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830 --> 00:00:11,636
쿠초클레니스 요르요스 입니다
조지 라고도 하죠
2
00:00:11,709 --> 00:00:12,739
니콜라오스의 아들입니다
3
00:00:14,212 --> 00:00:17,745
철자도 말씀해 주세요
4
00:00:17,769 --> 00:00:34,689
K-O-U-S-T-O-K-L-E-N-I-S
입니다
5
00:00:34,902 --> 00:00:41,690
- 생년월일을 말씀해 주세요
- 1926년 3월 7일입니다
6
00:00:42,200 --> 00:00:44,178
태어나신 곳은 어디인가요?
7
00:00:44,208 --> 00:00:48,064
포키다(Fokida), 아기오스 요르요스 암피사
(Agios Georgios Amfissa)에요
8
00:00:48,172 --> 00:00:56,041
지도에서 가리켜 주시겠어요?
9
00:00:57,130 --> 00:01:00,525
- 델피(Delphi) 옆에 있군요
- 네, 델피예요
10
00:01:00,638 --> 00:01:05,177
- 델피는 들어 보셨겠지요
- 제가 거기 출신입니다
11
00:01:05,306 --> 00:01:07,510
어느 학교를 졸업하셨나요?
12
00:01:07,594 --> 00:01:16,290
김나지움을 졸업하고 군에
입대해서는 장교가 되었습니다
13
00:01:16,531 --> 00:01:19,701
- 장교시면, 소위셨나요?
- 소위로 전역했습니다
14
00:01:19,725 --> 00:01:28,498
1948년과 1949년에 마케도니아에서 참전했고
15
00:01:30,450 --> 00:01:35,336
그 다음에는 국민 레지스탕스에
들어가서 전투를 치렀습니다
16
00:01:35,361 --> 00:01:37,130
공산주의 쪽은 아니었죠
17
00:01:38,660 --> 00:01:48,375
저는 두 번 부상을 당했습니다, 1948년에 케이마크살란
(Kaimaktsalan)에서 1949년에는 벨레스(Beles)에서요
18
00:01:48,695 --> 00:01:52,734
- 전부 다 말씀해 주세요
- 네
19
00:01:52,759 --> 00:01:57,353
레지스탕스에서는 누구를 상대로 싸우셨나요?
점령 중에 말이에요?
20
00:01:57,378 --> 00:02:03,777
이탈리아군, 독일군 그리고
공산주의자들을 상대로 싸웠습니다
21
00:02:04,036 --> 00:02:05,856
그게 언제였지요?
22
00:02:05,880 --> 00:02:09,667
1944년입니다, 1942년에서
1944년까지였어요
23
00:02:09,692 --> 00:02:13,756
한국에 가시기 전에 한국에 대해서 들어 보셨었나요?
24
00:02:14,523 --> 00:02:20,708
친구한테서 한국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장사하는 친구였어요
25
00:02:20,732 --> 00:02:28,418
가족이 모두 친했어요
그 친구가 한국에 갔었던 거예요
26
00:02:29,485 --> 00:02:34,575
그리고 한국에 대해서 들어 본
사람은 저 밖에 없었습니다
27
00:02:34,600 --> 00:02:39,251
- 그 친구분은 상인이셨다고요?
- 상인이었죠
28
00:02:39,306 --> 00:02:43,809
아주 흥미롭네요,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고 계셨나요?
29
00:02:43,960 --> 00:02:49,568
그리고 그 이름이 인상 깊었어요
한국(Korea)
30
00:02:49,768 --> 00:02:57,960
한국으로 언제 떠나셨고
한국의 어디로 도착하셨나요?
31
00:02:59,360 --> 00:03:03,460
1950년 6월이었습니다
32
00:03:04,330 --> 00:03:12,830
신문에서 소식을 읽었어요
북한이 남한을 침공했다고 말이에요
33
00:03:12,941 --> 00:03:17,930
- 언제 한국에 도착하셨죠?
- 남한이 UN에 지원을 요청했고
34
00:03:18,019 --> 00:03:26,660
UN에서는 회원국들에게 지원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는 거였어요, 1950년 6월이었죠
35
00:03:26,727 --> 00:03:33,428
한국에 도착하셨을 때, 잠시만요
한국 어디에 도착하셨어요?
36
00:03:33,453 --> 00:03:34,800
그 얘기하려면 아직 멀었는데요
37
00:03:34,825 --> 00:03:37,150
- 아니, 질문드린 게 있어서요
- 지금 그 말을 하고 있는 거예요
38
00:03:38,990 --> 00:03:45,130
곧 명령이 하달됐어요, 라미아(Lamia)로
이동하라는 명령이 저희 여단에 하달된 거지요
39
00:03:45,770 --> 00:03:52,760
훈련을 받으라고 말이에요, 거기가 훈련하기에는 제일 좋았거든요
원정군, 그러니까 EF(Expeditionary Force) 훈련을 위해서였습니다
40
00:03:53,580 --> 00:04:00,480
라미아에서 훈련을 받고
연대에서 대대로 재편됐어요
41
00:04:01,356 --> 00:04:17,147
11월 16일 열병식을 마친 후에
깃발을 폐하께서 대대에 하사하신 다음
42
00:04:17,427 --> 00:04:19,653
첫 임무를 향해 출항했습니다
43
00:04:20,314 --> 00:04:32,260
배에 타고 한 장군과 함께 떠났습니다
그렇게 한국으로 떠났습니다
44
00:04:35,478 --> 00:04:41,766
12월 9일에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45
00:04:42,260 --> 00:04:48,666
한국에 처음 가 보시니까 어떠셨어요?
첫인상이 어떠셨나요?
46
00:04:48,690 --> 00:04:51,492
- 비참했습니다
- 한국에서 어디로 가셨나요?
47
00:04:51,557 --> 00:05:00,305
부산은 당시에 큰 마을이었어요
사실은 집도 없었지만요
48
00:05:00,735 --> 00:05:04,556
미군이 새로 지은
비행장만 있었습니다
49
00:05:05,112 --> 00:05:10,808
부산에서 하루 밤을 지내고 다음 날
수원으로 가는 기차를 탔지요
50
00:05:13,703 --> 00:05:17,618
날씨가 아주 추웠어요
51
00:05:17,751 --> 00:05:18,834
그때 말씀 좀 해주세요
52
00:05:18,859 --> 00:05:27,877
수원에서 미군들이 와서 저희를 만났습니다
우리한테 통역사가 있었거든요
53
00:05:27,902 --> 00:05:38,722
그래서 소속이 어딘지, 어떤 사람들인지
물어봤죠, 어느 연대 소속인지 말이에요
54
00:05:38,747 --> 00:05:42,567
저희는 제7연대 소속이었거든요
55
00:05:42,652 --> 00:05:46,910
- 제1사단이요
- 네, 제1기병사단이었어요
56
00:05:47,080 --> 00:05:50,843
말 모양 배지를 다는
제1기병사단입니다
57
00:05:50,926 --> 00:05:54,196
- 전투는요?
- 전투는 나중에 했어요
58
00:05:54,221 --> 00:05:56,260
한국에 온 지 이틀 밖에
안 됐었거든요
59
00:05:58,579 --> 00:06:08,150
그렇게 미군을 만난 다음에
연대에 가서 블랙대대에 배속되었습니다
60
00:06:08,175 --> 00:06:14,333
우리 연대에서 말이죠
제7기병연대였어요
61
00:06:14,830 --> 00:06:22,264
그곳에서 2~3일 정도 머물다가
북쪽에 방어선을 구축하러 갔습니다
62
00:06:22,560 --> 00:06:30,353
그러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이틀 후 12월 28~29일이었어요
63
00:06:31,064 --> 00:06:38,297
1951년 1월 3일, 다시 밀려났습니다
64
00:06:38,760 --> 00:06:45,534
1월 3일에는 트럭을 타고 대략
161km 정도를 철수했어요
65
00:06:46,474 --> 00:06:49,865
무려 161km를 철수했지요
66
00:06:50,294 --> 00:07:03,235
그곳에서 1월 20일까지 있다가 이른바
공산주의 반란군들과 싸우기도 했어요
67
00:07:03,260 --> 00:07:04,651
큰 저항은 없었지만요
68
00:07:05,179 --> 00:07:11,579
그곳에서 1월 20일에 다시
전진하기 시작했습니다
69
00:07:13,119 --> 00:07:15,993
그리고는 철수하지 않았어요
오직 전진뿐이었지요
70
00:07:16,017 --> 00:07:19,775
- 당시에 계급이 어떻게 되셨나요?
- 소위였어요
71
00:07:19,915 --> 00:07:23,264
- 특기는요?
- 굴착 공병장교(Digger)이었어요
72
00:07:23,288 --> 00:07:25,060
굴착 공병장교는 뭔가요?
73
00:07:25,085 --> 00:07:27,566
지뢰 매설에, 도로 작업도 하죠
74
00:07:27,751 --> 00:07:35,060
네, 그럼 중위는 없었나요?
책임이 막중하셨을 텐데요
75
00:07:35,166 --> 00:07:45,260
그리고 쉽지 않은 부대 소속이셨고요
지뢰 매설도 그렇고 위험한 작업이잖아요
76
00:07:45,287 --> 00:07:47,647
어려움을 겪지는 않으셨습니까?
77
00:07:47,671 --> 00:07:50,160
- 많이 어려웠습니다
- 어떤 어려움을 겪으셨나요?
78
00:07:50,185 --> 00:07:52,267
부상도 당하셨나요?
79
00:07:52,291 --> 00:07:57,502
내가 지뢰를 찾았는데 병사 한 명이
지뢰 때문에 죽었습니다
80
00:08:00,729 --> 00:08:06,460
- 부상도 당하셨나요?
- 아니요, 부상은 당하지 않았습니다
81
00:08:06,485 --> 00:08:09,973
- 운이 좋으셨네요?
- 신께 감사드렸지요
82
00:08:10,571 --> 00:08:20,862
한국에서 계실 때, 그러니까 전쟁 중에
가장 힘드셨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83
00:08:21,573 --> 00:08:26,381
전쟁은 매 순간이 힘들지요
늘 힘들어요
84
00:08:28,602 --> 00:08:35,230
첫 번째 전투가 있었고 마지막 전투는 381고지전투였는데
제 앞에 인터뷰한 구술자가 이야기한 전투지요
85
00:08:36,860 --> 00:08:43,460
지휘관님께서 저를 부르더니 병사 두세 명과
같이 가서 상황을 파악하라는 거예요
86
00:08:43,485 --> 00:08:45,097
그때는 통신이 안 되는
상황이었거든요
87
00:08:45,121 --> 00:08:51,530
위에 있는 대대와 통신이 끊겼습니다
그래서 절 보내 상황을 파악하게 한 거죠
88
00:08:54,460 --> 00:08:58,660
또 다른 주요 전투는
402고지전투였습니다
89
00:08:59,060 --> 00:09:04,860
402 고지를 점령하는 데
3일이 걸렸어요
90
00:09:05,700 --> 00:09:08,800
- 전투가요?
- 3일 동안 싸워서 점령한 겁니다
91
00:09:10,530 --> 00:09:22,500
정말 많고 많은 전투를 치렀지만
5월 이후로는 매일 순찰을 했습니다
92
00:09:22,525 --> 00:09:28,400
말이 순찰이지, 부대 전체가
30~35km를 도보로 이동하는 겁니다
93
00:09:28,852 --> 00:09:31,914
언제 한국을 떠나셨죠?
94
00:09:32,281 --> 00:09:35,563
하던 얘기는 마저
끝내겠습니다
95
00:09:35,588 --> 00:09:43,809
소대 전체가 5월부터 계속 싸운
거예요 매일이 전쟁이었던 거죠
96
00:09:43,834 --> 00:09:46,044
- 아, 말씀이 나와서 말인데요
- 이제 이 얘기는 그만할까요?
97
00:09:46,068 --> 00:09:47,241
네, 그만하셔도 됩니다
98
00:09:47,328 --> 00:09:58,560
- 언제 한국을 떠나셨죠?
- 저희는 8월 23일에 한국을 떠났습니다
99
00:09:59,730 --> 00:10:10,097
그리고 24일에
인천으로 갔습니다
100
00:10:10,236 --> 00:10:16,160
귀국하신 다음에, 돌아오신 이후에
한국에 다시 가 보신 적이 있나요?
101
00:10:16,460 --> 00:10:18,460
- 세 번 갔었습니다
- 네?
102
00:10:18,519 --> 00:10:21,760
- 세 번 갔어요
- 언제 가셨나요?
103
00:10:21,784 --> 00:10:31,460
제 기억이 맞는다면 첫 번째는
1978년이었고 그다음에는 2003년에 갔습니다
104
00:10:31,930 --> 00:10:33,330
언제 가셨다고요?
105
00:10:33,355 --> 00:10:38,990
- 2003년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 네, 2003년이요
106
00:10:39,015 --> 00:10:47,101
한국에서 전시회가 열렸는데 산업협회에서
공식적으로 저를 초청해 주었습니다
107
00:10:47,327 --> 00:10:58,493
한국에 처음 가셨을 때와 마지막으로
가셨을 때의 인상은 어떠셨나요?
108
00:10:59,253 --> 00:11:00,607
잘 들어 보세요
109
00:11:01,705 --> 00:11:05,414
우리가 1951년에
한국에서 나왔을 때는요
110
00:11:06,792 --> 00:11:13,126
저희는 저희가 참전한 것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이야기했었습니다
111
00:11:13,150 --> 00:11:15,118
아무것도 남아 있는
것이 없었거든요
112
00:11:15,400 --> 00:11:19,481
모든 것이 무너졌었습니다
전부 사라졌지요
113
00:11:19,827 --> 00:11:25,255
여기 있는 젊은이에게 한 가지
분명하게 말해 줄 것이 있습니다
114
00:11:26,524 --> 00:11:35,736
지도에서 우리 위치를 파악하려면 마을이
전부 사라졌기 때문에 표지판을 세워둬야 했어요
115
00:11:35,819 --> 00:11:43,282
여기는 A, 여기는 B, 이런 식으로
그 마을들을 지도에서 찾을 수 있게 말이에요
116
00:11:43,306 --> 00:11:47,097
혼란스러웠고,
모두 충격을 받았습니다
117
00:11:47,292 --> 00:11:55,364
서울에 처음 갔을 때 지프차를 타고 45분 정도를
돌아다녔는데 사람이 한 명도 안 보였습니다
118
00:11:56,100 --> 00:12:00,800
원래 인구가 2백만 명인 도시에
45분간 사람 한 명이 없었습니다
119
00:12:00,825 --> 00:12:11,200
- 지금 한국에 대한 인상은 어떠세요?
- 제가 떠난 뒤에 말이지요?
120
00:12:11,225 --> 00:12:16,239
전부 사라졌었어요
121
00:12:16,534 --> 00:12:22,562
전부 사라졌었죠
122
00:12:22,586 --> 00:12:25,630
첫인상은 어땠나요?
123
00:12:25,655 --> 00:12:30,712
처음 갔을 땐,
말이 안 나올 정도였죠
124
00:12:32,176 --> 00:12:40,248
나중에 다시 돌아가 보니까 땅 위에
네 갈래 도로가 지나가고, 주택단지도 많았습니다
125
00:12:40,272 --> 00:12:46,360
여러 회사들도 있고, 고급주택의 마당처럼
숲도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126
00:12:47,600 --> 00:12:52,960
정말, 그리고 산업이 발전한 것도 봤어요
모든 것을요
127
00:12:53,104 --> 00:12:56,505
말이 안 나오더라고요
128
00:12:56,529 --> 00:13:04,030
그래서 제가 다들 일본의 기적
또는 독일의 기적이라고들 하는데
129
00:13:04,055 --> 00:13:06,970
한국의 기적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랬습니다
130
00:13:06,994 --> 00:13:12,989
선생님께서 한국에 오셔서
도와주신 덕분이죠
131
00:13:13,108 --> 00:13:19,831
한국을 도와주셨다는 사실이
뿌듯하신가요?
132
00:13:22,875 --> 00:13:29,564
저와 제 친구들이
하는 말이 있는데요
133
00:13:29,589 --> 00:13:33,260
- 안경을 써야 할까요?
- 아니, 아니에요
134
00:13:33,285 --> 00:13:36,914
안경 쓰고 읽어 보세요
135
00:13:39,017 --> 00:13:53,387
"나와 모든 전우들은 우리의 참전에 대해
대단히 자랑스럽고 또한 뿌듯하게 생각한다
136
00:13:53,411 --> 00:14:06,700
전 세계에 우리 손으로 이룩한
그리스와 그리스군 이야기를 전한다
137
00:14:06,868 --> 00:14:11,228
우리 손으로 이룬 것이다
어떻게 자랑스러워하지 않겠는가
138
00:14:11,971 --> 00:14:30,729
EKSE, 그리스 한국 원정대의 윤리와 성과가
6·25전쟁에 참전한 모든 타국 군대의 귀감이 되었음을"
139
00:14:30,919 --> 00:14:38,760
그렇군요, 개인적으로 선생님께서 생각하시기에
오늘날 한국의 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140
00:14:38,785 --> 00:14:40,234
- 현재요?
- 네
141
00:14:40,258 --> 00:14:42,460
오늘날 한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142
00:14:42,485 --> 00:14:46,330
이미 말했잖아요
기적이라고 기적입니다
143
00:14:46,355 --> 00:14:49,132
글도 많이 쓰셨는데,
혹시 가지고 계신가요?
144
00:14:49,156 --> 00:14:52,930
제가 쓴 것을 저기
여자분한테 드렸습니다
145
00:14:53,033 --> 00:14:56,606
읽어볼 만할 거예요
지금은 아니지만요
146
00:14:58,205 --> 00:15:00,591
하지만 이 말만은 하고 싶네요
147
00:15:08,195 --> 00:15:17,330
전쟁은 모든 것을 파괴하고 그 뒤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집도, 거리도, 아무것도 남지 않아요
148
00:15:17,355 --> 00:15:21,130
- 말씀하셨죠
- 그것이 저희가 가서 본 것입니다
149
00:15:21,155 --> 00:15:29,222
이 말을 한국전쟁유업재단 이사장께도 해드렸어요
150
00:15:29,531 --> 00:15:33,087
이소령님이셨습니다
그때는 이소령님이셨죠
151
00:15:33,111 --> 00:15:37,200
그렇게 말씀드리고 나서
서로 껴안고 눈물을 흘렸어요
152
00:15:37,293 --> 00:15:39,593
오랫동안 어린아이처럼 울었습니다
153
00:15:40,157 --> 00:15:47,448
제가 느꼈던 감정에
대해 말했습니다
154
00:15:48,474 --> 00:15:50,669
여기 친구들한테 말해주었죠
155
00:15:50,693 --> 00:15:53,913
한국 축구대표팀이
그리스 대표팀과 맞붙었을 때
156
00:15:54,154 --> 00:16:00,281
어느 팀을 응원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157
00:16:01,386 --> 00:16:03,508
- 1969년이었나요?
- 네
158
00:16:03,532 --> 00:16:06,430
- 저희 경기가 있었죠
- 네
159
00:16:06,468 --> 00:16:11,425
그때 대표팀 코치가
여기 참전용사로 와 계세요
160
00:16:11,449 --> 00:16:14,730
그렇군요, 그런데 어느 팀을
응원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161
00:16:14,797 --> 00:16:22,351
마지막으로 한국 국민들에게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162
00:16:22,704 --> 00:16:25,072
- 한국 국민들에게요
- 한국 국민들에게요?
163
00:16:25,142 --> 00:16:32,060
행운을 빕니다, 그리고
강건하시기를 바랍니다
164
00:16:32,300 --> 00:16:36,451
북한에 요즘 문제가 많던데요
북한 문제도 잘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165
00:16:36,476 --> 00:16:37,446
조속히 말이에요
166
00:16:37,851 --> 00:16:47,060
혹시 그리스 젊은이들이 그리스의
6·25전쟁 참전 사실을 알고 있나요?
167
00:16:47,100 --> 00:16:54,060
젊은이들에게 이 역사를
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68
00:16:54,413 --> 00:16:59,673
젊은이들은 많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69
00:16:59,773 --> 00:17:02,635
저희 손주도 이미 몇몇
대학에서 초청받았습니다
170
00:17:03,205 --> 00:17:11,250
거기로 갈지는 모르겠지만요
어쨌든 입학 권유를 받았습니다
171
00:17:11,502 --> 00:17:17,728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건가요?
172
00:17:17,828 --> 00:17:24,340
데살로니키에 있는 대학의
언론학과 2학년입니다
173
00:17:24,364 --> 00:17:27,752
- 어디요? 여기서요?
- 데살로니키에 있어요
174
00:17:27,777 --> 00:17:30,685
데살로니키 아리스토텔레스 대학에서
언론을 전공하고 있어요
175
00:17:31,037 --> 00:17:34,542
- 졸업하고 나서는요?
- 지금 2학년이에요
176
00:17:34,566 --> 00:17:38,000
- 졸업하면 어디로 갈까요?
- 그거야 그때가 되어 봐야 알겠습니다
177
00:17:38,025 --> 00:17:40,921
- 다른 하실 말씀은 없으세요?
- 없습니다
178
00:17:40,945 --> 00:17:45,230
이미 행운을 빈다는 얘기는 했고요
전부 다 말했습니다
179
00:17:45,254 --> 00:17:47,766
-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 도움이 됐다니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