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351 --> 00:00:09,345
제 이름은 토마스
T-H-O-M-A-S
2
00:00:09,547 --> 00:00:13,149
D 는 두에인
D-U-A-N-E
3
00:00:13,507 --> 00:00:16,836
오델,
O-D-E-L-L 입니다
4
00:00:16,883 --> 00:00:19,889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에서
태어났습니다
5
00:00:20,571 --> 00:00:24,437
어린 시절 가족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6
00:00:24,812 --> 00:00:31,210
전 그냥 평범한 가족이었습니다
7
00:00:31,324 --> 00:00:35,858
어머니는 이혼하셨고
가톨릭 신자고 아이가 셋이었죠
8
00:00:35,985 --> 00:00:42,190
어머니는 미니애폴리스에서 항해사와
결혼했다가 이혼하셨어요
9
00:00:42,364 --> 00:00:52,528
아버지와 1945년에 이혼하셨고
이 조지 샌디라는 향해사랑 결혼하셔서
10
00:00:52,528 --> 00:00:58,404
그가 사는 사우스다코다주의
버펄로 갬으로 이사했죠
11
00:00:58,557 --> 00:01:03,908
저는 거기에서 1953년 아니,
1952년까지 살았고 당시 일하고 있었어요
12
00:01:04,204 --> 00:01:09,323
건설 현장에서요
당시 14살이었는데 덩치 큰 꼬마였죠
13
00:01:09,348 --> 00:01:11,806
그래서 운전 면허증을 따려고
나이를 속였어요
14
00:01:11,806 --> 00:01:15,452
그래서 제 운전면허증
나이는 가짜랍니다
15
00:01:15,452 --> 00:01:21,098
- 그래서 모집소에 들러 그때 입대했죠
- 그러시군요
16
00:01:21,098 --> 00:01:24,182
우리 가족으로 말하면
아이가 9명이었죠
17
00:01:26,077 --> 00:01:28,077
9형제라고요?
18
00:01:28,077 --> 00:01:34,071
누이 3명 아니, 누이 2명에
나머지는 형제들이죠
19
00:01:34,071 --> 00:01:36,841
- 대단한데요
- 7명이요
20
00:01:37,209 --> 00:01:38,628
그러면 선생님은 맏이였나요
아니면 막내였나요?
21
00:01:38,628 --> 00:01:39,646
제가 맏이죠
22
00:01:39,646 --> 00:01:41,888
- 맏이요?
- 네
23
00:01:42,723 --> 00:01:47,479
그리고 언제, 그러니까
다니던 학교 얘기 좀 해주세요
24
00:01:47,742 --> 00:01:51,679
그게 저는 버펄로 갭에 있는
버펄로 갭 학교에 다녔어요
25
00:01:52,295 --> 00:01:59,331
그리고 8학년까지 다니다가
그 후에는 독학했고요
26
00:01:59,331 --> 00:02:02,322
지이디(GED, General Education Development)를
취득하고
27
00:02:02,322 --> 00:02:05,860
대학교에서 가서
통신 교육을 받았죠
28
00:02:05,860 --> 00:02:08,627
그런데 군대는
언제 지원하셨나요?
29
00:02:08,627 --> 00:02:13,106
1952년 9월에 지원했습니다
30
00:02:14,060 --> 00:02:16,042
- 육군으로요?
- 네, 육군이요
31
00:02:16,042 --> 00:02:18,890
- 지원병이셨죠?
- 네
32
00:02:18,957 --> 00:02:23,940
네, 그러면 어디에서 받으셨고 그때 나이가
어떻게 되신 거죠? 15살이었네요
33
00:02:23,940 --> 00:02:25,525
딱 15살이었죠
34
00:02:25,655 --> 00:02:32,529
- 군에 지원하려면 18살이어야 하잖아요?
- 맞습니다
35
00:02:32,529 --> 00:02:36,443
부모님 동의는 받으셨고요?
아니면 그냥 거짓말을 하신 건가요
36
00:02:36,443 --> 00:02:39,646
아니요, 나이를 속인 건
운전면허 딸 때였죠
37
00:02:39,871 --> 00:02:42,150
그래서 가짜 운전면허증이
있었고요
38
00:02:42,150 --> 00:02:44,523
그래서 들어가서 모집자를 만났어요
39
00:02:44,547 --> 00:02:46,627
그에게 운전면허증을 보여줬죠
40
00:02:46,845 --> 00:02:48,488
믿던가요?
41
00:02:48,660 --> 00:02:49,950
그럼요, 제가 덩치가 컸거든요
42
00:02:49,974 --> 00:02:52,297
그리고 군에서도 사람이
필요한 상황이었고요
43
00:02:52,297 --> 00:02:55,340
6·25전쟁이
절정에 달했으니까요
44
00:02:56,025 --> 00:02:58,108
- 그렇죠, 그래서 거짓말을 하셨군요
- 네
45
00:02:58,108 --> 00:02:59,748
육군에 지원하고 싶으셨어요?
46
00:02:59,740 --> 00:03:01,980
네, 모험하고 싶었죠
47
00:03:02,115 --> 00:03:06,014
솔직히는 해군에 가고 싶었지만,
그냥 그 대신 육군에 갔어요
48
00:03:06,014 --> 00:03:10,051
그런데 학교를 졸업하고
싶진 않으셨어요?
49
00:03:10,768 --> 00:03:12,289
학교를 졸업했느냐고요?
50
00:03:12,289 --> 00:03:14,942
학교를 졸업하고
싶지 않으셨어요?
51
00:03:14,942 --> 00:03:17,209
졸업하고 싶었죠
그리고 했잖아요
52
00:03:17,335 --> 00:03:21,547
그런데 제 방식으로 한 거죠
육군 등에서요
53
00:03:21,547 --> 00:03:22,516
알겠습니다
54
00:03:22,540 --> 00:03:27,548
그래도 당시 15살에
외국에 나가보고 싶으셨군요
55
00:03:27,548 --> 00:03:30,138
- 맞아요, 모험하고 싶었어요
- 네
56
00:03:30,138 --> 00:03:36,027
모든 걸 다 가졌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멋진 모험은 얻었죠
57
00:03:36,027 --> 00:03:39,556
실제로 무슨 일을
하고 싶으셨나요?
58
00:03:39,623 --> 00:03:43,941
하와이에 있는 여러 섬 가운데
한 섬에 가는 걸 꿈꿨죠
59
00:03:44,082 --> 00:03:49,966
그 대신에 전 군함을 타고 한국, 일본
그리고 다시 한국에 갔어요
60
00:03:49,991 --> 00:03:53,836
그러니까 하와이에서
한국으로 바뀐 거네요
61
00:03:54,297 --> 00:03:57,931
선생님 입장에서는
하와이가 한국이 된 거네요?
62
00:03:58,150 --> 00:03:58,998
- 그렇죠
- 네
63
00:03:59,023 --> 00:04:02,028
하와이 같은 섬에서
살고 싶으셨군요
64
00:04:02,053 --> 00:04:03,424
그런데 전 한국에 간 거죠
65
00:04:03,424 --> 00:04:06,682
그래서 선생님에게는
하와이가 한국이 된 거네요
66
00:04:06,682 --> 00:04:08,775
그렇죠, 맞아요
67
00:04:08,775 --> 00:04:11,028
기초 훈련은
어디에서 받으셨나요?
68
00:04:11,028 --> 00:04:17,224
기초 훈련은 켄터키주의
포트 브레킨리지에서 받았어요
69
00:04:17,451 --> 00:04:19,114
철자가 어떻게 되나요?
70
00:04:19,114 --> 00:04:20,791
- 브레킨리지요?
- 네
71
00:04:20,791 --> 00:04:27,637
B-R-I-C-K-E-N-R-I-D-G-E
입니다
72
00:04:27,637 --> 00:04:28,969
켄터키라고 하셨죠?
73
00:04:28,969 --> 00:04:29,963
네, 켄터키요
74
00:04:29,963 --> 00:04:33,808
알겠습니다, 신병 훈련소에서 있었던 일 중에
기억나는 거 있으세요?
75
00:04:33,808 --> 00:04:35,892
- 그럼요
- 어떤 거죠?
76
00:04:36,190 --> 00:04:41,575
생생하게 기억해요
징집된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77
00:04:41,599 --> 00:04:43,477
그들은 원해서 온 게 아니었죠
78
00:04:43,477 --> 00:04:49,273
독일 병사였던 사람들도 있었어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서 온 사람들이었죠
79
00:04:49,273 --> 00:04:51,314
히틀러의 벙커에 있던
사람들이요
80
00:04:51,338 --> 00:04:57,695
그들은 미국으로 왔고
징집되어 육군에 들어온 거죠
81
00:04:57,695 --> 00:05:00,107
꽤 흥미로운 사람들이었어요
82
00:05:00,131 --> 00:05:06,811
제가 거기 있을 때쯤에 군에서는
백인과 흑인을 통합하고 있었거든요
83
00:05:06,811 --> 00:05:09,647
보기 좋지 않을 때도 있었어요
84
00:05:09,671 --> 00:05:13,818
조니 랩들 중에는 흑인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거든요
85
00:05:13,818 --> 00:05:15,839
부당한 대우였죠
86
00:05:15,839 --> 00:05:18,940
그건 좋지 않았던 경험들이고요
87
00:05:19,004 --> 00:05:22,074
그래도 우리 모두 잘 지냈고
마무리했어요
88
00:05:22,074 --> 00:05:28,664
기초 훈련을 받았죠
16주간 받았던 것 같네요
89
00:05:28,664 --> 00:05:37,834
그리고 1주일간 집에 갔다가
거기에서 워싱턴주의 시애틀로 갔어요
90
00:05:37,834 --> 00:05:41,300
그리고 바로 거기에서 하선했죠
91
00:05:43,497 --> 00:05:46,816
시애틀에서 군함을 탔어요
92
00:05:46,896 --> 00:05:51,059
그리고 제 책에 군함이랑
거기에 있는 물품 등의 사진이 있어요
93
00:05:51,084 --> 00:05:56,305
군함을 타고 일본으로 갔죠
그리고 후에
94
00:05:56,305 --> 00:05:58,674
그럼 시애틀에서
언제 떠나셨나요?
95
00:05:59,353 --> 00:06:02,125
그러니까 1월 중에
떠났던 것 같아요
96
00:06:02,125 --> 00:06:05,542
- 1953년이고요
- 네, 1953년이요
97
00:06:05,542 --> 00:06:11,065
네, 그리고 한국에는
언제 도착하셨죠?
98
00:06:11,427 --> 00:06:14,529
2월이었던 것 같네요
99
00:06:15,428 --> 00:06:16,822
- 어디로요?
100
00:06:19,262 --> 00:06:23,599
부산이요, 아니요, 아니에요
인천이었어요
101
00:06:24,107 --> 00:06:25,639
우린 인천으로 갔어요
102
00:06:26,381 --> 00:06:29,438
당시 처음 보셨던
인천 모습 기억하세요?
103
00:06:29,565 --> 00:06:30,225
네?
104
00:06:30,225 --> 00:06:34,686
- 당시 처음 보신 인천을 기억하시나요?
- 그럼요
105
00:06:34,686 --> 00:06:36,696
어땠나요?
자세하게 말씀해 주세요
106
00:06:36,721 --> 00:06:43,025
전쟁으로 인해
황폐해진 상태였죠
107
00:06:43,844 --> 00:06:47,541
불빛이 없었어요
우린 멀리 항구에 있었죠
108
00:06:47,541 --> 00:06:55,142
그리고 그때 안으로 들어갔는데
그러니까 상륙용 바지선을 타려고
109
00:06:55,142 --> 00:07:00,111
측면에 있는 밧줄을 타고
내려가서 그 안으로 들어갔죠
110
00:07:00,111 --> 00:07:04,218
상륙용 바지선을 타는 게 좀 무서웠어요
그리고 거기에 도착했죠
111
00:07:04,243 --> 00:07:07,193
그다음엔 군대 열차였는지
그냥 열차였는지
112
00:07:07,230 --> 00:07:10,345
암튼 우린 열차를 타고
올라갔던 것 같아요
113
00:07:10,370 --> 00:07:13,100
김초까지 갔던 것 같아요
114
00:07:13,402 --> 00:07:17,646
책에 썼었는데,
왜 공항이 있던
115
00:07:17,646 --> 00:07:18,774
김포요
116
00:07:18,774 --> 00:07:21,606
- 맞아요, 보충대요
- 맞습니다
117
00:07:21,606 --> 00:07:26,572
우린 거기 있었어요
한 1, 2일 정도요
118
00:07:26,572 --> 00:07:35,239
그리고 저는 완전 짜증 났던 게
글쎄 피가 묻은 침낭을 받았거든요
119
00:07:35,239 --> 00:07:39,613
그리고 비행기들이 이착륙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요
120
00:07:39,637 --> 00:07:41,973
프로펠러 비행기였어요
121
00:07:42,172 --> 00:07:55,284
다음 날 밤에 저흰 트럭을 타고
우리 중대가 있는 곳으로 올라갔습니다
122
00:07:56,505 --> 00:07:59,113
그리고 우리를 나눴죠
123
00:07:59,137 --> 00:08:03,111
우리 중에 소총 중대로 간
사람들도 있었어요
124
00:08:03,111 --> 00:08:05,039
기관총 쪽으로 간
사람들도 있었고요
125
00:08:05,063 --> 00:08:07,585
전 소총 중대로 가고 싶었지만
126
00:08:07,585 --> 00:08:10,011
기관총 소대로 배정됐죠
127
00:08:10,524 --> 00:08:16,088
그런데 병장이 나중에
고마워하게 될 거라고 했어요
128
00:08:16,088 --> 00:08:21,258
소총 중대로 가지 않은 것을 말이죠
그리고 제대로 알게 됐어요
129
00:08:21,258 --> 00:08:26,874
원래 제가 배정될 거였던 그 소총 부대는
포크찹 힐 전투에서 전멸했거든요
130
00:08:26,874 --> 00:08:27,737
그랬군요
131
00:08:27,737 --> 00:08:34,425
거기에서 같이 기초 훈련을 받았던
전우들을 몇 명 아니 꽤 많이 잃었어요
132
00:08:34,860 --> 00:08:39,997
그럼 김포에서 배를 타고
포크찹 힐로 가셨나요?
133
00:08:40,475 --> 00:08:42,829
김포에서 바로 포크찹 힐로
가신 건가요?
134
00:08:42,854 --> 00:08:49,748
아니요, 아니에요, 우린 바로
아래 계곡으로 내려갔어요
135
00:08:49,748 --> 00:08:55,934
포크찹 힐 밑에 불모고지 밑에요
그리고 불모 고지로 올라갈 거였죠
136
00:08:55,934 --> 00:09:00,231
그리고 당시 콜롬비아군이
불모고지를 잃었을 때
137
00:09:00,255 --> 00:09:02,913
그들이 저희를 넣었어요
138
00:09:02,913 --> 00:09:05,027
그들은 기관총 13자루를
가지고 있었죠
139
00:09:05,051 --> 00:09:08,007
바로 아래 그 계곡 바닥에서요
140
00:09:08,178 --> 00:09:12,495
계곡 바닥이었죠, 불모고지는
포크찹 힐 바로 옆이었어요
141
00:09:12,495 --> 00:09:17,174
그리고 우린 불모고지
뒤에서 타고 있었죠
142
00:09:17,198 --> 00:09:19,141
363고지요
143
00:09:19,141 --> 00:09:26,940
우린 거기에서 몇 주간 있었죠
144
00:09:26,940 --> 00:09:30,913
우리에게 들어오고 나가라는 표시를 했고
전 기관총 담당이었거든요
145
00:09:30,913 --> 00:09:35,617
그들은 계속 저를 바꾸고
다른 연대로 배정했어요
146
00:09:35,617 --> 00:09:40,468
불모고지에서 며칠 동안
이리와 아스널로 갔어요
147
00:09:40,492 --> 00:09:43,351
포크찹 힐에서도
며칠 있었던 것 같아요
148
00:09:43,351 --> 00:09:48,270
363고지에서도 며칠 있었고
그들은 저를 다른 곳으로 보냈었죠
149
00:09:48,270 --> 00:09:50,229
우릴 그 주위로 순환시켰어요
150
00:09:50,253 --> 00:09:55,196
그래도 소총 중대였다면
그렇게까지 움직이진 않았겠죠
151
00:09:55,317 --> 00:10:00,402
그런데 기관총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갔던 곳이 거기였고
152
00:10:00,402 --> 00:10:05,110
전 30구경이 있는 곳에 있었어요
거기에서 그들은 물을 냉각시키고 있었죠, 알잖아요
153
00:10:05,110 --> 00:10:13,283
그리고 혼란스러운 듯한
소리가 들렸는데
154
00:10:13,411 --> 00:10:16,602
그다음 날까지도 도대체 무슨 일인 건지
전혀 영문을 알 수 없었거든요
155
00:10:16,801 --> 00:10:21,563
침낭이나 뭐든 또는
배낭을 챙기라고 했죠
156
00:10:21,588 --> 00:10:23,461
그리고 우린 갔어요
157
00:10:23,460 --> 00:10:25,785
그리고 우리가 어디로
가는 건지 모를 때도 있었죠
158
00:10:25,797 --> 00:10:27,421
그들은 그냥 보냈거든요
159
00:10:27,668 --> 00:10:30,264
항상 그런 식이었어요
160
00:10:30,288 --> 00:10:33,870
한 번은 적군의 경계선 뒤에
갇힌 적도 있어요
161
00:10:33,870 --> 00:10:35,380
3일 동안요
162
00:10:35,404 --> 00:10:41,194
그리고 우리가 어디에 있는 건지도 몰랐죠
그리고 그들이 산 위로 올라왔죠
163
00:10:41,194 --> 00:10:44,800
그때가, 그들이 평화 조약인가를
하고 있던 때였죠
164
00:10:44,800 --> 00:10:49,671
그리고 그들은 우선 거기 있으라고 했어요
그러고 나서 어찌 됐든 나와서 돌아갔고
165
00:10:49,671 --> 00:10:55,275
그들의 경계를 발견했죠
그리고 그들은 잠깐 사격을 멈췄어요
166
00:10:55,388 --> 00:10:57,290
소속 부대는요?
167
00:10:57,486 --> 00:11:05,591
저는 제17연대 소속이었어요
168
00:11:05,591 --> 00:11:09,268
제3대대이고
마이크 중대였습니다
169
00:11:09,402 --> 00:11:12,112
- 마이크요?
- 마이크요, 네
170
00:11:12,870 --> 00:11:15,969
- 그리고 제7사단이었고요
- 네
171
00:11:17,351 --> 00:11:20,842
그리고 불모고지 전투,
172
00:11:20,842 --> 00:11:27,527
포크찹 힐 전투 그리고
363고지 전투에 참전하신 건가요?
173
00:11:27,879 --> 00:11:29,394
아니요
포크찹 힐 전투만 두 번이요
174
00:11:29,394 --> 00:11:30,779
포크찹 힐 전투 두 번이요
175
00:11:30,803 --> 00:11:35,910
당시 참전했던 전투에 관해
얘기해 주세요
176
00:11:36,577 --> 00:11:43,110
진짜 웃긴 것이 그들은
여기 쏴라, 저기 쏴라 하면
177
00:11:43,110 --> 00:11:50,110
우린 그냥 기관총을 가지고 하라는 대로 했거든요
제가 사격을 할 때도 있었죠
178
00:11:50,110 --> 00:11:53,486
탄약을 나르기도 했고요
179
00:11:53,510 --> 00:11:59,244
그리고 그들은 발포,
발포 정지 등을 명령했어요
180
00:12:01,317 --> 00:12:06,846
쏘지 않았죠
그들이 쏘라고 할 때까지요
181
00:12:06,846 --> 00:12:11,400
그리고 누군가 바로 앞에 있으면
당연히 쏴야 했죠
182
00:12:11,400 --> 00:12:15,791
그런데 공격을 당하고 있는데도
사격 명령을 받지 못할 때가 많았어요
183
00:12:15,791 --> 00:12:16,956
이유는요?
184
00:12:16,956 --> 00:12:22,713
모르겠어요
거기에 다른 사람들이 있었거든요
185
00:12:22,713 --> 00:12:28,264
한 번은 이리인지 아스널에서였던 것 같은데
둘 중 어딘지는 모르겠네요
186
00:12:28,260 --> 00:12:33,381
인계철선이 터지면서
사람들이 오는 걸 볼 수 있었어요
187
00:12:33,405 --> 00:12:37,228
밤에 불이 번쩍였으니까요
188
00:12:37,228 --> 00:12:40,295
그리고 그들은 쏘지 말라고,
쏘지 말라고 했고
189
00:12:40,319 --> 00:12:43,415
아군도 들어오고 있다고 했어요
190
00:12:43,415 --> 00:12:45,695
그리고 거기에
우리 정찰병이 있었을 겁니다
191
00:12:45,719 --> 00:12:47,911
그래서 우린 쏘지 않았고
192
00:12:47,911 --> 00:12:53,031
그들이 우리에게 와서
산 위로 가라고 했죠
193
00:12:53,055 --> 00:12:55,615
거긴 지휘 벙커가
있는 곳이었죠
194
00:12:55,615 --> 00:12:58,951
그래서 우린 올라갔고
전 뒤처졌죠
195
00:12:58,975 --> 00:13:01,685
그러다가 손에 칼을 맞았어요
196
00:13:01,685 --> 00:13:04,048
그리고 거기 벙커로 올라갔어요
197
00:13:04,072 --> 00:13:05,910
그리고 그들은 손에
반창고를 붙여주고 그랬어요
198
00:13:05,910 --> 00:13:16,965
그런데 우리가 기관총을 가지고 있을 때
특정한 벙커에 기관총 두 자루를 놓고 갔거든요
199
00:13:17,467 --> 00:13:25,935
전 한국군 4, 5명 그리고 푸에르토리코 병사
두어 명과 같이 있었어요
200
00:13:25,960 --> 00:13:28,656
우린 푸에르토리코 병사들도
데리고 있었죠
201
00:13:33,402 --> 00:13:38,267
제 생각에 아스널인가
있었던 것 같네요
202
00:13:38,987 --> 00:13:46,498
그런데 한 번은 거기에 올라갔는데
밖에 디디티를 놨어요
203
00:13:46,522 --> 00:13:47,768
파리를 쫓으려고요
204
00:13:47,768 --> 00:13:50,697
그리고 그걸 벙커에 있는
모래주머니 위에 놨었죠
205
00:13:50,697 --> 00:13:54,892
그리고 어느 날 밤 공격을 받고 있었는데
벙커에 불이 붙었어요
206
00:13:54,892 --> 00:13:58,958
디디티랑 같이 뒀던
등유 때문이었죠
207
00:13:59,256 --> 00:14:01,633
그래서 우린,
우린 알 수 있었어요
208
00:14:01,633 --> 00:14:04,384
디디티가 뭔가요?
설명 부탁드립니다
209
00:14:04,384 --> 00:14:08,172
디디티는 화학물질이에요
그걸 사용한 건
210
00:14:08,172 --> 00:14:10,439
- 벼룩 때문이죠
- 파리 퇴치용이었던 거죠
211
00:14:10,439 --> 00:14:11,584
네, 벼룩이요
212
00:14:11,584 --> 00:14:13,290
- 맞아요
- 네
213
00:14:13,397 --> 00:14:16,162
네, 그리고 우린 그걸
요리할 때도 사용했어요
214
00:14:16,162 --> 00:14:17,437
- 정말요?
- 그럼요
215
00:14:17,430 --> 00:14:18,230
왜죠?
216
00:14:18,254 --> 00:14:22,494
시-레이션(C-rations)을 요리할 때
필요한 불을 지피는 데 도움이 됐거든요
217
00:14:22,494 --> 00:14:27,268
전방에 있는 참호에 있다면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없어요
218
00:14:27,268 --> 00:14:30,347
시-레이션(C-rations)만 먹어야 했죠
그래서 우린 그걸 먹었어요
219
00:14:30,609 --> 00:14:34,080
디디티를 드신 건 아니죠?
그냥 불 피우는 데 사용하신 거죠?
220
00:14:34,080 --> 00:14:35,704
그럼요, 요리용 불을
피우는 데 사용했죠
221
00:14:35,704 --> 00:14:38,907
그렇군요, 그건 살충제잖아요
그러니 먹으면 안 되죠
222
00:14:38,907 --> 00:14:43,380
알죠, 알죠, 그럼요, 냄새가 났거든요
그 냄새를 맡을 수 있었죠
223
00:14:43,380 --> 00:14:49,297
우린 근데 별로 신경 쓰지 않았어요
당시 그 위험성을 알지 못했죠
224
00:14:49,846 --> 00:14:52,236
- 그렇죠, 그건
- 지금은 법으로 금지됐을 거예요
225
00:14:52,236 --> 00:14:53,704
맞습니다
더는 사용할 수 없죠
226
00:14:53,704 --> 00:14:55,144
- 그렇죠
- 없죠
227
00:14:55,144 --> 00:14:59,353
그런데 좋았어요
훌륭한 살충제였죠, 좋은 거였어요
228
00:14:59,377 --> 00:15:01,884
그래도 당시 절
죽이진 않았잖아요
229
00:15:02,064 --> 00:15:04,079
적군은 누구였나요?
230
00:15:04,233 --> 00:15:07,468
중국군과 북한군이었죠
231
00:15:07,468 --> 00:15:09,010
북한군도요?
232
00:15:09,809 --> 00:15:11,328
네, 거기에 북한군이
좀 있었어요
233
00:15:11,328 --> 00:15:14,316
그런데 구별하기
힘들 때가 있었어요
234
00:15:14,316 --> 00:15:18,282
하지만 그들은 확성기도 가지고 있어서
그 확성기로 우리에게 얘기했죠
235
00:15:18,282 --> 00:15:20,161
뭐라고 하던가요?
236
00:15:21,996 --> 00:15:26,529
넘어와라, 좋을 거다
우리는 너희를 사랑한다 등이요
237
00:15:26,529 --> 00:15:32,691
아니면 그런 말도 하지 않던가요?
집에 가서 성탄절을 보낼 거다, 라는 얘기요?
238
00:15:32,691 --> 00:15:35,165
- 네, 맞아요, 그랬어요
- 선전 방송인 거죠?
239
00:15:35,165 --> 00:15:40,550
그렇죠, 그들은 심지어 우리에게, 그러니까
거기에서 전단 포탄을 터뜨리기도 했죠
240
00:15:40,550 --> 00:15:46,260
그게 이렇게 날아오는데,
진짜 포탄이었으면 우린 죽었을 거예요
241
00:15:46,260 --> 00:15:54,452
그런데 한 번은 그게 바로 우리 옆으로
떨어졌어요, 그 전단들이요
242
00:15:54,452 --> 00:15:56,430
우린 죽었을 수도 있죠
그런 전단이 아니었다면요
243
00:15:56,430 --> 00:15:58,532
그 전단은 어떤 거였나요?
244
00:15:58,745 --> 00:16:01,453
글쎄요, 그냥 전단이었죠
245
00:16:01,691 --> 00:16:03,707
거기엔 에이브러햄 링컨의
생일 등이 적혀 있었어요
246
00:16:03,707 --> 00:16:07,520
축하하자, 들어와라 등의
얘기가 적혀 있었어요
247
00:16:07,520 --> 00:16:09,966
- 정말요?
- 그랬다니까요, 그들은
248
00:16:09,966 --> 00:16:12,661
그들이 링컨, 그러니까 링컨 대통령의
생일을 언급했다는 건가요?
249
00:16:12,661 --> 00:16:14,645
그러니까요, 일부 전단에요
250
00:16:14,645 --> 00:16:15,729
왜 그랬을까요?
251
00:16:15,920 --> 00:16:20,748
모르죠, 그냥 우리에게 익숙한 걸
쓴 게 아니었나 싶네요
252
00:16:20,748 --> 00:16:25,590
그런데 그들은 진짜 잘했어요
당시 그들 중에는 굉장히 노골적이었죠
253
00:16:25,590 --> 00:16:30,257
왜냐하면 링컨은
우리 대통령으로 친숙하잖아요
254
00:16:30,257 --> 00:16:33,612
에이브러햄 링컨이잖아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있었어요
255
00:16:35,010 --> 00:16:38,243
정말 잘했죠
256
00:16:38,409 --> 00:16:44,994
여러 전단이 기억나네요
그리고 그런데 밤에 그 확성기
257
00:16:44,994 --> 00:16:47,397
낮에는 별로 안 했어요
258
00:16:47,397 --> 00:16:49,804
그런데 밤에 확성기를 썼어요
259
00:16:51,572 --> 00:16:55,899
그럼 중국군을 볼 수 있었나요?
얼마나 가까이 있었나요?
260
00:16:56,073 --> 00:16:56,811
얼마나 가까이요?
261
00:16:56,811 --> 00:16:59,187
- 전방에 계셨죠?
- 그렇죠
262
00:16:59,187 --> 00:17:01,966
- 그럼 그들을 볼 수 있었나요?
- 그랬죠
263
00:17:01,966 --> 00:17:05,342
그 얘기 좀 해주세요
중국군이 많았나요? 어떻게 공격했나요?
264
00:17:05,342 --> 00:17:08,522
일상생활 얘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러니까 낮에 있었던 일이요
265
00:17:08,522 --> 00:17:13,572
그들이 공격했거나 그들을 공격했던 일화요
자세히 부탁드려요, 책도 쓰셨잖아요?
266
00:17:13,712 --> 00:17:16,128
맞아요, 그런데 책에는 그렇게
적나라하게 쓰진 않았어요
267
00:17:16,128 --> 00:17:17,698
그렇군요, 가능하시다면
말씀 좀 부탁드립니다
268
00:17:17,698 --> 00:17:20,177
제가 그 얘기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269
00:17:20,564 --> 00:17:23,622
그래도 지금은
말씀하고 싶으신 거죠?
270
00:17:23,622 --> 00:17:25,160
그렇죠, 저를 힘들게
하지 않으니까요
271
00:17:25,160 --> 00:17:26,495
네, 부탁드립니다
272
00:17:26,495 --> 00:17:32,141
그게, 중국군 중에 진짜 좋은 사람들도
있던 것 같아요
273
00:17:32,141 --> 00:17:38,080
우린 포로들을 데리고 있었거든요
그들은 정말 착했어요
274
00:17:38,150 --> 00:17:45,474
그런데 그들을 총으로 쏴야 할 때,
선생은 모를 거예요, 모르죠
275
00:17:45,474 --> 00:17:54,431
그리고 그들은
그냥 갈 때도 있었어요
276
00:17:54,431 --> 00:18:02,282
그런데 중국군은 북한군처럼
그렇게 원한이 많진 않았던 것 같아요
277
00:18:02,282 --> 00:18:06,928
왜냐하면 그들은 항상 북한군에게
잡히고 싶진 않을 거라고 했거든요
278
00:18:06,928 --> 00:18:10,646
왜냐하면 그들은 정말 못됐거든요
그런데 중국군은 정말 착했어요
279
00:18:10,646 --> 00:18:15,038
그렇다 보니 우린 북한군보다
중국군을 더 많이 데리고 있던 것 같아요
280
00:18:15,063 --> 00:18:19,939
그런데 그들이
어땠냐는 거잖아요?
281
00:18:22,458 --> 00:18:26,357
전 그들과
어울리지 않았어요
282
00:18:26,357 --> 00:18:29,333
전 그들에게 총을 쐈고
그들은 제게 총을 쐈죠
283
00:18:31,366 --> 00:18:33,617
설명하기 힘드네요
284
00:18:33,617 --> 00:18:35,753
알잖아요, 그런 거요
285
00:18:35,983 --> 00:18:43,987
진짜 제대로 가까이에서 마주친 건
그날 밤 참호에서요
286
00:18:44,012 --> 00:18:46,728
그들이 우린 사격하지 않고
산으로 올라오라고 했어요
287
00:18:46,720 --> 00:18:49,783
저는 올라갔고 그들이
288
00:18:49,873 --> 00:18:53,590
전 그 총검을 잡았어요
제 손으로 잡았죠
289
00:18:53,898 --> 00:18:56,245
그리고 아마
그 사람을 쐈을 거예요
290
00:18:57,636 --> 00:18:58,895
무서웠나요?
291
00:19:00,935 --> 00:19:03,464
그럼요, 그런데 제 몸의
아드레날린도 샘솟더라고요
292
00:19:03,488 --> 00:19:05,575
그냥 완전히 들뜬 기분이었죠
293
00:19:05,575 --> 00:19:10,697
그런데 전 명령을 따랐으니까
쏘지 말라고 하면 쏘지 않았어요
294
00:19:10,697 --> 00:19:12,788
그런데 확실한
표적들이 있었어요
295
00:19:12,893 --> 00:19:17,182
우린 그들을 묶어놨지만,
그냥 보내야 했죠
296
00:19:17,182 --> 00:19:22,105
가끔은 명령을 따라요
그리고 그 순간은 어리석었죠
297
00:19:22,105 --> 00:19:25,209
그렇다고 이의를 제기하진 않았죠
전 순종적인 병사였으니까요
298
00:19:25,209 --> 00:19:28,730
한국군들도 그랬고
거기 있는 모두 그랬죠
299
00:19:28,815 --> 00:19:31,138
한국 병사들은
정말 훌륭한 병사들이었어요
300
00:19:31,138 --> 00:19:36,319
기강이 상당히 잘 잡혀있었죠
전 그들이 좋았어요
301
00:19:36,319 --> 00:19:38,307
한 번은 우리가 잡혔을 때
302
00:19:38,331 --> 00:19:41,328
우리 바로 옆에
한국 병사들이 있었죠
303
00:19:41,328 --> 00:19:43,710
그리고 그들은
경계에서 철수했었죠
304
00:19:43,734 --> 00:19:45,702
그리고 그들은 우리에게
철수하라고 하지 않았어요
305
00:19:45,702 --> 00:19:47,462
그리고 그들은
한국 병사들에게 말하지 않았어요
306
00:19:47,486 --> 00:19:50,420
그래서 우린 3일 뒤
식량이 떨어졌죠
307
00:19:50,462 --> 00:19:54,338
한국 병사들은 그들의 식량을
우리와 나눠 먹었어요
308
00:19:54,425 --> 00:19:58,298
그리고 우린 그들에게
소금에 절인 소고기 해시를 줬죠
309
00:19:58,298 --> 00:20:03,905
그런데 그들이 우리에게 줬던 건,
제 기억에 그때 처음으로 김치를 먹었을 거예요
310
00:20:03,905 --> 00:20:09,928
그리고 어묵이었죠
311
00:20:10,406 --> 00:20:13,119
그들의 구호 식량에
있었던 거죠
312
00:20:13,119 --> 00:20:14,181
입에 맞던가요?
313
00:20:14,181 --> 00:20:19,729
그럼요, 지금도 김치를 만들어 먹어요
냉장고에 좀 있어요
314
00:20:19,729 --> 00:20:22,311
- 김치를 직접 만드신다고요?
- 네
315
00:20:22,311 --> 00:20:26,474
학생들에게 김치 만드는 법 좀
설명해 주세요
316
00:20:26,474 --> 00:20:32,148
그러니까 배추를 사요
중국 양배추요
317
00:20:32,312 --> 00:20:37,322
그리고 마늘이요
그건 조각조각 자르죠
318
00:20:37,322 --> 00:20:44,420
그리고 소금이랑 설탕을 약간 넣고
발효를 시킵니다, 한 2, 3일 정도요
319
00:20:44,420 --> 00:20:50,156
그리고 소금을 쏟아 내고 나면
맛이 좋아요
320
00:20:50,156 --> 00:20:52,002
상당히 매울 텐데요?
321
00:20:52,002 --> 00:20:55,885
맵죠, 제 거에는
홍고추를 넣죠
322
00:20:55,880 --> 00:21:01,882
그리고 지금까지도 김치를 좋아하는데,
가게에서도 팔더라고요
323
00:21:01,882 --> 00:21:05,416
그런데 너무 비싸서
살 수가 없어요
324
00:21:05,922 --> 00:21:12,497
그런데 특히 김치를
찬밥이랑 먹는 걸 정말 좋아하죠
325
00:21:13,171 --> 00:21:15,984
그리고 김치를 먹으면
정신이 더 번쩍 드는 것 같아요
326
00:21:19,929 --> 00:21:23,419
그럼 한국에 계실 때는
김치를 어디에서 받으셨어요?
327
00:21:23,446 --> 00:21:31,951
전방에서요, 우리 옆에 있던 한국 병사들
비상식량에는 김치가 있었거든요
328
00:21:31,951 --> 00:21:35,597
그래서 그들은 어떻게 먹었는지는 모르겠네요
단지 같은 거에 있었던가
329
00:21:35,597 --> 00:21:40,760
그런데 그들은 김치를 가지고 있었고
밥이랑 어묵이랑 같이 먹었어요
330
00:21:40,760 --> 00:21:43,384
그래서 거기에서
처음 먹게 된 거고요
331
00:21:43,384 --> 00:21:47,104
그렇게 김치를 좋아하게 됐죠
전 고작 15살이었잖아요
332
00:21:47,295 --> 00:21:48,750
당시 아직 15살이었거든요
333
00:21:48,774 --> 00:21:56,968
그런 전투에 전부 참전할 때 역시
전 아직 15살이었죠
334
00:21:56,968 --> 00:22:01,286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잖아요
두렵지 않았나요?
335
00:22:01,286 --> 00:22:04,501
당시에는요, 믿을지 모르겠지만
두렵진 않았던 것 같아요
336
00:22:04,501 --> 00:22:09,168
무섭지가 않았어요
그걸 현실로 보지 않았던 거죠
337
00:22:09,168 --> 00:22:15,972
저 자신이 천하무적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전쟁 후에는 무섭더라고요
338
00:22:15,972 --> 00:22:17,582
무슨 말씀이시죠?
전쟁 후에 무서웠다니요?
339
00:22:17,582 --> 00:22:21,913
그러니까 돌아가서 결혼하고
전 아직 예비군 상태였거든요
340
00:22:21,913 --> 00:22:27,734
그래서 예비군으로 지내야 했어요
그때 월남전이 일어났고 전 다시 소집될 거였죠
341
00:22:27,734 --> 00:22:33,820
그리고 전 이미 조종사 면허증을 따서
저를 불러 헬리콥터 훈련을 시키려고 했던 거죠
342
00:22:33,820 --> 00:22:36,697
그래서 신체검사를 받고
갈 준비를 하는데
343
00:22:36,697 --> 00:22:40,471
슬하에 자녀가 있다는 걸 알고는
데려가지 않더라고요
344
00:22:40,471 --> 00:22:43,984
그런데 그때 저를 데려가려고 하는데
무섭더라고요
345
00:22:44,008 --> 00:22:46,772
그런데 한국에 있을 땐
무섭지 않았어요
346
00:22:46,772 --> 00:22:48,772
당시 너무 어려서
알 수가 없던 거겠죠
347
00:22:48,772 --> 00:22:56,205
너무 어리기도 했고 책임질 가족이나
그런 게 없어서일 수도 있고요
348
00:22:56,276 --> 00:23:01,756
지금 미국의 15살 소년들을 생각해 보세요
그들이 뭘 할 수 있겠습니까?
349
00:23:01,809 --> 00:23:03,866
전쟁에 가려고 하지도
않을 거예요
350
00:23:04,044 --> 00:23:06,459
죽을까 봐 덜덜 떨걸요
351
00:23:06,526 --> 00:23:09,009
그래서 제 편지들은
상당히 재밌어요
352
00:23:09,033 --> 00:23:10,948
기대앉아서 읽어 봤거든요
353
00:23:10,993 --> 00:23:15,740
아내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진
편지가 있는지도 몰랐어요
354
00:23:15,776 --> 00:23:21,671
한 6, 7년 전에 신발 상자가
있어서 들여다 봤어요
355
00:23:21,803 --> 00:23:24,433
평생 돈을 많이 모았거든요
356
00:23:24,482 --> 00:23:26,901
그래서 돈을 많이 썼죠
357
00:23:26,925 --> 00:23:29,500
아내는 물건들을
아주 꼼꼼하게 보관했어요
358
00:23:29,500 --> 00:23:35,451
큰 벽장이 있었는데 그 벽장 안에
아내가 신발 상자를 넣어놨더라고요
359
00:23:35,451 --> 00:23:43,569
그 안에는 제가 말한
그 오래된 편지들이 가득했죠
360
00:23:43,594 --> 00:23:45,152
무슨 얘기를 쓰셨나요?
361
00:23:46,606 --> 00:23:55,020
조부모님이 혼비백산이 돼서는
저를 데려오려고 하시지 않게 집으로 편지를 보냈고
362
00:23:55,098 --> 00:24:00,654
- 결국 제 나이가 들통났어요
- 그게 언제였죠?
363
00:24:00,654 --> 00:24:02,409
- 한국에 있을 때요
- 네
364
00:24:02,469 --> 00:24:09,383
포크찹 힐에서 마지막 전투 중이었는데
중대장과 군대 사제가 거기로 올라왔었죠
365
00:24:09,408 --> 00:24:14,544
그리고 그들은 저희 할머니께서 보내신
제 출생증명서를 가지고 왔죠
366
00:24:14,591 --> 00:24:22,369
당시 많은 사람이 전쟁에서 꺼내오려고
파병된 병사 나이가 15살이라고 하고
367
00:24:22,394 --> 00:24:24,391
뭐 그 외에 이런저런 주장을 했거든요
실제론 아니었는데 말이죠
368
00:24:24,391 --> 00:24:27,942
그래서 그 출생증명서를 군대 사제에게 보냈고
그분이 올라온 거예요
369
00:24:27,967 --> 00:24:33,729
왜냐하면 당시 전 미사에 참석했었거든요
그래서 그 신부님을 알고 있었고요
370
00:24:33,754 --> 00:24:38,609
그는 여깄냐고 했죠, 그는 그 편지에서
그걸 꺼내며 제 앞에서 흔들었어요
371
00:24:38,634 --> 00:24:41,631
그리고 전 그게
출생증명서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372
00:24:41,656 --> 00:24:43,589
그래서 저는 그렇다고 했어요
373
00:24:43,613 --> 00:24:47,251
그는 군대에서는 저를 그곳에
내버려 둘 수 없다고 했죠
374
00:24:47,276 --> 00:24:52,316
그리고 전 이미 상병인가 그랬던 것 같아요
아직 15살인데 말이죠
375
00:24:52,341 --> 00:24:59,039
그리고 그는 말했어요, 그러니까
중대장이 오늘 밤 전선을 떠날 거고
376
00:24:59,064 --> 00:25:06,603
임시 숙소로 들어가 취침할 거라고요
그리고 거기에서 그들은 저에게 내려진 명령을
377
00:25:06,628 --> 00:25:11,097
중단하고 배에 태워 보내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할 거라고 했죠
378
00:25:11,122 --> 00:25:14,852
그 말인즉슨 아무도 이 사실을 모르고
이건 그냥 중대장과
379
00:25:14,877 --> 00:25:17,088
군대 사제만
알고 있다는 거였죠
380
00:25:17,113 --> 00:25:19,166
그는 다른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고 싶지 않다고 했어요
381
00:25:19,166 --> 00:25:26,173
그래서 거기로 돌아갔고
그날 밤 새벽 2시쯤 자고 있었는데
382
00:25:26,233 --> 00:25:31,062
그들이 막사로 들어와 휴대용 식기를
달그락거리며 모두 기상이라고 했어요
383
00:25:31,087 --> 00:25:33,888
그리고 포키에서 다시 졌다고 했어요
그래서 우린
384
00:25:33,913 --> 00:25:35,627
- 어디에서 졌다고 하셨죠?
- 네?
385
00:25:35,652 --> 00:25:37,977
- 어디에서 졌다고요?
- 포키요
386
00:25:38,002 --> 00:25:39,077
그게 어디죠?
387
00:25:39,102 --> 00:25:40,840
- 포크찹 힐이요
- 아, 네
388
00:25:40,865 --> 00:25:45,425
그래서 그들은 우리가 거기에 가서
재공격을 해야 한다고 했어요
389
00:25:45,450 --> 00:25:49,346
중국군이 포크찹 힐을
덮쳤거든요
390
00:25:49,371 --> 00:25:51,375
그게 5월에 일어난
전투였던 것 같네요
391
00:25:51,370 --> 00:25:52,684
5월 아니면 6월이요
392
00:25:52,708 --> 00:25:58,437
그리고 전
다른 병사들처럼 나갔어요
393
00:25:58,485 --> 00:26:04,313
나가서 식량 배급할 줄에 서서
비상식량을 좀 받았죠
394
00:26:04,338 --> 00:26:12,425
저희는 모래주머니 4개, 야전삽,
수류탄 2개를 받고 트럭을 탔어요
395
00:26:12,615 --> 00:26:24,147
그리고 거기에 도착했을 때 이미
제 기관총 등이 거기에 있더군요
396
00:26:24,172 --> 00:26:28,907
그런 무기들은
지프로 수송했거든요
397
00:26:28,932 --> 00:26:31,809
그래서 우린 올라가서
고지로 올라갈 준비를 했죠
398
00:26:31,834 --> 00:26:34,584
그리고 중대장과 군대 사제도
거기에 있었어요
399
00:26:34,608 --> 00:26:36,630
그들은 절 발견하고는
400
00:26:36,655 --> 00:26:43,166
병장을 가리켰고 병장은 와서
여기로 가야 한다고 했죠
401
00:26:43,191 --> 00:26:48,577
그래서 전 산 측면으로 갈 때
공격을 했죠
402
00:26:48,602 --> 00:26:54,646
그런데 그쪽으로 보낸
반 소대가 전멸했어요
403
00:26:54,671 --> 00:26:58,540
백린 폭탄이 떨어져
그들을 다 죽인 거죠
404
00:26:58,565 --> 00:27:02,384
그래서, 그런데 그 마지막 순간에
그들은 저의 목적지를 바꿨어요
405
00:27:02,409 --> 00:27:06,311
그리고 전 고지로 올라갔는데
거기에도 부상을 입은 사람들이 있었죠
406
00:27:06,336 --> 00:27:12,174
그리고 정말 좋은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부상을 당해 돌아왔죠
407
00:27:12,214 --> 00:27:18,115
그 친구는 결국 사제가 됐어요
그 후엔 소식이 끊겼네요
408
00:27:18,140 --> 00:27:21,560
사제가 됐다는 소식이
마지막이었죠
409
00:27:21,585 --> 00:27:24,986
그러니까 한국을 떠나기
바로 직전이었잖아요
410
00:27:25,011 --> 00:27:29,384
- 나이를 속인 것이 들통 나서요
- 그렇죠
411
00:27:29,409 --> 00:27:34,420
그런데 그날 밤 포크찹 힐 전투에서
지는 바람에 다시 싸워야 했던 거고요
412
00:27:34,445 --> 00:27:35,435
맞습니다
413
00:27:35,460 --> 00:27:36,734
그럼 떠나지 않으셨어요?
414
00:27:36,734 --> 00:27:39,104
네, 다른 병사들과 같이 갔어요
415
00:27:39,104 --> 00:27:43,854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죠
그냥 무리와 함께 갔어요
416
00:27:43,879 --> 00:27:46,446
대단하세요
선생님의 인생이 정말이지
417
00:27:46,446 --> 00:27:49,393
그러게요
그 얘기도 책에 썼어요
418
00:27:49,393 --> 00:27:53,673
읽어 보세요, 그런데 편지는
그러니까 집에 보낸 거요
419
00:27:53,810 --> 00:27:56,480
많았는데 찾질 못하겠어요
420
00:27:56,504 --> 00:28:00,977
제가 거기 있을 때
거긴 늘 정신이 없었거든요
421
00:28:01,002 --> 00:28:07,520
그런데 편지에 보면 그날 밤 저녁으로
칠면조를 먹었다거나 내려가서 샤워했고
422
00:28:07,545 --> 00:28:13,190
옷을 깨끗이 빨았다는 등의 얘기가 많았어요
우린 한 장소에 있었죠
423
00:28:13,215 --> 00:28:18,631
적군의 방어선 뒤로
20마일 정도 떨어져 있었죠
424
00:28:19,365 --> 00:28:24,886
그런데 그때 시간이 좀 있었어요
그래서 거기 앉아 생각했어요
425
00:28:24,972 --> 00:28:32,538
신중해야 했거든요, 제가 한국에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426
00:28:32,638 --> 00:28:39,814
당시 통신이 지금과 같지 않잖아요
당시에는 서로 연락하려면 한 2, 3주 정도 걸렸어요
427
00:28:39,841 --> 00:28:42,642
지금이야 즉각 연락되지만요
428
00:28:42,666 --> 00:28:46,793
그래서 그런데 할머니는
제가 떠난 걸 알았을 때
429
00:28:46,850 --> 00:28:51,111
그냥 바로 전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셨죠
그런데 그 동쪽은 아니었어요
430
00:28:51,177 --> 00:28:53,597
왜냐하면 그들은 모두
내보내려고 했거든요
431
00:28:53,645 --> 00:28:58,462
한국으로 보내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할머니는 결국 제 출생증명서를 받았어요
432
00:28:58,502 --> 00:29:04,845
미니애폴리스에서 발급한 출생증명서 원본을요
할머니는 시애틀에 계셨거든요, 그러고 나서
433
00:29:05,005 --> 00:29:08,030
알겠습니다, 그런데 톰 선생님,
지금 들고 계신 것이 뭔가요? 그게 뭐죠?
434
00:29:08,030 --> 00:29:11,554
제가 쓴 편지예요
한국에 있을 때요
435
00:29:11,580 --> 00:29:18,775
아내가 할머니에게 받아
보관하고 있던 거죠
436
00:29:18,800 --> 00:29:26,545
아내가 세상을 떠난 5년인가
6년 전에서야 발견한 겁니다
437
00:29:26,578 --> 00:29:29,236
아내의 오래된
한 신발 상자에서 발견했죠
438
00:29:29,261 --> 00:29:35,178
카메라 쪽으로 주소가 적힌
편지 봉투를 보여주실 수 있나요?
439
00:29:37,997 --> 00:29:40,484
카메라 쪽으로요, 거기가 어딘가요?
440
00:29:47,094 --> 00:29:48,800
뭐라고 적혀 있죠?
441
00:29:50,148 --> 00:29:55,467
상병 토마스 D. 오델 그리고
중대 이름이 적혀 있네요
442
00:29:55,492 --> 00:29:59,202
네, 누구에게 쓰신 거죠?
443
00:29:59,227 --> 00:30:02,452
- 할머니요
- 성함이요
444
00:30:02,612 --> 00:30:05,535
마이어스요
할머니는 미니애폴리스에 계셨죠
445
00:30:05,713 --> 00:30:08,836
네, 그게 언제였나요?
거기 우표 보이세요?
446
00:30:08,861 --> 00:30:10,581
1953년이었네요
447
00:30:10,623 --> 00:30:11,815
1953년이요?
448
00:30:11,815 --> 00:30:15,637
- 네, 한국에서 보낸 거고요
- 뭐라고 쓰셨나요?
449
00:30:15,821 --> 00:30:19,763
그 할머니께서 출생증명서를
본부로 보내신 거죠?
450
00:30:19,787 --> 00:30:20,492
네
451
00:30:20,667 --> 00:30:22,395
그럼 선생님은 편지에
뭐라고 쓰셨나요?
452
00:30:22,464 --> 00:30:27,285
다 괜찮다고 썼죠
샤워도 잘하고 음식도 좋다고요
453
00:30:27,285 --> 00:30:30,552
편지에 불평하는 내용은
일절 쓰지 않았어요
454
00:30:30,576 --> 00:30:32,551
불평하는 내용은 아예 없죠
455
00:30:32,576 --> 00:30:34,031
그럼 또 거짓말을 하신 거네요
456
00:30:34,056 --> 00:30:37,697
그렇네요, 그분들께는
무슨 일이 있는지 말하지 않을 거예요
457
00:30:37,722 --> 00:30:45,258
폭탄 50개가 날아왔다든지 공격을 받는다든지
하는 말은 하지 않을 거예요
458
00:30:45,283 --> 00:30:47,233
그런 얘긴 절대 안 하죠
459
00:30:47,373 --> 00:30:51,917
어린 시절 할머니와
정말 가까우셨나 봐요?
460
00:30:51,917 --> 00:30:54,289
그럼요, 그랬어요
제가 가장 사랑했던 분이니까요
461
00:30:54,289 --> 00:30:59,027
전 맏이였고 할머니께서 저를 봐주셨어요
가톨릭 신자이셨고요
462
00:30:59,027 --> 00:31:08,759
그런데 제가 나가서 일할 때
그러니까 전 14살에 돈을 벌었거든요
463
00:31:08,759 --> 00:31:11,237
- 정말요?
- 그래서 자급자족했죠
464
00:31:11,237 --> 00:31:13,080
네, 정말 독립적인 분이네요
465
00:31:13,080 --> 00:31:13,846
- 그런가요
- 네
466
00:31:13,846 --> 00:31:17,997
그렇죠, 독립적이었죠
그래서 그 편지 챙겼죠?
467
00:31:18,278 --> 00:31:19,498
네
468
00:31:19,615 --> 00:31:24,126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정말 잘 지냈어요
469
00:31:24,151 --> 00:31:33,436
당시 돌아보면 무엇보다 제가 15살이었는데
글을 참 잘 썼다는 거예요
470
00:31:33,510 --> 00:31:38,117
필체가 예술이었죠
지금보다 나았어요
471
00:31:38,483 --> 00:31:44,761
그런데 거기에 있을 때랑 없을 때랑
참조점을 찾으려고 애썼어요
472
00:31:51,597 --> 00:31:54,326
거기에서 찍었던
오래된 사진이 또 있네요
473
00:31:54,326 --> 00:32:00,016
한국에 있을 때예요
다 같이 찍은 거네요
474
00:32:03,062 --> 00:32:10,406
그런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지금 말하는 내용은 거의 다 썼거든요
475
00:32:10,431 --> 00:32:13,105
- 지금 말하고 있는 건 전부 다 쓰여 있어요
- 선생님 책에요
476
00:32:13,130 --> 00:32:15,794
그 책에요
그리고 다른 데에도요
477
00:32:15,819 --> 00:32:24,098
나중에 전투 보병 기장을 받은 사람 중
제가 최연소였다는 걸 알게 됐어요
478
00:32:25,994 --> 00:32:29,846
지금 그 편지를 다 가지고 계시잖아요
어떠세요?
479
00:32:29,871 --> 00:32:37,786
65년 전에 한국에서 보냈던 그 편지들을 보니
어떠신가요? 지금 어떤 생각이 드세요?
480
00:32:38,932 --> 00:32:41,959
글쎄요, 좋았던 기억들이
떠오르네요
481
00:32:43,880 --> 00:32:56,854
그런데 확실히 나쁜 것보단 좋은 것들을
떠올리는 것이 더 쉬운 것 같아요
482
00:32:57,031 --> 00:33:02,113
전 당시 전투 같은 건
떠올리고 싶진 않거든요
483
00:33:02,149 --> 00:33:04,725
포격도 많이 받았고 공격도
많이 받았다는 건 알고 있고요
484
00:33:04,788 --> 00:33:10,953
그리고 한 번은 계곡 쪽으로 내려오는
미그기를 본 적이 있어요
485
00:33:10,978 --> 00:33:16,636
그런 일은 정말 드물었거든요
미그기 전투기를 봤어요
486
00:33:16,661 --> 00:33:22,745
하늘에서 그들이
공중전 하는 걸 본 거죠
487
00:33:22,770 --> 00:33:24,148
- 보셨다고요?
- 네
488
00:33:24,173 --> 00:33:28,677
- 그러셨군요
- 본 사람이 많지 않죠, 그들은 공중전을 했었죠
489
00:33:31,544 --> 00:33:36,574
네, 그리고 우린 뒤로 물러서서
그들이 싸우는 걸 봤죠
490
00:33:36,599 --> 00:33:40,043
그리고 전투함 유에스에스(USS)
미주리 함이 불모고지에
491
00:33:40,068 --> 00:33:48,366
폭탄을 쏠 때 거기 앉아서
폭탄들이 날아가는 걸 봤던 기억이 나요
492
00:33:48,391 --> 00:33:53,316
그 폭탄들을 실제로 볼 수 있었죠
정말 컸어요
493
00:33:53,436 --> 00:33:56,980
당시 해군 관측병이
올라왔었거든요
494
00:33:57,005 --> 00:34:00,412
그리고 귀마개를 나눠줬죠
저 빼고요
495
00:34:00,436 --> 00:34:02,937
다 나눠주고 없었거든요
496
00:34:02,962 --> 00:34:07,360
그런데 폭탄이 소리가
진짜 엄청났거든요, 그때
497
00:34:07,385 --> 00:34:09,167
네이팜탄이었나요?
498
00:34:09,385 --> 00:34:15,910
아니요, 그냥 일반 폭탄이었어요
모르겠네요
499
00:34:15,935 --> 00:34:21,707
책에 제가 당시 찍은 사진을 실었는데
그건 나오지 않았네요, 계속하죠
500
00:34:21,732 --> 00:34:28,237
선생님이 거기에서 쓰셨던 내용 중에
아직 더 기억나는 게 더 있다면요?
501
00:34:28,262 --> 00:34:31,719
다 기억나죠
기억력이 정말 좋거든요
502
00:34:31,744 --> 00:34:34,350
그러면 지금 더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503
00:34:34,531 --> 00:34:36,470
- 편지에 대해서요?
- 네
504
00:34:37,220 --> 00:34:41,353
그러니까 제가 정말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505
00:34:41,396 --> 00:34:49,682
요약하자면 집에 편지를 쓸 때
절대 투덜거리는 내용을 쓰지 않았다는 거예요
506
00:34:49,753 --> 00:34:57,933
항상 생일 등을 챙겼고 칠면조 저녁 식사
얘기를 썼던 것도 기억나고요
507
00:34:58,013 --> 00:35:03,454
식사가 훌륭하다는 내용 등이요
그런데 불평하는 얘긴 쓰지 않았어요
508
00:35:03,513 --> 00:35:07,713
편지들을 다 확인해 봐도
불평하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을 겁니다
509
00:35:07,753 --> 00:35:10,087
따뜻한 식사를 하셨나요?
510
00:35:10,271 --> 00:35:12,396
매일 따뜻한 식사를
주려고 했어요
511
00:35:12,440 --> 00:35:14,818
- 매일이요
- 네, 아침에도요
512
00:35:14,843 --> 00:35:16,570
포크찹 힐에서도요?
513
00:35:16,743 --> 00:35:18,420
- 네, 그럼요
- 그랬군요
514
00:35:18,445 --> 00:35:22,925
네, 거기에 식사 벙커가 있었거든요
음식을 먹는 장소요
515
00:35:22,955 --> 00:35:24,588
그러면 음식은 누가 만드나요?
516
00:35:26,351 --> 00:35:29,572
육군 취사병인 것 같아요
그건 생각해보지도 않았네요
517
00:35:29,630 --> 00:35:32,024
- 그런데 한국 음식도 드셨잖아요?
- 맞아요
518
00:35:32,049 --> 00:35:33,494
기회가 될 때 마다요
519
00:35:33,519 --> 00:35:36,359
그렇죠
전 그 김치를 먹었어요
520
00:35:36,383 --> 00:35:40,034
미군들은 김치를
그렇게들 좋아하지 않았어요
521
00:35:40,114 --> 00:35:42,937
그런데 전 상당히 어렸잖아요
김치가 좋았어요
522
00:35:46,310 --> 00:35:49,011
네,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요?
523
00:35:51,637 --> 00:35:53,536
- 거기에서요?
- 네
524
00:36:05,665 --> 00:36:09,956
흠, 그러니까
전 추위가 싫었어요
525
00:36:09,980 --> 00:36:14,784
그래도 다른 건 다
괜찮았던 것 같아요
526
00:36:14,839 --> 00:36:23,011
거기에 있으면서 제 평생 제일 힘들었던 건
다시 가서 죽은 저희 병장을 확인했을 때에요
527
00:36:23,045 --> 00:36:27,895
로드버 병장이었죠
528
00:36:27,919 --> 00:36:31,494
당시에 그가 죽은 줄 모르고
그들이 대피시킨 줄 알았어요
529
00:36:31,519 --> 00:36:37,375
그래서 그들이 대피시켰는데 그의 신분증을
잃어버려서 우린 거기로 다시 갔죠
530
00:36:37,428 --> 00:36:39,744
그렇게 우린 거기로 다시 갔어요
그리고 시체들이 가려져 있었어요
531
00:36:39,811 --> 00:36:44,529
전에도 시체들은 많이 봤죠
그런데 다시 가서 그를 봐야 했어요
532
00:36:44,610 --> 00:36:48,707
그리고 그를 펼쳤어요
그리고 뭔가 끈적한 게 묻어 있었죠
533
00:36:48,822 --> 00:36:53,534
그런데 그들은 그가
말라리아에 걸렸다고 생각했죠
534
00:36:53,558 --> 00:36:56,002
그리고 거기에서
부상을 당했고요
535
00:36:56,058 --> 00:37:00,091
전선에서요
536
00:37:00,423 --> 00:37:02,963
그리고 그들은 그를 헬리콥터에
실어 대피시켰어요
537
00:37:03,025 --> 00:37:04,404
말라리아가 아니었어요
538
00:37:04,428 --> 00:37:09,034
그런데 어찌 됐든 그들이 그의 신원을
다른 사람하고 바꿔놨죠
539
00:37:09,034 --> 00:37:11,719
그래서 다시 거기로 가서
그를 확인해야 했죠
540
00:37:11,719 --> 00:37:14,120
저랑 다른 병장이요
541
00:37:14,270 --> 00:37:16,255
그분을 잘 따르셨나요?
542
00:37:16,495 --> 00:37:18,362
- 네?
- 그분과 친하셨나요?
543
00:37:18,960 --> 00:37:21,673
그러니까 제일 좋아하던
병장이었나요?
544
00:37:22,135 --> 00:37:25,471
그랬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분이었죠
좋은 병장이었어요
545
00:37:25,853 --> 00:37:32,605
그분은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이었고
이름은 로즈배리였어요
546
00:37:32,630 --> 00:37:39,449
주 방위군 병장이었어요
항상 성경을 읽으셨죠
547
00:37:39,474 --> 00:37:44,418
그렇군요
그리고 전사하셨고요
548
00:37:44,443 --> 00:37:50,258
네, 확실히 쇼크 같은 거로
죽은 거였어요
549
00:37:50,283 --> 00:37:53,621
그들이 그 발가락에 꽂은
카드를 봤거든요
550
00:37:53,646 --> 00:37:57,919
그의 시체를 보여줄 때
그의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았어요
551
00:37:57,944 --> 00:38:02,279
그리고 거기에
말라리아라고 적혀 있었죠
552
00:38:04,968 --> 00:38:08,045
전 그분이 말라리아로
죽었을 거로 생각하지 않아요
553
00:38:08,070 --> 00:38:13,867
그런데 나중에 그분이 쇼크로,
쇼크로 죽었다고 하는 사람이 있었죠
554
00:38:13,925 --> 00:38:17,879
헬리콥터에 타는 건
당시 별로 좋지 않았거든요
555
00:38:17,904 --> 00:38:21,440
그를 연못으로 빠트린 거죠
556
00:38:21,440 --> 00:38:26,992
그런데 그들이 그 시체를 수거해 왔을 때
상처가 그렇게 심하지도 않았던 것 같았죠
557
00:38:27,017 --> 00:38:30,780
그런데 확실히 그랬어요
제 책에 그 사진들이 있어요
558
00:38:31,062 --> 00:38:35,602
한국은 언제 떠나셨죠? 잠시만요
선생님 책을 좀 보겠습니다
559
00:38:35,627 --> 00:38:42,045
카메라 쪽으로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책 제목이 뭔가요?
560
00:38:42,070 --> 00:38:44,340
- 「소년 병사(Boyhood Soldier)」입니다
- 네?
561
00:38:44,365 --> 00:38:45,538
「소년 병사(Boyhood Soldier)」요
562
00:38:45,563 --> 00:38:47,862
- 소년이요?
- 소년이요, 네
563
00:38:47,887 --> 00:38:49,436
왜 그렇게 지으셨어요?
564
00:38:49,461 --> 00:38:52,064
- 당시 아직 소년이었잖아요
- 그냥 15살이요?
565
00:38:52,202 --> 00:38:54,662
그렇죠
당시 경험했던 것들을 적었죠
566
00:38:55,095 --> 00:39:00,258
무슨 얘기를 쓰셨나요? 그러니까
선생님 저서의 주요 메시지가 뭔가요?
567
00:39:00,283 --> 00:39:05,440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건
그러니까 제가 한참 뒤에
568
00:39:05,465 --> 00:39:08,864
브이에이(VA, Veterans Administration)에
갔거든요, 받으러요
569
00:39:10,694 --> 00:39:12,432
- 혜택을요?
- 네
570
00:39:12,646 --> 00:39:17,631
그리고 당시 거기에서
제 얘기를 믿지 않았어요
571
00:39:17,726 --> 00:39:19,411
그 나이에 그렇게 했다는 걸요
572
00:39:19,436 --> 00:39:23,632
그러더니 의사는 제게
그 얘기를 책으로 써야 한다고 했죠
573
00:39:23,660 --> 00:39:26,248
그래서 돈도 많이 있겠다
책 한 권을 냈죠
574
00:39:26,273 --> 00:39:33,595
좋지 않은 내용은 쓰지 않았고요
좋은 것만 쓰려고 했죠
575
00:39:33,620 --> 00:39:35,620
네, 정말 잘생기셨네요
576
00:39:35,715 --> 00:39:36,701
그렇죠, 그때는요
577
00:39:36,726 --> 00:39:38,085
15살 소년이잖아요
578
00:39:38,110 --> 00:39:39,249
15살이었죠, 네
579
00:39:39,274 --> 00:39:40,984
6·25전쟁 참전용사시고요
580
00:39:41,009 --> 00:39:45,949
그렇죠, 이 사진은 육군에 가서
9개월째 됐을 때 찍은 거예요
581
00:39:46,397 --> 00:39:51,446
이건 5일 알앤알(R&R, Rest & Relaxation)을 받고
일본에 있을 때 찍은 거고요
582
00:39:54,265 --> 00:39:56,613
군 복무하신 것이
자랑스러우세요?
583
00:39:56,753 --> 00:39:59,021
- 네?
- 군 복무를 하신 것이 자랑스러우세요?
584
00:39:59,021 --> 00:40:00,885
그럼요, 너무나 자랑스럽죠
585
00:40:02,957 --> 00:40:03,818
네
586
00:40:04,663 --> 00:40:06,495
한국은 언제 떠나셨어요?
587
00:40:06,527 --> 00:40:14,685
1953년인가 그때
떠났던 것 같네요
588
00:40:14,710 --> 00:40:18,578
1954년 아닌가요?
589
00:40:18,603 --> 00:40:20,882
- 아니요, 아니요, 195
- 거기에 얼마나 계셨죠?
590
00:40:20,907 --> 00:40:23,861
1953년이네요, 그러니까 아니요
잠깐만요, 195
591
00:40:23,886 --> 00:40:27,680
한국에 도착하신 것이
1953년이잖아요
592
00:40:27,705 --> 00:40:29,485
그렇죠, 그리고 11개월을 있었고요
593
00:40:29,510 --> 00:40:30,411
11개월이요
594
00:40:30,411 --> 00:40:32,446
9개월인가 10개월인가
9개월 아니면 10개월이죠
595
00:40:32,471 --> 00:40:33,220
정확히 모르겠네요
596
00:40:33,245 --> 00:40:36,239
그러면 1953년 말일 수도
있겠네요
597
00:40:38,274 --> 00:40:46,301
1950년대인데, 잠깐만요
1952년에 입대했어요
598
00:40:46,326 --> 00:40:52,310
1953년 아니 1954년에
떠났던 것 같아요
599
00:40:53,262 --> 00:40:56,485
네, DD 214를 가지고 계세요?
600
00:40:56,510 --> 00:40:58,617
- 그럼요, 책에 있어요
- 그렇군요
601
00:40:58,642 --> 00:41:01,212
- DD 214 사진이죠?
- 네
602
00:41:01,237 --> 00:41:03,187
- 그리고 제 출생증명서고요
- 네
603
00:41:03,212 --> 00:41:08,176
왜냐하면 그들이 저에게
책 인세를 주지 않으려고 했거든요
604
00:41:08,203 --> 00:41:12,341
제 나이를 증명할 수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출생증명서를 받아야만 했죠
605
00:41:12,366 --> 00:41:15,991
그러니까 제가 보냈던 곳에서 받았죠
그리고 생년월일을 바꿔야만 했어요
606
00:41:16,694 --> 00:41:20,117
그런데 안 됐죠, 어찌 됐든 그 책으로
돈을 그렇게 많이 벌진 않았어요
607
00:41:20,286 --> 00:41:24,280
한국에 대해 전혀 모르다가
한국에 가신 거잖아요
608
00:41:24,305 --> 00:41:26,944
하와이 어딘가에
있고 싶으셨는데 말이죠
609
00:41:26,969 --> 00:41:29,036
그렇죠, 하와이는
알고 있었어요
610
00:41:29,061 --> 00:41:31,468
그럼 한국에 있는 선생님의
하와이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611
00:41:31,493 --> 00:41:34,984
어떠셨나요? 현재 선생님께
한국은 어떤 곳인가요?
612
00:41:35,117 --> 00:41:39,153
정말 제가 좋아하는 곳이었어요
좋은 추억들이 많거든요
613
00:41:39,178 --> 00:41:42,889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생산적이고
도시들은 어떤 모습인지 알아요
614
00:41:42,914 --> 00:41:44,864
서울의 모습을 보고도
믿기지 않더군요
615
00:41:44,889 --> 00:41:48,363
책에서 그러니까 잡지였는데
616
00:41:48,388 --> 00:41:51,980
제가 원한다면 한국으로
무료 여행을 보내준다고 쓰여 있었죠
617
00:41:52,005 --> 00:41:54,134
- 그 잡지가 그레이비어즈였나 그랬어요
- 맞습니다, 그레이비어즈예요
618
00:41:54,159 --> 00:41:57,055
그런데 아내가 세상을 떠났어요
619
00:41:57,080 --> 00:42:00,393
그리고 전 돌봐야 할
장애가 있는 아들이 있고요
620
00:42:00,418 --> 00:42:07,086
그래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아들과 같이 갈 수는 없을 것 같아요
621
00:42:07,111 --> 00:42:10,040
그리고 저 역시
건강이 좋지 않아요
622
00:42:10,065 --> 00:42:17,011
눈 상태도 그렇고
기면증에 관절염 등 말이죠
623
00:42:17,036 --> 00:42:20,202
그럼 한국에서 돌아오신 뒤
무슨 일을 하셨나요?
624
00:42:20,421 --> 00:42:24,627
정부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재향군인 관리국이요
625
00:42:24,652 --> 00:42:29,568
바로 여기 핫스프링스에서
1955년부터 일을 시작했죠
626
00:42:29,867 --> 00:42:32,177
거긴 제가 신체검사를
받았던 곳이죠
627
00:42:32,202 --> 00:42:38,718
그리고 아직 어렸기 때문에
학교에도 다니고 있었고요
628
00:42:38,824 --> 00:42:42,141
대학교, 고등학교 다요
629
00:42:42,166 --> 00:42:48,266
그리고 옮겨 다니다가
참전용사협회가 있는 거기로 올라갔죠
630
00:42:48,291 --> 00:42:52,606
사람들이 앨라배마
터스키에 가길 원했죠
631
00:42:52,631 --> 00:42:57,139
흑인만 있는 병원이었거든요
미국이 그랬잖아요
632
00:42:57,253 --> 00:42:59,876
흑인 구역이 있고
흑인 학교가 있고요
633
00:42:59,901 --> 00:43:02,559
흑인 병원이 있고요
내려가면 터스키기에
634
00:43:02,584 --> 00:43:04,880
브이에이(VA, Veterans Administration)
병원이 있는데
635
00:43:04,905 --> 00:43:07,727
모두 흑인이었죠, 그리고 그들은 거기에
백인을 데려오고 싶었던 겁니다
636
00:43:07,787 --> 00:43:11,304
그래서 저를 승진과 함께
거기로 내려보냈어요
637
00:43:11,329 --> 00:43:13,448
그리고 당시 전 이미
결혼한 상태였고요
638
00:43:13,473 --> 00:43:16,849
그래서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터스키기로 내려갔고
639
00:43:16,874 --> 00:43:20,870
1년간 있었고
거기에 있을 때 또 승진했어요
640
00:43:20,895 --> 00:43:23,726
그리고 이후에 계속
승진을 해서 전 1976년
641
00:43:23,751 --> 00:43:28,005
퇴직할 당시
디렉터 프로그램에 있었죠
642
00:43:28,030 --> 00:43:36,156
그렇게 퇴직하고 나서
개인 사업을 했고 돈을 많이 벌었어요
643
00:43:36,181 --> 00:43:37,567
무슨 사업을 하셨는데요?
644
00:43:38,156 --> 00:43:41,746
- 정부 계약을 했어요
- 네
645
00:43:42,667 --> 00:43:48,741
네, 알래스카 및 전역을 돌며
계약을 체결했죠
646
00:43:48,766 --> 00:43:55,695
제 평생 모험적인 사람이었어요
아내가 저를 도와줬어요
647
00:43:55,720 --> 00:43:59,451
그리고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에 있었죠
648
00:43:59,476 --> 00:44:05,508
우린 키스에서 4년인가 5년을 살았고
우린 그냥 즐겁게 지냈어요
649
00:44:05,533 --> 00:44:07,271
자녀분이 몇 명인가요?
650
00:44:07,271 --> 00:44:12,221
4명이었죠, 2명,
그러니까 3명은 살아있고
651
00:44:12,246 --> 00:44:21,595
한 명은 자동차 사고로 죽었어요
그래서 그런데 입양을 많이 했죠
652
00:44:22,070 --> 00:44:24,969
현재 한국이 경제와
민주주의 측면에서
653
00:44:24,994 --> 00:44:28,897
얼마나 앞서나가고 있는지
아시나요? 알고 계시나요?
654
00:44:28,950 --> 00:44:29,519
뭐라고요?
655
00:44:29,544 --> 00:44:33,565
현재 한국이 얼마나 성장했을까요?
한국의 경제요
656
00:44:33,590 --> 00:44:35,753
현재 한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657
00:44:35,778 --> 00:44:39,756
상당히 발전했다고 하더군요
그들은 제게 상을 줬어요
658
00:44:39,881 --> 00:44:45,704
메달을 줬죠, 6개월인가 8개월 전에
6·25전쟁 메달을 줬어요
659
00:44:45,802 --> 00:44:50,409
그리고 책 한 권을 줬어요
서울인 것 같네요
660
00:44:50,434 --> 00:44:53,695
당시 제가 봤을 땐
전부 다 불타버렸죠
661
00:44:53,720 --> 00:44:58,194
그리고 전부 그리고 심지어 연기가
피어오르는 건물들도 있었거든요
662
00:44:58,219 --> 00:45:00,328
그런데 현재 모습은
믿을 수가 없어요
663
00:45:00,328 --> 00:45:02,625
그리고 그들이
왔다 갔다 하잖아요
664
00:45:02,650 --> 00:45:04,868
그리고 거기에 있는
이 친구에 대해 알아요
665
00:45:04,893 --> 00:45:08,077
북한에요, 거기에는
그 광적인 사람 있잖아요
666
00:45:08,102 --> 00:45:12,612
그런데 남북한이 공장을 같이
운영했던 것 같은데요
667
00:45:12,637 --> 00:45:14,467
- 맞습니다, 개성에요
- 네?
668
00:45:14,492 --> 00:45:15,774
개성공단이요
669
00:45:15,799 --> 00:45:17,428
거기에서 뭘 만드는 건가요?
670
00:45:17,453 --> 00:45:21,651
다양해요
시계도 만들고 운동화
671
00:45:21,676 --> 00:45:23,808
옷 등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어요
672
00:45:23,833 --> 00:45:25,351
그렇게 같이 잘하는 건가요?
673
00:45:25,376 --> 00:45:29,751
사실 거기에서 좋은 제품을 만들었지만
현재 폐쇄된 상태예요
674
00:45:30,191 --> 00:45:36,510
그런데 아시다시피 한국은
정말 작은 나라잖아요, 그건 아시죠
675
00:45:36,510 --> 00:45:37,570
- 그럼요
- 그렇잖아요?
676
00:45:37,594 --> 00:45:40,982
사우스다코타가
한국의 두 배니까요
677
00:45:41,222 --> 00:45:43,674
- 사우스
- 사우스다코타요
678
00:45:43,914 --> 00:45:46,578
- 아, 네
- 크기가 두 배죠
679
00:45:46,603 --> 00:45:48,214
정말요? 그건 몰랐네요
680
00:45:48,239 --> 00:45:51,214
네, 그리고 현재 한국은
말씀드렸다시피
681
00:45:51,239 --> 00:45:53,723
세계에서 11번째
경제 강대국이 되었어요
682
00:45:53,748 --> 00:45:57,901
서울은 세계 10대
대도시 중 하나고요
683
00:45:57,926 --> 00:45:59,062
그렇군요, 몰랐어요
684
00:45:59,087 --> 00:46:01,603
네, 뉴욕에 가보셨죠?
685
00:46:01,724 --> 00:46:04,061
네, 수년 전에요
686
00:46:04,086 --> 00:46:07,018
서울이 뉴욕만큼 대도시가 되었어요
687
00:46:07,931 --> 00:46:17,146
고층 건물이 많고 교량도 20개 아니,
24개 이상 되고요, 믿어지세요?
688
00:46:17,171 --> 00:46:20,785
아니요, 믿기 힘드네요
그런데 정말 흥미롭네요
689
00:46:20,810 --> 00:46:22,836
전방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네요
690
00:46:22,861 --> 00:46:24,988
그렇죠, 다시 가보셔야 해요
다시 가보셔야죠
691
00:46:25,013 --> 00:46:33,125
그러게요, 더는 술도 안 마시고
담배도 끊었어요
692
00:46:33,150 --> 00:46:37,957
가끔 칵테일은 즐기죠, 그랬다고요
네, 가야죠, 그런데
693
00:46:37,982 --> 00:46:39,448
- 네
- 안돼요
694
00:46:39,473 --> 00:46:42,406
- 가고 싶으시면 꼭 알려주세요, 아셨죠?
- 언제요?
695
00:46:42,431 --> 00:46:46,138
그 프로그램, 그러니까
한국 정부 프로그램에 넣어 드릴게요
696
00:46:46,163 --> 00:46:50,882
호텔, 식사 그리고 항공료 절반은
한국 정부에서 부담합니다
697
00:46:50,907 --> 00:46:53,821
그리고 비무장지대, 포크찹 힐,
선생님이 싸우셨던
698
00:46:53,821 --> 00:46:58,229
그 공원들에 가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서울에도 계실 거고요
699
00:46:59,307 --> 00:47:04,332
정말 멋질 겁니다
보고도 믿기지 않으실 거예요
700
00:47:04,990 --> 00:47:10,843
네, 저도 그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제가 만났던 여성
701
00:47:10,868 --> 00:47:19,909
그리고 모든 것들 그리고 김치요
지금 제 냉장고에 있어요
702
00:47:20,482 --> 00:47:24,457
그럼 6·25전쟁을 통해 선생님이 남기신
유업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703
00:47:24,517 --> 00:47:25,300
네?
704
00:47:25,357 --> 00:47:31,144
6·25전쟁과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남긴
유업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705
00:47:32,159 --> 00:47:33,652
전 편지를 썼죠
706
00:47:33,812 --> 00:47:36,821
아니요, 그러니까 제 말은
참전하신 것에 자부심을 느끼시나요?
707
00:47:36,914 --> 00:47:38,836
- 네?
- 참전하신 것에 자부심을 느끼시는지요?
708
00:47:38,861 --> 00:47:40,979
그럼요, 정말 자랑스럽죠
709
00:47:41,446 --> 00:47:45,089
네, 그럼 개인적으로
선생님께 한국은 어떤 곳인가요?
710
00:47:45,134 --> 00:47:48,108
한국이 어떤 의미인가요?
711
00:47:48,575 --> 00:47:55,739
그러니까, 아름다운 나라죠
저는 한국 사람들이 너무 좋아요
712
00:47:55,781 --> 00:48:00,877
제 절친 아내가 한국 사람인데
요리 실력이 끝내주죠
713
00:48:00,914 --> 00:48:05,949
그리고 정말 좋은 분이고요
전 한국 음식이 너무 좋아요
714
00:48:05,985 --> 00:48:09,150
전 이런 요리 프로그램들을
시청해요
715
00:48:09,237 --> 00:48:14,212
베트남 음식에 관한 거는 했는데
한국 음식에 관한 건 없더라고요
716
00:48:14,337 --> 00:48:16,836
전 한국 음식을 정말 좋아해요
717
00:48:18,337 --> 00:48:23,542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제가 관심 있는 문화였죠
718
00:48:23,567 --> 00:48:28,277
한국인 중에,
제가 거기 있을 당시에는요
719
00:48:28,302 --> 00:48:33,687
기독교인이 없었어요
그래도 그들 종교가 있었던 것 같아요
720
00:48:33,762 --> 00:48:36,017
아, 당시에 한국에
기독교인이 있었습니다
721
00:48:36,042 --> 00:48:37,039
- 그래요
- 네
722
00:48:37,066 --> 00:48:41,048
그런데 미국인들 중에도 글을 읽지 못하는
723
00:48:41,073 --> 00:48:43,648
사람들이 있어서 우리가
성경 등을 읽어줘야 했어요
724
00:48:43,673 --> 00:48:46,452
그 얘긴 제 책에 쓰여 있어요
그리고
725
00:48:46,509 --> 00:48:49,870
그러면 미국 역사 교과서
문제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726
00:48:49,895 --> 00:48:53,146
6·25전쟁에 관한 얘기를
제대로 싣지 않고 있거든요
727
00:48:53,855 --> 00:48:58,991
- 그래요?
- 네, 6·25전쟁 내용은 고작 한 문단이에요
728
00:48:59,089 --> 00:49:02,036
- 왜죠?
- 이유는 모르겠어요
729
00:49:02,123 --> 00:49:04,562
그게 미국의 현주소죠
그들은 몰라요
730
00:49:04,597 --> 00:49:07,199
그 얘길 많이 하지도 않고요
왜 그럴까요?
731
00:49:09,283 --> 00:49:10,236
그러면 안 되잖아요
732
00:49:10,236 --> 00:49:14,498
안되죠, 그래서 우리 재단은
매년 역사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733
00:49:14,498 --> 00:49:15,758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734
00:49:15,782 --> 00:49:19,180
교사들을 초대하고
6·25전쟁에 관한 내용을 가르치죠
735
00:49:19,205 --> 00:49:22,870
그렇군요, 내년에는
러시모어에서 한다고 했죠?
736
00:49:22,895 --> 00:49:24,836
- 네, 맞습니다
- 내년 언제인가요?
737
00:49:24,836 --> 00:49:27,671
7월 10일부터
14일까지입니다
738
00:49:28,095 --> 00:49:30,264
가능하다면 참석하고 싶네요
739
00:49:30,434 --> 00:49:33,150
- 알려드릴게요
- 참가비는 얼마죠?
740
00:49:33,220 --> 00:49:37,036
아니요, 그냥 오시면 돼요
저희가 다 제공해 드릴 겁니다
741
00:49:37,061 --> 00:49:41,326
별로 멀지 않네요
러시모어산을 짓던 때가 생각나네요
742
00:49:41,351 --> 00:49:44,003
그렇죠
제가 나중에 알려드리겠습니다
743
00:49:44,028 --> 00:49:47,665
그리고 모든 경비는 우리 재단에서
전액 부담하고 있습니다
744
00:49:47,772 --> 00:49:51,172
그런데 지급해야 할 상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주 소액이죠
745
00:49:51,197 --> 00:49:54,685
그렇게 많지 않을 겁니다, 아시겠죠?
굳이 내야 할 상황이라면요
746
00:49:54,845 --> 00:49:55,261
알겠어요
747
00:49:55,261 --> 00:49:56,885
- 나중에 더 말씀드릴게요
- 네
748
00:49:56,885 --> 00:49:57,812
알겠습니다
749
00:49:57,926 --> 00:49:59,772
종이가 더 필요한가요?
750
00:49:59,812 --> 00:50:01,464
네, 근데 나중에요
751
00:50:01,488 --> 00:50:06,606
한국에서 복무하셨던 것에 대해
더 나누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752
00:50:08,148 --> 00:50:12,577
아니요, 그냥 하고 싶은 말이라면
전 기관총 소대 소속이었고
753
00:50:12,602 --> 00:50:19,040
주변을 이동하느라 하루부터
그다음 날까지 정말 혼란스러웠어요
754
00:50:19,065 --> 00:50:26,577
안 좋은 것 중 하나는 그것이
지금까지도 절 괴롭혔다는 거죠
755
00:50:26,602 --> 00:50:30,815
당시 죽음이 절 괴롭혔던 것 같지는 않아요
제가 거기 있을 때요
756
00:50:30,923 --> 00:50:35,882
왜냐하면 제 기억에 밤에 한 번은
참호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757
00:50:35,907 --> 00:50:40,369
제 바로 옆에 시체가 잔뜩 있었거든요
그건 상관없었어요
758
00:50:40,477 --> 00:50:44,710
그리고 그들 중국군은요
정말 좋은 걸 가지고 있었죠
759
00:50:44,735 --> 00:50:48,310
그러니까 중국군과 북한군은
누빔 점퍼를 입고 있었어요
760
00:50:48,370 --> 00:50:52,187
그들은 진짜 따뜻하게 있었죠
그리고 많은 사람이 옷을 벗고 그걸로 입었어요
761
00:50:52,212 --> 00:50:59,665
그리고 그 위에 코트를 입었죠
그런데 그들 대다수가 정말 작았어요
762
00:50:59,799 --> 00:51:05,489
그들은 그런 습관이 있었고
그렇게 하는 걸 좋아했어요
763
00:51:05,671 --> 00:51:12,375
그들이 그걸 벗었던 것과
그건 제가 기억하는 일 중 하나고요
764
00:51:12,408 --> 00:51:17,252
지금까지도 이게 기억이 나요
765
00:51:17,277 --> 00:51:21,880
왜냐하면 우리가 탄약을
포크찹 힐까지 옮겼거든요
766
00:51:21,905 --> 00:51:28,421
아니면 363고지까지요
그리고 포탄이 날아왔어요
767
00:51:28,521 --> 00:51:33,391
우린 이런 걸 가지고 있었어요
그걸 한국어로 지게병이라고 했는데 아나요?
768
00:51:33,439 --> 00:51:41,300
그래서 그들이 탄약을 옮겼어요
12명 아니면 13명이었을 겁니다
769
00:51:41,360 --> 00:51:49,197
그런데 포탄이 날아와 그들을 쳤어요
그래서 그들 모두 거기 쓰러져 있었죠
770
00:51:49,222 --> 00:51:51,193
그리고 그들의 신음이 들렸죠
771
00:51:51,303 --> 00:51:56,346
저는 그들이 아이, 이타이, 에타이라고
하는 것처럼 들렸어요
772
00:51:56,371 --> 00:52:00,685
뭐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죠
기억할 순 있는데 전 15살이었고
773
00:52:00,710 --> 00:52:06,735
누가 그렇게 공격받는 걸 본 건 처음이었어요
그렇게 많은 사람이 한 번에 말이죠
774
00:52:06,760 --> 00:52:12,022
그중 6, 7명 아니 그보다 더 많았을 거예요
그들 모두 부상을 당했고
775
00:52:12,047 --> 00:52:19,123
모두 도망치는 걸 봤어요
그 한국인들 그러니까 다른 한국인들이요
776
00:52:19,148 --> 00:52:22,639
그들은 도망쳤고
그들이 뭘 했는지 아나요?
777
00:52:22,664 --> 00:52:27,174
신발을 벗고 응급 처치소에
갈 거라고 했어요
778
00:52:27,199 --> 00:52:31,555
당시 한국인들에게 신발은
정말 귀한 물건이었죠
779
00:52:31,580 --> 00:52:37,168
그래서 우선 지원병이 와서
그들을 데리고 갔어요
780
00:52:37,193 --> 00:52:42,113
그런데 그들은 그 신발을 가져갔죠
그런데 그러니까 그들은 말이죠
781
00:52:42,138 --> 00:52:44,012
- 모두 검소했어요
- 맞아요
782
00:52:44,037 --> 00:52:48,412
모두 해야 하는 일을 했어요
안 좋았어요
783
00:52:48,437 --> 00:52:52,707
많은 살인 등이 자행되고
있었다는 걸 알아요
784
00:52:52,732 --> 00:53:05,159
그런데 총알, 포탄이 날아왔어요
그걸 직접 보는 건 처음이었어요
785
00:53:06,334 --> 00:53:11,748
토마스 선생님, 선생님의 인생은 기대와
뭔가 새로운 것들로 가득했던 것 같습니다
786
00:53:11,773 --> 00:53:14,710
정말 독립적인 분이시고요
787
00:53:17,060 --> 00:53:20,329
한국을 위해 싸워주신 선생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788
00:53:20,354 --> 00:53:25,421
이제 한국은 성공한 나라가 되었고
그 사실이 선생님의 자부심이길 바랍니다
789
00:53:25,446 --> 00:53:31,912
그럼요, 그리고 그들이 제게
책을 줬어요, 그 책을 읽었죠
790
00:53:31,937 --> 00:53:37,002
그리고 그레이비어즈에서도 읽었어요
한국에 다시 가는 것에 대해서요
791
00:53:37,027 --> 00:53:39,249
저야 거기에
동참하지 못했지만요
792
00:53:39,274 --> 00:53:42,568
괜찮습니다, 그래도 참전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싶어요
793
00:53:42,605 --> 00:53:44,568
제가 감사하죠, 고마워요
794
00:53:44,670 --> 00:53:45,685
선생님, 감사합니다
795
00:53:45,850 --> 00:53:48,105
한국에서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796
00:53:48,165 --> 00:53:48,991
감사드립니다
797
00:53:49,089 --> 00:53:52,368
좋건 나쁘건 어쩌겠어요?
798
00:53:52,393 --> 00:53:53,585
그게 인생인 거죠
799
00:53:53,585 --> 00:53:54,840
- 그러니까요
-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