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818 --> 00:00:07,555
로버트 디바키입니다
2
00:00:07,827 --> 00:00:10,366
시청자를 위해 성 철자를
말씀해 주시겠어요?
3
00:00:10,543 --> 00:00:16,493
그러죠
D-I-V-A-C-K-Y입니다
4
00:00:16,647 --> 00:00:21,363
- 그럼 혈통이 어떻게 되는 거죠?
- 모라비아죠
5
00:00:21,388 --> 00:00:23,196
- 볼리비아요
- 모라비아요
6
00:00:23,257 --> 00:00:25,030
- 아, 모라비아요
- 맞아요
7
00:00:25,240 --> 00:00:26,519
- 체코슬로바키아요
- 그렇죠
8
00:00:26,529 --> 00:00:28,607
- 이전 체코슬로바키아요
- 이전이요, 네
9
00:00:28,894 --> 00:00:31,161
어디에서 태어나셨고
언제 태어나셨나요?
10
00:00:31,540 --> 00:00:40,820
저는 1928년에 태어났습니다
1928년 10월 10일에 캘리포니아의 샌프란시스코에서요
11
00:00:40,986 --> 00:00:45,349
네, 어린 시절 가족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2
00:00:45,464 --> 00:00:55,537
그러니까 섞여 있죠
저는 군대 집안에서 자랐어요
13
00:00:55,547 --> 00:01:04,257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군인이었고
그래서 저는 그런 환경에서 자랐죠
14
00:01:04,610 --> 00:01:09,489
네, 학교는요?
언제였죠?
15
00:01:09,513 --> 00:01:14,918
그러니까 학교는 여러 곳을 다녔어요
우리는 계속 이사를 했거든요
16
00:01:14,928 --> 00:01:18,475
- 아버님이 군인이라서요?
- 맞아요
17
00:01:20,852 --> 00:01:26,739
제가 학교에 다녔던 곳이 기억나는 건
시카고랑 카렌, 미주리 그리고
18
00:01:26,749 --> 00:01:34,144
여기 타코마 그리고
텍사스 주의 러벅(Lubbock)이요
19
00:01:34,448 --> 00:01:35,821
많이 다녔죠
20
00:01:35,855 --> 00:01:37,994
고등학교는 언제 졸업하셨나요?
21
00:01:38,155 --> 00:01:42,110
사실 고등학교는 졸업 못 했어요
22
00:01:50,844 --> 00:01:55,596
좀 더 뒤로 가야 해요
23
00:01:57,790 --> 00:02:07,323
우린 여기 타코마에 있었고
저는 어린 나이에 육군 운송대에 있었죠
24
00:02:07,348 --> 00:02:10,502
그러니까 15살 반 거의 16살이었죠
25
00:02:10,529 --> 00:02:14,486
배에서 급유병으로 일했어요
26
00:02:14,510 --> 00:02:28,566
우린 수로를 통해
캐나다와 알루샨 열도까지 갔죠
27
00:02:29,106 --> 00:02:32,243
그리고 당시 탄약을 수송했고요
28
00:02:32,881 --> 00:02:39,903
그리고 저는 그런 일을 했고 돌아와서 결심했어요
학교에 다시 다니겠다고요
29
00:02:40,309 --> 00:02:45,423
그랬을 거예요
교육 과정을 마치고 싶었던 거죠
30
00:02:45,887 --> 00:02:58,317
그래서 다시 갔는데 국어 선생이 전에 같이 학교에
다니던 친구더라고요, 거기에서 가르치고 있었죠
31
00:02:58,327 --> 00:03:08,758
그래서 뭔가 제 자리가 아닌 것 같더라고요
그냥 검정고시를 보러 가야겠다 결심하고 그렇게 했어요
32
00:03:09,228 --> 00:03:18,004
그리고 아마 학교에서
졸업장을 받았을 거예요
33
00:03:19,352 --> 00:03:30,465
그리고 어떻게 됐냐면 나중에 알게 된 건데
제가 한국에서 돌아온 뒤에 대학에 다니려고 했죠
34
00:03:30,954 --> 00:03:34,941
그래서 그들에게 저의 지이디
(GED, General Education Development)
35
00:03:34,988 --> 00:03:38,271
또는 제가 어떤 경험을 했는지
보여줘야 했어요
36
00:03:38,405 --> 00:03:42,106
그리고 알게 된 사실은,
그 지이디를 인정할 수 없다는 거였죠
37
00:03:42,131 --> 00:03:53,657
그걸 발급해 준 사람이 돈만 가지고 날랐던 거예요
그러니까 제대로 받지 못했던 거죠
38
00:03:53,681 --> 00:03:54,641
그렇군요
39
00:03:54,665 --> 00:03:57,148
그래서 돌아가서
시험을 다시 쳐야 했어요
40
00:03:57,421 --> 00:04:07,259
그리고 워싱턴 D.C.에 있는
조지 워싱턴 대학에 다녔고 성적이 상당히 좋았죠
41
00:04:07,269 --> 00:04:15,674
그리고 물론 여기에서 이미 2년간
학교에 다녔고요, 그렇게 된 거였어요
42
00:04:15,699 --> 00:04:20,178
- 네, 그럼 아버님께서 군인이셨다는 거죠?
- 네
43
00:04:20,203 --> 00:04:27,717
- 대공황 때네요
- 맞아요
44
00:04:27,727 --> 00:04:32,707
실제로 어떤 영향을 받으셨나요
군인에게도 영향을 주었나요?
45
00:04:32,717 --> 00:04:37,412
정부에서 봉급을 받은 거죠?
그러니까 그들은 별로 영향을 받지 않았겠네요?
46
00:04:37,437 --> 00:04:47,073
맞아요, 별로 영향을 받지 않았어요
당시 사람들은 군인들을 무시했어요
47
00:04:47,186 --> 00:04:56,648
- 왜죠?
- 전쟁마다 병사들이 신임을 잃었던 것 같아요
48
00:04:56,673 --> 00:05:06,932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그들은 그냥 무시당했죠
49
00:05:08,182 --> 00:05:12,361
제2차 세계대전 때와는 아주 달랐죠
50
00:05:12,545 --> 00:05:14,178
그러면 안 되잖아요
그렇죠
51
00:05:16,306 --> 00:05:19,266
그럼 언제 군대에 지원하셨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52
00:05:19,665 --> 00:05:22,213
1945년이요
53
00:05:24,881 --> 00:05:26,073
육군인가요?
54
00:05:26,619 --> 00:05:29,656
아니요, 저는 공군으로 갔죠
55
00:05:30,350 --> 00:05:32,281
- 그러니까 당시에 그건
- 육군 항공군이죠
56
00:05:32,306 --> 00:05:34,495
- 육군 항공단이요
- 항공단이요, 네
57
00:05:34,570 --> 00:05:37,754
그리고 얼마 안 돼서
공군으로 바뀐 거죠
58
00:05:39,335 --> 00:05:42,778
- 자원하신 건가요?
- 네, 저는 자원병이었어요
59
00:05:45,506 --> 00:05:48,043
그러면 기초 훈련은
어디에서 받으셨나요?
60
00:05:48,053 --> 00:05:51,405
그러니까 반은 캘리포니아의
캠프 비일에서 받았고
61
00:05:51,429 --> 00:05:56,573
나머지 반은 텍사스주의
셰퍼드 공군기지에서 받았어요
62
00:05:57,869 --> 00:06:00,650
엠오에스(MOS, Military Occupational Specialty)
훈련은 어디에서 받으신 건가요?
63
00:06:01,291 --> 00:06:07,263
그 번호는 잊어버렸고
제가 받은 훈련이 보병 훈련이었거든요
64
00:06:07,930 --> 00:06:17,914
그런데 셰퍼드 공군기지에 있을 때
항공 교통관제 시스템이라는 데 배정됐어요
65
00:06:18,495 --> 00:06:23,473
저는 훈련을 받고 있었고
실제로 우리가 첫 번째 지원병들이었거든요
66
00:06:23,826 --> 00:06:35,079
그 탑에서, 그러니까 그 관제탑에서 훈련받은 거로는요
그리고 그건 정말 어려웠어요
67
00:06:36,193 --> 00:06:44,345
알아야 할 규정들이 너무 많았죠
항공기 및 항공기 내 병사들의 안전을 위해서요
68
00:06:44,758 --> 00:06:56,201
그래서 기간은 잊어버렸는데
8주간 상당히 집중적으로 공부했던 것 같아요
69
00:07:00,912 --> 00:07:10,866
물론 흥미로운 것은 거기 갔을 때
당시 그 학교의 지휘관이 그랬어요
70
00:07:11,166 --> 00:07:15,805
우리가 그 학교에 들어간 첫 번째 자원병이라고요
큰 영광인 줄 알라고요
71
00:07:15,891 --> 00:07:25,408
보통 전투의 위험을 겪는 건
조종사들이었죠
72
00:07:25,443 --> 00:07:28,327
그러니까 그들에게
교통 통제를 하도록 투입이 되었죠
73
00:07:28,877 --> 00:07:31,469
그래서 이건 큰일이라고 했죠
74
00:07:31,753 --> 00:07:46,769
이 교육을 받는 동안 언제든지 이 일을 잘 못 하겠다 싶으면
하기 싫다고 자기에게 말하라는 거예요
75
00:07:47,300 --> 00:07:53,906
그러니까 거기에서 졸업하기
일주일 전쯤에 그 마음이 생겼어요
76
00:07:53,931 --> 00:07:58,826
우리 두 명한테요
저는 거기에 있고 싶지 않았어요
77
00:07:58,850 --> 00:08:01,469
압박이 상당했거든요
78
00:08:01,829 --> 00:08:12,197
그래서 우린 사무소로 가서 들어가 대령에게
그 일을 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죠
79
00:08:12,207 --> 00:08:18,947
그는 화가 이만치 나서 야단을 치며
죽어도 졸업을 할 거라고 그랬죠
80
00:08:19,558 --> 00:08:27,769
그 이후로 미래가 뻔해진 거죠
저는 당시 유럽으로 갔거든요
81
00:08:28,405 --> 00:08:44,978
그리고 이탈리아로 가서 거기에 있을 때
실제로 거기 그 보충대가 거기로 와서
82
00:08:45,034 --> 00:08:54,694
정비병이 필요하다고 하길래
손을 들었죠
83
00:08:54,824 --> 00:09:10,043
저는 그걸 원했고 그들은 저를
발전기 수리 등을 배우는 학교로 보낸 거예요
84
00:09:10,413 --> 00:09:13,712
그렇게 그 이야기는 끝났죠
85
00:09:13,722 --> 00:09:19,883
- 그럼 결국 목표를 달성하신 거네요?
- 거기에서 벗어나 다른 데로 간 거죠
86
00:09:20,102 --> 00:09:22,469
당시 이탈리아는 어땠나요?
87
00:09:22,591 --> 00:09:34,624
이탈리아요? 당시 거긴 전쟁을 겪었잖아요
굶주림을 많이 봤어요
88
00:09:35,095 --> 00:09:40,727
제 기억에 돌아다니던 아이들의 배는
볼록 튀어나와 있었죠
89
00:09:41,207 --> 00:09:52,112
그리고 상태가 너무 안 좋았어요
건물들은 다 무너지고 파괴됐죠
90
00:09:53,793 --> 00:09:56,527
그건 좀 괜찮았어요
91
00:09:56,841 --> 00:10:02,865
나폴리에서 로마까지 그리고
피사까지 올라가며 일했거든요
92
00:10:03,638 --> 00:10:16,057
그리고 피사에서 제일 큰 문제는
게릴라가 들어와 차량이랑 기름 등을 훔쳐 갔다는 거죠
93
00:10:16,679 --> 00:10:22,237
그리고 당시 제가 하던 일은
핵심 시설을 설치하는 거였죠
94
00:10:22,472 --> 00:10:25,384
공항에서 사용하는 위한
전자 시설이요
95
00:10:26,014 --> 00:10:30,140
그러니까 조종사들이 들어올 때
A 그리고 N 이라는 신호를 받거든요
96
00:10:30,497 --> 00:10:37,456
그래서 우린 그것들을 설정해 놨고 고립되어 있었죠
그러니까 본 공항에서요
97
00:10:37,545 --> 00:10:48,349
우린 5마일 정도 떨어져 있었을 거예요
그러니까 어찌 됐든 덕분에 고통스러웠죠
98
00:10:48,539 --> 00:10:51,993
그럼 한국으로 언제 떠나셨나요?
99
00:10:52,177 --> 00:10:57,783
그 전쟁이 발발했을 때요
당시 전 버지니아주의 포트 벨보어에 있었어요
100
00:10:58,528 --> 00:11:03,869
그리고 사실 한국에 자원했죠
101
00:11:03,893 --> 00:11:11,813
처음 전쟁이 발발했을 때
중사는 서둘러 말렸죠
102
00:11:11,823 --> 00:11:16,128
그러지 않는 게 좋을 거라고요
그래서 당시에는 가지 않았어요
103
00:11:17,189 --> 00:11:25,362
그리고 1951년까지 가지 않다가
교대병으로 파병됐죠, 교대 병력으로요
104
00:11:25,372 --> 00:11:27,811
그럼 언제 한국으로
떠나신 건가요?
105
00:11:27,821 --> 00:11:34,609
그러니까 아마 1951년 3월
아니면 4월이었을 거예요
106
00:11:37,410 --> 00:11:43,527
- 그리고 어디에서 떠나셨나요?
- 캘리포니아주의 캠프 스톤맨이요
107
00:11:44,335 --> 00:11:46,456
네, 그럼 한국 어디로
도착하셨나요?
108
00:11:46,481 --> 00:11:51,170
우린 인천에 도착했어요
아니요, 잠깐만요
109
00:11:51,194 --> 00:11:54,001
부산에 도착했죠
110
00:11:54,414 --> 00:12:02,038
당시 완전 밀물이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처음 거기로 들어갔는데 진흙밖에 없었죠
111
00:12:02,408 --> 00:12:04,446
그리고 배에서 내려야 했어요
112
00:12:04,456 --> 00:12:07,499
떠나시기 전에
한국에 대해 좀 알고 계셨나요?
113
00:12:07,566 --> 00:12:12,915
하나도 몰랐어요
제일 먼저 기억나는 건 그 항구예요
114
00:12:12,939 --> 00:12:16,361
진흙 천지였어요
우선 그게 기억이 나네요
115
00:12:16,371 --> 00:12:20,667
네, 그러면 다른 건요?
116
00:12:21,623 --> 00:12:29,600
그냥 다른 병사들과 같이 가고 있었죠
시키는 대로만 했어요
117
00:12:30,078 --> 00:12:46,343
그리고 정말 생각이 없었어요, 모든 게 거의
무너진 것 같았고 그것 말고는 별로 생각나는 게 없네요
118
00:12:46,353 --> 00:12:47,656
초조하셨나요?
119
00:12:48,068 --> 00:12:54,661
조금요, 궁금했어요
당시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말이죠
120
00:12:54,851 --> 00:12:57,884
이탈리아에 계셨고
이제는 한국에 계신 거네요
121
00:12:57,894 --> 00:13:00,864
맞아요
사실 이탈리아에서는 잠깐 있었던 거고
122
00:13:00,874 --> 00:13:06,943
- 버지니아에 계셨죠
- 아니요, 이탈리아에 있다가 거기에서 프랑스로 갔고
123
00:13:06,953 --> 00:13:17,544
프랑스에서 다시 이탈리아로 갔다가
거기에서 독일로 갔어요
124
00:13:17,956 --> 00:13:20,520
그리고 집에 돌아갈 거였죠
125
00:13:20,813 --> 00:13:25,745
그리고 다시 오스트리아로 갔어요
오스트리아의 렌츠요
126
00:13:25,842 --> 00:13:29,126
그리고 거기에서 결국
다시 집으로 왔죠
127
00:13:29,136 --> 00:13:37,134
유럽은 그러니까
제가 갔던 나라는 굉장히 문명화된 곳이잖아요
128
00:13:37,433 --> 00:13:42,841
예를 들어 뮌헨을 떠올려 보면
거긴 상당히 파괴됐죠
129
00:13:44,604 --> 00:13:51,311
그런데 한국에 갔을 때
똑같더라고요, 황폐했죠
130
00:13:58,789 --> 00:14:06,399
보충대에서 나올 때가 기억나요
부대 배정을 받고 올라가고 있었죠
131
00:14:06,872 --> 00:14:11,826
우린 차를 타고 그 지역을 지나가는데
그러니까 지뢰밭 표시가 있었어요
132
00:14:11,920 --> 00:14:18,998
사람들에게 경고하는 거죠
그리고 상당히 황폐했어요
133
00:14:19,516 --> 00:14:31,835
거기에서 우린 트럭을 타고 배정지로 갔죠
저는 제11 공병 전투대대였고요
134
00:14:34,198 --> 00:14:35,588
어디였나요?
135
00:14:36,134 --> 00:14:41,773
어딘지는 모르겠고 기억나는 건
마을이 전혀 없는 지역이었다는 거죠
136
00:14:43,638 --> 00:14:51,308
마을이나 뭐 눈에 띄는 게 하나도 없었어요
거기에 큰 호수가 있던 것만 기억이 나네요
137
00:14:52,729 --> 00:14:56,014
그리고 우린 그 호수 옆에
캠프를 쳤죠
138
00:14:56,024 --> 00:15:00,234
- 화천인가요?
- 확실치가, 아니요, 화천은 아닌 것 같아요
139
00:15:02,097 --> 00:15:03,340
큰 호수요?
140
00:15:03,350 --> 00:15:07,156
- 그러니까 정확하진 않아요
- 그럼 38선 근처였던 거죠?
141
00:15:08,151 --> 00:15:10,321
- 맞아요, 저는 철원 지역에 있었어요
- 네
142
00:15:10,331 --> 00:15:13,530
- 철원이요
- 철원이요, 알겠습니다
143
00:15:15,876 --> 00:15:21,732
그럼 무슨 일을 하셨나요?
일과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44
00:15:21,757 --> 00:15:36,781
제 일과요? 글쎄요 저는 거기에서
중장비 정비병으로 있었고 머물러 있진 않았어요
145
00:15:36,791 --> 00:15:44,719
중장비 정비 일을 많이 하진 않았죠
저는 구난 차량 일을 했어요, 그러니까 견인차 운전병이었죠
146
00:15:47,009 --> 00:15:58,000
항상 망가진 차량이 있는 곳으로 가서
실어왔고 기본적으로 그게 다였죠
147
00:15:59,097 --> 00:16:01,223
당시 봉급은 얼마나 받으셨어요?
148
00:16:01,248 --> 00:16:03,270
- 얼마를 받았냐고요?
- 네
149
00:16:04,842 --> 00:16:12,338
그러니까 당시에 제가 중사였으니까
당최 얼마를 받은 건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150
00:16:13,459 --> 00:16:18,021
- 100달러였나요?
- 그러니까 그것보단 확실히 더 받았어요, 그런데
151
00:16:18,592 --> 00:16:22,715
- 그 돈은 어떻게 하셨나요?
- 집으로 보냈죠
152
00:16:23,165 --> 00:16:25,550
- 누구한테요?
- 제 아내요
153
00:16:25,753 --> 00:16:27,709
한국에서 언제 떠나셨나요?
154
00:16:29,405 --> 00:16:40,434
1953년이요, 봄이었을 거예요
1953년 봄, 그쯤에요
155
00:16:42,025 --> 00:16:50,130
한국을 떠나실 때 한국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그런 생각을 해보셨나요?
156
00:16:50,223 --> 00:16:51,236
- 아니요
- 혹시라도요
157
00:16:51,260 --> 00:16:56,572
그런 생각은 전혀 안 했어요
저는 그냥 떠난다니 즐거웠거든요
158
00:17:00,012 --> 00:17:07,696
거기에서 안 좋은 일을 겪었다고 할 순 없지만
집으로 돌아간다니 기뻤죠, 말 하자면요
159
00:17:09,054 --> 00:17:12,759
한국에 계시는 동안
제일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요?
160
00:17:12,784 --> 00:17:16,623
싫은 건 없었어요
161
00:17:21,258 --> 00:17:33,130
한 번은 보조, 그러니까 말하자면
도와주러 간 적이 있어요
162
00:17:36,741 --> 00:17:52,276
당시 트리플 에이(AAA) 포병대가 있었는데 그건 정비 부대였고
그 산에 있었는데 그 고지 번호가 있었거든요
163
00:17:52,663 --> 00:17:57,949
파파산 이라고 했던 것 같아요
그 당시 산에 올라가 본 적이 없었죠
164
00:17:58,423 --> 00:18:03,243
거기 올라가는데 공격을 받았죠
165
00:18:04,017 --> 00:18:12,223
그리고 그것도 정말 싫어서 거기에서 나와 버렸죠
그때 딱 한 번 그랬어요
166
00:18:13,019 --> 00:18:22,254
몇 번 장비 수거를 도와주는 임무를
맡았죠 당시에는 탐조등이 있었거든요
167
00:18:22,278 --> 00:18:26,648
밤에 황혼빛을 비추는 거죠
168
00:18:27,285 --> 00:18:34,291
그래서 북한군이나 중국군 둘 중 하나가
탐조등을 쫓고 있었고요
169
00:18:34,316 --> 00:18:37,889
그들은 설치했다가
곧바로 다른 데로 옮겼어요
170
00:18:37,899 --> 00:18:45,266
그리고 그쯤 그들이 발사한 포탄이
공중에서 폭발했어요, 별로였어요
171
00:18:46,248 --> 00:18:51,825
그리고 또 한 번은
기억이 잘 나진 않아요
172
00:18:53,596 --> 00:19:02,040
아주 흐릿하게나마 기억이 나는데
박격포탄에 맞은 교량 위에서 작업하고 있었어요
173
00:19:02,562 --> 00:19:08,650
불도저가 망가져 있었죠
그래서 그 불도저를 실었어요
174
00:19:08,660 --> 00:19:18,398
그리고 대위랑 소위가 지프를 타고 와서는
우리 지휘관이랑 얘길 하더라고요
175
00:19:18,758 --> 00:19:24,171
그리고 지휘관이 저에게 따라가라고 그러니까
그 지프를 따라가라고 해서 저는 그 지프를 따라갔죠
176
00:19:24,365 --> 00:19:32,089
그리고 우린 당시 헬멧 존이라고 하는 곳으로 갔어요
그리고 암전 구역으로 들어갔는데 거긴 어두웠죠
177
00:19:32,641 --> 00:19:42,571
건너갔던 기억이 나요, 아치형 다리였거든요
그리고 거기에 정찰병이 있던 게 기억나요
178
00:19:42,633 --> 00:19:48,568
저는 건너갔고
우린 반대편에 도착했죠
179
00:19:49,284 --> 00:19:52,325
그 다리 트럭 운전병이 있었는데
그가 거기에 어떻게 온 건지는 모르지만
180
00:19:52,356 --> 00:19:55,658
거기에 올라왔고
그 도로에 갇힌 거예요
181
00:19:56,365 --> 00:20:01,330
그러니까 그건 괜찮았어요
거기 가서 연결했죠
182
00:20:02,766 --> 00:20:10,212
그런데 갑자기 하늘이 환해졌어요
그러니까 그건 탐조등이 아니라 발포하면서 번쩍이는 거였죠
183
00:20:10,529 --> 00:20:23,577
보병 전체가 이동하고 있었고
저는 거기 앉아 당최 어디로 가야 하나 하고 있었죠
184
00:20:23,814 --> 00:20:30,899
저를 지나가고 저는 그 트럭을 연결해서
그를 끌어내고 돌아갔어요
185
00:20:31,344 --> 00:20:36,556
그 후에 그 부대까지
어떻게 간 건지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186
00:20:37,207 --> 00:20:45,806
그런데 거기 어디에서 길을 잃었죠
그때가 제일 무서웠어요
187
00:20:46,656 --> 00:20:51,764
- 아이고, 그래도 무사히 돌아오셨잖아요?
- 무사히 돌아왔죠
188
00:20:52,550 --> 00:20:56,755
6·25전쟁이 잊혀진 전쟁으로
여겨지는 이유가 뭘까요?
189
00:21:11,203 --> 00:21:15,550
그러니까 제 생각에 사람들이
그걸 잊어버린 이유는 정말 모르겠어요
190
00:21:15,980 --> 00:21:20,602
그러니까 거기에 있던 사람들
우리는 아직 기억하고 있거든요
191
00:21:22,699 --> 00:21:24,850
잊어버리고 싶으신가요?
192
00:21:25,747 --> 00:21:30,643
아니요, 잊어버리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어요
추억이잖아요
193
00:21:31,278 --> 00:21:38,196
다른 이런저런 추억들과 마찬가지로요
그걸 통해 배울 수 있는 교훈이 있죠
194
00:21:38,272 --> 00:21:41,315
우리가 알아야 할
교훈이 뭘까요
195
00:21:41,325 --> 00:21:43,393
어떤 전쟁이든
하지 말자는 거죠
196
00:21:46,028 --> 00:21:51,550
그런데 미국은 항상 전쟁에 가담하고 있잖아요
어디서나, 다른 누구와 말이죠
197
00:21:52,735 --> 00:21:58,968
맞아요,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자발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걸 좋아하죠
198
00:22:01,634 --> 00:22:04,526
부당함을 보면
정의를 찾으려고 하고요
199
00:22:06,690 --> 00:22:12,560
그럼 결국 배운 게 없는 거네요, 거기에 있어야 하잖아요
어디든지, 언제든지 말이죠
200
00:22:15,886 --> 00:22:17,503
한국에 다시 가보셨나요?
201
00:22:17,805 --> 00:22:23,180
아니요, 없습니다
가보고 싶었는데 그때 그들이 했던
202
00:22:23,423 --> 00:22:26,791
- 재방한 프로그램이요
- 그 재방한 프로그램이요
203
00:22:26,815 --> 00:22:32,532
당시엔 가지 못했어요
204
00:22:32,975 --> 00:22:34,843
그럼 현재 한국이 어떻게 됐는지
알고 계신가요?
205
00:22:34,980 --> 00:22:41,620
그럼요, 사진들을 봤어요
정말 놀라운 변화더군요
206
00:22:41,645 --> 00:22:43,311
아름답더라고요
207
00:22:43,614 --> 00:22:48,782
자세하게 말씀해 주시겠어요
어떤 변화를 이뤘다고 생각하시나요?
208
00:22:48,966 --> 00:22:58,187
그러니까 그 도시들의 모습이요
209
00:22:58,212 --> 00:23:05,309
거길 보면 도시에 고층 건물들이 있고
고속도로가 있고 사람들은 매우 활발하잖아요
210
00:23:08,873 --> 00:23:14,081
저희가 세계 11위 경제 대국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211
00:23:14,106 --> 00:23:16,390
- 아니요, 몰랐어요
- 그 작은 나라가요
212
00:23:17,263 --> 00:23:19,497
먼 길을 왔다는 건 알죠
213
00:23:20,739 --> 00:23:25,564
세계 최대 조선업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계신가요?
214
00:23:25,588 --> 00:23:27,556
아니요, 몰랐어요
215
00:23:27,766 --> 00:23:33,597
컴퓨터 칩 업계에서
최대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건요?
216
00:23:36,165 --> 00:23:40,665
그래요, 저는 몰랐어요
중국인 줄 알았죠
217
00:23:40,762 --> 00:23:44,121
- 선생님께서 저희를 위해 싸워주셨기에 가능했던 것들이죠
- 네
218
00:23:44,988 --> 00:23:47,384
- 놀랍지 않나요?
- 놀랍죠
219
00:23:47,440 --> 00:23:50,086
- 그렇죠
- 정말 놀라운 일이에요
220
00:23:51,647 --> 00:23:55,993
네, 그 나라가 그만큼
발전했다는 것이 놀라워요
221
00:23:59,190 --> 00:24:09,741
실제로 군대에서 나와 우편 사업 쪽에서 일했어요
당시 자동차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었죠
222
00:24:10,486 --> 00:24:18,924
차량 구매를 위한 계약을 하고 있는데
우리 쪽에서 한국을 살펴보고 있더라고요
223
00:24:19,588 --> 00:24:24,683
이제 우리 어린 학생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224
00:24:24,708 --> 00:24:29,090
선생님의 공적을 통해 어떤 좋은 결과를
얻었는지 알려줘야 할 것 같습니다
225
00:24:29,114 --> 00:24:30,534
어떻게 해야 할까요?
226
00:24:32,378 --> 00:24:34,225
지금 선생이 하는 것 같은데요
227
00:24:34,314 --> 00:24:35,904
-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