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6,148 --> 00:00:10,695
조 슬레턴입니다
82살이죠
2
00:00:10,720 --> 00:00:15,929
저는 1931년 10월 24일
테네시주의 퀘벡(Quebec)에서 태어났습니다
3
00:00:16,177 --> 00:00:16,885
테네시오?
4
00:00:16,910 --> 00:00:26,220
거기에서 3학년까지 다니고
테네시주의 스파르타(Sparta)로 이사를 했어요
5
00:00:26,245 --> 00:00:30,113
제2차 세계대전 때 거기에서
오하이오주의 애크런(Akron)으로 갔어요
6
00:00:30,137 --> 00:00:33,545
거기에서 거의 학창시절을 보냈죠
7
00:00:34,008 --> 00:00:40,362
애크런(Akron)에서 육군에 지원,
아니 징집됐죠
8
00:00:40,386 --> 00:00:46,816
제 부모님은
두 분 다 세상을 떠났어요
9
00:00:47,162 --> 00:00:50,502
그리고 저는 남자 형제 2명
그리고 누이 한 명이 있었습니다
10
00:00:51,675 --> 00:00:55,081
그들 모두 세상을 떠났고
우리 가족 중에서는 저만 유일하게 남아있죠
11
00:00:55,596 --> 00:01:06,008
한 소녀를 만나 결혼하고 58년간 결혼생활을 했죠
군 복무 당시 만났거든요
12
00:01:07,603 --> 00:01:18,564
1953년에 한국에 갔고 켄터키주의
캠프 브레켄리지에서 차량 정비 쪽으로 갔죠
13
00:01:18,574 --> 00:01:20,460
-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 그래요
14
00:01:20,511 --> 00:01:24,912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할 당시
무슨 일을 하고 계셨나요?
15
00:01:24,937 --> 00:01:29,078
저는 그러니까 막 학교를 나왔죠
16
00:01:29,088 --> 00:01:30,656
- 고등학교를 말씀하시는 거죠?
- 고등학교죠, 네
17
00:01:30,666 --> 00:01:31,526
막 떠나셨다고요?
18
00:01:31,536 --> 00:01:37,612
학교를 막 떠났죠, 네
저는 본인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학생 중 하나였죠
19
00:01:37,622 --> 00:01:40,972
학교에 갈 필요가 없었어요
그들보다 똑똑했으니까요
20
00:01:41,052 --> 00:01:44,397
저는 당시 일하고 있었어요
주유소에서 일하고 있었죠
21
00:01:44,407 --> 00:01:48,676
주유소요?
당시 한국에 대해 좀 알고 계셨나요?
22
00:01:48,686 --> 00:01:51,307
아니요, 전혀 몰랐죠
전혀 들어본 적도 없었으니까요
23
00:01:51,744 --> 00:01:56,734
그럼 한국에 가게 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전에 들어본 적도 없는 나라였는데 어떠셨어요?
24
00:01:56,744 --> 00:02:05,430
그러니까 좀 무서웠지만 내 나라,
조국을 위해 가는 거였으니까요
25
00:02:05,440 --> 00:02:15,878
저는 모험을 해보겠다고 다니는
그 어리숙한 청년 중 한 명이었죠
26
00:02:15,970 --> 00:02:18,985
당시 거기에 가는 이유는 알고 계셨나요?
27
00:02:19,009 --> 00:02:21,698
- 그랬던 것 같아요, 네
- 뭐였나요?
28
00:02:21,722 --> 00:02:31,031
우린 공산주의를 피하고자 싸우던 거죠
그게 가장 큰 이유였다고 봐요
29
00:02:31,041 --> 00:02:36,020
그만큼 힘들게 할 줄은 몰랐죠
30
00:02:36,044 --> 00:02:46,602
그런데, 저는 보병은 아니었어요
전차 지원병으로 간 거였죠
31
00:02:46,695 --> 00:02:50,241
전차 정비병이었지만
거의 끝날 때까지 그 일은 하지 않았죠
32
00:02:50,266 --> 00:02:56,092
네, 기초 군사 훈련은 어디에서
언제 받으셨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33
00:02:56,102 --> 00:02:58,154
실제로 언제 자원입대를 하신 건가요?
34
00:02:58,179 --> 00:03:04,719
아니에요, 저는 1952년에 징집됐어요
그리고 켄터키주의 캠프 브레켄리지로 갔어요
35
00:03:05,190 --> 00:03:09,701
그리고 거기에서 기초 훈련을 받고
차륜 차량 정비병이 된 거죠
36
00:03:09,711 --> 00:03:13,445
그리고 켄터키주의 포트 녹스에서
궤도차량 정비병이 됐고요
37
00:03:13,611 --> 00:03:15,629
- 흠, 트럭인가요?
- 궤도차량이요
38
00:03:15,661 --> 00:03:17,330
- 궤도차량이라면
- 전차요
39
00:03:17,354 --> 00:03:18,554
- 네
40
00:03:19,226 --> 00:03:24,639
그리고 거기에서 워싱턴주의
포트 루이스로 갔다가 한국으로 갔어요
41
00:03:27,220 --> 00:03:32,205
전차는 어떤 훈련을
받으신 건가요?
42
00:03:32,907 --> 00:03:38,704
집중 훈련인데
우린 제3단계 정비를 받았죠
43
00:03:38,841 --> 00:03:47,438
진짜로 기술적인 부분까지 깊이 들어가는 건 아니지만
전차가 계속 굴러갈 수 있도록 모든 걸 다 한 거죠
44
00:03:47,448 --> 00:03:52,578
자세하게 말씀해 주세요
어떤 건가요? 실제로 전차를 운전하셨나요?
45
00:03:52,588 --> 00:03:56,116
테스트할 때 했었죠, 그런데 그게 다였어요
전투에서 운전하진 않았죠
46
00:03:56,126 --> 00:04:05,753
우린 보통 M47과 M46을 맡았고 M4도 있었지만,
M46하고 M47을 주로 맡았어요
47
00:04:05,866 --> 00:04:08,460
또는 90밀리미터 대포가
장착되어 있었죠
48
00:04:09,360 --> 00:04:13,776
큰 엔진이 있는데 그들이 거기에 무슨 문제가 생기면
우린 그걸 고치고 다른 문제도 고쳤죠
49
00:04:14,024 --> 00:04:16,528
전차 이름이 뭐라고 하셨죠? M
50
00:04:16,553 --> 00:04:25,898
M46하고 M47이요, 주로 그거였어요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는데 셔먼인가, 그랬을 거예요
51
00:04:25,908 --> 00:04:28,750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건가요?
52
00:04:28,760 --> 00:04:32,254
제2차 세계대전이랑
6·25전쟁에서 사용했죠
53
00:04:32,264 --> 00:04:37,012
그런 전차를 운전할 때 어떠셨어요?
그런 걸 운전할 거라고 상상이나 해보셨나요?
54
00:04:37,022 --> 00:04:39,621
상상도 못 했죠
전차를 운전한다는 건요
55
00:04:39,646 --> 00:04:42,674
- 그런데 운전하긴 쉬웠어요
- 그런가요?
56
00:04:43,288 --> 00:04:48,130
그 큰 M46하고 M47를 중간에 있는
흔들리는 막대기 하나로 운전했거든요
57
00:04:48,336 --> 00:04:51,440
그거로 이동하고 그걸로 운전하고
그걸로 조종하고요
58
00:04:51,702 --> 00:04:57,681
바닥에는 휘발유랑 브레이크밖에 없어요
어찌 됐든 좋은 경험이었죠
59
00:04:57,691 --> 00:04:58,964
포격을 하셨나요?
60
00:04:58,974 --> 00:05:05,185
아니요, 한 번도 쏜 적은 없어요
위에 있는 50구경을 2번 정도 쏴봤죠
61
00:05:05,516 --> 00:05:08,578
그럼 포격 방법은
훈련받지 않으셨나요?
62
00:05:08,658 --> 00:05:11,144
그렇죠
그건 제 임무가 아니었으니까요
63
00:05:11,222 --> 00:05:13,716
저는 전차 운전병이 아니라
정비병이었잖아요
64
00:05:13,740 --> 00:05:14,689
- 정비병이요
- 네
65
00:05:14,755 --> 00:05:26,429
그렇군요, 군사 훈련 전에 따로 기술이 있었나요?
전차 정비에 활용할 만한 기술이 있었나요?
66
00:05:26,454 --> 00:05:34,493
전차에 쓸만한 건 없었죠
저는 정비공이었고 뒷마당 정비하고 그게 다였어요
67
00:05:35,168 --> 00:05:40,361
그럼 워싱턴주의 포트 루이스에서
언제 떠나신 건가요?
68
00:05:40,600 --> 00:05:48,634
- 1953년 4월이었죠
- 네
69
00:05:48,644 --> 00:05:55,543
그리고 1954년 5월에 나왔어요
그러니까 한국에는 1년 정도 있었죠
70
00:05:56,692 --> 00:05:59,352
거기에서 여러 임무를 맡았고요
71
00:05:59,362 --> 00:06:03,740
한국에는 어디로,
언제 도착하셨나요?
72
00:06:03,750 --> 00:06:09,591
정확한 날짜는 모르겠어요
태평양을 건너는 데 17일이 걸렸죠
73
00:06:09,615 --> 00:06:11,300
그러니까 그 작은 함선을
타고 건넜거든요
74
00:06:11,325 --> 00:06:15,150
- 그리고 어디로
- 인천이요
75
00:06:15,160 --> 00:06:16,738
- 인천이요?
- 인천이요, 네
76
00:06:16,748 --> 00:06:22,314
- 네, 그럼 인천에 도착하신 건 4월이겠네요
- 분명 그쯤일 거예요, 네
77
00:06:23,648 --> 00:06:28,157
당시 도착하셨을 때 인천의 모습이
기억나시나요? 어땠나요?
78
00:06:28,197 --> 00:06:34,224
엘에스디(LSD, Landing Ship Dock),
그러니까 상륙용 주정 모함에 탔는데
79
00:06:34,234 --> 00:06:40,286
정말 무서웠던 기억밖에 없네요
멀리서 날아가는 총소리가 들렸거든요
80
00:06:40,296 --> 00:06:43,483
- 당시에도요?
- 멀리서요
81
00:06:43,848 --> 00:06:48,972
네, 그리고 작은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갔었죠
82
00:06:49,612 --> 00:06:55,665
어디로 간 건지는 정말 모르겠어요
결국 배정 중대로 갔죠
83
00:06:55,952 --> 00:06:57,740
- 어디요?
- 배정 중대요, 그게
84
00:06:57,770 --> 00:06:59,281
- 보충대요
- 맞아요
85
00:06:59,305 --> 00:07:04,234
저를 보내더니
제65보병연대로 간 거죠
86
00:07:04,358 --> 00:07:08,049
그런데 저는 보병 훈련을 받지 않았어요
겨우 몇 주간 있었죠
87
00:07:08,118 --> 00:07:11,352
- 그럼 제2사단 소속이었나요?
- 제3사단이요
88
00:07:11,403 --> 00:07:12,501
제3사단이요
89
00:07:14,050 --> 00:07:18,115
네, 그리고 병기 그러니까
제703 병기부대로 들어갔어요
90
00:07:18,140 --> 00:07:19,436
7, 0, 3이요
91
00:07:19,460 --> 00:07:21,205
- 병기요, 네
- 병기요?
92
00:07:21,238 --> 00:07:28,234
네, 처음에 대위를 태웠고
대령을 태웠는데 잘렸어요
93
00:07:28,244 --> 00:07:31,745
- 왜죠?
- 운전을 하고 있었고 그쪽으로
94
00:07:31,755 --> 00:07:35,960
그러니까 거기가 파파산 근처였던 것 같은데,
그들이 그렇게 불렀거든요
95
00:07:35,970 --> 00:07:42,776
박격포탄이 우리 옆으로 날아왔죠
그리고 또 다른 박격포탄이 우리 반대쪽으로 날아왔고요
96
00:07:42,786 --> 00:07:47,265
기초 훈련에서 배운 바에 따르면
그다음 박격포탄은 우리 무릎에 있을 거라고 했죠
97
00:07:47,311 --> 00:07:49,799
제 무릎은 그냥 여기
놔두지 않을 거로 생각했죠
98
00:07:50,284 --> 00:07:56,318
우리 앞에는 작은 협곡이 있었죠
그래서 지프를 가지고 염소가 다니는 작은 길을 따라 내려갔어요
99
00:07:56,517 --> 00:08:00,356
그리고 대령의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야, 이 S.O.B 야, 속도 낮춰!”라고 했어요
100
00:08:00,366 --> 00:08:02,447
저는 알겠다고 곧 있으면
밑에 도착한다고 했고요
101
00:08:03,166 --> 00:08:08,834
그는 가는 내내 그렇게 있었고요
그러니까 지휘소에 돌아갈 때까지요
102
00:08:08,844 --> 00:08:11,086
지프에서 나와 지휘소로 갔어요
103
00:08:11,096 --> 00:08:19,054
그리고 계급장이 있는 병장이 저에게
바로 다른 곳으로 배정됐다는 거예요
104
00:08:19,064 --> 00:08:21,872
그래서 그때부터 저는
전차 정비병 소속이 된 거죠
105
00:08:21,882 --> 00:08:23,538
그래도 엄밀히 말하면
그를 구한 거잖아요
106
00:08:23,563 --> 00:08:28,061
그랬죠, 저는 저를 걱정한 거지
그를 걱정한 건 아니었어요
107
00:08:28,071 --> 00:08:29,647
네, 그런데 선생님을
왜 자른 건가요?
108
00:08:29,657 --> 00:08:37,601
모르겠어요, 제가 겁을 줬나 보죠 뭐
그런데 어찌 됐든 그를 태운 건 그게 마지막이었어요
109
00:08:37,822 --> 00:08:40,951
그럼 그게 어디였는지
기억하세요? 거기가
110
00:08:41,055 --> 00:08:48,276
아니요, 그런데 우리가 있던 도로는 알아요
영구적인 연막으로 보호하던 곳에서 북쪽이요
111
00:08:48,286 --> 00:08:54,590
그들이 그렇게 말한 것 같은데, 연막이었어요
도로 북쪽이었죠
112
00:08:54,600 --> 00:08:57,158
동쪽이었나요, 서쪽이었나요?
113
00:08:57,705 --> 00:09:01,129
그러니까 우린 서쪽으로
가고 있었을 거예요
114
00:09:01,153 --> 00:09:02,365
- 서쪽이요
- 네
115
00:09:02,425 --> 00:09:05,685
그런데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정확히 어디였는지는 모르겠어요
116
00:09:05,695 --> 00:09:11,744
- 캠프 이름도 기억 안 나세요?
- 캠프 이름이요?
117
00:09:11,754 --> 00:09:13,539
네, 포크찹 힐이라든지
118
00:09:13,549 --> 00:09:17,807
- 유일하게 기억나는 건 파파산이에요
- 파파산이요?
119
00:09:19,667 --> 00:09:24,830
네, 그리고 고지에서 존, 제인 러셀 고지라고 있었죠
그들이 그렇게 불렀어요
120
00:09:24,930 --> 00:09:26,220
- 제인 러셀이요?
- 네
121
00:09:26,244 --> 00:09:27,042
그렇군요
122
00:09:27,052 --> 00:09:35,018
두 봉우리가 마치 침대에 누워있는 제인 러셀 같았죠
기본적으로 우리가 있던 곳은 김화 계곡이었고요
123
00:09:35,028 --> 00:09:37,432
- 아, 네, 김화 계곡이요
- 네
124
00:09:41,620 --> 00:09:48,604
그렇군요, 거기 상황은 어땠나요?
그러니까 4월, 5월 그리고 6월이었죠?
125
00:09:48,614 --> 00:09:51,477
- 맞아요
- 어땠나요?
126
00:09:51,569 --> 00:10:00,889
무슨 전투나 그런 건 없었던 것 같은데 좀 힘들었어요
전혀 예상치 못한 것들을 좀 봤거든요
127
00:10:00,914 --> 00:10:11,186
나란히 놓인 시체라든지,
지금은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네요
128
00:10:11,210 --> 00:10:16,646
그러니까 힘들었어요
129
00:10:17,497 --> 00:10:25,648
거기에 있는 건 뭐 재밌었어요
실제 전투에 있었다면 재밌지는 않았겠죠
130
00:10:25,673 --> 00:10:29,696
그런데 저는
그 뒤에 있었으니까요
131
00:10:32,142 --> 00:10:37,058
네, 그럼 전차 정비병의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132
00:10:38,045 --> 00:10:42,321
우린 전차를 지원하러 갔죠
133
00:10:42,352 --> 00:10:48,589
문제가 있으면 고치고 기본적으로 제 임무는
수리하고 주요 부품을 교체하는 거니까요
134
00:10:48,746 --> 00:10:54,768
엔진은 건드리지 않았어요, 엔진에 문제가 있으면
그 엔진하고 트랜스미션을 꺼내서 다른 거로 교체했죠
135
00:10:55,320 --> 00:11:00,095
궤도 차들하고 망가진 무한궤도 차량
또는 지정된 것들을 가지고 일했어요
136
00:11:02,405 --> 00:11:10,780
그게 제가 기본적으로 했던 일이죠
작업했던 전차들 종류는 다양했어요
137
00:11:14,706 --> 00:11:17,621
가장 힘들었던 점은 뭐였나요?
138
00:11:19,358 --> 00:11:23,736
그러니까 제일 힘들었던 건 거기 있는 동안
아버지의 부고를 들었을 때죠
139
00:11:23,761 --> 00:11:29,477
- 아, 그게 언제였나요?
- 이미 거기 도착한 다음이었죠
140
00:11:29,487 --> 00:11:30,670
무슨 요일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네요
141
00:11:30,680 --> 00:11:32,324
어떻게 아셨나요?
142
00:11:32,348 --> 00:11:37,057
통보를 받았죠, 제가 알기도 전에
이미 돌아가셨고 묻어드렸다고요
143
00:11:37,067 --> 00:11:41,983
집에 갈 수가 없었어요
물론 그들은 당시 저를 집에 보내지 않았죠
144
00:11:42,610 --> 00:11:43,461
좀 더 크게
말씀해 주시겠어요?
145
00:11:43,471 --> 00:11:46,364
그러죠, 그러니까 그들은
저를 집에 보내지 않았어요
146
00:11:46,374 --> 00:11:51,040
그런데 저는 통보를 받고 마음이 무너졌죠
아버지와는 각별했거든요
147
00:11:52,932 --> 00:11:58,597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그런 상황에서
우린 몇 가지 일이 있었죠
148
00:11:58,622 --> 00:12:01,310
- 그들이 얘기하던 그 대령을 태우고 갔어요
- 네
149
00:12:01,320 --> 00:12:07,216
우린 매일 본부로 올라갔죠
150
00:12:07,455 --> 00:12:15,489
지나갈 때 105 곡사포가 두 번 날아왔어요
도로 옆에는 6, 7명 정도 있었죠
151
00:12:15,817 --> 00:12:18,765
그리고 우리가 그들을 지나갈 때 그들은
1, 2, 3, 4번 바로 포격을 시작했죠
152
00:12:18,790 --> 00:12:21,691
그래서 지금 청력에 문제가 있고요
153
00:12:22,025 --> 00:12:27,934
우린 앉아서
대령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154
00:12:27,960 --> 00:12:32,987
그리고 다른 사람이 와서 주저항선으로 가자고 했어요
안 좋은 선택이었죠
155
00:12:32,997 --> 00:12:35,270
그 길로 올라갔는데
거기엔 주저항선이 없었어요
156
00:12:35,280 --> 00:12:40,192
- 우린 결국 무인 지대로 간 거예요
- 정말요?
157
00:12:40,202 --> 00:12:44,047
돌아서 돌아올 때까지도 몰랐어요
거기엔 시체들이 있었죠
158
00:12:44,072 --> 00:12:47,060
우린 돌아서 가자고 했죠
159
00:12:47,533 --> 00:12:51,243
그리고 돌아가서
땅에 묻혀있는 전차와 마주쳤죠
160
00:12:51,728 --> 00:12:54,673
그는 당시엔 주저항선이
없다고 하는 거예요
161
00:12:54,683 --> 00:12:59,537
그 중국군 놈들이 그냥 밀고 들어오면
거기가 주저항선이라고 했죠
162
00:12:59,734 --> 00:13:02,689
좀 무섭더라고요
163
00:13:02,713 --> 00:13:05,257
그래서 북쪽으로 운전하는 걸
꺼리게 만들었죠
164
00:13:05,970 --> 00:13:09,887
- 저는 될 수 있으면 남쪽으로 가고 싶었어요
- 네, 그렇죠
165
00:13:11,949 --> 00:13:19,642
저랑 같이 있던 어린 친구는 나가서
북한군 시체 사진을 찍었어요
166
00:13:19,907 --> 00:13:23,376
저는 빨리 나가자고 했죠
167
00:13:23,609 --> 00:13:33,349
- 시체를 많이 보셨나요?
- 6, 7구 정도 있었어요, 저는 거기에서 나가자고 했던 것 같아요
168
00:13:34,561 --> 00:13:37,652
당시 전 철모도 쓰지 않았죠
169
00:13:39,225 --> 00:13:50,146
말했다시피 10대였잖아요
10대가 아니라 그런데 전 뭐라고 할지 모르겠네요
170
00:13:50,269 --> 00:13:54,093
- 두려우셨죠, 그런 걸 피하기가
- 당시에 정말 무서웠죠
171
00:13:54,103 --> 00:13:55,837
네,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172
00:13:55,847 --> 00:13:59,391
그냥 총에 맞을 수 있겠구나 했죠
그런 생각을 했었죠
173
00:13:59,735 --> 00:14:03,787
그런데 전 아무도 못 봤어요
아무도, 아무것도 말이죠
174
00:14:03,811 --> 00:14:05,539
그냥 우린 전차로 돌아왔죠
175
00:14:05,549 --> 00:14:09,881
그리고 그가 거기에서 땅을 파고
그의 총을 북쪽으로 향하게 했어요
176
00:14:10,285 --> 00:14:20,918
도로를 따라 앉아 식사했고요
그게 제일 신났던 일이었죠
177
00:14:21,064 --> 00:14:23,724
- 전쟁에서 제일 신나는 일이라는 거죠?
- 맞아요
178
00:14:23,949 --> 00:14:30,255
거기 생활은 어떠셨나요? 어디에서 주무셨고
무엇을 드셨고 봉급은 얼마나 받으셨어요?
179
00:14:31,226 --> 00:14:37,140
제 기억에 76달러에 전투비를 더 받았죠
전투비를 받았어요
180
00:14:37,204 --> 00:14:38,474
40달러 정도였죠?
181
00:14:38,564 --> 00:14:43,036
40달러 정도죠, 그래서 한 달에
우리가 받은 돈이 100달러 조금 넘었어요
182
00:14:43,828 --> 00:14:49,052
우린 잘 먹었죠, 제65보병연대랑 잘 먹었어요
그들과 같이 있었죠
183
00:14:49,099 --> 00:14:49,877
60, 뭐라고 하셨죠?
184
00:14:49,887 --> 00:14:53,883
제65보병연대요
우린 그들과 같이 있었어요
우리가 지원했던 연대거든요
185
00:14:54,031 --> 00:14:58,143
그들의 전차랑 차량 뭐
그들 차량 전부 다요
186
00:14:59,539 --> 00:15:00,588
우린 잘 먹었어요
187
00:15:00,598 --> 00:15:06,729
분대 막사에서 잤고요
10명이 들어가는 막사였죠
188
00:15:09,574 --> 00:15:14,345
우린 즐거웠어요
다들 친했죠
189
00:15:14,512 --> 00:15:20,411
그러면 공식적인 부대 이름이 뭐였나요?
전쟁 중 제3사단 소속이셨잖아요
190
00:15:20,436 --> 00:15:22,743
제3사단, 제703 병기요
191
00:15:22,767 --> 00:15:24,807
- 아, 병기요
- 네
192
00:15:25,976 --> 00:15:33,875
그럼 캠프에서 나와
도시에 들어가셨나요
193
00:15:33,900 --> 00:15:35,937
차를 가지고 서울로 갔었죠
두 번이요
194
00:15:35,947 --> 00:15:40,707
- 어땠나요?
- 그러니까 엉망이었죠, 여전히
195
00:15:40,717 --> 00:15:43,925
자세하게 말씀해 주세요
선생님이 보신 거랑
196
00:15:43,935 --> 00:15:56,112
무너져 내린 건물들이 있었고
장교 숙소 보급품이랑 위스키 등을 가지러 내려갔죠
197
00:15:56,838 --> 00:15:59,912
- 그런 것들을 가지러요
- 네
198
00:15:59,922 --> 00:16:07,167
우리 지프에 사슬을 감아야 했어요
그 지프가 우리 없이 그냥 달릴 수도 있었으니까요
199
00:16:07,177 --> 00:16:12,532
우리가 거기 없으면 그건 진짜
영등포에 있는 학교에도 갔었고요
200
00:16:13,054 --> 00:16:18,202
- 무슨 말씀이신가요, 학교라뇨?
- 전문 궤도차량 정비병 학교요
201
00:16:19,720 --> 00:16:25,676
그건 좀 재밌었어요
소녀들이 전부 밖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죠
202
00:16:25,882 --> 00:16:36,083
그 안에는 그들이 지은 작은 술집이 있었죠
우린 그 소녀들을 술집으로 데려가서 파티하곤 했죠
203
00:16:36,108 --> 00:16:39,967
전반적으로 저는 여행을 많이 다니진 않았어요
도시 안으로 많이 가지도 않았고요
204
00:16:40,260 --> 00:16:42,517
그런데 교량이 아직 거기 있었죠
205
00:16:43,764 --> 00:16:48,731
서울에서 영등포까지 연결하는 건데
폭격을 맞아 한동안 무너진 상태였을 거예요
206
00:16:48,858 --> 00:16:54,254
그건 그냥
건물들도 엉망이었고요
207
00:16:55,642 --> 00:17:01,670
도시에 그렇게 많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거기가 유일하게 제가 갔던 도시예요
208
00:17:04,700 --> 00:17:06,803
- 그럼 실제로 운이 좋으셨네요
- 그렇죠
209
00:17:06,813 --> 00:17:14,199
김화 계곡에서 나와 도시, 그 환경을
조금이나마 즐기실 수 있었던 거잖아요?
210
00:17:14,209 --> 00:17:20,795
맞아요, 즐거웠던 부분도 있었죠
꽤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211
00:17:20,805 --> 00:17:25,362
말했다시피 실제 전투에 참전한 적은 없어도
지원을 하고 있었죠
212
00:17:25,372 --> 00:17:35,618
네, 속으로 거기 왜 있는 건지, 들어본 적도 없는 나라에서
왜 있는 건가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
213
00:17:35,628 --> 00:17:41,793
그랬을 거예요, 기억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그냥 스스로 즐기려고 했던 것 같아요
214
00:17:42,086 --> 00:17:50,620
처음으로 미국을 떠난 거였고
저에겐 모험이었거든요
215
00:17:51,167 --> 00:17:57,055
왜 거기 있는 건지 궁금해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 것 같진 않네요
216
00:17:57,172 --> 00:18:02,858
네, 7월 27일 정전협정이 선포될 때
무슨 일을 하고 계셨나요?
217
00:18:03,512 --> 00:18:05,358
저는 여전히 전차에서
일하고 있었죠
218
00:18:05,368 --> 00:18:10,894
그런데 그때 우린 그 지대 해제 작업을 돕고 있었거든요
그 비무장 지대요
219
00:18:10,904 --> 00:18:11,921
무슨 일을 하셨다고요?
220
00:18:11,931 --> 00:18:18,655
우린 그 위에서 전부 다 싣고 있었어요
병사들 때문에 무서워 죽을 뻔했어요
221
00:18:18,665 --> 00:18:24,011
- 왜냐하면 북한군들은 아직 무장 상태였거든요
- 네
222
00:18:24,021 --> 00:18:29,605
그리고 폭격당한 오래된 전차들을 회수하고 있었죠
곳곳에 탄약이 있었고요
223
00:18:29,615 --> 00:18:37,448
그들은 북한군들과 나란히 걸어오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게 약간 무서웠죠, 아무 일도 없었지만요
224
00:18:38,649 --> 00:18:48,730
우리가 회수해서 가져온 전차는 몇 대였어요
우린 그런 일을 하고 있었죠
225
00:18:56,051 --> 00:19:01,109
휴전이 공표될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226
00:19:01,119 --> 00:19:10,877
정말 기뻤죠, 포격, 사격이 끝났잖아요
제가 거기에 참전한 게 아니더라도요
227
00:19:13,627 --> 00:19:20,806
상당히 조용해졌죠, 발포하는 소리는 안 들었으니까요
그런데 그 후에 있었어요
228
00:19:21,300 --> 00:19:25,551
휴전 이후에도 총격이 있었나요?
229
00:19:25,575 --> 00:19:28,928
- 확실히 총격 소리를 들었죠
- 네, 그렇군요
230
00:19:28,938 --> 00:19:35,233
그런데 자주 있던 일은 아니고요
확신할 순 없지만 분명 좀 들리긴 했어요
231
00:19:35,337 --> 00:19:39,185
- 휴전 이후예요, 확실히 총격을 들었죠
- 네
232
00:19:42,923 --> 00:19:47,093
가족들에게 편지를
쓰실 수 있었나요?
233
00:19:47,103 --> 00:19:49,814
거의 매일 여자친구에게 썼죠
제가 결혼한 사람이요
234
00:19:49,824 --> 00:19:52,162
- 정말요?
- 네
235
00:19:52,187 --> 00:19:56,969
그녀에게 편지를 썼는데 시도 써줬고요
그리고 사실 아내가 다 가지고 있었죠
236
00:19:56,979 --> 00:19:59,007
집에 다 가지고 있었고
제 딸이 다 챙겼죠
237
00:19:59,568 --> 00:20:01,121
따님이 가지고 계시다고요?
238
00:20:01,131 --> 00:20:02,847
네, 지금은 제 딸이
가지고 있어요
239
00:20:02,857 --> 00:20:06,010
그런데 그 편지들은 다 제가
한국에서 아내한테 보낸 거였죠
240
00:20:06,020 --> 00:20:07,740
아내가 보관했어요
241
00:20:07,750 --> 00:20:12,788
기억에 남는 편지가 있으시다면요
아니면 시를 쓰셨다고 하셨잖아요?
242
00:20:12,798 --> 00:20:16,188
아내에게 편지를 쓸 때마다
시를 좀 써서 보냈죠
243
00:20:16,198 --> 00:20:18,855
-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 아니요, 기억나는 게 하나도 없어요
244
00:20:18,865 --> 00:20:22,640
그 편지들을 우리 재단과
공유해 주실 수 있나요?
245
00:20:22,665 --> 00:20:24,059
저희는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246
00:20:24,069 --> 00:20:29,289
6·25전쟁 참전용사들로부터 수집한 기념품만
6,000점이 넘게 있거든요
247
00:20:29,299 --> 00:20:32,400
제 딸은 다른 지역에 살고 있어서,
모르겠네요
248
00:20:32,410 --> 00:20:35,321
따님이 제게 보내줄 수 있잖아요
249
00:20:36,066 --> 00:20:39,446
저는 상관없어요, 딸아이가 주겠다고
하면이야 저야 뭐 그렇게 하죠
250
00:20:39,524 --> 00:20:43,752
네, 그러니까
아, 아니요, 다시 돌려드리죠
251
00:20:43,892 --> 00:20:44,870
- 데이브
- 네
252
00:20:45,154 --> 00:20:50,094
제게 보내주시면 그걸 스캔해서
원본은 따님께 다시 보낼 겁니다
253
00:20:50,547 --> 00:20:55,635
그런데 꽤 많아요
이 정도 되는 상자에 들어있어요
254
00:20:55,944 --> 00:20:59,137
그리고 너비도 이 정도는 되죠
그 안에 편지들이 들어있고요
255
00:20:59,147 --> 00:21:03,249
- 그럼 선생님께서
- 그렇게 사적인 내용은 없을 거예요, 스캔해도 상관없어요
256
00:21:03,259 --> 00:21:09,083
- 부인을 만나신 건 한국에 가기 전이군요
- 맞아요, 그랬죠
257
00:21:09,093 --> 00:21:13,143
부인에 대해 말씀 좀 해주세요
어디에서 만나셨고 어떻게 만나신 건가요?
258
00:21:13,153 --> 00:21:22,372
그러니까 우린 캠프 브레킨리지에서 훈련을 받고
거기에서 인디애나주의 에번즈빌로 갔어요
259
00:21:22,382 --> 00:21:27,762
소녀들을 꾀려고 갔죠
스케이트장이 있었거든요
260
00:21:27,772 --> 00:21:34,189
그래서 스케이트장으로 들어갔는데 꽤 많았어요
한 6, 70명은 됐을 거예요
261
00:21:34,199 --> 00:21:36,258
그런데 거기서 한 명밖에 안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그게 그녀였고요
262
00:21:36,268 --> 00:21:37,289
한 분만 눈에 들어온 거네요
263
00:21:37,299 --> 00:21:47,471
맞아요, 그녀를 보고 3, 4번 정도 멈칫하다가
결국 제 소개를 했고 그때부터 우린
264
00:21:47,481 --> 00:21:48,254
그렇게 된 거군요
265
00:21:48,264 --> 00:21:49,407
그랬죠
266
00:21:49,431 --> 00:21:55,691
한국에 있는 동안 내내 그녀의 사진을
가지고 다니며 모두에게 자랑했죠
267
00:21:55,701 --> 00:21:57,223
매일 그녀에게 편지를 썼고요
268
00:21:57,233 --> 00:22:00,157
- 그럼 부인이 기다려주신 건가요?
- 그럼요
269
00:22:00,167 --> 00:22:01,487
- 대단한데요
- 확실히 그렇게 했죠
270
00:22:01,647 --> 00:22:02,706
멋지네요
271
00:22:02,716 --> 00:22:04,615
우린 결혼했어요
272
00:22:04,639 --> 00:22:08,841
제가 나온 게 1954년 5월이었고
우리는 1954년 6월에 결혼했어요
273
00:22:09,464 --> 00:22:14,286
6월이요, 그럼 언제 한국에서
미국으로 돌아오셨나요?
274
00:22:14,310 --> 00:22:18,471
- 5월 초였어요
275
00:22:18,481 --> 00:22:20,236
- 네?
- 1954년 5월 초였죠
276
00:22:20,246 --> 00:22:22,089
- 1954년이요?
- 네
277
00:22:25,964 --> 00:22:30,669
그리고 1954년
5월 7일에 전역했어요
278
00:22:30,694 --> 00:22:32,739
당시 카메라를 가지고 계셨나요?
279
00:22:32,763 --> 00:22:35,326
- 네
- 사진 많이 찍으셨나요?
280
00:22:35,466 --> 00:22:39,737
좀 찍었죠, 네
사실 아내가 그 많은 사진을 스캔했어요
281
00:22:39,747 --> 00:22:46,937
아내가 아니라 제 딸이 스캔해서 컴퓨터에 저장했죠
저한테 다 줬나 모르겠는데 다 가져갔어요
282
00:22:46,947 --> 00:22:49,247
슬라이드였거든요
딸이 슬라이드를 가져갔죠
283
00:22:49,257 --> 00:22:54,271
그거 아세요?
제가 저희 웹사이트를 보여드릴게요
284
00:22:54,539 --> 00:22:58,151
거기엔 6,000점 이상의
수집품이 올라와 있죠
285
00:22:59,109 --> 00:23:05,208
6,000점이요
여��습니다, 여기요
286
00:23:05,375 --> 00:23:16,739
그 성조기는 제가 다른 6·25전쟁 참전용사들로부터
수집한 사진들과 다른 기념품들로 만든 겁니다
287
00:23:17,578 --> 00:23:25,202
그래서 선생님이 보내셨던 그 편지들을 받으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당시엔 연인이었죠
288
00:23:25,212 --> 00:23:28,042
별말을 쓰진 않았을 거예요
289
00:23:28,052 --> 00:23:35,074
밝혀지겠죠, 그런데 선생님이 찍으신
사진들도 가능하시다면
290
00:23:35,084 --> 00:23:37,659
그러니까 이미 따님이 스캔했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니까 만약에
291
00:23:37,669 --> 00:23:40,039
딸이 그걸 스캔했는데,
스캔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292
00:23:40,049 --> 00:23:44,239
- 한국에서 찍은 게 워낙 많다 보니, 그런데
- 알겠습니다
293
00:23:44,249 --> 00:23:51,890
그럼 한국에서 돌아오신 뒤에
군 복무 생활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쳤나요?
294
00:23:52,339 --> 00:23:54,082
그러니까 덕분에 어른이 됐죠
295
00:23:54,092 --> 00:23:57,770
말하자면 들어갈 땐 어린아이였다가
나올 땐 어른이 된 거죠
296
00:23:58,165 --> 00:24:07,581
제 삶을 형성했으니까요
그 후 바로 결혼을 했고 제가 사랑에 빠졌던 소녀와 말이죠
297
00:24:07,591 --> 00:24:18,207
그것 말고는
저를 어떻게 변화시킨 건지는 모르겠어요
298
00:24:18,894 --> 00:24:22,970
말했다시피 저를 어른으로 만들어줬고
나아갈 방향을 알게 됐죠
299
00:24:23,124 --> 00:24:26,432
결혼하고 아이들이 생겼고
애들이 5명이었죠
300
00:24:27,794 --> 00:24:33,830
고등학교 또는 대학에 다니는
손주나 증손주가 있으신가요?
301
00:24:33,840 --> 00:24:38,220
있죠, 손주 2명이요
손주가 3명이었는데
302
00:24:38,266 --> 00:24:40,141
그중 한 명은 최근에 죽었어요
303
00:24:40,166 --> 00:24:41,419
- 유감입니다
304
00:24:41,429 --> 00:24:47,126
몇 년 전에요, 손자가 20살이었거든요
지금은 5명의 자녀와 손주 2명만 있죠
305
00:24:47,136 --> 00:24:50,541
- 고등학교나 대학에 다니는 친구는요?
- 지금은 없네요
306
00:24:50,551 --> 00:24:52,498
- 없으세요?
- 네, 다 학교를 졸업했어요
307
00:24:52,508 --> 00:24:57,061
- 네, 한국에 다시 가보셨나요?
- 아니요
308
00:24:57,071 --> 00:24:59,932
떠나신 뒤에 한국이
어떻게 됐는지 알고 계세요?
309
00:25:00,537 --> 00:25:04,052
그러니까 현재 예전과는 완전 딴판이 됐다는 건
알고 있는데, 모르겠어요
310
00:25:04,062 --> 00:25:08,107
말씀 좀 해주세요, 어떻게 아셨나요?
한국에 대해 알고 계신 부분을 말씀해 주세요
311
00:25:08,117 --> 00:25:13,467
매년 한인 장로교회에 가서
한국식 저녁을 먹어요
312
00:25:13,477 --> 00:25:17,175
- 이제 2주 남았네요
- 그렇군요
313
00:25:17,185 --> 00:25:23,777
그리고 그들은 우리에게 영상을 보여주죠
슬라이드 같은걸요
314
00:25:23,787 --> 00:25:28,933
새로운 한국의 모습이요
깜짝 놀랐어요
315
00:25:28,943 --> 00:25:33,952
모든 게 그냥 전쟁이 일어난 곳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할 수준이었죠
316
00:25:37,503 --> 00:25:41,752
그럼 거기에서 군 복무하신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후회하시나요, 그러니까
317
00:25:41,762 --> 00:25:49,920
아니요, 저는 군 복무한 것이 자랑스러워요
제 인생에서 빛났던 순간 중 하나죠
318
00:25:51,787 --> 00:25:54,291
그러니까 저를 소년에서
남자로 변화시켰으니까요
319
00:25:54,301 --> 00:25:59,821
네, 선생님께서 싸우셨던 그 나라가
그만큼 발전할 거란 생각을 전혀 못 하셨을 텐데
320
00:25:59,831 --> 00:26:06,439
현재 그들은 최대 무역국 7위를 기록하고
세계 11위의 경제 대국을 이루고 있거든요
321
00:26:06,449 --> 00:26:10,356
남한은 정말 작아요
인디애나주보다 약간 크죠
322
00:26:10,380 --> 00:26:11,492
네, 알고 있어요
323
00:26:11,502 --> 00:26:20,615
50년 만에 잿더미였던 그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탄탄한 경제 강국 중 하나가 되었답니다
324
00:26:20,625 --> 00:26:25,987
그들이 이룬 건 정말 놀라운 일이에요
다시 가고 싶지만 그럴 여유가 없어요
325
00:26:26,402 --> 00:26:31,025
한국 정부에서 재방한 프로그램이라는 걸
운영하는 건 알고 계세요?
326
00:26:31,035 --> 00:26:33,915
그건 알고 있어요
그런데 돈을 내야 하잖아요
327
00:26:34,314 --> 00:26:39,747
아니요, 아닌데요
만약에 가시고 싶으시면 제게 연락하세요
328
00:26:39,867 --> 00:26:47,332
그러면 제가 모시고 갈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선생님이 내실 돈은 없어요
329
00:26:47,755 --> 00:26:52,513
그럼 지금 당장 가야죠, 연락할게요
가고 싶어요, 가고 싶어요
330
00:26:52,523 --> 00:26:55,578
- 그럼 가고 싶으신 거죠?
- 네, 가야죠, 그럼요
331
00:26:55,603 --> 00:26:58,577
그런데 제가 여유가 없는데,
비용을 낼 여유가 없거든요
332
00:26:59,002 --> 00:27:01,871
실제로 경비를 내실 필요가 없어요
제가 알기로는요
333
00:27:02,192 --> 00:27:05,000
- 그렇다면야 지금 당장 말해야죠
- 좋아요
334
00:27:07,342 --> 00:27:09,640
현재 선생님께 한국은 어떤 곳인가요?
335
00:27:10,979 --> 00:27:13,012
- 현재 저에게 한국이 어떤 의미냐고요?
- 네
336
00:27:13,022 --> 00:27:18,354
한국은 제가 싸웠던 나라고
저는 한국 출신 사람들을 좋아하죠
337
00:27:18,791 --> 00:27:20,622
왜 한국 사람들을
좋아하시나요?
338
00:27:20,817 --> 00:27:26,363
우리가 돌아온 이후 그들은 언제나
우리에게 정말 친절했어요
339
00:27:26,714 --> 00:27:33,198
우리에게 그렇게
고마워하는 나라를 본 적이 없죠
340
00:27:33,223 --> 00:27:37,924
프랑스나 독일 또는 다른 나라들이
우리가 싸워줬다고 해서 그렇다고 할 수가 없거든요
341
00:27:38,468 --> 00:27:40,941
한국 사람들은 우릴 위해
너무나 많은 걸 하고 있어요
342
00:27:40,951 --> 00:27:45,750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이
몇 년 전에 여기 왔었잖아요
343
00:27:46,695 --> 00:27:53,453
여기 탬파에 있는 호텔에서
만찬과 함께 발표했었죠
344
00:27:54,077 --> 00:28:00,982
매년 만찬을 준비하는 한인 교회가 있고요
우리를 위한 만찬 및 공연을 매년 준비해요
345
00:28:01,066 --> 00:28:06,523
현재로선 그들만큼 더 감사를 전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네요
346
00:28:08,034 --> 00:28:11,309
네, 그렇죠, 저희를 위해 싸워주신
선생님께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347
00:28:11,319 --> 00:28:16,027
그래서 저희가 이런 활동을 하고
또 할 수 있는 거고요
348
00:28:16,037 --> 00:28:20,059
- 현대자동차, 삼성 등을 알고 계시죠
- 네, 그럼요
349
00:28:20,083 --> 00:28:21,325
- 대기업들이잖아요?
- 그렇죠
350
00:28:21,335 --> 00:28:23,099
- 네
- 그 이름은 다 알고 있죠
351
00:28:23,109 --> 00:28:28,036
저는 미국으로 와서 정치과학을 공부했고
여기에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352
00:28:28,366 --> 00:28:32,308
선생님들께서 저희를 위해
싸워주시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353
00:28:32,898 --> 00:28:36,241
아니에요, 선생이 마땅히 있어야 할 곳인걸요
그럼요, 정말 뿌듯하네요
354
00:28:36,251 --> 00:28:40,402
우리가 한 일이 너무 기쁘고
6·25전쟁 참전용사라는 사실이 기뻐요
355
00:28:40,891 --> 00:28:44,153
선생님은 무슨 지부 소속이신가요?
지부 이름이 뭐죠?
356
00:28:44,297 --> 00:28:46,575
선 코스트 지부입니다
357
00:28:46,585 --> 00:28:48,748
- 선?
- 코스트요
358
00:28:48,980 --> 00:28:50,242
- 코스트 지부요?
359
00:28:50,252 --> 00:28:51,121
14입니다
360
00:28:53,572 --> 00:28:55,189
- 14번 지부요?
- 그렇죠
361
00:28:55,214 --> 00:28:56,982
피터즈버그에 있는 거죠?
- 네
362
00:28:58,734 --> 00:29:02,110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363
00:29:02,857 --> 00:29:11,074
아니요, 저는 그냥 이 자리에 있어서 기쁘고
무사히 선생의 멋진 나라에서 돌아올 수 있어서 기뻐요
364
00:29:11,928 --> 00:29:14,664
그것 말고는 생각나는 게 없네요
365
00:29:15,544 --> 00:29:20,317
다시 한번 오늘 이렇게 저희를 위해 인터뷰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66
00:29:20,632 --> 00:29:22,517
- 감사합니다
- 불러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