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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용사 Rahim Gunay 구술

[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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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00:05,333 --> 00:00:11,833 먼저 이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성함을 말씀해 주시겠어요? 2 00:00:12,633 --> 00:00:14,067 라힘 규나이(Rahim GÜNAY)입니다 3 00:00:14,067 --> 00:00:20,967 라힘 선생님, 먼저 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생년월일은 어떻게 되십니까? 4 00:00:21,733 --> 00:00:29,200 - 1930년생입니다 - 1930년생이시군요 5 00:00:29,200 --> 00:00:31,500 학력이 어떻게 되십니까? 6 00:00:31,500 --> 00:00:37,633 초등학교 혹은 중학교 그 당시에 학교에 다닐 여건이 되었나요? 7 00:00:37,800 --> 00:00:39,267 중학교 1학년까지 마쳤습니다 8 00:00:40,700 --> 00:00:44,100 중학교 1학년에 학업을 중단하실 수밖에 없었군요 9 00:00:44,900 --> 00:00:53,200 계속해서 질문드리겠습니다 부모님 직업은 무엇이셨나요? 10 00:00:54,967 --> 00:00:58,400 어머니, 아버지는 농부셨습니다 11 00:00:58,400 --> 00:01:02,500 두분 다 농부셨군요 형제관계는 어떻게 되세요? 12 00:01:04,033 --> 00:01:05,267 4명입니다 13 00:01:05,267 --> 00:01:07,967 남자 형제, 여자 형제로 말씀해 주시겠어요? 14 00:01:10,633 --> 00:01:11,567 이름을 물어보시는 건가요? 15 00:01:11,567 --> 00:01:20,100 이름이 아니라, 남자 형제가 몇 명이고 여자 형제가 몇 명입니까? 16 00:01:20,100 --> 00:01:21,533 전부 남자 형제입니다 17 00:01:21,533 --> 00:01:26,367 - 모두 몇 형제입니까? - 4형제 입니다 18 00:01:26,367 --> 00:01:29,600 모두 남자 형제군요 19 00:01:30,167 --> 00:01:32,033 말씀하세요, 무슨 말씀을 하려고 하셨죠? 20 00:01:32,033 --> 00:01:39,800 제 막내 동생은 죽었습니다 나머지 형제들은 다 살아 있습니다 21 00:01:40,433 --> 00:01:42,400 모두 이즈미르에 삽니다 22 00:01:42,400 --> 00:01:46,933 그럼 계속해서 질문하겠습니다 언제 군복무를 시작하셨습니까? 23 00:01:47,667 --> 00:01:50,000 1951년이요 24 00:01:50,000 --> 00:01:57,700 1951년에 군복무를 시작했고 1952년에 한국으로 갔습니다 25 00:01:58,467 --> 00:02:02,300 - 자원해서 가신 건가요? - 아니요 26 00:02:04,233 --> 00:02:07,533 추첨으로 가신 건가요? 27 00:02:07,967 --> 00:02:13,267 추첨이 아니라, 65사단에는 세 연대가 있었어요 28 00:02:14,100 --> 00:02:19,667 폴리간(Poligan)연대, 에드레밋(Edremit)연대 베르감(Vergam)연대 29 00:02:19,667 --> 00:02:22,500 이 세 연대로 추첨을 했어요 30 00:02:22,500 --> 00:02:27,133 베르감 연대가 뽑혀서 한국에 갔습니다 31 00:02:28,500 --> 00:02:35,567 거기서, 사병이셨나요, 포병이셨나요 계급은 무엇이었나요? 32 00:02:35,567 --> 00:02:39,567 저는 암호 담당 통신병이었고 하사였습니다 33 00:02:40,033 --> 00:02:46,667 - 통신센터에서 암호 담당 하사셨군요 - 네, 통신병이었습니다 34 00:02:47,367 --> 00:02:57,200 암호 담당이면, 교신임무를 수행하셨겠네요? 35 00:02:59,500 --> 00:03:06,567 그러니까 라힘 선생님은 연락을 주고 받는 교신 담당이셨군요? 36 00:03:06,567 --> 00:03:08,200 네, 교신이요 37 00:03:08,867 --> 00:03:14,367 여단으로부터 중요한 소식들이 무전으로 저희에게 도달하면 38 00:03:14,367 --> 00:03:19,633 저희는 그것을 다시 전선에 전달했습니다 39 00:03:19,633 --> 00:03:23,333 - 암호화해서 전달하셨다는 말씀인가요? - 네, 물론입니다 40 00:03:25,533 --> 00:03:31,433 한국에서 어떤 소대나 중대에 계셨는지 기억하고 계시나요? 41 00:03:31,433 --> 00:03:32,500 기억하고 있습니다 42 00:03:32,500 --> 00:03:38,267 저는 제2소대 본부 소속 통신 암호 담당 하사였습니다 43 00:03:40,600 --> 00:03:47,533 한국에 도착하셨을 때 어느 도시에 계셨는지 기억하고 계세요? 44 00:03:48,167 --> 00:03:52,800 - 인천이요 - 인천 맞습니까? 45 00:03:53,200 --> 00:03:56,000 - 철원, 철원이요 - 철원이요? 46 00:03:56,000 --> 00:03:59,700 철원전선에서요 저희는 철원전선에 있었어요 47 00:03:59,700 --> 00:04:07,200 한국에 오셨을 때 건물들은 어떤 상태였고 사람들은 어땠는지 설명해 주시겠어요? 48 00:04:08,400 --> 00:04:18,300 수도 서울은, 모든 곳이 파괴되고 무너져 있었어요 49 00:04:18,300 --> 00:04:20,967 전투기의 폭격이 있었고 50 00:04:22,067 --> 00:04:28,133 사람들은 낡은 오두막에서 지내고 있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51 00:04:29,700 --> 00:04:33,367 괜찮으시면 조금 큰 목소리로 말씀해 주시겠어요? 52 00:04:34,600 --> 00:04:38,867 그리고 나서, 저희를 한국에 초대해 주었습니다 53 00:04:39,467 --> 00:04:41,433 그 때 한국에 가셨군요 54 00:04:41,433 --> 00:04:46,033 저희는 한국에 갔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나서요 55 00:04:46,033 --> 00:04:52,867 전선에서는 저희 소대가 공격을 받았습니다 56 00:04:52,867 --> 00:04:56,600 2,000명이 저희를 공격하는 겁니다 57 00:04:56,600 --> 00:05:02,200 저희는 제 2소대로 전선에 있었고 그들의 전진을 저지하고 있었습니다 58 00:05:02,200 --> 00:05:08,133 베가스전투는 36시간 계속되었습니다 59 00:05:08,133 --> 00:05:12,600 - 베가스전투에 계셨었네요? - 네, 베가스전투에 저도 있었습니다 60 00:05:12,600 --> 00:05:16,233 첫 교신을 제가 받았습니다 61 00:05:16,233 --> 00:05:22,600 전선에서 대위가 저에게 연락을 합니다 이 무전은 곧바로 소대장에게 전달됩니다 62 00:05:22,600 --> 00:05:26,800 저 또한 바로 소대장에게 알렸습니다 소대장은 여단장에게 알립니다 63 00:05:26,800 --> 00:05:32,533 여단장은 사단장에게 알립니다 64 00:05:33,200 --> 00:05:41,133 사단장에 의해 다시 전선에 명령이 내려집니다 65 00:05:41,667 --> 00:05:44,933 그렇다면 베가스에서 처음으로 교신을 받는 사람이었네요? 66 00:05:44,933 --> 00:05:46,867 네, 가장 먼저 교신을 받는 사람이 저였습니다 67 00:05:48,667 --> 00:05:59,733 좌측에는 미군 전선이 있었고 우측에는 영국군 전선이 있었고 68 00:05:59,733 --> 00:06:03,933 저희는 가운데 있었습니다 69 00:06:04,200 --> 00:06:11,300 전선에서, 2,000명이 저희 제2소대를 공격했습니다 70 00:06:12,600 --> 00:06:15,767 물론 저희는 적들이 전진하는 것을 막아냈죠 저희가 승리했어요 71 00:06:15,767 --> 00:06:18,533 이 베가스전투는 36시간이 걸렸습니다 72 00:06:19,033 --> 00:06:23,000 - 베가스가 36시간이 걸렸나요? - 베가스전투는 36시간이 걸렸습니다 73 00:06:23,000 --> 00:06:29,433 포상으로 미국에서 배가 왔습니다 74 00:06:30,200 --> 00:06:39,033 전선에서 전투에 참여했던 저희 소대는 일본 동경에 갔습니다 75 00:06:39,500 --> 00:06:45,900 일본에는 유엔기지가 있었습니다 76 00:06:46,600 --> 00:06:51,633 1주일에서 열흘 정도 저희는 거기서 머물렀어요 77 00:06:51,633 --> 00:06:54,967 거기서 구경도 시켜 주었어요 관광을 했습니다 78 00:06:54,967 --> 00:07:03,100 그렇다면 베가스 이외에 다른 어떤 전선에 계셨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79 00:07:03,100 --> 00:07:09,367 저희가 있었던 전선은 그 때 그 전선이 마지막이었습니다 80 00:07:09,367 --> 00:07:12,200 베가스 이외에 다른 전투에도 계셨나요? 81 00:07:12,200 --> 00:07:15,633 아니요, 다른 전투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평화가 왔거든요 82 00:07:15,633 --> 00:07:19,200 양 측이 휴전하게 되었습니다 83 00:07:19,933 --> 00:07:30,733 북한과 남한 사이에 다리가 하나 있습니다 거기서 정전협정이 맺어졌어요 84 00:07:30,733 --> 00:07:36,667 양측은 전선에서 5km 뒤로 물러섰습니다 평화가 왔지요 85 00:07:36,667 --> 00:07:40,167 한 가지 더 여쭤 봐도 될까요? 86 00:07:40,167 --> 00:07:45,333 군에 입대하셨을 때 6·25전쟁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87 00:07:45,333 --> 00:07:49,433 그렇다면, 신문이나 라디오 방송에서 한국에 관한 것이나 88 00:07:49,433 --> 00:07:56,033 아니면 6·25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한국에 대해 들어본 것이 있나요? 89 00:07:57,667 --> 00:08:02,700 제가 1951년에 군에 갔을 때 1951년에 6·25전쟁이 발발했습니다 90 00:08:02,700 --> 00:08:05,333 1950년 말쯤에 전쟁이 났지요 91 00:08:05,333 --> 00:08:08,433 1950년 말쯤이네요 제가 1951년에 군인이 되었으니까요 92 00:08:09,800 --> 00:08:13,033 - 뉴스를 들으셨었나요? - 뉴스를 들었습니다 93 00:08:13,033 --> 00:08:19,067 1시경에 뉴스로 발표되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94 00:08:19,067 --> 00:08:24,067 그 전에는 한국이라는 나라의 존재나 한국에 대해 어떤 것을 알고 계셨나요? 95 00:08:25,033 --> 00:08:31,467 아시아에 이런 나라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96 00:08:31,467 --> 00:08:34,700 아니요, 그런 것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97 00:08:34,700 --> 00:08:38,633 6·25전쟁이 1950년에 시작되었고 저희는 1951년에 한국에 갔습니다 98 00:08:38,633 --> 00:08:45,000 그렇다면 전쟁에 관한 것은 주로 라디오로 들으셨군요 99 00:08:45,000 --> 00:08:46,067 네 100 00:08:47,500 --> 00:08:58,233 그럼, 계속해서 선생님께서는 베가스전투에 참전하셨는데요 101 00:08:58,233 --> 00:09:01,733 베가스전투 이전에 다른 어떤 전선에 계셨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102 00:09:01,733 --> 00:09:04,167 - 인천이요 - 인천에 계셨었군요 103 00:09:04,167 --> 00:09:10,867 - 그리고 철원에 주로 계셨군요 - 저희는 철원에 있었습니다 104 00:09:11,967 --> 00:09:21,567 터키사람들이 종종 한국 이름을 터키어와 혼동하기 때문에 다시 확인이 필요했습니다 105 00:09:21,567 --> 00:09:26,000 그렇다면, 전쟁이 끝난 후 1953년에 터키로 돌아오셨군요 106 00:09:26,000 --> 00:09:27,467 네, 돌아왔습니다 107 00:09:27,467 --> 00:09:32,267 그렇다면 그 이후에 한국에 다시 가실 기회가 있었나요? 108 00:09:33,067 --> 00:09:33,833 있었습니다 109 00:09:33,833 --> 00:09:39,500 - 몇 년도에 가셨어요? - 2008년도에 갔습니다 110 00:09:39,500 --> 00:09:44,667 - 2008년에 가셨군요 - 한국 정부가 저희를 초청했어요 111 00:09:45,533 --> 00:09:55,267 전쟁 당시에 한국의 가장 힘들고 처참한 광경과 최악의 상황 112 00:09:55,267 --> 00:10:03,633 뭐라고 말씀 드리면 좋을까요 파괴된 상황을 다 보셨지요 113 00:10:03,633 --> 00:10:11,733 사람들이며, 건물도요 2008년에 가셨을 때는 어땠나요? 114 00:10:11,733 --> 00:10:14,900 1953년에 터키로 돌아오셨을 때 115 00:10:14,900 --> 00:10:19,667 한국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삼성, 기아 현대, 엘지와 같은 브랜드를 만들고 116 00:10:19,667 --> 00:10:25,633 세계에서 20위 안에 드는 세계적으로 공화국을 가장 잘 구현한 나라 중 117 00:10:26,167 --> 00:10:31,133 하나가 될 거라고 생각해 보신적이 있으십니까? 118 00:10:31,133 --> 00:10:40,900 한국 정부가 저희를 초청했습니다 비행기가 이스탄불에 왔어요 119 00:10:41,533 --> 00:10:49,800 저희는 여기 이즈미르에서 이스탄불로 갔어요 이스탄불에서 한국 비행기에 탔습니다 120 00:10:49,800 --> 00:10:59,167 12시간 비행을 했어요 12시간이 지나 수도인 서울에 도착했어요 121 00:11:01,333 --> 00:11:02,433 어땠나요? 122 00:11:02,433 --> 00:11:08,333 서울에 도착해서 저희는 비행기에서 내렸어요 물론 저희를 맞아 주었습니다 123 00:11:08,333 --> 00:11:20,600 거기서 4대의 버스에 탔어요 그리고 대사관에도 초청을 받아 갔습니다 124 00:11:20,600 --> 00:11:28,267 거기서 식사를 했고, 식사 후에는 차를 곁들인 연회가 있었습니다 125 00:11:28,600 --> 00:11:34,033 그리고 나서, 어떤 한국인이 저에게 왔어요 터키어를 알고 있었고, 저를 알고 있었어요 126 00:11:34,467 --> 00:11:36,700 - 선생님을 알고 있었어요? - 저를 알고 있었어요 127 00:11:36,700 --> 00:11:40,500 나즘(Nazım)이라는 제 친구의 이름을 대면서 그 친구는 뭐하고 있냐고 물었어요 128 00:11:40,500 --> 00:11:43,500 제가 그 친구의 안부를 전해 주었죠 129 00:11:45,500 --> 00:11:49,167 선생님과 함께 전쟁했던 군인 중 한 사람이었군요? 130 00:11:49,167 --> 00:11:52,700 네, 전쟁 중 함께 있었어요 그들은 제 병사였어요 131 00:11:53,400 --> 00:11:57,533 그리고 식사 후에 신문사에서 저를 찾아왔습니다 132 00:11:58,133 --> 00:12:01,433 제가 말한 것을 기사로 쓰겠다고 했어요 133 00:12:02,067 --> 00:12:09,900 서울이 어떤지, 예전의 모습은 어땠는지를 물었고, 저는 옛날 모습을 설명해 주었어요 134 00:12:09,900 --> 00:12:12,200 오늘날의 모습은 어떤지 물어서 135 00:12:12,200 --> 00:12:18,167 저는 여기에 있는 30층, 40층 건물을 보니 놀랍다고 했습니다 136 00:12:19,533 --> 00:12:24,567 벽돌이나 시멘트가 아닌 철골로 만든 건물들이었어요 137 00:12:25,267 --> 00:12:32,367 그리고, 자동차들이며 도로 사람들을 보니 천국이 되었구나 했습니다 138 00:12:33,700 --> 00:12:38,800 저는 예전의 상황이나 제가 본 것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139 00:12:38,800 --> 00:12:43,800 이 곳이 어떤지 물어서 그것도 답해 주었어요 140 00:12:43,800 --> 00:12:46,367 그리고 저희는 관광을 했습니다 141 00:12:46,367 --> 00:12:48,200 그런데, 한 어린 학생이 와서 142 00:12:48,767 --> 00:12:53,400 터키군이 없었더라면 자기들은 여기 없을 거라고 말했어요 143 00:12:53,400 --> 00:12:54,967 그럼, 여기서 떠나실 때는 144 00:12:54,967 --> 00:12:57,600 한국이 이렇게 발전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거군요 145 00:12:57,600 --> 00:12:58,967 네, 이 정도로 발전할 줄은 몰랐습니다 146 00:12:59,567 --> 00:13:10,400 그리고 한국의 교육부에서는 교과서에 터키군의 영웅적인 면모를 모두 기술했나 봅니다 147 00:13:10,400 --> 00:13:13,833 아이들에게 가르쳤나 봐요 그러니까 그 아이가 그렇게 말했겠죠 148 00:13:13,833 --> 00:13:17,267 터키군이 없었다면 지금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거라고 말하더군요 149 00:13:17,267 --> 00:13:21,000 자기들을 저희가 구해 주었다고 말이에요 150 00:13:21,000 --> 00:13:22,433 한 어린 학생이 왔어요 151 00:13:22,433 --> 00:13:28,900 저희가 방문한 그곳에서 저희가 그들을 구해주었다고 말했습니다 152 00:13:28,900 --> 00:13:34,800 모든 국민들이 터키군에게 존경하는 마음을 표현하며 인사를 했어요 153 00:13:35,167 --> 00:13:37,233 그래서 자랑스러우셨겠네요? 154 00:13:37,233 --> 00:13:41,133 자랑스러웠다기 보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죠 155 00:13:41,467 --> 00:13:51,267 그럼, 한국에 다시 가셨을 때 보신 것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입니까? 156 00:13:51,267 --> 00:13:59,167 그곳에 호텔에 있었는데요 20층, 30층 건물이었어요 157 00:13:59,933 --> 00:14:07,700 20층에서 저희가 머물렀습니다 15층에서 아침 식사를 했어요 158 00:14:07,700 --> 00:14:11,967 전에 보신 것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을 마주하셨겠네요? 159 00:14:11,967 --> 00:14:16,300 물론 많이 변했습니다 한국이 아주 좋아졌어요 160 00:14:16,300 --> 00:14:18,467 그럼, 이렇게 여쭤볼게요 161 00:14:18,467 --> 00:14:26,767 6·25전쟁 참전용사이신 것이 자랑스러우셨나요 거기서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162 00:14:26,767 --> 00:14:31,767 어떻게 자랑스럽지 않을 수 있겠어요? 저희를 어떤 곳에 데리고 갔습니다 163 00:14:31,767 --> 00:14:34,233 부산에 가셨나요? 164 00:14:34,233 --> 00:14:41,633 남한과 북한 사이에 다리가 하나 있어요 협정을 맺은 곳이에요 165 00:14:41,667 --> 00:14:44,500 그곳을 방문했었습니다 166 00:14:45,167 --> 00:14:49,767 다리 쪽으로 저희가 가는 것을 허락했어요 167 00:14:49,767 --> 00:14:53,833 그곳에서는 미국인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168 00:14:53,833 --> 00:14:56,667 터키군은 갈 수 있다고 했어요 169 00:14:56,667 --> 00:15:06,800 저희 5-6명의 친구들은 중간 지점까지 갔어요 물론 카메라로 촬영도 할 수 있었습니다 170 00:15:06,800 --> 00:15:13,833 거기서 찍은 사진도 있습니다 북한군이 있고, 한국군도 있었어요 171 00:15:13,833 --> 00:15:15,533 물론 미군도 있었습니다 172 00:15:15,533 --> 00:15:17,233 이렇게 여쭙겠습니다 173 00:15:17,233 --> 00:15:24,733 최근에 남한과 북한 사이에 평화협정 논의가 있었습니다 174 00:15:24,733 --> 00:15:27,867 이 소식을 듣고, 어떤 느낌이 드셨나요? 175 00:15:27,867 --> 00:15:31,200 협약을 맺은 것은 아주 잘됐어요 이 둘은 원래 형제입니다 176 00:15:31,200 --> 00:15:32,533 이들은 친척이에요 177 00:15:32,533 --> 00:15:34,933 어떻게 시작됐는지 몰라도 서로 싸우게 되었지요 178 00:15:34,933 --> 00:15:38,967 1950년에 세계는 둘로 나뉘었지요 179 00:15:39,600 --> 00:15:46,267 동쪽 지역은 러시아, 중국 공산국가가 되고 다른 쪽은 민주주의가 됐습니다 180 00:15:46,267 --> 00:15:52,433 그리고 나토(NATO)에 15개국이 참여하고 터키도 그 안에 포함됩니다 181 00:15:52,433 --> 00:15:56,233 그 당시 미국 대통령은 케네디였습니다 182 00:15:56,233 --> 00:16:00,467 터키 총리는 아드난 멘데레스 (Adnan MENDERES)였고요 183 00:16:00,467 --> 00:16:06,900 아드난 멘데레스와 케네디가 친구가 되었습니다 184 00:16:06,900 --> 00:16:11,367 케네디가, 멘데레스에게 와서 나토에 넣어주겠다고 말했고 185 00:16:12,300 --> 00:16:14,200 터키도 나토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186 00:16:14,200 --> 00:16:18,133 나토에 합류하게 되자, 저희 군대는 더 많은 군인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187 00:16:18,133 --> 00:16:21,767 그럼 이렇게 여쭙겠습니다 188 00:16:21,767 --> 00:16:29,333 두 나라, 그러니까 남한과 북한이 통일되기를 원하시나요? 189 00:16:29,333 --> 00:16:30,833 물론 통일되기를 원합니다 190 00:16:30,833 --> 00:16:35,033 사실 원래 가족이었어요 191 00:16:35,033 --> 00:16:39,000 친척들이 이쪽에 있고 저쪽에 있고 그렇게 된 것이지요 192 00:16:39,000 --> 00:16:41,633 그럼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193 00:16:41,633 --> 00:16:45,900 많이 피곤하실 텐데 이제 인터뷰를 마치려 합니다 194 00:16:45,900 --> 00:16:52,500 2020년은 6·25전쟁 발발 70주년입니다 195 00:16:52,500 --> 00:17:00,567 젊은이들에게, 한국의 젊은 세대와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세요? 196 00:17:02,200 --> 00:17:07,533 이렇게 통일하게 되어 저도 많이 기쁩니다 197 00:17:07,533 --> 00:17:12,333 평화협정을 논의한 것이 기쁘시다는 말씀이지요? 198 00:17:12,333 --> 00:17:13,900 많이 기쁩니다 199 00:17:15,133 --> 00:17:20,000 그렇다면 6·25전쟁에 관련해서 그들에게 전하고 싶은 특별한 메시지가 있나요? 200 00:17:20,000 --> 00:17:28,167 6·25전쟁을 계기로 그들이 저희를 인정해 주고 저희도 그것에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201 00:17:28,700 --> 00:17:38,133 오늘 저희와 인터뷰를 진행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202 00:17:38,133 --> 00:17:41,000 저도 감사했습니다 203 00:17:41,000 --> 00:17:45,733 - 인터뷰를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 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4 00:17:45,733 --> 00:17:47,600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구술자정보

목록
구술자 / 생년월일
Rahim Gunay / 1930
국가 / 소속 및 직위
튀르키예 / 제 2소대 본부 통신병
주요활동
철원부근 전투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한국전쟁 유업재단
구술장소
구술요약
라힘 규나이는 1930년생으로 부모는 농부이며 4형제 중 한 명으로 태어났다. 1951년 입대하여 1952년에 한국에 오게 된다. 제 2소대 본부에서, 암호 담당 통신병으로 복무했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한국에 대해 들은 바가 거의 없었으나, 당시 터키 총리와 미국 대통령 사이에 있었던 터키의 나토 합류 과정을 기억하고 있으며, 최근에 평화협정을 맺은 남북한의 통일을 응원하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주로 인천 지역에서 주둔했으며, 베가스(Vegas)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일본 동경에 포상휴가를 다녀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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