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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용사 Ismail Pasoglu 구술

[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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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1 00:00:05,281 --> 00:00:10,098 성함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2 00:00:12,200 --> 00:00:14,633 제 이름은, 이스마일 파스오울루입니다 3 00:00:15,100 --> 00:00:16,367 생년월일은 어떻게 되십니까? 4 00:00:16,367 --> 00:00:22,933 이즈미르에서 저희는 1952년에 한국에 갔어요 5 00:00:22,933 --> 00:00:25,833 이스마일 선생님, 생년월일도 말씀해 주세요 생일이 언제시지요? 6 00:00:25,833 --> 00:00:31,467 저는 1930년 4월 24일에 태어났어요 7 00:00:31,467 --> 00:00:33,933 1930년생 4월 24일생입니다 8 00:00:33,933 --> 00:00:37,667 언제 군에 입대해서 군복무를 시작하셨어요? 9 00:00:39,600 --> 00:00:47,367 군에는 1951년에 입대했습니다 10 00:00:47,367 --> 00:00:48,933 그럼 곧장 한국으로 가셨나요? 11 00:00:49,467 --> 00:00:53,233 1952년에 한국으로 갔어요 12 00:00:53,233 --> 00:00:57,300 부산항에 도착해서 기차를 타고 서울로 갔습니다 13 00:00:57,300 --> 00:01:02,833 서울에서 저희를 전선에 투입시켰습니다 14 00:01:02,833 --> 00:01:08,900 저희들 사이에서는 그 전선을 쿰칼레(Kumkale) 전선이라고 불렀어요 15 00:01:08,900 --> 00:01:15,567 그곳은 산속에 있었습니다 16 00:01:16,033 --> 00:01:23,933 거기에서 주둔하면서 전쟁에 대비하고 있었죠 17 00:01:25,567 --> 00:01:28,700 전투 중에 맞은편에서 포탄이 날아오기 시작했습니다 18 00:01:29,800 --> 00:01:38,933 저희 기지 옆에는 개울이 흐르고 있었고 포탄이 떨어졌지만, 저희는 피해가 없었어요 19 00:01:40,200 --> 00:01:42,967 포탄은 산 안쪽에도 떨어졌어요 20 00:01:42,967 --> 00:01:47,733 그 이후로 저희는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21 00:01:48,467 --> 00:01:58,233 처음 서울에 가셨을 때는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22 00:01:58,233 --> 00:02:02,633 제가 한국에 갔을 때의 상황 말인가요? 23 00:02:02,633 --> 00:02:08,233 처음 가셔서 서울을 보셨죠? 24 00:02:12,767 --> 00:02:21,400 그러니까, 기차에 내려서 서울을 보니, 서울은 어떻던가요? 25 00:02:21,400 --> 00:02:28,333 저희가 갔을 때, 한국은 사방이 파괴되어 있었어요 26 00:02:30,267 --> 00:02:35,233 서울에서 저희는 두 번째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27 00:02:35,233 --> 00:02:43,600 두 개의 진지로 나누어서 주둔했죠 28 00:02:44,000 --> 00:02:55,533 그리고 1953년 5월 28일에 적군의 공격이 있었습니다 29 00:02:57,400 --> 00:03:01,267 포탄과 총알이 마구 날아들었어요 30 00:03:03,300 --> 00:03:12,600 그 전투는 26시간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31 00:03:14,733 --> 00:03:23,833 저녁 8시에 공격이 시작되었는데 다음 날 저녁 8시에 저희 기지에 불이 났어요 32 00:03:24,633 --> 00:03:29,733 그렇다면, 전쟁에서 위험한 상황도 있었습니까? 33 00:03:32,100 --> 00:03:42,067 저희 대대는 포병이 세 부대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34 00:03:42,067 --> 00:03:52,033 저는 두 번째 포병대에 속해 있었습니다 35 00:03:52,367 --> 00:04:04,867 포병대 중위가 선두에 위치한 보병연대에 지도를 전달하고 36 00:04:04,867 --> 00:04:12,400 대대에서 부대원에게 전화로 지시합니다 37 00:04:12,767 --> 00:04:20,967 그러면 저희 전우들도 한쪽에서 포탄을 장전합니다 38 00:04:20,992 --> 00:04:28,525 그리고 포 발사는 하사가 지휘해요 39 00:04:29,300 --> 00:04:35,033 하사 지휘하에 포에 포탄이 장전되는 겁니다 40 00:04:35,033 --> 00:04:42,267 목숨을 잃을 수도 있겠다고 느낄 만큼 위험한 순간이 있었나요? 41 00:04:42,267 --> 00:04:45,700 그런 상황에서는 어떤 기분을 느끼셨습니까? 42 00:04:45,700 --> 00:04:56,667 화재 당시에 저희는 포 옆에서 전투태세를 갖추고 발사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43 00:04:56,667 --> 00:05:01,167 화재는 포 중 하나에서 불이 난 거였어요 44 00:05:01,900 --> 00:05:11,767 다섯 번째 화약에서 불이 붙었습니다 45 00:05:11,767 --> 00:05:17,600 옆에 있는 여섯 번째 화약, 일곱 번째 화약에도 불이 번질 위기에 처했어요 46 00:05:17,600 --> 00:05:21,067 6번과 7번 포대에서요 47 00:05:21,067 --> 00:05:26,467 순간 아수라장이 되었지요 48 00:05:27,533 --> 00:05:32,167 두 개의 포가 탄약고가 된 것이었어요 49 00:05:32,167 --> 00:05:40,433 저희는 화재가 우리 포로 번질까 봐 무서워서 흩어졌어요 50 00:05:40,433 --> 00:05:50,067 그 후 아침 무렵에 다시 소대원을 최대한 소집했어요 51 00:05:50,067 --> 00:05:55,500 그러고 나서 미군이 6개의 새로운 포를 보내왔고 트럭으로 총알도 보내왔어요 52 00:05:56,067 --> 00:06:01,100 아침이 되었을 때 저희는 포를 발사할 태세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53 00:06:01,633 --> 00:06:07,400 세계적으로 튀르키예 군인은 용맹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54 00:06:07,400 --> 00:06:12,133 한국에서는 어떻게 평가했나요? 55 00:06:12,133 --> 00:06:21,533 그러니까, 한국 사람들은 튀르키예 군인을 어떻게 생각했나요? 56 00:06:25,767 --> 00:06:27,567 한국이, 튀르키예 군인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물으시는 건가요? 57 00:06:27,567 --> 00:06:36,067 네, 한국은 튀르키예 군인을 용맹하다고 알고 있어요 58 00:06:36,067 --> 00:06:42,900 영웅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것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하던가요? 59 00:06:44,167 --> 00:06:46,633 한국인이 저희를 영웅이라고 한다고요? 60 00:06:46,633 --> 00:06:50,167 네, 그러니까, 전 세계인들이 튀르키예 군인을 영웅으로 알고 있어요 61 00:06:50,167 --> 00:06:57,367 그래서 한국에 선생님이 처음 도착했을 때 한국인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62 00:06:57,367 --> 00:07:01,267 한국인들은 튀르키예군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나요? 63 00:07:01,667 --> 00:07:07,233 저희를 아주 잘 알고 있었습니다 64 00:07:08,867 --> 00:07:25,767 예를 들어, 1950년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처음으로 미군이 한국에 갔습니다 65 00:07:25,767 --> 00:07:34,933 그러고 나서 중국군이 전쟁에 가담하자 미군들은 한국을 떠나고 싶어 했습니다 66 00:07:35,667 --> 00:07:40,800 여기서 어떻게 하면 떠날까 그런 궁리들을 했었나 봅니다 67 00:07:40,800 --> 00:07:46,500 튀르키예가 한국에 군대를 보내고 나서 68 00:07:46,500 --> 00:07:55,033 1950년 저희가 한국에 왔을 때 저희는 바로 전선에 투입되었어요 69 00:07:55,033 --> 00:08:02,000 그러고 나서 보니까 저희 튀르키예군이 앞으로 점점 나아가기 시작하는 겁니다 70 00:08:02,000 --> 00:08:07,200 전진하기 시작하니까 미군들은 한국에서 철수하지 않기로 했지요 71 00:08:07,433 --> 00:08:17,967 한국인들은, 저희에게 "당신들 덕분에 저희가 지금 살고 있어요"라고 말합니다 72 00:08:17,967 --> 00:08:22,900 지금도 그들은 당신들 덕분이라고 말합니다 73 00:08:23,333 --> 00:08:31,033 튀르키예 군인들이 6·25전쟁에 참전하지 않았으면 한국은 북한의 지배를 받을 뻔했습니다 74 00:08:31,733 --> 00:08:33,800 이스마일 선생님, 한국에서 한국인을 만나 보셨나요? 75 00:08:33,800 --> 00:08:37,700 한국인들이 이것 때문에 저희를 좋아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76 00:08:37,700 --> 00:08:40,567 전쟁하시면서 한국인 보신 적 있으세요? 77 00:08:40,567 --> 00:08:44,800 전선에서나 아니면 외부에서 한국인들을 보셨어요? 78 00:08:45,200 --> 00:08:46,900 봤어요 79 00:08:46,900 --> 00:08:49,867 어떤 느낌이었나요? 80 00:08:51,833 --> 00:08:59,133 한국 사람들은 그때 얼마나 처참한 상황이었는지 모릅니다 81 00:08:59,133 --> 00:09:07,933 그러니까 한국 사람들이 그 전쟁을 다 겪었습니다 82 00:09:07,933 --> 00:09:12,167 한국 아이들을 본 적 있으세요? 83 00:09:13,433 --> 00:09:15,500 네? 84 00:09:17,167 --> 00:09:18,700 뭐라고요? 85 00:09:18,700 --> 00:09:25,133 전쟁 때 한국 아이들이나 어린아이들을 만난 적 있으세요? 86 00:09:25,133 --> 00:09:28,967 고아나, 부모 잃은 아이들을 본 적 있으세요? 87 00:09:28,967 --> 00:09:30,500 네, 봤습니다 88 00:09:30,733 --> 00:09:34,267 아이들과 관련해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얘기해 주실 수 있으세요? 89 00:09:36,033 --> 00:09:41,300 저희에게 해 주실 선생님만의 어떤 이야기가 있나요? 90 00:09:47,833 --> 00:10:00,400 그때 저희는 포병으로 한국에 갔기 때문에 5km 후방에 있었습니다 91 00:10:00,400 --> 00:10:06,367 한국에 보병으로 간 사람들은 300 m 앞에서 전쟁을 하고 있었어요 92 00:10:06,367 --> 00:10:09,633 중국군과 말입니다 93 00:10:10,267 --> 00:10:16,067 그러니까 보병들이 저희보다 많은 경험을 했을 겁니다 94 00:10:16,067 --> 00:10:21,467 저희는 포병대열에서 거의 빠져나오지 않았어요 95 00:10:21,467 --> 00:10:29,100 제가 만일 보병이었다면 한국에 대해 알고 있는 게 더 많았을 것입니다 96 00:10:30,433 --> 00:10:35,933 저희는 포병대에 있어서 어느 곳도 보지 못했습니다 97 00:10:35,933 --> 00:10:41,867 전쟁 후에 한국에 가보신 적 있으세요? 98 00:10:41,867 --> 00:10:47,767 전쟁 후, 2009년 9월에 36명이 함께 갔었습니다 99 00:10:47,767 --> 00:10:52,000 전쟁 후에 한국을 가보시니 어떤 느낌이었나요? 100 00:10:52,000 --> 00:10:56,733 저희에게 1주일 동안 한국을 관광시켜 주었어요 101 00:10:56,733 --> 00:11:00,767 오전 6시에 아침 식사를 한 후 나가서 저녁 6시에 돌아왔습니다 102 00:11:00,767 --> 00:11:04,300 버스를 타고 다녔어요 그리고 많은 곳을 구경했어요 103 00:11:06,100 --> 00:11:09,233 전에 갔던 곳도요 104 00:11:09,233 --> 00:11:13,312 그런데 전쟁을 했던 곳이 어디였는지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어요 105 00:11:13,337 --> 00:11:20,933 2009년에 한국에 가셨을 때 어떤 기분이 드셨어요? 106 00:11:21,933 --> 00:11:26,633 전쟁 후에 다시 가보시니, 한국은 많이 발전했던가요 아니면 여전했나요? 107 00:11:26,633 --> 00:11:32,000 제가 본 장소마다 모든 것이 많이 달라져 있었기 때문에 108 00:11:32,000 --> 00:11:38,167 한국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얼마나 변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109 00:11:38,933 --> 00:11:44,867 1952년에 서울에 도착하셨을 때와 110 00:11:44,867 --> 00:11:56,000 2009년에 서울에 도착하셨을 때 어떤 차이를 느끼셨나요? 111 00:11:58,633 --> 00:12:07,333 처음 한국에 갔을 때, 한국에 처음 발을 내디뎠을 때는 많이 긴장했습니다 112 00:12:07,333 --> 00:12:09,200 처음 갔을 때를 말씀하시는 거예요? 113 00:12:09,567 --> 00:12:16,567 나중에 몇 군데 장소를 옮기고 나서는 거기에 적응할 수 있었어요 114 00:12:16,567 --> 00:12:21,700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전선을 옮겨 다녔습니다 115 00:12:21,700 --> 00:12:26,100 나중에는 긴장되지 않고 그런 상황에 익숙해졌어요 116 00:12:26,100 --> 00:12:29,933 그럼, 처음 서울에 가셨던 1952년과 117 00:12:29,933 --> 00:12:35,167 마지막에 방문하셨을 때 2009년에 보신 서울은 118 00:12:35,167 --> 00:12:40,500 어떤 차이가 있었나요? 어떤 느낌이 들었습니까? 119 00:12:43,367 --> 00:12:48,867 - 돌아오고 나서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 아니요, 2009년에 방문하셨을 때요 120 00:12:48,867 --> 00:12:55,033 그때 서울을 보시니 예전에 보셨던 서울과 어떤 차이가 느껴졌나요? 121 00:12:55,033 --> 00:13:01,900 한국의 상황이 아주 좋아졌다고 생각했어요 122 00:13:01,900 --> 00:13:08,000 그리고 전쟁이 있었는데도 한국이 많이 앞서 나갔고 123 00:13:08,000 --> 00:13:12,067 발전한 것을 제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24 00:13:12,233 --> 00:13:14,600 6·25전쟁 참전용사인 것이 자랑스러우세요? 125 00:13:14,600 --> 00:13:16,133 네, 자랑스럽습니다 126 00:13:16,133 --> 00:13:21,867 지금이라도 저를 한국에 다시 데려간다면 저는 또 갈 겁니다 127 00:13:21,867 --> 00:13:26,367 저는 한국에 두 번 갔었습니다 128 00:13:26,800 --> 00:13:31,967 두 번째는 2010년 6월 13일에 129 00:13:31,967 --> 00:13:35,633 튀르키예의 압둘라 귤(Abdullah Gul) 대통령 방한 시에 함께 갔습니다 130 00:13:37,733 --> 00:13:46,733 전 대통령인 압둘라 귤 대통령과 함께 갈 6명의 참전용사 중 한 명으로 131 00:13:46,733 --> 00:13:52,633 제가 선발되어 2010년에 갔습니다 132 00:13:52,633 --> 00:13:56,433 네, 또 전쟁이 일어나면 한국에 가실 거예요? 133 00:13:56,433 --> 00:13:57,700 네 134 00:13:57,967 --> 00:14:02,000 그러니까, 한국에서 또 전쟁이 일어나면 또 가실 거라는 말씀이세요? 135 00:14:02,000 --> 00:14:03,500 네 136 00:14:04,300 --> 00:14:06,333 감사합니다 137 00:14:06,333 --> 00:14:09,667 지금까지 저희를 위해서 애써 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138 00:14:09,667 --> 00:14:14,133 6·25전쟁에 대해서도 이 자리를 빌려 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139 00:14:16,333 --> 00:14:23,600 한국인들은 저희를 아주 사랑합니다 매우 좋아해 줍니다 140 00:14:23,600 --> 00:14:30,367 저 또한 개인적으로 한국인들을 더 많이 사랑합니다 141 00:14:30,367 --> 00:14:36,467 다시 한번, 한국에 관광하러 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142 00:14:36,467 --> 00:14:38,300 면담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43 00:14:38,300 --> 00:14:40,133 저도 감사합니다

구술자정보

목록
구술자 / 생년월일
Ismail Pasoglu / 19300424
국가 / 소속 및 직위
튀르키예 / 포병부대 포병
주요활동
고지전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한국전쟁 유업재단
구술장소
구술요약
이스마일 파스오울루는 1930년 4월 24일 터키에서 태어났다. 1952년 부산항으로 들어와서 바로 전선에 투입되어 포병으로 싸웠다. 포병부대에서 포탄에 불이 붙는 바람에 죽을 고비를 넘긴 이스마일 파스오울루는, 다시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또 자원하여 한국으로 오겠다고 하면서 한국인들이 터키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많이 한국을 사랑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