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690 --> 00:00:08,474
제 이름은 하워드 페일리입니다
2
00:00:08,484 --> 00:00:10,094
시청자에게 철자를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3
00:00:10,104 --> 00:00:13,366
에프(F), 에이(A), 엘(L), 이(E), 와이(Y),
페일리이고,
4
00:00:13,376 --> 00:00:16,806
하워드는 에이치(H), 오(O), 더블유(W),
에이(A), 알(R), 디(D)입니다
5
00:00:16,816 --> 00:00:23,416
- 생년월일은요?
- 1929년 12월 5일입니다
6
00:00:23,426 --> 00:00:26,835
대공황이 발생한 해에
태어나셨군요
7
00:00:26,845 --> 00:00:30,685
맞아요, 아버지는 저
때문이라고 하셨죠
8
00:00:33,026 --> 00:00:36,316
아일랜드 성격을 견뎌야
할 거예요
9
00:00:36,326 --> 00:00:39,226
- 네, 아일랜드 분이시군요
- 100%요
10
00:00:39,236 --> 00:00:43,676
100%요, 아일랜드인으로서
자부심이 있으신가요?
11
00:00:43,686 --> 00:00:45,893
- 제가 어떻냐고 했죠?
- 아일랜드인으로서 자부심이 있으신지요?
12
00:00:45,903 --> 00:00:47,633
그럼요, 정말 자랑스럽죠
13
00:00:47,643 --> 00:00:50,658
아일랜드인이라서 좋은 게 뭘까요?
14
00:00:50,682 --> 00:00:55,043
훌륭한 위스키가 있죠, 전 못 마시지만요
15
00:00:55,053 --> 00:00:57,201
그러시군요
그럼 아일랜드인이 아니신데요
16
00:00:57,211 --> 00:00:59,567
그렇게 되나요
끊었거든요
17
00:00:59,592 --> 00:01:03,987
25년 전에 현명하게 끊었죠
18
00:01:03,997 --> 00:01:07,556
- 제가 제일 좋아하는 위스키가 뭔지 아시나요?
- 제임슨이요?
19
00:01:07,566 --> 00:01:10,246
- 맞습니다
- 정말요? 제가 기억해 냈네요
20
00:01:10,256 --> 00:01:16,833
- 제가 더블린에 있었거든요
- 저도 더블린에 두 번 갔었어요
21
00:01:16,843 --> 00:01:21,314
공항에 도착하면 벽 전체에
아시잖아요
22
00:01:21,338 --> 00:01:27,153
제임슨이 있죠, 정말이지
그럼 어떻게 발음하죠?
23
00:01:27,163 --> 00:01:31,432
- 저는 그냥 제임슨이라고 불렀거든요
- 제이머슨이요
24
00:01:31,442 --> 00:01:33,648
- 제이머슨이군요?
- 네
25
00:01:33,658 --> 00:01:35,408
- 제이머슨이요?
- 맞아요
26
00:01:35,418 --> 00:01:38,141
제 아내는 항상 그렇게
발음하지 말라고 하죠
27
00:01:38,165 --> 00:01:40,888
저는 그게 아일랜드인이
발음하는 방식이라고 했죠
28
00:01:40,898 --> 00:01:44,859
그럼 제임슨인가요?
아니면 제이머슨인가요?
29
00:01:44,883 --> 00:01:48,499
나까지 헷갈리네요,
제이머슨이요
30
00:01:48,509 --> 00:01:51,628
- 제이머슨이요
- 제이머슨이요
31
00:01:51,638 --> 00:01:56,422
- 정답은 아닌 것 같은데요
- 아이고, 그것참
32
00:01:56,432 --> 00:02:00,252
- 어쨌든 전 그게 좋습니다, 정말 좋은 위스키죠
- 그렇죠
33
00:02:00,262 --> 00:02:05,805
-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것이 그 흑맥주인데, 그게 뭐죠?
- 흑맥주요?
34
00:02:05,815 --> 00:02:11,465
- 네, 기네스 같은 거요, 기네스
- 기네스요, 기네스 맥주요
35
00:02:11,475 --> 00:02:15,828
- 아일랜드에서 맥주 마셔봤어요?
- 네
36
00:02:15,838 --> 00:02:19,729
- 붓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알아요?
- 그럼요, 자격증이 있거든요
37
00:02:19,739 --> 00:02:26,998
그렇군요, 맥주 한 잔 받는데 하루 종일 걸리죠
38
00:02:27,008 --> 00:02:31,604
만나서 반가워요
전 아일랜드 위스키와 맥주를 좋아하니까요
39
00:02:31,614 --> 00:02:32,323
훌륭하죠
40
00:02:32,333 --> 00:02:34,193
그리고 저는 아일랜드 사람들이 좋아요
41
00:02:34,203 --> 00:02:38,507
정말이지 다들 따뜻하고, 친절하게 맞이해 주죠
42
00:02:38,531 --> 00:02:40,418
정말 좋은 분들이세요
43
00:02:40,428 --> 00:02:43,626
- 맞아요
- 반면 정말 강인한 분들이죠, 한국인들처럼요
44
00:02:43,636 --> 00:02:47,311
- 맞아요, 정말 강인하죠, 한국인들처럼 말이죠
- 어디에서 태어나셨나요?
45
00:02:47,321 --> 00:02:49,413
- 어디요?
- 태어나신 곳이요?
46
00:02:49,423 --> 00:02:53,153
- 아이오와주의 더뷰크요
- 철자가요?
47
00:02:53,163 --> 00:02:58,440
디(D), 유(U), 비(B), 유(U),
큐(Q), 유(U), 이(E)입니다
48
00:02:59,836 --> 00:03:03,059
줄리안 더뷰크라는 사람이
발견한 곳이죠
49
00:03:03,083 --> 00:03:06,306
그는 더뷰크에서 대표 광산업을 시작했죠
50
00:03:06,316 --> 00:03:10,584
더뷰크요, 발음이 쉽지 않네요
51
00:03:10,624 --> 00:03:15,516
어린 시절 부모님과 형제자매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52
00:03:15,526 --> 00:03:21,846
우리 가족은 부모님
그리고 5형제였어요
53
00:03:21,871 --> 00:03:35,214
누이 2명에 형제 3명이고
부모님은 본래 아일랜드인이시고요
54
00:03:35,224 --> 00:03:40,374
형제자매들에 대해서
재밌는 얘기 하나 해줄게요
55
00:03:40,384 --> 00:03:42,780
아버지께서 “잘 자”라고
하실 때 아들들한테는
56
00:03:42,805 --> 00:03:45,354
“얘들아, 잘 자”라고
하시거든요
57
00:03:45,364 --> 00:03:51,218
그리고 딸 둘에게는 “잘 자,
내 소중한 것들”이라고 하셨어요
58
00:03:51,228 --> 00:03:52,304
그게 뭔가요?
59
00:03:52,314 --> 00:03:56,146
그러니까 딸들을 더 많이
사랑하셨거든요
60
00:03:56,156 --> 00:03:59,539
아들들보다 더라고는 말 못 하겠지만
61
00:03:59,563 --> 00:04:02,231
어떨 때는 그런 것 같았어요
62
00:04:02,241 --> 00:04:07,347
소중한 것들이라고 한 게 뭐
크게 서운하진 않았어요
63
00:04:08,455 --> 00:04:11,928
내 두 이쁜이들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니까요
64
00:04:11,938 --> 00:04:14,118
그럼 아버지는 무슨 일을 하셨나요?
65
00:04:14,128 --> 00:04:21,849
아버지는 아이오와주에서 일하셨어요
도로 건설을 하셨죠
66
00:04:23,549 --> 00:04:27,819
대공황이 닥쳤을 때잖아요
그렇죠?
67
00:04:27,829 --> 00:04:31,015
아버지는 운이 좋았어요
일을 하셨으니까요
68
00:04:31,039 --> 00:04:34,224
당시에는 아이오와주에서
일하시지 않았어요
69
00:04:34,234 --> 00:04:37,174
그런데 다른 일을 찾아다니셨죠
70
00:04:37,198 --> 00:04:41,614
아일랜드 사람들은 일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죠
71
00:04:41,624 --> 00:04:45,154
한국인들과 비슷해요
한국인들도 일을 두려워하지 않잖아요
72
00:04:45,164 --> 00:04:47,644
제가 한국에 있을 때
알게 된 사실이죠
73
00:04:47,654 --> 00:04:51,907
그런데 아버지는 증기 엔진
청소 일을 하셨어요
74
00:04:52,556 --> 00:04:55,674
강에 있는 바지선에서 일하셨죠
75
00:04:55,684 --> 00:05:01,748
기둥에 기대 서 있다가
실수로 강에 빠지셨죠
76
00:05:01,758 --> 00:05:03,218
그러면 어머니는
77
00:05:03,242 --> 00:05:07,644
"오늘은 샤워를 일찍 하셨구려" 라고
하셨다니까요
78
00:05:07,654 --> 00:05:09,112
대단하시네요
79
00:05:09,136 --> 00:05:13,534
어찌 됐든, 제가 좀 야단스럽게
말하는 편이에요
80
00:05:13,544 --> 00:05:18,093
- 언제 어느 고등학교를 졸업하셨나요?
- 로라스아카데미요
81
00:05:18,103 --> 00:05:19,749
철자가 어떻게 되죠?
82
00:05:19,789 --> 00:05:24,856
엘(L), 오(O), 알(R),
에이(A), 에스(S), 아카데미요
83
00:05:26,134 --> 00:05:28,966
- 어디에 있죠? 더뷰크에 있나요?
- 네, 더뷰크에 있습니다
84
00:05:28,976 --> 00:05:32,556
- 언제 졸업하셨나요?
- 1948년이요
85
00:05:32,566 --> 00:05:34,451
- 무슨 일을 하셨나요?
86
00:05:35,191 --> 00:05:38,119
- 학교를 졸업하고 무슨 일을 했느냐고요?
- 네
87
00:05:38,129 --> 00:05:45,246
- 일하러 갔죠, 6월에 졸업했고요
- 철도 회사에 일하러 갔어요
88
00:05:45,256 --> 00:05:47,524
그 사이에 두 개의 직장이 있었죠
89
00:05:47,558 --> 00:05:53,076
그런데 1948년 9월에
철도 회사에 취직했어요
90
00:05:53,086 --> 00:05:58,494
그리고 1951년까지
철도 회사에서 일했어요
91
00:05:58,518 --> 00:06:01,216
육군에 징집될 때까지죠
92
00:06:01,226 --> 00:06:03,735
육군에 징집된 이유는
93
00:06:03,759 --> 00:06:08,559
4년간 해군 예비군 소속이었기
때문이죠
94
00:06:08,569 --> 00:06:10,536
소집 때 많이 빠졌어요
95
00:06:10,560 --> 00:06:14,670
그래서 징집 위원회로부터
징집 통지서를 받았죠
96
00:06:14,680 --> 00:06:17,087
이젠 육군이 된 거죠
97
00:06:17,097 --> 00:06:24,787
그래서 포트 녹스로 가서
기초 훈련을 받았어요
98
00:06:24,797 --> 00:06:30,657
철도 회사에서 함께 일한 친구가 있었죠
그 친구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었죠
99
00:06:30,667 --> 00:06:36,127
낙하산 부대였고
코레히도르섬에 상륙했었죠
100
00:06:36,137 --> 00:06:42,383
맥아더 장군은 낙하산 부대를
코레히도르섬에 데려가고 싶어 했죠
101
00:06:42,393 --> 00:06:48,057
그는 병사들이 바다에서
들어오지 않길 바랐어요
102
00:06:48,081 --> 00:06:51,021
해변이 바위투성이었거든요
103
00:06:51,031 --> 00:06:56,897
어쨌든 켄터키주의 포트 녹스에서
기초 훈련을 마치고
104
00:06:56,921 --> 00:07:03,626
저는 조지아주의 포트 베닝에서
공수 부대 훈련을 받았습니다
105
00:07:03,636 --> 00:07:11,488
거기에서 2피트 높이의 상자,
그다음엔 34피트짜리 탑,
106
00:07:11,498 --> 00:07:16,641
그다음엔 250피트 탑에서
점프하는 방법을 배운 후에 졸업하죠
107
00:07:16,651 --> 00:07:20,015
위로 올라가서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건 5번 하고요
108
00:07:20,025 --> 00:07:23,884
아버지는 고장도 안 난 비행기에서
109
00:07:23,908 --> 00:07:28,628
도대체 왜 뛰어내리고
싶은 거냐고 하셨죠
110
00:07:28,638 --> 00:07:33,196
그래서 전 한 달에
50달러짜리라고 했어요
111
00:07:33,206 --> 00:07:38,109
그래서 어찌 됐든 비행기에서
뛰어내린 후에 통과했고
112
00:07:38,133 --> 00:07:42,333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포트 브래그로 갔습니다
113
00:07:42,343 --> 00:07:49,388
거기는 제82공수 부대 본거지로
제2차 세계대전 중
114
00:07:49,412 --> 00:07:56,456
유럽에서 제82부대를 맡았던
제일 젊은 장군이 있었어요
115
00:07:56,466 --> 00:07:59,944
그런데 어찌 됐든
제 얘기로 돌아와서
116
00:07:59,954 --> 00:08:05,753
당시 전 포트 브래그에서
한 5주 동안 있었습니다
117
00:08:05,777 --> 00:08:09,639
그리고 내려오라는 명령을 받았어요
118
00:08:09,649 --> 00:08:14,549
당장 한국에 1,500명이
필요했던 거죠
119
00:08:14,559 --> 00:08:19,038
그래서 저는 포트 브래그에
있는 마지막 병사 중
120
00:08:19,062 --> 00:08:22,850
한 명이었기에
그 1,500명에 합류됐죠
121
00:08:22,860 --> 00:08:28,059
요코하마에 가서 함선에서 내릴 때
그들이 제 헬멧에 숫자 2를 붙였습니다
122
00:08:28,069 --> 00:08:35,712
잠시만요, 너무 빨리 말씀하셔서
따라가질 못하고 있어요
123
00:08:35,722 --> 00:08:39,552
학교 다니실 때
한국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124
00:08:39,562 --> 00:08:41,032
- 학교 다닐 때요?
- 네
125
00:08:41,042 --> 00:08:44,575
아니요, 한국에 가기
한참 전이었죠
126
00:08:44,599 --> 00:08:48,692
한국이라는 나라가 있다는
것조차 몰랐어요
127
00:08:48,702 --> 00:08:51,954
- 모르셨군요?
- 네, 한국의 존재도 몰랐어요
128
00:08:51,964 --> 00:08:57,438
북쪽인지 남쪽인지 아니면
동쪽인지 서쪽인지도요, 몰랐죠
129
00:08:57,448 --> 00:09:00,675
당시 같이 수업을 듣던 친구 중에도
아는 사람이 없었을 거예요
130
00:09:00,685 --> 00:09:04,620
- 너무 작아서 그렇겠죠
- 그렇죠, 그리고 우리가 어리기도 했고요
131
00:09:04,630 --> 00:09:12,551
하지만 알다시피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그렇게 많이 다루진 않아요
132
00:09:12,561 --> 00:09:15,447
- 보통 살고 있는 나라에 대한 얘기고요
- 맞습니다
133
00:09:19,263 --> 00:09:25,180
미국에서 일본으로 언제 떠나셨나요?
그게 언제였죠?
134
00:09:25,190 --> 00:09:34,692
1951년 12월 말이었죠
135
00:09:34,702 --> 00:09:39,578
- 그럼 6·25전쟁에 가게 될 거라는 걸 알고 계셨나요?
- 그럼요, 당연하죠
136
00:09:39,588 --> 00:09:42,948
- 두려우셨나요?
- 아니요, 별로요
137
00:09:42,958 --> 00:09:49,637
아직 한국에 있는 게 아니었잖아요
15일간 배를 타고 있었어요
138
00:09:49,647 --> 00:09:53,869
아일랜드 사람이라면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죠
139
00:09:53,879 --> 00:10:01,201
어쨌든 군함을 타고
일본 요코하마로 갔어요
140
00:10:01,211 --> 00:10:06,194
그리고 군함에서 내렸을 때
그들은 우리 헬멧에 번호를 붙이고 있었죠
141
00:10:06,204 --> 00:10:13,364
그리고 2는 뭐냐고 물었더니
제2보병사단으로 가는 거라고 했어요
142
00:10:13,374 --> 00:10:18,505
그래서 저는 아니라고
제187공수 부대로 갈 거라고 했죠
143
00:10:18,529 --> 00:10:22,498
거기에 82, 187부대의
연대가 있었거든요
144
00:10:22,508 --> 00:10:26,800
그는 아니라고 했죠
그 친구 역시 계급장이 두 줄밖에 없었죠
145
00:10:26,810 --> 00:10:33,742
그리고 저에게 가라는 데로
가라고 했죠
146
00:10:33,752 --> 00:10:40,749
많은 병사가 제3사단, 또는 제40사단,
제45사단, 제7사단으로 가고 있었죠
147
00:10:40,759 --> 00:10:44,714
다른 포병 대대 같은 것 빼고는
148
00:10:44,738 --> 00:10:50,559
한국에 있던 부대는
거의 다 기억할 수 있어요
149
00:10:50,569 --> 00:10:56,502
그런데 거기에 도착해서
일본에서 일어나 군함을 타고
150
00:10:56,526 --> 00:11:02,458
일본 주변으로 내려갔고
한국 주변으로 내려갔어요
151
00:11:02,468 --> 00:11:05,356
그리고 중국해로 올라갔죠
거기 맞죠?
152
00:11:05,366 --> 00:11:07,566
- 아니요, 서해입니다
- 어디요?
153
00:11:07,576 --> 00:11:09,417
- 서해요
- 소요?
154
00:11:09,427 --> 00:11:12,075
- 서요, 서쪽이요
- 서쪽이요?
155
00:11:12,085 --> 00:11:18,415
- 네, 한반도 서쪽에 있거든요
- 거기에선 뭐라고 하나요?
156
00:11:18,425 --> 00:11:21,205
- 황해라고 부릅니다
- 황해요
157
00:11:21,215 --> 00:11:28,785
네, 황해라고 하거나 서해라고 하죠
기준점은 한국이고요
158
00:11:28,795 --> 00:11:33,931
- 그래서 일본해가 아니라 동해인 거고요, 아시겠죠?
- 일본의 서쪽이잖아요
159
00:11:33,941 --> 00:11:36,181
그렇죠, 하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계속 동쪽에 있는 거니까요
160
00:11:36,191 --> 00:11:41,108
- 아, 그런가요?
- 그래서 동해인 겁니다, 아시겠죠?
161
00:11:41,118 --> 00:11:47,448
인천에는 언제 도착하셨나요?
인천은 어땠나요?
162
00:11:47,458 --> 00:11:50,998
그냥 또 바다죠
163
00:11:51,008 --> 00:11:55,843
우린 함선 측면으로 이동해서
수륙양용 정으로 옮겨 탔죠
164
00:11:55,853 --> 00:12:01,782
그리고 인천 부두로 갔습니다
그리고 기어 올라가야 했죠
165
00:12:01,792 --> 00:12:03,719
그런 다음 걸어갔어요
166
00:12:03,729 --> 00:12:07,127
팔을 아래로 내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네, 좋습니다
167
00:12:07,137 --> 00:12:14,573
부두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는
트럭으로 가야 했죠
168
00:12:14,583 --> 00:12:18,733
그리고 한 트럭을 지나갈 때 거기에
169
00:12:18,757 --> 00:12:23,784
해병 한 명이 있었는데
뭔가를 싣고 있었죠
170
00:12:23,794 --> 00:12:27,598
그리고 제 앞에 있던
병사 한 명이 보라고 했죠
171
00:12:27,622 --> 00:12:30,545
자헤드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죠
172
00:12:30,555 --> 00:12:31,915
- 자헤드가 뭔지 알아요?
- 아니요
173
00:12:31,925 --> 00:12:34,369
- 해병들을 말하는 거예요
- 아, 네
174
00:12:34,379 --> 00:12:38,701
보면 우리 육군은
도그 페이스(dogface)라고 불러요
175
00:12:38,711 --> 00:12:41,711
해군은,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176
00:12:41,736 --> 00:12:44,644
알아야 하는데 모르겠네요
177
00:12:46,049 --> 00:12:51,873
뭐 어쨌든 우린 트럭에
탔고 제가 보여줬던
178
00:12:51,897 --> 00:12:58,990
철의 삼각지대로 제2보병사단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179
00:12:59,000 --> 00:13:01,845
그러면 선생님은 제2사단이고
무슨 부대 소속이신 건가요?
180
00:13:01,855 --> 00:13:07,521
제2사단, 제9보병 연대였죠
181
00:13:07,588 --> 00:13:13,341
제3대대의 킹 중대이고요
182
00:13:15,983 --> 00:13:18,613
- 무슨 중대라고 하셨죠?
- 킹 중대요
183
00:13:18,623 --> 00:13:24,048
킹 중대요, 그러면 엠오에스(MOS,
Military Occupational Specialty)는 소총수인가요?
184
00:13:24,073 --> 00:13:28,409
- 네
- 갔어야 했던 곳이 뭐였죠
185
00:13:28,433 --> 00:13:32,024
그게 뭐였죠? 점프하는 거요
186
00:13:32,034 --> 00:13:33,764
- 맞아요, 낙하산 부대요
- 공수 부대요, 공수 부대죠
187
00:13:33,774 --> 00:13:34,424
공수 부대요
188
00:13:34,434 --> 00:13:38,126
- 그런데 군에서 제2사단으로 배치한 거군요
- 맞아요
189
00:13:38,136 --> 00:13:43,558
그럼 이 지도를 보여주세요
카메라 쪽으로요
190
00:13:43,582 --> 00:13:47,419
위로 들어주시고요
턱 쪽으로요
191
00:13:47,429 --> 00:13:52,363
그리고 거기, 여기가 38선이고요
192
00:13:52,387 --> 00:13:58,695
38선 주변에 지도
한가운데 삼각지가 있죠
193
00:13:58,705 --> 00:14:02,712
- 그리고 거기가 하워드 선생님이 가신 곳이고요, 그렇죠?
- 맞아요
194
00:14:02,722 --> 00:14:08,012
- 6·25전쟁 중 가장 치열한 전투지 아닌가요?
- 아니요
195
00:14:08,022 --> 00:14:09,871
- 아닌가요?
- 아니에요
196
00:14:10,689 --> 00:14:13,974
군에서는 한 사단을 그런 곳에
그렇게 두지 않아요
197
00:14:13,984 --> 00:14:17,600
아니요, 제 말은 삼각지가 가장 치열한 전투지 중
한 곳이라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198
00:14:17,610 --> 00:14:22,140
- 그건 잠시였어요, 삼각지에서 전투가 많이 벌어졌었죠
- 그런데 거기에 계시지 않았군요
199
00:14:22,150 --> 00:14:23,790
- 거기 있었어요
- 네
200
00:14:23,800 --> 00:14:31,021
그런데 아마 6주인가,
8주였나 한 달인가
201
00:14:31,045 --> 00:14:38,266
몇 달 뒤에 저희를
그 경계에서 철수시키고
202
00:14:38,276 --> 00:14:43,710
또 다른 사단을 우리가 있던 곳으로 보냈어요
그리고 우리 사단은 경계에서 더 아래쪽으로 이동했죠
203
00:14:43,720 --> 00:14:50,251
거기에 갔는데 바로 불모고지로 간 건지
어디였는지 잘 모르겠네요
204
00:14:50,261 --> 00:15:01,338
그래도 우린 불모고지에 갔었죠
적어도 저는 갔어요
205
00:15:01,348 --> 00:15:05,992
그리고 거기 도착하기 전에
그래도 6개월은 있었어요
206
00:15:06,016 --> 00:15:10,161
철의 삼각지대에서 불모고지로
가기 전에 말이죠
207
00:15:10,171 --> 00:15:14,614
- 그리고 어쨌든 갔을 때
- 그럼 인천에 언제 도착하신 거죠?
208
00:15:14,624 --> 00:15:20,347
인천이요? 일본에 도착한
때도 모르는걸요
209
00:15:20,371 --> 00:15:25,377
그럼 1951년에 거기에
계셨잖아요
210
00:15:25,387 --> 00:15:26,981
- 네, 맞아요
- 그럼 1952년에 도착하셨겠네요
211
00:15:26,991 --> 00:15:31,433
1952년이요
제가 한국에 도착했을 때가
212
00:15:31,458 --> 00:15:36,665
1월이었어요
1일인가 2일 그쯤이요
213
00:15:36,675 --> 00:15:41,155
삼각지대에 있었고,
214
00:15:42,528 --> 00:15:48,505
삼각지대 서쪽으로
산이 여러 개 있었어요
215
00:15:48,515 --> 00:15:54,761
그리고 중위가 있었는데,
그는 생각에 빠졌죠
216
00:15:54,785 --> 00:15:59,205
왜냐하면 저는 항상
지원했거든요
217
00:15:59,215 --> 00:16:03,867
만약에 기혼자가 정찰을 나가야 하는 경우
제가 대신하겠다고 했죠
218
00:16:03,877 --> 00:16:05,588
전 미혼이었으니까요
219
00:16:06,435 --> 00:16:08,805
그래서 가능하면
기혼자 대신 일을 맡았어요
220
00:16:08,815 --> 00:16:13,426
중위는 그렇게 하는
제가 못마땅했고요
221
00:16:13,436 --> 00:16:18,293
저를 좋아하긴 했어도 제가 그런 식으로
지원하는 걸 좋아하진 않았어요
222
00:16:18,303 --> 00:16:27,975
그래서 어찌 됐든,
다시 돌아와서 거기에 갔을 때
223
00:16:27,999 --> 00:16:37,670
그러니까 철의 삼각지대를
떠나서 예비군으로 갔죠
224
00:16:37,680 --> 00:16:40,972
그리고 그는 교대로 집에 돌아갔죠
그 중위요
225
00:16:40,997 --> 00:16:42,730
그는 좋은 사람이었어요
226
00:16:42,740 --> 00:16:48,746
그는 제게 예정되지 않은
부대로 옮겨주겠다고 했죠
227
00:16:48,756 --> 00:16:57,376
그리고 제3대대, 제9보병연대의
본부 중대로 가라고 했어요
228
00:16:57,386 --> 00:17:01,718
그래서 중위 말이라면
무엇이든 할 거라고 했어요
229
00:17:01,728 --> 00:17:04,783
그리고 저희 어머니,
아버지께 전화해서
230
00:17:04,807 --> 00:17:08,738
저는 잘 있다고 전해달라고
했더니 그러겠다고 했죠
231
00:17:08,748 --> 00:17:14,192
정말 잘됐다고 했죠
그리고 전 갔어요
232
00:17:14,202 --> 00:17:18,708
불모고지로 내려갔을 때
233
00:17:23,109 --> 00:17:34,652
일명 와이어 중대라고
했던 것 같아요
234
00:17:34,662 --> 00:17:37,846
그 와이어 중대 소속이
되었습니다
235
00:17:37,856 --> 00:17:45,407
네, 저는 이후 6, 7개월간
와이어 중대 소속으로 있었죠, 2월까지요
236
00:17:45,417 --> 00:17:49,674
그리고 전선 뒤의 일을 많이
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237
00:17:49,684 --> 00:17:56,074
하지만 제가 소총수로 있을 때보다
전선에 더 많이 나가게 됐죠
238
00:17:56,084 --> 00:18:01,574
그러니까 우리 유선가설병의
임무는 수리하고
239
00:18:01,584 --> 00:18:09,479
전방 및 후방에 있는 포병대 등과
통신이 잘 이뤄지는지 확인하는 거였어요
240
00:18:09,489 --> 00:18:14,694
그리고 거기에서 갔어요
아니에요, 우린 거기 있었어요
241
00:18:14,704 --> 00:18:18,035
그리고 저는,
그러니까 우리는 폭찹으로 갔죠
242
00:18:18,045 --> 00:18:22,515
그러고 나서 우린 애로우헤드와
티본으로 갔다가 내려갔죠
243
00:18:22,525 --> 00:18:28,617
우리 부대는 작은
지브롤터로 내려갔어요
244
00:18:28,627 --> 00:18:33,175
미국으로 돌아오기 전까진
제가 어디에 있었는지 몰랐어요
245
00:18:33,185 --> 00:18:40,692
그리고 작은 지브롤터에서 산 정상에 있는
이런 벙커 안에 있었어요
246
00:18:40,702 --> 00:18:47,212
그리고 저는 다음 벙커로 가서
통신 상태가 원활한지 확인해야 했죠
247
00:18:47,222 --> 00:18:52,152
그리고 돌아오는 길은
정오였거든요
248
00:18:52,162 --> 00:18:58,851
그런데 그때 박격포가 날아와서
다리에 맞았죠, 급습이었죠
249
00:18:58,861 --> 00:19:02,185
그럼 작은 지브롤터가 완전
서쪽에 있는 거군요, 그렇죠?
250
00:19:02,209 --> 00:19:03,865
네, 완전 서쪽이요
251
00:19:03,875 --> 00:19:10,935
- 그러면 언제 부상을 당하신 건가요?
- 1953년 2월 4일이요
252
00:19:10,945 --> 00:19:15,028
- 1953년이요, 그럼 어쩌다가 부상을 당하신 건가요?
- 어떻게요?
253
00:19:15,038 --> 00:19:19,257
- 어떻게요?
박격포가 날아왔잖아요, 중국군이요
254
00:19:19,267 --> 00:19:24,959
- 저는 가고 있었고 아마도요, 중국군 아니면 북한군이었겠죠
- 중국군의 서쪽으로요
255
00:19:24,969 --> 00:19:30,470
- 우리 앞에 누가 있는지 전혀 몰랐어요, 누구든지 가능했어요
- 중국군인지 북한군인지 말씀하실 수가 없는 거군요
256
00:19:30,480 --> 00:19:37,210
- 영국군이었을 수도 있고요
- 영국군이요, 네
257
00:19:37,220 --> 00:19:43,444
그런데 어찌 됐든 다음 벙커에
반쯤 갔을 때 맞았어요
258
00:19:43,468 --> 00:19:47,757
일어나서 움직이려고 했지만
불가능했죠
259
00:19:47,767 --> 00:19:51,275
다리를 완전히 다쳤고
발목도 마찬가지였고요
260
00:19:51,285 --> 00:19:55,203
그래서 제 친구가 벙커에서 나와
저를 벙커 안으로 끌고 들어갔죠
261
00:19:55,213 --> 00:20:00,973
그러면서 그건 우리가 맞은
유일한 박격포라고 하더군요
262
00:20:00,997 --> 00:20:03,970
그날 중에요, 제가 맞은 거죠
263
00:20:03,980 --> 00:20:08,938
그리고 그들은 이동 침대가
있는 지프를 가지고 와서
264
00:20:08,962 --> 00:20:11,968
저를 태워 전방 구호소로 보냈죠
265
00:20:11,978 --> 00:20:18,676
그들은 거기 있는 물체 위에 저를 올려놨어요
그리고 제 입에 담배를 물렸죠
266
00:20:18,686 --> 00:20:24,224
- 평생 담배는 피워 본 적도 없었는데 말이죠
- 정말요? 아일랜드 분이요?
267
00:20:24,234 --> 00:20:25,999
네, 한 번도요
268
00:20:26,412 --> 00:20:31,494
아버지는 군인처럼 담배를
태우고 군인처럼 씹으셨어요
269
00:20:31,504 --> 00:20:33,697
하지만 전 피운 적이
한 번도 없었죠
270
00:20:33,707 --> 00:20:38,549
우리 가족 5남매 중에 유일하게
둘만 담배를 피우지 않았어요
271
00:20:38,559 --> 00:20:44,712
두 형제는 담배를 피웠고
누나도 마찬가지였고요
272
00:20:44,736 --> 00:20:50,150
그런데 저랑 제 여동생은
피우지 않았어요
273
00:20:50,160 --> 00:20:54,303
그래서 그들은 담배를 넣다 빼고는
막대 껌 4개를 입에 넣어줬죠
274
00:20:54,313 --> 00:21:01,035
아마 필요할 거라면서요
그리고 제 다리를 힘껏 잡아당겼어요
275
00:21:01,045 --> 00:21:04,675
- 판 두 개를 이렇게 올리고요
- 그게
276
00:21:04,685 --> 00:21:08,433
맞아요, 이 다리예요
277
00:21:12,225 --> 00:21:16,544
그렇군요, 부어오르나요?
아니면 어떻게 됐나요?
278
00:21:16,554 --> 00:21:21,360
거기에 이렇게 큰 상처에
대는 헝겊을 올려놔요
279
00:21:21,394 --> 00:21:25,477
고름을 다시 짜내는 거죠
280
00:21:25,487 --> 00:21:28,677
보통은 9개월을 짜낼 거예요
281
00:21:28,701 --> 00:21:32,744
그런데 이번 건 14개월간
짜냈어요
282
00:21:32,754 --> 00:21:35,847
- 고름을 뺀다고요?
- 고름을 짜내는 거죠
283
00:21:35,857 --> 00:21:40,481
그리고 간호사들이
월, 수, 금에 와요
284
00:21:40,505 --> 00:21:44,026
그들은 항상 상처 치료를 하죠
285
00:21:44,036 --> 00:21:46,795
브이에이(VA, Veterans Administration)에서,
그들이 일주일에 5일 오는 걸 금지했죠
286
00:21:46,805 --> 00:21:50,944
의사 한 명은 브이에이(VA, Veterans Administration)에
주 5일간 보내 달라고 요청했지만,
287
00:21:50,954 --> 00:21:53,975
그들은 허락하지 않았죠
288
00:21:53,999 --> 00:22:00,054
부상을 당했을 때 전
스웨덴 병원으로 갔어요
289
00:22:00,064 --> 00:22:05,504
- 네, 인천에 있는 거였죠?
- 아니요, 거기가 그렇게 멀리 있지 않았어요
290
00:22:05,514 --> 00:22:12,842
전방에서 한 4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죠
그리고, 암튼 스웨덴 병원이었어요
291
00:22:12,852 --> 00:22:20,322
스웨덴에서 온 거죠
어찌 됐든 거기에서 그들이 파편을 뽑아냈어요
292
00:22:20,332 --> 00:22:24,549
그러고 나서 거기에서 나왔을 때
거기 누워 있으면서
293
00:22:24,573 --> 00:22:27,128
제가 어디에 있는 건가 생각했죠
294
00:22:27,138 --> 00:22:29,878
스웨덴 병원에 있는 줄
몰랐거든요
295
00:22:29,888 --> 00:22:33,977
그리고 상관이 와서는 제가
스웨덴 병원에 있다고 말해줬죠
296
00:22:33,987 --> 00:22:38,013
저는 키 큰 금발이 어디에
있냐고 했어요
297
00:22:39,663 --> 00:22:46,859
저는 스웨덴에는 항상
키 큰 금발이 있는 줄 알았죠
298
00:22:46,869 --> 00:22:50,364
그 친구 인종에 대해서는 함구하죠
299
00:22:50,374 --> 00:22:57,306
뭐 어찌 됐든 그들은 저를
기차에 태워 서울로 보냈어요
300
00:22:57,330 --> 00:23:00,095
서울에서 그들이 말했죠
301
00:23:00,105 --> 00:23:03,957
그들은 우릴 이런 건물 안으로
들여보냈어요
302
00:23:03,981 --> 00:23:05,817
그리고 그들이 말했죠
303
00:23:05,827 --> 00:23:08,167
장군이 내려와서 감사 인사를
하고 싶어 한다고요
304
00:23:08,191 --> 00:23:10,530
전 속으로 그래서
뭐 어쩌겠다는 건가 했어요
305
00:23:10,540 --> 00:23:13,897
우릴 일본이나 어디로든
빨리 데려가길 바랐죠 뭐
306
00:23:13,921 --> 00:23:16,500
그런데 어찌 됐든
그는 오지 않았어요
307
00:23:16,510 --> 00:23:19,140
우린 거기에서 5일간 누워있었죠
308
00:23:19,150 --> 00:23:25,746
결국 그들은 우릴 비행기에
태워 일본으로 보냈어요
309
00:23:25,756 --> 00:23:30,104
전 스웨덴 병원에서
두 번의 수술을 받았어요
310
00:23:30,128 --> 00:23:33,567
그리고 일본에 도착했는데
자정이었죠
311
00:23:33,577 --> 00:23:37,366
그리고 그들은 저를 바로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312
00:23:37,390 --> 00:23:40,114
침대에 누이는데
힘줄이 끊어졌어요
313
00:23:40,124 --> 00:23:43,629
그 다리에서 제일
큰 힘 줄 이요
314
00:23:43,639 --> 00:23:47,283
그리고 그들이 저를 옮길 때마다
그러니까 옮길 때마다
315
00:23:47,307 --> 00:23:49,817
거의 그 힘줄이
이런 식으로 간 거죠
316
00:23:49,827 --> 00:23:55,592
천장으로요, 정말 고통스러웠어요
그런 고통은 처음이었죠
317
00:23:55,602 --> 00:24:01,408
심지어 박격포도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318
00:24:01,418 --> 00:24:06,384
그래서 어찌 됐든
전 병원에 들어갔어요
319
00:24:06,408 --> 00:24:11,373
그리고 거기 간호사는
정말 친절했죠
320
00:24:11,383 --> 00:24:15,163
그녀가 배고픈지 물어봐서
그렇다고 했어요
321
00:24:15,187 --> 00:24:18,966
뭐든지 달라고 했어요
있는 건 뭐든지요
322
00:24:18,976 --> 00:24:21,960
- 미국인 간호사였나요?
- 미국인이었어요
323
00:24:21,970 --> 00:24:28,819
허드렛일을 하는 일본 소녀들
외에는 다 미국인이었죠
324
00:24:28,843 --> 00:24:33,241
그들은 들어와서
팔을 닦아 주었죠
325
00:24:33,251 --> 00:24:35,013
그 간호사는 그날 아침에 들어왔죠
326
00:24:35,023 --> 00:24:41,891
작은 일본 소녀가 세숫대야와
비누 등을 가지고 있었어요
327
00:24:41,915 --> 00:24:45,572
그리고 이팔을 씻기고 헹궈줬죠
328
00:24:45,582 --> 00:24:51,027
팔이 사물함보다도 까맸어요
그만큼 제가 더러웠던 거죠
329
00:24:51,051 --> 00:24:55,932
아마 1년에 샤워를
두 번 정도 했던 것 같아요
330
00:24:55,942 --> 00:24:57,362
그게 다였죠
331
00:24:57,372 --> 00:25:00,196
그러니 그들이 저를 데리고
뭐라도 하기 전에 먼저 씻겨야 했던 거죠
332
00:25:00,206 --> 00:25:01,426
그렇군요
333
00:25:01,436 --> 00:25:06,251
그리고 어찌 됐든
그들이 저를 데리고 들어가서
334
00:25:06,275 --> 00:25:09,738
어떻게 하더니 파편들을 더 빼냈죠
335
00:25:09,748 --> 00:25:11,968
그리고 다시 침대에 눕혔어요
336
00:25:11,992 --> 00:25:15,998
그리고 의사가 들어와서
다시 수술할 거라고 했어요
337
00:25:16,008 --> 00:25:22,445
3일쯤 뒤에 힘줄을 붙여서
제 기능을 하게끔 할 거라고 했어요
338
00:25:22,455 --> 00:25:25,728
그래서 어찌 됐든 그다음 3일 후
339
00:25:25,752 --> 00:25:29,755
그들이 와서 저를
엑스레이 실로 데려갔고
340
00:25:29,765 --> 00:25:34,967
거기에서 그 엑스레이 실에 있는 대위가
테이블 위로 올라가라고 했죠
341
00:25:34,977 --> 00:25:37,455
전 어떤 테이블 위에도
올라가지 않을 거라고 했죠
342
00:25:37,479 --> 00:25:39,127
전 바로 여기 있을 거라고 했어요
343
00:25:39,137 --> 00:25:43,456
왜냐하면 움직일 때마다
고통이 하늘을 찌르니까요
344
00:25:43,466 --> 00:25:47,244
그는 제게 테이블 위로 올라가야 한다고 했어요
저는 싫다고 했죠
345
00:25:47,254 --> 00:25:53,189
그리고 그는 한 번 더 얘기했고
저는 "대위님 꺼지세요" 라고 했어요
346
00:25:53,199 --> 00:25:55,810
그래도 대위님이라고 했어요
347
00:25:55,820 --> 00:26:00,387
그는 방에서 뛰쳐나가
대령을 데려왔어요
348
00:26:00,411 --> 00:26:03,669
대령은 문제가 뭐냐고 물었죠
349
00:26:03,679 --> 00:26:05,022
그 대령은 의사였어요
350
00:26:05,046 --> 00:26:08,237
대위는 제가 테이블에
올라가지 않고 있다고 했죠
351
00:26:08,247 --> 00:26:10,995
그랬더니 대령이 테이블 위로
올라갈 필요가 없다고 했어요
352
00:26:11,019 --> 00:26:13,144
그냥 제가 누워 있는 자리에서
하라고 했어요
353
00:26:13,154 --> 00:26:19,520
그 순간 그 대위는
이등병으로 강등된 거죠
354
00:26:19,530 --> 00:26:26,484
- 어쨌든 힘줄을 고쳤어요, 그리고
- 드디어요
355
00:26:26,494 --> 00:26:28,033
마침내 말이죠
356
00:26:28,058 --> 00:26:35,733
그리고 한 5일인가 10일 뒤에
저를 병원선에 태웠죠
357
00:26:35,743 --> 00:26:38,170
미국으로 돌아가는 배였어요
358
00:26:38,194 --> 00:26:43,060
병원에 있는 사람들을 다
거기다 타고 있었을 거예요
359
00:26:43,070 --> 00:26:46,840
그리고 진주만에서 멈췄어요
360
00:26:46,850 --> 00:26:52,278
그런데 우리에게 먹으라고
준 거라곤 콩뿐이었어요
361
00:26:52,302 --> 00:26:55,429
진주만까지 가는 내내 말이죠
362
00:26:55,439 --> 00:27:00,527
진주만에서 보급품을
더 받았고 그렇게 저희는
363
00:27:00,551 --> 00:27:04,789
그 배를 타고
샌프란시스코로 갔습니다
364
00:27:04,799 --> 00:27:10,022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서
거기 있는 병원으로 갔어요
365
00:27:10,046 --> 00:27:15,268
그들은 가급적 집과 가까운
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했죠
366
00:27:15,278 --> 00:27:19,008
그런데 집 근처에는
육군 병원이 없었어요
367
00:27:19,018 --> 00:27:25,731
결국 미시간주의 배틀 크릭에
있는 병원에 입원했죠
368
00:27:25,741 --> 00:27:29,637
그런데 그 병원에서는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 보니
369
00:27:29,661 --> 00:27:34,116
항상 주말 외출증과 주중 외출증
같은 걸 받을 수 있었어요
370
00:27:34,126 --> 00:27:38,405
8개월 동안
엉덩이에서 발끝까지
371
00:27:38,429 --> 00:27:42,708
다리에 깁스를 하고 있었어요
372
00:27:42,718 --> 00:27:47,469
뼈가 붙질 않았어요
뼈가 말썽이었죠
373
00:27:47,479 --> 00:27:54,040
환부에서 뼈를 잘라 이식을
하려고 생각도 했었죠
374
00:27:54,050 --> 00:28:01,610
하지만 결국 호전되기 시작했죠
뼈가 이런 식으로 있거든요
375
00:28:01,620 --> 00:28:04,530
그리고 결국 서로 붙기 시작했어요
376
00:28:04,540 --> 00:28:11,728
그리고 육군에서 내 보내져야 할 시간보다
2개월을 더 있었어요
377
00:28:11,738 --> 00:28:16,636
그러면서 그들은 원래 제가
일한대로 받는 봉급을 주지 않고
378
00:28:16,660 --> 00:28:21,558
2개월에 대해서는 육군 기준
봉급으로 지급할 거라고 했죠
379
00:28:21,568 --> 00:28:25,169
뭐 상관없었어요
혼자면 별로 걱정할 일이 없죠
380
00:28:25,193 --> 00:28:26,571
적어도 저는 그래요
381
00:28:26,581 --> 00:28:28,890
돈 걱정을 그렇게 하지 않아요
382
00:28:28,900 --> 00:28:32,879
계속 앉아 있으니 좀
뻐근하지 않나요?
383
00:28:32,889 --> 00:28:42,041
어찌 됐든 미시간주의 배틀 크릭에
있다가 인디애나주의
384
00:28:42,065 --> 00:28:49,321
인디애나폴리스에 있는
큰 병원으로 옮겼어요
385
00:28:49,331 --> 00:28:50,826
육군 병원이었죠
386
00:28:50,836 --> 00:28:56,780
그리고 전역한 건
11월 1일이었던 것 같네요
387
00:28:56,804 --> 00:28:59,412
자유의 몸이 된 거죠
388
00:28:59,422 --> 00:29:02,982
- 언제라고 하셨죠? 1953년 11월인가요?
- 뭐라고요?
389
00:29:02,992 --> 00:29:04,177
언제라고 하셨죠? 1953년인가요?
390
00:29:04,187 --> 00:29:10,880
1953년에 전역했어요
9월 5일인가
391
00:29:10,904 --> 00:29:17,597
전역증에 기재된
다른 날짜를 읽은 것 같네요
392
00:29:17,607 --> 00:29:24,339
- 그럼 전역 후에 일을 하실 수 있었나요?
- 5년 동안은 일을 못 했죠
393
00:29:24,349 --> 00:29:26,146
- 부상 때문에요?
- 네
394
00:29:26,156 --> 00:29:28,624
그럼 육군 등에서 지원금을
받으셨나요?
395
00:29:28,634 --> 00:29:34,606
아니요, 철도 회사에서
상해 보험금을 받았어요
396
00:29:34,630 --> 00:29:37,251
그들이 돈을 지급했죠
397
00:29:37,261 --> 00:29:40,688
그러니까 육군은 일절
지급하지 않았군요?
398
00:29:40,698 --> 00:29:44,759
브이에이(VA, Veterans Administration)
에서 지원금을 받았죠
399
00:29:44,783 --> 00:29:46,760
브이에이(VA) 요, 그렇군요
400
00:29:46,770 --> 00:29:47,413
- 네
- 네
401
00:29:47,423 --> 00:29:50,870
브이에이(VA, Veterans Administration)에서
지원금을 주고 철도 회사에서도 소액을 지급했고요
402
00:29:50,880 --> 00:29:53,255
브이에이(VA, Veterans Administration)에서는
얼마나 받으셨나요?
403
00:29:53,265 --> 00:29:58,685
아마 브이에이(VA, Veterans Administration)에서
한 40% 정도 받았을 겁니다
404
00:29:58,695 --> 00:30:01,015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405
00:30:01,025 --> 00:30:04,605
하지만 일을 할 수 없으니
100%를 받아야 하잖아요
406
00:30:04,615 --> 00:30:10,658
바로 그렇게 주진 않았어요
무슨 장애가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하죠
407
00:30:10,668 --> 00:30:17,503
그렇게 판정을 하죠
현재 100%에 해당하는 80%를 받아요
408
00:30:17,513 --> 00:30:22,125
눈과 관련되어 30%를 받고
귀 때문에도 30%를 받아요
409
00:30:27,366 --> 00:30:34,290
여기 때문에 80% 그리고
나머지에 대해 20%를 받죠
410
00:30:34,314 --> 00:30:35,799
뭔진 생각이 안 나네요
411
00:30:37,086 --> 00:30:43,143
그래도 군인 봉급과 동일하게 받아요
100%요
412
00:30:43,153 --> 00:30:49,967
- 잘됐네요, 한국에 다시 가보셨나요?
- 아니요
413
00:30:49,977 --> 00:30:53,019
거기에 두고 온 것도 없는데요?
피 말고는요
414
00:30:56,803 --> 00:31:02,291
가보고 싶어 본 적 없어요
아일랜드에 가고 싶어요
415
00:31:02,316 --> 00:31:04,138
제가 가고 싶어 하던 곳이죠
416
00:31:04,148 --> 00:31:06,453
그래서 우린 아일랜드에
두 번 갔었죠
417
00:31:07,112 --> 00:31:13,972
선생님이 떠난 뒤 한국이
변한 건 알고 계시죠
418
00:31:13,997 --> 00:31:15,666
- 그렇죠
- 그 말씀 좀 해주세요
419
00:31:15,676 --> 00:31:17,371
그런 내용을 많이 읽었어요
420
00:31:17,395 --> 00:31:20,308
서울에 어떻게 그런
고층 빌딩이 지어졌는지요
421
00:31:20,318 --> 00:31:29,012
그런데 북한에 있는 그 멍청이는
휴전선을 건드려댔죠
422
00:31:29,022 --> 00:31:34,919
휴전선을 더 남쪽에 설치해야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423
00:31:34,943 --> 00:31:36,900
너무 높지 않게요
424
00:31:36,910 --> 00:31:44,650
그중에는 뭐라더라? 20층 높이던가요?
그건 좋지 않아요, 좋지 않죠
425
00:31:44,660 --> 00:31:49,710
선생님이 떠난 뒤 한국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426
00:31:49,720 --> 00:31:53,989
- 좋은 것 같아요, 정말이요
- 그냥 좋으시다고요?
427
00:31:53,999 --> 00:31:56,219
네, 남한의 모든 것이
잘 됐잖아요
428
00:31:56,229 --> 00:32:02,226
러시아가 북한과 중국에 한 것보단
훨씬 더 많은 것을 했으니까요
429
00:32:02,236 --> 00:32:07,998
그들은 평생 책임지지 않을 겁니다
그들이 한 일을 봐요
430
00:32:08,008 --> 00:32:13,382
이런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가장 큰 배를 만들었죠
431
00:32:13,392 --> 00:32:19,015
우린 컨테이너를 받아 오마하에 있는
유니언 퍼시픽 기차로 시카고로 보내죠
432
00:32:19,025 --> 00:32:22,988
그리고 그건 더 동쪽으로
가서 뉴욕까지 갔죠
433
00:32:23,012 --> 00:32:26,975
그리고 유럽으로 가는 배에
실려 다시 가잖아요
434
00:32:26,985 --> 00:32:30,055
정말 훌륭한 일을 해낸 것 같아요
435
00:32:30,065 --> 00:32:33,755
놀랍지 않나요?
완전히 폐허가 된 나라였잖아요
436
00:32:33,765 --> 00:32:38,393
지을 것도 없었죠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니까요
437
00:32:38,417 --> 00:32:40,485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438
00:32:40,495 --> 00:32:44,521
그런데 세계에서 가장 큰
조선업을 운영하고 있죠
439
00:32:44,568 --> 00:32:47,159
그러니까요, 맞습니다
440
00:32:47,169 --> 00:32:52,314
- 대단하지 않나요?
- 대단하죠, 다들 열심히 일한 덕분이죠
441
00:32:52,324 --> 00:32:57,354
- 다들 훌륭한 근로자들이잖아요
- 그래도 미국이 우리와 함께했잖아요
442
00:32:57,364 --> 00:33:03,279
그렇죠, 우리를 동참시켰죠
그런데 손자가 있는데 한국에 갔었죠
443
00:33:03,289 --> 00:33:08,902
학교에서 가르쳤어요
여자친구랑 같이요, 2년 간이요
444
00:33:08,912 --> 00:33:10,271
- 한국에서요?
- 네
445
00:33:10,281 --> 00:33:16,692
그들은 한국의 북쪽 그러니까
서울의 북쪽에 있었어요
446
00:33:16,717 --> 00:33:18,152
의정부였나요?
447
00:33:18,177 --> 00:33:22,206
네, 맞아요
의정부요
448
00:33:22,216 --> 00:33:25,606
제가 의정부에 있을 때만 해도
아무것도 없었는데 말이죠
449
00:33:25,616 --> 00:33:34,016
트럭을 타고 서울을 지날 때만 해도
거의 아무것도 찾아볼 수 없었죠
450
00:33:34,026 --> 00:33:35,563
푸산은 모르겠고요,
발음을 푸산이라고 하지 않죠?
451
00:33:35,573 --> 00:33:42,387
발음을 푸산이라고 하지 않죠?
부산이라고 ‘ㅂ’ 발음이죠?
452
00:33:42,397 --> 00:33:45,632
- 네,
- 그렇군요, 우린 ‘ㅍ’으로 발음했거든요
453
00:33:45,642 --> 00:33:51,326
그렇죠, 6·25전쟁이
잊혀진 전쟁이라고 하는
454
00:33:51,350 --> 00:33:55,667
미국인들에게 어떻게
말씀하시겠어요?
455
00:33:55,677 --> 00:34:01,771
어느 날 아침 모임에서
연설을 한 적이 있어요
456
00:34:01,795 --> 00:34:05,447
여기 은행장을 알고 있거든요
457
00:34:05,457 --> 00:34:13,457
그 은행장은 저를 강연자로 초대했고
전 6·25전쟁에 대해 연설했죠
458
00:34:13,467 --> 00:34:17,617
그리고 마지막에 질문을 했어요
459
00:34:17,627 --> 00:34:20,856
마지막 질문은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460
00:34:20,880 --> 00:34:22,789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였죠
461
00:34:22,799 --> 00:34:26,693
그리고 전 모든 전쟁은
잊혀진다고 했어요
462
00:34:26,703 --> 00:34:32,589
미국 남북전쟁이 잊혀진다고 했어요
독립 전쟁도 잊혀진다고 했어요
463
00:34:32,599 --> 00:34:36,349
학교에서 더 이상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는다고 말했죠
464
00:34:36,359 --> 00:34:42,855
저는 학교에도 갔었죠, 중학교예요
고등학교랑 더 낮은 학년의 중간이요
465
00:34:42,865 --> 00:34:46,831
거기에서도 연설을 했죠
그런 기회가 있어서 행복했죠
466
00:34:46,841 --> 00:34:50,541
- 그래도 미국 남북전쟁이 6·25전쟁처럼 잊혀지진 않죠
- 그건 그렇죠
467
00:34:50,551 --> 00:34:54,260
역사 교과서에 6·25전쟁에 대한 내용은
고작 한 단락이에요
468
00:34:54,270 --> 00:34:56,356
학생들에게 무슨 얘기를 해주셨나요?
469
00:34:56,366 --> 00:35:02,224
그러니까 병원에 누워있는 6·25전쟁
참전용사들과 얘기해보면
470
00:35:02,234 --> 00:35:06,345
그들은 하나같이 결코
잊혀진 전쟁이라고 하지 않을 거라고 했죠
471
00:35:06,355 --> 00:35:09,999
아니면 6·25전쟁 참전용사들
누구나 그 전쟁을
472
00:35:10,023 --> 00:35:12,964
잊어본 적이 없다고
말해줄 거라고 했죠
473
00:35:12,974 --> 00:35:18,354
저도 잊어본 적이 없어요
그랬다면 이걸 달고 다니진 않겠죠
474
00:35:18,364 --> 00:35:23,144
제2사단 뒤에 큰 수장이 있었어요
이건 제2사단 표시죠
475
00:35:23,154 --> 00:35:27,592
거기에서 본 적 있을 거예요
아직 거기 있거든요
476
00:35:27,602 --> 00:35:34,141
맞아요, 그들은 아직 거기에 있습니다
주한 미군이 한 2만 8천 명 정도 되죠
477
00:35:34,151 --> 00:35:41,968
알다시피 연대를 하나 데려가
이라크로 보내고 그랬어요
478
00:35:41,992 --> 00:35:44,680
전쟁 경험을 하게요
479
00:35:44,690 --> 00:35:51,411
그 연대가 돌아오면
다른 연대를 보냈죠
480
00:35:51,421 --> 00:35:54,734
그래서 전 원사들 중 한 명과
얘기를 했었는데,
481
00:35:54,758 --> 00:35:57,431
워싱턴주의 타코마에서 모임이 있었거든요
482
00:35:57,441 --> 00:36:01,166
- 이 모자는 거기에서 받은 거예요, 포트 르위스요
- 그러시군요
483
00:36:01,176 --> 00:36:04,740
거기가 미국 제2사단의 고향이죠
484
00:36:04,750 --> 00:36:11,790
거기에는 딱 한 번 갔었어요, 모임 때문에요
그리고 그 기지에 갔었죠
485
00:36:11,800 --> 00:36:17,045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죠
정문을 처음 통과했을 때요
486
00:36:17,055 --> 00:36:28,838
웬디스가 있고 버거킹, 맥도날드,
금으로 아치형으로 된 것도 있고요
487
00:36:28,848 --> 00:36:35,818
그건 다 안으로 들어가면서 본 것들이고
그다음엔 병영 등을 봤어요
488
00:36:35,828 --> 00:36:40,150
- 그러면 퍼플 하트 훈장을 받으셨나요?
- 그럼요, 두 개나 받았습니다
489
00:36:40,160 --> 00:36:45,432
- 두 개요? 어떻게요?
- 첫 번째는 치아가 부서져서 받았고요
490
00:36:45,442 --> 00:36:46,932
- 어디에서요?
- 바로 여기요
491
00:36:46,942 --> 00:36:51,039
거기에서 한 두 달 정도
있었을 때 벌어진 일이었죠
492
00:36:51,049 --> 00:36:56,163
- 언제요? 어디서요?
- 그러니까 철의 삼각지대 바로 서쪽이었죠
493
00:36:56,173 --> 00:37:03,015
- 그러시군요, 그 얘긴 안 해주셨어요
- 그래요?
494
00:37:03,025 --> 00:37:05,095
그럼 철마기지 아니면
잭슨 하이츠 전초기지였나요?
495
00:37:05,105 --> 00:37:12,897
아마 철마기지였던 것 같네요
지금은 한국군이 있는 백마기지 아닌가요?
496
00:37:12,907 --> 00:37:14,417
- 모르겠어요
- 네
497
00:37:14,427 --> 00:37:18,247
- 백마기지였네요
- 백마기지요, 한국군이 거기에 있었죠
498
00:37:18,257 --> 00:37:23,097
- 그건 부당했어요, 그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아나요?
- 네?
499
00:37:23,107 --> 00:37:25,879
중국군이, 그러니까 중국군이 쳐들어올 때마다
500
00:37:25,903 --> 00:37:29,256
거의 한 2천 명 아니면
천 5백 명 정도가 들어왔죠
501
00:37:29,266 --> 00:37:36,531
그런데 우리는 산에 고작 90명
아니면 120명 정도밖에 없었어요
502
00:37:36,541 --> 00:37:46,091
- 그런데 지원을 받았죠
- 그렇군요
503
00:37:46,101 --> 00:37:53,024
- 그리고 한국에서 전 부대를 베트남에 파병했잖아요
- 네
504
00:37:53,034 --> 00:37:53,904
- 그렇죠
- 맞습니다
505
00:37:53,914 --> 00:38:01,140
그리고 제2사단에서 제4연대를 보냈고요
우리 사단에는 연대가 세 개였거든요
506
00:38:01,150 --> 00:38:09,545
그런데 제4연대를 만들어서
베트남에 있는 제2사단으로 보냈어요
507
00:38:09,555 --> 00:38:11,545
그랬던 거군요
508
00:38:11,555 --> 00:38:18,476
그래도 선생이 별로 기분 나쁠 것이 없는 건,
당시 전 베트남의 존재도 몰랐다는 겁니다
509
00:38:18,486 --> 00:38:27,095
학교에서 가르치질 않으니까요
다른 나라에 대해서 말이죠
510
00:38:27,119 --> 00:38:32,112
그래도 영국에 대한 얘기는 했어요
511
00:38:32,122 --> 00:38:42,847
- 혹시 말씀 안 하신 일화가 있나요?
- 거의 다 얘기한 것 같은데요
512
00:38:42,857 --> 00:38:46,010
인터뷰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다면요?
513
00:38:48,843 --> 00:38:52,426
해야 한다면 두려워하지 마세요
514
00:38:52,436 --> 00:38:55,611
- 한국에 다시 가고 싶으세요?
- 다시 가고 싶으냐고요?
515
00:38:55,621 --> 00:38:59,581
네, 한국에요, 한국 정부에서 실시하는
재방한 프로그램이 있거든요
516
00:38:59,591 --> 00:39:00,031
네
517
00:39:00,041 --> 00:39:02,461
6·25전쟁 참전용사분들을
초청해서 그들이 떠나고 나서
518
00:39:02,486 --> 00:39:05,362
한국이 성취한 것들을 보여드리죠
519
00:39:05,372 --> 00:39:06,941
참전용사분들이 저희를
위해 싸워주셨으니까요
520
00:39:06,951 --> 00:39:11,335
그리고 항공료 절반 외에
모든 비용을 지원하고 있고요
521
00:39:11,401 --> 00:39:13,529
그러니까 모두 다 챙겨드리는 거죠
522
00:39:13,539 --> 00:39:15,759
항공료 정도는 지불할 수 있어요
523
00:39:15,769 --> 00:39:17,673
그럼 가 보시지 그러세요?
524
00:39:17,683 --> 00:39:24,592
모르겠네요
제 아내도 그런 말을 했었죠
525
00:39:24,616 --> 00:39:27,435
가보지 않겠냐고요
526
00:39:27,445 --> 00:39:33,053
왜 가지 않냐고요? 모르겠어요
그냥 다시 가고 싶지 않았거든요
527
00:39:33,063 --> 00:39:38,852
근대 한국의 모습을 보시면,
근대 한국의 모습을 보시면요
528
00:39:38,862 --> 00:39:44,554
- 보고도 믿기지 않으실 겁니다
- 그렇겠죠, 그런데 다시 갔는데
529
00:39:44,564 --> 00:39:47,276
혹시라도 그 북한에 있는 멍청이가
다시 일으키기라도 한다면
530
00:39:47,286 --> 00:39:50,005
- 아니요, 그러진 않겠죠
- 뭐 그럴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531
00:39:50,015 --> 00:39:57,715
네,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그래도 강력하게 추천해 드려요
532
00:39:57,725 --> 00:40:02,655
가보실 수 있을 때 가보시는걸요
걸어 다니실 때 도와 드릴 거예요
533
00:40:02,665 --> 00:40:06,705
길이 힘들면 휠체어를 타셔도 돼요
534
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