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013 --> 00:00:07,295
제 이름은 프랭크 코히입니다
2
00:00:07,319 --> 00:00:14,402
원래 메릴랜드 출신입니다, 몇 년 전 플로리다로
이사했고 이제는 플로리다 출신입니다
3
00:00:14,427 --> 00:00:17,979
- 메릴랜드 리질리에서 태어났습니다
- 메릴랜드요, 언제죠?
4
00:00:18,003 --> 00:00:21,743
- 1929년입니다
- 1929년이요
5
00:00:21,767 --> 00:00:28,416
- 그러면 메릴랜드에서 학교에 다니셨나요?
- 네, 전 메릴랜드 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6
00:00:28,440 --> 00:00:30,752
- 전공은요?
- 비즈니스요
7
00:00:30,776 --> 00:00:31,714
- 비즈니스요?
- 네
8
00:00:31,738 --> 00:00:37,628
- 언제 졸업하셨나요?
- 전 비즈니스 경영 학위를 받았습니다
9
00:00:37,652 --> 00:00:43,865
사실 육군에서 나온 뒤에
졸업했습니다
10
00:00:43,889 --> 00:00:54,595
떠나서 몇 년 있다가 육군에서
나와 1971년 전역을 하고
11
00:00:54,619 --> 00:01:01,116
메릴랜드 대학교
온라인 강의를 들었습니다
12
00:01:01,140 --> 00:01:02,717
그렇게 비즈니스 학위를
마쳤습니다
13
00:01:02,741 --> 00:01:03,989
전 자원입대했어요
14
00:01:04,013 --> 00:01:05,609
- 언제인가요?
- 1948년이요
15
00:01:05,633 --> 00:01:09,124
- 1948년이요
- 1948년 9월이요
16
00:01:09,148 --> 00:01:12,594
그럼 기초 훈련은
어디에서 받으셨나요?
17
00:01:12,618 --> 00:01:16,488
켄터키에 있는 캠프 브레킨리지로 갔습니다
제101 공수사단이 있죠
18
00:01:16,512 --> 00:01:18,955
1950년에 결혼했고요
19
00:01:18,979 --> 00:01:21,603
1950년 5월에요
20
00:01:21,627 --> 00:01:25,590
그리고요
21
00:01:25,614 --> 00:01:31,748
그리고 물론 나중에 통보를 받고
한국으로 갔습니다, 1950년 8월이죠
22
00:01:31,773 --> 00:01:38,676
아내는 그래도 반응이 너무 안 좋진 않았어요
결혼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랬나 봐요, 모르겠네요
23
00:01:38,700 --> 00:01:45,396
그래도 물론 좋진 않았겠죠, 제가 가는 걸 보고 싶어 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뭐 선택권이 없었으니까요
24
00:01:45,420 --> 00:01:48,870
우린 메릴랜드의
포트 미드에 있었어요
25
00:01:48,894 --> 00:01:53,969
사실 저희 전체 부대는
제19중대였어요
26
00:01:53,993 --> 00:01:55,872
한 부대로 갔죠
27
00:01:55,896 --> 00:01:58,406
특별 훈련은 없었어요
28
00:01:58,430 --> 00:02:04,599
이미 기초 훈련을 받았거든요
같이 뭐 기본적인 것들 이요
29
00:02:04,623 --> 00:02:11,160
그래서 워싱턴 시애틀로 가서 훈련을 받았고
워싱턴 시애틀에서 배를 타고 떠났습니다
30
00:02:11,184 --> 00:02:17,551
저를 포함한 많은 병사가 멀미를 했죠, 그렇게
큰 배 그러니까 큰 군함에 탄 건 처음이었어요
31
00:02:17,575 --> 00:02:21,880
그리고 알겠지만,
침대들이 너무 바짝 붙어있고
32
00:02:21,904 --> 00:02:28,269
북적거리고 다들 멀미를 했죠
33
00:02:28,820 --> 00:02:32,974
물론 그들은 먹으라고 하는데
그다지 도움이 되진 않았어요
34
00:02:32,998 --> 00:02:34,576
두렵진 않았어요
35
00:02:34,600 --> 00:02:37,979
그러니까 무슨 일이
있을지 몰랐죠
36
00:02:38,003 --> 00:02:41,583
전에 많이 들었을 텐데
37
00:02:41,607 --> 00:02:46,121
저 역시 한국이 뭔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어요
38
00:02:48,321 --> 00:02:55,317
말하 자면 무엇보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설��어요
39
00:02:55,341 --> 00:02:57,315
- 정말요?
- 네
40
00:02:57,347 --> 00:02:59,144
- 설��다고요
- 신나서 갔죠
41
00:02:59,169 --> 00:03:04,557
일본 함선을 타고
한국으로 갔어요
42
00:03:04,581 --> 00:03:08,677
그게 아마 8월 11일인가,
12일이었을 겁니다
43
00:03:08,701 --> 00:03:10,814
그리고 한국 부산에 도착했죠
44
00:03:10,838 --> 00:03:18,219
바로 그때 모두 부산으로
밀리고 있어서 달리 갈 데가 없었죠
45
00:03:18,243 --> 00:03:22,791
처음 거기 갔을 때 갈 데가 없었어요
우린 장비가 없었어요
46
00:03:22,815 --> 00:03:25,932
우리 장비는 당시 뒤에 오던
함선들에 실려 있었거든요
47
00:03:25,956 --> 00:03:31,766
그래서 처음 며칠은
부산 해변에서 지냈어요
48
00:03:31,790 --> 00:03:36,304
일본까지 헤엄쳐서 다시 가야 하나 앞으로
어떻게 하는 건가 궁금해하면서 말이죠
49
00:03:36,328 --> 00:03:42,043
그 이유야 북한군이 계속에서
밀고 들어올 것 같았으니까요
50
00:03:42,067 --> 00:03:43,869
그리고 달리 갈 데도 없었고요
51
00:03:43,893 --> 00:03:45,622
그나마 말하자면
52
00:03:45,646 --> 00:03:49,451
우린 마지막 남은 안전한
피난처에 있었던 거죠
53
00:03:49,475 --> 00:03:57,514
지상군 공격을
심하게 받진 않았어요
54
00:03:57,538 --> 00:04:04,125
우린 주로 한밤중에 찰리라고 하는
비행기 공격을 받았죠
55
00:04:04,150 --> 00:04:07,953
밤에 날아다니며 그 수류탄
같은 걸 투하했던 것 같아요
56
00:04:07,977 --> 00:04:09,370
분명히 폭탄은 없었거든요
57
00:04:09,394 --> 00:04:11,740
그리고 누구도 다치거나
한 건 아니지만
58
00:04:11,764 --> 00:04:15,009
그래도 신경 써야
했던것 중 하나였죠
59
00:04:15,033 --> 00:04:20,882
물론 이후에 우리가 북한군을
다시 몰아내기 시작했을 때
60
00:04:20,915 --> 00:04:22,983
결국 우리 장비를 받았고
61
00:04:23,007 --> 00:04:28,026
부산을 나와 처음 진군한 곳이
대구였을 거예요
62
00:04:28,051 --> 00:04:29,721
- 대구요
- 네
63
00:04:29,992 --> 00:04:35,997
그런데 잠시 그 전으로 돌아가서
우리가 부산에 있을 때요
64
00:04:36,021 --> 00:04:38,566
결국 그 해변 에서 떠났는데
65
00:04:38,590 --> 00:04:48,042
우린 의류 공장에서
간이 막사를 치고 지내고 있었죠
66
00:04:48,066 --> 00:04:54,706
폭탄을 맞은 공장들도 있었지만, 야외에서
별을 보며 자는 것보단 훨씬 나았죠
67
00:04:54,730 --> 00:05:06,399
말했다시피 우린 장비를 받아서 거기에서
이동했고 그들 미군 부대는 위로 이동 했어요
68
00:05:06,559 --> 00:05:10,532
그리고 한국군,
남한군은 대구로 이동했죠
69
00:05:10,556 --> 00:05:12,547
대구는 우리 첫 번째
경유지였어요
70
00:05:12,571 --> 00:05:18,523
문산이었나 어디 그리고 네
물론 우린 계속 가서 서울까지 갔죠
71
00:05:18,547 --> 00:05:26,648
그리고 계속 올라가 거의 압록강까지
갔고요, 북한의 순천까지 갔었죠
72
00:05:26,672 --> 00:05:29,284
그리고 물론 그때
중국군이 쳐들어왔고요
73
00:05:29,308 --> 00:05:34,189
우린 지원 부대라서 실제
어떤 전투에도 참전하진 않았는데
74
00:05:34,219 --> 00:05:37,108
전 그들 소속이긴 했죠
75
00:05:37,132 --> 00:05:44,312
거기에서 복무했기 때문에 동성 훈장을 받았거든요
전쟁에 있으면서 7개의 전투 훈장을 받았어요
76
00:05:44,392 --> 00:05:49,470
그런데 대부분 보병이
참전했던 거였죠
77
00:05:49,494 --> 00:05:54,145
당시에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사람들이 여기저기 온 데를 뛰어다녔거든요
78
00:05:54,169 --> 00:05:58,746
왜냐하면 북한군이 막 떠났었고
79
00:05:59,807 --> 00:06:05,856
그런데 다시 우린 거기에서
하루, 이틀을 있었는데요
80
00:06:05,880 --> 00:06:10,859
우린 상당히 빠른 속도로
올라가 북한군을 몰아냈죠
81
00:06:11,200 --> 00:06:13,242
평양은 어땠나요?
82
00:06:13,539 --> 00:06:15,830
평양에 들어가셨을 때요?
83
00:06:15,854 --> 00:06:23,506
그러니까 기억이 나질 않아요
그런데 그 밖은 약간 정신이 없었죠
84
00:06:23,909 --> 00:06:26,841
서울이랑 비슷했던 것 같아요
85
00:06:26,865 --> 00:06:32,947
한국에서 복무할 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라면요?
86
00:06:32,971 --> 00:06:34,889
- 중국군이 쳐들어왔을 때죠
- 네
87
00:06:34,913 --> 00:06:39,806
그리고 우린 차를 타고
산에서 내려가야 했죠
88
00:06:39,831 --> 00:06:45,793
빙판길이어서 도로에서
벗어나 서로 갈라졌죠
89
00:06:47,550 --> 00:06:49,898
아마 그랬을 거예요
90
00:06:51,365 --> 00:06:54,202
중국군과 마주치셨나요?
91
00:06:54,226 --> 00:06:59,140
아니요, 후퇴할 때
공격을 받았지만
92
00:06:59,164 --> 00:07:02,437
그들이 중국군인지
북한군이었는지는 모르겠어요
93
00:07:02,462 --> 00:07:06,605
그런데 우린 공격을 받았어요
트럭에요
94
00:07:06,629 --> 00:07:08,417
그런데 다행히
별 이상은 없었죠
95
00:07:08,441 --> 00:07:13,218
결국 우린, 물론 주로
간이 막사에서 잤거든요
96
00:07:13,242 --> 00:07:17,458
그런데 그땐
직물 공장에서 잤어요
97
00:07:17,482 --> 00:07:19,365
올라가는 길에요
98
00:07:19,389 --> 00:07:23,731
그리고 그 때
큰 분대 막사를 받았어요
99
00:07:23,755 --> 00:07:28,732
한분대가 큰 분대 막사에서 잤죠
100
00:07:28,945 --> 00:07:32,440
그리고 나무 침대가 있었고요
101
00:07:32,464 --> 00:07:35,243
나무로 되어 있고
천이 덮인 침대요
102
00:07:35,978 --> 00:07:40,815
제일 행복했던 순간은 당연히
집으로 가라는 명령을 받았을 때죠
103
00:07:41,888 --> 00:07:44,319
언제 들으셨는데요?
104
00:07:44,522 --> 00:07:50,558
아마 집에 가기 한 1주일
전쯤에 들었던 것 같네요
105
00:07:50,582 --> 00:07:53,161
- 기억에 말이죠
- 1951년 11월인가요?
106
00:07:53,185 --> 00:07:56,331
네, 아마 11월이나
12월 초였을 거예요
107
00:07:58,169 --> 00:08:01,739
물론 당시 정말
집에 가고 싶었어요
108
00:08:01,763 --> 00:08:07,875
크리스마스에 집에 있을 줄 알았거든요
1950년이요, 그런데 당연히 그런 일은 없었죠
109
00:08:07,899 --> 00:08:12,513
그런데 1951년 크리스마스는
집에서 보냈어요
110
00:08:12,537 --> 00:08:15,351
그럼 가장 슬펐던 순간은요?
111
00:08:15,375 --> 00:08:19,986
중국군이 쳐들어왔을 때
112
00:08:20,712 --> 00:08:25,726
그러니까 트루먼 대통령이
징병 기간을 1년 연장하는 바람에
113
00:08:26,505 --> 00:08:30,298
1년이 추가됐어요
114
00:08:30,322 --> 00:08:34,869
사실 훨씬 더 일찍 집에
갈 거였는데 말이죠
115
00:08:35,650 --> 00:08:41,521
최악은 포병대 앞에
있을 때였어요
116
00:08:41,545 --> 00:08:50,351
전에 말한 것처럼 지상군이라고 하는 병사들 앞에 있었거든요
우린 그 보병들이 있는 사단과 굉장히 가까이 있었어요
117
00:08:50,375 --> 00:08:52,720
그들을 지원하고 있었으니까요
118
00:08:52,744 --> 00:08:55,423
그들은 한 달에 4포인트를 받고 있었죠
119
00:08:55,447 --> 00:08:59,226
그리고 이 뒤에 있던 포병대도
한 달에 4포인트를 받았고요
120
00:08:59,250 --> 00:09:01,678
그런데 우린 한 달에
고작 2포인트를 받았어요
121
00:09:01,702 --> 00:09:02,897
- 그래서
- 불공평하네요
122
00:09:02,921 --> 00:09:08,203
그러니까요, 그래서 우린 내놨어요
큰 표지판을 세워 놨죠
123
00:09:08,228 --> 00:09:15,443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지금 들어가고 있는 그 구역은
2포인트짜리고 반대쪽으로 가면 거기는 현재 4포인트짜리 구역이라고요
124
00:09:15,467 --> 00:09:18,646
그리고 아직 그 표지판
사진들을 가지고 있어요
125
00:09:21,116 --> 00:09:23,785
한두 개 있었을 거예요
126
00:09:25,372 --> 00:09:30,379
그런데 당시 누구도 6·25전쟁에
대한 얘기를 거의 하지 않았죠
127
00:09:30,403 --> 00:09:34,334
물론 저는 충분히 했고
곧 나갈 결심을 했죠
128
00:09:34,358 --> 00:09:38,099
때가 다 됐으니까요
1952년에요
129
00:09:38,695 --> 00:09:44,345
그런데 그때는 지금처럼
상황이 좋지 않았어요
130
00:09:44,369 --> 00:09:50,214
그러니까 일자리가 많지 않았죠
그래서 군대에 다시 가기로 했죠
131
00:09:50,238 --> 00:09:57,880
그리고 다시 들어갈 수 있었고
그 후에 사실 장교직 임명을 받고
132
00:09:59,035 --> 00:10:04,663
마지막 10년을 장교로 복무했어요
그리고 베트남에 있었죠
133
00:10:04,687 --> 00:10:08,096
- 베트남에도 계셨어요?
- 네, 전 베트남에서 소령이었고
134
00:10:08,120 --> 00:10:10,798
- 한국에서는 병장이었죠
- 네
135
00:10:13,207 --> 00:10:15,016
그러니까 차이가 크죠
136
00:10:15,040 --> 00:10:20,182
6·25전쟁과 비교했을 때
월남전만의 특징이 있다면요?
137
00:10:22,730 --> 00:10:31,219
차이점이라면 한국에서는 전방이
어딘지 항상 알 수 있었잖아요
138
00:10:31,401 --> 00:10:35,423
그런데 베트남에서는
전방이 없는 것처럼 보였어요
139
00:10:37,526 --> 00:10:39,481
그리고 우리는 농담을 했었어요
140
00:10:39,505 --> 00:10:47,735
우리 일을 돕는 사람들이, 베트남 사람들이었는데
낮에는 우리를 도와 일을 했고
141
00:10:47,759 --> 00:10:53,116
밤에는 국경에 배치돼서
우리를 공격했다고 하곤 했죠
142
00:10:53,916 --> 00:10:58,179
그런데 그것 말고는
여느 전쟁이랑 비슷했죠
143
00:10:59,024 --> 00:11:02,783
실제로 2, 3번 다시 갔었죠
적어도 2 번은 갔을 거예요
144
00:11:04,372 --> 00:11:07,889
1990년대였던 것 같네요
145
00:11:07,913 --> 00:11:13,294
그중에 한 번은 1997년인가 1998년이었고
그보다 더 먼저 한 번 갔었고요
146
00:11:13,460 --> 00:11:17,988
그럼 한국에 처음
가셨을 때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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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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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달라 보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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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갔을 때 물론 교량이 하나밖에 없었거든요
그리고 그것도 사람들이 직접 만든 교량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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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폭탄을 맞았었고요, 그리고 현재 거기를 가로지르는
교량이 몇 개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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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건물들도 당시엔 대다수가 초가집이었어요
그 볏짚으로 된 지붕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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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고층빌딩이 그렇게
많은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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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여성 운전자들도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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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계속 기억하고 있어요, 그건 잊혀진 전쟁이
아니죠, 그 전쟁은 절대 끝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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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있는 사람들은 지금도 매일 위험 가운데 있어요
그래서 그들은 생각하고 있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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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6·25전쟁에 있던 참전용사들과 더불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용사들을 잊어버려서는 안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