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013 --> 00:00:07,414
제 이름은
데이비드 하이네입니다
2
00:00:07,487 --> 00:00:09,413
저는 6·25전쟁 참전용사입니다
3
00:00:09,487 --> 00:00:13,459
라스베이거스에 살고 있고
여기에 4년간 있었습니다
4
00:00:13,493 --> 00:00:18,017
그리고 캘리포니아에서 왔습니다
거기에서 50년을 살았습니다
5
00:00:18,143 --> 00:00:25,280
그리고 그 전에 1952년 해병대에
지원했고 1953년에 나왔습니다
6
00:00:25,280 --> 00:00:30,986
생년월일은
1934년 4월 14일입니다
7
00:00:31,700 --> 00:00:34,600
그리고 오하이오주의
콜럼버스에서 태어났습니다
8
00:00:35,076 --> 00:00:41,026
거기에서 자랐고 10학년 때
학교를 중퇴했습니다
9
00:00:41,106 --> 00:00:46,680
해병대 지원을 결심했죠
그것뿐이었으니까요
10
00:00:46,680 --> 00:00:49,340
솔직히 말하면
저는 해군에 가고 싶었어요
11
00:00:49,340 --> 00:00:57,340
그런데 그들 숙소가 다 찼다고 해서 공군으로 갔어요
그랬더니 그들은 모집하지 않는다고 했죠
12
00:00:57,340 --> 00:01:02,340
육군으로 갔어요, 그랬더니 그들도 모집하지 않고
있더라고요, 육군은 가고 싶지 않았죠
13
00:01:02,340 --> 00:01:10,040
그래서 해병대 문을 열고 머리를 들이미는데
모집 병장이 뭘 도와줄까 묻더군요
14
00:01:10,040 --> 00:01:17,140
그래서 그냥 제출하고 싶다고 했고 그는
그럴 필요 없다면서 저를 바로 데리고 들어갔어요
15
00:01:17,140 --> 00:01:18,240
그래서 지원했죠
16
00:01:18,240 --> 00:01:21,440
6·25전쟁이 발발한 건
알고 계셨나요?
17
00:01:21,748 --> 00:01:26,960
당시 18살 소년이
알 수 있을 정도만요
18
00:01:26,960 --> 00:01:35,660
6·25전쟁에 대해 듣고 보긴 하는데
당시 무슨 일이 있는 건지는 제대로 모르는 거죠
19
00:01:35,660 --> 00:01:37,415
제가 딱 그 과였죠
20
00:01:37,440 --> 00:01:38,180
네
21
00:01:38,273 --> 00:01:44,273
그러니까 아둔하고 어리고
껌이나 씹고 있던 거죠
22
00:01:45,780 --> 00:01:50,040
그럼 기초 군사 훈련은
어디에서 받으셨나요?
23
00:01:50,040 --> 00:01:54,320
지원하고 오하이오주의
신시내티에서 선서했죠
24
00:01:54,320 --> 00:02:00,580
그리고 캘리포니아주의 샌디에이고로
비행기를 타고 갔어요, 거기 해병 모집대가 있었죠
25
00:02:00,580 --> 00:02:03,310
그리고 거기에서
기초 훈련을 받았어요
26
00:02:04,020 --> 00:02:06,700
군사 특기는요?
27
00:02:06,700 --> 00:02:08,900
- 통신이요
- 그렇군요
28
00:02:08,900 --> 00:02:14,900
신병 훈련소에서 나올 때
2311 통신대요
29
00:02:14,900 --> 00:02:19,160
그럼 그 통신이 어떤 의미인가요?
무전기 아니면 전선 쪽인가요?
30
00:02:19,160 --> 00:02:28,640
통신의 기초를 배운 거죠
전선, 전화 등 그냥 기초적인 거요
31
00:02:28,640 --> 00:02:35,978
피알시(PRC)-10 무전기 작동법 같은 거요
기본적으로 그런 것이 다 통신대에서 하는 거죠
32
00:02:36,046 --> 00:02:38,346
그럼 어디에서
한국으로 가셨나요?
33
00:02:38,466 --> 00:02:40,751
한국 어디로 갔냐고요?
34
00:02:40,776 --> 00:02:45,080
아니요, 아니요
미국 어디에서 한국으로 떠나셨나요?
35
00:02:45,080 --> 00:02:48,152
샌디에이고요
엠에스에스(MSS)호를 타고 갔어요
36
00:02:48,177 --> 00:02:58,580
엠에스(MS), 그 함선은 그러니까 해양 함선인데요
이름은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네요
37
00:02:58,860 --> 00:03:01,340
그런데 우린 한국으로
바로 갔어요
38
00:03:01,404 --> 00:03:04,919
인천이요, 인천으로요
39
00:03:05,585 --> 00:03:07,880
그럼 일본을 거치지 않았나요?
40
00:03:08,541 --> 00:03:13,506
했어요, 네, 우린 고베에 들러
3시간 정도 급유를 했을 거예요
41
00:03:13,531 --> 00:03:17,322
거기가 고베였는데
그다음에 사세보로 갔어요
42
00:03:17,347 --> 00:03:19,413
그리고 또 3시간을 있었죠
43
00:03:19,453 --> 00:03:24,780
군대 병력을 태웠던 것 같아요, 확실친 않아요
그리고 우린 바로 인천으로 갔어요
44
00:03:24,780 --> 00:03:32,818
함선에서 20번째 생일을 맞았거든요
19번째 아니 20번째 생일이었어요, 함선에서요
45
00:03:32,985 --> 00:03:38,860
그런데 13개월 뒤 집으로 돌아올 때
21번째 생일을 배에서 보냈죠
46
00:03:38,860 --> 00:03:46,960
그러니까 13개월째였잖아요, 4월 초였죠
그러니까 제 생일이 14일이니까요
47
00:03:46,985 --> 00:03:53,585
그렇게 4월 14일에
돌아오는 바다 한가운데 있었죠
48
00:03:54,735 --> 00:03:59,594
제가 인천항에 갔을 때
어땠는지 알고 싶어 하셨죠?
49
00:03:59,718 --> 00:04:02,933
그때가 오전 5, 6시였던 것
같아요
50
00:04:03,288 --> 00:04:06,632
그리고 바다에 안개가
자욱했어요
51
00:04:06,656 --> 00:04:14,935
다른 동양의 섬들처럼요
진짜 되게 으스스했어요
52
00:04:14,960 --> 00:04:20,740
그리고 전 무서웠죠, 정말 무서웠어요,
왜냐하면 이제 어떻게 되는 건지 몰랐으니까요
53
00:04:20,740 --> 00:04:24,836
알 수 없는 것에서 비롯되는
불안함 있잖아요?
54
00:04:24,976 --> 00:04:35,360
그리고 해안에서 떨어진 특정 지점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닻을 내렸고 우린 배 옆에서 내려갔어요
55
00:04:35,360 --> 00:04:39,680
우린, 엘에스티(LST, Landing Ship Tank)는
나중에 왔어요, 제 쪽으로 왔을 거예요
56
00:04:39,680 --> 00:04:51,740
밧줄을 타고 그러니까 밧줄 사다리라고 하나요
하역 망으로 된 거요
57
00:04:51,740 --> 00:04:58,940
그 하역 망으로 우린 가지고 있던 물건을
다 챙겨서 싸우러 내려갔어요
58
00:04:58,940 --> 00:05:03,640
그리고 우리 짐 가방은 3일 뒤에
우리가 있는 곳으로 도착했죠
59
00:05:03,640 --> 00:05:06,940
그런데 거기에 적군의 저항은
없었나 보네요?
60
00:05:06,940 --> 00:05:10,600
당시에 군사 작전 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었어요
61
00:05:10,600 --> 00:05:13,113
- 그냥 거기만 없던 거군요
- 거기에만 없던 거죠
62
00:05:13,137 --> 00:05:14,900
서울에만이요
서울이었거든요
63
00:05:14,900 --> 00:05:18,920
인천항에서 내려서
우린 바로 서울로 갔으니까요
64
00:05:19,372 --> 00:05:25,320
그리고 서울에서 우린 문산리라고 하는
작은 마을로 들어갔어요
65
00:05:26,000 --> 00:05:30,080
그리고 거기가 문산리
철도 수송 종점이었죠
66
00:05:30,212 --> 00:05:39,080
그리고 거기에서 타고 전방에 있는 우리 부대 쪽으로 갔고
저는 4.2 박격포 중대에 배정됐어요
67
00:05:39,080 --> 00:05:41,525
- 4요?
- 4.2요
68
00:05:42,295 --> 00:05:48,562
이제 4.2가 뭔지 설명해 줄게요
우린 그걸 포 듀스(Four Deuces)라고 했어요, 포 듀스 요
69
00:05:48,990 --> 00:05:54,555
박격포를 가리키는 건데, 모르겠어요
42, 45피트라는 건지
70
00:05:55,060 --> 00:06:04,660
지상에서요, 그리고 탄도가 있는 거죠
그러니까 그 포탄이요, 그게 4.2라는 겁니다
71
00:06:04,660 --> 00:06:05,547
- 네
- 알겠죠?
72
00:06:05,701 --> 00:06:18,411
그리고 큰 포탄이에요, 그게 1미터죠
405 곡사포가 있어요, 그건 군대 한참 뒤에 있죠
73
00:06:18,605 --> 00:06:27,200
그런데 4.2 박격포 중대는 106밀리미터에요
그래서 1밀리미터로 따지면 포탄이 그만큼 크다는 거죠
74
00:06:27,680 --> 00:06:33,847
최대 사정거리가 대략
1,200에서 1,500마일일 거예요
75
00:06:34,490 --> 00:06:39,035
그럼 전방 어디요?
캠프 이름 기억나세요?
76
00:06:39,073 --> 00:06:41,813
그러니까 우린
본부대에 있었어요
77
00:06:42,033 --> 00:06:44,456
- 네
- 본부중대요
78
00:06:44,623 --> 00:06:53,520
그리고 각 대대부터 중대까지
박격포가 배치됐고요
79
00:06:53,520 --> 00:07:05,600
우리 중대는 대대 지원 중대였죠, 제1대대, 제1해병대요
그리고 저는 폭스 중대로 배정됐어요
80
00:07:05,835 --> 00:07:08,440
- 전방 관측병으로요
- 네
81
00:07:08,440 --> 00:07:09,640
- 잘 아나요
- 네
82
00:07:09,640 --> 00:07:11,560
- 전방 관측병이요?
- 그럼요
83
00:07:11,560 --> 00:07:29,940
포 듀스를 설명하자면, 제가 배정된 곳에 2명이
있었고 그러니까 105 곡사포에요
84
00:07:29,940 --> 00:07:39,203
그리고 80밀리미터 박격포에 2명이 있었고
60밀리미터 박격포에 2명이 있었어요
85
00:07:39,228 --> 00:07:44,940
그리고 저만 4.2 박격포 중대에 있었어요
우린 분담했죠
86
00:07:44,940 --> 00:07:48,735
나가서 감시를 그러니까
정찰 등을 하는 거죠
87
00:07:49,210 --> 00:07:53,184
군사 작전이 있는 경우
우린 전선에 있었고
88
00:07:53,209 --> 00:07:56,740
판문점에서 대략 2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죠
89
00:07:56,740 --> 00:07:58,117
네
90
00:07:59,460 --> 00:08:12,000
그리고 양질의 식사를 얻으러 판문점으로 넘어가기 위해
그 논을 지나갔는데 한 6번 정도 지나갔던 것 같네요
91
00:08:12,000 --> 00:08:22,940
그리고 북한군들은 다 거기 있었어요, 그리고 남한군들
제1해병사단에서 온 대표단도 거기 있었어요
92
00:08:22,940 --> 00:08:30,299
그들은 어떤 긍정적인 결과도
나오지 않는 협상 중이었죠
93
00:08:30,324 --> 00:08:43,500
저녁을 먹으러 가면 분위기가 이상했죠
보통은 점심이었죠, 시간이 걸렸으니까요
94
00:08:43,500 --> 00:08:49,299
그러니까 논을 지나 2마일을 가는데
한 2시간 반 정도 걸렸거든요
95
00:08:49,439 --> 00:08:53,909
- 왜 그런 거죠? 왜 그렇게 걸린 거죠?
- 거기에 지뢰밭이 있었거든요
96
00:08:53,933 --> 00:08:55,660
표시가 없었거든요
97
00:08:55,660 --> 00:08:59,200
그래서 우린 어찌 됐든
거기로 가면 안 되는 건데 간 거죠
98
00:08:59,200 --> 00:09:06,400
그냥 위협을 무릅쓰고 간 거죠
2, 3명이 짝을 이뤄서 갔어요
99
00:09:07,100 --> 00:09:14,500
그날 밤에 전선 북쪽에서 군사 작전이
많이 벌어지고 있는 걸 봤어요
100
00:09:14,500 --> 00:09:21,393
실제로 분계선을 만든 사람은
대령이었던 것 같은데
101
00:09:21,418 --> 00:09:34,020
1952년 당시 38선을 지정 협상을
한 사람이죠, 1952년 후반에요
102
00:09:34,020 --> 00:09:38,940
그러니까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
이쪽 너머로 북한군이 있었어요
103
00:09:38,940 --> 00:09:45,840
그리고 철조망이 있었죠
바로 거기엔 길이 있었고 100야드 정도 됐고요
104
00:09:45,840 --> 00:09:49,920
그들이 있는 데는
우리가 넘을 수 없는 철조망이 있었고
105
00:09:49,920 --> 00:09:57,020
거기로 100야드 정도 되니깐 우리가 넘어갈 수 없었죠
그들은 사이로 지나는 이런 길이 있었고요
106
00:09:57,020 --> 00:10:07,020
그리고 북한군들이 밤낮으로
한 2, 30번 정도 전선을 뚫으려고 했을 거예요
107
00:10:07,020 --> 00:10:13,020
우리가 가서 그들을 공격하게끔
시험하는 것 같았어요
108
00:10:13,020 --> 00:10:21,284
그리고 지금 전선에서 100야드라고 한다면
폭이 한 3마일 정도 되는 걸 거예요
109
00:10:21,971 --> 00:10:28,540
그리고 그들은 거기에 건물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여러 번 사격전을 벌였어요
110
00:10:28,576 --> 00:10:34,095
북한군들은 밤에 전선을 건너와서
우리를 놀라게 했죠
111
00:10:34,120 --> 00:10:40,720
한 사건이 기억나네요
거기에서 지상 통신선으로 연락을 해야 했죠
112
00:10:40,720 --> 00:10:46,268
지상 통신선은 실제 전선이었어요
그리고 전화기를 돌려서 하는 거였죠
113
00:10:46,293 --> 00:10:54,592
그걸로 통신하는 거죠, 우린 갔어요
그러니까 제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죠?
114
00:10:54,617 --> 00:11:01,660
아, 밤에 나가서 사단에 연락하려고 했죠
상황을 전하려고요
115
00:11:01,660 --> 00:11:06,640
그런데 제 전화기가 먹통인 거예요
그래서 전선을 확인해야 했죠
116
00:11:06,640 --> 00:11:11,577
나가서 보니 30피트마다
전선이 끊어져 있었죠
117
00:11:11,666 --> 00:11:20,666
그걸 고치고 또 2, 30피트를 가서 고치고 그랬죠
그날 밤에 한 10개는 연결했던 것 같아요
118
00:11:20,700 --> 00:11:27,000
그리고 그냥 너무 무서웠어요
언제 작업이 끝날지 몰랐으니까요
119
00:11:27,000 --> 00:11:30,127
혹시 거기에서 저를 막아서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는 거고요
120
00:11:30,151 --> 00:11:31,420
무슨 말인지 알겠나요?
121
00:11:31,420 --> 00:11:41,620
그게 공포예요, 모든 게 두렵죠
그날 밤에 정찰하고 낮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어요
122
00:11:41,620 --> 00:11:47,340
그리고 그런 모든 두려움이 극도에 달했어요
그러니까 무서웠어요
123
00:11:47,340 --> 00:11:54,600
그럼 인천에 상륙하실 때 두려우셨고
그 이후로 쭉 그랬다는 말씀이신 거네요
124
00:11:54,600 --> 00:11:59,840
떠나는 날부터 계속 그랬어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랐으니까요
125
00:11:59,840 --> 00:12:06,740
그럼 전선에서 3마일씩
북쪽 남쪽으로 말이죠? 그리고
126
00:12:06,740 --> 00:12:08,100
- 지금 기준으로 하면요
- 네
127
00:12:08,100 --> 00:12:10,900
- 당시로 하면
- 100야드인가요?
128
00:12:10,991 --> 00:12:14,560
우리 쪽으로 100야드고
그들 쪽으로 100야드죠
129
00:12:14,560 --> 00:12:18,000
네, 그럼 100야드가
대략 3마일인 거죠?
130
00:12:18,000 --> 00:12:18,980
- 아니요
- 아닌가요?
131
00:12:18,980 --> 00:12:23,600
네, 100야드면 그러니까
132
00:12:23,600 --> 00:12:25,400
마일로 하면 어떻게 되나요?
133
00:12:25,400 --> 00:12:32,900
그러니까 미터가 1마일에,
아이고
134
00:12:32,900 --> 00:12:38,280
100야드면
100미터 정도예요
135
00:12:38,280 --> 00:12:40,640
- 100미터요
- 100미터 좀 안 되는 거죠
136
00:12:40,640 --> 00:12:41,420
맞습니다
137
00:12:41,420 --> 00:12:44,132
대략 60미터라고 할 수 있겠네요
138
00:12:44,156 --> 00:12:48,740
그런데 거기에서 맞나요?
한 60정도 되나요?
139
00:12:48,860 --> 00:12:49,840
1마일에
8분에 5잖아요?
140
00:12:49,840 --> 00:12:59,140
그렇죠, 그러니까 우리가 있던 곳이
임진강에서 9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어요
141
00:12:59,540 --> 00:13:08,620
그들에겐 ‘자유를 향해 가는 다리’가 있었고
거기로 임진강을 건너갔어요
142
00:13:08,620 --> 00:13:13,560
우리가 대피할 수 있는
두 개의 주요 다리였어요
143
00:13:13,560 --> 00:13:23,760
그들이 만약 대거 쳐들어오면 우린 9마일을
돌아가는 데 대략 15분이 있었거든요
144
00:13:24,955 --> 00:13:29,735
그리고 그게 최선이었어요
다시 말하면 우린 그냥 희생양이었던 거죠
145
00:13:29,942 --> 00:13:32,886
- 그러니까 너무 가까웠던 거잖아요?
- 맞아요
146
00:13:32,911 --> 00:13:37,151
적군의 모든 움직임을
볼 수 있었겠네요
147
00:13:37,200 --> 00:13:44,100
그렇죠, 우린 쌍안경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망원경을 우린 BC 스코프(BC scope)라고 불렀어요
148
00:13:44,100 --> 00:13:50,500
여기에서 시작해서 여기로 올라가고
이쪽으로 갔죠, 한 10인치 정도요
149
00:13:50,500 --> 00:13:53,700
그럼 20, 25마일 정도 볼 수 있었어요
150
00:13:53,700 --> 00:13:59,060
그러니까 선생 질문에 대한 답은
임무 중에 우리가 들어갈 수 있는 벙커가 있었는데
151
00:13:59,060 --> 00:14:03,980
적군이 하는 행동을
볼 수 있었다는 겁니다
152
00:14:03,980 --> 00:14:15,480
어느 날 저쪽에 이렇게 아름다운 마을이 보였어요
그리고 다음 날 그 마을이 사라졌죠
153
00:14:15,706 --> 00:14:19,180
그들이 우릴 상대로 착각하게끔 만든 거죠
그들은 뭐든지 했어요
154
00:14:19,180 --> 00:14:28,780
밤에는 나팔을 불었고 드럼을 쳤어요
한밤중에 노래가 들려왔죠
155
00:14:28,805 --> 00:14:39,805
마음을 헷갈리게 하는 거요, 그리고 그들은 꽤 잘했어요
정말요, 그런 것들이 저를 힘들게 했어요
156
00:14:41,193 --> 00:14:43,353
그러니까 어떻게 설명을 하겠어요?
전 못해요
157
00:14:44,055 --> 00:14:55,420
우리가 겪은 그 추운 날씨는 설명할 수가 없어요
그거에 견줄만한 추위는 미국에 없어요
158
00:14:55,420 --> 00:15:05,220
그냥 추웠어요
더구나 추운 겨울에 입는 옷도 없었거든요
159
00:15:05,220 --> 00:15:12,120
그러니까 이런 거죠, 추운데 따뜻하게 할
방법이 없는 거예요, 설명할 길이 없네요
160
00:15:12,120 --> 00:15:16,817
목숨을 잃을 뻔한
위험한 순간이 있었나요?
161
00:15:16,877 --> 00:15:29,520
그럼요, 2번 있었죠, 그것보단 많은 것 같네요
한 6번 정도요, 우린 북한군과 사격전을 벌였어요
162
00:15:29,520 --> 00:15:33,240
그들이 넘어왔을 때 사격을 시작하면
우리가 반격하면서 사격전이 벌어지는 거죠
163
00:15:34,480 --> 00:15:39,960
저는 죽을까 봐 무서웠어요
그리고 제가 누굴 죽였는지는 모르겠네요
164
00:15:40,423 --> 00:15:47,460
그건 알 수 없는 것 중 하나인 거죠
밤에 보이는 건 총을 쏠 때 생기는 그 섬광이에요
165
00:15:47,627 --> 00:15:52,600
그래서 거기에서 번쩍이는 걸 보고
맞히길 바라면서 쏘는 거죠, 누구든 간에요
166
00:15:52,600 --> 00:15:54,860
그런 일이 한 6번 있었어요
167
00:15:54,860 --> 00:16:04,540
그리고 또 한 번은 아침 6시였나, 7시였나 그랬는데
우린 잠을 자는 벙커에 있었어요
168
00:16:04,871 --> 00:16:11,698
문을 두드리면서 말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캡틴 블랙, 캡틴 블랙이라고요
169
00:16:12,280 --> 00:16:15,800
그래서 병사 중 한 명이 들어오라고 했고
그들이 문을 열었는데
170
00:16:15,800 --> 00:16:19,080
북한군 두 명이 손을 위로 들고
서 있는 거예요
171
00:16:19,080 --> 00:16:24,120
우리 6명은 거기에
45구경이랑 엠(M)1이 있었는데
172
00:16:24,120 --> 00:16:29,580
손에 소총을 들고 그들을 보고 있었죠
그들을 향해 총을 겨눴어요
173
00:16:29,791 --> 00:16:33,660
그렇게 상황이 닥치고 우린 반쯤 잠든 상태였지만
뭘 해야 할지는 알았던 거죠
174
00:16:33,660 --> 00:16:38,660
우리 모두 소총을 가지고 잤거든요
모두 각자 소총을 쥐고 잤었죠
175
00:16:38,660 --> 00:16:41,420
그런데 블랙 대위이라는 것이 무슨 의미였나요?
북한군이 어떻게 그걸
176
00:16:41,420 --> 00:16:47,680
나중에 안 건데 우리가 사단 쪽에 연락했고
우리가 잡은 2명이었다고요
177
00:16:47,680 --> 00:16:50,359
우리가 잡은 게 아니라
그들이 그냥 넘어온 거죠
178
00:16:50,446 --> 00:16:54,220
그들은 거기 지프를 보냈고
우리 모두를 심문했어요
179
00:16:54,220 --> 00:17:03,520
그때 알게 된 사실이 캡틴 블랙은 북한군이 넘어와
정보를 제공할 때 쓰는 코드명이었던 거죠
180
00:17:03,789 --> 00:17:05,580
그런데 당시 우린
그걸 몰랐던 거고요
181
00:17:05,580 --> 00:17:07,980
북한군은 그걸 어떻게 알았죠?
182
00:17:08,820 --> 00:17:12,780
모르겠어요, 북한군이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어요
183
00:17:12,780 --> 00:17:16,445
그건 사단 소관이니까요
제 소관은 아니었죠
184
00:17:16,760 --> 00:17:24,980
그러니까 그들은 북한 쪽에 누군가를 심어놨던 거예요
내통할 수 있는 사람이요
185
00:17:24,980 --> 00:17:26,820
그리고 어떻게
뭐 모르겠어요
186
00:17:27,115 --> 00:17:33,320
그럼 이 북한군 2명이 직접 캡틴 블랙,
캡틴 블랙이라고 했다는 거죠?
187
00:17:33,320 --> 00:17:33,720
그렇죠
188
00:17:33,720 --> 00:17:42,580
그러니까 그들은 이 코드를 알고 있었던 거고요
그들이 이렇게 얘기하면 미군이 알 줄 알았던 건데, 그들은
189
00:17:42,580 --> 00:17:47,560
우린 나중에서야 알게 된 거죠
그런데 그런 일이 있기 전까지는 듣지도 못했어요
190
00:17:48,220 --> 00:17:53,920
그러니까 군대 윗선에서 하는
통신이었던 거죠
191
00:17:54,500 --> 00:17:57,440
그럼 죽을까 봐 두려운 상태였으니
그들을 그냥 쏠 수도 있었겠네요?
192
00:17:57,440 --> 00:18:00,460
당연하죠, 그건 정말
충격적인 순간이었어요
193
00:18:00,460 --> 00:18:04,280
그런데 그들이 벙커 근처로 올 때까지
아무 일도 없었나요?
194
00:18:04,280 --> 00:18:08,700
모르겠어요, 그 질문에는
대답해 줄 수가 없네요
195
00:18:08,700 --> 00:18:10,809
그들이 우리가 있는 곳을
어떻게 알았는지 말이죠
196
00:18:10,833 --> 00:18:12,240
그냥 모르겠어요
197
00:18:12,480 --> 00:18:18,240
상당히 좋은 질문을 했는데 고위급 사람들은
나중까지 아무 얘기도 해주지 않았거든요
198
00:18:18,240 --> 00:18:28,140
정찰 중인 사람이 있었는데 확실한 건
거길 슬쩍 통과한 거잖아요, 문을 두드렸으니까요
199
00:18:28,140 --> 00:18:30,900
그게 진짜 무서운 거죠
그들이 수류탄을 던질 수도 있었던 거잖아요
200
00:18:30,900 --> 00:18:32,580
아니면 우릴 그냥
쏠 수도 있었던 거고요
201
00:18:32,580 --> 00:18:34,380
선생님이 실제로 운이 좋으시네요
202
00:18:34,380 --> 00:18:38,000
충격적인 순간에 관해
물어봤잖아요
203
00:18:38,000 --> 00:18:40,860
그러니까 선생님이 운이 좋으세요
그들이 수류탄을 던졌다면
204
00:18:40,860 --> 00:18:42,888
확실히 제가 운이 좋았죠
205
00:18:42,912 --> 00:18:46,040
그러니까 여기 있는 거고요
206
00:18:46,265 --> 00:18:47,940
한국은 언제 떠나셨나요?
207
00:18:47,940 --> 00:18:55,370
1953년에요
1953년 4월이었죠
208
00:18:56,049 --> 00:18:57,840
거기 생활은 어떠셨나요?
209
00:18:57,840 --> 00:19:02,196
봉급이 한 달에
52달러 정도였을 거예요
210
00:19:02,474 --> 00:19:04,440
지금 보면 말도 안 되는 거죠
211
00:19:04,440 --> 00:19:06,060
그 돈으로 무엇을 하셨나요?
212
00:19:06,060 --> 00:19:10,536
전 받은 적이 없는데 그들은 엠피시
(MPC, Military Payment Certificate)라고 하는 걸 갖고 있었어요
213
00:19:10,706 --> 00:19:12,913
- 군
- 군표요
214
00:19:13,020 --> 00:19:14,204
- 네
- 네
215
00:19:14,350 --> 00:19:20,360
그런데 원하지 않으면 받지 않았죠
그러니까 제가 20을
216
00:19:20,360 --> 00:19:33,420
딱 한 번 그 돈을 썼어요, 판문점 본부에 갔을 때요
식사 한 끼에 35센트였던 것 같네요
217
00:19:33,563 --> 00:19:39,700
그건 치사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냥 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죠, 어떤지 알잖아요
218
00:19:39,700 --> 00:19:42,040
누가 그 음식을 팔았나요?
219
00:19:42,040 --> 00:19:43,520
그러니까 그들이 했던 거죠
220
00:19:43,520 --> 00:19:45,620
- 누구요, 군대요?
- 네, 군에서요
221
00:19:45,620 --> 00:19:47,900
- 티(T)-본 스테이크였나요?
- 스테이크랑 칠면조
222
00:19:47,900 --> 00:19:48,540
정말요?
223
00:19:48,540 --> 00:19:54,840
확실해요
그걸 먹었고 더 덜러 갔죠
224
00:19:54,840 --> 00:20:02,574
맛있고 따뜻한 으깬 감자에 버터를 가득 곁들이고
신선한 우유에, 분유 말고요, 신선한 우유요
225
00:20:02,614 --> 00:20:11,940
그리고 받아본 적 없는 맛있는 샐러드까지
판문점 본부에서 그렇게 받았어요
226
00:20:11,940 --> 00:20:14,560
- 제가 무슨 식사를 하는지 궁금했죠?
- 네
227
00:20:14,560 --> 00:20:17,800
- 제 식사는 소시지 통조림에
- 네
228
00:20:17,800 --> 00:20:19,060
- 아니면
- 시-레이션(C-rations)이죠
229
00:20:19,060 --> 00:20:27,952
맞아요, 그거예요, 그거 아나요
그 40일이었나 그것만 먹었어요
230
00:20:28,126 --> 00:20:34,360
그냥 시-레이션(C-rations)만 먹었어요
그게 다였죠, 그게 장마철이었죠
231
00:20:34,660 --> 00:20:44,260
지나가는 길이 진흙이 이렇게 되니까
거길 밟고 나가면 부츠가 벗겨졌어요
232
00:20:44,497 --> 00:20:46,480
그러니까 그런 상황이었죠
233
00:20:46,738 --> 00:20:50,620
집으로 돌아오실 때
미국 어디로 도착하셨나요?
234
00:20:50,620 --> 00:20:52,098
- 샌디에이고요
- 샌디에이고로 다시 오셨군요
235
00:20:52,125 --> 00:20:55,920
- 맞아요
- 환영 밴드가 있었나요?
236
00:20:55,920 --> 00:20:59,012
멋지게 환영해 주는 밴드가 있었죠
237
00:20:59,036 --> 00:21:05,640
그리고 친척이나 아들, 딸이 있는
사람들이 거기 나와 있었고요
238
00:21:05,640 --> 00:21:12,100
그러니까 아들들이죠, 당시에 여군은 없었으니까요
그들이 유일한 환영 단체였어요
239
00:21:12,100 --> 00:21:18,700
그 밴드요, 그리고 우린 버스를 탔고 그 버스는
무슨 가축 운반차 같았어요, 진짜 그랬어요
240
00:21:18,700 --> 00:21:22,520
그리고 거기에서 우린
캠프 펜들턴에 있는 기지로 갔어요
241
00:21:22,520 --> 00:21:29,800
우선 라스베이거스에 있었고 샌 마테오라고 하는
또 다른 기지로 갔어요, 거긴 막 새로 지은 데였죠
242
00:21:30,193 --> 00:21:35,776
남은 기간 거기에서 지냈어요
243
00:21:35,923 --> 00:21:40,375
그러면 지난 60년을 돌아보시면서
6·25전쟁이 선생님께 어떤 의미가 있나요?
244
00:21:40,459 --> 00:21:54,619
정말 실망스러운 건 남북한 사람들 간에
해결된 것이 없다는 거예요
245
00:21:57,605 --> 00:22:04,700
그들은 말이죠, 어찌 됐든 그걸
잊혀진 전쟁이라고 하잖아요, 말 하자면요
246
00:22:04,918 --> 00:22:10,700
많은 사람이, 심지어 제 아들조차도
6·25전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거든요
247
00:22:10,700 --> 00:22:16,059
제 딸은 6·25전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요
6·25전쟁에 관해 물어보지도 않았어요
248
00:22:16,084 --> 00:22:22,369
그 전쟁에 대해 여러 번 얘기하려고 했는데
대화 주제가 바뀌고 그런 거죠
249
00:22:22,426 --> 00:22:28,529
나중에, 이건 그 이후에 생각한 건데
우리가 거기 왜 있었을까 싶었어요
250
00:22:28,689 --> 00:22:33,880
당시 처음 개입한 건
유엔이었거든요
251
00:22:34,020 --> 00:22:37,960
유엔에 대해 들어본 사람이 없었죠
당최 누가 한국에 대해 들어봤겠어요?
252
00:22:37,960 --> 00:22:39,208
- 그렇죠
- 그러니까요
253
00:22:39,232 --> 00:22:47,160
다시 말하면 우린 처음이었어요
그 후에서나 그 생각이 났어요, 2, 30년이 지나고요
254
00:22:47,160 --> 00:22:50,841
우리는 거기 왜 있었던 거죠?
255
00:22:51,201 --> 00:22:55,702
그리고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냉전에 돌입하길 원했죠
256
00:22:55,727 --> 00:22:57,464
그는 그렇게 했잖아요
257
00:22:57,826 --> 00:23:04,427
18, 19살짜리 녀석들에 대해
얘기를 하는 거예요
258
00:23:04,480 --> 00:23:04,980
네
259
00:23:04,980 --> 00:23:08,160
쥐뿔도 모르던 녀석들이요
260
00:23:08,257 --> 00:23:12,098
해병대에 지원하고
그들은 제 인생 4년을 앗아갔어요
261
00:23:12,123 --> 00:23:14,503
그렇죠, 그럼 후회하시나요?
262
00:23:15,186 --> 00:23:18,300
아니요, 해병대 지원한 건
후회하지 않아요
263
00:23:18,300 --> 00:23:22,060
한국에 계셨던 건요?
거기에서 싸우셨던 거는요?
264
00:23:22,060 --> 00:23:27,400
하라는 대로 했죠
그렇게밖에 표현이 안 되네요
265
00:23:30,340 --> 00:23:31,960
한국에 다시 가보셨나요?
266
00:23:31,960 --> 00:23:33,600
아니요, 가고 싶어요
267
00:23:33,600 --> 00:23:35,120
그럼 지금도
후회하지 않으시는 건가요?
268
00:23:35,120 --> 00:23:37,640
그럼요, 그러니까 해병대요?
아니면 한국이요?
269
00:23:37,665 --> 00:23:39,945
아니요
6·25전쟁에 참전하신 거요
270
00:23:40,900 --> 00:23:44,360
후회하지 않아요, 성장을 했으니까요
전 성숙해졌죠
271
00:23:44,360 --> 00:23:48,520
해병대를 나오고 나서
오랫동안 직장 세 군데에서 일했어요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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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학에 다니고 집을 사려고 애를 썼고
아이 셋을 키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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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3:52,220 --> 00:23:58,035
5년 동안 밤에 4시간 정도 잤어요
그리고 또 다른 직장에 들어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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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3:58,086 --> 00:24:08,641
플라스틱 회사 매니저였어요, 매니저였죠
그리고 사업이라는 걸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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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 회사로
캘리포니아 지사장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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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과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남긴 유업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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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알아요, 남한 사람들의 경제 수준이
북한 사람들보다 더 우위에 있다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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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면 그러니까 그들이 잘살고 있다는 거죠
여기 미국보다 더 나을 때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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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사람들에게 정말 감사해요
그러니까 그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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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뭔가를 이뤄냈잖아요
잿더미에서 만들어 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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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 잿더미를 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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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있을 때
나무 한 그루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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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작 3, 4피트 정도 되는 덤불만 있었죠
높이로 보자면요, 다 날아가 버렸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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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을들이며, 마을도 없었죠
문산리 철도수송 종점은 어떻게 설명이 안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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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층짜리 건물들이 우리가 있던 곳에 있었는데
전선에서 떨어진 곳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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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한국에 있을 때 거의 전선에 있었으니까요
전 그들을 정말 존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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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사랑한답니다
여기 있던 한국인들은 저에게 예의를 갖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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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모자를 쓰고 있잖아요
그러면 그들이 다가와 6·25전쟁에 참전했는지 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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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렇다고, 6·25전쟁에 있었다고 하죠
그러면 감사 인사를 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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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와서 인정해 주는 거예요
영어는 서툴러도 알아봐 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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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주면 그냥 소름이 돋으면서 좋아요
그런 감사 인사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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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인정받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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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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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별로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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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찾아와서 6·25전쟁 참전용사들
인터뷰 자리를 마련해 주니 정말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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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데려오려고 신경 좀 썼어요
그리고 정말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