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993 --> 00:00:09,060
-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 제 이름은 닉 로스입니다
2
00:00:10,100 --> 00:00:16,867
- 생년월일은 언제입니까?
- 제 생일은 1926년 2월 7일입니다
3
00:00:17,267 --> 00:00:18,400
어디서 태어나셨습니까?
4
00:00:18,400 --> 00:00:21,867
저는 노바스코샤주
글레이스 베이(Glace Bay)에서 태어났습니다
5
00:00:22,800 --> 00:00:25,000
언제 입대하셨습니까?
6
00:00:25,000 --> 00:00:40,900
저는 북한이 남한을 침공한 직후인
6월에 입대했습니다
7
00:00:40,900 --> 00:00:53,400
저는 훈련된 병사였기 때문에
바로 자원 입대했습니다
8
00:00:54,567 --> 00:00:57,600
제2차 세계대전에도 참전하셨습니까?
9
00:00:57,600 --> 00:01:00,267
네, 저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서
10
00:01:00,267 --> 00:01:06,867
캐나다, 영국,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에서 복무했습니다
11
00:01:07,200 --> 00:01:13,433
그러다가 원자폭탄이
히로시마에 처음 투하됐고
12
00:01:14,300 --> 00:01:18,467
두 번째 폭탄은
나가사키에 투하됐습니다
13
00:01:18,467 --> 00:01:27,300
저는 우연히 두 곳 다 방문하게 됐는데
원폭이 미친 영향을 알고 싶었습니다
14
00:01:27,300 --> 00:01:31,000
어마어마했죠
15
00:01:31,000 --> 00:01:37,033
일본은 첫 번째 원폭으로 큰 피해를 입고도
항복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16
00:01:37,033 --> 00:01:40,033
하지만 나가사키에 두 번째 원폭 피해를
당하고는 항복했습니다
17
00:01:40,600 --> 00:01:44,733
원폭의 영향이 너무도 커서
18
00:01:44,733 --> 00:01:57,100
히로시마는 도시라고 할 수도 없이
지도에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19
00:01:57,100 --> 00:01:59,733
나가사키의 경우에는 좀 달랐습니다
20
00:01:59,733 --> 00:02:07,433
나가사키는 지형 구조상
로마와 비슷하게 여러 개의 고지로 이루어져 있어서
21
00:02:07,433 --> 00:02:18,900
원폭의 열로 인한 끔찍한 폭발에서
피해를 덜 입었습니다
22
00:02:18,900 --> 00:02:27,833
폭발은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확산되었습니다
23
00:02:27,833 --> 00:02:34,033
나가사키의 경우 고지의 구조 때문에
24
00:02:34,033 --> 00:02:42,033
폭발의 방향이 어느 정도
대기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25
00:02:42,533 --> 00:02:54,433
하지만 히로시마는 도시가
전부 먼지가 되어버렸죠
26
00:02:54,433 --> 00:03:09,667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히로시마에는 기독교인들이 많이 있었고
27
00:03:09,667 --> 00:03:12,433
돌로 지어진
가톨릭 교회가 있었습니다
28
00:03:12,967 --> 00:03:18,433
원폭으로 인한 화재로
교회는 말 그대로 폭발했고
29
00:03:18,433 --> 00:03:29,000
조각조각 부서진 작고 뜨거운 돌들이 날아가서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30
00:03:29,000 --> 00:03:35,200
제가 히로시마에 갔을 즈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치료된 후였지만
31
00:03:35,200 --> 00:03:39,233
저는 피해를 입은
사람들도 목격했습니다
32
00:03:39,233 --> 00:03:48,333
한 여자는 퍼렇게 타고 부풀어 오른
자기 살점을 손으로 잡고 있었습니다
33
00:03:48,333 --> 00:03:53,900
그 가엾은 사람들은
저에게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습니다
34
00:03:53,900 --> 00:04:02,967
대부분의 사람은 일본의 고위직이
무슨 계획을 세웠는지도 몰랐고
35
00:04:02,967 --> 00:04:07,200
전쟁과 전혀 상관도 없었는데
피해를 입은 겁니다
36
00:04:07,200 --> 00:04:14,433
그 점은 저희가 앞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37
00:04:14,433 --> 00:04:25,567
그런 일이 지금 다시 일어난다면
핵폭탄은 이제 뉴욕 같은 대도시도
38
00:04:25,567 --> 00:04:34,433
지도에서 지워버릴 만큼 개량됐기 때문에
피해가 훨씬 더 클 겁니다
39
00:04:34,433 --> 00:04:44,900
그리고 방사선은 주변 970km까지도
피해를 입힐 겁니다
40
00:04:44,900 --> 00:04:53,500
저는 지난 몇 년간 사람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41
00:04:53,500 --> 00:04:57,400
원자폭탄이 전쟁에서 다시 사용된다면
42
00:04:57,400 --> 00:05:04,733
그 피해 정도는 완전한
상호 파괴 수준일 거라고들 했습니다
43
00:05:04,733 --> 00:05:07,567
그러니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야지요
44
00:05:07,567 --> 00:05:11,900
그리고 한국에서 있었던 일도
다시 일어나지 않아야지요
45
00:05:11,900 --> 00:05:20,733
6·25전쟁은 북한이
남한을 공격한 내전이었습니다
46
00:05:21,433 --> 00:05:29,033
슬픈 사실은,
당시 남한은 농업국가였고
47
00:05:29,367 --> 00:05:34,200
북한은 그에 비해 어마어마한
산업발전을 이뤘었다는 겁니다
48
00:05:34,200 --> 00:05:43,433
유일한 수력발전소와 중공업시설은
모두 북한에 있었습니다
49
00:05:43,433 --> 00:05:52,900
제가 한국에서 복무하는 동안
저는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50
00:05:54,233 --> 00:06:00,300
아시다시피,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국가 중 하나였습니다
51
00:06:01,433 --> 00:06:08,733
저는 얼마 전에 한국의 발전을
목격했습니다
52
00:06:08,733 --> 00:06:10,600
옛날에는 포장도로도 없었죠
53
00:06:11,333 --> 00:06:18,000
소가 끄는 수레가 교통수단이었고
자동차라곤 없었습니다
54
00:06:18,000 --> 00:06:25,300
역설적인 건, 이제 한국은
세계 산업계의 거물 중 하나로
55
00:06:25,300 --> 00:06:31,100
자동차, 선박, 전자제품을 제조합니다
56
00:06:31,100 --> 00:06:35,233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앞선
경제 대국 중 하나라는 겁니다
57
00:06:36,100 --> 00:06:40,100
제가 한국이 그렇게 짧은 기간 동안
58
00:06:40,467 --> 00:06:47,933
그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는 게 아주 뿌듯합니다
59
00:06:47,933 --> 00:06:53,633
한국은 아주 음울한 사회였고
저는 이승만 대통령이 한 일을 목격했습니다
60
00:06:54,067 --> 00:06:56,933
그는 당시 대통령이었고
61
00:06:56,933 --> 00:07:10,900
남한의 156개 정당은 각자 자기 뜻대로 하겠다고
다투고 있었습니다
62
00:07:11,300 --> 00:07:15,733
우연치 않게도, 지금 오타와에서
정치인들이 하려는 일이 바로 그겁니다
63
00:07:15,733 --> 00:07:23,733
어쨌거나, 156개 정당이
국민 간에 큰 불화를 일으켰고
64
00:07:24,400 --> 00:07:31,700
협력이란 것이 없었으니
전쟁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가 없었습니다
65
00:07:31,700 --> 00:07:37,767
UN군이 한국에 파병되었고
제가 아는 한 한국에서는
66
00:07:37,767 --> 00:07:43,100
저희가 온 걸 반가워했고
환영해 주었습니다
67
00:07:43,100 --> 00:07:52,067
22개국이 참전했고
능숙하게 전쟁을 수행했습니다
68
00:07:52,533 --> 00:08:02,733
남한의 용감한 병사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69
00:08:02,733 --> 00:08:08,000
그 중 몇몇은 지금 바로
이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70
00:08:08,000 --> 00:08:13,300
그 중 한 명은 제 아주 좋은 친구였던
김소령인데,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71
00:08:13,300 --> 00:08:22,200
김소령은 뛰어난 장교이자 지도자였고
재능이 많은 예술가이기도 했는데
72
00:08:22,200 --> 00:08:25,400
제가 사는 지역에 거주했습니다
73
00:08:25,833 --> 00:08:30,667
어쨌든, 한국은 먼 길을 왔습니다
74
00:08:30,667 --> 00:08:40,900
이제 한국은 경제 대국이죠
경제계에서 거대한 존재 중 하나가 됐어요
75
00:08:41,300 --> 00:08:47,433
한국인은 스스로 이룬 것에 대해
아주 자랑스러울 겁니다
76
00:08:47,742 --> 00:08:56,775
그리고 한국 교육의 중심,
교육방식에는
77
00:08:56,800 --> 00:09:05,567
다른 대부분의 사회에서는
찾기 어려운 규율이 있습니다
78
00:09:05,567 --> 00:09:11,433
한국사람들이 하는 일은 모두 국가에
보탬이 되는 방향이고, 국가가 우선시됩니다
79
00:09:11,433 --> 00:09:15,533
한국의 그런 특징은 잘 알고 계실 테니
제가 더 말씀드릴 필요는 없겠죠
80
00:09:15,533 --> 00:09:27,200
이제 한국인들은 아주 사교적이고
여유가 있습니다
81
00:09:27,233 --> 00:09:33,400
한국은 발전을 이루었고
행복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82
00:09:33,600 --> 00:09:37,400
제가 복무했을 때는
행복한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83
00:09:37,400 --> 00:09:41,000
예전에 한국인들은
굶주리고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84
00:09:41,000 --> 00:09:48,533
실제로 수백만 명이 죽었고
그건 범죄였습니다
85
00:09:51,867 --> 00:09:57,967
어쨌든 저는 이런 얘기를
하고 싶진 않습니다
86
00:09:59,200 --> 00:10:05,867
아무튼 저는 지난 번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제 아내도 함께 갔고
87
00:10:06,633 --> 00:10:10,867
우리는 짧지만 즐겁게 지냈습니다
88
00:10:14,467 --> 00:10:16,667
예전 전투에서는
거의 죽을 뻔 했습니다
89
00:10:18,667 --> 00:10:22,267
적군이 저를 쏘려고 했을 때
저는 "쏴봐라"라고 한 적도 있습니다
90
00:10:23,733 --> 00:10:26,800
그리고 저는 생매장도 당했었습니다
91
00:10:27,467 --> 00:10:35,167
그 후로는 지붕 아래에서
잠들 수가 없었습니다
92
00:10:35,167 --> 00:10:42,133
저는 매일 산에 올랐고
병이 났습니다
93
00:10:42,633 --> 00:10:51,000
그리고 휴가도 내지 않고 복무를 해서
결국 며칠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94
00:10:55,200 --> 00:10:59,133
그러나 저는 자일리 전투에서
병사들을 이끌었습니다
95
00:11:01,000 --> 00:11:10,767
아직까지도 저는 한국에서
밭에 죽어 있던 동물들이 생각납니다
96
00:11:10,767 --> 00:11:17,033
소는 아무도 공격할 수가 없는데도
97
00:11:17,033 --> 00:11:25,367
북한군은 가엾은 소를 죽였습니다
98
00:11:25,867 --> 00:11:29,000
북한군은 곡식을 태워서
사람들을 굶주리게 하고
99
00:11:29,000 --> 00:11:33,767
나이든 여자와 죄 없는 어린이에게도
총을 쐈습니다
100
00:11:33,767 --> 00:11:41,933
어쨌든 이제 다 지난 일이고
한국은 훌륭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101
00:11:42,100 --> 00:11:47,333
저는 제가 한국에서
한 일이 자랑스럽습니다
102
00:11:47,733 --> 00:11:55,900
저는 군인사회에서도 잘 알려져 있고
캐나다에서는 많은 이가 저를 알고 있습니다
103
00:11:55,900 --> 00:12:01,800
저는 6·25전쟁 참전용사회의 초대 부회장
104
00:12:02,433 --> 00:12:10,333
온타리오주에 있는 한국의 단체에서
초대 회장으로 재직했습니다
105
00:12:11,300 --> 00:12:20,033
캐나다 전역에 제 친구가 있는데
한 명은 최근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106
00:12:20,733 --> 00:12:32,133
저는 지금 한국에 있는 사람들
캐나다에 사는 한국인들과도 친합니다
107
00:12:33,033 --> 00:12:45,700
저는 한국을 다시 방문해보고 싶지만
더 이상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108
00:12:55,867 --> 00:12:58,400
죄송합니다
109
00:12:58,400 --> 00:13:08,133
제가 한국에서 그 가엾은 사람들이
당한 일을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110
00:13:12,500 --> 00:13:17,433
그리고 심지어 가엾은 중국군도요
111
00:13:17,767 --> 00:13:23,200
물론 저는 적군을 친구로 생각하느라
시간낭비를 하진 않습니다
112
00:13:23,200 --> 00:13:25,567
하지만, 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겁니다
113
00:13:26,333 --> 00:13:31,133
저희가 죽인 그 어린 중국군들은
114
00:13:31,900 --> 00:13:36,333
자기가 도대체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115
00:13:36,333 --> 00:13:39,833
뭘 위해 싸우는지조차
몰랐다고요
116
00:13:40,800 --> 00:13:56,900
어떻게 그런 젊은이들을 가서
싸우게 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117
00:13:56,900 --> 00:14:03,667
그 가엾은 사람들에게 한 짓을
부끄럽게 여겨야 합니다
118
00:14:04,900 --> 00:14:06,567
그건 범죄입니다
119
00:14:07,533 --> 00:14:11,867
선생님이 참여하신 철원전투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120
00:14:11,867 --> 00:14:14,100
어디요?
121
00:14:15,167 --> 00:14:19,700
철원에서 미군과 함께
참여한 전투 말입니다
122
00:14:20,533 --> 00:14:22,933
- 네?
- 철원요
123
00:14:23,433 --> 00:14:29,300
- 철원에서 미군과 함께 참여한 전투요
- 장진?
124
00:14:29,300 --> 00:14:32,533
저는 거기서는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125
00:14:32,533 --> 00:14:42,800
저희는 전선을 정비하려고
중국군을 몰아냈습니다
126
00:14:42,800 --> 00:14:44,967
그건 전투가 아니었습니다
127
00:14:44,967 --> 00:14:51,067
저희는 중국군을 쫓아가고
중국군은 달아났습니다
128
00:14:51,067 --> 00:14:58,833
어쨌든 그건 저희에게
큰 전투가 아니라 전선 통합이었고
129
00:14:58,833 --> 00:15:04,767
우리가 한 건 산지 위아래로
전선을 통합한 거였습니다
130
00:15:05,200 --> 00:15:15,267
산 속에서는 추웠고
우기를 겪기도 했었습니다
131
00:15:15,267 --> 00:15:22,500
비가 오면 지붕이 없는 데서는
잘 수가 없었습니다
132
00:15:22,500 --> 00:15:25,567
저희는 그냥 땅 위에서 잤습니다
133
00:15:25,567 --> 00:15:35,533
다른 장소라곤 없었고
그런 산 속에서는 위치를 잡기도 힘듭니다
134
00:15:37,567 --> 00:15:47,567
저는 고향에 돌아온 후에
한동안 병원에서 지냈습니다
135
00:15:47,567 --> 00:15:50,767
캐나다로 돌아오신 후
어떻게 지내셨는지 이야기 나누기 전에
136
00:15:50,767 --> 00:15:53,300
참여하신 전투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137
00:15:53,300 --> 00:15:56,900
저는 자일리 전투에도
참여했습니다
138
00:15:57,467 --> 00:16:02,767
캐나다 군이 처음 투입된
해안지대에서 있었던 전투가 첫 번째였고
139
00:16:02,767 --> 00:16:07,233
그 전투를 지휘하도록
배치되었습니다
140
00:16:07,233 --> 00:16:18,333
그곳은 숫자로 이름이 붙여진
고지였는데, 기억이 안 납니다
141
00:16:18,333 --> 00:16:24,400
해안지대의 전투였고
저희의 첫 전투였습니다
142
00:16:24,400 --> 00:16:37,500
그곳은 큰 골칫거리였는데
우리는 밀려 들어오는 적군을 모두 소탕했습니다
143
00:16:38,800 --> 00:16:47,300
그런 상황이 얼마 동안 지속됐고
그 다음 큰 전투는 자일리 전투였습니다
144
00:16:47,733 --> 00:16:56,800
자일리 전투가 벌어지는 동안
가평전투도 있었는데, 아마 그 이름을 아시겠죠?
145
00:16:56,800 --> 00:17:01,167
가평전투는 큰 전투였고
다른 캐나다군도 참여했습니다
146
00:17:01,167 --> 00:17:04,567
지난 주에 세상을 떠난
제 친구도 그 전투에 참여했습니다
147
00:17:05,067 --> 00:17:17,200
그 지역에서 영국군 병력이
심지어 지휘관까지 전멸했습니다
148
00:17:18,800 --> 00:17:32,367
대령이 죽었고 57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사했습니다
149
00:17:33,033 --> 00:17:41,800
저희는 살아남은 57명을
구조했습니다
150
00:17:41,800 --> 00:17:52,567
그 전장에서 돌아온 건 극히 일부뿐이었고
저는 그 병사들과 마주쳤는데
151
00:17:54,700 --> 00:18:05,267
다들 아주 굶주리고 힘들어 했습니다
152
00:18:05,267 --> 00:18:16,400
모두가 잉글랜드 영국인들이었고
저희와 관련이 있는 연대 소속이었습니다
153
00:18:16,400 --> 00:18:27,367
저는 철원에서 소규모 접전 중에
부대에서 떨어져 나왔습니다
154
00:18:27,367 --> 00:18:33,567
저는 선두 분대에 있어야 했는데
떨어져 나왔고
155
00:18:34,067 --> 00:18:40,600
적군을 피할 수 있게
엄호사격을 하려고 했습니다
156
00:18:41,900 --> 00:18:51,500
그러자 저격수들이
저를 죽이려고 사격하기 시작했습니다
157
00:18:52,633 --> 00:18:58,700
총알은 저에게 도달하지 못하고
땅에 떨어져서 흙만 튀겼습니다
158
00:18:58,700 --> 00:19:03,967
결국 총알은 저를 맞추지도 못하고
근처에도 오지 못했습니다
159
00:19:03,967 --> 00:19:09,067
어느 정도 근처에 오긴 했지만
저를 맞출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160
00:19:09,767 --> 00:19:20,100
저는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걸어가는 대신
안전해질 때까지 포복해서 갔습니다
161
00:19:20,100 --> 00:19:29,967
꽤 긴 거리였는데, 총알이
땅을 맞추고 흙만 튀기는 걸 보고는
162
00:19:29,967 --> 00:19:33,033
다시 일어나서 걸어갔습니다
163
00:19:33,033 --> 00:19:35,367
총알은 여전히 제게 닿기도 전에
떨어졌습니다
164
00:19:35,367 --> 00:19:37,600
운이 좋은 날이었죠
165
00:19:37,800 --> 00:19:41,433
한국에서는 그렇게 운 좋은 날이
많이 있었습니다
166
00:19:42,167 --> 00:19:54,233
그리고 그 불쌍한 농부들에게
북한군이 무슨 짓을 했는지 목격했습니다
167
00:19:54,233 --> 00:20:00,200
믿을 수가 없었고,
도를 넘어선 일이었습니다
168
00:20:01,000 --> 00:20:02,100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169
00:20:02,100 --> 00:20:11,233
북한군은 농부뿐 아니라
농장의 동물도 죽였습니다
170
00:20:11,233 --> 00:20:19,833
그리고 저는 아이를 업은 한 여인이
쓰러져 있는 걸 봤습니다
171
00:20:19,833 --> 00:20:29,000
총알이 그 여자를 관통했고
아기와 여자 모두 죽어 있었습니다
172
00:20:29,000 --> 00:20:33,100
하지만 그들은 여러 명 중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173
00:20:33,100 --> 00:20:41,200
어디서나 죽어서
쓰러져 있는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174
00:20:41,200 --> 00:20:48,433
소도 다리를 공중에 든 채 쓰러져 있었고
농장의 동물들도 전부 도륙 당하고
175
00:20:48,433 --> 00:20:51,800
작물은 태워졌습니다
176
00:20:52,333 --> 00:20:59,433
그런 파괴는 무의미하고
어리석은 짓이었습니다
177
00:20:59,433 --> 00:21:01,167
정말 무분별한 짓이었죠
178
00:21:01,167 --> 00:21:08,733
그 농부들은 그저 먹을 걸 기르는 중이었고
무기도, 소총도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179
00:21:12,500 --> 00:21:18,900
농부들이 그 지역을 떠나기 전에
중국군이나 북한군이 온 겁니까?
180
00:21:18,900 --> 00:21:20,000
누가요?
181
00:21:20,000 --> 00:21:26,800
농부들이 떠나기 전에
중국군이나 북한군이 왔습니까?
182
00:21:27,833 --> 00:21:31,633
농부들이 대피하기 전에
북한군이 왔나요?
183
00:21:31,673 --> 00:21:34,939
네, 북한군이 있었습니다
184
00:21:35,500 --> 00:21:39,633
북한군이 한 짓입니다
185
00:21:39,633 --> 00:21:42,100
질문하신 내용이 맞습니까? 네
186
00:21:42,100 --> 00:21:46,233
- 북한군이 한 거죠
- 네, 저희가 북한군을 몰아냈습니다
187
00:21:48,633 --> 00:21:55,367
제 말은, 저 말고도
누구라도 말입니다
188
00:21:55,367 --> 00:22:00,633
당시 한국에는 22개국이 참전하고 있었고
물론 남한도 모든 사안에 참여했습니다
189
00:22:00,967 --> 00:22:12,867
그리고 제가 이끌었던 분대원은
몇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를 잃었습니다
190
00:22:15,933 --> 00:22:17,493
어디서 부하를 잃으셨습니까?
191
00:22:17,518 --> 00:22:22,833
자일리 전투에서 부하들을 잃었고
저희는 심한 공격을 받고 있었습니다
192
00:22:22,833 --> 00:22:30,533
저는 다른 사람이 그 일을 알고 있는지도 몰랐는데
제가 참석한 협회 모임에서
193
00:22:30,533 --> 00:22:35,667
한국인 중 한 명이 제게
"전투에 참여하셨죠?"라고 말했고
194
00:22:36,233 --> 00:22:40,133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이
저보다 먼저 알고 있었습니다
195
00:22:40,133 --> 00:22:52,200
저는 경찰관이었고, 모임에 가는 것 외에는
그 밖에 어떤 것도 읽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196
00:22:52,200 --> 00:22:56,467
저는 한국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잊으려고 했습니다
197
00:22:56,467 --> 00:23:00,000
왜 그들이 그 가엾은 사람들에게
198
00:23:00,000 --> 00:23:03,600
그렇게 잔인한 짓을 했는지가
항상 저를 괴롭게 했습니다
199
00:23:03,600 --> 00:23:09,033
자일리에서 선생님이 이끄신 분대에서
몇 명이 전사했습니까?
200
00:23:09,033 --> 00:23:10,267
얼마나 죽었냐고요?
201
00:23:10,833 --> 00:23:22,500
제가 이끈 분대에서 몇 명이 전사했는지는
확실하지가 않습니다
202
00:23:22,500 --> 00:23:31,467
저는 결국 땅바닥에서 제가 다른 병사들처럼
죽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03
00:23:31,467 --> 00:23:38,400
제가 포격과 박격포가
떨어지는 걸 봤을 때는
204
00:23:38,400 --> 00:23:45,300
모든 게 지옥에서의 하루처럼
끔찍하게 느껴졌습니다
205
00:23:45,300 --> 00:23:47,067
병사 몇 명은 그냥 사라졌고
206
00:23:47,067 --> 00:23:56,933
제 바로 옆에 있던 병사는 포격을 맞고
등판이 쫙 찢어졌습니다
207
00:23:56,933 --> 00:24:02,733
하지만 그 전투에는
대략 12명만 투입됐습니다
208
00:24:02,733 --> 00:24:09,500
저 말고 3명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209
00:24:10,233 --> 00:24:19,700
그 후에 몇 명을 더 잃었는데
그 병사들은 너무 어렸습니다
210
00:24:19,700 --> 00:24:26,733
정말 어린 아이들이었습니다
캐나다군 병사 말입니다
211
00:24:26,733 --> 00:24:30,167
그냥 젊은이들이었습니다
212
00:24:31,400 --> 00:24:39,367
저희 분대에 서스캐처원주 출신
청년 2명이 있었습니다
213
00:24:39,700 --> 00:24:49,467
군에서 저에게 사망한 병사 2명을 대체하여
2명을 더 보내주었습니다
214
00:24:49,467 --> 00:24:55,867
그리고 후에 그 중 한 명은
폭격을 당했습니다
215
00:24:56,733 --> 00:25:00,100
그 병사는 17살이었습니다
216
00:25:02,400 --> 00:25:10,900
저는 그 애에게 고개를 숙이라고 했고
구하려고 했지만 구하지 못했습니다
217
00:25:17,233 --> 00:25:25,700
그렇지만 저희는
한국에서 즐겁게 여행했습니다
218
00:25:26,467 --> 00:25:30,767
저는 제 아내와 함께 와서
변화한 한국을 보고 흥분했습니다
219
00:25:30,767 --> 00:25:40,267
포장도로, 대도시, 깨끗한 거리
행복한 사람들, 번영
220
00:25:41,167 --> 00:25:49,333
부산항에서 나오는 큰 짐을 실은 차량들
그리고 선박들이요
221
00:25:49,333 --> 00:25:57,833
원유를 나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30만톤 급의 선박이 한국에서 제조되고 있는 겁니다
222
00:25:57,833 --> 00:26:03,700
30만톤이라니,
믿을 수가 없어요
223
00:26:04,700 --> 00:26:14,300
그리고 삼성을 비롯해 한국에서 만드는
전자제품들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224
00:26:14,300 --> 00:26:24,667
그리고 전화기는 지금 애플을 따라 잡느라고
좀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225
00:26:24,667 --> 00:26:32,567
한국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전자제품을 만드는 놀라운 인재들이 있습니다
226
00:26:32,567 --> 00:26:38,233
한국이 어떻게 그리 빨리 발전했는지
상상도 할 수 없네요
227
00:26:38,233 --> 00:26:43,400
저희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어떤 환대를 받았는지도 알고 싶으실 거예요
228
00:26:43,400 --> 00:26:47,300
아주 훌륭한 대접을 받았죠
229
00:26:47,933 --> 00:26:50,800
한국에서는 어떠셨나요?
230
00:26:50,800 --> 00:26:51,700
어땠냐고요?
231
00:26:51,700 --> 00:26:54,200
한국을 방문했을 때
당신이 길거리를 걸어갈 때
232
00:26:54,200 --> 00:26:56,367
수백 명의 사람이
당신에게 인사했잖아요
233
00:26:56,367 --> 00:27:00,733
네, 저희는
영웅대접을 받았습니다
234
00:27:00,733 --> 00:27:08,733
어린이들이 저희에게 와서
사인을 해달라고 하고,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235
00:27:08,733 --> 00:27:14,133
아이들은 학생들이었고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236
00:27:14,133 --> 00:27:22,867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고맙다고 하고
다가와서 인사를 했습니다
237
00:27:25,400 --> 00:27:29,433
사람들은 저희를 고위급 관리가
방문한 것처럼 대접해 주었습니다
238
00:27:29,433 --> 00:27:32,667
저희는 그저 평범한
사람들인데 말이지요
239
00:27:33,067 --> 00:27:40,233
한국인들은 저희에게 정말 잘 해주었고
저희가 참전한 것에 감사한다고 했습니다
240
00:27:40,233 --> 00:27:45,067
지난 세월을 돌아 볼 때
241
00:27:45,067 --> 00:27:53,367
우리가 한국인의 잠재력을 널리 알렸던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하지 않습니다
242
00:27:53,367 --> 00:28:02,300
왜냐하면 지금 북한과
남한 간에 존재하는 불화는
243
00:28:02,867 --> 00:28:06,767
정말 예상치 못할,
믿을 수가 없는 일이니까요
244
00:28:06,767 --> 00:28:09,133
전 세계가 그걸
감내하고 있습니다
245
00:28:09,133 --> 00:28:20,367
그 젊은 북한 지도자는
정말 미치광이입니다
246
00:28:21,267 --> 00:28:28,100
어쨌거나, 제가 여기서
경찰관으로 근무하는 것에 대해 말할까요?
247
00:28:28,600 --> 00:28:33,333
한국을 방문해서 아내분과
처음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
248
00:28:33,333 --> 00:28:35,967
풍경을 보고 놀라셨습니까?
249
00:28:35,967 --> 00:28:45,267
저는 정말 감동받았지만
다른 캐나다인들에게 이미 전해 들어서 알고 있었죠
250
00:28:45,700 --> 00:28:59,900
예전의 지저분한 길은 온데 간데 없었고
한강에 지금 다리가 37개 놓여 있습니다
251
00:29:00,400 --> 00:29:06,667
캐나다에는 한국처럼 멋있는 다리가
아무데도 없습니다
252
00:29:06,667 --> 00:29:09,933
한국의 기반시설은 모두 새것이고
253
00:29:09,933 --> 00:29:23,833
모두가 번영을 이루고
평화로운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254
00:29:24,700 --> 00:29:37,700
제가 한국에 처음 갔을 때는
정치계가 아주 엉망이었습니다
255
00:29:37,700 --> 00:29:40,600
저는 그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목격했습니다
256
00:29:40,600 --> 00:29:49,700
그 때 소문에 따르면
156개 정당이 서로 발언권을 가지려고 했고
257
00:29:49,700 --> 00:29:52,533
그래서 아무런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258
00:29:52,533 --> 00:29:59,233
당시 한국에서는
다들 의견 통일을 이루지 못한 채
259
00:29:59,667 --> 00:30:09,900
자기들끼리 다투면서
설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260
00:30:10,200 --> 00:30:19,000
그때 미국의 도움으로
이승만 씨가 대통령이 됐습니다
261
00:30:19,000 --> 00:30:32,267
그는 미국의 일류 학교에서 교육받은
아주 뛰어난 학자였습니다
262
00:30:32,267 --> 00:30:39,300
그리고 그는 한국을
번영으로 이끌었습니다
263
00:30:39,900 --> 00:30:46,933
아마 그가 상당히 엄격한 조치를
취했다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264
00:30:46,933 --> 00:30:59,900
모든 사람이 1주에 6일씩 열심히 일했고
처음에는 사실상 어떤 보상도 없었습니다
265
00:30:59,900 --> 00:31:02,533
열심히 일하는 길 밖엔 없었지만
266
00:31:03,200 --> 00:31:08,967
이승만은 국민들에게 "열심히 일하면
결국 보상받습니다" 라고 했고
267
00:31:08,967 --> 00:31:11,100
실제로 그렇게 됐습니다
268
00:31:12,100 --> 00:31:20,133
한국의 사례는
모두가 힘을 합쳐 일을 하면
269
00:31:20,167 --> 00:31:26,433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주는
인류의 진정한 업적입니다
270
00:31:26,433 --> 00:31:34,900
현재 캐나다에서 정부는
모든 정당을 수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271
00:31:34,900 --> 00:31:38,100
정부가 더 많은 정당을
수용하려고 하고
272
00:31:38,100 --> 00:31:41,448
그게 현실이 된다면
전 국가적인 사태가 될 겁니다
273
00:31:41,473 --> 00:31:43,500
한국에서 예전에 벌어진 일이
일어날 겁니다
274
00:31:43,500 --> 00:31:47,233
저는 한국에서 다른 정당에
속했다는 이유로
275
00:31:47,233 --> 00:31:49,500
사람들이 서로를
얼마나 증오하는지를 목격했습니다
276
00:31:50,267 --> 00:31:57,367
그 많은 정당이 없어진 뒤에야
한국은 성공을 이루기 시작했고
277
00:31:57,567 --> 00:32:03,933
UN에서 지도적 위치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278
00:32:03,933 --> 00:32:10,233
이제 한국은 전 세계에서 경제는 물론
모든 면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279
00:32:13,333 --> 00:32:18,767
6·25전쟁에서는 3년간 복무하셨고
, 일본에도 계셨지요?
280
00:32:18,767 --> 00:32:22,200
저는 일본에서
약 1년간 교관으로 복무했습니다
281
00:32:22,200 --> 00:32:24,233
일본에서 무슨 일을 하셨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282
00:32:24,233 --> 00:32:38,533
일본에서는 일본 본토의 고립된 지역사회인
니혼바라(Nihonbara)에서 있었습니다
283
00:32:38,533 --> 00:32:47,700
저는 니혼바라와
하라무라(Hara-mura)
284
00:32:47,700 --> 00:32:54,000
히로시마 지역에 있는
쿠레(Kure)에서도 복무했습니다
285
00:32:54,167 --> 00:32:59,533
저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가까이에 있다는 점을 활용해서
286
00:32:59,533 --> 00:33:06,633
두 곳에 모두 방문했습니다
287
00:33:06,633 --> 00:33:10,933
다른 사람은 아무도
가보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288
00:33:10,933 --> 00:33:17,967
저는 가서 보고 싶었고
제가 갔던 것에 만족합니다
289
00:33:17,967 --> 00:33:24,633
저는 실제 전쟁을 목격했고
그곳은 폐쇄적인 도시로 상업활동이랄 게 없었습니다
290
00:33:24,633 --> 00:33:30,767
그곳 항구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전함이 있었습니다
291
00:33:30,767 --> 00:33:34,633
그리고 그 전함은
옆으로 뒤집혀 있었습니다
292
00:33:36,267 --> 00:33:44,733
하라무라에서는
전투학교에서 복무했습니다
293
00:33:45,100 --> 00:33:56,767
저희는 전투 전술을 가르쳤고
아주 강도 높은 신체 훈련을 시켰습니다
294
00:33:56,767 --> 00:34:01,767
모두 저희의 교육내용에
감화했습니다
295
00:34:01,767 --> 00:34:09,067
전쟁에 나가려면 체력이 있어야 하고
강인해야 합니다
296
00:34:09,067 --> 00:34:15,700
저희는 있는 것으로 살아남을 수 있어야 하고
적응력이 있어야 한다는 걸 강조했습니다
297
00:34:15,700 --> 00:34:18,500
모든 무기에 대해 잘 알고
298
00:34:18,500 --> 00:34:33,767
물을 건너가면서 빠지지 않고
무기를 가지고 생존하는 방법 같은 것 말입니다
299
00:34:33,767 --> 00:34:48,500
그리고 저희는 실제 전술과
어떻게 혼자 살아남는지 등을 가르쳤습니다
300
00:34:48,500 --> 00:34:56,967
아직까지도 저는 제가 했던 일과
관련된 책이라면 읽곤 합니다
301
00:34:57,000 --> 00:35:10,367
지난 주에 생존에 관한 책을 하나 봤는데
저도 그 책을 쓸 수 있겠더군요
302
00:35:11,300 --> 00:35:17,467
저는 니혼베라와 쿠레에도 있었지만
그곳은 기반 기지였습니다
303
00:35:17,467 --> 00:35:26,533
제가 거기 있던 이유는 그때가
제 근무 막바지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304
00:35:26,833 --> 00:35:35,600
군에서는 제가 군에 남길 바랬지만
저는 "아니요
305
00:35:35,600 --> 00:35:40,200
저는 복무계약이 끝나는 대로
전역하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306
00:35:40,200 --> 00:35:47,267
그래서 3년간
복무 후에는 전역했습니다
307
00:35:47,267 --> 00:35:56,200
3년 동안 어디에 계셨습니까?
308
00:35:56,600 --> 00:36:06,200
- 평화유지활동 지역에 3년간 있었습니다
- 네, 평화유지활동을 했습니다
309
00:36:06,200 --> 00:36:07,933
2년은 한국에서 복무하고
1년은 일본에 있었죠
310
00:36:07,933 --> 00:36:11,833
네, 아마 몇 년간
한국에서 지냈습니다
311
00:36:11,833 --> 00:36:17,133
그리고 일본에서 1년간은
평화유지활동을 했지요
312
00:36:17,133 --> 00:36:23,933
네, 그리고 저는 일본에서
긴자(Ginza)에도 갔습니다
313
00:36:23,933 --> 00:36:35,700
일본에서는 제가 들었던
유명한 곳에 가봤습니다
314
00:36:36,467 --> 00:36:47,133
그리고 일본이 한국 여성들에게
어떤 일을 했는지도 알게 됐습니다
315
00:36:47,133 --> 00:36:49,233
그 일에 대해 알고 있나요?
그들이 무얼 했는지?
316
00:36:49,233 --> 00:36:52,133
선생님께서 알게 되신 것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317
00:36:52,133 --> 00:36:55,333
제가 아는 것 말이죠
318
00:36:55,333 --> 00:37:05,300
제가 일본에 갔을 때
저는 이런 여러 가지를 자발적으로 배우고자 했습니다
319
00:37:05,300 --> 00:37:13,533
거기까지 갔는데
모르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320
00:37:13,533 --> 00:37:23,700
그래서 저는 한국이 러시아, 일본
그리고 미국의 점령하에 있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321
00:37:24,400 --> 00:37:28,233
그리고 미국은 한국에
큰 피해를 입히지는 않았습니다
322
00:37:28,533 --> 00:37:33,667
일본인은 한국인에게
정말 잔인하게 굴었습니다
323
00:37:34,133 --> 00:37:43,300
일본은 한국인과 노예계약을 해서
데려와 일본에서 노예로 부렸고
324
00:37:43,300 --> 00:37:47,167
이전에도 그런 일을 했어요
325
00:37:47,167 --> 00:37:53,800
일본은 500년간 그런 일을 했는데
그 곳 누구도 격렬하게 항의하지 않고 있습니다
326
00:37:53,800 --> 00:38:01,067
일본은 500년 전에 한국에서
일본으로 노예를 데려왔고
327
00:38:01,067 --> 00:38:08,733
바로 오늘 날, 지금까지도
일본 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328
00:38:09,433 --> 00:38:16,400
어쨌건 저는 그런 걸 알게 됐고
일본인이 여성에게 한 일도 알게 됐습니다
329
00:38:16,767 --> 00:38:26,033
일본인은 여성이 강제로 매춘을 하게 했고
여성을 전혀 존중하지 않았습니다
330
00:38:26,033 --> 00:38:38,700
일본인이 여성을 길에서 보면
붙잡고 바로 길에서…
331
00:38:38,700 --> 00:38:44,633
아마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아실 겁니다
332
00:38:44,667 --> 00:38:46,467
일본인은 정말로 잔인했습니다
333
00:38:46,467 --> 00:38:51,100
일본인은 착취한 나라를
점령하는 동안 사람들을 죽이고
334
00:38:52,533 --> 00:38:57,800
보물을 다 탈취해 일본에 가져가서는
결코 돌려 주지 않았습니다
335
00:38:57,800 --> 00:38:59,833
그 보물들은 아직도 일본에 있습니다
336
00:39:00,933 --> 00:39:12,000
그리고 6·25전쟁은
러시아를 막는 역할도 했습니다
337
00:39:12,000 --> 00:39:17,467
한국에 참전함으로써
러시아가 한국에 다시 들어오고
338
00:39:17,467 --> 00:39:25,333
일본까지 점령하는 걸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339
00:39:25,333 --> 00:39:31,200
그게 UN의 목표 중 하나였고
그들의 생각이었지요
340
00:39:35,733 --> 00:39:38,600
이 아름다운 나라를요
341
00:39:39,033 --> 00:39:48,000
한국에서 분대를 이끄실 때 쓴 전술 중
효과적이었던 건 어떤 것입니까?
342
00:39:48,000 --> 00:39:49,200
어떤 거요?
343
00:39:49,933 --> 00:39:55,467
한국에 계실 때 선생님의 분대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한 전술은 무엇입니까?
344
00:39:55,467 --> 00:40:01,233
당신이 한국에서 자일리 전투 같은 데서
사용한 전술이 뭐였죠?
345
00:40:01,233 --> 00:40:03,033
어떤 전술을 썼어요?
346
00:40:03,033 --> 00:40:12,500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종종 전술은 달랐습니다
347
00:40:12,500 --> 00:40:28,133
예를 들어, 위치를 잡는 것이 목적이라면
가능하면 제일 높은 지역을 점유하는 겁니다
348
00:40:28,133 --> 00:40:38,800
높은 위치를 점유하면 아군을 보호할 수 있는
시각적 지배권을 갖게 되니까
349
00:40:38,800 --> 00:40:45,833
늘 더 높은 위치를
점유하려고 싸웠습니다
350
00:40:45,833 --> 00:40:50,067
가끔은 전투는 전혀 하지 않고
그저 적군을 쫓아갔고
351
00:40:50,067 --> 00:40:51,800
적군이 고지를
점유하기도 했습니다
352
00:40:51,800 --> 00:41:03,633
캐나다군은 공격적이고
두려움 없는 전사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353
00:41:05,800 --> 00:41:12,433
그래서 저희가 쓴 전술은
공격이었습니다
354
00:41:13,400 --> 00:41:19,833
캐나다군은 때로는
협공작전을 썼습니다
355
00:41:19,833 --> 00:41:24,067
협공작전이란
여러 위치에서 공격하는 건데
356
00:41:24,067 --> 00:41:36,433
한 쪽에 집중해서 한번에 최대한 많은 적군을
필요한 경우에는 모두 제거하는 거고
357
00:41:36,433 --> 00:41:42,767
제가 참여한
첫 번째 공격에서 쓴 작전입니다
358
00:41:45,467 --> 00:41:50,600
그게 제가 참여했던
작전의 핵심입니다
359
00:41:50,600 --> 00:41:56,433
저는 방금 말씀 드린 것들을
한 번, 두 번 또는 세 번씩 했습니다
360
00:41:56,433 --> 00:42:04,000
날마다 고되고 힘든 일이 계속 됐고
1주일, 7일 동안 쉴 틈이 없었습니다
361
00:42:04,333 --> 00:42:10,667
하던 일을 중지할 수도 없었고
따뜻한 식사도 못했습니다
362
00:42:10,667 --> 00:42:17,167
의사를 기다렸지만
별로 신경 쓰지는 않았습니다
363
00:42:18,300 --> 00:42:29,167
저희가 한국에서 치른 전쟁에서는
안심이 될 만한 게 없었고
364
00:42:29,167 --> 00:42:35,000
상대편 부대로부터
몸을 보호할 만한 곳도 없었습니다
365
00:42:35,967 --> 00:42:43,167
예를 들면,
나무나 풀숲 없이 바위뿐이었고
366
00:42:43,167 --> 00:42:53,867
밤에 누워서 잠이라도 자려면
땅 속으로 더 깊이 파고 들어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367
00:42:54,100 --> 00:43:01,567
그리고 등을 대고
누워서 하늘을 보면
368
00:43:02,133 --> 00:43:10,167
머리 위에 있는 수많은 별똥별과
별을 보고 놀라곤 했습니다
369
00:43:10,167 --> 00:43:14,233
마치 하늘에서 서커스가
벌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370
00:43:14,233 --> 00:43:23,100
밤하늘의 별 이외에는 불빛이 없는
산 속에 가 보신 적이 있는지 모르겠군요
371
00:43:23,533 --> 00:43:26,833
저는 스치는 별빛을 바라보며
372
00:43:26,833 --> 00:43:32,233
저 혜성은 대체 어디를 향하는 걸까
궁금해하곤 했습니다
373
00:43:33,333 --> 00:43:44,033
역설적인 건, 혜성은 땅에 떨어지기 전에
타 버리고 아무데도 가지 않는다는 겁니다
374
00:43:45,567 --> 00:43:56,533
하지만 그 중 몇 개는 1970년 보다
훨씬 전에 러시아에 떨어진 적이 있습니다
375
00:43:56,533 --> 00:44:02,533
하지만 가까이에 혜성이 떨어지는 걸
본 적은 없습니다
376
00:44:02,533 --> 00:44:10,733
속도가 32,187km/h 나 되거든요
놀랍죠
377
00:44:10,733 --> 00:44:14,067
밤하늘의 별은 아름다웠습니다
378
00:44:14,067 --> 00:44:18,200
캐나다로 돌아온 후 경찰관으로서
어떻게 사셨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379
00:44:18,200 --> 00:44:28,000
네, 저는 1953년에 고향에 돌아와
경찰관이 됐습니다
380
00:44:29,567 --> 00:44:39,467
나이아가라 폭포 지역의 경찰이었고
후에 더 규모가 큰 경찰서로 합병됐습니다
381
00:44:40,167 --> 00:44:48,233
1963년에는 나이아가라 지역 경찰로
확대됐습니다
382
00:44:48,233 --> 00:44:55,267
지금은 미국 국경에서부터
해밀턴, 온타리오호(Lake Ontario)부터
383
00:44:55,267 --> 00:44:59,467
이리호(Lake Erie)까지
치안유지활동을 합니다
384
00:44:59,467 --> 00:45:03,700
그 지역이 다
저희 통제하에 있고
385
00:45:03,700 --> 00:45:08,433
경찰관 약 1,000명 정도가
저희가 했던 일을 하고 있습니다
386
00:45:08,433 --> 00:45:16,967
저는 대부분 여기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근무했고
387
00:45:17,433 --> 00:45:30,333
포트콜본, 그림스비, 웰랜드
세인트캐 서린스에서도 근무했습니다
388
00:45:30,333 --> 00:45:40,867
또 경찰대장도 했고
형사로도 근무했습니다
389
00:45:41,200 --> 00:45:54,200
살인사건 수사도 많이 했고
사건에 대해서는 많이 언급하지 않곤 하지만
390
00:45:54,200 --> 00:46:00,000
한 번은 아내를 죽인 의사를
수사한 적이 있습니다
391
00:46:00,000 --> 00:46:09,467
그리고 세인트 캐서린스에서는
한 남자가 아내를 죽이고는
392
00:46:09,467 --> 00:46:15,867
집에 침입한 다른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 씌운 적이 있습니다
393
00:46:15,867 --> 00:46:22,767
저는 그 남편의 진술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394
00:46:22,767 --> 00:46:30,467
결국은 그가 실제 살해를 저지른
범인이란 걸 입증할 수 있었습니다
395
00:46:30,467 --> 00:46:33,533
세계경찰관회의에 대해서도
말씀하시는 건 어때요?
396
00:46:33,533 --> 00:46:40,967
저는 나이아가라에서 열린
세계경찰관회의의 공동의장이었습니다
397
00:46:40,967 --> 00:46:46,833
그 전 세계 경찰이 그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967년에 여기 나이아가라에 왔고
398
00:46:47,467 --> 00:46:55,900
그건 지난 100년간 캐나다 전역에서
세 번째로 큰 행사였습니다
399
00:46:55,900 --> 00:47:00,000
저는 회의의 대변인으로
미국 전역을 다녔고
400
00:47:00,000 --> 00:47:06,367
경찰과 관련된 모든 회의와
큰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401
00:47:06,367 --> 00:47:18,767
제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은
제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402
00:47:18,933 --> 00:47:36,400
영국에서도 마찬가지로
런던의 경찰국에 가서 영국 경찰회의에서
403
00:47:36,400 --> 00:47:49,400
장관들, 그리고 저보다 계급이 훨씬 높은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하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404
00:47:49,400 --> 00:47:55,433
제가 경찰에 들어갔을 때에 경찰에는
연금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405
00:47:55,433 --> 00:47:58,267
저는 전혀 높은 계급을 받기 위해
애쓰지 않았습니다
406
00:47:58,967 --> 00:48:01,833
저는 모든 사람이
연금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407
00:48:02,267 --> 00:48:07,567
그 부분에 대해 화가 난 상태였죠
408
00:48:07,567 --> 00:48:20,567
그래서 저는 연금을 받기 위한 행동을 시작했고
제 상사들은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409
00:48:20,567 --> 00:48:25,533
제가 연금을 요구하는 행동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410
00:48:25,533 --> 00:48:35,067
저는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상관없다고 했고, 연금제도 요청을 고집했습니다
411
00:48:35,067 --> 00:48:40,767
심지어 제 동료 몇몇도 "너 그렇게
법적으로 조치 하면 안 되지"라고 했습니다
412
00:48:40,767 --> 00:48:49,567
어쨌건 저는 이미 시작한 일이니
제 상사들을 법정에 데려갔고
413
00:48:49,567 --> 00:48:51,800
중재를 받았습니다
414
00:48:51,967 --> 00:48:56,133
제가 지금 말씀드리는 이야기가
바로 정의입니다
415
00:48:56,133 --> 00:49:06,300
그리고 저는 사건을 경찰에 가져갔고
결국 이겼습니다
416
00:49:06,800 --> 00:49:11,867
그래서 모든 경찰이
이제 연금을 받게 되었고
417
00:49:11,867 --> 00:49:14,800
이 일은 제가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일 중 하나입니다
418
00:49:14,800 --> 00:49:18,800
저희 연금제도는 그 중에서도
아주 내용이 좋고 정말 최고의 제도입니다
419
00:49:18,800 --> 00:49:29,133
사람들은 제가 연금제도를 얻어낸 것에 대해
정부를 파산시키려고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420
00:49:29,133 --> 00:49:34,633
사람들은 제가 제도를
저에게 유리하게 변경했다고
421
00:49:34,633 --> 00:49:38,200
제가 다른 사람들을
이용했다고 했습니다
422
00:49:38,200 --> 00:49:46,367
하지만 저는 판사 한 분의 도움을 받았고
그게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다는 것
423
00:49:46,367 --> 00:49:47,667
이것이 제 생각입니다
424
00:49:47,700 --> 00:49:51,467
이제 모든 이가 연금을
받을 수 있어서 행복해 합니다
425
00:49:51,467 --> 00:50:10,333
저는 경찰공동거래위원회의
초대 회장이었고, 그래서 그 일에 개입했습니다
426
00:50:10,333 --> 00:50:14,800
그러고 나서 저는
여러 일에 참여했습니다
427
00:50:14,800 --> 00:50:20,867
저는 지역사회에 참여했고
제 아내도 마찬가지입니다
428
00:50:20,867 --> 00:50:30,600
저는 나이아가라 발전협회에도 있었는데
그 단체는 블로썸 페스티벌을 비롯한
429
00:50:30,600 --> 00:50:37,100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요 행사에서
자선을 베푸는 걸 홍보합니다
430
00:50:37,100 --> 00:50:53,500
처음에 저는 초청 회원이었는데
결국 회장이 되었고, 이사회 부의장이 되었습니다
431
00:50:53,500 --> 00:51:00,833
저는 이곳 지역사회의 스포츠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432
00:51:01,067 --> 00:51:11,467
그리고 저는 제 일과는 별개로
개인적으로 잡지를 발간합니다
433
00:51:11,700 --> 00:51:25,067
그 일은 여러 자선단체나
저 자신, 하키팀을 위해서 한 겁니다
434
00:51:25,067 --> 00:51:35,867
저는 프로 하키팀을 위해
캐나다 자치령 미인대회도 열었습니다
435
00:51:36,300 --> 00:51:42,967
그리고 그들을 위해
그 중 일부는 무료였습니다
436
00:51:43,667 --> 00:51:51,300
제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경우라면
표준세율 40%를 적용하고
437
00:51:51,300 --> 00:51:58,600
제 수익의 40%를 갖습니다
438
00:51:58,600 --> 00:52:01,467
언제 결혼하고
자녀를 낳으셨습니까?
439
00:52:01,500 --> 00:52:04,900
저는 자녀가 3명입니다
440
00:52:04,900 --> 00:52:11,567
딸 한 명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6년 전에요
441
00:52:11,567 --> 00:52:14,533
- 그게 6년 전인가요?
- 6년 전 11월이었습니다
442
00:52:14,533 --> 00:52:23,500
- 저기 티나(Tina) 사진이 있습니다
443
00:52:23,500 --> 00:52:25,200
제가 가져오겠습니다
444
00:52:25,200 --> 00:52:26,967
아니, 여기 계세요
제가 가져올게요
445
00:52:26,967 --> 00:52:36,367
주디(Judy)는
제 두 번째 처입니다
446
00:52:36,667 --> 00:52:46,233
제 첫 번째 처는
한 20년 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447
00:52:46,267 --> 00:52:51,000
저는 주디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 이름이 주디입니다
448
00:52:51,267 --> 00:52:58,000
우리는 몇몇 프로젝트에서 함께 일했고
그때 주디는 당신 같은 젊은 아가씨였습니다
449
00:52:58,000 --> 00:53:03,533
이 사진을 먼저
보여드리는 게 좋겠어요
450
00:53:06,200 --> 00:53:07,433
선생님의 가족입니까?
451
00:53:07,433 --> 00:53:15,433
여기 있는 게 티나(Tina)고
이 사람은 제 아들, 여긴 제 사위
452
00:53:15,433 --> 00:53:17,533
그리고 저와 제 손주입니다
453
00:53:21,600 --> 00:53:24,333
가족 분들이 선생님께서
한국에서 복무하신 걸 아십니까?
454
00:53:24,333 --> 00:53:31,267
알고는 있지만
제가 길고 자세하게 말한 적은 없습니다
455
00:53:33,767 --> 00:53:45,767
가족들이 가끔 물어보면 말해주지만
제가 먼저 이야기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456
00:53:46,200 --> 00:53:51,100
저는 동료 참전용사와 같이 있을 때 외에는
그 기억을 곱씹지 않습니다
457
00:53:52,800 --> 00:54:02,333
어떤 사람들은 그 모든 일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걸 믿지 못합니다
458
00:54:02,867 --> 00:54:07,967
심지어 참전용사
기관에서도 말입니다
459
00:54:10,133 --> 00:54:14,333
어떤 사람들은 6·25전쟁이
잊혀진 전쟁이라고 합니다
460
00:54:14,333 --> 00:54:17,500
잊혀진 전쟁이요, 네
461
00:54:17,500 --> 00:54:21,833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6·25전쟁이 더 알려지길 바라십니까?
462
00:54:21,833 --> 00:54:25,867
6·25전쟁은 잊혀진 전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463
00:54:26,240 --> 00:54:27,906
그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464
00:54:27,931 --> 00:54:39,302
끔찍한 건, 사람들이 잊었을 뿐만 아니라
알게 된 후엔 너무 늦어버린다는 겁니다
465
00:54:39,367 --> 00:54:41,733
지금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돼 있어요
466
00:54:41,733 --> 00:54:51,933
지금 6·25전쟁을 기억하는 건
전쟁을 겪고 한국에 사는 사람들과 우리들뿐입니다
467
00:54:51,933 --> 00:54:57,433
사람들은 지금 캐나다에서
저희가 복무하는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지만
468
00:54:57,433 --> 00:55:00,000
그 외에 다른 기억들은 모두 희미해지고
노동절에만 기억합니다
469
00:55:01,000 --> 00:55:09,600
하키선수가 저희보다
더 인정을 받습니다
470
00:55:09,600 --> 00:55:13,800
저희는 임무를 수행하다
죽기도 하지만
471
00:55:13,867 --> 00:55:23,667
어떤 선수가 하키경기를 잘 하면
그게 사람들에게는 더 큰 의미를 갖습니다
472
00:55:23,667 --> 00:55:27,267
저희가 기념하는 방식에는
잘못된 부분이 많습니다
473
00:55:27,267 --> 00:55:40,533
거의 매일 죽음의 공포와 마주하며
생을 바쳐 복무하는 것 보다
474
00:55:42,167 --> 00:55:51,400
하키경기에서 골을 하나 넣는 것에
더 감사해 합니다
475
00:55:51,400 --> 00:55:56,667
저도 죽을 뻔 했지만
얼마 정도 시간이 지나면
476
00:55:56,667 --> 00:55:59,000
그런 일 때문에
삶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477
00:56:00,000 --> 00:56:07,767
어쨌든 저는 오래 전에 공포를 극복했고
이제는 누구도 겁이 나지 않습니다
478
00:56:07,767 --> 00:56:11,800
덩치가 얼마나
크건 간에 말입니다
479
00:56:11,800 --> 00:56:14,267
저는 이제 죽음조차
두렵지 않습니다
480
00:56:14,933 --> 00:56:21,167
하지만 전에 한국에 있을 때는 두려웠고
어머니께 가끔 편지를 쓰곤 했습니다
481
00:56:22,142 --> 00:56:26,808
제가 편지에서
한국은 정말 좋은 곳이고
482
00:56:26,833 --> 00:56:32,767
산 위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기 때문에
어머니는 진실을 모르셨습니다
483
00:56:33,367 --> 00:56:37,333
저는 "어머니는 여기서 저희가
어떤 음식을 먹는지
484
00:56:37,333 --> 00:56:39,900
믿지 못하실 거예요"라고 했고
어머니는 모르고 계셨죠
485
00:56:42,667 --> 00:56:55,533
결론적으로, 저는 한국에서 일어난 일
한국인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486
00:56:56,667 --> 00:56:59,600
정말 불행한 일이죠
487
00:56:59,600 --> 00:57:02,933
한국사람들은 정말
좋은 사람들이었으니까요
488
00:57:03,500 --> 00:57:07,633
그들은 전혀 공격적이거나
비열하지 않았어요
489
00:57:10,233 --> 00:57:14,900
이것들이 제가 기억하는
내용입니다
490
00:57:15,667 --> 00:57:20,167
인터뷰를 마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십니까?
491
00:57:20,700 --> 00:57:25,067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492
00:57:25,067 --> 00:57:44,200
저는 UN군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이 굳건하게 전쟁을 막아낸 것
493
00:57:44,200 --> 00:57:50,600
한국인들이 견디고
고통 받고, 희생한 일
494
00:57:50,933 --> 00:57:57,067
그리고 그 후에
경제적으로 무기력한 국가에서
495
00:57:57,067 --> 00:58:00,667
경제발전을 이루어 낸 일들을
존경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496
00:58:00,667 --> 00:58:06,200
한국은 경제 기적을 이루었습니다
497
00:58:06,200 --> 00:58:15,300
한국 경제의 발전과 교육수준은
감히 상상 조차 못했던 가장 바람직한 성과입니다
498
00:58:15,300 --> 00:58:24,467
이제 한국인들이 가는 길은
제가 예전에 본 것과는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499
00:58:24,467 --> 00:58:26,600
한국인은 먹을 것도 없었고
500
00:58:26,600 --> 00:58:35,433
UN군을 포함해서 한국에 들어오는
낯선 이들이 누구인지도 몰랐지만
501
00:58:35,433 --> 00:58:45,700
저희를 정말로
존중해 주었습니다
502
00:58:45,700 --> 00:58:58,567
하지만 결국 슬픈 점은 북한이
아직도 가시처럼 존재한다는 겁니다
503
00:58:58,567 --> 00:59:03,933
북한은 한국에 칼을 들이대고
위협하고 있어요
504
00:59:03,933 --> 00:59:12,433
그 정신 나간 북한 지도자를
세계가 언제까지 감내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505
00:59:12,433 --> 00:59:15,433
북한 지도자는 아직도
사람을 죽이고 있습니다
506
00:59:15,433 --> 00:59:22,967
자기 삼촌도 죽였고
작년에는 78명을 죽였다고 들었습니다
507
00:59:23,367 --> 00:59:26,733
저희는 북한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508
00:59:26,733 --> 00:59:35,567
북한 지도자는 신처럼 대우받고
스스로 그렇게 행동합니다
509
00:59:36,433 --> 00:59:42,300
그가 어떻게 그런 권력을
획득할 수 있었는지 의문을 품게 만들어요
510
00:59:42,300 --> 00:59:48,600
그건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그런 권력을 가지고 있었고
511
00:59:48,600 --> 00:59:51,400
그걸 세습했기 때문입니다
512
00:59:51,400 --> 00:59:57,700
현 북한 지도자의 할아버지는
깡패 한 무리를 끌어 모아
513
00:59:57,700 --> 01:00:05,333
정권을 획득하고는
북한의 구세주인 척 했고
514
01:00:05,333 --> 01:00:11,367
북한 사람들이 남한을 침략하도록
설득했습니다
515
01:00:12,233 --> 01:00:22,967
저는 한국이 결국
승리할 거라고 믿고
516
01:00:23,233 --> 01:00:34,667
북한은 깡패, 세계 최악의 범죄자라고
인식되기를 바랍니다
517
01:00:38,400 --> 01:00:45,133
저는 한국이 멋지고 깨끗하고
518
01:00:45,133 --> 01:00:52,067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가 된 걸
볼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519
01:00:52,900 --> 01:00:56,867
한국에서는 안전하게
거리를 걸을 수 있고
520
01:00:57,900 --> 01:01:08,600
한국인들은 저희를 알아봐 주고
존중해 주었습니다
521
01:01:08,600 --> 01:01:13,500
그런 걸 기대한 건 아니지만
기분은 좋았지요
522
01:01:13,533 --> 01:01:19,700
어린이들이 저희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가오는 것도 기뻤습니다
523
01:01:19,700 --> 01:01:23,300
이제 한국 어린이들은
더 이상 저희를 두려워하지 않아요
524
01:01:24,200 --> 01:01:27,900
6·25전쟁에서 희생하고
헌신해 주시고
525
01:01:27,900 --> 01:01:36,267
한국인 사회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526
01:01:36,267 --> 01:01:38,533
네, 감사합니다
527
01:01:38,967 --> 01:01:42,467
감사합니다
528
01:01:42,467 --> 01:01:48,300
저희가 선생님의 헌신에 감사하는
훈장을 준비했습니다
529
01:01:49,467 --> 01:01:54,967
부산에 가보셨죠? 가평에 가셨나요?
부산이요?
530
01:01:54,967 --> 01:02:04,567
부산에는 "우리는 용감한 캐나다의 아들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쓰여진 동상이 있습니다
531
01:02:04,567 --> 01:02:07,167
이 훈장에 있는 글귀와
같은 말입니다
532
01:02:07,167 --> 01:02:11,500
네, 정말 감사합니다
533
01:02:11,500 --> 01:02:13,667
정말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