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622 --> 00:00:07,078
제 이름은
윌리엄 헤롤드입니다
2
00:00:07,103 --> 00:00:11,947
W-I-L-L-I-A-M
H-E-R-O-L-D 입니다
3
00:00:12,313 --> 00:00:15,266
- H-E 라고 하셨죠?
- 헤롤드요
4
00:00:15,291 --> 00:00:17,058
- A 가 아니고요?
- A 가 아닙니다
5
00:00:17,083 --> 00:00:18,015
왜죠?
6
00:00:19,037 --> 00:00:21,748
철자 A 는 제가 알기로
영어에서 쓰는 거고
7
00:00:21,773 --> 00:00:24,155
H-E-R 에서 철자 E 는
독일어죠
8
00:00:24,337 --> 00:00:25,968
저는 독일혈통이거든요
9
00:00:25,978 --> 00:00:27,542
- 독일계시군요?
- 네
10
00:00:28,402 --> 00:00:33,727
증조부, 고조부께서
독일에서 오셨죠
11
00:00:33,760 --> 00:00:37,183
그리고 사실은 증조부께서도
그렇게 하셨죠
12
00:00:37,193 --> 00:00:39,845
그런데 그들 모두 여기로
이민을 왔고 따져보니
13
00:00:40,392 --> 00:00:45,468
1799년 고조부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되더라고요
14
00:00:45,571 --> 00:00:47,821
- 1799년이요
- 네
15
00:00:47,831 --> 00:00:48,501
대단한데요
16
00:00:48,511 --> 00:00:53,195
고조할머니는 바로 여기 프리포트의
시립 화장터에 묻혀 계시죠
17
00:00:53,449 --> 00:00:57,282
증조부모님이 여기
시립화장터에 묻혀계시고요
18
00:00:57,292 --> 00:00:58,900
선생님 생년월일은요?
19
00:00:58,910 --> 00:01:00,848
1929년 9월 4일입니다
20
00:01:01,267 --> 00:01:03,971
그럼 대공황 때 태어나셨군요?
21
00:01:04,340 --> 00:01:08,715
네, 맞아요
전 대공황 세대죠
22
00:01:09,007 --> 00:01:10,588
어디에서 태어나셨나요?
23
00:01:10,613 --> 00:01:13,101
저는 미시간주의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났습니다
24
00:01:13,126 --> 00:01:16,212
그런데 아마 3개월인가
2, 3개월 뒤에
25
00:01:16,222 --> 00:01:19,209
우리 가족은 여기
프리포트로 이사를 했죠
26
00:01:19,234 --> 00:01:24,027
그래서 전 평생 프리포트
근처에서 살았습니다
27
00:01:24,052 --> 00:01:29,289
1939년 1월에 우린 일리노이주의
펄 시티 근처 외곽에 있는 농장으로 이사했죠
28
00:01:29,314 --> 00:01:31,661
그리고 현재 저는
그 지역에서 살고 있습니다
29
00:01:31,686 --> 00:01:35,568
- 그럼 선생님께는 거기가 고향 같은 거네요
- 네?
30
00:01:35,593 --> 00:01:37,820
- 고향이요
- 그렇죠
31
00:01:38,111 --> 00:01:42,996
어린 시절 부모님과
형제들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32
00:01:43,530 --> 00:01:46,865
- 전 12형제 중 한 명이에요
- 12명이요?
33
00:01:46,890 --> 00:01:50,347
아버지께서 12개 묶음이 더 싸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모르겠네요
34
00:01:53,245 --> 00:01:56,393
한 명은 사실 의붓누나
아니면 이복누이죠
35
00:01:56,403 --> 00:01:58,141
의붓누나가 아니고요
36
00:01:58,151 --> 00:02:02,717
그런데 나머지 11명은
모두 부모님이 같아요
37
00:02:02,727 --> 00:02:03,855
저희 어머니와 아버지요
38
00:02:03,865 --> 00:02:07,023
그럼 선생님은 12명 중 몇째인가요?
39
00:02:07,294 --> 00:02:10,304
- 위에서 4번째요
- 위에서 4번째요
40
00:02:11,101 --> 00:02:14,425
네, 위로 누나 2명
그리고 형 한 명이요
41
00:02:14,822 --> 00:02:18,310
그리고 누나 한 명은
아직 살아있고
42
00:02:18,658 --> 00:02:23,307
다른 누나 한 명하고
형은 둘 다 죽었어요
43
00:02:23,332 --> 00:02:25,501
부모님께서 농부였나요?
44
00:02:25,641 --> 00:02:26,934
아니요, 그렇진 않았어요
45
00:02:27,066 --> 00:02:33,890
아버지는 사실 진짜 직업은
타이어와 배터리 일이었죠
46
00:02:35,741 --> 00:02:38,362
아버지는 타이어 사업을 배우셨어요
47
00:02:38,387 --> 00:02:41,817
타이어 재생법 등을요
시카고의 하비 파이어스톤에서요
48
00:02:42,497 --> 00:02:47,613
그리고 파이어스톤 설립자시고요
그러고 나서
49
00:02:47,638 --> 00:02:49,126
아버님께서요?
50
00:02:49,300 --> 00:02:52,719
하비 파이어스톤에서
일을 배우셨죠, 네
51
00:02:53,193 --> 00:02:56,263
그래서 우린 당시
미시간주에 살고 있었어요
52
00:02:56,288 --> 00:02:58,966
아버지는 디트로이트에서
타이어 가게를 운영하셨어요
53
00:02:58,991 --> 00:03:02,745
그리고 우리가
여기로 다시 온 뒤에
54
00:03:02,783 --> 00:03:05,042
제 기억으론
대공황 때였던 것 같은데
55
00:03:05,067 --> 00:03:06,444
아버진 덤프트럭을
가지고 계셨죠
56
00:03:06,469 --> 00:03:08,186
그리고 덤프트럭을 가지고
트럭 운송 등을 하셨어요
57
00:03:08,211 --> 00:03:13,476
그리고 1939년 당시에는
우린 9명이었죠
58
00:03:13,486 --> 00:03:17,423
우린 펄 시티 근처
외곽에 있는 농장으로 갔습니다
59
00:03:18,854 --> 00:03:23,082
그럼 다니셨던 학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60
00:03:23,161 --> 00:03:24,833
학교에 다녔는데
61
00:03:24,865 --> 00:03:28,455
처음 입학은 여기 프리포트에 있는
이스트사이드 학교였어요
62
00:03:28,480 --> 00:03:29,966
친근한 옛날 학교죠
63
00:03:29,976 --> 00:03:33,345
그리고 거기로 이사 갔을 때
전 4학년이었죠
64
00:03:33,370 --> 00:03:35,272
그리고 반이 하나인
학교에 다녔어요
65
00:03:35,297 --> 00:03:39,757
거긴 1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죠
우린 매일 걸어 다녔어요
66
00:03:40,013 --> 00:03:43,869
그리고 8학년 때
그 학교를 졸업하고
67
00:03:43,894 --> 00:03:47,061
펄 시티 고등학교를
2년간 다녔어요
68
00:03:48,331 --> 00:03:50,702
그리고 당시 그 학교엔
미식축구팀 같은 건 없었죠
69
00:03:50,727 --> 00:03:54,435
전 미식축구를 하고 싶어서
프리포트로 왔어요
70
00:03:54,473 --> 00:03:57,677
당시 우린 고등학교 학구라는
개념이 없었어요
71
00:03:57,702 --> 00:03:59,873
가고 싶은 고등학교는
어디든 다닐 수 있었죠
72
00:03:59,898 --> 00:04:02,733
지금이야 모든 게
학구로 나뉘어 있지만요
73
00:04:02,912 --> 00:04:05,833
그럼 언제 졸업하셨나요?
74
00:04:05,858 --> 00:04:07,415
1948년이요
75
00:04:08,627 --> 00:04:11,296
사실 지이디(GED,
General Education Development)로 졸업했어요
76
00:04:11,321 --> 00:04:14,042
- 무슨 말씀이신가요?
- 고졸 학력인증서요
77
00:04:14,066 --> 00:04:17,148
학교에서 졸업한 게 아니었어요
78
00:04:17,424 --> 00:04:22,229
이후에 5번 시험을 봐서 모두 통과했고
고등학교 졸업 자격을 받았죠
79
00:04:22,309 --> 00:04:23,698
그러시군요
알겠습니다
80
00:04:23,708 --> 00:04:26,862
상당히 중요한 거예요
정말 좋은 시스템이죠
81
00:04:26,887 --> 00:04:32,898
정말 좋죠, 고등학교 졸업 당시
한국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82
00:04:32,923 --> 00:04:37,279
한국의 존재도 몰랐어요
83
00:04:37,315 --> 00:04:39,684
그 유명한 나라를
모르셨다고요?
84
00:04:41,183 --> 00:04:44,066
네, 1950년까지는요
85
00:04:44,817 --> 00:04:47,192
제가 해병대에 있을 때죠
86
00:04:47,217 --> 00:04:51,634
그리고 우린 지중해에서
막 돌아오고 있었어요
87
00:04:51,644 --> 00:04:53,583
우린 거기에
6개월을 있었거든요
88
00:04:53,608 --> 00:04:56,831
네, 언제 군대에
지원하셨나요?
89
00:04:59,167 --> 00:05:01,492
1948년 4월 12일이요
90
00:05:02,923 --> 00:05:05,750
- 4월 12일이요
- 1948년이죠
91
00:05:07,580 --> 00:05:09,917
- 해병대고요?
- 해병대요
92
00:05:09,927 --> 00:05:12,213
- 자원하신 거죠?
- 자원했죠
93
00:05:12,662 --> 00:05:14,096
왜 해병대였나요?
94
00:05:14,636 --> 00:05:18,203
글쎄요, 우리 4명이
군대에 가기로 되어 있었죠
95
00:05:18,511 --> 00:05:22,207
형, 저 그리고 친구 2명이요
96
00:05:22,464 --> 00:05:26,921
형은 해군으로 갔어요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로 의사 제대했어요
97
00:05:26,952 --> 00:05:29,345
친구 한 명은
싫다며 가지 않았죠
98
00:05:29,509 --> 00:05:32,640
저랑 다른 친구 한 명은
해병대로 갔고요
99
00:05:32,946 --> 00:05:36,861
그 친구는 어렸을 때
귀 뒤에 낭포가 있었거든요
100
00:05:36,938 --> 00:05:39,047
그래서 그걸 떼버려야 했죠
101
00:05:39,380 --> 00:05:42,603
그래서 그 친구는
한쪽 귀에 청력이 없었어요
102
00:05:42,628 --> 00:05:44,945
그래서 버틸 수 없어서 나갔죠
103
00:05:45,075 --> 00:05:47,829
그리고 저는 워낙 튼튼하다 보니
있어야 했고요
104
00:05:47,854 --> 00:05:50,000
그런데 왜 해병대였나요?
굳이 왜요
105
00:05:50,010 --> 00:05:52,592
왜냐하면 친구가 해병대에
가고 싶어 했으니까요
106
00:05:52,617 --> 00:05:54,723
병과 네 곳에서
다 검사를 받았어요
107
00:05:54,748 --> 00:05:57,284
어디든 자격이 됐죠
108
00:05:57,365 --> 00:06:01,965
당시 삼촌이 있었는데
육군 대령이셨죠
109
00:06:02,034 --> 00:06:04,260
그래서 아버지는
제가 육군에 갔으면 하셨지만,
110
00:06:04,285 --> 00:06:07,811
누구든 아는 사람이 있는데
가고 싶진 않았어요
111
00:06:08,296 --> 00:06:14,310
그러니까 무엇이든 스스로 얻으려고 했고
제 평생 그렇게 살아왔고요
112
00:06:14,335 --> 00:06:16,601
기초 훈련은
어디에서 받으셨나요?
113
00:06:16,611 --> 00:06:18,242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패리스 아일랜드요
114
00:06:18,252 --> 00:06:21,102
- 유명한 곳이죠
- 정말 유명하죠
115
00:06:21,648 --> 00:06:25,818
디에고에 가면
할리우드 해병인 거죠
116
00:06:27,482 --> 00:06:28,474
샌디에이고 말씀이시죠?
117
00:06:28,499 --> 00:06:30,600
샌디에이고요
네, 샌디에이고죠
118
00:06:30,610 --> 00:06:32,774
- 그럼 선생님은 할리우드 해병이 아니신 거네요?
- 전 아니죠
119
00:06:32,784 --> 00:06:34,789
- 진짜 해병이시네요
- 전 진짜 해병이죠
120
00:06:34,799 --> 00:06:36,551
신병 훈련소 얘기 좀
해주시겠어요?
121
00:06:36,576 --> 00:06:38,177
어땠나요?
힘들었나요?
122
00:06:38,303 --> 00:06:42,009
힘들었다는 말은 하지 않겠어요
123
00:06:42,252 --> 00:06:45,172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전 시골 소년이었잖아요
124
00:06:45,197 --> 00:06:49,900
그래서 잘 다져지고 건강하고
뭐 그랬거든요
125
00:06:49,910 --> 00:06:57,598
그리고 거기에서 전 유일하게
키가 5, 5.5 피트였죠
126
00:06:58,019 --> 00:06:59,850
그래서 그들은
모든 걸 시도했죠
127
00:06:59,860 --> 00:07:01,996
키가 작거나,
그 정도로 작으면
128
00:07:02,021 --> 00:07:04,670
그들은 어떻게서든
내보내려고 별짓을 다하죠
129
00:07:04,695 --> 00:07:07,736
그런데 저한테 안 먹혔어요
전 버텨냈고 다 했어요
130
00:07:08,430 --> 00:07:12,774
그래서 장담컨대 거긴
무슨 나들이 하러 가는 곳은 아니었다는 거죠
131
00:07:12,862 --> 00:07:18,823
말년에야 그런 식으로 학대하고
그러는 사람한테 욕을 하죠
132
00:07:18,849 --> 00:07:20,213
그런데 제가 거기 있을 땐
아니었죠
133
00:07:20,238 --> 00:07:23,178
그럼 신병 훈련소에 계실 때
가장 힘들었던 점이 뭐였나요?
134
00:07:23,203 --> 00:07:25,618
선생님을 가장 힘들게 했던 건 뭐였죠?
135
00:07:25,943 --> 00:07:28,880
정말 아무것도 없어요
그러니까
136
00:07:28,905 --> 00:07:32,133
- 고된 훈련을 좋아하시는군요?
- 전
137
00:07:32,232 --> 00:07:33,672
희한한 아이였네요
138
00:07:33,752 --> 00:07:36,412
신경 쓰지 않았어요
139
00:07:36,572 --> 00:07:44,014
그러니까 나가면,
제 기억에 한 번은 우리가 나갔거든요
140
00:07:44,039 --> 00:07:48,303
4월, 6월 말, 5월 그리고 6월
그리고 거긴 상당히 따뜻했어요
141
00:07:48,568 --> 00:07:51,576
그리고 우린 원 안에서
달리고 있었죠
142
00:07:51,601 --> 00:07:53,274
저는 넘어졌어요
그들은 멈추지 않았죠
143
00:07:53,299 --> 00:07:54,848
그리고 전 계속했어요
144
00:07:55,233 --> 00:08:00,771
그리고 교관들은 보통
제가 그만두려고 하기 전에 멈췄어요
145
00:08:01,180 --> 00:08:02,565
그래서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죠
146
00:08:02,590 --> 00:08:05,778
그러니까 제 말은 제 몸 상태가
그만큼 좋았다는 거죠
147
00:08:05,850 --> 00:08:07,701
그럼 거기에서 어디로 가셨나요?
148
00:08:07,873 --> 00:08:10,663
전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르준으로 올라갔습니다
149
00:08:11,704 --> 00:08:13,129
무슨 일을 하셨죠?
150
00:08:13,154 --> 00:08:16,543
전 보병대였어요
풋 스톰퍼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151
00:08:16,568 --> 00:08:20,475
해병대에 있는 내내
전 보병대였죠
152
00:08:20,531 --> 00:08:23,408
처음 몇 년간 해병대 생활이
정말 즐거웠어요
153
00:08:23,539 --> 00:08:28,409
선생님이 계셨다던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캠프 이름 철자는 아시나요?
154
00:08:28,434 --> 00:08:29,698
- 르준이요?
- 르준이요
155
00:08:29,723 --> 00:08:33,492
L-E-J-E-U-N-E 요
156
00:08:33,517 --> 00:08:34,499
그렇군요
157
00:08:34,524 --> 00:08:35,655
르준이요, 네
158
00:08:39,233 --> 00:08:40,835
군사 특기는요?
159
00:08:42,152 --> 00:08:43,618
그냥 소총수요
160
00:08:44,848 --> 00:08:46,631
부대는요?
161
00:08:47,281 --> 00:08:51,911
글쎄요, 한국에서 전
G31 소속이었어요
162
00:08:51,936 --> 00:08:54,851
나중에 블러디 조지라고들
하더라고요
163
00:08:55,261 --> 00:08:58,034
장진에 있을 때 붙은 이름이죠
164
00:08:58,059 --> 00:09:00,577
- 제1 해병이셨던 거죠?
- 제1 해병대사단이요, 네
165
00:09:00,602 --> 00:09:02,601
그리고요?
제1 해병대사단
166
00:09:02,626 --> 00:09:04,918
제1 해병연대요
167
00:09:05,764 --> 00:09:07,070
제3대대요
168
00:09:07,581 --> 00:09:09,124
제3대대요
169
00:09:09,565 --> 00:09:14,585
G3 제3대대
그리고 조지 중대입니다
170
00:09:14,685 --> 00:09:17,761
그리고 전 조지 중대의
제3소대였죠
171
00:09:19,631 --> 00:09:23,408
그런데 한국에 가시기 전에는
어떠셨나요?
172
00:09:23,515 --> 00:09:28,833
전 2번 지중해에 갔었죠
173
00:09:29,122 --> 00:09:34,485
그리고 작전에 돌입하기 전에
한 번 카리브해 지역에 있었고요
174
00:09:34,541 --> 00:09:36,778
우린 푸에르토리코로 내려갔어요
175
00:09:36,841 --> 00:09:43,585
그리고 거기에서
더는 작전이 없어서 철수했죠
176
00:09:43,640 --> 00:09:47,095
그런데 이사벨라 세군도(Isabella Segundo)라고
하는 작은 마을이 있었거든요
177
00:09:47,213 --> 00:09:49,143
꽤 작은 마을이었죠
그리고
178
00:09:49,168 --> 00:09:50,854
푸에르토리코에요?
179
00:09:51,430 --> 00:09:53,812
네, 꽤 알려진 곳이었죠
그리고 네
180
00:09:53,837 --> 00:09:55,201
- 그렇군요
- 거기 갔었거든요
181
00:09:55,211 --> 00:10:00,991
그리고 푸에르토리코 출신 6·25전쟁 참전용사
한 70분을 모시고 인터뷰를 했죠
182
00:10:01,016 --> 00:10:02,316
이런 우연이 있나요
183
00:10:02,326 --> 00:10:05,559
그분들은 정말 진정한 군인이죠
184
00:10:05,584 --> 00:10:07,257
그분들이 정말 좋았어요
185
00:10:07,442 --> 00:10:10,458
그럼 한국으로
언제 떠나셨나요?
186
00:10:11,121 --> 00:10:16,097
우리가 지중해에서 돌아온 건
1950년 6월이었을 겁니다
187
00:10:16,180 --> 00:10:18,915
그러고 나서 우리 모두
열흘간 휴가를 받고 집에 갔죠
188
00:10:19,075 --> 00:10:25,244
그러고 나서 기차를 타고
5일간 횡단하여 캘리포니아로 갔고
189
00:10:25,431 --> 00:10:30,509
한 2주 동안 거기에 있는 산에서
훈련을 받았던 것 같아요
190
00:10:32,074 --> 00:10:38,325
사격 훈련이요
서로 다른 무기 등을 받았어요
191
00:10:38,953 --> 00:10:44,654
그리고 거기에서 철수하고
8월 첫째 주였던 것 같네요
192
00:10:44,679 --> 00:10:47,265
날짜는 더는 기억이 나질 않고요
193
00:10:47,292 --> 00:10:49,724
그런데 우린 일본으로 갔어요
194
00:10:49,765 --> 00:10:57,295
거기에서 한 2주간 있었고
매일 우린 산에서 진군하고 등산이었죠
195
00:10:57,320 --> 00:11:03,448
진군이 아니라, 등산하며
한국에 갈 대비 훈련을 받은 거죠
196
00:11:03,882 --> 00:11:06,495
그러면 한국에는
언제 도착하셨나요?
197
00:11:06,520 --> 00:11:11,201
1950년 9월 15일에
인천상륙작전에 있었어요
198
00:11:11,228 --> 00:11:12,846
- 그러시군요
- 네
199
00:11:12,951 --> 00:11:16,778
전 작전 시작할 때
거기 있었고 부상을 당했죠
200
00:11:16,803 --> 00:11:22,596
미국에서 떠나실 때 6·25전쟁에
갈 거라는 걸 알고 계셨던 거죠?
201
00:11:24,219 --> 00:11:27,911
당시 그랬었냐는 잘 모르겠네요
아마도 알았겠죠
202
00:11:27,936 --> 00:11:30,399
그쪽으로 간다는 건요
203
00:11:30,424 --> 00:11:34,594
우리가 그쪽으로 간다는 건 알았는데
어떤 상황인 건지는 몰랐던 거죠
204
00:11:34,940 --> 00:11:37,296
- 아직 모르셨던 거군요?
- 네
205
00:11:37,320 --> 00:11:43,418
우린 일본을 떠나 한국으로 가기 전까진
정말 거의 몰랐어요
206
00:11:44,456 --> 00:11:48,510
아마 그때부터
느낌이 들기 시작한 거죠
207
00:11:48,535 --> 00:11:50,897
- 긴장되셨나요?
- 별로요
208
00:11:51,406 --> 00:11:53,736
- 무서우셨나요?
- 별로요
209
00:11:53,804 --> 00:11:54,575
별로요
210
00:11:54,627 --> 00:11:59,477
전 일본과 한국 사이에서
21번째 생일을 맞았어요
211
00:11:59,502 --> 00:12:03,045
양쪽에 부교가 있는
엘에스디(LSD, Landing Ship Dock)를 탔어요
212
00:12:03,314 --> 00:12:06,220
배에 타본 적 있다면
얼마나 흔들리는지 알죠?
213
00:12:06,245 --> 00:12:09,346
부교에서 막 흔들리는데
흔들리는 걸 어떻게든 멈추려고 하죠
214
00:12:09,391 --> 00:12:11,307
타고 가는 게 정말 곤욕이죠
215
00:12:13,562 --> 00:12:18,053
그렇죠, 그럼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216
00:12:18,078 --> 00:12:21,526
거기에서 무슨 일을 할지
알고 계셨나요?
217
00:12:21,614 --> 00:12:26,050
인천으로 상륙한다는 얘길
사전에 들으셨나요?
218
00:12:26,140 --> 00:12:30,596
그럼요, 들었죠
물론 상륙함을 타러 내려가야 했어요
219
00:12:30,637 --> 00:12:37,976
해병 경력 통틀어서 아마
상륙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아요
220
00:12:38,001 --> 00:12:42,284
지중해에 있을 때도 상륙을 했죠
푸에르토리코에서도 마찬가지고요
221
00:12:42,309 --> 00:12:45,203
- 그럼 아셨겠네요
- 상륙에 대해서라면 알고 있었죠
222
00:12:45,422 --> 00:12:49,316
우린 상륙했고 내렸을 때가
오후 5시쯤이었죠
223
00:12:49,341 --> 00:12:51,735
왜냐하면 우린 밀물 때를
기다려야 했거든요
224
00:12:51,932 --> 00:12:57,702
그러고 나서 벽을 타고 넘어가야 했어요
사다리로 올라갔죠
225
00:12:58,103 --> 00:13:03,939
그리고 우리 중대의 목표지점은
건물이었어요
226
00:13:03,964 --> 00:13:08,586
전쟁 포로들이 있던
건물이었을 겁니다
227
00:13:08,596 --> 00:13:11,483
육군 중 포로로 잡힌 사람들이 있던 곳으로
먼저 한국에 갔던 병사들이죠
228
00:13:11,561 --> 00:13:13,934
그리고 비가 마구 쏟아졌어요
229
00:13:13,959 --> 00:13:17,513
판초 아래 쭈그리고 있던 모습이
아직도 떠오르네요
230
00:13:17,523 --> 00:13:20,410
무기를 들고서요
밤새 물이 몸에서 떨어졌어요
231
00:13:20,578 --> 00:13:22,403
제 주변엔 아무도 없었고요
232
00:13:22,413 --> 00:13:24,326
제가 어디에 있는 건지
전혀 몰랐죠
233
00:13:24,336 --> 00:13:26,323
전 그냥 동이 트기만을
기다렸어요
234
00:13:26,432 --> 00:13:29,080
그리고 동이 트자
좀 알겠더라고요
235
00:13:29,124 --> 00:13:33,914
그러니까 상륙하던 날 밤에
폭우가 내렸다는 거군요
236
00:13:33,939 --> 00:13:35,033
맞아요
237
00:13:35,735 --> 00:13:38,750
- 적이 있었나요?
- 조금요
238
00:13:38,879 --> 00:13:43,163
보통 저격수 공격이었죠
몇 명이 죽었고요
239
00:13:43,188 --> 00:13:48,298
거기에 상륙하고 한 병사가
엎드러져 있는 걸 본 기억이 나요
240
00:13:48,337 --> 00:13:50,476
그래서 그 친구를
옆으로 옮겨놨었죠
241
00:13:50,501 --> 00:13:52,856
그 친구 이름이나 어디에서
그랬는지는 모르겠고요
242
00:13:52,881 --> 00:14:00,103
우리 중대원 중 한 명이었죠
그런데 적이 그렇게 많진 않았어요
243
00:14:01,762 --> 00:14:06,368
그럼 솔직히 당황하셨겠네요
그러니까 적이 많지 않아서요
244
00:14:06,393 --> 00:14:08,581
그냥 그랬죠
245
00:14:09,576 --> 00:14:12,699
네, 거기엔 정말
저격수 공격만 있었어요
246
00:14:13,450 --> 00:14:17,043
인천에서 어떤 걸 보셨나요?
당시 모습이 어땠죠?
247
00:14:17,068 --> 00:14:21,031
그러니까 사람들이며 집이며 어떤 상태였나요?
완전히 파괴됐었나요?
248
00:14:21,041 --> 00:14:23,876
아니요, 다음 날 아침
우린 바로 떠났죠, 서울로 갔어요
249
00:14:23,886 --> 00:14:25,510
그럼 돌아볼 기회가
없으셨군요?
250
00:14:25,535 --> 00:14:34,033
네, 서울을 탈환한 뒤에도
인천으로 돌아와 다시 배를 탔어요
251
00:14:34,058 --> 00:14:37,431
우리 캠프 내에 있었고
나가서 뭘 볼 수는 없었죠
252
00:14:37,456 --> 00:14:39,722
자유가 전혀 없었으니까요
253
00:14:39,747 --> 00:14:42,094
그러니까 우리가 자유롭게 다니자고
거기에 있던 건 아니었으니까요
254
00:14:42,119 --> 00:14:43,539
우린 거기에 싸우러 간 거잖아요
255
00:14:43,564 --> 00:14:47,057
그럼 인천에서 서울까지
탈환하셨네요
256
00:14:47,082 --> 00:14:49,992
선생님께서 탈환 작전에
합류하셨던 거네요?
257
00:14:50,017 --> 00:14:52,848
그리고 그게
9월 28일이었고요
258
00:14:52,873 --> 00:14:54,288
날짜는 모르겠네요
259
00:14:54,313 --> 00:14:56,247
네, 그게
9월 28일이었습니다
260
00:14:56,272 --> 00:14:58,716
말씀 좀 해주세요
선생님 얘기요
261
00:14:58,816 --> 00:15:02,691
인천에서 서울로 가는 길에
보셨던 것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262
00:15:02,716 --> 00:15:05,813
어떤 상황이었나요?
적이 있었죠?
263
00:15:05,838 --> 00:15:08,109
- 그럼요, 적이 있었죠
- 좀 더 자세하게 부탁드립니다
264
00:15:08,134 --> 00:15:12,968
산지 등에 적이 있었어요
물론 우린 계속 진군했어요
265
00:15:12,993 --> 00:15:20,107
그리고 우리가 상륙하던 날 밤
잠시 뒤 전차를 끌어내리고 있는데
266
00:15:20,395 --> 00:15:22,556
바닷물이 다시 빠졌어요
267
00:15:22,581 --> 00:15:26,447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거라곤
50구경 기관총이 전부였어요
268
00:15:26,472 --> 00:15:28,229
가지고 있던 무기 중
가장 중화기였죠
269
00:15:28,713 --> 00:15:33,200
전차들이 들어오려고 했지만
펄에서 오도 가도 못 하는 상황이었어요
270
00:15:33,225 --> 00:15:34,440
바닷물이 빠지는 바람에요
271
00:15:34,465 --> 00:15:35,768
그래서 다음 날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어요
272
00:15:35,778 --> 00:15:37,973
밀물 때까지요
그들이 해안에 당도하려면요
273
00:15:38,190 --> 00:15:41,889
그런데 우리가 거기로 올라갈 때
전차가 우리를 따라잡았어요
274
00:15:44,096 --> 00:15:51,594
그래서 제 기억에 우리 지휘관이었던
그는 연대장이었어요
275
00:15:51,619 --> 00:15:54,750
풀러 대령이요, 해병대에서
제일 유명한 사람 중 한 명이죠
276
00:15:54,775 --> 00:15:56,334
체스티 풀러요
277
00:15:57,097 --> 00:15:59,952
전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그가 우리 연대장이었다고 말하죠
278
00:15:59,977 --> 00:16:02,304
얻는 건 없어도
적어도 악수 정도는 받죠
279
00:16:02,441 --> 00:16:04,904
그럼 그분이 선생님
연대장이었군요
280
00:16:04,951 --> 00:16:09,146
네, 그분이 제 연대장이라니
영광이었죠
281
00:16:09,314 --> 00:16:13,539
그리고 그분은 총격전 중
거기 산 위에 있었고
282
00:16:13,593 --> 00:16:16,581
맥아더 장군이 올라와서
그의 부하를 올려 보냈어요
283
00:16:16,614 --> 00:16:19,964
풀러 대령에게
내려오라고 했고요
284
00:16:20,023 --> 00:16:22,002
장군은 연대장에게
표창장을 주고 싶어 했죠
285
00:16:22,027 --> 00:16:24,158
풀러 대령은 그의 부하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어요
286
00:16:24,189 --> 00:16:26,498
본인은 전쟁 중이니 표창을 하고 싶으면
거기로 올라오라고 말이죠
287
00:16:26,523 --> 00:16:29,635
맥아더 장군은 그 산으로 올라왔고
그에게 표창장을 줬어요
288
00:16:29,675 --> 00:16:32,567
무슨 표창장을 받은 건지는
모르겠어요
289
00:16:32,857 --> 00:16:35,023
하지만 그게
체스티 풀러 대령 방식이었죠
290
00:16:35,048 --> 00:16:37,152
모두 그분을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291
00:16:37,194 --> 00:16:39,616
콴티코주 버지니아에 있는
해병대 기념관에 가보셨나요?
292
00:16:39,654 --> 00:16:41,715
- 아니요
- 거기에
293
00:16:41,725 --> 00:16:43,300
콴티코에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요
294
00:16:43,325 --> 00:16:45,803
그의 기념비가 있거든요
체스티 풀러 기념비요
295
00:16:45,828 --> 00:16:48,014
모두 그분에 관한
얘기를 하더라고요
296
00:16:48,039 --> 00:16:50,520
그렇죠
가장 존경받는 해병이죠
297
00:16:50,738 --> 00:16:53,907
그분이 퍼플 하트 훈장 5개를
받았다는 게 이해가 돼요
298
00:16:54,258 --> 00:16:59,525
물론 어떤 부상을 입으신 건지는
모르지만요, 그래도
299
00:16:59,584 --> 00:17:01,852
- 그럼 선생님은
- 그래도 그때 우린
300
00:17:01,862 --> 00:17:04,117
- 선생님은 그분을 아셨던 거죠? 같이 계셨던 거죠?
- 네?
301
00:17:04,142 --> 00:17:05,402
그분과 같이 계셨던 거죠?
302
00:17:05,427 --> 00:17:07,618
그렇죠, 맞아요
바로 우리와 같이 걸어가고 있었어요
303
00:17:07,694 --> 00:17:11,037
가끔 지프를 타고 갈 때도
있었을 거예요
304
00:17:11,283 --> 00:17:14,274
그런데 거의 해병들이 어디로 갈 때마다
우린 항상 걸어갔거든요
305
00:17:14,299 --> 00:17:16,580
우린 트럭이나 그런 걸
타지 않았어요
306
00:17:16,636 --> 00:17:18,816
서울로 가는 길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
307
00:17:19,168 --> 00:17:23,072
사격전 말고는 뭐
그리고 우린 서울로 들어갔어요
308
00:17:23,403 --> 00:17:27,169
그리고 거기 있던
큰 탑이 기억나네요
309
00:17:27,209 --> 00:17:29,732
우릴 향해 사격하는
저격수가 있었죠
310
00:17:29,777 --> 00:17:38,767
결국 우린 그를 잡았고요
제 기억에 전차가 그 포탑을 돌렸어요
311
00:17:38,834 --> 00:17:42,329
그리고 물론 전차에는
90인치 대포가 있었죠
312
00:17:43,433 --> 00:17:47,836
그리고 발포했을 때 우린
바로 거기 공장 옆에 있었거든요
313
00:17:47,925 --> 00:17:55,122
그 공장의 유리창이 모조리 깨지면서
우리 위로 쏟아졌죠
314
00:17:55,913 --> 00:18:05,566
그런데 거기에서 우린 반격을 준비했어요
전차 6대였던 것 같아요
315
00:18:05,755 --> 00:18:08,510
제 기억에요
8대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6대였죠
316
00:18:08,535 --> 00:18:11,897
그런데 거기에
주변에 해자가 둘려 있는 학교가 있었어요
317
00:18:11,957 --> 00:18:13,736
그리고 도개교가 있었고요
318
00:18:13,802 --> 00:18:17,649
- 어디에요, 서울에요?
- 네, 서울에 들어서자마자요
319
00:18:17,986 --> 00:18:21,969
그리고 이런 전차들이
거기로 내려오려고 하고 있었죠
320
00:18:21,994 --> 00:18:24,705
거기에서 그들이 가지고 있던
대포들을 가지러요
321
00:18:24,769 --> 00:18:26,758
그들은 대포라고들 했어요
322
00:18:26,783 --> 00:18:29,399
몇 구경이었는지는 모르겠어요
323
00:18:29,544 --> 00:18:32,942
그런데 그들이 거기에
들어가려고 돌릴 때마다
324
00:18:33,001 --> 00:18:35,342
우린 이런 신형
로켓 발사기가 있었죠
325
00:18:35,418 --> 00:18:37,205
그리고 그들은 설치하고 있던
발판을 부숴버렸어요
326
00:18:37,276 --> 00:18:38,505
그래서 옮길 수가 없었죠
327
00:18:38,530 --> 00:18:41,527
한 명씩 전선으로 올라가는데
확실히 6명이 있었어요
328
00:18:41,552 --> 00:18:47,604
그들은 거기로
올라갈 수 없었죠
329
00:18:47,629 --> 00:18:50,525
그리고 포격전은
밤새 이어졌어요
330
00:18:51,470 --> 00:18:53,581
우리 경기관총은,
331
00:18:53,606 --> 00:18:58,388
그들이 너무 많이 사격해서
어둠 속에서 그냥 선홍색이 반짝였죠
332
00:18:58,561 --> 00:19:01,632
물론 포탄 예광탄이
몇 개 나왔죠
333
00:19:01,657 --> 00:19:05,435
그래서 우리가 오두막이라고 했던
집에 설치되어 있었어요
334
00:19:05,525 --> 00:19:09,734
그리고 그 집은 지붕이 짚이었나,
그랬을 거예요
335
00:19:09,759 --> 00:19:11,671
거기에 불이 붙었죠
336
00:19:11,733 --> 00:19:16,671
그래서 우리가 적군에게 총을 쏘는 동안
그 불을 끄려는 사람들이 보였죠
337
00:19:17,033 --> 00:19:20,719
그럼 인천에 상륙할
당시에는 적이 없었는데
338
00:19:20,744 --> 00:19:23,630
북한군이 서울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거군요?
339
00:19:23,655 --> 00:19:27,677
그렇죠, 맞아요, 왜냐하면
서울에는 적이 정말 많았거든요, 네
340
00:19:28,605 --> 00:19:34,219
목숨을 잃을 뻔했던
순간들이 있으신가요?
341
00:19:34,244 --> 00:19:39,376
아니요, 유일하게 기억나는 건
병사들에게 저를 도와줬죠
342
00:19:39,401 --> 00:19:43,627
우리 병사 중 한 명이 부상을 당했어요
정강이 전체에서 피가 흘렀죠
343
00:19:43,656 --> 00:19:48,198
그리고 전 가서 그를 다시 데리고 왔어요
그게 다예요
344
00:19:49,279 --> 00:19:51,863
그들이 포로 몇 명을
데리고 내려왔어요
345
00:19:51,888 --> 00:19:54,304
그런데 대대에서는 그날은
포로들을 데려가지 않겠다더군요
346
00:19:54,314 --> 00:19:56,949
그래서 거기서부터
뭐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347
00:19:56,974 --> 00:20:01,092
그런데 다음 날
우린 트럭에 짐을 싣고
348
00:20:01,117 --> 00:20:03,423
그들이 거기에 만들어 놨던
교량들을 떠나
349
00:20:03,448 --> 00:20:05,480
이런 부교를 건너서
돌아가고 있었죠
350
00:20:05,558 --> 00:20:07,504
그리고 육군이 거기에 나와
우릴 기다리고 있었어요
351
00:20:07,529 --> 00:20:08,803
거기에서 빠져나가려고요
352
00:20:08,828 --> 00:20:11,729
그렇게 해야 맥아더 장군이 들어와
명예를 얻을 수 있고 말이죠
353
00:20:11,754 --> 00:20:13,285
우린 그 산에서 나가
보호해야만 했어요
354
00:20:13,310 --> 00:20:16,144
그가 총에 맞지 않게
하기 위해서요
355
00:20:16,170 --> 00:20:19,079
그러니까 그게 해병들이
하는 일이었던 것 같아요
356
00:20:19,382 --> 00:20:25,525
그게 다였어요
기억에 우린 더 북쪽으로 갔어요
357
00:20:25,851 --> 00:20:27,571
우린 38선을 지나갔죠
358
00:20:27,596 --> 00:20:30,275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북쪽으로 간 건지는 몰라요
359
00:20:30,445 --> 00:20:34,121
그다음 돌아오라는 명령을 받고
인천으로 돌아갔어요
360
00:20:34,476 --> 00:20:40,713
그러고 나서 그때 우린 거기에서
한 1주일 정도 있었던 것 같네요
361
00:20:40,769 --> 00:20:42,173
서울을 말씀하시는 거죠?
362
00:20:42,253 --> 00:20:44,098
- 인천이요
- 인천이군요
363
00:20:44,123 --> 00:20:53,335
그리고 우린 인천으로 돌아가기 전에
아마 이런 건물들에 있었을 거예요
364
00:20:53,360 --> 00:20:58,214
함선 두 대가 들어왔었죠
함선들이 들어와 유턴하고 다시 나갔죠
365
00:20:58,239 --> 00:21:01,138
그리고 함선에는 로켓이 있어서
한쪽에 포격했고
366
00:21:01,163 --> 00:21:04,488
그들이 돌 때
나머지를 비워냈어요
367
00:21:04,513 --> 00:21:05,848
우리가 해변으로 들어갈 때
368
00:21:05,873 --> 00:21:08,008
함선 두 대가 그렇게 해서 우릴 위해
거기 상황을 정리한 거죠
369
00:21:08,018 --> 00:21:09,799
원산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370
00:21:09,870 --> 00:21:11,437
- 인천이요
- 인천이요
371
00:21:11,462 --> 00:21:14,765
상륙하기 전 인천에서요
372
00:21:14,790 --> 00:21:18,662
다음 전투에 대해
말씀하시기 전에
373
00:21:18,687 --> 00:21:22,056
서울에서 보셨던 걸
얘기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374
00:21:22,081 --> 00:21:25,290
서울을 탈환할 당시예요
어땠나요?
375
00:21:25,315 --> 00:21:26,354
별거 없어요
376
00:21:26,379 --> 00:21:29,278
왜냐하면 말했다시피
우리가 거기 도착했을 땐
377
00:21:29,303 --> 00:21:32,294
늦은 오후였고 밤새 싸웠죠
378
00:21:32,304 --> 00:21:34,485
그러고 나서 다음 날
아침 일어나 떠났어요
379
00:21:34,495 --> 00:21:36,147
그러니 별로 본 게 없었죠
380
00:21:36,252 --> 00:21:40,034
그래도 보셨잖아요
어느 정도 파괴됐었나요?
381
00:21:40,044 --> 00:21:44,398
그러니까 잔해들이 있었나요?
당시 모습을 설명해 주세요
382
00:21:44,423 --> 00:21:47,665
우린 그들이 있는 곳을
넘어가지 못했어요
383
00:21:47,675 --> 00:21:54,238
우리 전차들이 제 역할을 못 했으니까요
그 안에 주변에 있었어요
384
00:21:54,263 --> 00:21:56,171
그러니까 그때 우린
돌아갔고 말했듯이
385
00:21:56,196 --> 00:22:00,787
육군이 들어와
거길 점령하고 그랬어요
386
00:22:01,007 --> 00:22:03,859
그래도 우린 거길 나와
돌아갔죠
387
00:22:04,357 --> 00:22:06,648
그러니 서울을
제대로 보지 못했어요
388
00:22:06,673 --> 00:22:11,199
알겠습니다
그럼 인천에서 어디로 가셨나요?
389
00:22:11,272 --> 00:22:13,684
그때 우린 함선에 탔어요
390
00:22:13,709 --> 00:22:20,230
그리고 24시간마다 우린
391
00:22:20,255 --> 00:22:26,891
그러니까 자정에 만주 경계에서
남한의 남쪽으로 가면 정오였어요
392
00:22:26,916 --> 00:22:31,355
그리고 다시 돌아갔죠
우린 거기 서해에서 계속 순회했어요
393
00:22:32,288 --> 00:22:38,191
그렇게 했죠, 모르긴 해도 아마
5일에서 1주일 정도였을 거예요
394
00:22:38,216 --> 00:22:41,810
그런 건 기억이 나질 않네요
395
00:22:42,657 --> 00:22:46,173
우리 비상식량이 떨어져서 하루에
두 끼밖에 못 먹은 건 기억이 나요
396
00:22:46,626 --> 00:22:53,888
많이 없었거든요
그때 우린 원산에 상륙했으니까요
397
00:22:55,154 --> 00:22:58,378
그러니까 그 배에 타고 계셨고
398
00:22:59,690 --> 00:23:04,919
전 군대가 원산에 상륙하려고
대기하고 있던 거군요
399
00:23:04,944 --> 00:23:07,412
그래서 이동하지 않으신 거고요
400
00:23:07,437 --> 00:23:09,335
그래도 그 바다에서
대기하고 계셨던 거네요
401
00:23:09,360 --> 00:23:13,570
몇 대의 함선이 집결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어요
402
00:23:13,691 --> 00:23:16,491
그런데 원산은 기억나요
403
00:23:16,569 --> 00:23:20,808
그들은 이 공간만큼 상당히 큰
기동선들이 있었을 거예요
404
00:23:20,833 --> 00:23:24,562
해변으로 끌고 들어왔죠
405
00:23:24,621 --> 00:23:28,532
그리고 우리가 거기에
들어갈 때 거기 있었어요
406
00:23:29,136 --> 00:23:36,349
우린 그 해변에서 밤을 지냈고
육군이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407
00:23:37,450 --> 00:23:42,236
유색인종 병사들이 있었고
거기엔 수송대가 있었어요
408
00:23:42,261 --> 00:23:48,563
그리고 그들이 와서 우리와 합쳤고
그다음 날 우린 트럭을 탔죠
409
00:23:48,588 --> 00:23:53,538
그리고 마장리에 있는
산으로 올라갔죠
410
00:23:54,021 --> 00:24:01,815
그리고 거기까지 가는 길엔
적이 없었어요
411
00:24:01,840 --> 00:24:09,893
그런데 우리가 거기로 군수품을 가지고 올 때
적을 많이 잡았어요
412
00:24:10,204 --> 00:24:11,834
그게 언제죠?
413
00:24:12,934 --> 00:24:15,822
날짜는 모르겠어요
414
00:24:18,619 --> 00:24:25,295
우리에게 날짜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그냥 매일이고 낮과 밤이고, 낮과 밤이었죠
415
00:24:26,403 --> 00:24:33,415
그런데 거기에 도착했을 때
거기에 소금 광산인가가 있었어요
416
00:24:33,440 --> 00:24:36,559
거기에 전쟁포로를 많이
데리고 있었을 거예요
417
00:24:36,847 --> 00:24:39,288
그래서 우린 나갔던 기억이 나요
모두 나갔죠
418
00:24:39,298 --> 00:24:42,431
우리 중대는, 그러니까
조지 중대는 거기로 올라갔어요
419
00:24:42,828 --> 00:24:45,849
그리고 한 소대 이상이었는지는
모르겠네요
420
00:24:45,874 --> 00:24:47,964
아마 거길 확인하기 위해
한두 소대 정도는 갔을 거예요
421
00:24:47,974 --> 00:24:52,708
그런데 거기에 사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걸 알았죠
422
00:24:52,718 --> 00:24:55,557
그런데 아무도 없었어요
423
00:24:56,230 --> 00:25:07,888
그런데 북한군 장군이 군사 1000명,
1100명 정도와 진군해 항복했을 거라고요
424
00:25:08,031 --> 00:25:10,740
그리고 그들을 원산으로
데리고 내려갔어요
425
00:25:12,110 --> 00:25:18,907
그러고 나서 확실히 우리가 올라갔을 때
캐터필러가 있었던 것 같네요
426
00:25:18,953 --> 00:25:21,530
트럭에 실려 있던 건지는 모르겠어요
그랬을 거예요
427
00:25:21,555 --> 00:25:28,643
그런데 그들은 거기에 활주로를 만들었고
거기로 물품 등을 들여왔었죠
428
00:25:28,668 --> 00:25:35,122
군수품을 들여오고 부상자들을
비행기에 태워 보내고요
429
00:25:35,147 --> 00:25:39,402
그리고 그들이 들어올 때
우린 산 중에 있었죠
430
00:25:39,427 --> 00:25:42,756
상승 기류가 있어서
그들이 내려오는 데는 시간이 걸렸어요
431
00:25:42,816 --> 00:25:45,516
일단 내려오면
실력이 좋은 거였죠
432
00:25:45,541 --> 00:25:48,349
이런 상승 기류 때문에
그들이 다시 올라갔거든요
433
00:25:48,374 --> 00:25:51,269
그들이 거기에서 착륙하면서
도로가 있었는데
434
00:25:51,294 --> 00:25:53,165
반대쪽에는 개울이 있었고요
435
00:25:53,190 --> 00:25:56,687
그 사이 그들은 하강 기류를 맞았죠
436
00:25:56,712 --> 00:26:00,313
비행기가 올라갔을 때 그냥 바로
그 개울로 뒤집혀 버렸어요
437
00:26:00,338 --> 00:26:04,385
제가 제대로 기억하는 거라면
비행기 두 대가 그랬었죠
438
00:26:04,457 --> 00:26:10,769
그래서 그런 뒤에는 그들은 모든 군수품을
낙하산에 매달아 떨어트렸고
439
00:26:10,794 --> 00:26:15,184
우린 낙하산 색깔을 선택하고
내기를 했어요
440
00:26:15,212 --> 00:26:18,803
어떤 게 먼저 떨어질지 말이죠
그러니까 돈내기는 아니고요
441
00:26:18,813 --> 00:26:25,374
그냥 그러면서 시간을 보낸 거죠
우리 모두 산에만 있었으니까요
442
00:26:27,111 --> 00:26:32,529
그러고 나서 부상병들은
헬리콥터로 실어가기 시작했죠
443
00:26:32,554 --> 00:26:35,963
각각의 조종키에 있었고
조종사와 함께 한 명이 있었죠
444
00:26:35,988 --> 00:26:39,256
그리고 조종사는,
그렇게 큰 게 다였어요
445
00:26:39,266 --> 00:26:43,259
이렇게까지 크고 거대한 건 아니었고요
지금처럼 말이죠
446
00:26:43,284 --> 00:26:47,804
그렇게 부상병들을
거기에서 데리고 나갔어요
447
00:26:48,951 --> 00:26:51,627
어디에 계셨던 건지 아시나요?
448
00:26:51,878 --> 00:26:53,445
- 그럼요
- 어디에 계셨나요?
449
00:26:53,455 --> 00:26:55,216
- 마장리요
- 마장리요?
450
00:26:55,290 --> 00:26:57,589
- 네, 마장리요
- 마장리군요
451
00:26:57,614 --> 00:27:00,493
네, 발음을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철자도요, 그냥 그렇게 말하죠
452
00:27:00,518 --> 00:27:05,818
네, 그곳 상황은 어땠나요?
중국군은 보셨나요?
453
00:27:05,828 --> 00:27:07,231
- 아니요, 당시에는 아직요
- 당시예요?
454
00:27:07,241 --> 00:27:09,255
- 네, 아직 당시에는 보지 못했죠
- 네
455
00:27:09,265 --> 00:27:12,609
그건 아마 11월
중순쯤이었을 겁니다
456
00:27:12,634 --> 00:27:17,246
그러네요
그럼 10월 말쯤이었나 그랬군요?
457
00:27:17,313 --> 00:27:20,247
11월 초였을 겁니다
458
00:27:20,272 --> 00:27:22,337
초였군요, 네
459
00:27:22,362 --> 00:27:26,859
그리고 그때 육군이 거기로 올라와서
우린 거기에서 철수했어요
460
00:27:26,869 --> 00:27:30,403
그리고 열차를 탔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딘지 간 건지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461
00:27:30,428 --> 00:27:33,353
그때 장진이 있는
북쪽으로 갔던 건지 말이죠
462
00:27:34,294 --> 00:27:37,361
그리고 기억나는 건
추수감사절이었다는 거죠
463
00:27:37,386 --> 00:27:42,618
그래서 우린 칠면조를 먹었어요
물론 통조림을 먹었죠
464
00:27:42,643 --> 00:27:45,704
그리고 비가 내렸어요
그래서 그날 감자를 으깼어요
465
00:27:45,714 --> 00:27:47,915
서둘러 감자를
먹어버리지 않으면
466
00:27:47,940 --> 00:27:50,594
접시에서 빗물에 씻겨
내려갔을 테니까요
467
00:27:50,619 --> 00:27:53,856
그리고 우린 그냥
산으로 올라갔어요
468
00:27:54,708 --> 00:27:58,680
그러고 나서 11월 29일에
전 부상을 당했죠
469
00:27:58,705 --> 00:28:00,539
오전 11시쯤이었어요
470
00:28:00,564 --> 00:28:01,873
어디를요?
471
00:28:01,898 --> 00:28:05,716
제 오른쪽 다리요
전 오른쪽으로 누워있었어요
472
00:28:05,741 --> 00:28:07,103
다리를 이렇게 구부리고요
473
00:28:07,128 --> 00:28:10,368
그리고 그 포탄이,
그때 우린 엄청난 포격전을 벌였죠
474
00:28:10,393 --> 00:28:12,427
그리고 모든 게 잠잠해졌어요
정말 잠잠했죠
475
00:28:12,452 --> 00:28:16,527
그리고 한 발의 포탄 소리가 났어요
제가 그거에 맞은 거죠
476
00:28:16,552 --> 00:28:20,370
그래서 어깨를 넘어
제 다리를 그냥 관통했어요
477
00:28:20,851 --> 00:28:24,087
그리고 그게 11월 29일이었죠
오전 11시였고요
478
00:28:24,112 --> 00:28:26,156
그렇게 기억해요
479
00:28:26,181 --> 00:28:27,526
그리고
480
00:28:27,753 --> 00:28:32,722
- 그러면 중국군이 여기저기 있었던 거죠?
- 죄다 중국군이 있었죠, 네
481
00:28:32,747 --> 00:28:36,373
그 모습을 설명해 주세요
그러니까 어떠셨나요?
482
00:28:36,383 --> 00:28:38,407
그리고 거기에
얼마나 많이 있었나요?
483
00:28:38,432 --> 00:28:41,463
어떻게 상황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484
00:28:41,488 --> 00:28:45,477
그들은 당시 우리가 36 대 1로
병사수가 부족하다고 했어요
485
00:28:45,502 --> 00:28:48,193
엄청난 거죠
486
00:28:48,873 --> 00:28:53,262
그리고 그들은
저를 옮겨야 했죠
487
00:28:53,287 --> 00:28:56,914
지프를 타고 산 옆으로
올라올 수 있을 만큼 올라왔죠
488
00:28:56,939 --> 00:29:01,503
그리고 들것을 가지고 와서
절 데리고 갔어요
489
00:29:01,528 --> 00:29:04,389
그리고 지프 뒤쪽에 태워서
데리고 내려갔죠
490
00:29:04,414 --> 00:29:06,266
그 아래 큰 막사가 있었거든요
491
00:29:06,401 --> 00:29:10,051
그럼 그때 어디 계셨던 건가요?
어디에서 부상을 당하신 거죠?
492
00:29:10,076 --> 00:29:13,990
텔레그라프 산이었던 것 같네요
그런데 확실하진 않아요
493
00:29:14,063 --> 00:29:16,633
고토리랑 가까웠나요?
494
00:29:17,832 --> 00:29:19,382
아니요, 아닌 것 같아요
495
00:29:19,392 --> 00:29:21,038
전 고토리에 간 적이 없거든요
496
00:29:21,048 --> 00:29:24,090
아, 네, 그럼 고토리보다
한참 밑이었군요
497
00:29:24,653 --> 00:29:28,686
모르겠어요
장진호 근처였어요
498
00:29:28,970 --> 00:29:31,936
그러니까 우린
그 위에 있어야 했던 것 같아요
499
00:29:32,311 --> 00:29:35,631
- 네, 고토리보다 위요?
- 네, 거기보다 위에 있었을 겁니다
500
00:29:36,443 --> 00:29:39,546
네, 그러니까 그때
그들은 큰 막사로 내려갔어요
501
00:29:39,571 --> 00:29:42,672
거기에 큰 막사가 있었죠
보온이 안 되는 곳이었어요
502
00:29:42,697 --> 00:29:45,896
거긴 영하 35도에서 40도였죠
503
00:29:45,921 --> 00:29:48,153
그래서 그들은
습식 붕대를 감았어요
504
00:29:51,813 --> 00:29:55,089
그리고 11월 30일
우린 산 아래로 내려갔어요
505
00:29:55,114 --> 00:29:58,657
지프였나 구급차
두 대가 있었죠
506
00:29:58,822 --> 00:30:02,225
제가 아는 한 산에서 내려온 건
그거 딱 두 대였어요
507
00:30:02,250 --> 00:30:05,679
그리고 우리 네 명은
각 구급차에 탔죠
508
00:30:05,704 --> 00:30:08,237
그리고 우린
함흥으로 내려갔어요
509
00:30:08,247 --> 00:30:12,375
거기에서 병원선인
콘솔레이션호를 탔죠
510
00:30:15,161 --> 00:30:21,622
그럼 지프를 타고
바로 함흥으로 가셨군요?
511
00:30:22,149 --> 00:30:25,700
구급차가 있었어요, 그렇죠
네, 지프를 타고 산에서 내려왔어요
512
00:30:25,725 --> 00:30:27,872
그 막사까지요
513
00:30:27,979 --> 00:30:32,049
맞아요, 지프 중 한 대에 그 뒤에 가로질러서
똑바로 누워있었죠, 그리고
514
00:30:32,074 --> 00:30:35,146
운이 좋으셨네요
운이 좋은 분 중 한 분이셨네요
515
00:30:35,286 --> 00:30:47,638
그럼 중국군 또는 추위 중에 어느 쪽이
더 힘들었냐는 질문에는 뭐라고 하시겠어요?
516
00:30:49,104 --> 00:30:53,420
동전 던지기랑 비슷해요
전 시골 소년이었어요
517
00:30:53,445 --> 00:30:58,672
그래서 밤에 들어갈 때 장화를 벗었죠
침낭 밑에 던져놨죠
518
00:30:58,697 --> 00:31:00,298
다른 병사들 대다수는 안 그랬어요
그들은 밖에다가 놨죠
519
00:31:00,323 --> 00:31:02,801
그리고 다음 날 그들은 그걸 때리는 거예요
군화가 부드러워지게 말이죠
520
00:31:02,811 --> 00:31:05,047
- 그렇죠
- 그렇게 영리하진 않은 거죠
521
00:31:05,167 --> 00:31:08,848
그러네요, 한 친구가 생각나네요
이름은 말하지 않을게요
522
00:31:08,873 --> 00:31:14,252
그 친구는 오하이오 출신이었죠
거기에서 우리 분대에 있었죠
523
00:31:14,823 --> 00:31:18,307
그리고 우린 차퍼용 장갑을 끼고 있었죠
우린 그렇게 불렀어요
524
00:31:18,332 --> 00:31:20,084
안쪽이 가죽 또는 털로 된
큰 장갑이요
525
00:31:20,228 --> 00:31:23,530
그 친구는 그렇게 춥지 않은 때도
털 속장갑을 끼고 있었어요
526
00:31:23,555 --> 00:31:26,487
그래서 그게 낡아졌죠
우린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하려고 했어요
527
00:31:26,640 --> 00:31:29,890
그리고 거기로 올라갔을 때 그 속장갑이
다 해져서 그에겐 가죽 장갑밖에 없었죠
528
00:31:29,915 --> 00:31:32,616
그는 거의 모든 손가락을 잃었어요
529
00:31:32,729 --> 00:31:36,527
왜냐하면 그 친구는 우리말을
귀담아듣지 않았기 때문이죠
530
00:31:36,918 --> 00:31:40,547
그러니까 시골 소년들이요
그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거든요
531
00:31:42,327 --> 00:31:46,271
- 소변을 보시면 바로 얼어버렸나요?
- 거의요
532
00:31:46,281 --> 00:31:47,430
- 정말요?
- 네
533
00:31:47,837 --> 00:31:49,105
- 정말이요?
- 그렇다니까요
534
00:31:49,130 --> 00:31:52,348
- 땅에 닿으면 그렇게 됐죠
- 엄청나네요
535
00:31:52,765 --> 00:31:55,726
왜냐하면 몸에서 나올 때는
아직 따뜻하잖아요
536
00:31:55,751 --> 00:31:58,635
그런데 땅이든 뭐에 닿는 순간
그냥 바로 얼어버렸죠
537
00:31:58,748 --> 00:32:01,241
맞아요, 그들이 당시
영하 35도에서 40도라고 했어요
538
00:32:01,266 --> 00:32:06,166
여우 굴을 전혀 팔 수 없었죠
그냥 눈밭에서 뒹굴고 기어가야 했죠
539
00:32:06,191 --> 00:32:08,040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540
00:32:08,164 --> 00:32:09,560
춥다였죠
541
00:32:10,475 --> 00:32:13,748
- 당최 내가 여기에서 뭐 하는 건가 하고요?
- 네, 사실이에요
542
00:32:13,772 --> 00:32:19,413
그때 우린 거기에서
거의 3개월 정도 있었어요
543
00:32:19,438 --> 00:32:27,125
당시 그런 전투지에 있으면
좀 무모해지죠
544
00:32:27,150 --> 00:32:33,575
전 상륙작전 때 함께 했던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들을 좀 알고 있어요
545
00:32:33,600 --> 00:32:35,448
서울에서 있었던 일이
기억나네요
546
00:32:35,516 --> 00:32:38,467
한 남자가 서 있었는데
총알이 그의 철모를 관통했죠
547
00:32:38,492 --> 00:32:42,072
그는 총알을 꺼내 보면서 하하,
나를 놓쳤구먼, 하고 얘기했어요
548
00:32:42,097 --> 00:32:44,721
그런데 두 번째는
그의 눈 사이로 박혔죠
549
00:32:44,746 --> 00:32:46,559
그러니까 그는
무모해지는 거예요
550
00:32:46,584 --> 00:32:51,907
왜냐하면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을 겪었거든요, 그래서
그는 무적이라고 생각했죠, 아무도 무적은 아니에요
551
00:32:52,998 --> 00:32:59,265
그러니까 그런다니까요
멈춰서 생각해보면 약간은 무모해지죠
552
00:32:59,290 --> 00:33:02,867
- 거기에서 식량은 충분했나요?
- 별로요
553
00:33:02,891 --> 00:33:05,711
전 거기 갔을 때
몸무게가 170파운드였어요
554
00:33:05,736 --> 00:33:08,585
돌아왔을 때
몸무게는 135파운드였죠
555
00:33:08,610 --> 00:33:12,618
그중 9파운드는 다리에 찬 깁스 무게였고요
그래서 사실 몸무게가 126파운드였어요
556
00:33:13,108 --> 00:33:15,743
그냥 아무것도 없이
근육만 있었죠
557
00:33:15,768 --> 00:33:17,313
여기저기를 걸었으니까요
558
00:33:17,338 --> 00:33:19,392
그럼 다이어트에 성공하셨네요
559
00:33:19,402 --> 00:33:21,598
- 그런 셈이죠
- 많이 빠지셨네요
560
00:33:21,608 --> 00:33:25,420
살을 빼고 싶다면
거기로 가면 됩니다
561
00:33:29,709 --> 00:33:32,205
그곳에 있는
이유를 알고 계셨나요?
562
00:33:37,000 --> 00:33:40,068
- 별로요
- 모르셨어요?
563
00:33:40,817 --> 00:33:43,546
남한 사람들을 도와주려고
거기 있었죠
564
00:33:45,063 --> 00:33:51,484
그런데 진짜로 북한군들이
남한을 차지하려고 했던 걸 알고 있었죠
565
00:33:52,328 --> 00:33:58,210
당시 우린 제1 해병대는요
크리스마스까지 미국에 돌아가기로 되어 있었죠
566
00:33:58,245 --> 00:34:00,713
그리고, 그리고 우린 로즈 볼 퍼레이드에서
행진하기로 했었고요
567
00:34:00,738 --> 00:34:03,704
지금까지도 못했지만요
568
00:34:04,011 --> 00:34:07,254
67년이 지났는데 우린 아직도
그 행진에 가지 못했어요
569
00:34:07,324 --> 00:34:11,710
그런데 중국군이 올 줄 몰랐죠
570
00:34:12,298 --> 00:34:15,260
그들이 쳐들어왔어요
571
00:34:15,285 --> 00:34:20,164
우리가 장진호에 폭탄을 터뜨리려고 해서
그들이 쳐들어왔어요
572
00:34:20,189 --> 00:34:22,653
우리는 그럴 생각이 없는 데도요
573
00:34:23,754 --> 00:34:26,830
- 맥아더 장군의 계획이죠
- 맞아요, 그랬어요
574
00:34:26,855 --> 00:34:32,958
거기에 있던 병사들은 정말로
우린 사실 정말로 믿었다고요
575
00:34:32,983 --> 00:34:37,277
지금까지 믿고 있고요
그 중국은 남성이 너무 많았다죠
576
00:34:37,320 --> 00:34:40,346
그래서 그들을 제거하기엔
이 방법이 제격이었던 거예요
577
00:34:40,410 --> 00:34:43,171
일부를 없애는 거죠
그게 우리 군 인식 가설이었어요
578
00:34:44,767 --> 00:34:49,998
맥아더 장군은 10월 초에
중국이 개입하기 시작했다는 걸 알고 있었죠
579
00:34:50,023 --> 00:34:54,524
그리고 윌로비 장군,
정보 참모였죠
580
00:34:54,565 --> 00:34:57,814
그는 진짜 그 사실들을
무시하려고 했고요
581
00:34:57,845 --> 00:35:01,807
왜냐하면 그렇게 했다간
트루먼 대통령이 역정을 낼 걸고
582
00:35:01,831 --> 00:35:05,174
맥아더 장군이 더 진행하지
못하게 했을 테니까요
583
00:35:05,184 --> 00:35:07,371
그렇죠? 그래서 그들이
그 사실을 무시했다고요
584
00:35:07,381 --> 00:35:08,956
그건 재앙이었잖아요
585
00:35:08,981 --> 00:35:13,848
그러니까요, 그는 러시아로
들어가고 싶어 했어요
586
00:35:14,691 --> 00:35:18,958
그러니까 계속 진행하고 싶었던 거죠
그리고 그렇게 못했고요
587
00:35:21,545 --> 00:35:26,832
그럼 중국군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얼마나 그들과 가까이 계셨나요?
588
00:35:26,857 --> 00:35:32,584
전투는 얼마나 치열했는지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589
00:35:32,809 --> 00:35:37,365
제가 공격받은 날처럼
눈이 정말 많이 내렸어요
590
00:35:37,390 --> 00:35:40,458
모든 게 너무 하얗다 보니
그들을 보기 힘들었죠
591
00:35:40,483 --> 00:35:46,550
우리가 볼 수 있는 건
사격전 같은 거죠
592
00:35:46,586 --> 00:35:49,479
그런데 산에서 내려갈 때
우린 멈췄어요
593
00:35:49,504 --> 00:35:52,763
적어도 세 번 아니
네 번일 수도 있어요
594
00:35:52,836 --> 00:35:56,487
그리고 우리가 내다볼 수 있는
뒤에 작은 유리창이 전부였죠
595
00:35:56,719 --> 00:36:00,973
그리고 그 밖에서 그들이 그 주변으로
돌아다니는 걸 볼 수 있었어요
596
00:36:01,063 --> 00:36:04,677
그리고 3, 4명당
무기 하나였던 것 같아요
597
00:36:04,702 --> 00:36:08,694
나머진 대다수가 무기 같은 걸
갖고 있지 않았어요
598
00:36:10,316 --> 00:36:13,388
그리고 당시 우린
중국군이 있다는 걸 알았고
599
00:36:13,413 --> 00:36:16,476
그들이 옷 입는 방식이
충분하지 않다는 걸 볼 수 있었어요
600
00:36:16,749 --> 00:36:19,815
어찌 됐든 그들은
거기 있어서는 안 되는 거였어요
601
00:36:20,074 --> 00:36:23,954
왜냐하면 그들은 신발 또는
장갑 등이 없었거든요
602
00:36:24,164 --> 00:36:27,876
소총도 없었겠네요
많이 들요, 그렇죠?
603
00:36:27,901 --> 00:36:29,707
버트 총이요
그렇게들 불렀죠
604
00:36:29,803 --> 00:36:32,993
우리 식으로 말하면
톰슨식 소형 기관총이죠
605
00:36:33,053 --> 00:36:38,076
그리고 한 100야드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하면 꽤 안전해요
거기까진 미치지 못하니까요
606
00:36:38,486 --> 00:36:47,576
그런데 그들은 포탄이 너무 많았어요
그러니까 1분에 4, 5백 개의 포탄들을 발사했을 거예요, 그래도
607
00:36:48,279 --> 00:36:51,467
해병에 사상자가
상당히 많았죠?
608
00:36:51,492 --> 00:36:53,034
꽤 됐죠, 네
609
00:36:53,255 --> 00:36:55,567
사람들이 죽는 걸 보셨나요?
610
00:36:55,697 --> 00:36:58,521
그럼요, 부상자들도 많이 봤고
전사자들도 많이 봤죠
611
00:36:58,546 --> 00:37:00,825
우리가 인천을 치던
첫날 봤잖아요
612
00:37:00,867 --> 00:37:03,970
거기에 쓰러져 있는
병사를 볼 수 있었죠
613
00:37:04,745 --> 00:37:06,816
그런데 그냥 지나쳐야 했죠
614
00:37:07,061 --> 00:37:12,137
거기에서 그들을 돌봐주고 말고
하려고 거기 있는 게 아니거든요
615
00:37:12,162 --> 00:37:16,442
싸우려고 있는 거죠
그런 거죠
616
00:37:17,369 --> 00:37:23,144
그럼 콘솔레이션호, 그러니까
병원선을 타고 가신 뒤에 어떻게 됐나요?
617
00:37:23,169 --> 00:37:29,547
우린 일본으로 갔어요
그리고 배에서 내려 일본에 있는 병원에 갔죠
618
00:37:32,340 --> 00:37:35,687
거기에서 한 3, 4, 5일 정도
있었을 거예요
619
00:37:35,697 --> 00:37:37,017
그리고 나서요?
620
00:37:37,042 --> 00:37:39,971
그러고 나서 우린
비행기를 탔어요
621
00:37:40,188 --> 00:37:45,250
그게, 기억이 나질 않는데
엔진이 두 개인 비행기였죠
622
00:37:45,275 --> 00:37:49,176
그건 기억나네요
우린 난기류를 자주 만났어요
623
00:37:49,201 --> 00:37:52,341
그래도 잘 대처해서
미드웨이에 착륙했어요
624
00:37:52,402 --> 00:37:57,983
그리고 거기에 멈췄던 것 같지는 않아요
연료를 좀 받고 우리를 위한 음식을 받았죠
625
00:37:58,075 --> 00:38:00,530
그러고 나서 하와이로 갔어요
626
00:38:01,127 --> 00:38:05,186
그리고 거기에 있는
트리플 병원에서 밤새 있었죠
627
00:38:05,211 --> 00:38:12,164
그러고 나서 우린
다음 날 큰 비행기를 탔어요
628
00:38:12,189 --> 00:38:17,882
엔진이 6개였고 뒤에
부스터 제트가 뒤에 있었어요
629
00:38:17,907 --> 00:38:20,800
제트기 초기였죠
630
00:38:20,871 --> 00:38:29,041
제 기억에 승강타가 함선 바닥의 4개 케이블
또는 내려오는 비행기 같았어요
631
00:38:29,066 --> 00:38:31,591
그리고 그들을 데리고
올라갔다가 내려줬죠
632
00:38:31,616 --> 00:38:34,201
환자만 한 135명 정도
타고 있었던 것 같아요
633
00:38:34,226 --> 00:38:41,797
승무원 등 제외하고요
그러고 나서 오클랜드로 갔어요
634
00:38:42,363 --> 00:38:44,901
오크널 병원으로 갔죠
635
00:38:44,926 --> 00:38:53,925
거기에서 한동안 있다가 결국 여기
시카고에 있는 그레이트 레이크로 갔죠
636
00:38:55,389 --> 00:39:00,868
그리고 거기에서 요양했죠
한 6개월 정도요
637
00:39:01,875 --> 00:39:05,319
그럼 그렇게 전역하신 건가요?
638
00:39:05,344 --> 00:39:16,562
아니요, 전 6월에 나왔어요
6월 초에 거기에서 나왔을 겁니다
639
00:39:16,572 --> 00:39:19,987
그리고 여기엔
8월 1일인가까지 있었고요
640
00:39:20,067 --> 00:39:22,442
전 메인 쪽
포로 보초병이었거든요
641
00:39:22,509 --> 00:39:25,069
그러고 나서
르준으로 다시 갔고요
642
00:39:25,135 --> 00:39:32,911
그리고 르준에서 지냈다가
한 번 더 푸에르토리코로 갔었어요
643
00:39:33,135 --> 00:39:35,022
한국에 가보신 적 있나요?
644
00:39:35,047 --> 00:39:37,557
아니요, 마음이 없어요
645
00:39:37,655 --> 00:39:42,096
- 마음이 없다는 건 원하지 않으신다는 거네요
- 제가 있었을 때 모습은 아니겠죠
646
00:39:42,106 --> 00:39:46,875
그러니까 가셔야죠
왜냐하면 정말 극적인 변화가 있었거든요
647
00:39:46,900 --> 00:39:48,926
듣긴 했어요
사진도 많이 봤고요
648
00:39:48,951 --> 00:39:52,665
어떤 걸 알고 계시나요?
근대 한국에 대해 어떤 부분을 알고 계세요?
649
00:39:52,690 --> 00:39:54,614
그냥 사진으로 본 거죠
650
00:39:54,765 --> 00:39:56,394
무엇을 보셨나요?
651
00:39:56,568 --> 00:39:59,895
높은 빌딩들이요
652
00:40:00,540 --> 00:40:03,049
아마 20층 정도는 됐을 거예요
몇 층인지 모르겠네요
653
00:40:03,059 --> 00:40:05,779
아니요
지금은 100층 이상인 것도 있는걸요
654
00:40:05,804 --> 00:40:08,154
- 말도 안 돼요
- 아니요, 진짜예요
655
00:40:08,179 --> 00:40:10,267
그들이 갈 곳이 없으니
올라갔나 보죠
656
00:40:10,385 --> 00:40:14,978
그렇게들 말해요
갈 곳은 위뿐이라고요
657
00:40:15,003 --> 00:40:19,176
현재 근대 한국에 대해 또 알고 계신 점이 있나요?
경제에 대해서요?
658
00:40:19,236 --> 00:40:19,996
아니요
659
00:40:20,051 --> 00:40:25,255
한국 제품은요? 미국에 있는
한국 제품 중에 알고 계신 거 있으세요?
660
00:40:25,355 --> 00:40:27,610
알아요
그런데 이름을 모르겠네요, 네
661
00:40:27,664 --> 00:40:30,211
삼성, 현대, 익숙하시죠?
662
00:40:30,275 --> 00:40:32,664
네, 맞아요, 들어봤어요
663
00:40:32,933 --> 00:40:36,626
네, 그러니까 다시 가셔서
어떻게 변했나 보셔야 하는 겁니다
664
00:40:36,760 --> 00:40:39,602
행사라든지 아무 데도
간 적이 없어요
665
00:40:39,675 --> 00:40:45,317
서로 다른 5개의 참전용사 단체
평생 회원권을 받긴 했는데
666
00:40:45,602 --> 00:40:48,720
모임 등에 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
667
00:40:48,752 --> 00:40:53,884
그럼 한국에 그런 고층 빌딩을 보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668
00:40:53,909 --> 00:40:55,543
어떠셨어요?
669
00:40:55,675 --> 00:41:02,537
그러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들이 발전했으니까요
670
00:41:02,617 --> 00:41:09,202
그 북쪽에 있는 바보 같은 사람이요
이런 걸 막 발사해대잖아요
671
00:41:09,227 --> 00:41:12,871
로켓인지 뭔지를요
그 사람이 쏘아대잖아요
672
00:41:12,896 --> 00:41:16,864
그러면 정말 무섭죠
근데 진짜 그렇잖아요, 모르니까요
673
00:41:16,889 --> 00:41:20,343
무엇을 언제 그가
다음 표적으로 삼을지 말이죠
674
00:41:20,515 --> 00:41:26,576
우리가 싸운 뒤에 그가,
675
00:41:26,601 --> 00:41:32,168
남한을 힘들게 구해놓았는데
공격하는 걸 보긴 싫잖아요
676
00:41:32,499 --> 00:41:34,196
그래서 모르겠어요
677
00:41:34,825 --> 00:41:38,994
이런 생각을 어떻게 하셨어요?
678
00:41:39,004 --> 00:41:45,548
미시간에서 태어나셨고
프리포트로 가셔서 농사를 지었고
679
00:41:45,573 --> 00:41:50,237
한국에 대해는 전혀 모르셨고
위치조차도 모르셨잖아요
680
00:41:50,262 --> 00:41:56,909
이제 6·25전쟁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에 참전하셨고
681
00:41:56,934 --> 00:42:02,080
현재 남한은 세계 11대 경제 강대국 중
하나고요, 믿어지시나요?
682
00:42:02,105 --> 00:42:03,989
믿어져요, 그럼요
683
00:42:04,744 --> 00:42:08,219
이걸 어떻게 연관 지을 수 있을까요?
왜 선생님께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684
00:42:08,229 --> 00:42:11,356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 모든 일에 대해서요?
685
00:42:12,848 --> 00:42:14,472
어떤 의미로요?
686
00:42:14,537 --> 00:42:16,723
그러니까 왜 그런 일이
선생님께 일어났고
687
00:42:16,748 --> 00:42:19,680
선생님께 현재 한국은
어떤 곳인지요, 그리고
688
00:42:19,766 --> 00:42:21,687
그런 일이 일어난 건
제가 해병이었으니까요
689
00:42:21,697 --> 00:42:24,770
맥아더 장군은 해병을
절대 좋아하지 않았죠
690
00:42:25,011 --> 00:42:26,791
- 왜요?
- 모르죠
691
00:42:26,958 --> 00:42:33,109
그런데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킬 수 있는 군은
해병밖에 없다고 알고 있었겠죠
692
00:42:33,187 --> 00:42:36,063
그리고 그게 맥아더 장군의 방식이었고요
693
00:42:36,469 --> 00:42:40,716
그럼 맥아더 장군 때문에 한국에 계셨던 거네요?
그런 말씀이시죠?
694
00:42:42,469 --> 00:42:45,787
모르겠어요, 아니요, 아니에요
695
00:42:45,797 --> 00:42:49,313
- 제가 거기 있었던 건 북한군이 쳐들어왔기 때문이죠
- 네
696
00:42:51,163 --> 00:42:56,259
그건 그 일 중 하나일 뿐이죠
인생이요
697
00:42:56,326 --> 00:42:58,404
후회하세요?
698
00:42:58,535 --> 00:42:59,773
- 한국에 간 거요?
- 네
699
00:42:59,783 --> 00:43:03,036
아니요, 해병이 된 걸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700
00:43:03,334 --> 00:43:06,058
그때의 경험을 1,000,000달러와도
바꾸지 않을 거예요
701
00:43:06,068 --> 00:43:09,550
그런데 다시 가라고
10,000,000달러를 줘도 안 갈 거예요
702
00:43:11,345 --> 00:43:16,153
전 해병인 게 정말 자랑스러워요
해병이었던 아들이 있어요
703
00:43:16,178 --> 00:43:20,159
조카도 해병이었죠
처남도 해병이었고요
704
00:43:20,184 --> 00:43:23,570
그리고 해병이었던 남동생도 있어요
705
00:43:23,616 --> 00:43:27,926
그래서 처남 말고는 우리 쪽 아들,
남동생 그리고 조카까지
706
00:43:27,936 --> 00:43:29,607
모두 제가 해병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거죠
707
00:43:29,632 --> 00:43:32,654
아시잖아요
미 해병대라는 이름의 가치를요
708
00:43:32,732 --> 00:43:35,199
아무도 그 가치를
매길 수 없죠
709
00:43:35,243 --> 00:43:40,469
그러니까 그 이름엔 정말 많은
존경과 충성 그리고 신뢰가 있거든요
710
00:43:40,494 --> 00:43:42,766
- 그렇죠
- 미 해병대라는 이름이요
711
00:43:42,776 --> 00:43:46,512
전 펄 시티에 있는
미국 재향 군인회 소속이에요
712
00:43:46,522 --> 00:43:52,700
소속된 지 58년이나 됐네요
그때 참전용사의 밤이었죠
713
00:43:52,725 --> 00:43:56,326
그들인 복무한 병과가 뭔지 얘기하고 있었어요
전 마지막으로 말하게 됐죠
714
00:43:56,351 --> 00:43:59,216
그래서 물론 모두 육군,
해군, 공군이 있었고
715
00:43:59,241 --> 00:44:03,096
그가 제 차례가 왔을 때
미국 해병대라고 했더니
716
00:44:03,121 --> 00:44:04,955
다들 박수치고 그러더라고요
717
00:44:05,005 --> 00:44:08,803
그리고 전 해병으로 알려져 있죠, 그리고
718
00:44:09,706 --> 00:44:11,913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719
00:44:11,923 --> 00:44:18,878
모두 미 해병대에게 그렇게 박수를 보내면서
아무도 도전하질 않아요
720
00:44:18,903 --> 00:44:24,507
해병대는요
해병대에 가면 교육을 받죠
721
00:44:24,594 --> 00:44:26,784
그리고 패리스 아일랜드에서
훈련을 받아요
722
00:44:26,809 --> 00:44:30,225
거기에서 나올 때
들어갈 때 모습과는 다르죠
723
00:44:30,259 --> 00:44:34,780
그건 잊히지 않아요
전 4년간 해병대에 있었어요
724
00:44:34,790 --> 00:44:36,633
전 정부에 있었죠
725
00:44:36,643 --> 00:44:41,532
우린 트루먼 대통령을 그렇게 불렀죠, 트루먼 대통령이
그해에 동결하는 바람에 정확히 그 시간을 보냈죠
726
00:44:43,255 --> 00:44:46,397
저는 콴티코에 있었습니다
해병대 기념관이요
727
00:44:46,427 --> 00:44:52,162
그리고 장진호 전투의
초신 퓨(Chosin Few) 기념비를 헌정했죠
728
00:44:52,187 --> 00:45:00,789
예포가 있었어요
합동참모본부 의장 예포였죠
729
00:45:00,799 --> 00:45:03,814
합동참모본부 의장 아버지께서
초신 퓨(Chosin Few)였어요
730
00:45:03,839 --> 00:45:09,860
그래서 저희는 기념식을 했고
한국 정부는 거기에 많은 돈을 기부했죠
731
00:45:10,667 --> 00:45:12,666
네, 뭘 많이 했더라고요
732
00:45:14,208 --> 00:45:20,223
그럼 6·25전쟁이 남긴 유업과 선생님의 유업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733
00:45:21,815 --> 00:45:25,993
모르겠어요, 솔직히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734
00:45:26,824 --> 00:45:30,012
그냥 남한이 자유롭게
살기를 바라고 있었죠
735
00:45:30,043 --> 00:45:32,722
그러니까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거잖아요
736
00:45:32,792 --> 00:45:35,305
말했듯이 그 바보 같은 사람이랑
그들이 거기에 있죠
737
00:45:35,330 --> 00:45:38,418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죠
그냥 정신 나간 사람이요
738
00:45:38,453 --> 00:45:43,456
그러니까 그 사람은 자기 고모부,
형 누구든 살해했잖아요
739
00:45:43,885 --> 00:45:48,566
그에게 목숨은 별 의미가 없는 거죠
우린 아니잖아요
740
00:45:48,634 --> 00:45:51,939
남한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거라 확신합니다
741
00:45:51,964 --> 00:45:58,996
그래서 모르겠어요
말하기가 어렵네요
742
00:45:59,515 --> 00:46:04,062
한국은 완전히 파괴되어
잔해만 있었습니다
743
00:46:04,087 --> 00:46:06,569
그런데 11번째
경제 강대국이 되었죠
744
00:46:06,944 --> 00:46:08,892
영토는 인디애나주보다
약간 더 크고요
745
00:46:08,917 --> 00:46:10,972
우린 기름 한 방울 나지 않아요
746
00:46:11,035 --> 00:46:15,164
그건 진정한 성공 이야기죠
747
00:46:15,230 --> 00:46:18,168
그리고 그것이
선생님이 남기신 유업이고요
748
00:46:18,201 --> 00:46:20,717
선생님의 희생이 없었다면
749
00:46:20,742 --> 00:46:24,817
우리는 나라를 재건할
기회를 얻지 못했을 겁니다
750
00:46:24,842 --> 00:46:29,077
그래요, 북한이
침략해서 차지했겠죠
751
00:46:29,102 --> 00:46:31,689
그러면 오늘날
어떨지 모르는 거죠
752
00:46:31,735 --> 00:46:35,043
모두가 공산주의자들은
아닐 겁니다, 그렇겠죠
753
00:46:35,361 --> 00:46:41,423
그래도 6·25전쟁 이후로
전 세계 공산주의자들이 점점 줄어들었거든요
754
00:46:41,448 --> 00:46:43,818
당시에 비하면요
755
00:46:44,229 --> 00:46:47,311
중국과 그들은 아닌 것 같긴 해요
그들은 공산주의 국가죠
756
00:46:47,336 --> 00:46:51,173
근데 그렇긴 해도 예전처럼
행동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757
00:46:51,398 --> 00:46:54,051
그리고 제 생각에 현재 러시아도
같은 방식인 것 같아요
758
00:46:54,262 --> 00:46:56,161
쿠바가 어떻게 됐는지 보세요
759
00:46:56,218 --> 00:47:00,711
그게 끝이었죠
공산주의 국가들은 말이죠
760
00:47:01,354 --> 00:47:05,041
- 그런데 북한은 예외잖아요?
- 그러니까요
761
00:47:05,251 --> 00:47:07,487
그리고 6·25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죠
762
00:47:07,593 --> 00:47:10,111
- 맞아요, 그렇죠
- 아직 휴전상태입니다
763
00:47:10,121 --> 00:47:14,839
국가 위기 상황이 선포됐었죠, 그리고
지금도 그렇고요 해제된 적이 없었죠
764
00:47:14,966 --> 00:47:18,655
- 계속 그렇죠
- 67년 동안 계속 말이죠
765
00:47:19,999 --> 00:47:24,595
그리고 우리가 역사 시간에
이런 성공적인 이야기를 가르치는 것이 어떨까요?
766
00:47:24,685 --> 00:47:30,810
현재 펄 시티에서는 3, 4년 전부터
참전용사의 날 행사를 시작했어요
767
00:47:30,843 --> 00:47:33,490
고등학교에서
참전용사들을 초청하죠
768
00:47:33,549 --> 00:47:38,474
그래도 전 가지 않았어요
제 아내가 건강이 그렇게 좋지 않아요
769
00:47:38,484 --> 00:47:42,020
그래서 안 갔었어요
그런데 내년에는 가는 걸 우선순위에 두려고요
770
00:47:42,233 --> 00:47:51,982
종군 기념 성장 3개가 달린 리본 11개와
퍼플 하트 2개를 달고 가야죠
771
00:47:52,058 --> 00:47:55,361
제가 걸어 들어갈 때
모두 저를 알아보겠죠
772
00:47:55,371 --> 00:47:57,745
많은 병사가 리본을
달고 오지 않아요
773
00:47:57,770 --> 00:48:03,111
저는 그들이 달고 오게 만들려고 했어요
받을 수 있게 하는 신청서도 있거든요
774
00:48:03,136 --> 00:48:04,676
이유는 모르겠어요
775
00:48:04,700 --> 00:48:08,234
전 그것들이 자랑스러워요
제가 일궈낸 거죠
776
00:48:08,333 --> 00:48:10,190
- 그럼요
- 네
777
00:48:11,620 --> 00:48:14,988
인터뷰에서 더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778
00:48:15,013 --> 00:48:19,213
아니요, 행운을 빈다는 말 밖에요
779
00:48:19,372 --> 00:48:26,591
선생님의 이야기는 많은 학생과
교사들이 수업 시간에 들을 겁니다
780
00:48:26,633 --> 00:48:28,777
그렇게 하도록 우리 재단이
인터뷰를 하는 거고요
781
00:48:28,802 --> 00:48:33,238
좋아요, 상당히 가치 있는
일인 것 같네요
782
00:48:33,865 --> 00:48:41,232
그리고 오늘 이렇게 뵙게 되어 영광이고
선생님 말씀을 들을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783
00:48:41,242 --> 00:48:45,235
한국은 선생님께서 하신 일을
절대 잊지 않고 있음을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784
00:48:45,260 --> 00:48:47,882
그럴 거라는 걸 알아요
그들이 잊지 않을 거라는 걸 알죠
785
00:48:47,938 --> 00:48:49,956
-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 천만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