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100 --> 00:00:08,796
제 이름은
클라랜스 W. J 절키 입니다
2
00:00:08,820 --> 00:00:12,399
클라렌스 철자는
C-L-A-R-E-N-C-E 이고
3
00:00:12,423 --> 00:00:15,704
절키는
J-E-R-K-E 입니다
4
00:00:15,728 --> 00:00:20,003
절키가 독일식
이름이라고 하셨나요?
5
00:00:20,027 --> 00:00:22,922
절키라는 이름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6
00:00:22,946 --> 00:00:31,134
조상들이 미국으로 왔을 때
이주를 한 거죠
7
00:00:31,752 --> 00:00:36,456
사람들이 발음을 못한 거죠
8
00:00:36,480 --> 00:00:42,241
요르키라고 발음을 하거나
아무튼 그런 식으로 했던 것 같아요
9
00:00:42,265 --> 00:00:47,936
근데 거기에서 인터뷰를 하던
사람들이 절키로 바꿨죠
10
00:00:49,146 --> 00:00:52,974
재밌네요
생년월일은요?
11
00:00:52,998 --> 00:00:56,311
1931년 3월 15일 입니다
12
00:00:56,335 --> 00:01:00,134
어디에서 태어나셨나요?
13
00:01:00,159 --> 00:01:11,501
사우스 다코타 주의
트립 카운티요
14
00:01:11,526 --> 00:01:15,695
그럼 여기가 고향이시군요?
그러니까 선생님의 고향이요
15
00:01:15,828 --> 00:01:18,868
사우스 다코타의 윈터가
저의 고향입니다
16
00:01:18,892 --> 00:01:24,673
어릴 때 가족과 형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7
00:01:24,883 --> 00:01:33,648
가족은 아버지 쪽은 원래
1860년 다코타 땅으로 오셔서
18
00:01:34,092 --> 00:01:39,943
사우스 다코타 주의
양크턴 옆에서 농사를 지었죠
19
00:01:39,967 --> 00:01:44,912
그리고 그 농지는 지금도
아직 가족 이름으로 되어 있고
20
00:01:44,936 --> 00:01:47,033
여전히 절키가
사람들이 살고 있죠
21
00:01:47,057 --> 00:01:50,298
대단한데요
독일 출신이신 거죠?
22
00:01:50,495 --> 00:01:53,080
아니요, 아버지는
미국에서 태어나셨어요
23
00:01:53,104 --> 00:01:56,769
수폴스에 있는 어거스타나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셨죠
24
00:01:58,731 --> 00:02:03,678
아버지는 조사를 하셨고
우리 가족사에 대한 책을 내셨죠
25
00:02:03,895 --> 00:02:09,184
당시로 보자면
모두 대가족들이었죠
26
00:02:09,208 --> 00:02:14,556
형제는요?
27
00:02:15,666 --> 00:02:17,968
남자 형제 한 명,
여자 형제 한 명이요
28
00:02:17,992 --> 00:02:19,183
끝인가요?
29
00:02:19,207 --> 00:02:22,964
5년 전 남동생이 죽었고
30
00:02:23,895 --> 00:02:26,519
같은 해 아내도
세상을 떠났어요
31
00:02:26,964 --> 00:02:29,638
누이는 아직 살아있고요
32
00:02:29,922 --> 00:02:33,001
다니셨던 학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33
00:02:33,025 --> 00:02:36,914
사우스 다코타의 카터에 있는
작은 시골 학교였죠
34
00:02:37,309 --> 00:02:42,516
현재 그 마을은 존재하지 않아요
그저 작은 마을이었죠
35
00:02:44,147 --> 00:02:49,878
거기에서 학교를 다녔고
전 복이 많았어요
36
00:02:49,902 --> 00:02:53,495
우린 원주민 보존 지역 옆에
살고 있었거든요
37
00:02:53,520 --> 00:02:56,731
그래서 그 학교에 원주민
아이들 몇 명이 다녔었죠
38
00:02:56,755 --> 00:03:00,468
또한 흑인인
시골 우체부가 있었죠
39
00:03:01,219 --> 00:03:06,241
그는 아들 두 명과 딸 한 명이 있었고
그들도 그 학교에 다녔어요
40
00:03:06,265 --> 00:03:12,047
우린 다양한 인종이 통합되어
있었고 달라질 건 없었죠
41
00:03:12,071 --> 00:03:15,817
우리 부모님은 항상 색은
지워지지 않는다고 했어요
42
00:03:16,188 --> 00:03:21,691
그들과 샌드위치를 주고 받고
그들은 우리와 주고 받았죠
43
00:03:23,558 --> 00:03:28,510
색깔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죠
44
00:03:28,716 --> 00:03:35,105
그래서 제가 군 복무를 하러 갔을 때
어떻게 합쳐질 수 있냐고들 말했죠
45
00:03:35,129 --> 00:03:39,230
전 이미 수년 전에 배웠고요
46
00:03:40,841 --> 00:03:44,404
고등학교는 언제 졸업하셨나요?
무슨 고등학교를 졸업하셨죠?
47
00:03:44,429 --> 00:03:54,471
사우스 다코타 주의 위튼이요
48
00:03:54,495 --> 00:03:57,926
- 언제요?
- 1940년대였죠
49
00:03:58,556 --> 00:04:07,001
- 1948년인가요?
- 1949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했죠
50
00:04:07,697 --> 00:04:09,704
졸업하고 무슨 일을 하셨나요?
51
00:04:09,728 --> 00:04:13,274
아버지와 함께 농장에
있으면서 목장 일을 했죠
52
00:04:14,118 --> 00:04:17,557
가족 농장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어땠나요?
53
00:04:17,581 --> 00:04:19,948
규모가 좀 됐죠
54
00:04:22,498 --> 00:04:28,153
한국 전쟁 발발 당시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말씀해 주셨죠
55
00:04:28,177 --> 00:04:32,894
아버지와 함께 농장 운영을
한 건 저와 동생 뿐이었죠
56
00:04:32,918 --> 00:04:36,746
아버지께서 둘 중 한 명은 징집에
지원하는 게 좋겠다고 하셨어요
57
00:04:36,770 --> 00:04:42,810
왜냐하면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상황이 좋지 않으니
그들은 농장에서 두 명 다 데려가려고 할텐데
58
00:04:42,834 --> 00:04:45,383
그렇게 되면 농장 일을
할 수 없게 되는 거니까요
59
00:04:45,749 --> 00:04:50,044
그래서 장남인 제가
징집에 지원했어요
60
00:04:52,961 --> 00:04:55,881
- 그럼 징집되신 거군요?
- 맞아요
61
00:04:56,204 --> 00:05:00,516
그리고 징집되어
인천에 상륙했죠
62
00:05:00,540 --> 00:05:09,430
아니요, 더 여쭤볼 질문들이 있어요
언제 징집되셨는지 기억 나시나요?
63
00:05:09,454 --> 00:05:10,353
10월이요
64
00:05:10,377 --> 00:05:13,600
1949년 10월이요?
아니면 1950년인가요?
65
00:05:13,624 --> 00:05:25,406
1951년, 1952년
제가 21살 때니까 1952년이네요
66
00:05:26,963 --> 00:05:28,557
이걸 여쭤봐야겠네요
67
00:05:28,581 --> 00:05:32,120
학교에서 한국에 대해
배운 게 있으신가요?
68
00:05:32,145 --> 00:05:33,056
아니요
69
00:05:33,080 --> 00:05:35,590
- 한국에 대해 아는 게 없으셨고요?
- 네
70
00:05:38,114 --> 00:05:40,228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셨나요?
71
00:05:40,532 --> 00:05:43,762
네, 근데 꼭 그런 건
아니고요
72
00:05:43,786 --> 00:05:50,996
한국에 대해 들었을 때 찾아봤고
태평양에 있는 건 알았죠
73
00:05:52,006 --> 00:05:54,095
우린 한국이 일본에서
멀진 않다고 했었죠
74
00:05:55,132 --> 00:05:57,898
하지만 한국에 대해 많이
알고 계신 건 아니었죠?
75
00:05:57,922 --> 00:05:58,878
네
76
00:06:00,502 --> 00:06:04,385
한국 전쟁이 발발했을 때,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77
00:06:05,169 --> 00:06:11,893
또 다른 전쟁이구나 했죠
2차 세계대전을 막 겪었던 때니까요
78
00:06:12,950 --> 00:06:17,728
그리고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삼촌들이 있었거든요
79
00:06:17,938 --> 00:06:24,095
그리고 당시 그렇게
구성한 것도 아버지였죠
80
00:06:24,119 --> 00:06:27,542
아버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두 소년 모두 데려가서
81
00:06:27,566 --> 00:06:33,291
농장이 문을 닫을 뻔했으니 둘 중 한 명이
징집을 지원하라고 했던 거죠
82
00:06:33,741 --> 00:06:37,285
- 정말 힘든 결정이었네요, 그렇죠?
- 맞아요, 그랬죠
83
00:06:37,615 --> 00:06:39,354
두렵진 않으셨나요?
84
00:06:39,378 --> 00:06:43,711
아니요, 저 위에 계신 분을
믿으니까요
85
00:06:43,735 --> 00:06:48,659
신자이신가요?
86
00:06:48,684 --> 00:06:50,971
네, 물론이죠
87
00:06:52,371 --> 00:06:58,947
뒤를 돌아다 보고 제가 오늘 여기에 있는
이유를 생각할 때가 정말 많아요
88
00:07:02,970 --> 00:07:07,276
기초 군사 훈련은
어디에서 받으셨나요?
89
00:07:07,300 --> 00:07:19,336
일리노이 주의 포트 쉐리든이요
90
00:07:19,360 --> 00:07:22,849
어떤 기초 군사 훈련을
받으셨나요?
91
00:07:22,873 --> 00:07:25,433
거기에서 입대를 했죠
92
00:07:25,464 --> 00:07:28,185
그리고 캔자스 주의
포트 라일리로 배를 타고 갔어요
93
00:07:28,209 --> 00:07:31,339
거기에서 기초 훈련을 받았고요
94
00:07:33,316 --> 00:07:37,089
저는 보병 훈련을 받았죠
95
00:07:37,113 --> 00:07:43,307
그리고 야전 전선공 교육을
받기 위해 저를 학교로 보냈죠
96
00:07:43,331 --> 00:07:44,721
그러시군요
97
00:07:47,037 --> 00:07:50,699
그럼 그게 선생님의
특기인 거군요?
98
00:07:50,723 --> 00:07:52,160
맞아요
99
00:07:52,384 --> 00:07:54,929
그리고 한국으로
언제 떠나셨나요?
100
00:07:55,826 --> 00:07:59,901
1953년 봄이었죠
초봄이었죠
101
00:08:00,884 --> 00:08:03,675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안나고요
102
00:08:04,372 --> 00:08:06,983
새해 첫 날 이후였어요
103
00:08:07,239 --> 00:08:09,143
그럼 어디로 가셨나요?
104
00:08:09,381 --> 00:08:11,045
우린 인천에 상륙했죠
105
00:08:11,069 --> 00:08:13,743
- 바로요?
- 바로 갔죠
106
00:08:13,801 --> 00:08:17,817
일본에 들르긴 했으나
배에서 내리지 않았거든요
107
00:08:17,841 --> 00:08:27,872
일이 좀 있어서 그냥 항구에 잠시
들렀다가 바로 인천에서 상륙했죠
108
00:08:27,896 --> 00:08:30,597
인천의 첫인상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09
00:08:31,187 --> 00:08:37,538
도착해서 갈 수가 없었죠
110
00:08:37,562 --> 00:08:43,028
해안가로 가려면 바다를
지나가야 했거든요
111
00:08:44,492 --> 00:08:47,606
발이 젖었죠
112
00:08:48,166 --> 00:08:55,675
처음 본 건 머리 위로
터지고 있는 폭탄들이었죠
113
00:08:55,699 --> 00:08:59,750
- 정말요? 1953년에요?
- 네
114
00:08:59,774 --> 00:09:02,830
그렇게 하면 안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랬죠
115
00:09:03,100 --> 00:09:05,962
적군의 폭탄이었나요?
아니면 뭐였죠?
116
00:09:05,986 --> 00:09:07,201
적군이었죠
117
00:09:09,654 --> 00:09:14,742
사람들이 저를 보는 걸 알지만
제 안구는 그들이 본 걸 알죠
118
00:09:15,379 --> 00:09:17,445
적군이 거기에 있었나요?
119
00:09:17,762 --> 00:09:20,825
그게 아니라
120
00:09:21,488 --> 00:09:24,385
- 인천 지역에요?
- 아니요
121
00:09:24,602 --> 00:09:28,629
그럼 인천에 대해 또
기억나시는 게 있나요?
122
00:09:29,039 --> 00:09:30,551
다 기억나진 않아요
123
00:09:30,575 --> 00:09:37,627
거기에서 하룻밤 보내고
제2사단으로 이동했으니까요
124
00:09:37,651 --> 00:09:41,235
- 어디였나요?
- 북한에 있었죠
125
00:09:41,432 --> 00:09:43,704
이름은 기억나시나요?
126
00:09:44,281 --> 00:09:49,277
아니요, 제2보병사단이었죠
127
00:09:49,301 --> 00:09:50,878
선생님 부대는요?
128
00:09:50,902 --> 00:09:53,948
제2보병 사단이요
본부와 본부 대대죠
129
00:09:53,972 --> 00:09:58,963
본부 대대요?
본부 대대가 뭐죠?
130
00:09:58,987 --> 00:10:08,700
대대였죠, 우린 사단의
통신을 담당했어요
131
00:10:09,495 --> 00:10:14,156
- 연대 아니면 중대 아니면 대대인가요?
- 대대요
132
00:10:14,180 --> 00:10:19,270
대대요, 그게 다인가요? 계급은요?
133
00:10:19,294 --> 00:10:24,107
전 중사였어요
134
00:10:26,047 --> 00:10:30,842
복무기간은 다 합쳐서
고작 21개월이었죠
135
00:10:34,185 --> 00:10:36,982
본부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36
00:10:37,006 --> 00:10:43,405
본부는 어땠나요? 어디에 위치했죠?
서쪽이었나요, 아니면 동쪽이었나요?
137
00:10:43,429 --> 00:10:48,838
서쪽이요, 해안에서
멀지 않았어요
138
00:10:49,521 --> 00:10:56,608
우리가 한국에 있을 때
4, 50마일 정도였던 것 같아요
139
00:10:56,632 --> 00:11:05,292
분대 막사가 있었는데
작은 막사가 다였죠
140
00:11:09,696 --> 00:11:21,003
그 부대를 지휘하는 나이 많은 대위가 있었고
그는 무슨 이유에선지 저를 좋아했죠
141
00:11:21,027 --> 00:11:32,713
그리고 저는 기초 훈련에서 야전 전기공
훈련을 받아 제2사단의 통신 대장이 되었죠
142
00:11:32,950 --> 00:11:37,224
제2보병사단에서요
143
00:11:37,249 --> 00:11:41,739
그렇게 모든 통신을
담당하게 되었어요
144
00:11:41,763 --> 00:11:48,270
- 어떤 종류의 통신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전선, 무전, 전화, 총 9 구역에요
145
00:11:48,294 --> 00:11:49,863
그리고 메시지요
146
00:11:50,860 --> 00:11:54,101
저는 일명 메시지 센터에
있었어요
147
00:11:54,125 --> 00:12:07,500
직접 오든지 어떻게든 메시지가 오면 받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무조건 전달해야 했죠
148
00:12:09,857 --> 00:12:13,321
그래서 매우 활동적이었어요
149
00:12:13,478 --> 00:12:15,089
그래야 했죠
150
00:12:15,113 --> 00:12:24,498
그래서 그 반 소대에
40명의 병사들이 있었죠
151
00:12:26,102 --> 00:12:28,480
그 땐 작동 규모가 컸군요?
152
00:12:28,504 --> 00:12:32,840
사단이었으니까요
규모는 적당했죠
153
00:12:32,864 --> 00:12:36,844
중요한 통신 내용 중에
기억나시는 게 있나요?
154
00:12:37,448 --> 00:12:42,218
아니면 당장 뭐라도 해야하는
일촉즉발의 메시지라던지요?
155
00:12:42,242 --> 00:12:47,939
하나 기억나는 게 있죠
156
00:12:48,112 --> 00:12:56,248
7월 4일 전쟁이 끝났을 때,
그들이 끝내기 전에 협정을 했죠
157
00:12:56,272 --> 00:13:00,434
- 7월 24일이요, 27일이요?
- 그보다 먼저였죠
158
00:13:00,459 --> 00:13:14,515
그들이 협정을 했고 한국 육군 대장이 모든 포병 부대에게
7월 4일 정오 12시에 일제 사격을 명령했죠
159
00:13:14,539 --> 00:13:20,554
큰 폭발이었어요
그건 평화를 기념하는 거였죠
160
00:13:21,704 --> 00:13:24,542
- 정말요? 그런 일이 있었나요?
- 결코 잊지 못할 거예요
161
00:13:24,566 --> 00:13:27,695
그 명령을 직접 받으셨나요?
162
00:13:28,524 --> 00:13:33,768
메시지가 와서 우리 모두
듣고 발사하러 갔었죠
163
00:13:34,064 --> 00:13:36,961
그럼 1953년 7월 4일이군요
164
00:13:36,986 --> 00:13:40,641
맞아요, 큰 폭발이었어요
165
00:13:40,824 --> 00:13:46,914
전 항상 그 누구보다 더 대단한 불꽃놀이를
7월 4일에 봤다고 말하죠
166
00:13:46,938 --> 00:13:48,749
더 많이 들은 거죠
167
00:13:49,434 --> 00:13:56,524
전 포병대가 모두 경계에 서서
정확히 낮 12시에 사격을 했죠
168
00:13:59,834 --> 00:14:02,793
포병이 정말 많았어요
169
00:14:05,100 --> 00:14:07,628
잠은 어디에서 주무셨나요?
무엇을 드셨고요?
170
00:14:07,652 --> 00:14:09,468
제2사단에서의 생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71
00:14:09,492 --> 00:14:12,306
그게, 분대 막사가 있었죠
172
00:14:13,443 --> 00:14:17,044
거기엔 작은 육군 침대가 있었고요
매트리스는 없었죠
173
00:14:17,068 --> 00:14:20,448
각자 이불이 있고
그것만 갖고 잤어요
174
00:14:21,778 --> 00:14:25,252
항상 오른쪽에
무기를 놓고 잤어요
175
00:14:25,749 --> 00:14:28,889
안에 또는 아래 두었죠
176
00:14:29,459 --> 00:14:37,346
그리고 급식 줄이 있었어요
먹을 음식을 받기 위해 밖에 서 있어야 했죠
177
00:14:37,371 --> 00:14:39,237
음식은 어땠나요?
178
00:14:42,756 --> 00:14:49,176
그들이 가져온 건
캔에 든 게 많았죠
179
00:14:50,613 --> 00:14:55,197
별로인 것도 있지만
우린 모두 그걸로 생존했어요
180
00:14:55,987 --> 00:14:59,424
그걸 먹었죠
K-레이션이랑 C-레이션이요
181
00:15:01,381 --> 00:15:03,224
그건 뜨거운 음식이잖아요
그렇죠?
182
00:15:03,248 --> 00:15:04,759
맞아요
183
00:15:05,028 --> 00:15:07,361
샤워는 가능했나요?
184
00:15:09,098 --> 00:15:12,032
한동안 샤워는 못했죠
185
00:15:12,642 --> 00:15:19,348
목욕할 수 있는 데가 한 군데였고
우리 뒤에 내려가는 길에 작은 시냇물이 있었죠
186
00:15:19,372 --> 00:15:22,007
시내가 흐르고 있었어요
187
00:15:22,663 --> 00:15:25,813
그래서 한 달쯤
샤워를 못하고 있다가
188
00:15:26,190 --> 00:15:29,757
뭔가 설치를 해야겠다고
결심을 했죠
189
00:15:29,788 --> 00:15:34,088
하지만 그 시냇물이 별로 크지
않아서 한 이정도 밖에 안됐어요
190
00:15:34,112 --> 00:15:38,392
그래서 수류탄을 가지고 가서
물에 던져 바위들을 부순 뒤
191
00:15:38,416 --> 00:15:43,392
바위들을 밖으로 던지고 마침내
이 정도 깊이로 구멍을 냈죠
192
00:15:44,868 --> 00:15:47,802
그리고 여기 위에 끝에
큰 바위를 놨어요
193
00:15:48,205 --> 00:15:50,860
그래서 거기로 내려가
비누칠을 했죠
194
00:15:50,884 --> 00:15:54,663
그리고 물 속으로
들어가 헹궜고요
195
00:15:54,687 --> 00:15:56,710
목욕을 한 거죠
196
00:15:57,469 --> 00:15:59,380
창의적인 발상이었네요
197
00:15:59,404 --> 00:16:00,250
네
198
00:16:00,274 --> 00:16:04,169
공중 목욕 욕조네요
199
00:16:05,279 --> 00:16:08,517
물은 깨끗했나요?
200
00:16:08,541 --> 00:16:11,037
그럼요, 물은 깨끗했어요
201
00:16:11,440 --> 00:16:14,113
하지만 그게 샤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죠
202
00:16:15,410 --> 00:16:19,667
그래서 그들이 이제 매일 샤워할 수
있었겠다고 한다면 그건 아니에요
203
00:16:21,337 --> 00:16:26,040
샤워를 못한 채
수개월을 있어야 하죠
204
00:16:26,830 --> 00:16:28,742
그래도 살 수 있어요
205
00:16:28,960 --> 00:16:37,146
주치의가 제게 그들이 어렸을 때 배운 걸로
돌아가 일주일에 한 번 샤워를 한다면
206
00:16:37,492 --> 00:16:39,115
더 건강해질 거라고 했죠
207
00:16:39,140 --> 00:16:42,556
사람들이 피부의 유분을
다 씻어낸다는 거죠
208
00:16:42,580 --> 00:16:45,390
매일 샤워를 해서 말이에요
그건 별로 좋지 않아요
209
00:16:45,414 --> 00:16:50,698
그러고는 의사에게 와서 바를
오일이 필요하다고 하잖아요
210
00:16:51,901 --> 00:16:53,467
그럴 필요가 없어요
211
00:16:54,324 --> 00:16:59,340
저는 농장에서 자랐는데, 그 시절
토요일 밤에 욕조에서 목욕을 했고
212
00:17:00,177 --> 00:17:02,443
일요일 아침
교회 갈 준비를 했죠
213
00:17:02,661 --> 00:17:07,702
전방과 본부 간의 거리가
어떻게 됐나요?
214
00:17:07,959 --> 00:17:10,084
그렇게 멀지 않았어요
215
00:17:10,114 --> 00:17:14,388
갑자기 들어오는
포격을 받았으니까요
216
00:17:14,412 --> 00:17:19,226
포격 소리를 들으면
우린 뒤로 대피해야 했죠
217
00:17:20,843 --> 00:17:23,764
- 몇 마일 안됐군요, 그렇죠?
- 네
218
00:17:23,801 --> 00:17:27,069
복무 중 위험한
순간이 있으셨나요?
219
00:17:27,093 --> 00:17:32,839
폭격을 당하거나 적이
침입했던 적이 있었나요?
220
00:17:32,863 --> 00:17:39,704
아니요, 우리 쪽으로 침입한 적은
없지만 가끔 공중전이 벌어졌죠
221
00:17:39,879 --> 00:17:42,944
한 번은 그들이
헌병을 조롱했어요
222
00:17:42,968 --> 00:17:47,354
우리 중 불량한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바로 잡겠다고 했죠
223
00:17:47,378 --> 00:17:51,433
그런 헌병들은 우리 있는 곳의
약간 남쪽에 있었죠
224
00:17:51,457 --> 00:17:57,998
우리가 주둔했던 곳은 바로 산 중턱이어서
자연적인 은신처를 갖게 됐어요
225
00:17:58,522 --> 00:18:01,201
하지만 거기에는
큰 편평한 지역이 있었죠
226
00:18:01,225 --> 00:18:08,976
그래서 집에 갔던 헌병들은 모두
다 보이는 곳에 막사를 설치하고 싶어했죠
227
00:18:09,819 --> 00:18:12,880
그래서 어떻게 됐을까요?
폭격됐죠
228
00:18:13,470 --> 00:18:15,950
그 중 두 명만 살아남았어요
229
00:18:16,727 --> 00:18:18,953
그들은 폭격을 당했죠
230
00:18:18,978 --> 00:18:24,858
우린 거기에서 남은 사람들에게 북한 사람들조차도
누가 착하고 누가 나쁜지 안다고 말했죠
231
00:18:26,201 --> 00:18:32,699
정말 끔찍하게 들리지만
그들이 있으면 안되는 곳에 있었죠
232
00:18:32,723 --> 00:18:35,953
모두 산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려고 했어요
233
00:18:35,978 --> 00:18:37,535
숲으로 돌아가라고요
234
00:18:38,192 --> 00:18:42,421
하지만 그들은 우리 중
남은 사람들보다 더 똑똑했죠
235
00:18:43,293 --> 00:18:47,399
어떤 생각을 하고 계셨나요?
한국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하셨고
236
00:18:47,423 --> 00:18:51,719
알지도 못하는 나라에서
싸우신 거잖아요
237
00:18:51,904 --> 00:18:55,356
무슨 생각이 드셨나요? 거기에서
무슨 일을 할 지 알고 계셨나요?
238
00:18:55,380 --> 00:18:57,758
그럼요, 알고 있었죠
239
00:18:57,782 --> 00:19:03,197
남북한 사이에 혁명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우리는 남한 쪽이었고요
240
00:19:03,863 --> 00:19:05,076
그랬었죠
241
00:19:07,886 --> 00:19:11,482
그래서 그들을 방어하고
그들을 구해주려고 노력했어요
242
00:19:11,506 --> 00:19:14,320
제 생각엔 그들이
큰 실수를 했던 것 같아요
243
00:19:14,514 --> 00:19:16,080
이건 제 생각이에요
244
00:19:16,786 --> 00:19:20,960
우리가 전쟁에 있을 때 중단하는 대신
우리 일을 마무리지었어야 했어요
245
00:19:22,074 --> 00:19:24,985
그럼 오늘날처럼
되진 않았을텐데요
246
00:19:29,121 --> 00:19:33,426
한국에서 복무 당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247
00:19:33,984 --> 00:19:39,081
우리가 위로 이동하거나
할 때 전선을 놓는 거죠
248
00:19:39,465 --> 00:19:48,375
탱크가 계속 지나가고 매번 전선을 지나가니,
계속 교체하거나 보수를 해야했죠
249
00:19:49,125 --> 00:19:51,645
흥미로운 건 한 가지는 배웠어요
250
00:19:51,669 --> 00:20:01,321
날씨가 추울 때 탱크 뒤에 있으면 바짝 붙어서면
탱크가 아직 따뜻해서 거기에서 나오는 열기를 빌리는 거죠
251
00:20:01,928 --> 00:20:05,191
이동 모바일 난방 시스템인 거네요
252
00:20:05,360 --> 00:20:06,830
그러니까요
253
00:20:07,520 --> 00:20:10,076
밖에서도 일하셨나요?
254
00:20:10,100 --> 00:20:16,303
선생님은 통신장으로 담당자였으니
보통 사무실에서 일하셨겠네요, 그렇죠?
255
00:20:16,327 --> 00:20:20,749
아니요, 저도 전선 놓는 걸 도와줬죠
병사들을 인솔해서 나갔고요
256
00:20:20,773 --> 00:20:27,831
다 외부에서 하는 일이었고 저 역시
일 마무리를 해야 하니 나가야 했죠
257
00:20:30,650 --> 00:20:35,589
미국에서 대장이 왔었어요
258
00:20:36,299 --> 00:20:40,694
워싱턴 사람들은
이상한 생각들을 했죠
259
00:20:40,718 --> 00:20:46,877
이 대장은 그냥 준장이었는데 그들이
그를 진급시키고 싶어 했어요
260
00:20:46,901 --> 00:20:52,353
그래서 그를 한국으로 보내
2성 대장직을 주었죠
261
00:20:52,377 --> 00:21:07,692
그리고 우린, 그러니까 하늘에서는
적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었죠
262
00:21:07,773 --> 00:21:11,653
그래서 이 대장은 그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다 싶었겠죠
263
00:21:11,677 --> 00:21:18,398
그래서 기구를 가지고 와서
공중으로 기구를 띄웠죠
264
00:21:18,422 --> 00:21:25,706
그리고 우리 비행기가 들어올 때 점점 더
낮아지는데, 그 기구를 친 거예요
265
00:21:25,994 --> 00:21:31,157
그 사고로 우리 병사 몇 명이
심한 부상을 당했고요
266
00:21:31,181 --> 00:21:33,728
전선들은 위로 올라갔죠
267
00:21:34,779 --> 00:21:37,224
그들은 그를 함선에 태워
미국으로 보냈어요
268
00:21:37,817 --> 00:21:40,654
그런데 소장이 되었더군요
269
00:21:40,678 --> 00:21:44,525
- 그 분 성함은요? 기억나세요?
- 아니요, 모르겠네요
270
00:21:47,077 --> 00:21:58,896
또 다른 중요한 통신 내용에 대해
기억나는 거 있으세요?
271
00:22:00,076 --> 00:22:04,509
기억나는 게 아니라
많이 있죠
272
00:22:04,534 --> 00:22:11,215
전투지에 있으면
다 중요하니까요
273
00:22:12,220 --> 00:22:15,611
휴전 협정이 이뤄졌을 때
거기 계셨잖아요
274
00:22:15,635 --> 00:22:17,558
7월 27일에요
275
00:22:17,582 --> 00:22:21,762
그와 관련해서 중요한
통신 내용이 있었나요?
276
00:22:21,786 --> 00:22:31,612
전체는 아니고요, 우린 무전과
전화를 통해 그 얘기를 들었어요
277
00:22:31,846 --> 00:22:38,281
왜냐하면 저희에게 무슨 발표를 할 건지
무전을 했었기 때문에 그렇게 될 걸 알고 있었죠
278
00:22:39,131 --> 00:22:43,287
어떠셨나요? 휴전 협정에 대해
어떤 기분이 드셨나요?
279
00:22:43,311 --> 00:22:44,691
좋았죠
280
00:22:44,715 --> 00:22:51,892
저희 대위가 저를 데리고 포로를
송환하는 곳으로 데리고 갔어요
281
00:22:51,916 --> 00:22:56,029
본국으로 송환될
포로들을 보게 되었죠
282
00:22:56,857 --> 00:22:59,933
이 불쌍한 청년들을
저는 잊을 수가 없어요
283
00:22:59,957 --> 00:23:04,268
그들은 포로이거나
북한의 전쟁 기지에 있었죠
284
00:23:04,725 --> 00:23:09,763
50야드 떨어진 곳에서도
그들의 갈비뼈를 헤아릴 수 있었죠
285
00:23:10,090 --> 00:23:12,838
그만큼 말랐거든요
끔찍했죠
286
00:23:12,862 --> 00:23:22,960
미군으로 보내질 그 친구들의 모습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겁니다
287
00:23:23,957 --> 00:23:26,940
좀 더 말씀해 주세요
언제였는 지 기억나시나요?
288
00:23:26,965 --> 00:23:28,607
8월이었나요?
289
00:23:29,329 --> 00:23:31,398
그랬던 것 같아요
290
00:23:31,422 --> 00:23:37,908
POW(전쟁 포로)였던 분들과
인터뷰를 많이 했는데요
291
00:23:37,933 --> 00:23:41,541
거기에서 1년 내지 3년은
계셨던 분들이죠
292
00:23:42,572 --> 00:23:44,645
지옥같은 삶을 사셨잖아요
293
00:23:44,669 --> 00:23:51,852
말씀하신 것처럼 제대로 먹지도 못해
체중이 급격하게 빠졌죠
294
00:23:51,954 --> 00:23:56,957
그리고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다시 건너 왔고요
295
00:23:57,074 --> 00:23:59,465
그것에 관해 좀 더
말씀해 주세요
296
00:23:59,489 --> 00:24:02,848
언제였나요?
297
00:24:02,899 --> 00:24:06,478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고
298
00:24:06,515 --> 00:24:09,550
그냥 그 병사들을 봤던 건
잊혀지지가 않아요
299
00:24:09,985 --> 00:24:13,838
건너오는 모습과
그들의 행색이요
300
00:24:13,862 --> 00:24:18,612
그 병사들과 고통받은
누군가에 대한 얘기죠
301
00:24:18,636 --> 00:24:24,584
당시 우린 그런 사람들에게
정말 친절하게 하려고 했죠
302
00:24:24,748 --> 00:24:27,105
아니었어요
303
00:24:27,649 --> 00:24:31,458
그들이 대하는 것처럼
적을 대하는 거죠
304
00:24:32,435 --> 00:24:35,359
비인간적이었죠
305
00:24:35,452 --> 00:24:39,831
왜 거기에 계셨나요?
306
00:24:40,108 --> 00:24:46,973
육군에 지원했었고 북한군과
전투하도록 저를 거기로 보냈어요
307
00:24:46,998 --> 00:24:54,047
아니요, 전쟁 포로들이 돌아왔을 때
왜 거기 계셨냐는 질문이었어요
308
00:24:55,696 --> 00:25:00,042
2차 세계대전을 겪고 왔던 대령이
제가 그걸 보길 원했죠
309
00:25:00,599 --> 00:25:06,660
그는 일본군이 포로들을 풀어주던
당시 상황을 봤거든요
310
00:25:06,684 --> 00:25:10,831
- 그들이 무슨 말을 하던가요? 기억나세요?
- 아니요
311
00:25:11,387 --> 00:25:13,829
그들이 처음으로
질문한 내용은요?
312
00:25:15,133 --> 00:25:18,705
전쟁 포로였던 분들 중 아이스크림을
달라고 했다는 분들이 계셨어요
313
00:25:18,808 --> 00:25:22,342
그런데 먹질 못했던 터라
설사를 했다고 했었죠
314
00:25:22,366 --> 00:25:25,883
그건 모르겠네요
315
00:25:26,130 --> 00:25:29,182
그들과 접촉하진 않았으니까요
316
00:25:29,413 --> 00:25:34,789
그저 과정을 지켜만 봤죠
317
00:25:39,420 --> 00:25:42,616
함께 일한 한국 사람이
있으셨나요?
318
00:25:42,640 --> 00:25:44,498
- 네
- 그들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319
00:25:44,523 --> 00:25:48,935
남한 사람들이었죠
기택이라는 친구가 있었어요
320
00:25:48,959 --> 00:25:50,681
그 친구는 절대 잊을 수 없죠
321
00:25:50,705 --> 00:25:53,671
그는 기둥 올라타기의
달인이었죠
322
00:25:53,800 --> 00:25:57,552
다람쥐나 원숭이도
그 정도는 못했을 걸요
323
00:25:57,725 --> 00:26:00,814
그 친구는 일명 박차라고
하는 것을 차고 있었어요
324
00:26:00,838 --> 00:26:05,695
모두 기둥 주변에
벨트를 둘러 고정을 시키죠
325
00:26:06,266 --> 00:26:10,057
그 친구는 그냥 한 다리로
기둥을 감싸고 이런 식으로요
326
00:26:10,081 --> 00:26:21,725
올라갔다가 그냥 다리를 차고
그런 식으로 기둥에서 내려왔어요
327
00:26:22,831 --> 00:26:29,718
그리고 제대군인 전기공 중에 그렇게
올라타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어요
328
00:26:29,742 --> 00:26:31,978
- 그 분도 군인이었나요?
- 네
329
00:26:32,002 --> 00:26:34,422
- 카투사였나요?
- 김기택이요
330
00:26:34,447 --> 00:26:38,029
그러니까 카투사였나요?
아니면 일반 군인이었나요?
331
00:26:38,053 --> 00:26:41,124
일반 군인이었겠죠?
우리가 훈련을 시켰거든요
332
00:26:41,148 --> 00:26:43,545
우리가 따로 부르는
별명 같은 게 있었는데
333
00:26:45,536 --> 00:26:50,530
어쨌든 뭐라고 불렀는 지
잊어버렸네요
334
00:26:50,927 --> 00:26:53,075
그 분 계급은요?
335
00:26:54,106 --> 00:26:56,870
이등병이었어요
336
00:26:58,040 --> 00:27:02,476
장교는 아니었고 전기공이었죠
337
00:27:02,500 --> 00:27:11,351
전선 놓는 걸 도와주었고 기둥에 올라가는 법을
알았으며 그건 그들이 알아야 하는 것이었죠
338
00:27:11,375 --> 00:27:15,522
- 다른 한국인은요?
- 있었죠
339
00:27:15,546 --> 00:27:19,326
김성수, 조성수
340
00:27:20,689 --> 00:27:24,564
더 있긴 한데 이름이 다
기억나진 않아요
341
00:27:25,268 --> 00:27:30,437
모두 훌륭했지만 이 친구가
유독 눈에 띈거죠
342
00:27:30,760 --> 00:27:35,342
막사에서 일하는
소년도 있었나요?
343
00:27:35,366 --> 00:27:38,789
세탁을 하러 오는
한국 아이들이 있었어요
344
00:27:39,340 --> 00:27:49,362
개울로 빨래를 가지고 가서
비누칠을 하고 물에 헹궈 세탁을 했죠
345
00:27:49,387 --> 00:27:54,161
한국인들이 똑똑하다고 생각하셨나요?
일머리가 있었나요? 부지런했나요?
346
00:27:54,578 --> 00:27:58,168
우리가 먹을 것을 줬기 때문에
음식을 가져갔죠
347
00:27:58,192 --> 00:28:04,160
그래서 아이들이 온 거고요
그러니 막사로 올라와 우릴 위해 그런 일을 한 거죠
348
00:28:06,719 --> 00:28:08,909
고마웠어요
349
00:28:11,205 --> 00:28:14,168
- 아이들에게 수당을 주셨나요?
- 그럼요, 돈을 줬죠
350
00:28:14,192 --> 00:28:22,589
저희가 일한 만큼 봉급을 많이 받은 건 아니라
돈이 많진 않았지만 같이 나눴죠
351
00:28:22,614 --> 00:28:24,278
조금이나마 줬어요
352
00:28:25,695 --> 00:28:34,063
서울에 다닐 기회가 있으셨나요?
서울은 보셨었나요?
353
00:28:34,088 --> 00:28:38,452
네, 서울을 본 적이 있죠
처음 한국에 갔을 때
354
00:28:39,732 --> 00:28:53,379
트럭을 타고 2주간 달려 보급품을 가지러
후방으로 내려갔다가 가지고 왔죠
355
00:28:53,689 --> 00:28:57,479
그래서 큰 트럭
6대로 내려갔었죠
356
00:28:57,503 --> 00:29:05,624
기초 훈련을 받을 당시 어느 날 아침
운전병 테스트를 할 거라고 했었죠
357
00:29:05,987 --> 00:29:14,217
그래서 저는 캔자스에 있을 때 테스트를 봤고
통과해서 CDL 그러니까 1종 운전면허증을 취득했죠
358
00:29:14,241 --> 00:29:16,125
그건 제 기록에 있어요
359
00:29:16,149 --> 00:29:19,746
그래서 한국에 갔을 때 제게
트럭 운전법을 아는 지 물었죠
360
00:29:20,763 --> 00:29:24,784
트럭 운전병이 필요했거든요
그래서 한동안 트럭 운전을 했어요
361
00:29:25,068 --> 00:29:28,221
그래서 서울을 둘러 볼
기회가 있으셨군요?
362
00:29:28,245 --> 00:29:30,824
거기에서 보급품을
가져왔으니까요
363
00:29:30,848 --> 00:29:35,144
- 어땠나요? 서울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 복잡했죠
364
00:29:35,696 --> 00:29:38,999
말그대로 혼잡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365
00:29:39,023 --> 00:29:43,036
- 무엇 때문에 혼잡했나요?
- 사람들이요, 사람들이죠
366
00:29:43,806 --> 00:29:50,226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서 피난을
왔기 때문에 서울은 혼잡했어요
367
00:29:50,550 --> 00:29:52,579
그들 모습은 어땠나요?
368
00:29:53,296 --> 00:29:57,450
굶주려 보였죠
369
00:30:03,014 --> 00:30:05,585
판단을 할 수가
없는 부분이에요
370
00:30:05,609 --> 00:30:11,410
전쟁의 실상이자 전쟁은
지옥이나 마찬가지니까요
371
00:30:13,432 --> 00:30:25,970
짜증났던 건 다시 트럭을 타고 호송대가 전방으로
다시 운전해서 돌아가야 하는 것 뿐이었죠
372
00:30:26,341 --> 00:30:31,184
이런 한국인들 중에는 트럭을 따라
달리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373
00:30:31,208 --> 00:30:32,919
우리가 운전을 천천히 했거든요
374
00:30:32,943 --> 00:30:37,023
그래서 그들이 따라잡아 그들 중 한 명이
상자 안으로 점프해서 올라탔고
375
00:30:37,786 --> 00:30:40,527
물품을 밖으로 던지기 시작했어요
376
00:30:41,536 --> 00:30:45,863
기지에서 필요한 것들이었죠
남한에서는 필요 없었죠
377
00:30:46,073 --> 00:30:50,788
그래서 결국 M1 소총과 함께
그 남자를 트럭 뒤에 태웠어요
378
00:30:51,045 --> 00:30:59,512
그것 때문에 내려오니까 남한에서는 트럭 뒷문으로
손가락들이 넘어오는데 손가락들이 짧았죠
379
00:30:59,536 --> 00:31:03,419
그들에겐 그게 필요했나요?
굶주렸었나요?
380
00:31:03,443 --> 00:31:09,322
- 모든 필수품들을 필요로 했나요?
- 트럭에서 가져갈 수 있는 건 뭐든지 챙겨갔죠
381
00:31:09,959 --> 00:31:13,927
한국에서 언제 떠나셨나요?
382
00:31:14,206 --> 00:31:26,473
집에는 1952년...
383
00:31:27,527 --> 00:31:29,109
1952년에 왔어요
384
00:31:29,323 --> 00:31:36,049
총 복무 기간이 고작
21개월이었죠
385
00:31:38,772 --> 00:31:43,523
- 한국에 다시 가본 적은 있으신가요?
- 아니요, 기회는 있었는데
386
00:31:43,547 --> 00:31:49,908
한국이 상황이 좋지 않은 것 같아 이미 충분히
겪었으니 가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죠
387
00:31:49,933 --> 00:31:52,501
그걸 다시 겪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388
00:31:52,841 --> 00:31:57,956
하지만 비행기를 타고 가서
투어를 시켜주겠다는 제안은 받았었죠
389
00:31:59,623 --> 00:32:07,748
그게 대한민국 보훈부에서 운영하는
한국 재방한 프로그램입니다
390
00:32:08,058 --> 00:32:12,964
한국의 경제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알고 계시나요?
391
00:32:12,988 --> 00:32:16,485
남한이요, 들었죠
계속 소식은 듣고 있어요
392
00:32:16,510 --> 00:32:23,024
너무 많이 변해서
더이상 인식을 못하겠어요
393
00:32:23,949 --> 00:32:29,555
- 누가 얘기해 준건가요?
- 티브이로 봤죠
394
00:32:29,579 --> 00:32:37,510
갔다 온 전우들 중에 한국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믿을 수 없을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395
00:32:37,780 --> 00:32:40,780
그 분들이 무슨 말씀을 해 주셨나요?
좀 더 자세하게 말씀해 주세요
396
00:32:40,937 --> 00:32:45,051
오늘날의 모습에 대해
다 얘기했죠
397
00:32:45,728 --> 00:32:50,243
길이나 도로가 더 좋아졌고
집도 그렇고요
398
00:32:50,267 --> 00:32:53,637
모든 게 훌륭하다고요
399
00:32:55,033 --> 00:33:03,269
1954년 떠나실 때 보셨던 한국은
상태가 좋지 않았잖아요, 그렇죠?
400
00:33:03,293 --> 00:33:05,205
그랬죠
401
00:33:05,501 --> 00:33:09,542
지금은 세계 11위의 경제 대국이
되었고요, 믿어지시나요?
402
00:33:09,566 --> 00:33:13,680
그럼요, 믿겨요
듣고 알았죠
403
00:33:13,824 --> 00:33:16,502
정말 대단한 성공이라는
생각이 들진 않으시나요?
404
00:33:16,526 --> 00:33:17,906
그렇게 생각해요
405
00:33:17,930 --> 00:33:24,096
한국 전체가
이룰 수 있었던 건데
406
00:33:24,121 --> 00:33:30,923
우리가 한국에 가서 35,000명의 미국인들이
목숨을 바쳤고 완수를 했다면 말이죠
407
00:33:30,947 --> 00:33:33,166
임무를 끝낼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408
00:33:33,442 --> 00:33:36,903
왜 한국 전쟁이 잊혀진 전쟁으로
알려지게 된 걸까요?
409
00:33:36,927 --> 00:33:39,639
모르겠어요
410
00:33:41,309 --> 00:33:45,245
그냥 무시당한 거죠
411
00:33:45,722 --> 00:33:54,816
다른 참전용사들 같은 경우, 월남전이나
제1차, 제2차 세계대전이 있고
412
00:33:55,079 --> 00:33:59,659
그냥 책을 덮은 거예요
413
00:34:03,089 --> 00:34:04,999
그래서 저희가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거랍니다
414
00:34:05,023 --> 00:34:06,419
알고 있었죠
415
00:34:06,443 --> 00:34:11,163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편집해서
인터넷에 올리면
416
00:34:11,188 --> 00:34:13,999
학생들과 교사들이
한국 전쟁에 대해 배우고
417
00:34:14,024 --> 00:34:19,379
전후 한국의 발전에 대해 배울 때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
418
00:34:19,403 --> 00:34:21,614
그러니 그것이
선생님의 유업인 거죠
419
00:34:21,638 --> 00:34:25,485
알지 못하는 나라에 가서
그 나라를 위해 싸우셨고
420
00:34:25,509 --> 00:34:30,790
그 나라는 세계에서 11위의
경제 대국이 되었다는 거죠
421
00:34:30,814 --> 00:34:33,764
정말 멋진 일입니다
422
00:34:33,788 --> 00:34:36,297
집에 왔을 때 기차를 탔었죠
423
00:34:36,322 --> 00:34:40,596
기차를 타고
항구 이름이 뭐였더라
424
00:34:40,621 --> 00:34:45,897
남한의 남쪽에 있는 곳인데
거기까지 갔어요
425
00:34:45,921 --> 00:34:48,907
- 부산이요?
- 큰 항구였죠
426
00:34:48,931 --> 00:34:55,515
맞아요, 부산이죠
아니면 인천이요?
427
00:34:55,539 --> 00:34:58,159
부산일 거예요
428
00:34:58,183 --> 00:34:59,898
거기에 가보셨나요?
429
00:34:59,922 --> 00:35:05,091
가본 적 없다가
기차를 타고 내려가서
430
00:35:05,801 --> 00:35:18,647
그게 오래된 기차였는데, 제대로
열리지도 않고 증기 기관차였죠
431
00:35:18,671 --> 00:35:21,641
그 기차를 탄 것도
잊지 못할 겁니다
432
00:35:22,231 --> 00:35:24,444
군 복무 하신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시나요?
433
00:35:24,468 --> 00:35:26,179
그럼요
434
00:35:27,369 --> 00:35:30,331
표창도 많이 받은 걸요
435
00:35:31,115 --> 00:35:32,819
말씀해 주세요
436
00:35:32,843 --> 00:35:37,690
작년에 남한 대통령
표창을 받았죠
437
00:35:39,146 --> 00:35:42,901
큰 상이었어요
벽에 크게 달려 있죠
438
00:35:44,245 --> 00:35:51,771
동성 훈장은 두 개를
받았고 여러 개 있죠
439
00:35:52,154 --> 00:35:56,109
가만히 서서 자랑하는 게
아니에요
440
00:35:56,339 --> 00:35:59,012
그저 그게 저라는 거죠
441
00:35:59,148 --> 00:36:01,683
성취했고, 해냈다는 거죠
임무를 수행했다는 의미인 거죠
442
00:36:01,708 --> 00:36:03,789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다는 뜻이고요
443
00:36:03,814 --> 00:36:06,548
아버지와의 농장 일을
통해서 배운 거예요
444
00:36:07,045 --> 00:36:11,631
아버지는 우리에게 잘했다고 하시며
그로 인해 자만하지 말라고 하셨죠
445
00:36:11,655 --> 00:36:12,659
이웃들도 다 하는 거라면서요
446
00:36:12,683 --> 00:36:16,362
인터뷰를 통해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은요?
447
00:36:17,565 --> 00:36:26,313
한국에서 군 복무를 하여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