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600 --> 00:00:06,967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2
00:00:07,700 --> 00:00:09,233
빌 크라이슬러입니다
3
00:00:09,487 --> 00:00:13,300
- 생년월일이 언제입니까?
- 1930년 5월 4일입니다
4
00:00:13,566 --> 00:00:16,900
- 출생지는 어디입니까?
- 온타리오주 해밀턴입니다
5
00:00:17,333 --> 00:00:19,367
언제 입대하셨습니까?
6
00:00:19,500 --> 00:00:25,633
1950년에 특수부대를
모집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입니다
7
00:00:25,906 --> 00:00:29,133
저는 토론토에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 지원했습니다
8
00:00:29,308 --> 00:00:32,333
- 해밀턴에서 태어나셨군요
- 해밀턴에서 태어났습니다
9
00:00:32,465 --> 00:00:34,867
그때 왜 토론토에 계셨습니까?
10
00:00:35,084 --> 00:00:37,133
일하고 있었습니다
11
00:00:37,275 --> 00:00:40,209
저는 여행을 좋아해서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12
00:00:40,709 --> 00:00:43,224
토론토에서는 무슨 일을 하셨습니까?
13
00:00:43,248 --> 00:00:46,649
- 네?
-토론토에서 하신 일은 무엇입니까?
14
00:00:46,674 --> 00:00:52,300
건설 분야에 있었지만
단순히 건설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15
00:00:52,489 --> 00:00:59,367
용광로를 수리하고 가끔 굴뚝을 세웠고
그 외에 철을 다루는 일이라면 다 했습니다
16
00:00:59,577 --> 00:01:02,500
6·25전쟁 동안 군에서
계급은 무엇이었습니까?
17
00:01:02,735 --> 00:01:08,790
일병까지 올라갔지만
일병 일을 맡진 않았죠
18
00:01:10,333 --> 00:01:14,233
- 훈련소에도 계셨습니까?
- 입대했을 때요? 네
19
00:01:14,466 --> 00:01:17,333
- 훈련소가 어디였는지 기억하십니까?
- 앨버타주 웨인라이트였습니다
20
00:01:17,767 --> 00:01:20,900
훈련소에서는
몇 주 동안 계셨습니까?
21
00:01:20,925 --> 00:01:22,819
3개월 있었습니다
22
00:01:23,193 --> 00:01:25,529
대략 그 정도였습니다
23
00:01:26,017 --> 00:01:30,199
해외로 파병되기 전에
24
00:01:31,017 --> 00:01:33,991
캐나다 군대는
워싱턴주 시애틀로 이동했습니다
25
00:01:34,973 --> 00:01:38,228
고지에서 훈련을
받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26
00:01:38,705 --> 00:01:47,233
하지만 제가 있던 제2대대는 한국으로
함정을 타고 갔기 때문에 훈련을 받지 않았습니다
27
00:01:48,600 --> 00:01:55,033
그리고 저희가 상륙했을 때
중국군이 왔습니다
28
00:01:55,500 --> 00:01:59,367
그때 부산의 상황은
상당히 흥미진진했습니다
29
00:02:00,200 --> 00:02:03,633
그리고 저희는 고지에
올라가기 전에 훈련을 했습니다
30
00:02:03,829 --> 00:02:08,933
저희는 한국의 고지에서 훈련을 받았습니다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훈련을 전혀 안 받았으니까요
31
00:02:10,133 --> 00:02:13,233
부산에서는 얼마 동안
훈련을 받으셨습니까?
32
00:02:18,033 --> 00:02:22,900
5주, 6주 정도였습니다
33
00:02:23,900 --> 00:02:28,867
훈련을 받으면 장비를 다 갖추고
고지를 오르내리는 것이 익숙해집니다
34
00:02:29,800 --> 00:02:32,333
평지의 깃발 주변에서
훈련하는 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35
00:02:34,700 --> 00:02:39,400
훈련소에서의 일상을 기억하십니까?
36
00:02:39,613 --> 00:02:47,100
굴을 파고 방어 진지를 정하는 등
37
00:02:47,270 --> 00:02:51,226
군대에서 하는 일이었습니다
38
00:02:51,606 --> 00:02:53,567
그리고 날씨는 어땠습니까?
39
00:02:53,738 --> 00:03:00,912
부산 외곽과 밀양에서의 12월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40
00:03:01,262 --> 00:03:07,277
저희는 훈련을 마친 후에도
그냥 거기에 있었습니다
41
00:03:08,225 --> 00:03:10,995
아주 오래전 일입니다
42
00:03:11,492 --> 00:03:13,600
어느 전투에서
임무를 맡으셨습니까?
43
00:03:13,966 --> 00:03:17,167
-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어느 전투에서 임무를 맡으셨습니까?
44
00:03:17,367 --> 00:03:22,033
제일 큰 전투는 가평이었고
45
00:03:22,933 --> 00:03:25,633
그전까지는
어디에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46
00:03:25,795 --> 00:03:29,646
저희는 계속 고지에서
고지로 이동했습니다
47
00:03:31,241 --> 00:03:34,560
군에서 어떤 임무를 맡으셨습니까?
48
00:03:35,284 --> 00:03:40,911
저는 경계지역 소대에서
반궤도 장갑차를 몰았고
49
00:03:41,205 --> 00:03:46,367
사병들이 함께 갔습니다
저희 장갑차에는 만일을 대비해서
50
00:03:46,392 --> 00:03:52,967
50구경 기관총과 30구경 기관총이 장착되어 있었는데
몇 번 사용할 일이 있었습니다
51
00:03:56,367 --> 00:04:00,400
반궤도 장갑차 운전훈련을
충분히 받으셨습니까?
52
00:04:00,767 --> 00:04:05,633
저는 한국에 오기 전에
산업예비군에 있었고
53
00:04:06,000 --> 00:04:11,600
대부분의 장비는
거의 다 다룰 수 있었습니다
54
00:04:14,133 --> 00:04:18,533
저는 해밀턴 경보병대
(RHLI, R. H. L. I Royal Hamilton Light Infantry)에
55
00:04:18,867 --> 00:04:20,933
3년 반, 4년 동안 있었습니다
56
00:04:23,600 --> 00:04:29,133
왜 군대, 또는 특수부대에
입대하고 싶으셨습니까?
57
00:04:30,133 --> 00:04:32,833
아마 신나는 걸
찾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58
00:04:34,500 --> 00:04:43,200
10대 때 저는 캐나다 전역을
여행하며 돌아다녔습니다
59
00:04:43,833 --> 00:04:50,067
6·25전쟁 때까지는 해외에 갈 기회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60
00:04:50,177 --> 00:04:54,033
마침 군에서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어서 그때 입대했습니다
61
00:04:54,151 --> 00:05:00,133
저는 그전에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제가 입대할 수 있을 거란 걸 알고 있었습니다
62
00:05:01,336 --> 00:05:07,333
선생님의 어린 시절, 해밀턴에서 자라서
토론토에서 일하던 때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63
00:05:13,133 --> 00:05:18,500
저는 아버지와 유리공장에서
1년간 일했는데
64
00:05:18,635 --> 00:05:21,900
저에게는 그 일이 맞지 않았습니다
65
00:05:22,014 --> 00:05:26,666
그래서 저는 용접공이 되려고
야간학교에 다녔습니다
66
00:05:26,690 --> 00:05:34,800
일을 하기 시작하고 저는 여러 직장을
옮겨가며 용접공으로 일했습니다
67
00:05:36,600 --> 00:05:41,867
제가 토론토에서 일하던 시기에
군에서 특수부대를 모집했습니다
68
00:05:42,567 --> 00:05:49,967
그때 저는 산업예비군에서 3년 넘게
복무한 배경 덕분에 입대할 수 있었습니다
69
00:05:51,333 --> 00:05:54,733
저는 그저 신나는 일을
찾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70
00:05:55,127 --> 00:06:00,561
형제나 가족 중에 군에서
복무한 분이 계십니까?
71
00:06:03,241 --> 00:06:14,167
제 장남은 군대에서
5년간 복무했습니다
72
00:06:14,296 --> 00:06:22,800
장남은 독일에
UN소속으로 몇 번 갔습니다
73
00:06:22,934 --> 00:06:28,350
그러고는 아마 충분하다고
생각했는지 제대했습니다
74
00:06:30,951 --> 00:06:38,500
입대하셨을 때, 캐나다군의 명성이나
문화에 대해 알고 계셨습니까?
75
00:06:38,678 --> 00:06:41,867
저는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76
00:06:41,984 --> 00:06:49,563
한국은 아시아에 있었고 저는 아시아에 갈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77
00:06:50,741 --> 00:06:57,233
- 전쟁에 대한 공포를 느꼈습니까?
- 네, 긴장됐습니다
78
00:06:59,353 --> 00:07:03,600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해
아는 친척들이 많이 있었고
79
00:07:04,133 --> 00:07:08,500
그곳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80
00:07:09,298 --> 00:07:13,600
1945년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81
00:07:14,967 --> 00:07:20,200
그러나 저는 제2차 세계대전에
직업군인으로 참전하고 싶었지만
82
00:07:20,633 --> 00:07:22,500
사실은 너무 어렸습니다
83
00:07:22,701 --> 00:07:25,318
입대 당시 저는 15살이었으니까요
84
00:07:25,997 --> 00:07:33,559
그래서 한국에 머물게 된 겁니다
국내에 있었는데 한국에 갈 인원을 모집하길래
85
00:07:34,633 --> 00:07:38,600
저는 그저 한국에 가고 싶었습니다
다른 세계, 다른 곳이니까요
86
00:07:39,367 --> 00:07:44,633
당연히 긴장됐지만,
입대 후 한국에 가기로 했을 때
87
00:07:44,658 --> 00:07:46,833
아마 모두들 그랬을 겁니다
88
00:07:47,098 --> 00:07:51,110
대부분, 아니 전부가
89
00:07:51,328 --> 00:07:57,467
바로 제2차 세계대전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었고
그래서 많은 이들이 자원했다고 생각합니다
90
00:08:01,533 --> 00:08:03,878
저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91
00:08:05,420 --> 00:08:10,067
그래서 토론토에서부터
앨버타주의 훈련소까지 가셨는데
92
00:08:10,178 --> 00:08:14,226
한국의 부산까지는
어떻게 가셨습니까?
93
00:08:14,939 --> 00:08:16,741
함정을 타고 갔습니다
94
00:08:17,294 --> 00:08:20,437
함정을 타고 갔는데
미국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95
00:08:20,461 --> 00:08:22,933
마지막 함정을 탔는데
96
00:08:23,061 --> 00:08:27,348
미국인들을 알류샨 열도(Aleutian Islands)
근처에서 태우고 하와이로 향했습니다
97
00:08:27,681 --> 00:08:33,667
하와이에서 얼마간 정박했지만
함정 밖으로 나가지는 못했습니다
98
00:08:33,818 --> 00:08:39,061
하지만 훌라 댄서들이 함정에 와서
99
00:08:39,984 --> 00:08:45,633
그들의 춤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바다에 오래 있다 보니까 좋더군요
100
00:08:45,696 --> 00:08:47,767
그리고는 일본으로 출발했습니다
101
00:08:47,900 --> 00:08:53,794
거기서 미군을 내려줬고
저희는 더 가서 부산에서 내렸습니다
102
00:08:53,818 --> 00:08:56,867
부산에서 며칠 정박한 후에
함정에서 내렸습니다
103
00:09:02,767 --> 00:09:06,933
오랜 기간 동안 여러 곳에서
정박했던 것 같습니다
104
00:09:07,133 --> 00:09:09,433
함정의 환경이
어땠는지 기억하십니까?
105
00:09:10,833 --> 00:09:18,029
저는 운 좋게도 함정에서
순찰병 즉 함정 위의 경찰이었습니다
106
00:09:19,133 --> 00:09:22,767
물론 지루했습니다
107
00:09:22,951 --> 00:09:31,333
하지만 매일 갑판에 모였고
결국 언제나 운동을 했습니다
108
00:09:31,467 --> 00:09:34,618
병사들의 신체 건강을
유지해야 했으니까요
109
00:09:37,928 --> 00:09:45,033
- 하루 종일 운동하셨습니까?
- 네, 간헐적으로, 꽤 많이 했습니다
110
00:09:45,074 --> 00:09:49,170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운동을 했습니다
111
00:09:49,396 --> 00:09:53,840
함정에서의 수면 환경과
음식은 어땠습니까?
112
00:09:53,865 --> 00:09:56,548
불평은 못 합니다
113
00:09:58,172 --> 00:10:00,739
함정의 환경 말입니까?
114
00:10:00,764 --> 00:10:03,559
저희는 소떼처럼
함정에 꽉 차 있었습니다
115
00:10:03,583 --> 00:10:08,400
저는 키가 아주 큰데 제 침대는
꼭대기, 위쪽 갑판에 있었고
116
00:10:09,233 --> 00:10:14,033
침대에서 나오고 들어가는 게 힘들었어요
그 기억이 많이 납니다
117
00:10:15,467 --> 00:10:23,467
그리고 저희가 이동하는 동안 괜찮은지 확인하려고
잠수함이 따라왔던 것 같습니다
118
00:10:24,867 --> 00:10:31,800
야간에 바다 위에서 불빛을 비추면서
서로 신호를 보내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119
00:10:32,733 --> 00:10:39,067
병사 중 몇 명은 고래를 봤다고 했지만
저는 그게 잠수함이었다고 확신합니다
120
00:10:42,573 --> 00:10:47,539
부산에 처음 도착하셨을 때
한국의 모습을 기억하십니까?
121
00:10:49,533 --> 00:10:53,733
네, 거기 부두의 모습은
끔찍했습니다
122
00:10:53,974 --> 00:10:57,189
끔찍했어요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123
00:10:57,682 --> 00:10:59,319
왜 끔찍했습니까?
124
00:10:59,343 --> 00:11:07,067
피난민들 전부가 살 곳도, 먹을 것도 없이
북쪽에서 탈출해 내려왔습니다
125
00:11:07,153 --> 00:11:09,130
끔찍했습니다
126
00:11:11,133 --> 00:11:14,088
저는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싫습니다
127
00:11:19,173 --> 00:11:28,967
특히 거기 있는 어린아이들을 봤을 때 그 아이들은 배가 고파
울고 있었고 먹을 것이 없어서 배가 부풀어 끔찍했습니다
128
00:11:31,467 --> 00:11:34,333
왜 한국에 파병됐는지 아십니까?
129
00:11:34,358 --> 00:11:39,917
군에서 평화유지활동이라고 설명했습니까
아니면 전쟁이라고 했습니까?
130
00:11:39,942 --> 00:11:42,155
군에서는 전쟁이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131
00:11:45,700 --> 00:11:52,033
이런, 그걸 뭐라고 했는지 알고 있었는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네요
132
00:11:52,058 --> 00:11:54,974
치안활동이라고 했습니까 아니면
평화유지활동이었습니까?
133
00:11:54,999 --> 00:11:56,964
네, 치안활동이라고 불렀습니다
134
00:11:57,173 --> 00:11:59,806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치안활동은 아니었습니다
135
00:12:00,133 --> 00:12:03,900
전쟁 같은 장면을 예상하지 않으셨지만
실제로 가보니 어떠셨어요?
136
00:12:03,925 --> 00:12:07,521
군에서 설명한 식으로는 그랬지만
137
00:12:08,241 --> 00:12:11,467
제 생각에는 병사들은 모두
어떤 상황으로 가는지 알고 있었을 겁니다
138
00:12:11,529 --> 00:12:15,800
- 부산에 도착하기 전에도 말입니까?
- 네, 저는 확신합니다
139
00:12:16,699 --> 00:12:19,900
왜냐하면 북한이 있었으니까요
140
00:12:20,367 --> 00:12:23,067
북한은 남한을 탈취하려고 했고
141
00:12:23,739 --> 00:12:28,006
그래서 다들 평화로운 상황은
아닐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142
00:12:29,833 --> 00:12:33,333
그래서, 저는 예상하고 있었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그랬습니다
143
00:12:34,700 --> 00:12:37,500
가평전투에 대해
말씀해주시겠습니까?
144
00:12:39,433 --> 00:12:46,600
네, 저희는 휴식캠프에 있다가
급하게 출동했습니다
145
00:12:48,100 --> 00:12:50,333
제가 기억하는 게 맞는다면
146
00:12:50,358 --> 00:12:54,833
저희가 철수할 때 총알이 장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제 반궤도 장갑차에도 탄이 없었습니다
147
00:12:54,921 --> 00:13:00,839
저희는 장비가 부족했고
폭탄과 기관총도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148
00:13:00,960 --> 00:13:06,100
저희는 재빨리 철수해서
더 높은 고지로 올라갔습니다
149
00:13:06,219 --> 00:13:14,333
저희 오른쪽 낮은 고지에는
호주군이 있었습니다
150
00:13:14,465 --> 00:13:27,500
그리고 저희는 중국군이 그곳을 돌파하려고 한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 계곡은 서울로 바로 연결되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151
00:13:27,533 --> 00:13:31,833
저는 진정한 역사는 전쟁이 일어나는 곳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152
00:13:32,833 --> 00:13:38,000
저희는 호주군의 위치보다
더 높은 고지에 진지를 구축했습니다
153
00:13:38,806 --> 00:13:45,139
하지만 중국군은 호주군을 먼저 공격했고
저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154
00:13:45,263 --> 00:13:49,496
호주군은 타격을 받은 뒤에
천천히 철수했고
155
00:13:49,853 --> 00:13:53,652
그 후에는 저희가
전선을 지켜야 했습니다
156
00:13:54,387 --> 00:14:01,872
저희는 아무튼 해냈고
굉장히 흥미진진했습니다
157
00:14:02,587 --> 00:14:07,467
- 바로 전방에 계셨군요
- 네, 맞습니다
158
00:14:08,433 --> 00:14:10,833
전투 장면을 묘사하실 수 있습니까?
159
00:14:10,973 --> 00:14:18,700
네, 저희가 진지를 구축했고 대령은 저희 뒤의 텐트에 있었습니다
저희는 도로를 내려다볼 수 있었고
160
00:14:18,862 --> 00:14:24,350
중국군이 둥그렇게 포위하며
다가오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161
00:14:24,737 --> 00:14:26,881
중국군은 저희를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162
00:14:29,021 --> 00:14:32,467
저는 쌍안경을 빌렸었기 때문에
그 장면을 볼 수 있었고
163
00:14:32,540 --> 00:14:36,967
그곳에는 저와 또 한 명 그렇게 둘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최대한 시야에 보이지 않게 내려갔습니다
164
00:14:37,000 --> 00:14:38,700
아래쪽에 집이 한 채 있었고
165
00:14:39,436 --> 00:14:42,433
저는 중국군이 그 집에
기관총을 쏘는 걸 보고 있었습니다
166
00:14:45,368 --> 00:14:48,367
그 집 안에 누가 있는지
저는 전혀 몰랐지만
167
00:14:48,956 --> 00:14:52,468
중국군도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었을 테니까
그저 계속 기관총을 쐈습니다
168
00:14:52,493 --> 00:14:57,222
대강 중국군 네 명 정도가
문에 기관총을 쏘고 있었습니다
169
00:14:57,888 --> 00:15:02,565
그리고 중국군이 떠난 후 저희는
곤경에 빠지게 됐다는 걸 알았습니다
170
00:15:03,245 --> 00:15:05,558
하지만 저희는
중국군을 기다렸습니다
171
00:15:05,981 --> 00:15:12,337
그때 아무도 별로 긴장한 것 같지 않았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입대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172
00:15:13,970 --> 00:15:20,100
저희는 기관총 네 대를 가지고
중국군과 마주한 채 경계에 있었습니다
173
00:15:20,224 --> 00:15:23,906
대략 중국군 500명 정도가
왔던 것 같은데
174
00:15:25,247 --> 00:15:28,293
중국군은 저희를
지나가지 못했습니다
175
00:15:30,345 --> 00:15:36,400
저희가 그 위치에 없었다면
중국군은 빙 돌아서
176
00:15:36,585 --> 00:15:42,533
소총중대, 베이커 중대 뒤로
다가왔을 수도 있습니다
177
00:15:42,558 --> 00:15:44,691
하지만 저희가 중국군을
저지했습니다
178
00:15:46,718 --> 00:15:49,529
그 후 중국군은 얼마 동안
다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179
00:15:49,553 --> 00:15:51,333
우리는 탄약이 충분치 않았습니다
180
00:15:51,600 --> 00:15:53,900
중국군은 다른 위치를
공격하고 있었지만
181
00:15:56,100 --> 00:15:58,933
도그 중대는 정말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182
00:15:59,818 --> 00:16:06,393
공격이 계속 이어졌고
그래서 모두 탄약이 바닥났지만
183
00:16:06,813 --> 00:16:09,480
중국군은 야간에만 전투를 했습니다
184
00:16:09,813 --> 00:16:15,913
모두 탄약이 바닥났지만
다음날 투하를 많이 해주어서
185
00:16:16,700 --> 00:16:22,967
다시 보급을 받았고 그 후로는
다시 중국군을 보지 못했습니다
186
00:16:23,800 --> 00:16:28,000
하지만 기관총과
포탄을 많이 쏜 후라
187
00:16:29,833 --> 00:16:32,067
수백 명이 여기저기
쓰러져 있었습니다
188
00:16:32,203 --> 00:16:40,300
도그 중대는 거기서 정말 크게 타격을 받고 있었고
병사들은 자신들의 위치에서 포탄을 쐈습니다
189
00:16:40,667 --> 00:16:43,067
하지만 병사들은
굴을 깊게 파고 들어갔습니다
190
00:16:43,967 --> 00:16:52,467
그리고 대략 40분 이상
뉴질랜드군 쪽에서 포탄이 발사됐습니다
191
00:16:53,500 --> 00:16:57,933
그들은 중국군을 고지에서 몰아내려고
포탄을 쏘고 있었습니다
192
00:17:01,300 --> 00:17:06,100
하지만 저희가 뒤쪽으로 가고
탄약을 확보하고 항공기가 나타나자
193
00:17:06,125 --> 00:17:08,726
중국군은 다시는
가까이 오지 않았습니다
194
00:17:09,324 --> 00:17:15,599
가평전투에서 살아남지 못할 거라는
공포도 느끼셨습니까?
195
00:17:17,764 --> 00:17:22,033
저희 중 누구도 저희가 살아남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196
00:17:22,187 --> 00:17:25,459
왜냐하면 대령은
"우리는 떠나지 않는다
197
00:17:25,671 --> 00:17:30,000
우리는 이곳을 지키러 왔다, 너희들은 여기서 싸우거나 아니면
여기에 묻히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198
00:17:31,250 --> 00:17:34,567
그게 대령이 저희에게 한 말이었습니다
대령은 후퇴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199
00:17:36,167 --> 00:17:41,167
그래서 저희는 어떤 일을 겪을지
알고 있었지만 잘 해냈습니다
200
00:17:41,633 --> 00:17:43,233
모두 버텼습니다
201
00:17:44,106 --> 00:17:46,173
사망자는 10명이었을 겁니다
202
00:17:46,311 --> 00:17:49,673
부상자가 몇 명이었는지는 모릅니다
203
00:17:49,882 --> 00:17:56,433
하지만 잘 해냈고 중국군은 낮에는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주간에는 항공폭격이 있기 때문입니다
204
00:17:56,537 --> 00:18:01,774
저희는 야간에 다시 공격받을 걸 대비했지만
밤이 되어도 중국군은 다시 오지 않았습니다
205
00:18:02,999 --> 00:18:07,296
중국군이 왜 야간에만
전투를 했는지 아십니까?
206
00:18:10,065 --> 00:18:13,167
물론 야간에는 안보이니까요
207
00:18:13,223 --> 00:18:17,915
중국군은 항공기나 탱크가 없고
보병만 있었습니다
208
00:18:17,939 --> 00:18:23,400
중국군은 수천 명이었기 때문에
저희를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209
00:18:24,700 --> 00:18:28,700
그들이 야간에 뭘 했는지
가만히 생각해 보면
210
00:18:28,907 --> 00:18:34,570
저희 주변에 철조망이 없었으니까
저희에게 몰래, 천천히 다가오곤 했습니다
211
00:18:34,594 --> 00:18:38,433
그래서 저희는 부비트랩을
설치해야 했어요
212
00:18:38,608 --> 00:18:45,820
그러나 진지를 구축한 후에는
주변에 철조망을 쳤습니다
213
00:18:46,213 --> 00:18:52,200
그래서 중국군이 손에 수류탄이나 돌이 든
양철통을 가지고 몰래 다가오다 덜컹거리면
214
00:18:52,225 --> 00:18:55,618
저희는 누군가 철조망을 통과하려다
걸렸다는 걸 알았습니다
215
00:18:58,860 --> 00:19:01,893
그래서 저는 누군가
걸려있기를 바랐습니다
216
00:19:03,015 --> 00:19:06,470
다른 전투도 기억하십니까?
217
00:19:06,494 --> 00:19:09,833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실 수도 있지만
전투 이름이나, 고지, 장면을 기억하십니까?
218
00:19:09,867 --> 00:19:12,433
장소는 기억이 안 납니다
219
00:19:12,563 --> 00:19:21,900
저희는 다른 곳에도 갔었는데 보병대에서
소총수들은 모두 고지에 있었습니다
220
00:19:22,016 --> 00:19:26,128
물론 저는 박격포 옆에 있었고
고지로는 가지 않았습니다
221
00:19:26,152 --> 00:19:29,533
하지만 다른 때에는 저도 여러 차례
기관총을 들고 고지로 갔었습니다
222
00:19:30,326 --> 00:19:37,329
하지만 소총수들은 고지 꼭대기에 있고
저희만 아래쪽 계곡에 있었기 때문에
223
00:19:37,354 --> 00:19:39,838
저희 주위에만
철조망이 쳐져 있었습니다
224
00:19:40,271 --> 00:19:44,133
야간에는 중국군들이 내려왔습니다
중국군은 야간에 몰래 와서 굴을 파려고 했는데
225
00:19:44,158 --> 00:19:48,300
낮에는 저희가 그들이 어디에
굴을 파려는지 수색했기 때문입니다
226
00:19:48,508 --> 00:19:52,200
저와, 다른 병사까지 둘이 있었습니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네요
227
00:19:52,225 --> 00:19:56,589
저희는 중국군을 쫓아
마을로 갔습니다
228
00:19:57,812 --> 00:20:01,000
그런데 그 병사가 사라졌어요
별 일이 없었는지 모르겠습니다
229
00:20:01,025 --> 00:20:06,533
저는 그를 찾아보았지만 결국 혼자 남았고
부대로 돌아갈 수 있기만을 바랐는데, 결국 부대로 돌아갔어요
230
00:20:06,628 --> 00:20:11,655
제가 제 위치로 돌아갈 때
중국군들이 저를 쏘지 않은 게 다행입니다
231
00:20:14,237 --> 00:20:19,893
전쟁 중에 38선을
지나갔다고 하셨죠?
232
00:20:19,926 --> 00:20:24,467
어떻게 그랬는지는 잊었지만
분명히 38선을 통과했습니다
233
00:20:26,800 --> 00:20:30,067
저는 한국에 있던 기간 중 절반 정도는
어느 지역에 있는지 몰랐습니다
234
00:20:30,181 --> 00:20:34,338
많은 병사들은 이 고지, 저 고지가 어딘지
알고 있었지만 저는 몰랐습니다
235
00:20:34,978 --> 00:20:39,667
고지는 다 똑같아 보였고 단지 크기만 좀 달랐죠
저는 전혀 몰랐습니다
236
00:20:40,133 --> 00:20:44,733
하지만 제가 사진을 찍었고
거기가 38선이었다는 건 확실합니다
237
00:20:45,279 --> 00:20:50,528
저희가 38선을
통과한다고 들었습니다
238
00:20:50,553 --> 00:20:53,067
저는 그 사진을 기억합니다
239
00:20:53,112 --> 00:20:57,366
저희가 38선을 지나 얼마나 북쪽으로
올라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240
00:20:58,465 --> 00:21:07,832
좋은 기억도 있고, 나쁜 기억도 있는데
시간이 오래 지나면 잊게 되죠
241
00:21:08,707 --> 00:21:13,831
하지만 단언컨대
흥미진진한 시기였습니다
242
00:21:15,260 --> 00:21:22,339
한국에 오시기 전에,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을 때는 관리자셨나요?
243
00:21:22,364 --> 00:21:23,500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244
00:21:23,645 --> 00:21:29,467
저희는 대부분 전선에 있었습니다
휴식 때에만 전선에서 나오죠
245
00:21:29,492 --> 00:21:36,266
전선에 있을 때는
늘 야간에도 근무를 해서
246
00:21:36,973 --> 00:21:40,567
별로 많이 잘 수가 없습니다
중국군들은 야간에 공격을 했으니까요
247
00:21:41,300 --> 00:21:46,433
그래서 저희는 교대를 했습니다
몇몇은 자고 몇몇은 깨어 있었습니다
248
00:21:49,100 --> 00:21:53,200
저는 반궤도 장갑차에서
총을 갖고 내려서 고지로 가곤 했습니다
249
00:21:53,867 --> 00:21:58,100
제가 늘 생각나는 병사가 있는데
기억나는 건 이름뿐입니다
250
00:21:58,125 --> 00:22:07,434
김씨 성을 가진 젊은 친구가 있었는데
저희와 꽤 오래 함께 지냈습니다
251
00:22:07,458 --> 00:22:10,167
그는 집에 찾아가고 싶어 했어요
252
00:22:10,346 --> 00:22:14,967
한국군이 승리한 후에
저희는 큰 가방에 돈을 가득 채워서
253
00:22:15,145 --> 00:22:18,573
그에게 주었고 그는 떠났습니다
254
00:22:18,844 --> 00:22:21,633
저희는 그에게 부산에 가서
가족을 찾으라고 했지만
255
00:22:21,837 --> 00:22:26,700
그는 저희가 준 돈을 도로 가지고 왔습니다
그는 가족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256
00:22:26,837 --> 00:22:31,397
그가 나고 자란 마을은
파괴되었던 것입니다
257
00:22:32,036 --> 00:22:35,631
그래서 제가 떠날 때에도
그는 남아 있었습니다
258
00:22:36,025 --> 00:22:42,008
그래서 저는 하키 스웨터를
보내주었는데
259
00:22:42,045 --> 00:22:45,813
그가 받았는지는 모릅니다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260
00:22:45,887 --> 00:22:51,133
제가 고향으로 갈 때 저와 교체된 병사가
김씨와 함께 지냈습니다
261
00:22:51,317 --> 00:22:57,833
제가 고향에 돌아온 후에는 지금까지도
전혀 소식을 못 들었는데 아직도 그가 궁금합니다
262
00:23:01,167 --> 00:23:06,833
북한 피난민과
대화하신 적이 있습니까?
263
00:23:07,700 --> 00:23:12,033
북한 사람인지 남한 사람인지
똑같아 보여서 구분할 수가 없었습니다
264
00:23:13,600 --> 00:23:16,000
포로는 몇 명 잡았습니다
265
00:23:16,101 --> 00:23:21,533
가평전투에서 포로를 몇 명 잡았지만
266
00:23:21,681 --> 00:23:24,573
그들이 누구인지는 몰랐습니다
267
00:23:24,598 --> 00:23:28,100
저희는 그냥 포로를
데리고 있어야 했습니다
268
00:23:28,568 --> 00:23:39,900
울타리를 친 장소가 있었기 때문에 남한 헌병대가 와서
데리고 가서 심문할 때까지 포로를 거기에 감금해 두었습니다
269
00:23:40,044 --> 00:23:44,453
그들을 데려간 다음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릅니다
270
00:23:45,132 --> 00:23:55,174
전선이 무너진 후에 몇몇 남한 사람들은
스스로 저희를 찾아왔습니다
271
00:23:56,069 --> 00:24:08,700
어쨌든 다른 곳에서 저희 위치가 어디였는지는 모르겠는데
남한 헌병대에 넘겨줄 때까지 우리는 그들을 감시해야 했습니다
272
00:24:10,400 --> 00:24:13,867
저는 대체로 민간인도
많이 봤습니다
273
00:24:16,467 --> 00:24:25,267
한 번은 이동 중에, 나이든 분이
제 반궤도 장갑차로 왔습니다
274
00:24:25,667 --> 00:24:30,533
제 차에는 뭘 잘라야 할 경우를 대비해서
큰 톱과 도끼가 실려 있었습니다
275
00:24:31,300 --> 00:24:33,667
그분은 제 도끼를 가리켰습니다
276
00:24:33,856 --> 00:24:36,933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는
그걸 필요로 했습니다
277
00:24:37,054 --> 00:24:40,230
그래서 저는 도끼를 주고
그를 따라갔습니다
278
00:24:40,799 --> 00:24:47,139
가서 보니 그 사람 아내의 다리가 썩어 있었고
상해서 구더기 천지였습니다
279
00:24:49,933 --> 00:24:54,767
저는 다리를
자를 수는 없었습니다
280
00:24:58,300 --> 00:25:01,467
그러자 그 남자는 가능한
깨끗이 다리를 씻겼습니다
281
00:25:04,067 --> 00:25:06,400
그 기억이 제게 남아 있습니다
282
00:25:09,867 --> 00:25:11,067
미안합니다
283
00:25:11,264 --> 00:25:13,486
그들을 도울 이가 없었습니까?
284
00:25:13,516 --> 00:25:17,387
그 남자를 도와줄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와 아내 둘 뿐이었습니다
285
00:25:17,412 --> 00:25:19,467
- 의료적인 도움도 없었습니까?
- 없었습니다
286
00:25:19,492 --> 00:25:26,020
저는 그 남자가 뭘 하는지 보려고 갔었는데,
가지 말 걸 그랬습니다
287
00:25:27,717 --> 00:25:32,987
그리고 몇 번을 봤는지 모릅니다
저희가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때는
288
00:25:33,117 --> 00:25:40,061
완전히 파괴되고
불탄 마을이 있었는데
289
00:25:40,964 --> 00:25:44,212
저는 어느 집 쪽으로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290
00:25:44,871 --> 00:25:47,176
그 집에서는 정말 지독한
냄새가 났습니다
291
00:25:47,400 --> 00:25:52,433
거기서 저는 한 여자와
아기가 죽어있는 걸 봤는데
292
00:25:52,867 --> 00:26:00,867
아마 동물들이 시체를 먹었는지
별로 남은 것이 없었습니다
293
00:26:00,892 --> 00:26:03,747
그들은 죽어서
동물에게 먹힌 것입니다
294
00:26:04,817 --> 00:26:10,500
저는 할 말을 잊은 채 기름통을
하나 가져와 붓고 태웠습니다
295
00:26:10,538 --> 00:26:14,997
그 장면은 늘 제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296
00:26:17,542 --> 00:26:19,989
그런 걸 잊기는 쉽지 않아요
297
00:26:20,820 --> 00:26:22,297
다른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298
00:26:24,046 --> 00:26:26,380
그때 한국은 아주 끔찍했습니다
299
00:26:28,528 --> 00:26:31,855
당신의 부모님도
아마 겪었을 겁니다
300
00:26:32,633 --> 00:26:35,714
그래서 저는 한국 사람들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알고 있습니다
301
00:26:37,139 --> 00:26:40,229
그런 걸 보고 많이
충격을 받으셨습니까?
302
00:26:40,613 --> 00:26:42,136
네
303
00:26:43,727 --> 00:26:49,600
어린아이들이 옷도,
먹을 것도 없이 먹은 것이 없어서
304
00:26:49,625 --> 00:26:54,234
배가 부풀어 오른 걸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305
00:26:57,833 --> 00:27:02,033
그리고 그 기억을 갖고
살아왔습니다
306
00:27:02,145 --> 00:27:05,595
잊으려고 했지만 늘 떠올랐습니다
307
00:27:06,332 --> 00:27:10,103
- 지금까지도, 아직도 기억하십니까?
- 그럼요
308
00:27:11,323 --> 00:27:13,913
그런 악몽도 꾸십니까?
309
00:27:15,452 --> 00:27:21,948
가끔은 기억이 나고
저는 자다가 깹니다
310
00:27:24,433 --> 00:27:30,867
그리고 그걸 보죠 마음속에 있는 겁니다
그런 건 잊어버릴 수가 없습니다, 잊으려고 할 뿐이죠
311
00:27:32,367 --> 00:27:36,500
제가 본 제일 끔찍한 장면을
잊으려고 했지만, 늘 떠올랐고
312
00:27:38,033 --> 00:27:43,167
좋았던 때를 기억하려고
해 보지만 많지 않았습니다
313
00:27:45,367 --> 00:27:50,867
그게 제가 말할 수 있는 다입니다
결코 잊을 수는 없습니다
314
00:27:50,990 --> 00:27:56,667
그런 기억 때문에 돌아오셨을 때
일종의 전후 우울증이 있었겠습니다
315
00:27:56,720 --> 00:27:59,567
- 제가 뭐가 있다고요?
- 전후 우울증이요
316
00:28:00,933 --> 00:28:04,567
돌아오신 후에
우울증이 있었습니까?
317
00:28:05,033 --> 00:28:06,500
아니요
318
00:28:06,690 --> 00:28:11,733
하지만 늘 마음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잊은 적이 없습니다, 오늘날까지도요
319
00:28:13,367 --> 00:28:21,400
여러 가지 일이 있었고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여전히 머릿속에 있습니다
320
00:28:22,333 --> 00:28:24,325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321
00:28:29,767 --> 00:28:32,567
특히 전선에서는요
322
00:28:32,967 --> 00:28:37,867
저는 몇 번 자원해서
전선 밖으로 첩보활동을 나갔고
323
00:28:39,800 --> 00:28:44,267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밤새 엿들었습니다
324
00:28:44,300 --> 00:28:47,467
지금은 그걸
뭐라고 부르는지 잊었습니다
325
00:28:47,492 --> 00:28:49,913
저는 군대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326
00:28:51,197 --> 00:28:58,167
전투에 참여했던 이들은 누구나 오늘날까지도
그 기억을 갖고 살 거라고 생각합니다
327
00:28:58,244 --> 00:29:04,804
- 전선 밖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 들은 것을 보고하는 거였습니다
328
00:29:04,855 --> 00:29:08,905
트럭을 타고 움직이면서
낮 동안 계속 적을 추적했어요
329
00:29:08,929 --> 00:29:10,567
거기서 잡히면 안 됩니다
330
00:29:11,500 --> 00:29:15,500
들키지 않게 잘 숨어야 했어요
전선 앞쪽에서 활동하거든요
331
00:29:15,525 --> 00:29:17,167
지금은 뭐라고 부르는지 잊었지만
332
00:29:17,191 --> 00:29:22,367
야간에 그 트럭은 청음 초소였고
철조망 앞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333
00:29:22,460 --> 00:29:29,380
야간순찰이 돌거나 북한군이 오거나 하는 경우에는
더 멀리 이동했습니다
334
00:29:30,440 --> 00:29:40,340
장비를 옮기거나 대형 트럭이 이동하거나 하면,
이런 걸 모두 보고했습니다
335
00:29:43,740 --> 00:29:45,706
겁이 나거나 하셨습니까?
336
00:29:45,731 --> 00:29:51,033
긴장됐지만 저는 여러 가지
이유로 자원했습니다
337
00:29:52,242 --> 00:29:57,533
자원하면서 목숨을 거신 거였군요
네, 저희가 다 그랬죠
338
00:29:57,558 --> 00:30:01,742
한국에 가려고 자원한 거니까
그렇게 본다면, 맞습니다
339
00:30:03,319 --> 00:30:09,139
이건 또 다른 건데 머릿속에 있는 걸
설명하는 게 어렵습니다
340
00:30:10,216 --> 00:30:13,389
네, 아직도 기억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341
00:30:13,961 --> 00:30:19,014
좋은 기억도 있고 안 좋은 기억도 있는데
주로 안 좋은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342
00:30:19,428 --> 00:30:24,363
생각나는 좋은 기억은 어떤 것입니까?
기억나신다면 말입니다
343
00:30:24,387 --> 00:30:25,833
많지는 않습니다
344
00:30:25,971 --> 00:30:30,177
맥주 배급을 받았던 건
좋은 때였습니다
345
00:30:31,734 --> 00:30:34,740
저희는 휴식캠프에 가서
쉬었습니다
346
00:30:35,230 --> 00:30:41,887
그리고 한 번은
5일 휴가를 받아서 일본에 가서
347
00:30:42,233 --> 00:30:44,533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348
00:30:46,352 --> 00:30:49,647
- 5일뿐이었습니까?
- 5일뿐이었고
349
00:30:49,671 --> 00:30:54,125
그게 저희가 받은 휴가의 전부입니다
그 외에는 늘 한국에 있었습니다
350
00:30:55,982 --> 00:30:59,757
일본에는 한 번만 가셨습니까
아니면 여러 번 가셨습니까?
351
00:30:59,781 --> 00:31:02,300
한 번만 갔습니다
352
00:31:03,067 --> 00:31:05,867
그리고 휴가기간 5일 동안
휴양소에 머물렀습니다
353
00:31:07,500 --> 00:31:09,433
다른 병사들도
다 휴가를 받았습니다
354
00:31:10,933 --> 00:31:16,367
제 복무기간 거의 막바지였기 때문에
휴가 후에는 별로 오래 복무하지 않고
355
00:31:16,392 --> 00:31:18,767
고향에 함정을 타고
돌아갔습니다
356
00:31:18,889 --> 00:31:21,233
제가 집에 돌아갈 때가
됐었던 거죠
357
00:31:21,357 --> 00:31:25,162
저는 자원해서 더 복무하려고 했지만
앞으로 뭘 할까 생각한 끝에
358
00:31:25,186 --> 00:31:27,333
전역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했습니다
359
00:31:30,200 --> 00:31:33,938
1년이 지나 캐나다로
돌아오셨을 때
360
00:31:34,733 --> 00:31:40,767
다시 한국에 가려고 군에
자원하신 적이 있습니까?
361
00:31:41,281 --> 00:31:49,100
아니요, 저는 군에 남으려고 했지만
한 아가씨를 만나 결혼했고
362
00:31:49,159 --> 00:31:57,004
독일로 가려고 했지만
아내가 원하지 않았습니다
363
00:31:57,831 --> 00:32:02,085
저는 결혼했는데 아내를 혼자 남겨두고
외국으로 떠날 순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364
00:32:03,507 --> 00:32:08,137
그래서 저희는 함께 지냈고
아내는 수년 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365
00:32:08,594 --> 00:32:14,200
토론토나 해밀턴에 돌아가서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366
00:32:14,359 --> 00:32:17,900
- 직업을 가지셨습니까?
- 네, 다시 일을 시작했습니다
367
00:32:17,933 --> 00:32:21,867
그전에는 교육을 많이
받지 않았기 때문에 학교로 돌아가서
368
00:32:22,500 --> 00:32:24,267
제 역량을 더 늘리기 위해
369
00:32:24,292 --> 00:32:28,711
용접이나 청사진 독해법
같은 걸 더 배웠습니다
370
00:32:33,216 --> 00:32:37,233
한국에서 돌아오신 후
이제까지 어떤 일을 하시고
371
00:32:37,258 --> 00:32:39,729
어디에서 일하셨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372
00:32:39,753 --> 00:32:42,967
캐나다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일했습니다
373
00:32:43,019 --> 00:32:49,700
그리고는 미국 회사가
저희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374
00:32:49,866 --> 00:32:54,067
저는 이 일을
꽤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375
00:32:54,192 --> 00:32:58,833
제 생각엔, 회사가 제게 원하는 것이 있었고
그들은 해외에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376
00:32:59,333 --> 00:33:01,600
그리고 저에게 이탈리아로
가달라고 하더군요
377
00:33:02,033 --> 00:33:07,533
그래서 저는 이탈리아에서
1년간 있었습니다
378
00:33:09,167 --> 00:33:14,433
제 아내와 아이들은 캐나다에 있었고
저는 가족과 1년간 떨어져 지냈습니다
379
00:33:14,485 --> 00:33:19,720
그 후에는 오키나와에 갔습니다
380
00:33:19,784 --> 00:33:24,200
거기에 큰 사업이 있어서
제 아내에게 이야기했습니다
381
00:33:24,225 --> 00:33:30,901
급여가 좋았고, 저는 성공해서 돈을 벌고
집을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382
00:33:32,074 --> 00:33:36,200
그래서 오키나와에 가서
1년간 있었습니다
383
00:33:36,225 --> 00:33:41,942
오키나와 바로 옆의 섬에
큰 공장을 짓는 일이었습니다
384
00:33:44,605 --> 00:33:49,267
저는 캐나다에서도 여기저기 돌아다녔었기 때문에
그 회사에서 일하는 건 저에게 좋은 기회였습니다
385
00:33:49,292 --> 00:33:52,208
저는 전 세계를
다닐 수 있었습니다
386
00:33:53,072 --> 00:33:59,561
저는 필리핀에 갔다가
한국에 갔고
387
00:34:03,489 --> 00:34:06,788
그다음에는 싱가포르에 갔고
다시 한국에 왔습니다
388
00:34:06,812 --> 00:34:09,167
제가 말씀드렸듯이
한국에는 몇 차례 갔습니다
389
00:34:10,633 --> 00:34:14,567
이런 말을 하기는 싫지만
한국에 가기 싫어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390
00:34:15,333 --> 00:34:16,767
왜죠?
391
00:34:17,367 --> 00:34:22,233
아내들이 싫어하거나 전쟁 후에
여전히 재건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392
00:34:22,700 --> 00:34:26,133
그래도 홍콩이나
싱가포르에라도 갔었죠
393
00:34:28,400 --> 00:34:32,400
한국에 여러 차례 오셨는데
어떻게 변했는지 보셨습니까?
394
00:34:32,425 --> 00:34:37,943
저는 한국이 어떻게 재건되었는지 보고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395
00:34:39,491 --> 00:34:47,533
이제 한국은 정말 발전했습니다
전에 제가 있을 때는 학교도 없었습니다
396
00:34:47,686 --> 00:34:56,300
저는 전에 한국의 여러 학교에서 용접 같은 기술을 가르쳤습니다
교사는 기술이 있으면 언어를 몰라도 괜찮았습니다
397
00:34:56,900 --> 00:34:59,967
제가 한국에 돌아갔을 때 제가 훈련시킨
학생들 몇 명에 대해 들었습니다
398
00:35:00,028 --> 00:35:01,633
그들은 이제 사장이 되어 있었고
399
00:35:01,658 --> 00:35:04,196
제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저를 찾아와서 만났습니다
400
00:35:04,220 --> 00:35:07,067
그들이 제게 와서
"저는 이제 사장입니다"라고 했습니다
401
00:35:07,367 --> 00:35:10,067
실력이 좋으면 그렇게 되죠
402
00:35:11,833 --> 00:35:15,667
그리고 제가 아내를 만났을 때는
다시 해외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403
00:35:17,100 --> 00:35:18,800
저는 여행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았고
404
00:35:18,825 --> 00:35:21,561
첫 번째 아내와 떨어져 지냈던 것처럼
아내와 떨어져 지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405
00:35:21,585 --> 00:35:25,600
제 첫 번째 아내는 혈전 때문에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났습니다
406
00:35:27,126 --> 00:35:29,526
지금의 아내 분은
어떻게 만나셨습니까?
407
00:35:29,570 --> 00:35:32,278
저희는 한국에서 함께 일했습니다
408
00:35:32,302 --> 00:35:39,733
아내는 제가 일한 회사 사무실에서
근무했고 영어를 좀 할 줄 알았습니다
409
00:35:40,267 --> 00:35:46,933
저는 일요일에 아내에게
데이트를 신청했습니다
410
00:35:46,958 --> 00:35:50,855
아내는 당시 한국에서
1주일에 6일 10시간씩 근무했고
411
00:35:50,879 --> 00:35:55,100
저는 전쟁 당시 서울 여기저기를
돌아다녀봤기 때문에
412
00:35:55,152 --> 00:35:57,433
아내에게 그 이야길 해주고 싶었죠
413
00:35:57,566 --> 00:36:01,677
그래서 저희는 버스나
다른 수단을 이용해서
414
00:36:01,930 --> 00:36:06,200
제가 전쟁 중에 갔었던 장소들에 가봤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415
00:36:06,800 --> 00:36:08,400
그때 아내가 저를
믿었던 것 같진 않지만
416
00:36:08,492 --> 00:36:15,300
아내와 결혼 후 고향에 돌아왔을 때
아내는 그 사진들을 봤고 저를 믿을 수밖에 없었죠
417
00:36:15,325 --> 00:36:21,042
저는 전쟁 중에 찍은 사진과
다시 갔을 때 찍은 사진을 갖고 있습니다
418
00:36:22,598 --> 00:36:27,767
지난 몇 년간 아내는
한국을 방문했고
419
00:36:27,792 --> 00:36:30,721
거의 매년 본인이 원하거나 제가
보내거나 해서 한국에 갔습니다
420
00:36:30,745 --> 00:36:32,600
아내의 가족들이 한국에 있거든요
421
00:36:33,333 --> 00:36:37,333
장모님은 아직 살아계시고
처남이 두 명, 처제가 한 명 있습니다
422
00:36:38,267 --> 00:36:40,567
그리고 아드님이 지금
한국에서 일한다고 하셨죠?
423
00:36:40,592 --> 00:36:42,089
네, 제 아들이요
424
00:36:42,113 --> 00:36:44,967
아드님은 한국에서
무슨 일을 하십니까?
425
00:36:45,032 --> 00:36:54,167
아들은 토론토에서 일했는데
반은 한국인이었기에 한국 학생들을 만났고
426
00:36:54,216 --> 00:36:57,679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427
00:36:57,703 --> 00:37:03,167
그런데 그 학생들은 군에 입대하러
한국에 돌아가야 했습니다
428
00:37:03,633 --> 00:37:06,533
아들과 아주 친한 녀석
하나가 있었습니다
429
00:37:06,558 --> 00:37:11,500
아들이 주말이면 집에 데려오곤 해서
저도 본 적이 있죠
430
00:37:11,770 --> 00:37:16,700
그 녀석이 말하길, "나는 한국으로 돌아가야 해
한국에 가르치는 학생들이 있어
431
00:37:16,863 --> 00:37:21,400
같이 가지 않을래? 내가 군에 있는 동안
네가 그 학생들을 가르치면 돼"라고 했습니다
432
00:37:21,860 --> 00:37:26,393
아들이 그 남학생 하고 한국에 갔지만
가르칠 학생은 두 명 밖에 없었습니다
433
00:37:26,556 --> 00:37:31,040
아들은 생활비를 버느라 힘들었지만
그 남학생의 부모님이 잘해주셨다고 했습니다
434
00:37:31,867 --> 00:37:34,300
그래서 아들은 한국에 머물면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했고
435
00:37:34,325 --> 00:37:38,548
점점 학생도 늘고 친숙해졌습니다
436
00:37:38,946 --> 00:37:41,043
그때 제 아들은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437
00:37:41,068 --> 00:37:43,926
캐나다에서 더 어릴 때는
한국어를 배우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438
00:37:45,033 --> 00:37:49,000
이제 아내와 아들은 제 앞에서
한국어로 대화합니다
439
00:37:49,667 --> 00:37:52,300
저는 아내에게,
"지금 내 얘기하는 거지?" 하곤 합니다
440
00:37:52,325 --> 00:37:54,467
저는 알아듣지 못하니까요
441
00:37:54,492 --> 00:37:59,133
- 아드님이 서울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까?
- 서울 북쪽입니다
442
00:37:59,158 --> 00:38:01,300
잊어버렸는데,
김포 근처입니다
443
00:38:01,346 --> 00:38:04,032
김포 가까운 곳일 겁니다
444
00:38:04,064 --> 00:38:06,664
아드님이 한국을 좋아합니까?
445
00:38:06,991 --> 00:38:14,833
좋아합니다,그래서 한국에 있는 겁니다
하지만 며느리, 손주와 함께 집에 오는 걸 좋아합니다
446
00:38:16,300 --> 00:38:18,233
자연스러운 일이죠
447
00:38:19,067 --> 00:38:24,100
아들이 집에 돌아온다면
물론 좋겠습니다
448
00:38:25,133 --> 00:38:27,033
아드님이 학생들도 데려옵니까?
449
00:38:27,058 --> 00:38:29,635
네, 지난 3년 동안이요
450
00:38:29,659 --> 00:38:35,733
아들은 집에 한 달씩 있다 가는데
아이들을 대여섯 명 데려옵니다
451
00:38:36,067 --> 00:38:37,967
저는 싫지 않아요
452
00:38:38,200 --> 00:38:41,749
좀 어수선하긴 하지만
저는 아들이 학생들을 데려오는 걸 좋아합니다
453
00:38:41,774 --> 00:38:44,000
그래서 제가 여기 수영장을
계속 두는 겁니다
454
00:38:44,025 --> 00:38:47,167
그리고 아들은 학생들을
YMCA에 등록시켜서
455
00:38:47,192 --> 00:38:51,095
캐나다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배울 수 있게 합니다
456
00:38:51,516 --> 00:38:55,379
아들은 8월에 또 올 겁니다
457
00:38:55,404 --> 00:38:59,900
오려는 학생들이 지금 3명이고
오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더 있다고 합니다
458
00:39:00,733 --> 00:39:03,409
아들은 집에 와서
여기서 사업을 하고 싶어 합니다
459
00:39:03,434 --> 00:39:08,067
한국 아이들을 데려와서요, 아들이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아들에게 달렸습니다
460
00:39:09,267 --> 00:39:10,700
아들이 저에게 말하기를
461
00:39:10,725 --> 00:39:14,748
나이아가라 폭포에
자리를 잡을 거라고 했습니다
462
00:39:15,221 --> 00:39:19,100
많은 한국인들이 나이아가라 폭포에
가는 걸 좋아한다면서요
463
00:39:19,125 --> 00:39:21,183
아들이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464
00:39:21,207 --> 00:39:26,933
올해 다른 참전용사 분들과
한국에 다녀오셨습니다
465
00:39:26,958 --> 00:39:28,943
이번 여행에서 무얼 하셨습니까?
466
00:39:28,980 --> 00:39:31,580
배가 아니라
비행기를 타고 갔습니다
467
00:39:31,900 --> 00:39:35,400
그냥 이야기를 했습니다
468
00:39:35,432 --> 00:39:42,844
저희가 한국에 있던 시기도 다르고
소속 연대도 달랐습니다
469
00:39:43,477 --> 00:39:46,141
그게 다입니다
470
00:39:46,865 --> 00:39:51,077
저희는 그냥 이야기를 나눴는데 전쟁에
대해선 그다지 많은 얘기를 하진 않았고
471
00:39:51,102 --> 00:39:54,401
서로 한국에 있을 때 머물던 장소
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472
00:39:54,593 --> 00:39:57,329
다른 참전용사들과
한국에 방문하는 걸 좋아하십니까?
473
00:39:57,360 --> 00:40:00,567
물론입니다
474
00:40:01,400 --> 00:40:05,200
저는 요청을 받으면
매번 한국에 갔습니다
475
00:40:05,867 --> 00:40:09,200
물론 제 아들이
결혼했을 때도 갔고
476
00:40:10,733 --> 00:40:15,333
제 첫 손주가 태어났을 때는
477
00:40:15,445 --> 00:40:21,808
제 다리 때문에 여행하기가
어려워서 제 아내가 갔습니다
478
00:40:23,442 --> 00:40:29,157
하지만 제가 건강이 좋아진다면
저는 너무 늦기 전에 다시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479
00:40:29,597 --> 00:40:31,077
두고 봐야죠
480
00:40:31,161 --> 00:40:36,264
아마 아들이 제가 한국에 가기 전에
여기로 나올 것 같은데, 모르겠습니다
481
00:40:37,110 --> 00:40:43,073
한국은 정말 변했습니다
정말로 변했습니다
482
00:40:43,740 --> 00:40:48,569
엄청나게 빨리 변해서
저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483
00:40:48,593 --> 00:40:50,200
저에게는 그 60년이 빠르지만
빠르지 않기도 합니다
484
00:40:50,225 --> 00:40:52,667
60년 동안 한국은
정말 크게 발전했습니다
485
00:40:52,787 --> 00:40:54,407
그걸 보고 기분이 어떠십니까?
486
00:40:54,431 --> 00:40:57,693
선생님께서 그런 발전의
일부라는 것이 자랑스러우십니까?
487
00:40:57,718 --> 00:41:00,140
네
488
00:41:00,403 --> 00:41:06,533
저는 제가 10대였을 때 한국이 어땠는지
그리고 지금은 어떤지 말해줄 수 있습니다
489
00:41:06,558 --> 00:41:09,633
물론 지금은 텔레비전에서도
볼 수 있지만요
490
00:41:09,658 --> 00:41:12,933
물론 많은 이들이 제게 물어봅니다
491
00:41:12,969 --> 00:41:15,133
왜냐하면 제 아내가
한국사람이니까요
492
00:41:15,634 --> 00:41:18,531
그래서 저희는 자연스럽게
뭐든지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493
00:41:18,574 --> 00:41:21,219
어떤 사람은 한국에 가보고
싶어 하지만 돈이 없다고 합니다
494
00:41:21,244 --> 00:41:23,311
저축을 해야죠
495
00:41:24,669 --> 00:41:27,715
다른 6·25전쟁 참전용사들과도
만나십니까?
496
00:41:27,739 --> 00:41:30,000
네, 좋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497
00:41:30,077 --> 00:41:33,767
하지만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서
이제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498
00:41:33,792 --> 00:41:38,435
저희는 매년 크리스마스에 행사를 합니다
499
00:41:38,796 --> 00:41:45,201
한국인들과 하는 행사이고
한국인들이 토론토에서 옵니다
500
00:41:48,891 --> 00:41:53,367
인터뷰를 마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십니까?
501
00:41:53,411 --> 00:41:59,833
단언컨대, 저는 제가 한 일이
자랑스럽습니다
502
00:41:59,939 --> 00:42:06,078
제가 한국을 처음 봤을 때와 지난번
방문했을 때를 비교해 보면 놀랍습니다
503
00:42:06,102 --> 00:42:12,433
한국 전체가 변했고, 저는 제가
그 일부였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504
00:42:14,900 --> 00:42:17,667
감사합니다
505
00:42:19,100 --> 00:42:21,067
인터뷰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