00:35:30,062
네, 자리만 마련해 주시면 저희가
가서 똑같이 할 수 있습니다
357
00:35:30,072 --> 00:35:32,595
- 그럼요
-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