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013 --> 00:00:08,063
찰스 올리버 윅스입니다
2
00:00:08,888 --> 00:00:15,170
저는 1930년 캘리포니아 주의
발레이오에서 태어났습니다
3
00:00:15,194 --> 00:00:21,396
한국으로 간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어떠셨나요?
4
00:00:21,649 --> 00:00:24,335
6·25전쟁에 대한 소식을
처음에 어떻게 들었냐고요?
5
00:00:24,359 --> 00:00:25,901
네
6
00:00:27,167 --> 00:00:29,196
뉴스로 들었죠
7
00:00:30,194 --> 00:00:34,990
텔레비젼 뉴스하고 라디오
그리고 신문을 보고 알았어요
8
00:00:35,512 --> 00:00:37,027
네
9
00:00:45,643 --> 00:00:46,751
그리고요?
10
00:00:46,775 --> 00:00:50,906
한국으로 가는 군대에
어떻게 지원하셨나요?
11
00:00:50,930 --> 00:00:54,468
6·25전쟁에 가는 군대에
어떻게 지원하셨나요?
12
00:00:54,492 --> 00:00:59,247
- 군대에 어떻게 지원했냐고요?
- 네, 6·25전쟁을 위해 말이죠?
13
00:01:00,909 --> 00:01:04,953
그러니까,
육군에 자원 입대했어요
14
00:01:04,977 --> 00:01:07,789
1950년에요
15
00:01:12,868 --> 00:01:15,893
어떻게 되는 건지는 몰랐죠
16
00:01:17,480 --> 00:01:25,011
몰랐어요, 일부러 6·25전쟁 때문에
자원입대를 한 건 아니었으니까요
17
00:01:25,035 --> 00:01:28,481
그런데 육군에 자원 입대하면
18
00:01:28,505 --> 00:01:33,775
어디든 그들이 필요한 곳에 배정을 하죠
군 병력이 필요한 곳으로요
19
00:01:43,264 --> 00:01:44,683
그리고요?
20
00:01:44,707 --> 00:01:48,226
한국에 대해
기억나는 게 있으세요?
21
00:01:48,250 --> 00:01:51,924
그러니까 한국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22
00:01:51,948 --> 00:01:55,737
거기에서 만난 사람,
같이 일했던 사람 등이요?
23
00:01:57,686 --> 00:01:58,754
네
24
00:01:58,778 --> 00:02:03,260
그러시군요, 한국에서 기억나는
것들을 말씀해 주시겠어요?
25
00:02:04,293 --> 00:02:09,117
그러죠, 여우굴이요
26
00:02:09,141 --> 00:02:13,594
여우굴 덕에
제가 살아남았어요
27
00:02:15,674 --> 00:02:18,099
그게 없었으면
28
00:02:18,786 --> 00:02:25,065
살아남으려면 노력이 필요했죠
29
00:02:27,073 --> 00:02:31,406
그들은 여우굴엔
무신론자가 없다고 했죠
30
00:02:37,114 --> 00:02:39,981
그렇다고 생각해요
31
00:02:44,143 --> 00:02:58,956
그 이유가 박격포탄이 한 개밖에 날아오지
않았거든요,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가 없죠
32
00:03:00,983 --> 00:03:04,153
전방으로 보내졌을 때
33
00:03:06,593 --> 00:03:10,211
전 제1기병사단 소속이었고
34
00:03:10,879 --> 00:03:18,053
우리 장교들이 저에게 박격포탄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했어요
35
00:03:21,644 --> 00:03:25,627
그들은 알고 있었죠
36
00:03:26,418 --> 00:03:38,339
북한군 경계가
그 구역에 있다는 걸요
37
00:03:39,112 --> 00:03:43,311
그래서 우린 박격포탄
공격을 예상할 수 있었죠
38
00:03:44,718 --> 00:03:52,153
그러니까 우리 군 지휘관들이 저에게
박격포탄 공격에 대비하라고 했고
39
00:03:55,036 --> 00:04:02,263
그렇게 했어요, 이미 파진
여우굴을 발견해 차지했죠
40
00:04:02,287 --> 00:04:06,334
여우굴이 없었으면 아마 저는
41
00:04:08,479 --> 00:04:13,041
지금 이렇게 살아남을 수
없었을 거에요
42
00:04:19,116 --> 00:04:22,917
여우굴로 뛰어들어간 후에
43
00:04:23,805 --> 00:04:29,459
이런 찢어질 듯한 박격포탄
날아가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44
00:04:29,483 --> 00:04:32,466
머리 위로 날아온 거죠
45
00:04:36,942 --> 00:04:44,739
그리고 당시 전 정말 무서웠어요
그 소리가 들리는데
46
00:04:45,525 --> 00:04:53,815
박격포탄이 죽음을 알리는 듯한
기괴한 소리를 냈거든요
47
00:04:59,264 --> 00:05:06,796
그리고 저는 창조자인 하나님께
제발 좀 도와달라고 했죠
48
00:05:07,168 --> 00:05:11,299
이 상황에서 우리를
건져달라고요
49
00:05:14,643 --> 00:05:21,686
그리고 박격포탄 딱 한 개만 날아와서
소리를 내며 여우굴 위로 지나갔죠
50
00:05:21,710 --> 00:05:27,385
지금까지도
그 이유를 모르겠어요
51
00:05:27,409 --> 00:05:30,529
박격포탄이 딱 한개만
날아온 이유를요
52
00:05:30,553 --> 00:05:34,756
하나님이 제 기도에
응답해서 그런 건지
53
00:05:36,540 --> 00:05:44,705
아니면 우리 박격포병이
그 박격포를
54
00:05:44,729 --> 00:06:00,764
그러니까 그 박격포탄을 발사한 북한군
박격포병을 전멸시킨 건지 모르겠어요
55
00:06:00,788 --> 00:06:12,927
그런데 계속해서 더 많은 박격포탄이
머리 위로 날아올 줄 알았는데
56
00:06:12,951 --> 00:06:15,879
그렇지 않은 게 감사하죠
57
00:06:15,903 --> 00:06:25,306
말했다시피 하나님이 하신 게 아니라면
제 기도에 응답할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58
00:06:25,330 --> 00:06:28,710
그런 상황에서 말이죠
59
00:06:32,777 --> 00:06:37,130
그래서 전 진심으로 믿어요
60
00:06:37,952 --> 00:06:44,893
그 상황에서 저를 건져주신 건
바로 저의 창조주인 하나님이였다고요
61
00:06:58,031 --> 00:07:06,889
기억나는 한국인이 있으시다면요
한국 병사나 한국 사람들이요?
62
00:07:06,913 --> 00:07:12,787
없어요, 마주친 적이 없거든요
한국 사람들과 많이 접촉하지 않았으니까요
63
00:07:12,811 --> 00:07:15,256
그냥 가끔 마주친 거죠
64
00:07:18,652 --> 00:07:30,090
그런데 기쁜 건 다른 사람의 목숨을 그러니까
누군가의 목숨을 더 앗아갈 필요가 없었다는 거에요
65
00:07:30,114 --> 00:07:33,174
하물며 적군이라도요
66
00:07:33,198 --> 00:07:39,714
그냥 다른 사람을 죽일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 기뻐요
67
00:07:41,783 --> 00:07:45,887
어느 부대 소속이셨나요?
어느 부대였나요?
68
00:07:45,911 --> 00:07:48,556
- 어느 부대였냐고요?
- 네
69
00:07:52,036 --> 00:07:56,220
그러니까 전 제1기병사단
70
00:07:59,059 --> 00:08:07,642
제7기병연대, K 중대였어요
71
00:08:12,321 --> 00:08:23,511
제가 갖고 있는 훈장을
다 가져올 걸 그랬네요
72
00:08:23,535 --> 00:08:31,966
그런 부대나 그 이름들이
기억나지 않으니까요
73
00:08:34,269 --> 00:08:36,537
네, 그렇네요
74
00:08:37,088 --> 00:08:45,712
그런데 어떤 면에서 우리 나라를
망신시킨 것 같아 후회스러워요
75
00:08:45,736 --> 00:08:50,892
양말을 갈아신지 않았거든요
76
00:08:50,916 --> 00:08:57,992
양말이 젖었는데 우리 육군을
망신시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죠
77
00:08:59,919 --> 00:09:03,504
우리 소대장은 저에게
양말을 갈아신으라고 했어요
78
00:09:03,528 --> 00:09:05,033
다 젖었으니까요
79
00:09:05,057 --> 00:09:11,372
우린 철조망에 엎드려
북한군을 저지시키고 있었어요
80
00:09:15,095 --> 00:09:20,114
그래서 갈아신을 정도로
젖은 건 아니라고 생각했죠
81
00:09:20,138 --> 00:09:24,909
그런데 문제는 제가 양말이 완전히
젖었는지를 생각한 게 아니었어요
82
00:09:24,933 --> 00:09:39,392
그냥 양말을 갈아신으라는 직접 명령을
실행하지 않은 사실이죠
83
00:09:39,416 --> 00:10:01,017
그래서 다음 날 전 발가락에 동상이 걸려
치료를 받으러 한국 병원으로 갔어요
84
00:10:05,704 --> 00:10:10,665
그리고 한 1주일 동안
한국 아니 일본에 있었죠
85
00:10:10,689 --> 00:10:14,628
- 집으로 언제 돌아오셨나요?
- 정확한 날짜는 모르겠어요
86
00:10:14,652 --> 00:10:17,505
날짜는 적어놓지 않았거든요
87
00:10:17,529 --> 00:10:22,643
미군들은 날짜를 적지 않았어요
88
00:10:22,667 --> 00:10:33,354
그런데 아마 1953년 1월인가
2월이었을 거에요
89
00:10:40,309 --> 00:10:43,731
그리고 집에 돌아오셔서
무슨 일을 하셨나요?
90
00:10:43,913 --> 00:10:46,449
집에 돌아와서 뭐했었냐고요?
91
00:10:52,685 --> 00:10:57,347
글쎄요, 보내졌어요
92
00:10:57,684 --> 00:11:06,961
원래 있던 제1기병사단으로
돌아가진 않았어요
93
00:11:06,985 --> 00:11:09,724
그들은 절 다른
사단으로 보냈어요
94
00:11:09,748 --> 00:11:12,226
제25사단이요
95
00:11:14,697 --> 00:11:17,300
복무 기간을 채우기 위해서요
96
00:11:17,324 --> 00:11:23,638
아마 4, 5달 정도
남았나 그랬을 거에요
97
00:11:29,705 --> 00:11:38,119
그러니까 무슨 캠프로 간
건지는 기억나지 않네요
98
00:11:38,814 --> 00:11:52,217
한국에 있는 제25사단에 합류한 건지
미국에 있는 거였는지도 모르겠고요
99
00:11:57,855 --> 00:12:05,246
그런데 확실히
7월 25일에 합류했죠
100
00:12:05,624 --> 00:12:08,019
1950년에요
101
00:12:09,468 --> 00:12:14,088
그리고 육군에서 대략
3년 정도 있었어요
102
00:12:18,013 --> 00:12:26,467
그러니까 아마 전역증을
1953년 6, 7월에 받았을 거에요
103
00:12:28,275 --> 00:12:34,575
선생님 인생에서 6·25전쟁이 의미가 있나요?
선생님 인생에서 중요한가요?
104
00:12:34,605 --> 00:12:35,461
그게 어떻다고요?
105
00:12:35,485 --> 00:12:41,949
6·25전쟁이 선생님 인생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나요?
106
00:12:42,751 --> 00:12:44,485
그럼요
107
00:12:46,703 --> 00:12:59,079
육군에 입대할 수
있는 영광을 얻었고
108
00:12:59,103 --> 00:13:07,975
미국이 저의 군 입대 지원을
받아준 것도 영광이었죠
109
00:13:08,928 --> 00:13:14,415
1950년 당시
직장이 필요했으니까요
110
00:13:14,439 --> 00:13:21,856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일이 없었거든요
111
00:13:25,390 --> 00:13:33,367
그래서 1950년 그 때 육군에서
받아주지 않았다면 뭘 했을지 모르겠어요
112
00:13:33,391 --> 00:13:39,273
아마 사회 지원을 계속
받아야했을 수도 있죠
113
00:13:49,347 --> 00:13:57,892
그러니까 말했다시피 그런 입장에서 우리 나라를
위해 복무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영광이었죠
114
00:13:58,644 --> 00:14:02,241
6·25전쟁에 대해
자주 생각하시나요?
115
00:14:02,265 --> 00:14:04,165
- 그럼요
- 그러시군요?
116
00:14:07,804 --> 00:14:16,577
그 여우굴, 전쟁, 전투 경험은
절대 잊어버릴 수가 없죠
117
00:14:17,727 --> 00:14:31,246
말했듯이 우리 여우굴로 박격포탄이
더 날아오지 않았던 이유가 늘 궁금했어요
118
00:14:35,680 --> 00:14:44,138
그 중 하나는 박격포 그러니까
우리 박격포병들이
119
00:14:45,439 --> 00:14:57,551
그들을 전멸시켰을 수도 있다는 거죠
그들이 북한군 박격포병들을 전멸시켰거나
120
00:15:03,664 --> 00:15:10,564
제가 말했던 것처럼 하나님이
제 기도에 응답해주셨다는 거죠
121
00:15:10,588 --> 00:15:17,772
그 상황에 영향력을
행사하신 거죠
122
00:15:17,796 --> 00:15:27,226
본 인터뷰 영상을 통해 전쟁과 선생님의 경험을 알게 될
사람들에게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123
00:15:27,251 --> 00:15:31,218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124
00:15:32,248 --> 00:15:37,884
말한 것처럼 전 그냥 적군 중에 아무도
죽일 필요가 없던 것에 감사해요
125
00:15:37,908 --> 00:15:53,229
그렇게 말했다고 우리 나라 사람들이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길 바랍니다, 그런데 전 그래요
126
00:15:53,253 --> 00:16:08,088
그냥 남한 사람들과 북한 사람들이
평화 협정을 맺을 수 있길 바랄 뿐이에요
127
00:16:10,279 --> 00:16:16,397
전쟁이 아니라요, 모두들 전쟁의
결과가 어떤지 알잖아요
128
00:16:16,421 --> 00:16:19,796
제가 여기 있는 이유는
129
00:16:24,769 --> 00:16:35,649
교육이나 지식을
쌓지 못한 상황이라
130
00:16:38,140 --> 00:16:43,491
어느 정도 육군에
의지했기 때문이에요
131
00:16:43,515 --> 00:16:49,129
그래서 저는 주거지와
음식을 제공받고 있죠
132
00:16:54,389 --> 00:17:00,274
그리고 미 육군은 저에게
많은 도움을 줬어요
133
00:17:04,733 --> 00:17:09,383
그들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면
134
00:17:13,087 --> 00:17:22,091
지금 제가 먹는 음식과 이런 주거지는
우리 아들들이 했어야 할 몫이죠
135
00:17:22,115 --> 00:17:26,440
돈이 있다면 한국에
가보고 싶으신가요?
136
00:17:26,464 --> 00:17:28,335
- 그럼요
- 네
137
00:17:28,359 --> 00:17:29,895
가고 싶죠
138
00:17:32,500 --> 00:17:37,177
현재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본 적 있으세요?
139
00:17:38,911 --> 00:17:42,149
아니요, 본 적 없어요
140
00:17:46,799 --> 00:17:53,794
- 선생은 한국에서 태어났다고 했죠?
- 네, 전 10살까지 한국에서 살았습니다
141
00:17:54,750 --> 00:17:58,899
한국에 대해
기억나는 게 있나요?
142
00:17:59,982 --> 00:18:07,608
글쎄요, 제가 보기엔
샌디에이고랑 비슷한 것 같아요
143
00:18:07,632 --> 00:18:11,734
그렇군요, 그럼 몇 년도에
태어났나요?
144
00:18:11,758 --> 00:18:14,915
- 1987년이요
- 세상에
145
00:18:15,884 --> 00:18:23,063
그렇군요, 전쟁 당시에 비해
정말 많이 회복했잖아요
146
00:18:32,093 --> 00:18:37,294
그럼 선생님은 사람들이
6·25전쟁에서 일어난 일과
147
00:18:37,319 --> 00:18:42,037
선생님이 기억하시는 부분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시나요?
148
00:18:42,061 --> 00:18:44,812
그럼요, 그렇다고 생각해요
149
00:18:47,868 --> 00:18:52,720
네, 사람들은 역사를 좋아해요
150
00:18:53,966 --> 00:18:59,526
저의 전후에 사는 사람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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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저의 실수를 통해
배울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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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다른 사람들의
실수를 통해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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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메달을 받고
깜짝 놀랐다고 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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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정말 깜짝 놀랐고
영광스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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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우리 미군들에게 해준 것처럼
자국민들을 도와주고 대우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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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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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에요
고마워요, 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