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218 --> 00:00:07,418
제 이름은 빌 스콧입니다
2
00:00:07,460 --> 00:00:12,460
저는 현재 버지니아에 살고 있지만
원래는 오클라호마 출신입니다
3
00:00:12,732 --> 00:00:18,547
보호구역 타호아 병원에서
태어났죠
4
00:00:19,160 --> 00:00:29,076
그리고 우리 가족은 농부였고 거의 평생을,
그러니까 어린 시절에는 농장에서 살았습니다
5
00:00:29,478 --> 00:00:38,125
그리고 어찌 됐든 저는
고등학교 2, 3학년 그러니까
6
00:00:38,150 --> 00:00:48,902
11학년 12학년 사이인 1950년 그러니까
1950년 6월에 전쟁이 발발했고
7
00:00:49,222 --> 00:00:58,495
그해 1월에 주 방위군,
오클라호마 주 방위군 소속인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8
00:00:58,889 --> 00:01:05,180
어린 시골 소년들의 경우
생활비나 돈을 벌 방법이 많지 않았거든요
9
00:01:05,400 --> 00:01:11,133
그래서 그 친구들은 우리에게
주 방위군에 지원하자며
10
00:01:11,287 --> 00:01:14,173
거기에 가서
돈을 벌자는 거예요
11
00:01:14,219 --> 00:01:20,538
한 달에 훈련 몇 번만 받으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했죠
12
00:01:21,033 --> 00:01:25,043
그러니까 그때가
고등학교 2, 3학년 사이였어요
13
00:01:25,253 --> 00:01:32,611
그리고 당시에 어린 친구들이
돈을 많이 버는 방법도 없었고요
14
00:01:33,560 --> 00:01:42,670
그래서 그 기회를 잡았죠
그런데 거기에도 규정이 있었어요
15
00:01:42,868 --> 00:01:53,212
적어도 17살이 아니면 주 방위군 지원 시
부모님의 승인이 있어야 했죠
16
00:01:53,860 --> 00:01:55,991
그리고 전 16살도 아니었죠
17
00:01:56,016 --> 00:02:09,259
제 생일은 1933년 7월 5일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주 방위군에 갔어요
18
00:02:09,284 --> 00:02:12,735
지원서를 가지고요
지원서를 작성해서요
19
00:02:12,760 --> 00:02:20,896
나이 란에는 1년 정도
제 나이를 바꿨죠
20
00:02:20,921 --> 00:02:23,579
- 그냥 바꾸셨군요
- 나이를 바꿨죠
21
00:02:23,604 --> 00:02:25,520
- 거짓말을 한 게 아니었어요
- 그렇군요
22
00:02:25,520 --> 00:02:27,290
나이를 바꾼 거였어요
23
00:02:27,290 --> 00:02:35,200
그래서 주 방위군에 들어갔고
우린 보병에 대해 배웠죠
24
00:02:35,200 --> 00:02:40,248
우리 단체는 보병중대였죠
25
00:02:40,520 --> 00:02:46,200
그래서 그들은 저를 소총수로 만들었고
이후엔 비에이알(BAR, Browning Automatic Rifle)
26
00:02:46,200 --> 00:02:48,640
그러니까 브라우닝 자동소총
사격을 가르쳐 줬어요
27
00:02:48,760 --> 00:02:51,589
그건 M1 소총보다 훨씬 크죠
28
00:02:52,323 --> 00:02:56,860
그리고 우린 훈련을 받았어요
29
00:02:56,860 --> 00:03:00,560
훈련을 받으며 여름 캠프에 갈
준비를 하는 거였죠
30
00:03:00,560 --> 00:03:03,480
우린 여름 캠프에
갈 예정이었거든요
31
00:03:03,505 --> 00:03:11,085
6월 말 아니면 7월 초에요
7월 초였던 것 같네요
32
00:03:11,160 --> 00:03:19,060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전쟁이 발발했어요
33
00:03:19,099 --> 00:03:25,991
북한이 6월 25일 남침을 한 거죠
34
00:03:27,061 --> 00:03:31,597
그리고 이제 우린 막
제2차 세계대전에서 벗어났잖아요
35
00:03:31,622 --> 00:03:34,912
1948년인가, 1945년에요
36
00:03:35,150 --> 00:03:40,220
그리고 아직도 사람들 머릿속에 남은 상태였거든요
정말 끔찍하고 긴 전쟁이었죠
37
00:03:41,046 --> 00:03:51,346
그런데 1950년에 당시 우린
전쟁에 대해 제대로 몰랐어요
38
00:03:51,371 --> 00:04:04,801
그냥 어린애들이었죠, 여자애들이나
따라다니고 그냥 소년의 생활을 한 거죠
39
00:04:05,070 --> 00:04:11,850
그래서 한국이 어딘지도 몰랐죠
우린 도대체 한국이 어디냐고 했었죠
40
00:04:11,850 --> 00:04:19,210
지리 시간에 한국에 대해 배운 적이 없거든요
그들이 어떻게 분단됐는지에 대해서도요
41
00:04:19,210 --> 00:04:25,940
그래서 우린 당최 한국이 어디냐고 했어요
그런데 우린 서둘러 알아냈어요
42
00:04:25,940 --> 00:04:36,540
신문에 있었거든요, 신문에는 그 배경과
북한과 남한이 어딘지에 대해 씌어있었죠
43
00:04:36,540 --> 00:04:44,540
그런데 우린 파견대가 있었어요
한국에 많지는 않았을 거예요, 미국인들이요
44
00:04:44,540 --> 00:04:51,540
왜냐하면 사람들이 한국에 가야 한다는 걸
이제 막 알기 시작했으니까요
45
00:04:51,540 --> 00:04:59,980
그들은 남한 사람들을 그렇게 많이 도와주지 않았죠
그런데 뒤늦게 작전에 투입돼 싸운 거죠
46
00:05:00,540 --> 00:05:04,290
그래서 그게 6월 25일이었죠
47
00:05:04,380 --> 00:05:10,380
그리고 우린 여름을 나면서
이 전쟁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어요
48
00:05:10,540 --> 00:05:14,612
1950년 9월 1일
49
00:05:15,083 --> 00:05:21,473
미국 정부는
제45보병사단을 동원했어요
50
00:05:21,498 --> 00:05:25,668
3개의 주 방위군 사단을 데리고요
51
00:05:25,907 --> 00:05:31,253
당시 우리 사단에는
10,000명에서 12,000명이 있었죠
52
00:05:31,278 --> 00:05:37,058
평화로운 시기일 때 보통 그럴 때는
53
00:05:37,160 --> 00:05:43,992
보통 방위군 수가
20,000명에서 22,000명이었거든요
54
00:05:44,016 --> 00:05:45,900
그래서 인원이 부족했어요
55
00:05:46,127 --> 00:05:50,880
그러니까 그들은 우리를 동원해
연방 지원군에 넣은 거죠
56
00:05:50,880 --> 00:05:54,527
그리고 루이지애나에 있는
포트 포크로 보냈어요
57
00:05:54,552 --> 00:06:00,042
기초 훈련을 받고 처음부터 시작한 거죠
기초 훈련을 다 받고 보니
58
00:06:00,378 --> 00:06:10,940
그들은 미국 전역에서
사람들을 징집하기 시작했어요
59
00:06:10,940 --> 00:06:13,347
그리고 청년들이
육군에 지원했죠
60
00:06:13,386 --> 00:06:21,765
전쟁이 발발했으니 그들은
남한과 미 육군도 도와주고 싶었던 거죠
61
00:06:22,158 --> 00:06:31,950
남한에 육군 병력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들은 북한군의 공격을 받고 있었죠
62
00:06:31,950 --> 00:06:39,540
그러니까 그들은 우릴 징병들과
육군에 지원한 병사들한테 보냈어요
63
00:06:39,540 --> 00:06:42,550
우린 그들에게 기초 훈련을 시키고
싸우는 방법을 가르쳐야 했죠
64
00:06:42,575 --> 00:06:46,280
- 선생님이 그들을 가르치셨다고요?
- 네, 우린 그들을 가르쳤어요
65
00:06:46,304 --> 00:06:48,092
주 방위군 캠프에서요
66
00:06:48,140 --> 00:06:50,820
- 거기가 어디죠?
- 루이지애나의 캠프 포크요
67
00:06:50,820 --> 00:06:51,490
네
68
00:06:51,627 --> 00:06:56,647
그리고 우린 이 친구들을
기초 훈련을 시켰어요
69
00:06:56,813 --> 00:07:01,859
육군에 지원하거나 징집된 사람들이요
당시에 징집했거든요
70
00:07:02,112 --> 00:07:06,293
그래서 우린 그들에게
보병 훈련을 시켰어요
71
00:07:06,440 --> 00:07:13,212
그렇게 하자마자
그들은 우리를 싣고
72
00:07:13,320 --> 00:07:16,900
루이지애나의 뉴올리언스로
내려보냈어요
73
00:07:16,925 --> 00:07:22,005
미시시피강이 있는데요
우린 배를 타고 그들이 우릴 배에 태웠어요
74
00:07:22,030 --> 00:07:29,370
해병대 링스함이요, 그건 동물 이름이에요
75
00:07:29,753 --> 00:07:35,440
우린 파나마 운하를 지나갔어요
그것만 해도 이야깃거리예요
76
00:07:35,440 --> 00:07:42,905
그 운하를 지나 태평양에서
한 3, 4일을 있는데
77
00:07:43,585 --> 00:07:54,664
그 배에 타고 있던 병사 2명이
전염성 강한 수막염에 걸린 거예요
78
00:07:54,750 --> 00:07:56,679
- 지독한 질병이죠
- 네
79
00:07:56,940 --> 00:08:03,940
그래서 캘리포니아의
샌디에이고 항구로 가느라 좀 늦어졌죠
80
00:08:04,549 --> 00:08:10,180
그 2명을 내보내고
배를 훈증 소독했죠
81
00:08:10,180 --> 00:08:18,318
그리고 추가 보급품을 싣고
우린 일본의 홋카이도로 갔어요
82
00:08:18,343 --> 00:08:21,495
자원입대한 사람들은
그들이 어디로 가는 건지 알고 있었죠
83
00:08:21,520 --> 00:08:24,170
그들은 싸우러 가겠다는 이유로
자원입대를 한 거니까요
84
00:08:24,473 --> 00:08:26,963
그리고 그들은 상당히
긍정적이었어요
85
00:08:27,110 --> 00:08:34,205
물론 우리 주 방위군도 긍정적이었죠
그들은 우릴 기간병이라고 불렀죠
86
00:08:34,296 --> 00:08:42,896
같은 기간 동안 유럽에
엄청난 점령군이 있었어요
87
00:08:42,990 --> 00:08:51,231
소련군 그러니까 공산주의자들이
거기에서 소란을 피우고 있었거든요
88
00:08:51,610 --> 00:08:53,517
그래서 그들은 주 방위군 일부를
그러니까
89
00:08:53,542 --> 00:09:01,744
이미 거기에 주둔하고 있는 정규 육군 병력과 더불어
주 방위군 사단 2개를 유럽에 보냈죠
90
00:09:02,260 --> 00:09:10,420
그리고 그때가 소련이 독일에 침략하기
딱 좋은 시기였을 거예요
91
00:09:10,445 --> 00:09:15,111
프랑스 등 전부 다요
실제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뻔한 거죠
92
00:09:15,684 --> 00:09:17,300
그래도 다행히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93
00:09:17,300 --> 00:09:24,087
그래도 그들은 유럽으로
주 방위군 사단 2개를 보냈어요
94
00:09:24,159 --> 00:09:28,810
그리고 45사단하고 40사단이 있었는데
45사단은 오클라호마에서
95
00:09:28,835 --> 00:09:32,065
40사단은 캘리포니아에서 왔죠
96
00:09:33,650 --> 00:09:40,447
그들은 우릴 거기로 보냈어요
그러니까 우리 제45사단은 홋카이도에 상륙했어요
97
00:09:40,713 --> 00:09:43,390
일본의 북단 섬에요
98
00:09:43,650 --> 00:09:50,440
지금의 홋카이도 북단이죠
해협이 있었어요
99
00:09:50,440 --> 00:09:55,180
일본의 해협인가가 있었죠
그게 뭐였나 모르겠네요
100
00:09:55,205 --> 00:09:57,857
- 네, 해협이에요
- 그런데 사할린섬이요
101
00:09:57,969 --> 00:10:01,461
우린 멀리서
사할린섬을 볼 수 있었어요
102
00:10:01,830 --> 00:10:07,123
거긴 소련 섬이었죠
그들이 제2차 세계대전 막판에 거길 차지했거든요
103
00:10:07,580 --> 00:10:16,190
그리고 우린 홋카이도
북부 해안에 서 있었어요
104
00:10:16,190 --> 00:10:20,950
그래서 일본 낚싯배들이
여기저기 다니는 걸 볼 수 있었죠
105
00:10:20,950 --> 00:10:26,780
가끔 소련이 문제를 일으켰죠
거기로 와서
106
00:10:26,840 --> 00:10:40,940
이 뱃사람들을 데려갔어요, 그들은 그 배를 끌어갔죠
그 배를 사할린섬으로 가져갔어요
107
00:10:40,940 --> 00:10:44,020
물론 일본인들은 이것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했죠
108
00:10:44,020 --> 00:10:50,440
그런데 전쟁을
일으킬 수는 없잖아요
109
00:10:50,440 --> 00:11:00,440
그러니까 그때 소련과 자유국 간 외교가
그렇게 좋지 않았어요
110
00:11:00,440 --> 00:11:01,501
네, 그렇죠
111
00:11:01,740 --> 00:11:05,535
그런데 우린
홋카이도에 있었어요
112
00:11:05,559 --> 00:11:06,870
- 우린 갔죠
- 얼마나 계셨어요?
113
00:11:06,870 --> 00:11:16,700
거기에 4월에 갔으니까요
그리고 집중 훈련을 받았죠
114
00:11:16,700 --> 00:11:20,735
- 1951년인가요
- 1951년이요,
115
00:11:20,920 --> 00:11:26,858
사실 홋카이도에 눈이 쌓여있는데
당시 상당히 깊었거든요
116
00:11:27,245 --> 00:11:36,930
그래서 그들이 바로 방한복을 나눠줬고
장비 등을 나눠줬죠
117
00:11:36,955 --> 00:11:42,615
그런데 4일 정도 있다가
그들이 다시 불러서는
118
00:11:42,820 --> 00:11:49,465
방항용 장비를 다시 수거해 갔어요
우린 그때 눈치를 챘죠
119
00:11:49,490 --> 00:11:55,318
그 이유를 알았어요, 그러니까
그들은 우릴 한국으로 보낸 거였죠
120
00:11:55,342 --> 00:11:57,820
우린 제1기병사단과 교대했어요
121
00:11:58,687 --> 00:12:00,288
언제 도착하셨나요?
122
00:12:00,313 --> 00:12:12,703
인천항에서 상륙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때가 1951년 12월이었네요
123
00:12:12,736 --> 00:12:16,980
그럼 홋카이도에서
6개월 이상 계셨네요?
124
00:12:17,005 --> 00:12:29,315
그렇죠, 훈련을 받았어요, 집중 보병훈련이요
한국에서 육군이 사용할 전술을 이용한 전투 훈련이요
125
00:12:29,530 --> 00:12:36,530
그래도 우린 진짜 고된 훈련을 받았어요
우린 상당한 자부심이 있었죠
126
00:12:36,530 --> 00:12:43,152
그리고 잘 훈련된 보병사단으로
한국에 갔어요
127
00:12:43,403 --> 00:12:51,403
샌디에이고에서 홋카이도로 가는 길에
바다 한가운데 있을 때요, 태평양이죠
128
00:12:51,428 --> 00:13:01,150
우린 트루먼 대통령이 맥아더 장군을 파면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만감이 교차했죠
129
00:13:01,190 --> 00:13:05,660
왜냐하면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우리가 어디로 가는 건지 알고 있었거든요
130
00:13:05,760 --> 00:13:13,740
그리고 우리가 보병부대로 간다는 건
이미 확정된 사실이었고요
131
00:13:14,293 --> 00:13:20,633
맥아더 장군이 파면됐다는 얘기에
만감이 교차했어요
132
00:13:20,929 --> 00:13:26,378
그리고 저는 그 소식을
반기는 쪽이었죠
133
00:13:26,540 --> 00:13:35,140
왜냐하면 그는 압록강에
핵폭탄을 터뜨려 불모지를 만들고
134
00:13:36,793 --> 00:13:48,673
장제스의 병력과 미 병력을 써
중국을 침략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었거든요
135
00:13:48,918 --> 00:13:55,020
소화 불가능한 임무를
하려고 했던 거죠
136
00:13:55,245 --> 00:13:58,624
그래서 우린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았기 때문에
137
00:13:58,649 --> 00:14:00,968
그의 파면 소식에 기뻤어요
138
00:14:01,015 --> 00:14:06,283
우리 중대 내 첫 사상자는
우리 분대 사람이었어요
139
00:14:06,308 --> 00:14:14,413
파편이 날아와 그의 팔을 베었는데
그게 너무 심하게 베인 거죠
140
00:14:14,560 --> 00:14:21,800
근육이며 전부 다요
그래도 살았죠
141
00:14:21,800 --> 00:14:31,561
포병대가 오고 밤에 정찰 중일 때
진짜 엄청나게 무시무시했어요
142
00:14:31,786 --> 00:14:39,366
왜냐하면
두 종류 날씨가 있었죠
143
00:14:39,817 --> 00:14:47,000
검은 달이 있을 때,
그러니까 달빛만 있거나
144
00:14:47,000 --> 00:14:54,360
눈 위에서 달빛이 비치거나요
눈 속에서는 먼 길을 볼 수 있어요
145
00:14:54,360 --> 00:15:03,060
그런데 보름달이라고 하더라도
당연히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는 몰라요
146
00:15:03,060 --> 00:15:07,020
중국군도 마찬가지고요
147
00:15:07,020 --> 00:15:09,837
그런데 특히 중국군은
밤에 활동하잖아요
148
00:15:09,862 --> 00:15:17,162
맞아요, 그들은 그렇죠
네, 미군인 우리는 낮에 활동하죠
149
00:15:17,240 --> 00:15:22,843
그래서 참호를 파고요
그래도 밤에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죠
150
00:15:23,046 --> 00:15:29,786
당시 상황의 심각성에 따라
저는 우리 방위군들을 배치했어요
151
00:15:29,980 --> 00:15:36,440
50% 감시라는 건
분대 절반이 감시 중이라는 거죠
152
00:15:36,540 --> 00:15:42,440
나머지 절반은
쉬거나 잠을 자거나 하고요
153
00:15:42,440 --> 00:15:44,560
그리고 우린 보통 2시간씩
교대를 했어요
154
00:15:44,687 --> 00:15:49,354
밤샘 교대를 하는 거죠
155
00:15:49,499 --> 00:15:52,719
그렇다 보니 잠을
그렇게 많이 잘 수가 없어요
156
00:15:52,773 --> 00:16:00,493
잠이 들려고 하면
잠깐 자는 건데
157
00:16:01,160 --> 00:16:08,020
온통 신경은 피부 밖으로
나가 있는 것 같다니까요
158
00:16:08,696 --> 00:16:14,020
그러니까 신경이 아주 날카롭죠
159
00:16:15,200 --> 00:16:21,300
그렇다 보니 아주 작은 잔가지 같은 것이
부러지는 소리에도 화들짝 깨는 거예요
160
00:16:21,460 --> 00:16:25,860
그러니까 생각은
쉬질 못한 거죠
161
00:16:26,354 --> 00:16:30,163
쉬긴 하는데
깊이 잠들지 못하는 거죠
162
00:16:30,360 --> 00:16:39,700
깊이 잠들었다 하면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163
00:16:40,766 --> 00:16:45,686
그런데 중국군은 똑같았어요
164
00:16:46,263 --> 00:16:56,000
그리고 중국군은요
열광적이라고 할 수는 없고
165
00:16:56,793 --> 00:17:02,357
그런데 그들이 전투를 대하는 건
우리와 달랐어요
166
00:17:02,382 --> 00:17:09,202
그들은 병사들을 희생했어요
목적 달성을 위해서요
167
00:17:10,008 --> 00:17:19,198
물론 미국인과 그 자유로운 세상
남한 사람들이었죠
168
00:17:19,223 --> 00:17:25,223
우린 사람의 목숨을 희생하기보단
전략을 더 활용했죠
169
00:17:25,440 --> 00:17:32,660
우린 서울에서 어린아이들,
여성들 그리고 노인들은 봤어요
170
00:17:34,733 --> 00:17:43,608
이런 돌무더기에서 그 어린아이들이
그중엔 이렇게 작은 애들도 있었죠
171
00:17:43,662 --> 00:17:48,852
그들은 어린 남동생이나 여동생을
등에 업고 있었어요
172
00:17:48,879 --> 00:17:53,979
날이 추웠어요
12월인가 12월 초였나 그랬죠
173
00:17:54,095 --> 00:18:03,327
자유 국가에서 온 미국
그러니까 사람들은
174
00:18:04,000 --> 00:18:06,915
그렇게 사람들이 고통받는 걸
보기 싫었어요
175
00:18:07,622 --> 00:18:10,540
그리고 이렇게
가난하고 어린아이들이
176
00:18:10,540 --> 00:18:15,500
마마상(Mamaさん), 파파상(Papaさん)이
있는데 그냥 굶는 거예요
177
00:18:15,743 --> 00:18:18,000
이런 건 생전 처음 봤죠
178
00:18:18,000 --> 00:18:25,285
그래서 우린 시-레이션(C-rations)을
가져다가 던져줬어요
179
00:18:25,600 --> 00:18:30,016
아이들, 마마상(Mamaさん),
파파상(Papaさん)한테요
180
00:18:30,200 --> 00:18:33,300
우리보단 그들에게 더 필요했어요
181
00:18:33,300 --> 00:18:37,560
우리야 또 며칠이 있으면
받을 테니까요
182
00:18:37,560 --> 00:18:43,856
그런데 이 사람들은 언제 또
음식을 먹을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183
00:18:43,933 --> 00:18:51,773
변동창이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우린 정말 친했죠
184
00:18:51,900 --> 00:18:57,741
그는 전쟁 발발 전에
수원에서 교사였어요
185
00:18:59,204 --> 00:19:06,782
그리고 아내와 어린 두 딸이 있었죠
그에게 사진이 있었거든요
186
00:19:06,816 --> 00:19:13,840
그리고 변은 영어를 했어요
영어로 말했죠
187
00:19:13,840 --> 00:19:20,700
거기에서 배운 거죠, 제가 도와줬어요
그런데 정말 멋진 친구였어요
188
00:19:23,900 --> 00:19:30,640
하루는 그에게 여기에서
어떻게 여기 있는 거냐고 물었더니
189
00:19:30,810 --> 00:19:40,725
그는 수원에 살고 있었는데
전쟁 중인 도시로 갔고
190
00:19:40,786 --> 00:19:45,046
당시 남한 사람들이
수원에 있었대요
191
00:19:45,133 --> 00:19:54,639
그는 먹을 것을 구하러 도시로 갔다고 했죠
길거리에 있는데
192
00:19:54,693 --> 00:20:01,144
이런 육군 트럭이 섰는데 거기엔 군인들이
타고 있었고 길에서 그를 잡아다가
193
00:20:01,351 --> 00:20:09,714
트럭에 태우더니
카투사라고 하더래요
194
00:20:10,080 --> 00:20:19,414
그래서 1년간 거기 있으면서
가족도 보지 못했다고 했죠
195
00:20:19,473 --> 00:20:22,213
가족들은 그가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고 했어요
196
00:20:22,240 --> 00:20:25,813
그냥 아직
수원에 있는 줄 안다고요
197
00:20:26,674 --> 00:20:30,340
하루는 그 친구가 찾아왔어요
198
00:20:30,560 --> 00:20:35,818
그는 저를 불렀고
제가 왜 그러냐고 했죠
199
00:20:36,406 --> 00:20:42,406
그는 아내와 가족을 보러
가게 됐다고 하는 거예요
200
00:20:42,560 --> 00:20:48,140
전 진심으로 기뻐해줬어요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201
00:20:48,140 --> 00:20:52,208
언제 가느냐고 물었더니
다음 날 간다고 했죠
202
00:20:52,575 --> 00:20:55,055
그런데 그 친구가
무슨 말을 못하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203
00:20:55,080 --> 00:21:02,740
그래서 가져갈 돈은 있는지 물었어요
그는 돈이 없었죠
204
00:21:02,820 --> 00:21:07,557
하지만 자존심이 있어서
물어보고 싶지 않았던 거죠
205
00:21:07,859 --> 00:21:16,087
그래도 정말 가까운 친구고 그의 아이들과
부인의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알려줬어요
206
00:21:16,259 --> 00:21:20,559
저는 그에게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죠
207
00:21:20,760 --> 00:21:31,993
그리고 병사들을 모았어요
그리고 그 중국 돈이요
208
00:21:32,160 --> 00:21:39,160
잠시만요, 미안해요, 한국 돈이요
우린 그 돈을 가지고 포커 게임을 했죠
209
00:21:40,660 --> 00:21:45,820
그 화폐로 받았거든요
우린 고향 가족들에게 보내진 않았어요
210
00:21:45,820 --> 00:21:53,960
조금은 챙겼죠
그리고 그들이 군표를 나눠줘요
211
00:21:53,960 --> 00:21:57,780
그럼 그 돈으로
포커 게임을 하는 거죠
212
00:21:57,780 --> 00:22:03,160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게 다였어요
그런데 병사들에게 얘기했죠
213
00:22:03,160 --> 00:22:08,340
그 친구가 드디어
가족을 만나러 집에 간다고요
214
00:22:08,653 --> 00:22:13,813
그리고 그들이
어떤 상태인지는 모른다고요
215
00:22:14,820 --> 00:22:22,520
다음 날 그 친구가 와서
작별 인사를 하고
216
00:22:22,727 --> 00:22:28,454
집으로 가는데 가방을 챙겨줬죠
217
00:22:28,554 --> 00:22:32,822
어깨에 메고 가긴 좀 큰 가방이었죠
218
00:22:33,420 --> 00:22:37,520
거기엔 돈이 가득 들어있었어요, 병사들이
219
00:22:37,545 --> 00:22:40,800
- 정말 멋지네요
- 그게 다가 아니에요
220
00:22:41,081 --> 00:22:46,837
그리고 병사 두 명이 이렇게 큰
낡은 더플백을 가지고 왔어요
221
00:22:47,111 --> 00:22:49,885
그리고 우린 그 안에
음식을 집어넣죠
222
00:22:49,966 --> 00:22:57,426
시-레이션(C-rations)이랑 옷가지며
우리가 갖고 있던 작업복들이요
223
00:22:57,451 --> 00:23:03,451
이런 걸 가지고 뭐라도 만들라고요
이불이나 겨울옷 등 말이죠
224
00:23:03,720 --> 00:23:07,427
그런데 우린 담았는데
가지고 걷기도 힘들 정도였죠
225
00:23:07,540 --> 00:23:13,766
그렇게 떠나고 2주 정도 있다가
그 친구는 완전 딴사람이 돼서 돌아왔죠
226
00:23:13,791 --> 00:23:14,520
네
227
00:23:14,520 --> 00:23:24,079
그러니까 아내를 만나서 우리가 준비해 준 돈으로
좋은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그랬더라고요
228
00:23:24,173 --> 00:23:32,473
다음 해 6월에
교대로 돌아가게 됐을 때
229
00:23:33,508 --> 00:23:45,180
변과 전 서로 친했기 때문에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렇게 난리가 난 곳에 그를 두고 가기 싫었죠
230
00:23:45,180 --> 00:23:52,034
그도 마찬가지였고요
전 항상 그를 기억해요
231
00:23:52,059 --> 00:23:53,442
변동창이요
232
00:23:53,466 --> 00:23:59,368
이건 우리 사단 수장이에요
제45보병사단이요
233
00:23:59,393 --> 00:24:06,104
이건 천둥새죠
이건 인디언 이름인데 그에 대한 역사가 있어요
234
00:24:06,160 --> 00:24:12,980
이건 제가 모자에서 뗀 수장이에요
거기에 휘장을 꿰맸죠
235
00:24:12,980 --> 00:24:18,333
6·25전쟁 참전용사라고 쓰여 있고
그 천둥새가 있고요
236
00:24:18,358 --> 00:24:22,001
이건 저의 계급장이고요
전 병장이었죠
237
00:24:22,093 --> 00:24:28,553
이건 미국이고 소총이 서로 교차하여 있죠
옷깃에 다는 거예요
238
00:24:28,660 --> 00:24:34,660
이건 일본 점령이요
239
00:24:35,160 --> 00:24:39,040
이건 어떻게 받은 건지 모르겠네요
선행훈장이요
240
00:24:39,040 --> 00:24:43,974
이건 6·25전쟁 종군기장이에요
6·25전쟁 종군기장이요
241
00:24:43,999 --> 00:24:46,939
작전마다 별을 받는 거죠
242
00:24:47,180 --> 00:24:53,880
처음에 있는 건
1951년 가을·겨울 작전
243
00:24:53,880 --> 00:25:01,000
그리고 나머지는
1950년 봄·여름 작전에 대한 거죠
244
00:25:01,000 --> 00:25:09,280
그리고 이건
유엔(UN) 종군휘장이에요
245
00:25:10,031 --> 00:25:15,501
이건 한국 정부가
우리한테 준 거죠
246
00:25:15,566 --> 00:25:24,206
이 2개는 뭐였는지 잊어버려서
말해줄 수가 없네요
247
00:25:24,233 --> 00:25:36,373
그런데 한국 정부에서 준 거예요
이것들도 훈장이고요
248
00:25:36,398 --> 00:25:42,398
여기 바로 아래 있는 건
시-레이션(C-rations)을 위한 통조림 따개예요
249
00:25:42,479 --> 00:25:48,239
그걸 인식표 목걸이에 같이 걸고 다녔죠
250
00:25:48,513 --> 00:25:52,921
케이스에 넣어서요
이 모양인 제45사단 동전이 있어요
251
00:25:53,200 --> 00:26:00,600
이건 저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제 인식표 중 하나고요
252
00:26:01,380 --> 00:26:09,520
여기 들어간 부분 보이죠, 그게 제1차 세계대전에서
이런 인식표를 사용하기 시작했잖아요
253
00:26:09,558 --> 00:26:16,264
죽으면 이걸 입속에 넣으면
가스가 차오르지 않을 거라고요
254
00:26:16,317 --> 00:26:25,020
이건 제 계급이에요
이건 다 신분 확인용이죠
255
00:26:25,099 --> 00:26:28,949
이건 우리 연대요
제179보병연대, 제45보병사단이죠
256
00:26:29,192 --> 00:26:35,713
그리고 여기 초록색은 전투지휘자
전투지휘자를 가리키는 거죠
257
00:26:35,792 --> 00:26:40,552
이건 연대 전투고요
그런데 이건
258
00:26:40,680 --> 00:26:42,282
- 네, 그냥 보여주세요
- 네
259
00:26:42,375 --> 00:26:52,540
파편이죠, 그래요
이건 다 증손자를 위해 모아놨어요
260
00:26:54,440 --> 00:27:05,140
사실 이건 저예요
포트 찹에서 찍은 거죠
261
00:27:05,140 --> 00:27:10,900
선생과 한국 사람들에게 감사해요
이런 영광을 줬잖아요
262
00:27:10,973 --> 00:27:14,920
저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것이
저에겐 영광스러운 일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