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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용사 Farazakis Loannis 구술

[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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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1 00:00:05,100 --> 00:00:08,100 성함과 생년월일을 말씀해 주세요 2 00:00:08,200 --> 00:00:10,060 파라자크 로아니스 (Farazakis Ioannis)라고 합니다 3 00:00:11,560 --> 00:00:16,930 - 언제 태어나셨나요? - 1928년 3월 10일 4 00:00:18,860 --> 00:00:21,530 - 그럼 연세가? - 아흔입니다 5 00:00:21,530 --> 00:00:24,600 건강하고 젊어 보이십니다 6 00:00:32,300 --> 00:00:34,500 - 보여주시려고 하시는 사진은? - 한국에서의 제 모습입니다 7 00:00:37,100 --> 00:00:41,700 - 스물둘이었죠 - 가지고 계시네요 8 00:00:41,700 --> 00:00:45,800 선생님 본인이세요? 본인 맞나요? 9 00:00:45,800 --> 00:00:47,100 네, 맞아요 10 00:00:47,300 --> 00:00:50,075 - 정말 본인이세요? - 맞아요 11 00:00:50,100 --> 00:00:55,100 - 영화배우 같습니다 - 그런가요? 12 00:00:56,830 --> 00:00:57,860 좋습니다 13 00:00:58,260 --> 00:01:05,900 가족들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아버지나, 형제들 14 00:01:06,730 --> 00:01:13,260 우리는 4형제입니다 저는 아들 넷 딸 하나를 두었고요 15 00:01:13,700 --> 00:01:19,500 선생님 가족들 말고 어린 시절 아버님 가족이라고 할까요 16 00:01:19,500 --> 00:01:26,960 아, 아버지 때 2남 2녀였어요, 다들 먼저 갔습니다 17 00:01:26,960 --> 00:01:30,630 맏이셨나요, 막내셨나요? 18 00:01:31,130 --> 00:01:36,160 제 여동생이 막내였는데, 작년에 먼저 갔습니다 19 00:01:36,160 --> 00:01:41,260 그럼 순서가 어떻게 되죠? 선생님께서 첫째, 둘째셨나요? 20 00:01:41,260 --> 00:01:45,730 형들, 누나, 그리고 제가 네 번째입니다 21 00:01:45,730 --> 00:01:49,260 세 번째군요 총 네 명이니까 세 번째 22 00:01:49,260 --> 00:01:52,860 - 아버님께서는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 농부셨어요 23 00:01:52,860 --> 00:01:58,200 학교에 다닐 때, 한국에 대해서 배우셨거나 들어 보신 내용이 있나요? 24 00:01:59,030 --> 00:02:05,100 제가 학교에 다닐 때... 4학년이었는데 크레타섬에 독일군이 들이닥쳤어요 25 00:02:05,100 --> 00:02:08,760 - 당시에 한국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 - 당시에는 없습니다 26 00:02:08,760 --> 00:02:11,600 학생으로서, 전혀 없어요 27 00:02:11,600 --> 00:02:15,430 - 면담자의 국가에 대해서 전혀 모르셨어요? - 네? 28 00:02:15,430 --> 00:02:19,760 - 면담자의 나라에 대해 알고 계신 것이 있었나요? - 당시엔 없었어요 29 00:02:19,760 --> 00:02:23,800 - 육군에는 몇 년도에 입대하셨습니까? - 1951년에요 30 00:02:24,760 --> 00:02:30,730 6·25전쟁이 발발한 후에 바로 한국에 가신 건가요? 31 00:02:30,730 --> 00:02:33,930 아뇨, 그전에 16개월 정도 복무하던 중이었어요 32 00:02:33,930 --> 00:02:43,630 한국에 가는 사람은 누구든 의무복무기간이 6개월 단축되었거든요 33 00:02:44,930 --> 00:02:50,160 당시에는 군에서 33개월을 복무해야 했습니다 34 00:02:50,660 --> 00:02:54,630 그런데 한국에 가면 6개월 빨리 전역할 수 있었습니다 35 00:02:54,830 --> 00:03:00,730 처음엔 한국에서 3개월만 복무하고 귀국했어요 36 00:03:01,660 --> 00:03:09,630 1950년 전쟁이 발발했을 때 한국에 가게 되리라고 생각하셨습니까? 37 00:03:10,530 --> 00:03:19,530 모르는 채로 한국에 간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 전장에 나갈 줄은 몰랐어요 38 00:03:20,830 --> 00:03:31,100 딱 요맘때쯤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대대장이 모터보트를 타고 와서 39 00:03:31,100 --> 00:03:36,930 우리를 맞으려고 승선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40 00:03:36,930 --> 00:03:42,100 그날 아침 대대가 공격을 해서 낮은 고지를 점령했다는 내용이었어요 41 00:03:42,800 --> 00:03:46,160 저는 같이 있던 동료에게 말했습니다 42 00:03:46,160 --> 00:03:51,900 대대장이 하는 말 좀 들어봐 이건 전쟁이라고 43 00:03:52,830 --> 00:03:56,160 그제야 한국에 진짜 싸우러 왔다는 것을 알았지요 44 00:03:56,630 --> 00:03:58,260 그게 사실입니다 45 00:03:59,360 --> 00:04:07,630 - 부산에는 언제 도착하셨죠? - 20일에 출발했고... 46 00:04:08,360 --> 00:04:16,300 배 타고 부산까지 26일 항해를 했으니까 요맘때 도착했을 겁니다 47 00:04:16,300 --> 00:04:22,460 - 배에서 내려서는 바로 기차를 타고 - 언제였나요? 48 00:04:22,460 --> 00:04:26,130 몇 년도에 도착하셨냐고 여쭙는 질문이었습니다 49 00:04:26,130 --> 00:04:34,800 들어봐요, 한국에 9월에 갔고 이듬해 9월에 귀국했으니 1년을 있었네요 50 00:04:36,360 --> 00:04:39,860 - 1952년에 - 52년이군요 51 00:04:39,860 --> 00:04:43,260 1952년이에요, 51년이 아니고 51년에는 육군에 입대했고 52 00:04:43,530 --> 00:04:48,860 우리 부대가 한국에 간 병력 중에 가장 적었습니다 53 00:04:48,860 --> 00:04:55,530 2중대가 손실을 입어서 우리가 갔는데 사병 200명에 장교 13명 규모였습니다 54 00:04:56,030 --> 00:04:59,330 우리는 대부분 2중대에 배속되었습니다 55 00:04:59,330 --> 00:05:02,330 하지만, 바로 제 특기에 맞게 근무하지는 못했어요 56 00:05:03,300 --> 00:05:05,630 어떤 특기셨죠? 57 00:05:06,030 --> 00:05:13,430 군에 처음 입대했을 때는 창고관리 담당을 하게 될 거라고 들었어요 58 00:05:13,430 --> 00:05:24,560 한국에도 창고관리직으로 간 거였고 2중대에 소속되어 5개월 간 근무했습니다 59 00:05:24,560 --> 00:05:29,060 이후에는 특기에 맞게 근무했어요 대대 관측 담당이었죠 60 00:05:29,060 --> 00:05:30,860 대대장과 함께 근무했습니다 61 00:05:31,730 --> 00:05:36,860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62 00:05:36,860 --> 00:05:41,230 부산에 도착하셨을 때 보신 한국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63 00:05:41,230 --> 00:05:47,860 또 북쪽으로, 북한을 향해 올라가시면서 그리스와 비교해서 어떤 모습이었는지 64 00:05:49,100 --> 00:05:54,600 전쟁터였습니다 지저분했고, 소란스러웠죠 65 00:05:56,330 --> 00:06:00,900 한국의 아이들을 보셨을 때 어떤 감정이 드셨습니까? 66 00:06:00,900 --> 00:06:06,360 미안합니다, 최전방에서 10개월 하고도 11일을 보냈는데 67 00:06:06,360 --> 00:06:11,630 한국 아이들을 접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전방이었으니까요 68 00:06:12,360 --> 00:06:18,360 최전방 배치 첫날밤 수원 비행장으로 갔습니다 69 00:06:18,760 --> 00:06:20,700 푸에르토리코 군과 교대했어요 70 00:06:22,700 --> 00:06:32,130 동이 트자 소위가 나오더군요 한 번에 3~4명씩 71 00:06:34,030 --> 00:06:38,830 요즘은 벙커라고 부릅니다 72 00:06:38,830 --> 00:06:42,830 드라마에 나온 것 같은 다른 그리스인과 함께 청음초소에서 근무했어요 73 00:06:46,730 --> 00:06:52,630 그래서 한국의 민간인들과는 교류할 기회가 없었죠 74 00:06:53,600 --> 00:06:58,260 참가하신 전투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75 00:06:58,930 --> 00:07:04,530 전투에는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38선에 있었거든요 76 00:07:05,560 --> 00:07:14,260 청음초소, 제1선 분대, 종심정찰 이런 임무들을 수행했지요 77 00:07:14,460 --> 00:07:19,230 말하자면, 적의 매복 조를 찾아내려는 관찰임무였어요 78 00:07:19,900 --> 00:07:26,560 13명을 데리고 갔죠 그쪽으로 북한 사람들이 내려왔습니다 79 00:07:30,730 --> 00:07:36,700 한 명이 잡히고 상처를 입으면, 나머지는 우회해서 갔어요 그래서 급히 현장을 이탈했습니다 80 00:07:37,600 --> 00:07:39,700 부상을 당하셨나요? 81 00:07:43,700 --> 00:07:49,030 방호 할 때, 방호 2중대에서는 5개월 근무했습니다 82 00:07:49,030 --> 00:07:58,230 이후에 특기대로 대대 관측임무를 맡았죠 전방 관측소에 있었고, 공교롭게 제1제대였죠 83 00:07:58,230 --> 00:08:06,130 암호병이 있었는데, 그 어린 소년이 전장을 보고 싶다고 하는 겁니다 84 00:08:06,130 --> 00:08:10,360 저는 보긴 뭘 보냐며 자신의 위치를 지키라고 했지요 85 00:08:10,700 --> 00:08:14,600 그래도 따라오더군요 그렇게 전선에 도착했습니다 86 00:08:15,300 --> 00:08:18,000 1중대 본부에 있었어요 87 00:08:19,960 --> 00:08:26,330 병사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대대장 차량이 들어왔습니다 88 00:08:27,760 --> 00:08:30,960 운전병 이름이 아파트리노 조르지 (Apatrinos Giorgis)였고 89 00:08:30,960 --> 00:08:33,060 우리 앞에 멈추는 겁니다 90 00:08:33,060 --> 00:08:36,030 조르지, 괜찮아? 라고 물었더니 괜찮다고 했지요 91 00:08:36,430 --> 00:08:42,160 그런데 얼굴이 좀 창백해 보였습니다 무슨 일인지 물었죠 92 00:08:42,400 --> 00:08:47,130 그는 고지가 공격을 받았다고 대답했어요 93 00:08:47,130 --> 00:08:52,900 고지가 있었는데 통과하던 중 적이 도로를 차단했죠 94 00:08:52,900 --> 00:09:00,400 고지 높이는 60~70m정도 됐습니다 적이 그 고지를 포위했죠 95 00:09:00,400 --> 00:09:04,360 한쪽에 두 그룹 그리고 다른 쪽에도 두 그룹으로 분리되었습니다 96 00:09:05,500 --> 00:09:11,000 북한군이 박격포로 공격하고 있었어요 97 00:09:11,330 --> 00:09:17,830 박격포탄이 차량 앞 타이어에 맞았지만 폭파되지 않았습니다 98 00:09:17,830 --> 00:09:24,000 대대장은 차에서 내려 도보로 참호까지 내려갔습니다 99 00:09:24,300 --> 00:09:27,260 조심하라고 지시하고는 말이죠 100 00:09:29,330 --> 00:09:35,530 우리는 바로 올라가서, 현장에 도달했습니다 정중앙으로 갔지요 101 00:09:36,800 --> 00:09:40,730 우리가 정중앙에 있는데 첫 번째 박격포탄이 떨어졌습니다 102 00:09:41,730 --> 00:09:47,800 첫 번째 박격포탄이 떨어지는데 포탄이 내 앞에 떨어질 때에는 103 00:09:47,800 --> 00:09:52,530 날아갈 때와 다른 소리가 납니다 104 00:09:55,130 --> 00:10:00,060 미군 지프차 두 대가 저쪽에서 오고 있었어요 105 00:10:00,330 --> 00:10:04,600 첫 번째 차량은 움직일 수 없게 되어 탑승자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106 00:10:07,700 --> 00:10:12,600 저는 넘어질 때 내부 헬멧만 착용하고 있었거든요 107 00:10:12,600 --> 00:10:16,560 녹색으로 위장된 부분까지 외부 철모를 쓰고 있지 않았습니다 108 00:10:16,560 --> 00:10:26,130 미제 기관단총을 들고 있었고요, 그래요 박격포탄이 떨어지니까 소리가 나더라고요 109 00:10:26,130 --> 00:10:30,100 제가 맞아서 다친 줄 알았습니다 110 00:10:31,460 --> 00:10:40,460 옆에 동료가 넘어지면서 손을 이렇게 하는 거예요 새끼손가락에 포탄을 맞은 겁니다 111 00:10:40,930 --> 00:10:45,160 그래서 저는 헬멧을 이렇게 잡고 112 00:10:45,430 --> 00:10:55,300 고지 아래는, 비를 맞아 좀 부드러웠고 땅이 좀 파였어요 113 00:10:56,060 --> 00:11:04,060 패인 구덩이로 들어갔습니다 구덩이 안에 들어갔는데, 박격포탄이 떨어졌죠 114 00:11:04,060 --> 00:11:09,260 저는 흙으로 뒤덮였지만 눈을 뜨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115 00:11:09,260 --> 00:11:14,130 일어서다 넘어지기를 반복하면서 적 사정거리를 벗어나는 지점까지 도달했습니다 116 00:11:14,700 --> 00:11:18,430 1중대 지휘소가 있는 곳이었죠 117 00:11:19,130 --> 00:11:27,900 동료들이 저를 보고 믿을 수가 없었답니다 이런 헬멧을 쓰고, 총을 들고… 118 00:11:29,260 --> 00:11:31,860 미안합니다, 요점을 말하죠 119 00:11:31,860 --> 00:11:36,660 다른 이들과 지휘소에 도달했을 때 120 00:11:37,000 --> 00:11:42,060 저도 만난 적이 있던 불리아그메니 (Vouliagmeni) 출신의 이발사가 있더라고요 121 00:11:42,060 --> 00:11:48,100 그가 헬멧을 만지는 겁니다 이 쪽에서 뭔가를 잡는 거예요 122 00:11:48,100 --> 00:11:56,830 박격포탄 조각이었는데, 저는 죽지는 않았습니다 머리가 조금 부어올랐을 뿐이죠 123 00:11:56,830 --> 00:12:02,660 바로 이 이야기 때문에 그걸 주머니에 넣었고, 항상 가지고 다녔죠 124 00:12:02,660 --> 00:12:07,560 그런데 매주 사단으로 목욕을 하러 갈 때 군복을 갈아입거든요 125 00:12:07,560 --> 00:12:11,930 전에 입던 것은 두고 새 전투복을 받았습니다 거기서 파편을 잃어버렸습니다 126 00:12:11,930 --> 00:12:22,130 박격포탄에 맞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을 때 어떤 감정이 드셨나요, 두려웠나요? 127 00:12:22,130 --> 00:12:28,200 한국에 와서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고 후회하지 않았나요? 128 00:12:28,560 --> 00:12:34,630 저는 주어진 상황에서, 할 일을 했습니다 129 00:12:35,300 --> 00:12:38,660 박격포탄이 떨어지고, 내가 넘어지고 일어나 움직이기를 계속 반복하며 130 00:12:39,700 --> 00:12:42,760 적의 사정권 밖으로 무사히 도달했죠 131 00:12:43,700 --> 00:12:46,530 한국에 온 것에 대한 후회는 하지 않았습니다 132 00:12:47,300 --> 00:12:56,730 처음에, 어린 시절 혹은 한국에 가기 직전까지도 한국에 대해 전혀 모르셨습니다 133 00:12:56,730 --> 00:13:00,300 - 한국에서 떠나신 것은 언제죠? - 9월입니다, 이미 말씀드렸지요 134 00:13:00,300 --> 00:13:02,830 한국에서 사계절을 다 보냈어요 135 00:13:02,830 --> 00:13:08,300 - 귀국하신 것은 언제입니까? - 1953년 9월이요 136 00:13:08,300 --> 00:13:10,130 - 9월이요? - 네 137 00:13:10,130 --> 00:13:13,460 1953년에 9월에 한국을 떠났어요 138 00:13:13,460 --> 00:13:20,860 재방문프로그램을 통해서 다시 가신 적은 없나요? 다른 분들, 다른 참전용사들도 많이 가셨는데요 139 00:13:20,860 --> 00:13:22,800 아뇨, 가지 못했습니다 한 번도 140 00:13:22,800 --> 00:13:29,430 아무도 저에게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저는 전혀 몰랐죠 141 00:13:29,430 --> 00:13:32,530 더 질문하겠습니다 142 00:13:32,560 --> 00:13:36,830 오늘날 한국의 경제에 대해 알고 계신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143 00:13:36,830 --> 00:13:37,930 - 지금이요? - 네 144 00:13:37,930 --> 00:13:41,400 요즘 한국은 높이 날아다니죠! 축하합니다 145 00:13:41,400 --> 00:13:43,360 - 날아다닌다고요? - 날아다니지요 146 00:13:44,835 --> 00:13:49,435 처음 가셨을 때 한국의 모습을 생각해 보시면 그 폐허의 모습과 147 00:13:49,460 --> 00:13:51,400 지금은 날아다닌다고 표현하셨습니다 148 00:13:51,400 --> 00:13:56,130 - 네, 제 생각에는 - 그런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149 00:13:56,130 --> 00:13:59,100 한국에 진심으로 축하의 마음을 전합니다 150 00:13:59,100 --> 00:14:05,260 한국이 발전을 했다면 선생님께서 참전해 주신 덕분입니다 151 00:14:05,900 --> 00:14:07,860 못 알아들었습니다, 왜요? 152 00:14:07,860 --> 00:14:17,260 한국에서는 한국의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참전용사들이 와서 싸워준 덕분이라고 얘기합니다 153 00:14:17,260 --> 00:14:20,300 그런 말씀을 해 주셔서 감사하네요 154 00:14:20,300 --> 00:14:24,430 한국에 계시는 동안, 가족들께 편지를 쓰셨나요? 155 00:14:25,460 --> 00:14:29,400 어머니께 매일 편지를 썼습니다 어머니는 까다로운 분이셨어요 156 00:14:31,060 --> 00:14:34,160 전 '괜찮아요'라고 쓰고 다른 것은 적지 않았죠 157 00:14:35,900 --> 00:14:40,300 어머니께서 제가 한국에 간다는 소식을 들으셨을 때 158 00:14:40,300 --> 00:14:45,000 형제들과 와인용 포도를 따고 있으셨는데 159 00:14:45,760 --> 00:14:50,230 그 소식을 들으시고 걱정하셔서 손에 혹이 생기셨어요 160 00:14:50,230 --> 00:14:53,730 혹과 우울증으로 돌아가셨습니다 161 00:14:54,230 --> 00:14:56,860 어머니께서는 안타깝게도 우리가 왜 한국에 가는지 이해하지 못하셨던 겁니다 162 00:14:57,100 --> 00:15:07,600 한국은 이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민주주의 체제도 계속 굳건해지고 있고요 163 00:15:07,600 --> 00:15:09,760 계속 상승세입니다 164 00:15:10,230 --> 00:15:15,030 한국을 떠나셨을 때, 한국이 이러한 수준까지 올라오리라고 생각하셨습니까? 165 00:15:15,030 --> 00:15:18,000 경제적 측면, 민주주의 측면에서 166 00:15:18,900 --> 00:15:22,630 그때에는 생각지도 못했죠 그런데 지금은 보입니다 167 00:15:22,900 --> 00:15:28,100 전쟁 후 10년, 20년이 지나며 많이 발전하기 시작했죠 168 00:15:28,100 --> 00:15:33,530 정말 많이, 그래요 칭찬할 만합니다, 남북한 모두요 169 00:15:34,660 --> 00:15:37,560 - 자랑스러우시죠? - 매우 그렇습니다 170 00:15:37,560 --> 00:15:39,930 매우 자랑스럽고, 축하드립니다 171 00:15:40,830 --> 00:15:46,700 2020년이 되면, 말씀드린 것처럼 70주년을 기념하게 됩니다 172 00:15:46,700 --> 00:15:52,400 6·25전쟁 발발 70주년이죠 한국의 국민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173 00:15:54,330 --> 00:15:58,560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칭찬받아 마땅해요 174 00:15:59,730 --> 00:16:01,300 모든 것을 갖췄습니다 175 00:16:02,530 --> 00:16:11,330 그리스의 신세대 아이들은 한국에 대해 알까요? 176 00:16:12,100 --> 00:16:15,430 전쟁에 관한 내용이나 177 00:16:15,430 --> 00:16:20,200 지금의 발전에 대한 내용 한국에 대한 어떠한 내용이라도? 178 00:16:21,000 --> 00:16:26,600 제가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조명으로 눈이 부시네요 179 00:16:27,200 --> 00:16:30,830 보이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아예 안 보여요, 아시겠죠? 180 00:16:30,830 --> 00:16:35,060 눈도 아프고, 귀도 잘 들리지 않아요 181 00:16:36,160 --> 00:16:40,760 그래서 가까이 앉고 싶다고 말씀드린 거였어요, 들을 수 있게 182 00:16:41,230 --> 00:16:45,260 다시 질문드리면 답해 주실 수 있을까요? 거의 끝나갑니다 183 00:16:45,630 --> 00:16:48,660 요즘 그리스인들이 한국에 대해 알고 있는지 184 00:16:48,660 --> 00:16:52,830 그리고 이러한 발전에 대해서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185 00:16:53,430 --> 00:16:58,400 제가 느끼는 감정은 말씀드렸고요 잘 되기를 바랍니다 186 00:16:58,400 --> 00:17:02,500 젊음은 아름다운 것이죠 아들, 그리고 다른 아이들? 187 00:17:02,500 --> 00:17:08,730 다들 행복합니다, 그러한 역사를 가진 아버지를 볼 수 있으니까요 188 00:17:08,730 --> 00:17:12,800 한국 국민들에게 70주년을 맞아 하실 말씀이 있나요? 189 00:17:12,800 --> 00:17:16,000 메시지를 보내신다면요? 190 00:17:16,830 --> 00:17:21,100 건강과 번영을 기원합니다

구술자정보

목록
구술자 / 생년월일
Farazakis Loannis / 19280310
국가 / 소속 및 직위
그리스 / 그리스 육군
주요활동
정찰, 수색, 경계 등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한국전쟁 유업재단
구술장소
구술요약
파라자크 로아니스는 1928년 3월 10일에 태어나 1951년 그리스 육군에 입대하였고, 1952년 9월 한국전쟁에 참전, 1년간 주로 전장에서 관측임무를 수행한 참전용사이다. 전투요원은 아니었지만, 최전방에서의 기억을 자세히 전달하고 있다. 70년간 한국이 이룩한 성과를 축하하며, 국민들의 건강과 번영을 빌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