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6,033 --> 00:00:08,767
-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 레이먼드 스캇입니다
2
00:00:08,767 --> 00:00:10,201
생년월일은 어떻게 되십니까?
3
00:00:10,225 --> 00:00:13,102
1932년 8월 7일생입니다
4
00:00:13,233 --> 00:00:14,447
태어나신 곳은 어디십니까?
5
00:00:14,471 --> 00:00:16,933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입니다
6
00:00:17,433 --> 00:00:19,933
공군에는 언제 입대하셨습니까?
7
00:00:19,933 --> 00:00:21,733
1951년에 입대했습니다
8
00:00:22,133 --> 00:00:23,979
어느 부대에 계셨습니까?
9
00:00:24,003 --> 00:00:26,367
캐나다 공군입니다
10
00:00:26,900 --> 00:00:29,067
6·25전쟁에서는
어떤 계급이었습니까?
11
00:00:29,092 --> 00:00:30,400
공군 중위였습니다
12
00:00:30,425 --> 00:00:33,733
- 어떤 계급으로 전역하셨습니까?
- 대위로 전역했습니다
13
00:00:34,700 --> 00:00:36,812
훈련은 어디서 받으셨습니까?
14
00:00:36,867 --> 00:00:42,800
매니토바주 위니펙에 있는
제2항공학교에서 받았습니다
15
00:00:45,333 --> 00:00:49,367
- 훈련소에는 얼마 동안 계셨습니까?
- 1년 동안 있었습니다
16
00:00:50,167 --> 00:00:54,167
그러면 한국에는
언제 계셨습니까?
17
00:00:54,467 --> 00:00:57,100
1952년과 1953년에
있었습니다
18
00:00:57,733 --> 00:01:03,267
한국에 있다가
일본 하네다로 갔습니다
19
00:01:03,800 --> 00:01:05,592
어떤 임무를 맡으셨습니까?
20
00:01:05,616 --> 00:01:08,920
공군 항법사였습니다
21
00:01:08,967 --> 00:01:12,033
항공기 경로를 안내해
태평양을 건넜어요
22
00:01:16,100 --> 00:01:17,933
형제가 있으십니까?
23
00:01:18,500 --> 00:01:25,567
네, 형과 누이가 한 명씩 있었어요
지금은 세상을 먼저 떠났네요
24
00:01:30,900 --> 00:01:32,696
학교는 어디를 다니셨습니까?
25
00:01:32,733 --> 00:01:36,567
벨파스트 공립학교를 나왔습니다
26
00:01:37,833 --> 00:01:40,000
아마 1948~50년일 겁니다
27
00:01:40,025 --> 00:01:41,958
- 아일랜드에서요?
- 네?
28
00:01:42,000 --> 00:01:45,033
- 학교가 어느 나라에 있었습니까?
- 아, 북아일랜드요
29
00:01:47,700 --> 00:01:52,675
아일랜드에서 태어나셨는데 어린 시절
얘기를 좀 들어볼 수 있을까요?
30
00:01:52,700 --> 00:01:53,967
어떠셨는지 말입니다
31
00:01:54,006 --> 00:01:55,567
네
32
00:01:59,567 --> 00:02:06,133
어릴 때 보이 스카우트 활동을 하다가
킹 스카우트가 되었습니다
33
00:02:07,033 --> 00:02:17,100
그리곤 공군 생도가 되어서
16살 때 혼자서 글라이더를 탔었어요
34
00:02:17,667 --> 00:02:22,067
그때 공군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35
00:02:26,067 --> 00:02:29,108
- 북아일랜드에서 태어났다고 하셨습니까?
- 맞아요
36
00:02:29,133 --> 00:02:31,028
어떻게 캐나다로
오시게 되었습니까?
37
00:02:31,067 --> 00:02:34,033
아, 1950년에
캐나다로 왔습니다
38
00:02:38,267 --> 00:02:39,842
혼자 오셨습니까?
39
00:02:39,867 --> 00:02:41,900
아니요, 온 가족이
이민을 왔습니다
40
00:02:41,937 --> 00:02:43,800
혹시 이유가 있으셨습니까?
41
00:02:46,933 --> 00:02:48,433
잘 물어보셨습니다
42
00:02:50,033 --> 00:02:54,808
아버지는 캐나다가 자식들에게
43
00:02:54,833 --> 00:03:00,267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44
00:03:01,867 --> 00:03:05,918
어릴 때 캐나다에
적응하기 힘드셨습니까?
45
00:03:06,370 --> 00:03:07,067
네?
46
00:03:07,129 --> 00:03:10,200
새로운 나라에
적응하기 힘드셨나요?
47
00:03:10,249 --> 00:03:13,067
별로 그렇지 않았습니다
괜찮았어요
48
00:03:14,200 --> 00:03:20,900
언어도 같고 가치관도
상당히 비슷했습니다
49
00:03:21,467 --> 00:03:23,100
전혀 문제없었어요
50
00:03:24,000 --> 00:03:27,400
- 캐나다 어디로 가셨습니까?
- 토론토요
51
00:03:31,967 --> 00:03:34,479
토론토 어느 지역인지
기억나십니까?
52
00:03:34,533 --> 00:03:36,667
네, 기억하고 있습니다
53
00:03:40,500 --> 00:03:44,100
토론토 북부 윌로데일
(Willowdale)이었습니다
54
00:03:45,000 --> 00:03:49,533
윌로데일 광경은 어땠나요?
집들이 있었습니까?
55
00:03:49,567 --> 00:03:55,738
네, 전쟁이 끝나고 개발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56
00:03:55,767 --> 00:03:59,808
집을 많이 짓고 있었어요
57
00:03:59,833 --> 00:04:08,557
원래는 농지였는데 상당히
빠른 속도로 새집을 짓고 있더군요
58
00:04:08,633 --> 00:04:10,393
도로가 있었습니까?
59
00:04:10,417 --> 00:04:11,667
그럼요
60
00:04:14,867 --> 00:04:22,233
입대하시기 전에 캐나다 공군의 전투 능력에 관해
문화나 명성 같은 것을 알고 계셨나요?
61
00:04:22,900 --> 00:04:24,567
다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62
00:04:25,433 --> 00:04:30,842
입대 전에, 전쟁에서 활약한
캐나다 공군에 대해 알고 계셨습니까?
63
00:04:30,867 --> 00:04:33,833
그럼요, 공군 역사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64
00:04:35,100 --> 00:04:40,100
북아일랜드에 있을 때
독일이 폭탄을 터뜨렸는데
65
00:04:40,300 --> 00:04:46,233
거의 전쟁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66
00:04:50,300 --> 00:04:53,933
어릴 때 머리 위로
독일군 폭격기가 날아다녔어요
67
00:04:54,700 --> 00:05:02,733
그래서, 학교 역사 시간에
영국 공군에 대해 배워서
68
00:05:03,200 --> 00:05:08,867
꽤 많은 걸 알고 있었습니다
69
00:05:09,333 --> 00:05:12,486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아직 기억나십니까?
70
00:05:12,678 --> 00:05:13,300
네?
71
00:05:13,351 --> 00:05:17,233
학교에서 배운 캐나다 공군에 대한
내용을 아직도 기억하십니까?
72
00:05:18,233 --> 00:05:22,172
아니요, 영국 공군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73
00:05:22,200 --> 00:05:24,800
캐나다 공군이 아니었어요
74
00:05:24,833 --> 00:05:28,833
제가 있던 지역이 그쪽이라서요
75
00:05:29,567 --> 00:05:36,967
캐나다 공군이 있다는 것만
알았지 자세한 건 몰랐습니다
76
00:05:38,933 --> 00:05:45,940
캐나다 공군에 입대했을 때
6·25전쟁에 파병될 것을 아셨습니까?
77
00:05:45,967 --> 00:05:50,167
아니요, 나중에 알았습니다
78
00:05:53,067 --> 00:05:58,800
그럴 수도 있겠다고 예상만 했지
확실히는 몰랐습니다
79
00:05:58,826 --> 00:06:03,767
공군에서 어느 부대 소속인지에
따라 달라졌거든요
80
00:06:03,792 --> 00:06:09,429
저는 한국 수송 임무를 담당하는
426비행대대 소속이었습니다
81
00:06:09,667 --> 00:06:16,833
426 소속이면 자동으로
한국 수송을 가야 했어요
82
00:06:20,000 --> 00:06:22,867
전쟁에 대한 공포가
있으셨습니까?
83
00:06:23,767 --> 00:06:26,589
전혀요, 그때는 어렸으니까요
84
00:06:26,633 --> 00:06:29,043
영원히 살 줄만
알았던 나이였습니다
85
00:06:29,923 --> 00:06:32,400
그런 생각은 전혀 안 했어요
86
00:06:37,233 --> 00:06:44,767
일단 비행이 시작되면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87
00:06:50,167 --> 00:06:57,385
위니펙에서 받으셨던
기본 훈련은 어떠셨습니까?
88
00:06:57,500 --> 00:07:03,700
네, 일단 비행부터 시작하면
89
00:07:03,967 --> 00:07:15,867
트윈엔진 비치크래프트 항공기를 탔는데
50회는 비행했을 겁니다
90
00:07:16,633 --> 00:07:25,971
당시는 천문항법에 능숙해지면
바로 항공기에 태웠습니다
91
00:07:26,100 --> 00:07:33,267
나중에 비행대대에 가서는
더 능숙해졌어요
92
00:07:35,900 --> 00:07:42,467
완전히 숙달되기까지
대략 5년 정도 걸렸어요
93
00:07:44,700 --> 00:07:47,967
2년 정도 지나면
꽤 능숙해집니다
94
00:07:52,633 --> 00:07:54,567
빨리 배워야 했어요
95
00:07:56,233 --> 00:08:00,367
1951년에 공군에
입대하셨습니까?
96
00:08:00,392 --> 00:08:01,223
맞아요
97
00:08:01,267 --> 00:08:04,408
- 그러면 1952년에 한국에 가셨네요
- 네
98
00:08:04,433 --> 00:08:06,567
훈련은 딱 1년 받으신 건가요?
99
00:08:07,300 --> 00:08:16,600
네, 그리고 1년 정도 지났을 때
휴전을 하더군요
100
00:08:17,667 --> 00:08:22,933
한국으로의 비행도
끝나게 되었어요
101
00:08:24,233 --> 00:08:29,100
완전히 끝난 건 53년인가
54년 정도로 기억합니다
102
00:08:30,133 --> 00:08:36,833
공군 항법사로서 임무와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103
00:08:36,858 --> 00:08:43,967
우선 임무가 시작되면
항로의 기상상태를 확인합니다
104
00:08:44,733 --> 00:08:55,467
그런 다음 비행계획을 세워 사람들에게
항로나 비행 지점에 대해 알려줍니다
105
00:08:55,510 --> 00:08:59,226
그리고 연료하중을 확인합니다
106
00:09:00,300 --> 00:09:06,767
일단 이륙하면
조종사에게 지시를 내립니다
107
00:09:07,500 --> 00:09:11,368
비행이 시작되면 항공기를
제어할 수 있어야 합니다
108
00:09:11,433 --> 00:09:18,267
조종사에게 목적지와
예정 시간 등을 알려줍니다
109
00:09:19,333 --> 00:09:27,128
그런 다음 비행기록을 쓰고
연료차트를 작성합니다
110
00:09:27,200 --> 00:09:31,467
비행을 지속할 수 있는지
돌아가야 하는지를 확인하는 겁니다
111
00:09:31,733 --> 00:09:35,533
가끔 일기 예보가 매우
부정확할 때도 있었습니다
112
00:09:40,633 --> 00:09:46,575
항법사로서 항상 지상에 있었나요
아니면 항공기에 탑승하셨나요?
113
00:09:46,600 --> 00:09:49,826
- 늘 항공기에 있었습니다
- 조종사와 함께 탑승하신 겁니까?
114
00:09:49,900 --> 00:09:55,067
파일럿 2명과 항법사, 통신장교
비행 엔지니어가 함께 탑승해서
115
00:09:55,633 --> 00:09:57,633
승무원은 5명으로 구성됩니다
116
00:09:58,933 --> 00:10:02,742
후방에 있는 승무원은
승객을 관리하죠
117
00:10:02,767 --> 00:10:05,100
보통 1~2명은
후방에 배치됩니다
118
00:10:08,667 --> 00:10:10,733
항공기 크기는 어땠습니까?
119
00:10:11,200 --> 00:10:21,767
승객 60명에 5톤 가량을
실을 수 있었습니다
120
00:10:23,233 --> 00:10:27,333
비행거리는 대략 4800km였고
121
00:10:27,900 --> 00:10:34,333
한 시간에 대략
320~420km를 비행했습니다
122
00:10:36,133 --> 00:10:38,233
혹시 기억나는 사고 있으십니까?
123
00:10:39,433 --> 00:10:40,442
있습니다
124
00:10:40,467 --> 00:10:45,033
알류샨 열도(Aleutian Islands)에 있는
쉠야(Shemya) 섬을 통과할 때였는데
125
00:10:45,500 --> 00:10:51,667
일기가 안 좋아서 진입하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126
00:10:53,133 --> 00:11:00,833
거기를 통과해서 날아오르다가
측풍을 맞았습니다
127
00:11:01,167 --> 00:11:07,414
측풍이 어찌나 강했는지 활주로 옆에 있는
계곡으로 항공기가 밀려 나가면서
128
00:11:07,608 --> 00:11:09,400
기체가 파손되었어요
129
00:11:10,200 --> 00:11:15,400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는데
항공기는 다시는 날 수 없었습니다
130
00:11:17,733 --> 00:11:22,400
비행에는 최악의 장소였어요
131
00:11:23,600 --> 00:11:28,933
북태평양은 확실히 비행하기
좋은 곳은 아니었습니다
132
00:11:30,167 --> 00:11:36,367
쿠릴열도(Kurils)에 있는
러시아인과 무전을 했었는데
133
00:11:36,667 --> 00:11:43,167
항로를 벗어날 수도 있는
부정확한 정보를 주곤 했습니다
134
00:11:48,067 --> 00:11:55,567
부정확한 방향으로
무선 표지를 주기도 했어요
135
00:11:56,033 --> 00:12:00,400
항법사가 항공기에 탑승하지 않았다면
그 표지를 따라갔을 겁니다
136
00:12:00,733 --> 00:12:04,133
하지만 정보의 정확성을
확인하는 것은
137
00:12:04,259 --> 00:12:07,933
러시아인이 아니라
항법사가 해야 할 임무입니다
138
00:12:09,500 --> 00:12:15,625
러시아인이 보내는 잘못된 표지를
어떻게 구별하셨습니까?
139
00:12:15,667 --> 00:12:23,733
차트에 있는 항로도를 확인합니다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거든요
140
00:12:24,133 --> 00:12:34,000
그리고 별을 기준으로 하늘을 관측해서
보다 정확하게 우리의 현재 위치를 파악합니다
141
00:12:34,078 --> 00:12:39,627
잘못된 정보에서는 당신이 경로의
북쪽에 있다, 혹은 남쪽에 있다
142
00:12:39,667 --> 00:12:43,700
이런 식으로 말하는데 그러면
그 정보가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43
00:12:49,833 --> 00:12:52,200
기상정보를 어디서
얻으셨습니까?
144
00:12:53,300 --> 00:13:02,814
말씀드렸듯이, 차트가 있는데 항공기
계기에서 얻은 모든 정보를 적어 둡니다
145
00:13:02,867 --> 00:13:11,833
비행 방향, 비행 속도
바람 방향을 보고 결정합니다
146
00:13:12,533 --> 00:13:19,233
실제로 상당히 전문적인 일입니다
꽤 힘든 작업이었어요
147
00:13:21,333 --> 00:13:28,047
기상정보를 받을 때
어디서 얻으셨습니까?
148
00:13:28,100 --> 00:13:35,767
대개는 다른 경로나
가장 가까운 기지에서 받습니다
149
00:13:36,400 --> 00:13:40,633
도쿄나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보내줬어요
150
00:13:41,167 --> 00:13:49,133
통신장교가 수신해서
항법사에게 전달합니다
151
00:13:51,633 --> 00:13:59,067
중간 정도 가면 길잡이 선박인
외항선이 있습니다
152
00:13:59,333 --> 00:14:08,578
거기서 지상풍이나
현재 위치에 대해 알려줍니다
153
00:14:08,667 --> 00:14:19,067
그 정보를 가지고 차트에 있는 정보와 대조해서
정확한 위치를 찾아내는 겁니다
154
00:14:20,267 --> 00:14:24,367
비행한 경로를
알려주실 수 있으십니까?
155
00:14:24,967 --> 00:14:28,367
기본 경로는
156
00:14:33,633 --> 00:14:38,367
밴쿠버에서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였습니다
157
00:14:39,067 --> 00:14:44,967
다시 알류샨 열도 쉠야 섬으로 가서
일본 하네다에 도착했습니다
158
00:14:46,033 --> 00:14:52,833
돌아올 때는 하윅 아일랜드, 호놀룰루
샌프란시스코, 밴쿠버, 몬트리올같이
159
00:14:53,400 --> 00:14:57,733
기지가 있는 곳으로
가기도 했습니다
160
00:15:01,767 --> 00:15:05,024
462대대에 계셨다고
하셨습니까?
161
00:15:05,067 --> 00:15:06,567
- 426이요
- 426이요?
162
00:15:06,567 --> 00:15:08,667
네, 썬더버드 비행대대요
163
00:15:12,767 --> 00:15:17,100
- 기지는 어디에 있었습니까?
- 퀘벡주 몬트리올에 있었습니다
164
00:15:20,633 --> 00:15:23,300
소속 대대 규모가
어땠는지 기억나세요?
165
00:15:24,533 --> 00:15:26,922
얼마나 컸는지
기억나는 것 있으십니까?
166
00:15:27,580 --> 00:15:28,333
네?
167
00:15:28,358 --> 00:15:32,650
426비행대대 규모가
어느 정도였는지 기억나십니까?
168
00:15:32,707 --> 00:15:34,874
아, 그럼요
169
00:15:35,367 --> 00:15:44,867
항공기가 14대였고 아마 잘은 모르겠지만
800명 정도 근무했습니다
170
00:15:51,367 --> 00:16:00,033
그래서 하루 1회 비행으로
일본까지 갔어요
171
00:16:02,400 --> 00:16:10,333
초기 비행에서, 그러니까 처음에는
한국의 서울 아니면 부산으로 도착했을 겁니다
172
00:16:10,933 --> 00:16:17,067
하지만 거의 땅에 부딪히듯 착륙했죠
언덕에 부딪혔어요
173
00:16:17,967 --> 00:16:22,000
그래서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겁니다
174
00:16:22,500 --> 00:16:30,067
그 후엔, 도쿄 인근의
하네다까지 비행을 마친 후
175
00:16:30,733 --> 00:16:37,100
다른 항공기가 짐을 싣고
한국으로 갔습니다
176
00:16:38,967 --> 00:16:41,238
한국으로 비행 가신 적이
있으십니까?
177
00:16:41,267 --> 00:16:45,333
아뇨, 항상 가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178
00:16:46,033 --> 00:16:48,996
항상 일본으로만
비행을 가셨네요?
179
00:16:49,020 --> 00:16:49,674
네?
180
00:16:49,733 --> 00:16:52,700
- 비행은 항상 일본으로만 가셨나요?
- 네
181
00:16:52,733 --> 00:16:56,033
도쿄에 도착했을 때
광경 기억나십니까?
182
00:16:56,667 --> 00:16:58,333
글쎄요
183
00:17:01,200 --> 00:17:04,760
일종의 뉴스 영화를
보는 것 같았어요
184
00:17:04,833 --> 00:17:07,500
그 도시들 나오는 거요
185
00:17:07,800 --> 00:17:09,867
도쿄는 컸습니다
186
00:17:10,467 --> 00:17:16,131
황궁이 있었는데 도쿄에 갈 때마다
구경하러 갔습니다
187
00:17:16,200 --> 00:17:19,733
성 둘레에 큰 해자가 있었는데
무척 신기했어요
188
00:17:20,400 --> 00:17:30,200
가끔은 교토로 가서
건물을 구경했습니다
189
00:17:33,467 --> 00:17:36,269
도쿄에는 얼마나 머무르셨습니까?
하루 정도?
190
00:17:36,300 --> 00:17:40,400
아니요, 매번 5일은 있었습니다
대략 5일 정도였어요
191
00:17:42,533 --> 00:17:49,000
하루 이틀인 적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5일이었습니다
192
00:17:49,533 --> 00:17:55,608
그 5일 동안 도쿄를
구경할 수 있으셨습니까?
193
00:17:55,633 --> 00:17:57,500
물론이죠, 가능했어요
194
00:17:59,067 --> 00:18:10,200
호주군 기지에 머물렀는데
시내에 가서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195
00:18:14,200 --> 00:18:20,200
6·25전쟁에 투입되었을 때
가족과 연락할 수 있으셨습니까?
196
00:18:20,232 --> 00:18:25,700
아니요, 전화나
그 비슷한 것도 없었습니다
197
00:18:25,867 --> 00:18:31,633
복귀해서야 전화해서 근황을
알려줄 수 있었습니다
198
00:18:36,967 --> 00:18:40,267
캐나다는 세계 평화를 이유로
6·25전쟁에 참가했습니다
199
00:18:40,300 --> 00:18:45,742
루이 생로랑 총리와
레스터 피어슨 외무부장관은
200
00:18:45,767 --> 00:18:50,588
국제 안보와 평화를 위해
캐나다의 한국 지원을 승인했습니다
201
00:18:50,667 --> 00:18:54,696
- 당시 캐나다의 입장에 동의하셨습니까?
- 물론이죠
202
00:18:54,733 --> 00:18:58,002
저도 그랬고 제 친구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03
00:18:58,100 --> 00:19:04,300
공산주의에 맞서 민주 국가를 지원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 생각했어요
204
00:19:07,500 --> 00:19:12,567
6·25전쟁과 아프가니스탄전쟁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205
00:19:14,433 --> 00:19:19,667
두 전쟁 모두 UN이 개입했습니다
하지만 그 둘은 굉장히 다릅니다
206
00:19:21,333 --> 00:19:26,367
6·25전쟁은 북한과
중국의 위협이었습니다
207
00:19:26,527 --> 00:19:35,794
반면, 아프가니스탄전쟁은 아프가니스탄
파벌 간에 벌어진 내전이었어요
208
00:19:38,467 --> 00:19:45,875
북한과 맞서 싸운
6·25전쟁은 지지하지만
209
00:19:45,900 --> 00:19:52,733
아프가니스탄에는
별다른 감정이 없습니다
210
00:19:55,933 --> 00:20:02,275
6·25전쟁 또는 본인의 비행 경험과
관련해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십니까?
211
00:20:02,300 --> 00:20:12,433
말씀드렸듯이 비행은 길었고
날씨는 변덕스러웠습니다
212
00:20:12,800 --> 00:20:18,408
가끔 시간이 매우 지연되는
상황이 있었고
213
00:20:18,433 --> 00:20:23,033
과연 일본에 도달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214
00:20:23,833 --> 00:20:32,067
그리고 러시아인들은 항상
저희를 힘들게 했어요
215
00:20:32,500 --> 00:20:40,667
어느 날 아침 하네다에
기상 브리핑을 들으러 갔었습니다
216
00:20:41,300 --> 00:20:46,900
거기 사람들이 차트를 들고 있었는데요
한국 도서 상공을 비행하는
217
00:20:46,900 --> 00:20:56,264
미군 B-29가 수집한 풍향 및
풍속 정보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218
00:20:56,300 --> 00:21:03,880
그들은 30분마다 날씨를 기록해서
도쿄로 전달해 주었습니다
219
00:21:04,067 --> 00:21:08,617
그런데 그날 아침 기상 정보는
중간에 멈췄습니다
220
00:21:08,667 --> 00:21:12,600
러시아가 미군 항공기를
격추했거든요
221
00:21:13,033 --> 00:21:18,233
12명의 승무원이 죽었고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222
00:21:20,267 --> 00:21:22,933
저희는 정말 조심스러워졌어요
223
00:21:25,000 --> 00:21:32,001
일본 미사와로 가서 태평양을
가로질러 동쪽으로 갔습니다
224
00:21:32,026 --> 00:21:35,959
러시아 쿠릴열도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상황이었어요
225
00:21:36,033 --> 00:21:38,728
거기서는 정말 조심했어요
226
00:21:38,767 --> 00:21:45,167
쿠릴열도 근처에서 일단 태평양으로
빠져나오니까 한결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227
00:21:48,900 --> 00:21:51,467
항공기에서는 어떤 음식을
드셨습니까?
228
00:21:53,400 --> 00:21:55,775
썩 맛있는 음식은 아니었습니다
229
00:21:55,800 --> 00:22:00,600
도시락 상자가 있었는데
고무 닭이라고 부르곤 했어요
230
00:22:01,613 --> 00:22:09,013
그냥 항공기에서 부르는 기내식이었습니다
기본적인 음식이었어요
231
00:22:11,967 --> 00:22:14,200
물론 커피 정도는 있었습니다
232
00:22:19,167 --> 00:22:25,206
항공기에 있을 때 무사히 비행을 마치지
못할까 봐 불안하지 않으셨나요?
233
00:22:25,267 --> 00:22:30,169
아니면 비행이 제 예상보다
더 안정적이었습니까?
234
00:22:30,233 --> 00:22:33,000
대부분은 안정적인 비행이었어요
235
00:22:33,800 --> 00:22:45,200
가끔은 힘들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일상이 되어 있었습니다
236
00:22:46,133 --> 00:22:52,604
한 번은 비행에서
다섯 시간 걸려 중간쯤 왔는데
237
00:22:52,633 --> 00:22:55,733
한 시간 늦어진 상황이었습니다
238
00:22:56,233 --> 00:23:02,033
그래서 미사와 대신
바로 도쿄로 가야 했습니다
239
00:23:02,667 --> 00:23:07,100
정상 경로로 가기에는
연료가 부족했거든요
240
00:23:08,900 --> 00:23:12,933
그리고 쉠야 섬에서는
착륙이 늘 위험했습니다
241
00:23:15,293 --> 00:23:17,219
쉠야 섬 착륙이
왜 위험했습니까?
242
00:23:17,267 --> 00:23:25,784
쉠야 섬이나 알류샨 열도는
27m/s의 바람과 안개가 있는
243
00:23:25,867 --> 00:23:28,533
세계 유일의 장소라는
말이 있습니다
244
00:23:29,412 --> 00:23:37,312
태평양 북부의 기상시스템은 상당히 컸지만
예측력이 매우 떨어졌어요
245
00:23:38,687 --> 00:23:48,853
그래서 그 두 곳은 측풍과 안개 때문에
비행에는 끔찍한 곳이었습니다
246
00:23:52,600 --> 00:24:01,600
비행 임무와 6·25전쟁 참전이 끝나고
복귀한 뒤에도 공군에 있으셨습니까?
247
00:24:01,667 --> 00:24:05,900
네, 공군에서
25년 복무했습니다
248
00:24:07,900 --> 00:24:15,367
비행대대에 3년 있다가
위니펙에 교관으로 갔습니다
249
00:24:15,967 --> 00:24:19,433
합치면 25년이네요
250
00:24:21,900 --> 00:24:24,386
대부분을 위니펙에
있으셨겠네요?
251
00:24:24,433 --> 00:24:27,767
아니요,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252
00:24:29,367 --> 00:24:31,684
라쉰느(Lachine)와
트렌턴(Trenton)에도 있었죠
253
00:24:31,733 --> 00:24:38,300
교환 장교로 영국 공군에도
3년 있었습니다
254
00:24:39,533 --> 00:24:45,700
싱가포르와 그 방향의
항로를 비행했었습니다
255
00:24:51,333 --> 00:24:54,033
그러면 한 곳에 정착하기
어려우셨겠네요?
256
00:24:54,500 --> 00:24:56,333
맞아요, 공군에
있으면 어렵습니다
257
00:24:56,358 --> 00:25:04,233
4년마다 업무 배치를 받거나 새로운 업무
새로운 대대로 이동해야 했으니까요
258
00:25:04,700 --> 00:25:07,000
어디든 정착하기는 힘들었어요
259
00:25:08,333 --> 00:25:11,198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셨나요?
260
00:25:11,222 --> 00:25:11,867
네?
261
00:25:11,867 --> 00:25:16,200
- 결혼은 하셨습니까?
- 네, 결혼했습니다
262
00:25:18,933 --> 00:25:25,020
위니펙에서 교관훈련을
마치고 결혼했습니다
263
00:25:25,100 --> 00:25:27,367
자식은 둘 있습니다
264
00:25:29,467 --> 00:25:36,567
하나는 지질학자고
하나는 농업농학자입니다
265
00:25:39,167 --> 00:25:42,061
자녀들도 아버지가 6·25전쟁에
참전한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266
00:25:42,133 --> 00:25:47,233
물론이죠
꽤 관심을 보였습니다
267
00:25:53,800 --> 00:25:57,733
전쟁 경험이 삶에
영향을 주었습니까?
268
00:25:58,667 --> 00:26:01,329
그렇습니다, 어느 정도는요
269
00:26:01,433 --> 00:26:12,554
한국 수송 임무가 끝난 후
한국인에게 상당한 연민을 느꼈습니다
270
00:26:12,687 --> 00:26:15,420
그들이 처한 상황을
알고 있었거든요
271
00:26:15,500 --> 00:26:22,833
그래서 캐나다에서 한국인을
만나면 꽤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272
00:26:25,693 --> 00:26:28,459
그 후로는 한국에
가보신 적이 없습니까?
273
00:26:28,512 --> 00:26:29,658
네, 없습니다
274
00:26:31,600 --> 00:26:34,700
한국의 발전상황에 대해
들어보셨습니까?
275
00:26:34,700 --> 00:26:37,200
그럼요, 제 핸드폰도
삼성입니다
276
00:26:39,367 --> 00:26:46,433
손자는 현대차를 탑니다
277
00:26:46,900 --> 00:26:53,233
제 TV도 삼성이네요
278
00:26:54,333 --> 00:27:00,200
핸드폰에 적응하기 힘들지만
점차 나아지겠죠
279
00:27:01,233 --> 00:27:06,165
공군에서의 경험이 인생의
자산이라고 생각하십니까?
280
00:27:06,233 --> 00:27:10,233
물론이죠
인생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281
00:27:12,300 --> 00:27:19,900
아내 말을 빌리자면
"당신 항상 시간은 칼이지"라고 말하죠
282
00:27:21,333 --> 00:27:29,200
25년을 시간을 지키며 살았더니
제대 후에도 변하지 않네요
283
00:27:32,700 --> 00:27:36,100
영국 공군과 함께
비행했다고 하셨습니다
284
00:27:36,127 --> 00:27:44,133
맞아요, 영국 공군
교환장교였습니다
285
00:27:44,267 --> 00:27:50,776
영국 공군 항법사는 제가 소속된 대대로 오고
저는 그 친구의 대대로 갔습니다
286
00:27:50,846 --> 00:27:54,513
그래서 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알았어요
287
00:27:56,267 --> 00:28:02,206
혹시 다른 전쟁에도 투입되셨나요?
6·25전쟁 외에 말입니다
288
00:28:02,333 --> 00:28:04,466
아니요
289
00:28:04,533 --> 00:28:06,561
아, 있네요
290
00:28:06,667 --> 00:28:15,133
아덴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쳐
철수할 때 영국 공군에 있었습니다
291
00:28:15,533 --> 00:28:18,500
그곳도 교전상황이었습니다
292
00:28:21,926 --> 00:28:26,693
현지인들이 영국 공군을
좋아하지 않아서 총을 쏘더군요
293
00:28:29,100 --> 00:28:33,333
그래도 아주 끔찍한 장면을
본 적은 없습니다
294
00:28:33,933 --> 00:28:35,467
그저 불편한 정도였어요
295
00:28:40,008 --> 00:28:43,775
실제 총격전을 보신 거네요?
296
00:28:43,800 --> 00:28:51,033
네, 철수하는데 총을 쏴서
항공기를 격추하려 하더라고요
297
00:28:55,000 --> 00:28:58,653
집으로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은 없으셨습니까?
298
00:28:58,700 --> 00:29:04,733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때는 어렸어요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299
00:29:06,200 --> 00:29:11,867
그게 젊음의 좋은 점입니다
공포가 어떤 건지 잘 몰랐어요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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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시청자 혹은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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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한국인들이 보고 있다면 꿋꿋하게
살아가시라고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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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응원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정부도 그럴 거라 믿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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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과 캐나다에는 있는 많은
한국인이 장로교 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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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큰 교회도
장로교라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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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국 사람들에게
더 친밀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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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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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경험담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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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희생과
헌신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