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100 --> 00:00:07,429
제 이름은 아서 젠트리 입니다
2
00:00:07,453 --> 00:00:12,816
A-R-T-H-U-R
G-E-N-T-R-Y 입니다
3
00:00:12,840 --> 00:00:16,664
- 중간 이름 이니셜은요?
- 에드워드의 E 입니다
4
00:00:17,007 --> 00:00:21,946
- 젠트리, 가족 이름이 멋지세요
- 고마워요
5
00:00:21,970 --> 00:00:25,876
- 생년월일은요?
- 1930년 8월 11일입니다
6
00:00:26,573 --> 00:00:28,817
- 태어나신 곳은요?
- 로스앤젤레스요
7
00:00:28,841 --> 00:00:32,054
- 바로 여기네요
- 네, 여기에서 가깝죠
8
00:00:32,458 --> 00:00:37,760
어린 시절 형제를 비롯한
가족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9
00:00:38,353 --> 00:00:40,564
저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습니다
10
00:00:40,588 --> 00:00:47,207
어머니와 아버지는 네브래스카에 있는
마을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옮겨 왔죠
11
00:00:47,231 --> 00:00:52,830
아버지는 철도에서 일을 하셨기 때문에
일종의 기관고에서 일을 하셨죠
12
00:00:52,854 --> 00:00:55,432
사람들이 엔진을 가져오면
수리를 하는 곳이죠
13
00:00:55,551 --> 00:01:03,888
1914년에 로스앤젤레스
경찰이었던 아저씨가 있었는데,
14
00:01:04,139 --> 00:01:11,475
은퇴 경찰이었죠, 그 아저씨가
네브래스카로 와서 아버지에게 말했죠
15
00:01:11,499 --> 00:01:13,495
여기에서 나가자고
16
00:01:13,519 --> 00:01:18,633
캘리포니아로 오면 직업을
알선해 주겠다고 말이죠
17
00:01:18,657 --> 00:01:24,152
그래서 어머니는 당시
금화를 많이 모았고
18
00:01:24,316 --> 00:01:29,602
그렇게 버스를 타고 로스앤젤레스로 가서
아버지는 버스회사에 다녔어요
19
00:01:29,732 --> 00:01:34,747
1927년에 전차선에서
버스들을 타기 시작했죠
20
00:01:35,100 --> 00:01:36,726
시급은 50센트였고요
21
00:01:38,695 --> 00:01:41,073
형제는 어떻게 되세요?
남자 형제나 누이가 있으신가요?
22
00:01:41,097 --> 00:01:44,050
네, 형이 한 명 있었는데
돌아가셨죠
23
00:01:44,609 --> 00:01:48,909
1939년 당시 해병대였어요
24
00:01:48,933 --> 00:01:53,324
로스앤젤레스에서
예비군으로 있다가
25
00:01:53,348 --> 00:01:57,611
예비군 소집으로
정규 해병대로 가서
26
00:01:57,635 --> 00:02:00,909
현역으로 있었고
1939년 샌디에이고로 갔어요
27
00:02:01,052 --> 00:02:04,936
누나도 두 명 있었는데
그 중 한 명은 아직 살아 있어요
28
00:02:05,146 --> 00:02:08,216
그리고 여동생 두 명이 있고요
29
00:02:08,786 --> 00:02:10,919
어느 학교를 졸업하셨나요?
30
00:02:10,943 --> 00:02:14,662
베일 고등학교에 다니다가
엘 몬티 고등학교로 갔죠
31
00:02:14,686 --> 00:02:16,725
로스앤젤레스 외곽 마을에 있었죠
32
00:02:25,533 --> 00:02:26,892
언제 졸업하셨나요?
33
00:02:26,945 --> 00:02:34,355
11학년까지 다녔고
졸업은 못했어요
34
00:02:34,380 --> 00:02:43,822
친구와 저는 동물을 기르는 동호회인
4-h 동호회 소속이었죠
35
00:02:43,911 --> 00:02:47,788
어느 날 아침 버스에서
내려 학교에 있는데
36
00:02:47,971 --> 00:02:52,544
그 친구가 제게 해병대
입대하러 가자는 거예요
37
00:02:52,667 --> 00:02:55,430
그래서 좋다고 했죠
38
00:02:55,454 --> 00:03:01,724
- 그냥 그렇게 된 거군요
- 1948년 2월 1일이었어요
39
00:03:02,041 --> 00:03:08,485
워낙 모든 게 평화롭다보니
더 이상 전쟁같은 건 없을 것 같았죠
40
00:03:08,773 --> 00:03:12,769
그래서 우린 해병대에 지원하여
세상을 보려고 했던 거고요
41
00:03:12,793 --> 00:03:14,364
- 세상을 보겠다고요?
- 네
42
00:03:14,388 --> 00:03:15,663
꽤 괜찮은 생각이었던 것 같네요
43
00:03:15,687 --> 00:03:22,292
그래서 학교 마당에서 나가 코너를 지나
메트로버스를 타고 로스앤젤레스 시내로 갔죠
44
00:03:22,316 --> 00:03:24,579
한 10마일쯤 간 것 같네요
45
00:03:24,603 --> 00:03:28,153
시청에 가서 해병대
모집 사무실로 갔어요
46
00:03:28,177 --> 00:03:36,314
그리고 우린 신청을 했고 모집자는
부모님의 동의서도 받아야겠다고 했어요
47
00:03:36,339 --> 00:03:39,366
왜냐하면 당시 우린 겨우
17살이었으니까요
48
00:03:39,390 --> 00:03:47,379
그래서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 아버지께
말씀드렸고 하고 싶은 거라면 하라고 하셨죠
49
00:03:47,403 --> 00:03:50,962
어쨌든 학교 생활에
충실한 편은 아니었으니까요
50
00:03:52,984 --> 00:04:00,904
그래서 부모님이 동의서를 가지고 내일 다시
갖다 제출하라고 했고 그렇게 했어요
51
00:04:00,928 --> 00:04:04,252
제출한 날이
2월 4일이었어요
52
00:04:04,618 --> 00:04:08,330
그리고 저희를 비롯해
총 15명을 버스에 태워
53
00:04:08,477 --> 00:04:13,201
로스앤젤레스에서
샌디에이고로 갔어요
54
00:04:13,355 --> 00:04:19,581
그 날 저녁 버스에서 내렸고
완전히 다른 삶이 펼쳐졌죠
55
00:04:19,909 --> 00:04:22,744
그럼 펜들턴이었나요?
56
00:04:22,768 --> 00:04:26,921
아니요, 샌디에이고에 있는
MCRD로 갔어요
57
00:04:26,945 --> 00:04:30,158
- 그 전날 졸업 때문에 거기 있었어요
- 그러시군요
58
00:04:30,182 --> 00:04:34,559
1948년 당시와는
완전 다른 모습이죠
59
00:04:34,693 --> 00:04:40,357
17살 어린 소년에게
당시 기초 훈련은 어땠나요?
60
00:04:40,381 --> 00:04:46,850
기초 훈련은 새로운
훈육이나 마찬가지였죠
61
00:04:46,874 --> 00:04:50,762
저는 부모님 공경을 중요시 하는
가정에서 자랐거든요
62
00:04:50,786 --> 00:04:56,624
- 네
- 근데 달랐어요
63
00:04:57,970 --> 00:05:02,203
저 자신만 신경쓰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신경써야 하니까요
64
00:05:02,233 --> 00:05:06,958
좌우에 있는 사람들을
다 살펴야 했어요
65
00:05:07,000 --> 00:05:11,549
말하자면 다 가족인 거죠
66
00:05:13,860 --> 00:05:16,905
거기에서 어디로 가셨나요?
67
00:05:16,929 --> 00:05:23,382
10주간의 기초 훈련을 마치고
MCRD에서 4주 동안 있다가
68
00:05:23,406 --> 00:05:25,580
당시 그들은
또 다른 기지가 있었죠
69
00:05:25,604 --> 00:05:30,285
MCRD에서 바로 위로 올라가면
캠프 매튜라는 기지가 있었죠
70
00:05:30,424 --> 00:05:34,419
거기에 가서 3주간
소총 사격 훈련을 받았어요
71
00:05:34,444 --> 00:05:40,135
그래서 M1, BAR 그리고
45구경을 다룰 수 있었죠
72
00:05:40,232 --> 00:05:49,766
다시 MCRD로 돌아왔고
10주 뒤 우린 해병이 됐어요
73
00:05:51,696 --> 00:05:56,277
그리고 집으로
10일 휴가를 받아 갔는데
74
00:05:56,511 --> 00:05:59,881
한 나흘 뒤 MCRD로
복귀 명령을 받았고
75
00:05:59,905 --> 00:06:05,076
우린 트럭을 타고 북쪽에 있는
캠프 펜들턴으로 갔습니다
76
00:06:05,100 --> 00:06:07,285
35마일 정도 떨어져 있었죠
77
00:06:08,415 --> 00:06:18,800
트럭에서 내렸더니 이제 우리는
제6해병대라고 하더군요
78
00:06:19,144 --> 00:06:21,259
거긴 캠프 펜들턴이었고요
79
00:06:21,854 --> 00:06:25,300
중대는요?
80
00:06:25,438 --> 00:06:32,614
당시 우린 제6해병대로
1948년 4월 쯤이었죠
81
00:06:32,817 --> 00:06:37,123
그리고 제7해병대가 되었고
82
00:06:37,371 --> 00:06:45,348
1949년에 우리 중대는
중국으로 파병되었죠
83
00:06:45,471 --> 00:06:53,696
왜냐하면 중국 정권이 공산주의자들과
장개석에게 넘어갔거든요
84
00:06:53,720 --> 00:06:56,804
오늘날의 대만이요
85
00:06:56,828 --> 00:07:00,909
하와이에 있는
진주만에 도착했을 때
86
00:07:00,933 --> 00:07:03,111
우린 배에서 내렸어요
87
00:07:03,221 --> 00:07:06,115
중국이 홍콩을 포기했고
88
00:07:06,280 --> 00:07:08,783
미국 대사관이 풀려났거든요
89
00:07:08,807 --> 00:07:11,653
그래서 우린 미국으로 돌아왔죠
90
00:07:14,450 --> 00:07:17,342
그럼 당시 한국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91
00:07:17,366 --> 00:07:20,857
아니요, 당시에는
한국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고
92
00:07:20,881 --> 00:07:23,558
일본과 중국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어요
93
00:07:23,582 --> 00:07:27,164
1941년 전쟁이 발발할 당시
94
00:07:27,188 --> 00:07:31,873
로스앤젤레스 외곽에 있는
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95
00:07:31,936 --> 00:07:37,461
거기에 중국인과
일본인 가족이 있었거든요
96
00:07:37,486 --> 00:07:42,817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마자
97
00:07:42,841 --> 00:07:51,406
그들은 일본인 가족 모두를 데리고 가서
일명 포로 수용소로 데려갔죠
98
00:07:51,623 --> 00:07:55,884
그리고 중국 아이들은
모두 작은 스티커를 가지고 있었는데
99
00:07:55,908 --> 00:07:58,493
나는 중국인입니다
라고 씌어 있었어요
100
00:07:58,517 --> 00:08:06,715
일본인들에 대한 처우가 어땠는지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하진 않아요
101
00:08:06,742 --> 00:08:10,478
그들의 안전을 위해서요
할 말은 별로 없지만
102
00:08:10,595 --> 00:08:14,443
- 한국에 대해선 전혀 모르셨나요?
- 당시엔 전혀 몰랐죠
103
00:08:14,468 --> 00:08:17,251
- 들어본 적이 없으니까요
- 언제 한국으로 파병되셨나요?
104
00:08:17,275 --> 00:08:24,043
한국으로 떠났어요
그 날 기억하는데, 6월 25일이었네요
105
00:08:24,067 --> 00:08:28,344
정오였어요
우린 PX로 달려갔죠
106
00:08:28,368 --> 00:08:33,932
캠프 이펜던트에 있었고 무슨 이유에선지,
아마 봉급을 받는 주말이었을 겁니다
107
00:08:34,031 --> 00:08:39,954
우린 PX로 달려가고 있었고
중사가 와서 말했죠
108
00:08:40,007 --> 00:08:44,712
북한이 남침을 했다고요
109
00:08:44,736 --> 00:08:51,019
그래서 중사에게 한국이 어디냐고
했더니 잘 알고 있다고 했어요
110
00:08:51,043 --> 00:08:56,557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포로였다고 했어요
111
00:08:56,757 --> 00:09:07,459
당시 맥아더 장군이 제1해병사단을
한국으로 가게 했고
112
00:09:07,543 --> 00:09:17,616
함선 폭발 2주 뒤에 샌디에이고에서
7월 14일에 출발하여
113
00:09:17,640 --> 00:09:22,030
조지 클라이머라고 불리는
군대를 수송했어요
114
00:09:22,054 --> 00:09:29,457
한국에는 8월 2일에
도착했어요
115
00:09:29,481 --> 00:09:31,526
저녁 시간이었고 부산이었죠
116
00:09:31,550 --> 00:09:35,632
- 일본을 경유하지 않고요?
- 네, 바로 한국으로 갔어요
117
00:09:35,657 --> 00:09:42,036
LSD(상륙용 주정 모함)을 가지고 있는 수송대 때문에
가는데 기본적으로 17일 정도 걸렸죠
118
00:09:42,060 --> 00:09:47,612
우린 바로 부산항에 도착해
선착장으로 갔고
119
00:09:47,636 --> 00:09:52,033
8월 3일 함선에서 내렸어요
120
00:09:52,057 --> 00:09:55,683
다 합쳐서 6,400명이었고
121
00:09:55,707 --> 00:09:59,387
우린 12,000명쯤 되는
사단보다는 규모가 작았죠
122
00:09:59,411 --> 00:10:01,722
당시 어느 부대 소속이셨나요?
123
00:10:02,089 --> 00:10:04,062
당시 부대요?
124
00:10:04,148 --> 00:10:09,297
제1해병사단, 제5해병연대
제2대대 E 중대였죠
125
00:10:11,020 --> 00:10:14,290
제2대대 그리고요?
126
00:10:14,314 --> 00:10:18,578
- 제5해병연대 E 중대요
- 네
127
00:10:18,602 --> 00:10:22,297
- 제5해병연대 제2대대 소속이었습니다
- 특기는요?
128
00:10:22,321 --> 00:10:27,429
NI 탱크 로켓 바주카
포병이었죠
129
00:10:28,944 --> 00:10:33,680
그럼 바주카포 다루는
방법을 알고 계셨나요?
130
00:10:33,704 --> 00:10:39,715
6·25전쟁 발발 전 6개월간
훈련을 받았을 거예요
131
00:10:39,911 --> 00:10:44,783
우리 중대에 그러니까
거기 대위가
132
00:10:44,869 --> 00:10:49,624
어찌된 영문인지 우리를
더 훈련시켜야겠다고 하면서
133
00:10:49,648 --> 00:10:58,410
나흘간 캠프 펜들턴에 있는 산에
올라가게 했고 목요일 밤에 돌아왔어요
134
00:10:58,434 --> 00:11:03,029
3일간 자유 시간을 가질테니
괜찮게들 생각했어요
135
00:11:03,053 --> 00:11:06,330
그 4일간의 훈련은 정말이지
너무나 죽을 것 같았지만
136
00:11:06,480 --> 00:11:09,490
3일간 자유시간이
주어질 거라는 걸 알고 있었죠
137
00:11:09,820 --> 00:11:17,567
그럼, 부산에 대해 말씀 좀 해주세요
난생 처음으로 보셨는데, 첫인상이 어땠나요?
138
00:11:17,591 --> 00:11:27,275
선착장에 무기를 가지고 내렸어요
거기에 창고가 있었거든요
139
00:11:27,299 --> 00:11:29,678
저에겐 낯선 나라였죠
140
00:11:31,169 --> 00:11:35,276
악취가 풍겼는데 그 작은 수레에
그걸 뭐라고 하죠?
141
00:11:35,433 --> 00:11:36,736
허니 카트(오물 수레)요?
142
00:11:36,760 --> 00:11:45,632
네, 거기에 인분을 실어가지고
벼 들판 그러니까 논으로 가지고 갔죠
143
00:11:45,657 --> 00:11:48,180
맞아요, 냄새가 고약하잖아요
144
00:11:48,204 --> 00:11:51,572
그러니까요
우린 기차역으로 걸어 내려갔고
145
00:11:51,597 --> 00:11:59,572
부산에서 협궤 열차를 탔는데,
증기기관차였죠
146
00:11:59,596 --> 00:12:05,636
그렇게 20마일쯤 달려 당시
부산교두보라고 하는 곳으로 갔어요
147
00:12:05,893 --> 00:12:11,225
당시 육군은 한국을
포기하려고 했어요
148
00:12:11,249 --> 00:12:15,790
이미 북한군이 그 경계까지
내려온 상태였거든요
149
00:12:16,599 --> 00:12:18,351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나요?
150
00:12:18,375 --> 00:12:27,829
우린 이틀간 돌아가 있다가
밤에 제7육군 트럭을 타고
151
00:12:27,854 --> 00:12:31,939
마을을 지나갔어요
한밤 중이었죠
152
00:12:31,963 --> 00:12:34,330
정말 천천히 갔어요
153
00:12:34,355 --> 00:12:39,839
한 10내지 15마일로
달렸을 거예요
154
00:12:39,863 --> 00:12:44,928
그렇게 포병대가 있는
육군 경계로 가서 내렸죠
155
00:12:44,952 --> 00:12:50,109
트럭에 싣고 있던
물품들을 내렸고
156
00:12:50,133 --> 00:12:53,453
막 동이 트기 시작하는데
157
00:12:53,477 --> 00:13:00,701
산 주변으로 온통 논이었죠
158
00:13:00,725 --> 00:13:06,258
트럭에서 내려 육군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159
00:13:06,283 --> 00:13:10,939
대령이나 장군이 우리가 가게 될
경계 쪽을 확인하는데
160
00:13:11,073 --> 00:13:18,085
그 논 위로 뭔가 날아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박격포가 떨어졌죠
161
00:13:18,109 --> 00:13:22,890
그래서 땅을 파라는 소리를 듣고
바로 거기에 여우굴을 파기 시작했어요
162
00:13:22,914 --> 00:13:27,303
그 다음에는 이와 관련된
훈련을 시켰던 중대장인
163
00:13:27,327 --> 00:13:31,948
카르멘의 말을 떠올리는 거였어요
박격포 공격으로 인해
164
00:13:31,972 --> 00:13:35,076
그의 슬개골 일부가 나갔었죠
165
00:13:35,100 --> 00:13:40,507
그렇게 우리는 나가서 곧장
교두보쪽으로 곧장 갔어요
166
00:13:40,531 --> 00:13:49,233
이틀간 있다가 또 다른
경계 쪽으로 갔었죠
167
00:13:49,647 --> 00:13:53,478
육군에 있지 않으려고 하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었죠
168
00:13:53,502 --> 00:13:58,831
그 이유는 그들이 일본에 있을 때
익숙해진 지형과 달랐기 때문이에요
169
00:13:58,855 --> 00:14:00,444
그리고 거긴 전쟁이 없었고요
170
00:14:00,468 --> 00:14:09,663
한국을 점령하고 있었는데 제가 알기론
직업군은 한국을 떠나 일본으로 갔어요
171
00:14:09,896 --> 00:14:19,790
그래서 적군에 대항하기 위해 남아 있는
소수의 한국 해병들을 훈련시켰어요
172
00:14:19,814 --> 00:14:24,161
부산교두보에서 벌어진 전투가
승률이 있다고 생각하셨나요?
173
00:14:24,185 --> 00:14:26,554
가망이 없지 않았나요?
174
00:14:26,578 --> 00:14:32,626
우리는 전투에 참전하러 갈 때마다
이겨야 한다는 결심을 하고 있었어요
175
00:14:32,650 --> 00:14:35,948
일명 소전투라고 소전투가 있었고
176
00:14:36,086 --> 00:14:40,721
제 기억으로 그 다음에 주
전투가 있었는데 낙동강에서요
177
00:14:40,745 --> 00:14:48,309
당시 보유하고 있던 경계들 중 한 곳이었죠
강이다 보니 적군이 건너와야 했죠
178
00:14:48,638 --> 00:14:54,348
그 때가 8월 17일이었고
우린 낙동강에 있었죠
179
00:14:54,372 --> 00:14:59,562
우린 육군 경계로
바로 진군했다가
180
00:14:59,586 --> 00:15:08,075
다시 돌아왔고
8월 20일인가 30일에
181
00:15:08,199 --> 00:15:13,962
그 외 몇 번의 전투가 있었죠
그리고 9월 6일 낙동강으로 다시 갔어요
182
00:15:13,986 --> 00:15:18,205
적군이 경계로 넘어왔거든요
183
00:15:18,229 --> 00:15:23,986
9월 10일인가
12일쯤이었을 거예요
184
00:15:24,010 --> 00:15:30,785
우린 함선을 탔고 군에서는 상륙 작전을 위해
인천으로 갈 거라고 했어요
185
00:15:30,897 --> 00:15:34,262
- 인천상륙작전에 관해 말씀해 주세요
- 그래요, 인천상륙작전이 말이죠
186
00:15:34,287 --> 00:15:41,295
다시 함선을 타고
사다리를 만들어야 했죠
187
00:15:41,319 --> 00:15:45,146
15피트 정도 되는 사다리였는데,
어딘가에서 가져온 목재가 있었거든요
188
00:15:45,170 --> 00:15:51,478
그리고 상륙할 수 없으니
안으로 들어가라고 했죠
189
00:15:51,502 --> 00:15:55,494
이유인즉 파도가 쳐서요
6마일로 말이죠
190
00:15:55,518 --> 00:16:01,615
캘리포니아에서는 파도가 5피트 정도까지
올라가는 걸 본 적이 있어요
191
00:16:01,639 --> 00:16:06,912
샌디에이고와 헌팅턴 해변에
가면 볼 수 있죠
192
00:16:07,182 --> 00:16:15,999
저녁에 들어갔고 뒤를 돌아보면
피격된 로켓들이 즐비했어요
193
00:16:16,031 --> 00:16:21,969
그 항구에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었어요
194
00:16:21,993 --> 00:16:25,673
6시쯤 됐던 것 같네요
195
00:16:25,697 --> 00:16:30,611
함선 옆으로 가서 사다리를 타고
수륙양용정으로 내려갔고
196
00:16:30,635 --> 00:16:36,262
방파제가 있었는데
높이가 15피트였죠
197
00:16:36,500 --> 00:16:46,114
사다리를 걸어 타고
넘어가서 상륙했어요
198
00:16:46,645 --> 00:16:48,253
위험했나요?
199
00:16:48,277 --> 00:16:50,348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았어요
200
00:16:50,372 --> 00:16:55,290
그냥 위험하다는 생각 자체를
아예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201
00:16:55,332 --> 00:17:00,808
그러니까 당시 그 지역에 있던
북한군의 저항이 없었나요?
202
00:17:00,832 --> 00:17:06,715
없었어요, 심한 저항은 없었어요
폭격기도 없었고요
203
00:17:06,739 --> 00:17:10,088
반격이 좀 늦었죠
204
00:17:10,113 --> 00:17:11,714
그러니까 다음 날에
반격했으니까요
205
00:17:11,738 --> 00:17:16,657
- 9월 15일이었나요?
- 1950년 9월 15일이었죠
206
00:17:16,946 --> 00:17:19,224
그럼 거기에서
어디로 가셨나요?
207
00:17:19,248 --> 00:17:24,330
9월 15일에서 16일
아니 17일쯤
208
00:17:24,354 --> 00:17:29,418
우린 적군이 주둔하고 있던
김포 항공기지로 갔었죠
209
00:17:29,442 --> 00:17:33,140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 그 비행장을
확보했죠, 저녁이었죠
210
00:17:33,533 --> 00:17:40,447
그리고 항공 기지에 갔었고 자정 쯤에
적군이 오는 소리를 들었고
211
00:17:40,471 --> 00:17:46,571
그들은 소위 자살 공격이라고 했죠
일본인이 알려준 표현인 것 같아요
212
00:17:46,714 --> 00:17:56,297
당시 역사 공부를 조금 했는데,
한국은 35년간 일제 강점기에 있다가
213
00:17:56,536 --> 00:18:03,954
1945년 루스벨트 대통령이
알타 회의에서
214
00:18:04,173 --> 00:18:10,243
한국을 남북으로 나누고 반은
러시아에 주었다고 하더군요
215
00:18:10,483 --> 00:18:15,144
어쨌든 그건 딴 얘기였고요
216
00:18:15,168 --> 00:18:21,051
- 그러면 김포 공군기지에 계셨던 건가요?
- 맞아요, 우린 그 공군기지를 지키고 있어야 했죠
217
00:18:21,075 --> 00:18:28,604
왜냐하면 다음 날 아침에
오기로 한 비행기들이 있었거든요
218
00:18:28,628 --> 00:18:37,565
공군이 C-119에 군수 물품과 탄약을
더 많이 가지고 오기로 되어 있었죠
219
00:18:37,739 --> 00:18:42,843
김포는 서울에서 한 20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던 것 같은데
220
00:18:43,374 --> 00:18:47,820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4 내지 5일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221
00:18:47,844 --> 00:18:52,019
강을 건너야 했거든요
그 강 이름을 잊어버렸네요
222
00:18:52,043 --> 00:18:54,910
선생이 우리가 건넜던 그 강 이름을
알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223
00:18:54,934 --> 00:18:56,960
- 한강이요?
- 한강, 맞아요
224
00:18:56,984 --> 00:19:07,754
상륙 주정을 타고 서울로 가서
주요 전투에 참전했었거든요
225
00:19:07,999 --> 00:19:17,011
어느 날 아침 우리 모두 일어나 있는데
적군의 탱크가 오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226
00:19:17,218 --> 00:19:25,690
명령을 받고 바주카포와 탄약을
챙겨서 탱크를 타고 나갔어요
227
00:19:25,714 --> 00:19:32,760
당시 병사들은 90 밀리미터
총을 가지고 있었어요
228
00:19:32,932 --> 00:19:38,032
탱크 포격 사정 거리까지
내려가기도 전에
229
00:19:38,056 --> 00:19:43,473
적군의 탱크가 와서 치는 바람에
온통 피투성이에 엉망이었죠
230
00:19:43,497 --> 00:19:46,603
서울은 어떻게 됐나요?
어떻게 됐죠?
231
00:19:46,627 --> 00:19:51,358
우리가 도착했을 때
제1기병사단을 만났어요
232
00:19:51,382 --> 00:19:55,282
분명히 우리가 상륙하기 전에
남쪽에서 올라왔을 거예요
233
00:19:55,306 --> 00:20:00,220
부산에서 바로 서울로
올라오는 건 수월했죠
234
00:20:00,244 --> 00:20:04,658
그렇게 중부지역에서 만났고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235
00:20:04,775 --> 00:20:12,883
그저 쓰러져 있었고 불타 버린 채
돌아 보면 남아 있는 게 거의 없었죠
236
00:20:13,614 --> 00:20:17,914
- 거의 완전히 파괴된 거군요?
- 완전히 파괴됐죠, 맞아요
237
00:20:18,692 --> 00:20:20,615
서울에서 어디로 가셨나요?
238
00:20:20,639 --> 00:20:25,281
당시 우린 육군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 했죠
239
00:20:25,305 --> 00:20:29,739
그래서 철수했어요
여기에서 이동할 거라고 했고
240
00:20:29,763 --> 00:20:35,547
북쪽으로 그렇게 많이
올라가진 않았고 멈춰섰죠
241
00:20:35,571 --> 00:20:39,426
그리고 올라갔는데
거기가 원산리였어요
242
00:20:39,450 --> 00:20:45,251
원산리는 한국의 동해안에
있던 걸로 알고 있어요
243
00:20:45,281 --> 00:20:52,581
- 맞습니다, 언제였나요?
- 10월 중이었어요
244
00:20:52,806 --> 00:20:58,544
아마 10월 1일이나
5일쯤이었던 것 같네요
245
00:20:59,904 --> 00:21:03,685
- 거기에서 어디로 가셨죠?
- 그리고 계속해서 올라갔고
246
00:21:03,709 --> 00:21:07,187
우린 호수 동편에 있었어요
247
00:21:07,211 --> 00:21:11,125
추워지면서 눈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248
00:21:11,149 --> 00:21:14,893
우린 추위에 대비하기 위한
훈련을 받았었죠
249
00:21:14,917 --> 00:21:17,213
남태평양 출신들이었으니까요
250
00:21:17,238 --> 00:21:23,103
우린 일명
큰 파커 헤비 코트와
251
00:21:23,345 --> 00:21:30,566
광택이 있는 고무로 된 장갑을 받았죠
전투화를 신고
252
00:21:30,590 --> 00:21:39,553
우린 트럭을 타고 이동했는데 11마일인가
15마일 정도 이동했던 것 같네요
253
00:21:39,577 --> 00:21:42,990
E 중대가 있는 곳으로 갔죠
254
00:21:43,164 --> 00:21:53,901
당시가 11월 25일, 26일
그리고 27일쯤이었을 거예요
255
00:21:53,925 --> 00:21:59,282
행군은 밤에 했고
우린 저격 준비를 시작했죠
256
00:21:59,306 --> 00:22:06,130
- 어디에서요?
- 위쪽 부근이었는데, 모르겠어요
257
00:22:06,296 --> 00:22:09,839
그들은 그 장소 이름을
부른 게 아니었죠
258
00:22:09,863 --> 00:22:14,644
만주 경계에서 35마일 정도
떨어진 곳이었던 것 같아요
259
00:22:14,668 --> 00:22:16,878
그럼, 유담리 아니었나요?
260
00:22:17,032 --> 00:22:23,797
유담리였겠네요
북쪽으로 꽤 올라가서 있었죠
261
00:22:23,821 --> 00:22:29,422
- 아니면 후동리일 수도 있고요
- 후동리일 수도 있었겠군요
262
00:22:29,446 --> 00:22:31,939
- 이 지도를 보시죠
- 그래요
263
00:22:32,279 --> 00:22:36,610
- 어디에 계셨는지 알려주시겠어요?
- 안경 좀 쓸게요
264
00:22:45,290 --> 00:22:49,161
한참 북쪽에 있었어요
265
00:22:51,506 --> 00:22:57,936
저격을 준비하기 시작했죠
266
00:22:57,960 --> 00:23:00,434
루트 행군 등을 했어요
267
00:23:04,156 --> 00:23:07,441
- 여기가 북쪽의 가장 끝인가요?
- 네, 그렇습니다
268
00:23:07,762 --> 00:23:12,112
우린 더 북쪽에
있었던 것 같아요
269
00:23:12,137 --> 00:23:18,123
- 그래서 이런 저격수를 준비시키기 시작했죠
- 육군과 함께 계셨나요?
270
00:23:18,147 --> 00:23:20,188
아니요, 저는 해병과
함께 있었습니다
271
00:23:20,212 --> 00:23:22,389
그런데 육군 병사들이
거기에 있었잖아요
272
00:23:22,413 --> 00:23:30,148
아니요, 육군은 동쪽으로 갔고
우린 서쪽으로 갔어요
273
00:23:30,172 --> 00:23:32,013
서쪽으로 가셨군요
알겠습니다
274
00:23:32,037 --> 00:23:37,866
우리를 중심으로 당시 여러가지 이유로
육군과 위치를 서로 바꿨죠
275
00:23:38,918 --> 00:23:43,343
그럼 장소는 기억이 나지 않으시는 거군요
유담리 아닌가요?
276
00:23:43,367 --> 00:23:46,909
왔다갔다 하면서
유담리를 지나갔죠
277
00:23:46,933 --> 00:23:49,702
돌아왔다가 올라갔어요
278
00:23:51,509 --> 00:23:57,085
그냥 계속 올라가다가 보니 한 2000명쯤
되는 중국군들이 거기 있더군요
279
00:23:57,109 --> 00:24:02,500
우린 그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려고 했어요
더 많이 가라고 했어요
280
00:24:02,540 --> 00:24:11,071
아마도 게릴라 군은 아니었던 것 같고
그냥 일종의 지원병들 같았어요
281
00:24:12,655 --> 00:24:16,278
그들은 거기 있어야 했던 거고
우린 그들을 데리고 와서 보내고
282
00:24:16,302 --> 00:24:19,326
우린 집으로 돌아와 고향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로 되어 있었어요
283
00:24:19,356 --> 00:24:22,872
- 그건 맥아더 장군이 말했던 건가요?
- 그게 맥아더 장군
284
00:24:22,896 --> 00:24:28,081
밑에 또 다른 장군이 있었는데
로만이라고 했던가?
285
00:24:28,105 --> 00:24:29,565
- 그의 참모 중 한 사람이었죠
- 알몬드 장군이요
286
00:24:29,589 --> 00:24:31,024
알몬드 장군이었던 것 같은데,
그가 말했죠
287
00:24:31,048 --> 00:24:37,296
중국 해군이 수백명 있다고 하는 건
수천명이 있다는 거라고 말이죠
288
00:24:37,340 --> 00:24:40,493
- 근데 그건 사실이 아니었군요
- 사실이 아니었어요
289
00:24:40,517 --> 00:24:44,546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땅을 팠고 구멍을 파서
290
00:24:44,570 --> 00:24:49,376
이 방만한 굴을 팠기 때문에
한동안 거기에 있었죠
291
00:24:50,935 --> 00:24:53,696
당시 우린 여우굴이 없었어요
292
00:24:53,720 --> 00:24:58,166
날씨가 영하 30도 정도
됐으니까요
293
00:24:58,597 --> 00:25:06,760
그래서 우린 11월 27일 밤에
방어 경계를 설치했어요
294
00:25:07,393 --> 00:25:13,133
뭐를 해야할지 파악했죠
그리고 이런 전화 선들을
295
00:25:13,157 --> 00:25:16,937
우리 왼쪽에 있는 개 중대와
우리 오른쪽에 있는 여우 중대에서
296
00:25:16,961 --> 00:25:21,688
제1소대, 제2소대 내지
제3소대, 무기 소대로
297
00:25:21,712 --> 00:25:26,182
연결하여 모두 이렇게
방어 경계를 설치했고
298
00:25:26,206 --> 00:25:31,012
밤에 정찰을 했죠
299
00:25:31,036 --> 00:25:33,624
그게 다예요
300
00:25:33,648 --> 00:25:37,001
설치를 끝내고 보니
9시 정도 됐었죠
301
00:25:37,025 --> 00:25:39,456
우리 중 몇 명은 자러 가고
302
00:25:40,654 --> 00:25:44,361
10시쯤 달이 떴는데
303
00:25:44,916 --> 00:25:48,760
보름달이었던 것 같아요
11월 27일 밤이었죠
304
00:25:48,784 --> 00:25:53,440
여기 날아다니는 소리들이
난무했고
305
00:25:53,464 --> 00:25:58,578
그냥 지옥통이 따로 없었죠
306
00:25:59,734 --> 00:26:02,416
그들이 공격할 때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307
00:26:03,193 --> 00:26:06,355
우리가 더 잘하겠다
싶었어요
308
00:26:06,846 --> 00:26:12,842
65년 반, 거의 66년을
돌아보면요
309
00:26:15,657 --> 00:26:23,336
뭐를 하러 갔던 건지 생각해보면
우리가 갔던 건 경계를 지키려고 갔던 거죠
310
00:26:25,895 --> 00:26:36,569
그리고 당시 중국군은
거기에 부대를 끌고 왔어요
311
00:26:36,841 --> 00:26:47,894
45분에서 1시간 정도 걸렸죠
312
00:26:47,918 --> 00:26:53,133
자동차 등 온갖 소음이
난무했어요
313
00:26:53,157 --> 00:26:59,473
그리고 후퇴하더니
한 30분쯤 있다가
314
00:26:59,497 --> 00:27:05,345
또 다른 부대가 오더군요
새벽까지 말이죠
315
00:27:05,740 --> 00:27:09,549
- 그러니까 새벽까지 말이죠
- 새벽까지요
316
00:27:09,586 --> 00:27:13,987
날이 밝았고 모든 것이
잠잠해졌어요
317
00:27:14,669 --> 00:27:24,164
그리고 아군이 포위된
소식을 들었어요
318
00:27:24,824 --> 00:27:28,865
아침에 정확한 규모를
알게 됐어요
319
00:27:29,080 --> 00:27:32,806
북쪽으로 더 가지 않을 거라는 건
알고 있었죠
320
00:27:32,830 --> 00:27:36,556
돌아가고 있는데
321
00:27:36,581 --> 00:27:42,009
대령은 그들이 우릴 포위했는데,
그래도 희망이 있는 건
322
00:27:42,034 --> 00:27:45,146
스미스 장군이 우리가 다른 방법으로
싸울 거라고 했다는 거죠
323
00:27:45,225 --> 00:27:55,094
모두 다같이 가는 건 아니고
우리 부대가 갈 거라고 했어요
324
00:27:55,119 --> 00:27:58,598
우린 훈련받은 부대였으니까요
325
00:27:59,072 --> 00:28:01,568
상당히 생생하게
기억하고 계시네요
326
00:28:01,688 --> 00:28:07,687
그들이 말한 내용은
책에서 읽을 수 있죠
327
00:28:08,120 --> 00:28:12,092
하지만 오늘 모임에
참여한 전우들은
328
00:28:12,116 --> 00:28:17,344
실제로 7월 15일에 있었던 일에 대해
얘기해줄 수 있죠
329
00:28:17,368 --> 00:28:21,164
당시 있었던 일에
99.4퍼센트는 맞을 겁니다
330
00:28:21,188 --> 00:28:26,824
지금 말씀해 주시는 내용은 실제 경험이잖아요
책을 통한 게 아니고요, 그렇죠?
331
00:28:26,848 --> 00:28:30,727
정말 어제 일 같죠
332
00:28:30,752 --> 00:28:33,403
그러니까요,
지금은 어떠세요?
333
00:28:33,440 --> 00:28:37,771
그게 좀 피곤하네요
오늘 좀 움직였더니 그렇네요
334
00:28:37,796 --> 00:28:40,250
이제 나이가 86살이니까요
335
00:28:40,274 --> 00:28:46,803
아니요, 제 질문은 당시를 떠올리셨을 때
어떠신지 여쭤본 겁니다
336
00:28:46,827 --> 00:28:51,418
그냥 다 꿈이었던 것
같을 때가 있어요
337
00:28:52,210 --> 00:28:53,973
가능하다면 꿈이었으면 싶죠
338
00:28:53,997 --> 00:28:58,381
뭔가를 위해 싸우고
있었다는 건 알아요
339
00:28:58,405 --> 00:29:01,728
그들을 우릴 그냥 데려간 게 아니죠
340
00:29:01,752 --> 00:29:07,063
그들이 원했던 게 있었고
그것을 위해 우린 싸웠어요
341
00:29:07,087 --> 00:29:10,570
목숨을 위협했던
순간이 있었나요?
342
00:29:11,460 --> 00:29:21,481
당시에야 항상 위험했죠
그런데 그렇게 심하진 않았어요
343
00:29:22,220 --> 00:29:27,932
그러니까 결과가 뻔히 보이는
곳에서 있진 않았으니까요
344
00:29:27,956 --> 00:29:32,492
가장 위험했던 순간이라면
345
00:29:32,516 --> 00:29:36,732
아마도 적군이 다리를
날려버린 순간이었던 것 같네요
346
00:29:36,756 --> 00:29:44,137
우린 그 다리가 있어야만
빠져나갈 수 있었거든요
347
00:29:44,161 --> 00:29:48,731
절벽이었고
우리 장비가 있었거든요
348
00:29:48,755 --> 00:29:52,545
그래서 우린 다리를 놓을 때까지
기다려야 했어요
349
00:29:52,569 --> 00:29:59,039
건너가야 하는 공간 위에
다리를 만드는 거죠
350
00:29:59,063 --> 00:30:05,558
거기에서 시간을 좀 보냈고
얼마나 오래된 건지는 모르겠으나
351
00:30:05,803 --> 00:30:08,796
한 48시간 정도
됐던 것 같아요
352
00:30:08,820 --> 00:30:10,668
어디였는지 정확히
모르겠으나 확실한 건
353
00:30:10,692 --> 00:30:14,301
중국군이 거기 있었다는 거예요
다리를 날려 버렸으니까요
354
00:30:14,325 --> 00:30:21,408
당시 여러 수송대가
중국군의 공격을 받았어요
355
00:30:21,432 --> 00:30:25,078
육군과 수송대요
356
00:30:29,990 --> 00:30:32,285
우리가 나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던 거죠
357
00:30:33,082 --> 00:30:37,375
가장 힘들었던 점을 하나만
고르라면 무엇일까요?
358
00:30:38,922 --> 00:30:41,770
- 가장 힘들었던 점이요?
- 당시예요
359
00:30:54,382 --> 00:31:01,970
전투야 다 힘들었지만 그 중에서도
기억에 가장 힘들었던 건
360
00:31:01,994 --> 00:31:06,248
전사자들을
트럭에 싣는 거였죠
361
00:31:07,982 --> 00:31:20,235
물론 전우가 바로 거기에서 죽는데
보통 품에서 죽거나 바로 옆에서 죽었어요
362
00:31:20,259 --> 00:31:22,802
- 정말 많은 분들이요
- 맞아요
363
00:31:22,826 --> 00:31:26,259
- 중국군이 너무 많기도 했고요
- 그렇죠, 중국군이요
364
00:31:26,283 --> 00:31:29,542
하지만 우린 몰랐어요
365
00:31:29,975 --> 00:31:34,259
그러니까 이건 얘기해줄 수 있겠네요
우린 포로를 데리고 간 적이 없다는 겁니다
366
00:31:35,452 --> 00:31:38,407
그럼 다 사살했다는 뜻인가요?
367
00:31:38,738 --> 00:31:45,423
사실 말그대로 직접 죽인건 아니고
추위로 인해 동사한 거라고 할 수 있죠
368
00:31:46,162 --> 00:31:47,943
얼마나 추웠던 건가요?
369
00:31:48,215 --> 00:31:50,621
그들이 영하 40도라고 했는데,
370
00:31:50,645 --> 00:31:52,971
모르겠네요
영하 20도였나 10도였나
371
00:31:52,995 --> 00:31:55,135
개인적으로는 어떠셨는데요?
372
00:31:57,355 --> 00:32:03,834
당시에, 모르겠어요
모든 병사들을 챙겨야 했어요
373
00:32:03,879 --> 00:32:08,783
각자의 위치에 있는
우리 중대를 매일 밤낮 챙겨야 했죠
374
00:32:08,959 --> 00:32:17,716
더 부상당한 병사가 있는지,
어디에서 부상당했는지,
375
00:32:17,740 --> 00:32:23,630
왜냐하면 장진호에 가기 전에
우리 중대 하사가 전역했거든요
376
00:32:23,654 --> 00:32:28,359
그래서 제게 중대원 명부책을 줬어요
알다시피 전 바주카 포병이었잖아요
377
00:32:28,383 --> 00:32:31,057
그리고 탱크를 가진
적군이 없었고요
378
00:32:31,081 --> 00:32:36,057
그래서 더 이상 바주카포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진거죠
379
00:32:36,081 --> 00:32:43,883
그래서 중대 바이블이라고
하는 책을 가지고 다녔어요
380
00:32:43,927 --> 00:32:46,833
병사들을 위해서요
381
00:32:46,857 --> 00:32:56,922
부상당한 병사가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었죠
382
00:32:57,036 --> 00:33:01,138
아픈 병사가 있는 곳이라면
가서 확인해야 했죠
383
00:33:01,162 --> 00:33:06,770
발에 이미 물집이 생겨
까맣게 된 병사들도 있었죠
384
00:33:06,794 --> 00:33:11,965
그런데 여러 가지 이유로
전 양말을 몇 겹씩 신지 않았어요
385
00:33:11,989 --> 00:33:15,682
그냥 한 켤레만 신었죠
얇은 걸로요
386
00:33:15,872 --> 00:33:22,041
근데 양말을 많이 겹쳐 신어야 따뜻하다고
생각하는 병사가 있었던 것 같아요
387
00:33:22,065 --> 00:33:25,667
하지만 오히려 발에
땀이 차서 무용지물이죠
388
00:33:26,120 --> 00:33:29,838
저는 양말이 두 켤레였어요
389
00:33:29,862 --> 00:33:33,330
갈아신으면 말려 놓고 가져가고
390
00:33:33,484 --> 00:33:40,039
뭐 그런 기억들이 있어요
391
00:33:40,064 --> 00:33:46,809
어쨌든 병사들의 부상을
확인해야 했고 그렇게 했어요
392
00:33:47,101 --> 00:33:55,670
그럼 전투를 하진 않으셨지만,
사망자와 사상자들을 기록하셨군요
393
00:33:55,694 --> 00:33:57,624
우린 싸우고 있었어요
394
00:33:57,648 --> 00:34:01,258
경계에 있었으니까요
경계가 어딘지는 모르지만
395
00:34:01,282 --> 00:34:03,750
- 소총을 가지고 계셨잖아요
- 그렇죠
396
00:34:03,774 --> 00:34:09,962
당시 전투를 하셨지만 동시에
전반적인 기록을 담당하신 거군요
397
00:34:09,986 --> 00:34:10,643
맞아요
398
00:34:10,667 --> 00:34:15,341
- 그 책은 어디있나요?
- 그게 슬픈 얘긴데요
399
00:34:15,651 --> 00:34:25,385
추운 하갈우리에 대체병을
보내고 부상병들을 데리고 갔죠
400
00:34:25,539 --> 00:34:41,761
그들은 활주로를 만들었고 중대 사무관이
일본으로 간 병사들의 명단을 정리했죠
401
00:34:41,785 --> 00:34:44,860
도움이 필요한 부상병들을요
402
00:34:44,884 --> 00:34:48,404
그는 장부 기입 병장이고
저는 일반 상병이었어요
403
00:34:48,428 --> 00:34:51,911
그래서 제게 그 책을
달라고 해서 줬습니다
404
00:34:52,429 --> 00:35:00,567
그 이후로 그 책을 가지고 있지 않았어요
그 때 그 호수를 떠날 때였죠
405
00:35:00,591 --> 00:35:02,570
그 책이 어디 있는지
모르시는 건가요?
406
00:35:02,594 --> 00:35:08,227
그게 그 병장이 따뜻하게 불을
지핀다고 그 책을 태워 버렸어요
407
00:35:08,869 --> 00:35:15,635
그 얘기는 하지 않았는데
66년이 지난 후
408
00:35:16,044 --> 00:35:23,993
이 모임에 왔을 때 한 사람이
그 병장이 어디에 있는지
409
00:35:24,017 --> 00:35:30,385
그리고 당시 그들의
이야기에 대해 묻더군요
410
00:35:30,409 --> 00:35:35,287
첫날 밤에 거기에 있던 우리 부상자들 중
한 명을 빠트렸다고 하더군요
411
00:35:35,661 --> 00:35:44,396
하지만 지금도 거기에
누구를 두고 온 기억은 없어요
412
00:35:44,420 --> 00:35:47,467
그럼 그 때 흥남과
부산에 가셨나요?
413
00:35:47,792 --> 00:35:53,906
아니요, 우린 돌아왔다가
12월 12일에 함선을 탔어요
414
00:35:53,930 --> 00:35:59,646
- 흥남에서요, 제대로 발음한 거죠?
- 네
415
00:35:59,670 --> 00:36:05,311
함선에 탔는데
5000명을 태웠어요
416
00:36:05,466 --> 00:36:14,661
최대 정원이 2500명이었던 것 같은데
당시 피난민들도 있었거든요
417
00:36:14,997 --> 00:36:24,573
북한에서 탈출하고자 했던
북한 사람들이었죠
418
00:36:24,597 --> 00:36:29,742
9만8천명에서 10만명 정도가 있었다고 들었어요
419
00:36:29,896 --> 00:36:36,259
도로에서 마지막 몇 마일 정도
내려가면 흥남이었죠
420
00:36:36,719 --> 00:36:45,369
남녀노소 불구하고
뭐든 가지고 가고 있었죠
421
00:36:45,393 --> 00:36:48,883
어린 아이들이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도 했고요
422
00:36:51,976 --> 00:37:02,849
산에서 나와 내려다 보고 모퉁이 주변으로 왔는데
항구에 함선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죠
423
00:37:02,974 --> 00:37:08,945
정말 죽다 산 기분이었어요
424
00:37:09,212 --> 00:37:14,020
불신에서 풀리는 순간
결국 이 부분까지 왔고
425
00:37:14,044 --> 00:37:19,459
우린 그 함선들을 보았어요
함선 주변으로 왔죠
426
00:37:19,483 --> 00:37:26,809
우린 당시 여기 저기 찢겨 있었고
15일이 걸렸던 걸로 아는데
427
00:37:28,192 --> 00:37:33,647
그 함선들을 보고 우린
당시 루트 행군을 했어요
428
00:37:33,671 --> 00:37:38,978
그리고 항구에 다다르자
더 따뜻해지기 시작했어요
429
00:37:39,002 --> 00:37:45,818
곧장 올라가라고 했고
해병대에서 말하기 시작했어요
430
00:37:46,291 --> 00:37:48,958
모두들 그냥 행군을 시작했죠
431
00:37:50,758 --> 00:38:00,581
함선들은 꽉 차기 시작했고
우린 피난민들을 데리고 왔어요
432
00:38:01,574 --> 00:38:04,804
- 대단한 순간이었네요
- 예, 정말 대단한 일이었어요
433
00:38:05,771 --> 00:38:18,660
그들이 함선에 탔고 저와 같이 갔던 사람은
또 다른 중대에 있던 사람인데
434
00:38:18,684 --> 00:38:29,328
우린 함선에서 서로 만나 다음 날 아침
우리가 함께 일궈낸 멋진 순간을 만끽했죠
435
00:38:30,994 --> 00:38:37,998
- 그럼 부산과 마산에서 어디로 가셨나요?
- 한국의 중부지역으로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436
00:38:38,022 --> 00:38:39,939
38선이 있는 곳으로요
437
00:38:39,963 --> 00:38:45,912
1월이었는데
우린 마산에 있었고
438
00:38:47,431 --> 00:39:01,336
거기에서 충전하고 1월, 2월
그리고 3월이 됐죠
439
00:39:01,360 --> 00:39:08,206
그리고 전역을 했는데
3월 말이었죠
440
00:39:09,772 --> 00:39:14,456
1951년 부활 주일 이틀 전에
샌프란시스코의 골든 게이트에서
441
00:39:14,480 --> 00:39:21,323
수백명이 배를 타고 집으로 갔거든요
전역하는 사람들 중에 저도 포함되어 있었죠
442
00:39:22,991 --> 00:39:24,707
한국에 다시 가본 적은 있으신가요?
443
00:39:25,092 --> 00:39:27,989
1968년에 다시 갔었어요
444
00:39:30,518 --> 00:39:36,420
홍콩과 싱가포르로
여행을 가고 싶었어요
445
00:39:36,444 --> 00:39:41,549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이
거기에서 집회를 하고 있었거든요
446
00:39:41,573 --> 00:39:47,503
그리고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목사님들을 위한 집회였죠
447
00:39:47,527 --> 00:39:52,275
천여 명의 목사님들이
싱가포르로 모였죠
448
00:39:52,300 --> 00:39:58,118
그래서 거기에 가고 싶었고 가서
한 6주 동안 있다가
449
00:39:58,142 --> 00:40:01,478
베트남에 들러
한 2주간 있었죠
450
00:40:01,502 --> 00:40:05,987
그게 1968년 10월이었어요
451
00:40:06,011 --> 00:40:07,557
목사님이셨어요?
452
00:40:07,581 --> 00:40:13,194
당시 전 목회를 하고 있었고
453
00:40:13,219 --> 00:40:20,506
사촌이 인천에서
고아원을 시작했죠
454
00:40:20,700 --> 00:40:23,836
그래서 방문하게 된 거고요
455
00:40:23,867 --> 00:40:28,487
사촌 분이 선교사셨군요
456
00:40:28,511 --> 00:40:38,910
서로 다른 나라에서 선교를 하는
유나이티드 세계 선교회였죠
457
00:40:38,934 --> 00:40:46,332
베트남에도 있고요, 그래서 1968년
베트남에 있는 선교지를 방문했죠
458
00:40:46,356 --> 00:40:50,816
그럼 1968년 당시 인천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459
00:40:50,840 --> 00:40:55,708
많이 달라졌었죠
맥아더 장군 동상을 봤죠
460
00:40:55,732 --> 00:41:01,637
고아원에 있는
한국인 소녀를 봤는데
461
00:41:01,661 --> 00:41:08,784
1950년대에 태어난 아이였고
혼혈아였어요
462
00:41:08,808 --> 00:41:15,895
그리고 이 고아원에서
자랐어요
463
00:41:16,084 --> 00:41:20,132
그 아이는 저를 데리고 다니며
안내를 해줬어요
464
00:41:20,156 --> 00:41:25,604
디젤 기차가 있는
부산으로 내려가
465
00:41:25,783 --> 00:41:35,068
거기에서 서울로 갔는데 1950년대와
1968년의 모습은 사뭇 달랐죠
466
00:41:35,684 --> 00:41:45,458
YMCA에 있었는데 하룻밤 묵는데
3달러 정도 했던 것 같네요
467
00:41:45,698 --> 00:41:49,507
- 그 이후에 한국에 다시 가본 적은 있으신가요?
- 아니요, 그 이후엔 없어요
468
00:41:49,531 --> 00:41:53,628
하지만 한국 경제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는 아시죠?
469
00:41:53,875 --> 00:42:01,947
텔레비전에서 봤어요
책으로도 읽었고요
470
00:42:02,180 --> 00:42:10,082
남한 사람들은 우리 참전 용사에게
너무 고마워했죠
471
00:42:10,106 --> 00:42:17,455
우리 모임에 참석해서 그러니까 이렇게 선발된
모임에서 그들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알려주었어요
472
00:42:17,479 --> 00:42:21,494
정말 놀라웠죠
남북한 간의 차이가 말이죠
473
00:42:21,518 --> 00:42:23,571
한국에 다시 가고 싶으신가요?
474
00:42:24,900 --> 00:42:27,500
지금은 말고요
믿을 수가 없어요
475
00:42:27,524 --> 00:42:30,706
한국 사람들에게 감사하죠
476
00:42:33,346 --> 00:42:37,986
1968년 당시에도
그렇게 발전된 모습을 봤잖아요
477
00:42:38,010 --> 00:42:42,799
1968년 당시 모습이 아니라고 해도
그 때나 지금이나 비슷할 것 같은데요
478
00:42:42,823 --> 00:42:45,911
눈으로 직접 보셔야
믿으시겠네요
479
00:42:45,935 --> 00:42:49,989
한국 정부(국가보훈부)는
재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480
00:42:50,013 --> 00:42:52,962
- 그에 관한 경비는 다 제공하고 있습니다
- 알고 있어요
481
00:42:52,986 --> 00:42:55,116
그런데, 여전히
가기 싫으신 건가요?
482
00:42:57,116 --> 00:43:01,834
- 가고 싶으세요, 아니면 아직은 싫으신가요?
- 제 나이로 봤을 때
483
00:43:01,858 --> 00:43:10,247
그냥 다른 사람을 보내는 게 낫죠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사람으로요
484
00:43:11,741 --> 00:43:19,485
아닙니다, 한국에 초대받은 6·25전쟁 참전 용사분들이
많이 계세요, 선생님도 다시 가실 수 있어요
485
00:43:20,689 --> 00:43:28,851
가면 좋긴 하겠네요, 모두가
일주일 간 같이 하는 여행이잖아요
486
00:43:28,875 --> 00:43:30,773
일정은 일주일 정도로
보시면 되고요
487
00:43:30,797 --> 00:43:35,103
항공료 절반 외에 전액
한국 정부에서 부담하고 있습니다
488
00:43:35,127 --> 00:43:40,697
비무장지대에도 가시고
여기 저기 다니다 보면
489
00:43:40,722 --> 00:43:43,083
정말 깜짝 놀라실 거예요
490
00:43:43,514 --> 00:43:47,170
제가 있던 때 이후 김포 항공 기지
위치가 바뀐 건 알고 있어요
491
00:43:47,194 --> 00:43:51,584
아니요, 김포 공항은 그대로 있고요
인천 공항이라고 또 다른 공항이 생겼습니다
492
00:43:51,608 --> 00:43:57,289
- 인천 옆에 있는 건가요?
- 네, 그러니 가보셔야죠
493
00:43:59,920 --> 00:44:04,887
선생님이 남기신 유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6·25전쟁은 선생님께 어떤 의미인가요?
494
00:44:04,966 --> 00:44:15,474
우리의 유업이라면, 해병대만 아니면
장진호에서 나오고 싶었을 겁니다
495
00:44:16,955 --> 00:44:22,544
거기에서 우리 부대는
전우 여러 명을 잃었어요
496
00:44:22,568 --> 00:44:27,623
당시 전투 중에 3천명 가량이 죽었죠
육군이요, 말그대로 3천명이요
497
00:44:27,792 --> 00:44:32,291
3600명이었습니다
498
00:44:32,315 --> 00:44:38,130
그리고 거의 6천명에 가까운 병사들이
심각한 부상을 당했고요
499
00:44:38,154 --> 00:44:45,957
그래도 전 손가락 발가락 하나 잃지 않고
멀쩡하게 여기 이렇게 있네요
500
00:44:48,355 --> 00:44:54,544
이 모임에서도 보이잖아요
501
00:44:54,568 --> 00:44:58,880
저는 아직까지 지팡이나 보행기
없이도 돌아다닐 수 있지만
502
00:44:58,904 --> 00:45:05,926
우리 전우들 중 다수가
보행기와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어요
503
00:45:05,950 --> 00:45:09,395
그러니 저 같은 경우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할 수 밖에요
504
00:45:09,419 --> 00:45:11,782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있으니 말입니다
505
00:45:12,416 --> 00:45:14,357
참전하신 것에 자부심을
느끼시나요?
506
00:45:14,381 --> 00:45:24,431
해병대이자, 우리 부대 그러니까 E 중대 소속이었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러워요, 하지만 하나님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507
00:45:24,455 --> 00:45:25,317
맞습니다
508
00:45:25,341 --> 00:45:28,101
지금은 E 중대를
에코 중대라고 하더군요
509
00:45:28,125 --> 00:45:31,884
아마 이지 중대가
바로 에코일 겁니다
510
00:45:31,908 --> 00:45:41,594
하지만 E 중대라고 하는 게 더 좋아요
아마도 각 중대가 스스로 최고라고 자부할 겁니다
511
00:45:41,970 --> 00:45:47,006
저는 해병대 접수처에서 장군이
사람들에게 하는 말을 들었어요
512
00:45:47,030 --> 00:45:52,638
그의 아버지가 해병이었고
세 번이나 상병이었는데
513
00:45:52,662 --> 00:45:56,408
현재는 해병이 더 낫다고 했죠
하지만 전 그 말을 믿지 않아요
514
00:45:56,432 --> 00:45:59,600
해병은 언제나 최고였어요
515
00:46:00,911 --> 00:46:05,026
6·25전쟁은 가장 성공한 전쟁 중 하나입니다
미국이 참전한 전쟁 중에 말이죠
516
00:46:05,050 --> 00:46:08,420
왜냐하면 남한의 경제와
민주주의의 발전이 있었기 때문이죠
517
00:46:08,444 --> 00:46:10,739
그런데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518
00:46:10,764 --> 00:46:19,259
맞아요, 제 생각에는 일본이 한국을
35년간 어떻게 점령하고 있었는지
519
00:46:19,284 --> 00:46:27,306
조금 읽었었는데 일본이 점령한 후에 우린
점령당한 한국의 절반만을 되찾아 왔어요
520
00:46:27,476 --> 00:46:34,002
그리고 그저 그들의 발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 준 거죠
521
00:46:37,361 --> 00:46:41,587
그들은 이걸 잊어버린 것 같지만
전 기억하고 있었죠
522
00:46:41,611 --> 00:46:50,913
마지막 전쟁으로서 목적을 달성했고
어찌됐든 이긴 거라고요
523
00:46:50,937 --> 00:46:53,628
그건 뭔가요?
524
00:46:55,379 --> 00:47:01,407
그러니까, 이건 컨 카운티 의원인
케빈 멕카티 의원과 했던 인터뷰 기사예요
525
00:47:01,431 --> 00:47:11,253
그와 같이 했던 이유가 일명 Honor Flight
라고 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526
00:47:11,434 --> 00:47:20,716
참전용사들을 워싱턴 D.C.에
갈 수 있도록 후원해 주었죠
527
00:47:20,740 --> 00:47:22,826
저는 2년 전에 갔었어요
528
00:47:22,850 --> 00:47:27,352
그리고 이건 다큐멘터리예요
529
00:47:27,377 --> 00:47:35,707
한국의 장진호에서 있던
일들을 전 세계에 알린 거죠
530
00:47:35,825 --> 00:47:38,390
선발된 참전 용사로서
전국을 다녔어요
531
00:47:38,414 --> 00:47:43,460
그렇게 해서 케빈 맥카티 의원과
인터뷰도 하게 된 거고요
532
00:47:43,485 --> 00:47:44,975
대단하세요
533
00:47:44,999 --> 00:47:48,181
네, 이게 저의 이야기이고
534
00:47:48,365 --> 00:47:53,462
그와 함께 앉아서 이야기를
하다니 좋았죠
535
00:47:53,486 --> 00:47:56,710
명예로운 일인 거죠
정말 명예로운 일입니다
536
00:47:56,734 --> 00:47:58,550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537
00:47:58,574 --> 00:48:00,100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