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075 --> 00:00:06,910
제 이름은 토니입니다
2
00:00:06,935 --> 00:00:08,820
철자는 T-O-N-Y 입니다
3
00:00:08,847 --> 00:00:12,285
에스피노고요,
E-S-P-I-N-O 입니다
4
00:00:12,419 --> 00:00:14,496
가족 혈통이 어떻게 되시나요?
5
00:00:15,767 --> 00:00:17,613
- 네?
- 라틴계 이름인가요?
6
00:00:17,623 --> 00:00:20,808
- 네, 라틴계요, 맞아요
- 네
7
00:00:20,862 --> 00:00:22,615
생년월일은요?
8
00:00:22,640 --> 00:00:25,930
1930년 1월 19일입니다
9
00:00:25,955 --> 00:00:27,257
태어나신 곳은요?
10
00:00:27,282 --> 00:00:28,692
텍사스주의 샌안토니오입니다
11
00:00:28,717 --> 00:00:31,093
저 거기 가본 적 있어요
정말 아름다운 곳이죠
12
00:00:31,118 --> 00:00:32,587
맞아요
13
00:00:33,704 --> 00:00:36,616
어린 시절 가족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4
00:00:36,626 --> 00:00:39,542
우리 가족은 일곱 식구였어요
15
00:00:39,911 --> 00:00:50,779
어린 시절 대공황 직후였던 터라
많이들 살기 힘들었죠
16
00:00:52,045 --> 00:00:55,898
뭐, 우린 살아남았고요
17
00:00:57,269 --> 00:01:06,997
우린 그 시절 일을 많이 했어요
닥치는 대로 일을 했죠
18
00:01:07,351 --> 00:01:09,758
해병대 지원할 나이가 됐을 때요
19
00:01:10,759 --> 00:01:13,101
그러니까 자립할 나이라고
할 수 있겠죠
20
00:01:13,435 --> 00:01:17,356
네, 해병대에는
언제 지원하셨나요?
21
00:01:17,366 --> 00:01:19,982
1948년에요
22
00:01:20,280 --> 00:01:22,154
기초 훈련은
어디에서 받으셨죠?
23
00:01:24,007 --> 00:01:26,461
샌디에이고에 있는
해병대 모집소에서요
24
00:01:26,568 --> 00:01:28,179
- 샌디에이고요?
- 네
25
00:01:28,189 --> 00:01:30,234
- 바로 여기네요
- 바로 여기죠
26
00:01:31,054 --> 00:01:33,157
기초 훈련은 어떠셨나요?
27
00:01:33,393 --> 00:01:35,560
힘들었죠
28
00:01:36,141 --> 00:01:40,354
물론, 다 받고 나면
스스로 자부심이 생기죠
29
00:01:40,901 --> 00:01:46,505
그리고 당시에는 웃을 수 없던
많은 일이 지나고 나면 웃음이 나죠
30
00:01:48,062 --> 00:01:49,894
그런 걸 배웠죠
31
00:01:50,195 --> 00:01:52,548
- 다 괜찮았어요
- 네
32
00:01:53,282 --> 00:01:56,791
캠프 펜들턴에서의 훈련은
힘들었어요
33
00:01:56,938 --> 00:02:01,820
한국으로 가기 전 거의 2년 동안
펜들턴에 있었어요, 그리고
34
00:02:03,478 --> 00:02:07,285
전에 한국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35
00:02:07,525 --> 00:02:08,271
아니요
36
00:02:08,325 --> 00:02:09,223
- 전혀요?
- 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37
00:02:09,369 --> 00:02:10,702
- 하나도요?
- 네
38
00:02:11,069 --> 00:02:18,791
한국에 가서 그렇게 치열한 전투에
참전할 거로 생각해 보셨나요?
39
00:02:18,816 --> 00:02:25,830
제 평생에 그곳에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죠
40
00:02:26,500 --> 00:02:29,527
그럼 미국에서 한국으로
언제 떠나셨나요?
41
00:02:29,626 --> 00:02:35,894
8월 2일에 떠났어요, 아니요,
7월이었네요, 7월 중순이요
42
00:02:36,170 --> 00:02:41,716
한국에 도착했었죠, 부산에요
그게 8월 2일이었어요
43
00:02:43,033 --> 00:02:45,414
낙동강 방어선 전투 때문에
먼저 가셨군요
44
00:02:45,424 --> 00:02:50,727
네, 부산
아니 인천상륙작전 때문에요
45
00:02:50,880 --> 00:02:53,568
그러면 당시 부산은 어땠나요?
46
00:02:54,771 --> 00:03:00,049
기억나는 건
부산에 도착했을 때
47
00:03:00,229 --> 00:03:04,849
여러 병영을 봤던 기억이 다예요
그리고 저희를 야영지로 데려갔거든요
48
00:03:04,989 --> 00:03:08,754
거기에서 자고
다음 날 이동했어요
49
00:03:09,708 --> 00:03:12,850
그땐 도착한 곳에서
병영 말고는 별로 본 게 없어요
50
00:03:12,897 --> 00:03:15,192
우리가 거기 도착했을 때
51
00:03:16,239 --> 00:03:23,568
유에스에스(USS) 조지 클라이머
항공모함이 있었죠
52
00:03:24,778 --> 00:03:31,700
거기에서부터 진군하고, 진군하고
걷고 걸었고 물론 싸웠고요
53
00:03:31,794 --> 00:03:37,715
어디로요? 낙동강이었나요?
낙동강이요?
54
00:03:37,725 --> 00:03:40,066
맞아요, 거기로 갔었죠
55
00:03:40,151 --> 00:03:41,816
우린 낙동강에서 싸웠어요
56
00:03:41,841 --> 00:03:45,535
그 얘기 좀 부탁드립니다
당시 전투에 대해서요
57
00:03:45,560 --> 00:03:48,708
얼마나 치열했나요?
적군은 얼마나 가까이 있었고
58
00:03:48,732 --> 00:03:50,413
상황이 어땠나요?
59
00:03:50,423 --> 00:03:53,339
그러니까
꽤 가까이 있었어요
60
00:03:53,349 --> 00:03:55,710
지금 보면 무슨 꿈을
꾼 것 같다니까요
61
00:03:55,720 --> 00:03:57,513
기억이 많이 나진 않아요
62
00:03:57,523 --> 00:03:59,784
그런데 그 강은 기억나네요
63
00:03:59,794 --> 00:04:09,850
강을 건너고 온갖 폭탄이랑
박격포들 날아들고,
64
00:04:09,860 --> 00:04:12,263
물론 반격하려고 했죠
65
00:04:12,833 --> 00:04:14,784
그런데 정말 치열했어요
66
00:04:14,794 --> 00:04:17,132
그랬군요
무슨 부대 소속이셨나요?
67
00:04:17,142 --> 00:04:20,610
E 중대, 제2대대,
제5해병연대였습니다
68
00:04:21,857 --> 00:04:23,724
제2대대 다음에
뭐라고 하셨죠?
69
00:04:23,810 --> 00:04:25,661
제2대대 그리고
제5해병연대요
70
00:04:25,741 --> 00:04:27,254
- 제5해병연대요
- 네
71
00:04:28,442 --> 00:04:29,995
특기는요?
72
00:04:30,348 --> 00:04:33,472
저는 박격포수였어요
73
00:04:33,592 --> 00:04:38,086
그리고 전방 관측자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었죠
74
00:04:38,271 --> 00:04:40,650
그건 진짜 위험한 임무잖아요?
75
00:04:40,745 --> 00:04:44,454
맞아요, 그렇죠
76
00:04:46,395 --> 00:04:49,963
물론 전방 관측을 자주 한 건 아니었고
가끔 했던 거죠
77
00:04:50,151 --> 00:04:55,099
그런데 보통은 포수였는데
그땐 지형 때문에
78
00:04:55,585 --> 00:05:00,869
박격포를 기관총 바로 옆에
설치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79
00:05:02,800 --> 00:05:05,307
그건 진짜 별로였어요
80
00:05:05,494 --> 00:05:08,545
이유인즉슨 박격포 같은 경우,
땅이 단단해야 해요
81
00:05:08,666 --> 00:05:10,859
- 평평해야 하고요
- 그렇죠
82
00:05:11,084 --> 00:05:14,074
그런데 박격포를 산 위에 설치해야 하니,
이게 일인 거죠
83
00:05:14,084 --> 00:05:14,682
그렇네요
84
00:05:14,692 --> 00:05:17,301
- 땅을 파야 했고
- 그렇죠
85
00:05:18,547 --> 00:05:21,904
전쟁 중에 살아남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하셨나요?
86
00:05:22,131 --> 00:05:26,972
아니요, 그런 생각은
전혀 안 했어요, 정말요
87
00:05:27,202 --> 00:05:32,073
그런데 나중에는 집에
못 돌아갈 줄 알았어요
88
00:05:32,193 --> 00:05:33,360
- 그러셨군요
- 네
89
00:05:33,413 --> 00:05:37,080
- 그만큼 치열했던 거죠?
- 네, 그만큼 치열했어요
90
00:05:37,090 --> 00:05:41,687
많은 친구가 죽는 걸 보면서
91
00:05:42,009 --> 00:05:45,097
항상 다음은
내 차례겠거니 하는 거죠
92
00:05:45,652 --> 00:05:48,512
좋은 친구들을
정말 많이 잃었어요
93
00:05:48,711 --> 00:05:51,462
특히 그 친구는 그러니까,
94
00:05:52,619 --> 00:05:55,660
그 친구가 제게 가자고
설득한 건 아니었고
95
00:05:55,670 --> 00:06:00,137
1948년에 본인은
해병대에 갈 거라고 하길래
96
00:06:00,726 --> 00:06:02,055
제가 따라갔어요
97
00:06:02,065 --> 00:06:04,268
그 친구 때문에 지원했던 거죠
98
00:06:04,613 --> 00:06:06,375
그런데 그 친구분이
전사하셨군요
99
00:06:06,499 --> 00:06:09,287
- 그런데 그분이 죽은 거군요
- 맞아요, 한국에서 전사했어요
100
00:06:09,312 --> 00:06:11,011
죽는 걸 보셨나요?
101
00:06:11,118 --> 00:06:13,042
아니요, 보진 못했어요
102
00:06:13,052 --> 00:06:17,539
그 친구는 제3대대였고
전 제2대대였으니까요
103
00:06:17,564 --> 00:06:19,568
조지 중대였죠
104
00:06:19,740 --> 00:06:22,353
그래서 다른 해병을 통해
그 친구 소식을 전해 들었어요
105
00:06:22,456 --> 00:06:27,873
낙동강 전투 중에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106
00:06:28,017 --> 00:06:30,608
후회하거나 두렵거나 하셨나요?
107
00:06:30,633 --> 00:06:31,648
글쎄요
108
00:06:31,827 --> 00:06:33,868
다들 두려워하잖아요
109
00:06:33,878 --> 00:06:36,361
아니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두렵겠죠
110
00:06:36,371 --> 00:06:39,784
그냥 눈 딱 감고
앞으로 나가는 것뿐이에요
111
00:06:40,424 --> 00:06:43,373
가라고 하면 가는 겁니다
그게 다예요
112
00:06:43,446 --> 00:06:48,904
보통 전투는
얼마나 지속했나요?
113
00:06:48,914 --> 00:06:51,891
하루에 몇 시간이나
전투에 참전하셨나요?
114
00:06:51,979 --> 00:06:54,892
모르겠어요
그런데 길었어요
115
00:06:54,917 --> 00:06:58,216
- 길었군요
- 네, 그 정도만 기억나네요
116
00:06:58,989 --> 00:07:04,689
말했다시피 무슨 꿈을 꾼 것 같아서
기억이 많이 나질 않아요
117
00:07:05,587 --> 00:07:07,827
그러면 거기에서
어디로 가셨나요?
118
00:07:08,783 --> 00:07:16,129
분명 계속 북쪽으로
진군했던 것 같아요
119
00:07:19,352 --> 00:07:25,196
보통 이동을 하는데
그땐 김포 비행장으로 갔죠
120
00:07:25,258 --> 00:07:27,402
거기에서요?
121
00:07:27,496 --> 00:07:29,963
아니요, 거기에서 간 건지는
모르겠어요
122
00:07:29,988 --> 00:07:31,403
계속 위로 진군했던 거밖에
모르겠네요
123
00:07:31,428 --> 00:07:34,295
인천상륙작전을 수행하셨나요?
124
00:07:34,389 --> 00:07:35,096
그럼요
125
00:07:35,161 --> 00:07:36,237
- 그러셨군요?
- 네
126
00:07:36,262 --> 00:07:36,868
알겠습니다
127
00:07:36,878 --> 00:07:38,483
아마 그때 김포로
갔던 것 같아요
128
00:07:38,508 --> 00:07:43,044
그렇군요, 그럼 부산에서 배를 타고
인천으로 가셨겠네요
129
00:07:43,098 --> 00:07:44,806
네, 우린 인천상륙작전을
수행했어요
130
00:07:44,831 --> 00:07:46,841
인천에는 언제
상륙하셨나요?
131
00:07:46,866 --> 00:07:50,625
그날은 잊을 수가 없죠
9월 15일이었어요
132
00:07:50,782 --> 00:07:53,008
그럼 제1 작전팀에 계셨군요
133
00:07:53,703 --> 00:07:55,273
맞아요
제1 작전팀이었을 겁니다
134
00:07:55,298 --> 00:07:57,437
네, 당시 설명 좀 해주세요
어땠나요?
135
00:07:57,447 --> 00:07:58,752
붉었어요
붉은 해변이었죠
136
00:07:58,777 --> 00:08:00,411
- 붉은 해변이요?
- 네
137
00:08:00,680 --> 00:08:02,241
어땠나요?
138
00:08:04,331 --> 00:08:07,346
글쎄요
그건 좀 무서웠던 건데요
139
00:08:07,371 --> 00:08:13,267
낙동강으로 내려오면서 샌안토니오 출신인
좋은 친구 한 명을 만났어요
140
00:08:13,440 --> 00:08:17,172
수륙양용정들을 내려
우린 내려갈 수 있었죠
141
00:08:17,182 --> 00:08:22,199
그 친구가 말했어요, 내려주고 나서
미국으로 갈 거라고 말이죠
142
00:08:22,426 --> 00:08:24,668
휴가를 간다고요
143
00:08:24,912 --> 00:08:26,946
그러면서 어머니께
전할 말이 있는지 물어봤죠
144
00:08:26,956 --> 00:08:29,851
그래서 그냥 저는 잘 있다고
전해달라고 했죠
145
00:08:30,224 --> 00:08:35,536
전 낙동강 쪽으로 내려가서
거기에서 선회했어요
146
00:08:35,546 --> 00:08:42,696
그 교량이 공격받기 전까지요
그는 바로 그 배에서 발견됐어요
147
00:08:42,721 --> 00:08:47,728
그런데 그에게 더 가까이 갈수록 포격 소리
총격 소리 등이 들렸죠
148
00:08:48,474 --> 00:08:50,060
그때 좀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149
00:08:50,107 --> 00:08:51,453
- 그러셨군요
- 네
150
00:08:51,999 --> 00:08:55,092
상륙할 당시
사상자가 많았나요?
151
00:08:55,486 --> 00:09:00,809
좀 있었죠, 정확히 몇 명인지는
모르겠지만요
152
00:09:00,834 --> 00:09:09,041
기억에 바로 제 가까이에
중위가 있었어요
153
00:09:09,141 --> 00:09:12,808
그는 사다리를
넘어가던 중에 죽었죠
154
00:09:12,818 --> 00:09:15,640
우리 다 그 사다리를
넘어가고 있었거든요
155
00:09:16,431 --> 00:09:18,714
그는 죽었어요
156
00:09:18,841 --> 00:09:21,931
- 블라도 메탈 로페즈 중위였어요
- 네
157
00:09:22,440 --> 00:09:27,427
그리고 흩어지라는 소리와 함께 모두가
그들이 우리에게 총을 쏘고 있다고 했죠
158
00:09:27,452 --> 00:09:35,538
그리고 총을 맞고 있다는 게
좀 이상하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159
00:09:36,776 --> 00:09:38,843
그런데 그걸 극복해야 해요
160
00:09:39,884 --> 00:09:42,818
두렵지만 그냥 하는 겁니다
161
00:09:43,442 --> 00:09:45,324
그럼 거기에서
김포로 가신 건가요?
162
00:09:45,397 --> 00:09:49,854
그리고 거기에서, 그렇죠
김포 비행, 비행장이요?
163
00:09:49,920 --> 00:09:54,961
네, 그리고 그날 밤에
땅을 팠어요
164
00:09:57,597 --> 00:10:01,822
밤이었죠, 9시, 10시,
11시인가 그랬어요
165
00:10:01,891 --> 00:10:06,118
기차 소리가 들렸죠
그 기적 소리요
166
00:10:07,153 --> 00:10:09,317
그러고 나서 잠잠해졌어요
167
00:10:10,144 --> 00:10:12,536
그리고 한 30분인가
45분쯤 뒤에
168
00:10:12,546 --> 00:10:18,102
아마 1시간쯤 뒤였던 것 같은데
괴성이 들렸어요
169
00:10:19,555 --> 00:10:20,799
- 엄청난 이동 소리요
- 네
170
00:10:20,809 --> 00:10:26,285
그건 북한군들이 그 기차에서
내리는 소리였던 것 같아요
171
00:10:26,731 --> 00:10:32,103
그리고 그날 밤 저희를 공격했어요
거의 밤새 싸웠죠
172
00:10:32,113 --> 00:10:35,655
밤새요
왜냐하면 동이 텄었거든요
173
00:10:36,509 --> 00:10:39,699
동이 트자마자 우린
그들을 볼 수 있었죠
174
00:10:39,878 --> 00:10:45,776
그리고 마치 칠면조를 사냥하듯
그들을 정확히 잡아냈어요
175
00:10:45,850 --> 00:10:49,853
그래서 어떤 병사들은
저긴 자기가 잡을 거라고 하면
176
00:10:49,863 --> 00:10:51,960
또 누가 나서서 아니라고
거긴 자기가 맡을 거라고
177
00:10:52,773 --> 00:10:55,000
서로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죠
웃겼어요
178
00:10:55,024 --> 00:10:57,687
나중에서야 웃는 거죠
하지만 당시에는
179
00:10:57,712 --> 00:10:58,674
- 그렇죠
- 네
180
00:10:58,699 --> 00:11:00,327
이해가 됩니다
181
00:11:00,880 --> 00:11:02,955
네, 거기에서 그럼 어디로
그럼 서울로 가셨나요?
182
00:11:03,228 --> 00:11:04,825
네, 우린 서울로 갔어요
183
00:11:04,918 --> 00:11:07,032
당시 서울 모습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84
00:11:07,658 --> 00:11:12,146
거의 다 무너져 내렸죠
185
00:11:12,204 --> 00:11:17,728
그나마 멀쩡한 건물 중 하나가
그 여자 대학이었을 겁니다
186
00:11:17,801 --> 00:11:18,708
그렇군요
187
00:11:19,422 --> 00:11:22,422
거기에서 잠깐 쉬게 됐거든요
188
00:11:22,432 --> 00:11:25,827
쉬라고 해서
우린 기대고 있었죠
189
00:11:25,881 --> 00:11:27,694
그 건물에 기대고 있었어요
190
00:11:27,704 --> 00:11:31,501
그리고 전 거대한 박격포를
보고 있었어요
191
00:11:31,511 --> 00:11:34,509
전 깜짝 놀라서 말했죠
그들이 우리한테 쏘던 것이 저거냐고 말이죠
192
00:11:34,689 --> 00:11:37,241
제가 보기엔
크고 오래된 거였어요
193
00:11:37,251 --> 00:11:39,426
16인치는 됐던 것 같네요
194
00:11:39,502 --> 00:11:44,371
조그만 걸 수도 있고
더 작았을 수도 있어요
195
00:11:44,381 --> 00:11:46,533
하지만 보면 정말이지
되게 커 보였어요
196
00:11:46,930 --> 00:11:51,673
전 항상 그들이 거기에 폭탄을
어떻게 놓는지 궁금했어요
197
00:11:52,477 --> 00:11:55,379
그들이 그걸 들어 올리는
호이스트 같은 걸 보지 못했거든요
198
00:11:55,389 --> 00:12:00,600
제가 본 거라곤 계단 같은 거였어요
나무 계단이요
199
00:12:00,625 --> 00:12:05,500
그리고 그 옆에 작은 플랫폼이 있었고요
그래서 이상했어요
200
00:12:05,538 --> 00:12:07,750
네, 그게 그 여자 대학에 있었던 건가요?
201
00:12:07,760 --> 00:12:09,140
- 그렇다니까요
- 그렇군요
202
00:12:09,150 --> 00:12:11,946
구포를 교정에 놨던 것 같아요
203
00:12:12,171 --> 00:12:14,396
교정 한가운데요
204
00:12:14,523 --> 00:12:18,078
그래서 전 거기에서
기대앉아 쉬다가
205
00:12:19,185 --> 00:12:21,456
샌안토니오 고향 친구 중
한 명을 만났어요
206
00:12:21,572 --> 00:12:23,923
정말 멋지고 말끔했어요
207
00:12:23,933 --> 00:12:27,608
기관총 탄약통 두 개를
가지고 있었죠
208
00:12:30,726 --> 00:12:33,650
전 이미 좀 겪고 난 상태였고
그 친구는 도착한 거죠
209
00:12:35,182 --> 00:12:40,370
제게 무슨 일이냐며
어떻게 되고 있는 거냐고 했죠
210
00:12:40,446 --> 00:12:46,127
그 친구를 보니 잔뜩
겁에 질린 모습이었어요
211
00:12:47,469 --> 00:12:50,440
안타까웠죠
그 친구는 오키나와에서 왔더라고요
212
00:12:50,505 --> 00:12:56,639
정찰 임무 외에는
훈련도 제대로 받지 않았을 거예요
213
00:12:56,649 --> 00:12:59,203
그래서 예비군들 다수가
우리 부대로 왔어요
214
00:13:00,025 --> 00:13:01,651
정찰대, 헌병
215
00:13:01,676 --> 00:13:09,212
그리고 뭐든 그들은 현장에서
급하게 배워나갔죠
216
00:13:09,222 --> 00:13:14,733
거기에서 우린 더 북쪽으로 진군했어요
38선을 지나 그 수도 위에 있는 섬이요
217
00:13:15,060 --> 00:13:17,233
그리고 계속 진군했죠
218
00:13:17,362 --> 00:13:20,069
- 어느 쪽 수도요?
- 북한이요
219
00:13:20,094 --> 00:13:21,514
- 평양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네
220
00:13:21,539 --> 00:13:24,452
- 그럼 가신 곳이
- 거기를 바로 지나갔어요
221
00:13:24,704 --> 00:13:29,114
정말요? 당시 평양 모습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222
00:13:29,811 --> 00:13:36,784
무너진 건물들 외에는
기억나는 게 없네요
223
00:13:36,883 --> 00:13:40,662
왜냐하면 우리 항공기
코르세어기가 거길 파괴했죠
224
00:13:40,672 --> 00:13:44,041
거길 제대로 부숴버렸죠
225
00:13:44,082 --> 00:13:46,926
그러니까 선생님은
상당히 다른 경우네요
226
00:13:46,972 --> 00:13:50,844
제가 인터뷰했던
해병대분들은
227
00:13:50,871 --> 00:13:56,380
보통 서울에서 인천으로
다시 가서, 원산
228
00:13:56,960 --> 00:14:00,237
그항구요, 그러니까 북한에 있는
항구로 갔다고 하셨거든요
229
00:14:01,236 --> 00:14:03,843
맞아요, 그건 제5해병연대죠
230
00:14:06,959 --> 00:14:10,296
- 잠깐만요, 좀 헷갈리네요
- 네, 네
231
00:14:10,430 --> 00:14:16,039
그런데 돌아갔던 건 기억나요
여기저기 다녔죠
232
00:14:16,049 --> 00:14:18,206
그러고 나서 올라갔어요
233
00:14:18,494 --> 00:14:20,560
- 장진호로요?
- 맞아요
234
00:14:20,647 --> 00:14:23,859
그런데 북한 수도로
가셨었잖아요
235
00:14:23,869 --> 00:14:25,440
확실히 그랬죠, 맞아요
236
00:14:25,501 --> 00:14:30,642
네, 그럼 평양에서
어디로 가셨나요?
237
00:14:33,619 --> 00:14:37,300
올라가는 길에
작은 마을들이 있었죠
238
00:14:37,619 --> 00:14:41,131
그 호수에서 내려오는
물을 연결하는
239
00:14:41,141 --> 00:14:43,693
큰 파이프들을 봤던
기억이 나네요
240
00:14:43,703 --> 00:14:46,904
아니요, 그것 말고요
수도에서 어디로 가셨나요?
241
00:14:49,308 --> 00:14:51,260
함선을 타신 건가요?
242
00:14:52,999 --> 00:14:56,108
아니요, 그 함선은
원산으로 갔을 거예요
243
00:14:56,195 --> 00:14:57,596
- 맞습니다, 그 배를 타셨나요?
- 아니요
244
00:14:57,606 --> 00:15:00,217
- 타지 않으셨군요
- 전 항상 지상에 있었어요
245
00:15:00,242 --> 00:15:03,129
- 계속이요?
- 네, 고지로 올라가고, 북쪽으로 올라갔죠
246
00:15:03,392 --> 00:15:07,178
그래서 평양에 계셨던 거군요
북한의 수도 말이죠
247
00:15:07,731 --> 00:15:09,615
분명 거기에 갔었죠, 맞아요
248
00:15:09,748 --> 00:15:12,716
네, 그러면 거기에서
장진호로 가셨고요?
249
00:15:12,779 --> 00:15:13,672
네
250
00:15:13,942 --> 00:15:14,911
어떻게요?
251
00:15:16,020 --> 00:15:17,706
- 걸어갔습니다
- 그냥 걸어서요?
252
00:15:17,731 --> 00:15:23,276
그리고 트럭을 탔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
253
00:15:23,301 --> 00:15:26,332
그런데 그렇게
오래 타진 않았어요
254
00:15:26,378 --> 00:15:29,715
거의 걸어서 갔죠
255
00:15:29,867 --> 00:15:34,439
그럼 인천상륙작전 이후
계속 지상에 계셨군요?
256
00:15:34,563 --> 00:15:36,680
- 그렇죠
- 알겠습니다
257
00:15:36,763 --> 00:15:40,381
그럼 장진에서
어디로 가셨나요?
258
00:15:41,519 --> 00:15:43,675
장진에서는 어디에 계셨나요?
259
00:15:43,786 --> 00:15:46,488
- 북한의 수도요?
- 아니요, 아니요, 장진이요
260
00:15:46,513 --> 00:15:48,118
- 그 호수 말인가요
- 네, 그 호수요
261
00:15:48,143 --> 00:15:49,685
- 그 호수에서요?
- 네
262
00:15:49,710 --> 00:15:52,746
그 서쪽 끝이었을 겁니다
263
00:15:53,135 --> 00:15:55,318
- 유담리 말씀이신가요?
- 제5해병연대는 더 바깥쪽에 있었죠
264
00:15:55,328 --> 00:15:56,791
네, 유담리인거죠?
265
00:15:56,801 --> 00:15:58,802
맞아요
유담리였던 것 같아요
266
00:15:58,842 --> 00:16:00,182
- 그렇군요
- 네
267
00:16:02,067 --> 00:16:04,996
그곳 전투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
268
00:16:05,021 --> 00:16:09,697
그러니까 우린 땅을 팠어요
중국군이 아직 공격하지 않았죠
269
00:16:10,618 --> 00:16:15,011
그래서 더 멀리
그러니까 북쪽에 있었고
270
00:16:15,099 --> 00:16:22,051
계곡이 있던 이 지역에
땅을 팠어요
271
00:16:22,445 --> 00:16:29,753
우리 부대 장교들은 방어선 또는
경계를 설치해야겠다고 판단했죠
272
00:16:29,777 --> 00:16:30,817
네
273
00:16:31,030 --> 00:16:32,055
그 계곡을 보호하려고요
274
00:16:32,065 --> 00:16:35,560
왜냐하면 적군이 접근할 수 있으니까요
275
00:16:35,570 --> 00:16:37,780
그래서 거기에서는 우리 모두 땅을 팠고
276
00:16:37,790 --> 00:16:41,809
그날 밤 중국군이 쳐들어왔어요
277
00:16:42,039 --> 00:16:43,677
그날이 11월 27일이죠
278
00:16:43,687 --> 00:16:46,129
- 그럴 겁니다,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 네
279
00:16:46,704 --> 00:16:49,720
우린 거길 이지 계곡
이지의 계곡이요
280
00:16:51,158 --> 00:16:54,353
이지 계곡이라고 불렀어요
281
00:16:54,587 --> 00:16:55,947
네, 이유는요?
282
00:16:56,401 --> 00:16:59,581
이지 중대였으니까요
E 중대요
283
00:17:00,743 --> 00:17:06,232
그래서 어떻게 됐나요? 중국군은 어땠나요?
몇 명이었죠? 그들이 어떻게 왔나요?
284
00:17:06,484 --> 00:17:08,806
- 그러니까, 우리가
- 자세하게 말씀해 주세요
285
00:17:08,831 --> 00:17:12,973
우리는 박격포를
쏠 수 없었어요
286
00:17:13,461 --> 00:17:14,785
그런데 전 박격포병이었잖아요
287
00:17:14,795 --> 00:17:18,371
그런데 뭔가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조명탄을 쏠 수 없었죠
288
00:17:18,444 --> 00:17:21,024
조명탄이든 뭐든 발포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거든요
289
00:17:21,034 --> 00:17:22,290
왜 그런 거죠?
290
00:17:22,837 --> 00:17:25,540
우리 위치를
알리고 싶지 않았거든요
291
00:17:26,001 --> 00:17:27,153
그렇군요
292
00:17:27,530 --> 00:17:34,101
그래서 박격포를 내버려 두고 뭐로든
무장을 해서 일어나 전방으로 갔습니다
293
00:17:34,111 --> 00:17:40,138
소총수와 같이요
저희는 그렇게 했어요
294
00:17:40,251 --> 00:17:42,296
무슨 무기든지
집어들 수 있었죠
295
00:17:42,306 --> 00:17:46,365
항상 45구경과 쌍안경으로
무장한 사수가 있었거든요
296
00:17:46,398 --> 00:17:48,399
그걸 가지고는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죠
297
00:17:49,306 --> 00:17:55,464
그날 밤 많은 적군이 우릴 향해
소리소리를 지르며 오고 있었고
298
00:17:55,518 --> 00:17:59,538
우린 총소리 외엔
아무 소리도 못 들었어요
299
00:17:59,711 --> 00:18:05,896
우리 위치가 정말 좋았거든요
기관총으로 집중 공격을 했어요
300
00:18:08,033 --> 00:18:13,574
적군이 총을 쏠 때마다 생기는 섬광은
많이 볼 수 있었는데
301
00:18:14,226 --> 00:18:18,255
그들이 몇 명인지
볼 수는 없었죠
302
00:18:18,815 --> 00:18:21,713
그런데 중국군이 많았어요
303
00:18:21,738 --> 00:18:30,390
그들이 사용하는 소총 총부리를 보고
많은 중국군이 오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죠
304
00:18:30,968 --> 00:18:36,105
장군들 주장으로는
그들은 거기 있으면 안 되는 거였죠
305
00:18:36,130 --> 00:18:40,178
그 부분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장군들이 뭐라고 했었나요?
306
00:18:40,188 --> 00:18:41,713
맥아더 장군이 뭐라고 했죠?
307
00:18:41,723 --> 00:18:48,245
그러니까 트루먼 대통령이
맥아더 장군에게 계속 물어봤대요
308
00:18:48,255 --> 00:18:50,654
사실 세 번을 확인했다더군요
309
00:18:51,387 --> 00:18:54,865
중국군이 쳐들어올
가능성에 대해서 말이죠
310
00:18:54,875 --> 00:18:58,925
그랬더니 맥아더 장군은 그에게
그들이 들어올 방법은 없다고 장담했다죠
311
00:18:59,764 --> 00:19:04,690
그래서 우리가 그냥
직진해서 들어간 거고요
312
00:19:04,843 --> 00:19:09,726
우리 부대에는 O. P. 스미스라고
정말 훌륭한 장군이 있었어요
313
00:19:09,980 --> 00:19:18,848
그는 이동 속도를 좀 낮췄어요
뭔가 잘못됐다는 걸 감지한 거죠
314
00:19:19,156 --> 00:19:27,765
북한군이 공격하고 후퇴했으니
다들 그들을 몰아냈다고 했어요
315
00:19:28,107 --> 00:19:32,103
그리고 그때 알몬드 육군 장군이
맥아더 장군에게
316
00:19:32,439 --> 00:19:41,175
어느 날짜까지 다 잡아들이거나
압록강에 있겠다고 했죠
317
00:19:41,185 --> 00:19:47,737
그래서 당시 그는 모두를 그렇게 밀어붙이고 있었고
그들은 우릴 끌어들인 거죠
318
00:19:47,747 --> 00:19:51,179
- 이 얘기는 다 어떻게 아셨나요?
- 네?
319
00:19:51,266 --> 00:19:53,472
이 얘기를 어떻게 아셨어요?
320
00:19:53,669 --> 00:19:57,774
이 사람 저 사람을 통해
들은 거죠
321
00:19:58,627 --> 00:20:02,125
그 위쪽에서 그런 얘기들을 들었던
친구들이 좀 있었거든요
322
00:20:02,792 --> 00:20:07,294
그들이 우리 중 몇 사람에게
전달했던 거죠
323
00:20:07,454 --> 00:20:14,601
네, 그럼 집에 돌아가실 거라고
324
00:20:14,626 --> 00:20:21,484
크리스마스까지는 집에 돌아갈 거라는 얘기랑
중국군이 없다는 얘길 직접 들으셨나요?
325
00:20:21,494 --> 00:20:24,122
상관이 그런 얘길 직접 전달했나요?
326
00:20:24,132 --> 00:20:26,589
- 상관이요? 아니요
- 안 했나요?
327
00:20:26,900 --> 00:20:30,419
그 얘길 들은 친구들이
우리에게 전해준 거죠
328
00:20:31,297 --> 00:20:34,374
- 그리고요?
- 병장들한테였나 그랬죠
329
00:20:41,428 --> 00:20:42,924
그러면 무슨 생각이 드셨나요?
330
00:20:42,934 --> 00:20:49,228
맥아더 장군이나 알몬드 장군이
중국군이 있다는 사실을 말했다면
331
00:20:49,286 --> 00:20:52,119
장진호 전투를
면할 수 있었을까요?
332
00:20:52,152 --> 00:20:55,480
그럼요, 당연하죠
333
00:20:57,143 --> 00:21:02,416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사실 또는
정확한 진실이라는 것을 어떻게 아시나요?
334
00:21:02,426 --> 00:21:07,819
정보망을 통해서죠
335
00:21:08,140 --> 00:21:17,884
그런데 우리가 병장 등한테서 얘기를 좀 들은
그 정보망 친구들을 불러요
336
00:21:20,965 --> 00:21:27,361
그리고 그들, 모두 그런 얘기를 해주면
이런 것들에 대해 듣게 되는 거죠
337
00:21:31,470 --> 00:21:37,890
그럼 그 후에, 그러니까
27일 밤에는 어떻게 됐나요?
338
00:21:38,323 --> 00:21:44,594
동이 텄어요
그리고 철수하는 중국군이 보였죠
339
00:21:46,685 --> 00:21:52,642
그래서 바로 우리도 짐을 싸고 이동했어요
남쪽으로 이동했죠
340
00:21:54,848 --> 00:22:00,345
- 그러시군요
- 우린 그때 대대로 갔던 것 같네요
341
00:22:01,120 --> 00:22:04,267
그리고 전 살아남았다고 했죠
우린 더는 궁지에 몰리지 않을 거라고요
342
00:22:04,277 --> 00:22:07,043
그들은 아니라고 했어요
우리는 궁지에 몰렸다고 했죠
343
00:22:07,959 --> 00:22:12,097
그날 밤 우린 거기에서 묵었고
그다음 날 거기에서 나왔죠
344
00:22:13,418 --> 00:22:15,185
다음날이었을 겁니다
345
00:22:15,195 --> 00:22:22,365
나와서 다음 목적지로 갔죠
거기에서 자리를 잡았죠
346
00:22:23,890 --> 00:22:26,589
거기엔 네 개의
진지가 있었어요
347
00:22:26,599 --> 00:22:32,148
우린 두 번째 진지로 갔어요
그리고 그들이 궁지에 몰리자
348
00:22:32,158 --> 00:22:37,344
세 번째로 갔고
거기도 마찬가지여서 네 번째로 갔죠
349
00:22:37,407 --> 00:22:41,755
그때 우리에겐 전차도 있었어요
350
00:22:41,765 --> 00:22:45,313
마치 소총처럼 그들의 대포를
가리키고 있었죠
351
00:22:47,329 --> 00:22:50,950
우린 가지고 있는 모든 걸 가지고
중국군에게 총을 쏘고 있었죠
352
00:22:50,960 --> 00:22:58,492
왜냐하면 그때 제 생각에 그들은 우리를
제거하려고 정말 안간힘을 쓰고 있었거든요
353
00:23:00,481 --> 00:23:05,300
지금 미국은 중국 간에 남중국해 문제로
시비에 걸려 있는 걸 알고 계시죠?
354
00:23:05,368 --> 00:23:06,236
어떻게요?
355
00:23:06,261 --> 00:23:12,486
남중국해에 한가운데 중국이
항공기지를 건설 중이거든요
356
00:23:12,511 --> 00:23:16,646
- 그리고 미국은
- 인공섬을 만들었고요
357
00:23:16,656 --> 00:23:18,136
- 네, 맞습니다
- 그렇죠
358
00:23:18,161 --> 00:23:22,434
그러니 선생님이 싸우신 그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은 셈이죠
359
00:23:22,459 --> 00:23:23,605
알고 있어요
360
00:23:23,674 --> 00:23:26,232
- 알고 계신가요?
- 관련 내용을 읽었거든요
361
00:23:26,242 --> 00:23:27,304
- 그러시군요
- 네
362
00:23:27,329 --> 00:23:30,045
- 놀랍지 않으세요?
- 그렇죠
363
00:23:30,097 --> 00:23:35,315
65년 전 중국과
전쟁에서 싸우셨고
364
00:23:35,488 --> 00:23:38,979
여전히 그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거잖아요
365
00:23:39,266 --> 00:23:40,795
- 그렇죠, 전혀요
- 네
366
00:23:40,820 --> 00:23:47,455
그것 때문에 정말
낙담하는 사람들이 있죠
367
00:23:48,862 --> 00:23:50,604
우리 같이 거기에서
싸웠던 사람 중에서요
368
00:23:50,629 --> 00:23:53,650
그러니까 우린, 그리고 저는 성취한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369
00:23:54,788 --> 00:23:59,428
그 모든 고통과 우리가 겪은 일들이
제대로 이룬 게 없는 거잖아요
370
00:23:59,475 --> 00:24:03,715
하지만 정말 큰 성과도 있죠
뭔지 아시나요?
371
00:24:03,882 --> 00:24:08,681
글쎄요, 우리가 한국인들이 도와주어서
그들이 살아남아 잘 지내고 있죠
372
00:24:08,748 --> 00:24:11,200
- 맞습니다, 그것이 선생님의 유업이랍니다
- 네
373
00:24:11,225 --> 00:24:12,919
그것이 바로 선생님이
남기신 유업인 거죠
374
00:24:12,929 --> 00:24:17,034
- 정말 훌륭한 일을 해내신 겁니다
- 네
375
00:24:17,154 --> 00:24:20,080
현재 한국의 상황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376
00:24:20,147 --> 00:24:25,418
별로요, 처가 쪽 조카가
주한 미국 대사 보좌관으로 있었어요
377
00:24:25,443 --> 00:24:28,429
그런가요? 누구죠?
대사 누구요?
378
00:24:29,135 --> 00:24:34,240
대사가 누군지는 모르겠고
제 조카 이름이 올리버 가드설입니다
379
00:24:34,250 --> 00:24:40,418
그리고 한국을 떠난 후에
니카라과 미국 대사가 됐죠
380
00:24:40,428 --> 00:24:43,051
페루 및 전 지역에 있었죠
381
00:24:43,171 --> 00:24:45,359
그럼 조카분이 한국에 대해서
뭐라고 하시던가요?
382
00:24:45,384 --> 00:24:49,341
- 아름답다고 했죠, 우리더러 한번 오라고 말이죠
- 네
383
00:24:50,013 --> 00:24:51,737
근데 한 번도 가지 못했어요
384
00:24:51,747 --> 00:24:56,762
당시 일하던 중이라
어디도 갈 수 없었거든요
385
00:24:56,891 --> 00:24:59,785
- 그러면 한국에 다시 가본 적이 없으시군요?
- 네, 한 번도요
386
00:24:59,810 --> 00:25:03,512
한국은 세계에서 11번째 경제 강대국이랍니다
알고 계세요?
387
00:25:03,598 --> 00:25:04,885
몰랐네요
388
00:25:05,293 --> 00:25:06,704
- 한국의
- 훌륭한데요
389
00:25:06,729 --> 00:25:07,879
경제가 탄탄한 거죠
390
00:25:07,889 --> 00:25:09,684
- 그렇군요
- 네
391
00:25:10,220 --> 00:25:11,207
대단한데요
392
00:25:11,217 --> 00:25:15,035
그리고 한국 정부에서 재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건 알고 계시나요?
393
00:25:15,649 --> 00:25:18,142
네, 들어봤어요
아직도 하나요?
394
00:25:18,167 --> 00:25:20,850
그럼요, 원하신다면
가실 수 있습니다
395
00:25:20,860 --> 00:25:22,446
그래요, 당연히 가고 싶죠
396
00:25:22,456 --> 00:25:25,789
알겠습니다, 한국 정부에
얘기해 놓겠습니다, 아셨죠?
397
00:25:25,814 --> 00:25:26,742
좋아요
398
00:25:26,927 --> 00:25:32,320
그러면 거기에서 흥남으로
내려가신 거군요?
399
00:25:32,398 --> 00:25:33,513
맞아요, 흥남이었죠
400
00:25:33,538 --> 00:25:35,452
그리고 부산과 마산으로 가신 거고요?
401
00:25:35,477 --> 00:25:38,507
네, 마산이요
그건 기억이 나네요
402
00:25:38,620 --> 00:25:39,967
왜죠?
403
00:25:39,992 --> 00:25:43,745
거기에서 잠시 휴식기를 가졌거든요
404
00:25:43,803 --> 00:25:46,385
- 네, 휴식을 취했죠
- 오래요
405
00:25:46,458 --> 00:25:49,455
네, 뭐 그렇게 길게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우리는
406
00:25:49,480 --> 00:25:51,550
아니요, 장진호 전투 이후에요
407
00:25:51,655 --> 00:25:53,269
- 네, 장진호 전투 후에요
- 그렇죠
408
00:25:53,294 --> 00:26:01,965
맞아요, 마산 근처 작은 마을에서
찍은 사진 몇 장이 있어요
409
00:26:01,975 --> 00:26:06,111
마산 아니면 콩밭이요
거길 그렇게들 불렀어요
410
00:26:06,136 --> 00:26:08,297
- 맞아요, 그렇죠
- 여기요
411
00:26:09,486 --> 00:26:11,514
와, 선생님이세요?
412
00:26:11,975 --> 00:26:14,408
네, 저예요, 20살 때죠
413
00:26:14,512 --> 00:26:16,561
잘생기셨네요
414
00:26:18,706 --> 00:26:22,890
당시 카메라나 뭐에
문제가 있었던 걸 알 수 있어요
415
00:26:23,420 --> 00:26:25,868
제 45구경이
그 왼쪽에 있잖아요
416
00:26:25,893 --> 00:26:28,702
오른쪽에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전 오른손잡이거든요
417
00:26:30,194 --> 00:26:34,436
가슴에 적힌 것도
반대쪽에 있어야 하고요
418
00:26:34,461 --> 00:26:37,367
사실, 그걸 이렇게 뒤집어 보면,
419
00:26:37,761 --> 00:26:41,790
아니면 바로 그쪽에서는 원래 방향대로
정확히 볼 수 있잖아요
420
00:26:42,133 --> 00:26:44,590
반대로 현상됐죠
421
00:26:45,001 --> 00:26:46,488
저는 모르겠네요
422
00:26:48,807 --> 00:26:53,284
- 보세요, 거기 주머니에 글씨 있죠?
- 네, 그렇네요
423
00:26:53,579 --> 00:26:58,987
그게 이쪽에 있어야 하는 거죠
뒤에서 역광으로 보면
424
00:26:59,018 --> 00:27:01,508
아, 네
네, 그렇네요
425
00:27:01,533 --> 00:27:04,921
그 45구경이 오른쪽에
있는 걸 알 수 있죠
426
00:27:05,305 --> 00:27:07,404
- 웃기네요
- 그러니까요
427
00:27:07,428 --> 00:27:11,951
물론 카메라가
진짜 오래된 거긴 했죠
428
00:27:11,980 --> 00:27:17,882
작은 마을이었으니, 플래시를 켜면
터지면서 연기가 나오고 말이죠
429
00:27:18,706 --> 00:27:22,410
그러면 거기에서 어디로 가셨나요
38선이요?
430
00:27:22,476 --> 00:27:24,371
- 다시요
- 다시 말이죠
431
00:27:24,395 --> 00:27:27,340
기억나는 전투가 있으신가요?
432
00:27:27,433 --> 00:27:30,141
아니요, 별로요
433
00:27:31,662 --> 00:27:36,568
바로 그 거기에서
생각이 그냥 사라졌어요
434
00:27:39,686 --> 00:27:41,791
네, 그럼 한국에서
언제 떠나셨나요?
435
00:27:41,858 --> 00:27:45,819
1951년 3월이요
436
00:27:45,879 --> 00:27:48,396
- 3월이요
- 1951년이죠
437
00:27:50,648 --> 00:27:53,335
떠나실 때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438
00:27:53,715 --> 00:27:55,478
- 한국에서요?
- 네
439
00:27:56,893 --> 00:28:01,105
그러니까, 그냥 됐다 싶었죠
결국 집에 가는구나 하고요
440
00:28:01,528 --> 00:28:03,548
하나님 감사합니다, 드디어
그렇죠?
441
00:28:03,803 --> 00:28:05,449
드디어 말이죠
442
00:28:06,068 --> 00:28:11,138
우리가 견뎌야 했던 추위,
처참한 상황들에 대한 생각
443
00:28:11,338 --> 00:28:13,959
집에 간다는 생각 그리고
따뜻한 침대에서 잘 거라는
444
00:28:14,095 --> 00:28:15,506
생각으로 가득했죠
445
00:28:16,045 --> 00:28:21,155
당시 트루먼 대통령이 우리 복무 기간을
1년 연장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고요
446
00:28:23,409 --> 00:28:25,836
뭐 그 정도면
해병대에서 1년 더 있는 건
447
00:28:25,846 --> 00:28:29,220
식은 죽 먹기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죠
448
00:28:30,247 --> 00:28:31,667
뭐 상관없어요
449
00:28:32,005 --> 00:28:37,460
- 장진호에서 계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요?
- 네?
450
00:28:37,988 --> 00:28:40,657
가장 힘드셨던 점이요?
451
00:28:41,067 --> 00:28:42,427
장진호에서요?
452
00:28:42,660 --> 00:28:45,533
아이고, 깨끗하게
지내려고 하는 거요
453
00:28:45,943 --> 00:28:48,552
화장실에 가려는 거요
454
00:28:48,710 --> 00:28:55,135
이게 어디로 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건 테스트였어요
455
00:28:56,140 --> 00:28:58,861
모든 게 얼어붙었죠
456
00:28:59,715 --> 00:29:06,010
우린 오래된 작은 스파게티 또는
미트볼 통조림으로 때웠어요
457
00:29:06,020 --> 00:29:07,898
그리고 콩이랑 돼지고기
같은 걸 먹었어요
458
00:29:07,908 --> 00:29:09,147
시-레이션(C-rations)이었군요
459
00:29:09,157 --> 00:29:12,384
그래도 통조림을 여는 데
문제는 없었던 것이
460
00:29:12,394 --> 00:29:15,532
추우니까 그냥 터졌거든요
461
00:29:15,565 --> 00:29:20,100
그래서 총검을 가지고 파냈어요
뭐든지 먹을 수 있는 걸 파내는 거죠
462
00:29:20,665 --> 00:29:22,881
그래요, 그게 정말 힘들었어요
463
00:29:24,117 --> 00:29:28,078
함선에서 북한 피난민들을
보셨나요?
464
00:29:28,681 --> 00:29:32,262
네, 그들이 배에 탈 때
바로 거기 있었거든요
465
00:29:32,287 --> 00:29:34,495
당시 광경을 좀 말씀해 주세요
466
00:29:34,828 --> 00:29:49,471
그러니까 그 어린아이들 전부
배에 타려고들 애를 쓰는데
467
00:29:49,526 --> 00:29:51,762
참 보기 안타까웠어요
468
00:29:51,813 --> 00:29:55,550
그리고 그런 걸 보고 있는 게
정말 너무 힘들었죠
469
00:29:57,963 --> 00:30:05,684
베일리 박사 부부를
470
00:30:05,694 --> 00:30:09,032
만났어요, 확실하진 않은데
471
00:30:09,042 --> 00:30:14,810
둘 중 한 명이 우리와 같이 왔던
피난민 중 한 명이었죠
472
00:30:15,294 --> 00:30:17,957
아마 베일리 박사 아내였을 겁니다
확실하진 않아요
473
00:30:17,990 --> 00:30:20,892
왜냐하면 그 박사가
우리 통역사 역할을 했거든요
474
00:30:21,354 --> 00:30:23,925
다른 중대에서는 말고요
475
00:30:24,153 --> 00:30:32,317
당시 마이크 스콜이라고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가 있어요
476
00:30:32,342 --> 00:30:36,790
사실 그 친구가 여기 샌디에이고
모임에 한 번 참석했었죠
477
00:30:37,958 --> 00:30:43,070
우리가 그 부부에게 연락해서
그 친구가 우릴 보러 온 거죠
478
00:30:45,290 --> 00:30:47,835
절대 헛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의 노고는요
479
00:30:47,902 --> 00:30:53,251
한국이 지금처럼
그렇게 발전했고
480
00:30:53,276 --> 00:30:56,225
한국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니까요
481
00:30:56,250 --> 00:30:57,836
네, 그렇네요
482
00:30:57,945 --> 00:31:00,349
그것이야말로 유업이죠
자랑스럽지 않으세요?
483
00:31:00,529 --> 00:31:03,154
물론, 자랑스럽죠, 그럼요
484
00:31:06,838 --> 00:31:14,822
- 그런데
- 정말 어렵네요
485
00:31:14,847 --> 00:31:23,117
제가 겪은 일 그리고 제 친구들이
겪었던 일들을 설명하려니 말이죠
486
00:31:23,310 --> 00:31:29,727
그래도 한국이 그렇게 잘 되고 있다는 걸 들으니
정말 뿌듯하고 행복하네요
487
00:31:30,989 --> 00:31:32,328
- 가장 행복한 소식이에요
- 그렇죠
488
00:31:32,338 --> 00:31:37,530
그러니 한국에 다시 가셔서
얼마나 변했는지 보셔야 하는 겁니다
489
00:31:37,979 --> 00:31:39,643
다시 가보고 싶네요
490
00:31:39,850 --> 00:31:42,438
그럼 한국 정부에
얘기해 놓겠습니다
491
00:31:42,448 --> 00:31:45,740
-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그래요, 알겠어요
492
00:31:45,834 --> 00:31:55,903
그래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미국은 6·25전쟁, 월남전에 이어
493
00:31:55,913 --> 00:31:58,632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전 또는
소말리아 코소보와 같이
494
00:31:58,657 --> 00:32:04,149
규모가 작은 국지전 등 12개 정도의
전쟁에 참전했잖아요
495
00:32:04,378 --> 00:32:11,905
그런데 한국처럼 그렇게 확실한
결과를 가져온 전쟁이 있던가요?
496
00:32:12,307 --> 00:32:20,584
아니요, 어쩌면 제2차 세계대전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497
00:32:20,728 --> 00:32:33,484
바탄 죽음의 행진, 이와지마,
타라와요, 아마 더 있을 겁니다
498
00:32:33,494 --> 00:32:41,953
필리핀 그런데, 물론 독일도요
노르망디 전투 등이 있죠
499
00:32:41,963 --> 00:32:44,611
- 그렇죠, 하지만 그건 제2차 세계대전이고요
- 제2차 세계대전이죠
500
00:32:44,621 --> 00:32:48,382
그런데 그 이후,
그러니까 6·25전쟁 이후에는
501
00:32:48,406 --> 00:32:50,037
- 없네요
- 없죠
502
00:32:50,062 --> 00:32:51,555
제가 아는 바로는 없어요
503
00:32:51,737 --> 00:32:53,052
- 그런데,
- 그렇게 심한 건 없었어요
504
00:32:53,152 --> 00:32:57,295
미국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는
505
00:32:57,305 --> 00:33:00,294
6·25전쟁에 관한 내용이
별로 없습니다
506
00:33:00,360 --> 00:33:06,351
제가 읽었던 거에는 미국 학교에 있는 교과서인데
고작 반 페이지밖에 없더군요
507
00:33:06,398 --> 00:33:07,817
왜 그런 걸까요?
508
00:33:09,136 --> 00:33:10,329
잊혀진 전쟁이니까요
509
00:33:10,422 --> 00:33:14,237
저렇게 명백한 결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잊혀진 전쟁으로 치부하는 걸까요?
510
00:33:14,262 --> 00:33:24,917
아마도 괜찮은 선전기구가
없어서가 아닐까요
511
00:33:25,245 --> 00:33:30,168
육군의 경우 그들은 육군이
우리가 싸웠던 그 많은 전쟁에
512
00:33:30,178 --> 00:33:32,881
참전했다고 인정들을 많이 했죠
513
00:33:33,229 --> 00:33:39,184
들은 건데, 한국에 방문한
친구들한테서 들었어요
514
00:33:39,481 --> 00:33:42,814
이렇게 큰 표지판을 봤다고요
515
00:33:42,887 --> 00:33:46,427
제7기갑부대 또는
제1기갑부대라고 쓰여 있는걸요
516
00:33:46,467 --> 00:33:51,598
한국에 오신 걸 환영한다며
한국 여기저기서 싸웠던 분들이라면서요
517
00:33:51,649 --> 00:33:55,304
그 전투는요, 우리가 싸웠던 거고
그다음에 그들이 들어왔어요
518
00:33:56,517 --> 00:34:01,551
그러니까 그들은 인정을 많이 받는데
우린 아닌 거죠
519
00:34:02,260 --> 00:34:04,312
그래서 저희가
이런 일을 하는 겁니다
520
00:34:04,439 --> 00:34:06,128
저희는 이 자료들을 활용해서
521
00:34:06,138 --> 00:34:12,809
교사들이 6·25전쟁과 선생님의
군 복무를 통해 얻은 아름다운 결과물인
522
00:34:12,819 --> 00:34:15,738
- 대한민국에 대해 가르칠 수 있도록 말이죠
- 네
523
00:34:15,804 --> 00:34:19,230
- 경제와 민주주의가 번창했잖아요
- 맞아요
524
00:34:19,292 --> 00:34:24,804
선생님 지역에 있는 역사 교사 또는
사회 교사들을 좀 알고 계시나요?
525
00:34:24,995 --> 00:34:29,514
아니요, 저는 제 딸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526
00:34:29,792 --> 00:34:35,001
- 따님은 무슨 과목을 가르치시나요?
- 딸은 행정 쪽이에요, 교육학 박사죠
527
00:34:37,341 --> 00:34:39,801
그런데 역사 쪽은 아니에요
528
00:34:40,517 --> 00:34:44,582
우리 재단은 매년
사회나 역사 교사 또는
529
00:34:44,607 --> 00:34:47,410
6·25전쟁에 관심 있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530
00:34:47,435 --> 00:34:49,649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어요
531
00:34:49,749 --> 00:34:57,216
올해 플로리다의 올랜도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총 25개 주의 교사 90명을 초대했죠
532
00:34:57,329 --> 00:35:05,282
내년에 사우스 다코타주의 러시모어 산에서 열리는
콘퍼런스에는 200명 이상 초대하려고 합니다
533
00:35:05,307 --> 00:35:10,756
그렇게 교사들을 교육해서 그들의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도록 말이죠
534
00:35:10,781 --> 00:35:11,536
잘됐군요
535
00:35:11,673 --> 00:35:16,839
- 이런 정보를 전해주실 수 있을까요?
- 그럼요, 당연하죠
536
00:35:16,921 --> 00:35:21,250
그렇게 해서 저희가 선생님이 남기신 유업을
영구적으로 지켜나가는 거죠
537
00:35:21,348 --> 00:35:22,621
- 멋진데요
- 괜찮죠?
538
00:35:22,646 --> 00:35:23,939
- 그럼요
- 네
539
00:35:23,949 --> 00:35:25,238
좋은 생각이에요
그렇게 할게요
540
00:35:25,248 --> 00:35:25,927
토니 선생님,
541
00:35:25,937 --> 00:35:28,621
오늘 이렇게 뵙고 직접 당시
경험을 전해 들을 수 있어서
542
00:35:28,631 --> 00:35:32,447
너무 기쁘고 영광이었습니다
543
00:35:32,472 --> 00:35:34,377
그리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544
00:35:34,387 --> 00:35:38,506
선생님의 노고가
절대 헛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545
00:35:38,575 --> 00:35:41,603
우리 한국인들은 선생님의 희생을
절대 잊지 않고
546
00:35:41,613 --> 00:35:43,759
계속해서 감사할 것입니다
547
00:35:43,784 --> 00:35:46,869
그래서 선생님을 다시 한국으로
초대하고자 하는 것이고
548
00:35:46,879 --> 00:35:50,439
우리 재단이 미국 교사들에게 가르쳐서
저희를 도울 수 있도록 하는 거랍니다
549
00:35:50,449 --> 00:35:52,584
정말 멋지네요
550
00:35:52,594 --> 00:35:54,176
- 아시겠죠?
- 네, 확실히 알겠어요
551
00:35:54,186 --> 00:35:56,696
-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