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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용사 Alistair Sinclair Rae 구술

[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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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00:05,060 --> 00:00:08,953 알리스테어 싱클레어 레이입니다 2 00:00:09,436 --> 00:00:13,366 에이(A)엘(L)아이(I)에스(S) 티(T)에이(A)아이(I)알(R) 3 00:00:13,553 --> 00:00:17,613 싱클레어는 에스(S)아이(I)엔(N) 씨(C)엘(L)에이(A)아이(I)알(R) 4 00:00:17,638 --> 00:00:20,149 레이는 알(R)에이(A)이(E) 5 00:00:20,490 --> 00:00:25,967 - 알, 에이, 이, "알"이라고 불러드려도 괜찮을까요? - 네, 그러세요 6 00:00:26,126 --> 00:00:32,689 - 생년월일은 언제입니까? - 1929년 8월 30일입니다 7 00:00:32,916 --> 00:00:41,131 29년, 그럼 지금 89세시군요 세상에, 건강을 잘 유지하셨습니다 8 00:00:41,278 --> 00:00:45,694 - 아주 좋아 보이세요 - 나쁘지 않죠 9 00:00:46,702 --> 00:00:49,884 어디에서 태어나셨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10 00:00:51,328 --> 00:00:54,187 - 더반에서 태어났습니다 - 좋습니다 11 00:00:54,212 --> 00:00:57,464 - 태어나신 곳의 주소를 알고 계시죠? - 네 12 00:00:57,708 --> 00:01:03,406 - 말씀해주시겠어요? - 더반에 스탬포드힐로드 567입니다 13 00:01:03,431 --> 00:01:09,227 - 더반이라면 항구가 있는 도시죠? - 네, 항구가 더반시의 중심입니다 14 00:01:09,252 --> 00:01:14,472 예전 집이 아직 있는 것으로 알아요 한 번 확인하러 가 본 적이 있습니다 15 00:01:16,066 --> 00:01:22,919 가족분들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어린 시절 부모님이나 형제에 대해서 괜찮으시다면요 16 00:01:24,072 --> 00:01:25,532 부모님은 좋으셨어요 17 00:01:25,557 --> 00:01:30,126 아버지는 광산 및 기계 검사관 일을 하셨고 18 00:01:31,452 --> 00:01:44,356 이곳저곳에서 근무하시다가 결국 이곳 요하네스버그에 정착했습니다 19 00:01:44,381 --> 00:01:49,776 어린 시절에는 한 곳에 오래 산 적이 별로 없어요 20 00:01:51,219 --> 00:01:56,792 그래도 더반에서 보낸 시간은 좀 됩니다 21 00:01:58,666 --> 00:02:03,645 그리고 형제관계는 어떻게 되시나요? 22 00:02:06,665 --> 00:02:10,868 형제자매가 있었나요? 아니면 외동이셨나요? 23 00:02:11,064 --> 00:02:16,060 아 네, 여자 형제가 둘 있었습니다 24 00:02:16,980 --> 00:02:21,527 여자 형제만 둘이고 남자 형제는 없었어요 남자 형제는 없고 아들은 선생님 한 분뿐이셨군요 25 00:02:21,680 --> 00:02:24,497 누이들도 오래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26 00:02:25,826 --> 00:02:32,724 그러면 더반이나 이곳 요하네스버그에서 다니신 학교들에 대해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27 00:02:32,962 --> 00:02:38,304 요하네스버그에서요 네, 어릴 때 저는 가장 작은 학교들에 다녔습니다 28 00:02:38,337 --> 00:02:40,211 잘 기억이 나지는 않아요 29 00:02:40,346 --> 00:02:44,541 그러고는 포체프스트롬(Potchefstroom) 남고에 진학했죠 30 00:02:45,952 --> 00:02:52,781 - 아 손가락을 이렇게 좀 움직여도 괜찮습니까? - 전혀 문제없습니다, 마음껏 움직이십시오 31 00:02:52,806 --> 00:02:59,476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간 곳은 제가 꾀를 좀 부릴 줄 알았습니다 32 00:02:59,717 --> 00:03:09,491 포체프스트롬 남고에서 그, 뭐라고 하죠? 33 00:03:09,541 --> 00:03:14,204 - 학위 말씀이세요? 졸업장이요? - 졸업장, 정상으로 졸업했어요 34 00:03:14,651 --> 00:03:18,217 고등학교 졸업하신 것이 언제였습니까? 35 00:03:18,651 --> 00:03:23,689 17살 때였습니다 몇 년도 인지는 계산할 수 있겠지요 36 00:03:23,962 --> 00:03:29,995 - 17세, 그럼 1946년이네요? 좋습니다 - 열일곱이었지요 37 00:03:31,368 --> 00:03:36,341 - 졸업하고는 어떻게 되셨습니까? - 일을 찾았어요 38 00:03:37,301 --> 00:03:40,231 부모님이 여러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일하셨거든요 39 00:03:40,256 --> 00:03:47,518 어디에 언제 계셨는지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 납니다 40 00:03:48,367 --> 00:03:53,663 저는 얼마라도 돈을 주는 일은 여러가지를 했어요 41 00:03:53,688 --> 00:03:56,146 그러다가 비행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42 00:03:56,586 --> 00:04:02,393 - 비행을 하고 싶으셨던 건가요? - 네? 그렇죠 43 00:04:02,791 --> 00:04:08,226 근처에 바라그와나스(Baragwanath)라고 있습니다 44 00:04:08,345 --> 00:04:11,823 더 이상 비행학교로 쓰이지는 않아요 45 00:04:12,597 --> 00:04:15,889 그때 저는 그곳으로 갔습니다 46 00:04:16,140 --> 00:04:19,739 가서 "비행하는 법을 가르칩니까?"라고 물었어요 "당연하죠, 저희 설립 목적인걸요"라고 대답하더군요 47 00:04:21,053 --> 00:04:25,359 - 그 학교는 수업료가 비싸지는 않았나요? - 아니요, 오히려 돈을 줬습니다 48 00:04:25,900 --> 00:04:27,881 공군에서 운영했어요 49 00:04:27,905 --> 00:04:36,049 - 아, 군에서 운영했다는 말씀이세요? - 네, 군에서 처음 시작한 학교였습니다 50 00:04:36,803 --> 00:04:40,326 이게 그럼 언제죠? 1948년쯤 인가요? 51 00:04:41,489 --> 00:04:50,572 제가 21살 생일파티를 하고 나서 갔었습니다 52 00:04:50,597 --> 00:04:54,606 21세, 그러니까 1950년이네요 53 00:04:54,840 --> 00:05:01,023 훈련부서에서 2년 정도를 보냈습니다 훈련을 받았죠 54 00:05:01,092 --> 00:05:04,379 - 어떤 훈련을 받으셨어요? - 타이거 모스요 55 00:05:04,866 --> 00:05:06,496 그게 뭐죠? 56 00:05:06,521 --> 00:05:09,711 작은 경비행기입니다 57 00:05:09,736 --> 00:05:20,002 단발엔진에, 날개는 한 쌍이 달렸지요 비행을 배우는 기본훈련기예요 58 00:05:21,949 --> 00:05:27,602 좌석은 2개로 교관과 교육생이 같이 탑니다 59 00:05:27,635 --> 00:05:29,943 두 명씩 탑승하셨군요 60 00:05:31,553 --> 00:05:34,429 비행 실력은 괜찮으셨나요? 조종을 잘하셨어요? 61 00:05:34,453 --> 00:05:37,499 아, 훌륭했습니다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62 00:05:37,540 --> 00:05:42,606 비행을 좋아하셨다는 것은 알겠습니다만 실력도 좋으셨나요? 실력 있는 조종사였는지요? 63 00:05:43,062 --> 00:05:47,031 실력이 있었냐고요? - 네,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네, 맞아요 64 00:05:48,410 --> 00:05:51,636 공군에서 저를 쫓아내려고 한 적도 없었거든요 65 00:05:53,003 --> 00:05:57,446 실력이 좋지 않은 친구들 몇몇은 중도에 탈락했어요 66 00:05:57,540 --> 00:06:01,114 - 아, 일부는 중도에 탈락했습니까? - 네 67 00:06:02,586 --> 00:06:10,313 교육을 받으시던 중에 한국에서 전쟁이 났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68 00:06:10,639 --> 00:06:12,991 - 네 - 어떻게 알게 되셨습니까? 69 00:06:13,580 --> 00:06:19,624 우리가 훈련을 받고 있는데 소식이 왔습니다 70 00:06:19,649 --> 00:06:27,067 포르투갈로 갔다가 한국으로 넘어갈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71 00:06:27,619 --> 00:06:30,628 그 외에 자세하게는 몰랐어요 72 00:06:31,683 --> 00:06:33,946 그 시점에, 한국이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는 알고 계셨습니까? 73 00:06:34,002 --> 00:06:38,829 지도를 찾아봐야 했어요 어디에 있는지 몰랐습니다 74 00:06:39,103 --> 00:06:44,036 한국의 역사라든지, 아무것도 한국에 대해 전혀 모르셨다는 말씀이시죠? 75 00:06:44,061 --> 00:06:47,163 아예 몰랐습니다 군은 몰라도 상관하지 않았죠 76 00:06:50,607 --> 00:06:53,697 희망자를 선발한 것은 맞나요? 77 00:06:54,530 --> 00:06:57,432 바로 어제 레슬리랑 이 얘기를 했습니다 78 00:06:57,573 --> 00:06:58,852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79 00:06:58,887 --> 00:07:07,878 희망자라는 것이 "당신은 희망자입니다" 정도의 의미였어요 80 00:07:08,413 --> 00:07:11,235 자발적인 희망자의 의미와는 거리가 있는데요 81 00:07:11,260 --> 00:07:17,594 당시 정부에 괴짜 에라스무스라는 별명을 가진 장관이 있었어요 82 00:07:19,697 --> 00:07:27,006 정확한 명칭은 도대체 뭐였는지 전혀 모르겠네요 83 00:07:28,152 --> 00:07:30,592 '괴짜 프라미'라고 불렀었죠 84 00:07:34,669 --> 00:07:36,539 결국 그렇게 되었어요 85 00:07:37,834 --> 00:07:41,991 희망자를 받긴 했지만 나라에서 "네가 가라"라고 했군요 86 00:07:42,106 --> 00:07:45,014 - 네, 맞습니다 - 알겠습니다, 이해했어요 87 00:07:45,038 --> 00:07:50,697 - 두려웠나요? - 아니요, 전혀 두렵진 않았어요 88 00:07:51,630 --> 00:07:55,674 - 전쟁에 나가서 죽을 수도 있었는데요 - 그렇죠 89 00:07:56,621 --> 00:07:59,774 - "그렇죠" 라니요? - 상관없지요, 뭐 차이가 없었어요 90 00:08:01,233 --> 00:08:07,257 저에게는 이러나저러나였습니다 만약 두려웠다면 참가하지 않았겠죠 91 00:08:07,966 --> 00:08:13,614 훈련 과정에 입교했던 인원 중에 상당수가 참전을 꺼렸습니다 92 00:08:13,639 --> 00:08:21,719 다들 "아니 젠장, 한국까지 가서 목구멍에 총알을 맞거나 하면 어떡해"라고 했죠 93 00:08:22,745 --> 00:08:24,575 저는 그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94 00:08:26,605 --> 00:08:35,413 한국에 도착한 후에는 헛소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95 00:08:36,760 --> 00:08:42,259 그들이 얘기했듯이, 실제로 많은 청년들이 항공기를 타고 출발했다가 96 00:08:43,029 --> 00:08:47,587 항공기를 타고 돌아왔어요 아주 많이 목숨을 잃지는 않았습니다 97 00:08:47,986 --> 00:08:51,135 50에서 60, 55 명 정도였던 것 같아요 98 00:08:53,153 --> 00:08:55,680 그래도 이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99 00:08:56,779 --> 00:09:01,557 선생님께서는 참전을 해도 될 만큼 훈련을 잘 받았다고 생각하셨습니까? 100 00:09:01,837 --> 00:09:04,033 - 아닙니다 - 말씀해 주세요 101 00:09:04,058 --> 00:09:12,778 그래도 전장에서 직접 맞닥뜨려서 배우게 되는 부분도 있으니까요 102 00:09:12,885 --> 00:09:18,606 실제 전장에 나와 있다는 사실을 직면하게 된 것으로 충분했습니다 103 00:09:19,853 --> 00:09:25,060 저희가 교육생일 때, 먼저 한국에 갔었던 선배들로부터 이야기를 전해 들었어요 104 00:09:26,807 --> 00:09:29,114 앞으로 우리가 경험하게 될 것들에 대해 알려줬죠 105 00:09:30,852 --> 00:09:36,574 부모님께 한국에 가겠다고 말씀드렸을 때 어떤 반응이었습니까? 106 00:09:36,670 --> 00:09:38,663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었습니다 107 00:09:40,267 --> 00:09:43,010 저희 아버지도 지난 전쟁에 참전하셔서 108 00:09:44,083 --> 00:09:47,428 이집트 서쪽 사막에서 전쟁포로로 잡히기까지 하셨으니까요 109 00:09:51,258 --> 00:09:55,206 포로수용소에서 2년을 보내셨습니다 110 00:09:55,940 --> 00:09:58,780 아버님께서요? 제2차 세계대전 때? 111 00:09:58,893 --> 00:10:03,753 네, 아버지께서도 제2차 세계대전 때 참전하셨어요 112 00:10:04,136 --> 00:10:08,429 - 2~3년 동안 뵙지 못했죠 - 어디에 계셨죠? 113 00:10:09,056 --> 00:10:11,623 돌아오셨어요, 여기 요하네스버그로 114 00:10:13,296 --> 00:10:15,840 전쟁이 끝나면서 송환되었습니다 115 00:10:17,575 --> 00:10:22,201 아버지의 무사 귀환을 기다리시느라 가족 모두가 정말 힘드셨겠습니다 116 00:10:22,597 --> 00:10:28,490 그게 어머니께선 정말 잘 넘기셨습니다 117 00:10:29,836 --> 00:10:34,875 집이 있었어요, 우리는 모두 같이 지냈고 제가 포체프스트롬 남고에 다니던 때입니다 118 00:10:34,915 --> 00:10:38,860 어머니는 돈이나 나머지 것들을 계속 받으셨고요 119 00:10:40,903 --> 00:10:43,443 그러다 보니 아버지께서 돌아오셨습니다 120 00:10:45,443 --> 00:10:49,273 사진을 보여드릴까요 121 00:10:49,331 --> 00:10:54,331 총을 맞으셨지만 이탈리아에서 탈출하셨어요 122 00:10:54,356 --> 00:10:57,968 그러고는 브룩필드(Brookfield)로 가셨습니다 날짜는 물어보지 마세요 123 00:10:59,373 --> 00:11:04,080 독일을 향해 사막지역인 브룩필드로 가셨습니다 124 00:11:05,996 --> 00:11:12,131 계급은 소령이셨고 "우리는 당장 이곳을 빠져나간다"라고 하시며 부대 병력과 같이 움직이셨습니다 125 00:11:14,499 --> 00:11:21,376 그러던 중 적군이 권총으로 머리에 총을 쐈어요 126 00:11:21,982 --> 00:11:29,487 탈출 시도가 온전하지는 않았습니다 머리에 구멍이 난 상태로 돌아오셨죠 127 00:11:29,627 --> 00:11:32,442 - 그래도 무사하셨네요? - 무사하셨어요 128 00:11:32,496 --> 00:11:42,219 이탈리아 의사들이 치료를 해 주었고 뇌 손상이나 그런 문제없이 목숨을 건지셨습니다 129 00:11:42,252 --> 00:11:43,908 기적이군요 130 00:11:44,525 --> 00:11:47,988 아버지께서는 다른 나라로 가는 것을 반대하지 않으셨겠군요 131 00:11:48,013 --> 00:11:50,003 전혀요 132 00:11:50,606 --> 00:11:56,764 당시 주변 공산 국가들이 이곳 남아공도 위협하고 있었나요? 133 00:11:57,624 --> 00:12:03,861 저는 공산주의나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134 00:12:04,454 --> 00:12:10,782 평생 그런 쪽에는 별 관심이 없었고 당시에도 그랬죠 135 00:12:11,307 --> 00:12:21,303 물론 전쟁이 발발한 이유를 알게 되었을 때 조금 관심이 생겼지만, 그 정도였어요 136 00:12:23,397 --> 00:12:30,722 이곳 남아공을 떠나 한국으로 향하셨습니다, 언제였죠? 137 00:12:31,522 --> 00:12:38,960 팔미에트폰텐(Palmietfontein) 비행장 언제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138 00:12:39,373 --> 00:12:41,973 요하네스버그 남쪽에 있었습니다 139 00:12:44,986 --> 00:12:48,826 몇 년도였나요? 언제였습니까? 140 00:12:49,553 --> 00:12:58,857 제가 20-21살이나 22-21살 즈음이었어요 141 00:12:58,938 --> 00:13:02,750 그럼, 1951년이나 1952년이겠네요 142 00:13:03,197 --> 00:13:07,615 1952년이었고 더반 근처의 지역에서 출발하셨고요 143 00:13:07,760 --> 00:13:11,045 예, 팔미에트폰텐이라는 지역이었습니다 144 00:13:12,236 --> 00:13:18,248 유나이티드 토바코 컴퍼니에서 나온 담배를 이 만큼 싸주더군요 145 00:13:18,847 --> 00:13:22,620 항공기에 타자마자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고 146 00:13:23,562 --> 00:13:27,177 림포포강을 건너기도 전에 500 개비를 피웠습니다 147 00:13:27,242 --> 00:13:33,729 - 500개비나요? - 네,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148 00:13:35,568 --> 00:13:38,890 함선을 타고 가셨나요 아니면 항공기로 가셨나요? 149 00:13:38,915 --> 00:13:42,257 - 항공기를 타고 갔습니다 - 어디로 비행하셨죠? 150 00:13:42,835 --> 00:13:48,000 여기서 출발해서 로마로 갔고 로마에서 다른 항공기를 타고 151 00:13:48,133 --> 00:13:58,361 서쪽, 아니 동쪽으로 싱가포르 등 여러 다른 나라를 거쳤어요 152 00:13:59,530 --> 00:14:05,644 마지막에는 도쿄에 도착했습니다 153 00:14:06,426 --> 00:14:11,054 - 당시 도쿄는 어땠나요? - 어땠냐고요? 뭐라고 하셨죠? 154 00:14:11,079 --> 00:14:15,452 당시 도쿄는 도착했을 때 어떤 모습이었나요? 155 00:14:15,939 --> 00:14:21,346 오, 괜찮았어요 저희끼리 재미있었죠, 정말로요 156 00:14:21,913 --> 00:14:24,493 항공기에는 여섯 명이 탔던 것 같습니다 157 00:14:24,983 --> 00:14:31,616 - 여섯 명뿐이었나요? - 그 항공기에 타고 간 인원입니다 158 00:14:32,438 --> 00:14:37,705 나머지는 한국에 처음 전쟁이 났을 때 배를 타고 갔지요 159 00:14:38,930 --> 00:14:43,257 함선으로 병력을 수송했어요 160 00:14:44,009 --> 00:14:47,930 6·25전쟁은 2년, 3년, 4년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161 00:14:49,980 --> 00:14:56,360 정확한 기간은 3년이군요 저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있었습니다 162 00:14:57,046 --> 00:15:02,375 그러면 당시 선생님의 계급은 어떻게 되셨습니까? 163 00:15:03,123 --> 00:15:04,793 소위였습니다 164 00:15:07,169 --> 00:15:13,407 남아공 제2 비행대대 소속이셨고요 165 00:15:13,561 --> 00:15:18,104 - 네, 플라잉치타 부대요 - 플라잉치타 네, 그렇군요 166 00:15:18,757 --> 00:15:21,830 한국에 어디로 착륙하셨는지 기억나십니까? 167 00:15:22,610 --> 00:15:30,048 한국 어딘가의 서쪽 바닷가에 착륙했습니다 168 00:15:34,039 --> 00:15:38,842 어디였더라? 지명은 기억이 안 나요 169 00:15:39,635 --> 00:15:45,272 진해는 우리가 훈련받았던 지역 이름이고 진해에 도착해서는 170 00:15:45,383 --> 00:15:55,607 그곳에 숙영 하면서 몇 주 동안 머스탱 기종 등에 대한 훈련을 받았습니다 171 00:15:56,356 --> 00:15:58,456 그러면 이렇게 질문을 드려보죠 172 00:16:02,157 --> 00:16:05,692 저에게 말씀하시기를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셨고 173 00:16:05,717 --> 00:16:07,827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도 잘 모르셨다고 했습니다 174 00:16:07,852 --> 00:16:10,820 그리고 한국에 처음으로 도착하셨어요 175 00:16:11,290 --> 00:16:17,353 무엇을 보셨나요? 솔직하게 한국의 첫인상이 어떠셨어요? 말씀해 주세요 176 00:16:17,426 --> 00:16:21,862 피범벅이 된 언덕과 산들 그런 류의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177 00:16:22,269 --> 00:16:27,200 바다도, 오르막도, 그 외 모든 것들도 그게 다였어요 178 00:16:28,013 --> 00:16:36,605 훈련을 받고 왔으니까 그 나머지 할 일을 한 겁니다 179 00:16:37,745 --> 00:16:40,357 그게 다예요 180 00:16:41,271 --> 00:16:50,277 한국 사람들은 어때 보였고 도시는 어땠나요? 어떤 모습을 보셨습니까? 181 00:16:50,302 --> 00:16:57,807 알엔알(R&R)이라고 휴식기간을 갖기 전에는 도시라고는 구경도 못했습니다 182 00:16:58,949 --> 00:17:09,201 휴식기간에 도시에 가면 어디로 갈지 군에서 알려줬죠 1~5주 정도 호텔에 머물며 그중 2~3일은 쉬었습니다 183 00:17:09,560 --> 00:17:11,096 그때 밖에는 도시를 볼 시간이 없었어요 184 00:17:11,120 --> 00:17:15,278 - 보셨을 때에는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 아, 아주 좋았어요 185 00:17:15,309 --> 00:17:18,356 일본 말고 한국 말씀하시는 것 맞나요? 186 00:17:18,593 --> 00:17:19,897 금방은 한국에 대해서 말씀드린 겁니다 187 00:17:19,923 --> 00:17:32,348 한국에 도착했을 때 일본 하네다에서 출발해서 다른 인원들과 같이 한국으로 들어갔어요 188 00:17:32,587 --> 00:17:36,820 바다만 건너면 됐지요 189 00:17:38,436 --> 00:17:46,555 훈련은 어떠셨어요? 남아공에서는 작은 경비행기로 훈련받으셨다고 했는데요 190 00:17:46,580 --> 00:17:50,900 바로 진해로 오셨는데 스스로 어떤 항공기로 훈련을 하셨나요? 191 00:17:50,925 --> 00:17:56,427 출발하기 전에 여기 남아공에서 훈련했습니다 스핏파이어 기종으로 훈련했죠 192 00:17:57,394 --> 00:18:05,760 네, 그래서 한국에서 조종하게 될 머스탱 기종이랑 그나마 비슷한 것이 그 정도였고 193 00:18:06,920 --> 00:18:16,216 군에서는 "한국에 도착하면 비행을 더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94 00:18:16,692 --> 00:18:21,305 - 그럼 그게, 어떤 종류인가요 - 필기시험을 쳤어요 195 00:18:22,621 --> 00:18:25,288 한국에서 비행하기 위해서 필기시험을 치셨다는 말씀인가요? 196 00:18:25,448 --> 00:18:32,855 - 네, 머스탱을 조종하려고 말이지요 - 정말요? 몰랐던 사실이군요 197 00:18:33,067 --> 00:18:38,007 - 물론 합격하셨겠지요 - 네, 통과, 합격했습니다 198 00:18:38,913 --> 00:18:43,396 머스탱 기종은 어땠나요? 어떤 항공기였죠? 199 00:18:43,421 --> 00:18:46,886 - 마음에 드셨나요? - 동체는 정말 멋진 항공기였어요 200 00:18:47,840 --> 00:18:52,666 한국에서 머스탱 다음에는 세이버 기종을 조종했습니다 201 00:18:52,773 --> 00:18:56,690 - 세이버면, F-86 기종 말씀이시죠? - F-86이요 202 00:18:56,926 --> 00:19:01,453 머스탱과 F-86 세이버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두 항공기 기종입니다 203 00:19:04,026 --> 00:19:05,434 어떤 쪽이 더 좋으세요? 204 00:19:06,206 --> 00:19:09,993 F-86은 완전히 새로운 항공기였어요 제트기였으니까요 205 00:19:10,120 --> 00:19:19,789 그리고 피스톤 엔진의 아름다운 비행기라 불렸습니다 206 00:19:20,275 --> 00:19:27,092 머스탱 기종을 조종하게 되기까지는 얼마나 걸리셨어요? 207 00:19:27,165 --> 00:19:29,858 - 바로요 - 바로요? 208 00:19:29,883 --> 00:19:33,516 네, 그냥 바로 조종했습니다 활주로에 올리고는 이렇게 말했어요 209 00:19:33,541 --> 00:19:39,331 "활주로는 여기, 산은 저기 산에 충돌하지 말고, 비행해서 넘어가도록" 210 00:19:40,815 --> 00:19:44,000 진해 연안에서의 일입니다 211 00:19:44,295 --> 00:19:48,758 "자, 출발"이라고 하면서 회귀 경로를 주고 212 00:19:48,785 --> 00:19:54,708 무사히 돌아와서 바다가 아니라 활주로에 착륙하면 그걸로 됐던 겁니다 213 00:19:55,878 --> 00:19:57,160 우린 그렇게 배웠어요 214 00:19:59,249 --> 00:20:01,019 타고난 조종사신가 봅니다 215 00:20:03,378 --> 00:20:06,455 머스탱 기종을 아무 문제 없이 조종하게 되신 거군요? 216 00:20:06,502 --> 00:20:13,241 문제는 없었지만, 일부 조종사들은 훈련비행 중에 217 00:20:13,959 --> 00:20:20,407 연료가 떨어지거나 경로를 잃거나 했지요 저는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218 00:20:21,127 --> 00:20:25,519 그럼 진해에서 훈련을 마치고는 어디로 가셨나요? 219 00:20:26,456 --> 00:20:28,996 - 진해에 계속 계셨나요? - 진해에 꽤 오래 있었고, 220 00:20:29,026 --> 00:20:39,937 한참 후에 K14기지로 이동한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221 00:20:40,158 --> 00:20:44,040 - K14는 어디죠? - 전방에 좀 더 가까운 기지입니다 222 00:20:44,065 --> 00:20:46,493 네, 북쪽이군요 223 00:20:47,372 --> 00:20:54,800 북쪽이라 머스탱을 K14까지 가지고 가서 K14에서 전선 너머까지 임무를 수행했고 224 00:20:55,493 --> 00:21:01,720 이후 K14로 복귀했다가 다시 진해로 되돌아왔습니다 225 00:21:02,147 --> 00:21:08,860 진해로 돌아오셨다고요 진해에서 바로 임무에 투입되신 건가요? 226 00:21:08,884 --> 00:21:11,122 더 말씀해 주세요 227 00:21:11,147 --> 00:21:15,991 진해에 바로 간 것은 아닙니다 너무 멀었거든요 228 00:21:16,973 --> 00:21:21,119 다른 지명을 기억해 보려고 하는데 너무 오래전 일이라서 어쨌든 229 00:21:21,346 --> 00:21:28,824 K14기지로 갔다가 세이버 기종이 지급되었을 때에는 연안 지역까지 갔어요 230 00:21:28,870 --> 00:21:32,251 K55에도 올라갔었습니다 231 00:21:32,696 --> 00:21:37,898 어떤 임무를 수행하셨습니까? 임무 목표가 뭐였죠? 232 00:21:37,995 --> 00:21:39,995 폭탄 투하였어요 233 00:21:42,390 --> 00:21:53,847 아시겠지만, 지상부대가 이동함에 따라 폭탄 투하선이 움직입니다 234 00:21:54,913 --> 00:22:03,905 체계를 갖춰서 치고 올라가면서 적군을 먼저 폭격하죠 235 00:22:05,978 --> 00:22:19,024 머스탱 기종으로는 그것이 주임무였어요, 폭탄 등등을 투하하는 것이었죠 236 00:22:19,651 --> 00:22:25,079 북측으로 비행해서 넘어가셨습니까? 북한지역으로요 237 00:22:25,419 --> 00:22:27,620 북한에도 넘어갔었죠 238 00:22:28,613 --> 00:22:32,273 자주 경계를 넘어갔습니다 239 00:22:33,499 --> 00:22:41,179 허용된 사항은 아니었습니다만 그 시점에서 전쟁은 이미 끝나갔거든요 240 00:22:41,635 --> 00:22:46,020 해도 괜찮았죠, 돌아왔는걸요 241 00:22:48,341 --> 00:22:54,336 적군 제트기, 아니 항공기가 있었습니까? 242 00:22:54,566 --> 00:23:03,761 우리 세이버 기종보다 높이 상승할 수 있는 미그 제트기가 있었는데 속도는 우리보다 못했습니다 243 00:23:05,689 --> 00:23:12,877 한국에 있는 미군 비행대대 중 공대공 차단사격만 하는 대대가 있었어요 244 00:23:13,043 --> 00:23:17,808 그 대대에서는 몇 대 격추했는데 저는 못했죠 245 00:23:17,960 --> 00:23:20,045 하고 싶었지만, 못했습니다 246 00:23:20,069 --> 00:23:25,591 그래서 미군 조종사들이 러시아 미그기들과 교전했고 247 00:23:26,183 --> 00:23:30,779 선생님의 주임무는 표적을 폭파하는 거였군요 248 00:23:30,804 --> 00:23:38,129 전선이 어디든 현장에 도착하면 무선통신으로 표적을 알려줬습니다 249 00:23:38,492 --> 00:23:48,907 일단 가면 특정 주파수로 통신했어요 주파수를 알려줬죠, 그렇게 반복되었습니다 250 00:23:48,932 --> 00:23:53,067 적군을 격파하기 위해서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251 00:23:54,140 --> 00:23:57,808 폭격은 얼마나 정확했습니까? 실력이 좋으셨나요? 252 00:23:57,988 --> 00:24:01,355 네, 나쁘지 않았습니다 나쁘지 않았어요 253 00:24:01,402 --> 00:24:15,676 소실한 폭탄 대부분은 머스탱 기종에 탑재되어 있을 때 지상에서 쏜 포격에 맞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254 00:24:16,176 --> 00:24:24,946 대공포에 위협을 받으신 경우가 있었나요? 대공포 말입니다 255 00:24:24,971 --> 00:24:30,387 네, 대공포는 있었는데 제 항공기는 한 발도 맞은 적이 없습니다 256 00:24:30,720 --> 00:24:34,567 - 한 발도요? - 네, 안 맞았어요 257 00:24:35,920 --> 00:24:38,254 - 꽤 운이 좋으신 것 아닙니까? - 그렇죠 258 00:24:38,674 --> 00:24:47,232 - 몇 소티 정도나 수행하셨나요? - 두 개, 128 소티요 259 00:24:47,639 --> 00:24:53,854 - 저는 75소티를 수행했죠 - 최소 기준이었나요? 260 00:24:53,879 --> 00:24:55,774 최소 기준이었어요 261 00:24:56,354 --> 00:25:08,732 이 국가로 돌아온 다음 제트기가 배치된다고 해서 두 번째 파견을 지원했었어요 262 00:25:08,923 --> 00:25:10,895 겁이 없으셨군요 263 00:25:10,920 --> 00:25:18,525 다들 그렇게 얘기했는데 저는 비행 실력을 더 늘리고 싶었어요 264 00:25:19,031 --> 00:25:22,678 정말이고, 또 그렇게 되었고요 265 00:25:23,291 --> 00:25:27,044 그래서 군은 저를 다시 보냈고 세이버 기종이 이제 막 배치되었던 시점이었습니다 266 00:25:27,069 --> 00:25:31,905 머스탱과 마찬가지로 훈련을 많이 받았습니다 267 00:25:33,468 --> 00:25:41,102 그때 28번 비행했고 75, 128개 소티 정확하게 몇 소티를 했는지는 몰라요 268 00:25:42,012 --> 00:25:44,914 그러고는 그 힘든 전쟁이 끝났습니다 269 00:25:45,505 --> 00:25:52,745 제 생각에는 가장 많은 소티를 수행하신 남아공 조종사가 아니신가 싶습니다 270 00:25:53,092 --> 00:25:54,525 누가요? 271 00:25:54,736 --> 00:26:00,153 뮬러 장군도 60 몇 개밖에는 안 하셨다고 하셨는데요 272 00:26:00,177 --> 00:26:08,187 아 네, 뮬러 장군이요 그 이는 돌아와서 다시 가지는 않았어요 273 00:26:08,602 --> 00:26:16,801 들어 보셨을 텐데, 밥 로저스(Bob Rogers)라고 다 끝났을 때 공군 총장이었어요 274 00:26:17,294 --> 00:26:21,244 그 사람도 남아공에 돌아왔다가 다시 갔었지요 275 00:26:22,709 --> 00:26:25,558 두렵지 않으셨어요? 276 00:26:28,666 --> 00:26:30,297 결혼은 아직이셨습니까? 277 00:26:30,424 --> 00:26:34,732 두렵지 않았습니다 결혼은 1954년에야 했습니다 278 00:26:35,043 --> 00:26:37,899 - 당시 교제 중이던 분이 있었습니까? - 없었습니다 279 00:26:38,290 --> 00:26:45,265 - 혼자이셨고, 마음 가는 데로 비행하셨군요 - 여자친구를 만들 시간은 없었습니다 280 00:26:45,394 --> 00:26:53,082 묘한 편지를 보냈었고 한바탕 웃었던 여성은 한 번 있었습니다만 281 00:26:54,042 --> 00:26:57,532 제대로 된 여자친구라고 할 만한 사람은 없었어요 282 00:26:57,557 --> 00:27:04,228 한국을 처음 떠나신 때를 기억하세요? 1952년이었죠? 283 00:27:04,822 --> 00:27:08,344 기록을 해 두었습니다만 기억은 나지 않네요 284 00:27:08,969 --> 00:27:12,182 그러고는 한국에 다시 돌아가셨어요 285 00:27:12,422 --> 00:27:17,858 네, 남아공에 돌아와서 두어 달 있다 보니까, 군에서 286 00:27:17,883 --> 00:27:22,202 "세이버가 도착했다 원할 때 한국에 다시 가면 된다"라고 하더군요 287 00:27:22,308 --> 00:27:27,002 조종하셨던 세이버에 대해서 말해 주세요, 어땠습니까? 어떤 항공기였죠? 288 00:27:27,100 --> 00:27:28,747 아름다웠죠 289 00:27:28,933 --> 00:27:32,440 학생들은 기종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요 더 말씀해 주시죠 290 00:27:33,089 --> 00:27:43,212 일단 소음이 적었어요 머스탱 기종이 시끄러웠던 것에 비교하면 291 00:27:44,965 --> 00:27:48,639 거의 폭탄이 날아가듯 조용하게 날았어요 292 00:27:49,072 --> 00:27:51,342 아주 훌륭한 항공기였습니다 293 00:27:52,529 --> 00:27:58,500 당시에는 세이버가 가장 우수한 항공기였죠? 294 00:27:58,540 --> 00:28:02,116 네, 그런 것을 조종했어요 295 00:28:02,492 --> 00:28:07,344 세이버는 들어왔을 때에 멋진 전투기였습니다 296 00:28:11,423 --> 00:28:15,736 세이버로는 주로 어떤 임무를 수행하셨습니까? 같은 임무였나요? 297 00:28:15,761 --> 00:28:22,589 같은 임무이긴 한데 차단 사격을 했고 폭탄을 탑재하고 있었던 경우에는 298 00:28:23,309 --> 00:28:31,664 "오늘 귀관의 표적은 전선 너머에 있으며 적기의 기습을 받을 경우 299 00:28:31,697 --> 00:28:40,937 공대공 사격으로 대응한다 적기를 격추하라"라고 지시를 받았습니다 300 00:28:41,087 --> 00:28:47,887 - 미그기와 교전하신 적은 없으십니까? - 없었어요 301 00:28:51,685 --> 00:28:54,904 100소티 넘게 비행하시는 동안 한번도요 302 00:28:54,929 --> 00:28:59,383 100 소티를 넘기셨다는 것이 기록인 것 같은데요 303 00:28:59,433 --> 00:29:03,949 - 100소티 말이에요 - 예, 맞습니다 304 00:29:04,360 --> 00:29:06,416 128개 305 00:29:06,441 --> 00:29:11,533 어떤 이들은 150 소티도 했어요 306 00:29:11,772 --> 00:29:23,685 지금은 세상을 떠난 조조 베어(Jojo Bear)도 제가 확실하게는 모르겠지만 75소티를 더 뛰었어요 307 00:29:23,835 --> 00:29:29,152 최근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작년에요 308 00:29:30,002 --> 00:29:35,727 생명에 위협을 느꼈던, 위험한 상황이 있었습니까? 309 00:29:37,743 --> 00:29:43,427 없었어요, 연료 부족만 빼고요 310 00:29:44,610 --> 00:29:46,760 가솔린 연료 말씀이신가요? 311 00:29:46,827 --> 00:29:54,643 한 번 K55에서 훈련비행을 나간 적이 있었는데 312 00:29:55,122 --> 00:30:01,906 너무 오래 비행해서 돌아올 때 연료가 부족했던 적이 있습니다 313 00:30:02,299 --> 00:30:08,295 후임이 연료가 없다고 하자 저는 이렇게 얘기했죠 314 00:30:08,320 --> 00:30:14,170 "앞장서서 먼저 착륙해, 저 쪽이야" 후임이 먼저 착륙했습니다 315 00:30:14,337 --> 00:30:22,602 그러고 저는 뒤이어 착륙했는데 활주로에 닿으면서 엔진이 꺼졌습니다 316 00:30:23,552 --> 00:30:27,629 - 위험할 뻔했죠 - 위험했네요 317 00:30:27,729 --> 00:30:31,068 1분만 늦었어도 떨어지셨을 수도 있겠습니다 318 00:30:31,102 --> 00:30:41,141 네,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만약 그랬다면 비상탈출을 하고 머스탱기, 아니 세이버기를 잃었겠죠 319 00:30:41,208 --> 00:30:47,981 단순히 제대로 된 절차를 따르지 않아서 말입니다 320 00:30:48,058 --> 00:30:53,024 6·25전쟁에서 남아공 조종사 몇 분이 목숨을 잃었습니까? 321 00:30:53,274 --> 00:31:02,922 55명? 아 총 34명입니다 322 00:31:06,495 --> 00:31:14,472 대부분 머스탱 기종을 몰다가 죽었습니다 323 00:31:15,693 --> 00:31:19,360 적 공군은 어땠습니까 강력했나요? 324 00:31:19,385 --> 00:31:24,910 적군은 아무것도 안 했습니다 비행은 했는데 위협용이었죠 325 00:31:26,010 --> 00:31:28,441 - 겁을 주긴 했나요? - 별 효과가 없었어요 326 00:31:28,958 --> 00:31:37,641 적어도 제가 있을 때에는 지상에 공격을 한 적도 없었습니다 327 00:31:38,183 --> 00:31:43,183 베드체크 찰리라는 Po-2 기종을 보내곤 했어요 328 00:31:43,829 --> 00:31:52,595 저녁 즈음 그걸 보내곤 해서 아군은 호프집에서 한 잔 하면서 좀 쉬고 있을 때 329 00:31:52,962 --> 00:31:58,439 꼭 베드체크 찰리가 접근한다는 경보가 울렸습니다 330 00:31:58,527 --> 00:32:03,758 아주 작은 항공기였어요 그런 작전은 능숙했습니다 331 00:32:03,783 --> 00:32:07,758 경량이었기 때문에 위협적이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332 00:32:08,835 --> 00:32:16,695 아군을 성가시게 하려는 이런저런 움직임이었습니다 333 00:32:16,895 --> 00:32:24,635 항공기에서 손으로 직접 수류탄을 던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334 00:32:24,676 --> 00:32:26,760 - 아, 항공기에서 직접, 네 - 베드체크 찰리 기종에서요 335 00:32:26,793 --> 00:32:29,160 네, 그 비행기는 연료를 가득 채워도 높이 못 날았거든요 336 00:32:29,193 --> 00:32:32,393 베드체크 찰리는 그런 기종이었습니다 337 00:32:33,006 --> 00:32:38,006 그 정도 밖에는 안 됐어요 폭탄을 투하할 능력이 없었습니다 338 00:32:38,589 --> 00:32:45,891 수행하신 128개 소티 중에서 혹시 위험했던 순간이 있었나요? 339 00:32:46,408 --> 00:32:51,306 - 없다면 축복을 받으셨는데요 - 하하, 아무래도 저는 축복을 받았나 봅니다 340 00:32:52,249 --> 00:32:53,409 한 번도 없었어요 341 00:32:54,256 --> 00:32:58,374 한국에 계신 동안 일부 도시는 좀 돌아볼 기회가 있었나요? 342 00:32:59,112 --> 00:33:02,708 네, 서울이나, 아니면 계셨던 곳이요 343 00:33:02,841 --> 00:33:09,808 서울은 알고 있긴 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가끔 서울에 가곤 했거든요 344 00:33:12,127 --> 00:33:22,385 서울의 구시가지를 조금 봤습니다 345 00:33:22,918 --> 00:33:28,681 높은 언덕에 올라 서울 구시가지와 전체 모습을 보고 내려온 적이 있어요 346 00:33:29,099 --> 00:33:31,129 어땠나요? 서울이라는 도시는 347 00:33:31,154 --> 00:33:34,940 완전히 파괴되었던가요 아니면 멀쩡했었는지, 기억이 나세요? 348 00:33:35,014 --> 00:33:41,306 건물을 아직 짓고 있는 상태였고 좀 부서진 흔적은 있었지만 349 00:33:41,417 --> 00:33:45,928 완전히 파괴되지는 않았었습니다 350 00:33:46,750 --> 00:33:51,875 다른 도시들은 잘 모르겠네요 전혀 몰라요 351 00:33:52,470 --> 00:33:55,026 좀 부드러운 이야기를 해 볼까요 352 00:33:55,051 --> 00:33:59,893 잠은 어디서 주무셨나요? 식사는요? 생활은 좀 어떠셨습니까? 353 00:34:01,603 --> 00:34:03,477 미군 주도의 작전계획하에 최고였죠 354 00:34:04,079 --> 00:34:06,654 최고라니요? 전쟁 중이었는데요 355 00:34:06,679 --> 00:34:11,076 미군들 주도하에 세상에 미군들은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356 00:34:12,561 --> 00:34:18,415 우리를 돌봐 주기도 했고, 막사 내에서 스테이크와 357 00:34:18,440 --> 00:34:24,940 계란을 주문할 수 있었죠 돈은 내야 했지만, 굉장했어요 358 00:34:25,196 --> 00:34:32,565 진짜 달걀이었나요? 진짜 계란을 드셨어요? 진짜요? 분말이 아니라 실제 계란이었나요? 359 00:34:32,609 --> 00:34:35,620 아뇨, 아마 분말이었을 겁니다 360 00:34:36,730 --> 00:34:42,673 아마도요, 맛이 없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361 00:34:42,914 --> 00:34:45,481 네, 미군들이 우리를 잘 대해줬습니다 362 00:34:46,283 --> 00:34:51,494 - 미군 조종사들과의 관계는요? - 아주 좋았습니다 363 00:34:51,959 --> 00:34:55,147 술을 많이 마시거나 담배를 자주 피우던가요? 364 00:34:55,192 --> 00:34:57,792 남아공 조종사들보다는 아니었습니다 365 00:35:00,908 --> 00:35:02,060 사실이에요 366 00:35:04,070 --> 00:35:07,681 - 어떤 술을 가장 즐겨 드셨는지요? - 그땐 맥주를 마셨습니다 367 00:35:07,749 --> 00:35:11,458 맥주 정도였죠 368 00:35:13,002 --> 00:35:16,034 조종사로서 봉급은 얼마나 받으셨습니까? 369 00:35:16,058 --> 00:35:21,717 - 월급이 얼마였냐고요? - 저를 곤란하게 하시는군요 370 00:35:21,742 --> 00:35:26,195 이 나라에서는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371 00:35:26,802 --> 00:35:33,079 한국에 갔기 때문에 원래 봉급의 두 배를 받았어요 372 00:35:33,388 --> 00:35:40,310 당시 정확한 액수는 모르겠네요 373 00:35:40,335 --> 00:35:45,068 하지만 고국 도시에서 라디오를 들으며 받던 것보다는 갑절을 받았지요 374 00:35:46,266 --> 00:35:50,067 - 가족분들께 편지는 보낼 수 있었나요? - 네 375 00:35:50,222 --> 00:35:52,711 얼마나 자주 쓰셨고, 어떤 내용을 쓰셨습니까? 376 00:35:52,824 --> 00:35:56,424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적었어요 문제가 없다고 377 00:35:56,448 --> 00:35:59,536 허용되는 내용이 별로 없었거든요 어차피 검열을 받았으니까 378 00:36:00,340 --> 00:36:03,173 쓰는 내용이 전부 검열되었습니다 379 00:36:03,218 --> 00:36:11,804 만약에 이런 일이 있고 저런 일이 있었다고 자세하게 쓰면 군에서 처리해 버립니다 380 00:36:13,350 --> 00:36:14,555 못 보내죠 381 00:36:14,961 --> 00:36:24,797 - 가족분들이 보낸 편지는 받아 보셨나요? - 네, 하지만 수송 문제로 자주는 못 받았습니다 382 00:36:28,355 --> 00:36:32,759 - 그 편지들을 혹시 아직 가지고 계시는지요 - 아니요 383 00:36:32,803 --> 00:36:36,854 안 가지고 계시는군요 그럼 이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384 00:36:36,879 --> 00:36:41,737 미군들이 잘 보살펴주었고 조종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셨기도 했지만 385 00:36:41,773 --> 00:36:46,371 그래도 가장 힘들었던 점을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386 00:36:46,715 --> 00:36:48,623 한국에서 보내신 기간에 말입니다 387 00:36:48,648 --> 00:36:53,134 하나만 꼽아 달라고 말씀을 드리면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입니까? 388 00:36:54,934 --> 00:36:57,928 어려운 질문입니다 잘 모르겠어요 389 00:36:57,953 --> 00:37:00,178 그다지 어려운 시간을 보내신 것 같지는 않지만요 390 00:37:00,222 --> 00:37:07,418 그냥 딱히 어렵다고 할 일이 없었어요 그렇게 힘든 일은 없었습니다 391 00:37:07,600 --> 00:37:11,340 그렇게 말씀하시면 후손들이 이 인터뷰를 보고 오해할지도 모릅니다 392 00:37:11,365 --> 00:37:20,279 '전혀 힘들지 않았대' '전쟁이 두렵지도 않고 128개 작전을 완수했다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393 00:37:21,045 --> 00:37:26,352 제 기억으로는 128개가 맞아요 394 00:37:26,885 --> 00:37:35,309 하지만 정말로 그렇게 힘들거나 했으면 세이버 기종을 타고 싶긴 했습니다 395 00:37:37,570 --> 00:37:43,070 머스탱을 타다가 돌아왔을 때 그렇게 얘기했죠 396 00:37:43,548 --> 00:37:47,604 세이버 기종이 나올 때 조종사가 필요하다면 나를 찾으라고요 397 00:37:48,459 --> 00:37:54,325 부대 지휘관이던 얀 블라우(Jan Blauw)라는 이가 이를 들었고 398 00:37:54,359 --> 00:37:57,527 돌아갈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게 전부예요 399 00:37:58,321 --> 00:38:02,688 한국에서 돌아오신 이후에 한국을 최근에 재방문하신 적이 있습니까? 400 00:38:03,101 --> 00:38:05,279 - 네, 가 봤습니다 - 언제요? 401 00:38:05,303 --> 00:38:12,326 두 번 갔는데, 지금은 세상을 떠난 자크 레로(Jock Lehlo)와 함께 갔습니다 402 00:38:12,412 --> 00:38:17,553 그도 6·25전쟁에 참전했었지요 한국에 간다고 하길래 같이 갔습니다 403 00:38:17,578 --> 00:38:25,003 자크와 함께 3~4일 정도 한국에 머물렀어요 404 00:38:25,045 --> 00:38:26,525 아주 좋았습니다 405 00:38:26,570 --> 00:38:30,947 누가 초청을 했나요? 어디서 한국에 재방문하시라고 초청했죠? 406 00:38:31,503 --> 00:38:32,937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407 00:38:32,962 --> 00:38:41,332 참전용사들을 모아서 비행기 요금부터 숙박비 등을 408 00:38:41,356 --> 00:38:47,469 모두 무료로 제공하는 초청을 했어요 409 00:38:47,707 --> 00:38:52,381 금방 중단된 것으로 압니다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서요 410 00:38:52,406 --> 00:38:54,956 아뇨, 아직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411 00:38:54,981 --> 00:38:58,134 한국 재방문 프로그램이라고 하지요 412 00:38:59,031 --> 00:39:05,275 언제 처음으로 재방문하셨는지 기억이 나시나요? 2000년대였습니까? 413 00:39:05,315 --> 00:39:08,270 - 아니요 - 1980년대? 414 00:39:08,295 --> 00:39:10,355 그때는 아직 미혼이었어요 415 00:39:11,329 --> 00:39:20,754 1954년에 결혼을 했으니 1950년대였겠군요 416 00:39:20,779 --> 00:39:22,871 아, 아니요, 말씀을 잘못 드렸네요 417 00:39:22,982 --> 00:39:27,982 전쟁이 끝나고 나서, 한국에 다녀오신 적이 있었나요? 418 00:39:28,277 --> 00:39:34,529 네, 첫 번째는 아까 말씀드린 자크 레로와 함께 갔었고 419 00:39:34,781 --> 00:39:42,522 두 번째는 지금은 세상을 떠난 다른 장군과 함께 갔었습니다 420 00:39:42,784 --> 00:39:53,676 올리버 타운(Oliver Town)에서 출발했어요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421 00:39:53,799 --> 00:39:57,336 직접 경험하신 변화를 좀 설명해 주십시오 422 00:39:57,360 --> 00:40:07,102 1950년대, 전쟁터에서 바라본 한국과 전쟁 후에 다시 본 한국을 비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23 00:40:07,196 --> 00:40:10,357 학생들을 위해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세요 424 00:40:10,382 --> 00:40:13,843 큰 변화가 있었어요 아주 큰 변화였습니다 425 00:40:14,331 --> 00:40:24,463 앞서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만 언덕 위로 올라가 언덕 위의 식당에서 도시를 내려다봤던 적이 있어요 426 00:40:24,963 --> 00:40:30,261 저를 데리고 갔던 사람이 손짓하며 말했습니다, "저 쪽이 구시가지입니다" 427 00:40:30,747 --> 00:40:39,586 유일하게 두 번째로 그곳에 갔을 때는 현대식 호텔이 잔뜩 들어서 있더군요 428 00:40:40,121 --> 00:40:43,288 완전히 변한 모습을 보고는 어떤 생각을 하셨습니까? 429 00:40:43,313 --> 00:40:49,249 아주 좋아 보였고 제가 그런 변화의 일부였다는 사실이 기뻤습니다 430 00:40:49,993 --> 00:40:51,947 맞습니다 스스로가 자랑스러웠나요? 431 00:40:51,972 --> 00:41:00,795 - 스스로 6·25전쟁에 참전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꼈습니까? - 네, 그런 것 같습니다, 맞아요 432 00:41:02,451 --> 00:41:11,020 1950년대에 보셨던 한국은 완전한 폐허였습니다 오늘날 한국의 경제가 어떤지 아십니까? 433 00:41:12,034 --> 00:41:16,422 - 그 어떤 뭔가 3위를 했었던데요 - 3위는 좀 후한 것 같습니다 434 00:41:18,478 --> 00:41:22,672 - 아니요, 조선업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 아 예, 맞아요 435 00:41:23,300 --> 00:41:26,344 한국의 조선업은 한때 세계 1위였습니다 436 00:41:26,507 --> 00:41:29,715 1위였어요? 3위인지, 그랬던 것으로 알고 있었네요 437 00:41:29,838 --> 00:41:33,590 지금은 2위나 3위일 겁니다 중국이 있으니까요 438 00:41:33,640 --> 00:41:40,295 예전에는 1위였습니다, 예전에는 아주 큰 유조선을 건조하는 방법을 몰랐습니다 439 00:41:40,329 --> 00:41:43,551 1970년대까지는 건조하지 못했죠 440 00:41:44,472 --> 00:41:49,868 하지만 결국 만들어 냈고 그래서 대형 유조선 아시죠? 441 00:41:49,957 --> 00:41:57,964 처음 만들 때 너무 커서 반으로 나눠 두 부분으로 만든 다음에 마지막에 합치는 방식으로 만들었어요 442 00:41:57,988 --> 00:42:00,597 - 조립식이군요 - 어떻게 되었는지 아세요? 443 00:42:02,053 --> 00:42:07,668 맞질 않았습니다 444 00:42:07,693 --> 00:42:15,726 - 무슨 일인가요 왜 그랬죠? - 조립하는 방법을 몰랐던 겁니다 445 00:42:17,247 --> 00:42:20,251 그렇게 시작했었는데 이제는 달라졌죠 446 00:42:20,351 --> 00:42:25,638 한쪽을 한 업체에서, 다른 한쪽은 다른 업체에서 만들었던 건가요? 447 00:42:26,315 --> 00:42:29,154 아뇨, 같이 만들었는데 맞추질 못했어요 448 00:42:29,210 --> 00:42:31,896 맞추질 못했군요 이제는 맞나요? 449 00:42:33,243 --> 00:42:37,265 한국이 세계 최대의 조선업을 이룩한 과정을 조금 말씀드렸습니다 450 00:42:37,365 --> 00:42:39,509 아직도요? 451 00:42:40,020 --> 00:42:42,776 지금은 2위나 3위죠 452 00:42:43,790 --> 00:42:48,340 그러고 보니 저도 세계 최고의 선박 건조 그런 이야기를 들은 것도 같습니다 453 00:42:48,458 --> 00:42:51,587 어쨌든 이제 한국은 세계 11위의 경제 규모를 갖추었고 454 00:42:51,612 --> 00:42:57,361 - 가장 발전된 나라 중의 하나입니다 - 남아공이 몇 위인데, 한국이 11위인가요? 455 00:42:57,944 --> 00:43:03,286 - 남아공 경제가 몇 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저도 모르겠네요 456 00:43:03,374 --> 00:43:11,086 혹시 아나요? 54위라고요? 놀랍군요 457 00:43:14,000 --> 00:43:17,060 한국은 그럴 자격이 있어요 458 00:43:19,171 --> 00:43:23,137 그래서 선생님께서는 한국에서 일어난 이런 모든 변화 과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459 00:43:23,161 --> 00:43:28,851 참전하셨을 당시에, 그리고 두 번 재방문해서 보셨을 때 말입니다 460 00:43:29,051 --> 00:43:32,832 현재는 어떻게 되어 가는지 모릅니다 461 00:43:34,254 --> 00:43:38,521 주기적으로 가진 않으니까요 신문에서 뉴스를 볼 뿐입니다 462 00:43:40,247 --> 00:43:46,352 그런데 이 북한이라는 곳 그쪽으로는 넘어갈 수도 없잖아요 463 00:43:46,983 --> 00:43:48,381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464 00:43:48,406 --> 00:43:54,409 지금 한국에서는 북한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고자 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만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465 00:43:54,643 --> 00:44:02,060 개인적으로는 남북한이 통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66 00:44:03,686 --> 00:44:07,663 이렇게 큰 불편함을 굳이 안고 가야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467 00:44:08,497 --> 00:44:12,452 핵폭탄을 만들고, 그 외 모든 것들도 468 00:44:13,861 --> 00:44:20,338 통일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정치에 대해 잘 모르고요 469 00:44:20,487 --> 00:44:26,434 네, 그러신 것 같습니다 딱 보면 알겠는 걸요 470 00:44:26,708 --> 00:44:30,274 그렇지만 한국의 통일을 지지하시는 것은 맞죠? 471 00:44:30,768 --> 00:44:35,031 네, 맞습니다 같은 민족이잖아요 472 00:44:35,109 --> 00:44:38,352 한 민족이죠 473 00:44:40,544 --> 00:44:44,065 2년 후 2020년이 되면 474 00:44:44,654 --> 00:44:49,520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특별한 기념행사가 있을 것입니다 475 00:44:50,236 --> 00:44:54,547 한국 국민들에게 이에 대해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476 00:44:55,396 --> 00:44:57,966 아니요, 아직 너무 멀었어요 477 00:45:00,000 --> 00:45:02,090 어떻게 진행되는지 봅시다 478 00:45:02,115 --> 00:45:05,521 너무 멀리 내다보지 말고요 때로는 정치적으로 보여야 하실 때도 있습니다 479 00:45:06,779 --> 00:45:08,674 한국 국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요? 480 00:45:09,395 --> 00:45:16,641 한국 국민들에게,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481 00:45:16,752 --> 00:45:25,999 잘들하고 계신 것 같고 다들 행복하게 잘 지내시는 것 같아서요 482 00:45:26,575 --> 00:45:32,830 북한도 같이했다면, 매번 다투지 않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 정도입니다 483 00:45:34,860 --> 00:45:36,843 그 정도 말씀이시군요 484 00:45:36,943 --> 00:45:42,925 한국 국민들을 대신하여 제가 선생님의 존경스러운 희생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485 00:45:42,950 --> 00:45:43,836 감사합니다 486 00:45:43,861 --> 00:45:52,197 참전 중에 128개의 소티를 완수하셨고 그래서 한국은 나라를 재건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487 00:45:52,485 --> 00:45:56,311 이러한 내용을 교육자료로 만들어서 교사들과 학생들이 488 00:45:56,336 --> 00:46:01,355 선생님의 경험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89 00:46:01,516 --> 00:46:04,383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490 00:46:05,063 --> 00:46:10,559 여러분, 알리스테어 선생님은 두 분의 아름다운 따님 가운데에 앉아 계십니다 491 00:46:10,693 --> 00:46:13,737 자기소개를 좀 부탁드리죠 492 00:46:13,859 --> 00:46:18,875 레슬리 태너(Lesley Tanner)라고 합니다 3녀 중 첫째입니다 493 00:46:19,764 --> 00:46:23,459 트레이시 레이(Tracy Rae), 둘째예요 494 00:46:23,593 --> 00:46:25,859 이 질문을 드리죠 495 00:46:25,899 --> 00:46:33,427 어린 시절, 아버님께서 참전 경험에 대해 말씀해 주신 적이 있습니까? 496 00:46:33,851 --> 00:46:35,804 네, 물론이죠 497 00:46:35,929 --> 00:46:41,020 그렇지만 아버지가 아까 말씀하셨듯이 498 00:46:41,067 --> 00:46:46,427 어떤 것도 두렵거나 그렇지는 않으셨다고 하셨어요 경험하신 것들을 공유해 주신 정도입니다 499 00:46:46,921 --> 00:46:53,043 아주 예외적입니다, 대부분의 한국 참전용사들은 거의 말씀을 안 하시거든요, 어떠셨어요? 500 00:46:53,068 --> 00:46:57,288 - 아버지는 한국에 있던 시절 사진을 보여주시곤 했어요 - 슬라이드쇼를 했죠 501 00:46:57,410 --> 00:47:03,058 그렇게 알게 되었죠 502 00:47:03,911 --> 00:47:07,389 자라나는 과정에서 한국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셨나요? 503 00:47:07,678 --> 00:47:11,142 아주 조금이요, 한국이 전쟁 중이라는 것 외에는 몰랐습니다 504 00:47:11,181 --> 00:47:12,615 거의 몰랐죠 505 00:47:13,085 --> 00:47:15,970 - 어떠셨어요? - 마찬가지입니다, 거의 몰랐어요 506 00:47:16,118 --> 00:47:22,536 K7이라는 초등학교 교장님이라고 들었습니다 507 00:47:22,603 --> 00:47:23,291 네 508 00:47:23,382 --> 00:47:26,390 6·25전쟁에 대해서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이 있습니까? 509 00:47:26,415 --> 00:47:28,390 6·25전쟁은 안 가르쳐요 510 00:47:28,515 --> 00:47:38,670 신규 남아공 역사 교육과정을 하는데 6·25전쟁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습니다 511 00:47:39,026 --> 00:47:43,126 가르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가르치면 삶이 더 흥미로워질 테니까 512 00:47:43,266 --> 00:47:46,375 오, 맞습니다 더 듣고 싶네요 513 00:47:46,653 --> 00:47:50,897 네, 제 생각에는 가르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514 00:47:51,020 --> 00:47:53,886 아프리카 내에서 벌어지는 일들로부터 주위 분산도 좀 되고요 515 00:47:54,022 --> 00:47:56,300 재미있을 것 같아요 516 0

구술자정보

목록
구술자 / 생년월일
Alistair Sinclair Rae / 19290830
국가 / 소속 및 직위
남아공 / 공군 제2비행대대
주요활동
F-51, F-86 조종, 차단폭격 등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한국전쟁 유업재단
구술장소
구술요약
알리스테어 싱클레어 레이는 1929년 더반에서 태어나 1952~53년 남아공 공군 소속 조종사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한국에서 힘들었던 경험이 거의 없었다며, 오히려 대부분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구술하고 있다. 두 명의 딸에게도 참전 당시의 이야기를 전하는 등, 정치적으로 중립적이고 개인적인 경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