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930 --> 00:00:09,078
제 진짜 이름,
출생 기록상 이름은 로드니
2
00:00:09,102 --> 00:00:10,838
R, O, D, N, E, Y
3
00:00:11,045 --> 00:00:15,986
프랜시스 스톡,
S, T, O, C, K 입니다
4
00:00:17,982 --> 00:00:19,956
- 그리고
- 태어나신 곳은요?
5
00:00:20,262 --> 00:00:22,112
저는 햄트랙(Hamtramck)에서
태어났습니다
6
00:00:22,426 --> 00:00:23,826
철자가 어떻게 되나요?
7
00:00:24,064 --> 00:00:25,364
H, A, M, 모르겠어요
8
00:00:28,764 --> 00:00:30,929
폴란드식 이름이잖아요
9
00:00:30,939 --> 00:00:33,024
- 햄트로닉이요?
- 트라닉이요
10
00:00:33,034 --> 00:00:36,423
- 트라닉이요?
- T, R, A, N, K 일 거예요
11
00:00:36,744 --> 00:00:38,780
거긴 디트로이트 교외에 있죠
12
00:00:39,047 --> 00:00:42,366
네, 생년월일은요?
13
00:00:43,093 --> 00:00:46,648
1931년 2월 15일이죠
14
00:00:48,495 --> 00:00:53,030
그럼 어린 시절 부모님과
형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5
00:00:53,517 --> 00:00:56,222
그러니까 전 독자였어요
16
00:00:57,415 --> 00:00:59,459
어머니는 체구가 정말 작았죠
17
00:00:59,539 --> 00:01:01,905
그래서 유산을 하셨어요
18
00:01:03,095 --> 00:01:05,626
그리고 제가 태어났을 때
저는 덩치가 좀 있는 아기였죠
19
00:01:05,927 --> 00:01:08,474
그러니까 의사는 어머니한테
더는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했어요
20
00:01:09,111 --> 00:01:12,884
그렇군요
그럼 독자이신 거죠?
21
00:01:12,894 --> 00:01:15,666
혼자요, 부모님은
두 분 다 돌아가셨고요
22
00:01:16,783 --> 00:01:18,463
두 분 다 장수하셨죠
23
00:01:19,559 --> 00:01:21,373
거기에서 무슨 학교에
다니셨나요?
24
00:01:21,959 --> 00:01:23,607
전 디트로이트에서
살지 않았어요
25
00:01:23,654 --> 00:01:30,281
아버지는 메이저급 회사의 보험 조사원이었죠
그래서 우린 주변을 이동했어요
26
00:01:31,314 --> 00:01:34,457
디트로이트에서 인디애나주의
사우스벤드로 갔죠
27
00:01:36,558 --> 00:01:39,732
그리고 그때 중학교에
다니고 있었고요
28
00:01:42,026 --> 00:01:44,625
그럼 선생님이 졸업하신
고등학교는요, 어디에 있죠?
29
00:01:44,649 --> 00:01:48,103
저는 그랜드뷰 고등학교를
졸업했어요
30
00:01:49,530 --> 00:01:54,230
오하이오주의 그랜드뷰 하이츠에 있죠
콜럼버스 교외 지역이죠
31
00:01:54,633 --> 00:01:57,267
- 네, 그럼 언제 졸업하셨나요?
- 1949년이요
32
00:01:59,425 --> 00:02:02,067
그럼 졸업 후에
무슨 일을 하셨나요?
33
00:02:02,448 --> 00:02:07,240
그러니까 저는 고등학교에서
미식축구 선수였어요
34
00:02:07,433 --> 00:02:08,754
- 그러시군요
- 꽤 잘했죠
35
00:02:10,696 --> 00:02:15,930
저는 테네시 대학교에서
제의를 받았는데 가지 않았어요
36
00:02:16,074 --> 00:02:22,449
버지니아 주의
워싱턴 앤 리 대학에 합격했거든요
37
00:02:23,507 --> 00:02:26,976
그래서 바로
그쪽 팀으로 들어갔죠
38
00:02:27,311 --> 00:02:29,217
무슨 대학이라고 하셨죠?
리요?
39
00:02:29,227 --> 00:02:32,472
- 워싱턴 앤 리입니다
- 앤 리요
40
00:02:33,877 --> 00:02:37,086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오래된 단과대학이죠
41
00:02:38,251 --> 00:02:40,031
1749년부터니까요
42
00:02:43,107 --> 00:02:44,956
그럼 전공은요?
43
00:02:45,569 --> 00:02:50,175
언론학을 전공했어요
사실 저는 로저 머드랑 수업을 같이 들었죠
44
00:02:51,310 --> 00:02:56,157
가장 훌륭한 아나운서 중
한 명이요, 당대에요
45
00:02:57,357 --> 00:03:03,159
그리고 1949년에 다쳤어요
46
00:03:04,015 --> 00:03:06,671
버지니아 테크와 경기를 하다가요
47
00:03:06,711 --> 00:03:11,836
그들은 저를 게임에서 몰아내는
대가로 100달러를 받았죠
48
00:03:12,497 --> 00:03:16,664
당시 미식축구는 그런 식이었어요
남부 연맹이요
49
00:03:18,097 --> 00:03:21,199
그래서 그들은 이 무릎을
다시 회복시켜야 했죠
50
00:03:21,419 --> 00:03:24,063
그러니까 전 콜럼버스에
있는 병원에 입원했어요
51
00:03:24,993 --> 00:03:31,474
다시 회복하고 거기는
경기 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52
00:03:31,767 --> 00:03:36,842
전 재빨리 오하이오 주립대로
들어가서
53
00:03:37,757 --> 00:03:41,724
2쿼터를 뛰었어요
봄이랑 여름에요
54
00:03:41,749 --> 00:03:45,213
그럼 그만두신 건가요
워싱턴 앤 리 대학이요?
55
00:03:45,406 --> 00:03:49,205
아니요, 그만두지 않았죠
1950년 가을에 복학했어요
56
00:03:50,026 --> 00:03:57,183
그리고 그 팀이랑 같이 연습을 했는데
제 무릎이 경기를 뛰기에는 아직 힘이 약했죠
57
00:03:58,366 --> 00:04:02,234
당시 전 남대생
우애회 회원이었거든요
58
00:04:02,244 --> 00:04:04,775
마지막 장학금을 받고
그걸 우애회 형과 나눴죠
59
00:04:05,013 --> 00:04:06,522
운동선수 장학금이요
60
00:04:07,864 --> 00:04:11,347
그럼 오하이오 주립 대학은
언제 다니신 건가요?
61
00:04:11,525 --> 00:04:16,368
오하이오 주립대는 도피처였죠
62
00:04:17,124 --> 00:04:20,664
전 오하이오 주립대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거긴 공장이었죠
63
00:04:21,494 --> 00:04:24,292
당시 22,000명의 학생이 있었는데
64
00:04:25,538 --> 00:04:27,237
지금은 거의 50,000명이더군요
65
00:04:29,171 --> 00:04:31,872
당시 한국에 대해 좀 알고 계셨나요?
66
00:04:32,725 --> 00:04:34,302
어딘지는 알고 있었죠
67
00:04:34,924 --> 00:04:35,975
어떻게요?
68
00:04:36,262 --> 00:04:39,540
지도를 봤죠
전 항상 지도를 팠거든요
69
00:04:40,748 --> 00:04:42,899
제 차에 라디오가 있었는데
70
00:04:42,923 --> 00:04:48,125
수업이 끝나면
부모님 집으로 갔거든요
71
00:04:49,688 --> 00:05:00,581
그러니까 그랜드뷰 하이츠에서 북한이
국경을 넘었다는 소식이 긴급 속보로 전해졌어요
72
00:05:00,691 --> 00:05:03,409
그러니까 남한 육군을
공격하고 있다고요
73
00:05:04,708 --> 00:05:08,268
그리고 속으로
'저기 가게 생겼다' 싶었죠
74
00:05:08,981 --> 00:05:11,936
- 알고 계셨어요?
- 알고 있었죠
75
00:05:12,382 --> 00:05:14,740
- 그럼 징집되신 건가요?
- 징집됐죠
76
00:05:14,750 --> 00:05:15,819
그럼 그건 언제였죠?
77
00:05:16,623 --> 00:05:21,002
그건, 사실 이건 재밌는
이야기의 시작이에요
78
00:05:21,580 --> 00:05:23,465
전 자동차를 굴리고 있었어요
79
00:05:23,778 --> 00:05:26,732
소집을 기다리면서요
빨리해버리려고요
80
00:05:27,960 --> 00:05:31,529
그리고 그들은 저를 계속
연기하고 연기했죠
81
00:05:31,674 --> 00:05:33,741
그러니까 전 징집 위원회로
내려갔어요
82
00:05:33,899 --> 00:05:37,021
오하이오주의
프랭클린 카운티로요
83
00:05:37,246 --> 00:05:40,388
그리고 그들에게 왜 저를
소집하지 않는 거냐고 물었죠
84
00:05:40,413 --> 00:05:47,182
거의 6개월 전에
통보하지 않았느냐고요
85
00:05:47,795 --> 00:05:53,512
굳이 찾아가서 징집을
앞당기신 이유가 뭔가요?
86
00:05:53,522 --> 00:05:58,036
그러니까 빨리 진행하고 싶었죠
제 인생에 하고 싶은 것들이 있었거든요
87
00:05:58,046 --> 00:06:01,461
그래서 마냥 앉아
기다릴 순 없었던 거죠
88
00:06:01,485 --> 00:06:03,138
그런데 죽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89
00:06:03,192 --> 00:06:05,224
그러니까 그건 그냥 휴식 시간인 거죠
경기 중에요
90
00:06:06,621 --> 00:06:10,313
아이고, 목숨을 걸 필요는
없는 거잖아요?
91
00:06:10,337 --> 00:06:13,047
소집될 때까지 기다려도
되었을 텐데 말이죠
92
00:06:13,057 --> 00:06:15,143
저는 군대 집안 출신이거든요
93
00:06:15,167 --> 00:06:20,429
저희 증조부는 남북전쟁 당시
연합군이었죠
94
00:06:20,439 --> 00:06:22,644
그러니까 선생님께 군인의 피가
흐르고 있었던 거네요?
95
00:06:22,668 --> 00:06:23,434
바로 그거죠
96
00:06:23,514 --> 00:06:25,203
그래서 전쟁에 참전하고
싶었던 거고요?
97
00:06:25,227 --> 00:06:29,553
하고 싶었어요
그 북쪽에 있는 사람들이 싫었어요
98
00:06:31,226 --> 00:06:32,324
그럼 어떻게 됐나요?
99
00:06:32,656 --> 00:06:39,679
그러니까 전 결국 누구 하나를 다음으로
미루고 저를 데려가라고 설득시켰죠
100
00:06:41,006 --> 00:06:42,977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했어요
101
00:06:43,901 --> 00:06:45,289
그리고 어떻게 됐나요?
102
00:06:45,299 --> 00:06:51,009
1951년 6월에 소집됐죠
통보를
103
00:06:51,033 --> 00:06:51,976
6월이요?
104
00:06:51,986 --> 00:06:56,025
6월이요
1951년 6월이요
105
00:06:57,026 --> 00:07:03,702
그러니까 저는 가벼운 가방을 들고
106
00:07:04,336 --> 00:07:09,429
옛날 포트 헤이스로 가서 보고했죠
107
00:07:09,483 --> 00:07:16,410
지금도 오하이오주의 콜럼버스
시내에 군사 기지로 있죠
108
00:07:16,751 --> 00:07:22,806
그리고 거기에서 그들은
우리 20여 명을 모았고
109
00:07:23,317 --> 00:07:27,250
병장에게 우릴 안내하고
기차에 태우라고 했죠
110
00:07:27,260 --> 00:07:31,068
우린 갔어요
영원히 가는 것만 같았죠
111
00:07:31,400 --> 00:07:34,267
그리고 그런데 하룻밤이었죠
112
00:07:34,300 --> 00:07:40,052
우린 메릴랜드의
포트 미드로 가게 됐어요
113
00:07:42,258 --> 00:07:46,614
그리고 거기에서
우린 군복을 받았어요
114
00:07:48,587 --> 00:07:54,261
군대 조약에 관련된
첫 수업을 받았고요
115
00:07:56,028 --> 00:07:57,660
네, 그러면 거기서
기초 훈련을 받으신 거네요
116
00:07:57,670 --> 00:08:03,206
그러니까 오카이오 주립대에서
학군단을 일 년간 했었어요
117
00:08:03,900 --> 00:08:06,759
그러니까 저는 알고 있었죠
훈련에 대해 잘 알고 있었죠
118
00:08:08,809 --> 00:08:14,178
사실 그들은 저를
현 분대장으로 배정했어요
119
00:08:14,939 --> 00:08:17,980
그러니까 장교였다는 건가요?
120
00:08:18,004 --> 00:08:20,958
아니요, 저는 그냥
장교 훈련을 시작했어요
121
00:08:23,544 --> 00:08:25,765
그럼 한국으로
언제 떠나신 거죠?
122
00:08:25,775 --> 00:08:32,275
우선 기초 훈련을 받았고
그건 켄터키주의 캠프 브레켄리지에서 받았죠
123
00:08:32,285 --> 00:08:36,003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도 없어요
124
00:08:36,608 --> 00:08:42,192
그들은 다 철거하고
어디 한적한 곳으로 옮겼죠
125
00:08:43,104 --> 00:08:48,527
거긴 켄터키 서쪽으로 가는 데 있었어요
모래랑 소나무 언덕밖에 없었죠
126
00:08:52,084 --> 00:08:55,531
거기에서 16주간 있었고
127
00:08:58,071 --> 00:09:04,192
명령을 받았죠
7일 휴가를 받았어요
128
00:09:04,594 --> 00:09:09,894
그리고 캠프 스톤맨으로
4일에 걸쳐 갔어요
129
00:09:10,395 --> 00:09:12,655
- 거긴
- 캘리포니아죠
130
00:09:12,665 --> 00:09:15,475
캘리포니아주의 앤티오크에 있죠
131
00:09:15,485 --> 00:09:20,811
거기에서 우린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배를 탔고
132
00:09:21,072 --> 00:09:24,305
한국으로 떠났죠
중국으로 가는 느린 배를 타고요
133
00:09:24,315 --> 00:09:29,304
- 언제였나요?
- 1951년 12월이었죠
134
00:09:32,835 --> 00:09:35,570
그럼 한국에는 언제 도착하셨나요?
어디로요?
135
00:09:36,674 --> 00:09:37,941
요코하마요
136
00:09:40,810 --> 00:09:42,746
- 거긴 일본이었죠
- 그렇죠
137
00:09:42,756 --> 00:09:45,035
우린 캠프 드레이크로 갔어요
138
00:09:46,602 --> 00:09:52,461
거기에서 무기랑
전투 장비를 받았죠
139
00:09:55,636 --> 00:10:01,691
그리고 그들은 우릴 비행기에
태워 K-14로 보냈어요
140
00:10:02,545 --> 00:10:05,900
다시 생각해보니 K-16이네요
서울 공군 기지요
141
00:10:05,924 --> 00:10:07,151
김포요
142
00:10:08,355 --> 00:10:15,070
아, 사주 가운데 있었죠
영등포랑 서울 사이요
143
00:10:17,561 --> 00:10:20,526
그리고 무조건 그 강을
건너야 했어요
144
00:10:20,644 --> 00:10:23,601
서울로 가려면요
부교 위로요
145
00:10:23,776 --> 00:10:27,449
전부 3개였던 철교랑
주 교량이 날아가 버렸거든요
146
00:10:28,377 --> 00:10:32,601
1951년 아니면 1952년에
도착하신 건가요?
147
00:10:33,855 --> 00:10:39,590
그게 아마 1952년 1월쯤일 거예요
새해 바로 다음이었거든요
148
00:10:42,861 --> 00:10:45,932
그럼 주로 무슨 임무를 맡으셨나요?
군사 특기는요?
149
00:10:46,959 --> 00:10:49,799
믿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취사병이었어요
150
00:10:50,532 --> 00:10:55,570
그리고 전 취사병이 되고 싶지 않았죠
그러니까 억지로 하는 거였죠
151
00:10:56,952 --> 00:11:02,532
그리고 그들은 거기에 취사병이 정말 많았어요
그래서 저희가 굳이 필요 없었거든요
152
00:11:03,942 --> 00:11:07,366
그러니까 우린 올라갔다
내려갔다 철도로
153
00:11:07,390 --> 00:11:12,164
그리고 비행기로 부산
그러니까 지금 그렇게 부르죠
154
00:11:12,174 --> 00:11:14,722
부산이라고 거기로 내려갔어요
155
00:11:15,087 --> 00:11:26,660
그리고 철도로 다시 올라가서 곳곳을
들르며 부대가 있는 곳마다 가야 했죠
156
00:11:26,994 --> 00:11:31,866
선생님의 임무는 뭐였나요? 선생님 특기는요?
취사를 싫어하셨잖아요, 무슨 일을 하셨나요?
157
00:11:32,654 --> 00:11:37,738
그러니까 전 결국 대대로
갔는데 취사병이 넘쳐났죠
158
00:11:37,808 --> 00:11:42,554
그들은 제가 기초 훈련을 같이
받은 친구 두 명을 데려다가
159
00:11:42,866 --> 00:11:46,463
인사 담당 병장이
제게 물어봤어요
160
00:11:46,896 --> 00:11:49,077
그는 다른 거 뭐 할 수
있냐고 물었죠
161
00:11:49,101 --> 00:11:52,472
그래서 전 전선, 전화 일을
할 수 있다고 했죠
162
00:11:53,744 --> 00:11:56,684
교환대를 작동할 수 있다고요
163
00:11:57,558 --> 00:11:59,964
그리고 운반도 아주 잘한다고 했죠
164
00:12:00,308 --> 00:12:06,493
여기저기 메시지를 전달할
사람이 필요하다면요
165
00:12:07,564 --> 00:12:10,862
그러니까 전 그 3가지를
다 하게 되었죠
166
00:12:11,094 --> 00:12:12,080
그러네요
167
00:12:12,344 --> 00:12:20,209
대대 교환대를 작동했고 거기엔
그걸 맡은 사람이 4명이었고 교대를 했죠
168
00:12:20,867 --> 00:12:22,723
하루 비번이었죠
169
00:12:23,537 --> 00:12:29,938
그리고 야전에서
전화선 업무를 했고요
170
00:12:31,395 --> 00:12:37,728
반대쪽 채석장으로 가는 전화선이 있었죠
레이더가 있는 산의 반대쪽이요
171
00:12:39,795 --> 00:12:47,512
그 공군 기지 그러니까 김포는 그 산의
동쪽에 있었고 그 채석장은 서쪽에 있었죠
172
00:12:47,754 --> 00:12:51,306
그래서 양쪽으로 가는
전화선 두 개가 있었죠
173
00:12:51,479 --> 00:12:53,848
그리고 항상 그걸
자르는 사람이 있었어요
174
00:12:55,254 --> 00:12:57,352
1952년에요
175
00:12:58,444 --> 00:13:02,192
전투가 꽤 잠잠할 때가 있었죠
176
00:13:02,718 --> 00:13:08,484
그리고 북한군들이
한강 어귀로 건너왔죠
177
00:13:08,494 --> 00:13:11,991
가끔이요
수영해 건널 수 있거든요
178
00:13:12,526 --> 00:13:14,346
그만큼 얕았으니까요
179
00:13:15,837 --> 00:13:19,997
그러면 우린 나가서
그 사람들을 잡아야 했죠
180
00:13:20,174 --> 00:13:24,869
그리고 기본적으로 우린
제5공군 소속이었는데
181
00:13:25,583 --> 00:13:31,385
전부 육군 인사 쪽이라
당시에는 공군이 새로 생긴 거라서
182
00:13:31,698 --> 00:13:35,593
그들에겐 보안 요원들이 없었죠
헌병이 없었고요
183
00:13:36,865 --> 00:13:40,703
항공기에 있는 것만 빼고요
184
00:13:42,056 --> 00:13:46,743
그러니까 말하자면 우리가
그들을 보호한 거죠
185
00:13:50,078 --> 00:13:53,731
그럼 선생님은 K-14구역
근방에 계셨던 거네요?
186
00:13:53,943 --> 00:13:55,528
영등포요
187
00:13:55,538 --> 00:14:01,026
영등포요
그리고 거긴 위험하지 않았나요?
188
00:14:01,207 --> 00:14:04,936
그러니까 북한군 저격수라든지
무슨 충돌이라든지요?
189
00:14:04,946 --> 00:14:11,196
아직 거기 있는 그 전신주 중 하나가 18피트 정도
되는 데 올라가 있는데 공격을 받았어요
190
00:14:11,206 --> 00:14:16,587
우린 그 논두렁에서 실제로 거기
진짜 훌륭한 논이었거든요
191
00:14:17,200 --> 00:14:22,644
어떤 건물들은 4, 500년은 됐었죠
그 농가들이요
192
00:14:24,089 --> 00:14:27,600
그런데 대부분 완전히
파괴됐잖아요?
193
00:14:27,972 --> 00:14:31,001
어땠나요? 영등포는요
영등포 구역은요
194
00:14:31,058 --> 00:14:37,058
그들은, 거기는 거의 개발되어있지 않았어요
그 집들은 그러니까 집 중에 멀쩡한 집들이 좀 있었거든요
195
00:14:37,068 --> 00:14:42,106
네, 사람들은 어땠나요?
사람들도 괜찮았나요? 어땠나요?
196
00:14:42,116 --> 00:14:46,008
꽤 괜찮았어요, 농부들은,
농부들은 건드리지 않았어요
197
00:14:47,021 --> 00:14:50,008
결국 북한 사람들도 쌀을 먹고 살았잖아요
198
00:14:51,268 --> 00:14:57,990
그리고 저는 그 전신주에
올라갔고요
199
00:14:58,014 --> 00:15:03,027
도와주던 병사들이 두 명이
전선을 실은 트럭이랑 밑에 있었죠
200
00:15:03,716 --> 00:15:07,213
그들은 그러니까 우리 트럭엔
30구경 기관총이 있었어요
201
00:15:08,366 --> 00:15:12,762
그런데 그들은 총격 소리를
들었고 전 듣지 못했죠
202
00:15:13,392 --> 00:15:16,060
그런데 갑자기 진짜 기분이 이상했어요
그리고 봤죠
203
00:15:16,097 --> 00:15:19,514
저는 벌한테 쏘였거나
무슨 말벌 같은 거에 쏘였나 했죠
204
00:15:19,919 --> 00:15:22,026
그리고 내려다봤는데
피를 흘리고 있는 거예요
205
00:15:22,435 --> 00:15:24,721
- 아, 부상을 당하셨군요
- 네, 부상을 당했죠
206
00:15:25,085 --> 00:15:26,965
- 그게 언제인가요?
- 그런데 총에 맞은 게 아니었어요
207
00:15:27,288 --> 00:15:28,353
그럼 뭐였죠?
208
00:15:28,498 --> 00:15:31,590
그 저격수가 저를 못 맞추고
전신주를 맞힌 거예요
209
00:15:31,926 --> 00:15:35,709
그래서 4인치 정도 되는
나무 조각을 폭파해서
210
00:15:35,733 --> 00:15:37,705
그게 저한테 박힌 거예요
211
00:15:37,819 --> 00:15:38,898
아, 네
212
00:15:41,688 --> 00:15:47,825
그러면 그렇게 다치신 것도
전투 중 다친 거로 보는 거잖아요?
213
00:15:48,178 --> 00:15:50,538
- 그래야 했는데 아니었어요
- 아이고
214
00:15:50,548 --> 00:15:54,723
대대 진료실에서 일하는
어린 친구가 있었어요
215
00:15:55,663 --> 00:16:00,513
그는 오전 보고서에 저를 부상병으로 기재하지 않았죠
그래서 전 퍼플 하트 훈장을 받지 못했어요
216
00:16:03,765 --> 00:16:06,061
어느 쪽인가요
오른쪽, 왼쪽이요?
217
00:16:06,158 --> 00:16:06,966
여기 위쪽이요
218
00:16:07,052 --> 00:16:08,087
아, 네
219
00:16:08,306 --> 00:16:11,658
바로 거기요, 나중에
그게 문제를 좀 일으켰죠
220
00:16:15,712 --> 00:16:18,804
그럼 정말 심했던 건데요?
그가 보고를 안 했다는 거죠?
221
00:16:18,828 --> 00:16:21,741
그렇죠, 빨리 회복했거든요
222
00:16:23,701 --> 00:16:26,391
전 지금보다 훨씬 컸고요
223
00:16:29,064 --> 00:16:31,391
그럼 총에 거의 맞으신 건
그때뿐인 거죠?
224
00:16:31,415 --> 00:16:35,869
그때 딱 한 번이었죠
엄밀히 부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요
225
00:16:37,393 --> 00:16:39,910
우린 전투하는 걸
그렇게 많이 보진 않았어요
226
00:16:39,963 --> 00:16:42,341
우린 항상 전투지에 있었죠
227
00:16:42,365 --> 00:16:44,796
그래서 그들이
저희에게 매달 줬어요
228
00:16:48,170 --> 00:16:51,923
우린 12개월을 있어야 했죠
그리고 집에 갔어요
229
00:16:53,242 --> 00:16:55,180
왜냐하면 우린
전투 지원을 했으니까요
230
00:16:55,724 --> 00:16:59,036
한국에서 복무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뭐였나요?
231
00:16:59,864 --> 00:17:07,174
정말 질리거나 짜증 나거나
무섭거나 싫었던 점이 있었다면요?
232
00:17:07,787 --> 00:17:10,137
없었어요, 누가 저를
증오한 적은 없던 것 같아요
233
00:17:10,194 --> 00:17:12,614
저를 싫어했던 병사 몇 명과
싸운 적은 있어요
234
00:17:12,638 --> 00:17:14,574
제가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그런 건데
235
00:17:14,584 --> 00:17:17,765
아니요, 그러니까 누가 선생님을
싫어했던 게 아니라
236
00:17:17,789 --> 00:17:20,174
복무 중에 선생님이
제일 싫었던 부분이요
237
00:17:20,184 --> 00:17:22,487
그러니까 가장 힘들었던 점이
뭐였나요?
238
00:17:24,821 --> 00:17:26,569
정말 그런 게 있었나 모르겠네요
239
00:17:26,593 --> 00:17:30,302
제일 힘들었던 거라면
타는 거였어요
240
00:17:30,528 --> 00:17:34,752
그들이 우삭 익스프레스라고 했던 건데
아니면 제8군 익스프레스라고요
241
00:17:35,400 --> 00:17:38,627
영등포랑 부산 간에
다니는 건데요
242
00:17:39,060 --> 00:17:40,736
- 열차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 열차요
243
00:17:40,947 --> 00:17:42,239
네, 그게 왜 힘드셨나요?
244
00:17:42,249 --> 00:17:47,535
열차에 장갑을 둘렀어요
우린 양쪽 끝에 무기 칸이 있었고요
245
00:17:48,716 --> 00:17:56,002
그리고 그 열차가 공격을 받았어요
거기 대구랑 그 아래 터널을 지나갈 때마다요
246
00:17:56,307 --> 00:18:02,547
그 열차는 수류탄을 맞거나 총격을 받았죠
그래서 장갑을 두른 거였죠
247
00:18:02,557 --> 00:18:05,440
저는 바닥에서 잤고요
창문 밑에요
248
00:18:10,587 --> 00:18:12,999
그럼 위험했던 거네요?
249
00:18:13,009 --> 00:18:15,135
위험했죠, 맞아요
그 아래는 위험했어요
250
00:18:15,335 --> 00:18:20,058
병사 중 몇 명이 죽었어요
그 열차에서요
251
00:18:21,031 --> 00:18:26,300
그들이 창문 위에 있는
화물창 위로 올라가서 잤죠
252
00:18:27,234 --> 00:18:29,990
그래서 총알이 방어구를 뚫는 거죠
253
00:18:30,938 --> 00:18:33,171
- 선생님 계급은요?
- 당시 저는
254
00:18:33,181 --> 00:18:35,105
- 당시에요?
- 일등병이었죠
255
00:18:35,581 --> 00:18:38,029
- 일등병 피에프시(PFC, Private First Class)요
- 피에프시(PFC, Private First Class)죠
256
00:18:38,069 --> 00:18:39,662
봉급은 얼마나 받으셨나요?
257
00:18:41,135 --> 00:18:45,173
글쎄요, 해외에서
한 달에 105달러 정도요
258
00:18:46,829 --> 00:18:48,539
그 돈으로 뭐하셨나요?
259
00:18:48,792 --> 00:18:49,914
집에 보냈죠
260
00:18:51,579 --> 00:18:55,081
가족들에 보탬이 된 건가요
아니면 저축하신 건가요?
261
00:18:55,105 --> 00:18:59,059
아니요, 그냥 가족들은 지원이 필요하지 않았어요
저는 그냥 은행에 넣으라고 보낸 거였죠
262
00:19:00,563 --> 00:19:03,641
한국 사람들과의 관계는 어떠셨나요?
같이 일을 하셨나요?
263
00:19:06,827 --> 00:19:17,204
그럼요, 우린 전 한국 병사들을 기지 주변
우리 안보 담당으로 데리고 있었죠
264
00:19:20,253 --> 00:19:30,190
우리 무기병이랑
이 일하는 무기병이 있었어요
265
00:19:30,289 --> 00:19:34,087
그는 이전엔 병장이었어요
한국 병장이요
266
00:19:36,479 --> 00:19:40,409
- 한국 소년들은요, 왜 거기서 일하는 소년들 있잖아요?
- 맞아요, 심부름 소년들이 있었죠
267
00:19:40,419 --> 00:19:43,779
- 심부름 소년들이요, 기억나세요?
- 김군은 기억이 생생해요
268
00:19:43,789 --> 00:19:45,831
네, 몇 살이었나요?
269
00:19:46,629 --> 00:19:48,461
아마 14 아니면 15살이었죠
270
00:19:49,941 --> 00:19:50,969
예뻐하셨나요?
271
00:19:50,979 --> 00:19:54,682
그럼요, 그 친구도 저를
좋아했던 것 같아요
272
00:19:56,427 --> 00:19:57,842
- 네, 어땠나요?
273
00:19:58,509 --> 00:20:00,251
착한 심부름 소년이었죠
274
00:20:01,144 --> 00:20:04,676
그는 다른 일도 많이 했어요
우린 그를 돌봐줬고요
275
00:20:05,079 --> 00:20:06,718
다른 일을 했다는 게 뭐죠?
276
00:20:07,578 --> 00:20:11,979
아, 우리 신발이랑
부츠를 닦아줬어요
277
00:20:12,245 --> 00:20:16,401
전혀 필요가 없는데도 1, 2시간 안에
더러워지는데도 말이죠
278
00:20:17,286 --> 00:20:22,256
그런데 그게 그 친구에게 할 일을 준 셈이었죠
그 친구는 거기에 있었고 가끔 그 막사에서 잠도 잤어요
279
00:20:23,603 --> 00:20:25,331
우린 그 친구에게 침대를 줬어요
280
00:20:26,823 --> 00:20:33,517
그런데 그 친구는 정말 서로 돈독한
가족이 있었기 때문에 보통은 집에 갔죠
281
00:20:39,022 --> 00:20:41,091
그럼 한국 음식은 드셔보셨나요?
282
00:20:41,472 --> 00:20:42,198
그럼요
283
00:20:42,419 --> 00:20:44,725
- 어떤 걸 좋아하시나요?
- 김치요
284
00:20:45,058 --> 00:20:46,448
- 정말 김치를 좋아하세요?
- 그럼요
285
00:20:46,506 --> 00:20:48,352
- 냄새가 강하잖아요
- 그렇죠
286
00:20:48,628 --> 00:20:50,767
- 그런데도 좋아하신다고요?
- 저는 고추냉이를 좋아하거든요
287
00:20:50,861 --> 00:20:53,067
배추 같은 거랑요
288
00:20:54,303 --> 00:20:57,314
그리고 소주를 약간 마셨죠
289
00:21:01,154 --> 00:21:04,531
그 당시 소주는 태우면
파란 불씨가 났죠
290
00:21:04,541 --> 00:21:06,001
네, 맞아요
291
00:21:07,771 --> 00:21:13,241
- 한국 주변 좀 둘러보셨나요? 여유가 있으셨나요?
- 봤어요, 남한을 좀 봤었죠
292
00:21:13,251 --> 00:21:17,475
당시 보셨던 모습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그리고 한국에 다시 가보셨나요?
293
00:21:18,021 --> 00:21:20,036
그러니까 전 군대에서
두 번째로 갔었죠
294
00:21:20,356 --> 00:21:21,864
언제 가셨나요?
295
00:21:26,172 --> 00:21:30,037
돌아갔는데 대학 생활이
좀 지루하더라고요
296
00:21:30,110 --> 00:21:37,115
결국 전투를 봤는데 전 뭐 그런 피티에스디(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같은 게 없었거든요
297
00:21:37,125 --> 00:21:40,546
가끔 악몽을 꿀 때가 있긴 해요
298
00:21:41,623 --> 00:21:48,068
그런데 나중에는 디엠지(DMZ, Demilitarized
zone)에 있었죠, 위험했어요
299
00:21:49,034 --> 00:21:50,711
한국에 언제 다시 가신 건가요?
300
00:21:50,884 --> 00:21:54,044
전 육군에 다시 갔죠
301
00:21:54,784 --> 00:21:57,929
예비군 소속이었거든요
그땐 병장이었죠
302
00:22:00,967 --> 00:22:06,009
그리고 그들은 기동훈련을 위해
저를 포트 후드로 보냈어요
303
00:22:06,267 --> 00:22:08,089
지옥 같았죠
304
00:22:09,169 --> 00:22:15,763
90일 후에 전 정규 육군으로
갈 기회가 있었어요
305
00:22:15,773 --> 00:22:17,706
그래서 저는 정규 육군으로 갔죠
306
00:22:18,579 --> 00:22:21,327
그리고 복무기간은
3년으로 했고요
307
00:22:21,943 --> 00:22:23,806
- 그게 언제였나요?
- 떠올려 보죠
308
00:22:24,319 --> 00:22:32,522
그러니까 현역으로 다시 간 게
1954년 12월이었어요
309
00:22:33,809 --> 00:22:37,764
그러니까 우리가 기동훈련을
마치고 저는 재입대를 했죠
310
00:22:38,756 --> 00:22:43,121
그들이 발급한 첫 번째 보너스 중 하나를 받았고요
다 해서 500달러를 받았어요
311
00:22:43,887 --> 00:22:45,695
재입대를 했기 때문에요
312
00:22:46,446 --> 00:22:55,751
그리고 30일 휴가를 받았죠
그렇게 되면 1955년 4월이었네요
313
00:22:57,726 --> 00:23:05,315
그리고 저는 필리핀으로
갈 예정이었죠
314
00:23:06,496 --> 00:23:09,431
그들이 말하는 임시 군사고문단으로요
그리고 그건 교관이었어요
315
00:23:09,441 --> 00:23:15,182
기갑 통신대에 있는
필리핀 육군을 훈련하는 거죠
316
00:23:15,389 --> 00:23:18,044
그게 저의 특기였잖아요
당시에요
317
00:23:19,061 --> 00:23:22,051
그리고 워싱턴주의 포트 르위스로
갔을 때 그들이 말했어요
318
00:23:22,061 --> 00:23:27,491
18개월간 해외에 간 적이 없으니
한국으로 갈 거라고요
319
00:23:27,501 --> 00:23:30,358
우린 거기에서 엔시오(NCO,
Non Commissioned Officer)로 분류됐어요
320
00:23:30,794 --> 00:23:32,868
그러니까 그들은 우릴 비행기에
태워 거리로 보냈죠
321
00:23:32,892 --> 00:23:35,744
그럼 그게 1955년이었겠네요
322
00:23:35,754 --> 00:23:36,984
- 아마 그때가
- 5월인가요?
323
00:23:36,994 --> 00:23:38,473
1955년 4월이죠
324
00:23:39,306 --> 00:23:41,752
그들은 우릴 비행기에
태워 일본으로 보냈어요
325
00:23:41,776 --> 00:23:45,700
하와이랑 웨이크섬을 거쳤고요
326
00:23:47,514 --> 00:23:54,883
그럼 다시 가셔 보셨을 땐 전쟁 중 있었던
한국과 별 차이가 없었겠네요
327
00:23:54,893 --> 00:24:00,396
그리고 1955년 다시 가셨을 땐
한국이 별반 차이가 없었죠?
328
00:24:00,713 --> 00:24:03,603
- 그러니까 치우긴 많이 치웠더라고요
- 아, 그랬나요?
329
00:24:03,613 --> 00:24:05,634
네, 당시에요
330
00:24:07,529 --> 00:24:13,554
서울에 폭격 맞은 건물들을 그냥 철거했고
거리도 청소해서 좀 더 나아졌고요
331
00:24:17,203 --> 00:24:24,834
그런데 저는 갔어요
제24사단을 통해 이른바 전선으로 돌아갔죠
332
00:24:26,753 --> 00:24:37,756
제34연대는 자유의 다리 교두보에 있었고요
인천강 동쪽으로 11마일 떨어진 곳이죠
333
00:24:40,707 --> 00:24:48,569
바로 거기에 제가 간 거죠, 자유의 다리 교두보요
그리고 전차 중대의 제3소대를 맡았어요
334
00:24:49,737 --> 00:24:52,461
- 제3소대요?
- 제3소대요
335
00:24:53,377 --> 00:24:56,668
그 연대에 배정된
우리 중전차 중대 소속이죠
336
00:24:57,941 --> 00:25:00,070
그럼 선생님 임무는요?
337
00:25:01,231 --> 00:25:10,141
주로 디엠지(DMZ, Demilitarized zone) 위에 있는
우리 진지로 올라갈 준비를 하고
338
00:25:10,258 --> 00:25:13,741
넘어오는 사람은
누구든지 물리치는 거였죠
339
00:25:15,481 --> 00:25:19,774
그럼 분명 위험했겠네요
실제로 전에 있던 데보다 더 위험한 곳이잖아요
340
00:25:19,784 --> 00:25:22,008
- 맞아요
- 영등포에 계셨을 때보다는 말이죠?
341
00:25:22,018 --> 00:25:22,691
그렇죠
342
00:25:22,715 --> 00:25:25,198
네, 말씀 좀 해주세요
어떤 위험이 있었나요?
343
00:25:25,208 --> 00:25:26,557
- 그러니까 우린
- 마주치셨나요?
344
00:25:26,567 --> 00:25:29,045
우린 병력이 부족한 연대였어요
그리고 우린
345
00:25:30,637 --> 00:25:35,274
맞은편에 있는 중국군
전 사단을 마주하고 있었죠
346
00:25:36,660 --> 00:25:38,730
- 그러니까 아직 중국군이 있었군요
- 그럼요
347
00:25:38,740 --> 00:25:41,626
- 1955년에요?
- 거기엔 아직 중국군이 있었어요
348
00:25:43,670 --> 00:25:45,262
지금은 어디에 사시나요?
349
00:25:45,757 --> 00:25:51,305
저는 여기에서 바로 북쪽에 네바다주에 있는
페른리(Fernly)라는 작은 도시에 살아요
350
00:25:52,337 --> 00:25:58,227
여기에서 51년간 살았고
리노 경찰서에서 20년간 있었죠
351
00:25:58,560 --> 00:26:04,121
수사부 부서장으로 퇴직했고요
352
00:26:06,923 --> 00:26:14,524
그럼 군 복무하신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6·25전쟁과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남긴 유업이 뭘까요?
353
00:26:15,683 --> 00:26:18,650
- 대부분 잊혀졌죠
- 왜 그런 걸까요?
354
00:26:18,864 --> 00:26:21,658
정치적인 전쟁이었으니까요
355
00:26:23,095 --> 00:26:27,050
그리고 이 나라가 그걸 다시
꺼내고 싶어 하는 것 같지도 않고요
356
00:26:27,347 --> 00:26:30,737
아직 살아있는 많은 사람에게는
부끄러운 거예요
357
00:26:31,437 --> 00:26:33,137
거기에서 일어났던 일이요
358
00:26:33,267 --> 00:26:36,252
왜 이 나라는 그걸
드러내려 하지 않을까요?
359
00:26:36,912 --> 00:26:40,231
모르겠어요
그런데 잘못 처리했잖아요
360
00:26:40,550 --> 00:26:44,833
트루먼 대통령이 맥아더, 그러니까 맥아더 장군을
파면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361
00:26:44,843 --> 00:26:51,257
그는 자기중심적인 사람이었어요
그는 자기 참모들 얘기를 듣지 않았어요
362
00:26:52,207 --> 00:26:56,682
그는 중국군이 감히 그 전선을
넘지 못할 거라고 했죠
363
00:26:57,862 --> 00:27:00,397
젠장, 그 중국군은 이미
거기 있었잖아요
364
00:27:01,037 --> 00:27:03,700
- 거기에 5개월이나 있었다고요
- 네
365
00:27:07,297 --> 00:27:11,425
아니 그러니까 자아가 너무 대단하면
꼭 그런 일이 생긴다니까요
366
00:27:12,877 --> 00:27:13,699
맞습니다,
367
00:27:13,971 --> 00:27:16,485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남긴 유업은 뭘까요?
368
00:27:18,977 --> 00:27:20,503
계속하는 거죠
369
00:27:21,002 --> 00:27:27,558
현재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우리가 전쟁이 있었다고 알리는 거죠
370
00:27:28,233 --> 00:27:33,605
미국인들은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요
가족이 있지 않으면요
371
00:27:35,836 --> 00:27:38,285
텔 아메리카(Tell America)
프로그램을 하고 계신가요?
372
00:27:38,838 --> 00:27:39,592
아니요
373
00:27:39,871 --> 00:27:43,211
그런데 고등학교에 방문하셨다고요?
374
00:27:44,105 --> 00:27:50,356
저를 짜증 나게 하는 것 중 하나가 그들이
모든 역사책을 다시 쓰고 있다는 거예요
375
00:27:52,055 --> 00:27:57,446
그리고 6·25전쟁은 고작 짧은
한 문단 정도죠
376
00:27:58,795 --> 00:28:00,616
대수롭지 않은 사건인 것처럼요
377
00:28:01,570 --> 00:28:05,404
그들은 거기에서 5만 명이 넘는 우리 병사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어요
378
00:28:08,890 --> 00:28:13,464
전 거기에서 고등학교
친구 2명을 잃었다고요
379
00:28:15,660 --> 00:28:19,470
여기 고등학교 역사 교사 중에
아는 분이 있으신가요
380
00:28:19,480 --> 00:28:24,880
우리 재단이 하는 활동에 대해
배우고 싶어 하는 분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381
00:28:24,890 --> 00:28:26,611
- 이젠 아니에요
- 네
382
00:28:27,360 --> 00:28:32,934
현재 연락을 하진 않아요, 제가 원하는 거예요
전 그런 흥미로운 인생을 살았잖아요
383
00:28:34,000 --> 00:28:38,112
그러니까 진짜 인생을 막 산
시간도 있다고 해두죠
384
00:28:39,546 --> 00:28:42,677
- 손주나 증손주가 있으세요?
385
00:28:42,687 --> 00:28:45,821
- 그럼요
-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나이인가요?
386
00:28:48,117 --> 00:28:51,708
손녀딸 하나가
지금 대학에 다니죠
387
00:28:52,073 --> 00:28:55,864
이 인터뷰에서 더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388
00:28:56,145 --> 00:29:01,565
그러니까 이 말을 하죠
저는 거기 있을 때 한국 사람들을 꽤 좋아했어요
389
00:29:01,575 --> 00:29:06,372
거기 농부 중에 재밌는 분들이 있었죠
그들은, 그들은 농담했었죠
390
00:29:08,995 --> 00:29:11,871
신나게 웃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었어요
391
00:29:15,852 --> 00:29:18,096
그들이 사용하던
담뱃대 하나를 가지고 있어요
392
00:29:19,613 --> 00:29:21,079
굉장히 길어요
393
00:29:21,445 --> 00:29:25,563
그들은 담배를 태웠는데
담배를 그릇 안으로 내렸어요
394
00:29:25,573 --> 00:29:27,899
그리고 그런 식으로 피우는 거죠
395
00:29:29,019 --> 00:29:30,706
하나 집에 가져왔죠
396
00:29:30,813 --> 00:29:34,835
- 사진은 좀 찍으셨나요?
- 그럼요
397
00:29:34,983 --> 00:29:37,902
- 사진들은 가지고 계세요?
- 아니요, 여기엔 없어요
398
00:29:37,912 --> 00:29:47,942
현재 사진들을 분류하고 천천히 찾아지는 대로
모으고 있죠, 한국 풍경 사진들이에요
399
00:29:47,952 --> 00:29:53,342
- 인터뷰 감사해요. 아셨죠?
- 그래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