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387 --> 00:00:08,046
본인 소개 좀 해주시겠어요?
2
00:00:08,056 --> 00:00:11,611
성함과 언제, 어디에서
태어나셨는지에 대해서요
3
00:00:11,621 --> 00:00:16,194
그래요, 제 이름은
로렌스 칼튼 헤이픈이고
4
00:00:16,734 --> 00:00:23,863
저는 유타주 세인트 조지에서 태어나
평생을 여기에서 살았습니다
5
00:00:24,235 --> 00:00:27,425
육군 복무 시절만 빼고요
6
00:00:27,500 --> 00:00:36,909
저는 1932년 5월 16일에
태어났습니다
7
00:00:39,230 --> 00:00:43,794
알겠습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무슨 학교에 다니셨나요?
8
00:00:43,804 --> 00:00:49,133
우린 세인트 조지 초등학교가
있었어요
9
00:00:49,143 --> 00:00:53,083
제가 다니기 시작할 때
생겼던 학교죠
10
00:00:53,348 --> 00:01:00,150
거기에서 6학년까지 다녔고
우드워드 중학교에 다녔어요
11
00:01:00,359 --> 00:01:05,822
거기에서 4년을 다녔고
7학년부터 10학년까지요
12
00:01:05,913 --> 00:01:10,450
그리고 딕시 고등학교 및
딕시 대학교에 다녔죠
13
00:01:10,460 --> 00:01:12,664
두 학교는 말하자면
통합되어 있었어요
14
00:01:13,336 --> 00:01:22,392
그래서 딕시에서 2년간 고등학교에 다니고
2년은 전문대학을 다녔어요
15
00:01:23,652 --> 00:01:27,720
굉장히 흥미로운 통합이네요
그렇죠?
16
00:01:27,776 --> 00:01:30,395
보통 사람들이 다니는 것과는
다른 통합인 거죠
17
00:01:30,420 --> 00:01:41,669
당시에 세인트 조지에 다닐 때 반마다 학생이
거의 90명에서 100명이 있었어요
18
00:01:41,875 --> 00:01:42,675
그렇군요
19
00:01:42,685 --> 00:01:57,126
그리고 딕시 대학에 다니는 사람이
제가 어릴 때 마을에 있던 사람들보다 많았어요
20
00:01:57,259 --> 00:01:59,700
이 지역에서는
엄청난 변화인 거죠
21
00:01:59,710 --> 00:02:03,003
그럼 전문대학에서
무슨 공부를 하셨나요?
22
00:02:03,013 --> 00:02:07,964
그냥 일반 교육이요
특별히 전공한 건 없었죠
23
00:02:07,974 --> 00:02:13,305
자라면서 농사와 목장 일에
관심이 있었거든요
24
00:02:13,315 --> 00:02:16,880
우리 가족은
타이어 가게를 운영했어요
25
00:02:16,890 --> 00:02:28,470
군 복무를 마치면 거기에서 일해야 한다는 걸
알았기에 특별히 전공한 건 없었어요
26
00:02:28,542 --> 00:02:30,350
그런데 대학생이었잖아요
27
00:02:30,460 --> 00:02:39,358
대학생이었고 2년 뒤에
그 전문대를 졸업했죠
28
00:02:39,399 --> 00:02:40,618
그게 언제였나요?
29
00:02:40,707 --> 00:02:45,542
1950년부터 1952년까지
다녔어요
30
00:02:46,142 --> 00:02:49,627
- 1950년부터 1952년까지 전문대에 다니셨다고요?
- 네
31
00:02:49,731 --> 00:02:52,978
그럼 당시 6·25전쟁이
발발한 걸 알고 계셨나요?
32
00:02:52,988 --> 00:02:54,227
그럼요, 당연하죠
33
00:02:54,237 --> 00:02:56,427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34
00:02:56,437 --> 00:03:00,028
그러니까 우린
그건 일반 상식이었어요
35
00:03:00,038 --> 00:03:07,266
우리 모두 조만간 징집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요
36
00:03:09,932 --> 00:03:15,577
대학에 2년간 다닌 것이
육군에서 꽤 도움이 됐죠
37
00:03:15,587 --> 00:03:18,121
그리고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38
00:03:18,461 --> 00:03:27,705
육군에 들어갔을 때 우리 부대에서
대학 학위가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었어요
39
00:03:27,715 --> 00:03:37,227
그래서 보급부사관까지 고속 진급을 했죠
그건 흔한 일은 아니었거든요
40
00:03:37,252 --> 00:03:40,241
전 중사까지 됐죠
41
00:03:40,494 --> 00:03:46,673
당시 육군이라면 2년을 복무해도
상병 이상 넘어가지 못하는 게 보통이었거든요
42
00:03:46,796 --> 00:03:48,746
그럼 언제 자원입대하셨나요?
43
00:03:49,941 --> 00:03:52,328
- 언제 입대했느냐고요?
- 육군으로요
44
00:03:53,451 --> 00:03:58,143
1953년 10월 20일에 갔죠
45
00:03:59,840 --> 00:04:01,552
육군으로요?
46
00:04:01,562 --> 00:04:05,739
네, 보병으로요
전 보병이었어요
47
00:04:06,059 --> 00:04:08,025
전 캘리포니아의
포트 오드로 갔어요
48
00:04:08,341 --> 00:04:14,941
18주간 훈련을 받고 배를 타고
바로 거기에서 한국으로 갔죠
49
00:04:16,954 --> 00:04:20,676
그럼 실제로 전쟁 후에
한국으로 가신 거죠?
50
00:04:20,686 --> 00:04:24,106
아니요, 제가 거기 갔을 때가
51
00:04:24,334 --> 00:04:28,818
1953년 4월 20일이었거든요
52
00:04:29,293 --> 00:04:33,653
전쟁이 끝난 게
1953년 7월 20일이었나요?
53
00:04:34,043 --> 00:04:40,887
저는 전쟁이 끝나기 전에
3개월간 전방에 있었어요
54
00:04:40,912 --> 00:04:45,289
그럼 1952년에 육군에
자원입대하신 건가요?
55
00:04:45,299 --> 00:04:47,841
사실 전 자원하지 않았어요
징집됐죠
56
00:04:47,851 --> 00:04:53,012
징집되신 거고
그게 1952년인 거죠?
57
00:04:55,877 --> 00:04:59,297
맞아요
그럴 거예요, 네
58
00:04:59,307 --> 00:05:00,107
네, 알겠습니다
59
00:05:00,117 --> 00:05:09,106
그럼 신병 훈련소에서 군사 훈련을 18주간 받으셨고
1953년 4월에 한국으로 가신 거죠?
60
00:05:09,116 --> 00:05:10,353
- 맞아요
- 네
61
00:05:13,160 --> 00:05:16,730
그럼 한국에는 어떻게 가셨나요?
62
00:05:16,755 --> 00:05:26,484
군함을 탔는데 유에스에스(USS)
메이그스호였죠
63
00:05:27,037 --> 00:05:30,265
그리고 진짜 사람들로
북적거렸어요
64
00:05:30,275 --> 00:05:33,888
일본 가는 데 1달이 걸렸죠
65
00:05:33,912 --> 00:05:45,659
3일간 캠프 드레이크에 있다가
인천으로 갔어요
66
00:05:46,621 --> 00:05:51,267
그리고 배에서 내려
바로 전방으로 갔죠
67
00:05:51,277 --> 00:05:59,052
인천에서 전방으로 가는데
어디에도 들르지 않았어요
68
00:06:01,469 --> 00:06:03,583
그리고 어디로 가셨나요?
69
00:06:03,593 --> 00:06:05,252
- 그러니까
- 거기가
70
00:06:05,262 --> 00:06:10,367
전 제45보병연대였거든요
71
00:06:10,377 --> 00:06:15,001
그들은 오클라호마
주 방위군 부대였죠
72
00:06:15,422 --> 00:06:19,027
거기에서 오래 있었어요
73
00:06:19,037 --> 00:06:25,193
원래 그 부대원들은
모두 교대해서 집으로 갔는데
74
00:06:25,620 --> 00:06:35,120
저는 정전협정 이후
바로 그 부대를 집으로 보내줬죠
75
00:06:35,437 --> 00:06:41,333
그리고 전 포병대대로 옮겼어요
76
00:06:41,343 --> 00:06:45,357
아, 저는 인천에서 어디로 가신 건지
여쭤본 건데요?
77
00:06:45,367 --> 00:06:46,978
- 아, 그래요
- 거기가
78
00:06:46,988 --> 00:06:56,988
인천에서 우린 바로
38선으로 갔어요
79
00:06:56,998 --> 00:07:01,179
당시에 참호였나,
벙커가 있었죠
80
00:07:01,189 --> 00:07:04,136
한국 전선을 따라서요
81
00:07:04,476 --> 00:07:14,506
그리고 우린, 우린 거기 있었어요
단장의 능선 왼쪽에 있었죠
82
00:07:14,516 --> 00:07:16,515
아, 네
83
00:07:16,525 --> 00:07:22,446
문등리 계곡이라고 하는 곳이
내려다보였죠
84
00:07:25,735 --> 00:07:32,477
네, 그럼 1953년 4월쯤
단장의 능선 상황은 어땠나요?
85
00:07:32,487 --> 00:07:45,473
말한 것처럼 한국 전선을 따라
참호가 있고 그 안에 벙커가 있었죠
86
00:07:45,483 --> 00:07:47,997
그래서 우린 거기에서 지냈어요
87
00:07:49,129 --> 00:07:52,458
낮에는 모두 그 안에 있었죠
88
00:07:52,468 --> 00:08:00,519
밤에는 정찰을 나갈 때가 있었고요
몇 번 나갔어요
89
00:08:00,529 --> 00:08:06,830
그런데 적군이 더는
관심이 없던 것 같았어요
90
00:08:08,147 --> 00:08:11,244
우리랑 별로
대치하려고 하지 않았죠
91
00:08:11,418 --> 00:08:14,705
작은 충돌이 있긴 했는데
그렇게 자주는 아니었어요
92
00:08:14,823 --> 00:08:20,578
기억나는 건 거기가 진짜
상당히 산이 많은 나라였다는 거예요
93
00:08:20,988 --> 00:08:26,002
꽤 큰 산들이었죠
94
00:08:26,012 --> 00:08:35,403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온갖 나무들과
식물들이 그냥 산산이 조각났던 거예요
95
00:08:35,413 --> 00:08:39,687
풍경이라고는
남은 게 하나도 없었죠
96
00:08:42,443 --> 00:08:46,808
네, 그럼 당시 심각한 전투는
없었다는 거네요?
97
00:08:46,818 --> 00:08:48,394
별로 없었어요
98
00:08:48,404 --> 00:08:54,391
그냥 말한 것처럼
정찰을 나가서 적군을 만나면
99
00:08:54,401 --> 00:09:02,078
약간의 충돌이 있었을 뿐이고
좀 싸우다가 각자 돌아갔어요
100
00:09:03,147 --> 00:09:09,310
전방에 고작
3개월 있었던 거라
101
00:09:09,320 --> 00:09:13,177
우리 부대 내 사상자는
2명밖에 없었고요
102
00:09:13,187 --> 00:09:22,358
그리고 둘 다 낮에 사람들 눈에 띌 때
나와서 그렇게 된 거죠
103
00:09:24,194 --> 00:09:32,417
물론 적군은 우릴 조준하고 있었으니까
눈에 띄면 바로 쐈죠
104
00:09:32,427 --> 00:09:36,483
그런데 벙커 안에 있으면
괜찮았어요
105
00:09:36,833 --> 00:09:39,321
그럼 당시에는
그렇게 위험하진 않았네요
106
00:09:39,331 --> 00:09:46,248
거기 있는 동안
그렇게 위험하단 느낌은 없었어요
107
00:09:46,531 --> 00:09:51,325
그럼 당시 한국에 계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뭐였나요?
108
00:09:52,112 --> 00:09:56,844
그러니까 집을 떠나 있는 거였죠
109
00:09:57,122 --> 00:10:05,643
저보다 좀 어린 조카가 있었는데
트럭 사고로 죽었거든요
110
00:10:06,022 --> 00:10:12,025
그 소식을 듣고 좀 힘들었어요
111
00:10:12,446 --> 00:10:15,447
그런데 저보다 먼저 거기 있던
사람들처럼 전투 속에서
112
00:10:16,511 --> 00:10:27,039
진짜 위험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어요
113
00:10:28,875 --> 00:10:31,080
네, 당시 생활환경은 어땠나요?
114
00:10:31,413 --> 00:10:36,194
글쎄요, 우리가 가지고 있던 건
뭐 다 괜찮았어요
115
00:10:36,690 --> 00:10:55,583
벙커에서 지냈고
보통 낮에 자고 밤에는 정찰했죠
116
00:10:57,251 --> 00:10:59,821
그런데 그렇게
불편한 적은 없었어요
117
00:10:59,846 --> 00:11:03,887
우리 환경은 아주 좋았죠
118
00:11:04,459 --> 00:11:09,923
전쟁 중 전방에 있던 것 치고는
꽤 괜찮았던 것 같아요
119
00:11:10,211 --> 00:11:12,365
어떤 음식을 드셨나요?
120
00:11:12,932 --> 00:11:19,469
그러니까 정규 미군 식량을
먹었어요
121
00:11:21,629 --> 00:11:25,707
다들 거의 맛있게 먹었어요
122
00:11:25,732 --> 00:11:26,738
시-레이션(C-rations)인가요?
123
00:11:26,763 --> 00:11:35,804
우린 통조림으로 된 식량은 먹지 않았어요
우린 취사병이 있었거든요, 전방에서 그렇게 해줬죠
124
00:11:35,814 --> 00:11:39,200
한국인 취사병인가요,
미국인 취사병인가요?
125
00:11:39,861 --> 00:11:43,886
사실 우리가 먹은 건
미국 음식이었어요
126
00:11:43,896 --> 00:11:51,908
그런데 한국인들이 좀 있었거든요?
한국 육군이라고 하나요?
127
00:11:51,918 --> 00:11:54,278
그들이 우리와 같이 있었죠
128
00:11:54,692 --> 00:11:59,244
그리고 그들 중에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129
00:11:59,484 --> 00:12:08,579
그중 3명은 저랑 같이 지냈고요
굉장히 가깝게 지냈죠
130
00:12:08,589 --> 00:12:17,076
진짜 착한 친구들이었어요
그리고 서로 소통하려고 재밌게 지냈어요
131
00:12:17,086 --> 00:12:21,766
그 한국 사람들 얘기 좀 해주세요
나이들이 어떻게 됐고 이름은 뭐였나요?
132
00:12:21,976 --> 00:12:26,262
글쎄요, 그 어린 친구는
우리가 윌리라고 불렀어요
133
00:12:26,272 --> 00:12:27,309
윌리요?
134
00:12:27,384 --> 00:12:30,139
그런데 그 친구 이름이
금석현이었어요
135
00:12:30,164 --> 00:12:31,870
금석현이요
136
00:12:31,906 --> 00:12:37,949
네, 그리고 또 다른 친구
이름이 이진구였죠
137
00:12:38,038 --> 00:12:40,577
그리고 또 한 명은
조박길이요
138
00:12:41,021 --> 00:12:45,033
- 조
- 조박길이요
139
00:12:47,364 --> 00:12:50,476
발음이 정확하진 않을 거예요
모르겠네요, 그런데 그렇게
140
00:12:51,014 --> 00:12:53,230
그럼 그들이 선생님과
같이 복무하고
141
00:12:53,240 --> 00:12:55,304
네, 우린 같이 지냈어요
142
00:12:55,314 --> 00:12:59,136
- 벙커에서 같이요?
- 네, 그리고
143
00:12:59,161 --> 00:13:07,347
- 그들은 무슨 임무를 맡았나요?
- 그러니까 그들은 그냥 우리랑 같이 있었어요
144
00:13:07,420 --> 00:13:13,156
한국 육군이 미 육군과
같이 복무하는 거죠
145
00:13:17,196 --> 00:13:26,063
정말 너무 좋은 사람들이었어요
그들과 있으면서 진짜 재밌었다니까요
146
00:13:26,267 --> 00:13:29,332
그리고 말했다시피
얘기를 하려고 했거든요
147
00:13:30,512 --> 00:13:36,350
윌리는, 전 그렇게 불렀는데,
저한테 한국의 18번 노래를 가르쳐줬어요
148
00:13:36,766 --> 00:13:44,164
“아리랑”이라고 하는 그리고 전
수년간 그 노래를 가끔 불렀죠
149
00:13:44,233 --> 00:13:47,889
맞게 부른 건지 모르겠는데
재밌었어요
150
00:13:48,410 --> 00:13:52,049
그 친구가 시간을 내서
가르쳐 주려고 해서 흥미로웠죠
151
00:13:52,264 --> 00:13:54,181
저한테 그 노래를 가르치느라요
152
00:13:54,206 --> 00:13:56,113
지금 저한테
불러주실 수 있나요?
153
00:13:56,243 --> 00:14:04,128
목소리가 별로 좋지 않아서
그런데 해볼 순 있죠
154
00:14:04,160 --> 00:14:08,214
끝나고 얼마나 비슷했는지 말해줘요
정확했는지 말이죠
155
00:14:09,871 --> 00:14:24,777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156
00:14:24,787 --> 00:14:38,644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157
00:14:38,654 --> 00:14:42,521
우와, 에이플러스(A+)에요
에이플러스(A+)요
158
00:14:42,531 --> 00:14:46,651
딕시 주립 대학에
다시 가셔도 되겠어요
159
00:14:46,661 --> 00:14:48,518
정말 잘하셨어요
진짜 잘하셨어요
160
00:14:48,528 --> 00:14:53,128
그런데 제가
그 친구한테 물어봤어요
161
00:14:53,138 --> 00:14:55,269
그 친구한테 그 노래가
무슨 뜻인지 물어봤는데
162
00:14:55,386 --> 00:15:00,502
한 남자가 아내를
떠나면 산을 넘기도 전에
163
00:15:00,624 --> 00:15:04,870
발이 아플 거라는
내용이라고 했죠
164
00:15:04,880 --> 00:15:06,275
그 친구가 그렇게 말해줬어요
165
00:15:06,285 --> 00:15:08,107
그런 식으로요
제 기억에 말이죠
166
00:15:11,658 --> 00:15:13,318
정말 훌륭하세요
167
00:15:13,658 --> 00:15:19,151
당시 그 한국 병사들 3명과
또 다른 일화는 없으세요?
168
00:15:20,208 --> 00:15:24,514
제가 강조하고 싶은 건
169
00:15:24,885 --> 00:15:33,575
제가 만난 사람 중 그들이
제일 친절하고 공손했다는 거예요
170
00:15:33,585 --> 00:15:39,009
모든 방면에서 그들은
친절하고 또 감사해했죠
171
00:15:39,019 --> 00:15:41,476
우리가 집에 돌아온 이후
172
00:15:42,141 --> 00:15:45,458
한국 사람들이
우리한테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요
173
00:15:45,483 --> 00:15:51,224
전 세계 통틀어서
더 잘하는 곳이 없어요
174
00:15:52,202 --> 00:16:02,057
한국 정부가 보여준 사랑과 존경
그리고 감사보다 말이죠
175
00:16:02,494 --> 00:16:04,840
어떻게 아세요?
한국에 다시 가본 적도 없으시잖아요?
176
00:16:04,850 --> 00:16:07,700
그렇죠, 다시 가본 적은 없어요
하지만 그들이 여기 왔었잖아요
177
00:16:08,053 --> 00:16:14,694
그들이 했던 프로그램
2, 3개에 참여했었거든요
178
00:16:15,682 --> 00:16:23,981
갈 수 있었죠
그리고 월남전에 있던 사람들도 있었고요
179
00:16:24,071 --> 00:16:30,536
사람들은 그들이 옳지 못한
행동을 한 거로 생각했잖아요
180
00:16:30,691 --> 00:16:34,333
그리고 저한테 6·25전쟁에
있었던 것에 대해
181
00:16:35,000 --> 00:16:37,532
어땠는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182
00:16:38,527 --> 00:16:44,545
그래서 그들에게 북한을 보고
남한을 보라고 했죠
183
00:16:45,087 --> 00:16:53,764
60년간 그 두 나라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말이죠
184
00:16:53,878 --> 00:16:56,778
한국에 간 건
185
00:16:56,803 --> 00:17:02,760
저의 형제를 도와주기 위해
가장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186
00:17:02,881 --> 00:17:04,421
정말 중요한 말씀을 하셨네요
187
00:17:04,446 --> 00:17:07,799
그래도 선생님은 한국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오셨잖아요
188
00:17:07,809 --> 00:17:13,187
그래서 저희는 경제적 발전과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고요
189
00:17:13,260 --> 00:17:19,703
그래서 이제 저희가 선생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는 것이
190
00:17:19,728 --> 00:17:22,266
그냥 당연한 것 같아요
191
00:17:22,276 --> 00:17:31,334
글쎄요, 그런데 프랑스 사람들은
제2차 세계대전에 미국인들이 참전한 것에 대해
192
00:17:31,344 --> 00:17:35,741
좋아하긴 하지만 한국 사람들처럼
감사 표시를 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193
00:17:38,195 --> 00:17:40,911
적어도 제가 본 바로는 말이죠
194
00:17:45,104 --> 00:17:48,480
그럼 복무 중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있다면요?
195
00:17:50,226 --> 00:17:55,131
글쎄요, 이렇게 정리하죠
196
00:17:57,271 --> 00:18:00,159
말했다시피 전 거기에
3달 정도밖에 없었잖아요
197
00:18:00,222 --> 00:18:09,724
그들은 며칠 동안 우릴 전선 뒤로 보냈고
또 다른 지역으로 보냈어요
198
00:18:09,734 --> 00:18:11,306
텍사스 전초기지라고 하는 데로요
199
00:18:12,045 --> 00:18:13,379
38선에요
200
00:18:13,404 --> 00:18:14,502
- 한국에서요
- 네
201
00:18:14,512 --> 00:18:19,563
그리고 거기에서
휴전 전 10일간 있었어요
202
00:18:19,573 --> 00:18:23,152
제가 가장 기억나는 것은요
203
00:18:23,239 --> 00:18:27,128
그 열흘에 대해서요
204
00:18:27,152 --> 00:18:33,546
양쪽이 전쟁이 곧
끝날 거라는 걸 알았고
205
00:18:33,571 --> 00:18:35,988
그래서 그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어요
206
00:18:36,074 --> 00:18:40,806
우선 그들은 탄약을 전부 발사했죠
제거한 거죠
207
00:18:41,005 --> 00:18:48,848
그래서 1주일간 거긴
거의 포탄이 끊임없이 날아다녔고
208
00:18:49,353 --> 00:18:55,495
마지막 주간에 죽은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데
209
00:18:55,520 --> 00:19:04,315
모두 탄약이 떨어질 때까지
포탄을 계속 쐈어요
210
00:19:05,268 --> 00:19:15,429
재밌는 건 휴전이 발효되자마자
바로 앞 계곡을 내려다볼 수 있었는데
211
00:19:15,646 --> 00:19:20,101
사람들이 나오고 있었죠
212
00:19:20,234 --> 00:19:23,799
전역에 무슨 땅 다람쥐가 땅굴에서
기어 나오는 것 같은 모습이었어요
213
00:19:23,867 --> 00:19:29,668
우리 앞에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214
00:19:30,000 --> 00:19:33,526
그리고 왔을 때,
215
00:19:33,906 --> 00:19:38,868
실제로 그들은 행진해서 나가는 길에
바로 우리 캠프를 지나갔어요
216
00:19:42,678 --> 00:19:48,185
그러니까 선생이
가장 즐거웠던 걸 묻는 거라면
217
00:19:48,644 --> 00:19:54,155
아마 집에 있을 때나
집에 가는 길에
218
00:19:54,180 --> 00:20:02,417
금문교 아래서 집으로 돌아왔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219
00:20:05,005 --> 00:20:15,498
그랬어요, 그런데 웃긴 건
인천에서 전방으로 가고
220
00:20:15,711 --> 00:20:21,626
전선 약간 뒤에 있었는데
거기에서 1년을 채웠잖아요
221
00:20:21,679 --> 00:20:25,587
그런데 거기에 그냥 있었던 것 말고
별로 뭘 한 기억이 없어요
222
00:20:25,891 --> 00:20:30,951
무슨 마을을 간 적도 없고
도시에 간 적도 없고요
223
00:20:31,563 --> 00:20:34,645
전 그냥 전방부터
그 뒤에 있었던 게 다예요
224
00:20:34,951 --> 00:20:40,574
그리고 다시 인천으로 가서
배를 타고 집으로 갔죠
225
00:20:41,350 --> 00:20:49,191
그러니까 많이들
도시에도 좀 있었더라고요
226
00:20:49,391 --> 00:20:52,684
서울이랑 다른 곳에 있었던 사람들과
얘기를 하면서 알았죠
227
00:20:52,970 --> 00:21:04,698
그런데 우리 부대에 있던 그 3명 말고는
한국인들과 접촉한 적이 없었죠
228
00:21:05,731 --> 00:21:13,536
그래서 한국에 있는 사람 모두
그들처럼 착하다면
229
00:21:14,122 --> 00:21:18,370
전 한국 사람들을
정말 존경했어요
230
00:21:19,832 --> 00:21:23,626
선생님은 너무 친절하세요
선생님은 너무 친절해요
231
00:21:23,916 --> 00:21:27,281
그러면 거기에서 군 복무 중
받은 돈에 대해 말씀 좀 해주세요
232
00:21:27,291 --> 00:21:29,418
얼마나 받으셨나요?
233
00:21:29,716 --> 00:21:37,462
처음엔 한 달에 89달러를 받았어요
234
00:21:40,488 --> 00:21:49,265
제45보병연대는 거기 있던
우리 빼고 다들 떠났거든요
235
00:21:49,275 --> 00:21:54,775
그래서 전 진짜 빨리 계급을 받았죠
휴전 직전에 상병이 됐고요
236
00:21:55,171 --> 00:21:59,344
그다음엔 보급부사관이 됐죠
237
00:21:59,382 --> 00:22:08,239
그렇게 병장을 달고
몇 주 뒤에 중사가 됐고요
238
00:22:08,735 --> 00:22:11,394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거죠
239
00:22:11,908 --> 00:22:14,966
그런데 당시 그들에겐
계급이 필요했던 거였어요
240
00:22:15,463 --> 00:22:22,552
그래서 말했다시피
저만 대학 교육을 받았던 거죠
241
00:22:24,033 --> 00:22:28,625
보급부사관이 됐는데
그에 대한 훈련은 받지도 않았어요
242
00:22:30,370 --> 00:22:33,142
가족들에게 편지를 쓰셨나요?
243
00:22:33,152 --> 00:22:34,396
그럼요
244
00:22:34,543 --> 00:22:36,724
뭐라고 쓰셨고
얼마나 자주 보내셨나요?
245
00:22:36,749 --> 00:22:40,431
그러니까 매주 썼어요
246
00:22:40,455 --> 00:22:45,038
페기라고 여자친구가 있었거든요
그 친구는 제가 결혼한 사람이고요
247
00:22:45,307 --> 00:22:50,513
우린 적어도 매주 편지를 썼고
부모님께도 매주 편지를 썼어요
248
00:22:50,840 --> 00:22:57,500
다른 지역에 있는
육군 친구들에게도 좀 썼고요
249
00:23:00,953 --> 00:23:05,821
그냥 뭐 어떻게 지내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쓴 거죠
250
00:23:12,148 --> 00:23:17,576
60년 전 일이다 보니
다 기억하기가 힘드네요
251
00:23:17,852 --> 00:23:20,093
그 편지들을 아직
가지고 계세요?
252
00:23:20,164 --> 00:23:21,463
좀 있어요, 네
253
00:23:21,473 --> 00:23:23,948
- 그러세요?
- 네
254
00:23:24,957 --> 00:23:27,684
혹시 저희랑
공유하실 수 있을까요?
255
00:23:29,580 --> 00:23:32,779
편지를 꺼내서 좀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네요
256
00:23:32,804 --> 00:23:34,789
네, 훑어보셔야죠
257
00:23:34,814 --> 00:23:40,995
혹시라도 다른 사람들이
보지 않았으면 하는 말이 있는지 말이죠
258
00:23:41,005 --> 00:23:48,744
지우시거나 표시를 하시면 되니까요
제가 명함 드렸죠?
259
00:23:48,754 --> 00:23:50,381
- 네
- 그 뒤에 보이세요?
260
00:23:50,391 --> 00:23:57,490
네, 봤어요
261
00:23:58,620 --> 00:24:00,444
네, 거기 뭐가 보이시나요?
262
00:24:00,941 --> 00:24:03,530
한국 지도 같은데요
263
00:24:03,540 --> 00:24:08,395
맞습니다
그건 수집품들이에요
264
00:24:08,420 --> 00:24:11,183
6·25전쟁 참전용사분들이
찍으신 사진들과
265
00:24:11,270 --> 00:24:13,677
그 뒤에는
제가 가지고 있는 편지들이고요
266
00:24:13,908 --> 00:24:16,495
- 그렇군요
- 그런 편지들이죠
267
00:24:16,942 --> 00:24:24,258
그래서 선생님이 가지고 계신
기념품이나 편지 등
268
00:24:24,283 --> 00:24:27,605
저희와 나누실 수 있는 게 있다면
저한테 보내주시면 됩니다
269
00:24:27,923 --> 00:24:31,720
써니에게 보내셔도 되고요
270
00:24:31,745 --> 00:24:32,768
그래요
271
00:24:33,232 --> 00:24:34,322
- 아셨죠?
- 네
272
00:24:34,347 --> 00:24:36,817
- 저한테 알려주시면 제가 가지고 올게요
- 그래요, 알겠어요
273
00:24:37,225 --> 00:24:40,426
개인적인 내용을
공개하실 필요는 없고요
274
00:24:40,451 --> 00:24:43,563
그런데 그런 자료를
공유해주시지 않으면
275
00:24:43,588 --> 00:24:54,601
1953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온
미국인 병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276
00:24:54,865 --> 00:25:01,286
당시 무슨 상황이었던 건지 등에 대해
우리 다음 세대가 알 길이 없거든요
277
00:25:01,296 --> 00:25:03,594
- 그렇죠
- 그러니까
278
00:25:04,174 --> 00:25:07,929
- 당시 얘기하나 해줄게요
- 네
279
00:25:09,127 --> 00:25:15,571
거기에서 거의
죽을 뻔한 적이 있거든요
280
00:25:16,233 --> 00:25:20,734
뉴욕 출신 병사가 있었죠
281
00:25:20,759 --> 00:25:25,472
그 친구는 제 기억 속에
약간 괴짜였던 것 같아요
282
00:25:25,621 --> 00:25:26,716
그게 뭐죠?
283
00:25:26,741 --> 00:25:31,679
- 그러니까 반쯤 정신 나간 거죠
- 네
284
00:25:31,689 --> 00:25:37,576
그리고 어떻게 된 건지
거기에 톰슨식 소형 기관총이 있었어요
285
00:25:37,986 --> 00:25:42,115
그건 불법이었어요
거기 있으면 안 되는 거였거든요
286
00:25:42,125 --> 00:25:46,380
그런데 그 친구가
그걸 가지고 분해를 했어요
287
00:25:46,390 --> 00:25:48,661
그리고 다시 조립하더니
288
00:25:48,671 --> 00:25:53,973
그 안에 탄약을 장전한 상태로
장난을 치고 있었어요
289
00:25:53,983 --> 00:25:56,529
그리고 방아쇠를 당겼는데
290
00:25:56,840 --> 00:26:00,133
한 10발이 바로
제 머리 쪽으로 날아든 거죠
291
00:26:00,158 --> 00:26:01,552
세상에
292
00:26:01,839 --> 00:26:10,472
말하자면 그 누구도 아닌 아군 때문에
가장 목숨을 잃을 뻔했다는 거죠
293
00:26:10,694 --> 00:26:13,533
- 그래서 그 병사는 어떻게 하셨나요?
- 아무것도 안 했어요
294
00:26:13,558 --> 00:26:16,332
- 때리셨나요?
- 아니요, 안 했어요
295
00:26:16,718 --> 00:26:19,471
- 때리셨어야죠
- 그럴 걸 그랬나 봐요
296
00:26:20,617 --> 00:26:23,152
- 교훈을 배우게요, 그죠?
- 그러니까요
297
00:26:27,292 --> 00:26:31,234
그럼 한국에서 돌아오신 뒤
무슨 일을 하셨나요?
298
00:26:31,259 --> 00:26:37,607
우리 가족이
타이어 사업을 하고 있었잖아요
299
00:26:37,632 --> 00:26:40,168
여기 세인트 조지에서요
300
00:26:40,178 --> 00:26:44,713
그래서 거기에서
일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301
00:26:45,160 --> 00:26:54,100
그리고 페기랑 저는 제가
군 복무를 마치는 대로 결혼하기로 했었고요
302
00:26:54,780 --> 00:26:59,432
그래서 한국에서 돌아왔고
303
00:26:59,475 --> 00:27:02,591
전 워싱턴의 포트 루이스에서
몇 달 더 있으면서
304
00:27:03,023 --> 00:27:06,759
2년 복무 기간을 마쳤죠
305
00:27:06,943 --> 00:27:09,666
그리고 집에 돌아온 뒤에
306
00:27:09,999 --> 00:27:20,112
제가 20일에 집에 도착했고
11월 2일에 결혼했어요
307
00:27:20,137 --> 00:27:25,735
그러니까 군에서 나온 지
한 12일 만에 결혼한 거죠
308
00:27:27,308 --> 00:27:33,512
그럼 군 복무하신 것이 선생님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세요?
309
00:27:35,565 --> 00:27:39,804
갔던 건 정말 좋았어요
310
00:27:40,009 --> 00:27:51,896
다시 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영광스러운 일을 했던 것 같아요
311
00:27:52,030 --> 00:27:57,053
우리나라만을 위한 게 아닌
한국을 위한 일이기도 했으니까요
312
00:27:57,604 --> 00:28:02,405
그래서 전 6·25전쟁 참전용사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했어요
313
00:28:05,534 --> 00:28:08,738
그럼 선생님 개인의 삶에는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314
00:28:09,897 --> 00:28:15,019
안 좋은 영향을 주지 않았어요
315
00:28:15,071 --> 00:28:25,366
군 복무를 하면서 나쁜 습관이 생기거나
무슨 문제가 있던 적이 없었죠
316
00:28:25,624 --> 00:28:32,367
말했다시피 전 사람들에게서
많이 고립된 상태였잖아요
317
00:28:32,561 --> 00:28:36,949
우리 부대 사람 중에
318
00:28:37,118 --> 00:28:48,421
주말에 나가서 유곽에 갔다가
성병에 걸린 친구들이 있었죠
319
00:28:49,057 --> 00:28:53,316
그런데 전 그런 문제가
없었으니까요
320
00:28:53,341 --> 00:28:54,455
잘 처신하셨으니까요
321
00:28:54,480 --> 00:28:59,122
그랬죠
그렇게 말할 수 있어서 기쁘네요
322
00:28:59,284 --> 00:29:01,494
좋은 사람이었던 거죠?
323
00:29:01,539 --> 00:29:13,105
그러니까 어찌 됐든 한국에서 복무한 건,
저에겐 이득이었어요
324
00:29:13,796 --> 00:29:15,779
제가 삶을 바라보는 각도에서는요
325
00:29:15,975 --> 00:29:23,023
다른 세상을 보았고 전쟁이
사람과 장소에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봤죠
326
00:29:24,941 --> 00:29:29,346
그리고 거기에서
어떤 나쁜 영향도 안 받았고요
327
00:29:32,801 --> 00:29:37,271
네, 6·25전쟁과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남긴
유업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328
00:29:41,662 --> 00:29:52,913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329
00:29:53,110 --> 00:29:57,298
여기에서 친구 9명과 함께
군 복무를 하러 갔어요
330
00:29:57,323 --> 00:30:00,886
우린 다 같이 갔죠
기초 훈련을 같이 받았고요
331
00:30:00,911 --> 00:30:05,949
그리고 같이 해외로 나갔지만,
전쟁 중에는 다 흩어졌어요
332
00:30:07,062 --> 00:30:10,428
- 네, 다들 한국으로 가신 건가요?
- 그렇죠
333
00:30:11,187 --> 00:30:21,842
그리고 그들 모두 얘기해 보면
그들이 거기에서 군 복무를 하고
334
00:30:21,867 --> 00:30:30,279
도움을 줄 수 있던 것에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어요
335
00:30:36,051 --> 00:30:39,742
네, 인터뷰를 통해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336
00:30:43,777 --> 00:30:49,065
글쎄요
다 얘기한 것 같네요
337
00:30:52,387 --> 00:30:58,990
한국 사람들과 같이 지낸 경험은
더없이 좋았고
338
00:31:00,204 --> 00:31:08,496
그냥 한 사회에 도움을 준
사람이 된 것 같아요
339
00:31:09,041 --> 00:31:16,767
북한 시민들은 정말 안타까워요
340
00:31:16,886 --> 00:31:24,065
그리고 지난 60년간
그들이 살아온 모습은
341
00:31:24,201 --> 00:31:31,765
남한과 마치
낮과 밤처럼 다르죠
342
00:31:33,129 --> 00:31:37,153
한국에 다시 갈 계획이
있었다고 하셨죠?
343
00:31:37,163 --> 00:31:42,394
지켜보고 있어요
무릎 수술을 받았거든요
344
00:31:42,404 --> 00:31:45,576
지금은 건강 문제가 좀 있어서
345
00:31:45,815 --> 00:31:49,559
며칠 더 생각해 보고
갈지 말지 결정할게요
346
00:31:49,584 --> 00:32:00,859
정말 가고 싶지만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347
00:32:00,869 --> 00:32:02,174
- 가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 그러니까요
348
00:32:02,411 --> 00:32:06,891
써니가 절 데리고 가려고 했었는데,
2년인가 3년 전이었죠
349
00:32:06,916 --> 00:32:11,004
그때 갔어야 했는데 못 가서,
그래도
350
00:32:11,029 --> 00:32:13,248
- 잘못하셨죠
- 그러네요
351
00:32:18,425 --> 00:32:23,158
무슨 다른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352
00:32:23,244 --> 00:32:26,096
만약 가시면 한국에서
무엇을 보실 것 같으세요?
353
00:32:26,106 --> 00:32:36,741
글쎄요, 가게 된다면 도시들을 보고 싶네요
도시들이 변한 모습이요
354
00:32:36,774 --> 00:32:41,741
전방에 가고 싶진 않아요
계속 거기에 있었잖아요
355
00:32:41,751 --> 00:32:49,741
한국에서 굳이 거기 있는 동안
실제로 봤던 걸 보고 싶진 않네요
356
00:32:49,766 --> 00:32:59,647
그래도 누구든지 저에게 감사해하고
친절하게 대해 줄 것 같아요
357
00:32:59,868 --> 00:33:02,613
마치 제가
특별한 사람이었던 것처럼 말이죠
358
00:33:02,623 --> 00:33:05,508
선생님은 정말 좋은 분이세요
정말 좋은 분이시죠
359
00:33:05,518 --> 00:33:12,943
한국 사람들이 성취한 것과
360
00:33:12,953 --> 00:33:18,266
미군들을 대접하는 그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인정해 주시니 감사드려요
361
00:33:18,291 --> 00:33:22,136
그런데 그건
너무나 당연한 거죠
362
00:33:22,300 --> 00:33:27,732
그리고 한국을 위해 싸워주신 것에 대해
감사 말씀드립니다
363
00:33:27,938 --> 00:33:30,806
천만에요
고마워요
364
00:33:31,181 --> 00:33:32,639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