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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용사 Ray Griffin 구술

[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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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1 00:00:05,230 --> 00:00:06,510 저는 레이 그리핀입니다 2 00:00:06,534 --> 00:00:09,890 텍사스주의 웨스트 콜롬비아에서 태어났습니다 3 00:00:09,915 --> 00:00:11,330 텍사스의 첫 번째 수도죠 4 00:00:11,355 --> 00:00:14,503 1836년 당시 1년 동안요 5 00:00:14,527 --> 00:00:18,621 그러니까 저는 거기 휴스턴 외곽에 있는 작은 농장과 목장 마을에서 자랐어요 6 00:00:18,762 --> 00:00:21,946 걸프 코스트 근처죠 7 00:00:21,970 --> 00:00:26,373 저는 한국에 가서 누가 저한테 보여주기 전까진 피자가 뭔지도 몰랐어요 8 00:00:26,397 --> 00:00:28,314 저는 20살이었죠 9 00:00:28,338 --> 00:00:35,900 그러니까 좀 온실 속 화초같이 자랐던 거죠 그리고 군대 생활 3년간 정말 빨리 많은 곳을 다녔어요 10 00:00:35,924 --> 00:00:40,746 한국에 도착했을 때 완전 다른 세상을 만났죠 11 00:00:40,770 --> 00:00:44,320 그런 곳은 상상도 못 했어요 12 00:00:44,346 --> 00:00:47,490 일본도 그랬고요 13 00:00:47,514 --> 00:00:49,571 그냥 완전 다른 세상이었어요 14 00:00:49,595 --> 00:00:52,630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어요 15 00:00:52,654 --> 00:00:57,954 저를 이렇게 만들어 줬으니까요 16 00:00:57,978 --> 00:01:04,392 물론 해외에서 돌아왔을 때 저는 세상 제일 늙은 21살인 것 같았어요 17 00:01:04,416 --> 00:01:09,063 왜냐하면, 제가 한국에 있을 때 21살이 됐거든요 18 00:01:09,087 --> 00:01:16,042 당시 그곳을 떠올리면 저는 육군 기지창에 있는 보충대라는 곳에서 일했어요 19 00:01:16,066 --> 00:01:19,180 거기는 인천이랑 꽤 가까웠어요 20 00:01:19,204 --> 00:01:22,271 거기를 통해 군사들 모두 한국으로 들어오고 나갔죠 21 00:01:22,295 --> 00:01:28,310 그리고 한국에 있는 항구는 조수가 완전히 빠질 때가 있거든요 22 00:01:28,335 --> 00:01:30,975 어느 정도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23 00:01:30,999 --> 00:01:34,701 조수가 정말 많이 빠지면 배들이 나갈 수가 없었어요 24 00:01:34,725 --> 00:01:39,102 그리고 들어온 병사들과 나가는 병사들에게 음식을 제공했죠 25 00:01:39,126 --> 00:01:41,749 그리고 4,000인분을 준비해야 할 때도 있었어요 26 00:01:41,774 --> 00:01:45,913 그들이 배를 타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조수 간만의 차 때문에요 27 00:01:45,937 --> 00:01:49,483 매번 함선이 들어오는 건 타이밍 문제였죠 28 00:01:49,507 --> 00:01:55,333 그리고 저는 취사병이었지만 한국에서는 거의 요리를 하지 않았어요 29 00:01:55,357 --> 00:02:00,775 저는 감독을 했죠, 거기에서 일하던 한국인들이 50명이었죠 30 00:02:00,799 --> 00:02:02,573 함선마다 있었어요 31 00:02:02,597 --> 00:02:08,216 테이블이 110개였고 테이블을 4곳에 설치했고 32 00:02:08,240 --> 00:02:10,982 테이블보를 그 위에 덮었죠 33 00:02:11,006 --> 00:02:13,127 그리고 우린 모든 식사를 처리해야 했죠 34 00:02:13,152 --> 00:02:18,952 그리고 소금이랑 후추 셰이커를 깨끗하게 관리하고 케첩 등도 마찬가지로 식사 때마다 그렇게 했어요 35 00:02:18,976 --> 00:02:22,160 더불어 우린 음식을 준비했어요 36 00:02:22,184 --> 00:02:26,532 가끔 저는 밤에 일했어요 그런 특수 식당은 닫는 일이 없었죠 37 00:02:26,556 --> 00:02:28,951 하루 24시간 내내 열었죠 38 00:02:28,975 --> 00:02:31,926 그리고 우린 밤에 헌병 식사를 챙겼어요 39 00:02:31,950 --> 00:02:35,944 그리고 야간에 기지에서 일하는 병사들이랑요 40 00:02:35,968 --> 00:02:40,136 자정 이후에도 그 구내를 떠날 수 없었죠 41 00:02:40,160 --> 00:02:44,951 우린 활동 구역이 한정적이었어요 그러니까 식당은 모임 장소였죠 42 00:02:44,975 --> 00:02:48,377 특히 부사관 들이 모이는 곳이죠 43 00:02:48,401 --> 00:02:51,383 그리고 야간에 일해야 했던 사람들이요 44 00:02:51,407 --> 00:02:55,135 그러니까 우린 밤에도 그들의 식사를 챙겼어요 45 00:02:55,159 --> 00:02:59,276 군인이라면 다요 46 00:02:59,300 --> 00:03:04,318 한국에 온 병사들에게는 스테이크를 만들어 줬고 떠날 때도 스테이크를 만들어 줬어요 47 00:03:04,342 --> 00:03:10,285 우린 식량을 정말 많이 옮겼어요 그 병사들에게 주려고요 48 00:03:10,309 --> 00:03:15,505 그래서 임무로 보면 요리보다는 비상식량을 챙기는 데 더 치중했죠 49 00:03:15,529 --> 00:03:19,888 그런데 어떨 땐 들어가서 요리를 해야 했어요 50 00:03:19,913 --> 00:03:24,323 어느 날 밤 65개의 체리 파이를 만들어야 했던 일이 기억나네요 51 00:03:24,347 --> 00:03:29,893 되게 많은 것 같지만 실제로 그렇게 많진 않아요 다 갖춘 상태에서 시작하면 말이죠 52 00:03:29,917 --> 00:03:36,694 그러니까 당시 한국에서의 경험을 돌아보면 53 00:03:36,718 --> 00:03:41,544 덕분에 좀 빠르게 성장했던 것 같아요 54 00:03:41,568 --> 00:03:45,724 그러니까 저는 거기에 있었던 기억들이 너무 소중해요 55 00:03:45,748 --> 00:03:49,708 한국에 있을 때 좀 짜증 났던 일이라면 56 00:03:49,732 --> 00:03:54,082 식당에서 나오는 쓰레기가 많았거든요 57 00:03:54,106 --> 00:04:01,089 병사들이 다 먹지 않다 보니 남긴 음식을 이렇게 큰 쓰레기통에 버려야 했죠 58 00:04:01,113 --> 00:04:07,593 그리고 그것 때문에 무장 경계를 해야 했어요 당시 먹을 게 없던 사람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59 00:04:07,617 --> 00:04:11,453 그래서 그것 때문에 신경이 쓰였어요 그들에게 그걸 줄 수 없었거든요 60 00:04:11,477 --> 00:04:16,714 그런데 당시 우리에겐 큰 우유 통이 있었어요 61 00:04:16,738 --> 00:04:20,814 그리고 몇 갤런이었는지는 잊어버렸는데 5갤런 정도 됐던 것 같아요, 아니면 9갤런 정도 됐을 거예요 62 00:04:20,838 --> 00:04:24,977 그러니까 식사를 만들 때 그걸 다 쓰지 못했어요 63 00:04:25,001 --> 00:04:28,422 그래서 남은 걸 보육원에 가져갔죠 64 00:04:28,446 --> 00:04:31,282 우유는 유효기간이 있잖아요 65 00:04:31,306 --> 00:04:37,425 그래서 가지고 고아들에게 가서, 거기에 있던 그 아이들을 봤죠 66 00:04:37,551 --> 00:04:39,566 그 자체가 저에겐 경험이었죠 67 00:04:39,590 --> 00:04:42,752 고아인 아이들에게 먹을 걸 주며 도와주려고 했던 거니까요 68 00:04:42,776 --> 00:04:49,453 그리고 실제로 군인으로서 먹을 게 풍성했어요 69 00:04:49,477 --> 00:04:58,416 그 과정을 통해 저는 우리 신분과 사정이 축복받았다는 걸 깨달았어요 70 00:04:58,440 --> 00:05:04,230 거기에 있던 사람들은 그렇게 할 수 없었잖아요 먹을 게 없던 사람들이 너무 많았어요 71 00:05:04,254 --> 00:05:10,730 그리고 1962년에 저는 엘패소로 돌아갔어요 72 00:05:10,754 --> 00:05:17,320 윌리엄 버몬트 병원에요 한국에서 청력을 잃었거든요 73 00:05:17,344 --> 00:05:20,164 전투에서 그런 게 아니었죠 74 00:05:20,188 --> 00:05:29,824 저의 친한 친구가 제 고막 옆에서 45밀리미터 권총을 발사한 바람에 청력을 잃었죠 75 00:05:29,848 --> 00:05:35,159 그런 일들이 있었지만, 후회는 없어요 76 00:05:35,183 --> 00:05:38,771 제 인생에 많은 영향을 주긴 했어요 청력을 잃은 것은요 77 00:05:38,796 --> 00:05:47,237 입대 전에 저는 자동차 판매장에서 일했죠 거기에서 저는 부품 판매원이었어요 78 00:05:47,261 --> 00:05:52,065 그리고 동시에 전화 두 대를 받을 수 있었어요 79 00:05:52,089 --> 00:05:54,937 그래서 한꺼번에 고객을 많이 상대할 수 있었죠 80 00:05:54,961 --> 00:05:58,446 청력을 잃은 뒤에 전 더는 그건 할 수 없었죠 81 00:05:58,470 --> 00:06:02,617 평생 다뤄야 했던 문제였어요 82 00:06:02,641 --> 00:06:05,690 그리고 다른 쪽 귀는 항상 윙윙거려요 83 00:06:05,714 --> 00:06:09,014 그런데 정말 잘살고 있는 것 같아요 84 00:06:09,038 --> 00:06:11,715 저는 군 생활에 대해 후회가 없어요 85 00:06:11,739 --> 00:06:15,614 군대 생활을 하며 배웠던 게 있잖아요 86 00:06:15,638 --> 00:06:21,436 그러니까 거기에서 정말 훌륭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87 00:06:21,460 --> 00:06:25,634 군에 평생을 바친 사람들도 만났죠 88 00:06:25,658 --> 00:06:29,065 그들 중에 기억나는 사람이 있는데, 더마코라고 89 00:06:29,089 --> 00:06:33,804 그는 20년간 복무하고 있었죠 그때가 18년째였고요 90 00:06:33,828 --> 00:06:36,317 그리고 그는 환상적인 요리사였어요 91 00:06:36,341 --> 00:06:41,274 사실 그는 한국을 떠나 미국에 와서 1주일간 요리를 했죠 92 00:06:41,298 --> 00:06:45,489 그리고 다시 와서 제게 엄청난 액수의 수표를 보여줬어요, 그가 일하고 받은 거죠 93 00:06:45,514 --> 00:06:49,631 그는 당대 리버라치 그리고 빙 크로스비와 같은 사람들에게 요리를 해줬죠 94 00:06:49,655 --> 00:06:53,822 그런데 제게 피자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준 사람도 바로 그분이었죠 95 00:06:53,846 --> 00:06:56,754 한국에 있을 때 우릴 위해 피자를 만들어 줬거든요 96 00:06:56,778 --> 00:06:59,405 그건 군대 메뉴가 아니었죠 97 00:06:59,429 --> 00:07:03,111 그러니까 전 피자가 뭔지도 몰랐잖아요 98 00:07:03,135 --> 00:07:05,925 요즘 사람들은 절 이상하게 볼 수도 있죠 99 00:07:05,949 --> 00:07:09,284 그러니까 20살인데 피자가 뭔지도 몰랐다고 하니까요 100 00:07:09,308 --> 00:07:11,305 그런데 전 몰랐어요 101 00:07:11,329 --> 00:07:13,545 너무 온실 속 화초여서 그랬던 건지 102 00:07:13,569 --> 00:07:19,595 그러니까 한국에 가서 알게 된 것도 많고 크게 성장했죠 103 00:07:19,619 --> 00:07:21,397 가끔 죄책감을 느껴요 104 00:07:21,421 --> 00:07:27,035 6·25전쟁 참전용사 협회 참전용사로서 105 00:07:27,059 --> 00:07:33,078 또한 주한미군 전우, 그리고 전쟁 참전용사라는 사실에요 106 00:07:33,102 --> 00:07:39,265 저는 제가 그 그룹에 있을 자격이 있나 싶어요 그들이 전투지에서 겪었던 일에 비하면요 107 00:07:39,289 --> 00:07:42,175 운 좋게도 전투에 참전한 적은 없어요 108 00:07:42,199 --> 00:07:50,855 그러니까 우리 단체 분들은 정말 저를 겸손하게 만들어요 109 00:07:50,879 --> 00:07:56,601 저는 그들을 우러러보게 돼요 거기에서 그들이 이뤘던 것에 대해 말이죠 110 00:07:57,989 --> 00:08:01,006 그럼 자원입대 당시 나이가 어떻게 되셨나요? 111 00:08:01,030 --> 00:08:08,917 18살이었죠, 자원입대했을 때 그러니까 바로 19살이 됐고요 112 00:08:08,941 --> 00:08:14,548 - 그게 언제였나요? - 9월에 자원입대했어요 113 00:08:14,572 --> 00:08:19,777 1960년 9월 28일이요 114 00:08:19,801 --> 00:08:21,949 그러면 자원입대를 선택하신 계기는요? 115 00:08:21,973 --> 00:08:27,128 형이 있었는데 저보다 4개월 먼저 징집됐거든요 116 00:08:27,152 --> 00:08:33,507 그리고 저는 온실 속 화초였잖아요 117 00:08:33,531 --> 00:08:36,268 그래서 저는 정말 철이 없었어요 118 00:08:36,292 --> 00:08:44,701 저는 주로 할머니와 같이 살았고 할머니는 유명한 지주이자 목장주였어요 119 00:08:44,725 --> 00:08:50,131 그런데 할머니는 한 번도 차를 운전한 적이 없었죠 어디든 제가 모시고 다녔죠 120 00:08:50,155 --> 00:08:57,028 할머니는 항상 저에게 정말 잘해주셨어요 그렇다 보니 저는 철이 없었죠 121 00:08:57,052 --> 00:09:05,764 할머니는 매년 저에게 새 차를 사주셨고 저는 정말 부족함 없이 살 수 있었죠 122 00:09:05,788 --> 00:09:08,576 그리고 제가 번 돈은 다, 그러니까 전 자동차 판매점에서 일했잖아요 123 00:09:08,600 --> 00:09:10,828 14살 때부터 시작했거든요 124 00:09:10,852 --> 00:09:14,142 제가 번 돈은 죄다 저를 위해 썼죠 125 00:09:14,166 --> 00:09:21,788 좀 다르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든 계기가 있었어요 126 00:09:21,812 --> 00:09:28,135 이모 중 한 분이 그러니까 어머니의 자매죠 127 00:09:28,159 --> 00:09:32,748 한 번은 제가 그녀의 유산을 탕진하고 있다며 불평을 늘어놨죠 128 00:09:32,772 --> 00:09:34,886 그 말을 듣고 기분이 나빴죠 129 00:09:34,910 --> 00:09:41,138 몇 년 후 이모는 제게 사과했어요 그렇게 얘기한 것에 대해서요 130 00:09:41,162 --> 00:09:44,786 그런데 뭐 우린 잘 지냈어요 131 00:09:44,810 --> 00:09:47,203 그런데 그 일로 인해 그냥 가서 육군에 지원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거죠 132 00:09:47,227 --> 00:09:50,679 생각하고 있다가 그렇게 지원했어요 133 00:09:50,703 --> 00:09:57,247 그리고 친구랑 저는 같이 지원했어요 134 00:09:57,271 --> 00:10:03,097 우린 한 번도 같이 주둔한 적이 없었죠 우린 같이 지원한 건데 제가 다 망쳤죠 135 00:10:03,121 --> 00:10:05,035 저는 그 친구에게 말했어요 그 친구에게 말했죠 136 00:10:05,060 --> 00:10:11,165 등록하고 지원할 건데 처음 3일간 휴가를 받아야 한다고요 137 00:10:11,189 --> 00:10:14,656 아니면 지원하지 못할 거라고요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해줬어요 138 00:10:14,680 --> 00:10:20,888 그 이유인즉슨 저는 제가 4년간 만났던 소녀와 데이트가 있었거든요 139 00:10:20,912 --> 00:10:24,645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그날이어야 했어요 140 00:10:24,669 --> 00:10:28,956 이미 약속한 거죠 그들은 받아들여 줬어요 141 00:10:28,980 --> 00:10:37,632 그래서 제가 들어갔을 때 그 친구는 이미 저보다 3일 먼저 들어가서 다른 부대, 다른 기초 훈련을 받았어요 142 00:10:37,656 --> 00:10:43,489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때까지 서로 만날 수가 없었죠 143 00:10:43,513 --> 00:10:47,027 그때 우린 다시 만났어요 조지아의 포트 스튜어트에서요 144 00:10:47,051 --> 00:10:52,102 그 친구는 결국 군대에 남기로 하고 20년간 복무했죠 145 00:10:52,126 --> 00:10:54,298 그 친구는 소령으로 퇴역했죠 146 00:10:54,322 --> 00:10:58,828 군 생활을 잘한 거죠 그 친구를 생각하면 뿌듯해요 147 00:11:00,495 --> 00:11:04,629 그런데 한국은 다른 세상이었어요 148 00:11:04,653 --> 00:11:10,262 그리고 한국이 변화하며 얻은 멋진 일들에 대해서 듣고 있어요 149 00:11:10,286 --> 00:11:15,809 그런데 제가 기억하는 한국은 정말 힘들었거든요 150 00:11:15,833 --> 00:11:19,655 그들은 정말 절박한 상황이었어요 151 00:11:19,679 --> 00:11:22,708 사람들은 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했어요 152 00:11:22,732 --> 00:11:24,915 제 기억에 나무가 없었어요 153 00:11:24,939 --> 00:11:29,243 그러니까 그들이 다 잘라갔는지 폭격으로 다 쓰러진 건지 154 00:11:29,267 --> 00:11:32,825 아니면 추워서 땔감으로 쓴 건지 모르겠어요 155 00:11:32,849 --> 00:11:39,455 제가 떠날 당시 나무를 베면 징역형이었죠 156 00:11:39,479 --> 00:11:53,860 그러니까 당시 사람들이 그저 생활하고 잘 수 있는 공간을 찾느라 고군분투하고 있었어요 157 00:11:53,884 --> 00:12:04,782 그런데 생존하기로 마음먹으면 그렇게 할 방법을 찾는 민족이라는 걸 알게 됐죠 158 00:12:04,806 --> 00:12:09,650 그런데 그들의 평균 수명이 그렇게 길지 않았던 것 같아요 159 00:12:09,674 --> 00:12:12,242 그렇게 힘들게 살아야 했으니까요 160 00:12:12,266 --> 00:12:24,292 저는 현재 북한 상황을 보면 그들은 남한이 성취했던 것만큼 바뀌지 못했을 것 같아요 161 00:12:24,316 --> 00:12:31,333 남한에 대한 글을 읽고 그 영상 등을 보면서 그들이 그렇게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자니 너무 기쁘더라고요 162 00:12:31,357 --> 00:12:34,389 그들은 자국민들을 도와줄 수 있었죠 163 00:12:34,413 --> 00:12:38,653 신병 훈련소에는 언제 가셨나요 어디에서 훈련을 받으셨고 몇 년도였죠? 164 00:12:38,677 --> 00:12:47,232 그러니까 제2 육군사단으로 포트 후드에서 훈련을 받았어요 8주간 기초 훈련은 11주가 됐죠 165 00:12:47,256 --> 00:12:52,183 그리고 그들은 저를 장교 후보생 학교로 보내고 싶어 했죠 그런데 저는 거절했어요, 제 생각에 166 00:12:52,207 --> 00:12:55,122 - 왜죠? - 그 11주요 167 00:12:55,146 --> 00:13:01,400 저는 당시 군대와 관련된 건 진절머리가 났거든요 더는 훈련은 받고 싶지 않았어요 168 00:13:01,424 --> 00:13:10,963 그래서 밤새 캘리포니아 포트 오드에 있는 요리사 및 제빵사 학교로 가게 됐죠 169 00:13:10,987 --> 00:13:13,183 그 자체가 또 하나의 경험이었어요 170 00:13:13,207 --> 00:13:17,633 저는 DC-6기를 탔을 거예요 그건 프로펠러기였죠 171 00:13:17,657 --> 00:13:19,453 그리고 뒤에 앉아야 했어요 172 00:13:19,477 --> 00:13:26,030 캘리포니아의 살리너스에서 내릴 때 한밤중이라 한 걸음 떼기도 힘들었죠 173 00:13:26,054 --> 00:13:32,275 저는 뒤에 앉아 4시간 반 동안 비행했고, 중대 사무실로 들어가 신고했어요 174 00:13:32,299 --> 00:13:37,685 그리고 거기에서 요리사 및 제빵사 학교에 다니며 교육을 받았죠 175 00:13:37,709 --> 00:13:43,355 정해진 기간은 모르겠고 5주 정도 뒤에 졸업했어요 176 00:13:43,379 --> 00:13:49,794 거기에서 또 한 번 일이 있었어요 177 00:13:49,818 --> 00:13:53,623 거기에 있는 동안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에 갈 기회가 있었던 거죠 178 00:13:53,647 --> 00:13:56,831 전 가고 싶지 않았어요 학교를 좋아하지 않았죠 179 00:13:56,855 --> 00:14:05,742 그래서 몇 시간 아니 며칠도 안 돼서 저는 한국으로 보내졌죠 180 00:14:05,766 --> 00:14:09,070 그러니까 한국행 비행기를 탔어요 181 00:14:09,094 --> 00:14:16,542 배를 탈 예정이었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전 비행기를 타고 갔죠 182 00:14:16,566 --> 00:14:18,307 그것도 하나의 경험이었어요 183 00:14:18,331 --> 00:14:27,335 항공사 파업으로 인해 군대는 판 아메리카 707 항공기를 가져왔고 그걸 타고 갔죠 184 00:14:27,359 --> 00:14:33,075 그리고 거기로 가는 길에 엔진 문제가 발생해서 하와이에 착륙해야 했어요 185 00:14:33,099 --> 00:14:39,445 처음으로 하와이를 보게 됐죠 온종일 다른 비행기를 탈 때까지요 186 00:14:39,469 --> 00:14:45,958 그러고 나서 일본으로 갔는데 일본으로 가기 전에 우린 웨이크섬에 착륙해야 했어요 187 00:14:45,982 --> 00:14:52,001 연료가 떨어졌나 그랬을 거예요 그래서 거기에 착륙하고 깜짝 놀랐어요 188 00:14:52,025 --> 00:14:56,141 공항이 너무 작고 어찌 됐든 활주로가 작았거든요 189 00:14:56,165 --> 00:15:00,971 웨이크섬에 있다가 일본에 있는 다치가와 공군 기지로 갔죠 190 00:15:00,995 --> 00:15:07,535 그리고 거기에서 한밤중에 DC-3기를 타고 한국으로 갔어요 191 00:15:07,559 --> 00:15:14,457 당시 갔던 곳이 그때는 김포 공군 기지라고 했던 곳이죠 192 00:15:14,481 --> 00:15:25,473 많이들 K-14로 알고 있었고 제가 주둔했던 곳과 상당히 가까웠죠 193 00:15:26,593 --> 00:15:37,329 어찌 됐든 저는 그 큰 식당에 배정됐어요 임무는 아주 훌륭했죠 194 00:15:37,353 --> 00:15:42,449 저는 9개월간 휴가 없이 일했는데 괜찮았어요 다른 할 일이 없었으니까요 195 00:15:42,473 --> 00:15:48,586 그런데 9개월 뒤에 그들은 저에게 휴가를 많이 주려고 했죠 196 00:15:48,610 --> 00:15:52,205 그러니까 결국 교대병을 몇 명 데려왔어요 197 00:15:52,230 --> 00:15:55,453 그들은 제가 긴 시간 거기 있었다는 걸 알았죠 198 00:15:55,972 --> 00:16:02,062 그리고 같이 있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요리사, 제빵사 학교부터 시작해서 한국에서도 계속 같이 있었죠 199 00:16:02,086 --> 00:16:05,536 엘패소로 돌아가서도 저랑 같이 주둔했고요 200 00:16:05,560 --> 00:16:09,478 최근에 세상을 떠났죠 뉴멕시코의 칼즈배드에 살고 있었어요 201 00:16:09,502 --> 00:16:19,119 그러니까 우린 그 태평양을 같이 건넌 사이죠 202 00:16:19,143 --> 00:16:24,709 저는 항상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편이었거든요 203 00:16:24,733 --> 00:16:29,131 그래서 그 친구가 항상 옳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줘야 했죠 204 00:16:29,155 --> 00:16:38,263 왜냐하면 그 친구는 저보다 한 살 어렸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항상 문제를 좀 가지고 있었거든요 205 00:16:38,287 --> 00:16:44,218 그렇다 보니 그런 문제에서 벗어나게끔 도와주려고 했고 꽤 효과가 있었어요 206 00:16:45,057 --> 00:16:55,489 그런데 한국은 남한 사람들이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할 곳이에요, 그들이 성취한 것을 말이죠 207 00:16:55,513 --> 00:17:05,781 그리고 미국 정부는 한국을 지원한 것과 거기에서 했던 일을 정말 자랑스럽게 여겨야 하고요 208 00:17:06,233 --> 00:17:20,549 가끔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한국 정부는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상당히 존중하며 그걸 보여주죠 209 00:17:20,573 --> 00:17:28,315 미국 정부는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존중하지 않아요 210 00:17:28,339 --> 00:17:31,579 한국 정부가 하는 것과는 달라요 211 00:17:31,603 --> 00:17:45,144 그러니까 한국 정부는 그들을 도와줬던 미국에 있는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거든요 212 00:17:45,168 --> 00:17:52,112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요 213 00:17:52,136 --> 00:17:56,692 그러니까 어디에서든 군 복무를 했던 우리 병사들에게 더 많은 고마움을 전해야 하죠, 특히 한국에서 말이죠 214 00:17:56,716 --> 00:18:08,005 그리고 이제 전투 참전용사 중 남은 사람들이 많지 않아요 그런데 지금도 주한미군이 거기 있잖아요 215 00:18:08,029 --> 00:18:16,149 더 많은 사람이 거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직 거기에 남아있는 이유가 뭔지 알아야 해요 216 00:18:16,173 --> 00:18:21,759 그리고 언젠가는 북한이 변해서 남한처럼 됐으면 좋겠고요 217 00:18:21,783 --> 00:18:25,026 저는 그들이 이미 남한을 부러워하지만, 218 00:18:25,050 --> 00:18:32,499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219 00:18:32,973 --> 00:18:43,021 그런데 확실한 건 북한의 권력자들은 그 방식을 유지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런 가능성을 모르길 바라죠 220 00:18:43,045 --> 00:18:49,779 왜냐하면 어릴 때 우리 집 자동차에는 에어컨이 없었거든요, 대다수 사람이 그랬죠 221 00:18:49,803 --> 00:18:55,529 그러니까 아쉬울 게 없었던 거예요 그런데 일단 차에 에어컨이 있으면 그거 없인 살 수가 없잖아요 222 00:18:55,553 --> 00:19:02,029 그러니까 북한이 모르는 게 바로 그거죠 그들이 가질 수 있는 걸 몰라요 223 00:19:02,053 --> 00:19:07,339 그런데 인터넷이 뭔가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겠다 싶지만, 모르겠네요 224 00:19:07,363 --> 00:19:13,333 그들이 접속할 수만 있다면, 물론 그들이 바깥세상에 접근하는 것은 어렵겠죠 225 00:19:13,357 --> 00:19:24,207 다른 세상에서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말이죠 저는 인생에 있어 불만 없이 살았어요 226 00:19:24,231 --> 00:19:30,090 그리고 지금도 일을 하고 있죠 14살 때부터 시작했던 그 분야에서요 227 00:19:30,114 --> 00:19:33,317 즐거워요 항상 퇴직하는 것 같아요 228 00:19:33,341 --> 00:19:37,863 그런데 주로 건강이 문제죠 229 00:19:37,887 --> 00:19:41,533 그런데 가족을 위해 우리 손주들을 위해서 하는 거예요 230 00:19:41,557 --> 00:19:46,674 계속 일할 기회는 정말 많아요 231 00:19:46,698 --> 00:19:49,663 저는 세 번 퇴직했지만 아예 그만둔 적은 없어요 232 00:19:49,687 --> 00:19:56,383 그러니까 죽을 때까지 일하려고요 233 00:19:56,817 --> 00:20:05,953 손주들이 좀 있는데 현재 2명이 몇 년 뒤면 대학에 가거든요 234 00:20:05,977 --> 00:20:12,423 그래서 그들이 대학에 가기 전에 아이들과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라고 있어요 235 00:20:12,447 --> 00:20:16,135 둘 다 휴스턴 지역에 살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휴스턴에 자주 가요 236 00:20:16,159 --> 00:20:19,973 거기 요양원에 95세인 어머니가 계시거든요 237 00:20:19,997 --> 00:20:22,507 그래서 정말 자주 찾아뵙죠 238 00:20:22,531 --> 00:20:25,412 사실 다음 주에 어머니를 보러 가려고요 239 00:20:25,436 --> 00:20:30,155 그냥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요 240 00:20:30,179 --> 00:20:37,098 그래서 자동차 판매점에서 일하는 거고요 부품 및 서비스 관리자로요 241 00:20:37,122 --> 00:20:40,138 덕분에 제가 많은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거죠 242 00:20:40,162 --> 00:20:45,878 군 생활을 통해 배울 수 있던 인생의 교훈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243 00:20:45,902 --> 00:20:49,964 글쎄요, 우선 책임감이요 244 00:20:49,988 --> 00:20:53,698 행동에 책임을 지는 거죠 무슨 일을 하든 간에요 245 00:20:53,722 --> 00:20:56,643 그리고 팀워크요 246 00:20:56,667 --> 00:21:03,298 많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아닌 팀으로 움직이죠 247 00:21:03,322 --> 00:21:06,186 맞아요, 혼자서도 목표를 달성할 수는 있어요 248 00:21:06,210 --> 00:21:08,058 하지만 대부분은 팀워크죠 249 00:21:08,082 --> 00:21:14,997 동료들과 함께 일을 하게 되잖아요 250 00:21:17,198 --> 00:21:29,586 군대에서도 재능이 없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됐죠 251 00:21:29,610 --> 00:21:33,147 그들의 성격을 파악해야 해요 252 00:21:33,171 --> 00:21:41,658 그리고 일을 하면서 각자 성격이 다 다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어야 하죠 253 00:21:42,589 --> 00:21:47,837 또 한 가지는 거저 받은 삶은 없다는 거예요 저는 제 생명을 쉽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254 00:21:47,861 --> 00:21:50,831 주님께 매일 감사해요 255 00:21:50,855 --> 00:21:55,446 저에게 장수를 허락하셔서 말이죠 256 00:21:56,651 --> 00:22:06,790 그런데 오늘날 군대의 경우, 신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별 하자가 없는 미국인이라면 257 00:22:06,814 --> 00:22:10,384 적어도 6개월은 복무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258 00:22:10,408 --> 00:22:16,834 덕분에 인생의 가닥이 많이 잡힐 거예요 259 00:22:18,724 --> 00:22:28,180 군대에 있을 당시 그렇게 다니면서 저의 생각이 많이 잡혔던 것 같아요 260 00:22:28,725 --> 00:22:38,791 굶주리는 사람들을 보며, 이 나라에서 인생을 허비하는 사람들을 보며 저렇게 되고 싶진 않다고 하는 거죠 261 00:22:38,815 --> 00:22:47,348 어느 쪽으로도 되고 싶지 않다고요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의 돌아가는 꼴이 걱정이에요 262 00:22:47,372 --> 00:22:51,105 곧 일하면서 세금 낼 사람이 없어질 거예요 263 00:22:51,129 --> 00:22:56,782 왜냐하면 일은 하기 싫고 일하는 사람들 덕을 보며 살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거든요 264 00:22:56,806 --> 00:23:03,962 그런 추세를 바꾸지 않는다면 결국 일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줄 돈을 버는 사람도 사라지게 될 거예요 265 00:23:03,986 --> 00:23:09,832 상황이 곧 뒤집히기 시작할 거예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266 00:23:09,856 --> 00:23:15,955 그래도 저에게 있어 군 생활은 고작 3년이었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을 가르쳐 줬어요 267 00:23:16,013 --> 00:23:18,340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구술자정보

목록
구술자 / 생년월일
Ray Griffin / 미상
국가 / 소속 및 직위
미국 / 제2육군사단
주요활동
취사 등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한국전쟁 유업재단
구술장소
구술요약
레이 그리핀은 텍사스주 웨스트 콜롬비아에서 태어났다. 1960년도에 자원입대를 한 후 제2육군사단으로 포트 후드에서 훈련을 받았다. 1962년도에 청력을 잃었고, 아직도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취사병으로 일하며 식사를 4,000인분 준비해야 했던 기억과 고아인 아이들에게 음식을 가져다준 기억을 구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