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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용사 M. Sukru Tandogan 구술

[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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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1 00:00:05,267 --> 00:00:10,033 선생님 본인과 지금 계신 사무실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00:00:11,033 --> 00:00:18,567 저는 예비역 대령 슈크류 탄도안입니다 1974년 키프로스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3 00:00:19,133 --> 00:00:22,567 지금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는 곳은 '튀르키예 참전 용사 협회'입니다 4 00:00:22,567 --> 00:00:26,467 '튀르키예 참전 용사 협회'는 특별법에 의하여 설립되었습니다 5 00:00:26,467 --> 00:00:33,100 독립 전쟁, 6·25전쟁 및 키프로스 전쟁에 참전한 군인들을 통합하였으며 6 00:00:33,100 --> 00:00:35,767 공공의 이익을 제공합니다 7 00:00:35,767 --> 00:00:38,100 지금 계신 곳은 협회 사무국입니다 8 00:00:38,100 --> 00:00:43,533 튀르키예 내 115개 도시에 지부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9 00:00:43,800 --> 00:00:49,133 저희 지부는 모든 참전 군인들에게 모든 부분에서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10 00:00:49,133 --> 00:00:53,233 특히 6·25전쟁 참전 용사들은 모두 노인이 되셨습니다 11 00:00:53,233 --> 00:00:56,433 대부분 85세에서 90세 정도이십니다 12 00:00:56,433 --> 00:01:01,233 따라서 6·25전쟁 참전 용사들에게 더 특별한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13 00:01:01,733 --> 00:01:06,600 6·25전쟁 참전 용사만을 위해 세워진 협회는 아닌 것이지요? 14 00:01:06,600 --> 00:01:11,667 다른 전쟁에 참전한 군인들도 협회 가입이 가능합니까? 15 00:01:11,667 --> 00:01:20,200 튀르키예공화국을 위하여 전쟁에 참전한 모든 참전 용사들을 환영합니다 16 00:01:20,200 --> 00:01:24,933 조국을 위한 특별한 협회입니다 모든 참전 용사는 회원이 될 수 있습니다 17 00:01:24,933 --> 00:01:29,367 동시에 본 협회는 국방부와 연계가 되어 있습니다 18 00:01:29,367 --> 00:01:37,033 군인으로 보내셨던 삶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 주실 수 있으세요? 19 00:01:37,033 --> 00:01:46,133 저는 지금 퇴역한 대령입니다 35년 동안 튀르키예군에서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20 00:01:46,833 --> 00:01:51,633 군인으로 보낸 삶에 대해서라면 조금 이른 시점부터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21 00:01:51,633 --> 00:01:55,633 1974년, 키프로스 전쟁에 참여해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22 00:01:55,633 --> 00:02:00,700 키프로스 전쟁은 튀르키예의 중요한 역사 중 한 페이지입니다 23 00:02:00,700 --> 00:02:02,900 그리스와의 전쟁이었죠 24 00:02:02,900 --> 00:02:07,600 만일 그 전쟁이 없었다면 지금 모든 키프로스는 그리스령일 겁니다 25 00:02:07,900 --> 00:02:11,767 게다가 저는 이 협회에서 16 년간 일해 왔습니다 26 00:02:11,767 --> 00:02:17,067 협회 차원에서 우리는 모든 참전 용사의 다양한 사회 활동 및 문화 활동에 관심이 있습니다 27 00:02:17,067 --> 00:02:21,367 우리는 특히 6·25전쟁 참전 용사들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28 00:02:21,367 --> 00:02:26,067 인터뷰하시는 동안 그들이 얼마나 나이가 들었는지 알게 되셨을 텐데요 29 00:02:26,067 --> 00:02:29,033 이 협회에 걸음 하시는 것조차 버거우십니다 30 00:02:29,033 --> 00:02:33,400 방금 전에 인터뷰하신 분께서도 손주와 함께 오셨습니다 31 00:02:33,400 --> 00:02:36,967 연세가 드셔서… 정부에서도 특별한 관심을 쏟는 중입니다 32 00:02:36,967 --> 00:02:42,100 저희에게 6·25전쟁은 중요한 전투입니다 33 00:02:42,100 --> 00:02:48,600 따라서 협회 차원에서도 이 전쟁에 참여하신 분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34 00:02:49,667 --> 00:02:56,967 선생님, 튀르키예는 미국 다음으로 한국에 많은 군인을 파병한 나라 중 하나로 일컬어집니다 35 00:02:56,967 --> 00:03:00,633 또한 전사자 수가 많은 나라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36 00:03:00,633 --> 00:03:09,267 선생님께서 군인이시기 때문에 이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37 00:03:09,700 --> 00:03:14,933 튀르키예 군의 용기 있는 면모, 성향 또는 군 체계 등에 대해 38 00:03:14,933 --> 00:03:19,133 저희에게 예시를 들어줄 수 있으세요? 39 00:03:19,133 --> 00:03:29,567 다른 나라 군대와 튀르키예군을 비교했을 때 튀르키예군의 정신이나 마음 상태는 어떠한가요? 40 00:03:30,067 --> 00:03:36,800 튀르키예 공화국은 남한이 침공당한 후 UN의 협력 요청을 수락하였습니다 41 00:03:36,800 --> 00:03:44,733 미국 다음 남한을 가장 처음으로 도와준 또는 UN의 요청에 응답한 국가이지요 42 00:03:44,733 --> 00:03:52,733 첫 파병대는 5,090명으로 구성된 하나의 여단이었습니다 43 00:03:52,733 --> 00:03:58,633 매년 여단을 교체했습니다 1953년도에 4번째 여단이 파병되었습니다 44 00:03:58,633 --> 00:04:04,067 총 4개 여단 21,210명의 군인이 참전했습니다 45 00:04:04,067 --> 00:04:09,767 전쟁 후에도 1971년도까지 총 56,500명의 군인이 전투에 참여하여 46 00:04:10,367 --> 00:04:13,433 한국에서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47 00:04:13,867 --> 00:04:24,100 따라서 튀르키예는 한국을 특별하게 생각합니다 오늘날까지도 그 마음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48 00:04:24,100 --> 00:04:30,500 한국에 파병된 군인 중 대다수는 자원병이었습니다 49 00:04:30,500 --> 00:04:38,600 그리고 마치 조국에서 전투하듯 영웅처럼 싸웠지요 50 00:04:38,600 --> 00:04:43,567 방금 전에 저랑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벨리(Veli) 하사는 51 00:04:43,567 --> 00:04:48,567 3년 동안 중국군의 포로로 계셨습니다 52 00:04:48,567 --> 00:04:53,200 총 234명이 포로로 잡혔었는데요 다행히도 모두 무사 귀환했습니다 53 00:04:53,200 --> 00:04:58,833 아무도 중국군 포로수용소에서 죽음을 맞이하지 않았어요 54 00:04:58,833 --> 00:05:04,900 하지만 미군, 영국군 또는 6·25전쟁에 참전한 55 00:05:04,900 --> 00:05:10,400 다른 국가 출신의 포로들은 그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반 정도가 사망했습니다 56 00:05:10,400 --> 00:05:14,833 다시 말하자면 튀르키예군은 아주 예전부터 전쟁해 온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57 00:05:14,833 --> 00:05:17,867 싸움 역시 튀르키예 민족이 가진 일종의 기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58 00:05:17,867 --> 00:05:19,900 튀르키예 사람들도 그렇게 알고 있고요 59 00:05:19,900 --> 00:05:25,000 따라서 튀르키예 군인에게 있어 전투를 하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60 00:05:25,000 --> 00:05:31,067 참전 용사들 스스로도 한국에서 전투를 치른 일을 매우 영예롭게 생각합니다 61 00:05:31,067 --> 00:05:35,567 튀르키예공화국 역시 민족적으로 국가적으로 참전 용사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요 62 00:05:36,133 --> 00:05:40,767 포로가 되면 죽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63 00:05:40,767 --> 00:05:47,167 잡혀 있던 포로 전원이 무사히 본국에 귀환했다는 사실은 64 00:05:47,167 --> 00:05:53,333 튀르키예인들이 얼마나 높은 정신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65 00:05:53,333 --> 00:05:56,733 일화라고 봐도 무방하네요 66 00:05:56,733 --> 00:06:02,400 그리고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이 분도 동의하신다고 하네요 67 00:06:02,400 --> 00:06:06,167 지금 몇 분이 살아 계시고 연세가 몇 세 정도 되셨는지 68 00:06:06,167 --> 00:06:10,467 건강 상태는 어떤지, 또는 처해 계신 상황에 대해서 알고 계신 바가 있으신가요? 69 00:06:10,467 --> 00:06:16,667 총 2,150명의 6·25전쟁 참전 용사가 살아 계십니다 70 00:06:16,667 --> 00:06:21,433 그렇지만 대부분 편찮으시지요 주로 댁에 누워 계십니다 71 00:06:21,433 --> 00:06:28,700 걸으실 수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돌아다니실 수 있는 분은 대략 천 명 정도 될 거예요 72 00:06:28,700 --> 00:06:37,633 연세는 대략 85세에서 90세입니다 92, 95세이신 분도 계시고요 73 00:06:37,633 --> 00:06:44,467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그분들을 신경 쓰고 있어요 74 00:06:44,467 --> 00:06:48,433 그전엔 '6·25전쟁 참전 용사 협회'라는 협회가 있었습니다 75 00:06:48,433 --> 00:06:52,267 사단체였죠 지금은 없어졌습니다 76 00:06:52,267 --> 00:06:59,800 정부 기관 산하로 들어가게 되었거든요 "튀르키예 전쟁 참전 용사 협회"로 통합되었습니다 77 00:07:00,067 --> 00:07:04,633 선생님, 혹시 한국에 가신 적이 있으세요? 78 00:07:05,367 --> 00:07:08,667 참전 용사 분들을 위해 만들어진 정부 부처가 있는데 혹시 보셨는지 79 00:07:08,667 --> 00:07:10,433 만나신 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80 00:07:10,433 --> 00:07:17,933 왜냐하면 한국은 전쟁 당시 국가가 망해갈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는데 81 00:07:17,933 --> 00:07:25,700 지금은 세계를 이끄는 20대 국가 중 하나가 되었거든요 82 00:07:25,700 --> 00:07:27,033 이 주제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궁금합니다 83 00:07:27,033 --> 00:07:29,567 가장 민주주의를 잘 실현한 나라 중 하나기도 합니다 84 00:07:29,567 --> 00:07:35,133 또한 6·25전쟁 참전 용사들이 한국과 튀르키예, 양 국가 간 관계에 있어 85 00:07:35,133 --> 00:07:41,900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86 00:07:42,733 --> 00:07:51,167 저는 한국에 두 번 갔습니다 2007년과 2012년도예요 87 00:07:51,167 --> 00:07:58,133 제가 본 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경제적인 상황이 좋은 나라 중 하나였어요 88 00:07:58,133 --> 00:08:00,833 사람들도 매우 신식이었죠 89 00:08:01,467 --> 00:08:05,700 하지만 참전 용사들은 저희에게 한국을 이야기할 때 90 00:08:05,700 --> 00:08:08,700 특히 1950년부터 1960년까지를 기억하며 이야기합니다 91 00:08:08,700 --> 00:08:11,000 한국은 모든 곳이 불타고 사라진 나라였다고 92 00:08:11,000 --> 00:08:16,167 한국인 역시 배고픔에 허덕이는 불쌍한 사람들이었다고 말하지요 93 00:08:16,167 --> 00:08:25,033 "찹, 찹"이라고 외치며 튀르키예 군인들에게 음식을 구걸하던 모습을 설명하곤 합니다 94 00:08:25,033 --> 00:08:27,700 저희 군인들은 한국인들을 참 좋아했다고 하더군요 95 00:08:27,700 --> 00:08:31,133 마치 한 민족인 것처럼 생각했다고요 96 00:08:31,133 --> 00:08:37,167 특히 저희 민족 역시 1920년대에 발발했던 제1차 세계대전과 독립전쟁을 거치며 97 00:08:37,167 --> 00:08:39,433 매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98 00:08:39,433 --> 00:08:47,067 똑같은 어려움을 한국인들이 겪는 것을 보고는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나누었다고 했습니다 99 00:08:47,400 --> 00:08:57,600 그리고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위해 앙카라 학교를 수원시에 열었습니다 100 00:08:57,600 --> 00:09:04,367 10년 동안 700명에 가까운 아이들이 앙카라 학교를 졸업했습니다 101 00:09:04,367 --> 00:09:06,233 한국어를 가르쳤지만 튀르키예어도 배웠습니다 102 00:09:06,233 --> 00:09:13,367 제가 한국에 갔을 때에, 70세를 넘어선 앙카라 학교 졸업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103 00:09:13,367 --> 00:09:16,633 몇몇 분만 뵈었지만 여전히 튀르키예군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104 00:09:16,633 --> 00:09:23,233 튀르키예인들은 6·25전쟁을 참전 용사를 통해 배웠습니다 105 00:09:23,233 --> 00:09:27,800 그래서 한국인들에 대해 동정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06 00:09:27,800 --> 00:09:31,300 그리고 한국을 다시 방문한 참전 용사들은 정말 놀라워합니다 107 00:09:31,300 --> 00:09:34,133 그 당시 한국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고요 108 00:09:34,133 --> 00:09:38,033 지금을 살고 있는 거대한 한국과 다시 만나는 것이지요 109 00:09:38,033 --> 00:09:46,867 그들은 현대적이며 민주적이고 인간적인 매우 훌륭한 한국인들을 만났다고 말하며 110 00:09:46,867 --> 00:09:50,033 항상 행복하게 이야기합니다 111 00:09:50,033 --> 00:09:54,300 저희 참전 용사들은 한국인을 정말 사랑합니다 112 00:09:54,300 --> 00:09:59,333 한국 어린이들을 튀르키예 어린이들처럼 본인의 후손처럼 생각하시지요 113 00:09:59,333 --> 00:10:06,800 그리고 한국을 향한 사랑은 사업장을 통해서도 드러납니다 114 00:10:06,800 --> 00:10:08,867 예를 들면, 제가 콘야시에 갔을 때 115 00:10:08,867 --> 00:10:12,267 "한국인 참전 용사"라는 이름의 케밥 식당이 있었어요 116 00:10:12,267 --> 00:10:16,000 성의 일부분을 '한국인'으로 바꾼 사람이 있었죠 117 00:10:16,000 --> 00:10:21,733 자녀의 이름을, 딸의 이름을 '서울'이라고 지은 튀르키예인 참전 용사도 있었습니다 118 00:10:21,733 --> 00:10:26,600 그러한 이유로 저희 참전 용사들은 한국인들을 참 사랑하십니다 119 00:10:26,600 --> 00:10:30,800 한국과 튀르키예 간의 우정은 참전 용사들께서 다리가 되어 주신 덕분이고요 120 00:10:30,800 --> 00:10:37,300 오늘날에는 참전 용사뿐 아니라 튀르키예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121 00:10:37,300 --> 00:10:41,500 마찬가지로 한국이 매우 높은 수준의 번영을 이룩한 것에 대해서 122 00:10:41,500 --> 00:10:43,300 특히 참전 용사들은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123 00:10:43,300 --> 00:10:49,833 "우리가 이곳에서 피를 흘리고 싸운 결과로 한국이 오늘날의 수준에 이르렀다면 124 00:10:49,833 --> 00:10:52,367 우리 역시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씀하세요 125 00:10:52,700 --> 00:10:59,700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과 튀르키예가 경기를 치를 때 126 00:10:59,700 --> 00:11:05,367 축구선수들이 손을 잡은 채 출전하고 127 00:11:05,367 --> 00:11:11,700 경기 처음부터 끝까지 우정과 열정을 보여준 것을 기억합니다 128 00:11:11,700 --> 00:11:17,733 - 어떤 팀을 응원하셨어요? - 저는 한국 편이었어요 129 00:11:17,733 --> 00:11:22,800 한국인들이 저희 국가로 파도타기를 했거든요 130 00:11:22,800 --> 00:11:25,200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튀르키예가 한 골을 넣었잖아요 131 00:11:25,200 --> 00:11:27,733 개인적으로는 그것마저 슬펐다니까요 132 00:11:27,733 --> 00:11:33,033 설사 튀르키예가 졌더라도 저는 기뻤을 거예요 133 00:11:33,033 --> 00:11:37,067 다른 것도 하나 말씀드릴게요 134 00:11:37,067 --> 00:11:43,500 튀르키예군과 한국군이 한국과 튀르키예에서 2년에 한 번씩 축구 경기를 하거든요 135 00:11:43,500 --> 00:11:53,433 지금까지 열 번 이상 진행됐어요 이기고 지는 팀 없이 늘 무승부더군요 136 00:11:53,433 --> 00:12:04,233 6·25전쟁에 참전한 것 그리고 한국에 있을 때 했던 모든 행동들이 137 00:12:04,233 --> 00:12:10,033 지금 한국은 세계를 이끄는 20개 나라 중 하나입니다 138 00:12:10,033 --> 00:12:14,833 그리고 다수의 경제 사이트에 따르면 139 00:12:14,833 --> 00:12:20,633 2030년에 한국은 세계를 이끄는 7번째 나라가 될 것입니다 140 00:12:20,633 --> 00:12:24,333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141 00:12:24,800 --> 00:12:27,600 그리고 이런 상황도 있습니다 142 00:12:27,600 --> 00:12:31,233 안타깝게도 6·25전쟁은 잊히기 시작한 전쟁 중 하나입니다 143 00:12:31,233 --> 00:12:35,500 튀르키예에서의 상황은 어떠한가요? 학교에서 6·25전쟁을 가르치나요? 144 00:12:35,500 --> 00:12:40,467 가르친다면 어떻게 가르치나요? 혹시 알고 계세요? 145 00:12:40,467 --> 00:12:45,733 6·25전쟁이 '잊혀진 전쟁'으로 일컬어진다는 것을 압니다 146 00:12:45,733 --> 00:12:48,633 저희는 잊히게 하고 싶지 않아요 147 00:12:48,633 --> 00:12:54,533 전쟁을 설명하지 않는다면 가르치지 않는다면 잊히겠죠 148 00:12:55,067 --> 00:12:58,233 한국에 갔을 때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149 00:12:58,233 --> 00:13:01,800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이 전쟁과 관련한 정보를 계속해서 가르치셔야 한다고 말했어요 150 00:13:01,800 --> 00:13:05,167 저희는 협회로서 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151 00:13:05,167 --> 00:13:08,900 저희가 학교에 직접 찾아가기도 하고 젊은이들이 이곳을 방문하기도 하지요 152 00:13:08,900 --> 00:13:11,700 그리고 저희는 이곳에서 늘 6·25전쟁에 대해 설명합니다 153 00:13:11,700 --> 00:13:14,900 오늘날 튀르키예는 6·25전쟁 참전 용사 모두를 알고 있습니다 154 00:13:15,467 --> 00:13:19,733 오늘날 튀르키예의 젊은이들은 6·25전쟁 참전 용사 덕분에 한국을 압니다 155 00:13:19,733 --> 00:13:25,500 6·25전쟁은 젊은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려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156 00:13:25,500 --> 00:13:28,467 알리지 않으면 잊어버릴 겁니다 157 00:13:28,467 --> 00:13:33,633 6·25전쟁을 모두에게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고, 계속해서 노력할 겁니다 158 00:13:33,633 --> 00:13:35,800 저희 협회가 수행해야 할 역할이지요 159 00:13:35,800 --> 00:13:38,833 저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160 00:13:38,833 --> 00:13:44,467 8년 전에 한국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이 방문했습니다 161 00:13:44,767 --> 00:13:47,900 그들은 이 응접실에 앉아 있었죠 한 명이 저에게 말하더군요 162 00:13:47,900 --> 00:13:50,067 "저는 아직도 이해가 어렵습니다" 163 00:13:50,067 --> 00:13:58,800 "어떻게 사람이 6,000킬로미터 거리의 배로 25일이 걸리는 164 00:13:58,800 --> 00:14:09,600 전혀 알지 못하는 곳에 와서 삶을 바칠 수 있습니까 이해가 어렵습니다"라고요 165 00:14:09,600 --> 00:14:11,533 "저희도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166 00:14:11,533 --> 00:14:16,267 이 투사의 정신을, 영혼을 설명하기는 참으로 불가능하네요"라고 답했습니다 167 00:14:16,267 --> 00:14:21,100 그러니까 그 한국인은 왜 우리 튀르키예군이 한국에 가서 삶을 희생했는지 168 00:14:21,100 --> 00:14:25,433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저도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죠 169 00:14:25,433 --> 00:14:29,533 "한 번 전쟁에 참전했으면, 그 전투 지역이 170 00:14:29,533 --> 00:14:33,167 조국이든 다른 국가이든 우리에게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171 00:14:33,167 --> 00:14:44,567 따라서 2030년에 한국이 더 발전된 국가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172 00:14:44,567 --> 00:14:49,467 왜냐하면 한국인들은 매우 성실하고, 지적인 사람들이거든요 173 00:14:50,133 --> 00:14:56,233 그렇다면 선생님,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과서에 6·25전쟁은 어느 정도로 노출되어 있나요? 174 00:14:56,833 --> 00:14:58,733 그것을 먼저 물어보십니다 175 00:14:58,733 --> 00:15:03,067 학교에 직접 가셔서 가르치기도 하신다고 하셨잖아요 176 00:15:03,067 --> 00:15:04,667 이 분께서 그 내용이 굉장히 좋으신가 봐요 177 00:15:04,667 --> 00:15:07,933 지금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튀르키예 역사 교과서에 178 00:15:07,933 --> 00:15:11,300 6·25전쟁 내용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입니다 179 00:15:11,300 --> 00:15:17,400 학교에서 6·25전쟁과 현대의 한국에 대해 학생들에게 얼마나 180 00:15:17,400 --> 00:15:24,067 몇 시간 정도를 소요해 가르치나요? 정확한 정보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81 00:15:24,500 --> 00:15:33,400 요즈음 학교에서는 대개 역사를 예전처럼 많이 가르치지 않아요 182 00:15:33,400 --> 00:15:39,933 튀르키예 독립 전쟁만 가르치죠 예전보다 더 조금 가르칩니다 183 00:15:40,633 --> 00:15:45,667 6·25전쟁과 관련해 말씀드리자면 교과서가 바뀌었기 때문에 184 00:15:45,667 --> 00:15:51,400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계속 바뀌거든요 185 00:15:51,400 --> 00:15:55,200 하지만 충분히 가르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186 00:15:55,200 --> 00:15:58,500 저희는 이 주제에 대해 교육부와 논의하고 있습니다 187 00:15:58,500 --> 00:16:03,033 그리고 학교에서 저희를 방문하기도 하고 저희도 학교에 가 콘퍼런스에 참석하기도 합니다 188 00:16:03,033 --> 00:16:06,267 매번 6·25전쟁 참전 용사 분들과 함께 갑니다 189 00:16:06,600 --> 00:16:11,600 튀르키예의 젊은이들은 한국을 6·25전쟁과 관련해서가 아닌 190 00:16:11,600 --> 00:16:18,767 지금 튀르키예에서 사용하고 있는 한국 브랜드를 통해 알고 있습니다 191 00:16:18,767 --> 00:16:26,333 현대, LG, 삼성과 같은 브랜드들이죠 그리고 '강남(스타일)'이요 192 00:16:26,333 --> 00:16:29,333 그런 면에 있어서는 저희보다 젊은이들이 한국을 더 잘 압니다 193 00:16:29,333 --> 00:16:33,267 하지만 한국의 젊은이들은 튀르키예군에 대해 잘 모르더군요 194 00:16:33,267 --> 00:16:36,333 직접 봤습니다 195 00:16:36,333 --> 00:16:41,400 사람들은 예전만큼 전쟁과 연관되어 살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196 00:16:41,400 --> 00:16:46,833 하지만 저희는 참전 용사로서 이 사실들을 사회에 알리고 싶어요 197 00:16:46,833 --> 00:16:51,033 만약 전쟁이 없었다면 튀르키예도, 한국도 없었을 겁니다 198 00:16:51,033 --> 00:16:52,300 독립할 수 없었겠죠 199 00:16:52,300 --> 00:16:56,267 우리는 전쟁과 과거를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 00:16:56,267 --> 00:16:58,700 저희의 역할이기도 합니다 201 00:16:58,700 --> 00:17:02,433 특히 군 총사령관과 회의를 할 때에 이 이야기를 하지요 202 00:17:02,433 --> 00:17:11,100 저는 장관을, 총리를 그리고 대통령을 뵙게 되면 6·25전쟁을, 키프로스 전쟁을 설명합니다 203 00:17:11,100 --> 00:17:16,500 그것이 이 협회의 역할입니다 저희는 준공공기관이에요 204 00:17:16,500 --> 00:17:22,300 공익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이지요 이것이 우리의 의무입니다 205 00:17:22,300 --> 00:17:25,000 그러나 학교 교육에 대해 말했던 것처럼 206 00:17:25,000 --> 00:17:28,500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명확하게 설명되지는 않아요 207 00:17:28,500 --> 00:17:31,467 그렇다면 선생님, 너무 슬픈 일이지만 6·25전쟁 참전 용사들께서는 208 00:17:31,467 --> 00:17:34,800 아마 추후 5년에서 10년 내에 모두 돌아가실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209 00:17:36,233 --> 00:17:40,800 지금은 학교에 가실 수 있어도 앞으로는 가시기 어려울 수 있는데요 210 00:17:40,800 --> 00:17:47,200 이 분께서 설립하신 협회 역시 이 주제를 다루고 있어요 211 00:17:47,200 --> 00:17:53,567 오랫동안 살아 계시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미래 교육을 위해 힘쓰고 계십니다 212 00:17:53,567 --> 00:17:59,267 이 분께서도 선생님들, 학생들과 함께 5개 나라를 방문하여 213 00:17:59,267 --> 00:18:02,633 교육자들을 만났다고 하더군요 214 00:18:02,633 --> 00:18:04,533 잠시, 미안합니다 방금 전에 저분이 독일이라고 말하셨죠 215 00:18:04,533 --> 00:18:07,967 - 하지만 그들은… - 독일, 덴마크… 216 00:18:07,967 --> 00:18:10,700 독일은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어떤 관련이 있나요? 217 00:18:10,700 --> 00:18:15,900 대개는 독일이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알고 계시지만 218 00:18:15,900 --> 00:18:21,600 정확히 그 시기에 참여하지 않아도 그들이 설립한 병원 덕분에… 219 00:18:21,600 --> 00:18:25,833 6·25전쟁에 참여한 사람들의 사진이 거기 있어요 220 00:18:25,833 --> 00:18:28,767 독일은 안 나와 있는데요 전쟁 후라면 모르지만요 221 00:18:28,767 --> 00:18:31,833 전쟁 전이었을 거예요 222 00:18:31,833 --> 00:18:37,867 아니에요, 제가 아는 한 전쟁 전은 아닙니다 그 시절에 병원을 세웠거든요 223 00:18:37,867 --> 00:18:45,933 그건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인도, 그리고 이탈리아예요 224 00:18:45,933 --> 00:18:50,167 이탈리아가 5번째 독일이 이제 6번째 나라입니다 225 00:18:50,167 --> 00:18:57,233 선생님, 저분들이 6 개국을 방문했을 때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책을 준비하고 226 00:18:57,233 --> 00:19:02,900 이 책을 통해 가르치면서 6·25전쟁을 소개할 방법을 고민했다고 해요 227 00:19:02,900 --> 00:19:08,833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도록 세미나도 기획했다고 하고요 228 00:19:08,833 --> 00:19:13,633 만약 튀르키예에서 동일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면 어떨까요? 229 00:19:13,633 --> 00:19:17,367 진행된다면 저희도 기쁘게 돕겠습니다 230 00:19:17,367 --> 00:19:24,100 게다가 저희와 교류하고 있는 6·25전쟁을 연구하는 역사 학자들도 있고요 231 00:19:24,100 --> 00:19:28,433 예를 들면 그중 몇몇은 6·25전쟁과 관련된 웹사이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232 00:19:28,433 --> 00:19:33,300 교수들도 있지요, 저희 외에도 해당 주제를 연구하는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233 00:19:33,300 --> 00:19:40,867 인터넷상에서 6·25전쟁을 알리는 분도 계시죠 234 00:19:40,867 --> 00:19:47,833 만약 그런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면 저희도 기쁘게 함께 하겠습니다 235 00:19:49,000 --> 00:19:52,300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236 00:19:52,300 --> 00:19:58,167 이 분도 미국의 한 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6·25전쟁에 대해 가르치는 교수직에 계시거든요 237 00:19:58,167 --> 00:20:07,100 이제 저희는 책 없이 교육을 받는 세대입니다 238 00:20:07,100 --> 00:20:13,067 6·25전쟁을 어떤 방식으로 가르쳐야 할지를 생각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239 00:20:13,633 --> 00:20:19,833 만약 선생님께서 괜찮으시다면 같이 책을 한 권 쓰자고 하세요 240 00:20:19,833 --> 00:20:26,400 세미나도 열어서 교사들을 한 자리에 모으자고도 하시고요 241 00:20:26,400 --> 00:20:34,333 어느 정도의 돈을 미리 나누어 두셨나 봐요 함께 하시겠냐고 물으시네요 242 00:20:34,333 --> 00:20:37,333 당연하지요 저희도 원하는 바입니다 243 00:20:37,333 --> 00:20:42,733 협회로서 6·25전쟁에 관련하여 10권 이상의 책을 냈어요 244 00:20:42,733 --> 00:20:47,067 몇 천권이나 되는 책을 튀르키예 내에 배포했습니다 245 00:20:47,067 --> 00:20:51,800 그중 한 권을 당신께 드렸지요 한국어로 된 책이었는데요 246 00:20:51,800 --> 00:20:55,467 제안해 주심에 기쁩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247 00:20:55,467 --> 00:20:58,500 저희도 동일한 형태의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요 248 00:20:58,933 --> 00:21:03,867 미국에서 교사들에게 배포되는 책을 선생님께 부친다고 합니다 249 00:21:03,867 --> 00:21:08,500 그 책을 튀르키예어로 번역하는 것 또한 튀르키예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250 00:21:08,500 --> 00:21:14,167 무엇을 가르치고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 역시 세우고 싶어 합니다 251 00:21:14,167 --> 00:21:15,933 마찬가지로 선생님께 보내드리겠다고 합니다 252 00:21:15,933 --> 00:21:20,733 기쁩니다, 고려하겠습니다 다만 이 사실을 강조하고 싶은데요 253 00:21:20,733 --> 00:21:27,900 지금 저희 도서관에 미국에서 출간된 6·25전쟁에 관한 5권짜리 백과사전이 있습니다 254 00:21:27,900 --> 00:21:31,133 튀르키예에 대해 단 1.5쪽밖에 할애하지 않았더군요 255 00:21:31,133 --> 00:21:35,033 선생님께서 보내실 책에는 튀르키예군이 어떻게 전투를 치렀는지에 대한 256 00:21:35,033 --> 00:21:37,133 정보가 기술되어 있기를 바랍니다 257 00:21:37,133 --> 00:21:44,133 서류 또는 저희가 알고 있는 정보가 지금은 너무 많은 상황입니다 258 00:21:44,133 --> 00:21:50,700 하지만 이 분께서는 선생님과 또는 관계 당국과 만나 이야기 나눠가며 259 00:21:50,700 --> 00:21:53,967 순서를 조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60 00:21:54,600 --> 00:21:58,267 그럴 수 있지요 저희도 그에 맞춰 조율하겠습니다 261 00:21:58,267 --> 00:22:00,367 팀을 하나 꾸리죠 262 00:22:00,367 --> 00:22:07,700 오늘 인터뷰 굉장히 좋았습니다 이 분도 너무 만족스러우시다고 하네요 263 00:22:07,700 --> 00:22:13,300 오늘 만난 두 분이 모두 첫 파병대에 계셨던 분들이시거든요 264 00:22:13,300 --> 00:22:16,733 첫 파병대 분들을 뵙고 특히 가장 중요한 군우리 전투와 같은 곳에서 265 00:22:16,733 --> 00:22:21,500 싸우신 분들이시다 보니 이 분도 매우 만족스러우신 모양입니다 266 00:22:21,500 --> 00:22:24,100 이즈미르시와 이스탄불시에서도 오늘 만나 뵌 분들과 같은 267 00:22:24,100 --> 00:22:26,867 참전 용사 선생님들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네요 268 00:22:26,867 --> 00:22:29,133 저도 그러기를 바라겠습니다 분명 계실 거예요 269 00:22:29,133 --> 00:22:33,100 6·25전쟁 참전 용사들께서 모두 더 오래 사시기를 바랍니다 270 00:22:33,100 --> 00:22:37,500 하지만 저희는 그분들께 '곧 돌아가실 수 있기 때문에 271 00:22:37,500 --> 00:22:40,100 무언가를 드린다'라고 말할 수도 드릴 수도 없습니다 272 00:22:40,100 --> 00:22:42,133 그럼 슬퍼하세요 273 00:22:42,133 --> 00:22:46,400 저희는 항상 너무 활기차고 젊으시다고 말씀드립니다 274 00:22:46,400 --> 00:22:49,900 야사르 에켄(Ya?ar EKEN)을 알고 계시지요 275 00:22:49,900 --> 00:22:54,867 야사르 에켄이 지금 저희 협회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276 00:22:54,867 --> 00:22:58,300 돌아가신 참전 용사를 위해 장례식을 준비하는 일인데요 277 00:22:58,300 --> 00:23:04,067 모든 튀르키예군 소속의 참전 용사들도 그리고 6·25전쟁에 참여한 278 00:23:04,067 --> 00:23:10,267 다른 21개국의 참전 용사들도 모두 당신 나라의 오늘을 위해 싸웠습니다 279 00:23:10,267 --> 00:23:13,800 생명을 잃고, 피를 흘렸습니다 280 00:23:13,800 --> 00:23:22,400 68년이 흐른 지금의 한국을 보고 얼마나 자랑을 하시는데요 281 00:23:22,400 --> 00:23:24,700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282 00:23:24,700 --> 00:23:34,933 6·25전쟁에 참여한 다른 21개국 중 영국, 프랑스, 그리스, 인도는 283 00:23:35,333 --> 00:23:41,833 제1차 세계대전 시 저희와 적국이었습니다 튀르키예를 침공했던 나라들이죠 284 00:23:41,833 --> 00:23:46,767 하지만 25년이 지났을 때 그 나라들과 튀르키예는 친구가 되었고, 한국에서 함께 싸웠습니다 285 00:23:47,333 --> 00:23:50,267 호주와 뉴질랜드도 마찬가지죠 286 00:23:50,267 --> 00:23:53,000 그 지점에서 시작하신다면 책이 굉장하겠는걸요 287 00:23:53,000 --> 00:23:53,867 그렇죠 288 00:23:53,867 --> 00:23:56,933 6·25전쟁은 우정 전쟁이나 다름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289 00:23:56,933 --> 00:24:00,167 평화군이었기 때문에, '6·25전쟁은 290 00:24:00,167 --> 00:24:04,167 세계에 아름다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 전쟁이기도 하다'는 말입니다 291 00:24:04,167 --> 00:24:07,100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첫 전쟁이었잖아요 292 00:24:07,100 --> 00:24:15,800 오늘 이 인터뷰가 좋았던 이유는 튀르키예의 딸과 아들의 본인 옆에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93 00:24:16,367 --> 00:24:20,000 그리고 에제(Ece)를 이즈미르와 이스탄불에 데려간다고 합니다 294 00:24:20,000 --> 00:24:23,900 함께 하면 더 좋은 인터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요 295 00:24:23,900 --> 00:24:25,833 교육적인 영상이 될 것 같아요 296 00:24:25,833 --> 00:24:33,633 튀르키예를 위해서 교육적인 목적의 매우 훌륭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97 00:24:33,633 --> 00:24:38,233 에제에게 굉장히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298 00:24:38,233 --> 00:24:44,300 혼자 한국어를 배웠다는데 저는 그저 안경이 크길래 한국인인 줄 알았거든요 299 00:24:44,300 --> 00:24:47,500 저 아이도 6·25전쟁 참전 용사의 손주입니다 300 00:24:47,500 --> 00:24:55,200 '6·25전쟁 참전 용사'라고 하면 저 아이도 할아버지와 전쟁을 회상하겠지요 301 00:24:55,200 --> 00:25:03,167 6·25전쟁은 저희에게 있어 가장 효과적으로 기능한 전쟁입니다 302 00:25:05,600 --> 00:25:09,900 - 군우리 전투와 금양장리 전투 아시지요? - 네 303 00:25:09,900 --> 00:25:16,167 베가스를 비롯한 네바다 전초 전투 그리고 서울 수복 전투도 있었네요 304 00:25:16,167 --> 00:25:20,967 매우 중요한 전투들이었고 6·25전쟁의 운명에 영향을 미친 전투들이었죠 305 00:25:21,367 --> 00:25:25,200 우리는 군우리 전투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냈습니다 306 00:25:25,200 --> 00:25:31,467 맥아더가 미국 군인들에게 말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마스는 집에서 맞이하게 되실 겁니다" 307 00:25:31,467 --> 00:25:34,933 왜냐하면 중국군이 국경에 다다랐기 때문입니다 308 00:25:35,433 --> 00:25:40,000 중국군은 그 당시 만주 지역 산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309 00:25:40,000 --> 00:25:44,167 순식간에 30만 명의 중국군이 해일처럼 밀려들어왔습니다 310 00:25:44,167 --> 00:25:49,400 그 공격에 모두 후퇴하고 있었지요 영국군, 한국군 311 00:25:49,400 --> 00:25:52,500 저희가 말하는 한국군은 남한군으로 'ROK군대'라고 불렸는데요 312 00:25:52,500 --> 00:25:55,767 모두 후퇴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희가 군우리에 투입된 거예요 313 00:25:55,767 --> 00:25:58,867 "중국군을 멈추게 하라 남하 속도를 늦추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314 00:25:58,867 --> 00:26:01,500 3일의 시간을 벌라는 지시였습니다 315 00:26:01,500 --> 00:26:07,000 UN군과 미군이 후퇴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었죠 316 00:26:07,000 --> 00:26:16,433 맥아더는 "넘버원 튀르키예쉬 솔져스 넘버원"이라고 튀르키예 군인들에게 말했습니다 317 00:26:16,433 --> 00:26:21,067 전사자, 부상자, 그리고 실종자를 포함하여 750명의 사상자가 있습니다 318 00:26:21,533 --> 00:26:24,800 따라서 600명의 튀르키예군이 지원을 가게 됐죠 319 00:26:24,800 --> 00:26:28,700 1951년 1월 25일 군우리에서 싸웠던 중국군과 저희는 320 00:26:28,700 --> 00:26:33,967 다시 금양장리 전투에서 만나게 됩니다 321 00:26:34,600 --> 00:26:40,900 단 2일 만에 중국군의 고지를 탈환했고 주변은 중국군의 시체로 가득했습니다 322 00:26:40,900 --> 00:26:44,233 전투 상황을 보고 있던 미군은 튀르키예군에게 물었습니다 323 00:26:44,500 --> 00:26:48,100 "중국군을 몇이나 죽였습니까?" 324 00:26:48,100 --> 00:26:52,467 저희 튀르키예군은 이렇게 대답했답니다 "500명인가, 600명인가…" 325 00:26:52,467 --> 00:26:58,467 나중에 미군이 시체 수를 세어 봤더니 1,734명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326 00:26:58,967 --> 00:27:07,500 군우리 전투에서 싸웠던 적이다 보니 일종의 복수혈전이 된 셈이죠 327 00:27:07,500 --> 00:27:13,500 후에 미국 상원에서 튀르키예 국기에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328 00:27:13,500 --> 00:27:24,067 한국 대통령도 저희 국기에 훈장을 수여했고요 329 00:27:24,400 --> 00:27:30,267 테키르다으주 의 륄레부르가즈시에서요 매년 그 시에서 행사를 합니다 330 00:27:30,267 --> 00:27:34,067 주이스탄불 대한민국 영사관과 한국인들이 모두 그곳에 모입니다 331 00:27:34,067 --> 00:27:43,000 전쟁 후에 미국과 한국은 저희를 신남리 대통령이었던가요? 332 00:27:43,000 --> 00:27:45,733 - 이승만이요 - 네, 이승만 333 00:27:45,733 --> 00:27:50,500 미국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334 00:27:50,500 --> 00:27:56,900 저 뒤에 보이는 크로키도 미국인들이 저희에게 선물로 준 것입니다 335 00:27:57,200 --> 00:28:01,867 - 뭐라고 하셨죠? - 저 크로키, 저 지도를 미국인들이 줬다고요 336 00:28:01,867 --> 00:28:09,067 - 아니요, 한국 대통령이 뭐라고 말했나요? - 그 사람이 저희에게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337 00:28:09,067 --> 00:28:11,500 미국인들도 저 크로키를 줬고요 338 00:28:11,500 --> 00:28:15,233 1,734명의 중국군을 죽인 것은 저희가 아니라 미군이 말한 것입니다 339 00:28:15,233 --> 00:28:18,600 훈기에도 그렇게 적혀 있습니다 340 00:28:19,533 --> 00:28:25,800 저도 '튀르키예 참전 용사 협회' 회장으로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341 00:28:25,800 --> 00:28:29,533 지금 하고 계시는 이 인터뷰는 저희의, 튀르키예의 342 00:28:29,533 --> 00:28:33,600 그리고 세상의 다른 나라에 있는 참전 용사들의 소리가 될 것입니다 343 00:28:33,600 --> 00:28:37,500 사람들이 이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해요 '잊혀진 전쟁'이 되지 않아야 해요 344 00:28:37,500 --> 00:28:44,300 알려주고, 가르친다면 전쟁은 잊히지 않을 겁니다 345 00:28:44,300 --> 00:28:48,767 하지만 알려주지 않는다면 참전 용사 본인들도 잊어버릴 거예요 346 00:28:48,767 --> 00:28:55,267 한국 정부는 6·25전쟁 참전 용사들에게 매우 신의 있고 예의 있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347 00:28:55,267 --> 00:28:58,667 동시에 한국 무관의 일이기도 합니다 348 00:28:58,667 --> 00:29:02,267 저희는 무관과 함께 튀르키예 전 지역을 돌아다닙니다 349 00:29:02,267 --> 00:29:06,700 그 도시의 6·25전쟁 참전 용사를 모아 음식을 대접합니다 350 00:29:06,700 --> 00:29:12,133 혹 훈장을 받지 못한 참전 용사가 있다면 훈장을 줍니다, 한국 훈장을요 351 00:29:12,133 --> 00:29:17,100 몇몇 6·25전쟁 참전 용사들의 손주들에게는 교육비 지원을 하기도 합니다 352 00:29:17,100 --> 00:29:23,833 하루는 이스켄데룬시에 갔었습니다 한국에 가는 배가 출발한 항구가 있는 곳이지요 353 00:29:23,833 --> 00:29:29,533 그곳에 한국인 무관이 있었습니다 '한주성' 이라고요 354 00:29:29,867 --> 00:29:31,967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355 00:29:31,967 --> 00:29:35,433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에 대해 아시나요?" 356 00:29:36,033 --> 00:29:43,133 그가 재킷의 단추를 풀자 넥타이 위에 아타튀르크의 사진이 있었습니다 357 00:29:43,133 --> 00:29:47,667 유튜브에서 해당 영상의 조회수가 40만 건입니다 358 00:29:47,667 --> 00:29:52,500 한국인과 관련된 모든 활동은 튀르키예 언론의 미디어에서 이루어집니다 359 00:29:52,500 --> 00:29:56,467 그래서 우리는 LG나 삼성보다 더 많이 한국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360 00:29:56,467 --> 00:30:04,367 도서 출판 그리고 강의와 관련하여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361 00:30:04,367 --> 00:30:08,133 선생님, 2020년은 6·25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362 00:30:08,133 --> 00:30:13,067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한국인들에게 한국의 새로운 세대에게 363 00:30:13,067 --> 00:30:17,167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세요? 저희에게 설명해 주시겠어요? 364 00:30:17,167 --> 00:30:19,600 튀르키예인의 사랑을 보냅니다 365 00:30:19,600 --> 00:30:28,233 또한 북한 사람들이 더 발전하고 앞으로 북한이 남한과 통일되어 366 00:30:28,233 --> 00:30:34,367 전쟁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기를 희망합니다 367 00:30:34,367 --> 00:30:39,433 그리고 리가 트럼프와 친구가 된 것에 아주 기뻤습니다 368 00:30:39,433 --> 00:30:44,533 트럼프가 말하는 것처럼 이즈미르시에서 그리고 이스탄불시에서 369 00:30:44,533 --> 00:30:47,667 더 많은, 좋은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에 대해서는 너무 걱정 마세요 370 00:30:47,667 --> 00:30:50,733 그렇다면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근시일 내에 연락드리겠습니다 371 00:30:50,733 --> 00:30:51,633 당연히요 372 00:30:51,633 --> 00:30:56,133 저희 교류 담당자인 사바하틴 윤류소이(Sabahattin ?NL?SOY)를 통해 연락 주십시오 373 00:30:56,133 --> 00:31:01,700 이즈미르시와 이스탄불시의 지부들은 저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374 00:31:01,700 --> 00:31:09,600 제가 다시 한번 지부장들에게, 그들도 대령들인데 이 방문에 관해 정보를 전달하겠습니다 375 00:31:09,967 --> 00:31:13,267 한국인으로서 선생님께 매우 감사하다고 합니다 376 00:31:13,267 --> 00:31:24,800 이 분도 앞으로 교육 프로그램과 도서 출간에 관해 함께 일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377 00:31:24,800 --> 00:31:28,733 모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합니다 378 00:31:28,733 --> 00:31:32,567 제가 감사합니다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379 00:31:32,567 --> 00:31:37,333 6·25전쟁과 관련한 모든 협력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380 00:31:37,333 --> 00:31:38,767 감사합니다, 선생님

구술자정보

목록
구술자 / 생년월일
M. Sukru Tandogan
국가 / 소속 및 직위
튀르키예 / 터키 참전 용사 협회 회장
주요활동
참전단체 회원 활동, 참전자 관리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구술장소
구술요약
슈크류 탄도안은 1974년 키프로스 전쟁에 참전한 퇴역 대령으로 ‘터키 참전 용사 협회’의 회장이다. ‘터키 참전 용사 협회’는 독립 전쟁, 한국 전쟁 그리고 키프로스 전쟁에 참여한 참전 용사들의 공공의 이익을 위한 활동을 수행하는 협회로 국방부 산하의 준공공기관이다. 이전에는 ‘한국 참전 용사 협회’가 별도로 있었으나 이제는 위 협회로 통합되었다. 협회 차원에서 모든 참전 용사의 다양한 사회 활동 및 문화 활동에 관심이 있다. 한국 전쟁에 관한 책도 열 권 이상 펴내어 배포하였고, 학교를 찾아가거나 젊은이들이 협회에 찾아오면 한국 전쟁을 설명하는 등 ‘잊혀진 전쟁’이 되지 않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이 협회의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한국 전쟁과 관련한 모든 협력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