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020 --> 00:00:07,638
제 이름은
제임스 T. 길 입니다
2
00:00:07,669 --> 00:00:10,385
제 친구들은 저를
짐이라고 부르죠
3
00:00:11,548 --> 00:00:18,707
- 생년월일이 어떻게 되시나요?
- 1933년 1월 26일입니다
4
00:00:18,977 --> 00:00:22,414
- 태어나신 곳은요?
- 테네시 주의 잭슨입니다
5
00:00:25,047 --> 00:00:31,107
어릴 때 가족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모님과 형제에 관해서요
6
00:00:31,139 --> 00:00:33,511
제가 아주 어렸을 땐
7
00:00:33,535 --> 00:00:36,860
우리 가족은
정말 너무 가난했어요
8
00:00:37,918 --> 00:00:46,993
아버지는 석공이셨는데
묘비를 만드셨죠
9
00:00:48,661 --> 00:00:56,732
우리가 살던 그 당시는
사람들 모두 넉넉지 못할 때였죠
10
00:00:56,756 --> 00:00:58,333
대공황 때문인거죠
11
00:00:58,357 --> 00:01:01,617
하지만 우리 가족은
사랑이 넘쳤죠
12
00:01:01,758 --> 00:01:06,608
학교가 끝나고 집에 올 때면
어머니께서 집에 계셨어요
13
00:01:06,632 --> 00:01:16,028
아버지께서 퇴근하고 집에 오시면 우리는 함께
예배하고 서로를 챙겨주는 그런 가족이었죠
14
00:01:16,052 --> 00:01:18,005
- 기독교 신자이신가요?
- 네, 그렇습니다
15
00:01:18,029 --> 00:01:20,336
네, 그럼 모태 신앙이세요?
16
00:01:20,361 --> 00:01:26,249
네, 어머니, 아버지께서 기독교 신자셨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도 기독교 신자셨거든요
17
00:01:26,452 --> 00:01:30,890
- 그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시나요?
- 물론이죠, 저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18
00:01:30,920 --> 00:01:37,961
- 그러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으시나요?
- 물론 그 분의 부활을 알고 있죠, 그럼요
19
00:01:38,734 --> 00:01:41,936
- 그러시군요, 저도 기독교 신자입니다
- 잘됐군요
20
00:01:41,960 --> 00:01:44,934
오늘 선생님과 좋은 얘기가
오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21
00:01:44,958 --> 00:01:49,918
그럼 다니시던 학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그 전에 형제가 몇 분이나 계신가요?
22
00:01:49,942 --> 00:01:54,174
형제요? 남자 형제 3명하고
여자 형제 3명이죠
23
00:01:54,198 --> 00:01:57,572
- 그럼 선생님께서는
- 저는 중간이에요
24
00:01:57,596 --> 00:02:01,699
누나 3명에 제가
남자 형제 중 첫 째죠
25
00:02:01,952 --> 00:02:06,882
- 여자 형제 3명이라고 하셨나요, 남자 형제 3명이라고 하셨나요?
- 여자 셋 그리고 남자 셋이요
26
00:02:08,229 --> 00:02:09,784
모두 6명이죠
27
00:02:09,808 --> 00:02:13,961
6명이요?
대가족이셨네요
28
00:02:14,173 --> 00:02:18,805
- 다니시던 학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 공립학교였어요
29
00:02:19,232 --> 00:02:25,743
대부분 농촌이던
마을에 작은 학교였어요
30
00:02:25,767 --> 00:02:36,418
다들 농사에 전념했기 때문에 가을에는
휴교를 했고 아이들은 집에 가서 추수를 거들었죠
31
00:02:36,442 --> 00:02:39,511
- 저런
- 요즘 제가 깜짝 놀란 건
32
00:02:39,535 --> 00:02:49,684
이 작은 마을에, 테네시 주의 농촌 마을에
그렇게 좋은 학교 시스템과 좋은 선생님들이 있다는 거예요
33
00:02:49,708 --> 00:02:57,354
그래서 제 손주들은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죠
34
00:02:58,569 --> 00:03:02,667
우리가 그 나이 때에는 우리도 많은 것을 배우긴
했는데 다른 가치들을 배웠던 것 같아요
35
00:03:02,691 --> 00:03:10,193
학교에 가면 건강, 개인 위생
그리고 도덕성에 대해 배웠어요
36
00:03:10,906 --> 00:03:17,585
그러니 우린 양질의 교육을 받았고
그를 통해 미래를 준비했던 거죠
37
00:03:17,609 --> 00:03:22,710
하지만 9학년을 마치고
38
00:03:22,734 --> 00:03:28,930
15살 되던 해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요
39
00:03:28,954 --> 00:03:34,836
제가 장남이었기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고
40
00:03:34,860 --> 00:03:38,737
가족의 생계에 보탬이 되고자
직업 전선에 나가야 했죠
41
00:03:38,761 --> 00:03:43,320
그 이후에 어머니께서는 결혼을
그러니까 재혼을 하셨고
42
00:03:43,669 --> 00:03:48,583
더 이상 제가 가족의 생계를 꾸릴 필요가 없었죠
그래서 해군에 입대했습니다
43
00:03:48,607 --> 00:03:53,548
- 학교를 중퇴하고 무슨 일을 하셨나요?
- 도축장에서 일했어요
44
00:03:53,798 --> 00:03:55,226
도축장이요
45
00:03:58,551 --> 00:04:04,451
- 그럼 해군에는 언제 입대하셨나요?
- 1950년이요
46
00:04:05,461 --> 00:04:08,949
- 몇 월인지 기억나시나요?
- 그 때가 그러니까
47
00:04:10,406 --> 00:04:13,093
11월쯤이었던 것 같네요
48
00:04:14,636 --> 00:04:19,102
- 왜 해군을 선택하셨나요?
- 왜 해군을 선택했냐고요?
49
00:04:19,738 --> 00:04:22,136
그야 아무데도 가본 데가
없었으니까요
50
00:04:22,160 --> 00:04:29,467
제가 살던 곳을
벗어나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51
00:04:29,674 --> 00:04:32,327
그래서 세상의 일부를
보고 싶었죠
52
00:04:32,696 --> 00:04:36,231
동시에 저는 애국심이
강한 가정에서 자랐죠
53
00:04:36,255 --> 00:04:41,041
그래서 한국에서 일어나는
전투에 힘을 보태고 싶었습니다
54
00:04:43,253 --> 00:04:47,942
저의 3명의 누나들 중
2명은 군인과 결혼했고
55
00:04:47,966 --> 00:04:52,082
한 명은 해군 위생병이었죠
56
00:04:52,519 --> 00:04:55,869
남동생 두 명도 나중에
공군 장병이 되었고요
57
00:04:55,893 --> 00:05:00,528
그러니 우리 6명 모두
군대에 소속되어 있는 거였죠
58
00:05:01,991 --> 00:05:04,771
6·25전쟁이 발발한 것을
알고 계셨군요?
59
00:05:04,795 --> 00:05:06,924
- 당연하죠
- 어떻게 아셨나요?
60
00:05:06,948 --> 00:05:10,036
- 뉴스 매체를 통해 알았습니다
- 뉴스 매체요
61
00:05:10,187 --> 00:05:12,771
한국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62
00:05:12,795 --> 00:05:15,990
아니요, 한국에 대해
아는 게 없었어요
63
00:05:16,014 --> 00:05:21,300
그냥 동남 아시아에
해당한다고 생각했었죠
64
00:05:21,844 --> 00:05:34,993
하지만 중국, 러시아 그리고 북한의 공산주의자들이
남침했다는 것은 확실히 알고 있었죠
65
00:05:36,262 --> 00:05:39,041
그럼 공산주의자들이 남한을
공격한 사실을 알고 계셨군요?
66
00:05:39,065 --> 00:05:39,894
네, 알고 있었습니다
67
00:05:39,918 --> 00:05:43,613
- 그래서 한국인들을 도와주고 싶으셨군요?
- 네, 그렇습니다
68
00:05:43,895 --> 00:05:47,440
그 곳에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데도요?
69
00:05:47,464 --> 00:05:50,560
누구나 감수해야 할 위험인데요
70
00:05:50,780 --> 00:05:52,515
대단하시네요
71
00:05:52,863 --> 00:05:59,013
- 그럼, 기초 군사 훈련은 어디에서 받으셨습니까?
- 캘리포니아 주의 샌디에이고에서 받았어요
72
00:05:59,204 --> 00:06:01,250
얼마 동안이요?
73
00:06:02,277 --> 00:06:04,519
9주하고
74
00:06:05,109 --> 00:06:09,123
16주였으니까
25주간 받았네요
75
00:06:09,147 --> 00:06:12,024
- 우와, 꽤 오랫동안 받으셨네요
- 네
76
00:06:12,048 --> 00:06:15,550
긴 기초 훈련 기간 동안
무슨 훈련을 받으신 건가요?
77
00:06:15,574 --> 00:06:21,656
우린 기초 훈련 파트에
있었지만 연기가 됐죠
78
00:06:21,857 --> 00:06:26,207
그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기초 훈련이 연기됐고
79
00:06:26,231 --> 00:06:30,678
그래서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버려진 낡은 기지로 보내졌어요
80
00:06:30,702 --> 00:06:33,960
그리고 우린
무기 훈련을 많이 받았죠
81
00:06:34,185 --> 00:06:35,945
어떤 무기였나요?
82
00:06:36,464 --> 00:06:39,554
손에 잡히는 무기들이었죠
그러니까...
83
00:06:39,578 --> 00:06:42,557
- 수류탄이요?
- 군대용 45구경이었죠
84
00:06:42,581 --> 00:06:49,298
그러고 나서 1903년형 볼트 소총
및 톰슨 자동 소총이었어요
85
00:06:49,322 --> 00:06:56,078
이 중에 하나씩 전문 분야를 가져야
했는데, 저는 소총 전문이었죠
86
00:06:56,196 --> 00:07:00,406
그런데 선생님은 해군 소속이시잖아요
전투에서 소총이 필요한 건가요?
87
00:07:00,430 --> 00:07:03,074
때에 따라서
필요할 때도 있어요
88
00:07:03,098 --> 00:07:06,306
상륙 부대에서는 해안으로
갈 때가 있으니까요
89
00:07:06,330 --> 00:07:08,182
아, 그렇겠네요
90
00:07:08,206 --> 00:07:14,455
그리고 군대를 해안에 상륙시킬 때
함선이 어떤 이유에서라도
91
00:07:14,479 --> 00:07:15,741
보호를 해야 하는 거죠
92
00:07:15,765 --> 00:07:20,228
함선이 부서지기라도 하면
배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니
93
00:07:20,252 --> 00:07:25,479
군대와 함께 가야 하는 거죠
상륙 부대 일원이 되는 거예요
94
00:07:25,504 --> 00:07:26,654
네, 그렇군요
95
00:07:26,952 --> 00:07:30,071
날씨 때문에 그럴 때가 있는데
96
00:07:30,101 --> 00:07:36,378
바다가 너무 심하게 일렁이고
슬래밍이 발생하는 경우
97
00:07:36,403 --> 00:07:41,449
함선이 파도 속에 너무 심하게 들어가 바닥까지
내리 꽂히면 함선이 부서질 때가 있어요
98
00:07:41,473 --> 00:07:49,492
그래서 선장은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방법으로 배를 제자리로 돌려
놓아야 하거나 내륙으로 들어가는 부대에 합류하거나 해야 하죠
99
00:07:49,987 --> 00:07:53,361
해군에서 선생님의 특기는
무엇이었나요?
100
00:07:53,385 --> 00:07:59,000
처음엔 제빵사와 취사병으로
시작을 했죠
101
00:08:01,781 --> 00:08:03,889
그 다음엔요?
102
00:08:04,635 --> 00:08:07,152
몇 년간 그런 일을 했습니다
103
00:08:07,176 --> 00:08:11,813
해안가의 상륙 부대에 들어가게 됐을 때
당시 1-에이블이라고 불렸는데
104
00:08:11,837 --> 00:08:15,483
그건 1-A, 1-알파 또는
1에이블이었습니다
105
00:08:15,507 --> 00:08:22,186
해안의 상륙 부대를 위한 저의
1-에이블 기지는 상륙 공격 주정이었습니다
106
00:08:22,604 --> 00:08:29,671
그래서 우리가 한국에서 전투할 때,
상륙 부대에 있거나 무슨 이유에서든 상륙했을 때
107
00:08:29,695 --> 00:08:33,200
부대를 구하거나 해안에 그들을
상륙시키기 위해 그런 건데요
108
00:08:33,224 --> 00:08:36,777
그 때 제 주둔지는
조리실이 아니었습니다
109
00:08:36,801 --> 00:08:43,578
저는 계급이 낮은 제빵사였으므로
저는 그 주정으로 배정돼 갔어요
110
00:08:43,815 --> 00:08:49,617
그렇게 거기에서 주정 훈련을
받았고 상륙 훈련도 받았습니다
111
00:08:52,855 --> 00:08:56,960
어디에서 언제
한국을 떠나셨나요?
112
00:08:58,115 --> 00:09:00,928
제가 한국을 떠날 때
농담 같은 건데
113
00:09:00,952 --> 00:09:03,564
정말 코미디 같았죠
114
00:09:04,243 --> 00:09:13,788
저는 명령을 받았고 휴전회단이
막 구체화되고 있었죠
115
00:09:13,813 --> 00:09:18,940
그리고 어느 날 함선실로
저를 불러 말했죠
116
00:09:18,964 --> 00:09:24,352
미국에서 해변 임무
명령을 받으라고 했죠
117
00:09:24,376 --> 00:09:29,786
그리고 메릴랜드에 있는
SRNC로 가게될 거라고 했죠
118
00:09:29,810 --> 00:09:33,610
그게 무엇인지는 부대장을
포함해 아무도 몰랐죠
119
00:09:34,704 --> 00:09:38,887
거기에 갈 때까지도
거기가 어디인지 알 수 없었어요
120
00:09:38,911 --> 00:09:42,470
하지만 함선을 떠날 때
그 함선은 인천항에 있었죠
121
00:09:42,495 --> 00:09:49,902
1951년 초에 샌디에이고에서
인천으로 떠나셨죠, 그렇죠?
122
00:09:49,926 --> 00:09:53,581
아니요, 한국으로요
123
00:09:53,735 --> 00:09:57,565
한국 해안을 왔다 갔다 했죠
124
00:09:58,086 --> 00:10:02,059
- 그러면 한반도 해안 주변에 계셨던 거군요
- 항상 그랬죠
125
00:10:02,083 --> 00:10:05,726
우리 임무 중 하나가
일본에 가서
126
00:10:06,170 --> 00:10:15,303
육군이나 해병대를 태워
한국의 해안으로 데려가는 거였어요
127
00:10:15,886 --> 00:10:22,143
1951년, 1952년 그리고
1953년에 걸쳐 빈번하게 했었죠
128
00:10:22,927 --> 00:10:26,567
- 그럼 그게 선생님의 주 임무였네요, 그렇죠?
- 부대를 상륙시키고,
129
00:10:26,591 --> 00:10:36,444
일본에서 데리고나와 한국으로 또는 한국에서 다시
일본으로 보내고 해안에서 왔다 갔다 이동을 한 거죠
130
00:10:37,131 --> 00:10:47,398
부대를 한국에서 태워 한국의 해안 중 또 다른 지역으로 가서
거기에 부대를 내려줄 때도 있었죠
131
00:10:47,423 --> 00:10:53,975
어느 날 아침에는 제1해병사단에 소속된
1,200명의 해병대를 태워
132
00:10:54,735 --> 00:11:05,400
사격전이 벌어지는 곳 아래에 상륙시키고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해변이었죠
133
00:11:06,051 --> 00:11:14,695
그래서 우리가 그 곳에 도달했을 때
톨레도 순양함이 항구에 있었습니다
134
00:11:15,203 --> 00:11:19,834
그렇게 미국 구축함 두 대가
항구에 있었던 거죠
135
00:11:19,858 --> 00:11:28,409
그들은 내륙으로 포격을 하여
북한군들을 몰아내려고 했고
136
00:11:28,433 --> 00:11:31,245
그렇게 우린 군대를
상륙시킬 수 있었습니다
137
00:11:31,684 --> 00:11:40,254
그래서 우리는 포격 가운데 군대를 상륙시켰는데
우리 뒤에도 있었고 우리 앞에서 포격을 하는 함선들도 있었죠
138
00:11:40,278 --> 00:11:43,324
그렇게 우리는 1,200명의
해병을 상륙시켰습니다
139
00:11:44,821 --> 00:11:54,001
그 해가 가기 전에 우린 다른 곳에서 해병 몇 명을
데려왔는데 고작 600여명 정도였죠
140
00:11:54,358 --> 00:11:58,472
그래서 그 중 한 명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그를 알아봤던 것 같았어요
141
00:11:58,496 --> 00:12:02,877
그래서 그가 대답을 했고
그 함선에 그가 탔죠
142
00:12:02,902 --> 00:12:07,114
상륙한 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더니
143
00:12:07,138 --> 00:12:14,288
그들은 1,200명 중 600명이
거의 바로 전사했다고 하더군요
144
00:12:14,579 --> 00:12:16,609
상륙할 때요?
145
00:12:16,633 --> 00:12:19,289
거기가 어디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으시고요?
146
00:12:19,313 --> 00:12:24,472
해군에는 우리로서는 그곳을
바라다 보면서 해안선만 보았죠
147
00:12:24,496 --> 00:12:30,404
마을도 없고 마을에 상륙하지도 않고
어딘가에 상륙을 했다 한들
148
00:12:30,428 --> 00:12:38,813
함선에서 보이는 거라곤 그저 가는 선에 좀 더
가까이 들어가도 나무 같은 것 밖에 볼 수 없죠
149
00:12:41,170 --> 00:12:42,628
그런 현실이었군요
150
00:12:42,652 --> 00:12:45,561
대부분의 시간 동안 우리가
어디에 있는 지도 몰랐고
151
00:12:45,585 --> 00:12:50,891
일반 선장에게 말을 걸어가며
방해하지도 않았어요
152
00:12:50,921 --> 00:12:57,311
그냥 가서 특정 해변에서 특정 날짜의 특정 시간에
특정 임무를 맡아서 하면 되는 거였죠, 그게 다였죠
153
00:12:57,335 --> 00:13:00,134
그것만 알면 되는 거였어요
154
00:13:01,924 --> 00:13:10,845
그러니까 선생님의 임무는 병사들을 특정 지역들로 옮겨주고
그들을 일본으로 데려올 때도 있는 거군요
155
00:13:10,869 --> 00:13:14,190
그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정양 휴가(R&R)인 경우에 말이죠?
156
00:13:14,214 --> 00:13:18,785
- 정양 휴가일 때였을 거예요
- 그리고 일부는 미국으로 돌아갈 수도 있었죠
157
00:13:18,809 --> 00:13:23,810
일본에서 우리 함선에서 내려
그 다음에야 누가 알겠어요?
158
00:13:23,834 --> 00:13:29,163
그들이 어디로 갔는 지는 모르지만
몇 명은 미국으로 돌아갔죠
159
00:13:29,187 --> 00:13:34,747
- 함선 이름이 뭐였나요?
- USS 헨리코 입니다
160
00:13:34,771 --> 00:13:37,938
H-E-N-R-I-C-O 입니다
161
00:13:37,962 --> 00:13:44,812
- 함선 종류는요?
- APA 45함이었습니다
162
00:13:44,836 --> 00:13:47,682
45함이었죠
163
00:13:48,831 --> 00:13:52,720
APA는
공격 병력 공격이란 뜻이죠
164
00:13:52,977 --> 00:13:56,090
아 그게 아니라
보조 병력 공격을 의미하는 겁니다
165
00:13:56,293 --> 00:13:59,694
- 보조요?
- 병력 공격이죠
166
00:13:59,718 --> 00:14:04,309
- 병력이 무슨 의미인가요?
- 사람들을 의미하죠
167
00:14:06,853 --> 00:14:15,042
그럼 보조 병력 공격 규모가 얼마나
된 건가요? 몇 명이나 있었나요?
168
00:14:15,182 --> 00:14:23,947
지원병이 대략 325명이었고
장교는 125명 정도 있었습니다
169
00:14:25,564 --> 00:14:28,535
그럼 모두 대략
500명 정도였군요?
170
00:14:28,559 --> 00:14:32,640
- 거의 그 정도였죠
- 규모가 꽤 컸네요
171
00:14:32,664 --> 00:14:40,310
해안 경비군을 보충하는 것과 같은 일을 하러
나가면 해안 경비병을 도와주는 거죠
172
00:14:42,786 --> 00:14:45,834
어뢰를 위한 해안 경비군
순찰을 도와주는 겁니다
173
00:14:45,858 --> 00:14:50,546
함선이 꽤 크기 때문에 해안 경비군은
순찰을 위해 작은 목선을 이용했어요
174
00:14:50,570 --> 00:14:54,622
함선의 주요 임무는
무엇인가요?
175
00:14:54,646 --> 00:14:56,250
다시 한 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176
00:14:56,275 --> 00:15:04,047
본 함선의 주 임무는 군대를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시키는 겁니다
177
00:15:04,071 --> 00:15:09,003
명령에 따르면 함선이 멈춘 첫 번째 장소는 멈춰 서서
함대 작전을 하는 곳이었어요, 인천이었죠
178
00:15:09,027 --> 00:15:15,002
아무것도 없었고 그저 불타버린 땅과 사람도
없었고 길 아래 작은 오두막만 있었죠
179
00:15:15,559 --> 00:15:19,707
이런 노인 한 분이 와서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죠
180
00:15:19,731 --> 00:15:23,511
그래서 인천에서의 함대 작전을
보고하러 갈 예정이라고 했더니
181
00:15:23,535 --> 00:15:26,547
그가 본인이
함대 작전 인천이라고 했죠
182
00:15:26,930 --> 00:15:30,559
그는 제 명령서를 받아
제 등에다 놓고 서명을 한 후
183
00:15:30,583 --> 00:15:34,088
제게 주었고 저쪽 길에
서 있으라고 했죠
184
00:15:34,112 --> 00:15:37,224
다 폭탄이 터졌지만
그 길에 서 있으면
185
00:15:37,248 --> 00:15:40,594
누군가가 와서
태워줄 거라고 했죠
186
00:15:41,131 --> 00:15:44,965
그리고 그들에게 영등포에 가야 한다고
말하라고 해서 저는 알겠다고 했습니다
187
00:15:44,989 --> 00:15:51,993
어깨에 세일러 백을 메고 그 곳으로
갔고 얼마 있다가 지프가 왔죠
188
00:15:52,017 --> 00:15:54,303
지프 뒤엔 작은 차축
트레일러 하나가 있었죠
189
00:15:54,327 --> 00:15:58,979
두 명의 병사들이 타고 있었고 그들이 멈춰서서
어디 가는 지 물었고 저는 영등포에 가야 한다고 했죠
190
00:15:59,003 --> 00:16:03,502
그들은 세일러 백을 트레일러에 싣고
그 위에 앉으라고 했죠
191
00:16:03,527 --> 00:16:08,764
그들은 영등포로 가는
내내 재밌었을 거예요
192
00:16:09,281 --> 00:16:12,460
왜냐하면 제가 트레일러에 있는
세일러 백에 앉아 있는데
193
00:16:12,484 --> 00:16:16,897
길에 폭탄이 터진 곳마다 구멍이 있어서
공중으로 차가 출렁댔으니까요
194
00:16:16,921 --> 00:16:21,936
영등포에 도착하고 그들은
다 왔으니 내리라고 했죠
195
00:16:21,960 --> 00:16:24,347
내려보니 한국인들만 몇 명 있고
196
00:16:25,124 --> 00:16:28,162
미국인 관련된 건
아무것도 없었어요
197
00:16:28,186 --> 00:16:31,412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도 없었죠
198
00:16:31,436 --> 00:16:40,025
그런데 마침 미 공군
이등병이 걸어가더군요
199
00:16:40,049 --> 00:16:44,792
그래서 그에게 군대가 있는 곳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더니
200
00:16:44,816 --> 00:16:49,632
기지로 돌아가는 길이라며
따라오라고 하더군요
201
00:16:49,656 --> 00:16:57,062
그래서 우리는 거기 K-16 기지에
머물렀는데 거기에 공습이 있었어요
202
00:16:57,087 --> 00:17:07,515
한동안 폭탄을 떨어트리고 가서 결국
일본으로 우편 배달하는 비행기를 탔죠
203
00:17:08,285 --> 00:17:11,559
그렇게 여기까지가 내륙으로
어떻게 가게 됐는지에 대한 얘기입니다
204
00:17:11,583 --> 00:17:15,789
그럼 2010년에 한국의 이 길을
확실하게 보셨잖아요?
205
00:17:15,813 --> 00:17:22,875
거기에 다시 갔더니 고속도로가 되었더군요
시속 70마일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관광 버스를 탔었죠
206
00:17:22,905 --> 00:17:28,057
여기 저기 고층 빌딩이 있고
완전 세련된 도시가 되었죠
207
00:17:29,037 --> 00:17:30,746
모든 게 말입니다
208
00:17:30,770 --> 00:17:36,677
정말 충격적이었던 건 모든 산이
나무로 가득하고 푸르렀던 거예요
209
00:17:36,701 --> 00:17:42,082
우리를 안내하던 사람들 중 한 명이
그들에게 나무에 대해 물었더니
210
00:17:42,106 --> 00:17:47,488
그들이 한국에서는 나무를 심는다며,
정부에서 나무 심기 프로그램을 진행해서
211
00:17:47,725 --> 00:17:54,954
모든 산마다 다시
울창하게 만들었다고 했어요
212
00:17:54,978 --> 00:18:00,497
한국에서 정부의 허가 없이 나무를
베는 경우 감옥에 가게 된다고 하더군요
213
00:18:00,521 --> 00:18:06,173
많은 사람들이 인천의 조수 간만의 차가
얼마나 되는 지 모를 겁니다
214
00:18:06,197 --> 00:18:11,712
제 생각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르고 높은 조수일 거예요
215
00:18:12,322 --> 00:18:17,418
상륙함들이 그 높은
밀물에 갇히곤 했어요
216
00:18:17,728 --> 00:18:22,976
바닷물이 나가고 함선이
수백 야드 되는 간척지에 있게 되죠
217
00:18:23,466 --> 00:18:29,463
한 번은 거기에 갔는데
우리 조정이 그 조수에 갇혔고
218
00:18:29,488 --> 00:18:34,127
해안 근처 간척지에 정박했었어요
219
00:18:34,271 --> 00:18:39,139
바닷물이 들어와서 우리를
맞이할 때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죠
220
00:18:39,163 --> 00:18:45,546
그렇게 다시 해안으로 가야 했어요
미군 부대로 말이죠
221
00:18:46,570 --> 00:18:52,908
남한의 발전 모습을 보면
222
00:18:53,363 --> 00:18:56,082
사람들은 우리에게 전쟁에서
승리한 게 아니라고 말하지만
223
00:18:56,106 --> 00:18:57,608
저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224
00:18:57,632 --> 00:19:01,434
남북한을 비교해 보고
누가 이긴 건지 말해보라고 말이죠
225
00:19:01,458 --> 00:19:07,802
그리고 조금이나마
우리 모두가 했다는 느낌
226
00:19:07,854 --> 00:19:11,648
그러니까 6·25전쟁 참전용사들인
우리가 무언가를 해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227
00:19:11,673 --> 00:19:15,252
우리가 무엇을 한 건지 몰랐지만
우리가 들은 대로 했을 뿐이었죠
228
00:19:15,506 --> 00:19:19,008
그리고 맡겨진 임무를 잘 수행하여
이뤄냈고 돌아왔어요
229
00:19:19,032 --> 00:19:20,548
아무도 알아주진 않았지만
230
00:19:20,573 --> 00:19:27,982
이제 우린 늙었고 우리가
한국의 조금이나마 일부가 되어
231
00:19:28,007 --> 00:19:32,721
세계에서 최상국 중 하나가 될 수 있도록
기여를 했다는 걸 깨달았죠
232
00:19:32,745 --> 00:19:39,481
비록 비중이 크지 않았더라도
우리가 해낸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