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045 --> 00:00:06,931
로버트 존슨입니다
2
00:00:08,523 --> 00:00:12,099
그리고 뭐가 있나
일련번호나
3
00:00:12,803 --> 00:00:16,665
아니요, 생년월일과 태어나신 곳을
말씀해 주시겠어요?
4
00:00:16,839 --> 00:00:19,764
미네소타주의 스터전 레이크에서
태어났습니다
5
00:00:20,611 --> 00:00:23,859
- 그러면 언제
- 1929년 1월 21일이요
6
00:00:24,432 --> 00:00:26,663
크게 말씀해 주세요
귀가 어두우시거든요
7
00:00:26,673 --> 00:00:30,570
알겠습니다
좀 더 크게 말하겠습니다
8
00:00:31,650 --> 00:00:34,955
당시 가족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9
00:00:35,389 --> 00:00:36,406
지금요?
10
00:00:36,431 --> 00:00:40,184
당시 태어나셨을 때요
그러니까 어릴 때요
11
00:00:40,209 --> 00:00:42,351
그때 가족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12
00:00:42,984 --> 00:00:52,183
그러니까, 제가 맏이였고
다 합쳐서 여섯 식구였어요
13
00:00:52,207 --> 00:00:53,844
모르겠네요
14
00:00:53,869 --> 00:00:55,462
태어나신 곳은요?
15
00:00:56,986 --> 00:00:59,200
어디에서 자라셨나요?
16
00:00:59,607 --> 00:01:04,466
파이크의 북쪽이요, 미네소타주의
파인 카운티(Pine Country)요
17
00:01:04,640 --> 00:01:08,025
윈드미어(Windemere)죠
거의 읍에 가까웠죠
18
00:01:08,504 --> 00:01:10,588
그럼 고등학교는 졸업하셨나요?
19
00:01:10,838 --> 00:01:13,811
아니요, 고등학교는
졸업 못 했어요
20
00:01:13,836 --> 00:01:17,040
- 그래도 거의 마치셨잖아요
- 그 대신에 소젖을 짜고 있었죠
21
00:01:17,794 --> 00:01:20,006
그래도 1년 반은 다니셨잖아요?
22
00:01:21,006 --> 00:01:23,474
대학에 그러니까 고등학교에
1년 반 다니셨잖아요?
23
00:01:23,499 --> 00:01:26,714
고등학교에 1년 반
다니셨잖아요?
24
00:01:26,739 --> 00:01:29,121
- 맞아요
- 네
25
00:01:29,146 --> 00:01:31,276
그런데 졸업은 못 했어요
26
00:01:32,082 --> 00:01:35,492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27
00:01:38,502 --> 00:01:41,639
그럼 자원입대하셨나요?
아니면 징집되셨나요?
28
00:01:41,664 --> 00:01:43,019
전 징집됐습니다
29
00:01:43,044 --> 00:01:44,733
몇 년도예요?
30
00:01:44,758 --> 00:01:46,836
1951년이요
31
00:01:47,188 --> 00:01:50,184
그러면 기초 훈련은
어디에서 받으셨나요?
32
00:01:50,313 --> 00:01:52,397
캔자스주의 포트 라일리요
33
00:01:53,090 --> 00:01:57,022
그러면 언제 한국으로 가셨나요?
34
00:01:57,269 --> 00:02:04,359
그러니까 1951년
11월 20일이었을 거예요
35
00:02:04,384 --> 00:02:06,127
그때 배를 탔죠
36
00:02:06,785 --> 00:02:10,172
그리고 일본에서
2개월간 있었어요
37
00:02:10,197 --> 00:02:13,088
정비공 교육을 받았죠
38
00:02:14,601 --> 00:02:15,713
그리고 한국으로 갔어요
39
00:02:15,738 --> 00:02:22,962
한국에는 1952년 1월 마지막 날인가
그 전날인가 도착했어요
40
00:02:23,017 --> 00:02:26,763
그러면 일본의 정비공 학교에
다니신 이유가 뭔가요?
41
00:02:26,788 --> 00:02:28,833
일본 어디에 계셨는지
기억하세요?
42
00:02:28,858 --> 00:02:34,765
아즈마에 있었어요
일본의 해군 기지였죠
43
00:02:34,975 --> 00:02:37,645
그런데 지도에는 없더라고요
44
00:02:37,670 --> 00:02:44,921
그래서 어딘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주요 섬에서 떨어진 곳이었죠
45
00:02:44,946 --> 00:02:49,680
바다에 있는 더 작은 섬이었죠
46
00:02:49,887 --> 00:02:55,409
그러면 병과는요?
선생님이 소속되신 병과는 뭐였죠?
47
00:02:55,434 --> 00:02:56,798
전 육군이었어요
48
00:02:58,268 --> 00:03:03,902
전 포트 라일리에서
보병 훈련을 받았죠
49
00:03:05,163 --> 00:03:11,877
그리고 거기에 가서
정비공 학교에 갔고
50
00:03:12,311 --> 00:03:14,344
한국 전투 공병부대로 들어갔죠
51
00:03:14,369 --> 00:03:19,610
그런데 트럭 정비공이
셀 수 없이 많아진 거죠
52
00:03:20,259 --> 00:03:27,469
그래서 저는 중장비지원
정비공으로 배정됐어요
53
00:03:32,676 --> 00:03:41,233
그리고 1952년 10월에
모터 병장직을 받았어요
54
00:03:44,265 --> 00:03:48,723
한국 어디에 상륙하셨고
언제였는지 기억하세요?
55
00:03:48,748 --> 00:03:53,018
그러니까 거기가 어디냐,
남단에 있는 곳이 부산인가요?
56
00:03:53,042 --> 00:03:53,628
네
57
00:03:53,653 --> 00:03:59,363
그리고 더 위로 올라갔어요
거의 동해안으로 철원까지요
58
00:03:59,388 --> 00:04:06,654
거기 도시 이름이었던 것 같은데
그리고 거기에 접수 센터가 있었죠
59
00:04:07,524 --> 00:04:19,214
그래서 전 거기에서 공병부대
제378 전투 공병부대에 배정됐었죠
60
00:04:21,288 --> 00:04:23,856
그럼 선생님 특기는요?
61
00:04:25,549 --> 00:04:32,378
모르겠어요, 숫자가 너무 많아서
뭐가 뭔지 구별하기가 힘드네요
62
00:04:33,457 --> 00:04:41,872
그런데 전 중장비 정비공 또는
지원병 같은 거였어요
63
00:04:42,612 --> 00:04:45,223
휴대기기 같은 걸 다루는 일이죠
64
00:04:46,083 --> 00:04:53,542
2월부터 10월까지
모터 병장직을 받았죠
65
00:04:55,827 --> 00:05:05,511
그리고 그건 36포인트를
받는 교대 업무였죠
66
00:05:05,630 --> 00:05:09,264
그래서 전 10월에
36포인트를 받았어요
67
00:05:11,407 --> 00:05:17,717
그 이듬해 2월 아니 4월까지는
거기에서 나가지 못했어요
68
00:05:18,897 --> 00:05:21,956
그럼 평소 일과가
어떻게 됐나요?
69
00:05:22,364 --> 00:05:30,589
그러니까 그냥 장비를 살피고
기름칠을 하고
70
00:05:31,782 --> 00:05:42,779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핀 다음 수송부에서
지휘관과 함께 확인해야 했죠
71
00:05:43,032 --> 00:05:48,755
그리고 어떤 트럭이 그들이 맡을 다른 업무에
적합한지 확인해야 했고요
72
00:05:55,612 --> 00:06:04,764
그리고 우린 그들이 도로 공사하는 곳에
캐터필러를 가지고 나갔어요
73
00:06:08,139 --> 00:06:13,542
그리고 캐터필러를 트레일러와
트럭에 싣고 있었죠
74
00:06:13,552 --> 00:06:16,780
그게 다 한국에 있을 때
했던 일들이죠
75
00:06:17,587 --> 00:06:21,827
민간인들과 많이 어울리셨나요?
76
00:06:21,989 --> 00:06:23,340
아니요
77
00:06:24,938 --> 00:06:27,299
우린 심부름 소년이 있었어요
78
00:06:27,464 --> 00:06:37,136
우린 서울 동쪽에 있었는데
그들은 서울 동쪽의 지뢰밭을 청소하고 있었죠
79
00:06:38,203 --> 00:06:40,848
그리고 이 친구는 기웃하면서
뭔가 할 일이 없는지 살폈죠
80
00:06:40,858 --> 00:06:44,551
그래서 우린 그 친구를
그냥 데리고 있었어요
81
00:06:49,690 --> 00:06:52,734
제가 떠날 때도
계속 우리랑 같이 있었죠
82
00:06:53,160 --> 00:07:00,536
그 이후 두 번 정도
이동했거든요
83
00:07:00,636 --> 00:07:03,363
우리가 동쪽에서
서울로 이동할 때
84
00:07:03,424 --> 00:07:09,356
그리고 북쪽으로
다시 올라갔는데 이갑실이요
85
00:07:09,381 --> 00:07:10,975
그 친구 이름이
이갑실이었던 것 같아요
86
00:07:12,115 --> 00:07:16,971
우린 38선 표시가
있던 곳을 지나 올라갔거든요
87
00:07:17,871 --> 00:07:22,350
그 불쌍한 아이는 우리랑 같이
가야 하는 건지 아닌지 몰랐죠
88
00:07:23,689 --> 00:07:27,941
그럼 부산에 도착하셨고
서울 주변에 계셨는데
89
00:07:27,966 --> 00:07:30,297
또 북쪽으로
올라가셨다는 거잖아요
90
00:07:30,322 --> 00:07:36,448
그러니까 부산에서 철원으로
올라갔던 것 같아요
91
00:07:37,472 --> 00:07:40,684
그리고 그 중대 그러니까
우리는 이동했죠
92
00:07:41,626 --> 00:07:44,301
5, 6번은 이동했을 거예요
93
00:07:45,474 --> 00:07:51,312
그리고 C 중대와 한국 노무단이
이동하는 걸 도와줬죠
94
00:07:54,407 --> 00:07:59,052
그런데 거의 제가 어디로
가는 건지 몰랐어요
95
00:07:59,618 --> 00:08:03,113
그렇군요, 그럼 당시
한국 모습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96
00:08:03,138 --> 00:08:04,613
어디 있는지도
몰랐다고 하셨잖아요
97
00:08:04,638 --> 00:08:06,834
가기 전에 한국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98
00:08:06,859 --> 00:08:07,901
아니요
99
00:08:08,415 --> 00:08:10,298
전에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으세요?
100
00:08:10,595 --> 00:08:14,152
아마 들어는 봤을 겁니다
그런데 아는 게 하나도 없었죠
101
00:08:14,971 --> 00:08:18,119
거의 다 산이었던 것 같네요
102
00:08:18,482 --> 00:08:20,925
산 아니면 강이요
103
00:08:24,311 --> 00:08:26,749
선생님이 계셨던 당시
한국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104
00:08:27,687 --> 00:08:37,084
중국군과 북한군이 남진한 이후라서
거의 뭐 파괴된 상태였고
105
00:08:39,215 --> 00:08:45,929
그다음에 미국, 글쎄요
유엔군이라고 할 것 같긴 한데
106
00:08:46,819 --> 00:08:48,908
그들을 북쪽으로 몰아냈죠
107
00:08:49,614 --> 00:08:54,322
그런데 38선까지요
108
00:08:54,798 --> 00:08:58,410
그들은 더이상 북진하진
않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109
00:08:58,592 --> 00:09:03,444
그들은 거기 경계에 있었거든요
중국 국경이요
110
00:09:05,072 --> 00:09:07,585
그들이 다시 밀리기 전에요
111
00:09:10,068 --> 00:09:12,758
꼼짝 안 하던 캐터필러에 관해
얘기는 하셨어요?
112
00:09:12,947 --> 00:09:13,798
뭐를 했다고?
113
00:09:13,823 --> 00:09:17,310
그 캐터필러에 관해 얘기하셨어요?
박혀서 뺄 수 없었다고 하셨잖아요?
114
00:09:17,335 --> 00:09:23,856
아니, 그러니까 군에서는 제가
캐터필러 운전병이 되길 원했죠
115
00:09:26,490 --> 00:09:30,382
한국에 도착하고 3주 후였죠
116
00:09:32,227 --> 00:09:35,395
그래서 해보기로 했어요
117
00:09:35,420 --> 00:09:38,074
그리고 물론
전 캐터필러에 타고 있었죠
118
00:09:38,084 --> 00:09:40,034
그 운전병과 같이요
119
00:09:41,004 --> 00:09:49,512
작동법을 배워야 했으니까요
120
00:09:51,019 --> 00:09:55,929
그런데 훈련을 받는데
월요일 아침에 나갔고
121
00:09:55,939 --> 00:10:02,364
아침 4시 30분에
시작했던 것 같아요
122
00:10:02,838 --> 00:10:07,681
그리고 점심을 가져다줬고
그게 11시였고요
123
00:10:08,357 --> 00:10:15,058
그리고 우린 점심을 먹고 다시
캐터필러로 돌아갔더니 거의 정오였어요
124
00:10:15,909 --> 00:10:22,959
그리고 캐터필러를 탔고
부서진 돌들을 밀었죠
125
00:10:22,969 --> 00:10:28,555
그리고 높이가 20인치 정도 되는
바위벽이 있었어요
126
00:10:28,986 --> 00:10:34,519
꼭대기에 조그만 공간이 있는데
3, 4인치 정도였어요
127
00:10:34,544 --> 00:10:36,608
전 운전병에게 그걸 가리켰죠
128
00:10:36,618 --> 00:10:41,905
그는 그 돌은 내려오지
않을 거라고 했어요
129
00:10:41,915 --> 00:10:47,307
그래서 그때 2번째인가
3번째 시도에 제가 떨어졌어요
130
00:10:48,738 --> 00:10:51,252
캐터필러 앞
끝부분 위에 엎어졌죠
131
00:10:51,346 --> 00:11:01,799
소형 기관차랑 다기관이 고장 났고
전 윈치 레버에 매달려 있었죠
132
00:11:01,809 --> 00:11:04,184
그러니까 좌석에
가로질러 누웠어요
133
00:11:05,228 --> 00:11:09,698
그리고 한 200파운드는
되는 돌에 등을 맞았어요
134
00:11:11,024 --> 00:11:18,740
그리고 좌석 뒤에는 연료 탱크에 들어간 돌은
12, 14피트는 들어가 있었고
135
00:11:18,765 --> 00:11:21,779
너비는 캐터필러만 했고요
136
00:11:22,383 --> 00:11:29,672
헬멧은 뒷좌석 뒤에다가 놓아서 쓸 수가 없었어요
모든 게 밀려오는 거죠
137
00:11:30,928 --> 00:11:36,319
그리고 깊이는
한 1인치 정도 됐어요
138
00:11:37,786 --> 00:11:41,687
어느 쪽이든 2피트 정도에
기름때가 있었죠
139
00:11:42,280 --> 00:11:45,723
그래도 그 이후엔
캐터필러를 운전하지 않았어요
140
00:11:46,412 --> 00:11:48,572
그들에게 다른 일을 달라고 했죠
141
00:11:48,636 --> 00:11:50,304
병원에 가셨나요?
142
00:11:50,347 --> 00:11:56,035
제25 임시병원에 누워있었죠
143
00:11:56,462 --> 00:11:57,630
막사요
144
00:11:57,739 --> 00:12:01,175
5일간 마비된 상태로요
145
00:12:02,076 --> 00:12:04,282
하반신을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146
00:12:05,449 --> 00:12:08,018
어떻게 다시 움직이셨나요?
147
00:12:08,187 --> 00:12:14,580
모르겠어요, 침대에 누워 있었나
잡혀 있었나, 암튼 아팠어요
148
00:12:18,392 --> 00:12:22,694
등에 입은 상처는 말도 못 했죠
149
00:12:23,915 --> 00:12:25,582
아직도 그것 때문에 힘들어하세요
150
00:12:25,607 --> 00:12:26,683
그렇군요
151
00:12:27,075 --> 00:12:30,536
그런 일 때문에 화가 나셨나요?
152
00:12:30,561 --> 00:12:32,641
다치고 상처 입고 그러니까요
153
00:12:32,666 --> 00:12:35,825
아니요, 그렇진 않았어요
154
00:12:41,549 --> 00:12:49,298
집에 돌아왔을 때 여름에
장인어른을 도와 일하러 갔었죠
155
00:12:49,323 --> 00:12:52,450
그리고 추수를 끝내고
이웃집 일을 도와주러 갔어요
156
00:12:52,868 --> 00:12:55,693
이웃은 아니었고
그 친구는 그 위에 있었죠
157
00:12:55,718 --> 00:12:57,159
그들이 그를 데려갈 때까지요
158
00:13:00,385 --> 00:13:03,824
우린 거기에서 1년간 일했고
159
00:13:05,437 --> 00:13:08,261
그다음엔 농장에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면
160
00:13:08,286 --> 00:13:12,875
우린 그 해 또는 거기에서
2년인가 있었죠
161
00:13:13,095 --> 00:13:16,594
그리고 우리가
지금 사는 그곳을 샀죠
162
00:13:17,679 --> 00:13:20,688
1956년 봄에요
163
00:13:23,427 --> 00:13:25,555
그 이후로 계속 살고 있고요
164
00:13:26,663 --> 00:13:29,473
그들이 그 캐터필러를
어떻게 끌어냈는지 얘기해 주셔야죠
165
00:13:29,498 --> 00:13:31,287
한국에서 캐터필러가 빠졌을 때요
166
00:13:31,482 --> 00:13:35,284
한국에서 캐터필러에 빠졌을 때
그들이 빼낸 방법이요
167
00:13:35,437 --> 00:13:38,312
어떻게 빼내야 하는지
물어봤잖아요
168
00:13:39,552 --> 00:13:41,257
그들이 와서 물어봤어요
169
00:13:41,282 --> 00:13:43,547
그걸 빼내는 방법을
아는지 말이죠, 그들은
170
00:13:43,572 --> 00:13:45,560
잠시만요, 죄송한데 그게
언제 일어난 일인가요?
171
00:13:45,584 --> 00:13:46,216
네?
172
00:13:46,283 --> 00:13:48,602
전후 상황을 말씀해 주시겠어요?
173
00:13:48,758 --> 00:13:51,044
그러니까 선생님이 다쳤던
그 캐터필러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174
00:13:51,137 --> 00:13:52,640
아니요, 이건 다른 캐터필러예요
175
00:13:52,665 --> 00:13:57,081
제가 탔던 캐터필러로
세 번 작업했어요
176
00:13:57,106 --> 00:14:01,545
그리고 작업 후 1시간이 지나면 망가졌죠
그래서 고쳐야 했죠
177
00:14:02,016 --> 00:14:07,172
그런데 당시 캐터필러를
운전하던 그 친구가
178
00:14:07,409 --> 00:14:12,327
그 캐터필러가 균형이
맞을 때까지 올라갔어요
179
00:14:12,352 --> 00:14:16,344
가끔 캐터필러가 너무 균형이
잡히면 고지 아래로 내려갔죠
180
00:14:17,106 --> 00:14:21,230
하루는 그가 거기 고지에서
내려가 물웅덩이를 쳤어요
181
00:14:21,934 --> 00:14:25,018
그래서 그 캐터필러가
웅덩이에 빠졌죠
182
00:14:25,631 --> 00:14:29,781
그리고 아마 한국 노무단
12명이었던 것 같은데
183
00:14:29,806 --> 00:14:33,246
그 아래 진흙을 파내고 있었어요
184
00:14:34,399 --> 00:14:40,439
그리고 그들은 이틀간
파고 있었던 것 같아요
185
00:14:40,464 --> 00:14:49,566
대위였던 것 같은데 그러니까
중대장이었을 거예요
186
00:14:49,852 --> 00:14:53,196
제게 와서는 방법이
없겠냐고 묻더군요
187
00:14:53,365 --> 00:14:56,155
그래서 저는
직접 봐야겠다고 했죠
188
00:14:57,264 --> 00:15:00,274
그래서 우린 거기로 갔고
189
00:15:00,661 --> 00:15:05,772
그들은 여전히 캐터필러 밑에
진흙을 파내고 있었어요
190
00:15:05,797 --> 00:15:13,512
그래서 대위에게
그 진흙을 파내는 대신에
191
00:15:14,382 --> 00:15:19,717
병사들이 가져올 수 있을 만큼
큰 통나무를 가져오라고 했죠
192
00:15:21,324 --> 00:15:27,576
그래서 그들은 가서
꽤 큰 통나무를 가져왔어요
193
00:15:27,601 --> 00:15:29,058
그리고 그들이 간 사이에
194
00:15:29,083 --> 00:15:35,674
저랑 저를 도와주던 친구는
트랙 위 패드에 사슬을 볼트로 죄었죠
195
00:15:36,228 --> 00:15:37,887
그들이 통나무를 가지고 왔을 때
196
00:15:37,897 --> 00:15:45,087
우린 그 통나무를 그 패드와 연결했고
캐터필러를 들어 올리기 시작했죠
197
00:15:45,097 --> 00:15:48,195
반대쪽을 눌러서
다시 꺼내 올렸죠
198
00:15:50,510 --> 00:15:55,530
그리고 그들은 우리가 하는 걸 보며
거의 믿을 수 없는 눈치였죠
199
00:15:55,555 --> 00:15:57,772
그래도 거기에서 빼냈죠
200
00:15:58,885 --> 00:16:01,656
선생님의 가족과
친구들이 집에 있는데
201
00:16:01,681 --> 00:16:06,640
이런 낯선 땅에서 그런 일을
하고 계신 것에 대해 어떠셨나요?
202
00:16:06,665 --> 00:16:08,227
모르겠어요
저에게는 그냥 일이었죠
203
00:16:08,252 --> 00:16:12,063
이젠 손을 뗐죠
204
00:16:19,114 --> 00:16:26,644
당시 술을 마시러 가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205
00:16:27,757 --> 00:16:30,472
거기에 각성제를 섞어
마시는 사람들도 있었죠
206
00:16:35,191 --> 00:16:36,743
모르겠어요
207
00:16:37,633 --> 00:16:40,839
그냥 집에 다시 와서 좋았어요
208
00:16:43,299 --> 00:16:47,936
우린 3월 8일
목요일 밤에 결혼했어요
209
00:16:48,575 --> 00:16:51,276
금요일에 눈이 내렸죠
210
00:16:52,396 --> 00:16:53,674
몇 년도였죠?
211
00:16:54,107 --> 00:16:55,548
1951년이요
212
00:16:56,739 --> 00:17:00,049
그리고 수요일인가
목요일이었던 것 같아요
213
00:17:00,229 --> 00:17:04,215
그들이 우편배달을 위해
도로를 치우기 전이었어요
214
00:17:04,240 --> 00:17:15,857
그리고 그때 저는 인사를 하러 갔어요
4월 25일로 준비했었죠
215
00:17:16,029 --> 00:17:22,321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들은 이후 30일간 징병 유예를 보냈어요
216
00:17:22,346 --> 00:17:24,839
그래서 5월 25일이었죠
217
00:17:28,369 --> 00:17:31,438
어찌 됐든
우린 캔자스에 있었어요
218
00:17:31,931 --> 00:17:36,563
그때 강이 범람했었죠
219
00:17:37,257 --> 00:17:42,828
우리가 있던 병영은 땅에서
3피트 정도 떨어져 있었거든요
220
00:17:44,371 --> 00:17:47,251
그래서 물이
천장 들보까지 찼어요
221
00:17:48,024 --> 00:17:51,617
그래서 병영이 있던 곳 물 높이가
적어도 10피트는 됐어요
222
00:17:51,657 --> 00:18:06,961
그래서 두더지, 쥐, 들쥐 뱀,
개구리 뭐 다 익사했어요
223
00:18:07,407 --> 00:18:12,632
그래서 건물 안,
그 주변 뜰 안이며 죄다 잠겼죠
224
00:18:15,393 --> 00:18:26,446
기초 훈련을 마쳤고 시애틀로 가서
포트 로턴에서 대기했죠
225
00:18:26,471 --> 00:18:32,500
10월 25일부터
11월 20일까지요
226
00:18:34,729 --> 00:18:40,851
우린 시애틀에서
알래스카의 에이댁으로
227
00:18:41,317 --> 00:18:44,832
알래스카의 에이댁에서
요코하마로 내려갔죠
228
00:18:45,810 --> 00:18:48,866
그리고 가는 길에
폭풍을 만났어요
229
00:18:50,430 --> 00:18:53,672
저는 C 갑판에서 보초를 섰어요
230
00:18:54,766 --> 00:19:01,407
배의 후미 쪽으로 있었고
진짜 심하게 폭풍을 맞을 때요
231
00:19:01,598 --> 00:19:04,377
바닷물이 옆으로 넘어 들어왔죠
232
00:19:06,628 --> 00:19:13,114
그리고 3, 4일을 배 안에서
나갈 수가 없었죠
233
00:19:14,721 --> 00:19:21,659
그래서 그들은 어느 시점에
각도가 4도면 뒤집힌다고 했죠
234
00:19:21,726 --> 00:19:23,849
정말 심각한 상황이었어요
235
00:19:26,155 --> 00:19:29,434
당시 그들이 가지고 있던
가장 큰 함선 중 하나였거든요
236
00:19:29,459 --> 00:19:31,387
HB 프리맨호요
237
00:19:36,150 --> 00:19:38,265
부인께 편지를 보내셨나요?
238
00:19:38,397 --> 00:19:41,644
한국에 계실 때 부인에게
편지를 보내셨나요?
239
00:19:41,654 --> 00:19:44,795
매일 쓰려고 했죠
240
00:19:45,107 --> 00:19:48,206
병원에 누워있을 때는
쓰지 못했어요
241
00:19:50,007 --> 00:19:54,056
병원에 누워계시는 동안
무슨 생각이 스치던가요?
242
00:19:54,922 --> 00:19:57,957
다시 걸을 수 있을지 궁금했죠
243
00:20:02,476 --> 00:20:08,935
중대, 병영에 있던 다른 병사들은
제 물건을 챙겨놨었죠
244
00:20:08,960 --> 00:20:15,280
그들은 절 집에 보낼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245
00:20:15,305 --> 00:20:19,881
제가 집으로 갈 줄 알았던 거죠
246
00:20:22,063 --> 00:20:25,769
그런데 제가 걸어 들어갔으니
다들 깜짝 놀랐죠
247
00:20:25,794 --> 00:20:27,476
보고 반가워하던가요?
248
00:20:27,501 --> 00:20:28,637
그랬죠
249
00:20:31,135 --> 00:20:35,823
그들이 거기로 돌아올 게 아니라
집에 갔어야 했다고 했어요
250
00:20:37,123 --> 00:20:40,315
그런데 육군이 원하는 건
그게 아니었던 거죠
251
00:20:43,074 --> 00:20:50,374
한국에 계실 때 가장 힘들거나
위험한 순간이 있었다면요?
252
00:20:51,101 --> 00:20:55,582
제가 가장 최악이라고
생각했던 건
253
00:20:55,915 --> 00:20:59,705
캐터필러 중 한 대가
클러치가 고장이 났어요
254
00:21:01,396 --> 00:21:05,234
그리고 그들은 그걸
밤에 고치길 원했죠
255
00:21:06,562 --> 00:21:12,472
우린 4분의 3톤 닷지를 타고
거기로 나갔죠
256
00:21:13,699 --> 00:21:18,000
조명이 몇 개나 있었는지
잊어버렸어요
257
00:21:18,739 --> 00:21:24,078
그리고 우리 네 명은
캐터필러에서 작업하고 있었죠
258
00:21:24,285 --> 00:21:28,564
거긴 기습 공격으로
유명한 곳이었어요
259
00:21:29,497 --> 00:21:32,664
그래서 우리 네 명은
조명 아래 있었고
260
00:21:33,404 --> 00:21:36,272
그 돌아가는 소리에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하고 있었죠
261
00:21:38,904 --> 00:21:45,598
작업이 끝냈을 땐 너무 다행이었죠
그날 밤에 캐터필러를 고쳤잖아요
262
00:21:47,817 --> 00:21:52,207
그런데 그게 제가 제일 무서웠던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263
00:21:53,241 --> 00:21:55,544
거기가 어디였는지 기억하세요?
264
00:21:56,011 --> 00:22:01,069
아니요, 어딘지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265
00:22:03,002 --> 00:22:12,932
제가 다쳤을 때
처음이 2월 20일이었고요
266
00:22:14,558 --> 00:22:17,104
그들은 도로를
만들기 시작했거든요
267
00:22:17,237 --> 00:22:21,990
그리고 고지 여러 곳에 다섯 대의
캐터필러를 가지고 있었어요
268
00:22:22,043 --> 00:22:23,363
그리고 정상에서는
269
00:22:23,388 --> 00:22:30,666
계곡 반대편에 있는 적국의 비행기들이
폭격하는 것을 볼 수 있었죠
270
00:22:37,794 --> 00:22:43,461
제가 갔을 때
당시 우리가 있던 곳은
271
00:22:45,369 --> 00:22:52,802
그냥 나라를 횡단하는 도로를
또 만들려고 하는 것 같았어요
272
00:22:56,645 --> 00:23:02,194
한 번은 트럭을 운전하는
사람 중 한 명에게 가서
273
00:23:03,021 --> 00:23:05,701
다이나마이트 묶음을
실어오게 했죠
274
00:23:06,425 --> 00:23:10,754
한국 노무단이 싣는 걸 도와줬죠
275
00:23:10,779 --> 00:23:15,697
그리고 그들은 트럭을 타고 있었고
그걸 내리려고 했죠
276
00:23:16,687 --> 00:23:26,902
그리고 어떻게든
다이나마이트는 코드였어요
277
00:23:28,047 --> 00:23:33,445
그러니까 버닝 코드라고 하던가
뭐 그런 것 같은데
278
00:23:33,523 --> 00:23:35,891
그러니까 다이너마이트 도폭선이요
279
00:23:36,232 --> 00:23:40,201
그들은 그러니까 줄이 6개였는데
280
00:23:41,194 --> 00:23:48,022
어떻게 된 건지 누구 하나가
내려가서 구동축을 둘러싸고
281
00:23:48,509 --> 00:23:55,570
불을 내서 트럭에 있는
폭발물을 다 태워버렸어요
282
00:24:03,239 --> 00:24:07,710
세상에나, 다친 사람은요?
283
00:24:07,806 --> 00:24:09,803
다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어요
284
00:24:11,327 --> 00:24:13,502
그런데 그게 정말 뜨거웠죠
285
00:24:13,600 --> 00:24:15,575
그 다이나마이트가 뜨거웠어요
286
00:24:15,868 --> 00:24:17,346
그리고 녹았죠
287
00:24:17,398 --> 00:24:19,509
그래서 트럭이 심하게 녹아내렸죠
288
00:24:20,957 --> 00:24:27,316
이동 중에 공격을 받거나
전투에 참전하신 적이 있나요?
289
00:24:27,510 --> 00:24:29,193
전투에 참전한 적은 없어요
290
00:24:29,218 --> 00:24:37,194
그냥 횡단만 했죠
그 계곡이 뭐였죠?
291
00:24:41,044 --> 00:24:45,442
잠시만요
지도를 보여드릴게요
292
00:24:46,099 --> 00:24:53,113
암튼 그 계곡을 건너갔고
거기에 그곳을 건너가면
293
00:24:53,138 --> 00:24:58,679
적군의 관측에 잡힌다고
적혀 있는 표지판이 있었죠
294
00:24:58,859 --> 00:25:04,946
한 번은 C 중대를 수송했어요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295
00:25:07,199 --> 00:25:16,062
제가 마지막으로 떠났는데
달려갈 때
296
00:25:16,087 --> 00:25:26,542
트럭 중 한 대 앞바퀴가
벨 하우징이 있었거든요
297
00:25:26,631 --> 00:25:30,201
벨 하우징이 고장이 난 거예요
그래서 달릴 수가 없었죠
298
00:25:31,316 --> 00:25:35,639
그런데 전 그를 거기에 두고
가고 싶지 않았어요
299
00:25:35,964 --> 00:25:39,914
그 친구는 트럭을 두고 가면
안 되는 거였거든요
300
00:25:40,782 --> 00:25:47,465
그래서 우린 그 트럭을
연결하려고 했죠
301
00:25:50,309 --> 00:25:54,766
그렇게 그 상자를 트럭 위로
올려서 윈치를 묶었고
302
00:25:54,850 --> 00:25:59,550
그의 윈치를
그 틀에 그렇게 묶고
303
00:26:01,130 --> 00:26:05,225
그의 트럭을 웨이트 스탠드를
가지고 들어 올려
304
00:26:05,298 --> 00:26:12,273
그걸 위로 당겨 트럭의 뒤쪽에
그 앞 끝을 연결한 거죠
305
00:26:12,654 --> 00:26:14,534
김화 계곡이라고 맞나요?
306
00:26:17,300 --> 00:26:23,593
- 여기의 지도 보이시죠
- 네
307
00:26:25,958 --> 00:26:31,036
남쪽이고요, 남한이요
바로 38선 아래요
308
00:26:31,061 --> 00:26:34,442
- 그건 뭐죠?
- 38선 아래였나요?
309
00:26:35,315 --> 00:26:38,403
38선 바로 위였을 거예요
310
00:26:38,428 --> 00:26:42,360
북쪽일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311
00:26:42,489 --> 00:26:44,626
네,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겠어요?
312
00:26:44,657 --> 00:26:46,727
그럼 무슨 계곡에 계셨던 거죠?
313
00:26:47,309 --> 00:26:49,018
어느 계곡에 계셨나요?
314
00:26:49,113 --> 00:26:51,364
김화 계곡이었던 것 같네요
315
00:26:52,726 --> 00:26:56,089
제 트럭 뒤에 그 트럭을 달았죠
316
00:26:56,114 --> 00:26:57,995
그리고 우린 거길 가로질러 갔어요
317
00:27:00,199 --> 00:27:05,471
우린 사격을 받지 않았고
그렇게 집에 갈 수 있었죠
318
00:27:07,864 --> 00:27:14,839
친했던 전우나 친구 중에
기억나는 분 있으세요?
319
00:27:15,967 --> 00:27:17,409
글쎄요
320
00:27:19,547 --> 00:27:22,970
전 로드니와 같이 일했어요
321
00:27:23,570 --> 00:27:26,971
그 친구는 위스콘신주의
퐁 뒤라 출신이었죠
322
00:27:28,076 --> 00:27:32,497
그리고 우리 막내딸이
위스콘신에 있는 대학에 다녔거든요
323
00:27:32,522 --> 00:27:35,595
그래서 우린 거기 방문했었죠
324
00:27:36,943 --> 00:27:44,834
이유는 모르겠는데 하루는
전화번호부에서 로드니를 발견했어요
325
00:27:45,316 --> 00:27:50,086
그래서 전화를 했고 밥 존슨이라는
친구를 아는지 물어봤죠
326
00:27:50,926 --> 00:27:54,363
그랬더니 안다고 하더군요
327
00:27:55,312 --> 00:27:59,102
그래서 그는 거기로 우릴 찾아왔고
그다음엔 우리가 갔어요
328
00:27:59,234 --> 00:28:03,200
그리고 같이 식사하고
그랬죠, 4번이었나?
329
00:28:03,225 --> 00:28:04,685
그럴 거예요
330
00:28:05,497 --> 00:28:07,597
거기에서 형도 만나셨잖아요
331
00:28:07,796 --> 00:28:09,756
한국에 가셨던 형이요
332
00:28:10,496 --> 00:28:12,533
형님이 한국에 계셨나요?
333
00:28:13,106 --> 00:28:14,246
네
334
00:28:16,244 --> 00:28:21,746
언제 갔는지는 잊어버렸는데
제 주소를 챙기지 않았어요
335
00:28:22,643 --> 00:28:24,079
그래서 제가 있을 때
336
00:28:24,183 --> 00:28:26,007
잠시만요, 선생님께서
다시 해주시겠어요
337
00:28:26,180 --> 00:28:32,055
왜냐하면 옆에서 기억나게 도와주시는 건데
저희가 포함할 수 없어요
338
00:28:32,080 --> 00:28:33,883
이건 선생님 인터뷰라서요
339
00:28:33,923 --> 00:28:38,372
그래서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을
알아듣지 못한다고 생각하세요
340
00:28:38,397 --> 00:28:40,829
형님도 한국에 계셨다는
얘기부터 부탁드립니다
341
00:28:41,482 --> 00:28:46,541
그리고 제가 가는 동안
342
00:28:46,639 --> 00:28:48,847
그럼 형님이
한국에 계셨다는 거죠?
343
00:28:48,998 --> 00:28:51,451
그렇죠
형은 한국에 있었어요
344
00:28:51,829 --> 00:28:59,128
그리고 형이 있던
부대 옆을 지나갔었죠
345
00:29:01,345 --> 00:29:05,271
형은 전화기였나 신호였나
뭐 그런 쪽에 있었어요
346
00:29:06,345 --> 00:29:09,618
제가 형 주소를 알았더라면
거기 들렀을 텐데
347
00:29:10,363 --> 00:29:11,813
그리고 형도
제 주소가 없었고요
348
00:29:11,838 --> 00:29:14,526
그래서 형은
제가 어디에 있는지 몰랐죠
349
00:29:15,352 --> 00:29:20,815
중대를 떠난 다음 날
형이 저를 찾으러 왔어요
350
00:29:21,495 --> 00:29:24,019
거기가 거기였는데,
그렇게 가까웠는데 말이죠
351
00:29:25,801 --> 00:29:30,807
한국에서 같이 싸우는 가족이 있다는 건
어떤 느낌이었나요?
352
00:29:31,220 --> 00:29:37,619
그런 병사들이 좀 있었죠
353
00:29:39,854 --> 00:29:48,187
바로 거기에서 같이 있거나,
해군 또는 공군 아니면 다른 데 소속으로요
354
00:29:50,995 --> 00:29:56,358
형님 걱정을 많이 하셨나요?
많이 걱정하셨나요?
355
00:29:57,115 --> 00:30:00,332
아니요
형 걱정은 진짜 안 했어요
356
00:30:01,152 --> 00:30:02,702
왜죠? 형이잖아요
357
00:30:02,727 --> 00:30:07,730
그렇죠, 전 형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거든요
358
00:30:08,138 --> 00:30:11,649
저는 많은 병사와 함께
기초 훈련을 하고 있었고요
359
00:30:12,946 --> 00:30:18,274
한국에 가본 적도 없는 병사들과 말이죠
유럽으로 간 친구들도 있었죠
360
00:30:21,104 --> 00:30:32,158
제일 친한 친구 중의 한 명은
그 아래 일본 부대였을 걸요?
361
00:30:34,988 --> 00:30:37,572
그 아래 큰 섬 있잖아요?
362
00:30:41,890 --> 00:30:43,612
지금 생각이 나질 않네요
363
00:30:50,318 --> 00:30:59,134
제가 정비공 학교에 있을 때
병사 두어 명이 저랑 같은 부대에 있었죠
364
00:31:04,173 --> 00:31:08,423
그럼 한반도 주변을
많이 다니셨나요?
365
00:31:09,337 --> 00:31:15,715
그렇게 많이는 아니죠
도로에서 일하던 것 말고는요
366
00:31:16,064 --> 00:31:21,499
중대 구역에서
그들이 일하던 곳까지죠
367
00:31:23,844 --> 00:31:26,815
그럼 거의 남한에 계셨던 거죠?
368
00:31:27,569 --> 00:31:32,621
사실 남한에서는 유일하게
서울만 지나갔고
369
00:31:32,754 --> 00:31:35,700
그 외에는 38선 북쪽에 있었죠
370
00:31:36,691 --> 00:31:39,760
그럼 중국군이나 북한군을
접한 적은 없으세요?
371
00:31:39,785 --> 00:31:42,140
제가 아는 한은 없어요
372
00:31:44,457 --> 00:31:46,816
생활환경은 어땠나요?
373
00:31:47,077 --> 00:32:00,322
막사 생활을 했어요
모든 걸 막사에서 해결했죠
374
00:32:00,347 --> 00:32:07,331
취사, 보급 및 왁스 볼 다
천으로 된 막사에서요
375
00:32:07,356 --> 00:32:08,889
분대 막사에서 해결했죠
376
00:32:12,979 --> 00:32:15,687
북한이면 춥지 않으셨어요?
377
00:32:15,712 --> 00:32:16,815
좀 추웠죠
378
00:32:19,394 --> 00:32:27,797
어느 날 아침에는 산 정상에
감시소를 짓고 있었어요
379
00:32:30,059 --> 00:32:33,058
그 밑 도로에서
우린 작업을 하고 있었죠
380
00:32:33,785 --> 00:32:38,077
그런데 어느 날 아침 일어났는데
영하 27도였어요
381
00:32:38,550 --> 00:32:41,395
거기에서 그들은
감시소를 짓고 있었죠
382
00:32:41,522 --> 00:32:46,492
그리고 중대 구역은
영하 14도였고요
383
00:32:51,277 --> 00:32:57,398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계셨던 곳은 기억나세요?
384
00:32:57,571 --> 00:33:04,175
아니요, 제9군단 본부
강 건너였던 건 기억나요
385
00:33:05,109 --> 00:33:14,915
제9군단 본부는 산허리 땅을 파고 있었죠
그들은 동굴 안에 있었어요
386
00:33:15,696 --> 00:33:19,653
그리고 저와 다른 친구는
수송부에서 왔는데
387
00:33:19,957 --> 00:33:26,818
거기에서 처마 홈통을 용접했죠
388
00:33:26,869 --> 00:33:28,042
그게 뭔가요?
389
00:33:28,233 --> 00:33:31,974
집마다 있는 처마 홈통이요
지붕마다 있다고 해야 할까요?
390
00:33:31,999 --> 00:33:35,898
그래서 물을 받아
그걸 흘려보내는 거죠
391
00:33:35,988 --> 00:33:39,772
그러니까 산에서
물이 흘러 내려오잖아요
392
00:33:40,560 --> 00:33:44,459
그니까 우린 그걸 벽에다가 묶어요
393
00:33:44,972 --> 00:33:49,939
그리고 막대기에 구멍을 뚫고
볼트를 죄고 해서 벽에 말이죠
394
00:33:50,062 --> 00:33:52,959
그래서 그걸 같이 용접을 해서
물이 빠져나가게 하는 거죠
395
00:33:53,899 --> 00:33:57,229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지 않게 하는 거죠
396
00:33:58,429 --> 00:34:01,879
전 거기에서 2, 3일간 일했어요
397
00:34:04,285 --> 00:34:10,472
비가 내렸는데
몇 월이었는지 모르겠네요
398
00:34:11,325 --> 00:34:13,857
그런데 홍수가 났거든요
399
00:34:14,759 --> 00:34:24,139
그래서 우리가 매시간
교량에 가서 수위를 확인했죠
400
00:34:24,779 --> 00:34:26,124
꽤 깊었어요
401
00:34:27,258 --> 00:34:29,817
완전히 잠겼었나요?
402
00:34:30,221 --> 00:34:32,147
거기가 잠기진 않았어요
403
00:34:35,026 --> 00:34:39,563
그럼 한국에서 언제 떠나셨죠?
어디에서 떠나셨나요?
404
00:34:39,909 --> 00:34:52,569
저는 1950년 아니 1953년
4월 4일에 떠났어요
405
00:34:55,396 --> 00:34:59,772
장소는 확실히 인천이었죠
406
00:34:59,999 --> 00:35:05,062
서울 옆이지 않나요?
거기엔 요새가 없잖아요
407
00:35:05,869 --> 00:35:10,229
그들은 우릴 함선으로
데리고 가서 태웠죠
408
00:35:12,402 --> 00:35:17,158
한국을 떠날 때 어떠셨나요?
한국에 대한 어떤 희망이 있으셨나요?
409
00:35:18,971 --> 00:35:22,592
글쎄요, 다른 일과 다름없었어요
410
00:35:25,011 --> 00:35:27,714
전 거기를
빠져나올 수 있어서 기뻤죠
411
00:35:27,724 --> 00:35:29,192
집에 다시 돌아갈 수 있어서요
412
00:35:34,047 --> 00:35:40,743
떠나신 뒤에 한국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보셨나요?
413
00:35:41,350 --> 00:35:47,295
모르겠어요, 전 그저 그들이
그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길 바랐죠
414
00:35:49,245 --> 00:35:55,615
그런데 여전히
여러 번 싸우고 있더군요
415
00:35:57,582 --> 00:36:00,649
휴전이 별 효과가 없었죠
416
00:36:02,129 --> 00:36:05,497
그럼 군 전역은 언제 하셨나요?
417
00:36:05,677 --> 00:36:09,871
5월 2일이요, 그럴 거예요
418
00:36:10,331 --> 00:36:13,102
- 1953년인가요?
- 1953년이죠, 네
419
00:36:13,702 --> 00:36:15,852
그럼 그 이후
한국에 다시 가보셨나요?
420
00:36:15,862 --> 00:36:16,973
아니요
421
00:36:18,603 --> 00:36:22,581
그런데 제가 있을 당시와는
완전히 다른 나라라고들 하더군요
422
00:36:23,536 --> 00:36:24,721
다시 가고 싶으세요?
423
00:36:24,746 --> 00:36:26,896
- 아니요
- 왜죠?
424
00:36:28,982 --> 00:36:33,862
배나 비행기를
그렇게 타고 싶지 않아요
425
00:36:37,133 --> 00:36:43,824
한국이 현재 세계에서 11번째
경제 대국인 상황은 알고 계신가요?
426
00:36:44,948 --> 00:36:52,014
전부 다 읽었어요
그렇게 멋진 일을 해냈더군요
427
00:36:52,928 --> 00:36:55,962
복무하신 것에 대해 어떠신가요?
428
00:36:56,120 --> 00:36:59,663
1952년에 보셨던 그 나라가
429
00:36:59,673 --> 00:37:04,102
지금과 같이 크고 변화된
모습을 보시니 어떠세요?
430
00:37:04,816 --> 00:37:11,806
글쎄요, 좋아요
퇴보하는 것보단 낫죠
431
00:37:15,646 --> 00:37:17,767
군 복무하신 것에 대해
자랑스러우세요?
432
00:37:18,498 --> 00:37:20,921
자랑스러운 건지는 모르겠어요
433
00:37:24,994 --> 00:37:28,849
그만큼 발전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된 건 기뻐요
434
00:37:29,785 --> 00:37:33,781
그런데 거기에서 복무하고
싶어 하던 친구들도 있었고
435
00:37:33,791 --> 00:37:35,888
가기 싫어하던 친구들도 있었죠
436
00:37:39,410 --> 00:37:42,602
거기에 있으면서 거기에 있기
싫어하던 사람들도 있고요
437
00:37:46,410 --> 00:37:59,944
나로서는 고등학교 졸업 직후
2년간 군사 훈련을 시킨다면
438
00:38:01,206 --> 00:38:03,167
훨씬 도움이 됐을 거라는 거죠
439
00:38:03,879 --> 00:38:10,665
그들은 뭘 할지도, 어딜 갈지도 몰라
문제를 일으키잖아요
440
00:38:13,764 --> 00:38:18,927
남북한이 여전히 분단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441
00:38:22,039 --> 00:38:25,372
공산주의는 좋은 방법이 아니에요
442
00:38:26,244 --> 00:38:31,640
그러려고 했던 나라들을 보면
하나같이 퇴보했잖아요
443
00:38:40,078 --> 00:38:45,361
그러니 가능하면 평화를 지키고
그렇게만 되면 잘하는 거죠
444
00:38:48,963 --> 00:38:52,659
한국의 통일을 지지하시나요?
445
00:38:53,606 --> 00:38:57,071
어떤 조건 하에는
그런 셈이죠, 네
446
00:38:59,631 --> 00:39:05,431
6·25전쟁 참전용사들과 6·25전쟁이 남긴
유업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447
00:39:05,725 --> 00:39:06,985
어떤 것에 대해서요?
448
00:39:07,204 --> 00:39:10,315
6·25전쟁이 남긴
유업이 뭘까요?
449
00:39:16,465 --> 00:39:17,706
모르겠어요
450
00:39:19,217 --> 00:39:21,917
유업이 뭔지
들어봤는지도 모르겠네요
451
00:39:23,022 --> 00:39:26,104
그럼 6·25전쟁의 결과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452
00:39:29,308 --> 00:39:35,220
비용이요, 아니에요
정말 모르겠어요
453
00:39:39,561 --> 00:39:41,924
공산주의자들은
남한을 차지하지 못했어요
454
00:39:41,949 --> 00:39:43,778
그것만큼은 그들이 갖지 못했죠
455
00:39:51,784 --> 00:39:55,474
한국에서 선생님이
하셨던 일이 결과적으로
456
00:39:55,499 --> 00:39:58,067
남한의 성공을 가져온 것을 보니
뿌듯하신가요?
457
00:39:58,077 --> 00:39:59,729
그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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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0:05,562 --> 00:40:10,085
다시 가게 되거나 다시 가야 한다면
그렇게 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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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0:11,265 --> 00:40:18,105
아니요, 너무 늙었잖아요
460
00:40:20,464 --> 00:40:24,190
6·25전쟁과 선생님의
군 복무 관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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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0:24,215 --> 00:40:28,019
마지막으로 더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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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0:30,535 --> 00:40:33,300
아니요, 생각나는 게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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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0:36,315 --> 00:40:40,396
한국에 대한 마지막 소감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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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0:44,632 --> 00:40:49,707
한국에 있을 때 그렇게 많이 다니질 않았어요
그래서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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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0:53,621 --> 00:40:58,632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고
싸워주신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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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0:58,657 --> 00:41:01,815
오늘 이렇게 인터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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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1:01,839 --> 00:41:03,646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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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1:04,392 --> 00:41:05,433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