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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용사 Noel George Spence 구술

[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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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00:05,139 --> 00:00:07,628 제 이름은 노엘 스펜스이며, 2 00:00:08,601 --> 00:00:16,206 철자는 엔(N) 오(O) 이(E) 엘(L) 에스(S) 피(P) 이(E) 엔(N) 시(C) 이(E)입니다 3 00:00:16,281 --> 00:00:18,068 그리고 가운데 이름도 있으시죠? 4 00:00:19,219 --> 00:00:21,406 - 다른 이름이요? - 가운데 이름이요 5 00:00:21,445 --> 00:00:23,851 - 네, 조지입니다 - 조지군요 6 00:00:25,063 --> 00:00:26,376 선생님의 생년월일은 언제시죠? 7 00:00:27,099 --> 00:00:31,963 1928년 8월 6일입니다 8 00:00:32,731 --> 00:00:35,132 8월 6일이시군요 9 00:00:35,195 --> 00:00:38,343 - 네, 맞아요 - 저희 아버지 생일과 같네요 10 00:00:39,914 --> 00:00:41,186 그건 아마… 11 00:00:44,378 --> 00:00:47,148 - 우연이라고요? - 그렇죠 12 00:00:47,173 --> 00:00:48,785 - 아무도 모르죠 - 아무도 모르죠 13 00:00:48,854 --> 00:00:50,530 선생님의 출생지는 어디시죠? 14 00:00:50,756 --> 00:00:53,761 여기 뉴플리머스입니다 15 00:00:55,456 --> 00:00:56,870 아름다운 도시예요! 16 00:00:57,714 --> 00:01:01,849 저는 기스본에서 네이피어, 17 00:01:01,891 --> 00:01:05,995 그리고 카우퍼 호수까지 운전해서 왔어요 18 00:01:06,082 --> 00:01:08,593 그런 다음 뉴플리머스에 도착했죠 19 00:01:09,712 --> 00:01:11,414 아름다운 도시예요 20 00:01:11,918 --> 00:01:18,113 맞아요, 여기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 사실을 잘 모르죠 21 00:01:19,545 --> 00:01:23,449 여기가 얼마나 멋진 곳인지 실감을 못해요 22 00:01:24,341 --> 00:01:26,201 네, 다른 곳을 가봐야 알겠죠 23 00:01:26,231 --> 00:01:30,363 다른 곳을 다 보고 나면 이 도시의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있을 거예요 24 00:01:30,388 --> 00:01:32,617 - 네, 맞아요 - 한국에 와보신 적이 있나요? 25 00:01:33,143 --> 00:01:38,630 네, 46년 동안은 뉴플리머스 아닌 곳에서 지내다 다시 고향에 돌아왔죠 26 00:01:38,926 --> 00:01:42,512 그럼 여기가 얼마나 아름다운 도시인지 아시겠군요 27 00:01:44,813 --> 00:01:52,590 성장 과정에서 선생님의 가족인 부모님과 형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28 00:01:54,546 --> 00:01:57,780 제 부모님은 시골 분들이셨는데 29 00:01:59,266 --> 00:02:03,904 어릴 때 아버지는 트럭 운전사셨고 30 00:02:05,255 --> 00:02:11,532 어머니는 대부분 집에서 저희들을 돌보셨죠 31 00:02:14,358 --> 00:02:16,649 형제자매는 몇 명이셨나요? 32 00:02:16,674 --> 00:02:19,893 누나가 하나 있어요 33 00:02:20,206 --> 00:02:28,541 이제는 세상을 떠났고, 두 명의 여동생이 있는데 34 00:02:29,663 --> 00:02:31,366 그중 한 명은 죽었어요 35 00:02:35,646 --> 00:02:40,924 - 남자 형제는 없으신가요? - 있죠, 순서대로 말하는 중이에요 36 00:02:41,036 --> 00:02:42,221 순서대로 말씀해 주세요 37 00:02:42,246 --> 00:02:47,192 네, 남동생 댄이 있었는데 이미 세상을 떠났어요 38 00:02:50,127 --> 00:02:58,876 댄도 군대에 있었죠 남동생이 한 명 더 있는데 39 00:02:58,955 --> 00:03:06,681 현재는 많이 아파요 40 00:03:08,179 --> 00:03:12,523 그래요, 당시에 선생님이 다니셨던 학교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41 00:03:12,548 --> 00:03:19,811 저는 아르마타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니다가 42 00:03:20,497 --> 00:03:27,122 곧 이사를 가서 웰번의 학교에 다녔죠 43 00:03:29,703 --> 00:03:30,621 그리고요? 44 00:03:30,683 --> 00:03:35,722 그런 다음 뉴플리머스 남자 고등학교에 갔고 45 00:03:37,406 --> 00:03:41,823 1년 만에 일을 시작했죠 46 00:03:43,445 --> 00:03:46,210 어떤 일을 하셨나요? 47 00:03:46,289 --> 00:03:51,543 처음에는 식품점 창고에서 일하다가 48 00:03:51,612 --> 00:03:57,632 식료품 소매점에서 배달원으로 일했어요 49 00:03:59,015 --> 00:04:03,990 그럼 배달원으로 당시에 주당 급여는 어느 정도 받으셨나요? 50 00:04:04,015 --> 00:04:05,327 1파운드요 51 00:04:05,397 --> 00:04:06,943 - 1파운드요? - 네 52 00:04:07,117 --> 00:04:11,391 - 한 주에요? - 네, 한 주요 53 00:04:11,465 --> 00:04:16,079 주당 1파운드를 받기 위해 매일 몇 시간 근무하셨나요? 54 00:04:16,691 --> 00:04:24,848 나중에 봉급이 올라 1파운드 10실링을 받았는데, 55 00:04:25,692 --> 00:04:32,354 당시에는 3달러 정도 되는 돈이었어요 56 00:04:36,806 --> 00:04:49,273 일은 아침 8시에 시작해서 5시 정도에 끝났죠 57 00:04:50,215 --> 00:04:53,677 그리고 일요일 오전에도 일을 하곤 했어요 58 00:04:54,046 --> 00:04:56,698 일요일 오전에요? 정규직이군요 59 00:04:56,747 --> 00:05:00,858 1920년대와 1930년대에는 물가가 어떠했는지, 60 00:05:00,910 --> 00:05:11,206 그리고 얼마나 일을 해야 했는지 알고 싶어 질문 드렸어요 61 00:05:11,246 --> 00:05:15,212 요즘 아이들은 전혀 모르니까요 62 00:05:15,538 --> 00:05:22,423 그럼 당시에 1파운드로는 뭘 살 수 있었나요? 63 00:05:24,453 --> 00:05:28,273 - 비교를 좀 해드릴게요 - 네 64 00:05:28,298 --> 00:05:32,733 제 아버지는 하루에 12시간 정도 일하셨어요 65 00:05:33,704 --> 00:05:37,440 아침 일찍 나가서 하루 종일 운전하시고 66 00:05:37,472 --> 00:05:41,438 어두워져야 귀가하셨죠 67 00:05:42,010 --> 00:05:47,830 그래서 당시에는 아버지를 많이 보지 못하고 자랐죠 68 00:05:50,345 --> 00:05:56,973 아버지가 받으셨던 5파운드로 69 00:05:57,013 --> 00:06:03,374 아버지 본인과 아내 그리고 4명의 아이는 물론 70 00:06:04,763 --> 00:06:06,722 나중에 태어난 아이 2명까지 먹고살기에 충분했어요 71 00:06:06,792 --> 00:06:10,220 - 5파운드로요? - 5파운드면 충분했어요 72 00:06:10,304 --> 00:06:14,179 그 돈으로 집과 식비 등 다른 걸 다 감당했다고요? 73 00:06:14,204 --> 00:06:17,713 집세와 전기세도 냈고요 74 00:06:18,868 --> 00:06:21,471 - 5파운드가 주당 급료였나요? - 네 75 00:06:21,519 --> 00:06:23,753 그럼 선생님이 주당 1파운드 받으신 건 76 00:06:23,807 --> 00:06:28,158 - 꽤 괜찮은 수준이었네요? - 나쁘진 않았죠 77 00:06:28,239 --> 00:06:32,493 입대한 후에는 급여가 많이 올랐지만요 78 00:06:32,561 --> 00:06:38,735 저희에게는 의식주를 비롯한 모든 게 제공되니 훨씬 나았죠 79 00:06:38,768 --> 00:06:39,612 그렇겠네요 80 00:06:41,978 --> 00:06:46,007 1929년에 대공황이 시작되었는데 81 00:06:46,062 --> 00:06:50,466 선생님이 성장하셨던 그 시기에는 어땠는지 말씀해 주세요 82 00:06:51,021 --> 00:06:53,616 당시에 사는 건 어떠셨나요? 83 00:06:54,227 --> 00:07:04,985 대공황이 시작됐을 때 아버지는 운송 사업을 하고 계셨어요 84 00:07:09,028 --> 00:07:21,283 아버지는 사업을 처분해야 했고 본인이 매각한 회사의 운전사가 되셨죠 85 00:07:24,573 --> 00:07:34,333 저희는 소유한 집은 없었지만 스스로를 가난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죠 86 00:07:35,393 --> 00:07:41,077 저희는 작은 농가에서 살았어요 87 00:07:44,716 --> 00:07:48,786 그때 아버지가 농부들에게 일을 해주면서 농부들이 호의를 베풀어줬어요 88 00:07:50,219 --> 00:07:57,979 그렇게 네이피어 지진 때까지는 농가에서 살았어요 89 00:07:58,940 --> 00:08:01,923 그리고는 여기 뉴플리머스에 집을 얻었는데 90 00:08:02,632 --> 00:08:09,586 당시 제가 두세 살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해요 91 00:08:11,612 --> 00:08:17,861 선생님이 예전에 생활하셨을 때와 비교한다면 92 00:08:18,080 --> 00:08:25,314 요즘 어린이들이 사는 환경은 어떤가요? 93 00:08:25,374 --> 00:08:27,692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94 00:08:35,175 --> 00:08:40,118 저희가 시골에 살아서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95 00:08:40,445 --> 00:08:45,921 제가 학교 다닐 때는 뉴플리머스에서 살긴 했지만요 96 00:08:47,846 --> 00:08:50,979 저희는 시골에서 시골 사람들과 같이 지냈어요 97 00:08:51,024 --> 00:08:56,150 대공황 때는 농가에서 양을 잡을 때마다 98 00:08:57,545 --> 00:08:59,671 저희도 좀 얻을 수가 있었죠 99 00:09:00,231 --> 00:09:02,497 제일 좋은 부위는 아니었지만, 100 00:09:04,003 --> 00:09:08,202 그걸로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었어요 101 00:09:09,364 --> 00:09:11,869 네, 이웃과 서로 나눈다는 건 좋은 일이죠 102 00:09:11,894 --> 00:09:15,143 네, 그렇게 할 수 있는 가정들이 저희 주변에 있었어요 103 00:09:15,168 --> 00:09:16,392 다행이었네요 104 00:09:16,979 --> 00:09:19,172 입대는 언제 하셨나요? 105 00:09:20,067 --> 00:09:23,786 18살이 되어 입대했죠 106 00:09:24,563 --> 00:09:28,398 - 1946년이었나요? - 네, 1946년이요 107 00:09:29,270 --> 00:09:33,990 - 어디에 입대하셨죠? 해군이었나요? - 아니요, 육군이요 108 00:09:34,921 --> 00:09:42,665 저는 기지 작업장에 배치되어 기술을 배웠어요 109 00:09:43,638 --> 00:09:46,146 기초 군사 훈련 말씀인가요? 110 00:09:48,161 --> 00:09:50,858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다음이요 111 00:09:50,883 --> 00:09:54,334 그럼 기초 군사 훈련은 어디서 받으셨나요? 112 00:09:54,389 --> 00:10:00,702 - 린턴에서 받았어요 - 린턴이요? Linton인가요? 113 00:10:02,094 --> 00:10:06,157 - ton이요, 확실하진 않네요 - 네, 린턴이군요 114 00:10:06,318 --> 00:10:09,905 기초 군사 훈련은 얼마 동안 받으셨나요? 115 00:10:10,034 --> 00:10:15,698 요즘에 비하면 정말 짧은 기간이었어요 116 00:10:16,687 --> 00:10:23,484 - 제2차 세계대전 후였죠? - 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였어요 117 00:10:24,004 --> 00:10:26,825 군에 입대하신 이유는요? 118 00:10:30,701 --> 00:10:39,684 친구와 저는 둘이 18살이 되면 나가서 나치와 싸우고 119 00:10:40,509 --> 00:10:48,286 뭔가 극적인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공군 훈련을 받았죠 120 00:10:51,017 --> 00:11:04,157 둘 다 직장을 그만두고 우체국에 가서 공군 지원서를 받으려고 했어요 121 00:11:04,434 --> 00:11:11,591 그런데 공군 지원서가 없어서 대신 육군에 입대했죠 122 00:11:17,060 --> 00:11:19,524 네, 그럼 린턴에서 어디로 이동하셨나요? 123 00:11:19,677 --> 00:11:23,905 - 린턴에서 트렌턴으로 갔어요 - 그렇군요 124 00:11:25,671 --> 00:11:39,658 친구는 무선 기술자, 저는 공급기 작동수로 훈련을 받았죠 125 00:11:40,531 --> 00:11:42,433 무슨 일을 하는 거죠? 126 00:11:45,436 --> 00:11:48,478 기계에 재료를 공급하는 일이에요 127 00:11:49,069 --> 00:12:00,510 거기서 몇 년간 기초적인 일을 좀 했죠 128 00:12:00,535 --> 00:12:04,993 그러다가 의도치 않게 무기 관련 작업을 하게 됐어요 129 00:12:05,018 --> 00:12:09,304 - 무기요? - 그리고 결국 한국에 가게 됐죠 130 00:12:10,970 --> 00:12:16,755 이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한국에 가기 전에 한국에 대해 131 00:12:16,780 --> 00:12:19,858 무엇을 배웠거나 알고 계신 게 있으셨나요? 132 00:12:22,613 --> 00:12:24,246 아주 조금요 133 00:12:24,960 --> 00:12:30,822 저는 한국에 가기 전에 심한 사고를 당해 134 00:12:36,704 --> 00:12:39,054 아주 늦게 가게 됐어요 135 00:12:39,580 --> 00:12:44,377 6·25전쟁이 발발함과 동시에 136 00:12:46,651 --> 00:12:50,685 실제로 모든 젊은이들이 자원을 했어요 137 00:12:50,710 --> 00:12:53,074 당시에 제가 아는 사람들 모두가 138 00:12:53,223 --> 00:12:56,829 “잘됐어, 우리는 여길 떠나 군 경험도 좀 하고 139 00:12:56,854 --> 00:12:58,997 다른 세상을 볼 수 있겠어”라고 생각했거든요 140 00:13:00,792 --> 00:13:03,932 제 매부와 저는 둘 다 자원했는데 141 00:13:04,693 --> 00:13:08,801 그 후에 저는 심한 오토바이 사고로 부상을 입었죠 142 00:13:09,242 --> 00:13:13,891 그래서 가는 걸 연기했는데 143 00:13:15,086 --> 00:13:17,068 아마 1950년이었을 거예요 144 00:13:17,093 --> 00:13:23,288 저는 1952년까지 참전 허가를 받을 수 없었어요 145 00:13:23,827 --> 00:13:27,710 제 부상이 거의 다 나았을 때도 146 00:13:30,876 --> 00:13:33,809 주치의는 제가 참전하는 걸 탐탁해하지 않았어요 147 00:13:33,834 --> 00:13:38,642 하지만 이제 걷고 움직일 수 있다면서 의사를 겨우 설득했죠 148 00:13:39,753 --> 00:13:45,071 그럼 1952년에 완전히 회복되셨던 건가요? 149 00:13:45,170 --> 00:13:47,219 - 음 - 아닌가요? 150 00:13:48,575 --> 00:13:53,977 사실 눈과 다리 그리고 발에 입은 부상이 나았다고 151 00:13:54,195 --> 00:14:00,014 주치의를 설득하기 위해 연습했었죠 152 00:14:01,266 --> 00:14:07,421 부상 입은 발로 의자에서 뛰어내려 땅을 딛는 것도 연습했어요 153 00:14:08,700 --> 00:14:11,014 - 의사에게 보여 주려고요? - 네, 의사에게 보여 주려고요 154 00:14:11,046 --> 00:14:14,479 그러자 의사는 그런 상태로는 군에서 다른 병사들과 보조를 맞출 수 없다고 했어요 155 00:14:14,905 --> 00:14:19,580 그래서 저는 계속 연습한 끝에 156 00:14:19,695 --> 00:14:25,772 1피트 높이에서 바닥으로 뛰어내려 균형을 잡을 수 있었죠 157 00:14:25,797 --> 00:14:32,723 제 한쪽 발은 새끼 발가락을 비롯해 한쪽 면이 없어서 좀 이상하긴 했지만요 158 00:14:33,979 --> 00:14:37,073 어쨌든 땅을 딛고 설 수는 있었죠 159 00:14:37,526 --> 00:14:41,000 그 후에야 의사는 “그래요, 알았어요, 가도 됩니다”라고 했죠 160 00:14:41,860 --> 00:14:44,473 제가 원래 드렸던 질문으로 되돌아 가보죠 161 00:14:44,498 --> 00:14:50,352 한국에 대해 학교에서 무엇이라도 배우고 알게 된 것이 혹시 있으셨나요? 162 00:14:51,099 --> 00:14:55,572 한국에 가기 전에 대기하는 동안 163 00:14:55,930 --> 00:15:03,696 한국에 무슨 일이 있는지 읽긴 했지만 실제로 뭘 배운 적은 없어요 164 00:15:04,390 --> 00:15:09,000 저희가 직접 찾아서 읽었기 때문에 그리 효율적이지는 않았어요 165 00:15:12,314 --> 00:15:15,461 그럼 한국에 대해 별로 알고 계신 건 없었군요? 166 00:15:15,821 --> 00:15:17,903 네, 별로 없었죠 그런 게 없었어요 167 00:15:17,928 --> 00:15:30,364 그리고 한국은 이른 봄에 도착했는데 아주 놀라웠고 기뻤죠 168 00:15:31,457 --> 00:15:32,929 1952년이었나요? 169 00:15:32,954 --> 00:15:36,514 - 아니요, 1953년이요 - 그렇군요 170 00:15:36,689 --> 00:15:44,438 저희 부대는 겨울에 출발했고 도착했을 때는 봄이었죠 171 00:15:44,463 --> 00:15:47,458 아주 아름다운 나라더군요 172 00:15:50,127 --> 00:15:53,574 모든 새싹이 움트기 시작하던 시기였죠 173 00:15:54,455 --> 00:16:06,414 저희가 있던 곳은 민간인들이 1년 전에 흩어진 곳 같았어요 174 00:16:06,875 --> 00:16:12,512 그래서 모든 게 야생의 상태로 자라고 있었는데 175 00:16:12,678 --> 00:16:23,847 꿩과 여러 작은 야생 동물들이 저희가 있는 곳에서 돌아다녔죠 176 00:16:27,494 --> 00:16:32,860 개울과 모든 것이 아름답고 깨끗했어요 177 00:16:32,884 --> 00:16:35,511 당시에는 한국 어디에 도착하셨나요? 부산이었나요? 178 00:16:36,031 --> 00:16:39,625 아니요 서울에 착륙했어요 179 00:16:39,669 --> 00:16:42,163 - 수원이요? - 네 180 00:16:42,643 --> 00:16:47,736 서울인가요, 수원인가요? 수도는 서울입니다 181 00:16:47,871 --> 00:16:53,892 - 아, 그래요 - 수원이라는 도시도 있고요 182 00:16:53,917 --> 00:16:56,964 - 아, 아니에요 - 서울에 도착하셨나요? 183 00:16:56,989 --> 00:17:01,572 수도로 도착했어요 184 00:17:01,745 --> 00:17:05,509 비행기로 도착했는데 DC-3기를 타고 갔었죠 185 00:17:05,583 --> 00:17:10,397 제가 석유통이 있는 바닥에 앉았던 게 기억이 나요 186 00:17:11,487 --> 00:17:14,893 - 일본에서 가신 건가요? - 네, 일본에서 출발했어요 187 00:17:17,439 --> 00:17:22,721 몇 월에 도착하셨는지 기억나세요? 3월이었나요? 188 00:17:24,374 --> 00:17:26,228 제가 여기에 써놓은 게 있어요 189 00:17:26,253 --> 00:17:27,981 - 네, 보여주세요 - 확실하진 않아요, 잠시만요 190 00:17:28,061 --> 00:17:29,280 네, 한번 보세요 191 00:17:33,659 --> 00:17:37,002 1953년 1월 30일이었어요 192 00:17:38,975 --> 00:17:44,063 1953년 1월 30일에 서울에 도착하셨다고요? 193 00:17:44,914 --> 00:17:51,534 네, 그리고 바로 38선에 있는 저희 부대로 갔어요 194 00:17:53,276 --> 00:17:55,305 서울에서 며칠 지내셨나요? 195 00:17:57,291 --> 00:17:58,269 아니요 196 00:17:58,838 --> 00:18:02,556 - 그럼 도착해서 바로 가셨나요? - 기차를 타고 바로 갔죠 197 00:18:04,031 --> 00:18:07,970 - 그럼 어느 부대에 계셨나요? - 16 야전 연대요 198 00:18:07,995 --> 00:18:10,027 - 6이요? - 16이요 199 00:18:10,120 --> 00:18:12,600 야전 연대요 200 00:18:14,149 --> 00:18:16,374 뉴질랜드 포병대요 201 00:18:17,258 --> 00:18:19,337 아, 포병대군요 202 00:18:20,391 --> 00:18:25,050 그러면 중대나 소대 이름이 있었나요? 203 00:18:25,075 --> 00:18:34,922 네, 저희는 LAD라고 불리는 연대의 일부인 작은 부대였어요 204 00:18:35,130 --> 00:18:41,609 - LID요? - 네, LAD요, 경지원파견대요 205 00:18:41,944 --> 00:18:46,816 경? 그리고요? 206 00:18:46,854 --> 00:18:49,307 경지원이요 지원을 의미하는 AID요 207 00:18:49,374 --> 00:18:52,069 부대 이름은 경지원파견대였고, 208 00:18:53,254 --> 00:19:02,180 저희가 한 일은 부대의 모든 장비가 잘 작동하게 하는 거였죠 209 00:19:02,476 --> 00:19:05,851 - 그렇군요 - 저는 야포를 담당했어요 210 00:19:07,620 --> 00:19:12,438 몇 년간은 11kg의 대포를 담당하는 게 제 일이었죠 211 00:19:12,964 --> 00:19:17,040 그건 어떤 야포인가요? 일반 대포인가요? 212 00:19:17,602 --> 00:19:19,120 야포요 213 00:19:19,177 --> 00:19:21,776 - 야포였군요 - 네, 아포였어요 214 00:19:23,729 --> 00:19:25,831 제 기억으로 11kg 이었어요 215 00:19:25,885 --> 00:19:27,877 - 11kg 이요? - 네 216 00:19:28,792 --> 00:19:31,576 어떻게 관리하셨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217 00:19:34,167 --> 00:19:38,820 어린이들은 전혀 모르니까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218 00:19:38,881 --> 00:19:46,364 아, 그 11kg 대포는 야전포였는데 219 00:19:47,589 --> 00:19:49,927 지금은 더 무거운 걸 쓰죠 220 00:19:50,162 --> 00:19:57,887 하지만 당시에는 중량 11kg의 포탄을 사용했어요 221 00:19:57,932 --> 00:20:00,767 - 그래서 그렇게 이름을 지은 거죠 - 그렇군요 222 00:20:02,579 --> 00:20:07,836 제 임무는 연대의 모든 대포를 223 00:20:08,489 --> 00:20:14,136 작동할 수 있는 상태로 정확히 관리하는 거였어요 224 00:20:14,161 --> 00:20:16,604 안전한 발사 준비 상태를 유지하는 작업이죠 225 00:20:16,714 --> 00:20:21,412 그럼 대포를 수리하고 기름 같은 걸로 청소하셨나요? 226 00:20:21,452 --> 00:20:25,652 -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 대포 담당 요원이 그 일을 했어요 227 00:20:25,723 --> 00:20:32,605 각 대포에는 대포 담당 병장을 비롯해 4명의 포 요원이 투입돼서 228 00:20:35,952 --> 00:20:40,647 그런 모든 일을 맡아서 하고 실제 포격을 해요 229 00:20:40,883 --> 00:20:45,018 장교의 명령을 받으면 포격을 했죠 230 00:20:45,827 --> 00:20:55,741 대포가 어떤 이유로 인해 불발 부정확 또는 불안전할 경우 231 00:20:56,296 --> 00:21:00,410 제 임무는 대포를 수리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거였죠 232 00:21:00,997 --> 00:21:05,849 -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 피해 상황에 따라 다르죠 233 00:21:06,435 --> 00:21:09,620 어떤 경우에는 포미 부분이 폭발해 234 00:21:09,784 --> 00:21:13,119 포 요원이 죽어서 수리할 수가 없었어요 235 00:21:13,209 --> 00:21:17,159 그럼 수리할 수 있는 경우는 어떤 경우였나요? 236 00:21:20,875 --> 00:21:24,006 사수가 발사 키를 당겨 발포를 시도했지만 237 00:21:24,071 --> 00:21:30,776 어떤 이유로 발사되지 않는 경우, 238 00:21:30,935 --> 00:21:42,364 제가 가서 탄약의 결함이나 발사 장치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했어요 239 00:21:42,923 --> 00:21:46,114 - 대단한 기술자시군요 - 네 240 00:21:46,348 --> 00:21:50,356 - 당시 계급은 무엇이었죠? - 일병이요 241 00:21:50,748 --> 00:21:57,356 - 상병이요? - 일병이요 242 00:21:57,381 --> 00:22:04,079 - 그게 뭐죠? - 이병보다 하나 높은 계급이에요 243 00:22:04,140 --> 00:22:05,258 그렇군요 244 00:22:08,089 --> 00:22:11,628 당시에는 서울 시내를 둘러볼 기회는 없으셨나요? 245 00:22:12,085 --> 00:22:16,836 - 없었어요 - 나중에 시내를 둘러볼 기회는요? 246 00:22:16,906 --> 00:22:18,392 - 없었죠 - 전혀요? 247 00:22:18,461 --> 00:22:21,496 정전 후까지는 없었어요 248 00:22:22,573 --> 00:22:27,664 그리고 저희는 종종 후방으로 내려가서 근무했어요 249 00:22:28,135 --> 00:22:36,340 정전 후에는 야포대 임무가 없어서 저는 트럭 운전병이 됐죠 250 00:22:37,636 --> 00:22:50,089 그래서 공항에 가서 보급품을 운송하는 일을 종종 했어요 251 00:22:50,248 --> 00:22:57,519 그렇군요, 트럭 운전병으로 서울에 가셨을 때 보신 걸 말씀해 주세요 252 00:22:58,308 --> 00:23:04,287 건물이나 사람들이 어땠는지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253 00:23:04,350 --> 00:23:06,508 당시에는 어떻게 보였나요? 254 00:23:06,652 --> 00:23:09,790 제가 한 임무 중 한두 가지는 말씀드릴 수 있어요 255 00:23:11,205 --> 00:23:18,100 제가 서울에 가기 전까지 모든 게 평평했죠 256 00:23:18,153 --> 00:23:22,556 모든 건물이 폭격을 맞아 주저앉은 상태였고, 257 00:23:22,812 --> 00:23:28,018 사람들은 일하며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258 00:23:28,080 --> 00:23:31,057 다들 자기 할 일을 하고 있었고, 259 00:23:32,056 --> 00:23:36,839 건물은 완전히 무너져 있었죠 260 00:23:38,042 --> 00:23:40,830 양측 군대가 도시를 탈취하려고 261 00:23:40,893 --> 00:23:43,011 전진과 후진을 반복했다고 생각해 보세요 262 00:23:43,651 --> 00:23:50,108 양측이 공격과 철수를 할 때면 도시에 폭탄을 몇 톤씩 투하했죠 263 00:23:50,133 --> 00:23:52,334 정말 끔찍한 일이에요 264 00:23:53,362 --> 00:24:00,658 저희는 38선에 있었기 때문에 관계는 없었지만요 265 00:24:04,696 --> 00:24:09,634 제가 근무하는 동안 이 한 가지 일이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어요 266 00:24:09,774 --> 00:24:14,055 어린이들이 듣기에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267 00:24:16,112 --> 00:24:27,018 제 임무 중 하나는 연대의 음식물 쓰레기를 150리터 통에 실어 268 00:24:28,059 --> 00:24:33,573 전선 뒤쪽의 큰 쓰레기 더미로 옮기는 일이었어요 269 00:24:35,628 --> 00:24:43,810 저희 사단만 하더라도 2만 명이 있었고, 270 00:24:44,338 --> 00:24:50,213 여러 부대에서 다양한 트럭이 왔었죠 271 00:24:51,357 --> 00:24:54,672 저희 연대에는 대포 24문이 있어서 272 00:24:54,715 --> 00:24:57,149 저는 포격이 시작되면 아주 바빠졌어요 273 00:24:59,031 --> 00:25:01,398 하지만 제 임무 중 하나는 274 00:25:02,550 --> 00:25:06,137 쓰레기를 쓰레기장으로 옮기는 거였어요 275 00:25:08,144 --> 00:25:16,862 저희가 쓰레기장으로 옮기기 전에 아이들 여러 명이 오곤 했어요 276 00:25:17,964 --> 00:25:22,753 늘 친절하면서 예의가 바른 아이들이었는데 저희도 아이들에게 그렇게 대했죠 277 00:25:23,315 --> 00:25:26,945 저희는 한국말을 할 줄 몰랐어요 저는 두 단어 정도만 배웠던 것 같아요 278 00:25:28,214 --> 00:25:30,207 - 제가 말해도 될지 모르겠네요 - 말씀해 주세요 279 00:25:30,232 --> 00:25:39,766 제 기억으로는 한 단어는 고맙다는 뜻의 ‘고맙습니다’였죠 280 00:25:39,831 --> 00:25:41,730 네, ‘고맙습니다’요 281 00:25:41,800 --> 00:25:45,080 세월이 오래 지났는데도 제가 그대로 기억하고 있군요 282 00:25:45,207 --> 00:25:54,936 다른 말도 해볼 수 있는데, 그건 문장이에요 283 00:25:55,802 --> 00:25:58,174 - 제가 말해도 될까요? - 네 284 00:26:02,378 --> 00:26:04,274 하십니까 285 00:26:07,348 --> 00:26:13,777 이게 아니에요 기억하고 있었는데 생각이 안 나요 286 00:26:13,807 --> 00:26:16,065 - 어떤 뜻이었나요? - 인사말이요 287 00:26:16,158 --> 00:26:19,624 - 안녕하십니까 - 아, 바로 그거군요! 288 00:26:19,864 --> 00:26:23,210 - 안녕 - 하십니까 289 00:26:23,236 --> 00:26:28,251 - 네! 아주 잘 하시네요! - 그게 제가 배운 유일한 말이에요 290 00:26:28,276 --> 00:26:31,053 제게는 한국인 친구가 있었어요 291 00:26:34,825 --> 00:26:41,858 그 친구 이름이 조성희였죠 292 00:26:41,941 --> 00:26:44,273 - 조성희요? - 네 293 00:26:44,298 --> 00:26:48,768 - 남자분이셨나요? - 저한테 그 친구 사진이 있어요 294 00:26:49,078 --> 00:26:51,368 사진을 카메라에 보여주세요 295 00:27:02,690 --> 00:27:08,854 - 아주 흐릿하죠, 그냥 들고 있을까요? - 네, 그렇게요 296 00:27:10,347 --> 00:27:16,125 - 여기에 조성희가 있어요 - 어디요? 가운데요? 297 00:27:16,150 --> 00:27:18,725 아니요, 끝에 아코디언을 든 사람이요 298 00:27:18,767 --> 00:27:22,473 아코디언이요? 더 가까이 보여주시겠어요? 299 00:27:25,439 --> 00:27:28,306 친구분 나이는 당시에 어떻게 됐죠? 300 00:27:30,683 --> 00:27:33,764 아마 10대 중반이었을 거예요 301 00:27:38,966 --> 00:27:40,469 어떤 분이셨나요? 302 00:27:41,964 --> 00:27:43,541 어떤 분이었냐고요? 303 00:27:43,667 --> 00:27:49,417 보시다시피 매우 건강한 젊은이였죠 304 00:27:52,230 --> 00:27:54,523 그분이 선생님께 어떤 일을 도와주었나요? 305 00:27:54,561 --> 00:28:02,488 공식적으로는 저희 장교의 배트맨이었어요 306 00:28:03,033 --> 00:28:06,864 - 네? - 최고 장교의 배트맨이요 307 00:28:06,927 --> 00:28:10,274 군에서는 일종의 종업원 역할이었죠 308 00:28:10,669 --> 00:28:13,386 - 아, 배트맨이요 - 배트맨이죠 309 00:28:13,411 --> 00:28:19,801 그러니까 잔심부름을 하는 거군요 310 00:28:19,847 --> 00:28:30,658 실제로 그런 일은 거의 하지 않았고 저희 요리사로 쓸모가 있었어요 311 00:28:32,483 --> 00:28:35,864 그분이 어떤 요리를 했나요? 선생님은 한국 음식을 좋아하셨나요? 312 00:28:35,889 --> 00:28:39,844 - 저희는 한국 음식은 먹지 않았어요 - 그럼 그분은 어떤 음식을 했나요? 313 00:28:39,869 --> 00:28:45,824 저희는 김치나 다른 한국 음식을 들어보긴 했어요 314 00:28:45,938 --> 00:28:49,806 하지만 그 친구는 영국군의 전투 식량을 요리했죠 315 00:28:50,539 --> 00:28:52,260 어떤 거였죠? 316 00:28:52,478 --> 00:28:56,615 저희는 캔에 든 소시지를 먹었어요 317 00:28:57,424 --> 00:29:07,192 저희는 총격이 멎으면 전선에서 나와 음식을 먹었는데 꽤 괜찮았어요 318 00:29:07,696 --> 00:29:13,597 저희한테 음식을 가져다주곤 했죠 제가 쓰레기장에 있던 아이들 이야기를 아직 안 했군요 319 00:29:13,721 --> 00:29:17,357 아무튼 음식은 정말 좋았어요 320 00:29:18,517 --> 00:29:22,767 저희는 미군의 전투 식량도 가끔 받긴 했지만, 321 00:29:22,792 --> 00:29:25,199 주로 영국군의 전투 식량을 먹었죠 322 00:29:25,493 --> 00:29:28,454 영국군과 미군의 전투 식량 중 어떤 게 더 나으셨나요? 323 00:29:28,992 --> 00:29:31,768 - 어떤 게 어땠냐고요? - 음식이요 324 00:29:31,793 --> 00:29:36,392 영국군의 식량이요 미군 것보다 나으셨다는 말씀이죠? 325 00:29:37,261 --> 00:29:42,532 제 기억으로는 미군 식량을 먹은 건 326 00:29:42,557 --> 00:29:48,992 딱 한 번으로, 저희 여왕인 영국 여왕 때문이었죠 327 00:29:50,162 --> 00:29:59,612 제가 영국 연대에 있을 당시 여왕의 대관식이 있어서 328 00:29:59,637 --> 00:30:07,042 미군이 모든 영국 부대에 아이스크림을 한 통씩 배급했거든요 329 00:30:10,074 --> 00:30:13,867 지금은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저희에겐 대단한 거였죠 330 00:30:13,892 --> 00:30:18,738 저희가 거의 2년간 아이스크림을 못 먹었거든요 331 00:30:18,780 --> 00:30:23,500 - 당연하죠, 놀라운 선물이네요! - 네, 대단한 선물이었죠 332 00:30:23,525 --> 00:30:28,006 생각해 보니 저희 사단에 2만 명이 있었는데 333 00:30:30,038 --> 00:30:33,585 그 인원 전부에게 아이스크림을 배급한 거였네요 334 00:30:35,174 --> 00:30:36,912 딱 한번이지만요 335 00:30:36,937 --> 00:30:39,785 대부분은 영국군의 전투 식량을 먹었어요 336 00:30:40,641 --> 00:30:46,150 그리고 제 친구 조성희를 부를 때 337 00:30:46,175 --> 00:30:49,064 이름을 잘못 부르던 무지한 병사들이 있었죠 338 00:30:49,690 --> 00:30:55,188 조성희를 “조”라고 불렀는데 성의 조씨를 그렇게 발음했어요 339 00:30:55,263 --> 00:30:57,623 제가 맞게 말했는지 모르겠네요 340 00:30:59,810 --> 00:31:08,828 그래서 전투 식량을 받으면 조가 맡아서 저희에게 요리해 주었어요 341 00:31:08,853 --> 00:31:11,426 그리고 장교 2명 중 1명이 조를 도왔는데 342 00:31:11,451 --> 00:31:14,656 다른 일이 없으면 누구든 조를 도와주곤 했죠 343 00:31:15,186 --> 00:31:20,524 선생님이 그 쓰레기를 가져가셨을 때 344 00:31:20,549 --> 00:31:26,575 한국 어린이들이 다가왔던 이야기를 말씀해 주세요 345 00:31:26,600 --> 00:31:29,839 그 이야기 때문에 제가 울고 있는 거예요 346 00:31:29,864 --> 00:31:33,864 제 양쪽 눈이 상한 게 우는 더 큰 이유겠지만, 347 00:31:35,143 --> 00:31:38,868 그 이야기는 울게 만들 만한 이야기예요 348 00:31:41,352 --> 00:31:59,349 그 아이들은 빈 상자로 만든 작은 건물에서 나와 트럭으로 왔어요 349 00:32:00,031 --> 00:32:04,299 저희는 그 아이들 앞인 트럭 아래에 쓰레기를 내려놓았죠 350 00:32:04,536 --> 00:32:13,983 그러면 아이들은 그 쓰레기를 뒤져서 먹을 걸 찾았어요 351 00:32:14,826 --> 00:32:24,191 아이들 중 몇몇은 엄마가 있었지만 대부분은 고아였죠 352 00:32:24,722 --> 00:32:29,877 더 큰 아이들은 어린아이들을 보살펴 주었고요 353 00:32:30,155 --> 00:32:42,630 그 아이들은 군에서 버린 쓰레기와 빈 상자를 가지고 살 곳을 만들었어요 354 00:32:43,204 --> 00:32:53,752 겨울에도 군에서 버린 걸 다 주워다 먹곤 했죠 355 00:32:53,817 --> 00:32:58,869 - 그 음식물 쓰레기는 먹을 수 있는 거였나요? - 네 356 00:32:59,124 --> 00:33:06,082 예를 들면 대부분이 쓰레기는 아니었어요 357 00:33:06,191 --> 00:33:12,719 저희한테 아주 묵직한 큰 스테이크 덩어리가 있었어요 358 00:33:13,675 --> 00:33:25,030 그게 배송되고 나면 매우 오랫동안 냉장고 밖에 두곤 했었죠 359 00:33:25,113 --> 00:33:35,418 당시에 전투 식량을 받은 병사들이 고깃덩어리를 보니 고기 바깥쪽에 360 00:33:36,033 --> 00:33:40,410 퍼렇게 곰팡이가 피어 있었던 거죠 361 00:33:41,156 --> 00:33:46,111 그래서 연대에 있는 의사가 고기는 먹지 말라고 했어요 362 00:33:47,368 --> 00:33:54,781 저는 고기를 쓰레기 통에 넣고 쓰레기장에 가져갔어요 363 00:33:54,823 --> 00:33:58,407 사실 그 고기는 바깥 부분만 잘라내면 되었거든요 364 00:33:58,446 --> 00:34:00,508 안쪽은 아직 괜찮았거든요 365 00:34:00,581 --> 00:34:05,751 아무튼 저는 임진강 위의 다리로 갔어요 366 00:34:08,390 --> 00:34:10,774 핀테일이라 불리던 다리였죠 367 00:34:10,833 --> 00:34:13,223 모든 다리 이름은 오리 이름을 따라 붙였거든요 368 00:34:17,345 --> 00:34:21,575 다리 한쪽 끝의 초소는 호주군이 맡았고 369 00:34:21,991 --> 00:34:27,789 우리가 종종 머물렀던 다른 쪽 끝에는 한국군 초소가 있었어요 370 00:34:29,043 --> 00:34:32,091 제가 차를 정차할 때면 보초병은 371 00:34:32,116 --> 00:34:36,965 제가 무기나 다른 걸 반출하는 건 아닌지 늘 확인했죠 372 00:34:37,946 --> 00:34:41,983 그리고 보초병은 그 고기를 보고 요리해 먹으려고 가져갔죠 373 00:34:42,911 --> 00:34:44,862 먹어도 괜찮았을 거예요 374 00:34:45,098 --> 00:34:50,492 하지만 그걸 놓친 아이들은 먹지 못했죠 375 00:34:51,565 --> 00:34:59,229 제가 한동안 학교에서 일할 때는 이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해주었어요 376 00:35:00,279 --> 00:35:02,028 그 아이들은 운이 좋았어요 377 00:35:03,664 --> 00:35:11,381 빈 상자로 만든 집도 있고 몸을 피할 곳이 있었으니까요 378 00:35:12,434 --> 00:35:16,218 그리고 병사들이 셔츠 같은 걸 종종 줬기 때문에 379 00:35:16,253 --> 00:35:21,320 입을 것과 먹을 것은 넉넉했어요 380 00:35:23,462 --> 00:35:26,518 한국 어린이들이 그렇게 배가 고파서 381 00:35:26,576 --> 00:35:31,570 무엇이든 먹을 것을 얻으려는 광경을 보고 382 00:35:31,610 --> 00:35:35,327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383 00:35:35,402 --> 00:35:38,119 쓰레기장에서 말이에요 384 00:35:38,165 --> 00:35:40,107 말 그대로 버리는 쓰레기였는데 말이죠 385 00:35:40,147 --> 00:35:43,818 - 맞아요 - 그 아이들이 그런 걸 찾아 먹었는데 386 00:35:43,940 --> 00:35:46,920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솔직히 말씀해 주세요 387 00:35:47,910 --> 00:35:50,509 그땐 상황이 그랬어요 388 00:35:51,006 --> 00:35:54,006 저희 고향에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운이 좋은가라는 생각을 했었죠 389 00:35:54,902 --> 00:35:58,171 하지만 이 아이들은 그나마 피할 곳이라도 있었는데 390 00:35:59,258 --> 00:36:02,225 다른 아이들은 그런 곳도 없다는 걸 알고 있었죠 391 00:36:04,897 --> 00:36:10,928 - 그게 임진강 주변에서 있었던 일인가요? - 임진강 남쪽이었어요 392 00:36:12,445 --> 00:36:17,068 선생님은 그곳에 계속 주둔해 계셨나요? 아니면 이동하셨나요? 393 00:36:17,526 --> 00:36:21,797 제가 처음 도착해 포격을 계속했을 때는 394 00:36:21,849 --> 00:36:24,434 훨씬 더 북쪽에 있었어요 395 00:36:27,214 --> 00:36:37,144 아군과 적군 간에 영구적인 전선이 생기도록 합의한 건 정전 이후였고요 396 00:36:37,563 --> 00:36:45,804 저희는 철수했죠 397 00:36:45,890 --> 00:36:49,067 캔사스 전선이었나요? 아니면 진영 이름이었나요? 398 00:36:51,600 --> 00:36:54,164 캔사스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지만 399 00:36:55,165 --> 00:36:57,907 - 다른 이름이었던 것 같아요 - 뭐였죠? 400 00:36:57,953 --> 00:37:01,078 - 생각이 나질 않네요 - 제임스톤이었나요? 401 00:37:01,103 --> 00:37:05,913 영국 진영에는 이름이 따로 있었어요 402 00:37:05,957 --> 00:37:10,412 캔사스 전선은 미군이 있던 주요 전선일 거예요 403 00:37:10,481 --> 00:37:13,725 저희 한쪽 편에는 미군 해병대 사단이 있었고, 404 00:37:13,785 --> 00:37:15,664 다른 쪽에는 한국군 사단이 있었어요 405 00:37:19,500 --> 00:37:23,880 목숨을 잃을 뻔한 위험한 순간이 있으셨나요? 406 00:37:23,948 --> 00:37:26,745 뭐라고요? 그럼요! 407 00:37:27,015 --> 00:37:32,343 제가 그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서 웃었어요 408 00:37:32,524 --> 00:37:37,513 도로시와 저는 이제 죽음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죠 409 00:37:37,593 --> 00:37:40,960 저희는 이제 둘 다 거의 90살이 다 되어서 죽을 때가 다 됐거든요 410 00:37:43,500 --> 00:37:47,608 그리고 아시겠지만 고통 속에 있는 거야말로 정말 지겨울 수 있어서요 411 00:37:48,236 --> 00:37:53,155 저희가 젊었던 그 시절에는 기뻐 날뛰긴 했지만요 412 00:38:00,447 --> 00:38:06,326 저희는 매일 폭약을 다루었어요 413 00:38:08,014 --> 00:38:10,115 제 임무 중 하나는 대포가 발포되지 않으면 414 00:38:12,084 --> 00:38:20,014 포미를 열어 탄환을 꺼내는 거였어요 415 00:38:21,522 --> 00:38:24,099 그러면 포탄이 포강에 끼어있곤 했죠 416 00:38:27,091 --> 00:38:32,754 제일 처음에 할 일은 뒤쪽에 새로 장약을 넣고 발포해 보는 거였어요 417 00:38:34,114 --> 00:38:39,766 그래도 발포가 안되면 끝부분이 종 모양으로 된 418 00:38:40,799 --> 00:38:58,489 긴 손잡이가 있는 벨 리머라는 도구를 들고 포구 쪽으로 갔어요 419 00:38:58,947 --> 00:39:02,859 벨 리머는 포탄의 신관에 꼭 맞지만 신관을 실제로 점화하지는 않았어요 420 00:39:03,361 --> 00:39:09,653 그러면 저는 지프 차나 421 00:39:10,023 --> 00:39:14,415 다른 차폐물 너머에 서 있었어요 대개는 저희 지프 차였죠 422 00:39:15,239 --> 00:39:17,681 저는 그냥 거기 서서 큰 해머로 때렸어요 423 00:39:19,344 --> 00:39:22,898 그리고 저와 같이 일하던 제 동료는 424 00:39:24,150 --> 00:39:31,673 큰 자루나 캔버스 천을 들고 다른 편 끝에 서 있었죠 425 00:39:32,009 --> 00:39:35,899 그러다 포탄이 밀려 나오면 받았고요 426 00:39:39,837 --> 00:39:44,057 포탄이 폭발한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다행이었죠 427 00:39:45,496 --> 00:39:49,901 제가 돌아와 뉴질랜드에서 훈련했을 때도 428 00:39:50,558 --> 00:39:55,445 탱크 포탄에 대해 동일한 작업을 한두 번은 했었어요 429 00:39:56,385 --> 00:40:01,785 어느 날에는 대포 3문이 한꺼번에 저한테 와서 430 00:40:02,134 --> 00:40:04,243 그 작업을 반드시 잘 마쳐야 했죠 431 00:40:04,998 --> 00:40:07,241 어두워지기 전에 대포를 수리해서 432 00:40:07,735 --> 00:40:10,306 전선에 복귀시켜야만 했기 때문에 433 00:40:11,962 --> 00:40:15,361 제게는 아주 중요한 날이었죠 434 00:40:16,305 --> 00:40:19,045 조나 다른 동료들이 제게 음식을 가져다줘서 435 00:40:19,090 --> 00:40:21,587 먹어가면서 계속 작업을 했어요 436 00:40:22,210 --> 00:40:23,835 결국 저희는 작업을 마쳤죠 437 00:40:25,092 --> 00:40:30,238 그리고 또 한 번은 제게 대포를 가져왔지만 438 00:40:30,263 --> 00:40:32,251 더 이상 제가 수리할 게 없었어요 439 00:40:32,276 --> 00:40:36,214 그 대포가 폭발하는 바람에 포 요원 몇 명이 이미 죽었거든요 440 00:40:36,983 --> 00:40:41,902 그들은 포탄부터 꺼낼 생각은 못했던 거죠 441 00:40:41,933 --> 00:40:44,388 그들은 저를 기다렸어야 했는데 말이죠 442 00:40:47,565 --> 00:40:49,339 그 경우에 적합한 단어가 생각이 나질 않네요 443 00:40:49,753 --> 00:40:54,571 너무 빨랐죠 너무 빨리 폭발했어요 444 00:40:54,954 --> 00:40:59,134 탄약에는 안전 장치가 몇 개 있어 445 00:40:59,724 --> 00:41:05,778 포탄이 적군에게 도달할 때까지는 폭발하지 않도록 되어 있거든요 446 00:41:06,540 --> 00:41:13,400 하지만 안전하지는 않은 경우도 종종 있었죠 447 00:41:13,918 --> 00:41:19,269 발포를 했는데 포탄이 포강 속에서 폭발하는 이런 특이한 경우처럼요 448 00:41:20,723 --> 00:41:29,402 그래서 대포 자체가 폭발하면서 아마 한 명이 죽었던 것 같아요 449 00:41:29,624 --> 00:41:32,238 사정거리를 실제로 조준하는 사수가 450 00:41:33,289 --> 00:41:36,723 이 폭발 때문에 그 자리에서 그대로 죽은 거죠 451 00:41:41,391 --> 00:41:46,929 정전 이후에도 위험 요소는 여전히 있었죠 452 00:41:46,987 --> 00:41:48,902 한 병사는 까맣게 타서 죽었어요 453 00:41:50,438 --> 00:41:56,617 사실 그는 취사병이었는데 저희는 그를 요코하마에 묻어주었죠 454 00:42:00,571 --> 00:42:04,649 실제로는 아주 위험한 일이었군요 455 00:42:05,861 --> 00:42:12,587 그렇죠, 제가 한국에서 돌아와 이 뉴질랜드에서 훈련하는 동안에는 456 00:42:13,622 --> 00:42:18,588 다른 부대에 배치되어 있었는데요 457 00:42:18,662 --> 00:42:27,337 한 부대는 포병 연대인가 대대였는데 그런 부대가 몇 개 있었어요 458 00:42:28,517 --> 00:42:31,557 각 부대는 각각 다른 대포를 운용했어요 459 00:42:31,621 --> 00:42:35,486 어떤 대포는 더 안전했고, 11kg 대포는 좋은 것이었죠 460 00:42:35,511 --> 00:42:39,504 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많이 사용했는데 461 00:42:40,278 --> 00:42:44,579 폭발했던 몇 가지 이유에는 탄약이 오래된 경우가 있었죠 462 00:42:46,274 --> 00:42:57,618 저희는 대공포 작업도 했는데 대공포에는 내장 자폭 신관이 있어 463 00:42:58,433 --> 00:43:06,876 표적으로 지정한 항공기에 명중하지 않으면 자폭하게 되어 있어 위험했죠 464 00:43:07,696 --> 00:43:10,527 포탄이 아래에 있는 사람에게 떨어지면 안 되니까요 465 00:43:12,454 --> 00:43:16,962 한 번은 포탄이 중간에 걸려 꺼낼 수가 없었어요 466 00:43:17,026 --> 00:43:20,938 그냥 포구 끝에서 터질 때까지 놔뒀죠 467 00:43:22,238 --> 00:43:23,622 부상당한 적은 없으셨나요? 468 00:43:27,743 --> 00:43:30,425 없었어요 6·25전쟁에서는 없었고 469 00:43:30,497 --> 00:43:34,254 - 나중에 베트남전에서 부상을 입었죠 - 베트남전에도 참전하셨군요? 470 00:43:35,483 --> 00:43:37,614 그 후에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으세요? 471 00:43:38,124 --> 00:43:41,168 - 아니요 - 한국에 다시 간 적은 없으신가요? 472 00:43:41,729 --> 00:43:45,980 없어요 나중에 한번 해외여행을 했지만 473 00:43:49,119 --> 00:43:51,523 - 한국에 간 적이 없었죠 - 해외여행은 언제 하셨나요? 474 00:43:51,548 --> 00:44:01,404 영국에 갔었는데 훈련을 한 다음에 베트남으로 갔어요 475 00:44:01,429 --> 00:44:04,352 그럼 한국에는 방문한 적이 없으세요? 476 00:44:04,423 --> 00:44:05,566 - 없어요 - 한 번도요? 477 00:44:05,680 --> 00:44:10,921 가고는 싶었지만 갈 수가 없었어요 478 00:44:10,979 --> 00:44:16,790 한국 정부가 6·25전쟁에 참전했던 용사들을 한국에 초청했었거든요 479 00:44:16,907 --> 00:44:20,817 많은 뉴질랜드 참전 용사들도 480 00:44:20,861 --> 00:44:23,804 한국 정부의 부담으로 한국에 초청되었죠 481 00:44:23,891 --> 00:44:25,352 모르고 계셨나요? 482 00:44:27,231 --> 00:44:29,851 뭔가 여행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483 00:44:29,915 --> 00:44:34,095 - 베트남인 줄 알았거든요 - 아니었죠 484 00:44:34,492 --> 00:44:41,744 아, 한국 당국에서 편지를 받은 적이 있네요 485 00:44:45,779 --> 00:44:50,919 현재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계시는지를 질문하고 싶은데요 486 00:44:50,944 --> 00:44:53,981 예를 들면, 수도인 현대 서울에 대해 알고 걔신가요? 487 00:44:54,025 --> 00:45:01,017 읽은 적도 있고, TV에서도 봤어요 저는 관심이 좀 있거든요 488 00:45:01,400 --> 00:45:07,657 그래서 다시 가보고 싶어요 가서 보고 싶어요 489 00:45:08,118 --> 00:45:13,989 정전 후에 제가 있던 곳에 가보고 싶었지만 490 00:45:14,220 --> 00:45:17,183 다른 지역으로 훈련을 하느라 이동해야 했거든요 491 00:45:18,050 --> 00:45:22,406 제가 있을 당시에는 그곳이 아주 끔찍한 상태였기 때문에 492 00:45:22,431 --> 00:45:24,428 다시 한번 가보고 싶어요 493 00:45:24,486 --> 00:45:27,470 네, 오늘날 한국 경제의 지위가 어떤지 알고 계실까요? 494 00:45:28,933 --> 00:45:30,000 - 아마도요 - 세계에서요 495 00:45:30,057 --> 00:45:31,280 아마 세계 최고겠죠 496 00:45:31,430 --> 00:45:36,001 아니에요, 최고는 중국이죠 중국은 큰 나라잖아요 497 00:45:36,026 --> 00:45:40,554 인구가 13억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죠 498 00:45:40,641 --> 00:45:45,120 미국이 2위, 일본이 3위 독일이 4위예요 499 00:45:46,204 --> 00:45:51,494 한국은 세계 경제 11위 국가예요 500 00:45:51,917 --> 00:45:55,812 국가 크기로 비교한다면 더 상위권이겠죠 501 00:45:56,848 --> 00:46:00,823 그리고 서울은 세계 10위의 큰 도시죠 502 00:46:01,769 --> 00:46:08,375 - 믿어지시나요? - 그럼요, 믿을 수 있죠 503 00:46:08,767 --> 00:46:17,344 제가 한국에 있을 때 공항에 가느라 서울을 지나간 적이 있어요 504 00:46:18,178 --> 00:46:25,373 하루는 제 상관이며 책임자인 소령과 대위가 기분이 좋았는지 505 00:46:25,398 --> 00:46:28,154 아니면 도시에서 뭐 필요한 게 있었나 봐요 506 00:46:28,639 --> 00:46:37,471 회의나 그런 일로 가끔 시내에 가곤 했거든요 507 00:46:37,496 --> 00:46:43,654 당신의 이름이 왜 이 생각을 떠올린 건지 이제 기억이 나네요 508 00:46:43,734 --> 00:46:48,019 저희가 그날 어느 강 쪽으로 갔었거든요 이미 한강이었던 것 같아요 509 00:46:51,595 --> 00:46:57,965 저희는 어느 장소에 짐을 풀고 음식과 물통을 가져와서 510 00:46:58,858 --> 00:47:03,093 말하자면 소풍 같은 걸 했죠 511 00:47:04,913 --> 00:47:09,827 어린 소년들도 와서 저희에게 말을 걸고 물을 마셨어요 512 00:47:09,852 --> 00:47:11,568 좋은 물이었거든요 513 00:47:12,267 --> 00:47:14,037 맛이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514 00:47:14,069 --> 00:47:16,986 저희는 그 물이 안전하다는 걸 알고 있었죠 515 00:47:19,193 --> 00:47:22,919 저는 거기서 어린아이들 몇 명을 만났어요 516 00:47:24,760 --> 00:47:28,337 그 한국 아이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517 00:47:28,362 --> 00:47:37,244 저는 아이들은 다 좋아해요 한국인들은 항상 예의가 바르고 친절했어요 518 00:47:37,296 --> 00:47:47,936 한 청년은 영어를 배우고 있었어요 두 언어가 적힌 사전을 갖고 있었죠 519 00:47:49,251 --> 00:47:53,534 제게 와서는 어떤 단어에 대해 알려달라고 했는데 520 00:47:53,589 --> 00:47:55,693 자세히 설명해 주지 않았어요 521 00:47:55,749 --> 00:47:57,415 청년이 들은 그 단어는 522 00:47:57,455 --> 00:48:03,006 뉴질랜드군과 호주군 병사들이 쓰는 아주 저속한 단어였거든요 523 00:48:04,424 --> 00:48:07,993 청년이 단어의 의미를 물었을 때 설명해 준 그 일은 524 00:48:08,855 --> 00:48:18,222 제가 살면서 제대로 하지 않은 수천 가지 일 중 하나였어요 525 00:48:20,070 --> 00:48:22,894 저는 그 단어에 대해 설명하려고 526 00:48:23,304 --> 00:48:29,425 청년이 갖고 있던 사전에서 의미를 찾아 보여줬죠 527 00:48:29,609 --> 00:48:31,370 그러자 청년은 “아, 집이군요!”라고 하더군요 528 00:48:31,979 --> 00:48:37,354 그게 제일 근접한 의미였지만 사실은 그 뜻이 아니었어요 529 00:48:37,379 --> 00:48:39,924 실제로 사전에서는 그 단어를 찾을 수가 없었어요 530 00:48:40,721 --> 00:48:46,923 그 뜻을 찾을 수 없는데 제가 실수한 거였죠 531 00:48:46,969 --> 00:48:49,337 저는 단지 그 청년에게 532 00:48:49,420 --> 00:48:52,633 “그 단어는 쓰지 마세요 나쁜 말이고, 533 00:48:52,669 --> 00:48:57,429 미묘한 차이와 상황에 따라 잘못 쓸 수 있어요 534 00:48:57,930 --> 00:49:06,757 말하는 대상에 따라서도 달라지거든요”라고 말해야만 했어요 535 00:49:07,533 --> 00:49:10,175 하지만 그러지 못했어요 536 00:49:10,492 --> 00:49:13,233 저는 그 단어 뜻을 다르게 설명하려고 했죠 537 00:49:14,840 --> 00:49:18,112 6·25전쟁의 중요성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538 00:49:24,717 --> 00:49:31,534 한국인이 대단히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이죠 539 00:49:31,881 --> 00:49:37,023 한국인은 확실히 능력을 늘 갖고 있었어요 540 00:49:37,092 --> 00:49:41,780 그리고 기회가 오자마자 국가 전체가 움직였죠 541 00:49:46,530 --> 00:49:54,092 북한이 한국 전체를 점령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아마 중요할 거예요 542 00:49:55,221 --> 00:49:59,057 당시 상황은 베트남과는 달랐는데 543 00:49:59,091 --> 00:50:01,657 저희 중 누구도 베트남에는 가고 싶어 하지 않았거든요 544 00:50:01,705 --> 00:50:03,102 베트남에는 그냥 배치된 거였지만 545 00:50:03,386 --> 00:50:07,559 한국의 경우 저희는 모두 청년이었고 자원해서 갔었죠 546 00:50:07,584 --> 00:50:11,632 저는 24살에 군 생활을 시작했는데 나이든 축에 속했어요 547 00:50:16,085 --> 00:50:19,190 아마 중요한 점은 북한이 한국을 점령하지 못하도록 548 00:50:19,215 --> 00:50:22,404 저희가 막으려고 갔었다는 점이죠 549 00:50:22,651 --> 00:50:26,863 - 맞아요 - 그리고 그렇게 된 것 같고요 550 00:50:27,010 --> 00:50:32,520 저는 거기에 있는 한국 사단 병사들을 지원했을 뿐이에요 551 00:50:35,585 --> 00:50:39,494 네, 이제 한국은 세계 경제 대국 중의 하나예요 552 00:50:39,519 --> 00:50:42,587 아시다시피 한국은 완전히 폐허였는데 말이죠 553 00:50:42,612 --> 00:50:47,267 그랬죠, 당시에는 1층이 넘는 건물이 없었어요 554 00:50:47,579 --> 00:50:50,726 아마 1~2층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555 00:50:51,184 --> 00:50:58,639 다리도 다 폭파되어 저희 기술자들 중 몇몇은 556 00:50:58,913 --> 00:51:01,678 늘 다리에서 작업하고 있었죠 557 00:51:02,080 --> 00:51:07,005 그 사람들은 강변에 다다를 수 있도록 떠다니는 걸 타고 다녔어요 558 00:51:07,664 --> 00:51:13,251 선생님이 복무해 주신 덕분에 아주 훌륭한 결과가 초래된 거죠 559 00:51:14,081 --> 00:51:16,847 - 그러길 바랍니다 - 네, 한국이라는 결과를 낳았죠 560 00:51:17,214 --> 00:51:20,166 사실 저희가 더 싸워서 561 00:51:20,191 --> 00:51:27,323 한국이 통일하도록 만들지 못한 점은 참 아쉽습니다 562 00:51:27,348 --> 00:51:33,944 분명히 그 이유로 가족들이 헤어지게 되었으니까요 563 00:51:34,231 --> 00:51:36,584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 거예요 564 00:51:37,261 --> 00:51:41,459 하지만 얻을 수 있는 만큼 얻게 되는 거죠 565 00:51:44,707 --> 00:51:51,367 저희는 젊었기 때문에 많은 생각을 하진 않았어요 566 00:51:51,782 --> 00:51:56,803 하지만 이제 되돌아보면 가끔 눈물이 납니다 567 00:52:00,281 --> 00:52:04,054 적군에 있던 불쌍한 청년들을 생각하면 말이죠 568 00:52:04,368 --> 00:52:14,204 저희는 몇 톤이나 되는 포탄을 발사했거든요 569 00:52:19,829 --> 00:52:27,329 - 그 일 때문에 마음이 안 좋으신가요? - 아주 안 좋은 건 아니에요 570 00:52:27,354 --> 00:52:33,836 저는 기계에 있는 하나의 작은 톱니일 뿐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571 00:52:35,486 --> 00:52:40,179 아군과 적군에는 수천 개의 부대가 있었죠 572 00:52:41,904 --> 00:52:45,298 하지만 정전 전날 밤에는 수십 마일에 걸쳐 573 00:52:46,309 --> 00:52:54,817 다들 대포로 남은 포탄을 발사해서 없애버리느라 바빴죠 574 00:52:54,848 --> 00:52:58,963 다음 날까지 남겨놓지 않으려고 했거든요 575 00:53:00,423 --> 00:53:06,721 그 탄약은 적군인 북한군이나 중국군 위로 떨어졌어요 576 00:53:13,093 --> 00:53:19,405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6·25전쟁 전체가 선생님에게는 어떤 의미가 될까요? 577 00:53:22,902 --> 00:53:30,479 저희는 목표가 있었지만 당시에는 젊은 병사였기 때문에 578 00:53:30,504 --> 00:53:36,033 그런 생각은 많이 하지 않았어요 저희는 20대 초반의 젊은이였죠 579 00:53:38,099 --> 00:53:40,618 그냥 할 일을 하며 580 00:53:40,643 --> 00:53:45,677 그중 전우애 같이 어떤 부분에서는 재미를 찾았고요 581 00:53:47,603 --> 00:53:52,933 그 후에 이런 저희도 베트남은 정말 가고 싶지 않았어요 582 00:53:56,553 --> 00:53:59,133 지금은 저희가 좋은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583 00:53:59,663 --> 00:54:07,999 네, 내년이면 6·25전쟁이 발발한 지 70주년이 됩니다 584 00:54:08,024 --> 00:54:09,972 사실 종전된 것이 아니며 585 00:54:10,145 --> 00:54:12,979 6·25전쟁은 끝난 적이 없어요 아직 진행 중이죠 586 00:54:13,004 --> 00:54:19,191 저는 그것과 관련된 내용을 자주 읽어요 587 00:54:19,216 --> 00:54:21,726 국경에서 일어나는 일 말이에요 588 00:54:24,498 --> 00:54:29,808 판문점은 저희 막사가 있던 곳과 매우 가깝거든요 589 00:54:31,263 --> 00:54:37,302 그리고 의정부는 제가 자주 운전해서 갔던 곳이고요 590 00:54:37,721 --> 00:54:40,740 아마 거기가 맞는 것 같아요 판문점 근처의 성장하는 도시 말이에요 591 00:54:40,765 --> 00:54:46,539 아마 알아보기 힘드실 거예요 건물이 정말 많아졌거든요 592 00:54:46,564 --> 00:54:56,852 네, 주요 도로가 통과했던 곳인데 생각을 좀 해 볼게요 593 00:54:57,688 --> 00:55:04,641 자갈이 깔린 그냥 아주 넓은 진흙 길이었어요 594 00:55:05,223 --> 00:55:12,898 양쪽에 깊은 웅덩이가 있었고요 트럭 중 하나는 옆으로 미끄러졌어요 595 00:55:13,495 --> 00:55:18,683 건물은 다 1층 밖에 없었고 텐트가 많이 있었어요 596 00:55:18,873 --> 00:55:22,575 큰 차양이 있고 그 안에 사람들이 있었어요 597 00:55:23,449 --> 00:55:31,894 거기서 육군 이동 외과병원에 한번 간 적이 있어요 엉덩이에 엑스레이를 찍었거든요 598 00:55:32,001 --> 00:55:37,999 총을 맞은 건 아니고, 지프차에서 부딪혔었어요 599 00:55:38,123 --> 00:55:42,738 어디가 잘못된 건 아니었고 진지에서 잠깐 나와있게 됐어요 600 00:55:45,692 --> 00:55:49,205 그게 의정부였어요 601 00:55:50,073 --> 00:55:55,161 그리고 저희는 강아지가 있었는데 602 00:55:55,301 --> 00:55:58,896 저희 마스코트로 삼은 개가 낳은 강아지였죠 603 00:55:59,654 --> 00:56:07,081 제가 그 강아지들의 이름을 붙이게 됐어요 604 00:56:07,863 --> 00:56:16,457 그래서 저는 이 강아지를 “의정부라고 부르죠”라고 했어요 605 00:56:16,490 --> 00:56:18,833 그래서 그 강아지 이름은 위종이 됐어요 606 00:56:18,858 --> 00:56:23,102 Wee 위종이요 607 00:56:23,134 --> 00:56:25,268 의정부와 가장 비슷한 이름이었을 거예요 608 00:56:26,529 --> 00:56:29,337 이제 인터뷰를 마무리해야 될 것 같군요 609 00:56:29,362 --> 00:56:31,376 거의 1시간이 지났어요 610 00:56:31,400 --> 00:56:35,656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이하는 상황에서 611 00:56:35,681 --> 00:56:38,239 한국인들에게 어떤 말씀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612 00:56:39,956 --> 00:56:46,508 “재건을 이룬 것을 축하하고 축복합니다”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613 00:56:48,382 --> 00:56:52,831 저는 북한에 대해서는 모르니까 한국에 대해 말하고 싶어요 614 00:56:52,856 --> 00:56:55,577 중요한 점은 바로 한국인이죠, 615 00:56:57,373 --> 00:57:02,172 한국은 분명히 스스로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거예요 616 00:57:02,678 --> 00:57:07,728 제 기억으로는 한국이 그리 큰 원조를 받은 것 같지 않아요 617 00:57:07,928 --> 00:57:10,301 아마 미국에서는 원조를 했겠죠 618 00:57:10,965 --> 00:57:14,902 모르겠어요, 크게 했을지도 모르죠 619 00:57:17,504 --> 00:57:26,165 저는 돌아올 때 부산에서 여행을 했었어요 그것도 제가 기억할 일이에요 620 00:57:31,426 --> 00:57:34,450 아내 분인 도로시와 여기에 함께 오셨죠? 621 00:57:34,561 --> 00:57:36,764 - 네 - 도로시? 도로시가 맞나요? 622 00:57:36,811 --> 00:57:41,350 도로시요, 당시 기혼이셨나요? 623 00:57:42,004 --> 00:57:45,346 아니요 6·25전쟁 때는 아니었어요 624 00:57:45,452 --> 00:57:50,166 그때 아내 분을 알고 계셨어요? 625 00:57:51,816 --> 00:57:54,358 - 아니요 - 전혀 모르셨어요? 626 00:57:54,383 --> 00:57:59,817 - 아내를 만난 건 1957년이었어요 - 1957년이군요 627 00:57:59,842 --> 00:58:04,451 - 아내는 영국에서 왔죠 - 그렇군요 628 00:58:04,601 --> 00:58:15,480 1957년까지 저는 여러 가지 일을 했어요 629 00:58:16,053 --> 00:58:17,258 알겠습니다 630 00:58:20,264 --> 00:58:24,780 한국에 와본 적이 없었던 뉴질랜드군 병사로서 631 00:58:24,805 --> 00:58:32,515 선생님께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이야기할 필요가 있어요 632 00:58:32,540 --> 00:58:35,344 한국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셨으니까요 633 00:58:35,547 --> 00:58:37,831 이제는 6·25전쟁의 참전 용사이며, 634 00:58:37,919 --> 00:58:41,416 한국에서 군인으로서 빨리 터져버린 폭탄을 확인하는 등 635 00:58:41,484 --> 00:58:48,824 경험하셨던 일에 대해 모두 들었네요 636 00:58:48,849 --> 00:58:51,678 그리고 도시를 돌아보는 기회도 있었고요 637 00:58:51,703 --> 00:58:57,444 이제 선생님은 그때의 경험을 현재와 비교할 수 있으실 거예요 638 00:58:57,469 --> 00:59:00,500 정말 훌륭한 인터뷰였습니다 639 00:59:01,837 --> 00:59:06,614 6·25전쟁의 참전 용사로 복무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640 00:59:06,639 --> 00:59:09,997 아니요 이 점은 확실히 해야 할 것 같아요 641 00:59:10,303 --> 00:59:13,694 제가 일찍 부상을 당해 참전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어요 642 00:59:14,049 --> 00:59:20,590 격렬한 전투가 끝날 때지는 한국에 갈 수 없었죠 643 00:59:20,615 --> 00:59:27,185 대부분의 격렬한 전투는 북한이 침공했을 때 일어났거든요 644 00:59:27,618 --> 00:59:29,841 그러고 나서 다시 위로 올라가 싸워야 했고요 645 00:59:29,964 --> 00:59:34,305 그건 힘들었어요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646 00:59:34,330 --> 00:59:38,644 저는 당시를 암울한 날들이라고 불러요 647 00:59:38,669 --> 00:59:44,076 제가 갔을 당시에는 풍경이 아름다웠어요 아름다운 봄날 아침이었죠 648 00:59:44,181 --> 00:59:51,546 저는 오랜 시간 복무를 했지만 한 장소에 있었죠 649 00:59:52,468 --> 00:59:59,269 계속 이동할 필요가 없어서 저는 어느 대포든 접근할 수 있었어요 650 01:00:00,079 --> 01:00:03,160 저희가 도로로 이동 중일 때는 교체해야 했지만요 651 01:00:03,554 --> 01:00:05,770 하지만 정전 협정에 서명할 때까지는 652 01:00:05,808 --> 01:00:10,654 - 누군가 거기서 나라를 지켜야 했죠 - 맞아요 653 01:00:10,679 --> 01:00:14,866 그게 바로 선생님의 훌륭한 공적이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654 01:00:14,897 --> 01:00:18,953 그리고 이 인터뷰는 이곳 뉴질랜드의 어린 학생들이 655 01:00:19,017 --> 01:00:24,176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교육 자료로 만들 것입니다 656 01:00:24,201 --> 01:00:25,596 - 괜찮으시죠? - 네 657 01:00:25,823 --> 01:00:26,563 좋습니다 658 01:00:26,624 --> 01:00:35,634 제가 강조하려는 점은 제가 실제 현장에 있었을 때가 659 01:00:36,536 --> 01:00:43,440 2월부터 7월이었다는 거예요 660 01:00:43,530 --> 01:00:47,016 정전이 7월 27일 10시에 이루어졌거든요 661 01:00:47,041 --> 01:00:52,776 정말 신났죠, 저희 모두 미친 듯이 탄약을 쏘아 없앴거든요 662 01:00:52,801 --> 01:00:59,364 그러더니 갑자기 죽은 듯이 조용해졌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어요 663 01:00:59,451 --> 01:01:02,970 그렇게 수백 문의 대포들이 멈췄어요 664 01:01:04,221 --> 01:01:05,721 놀랍네요 665 01:01:05,877 --> 01:01:13,341 네, 하지만 그 바로 전까지는 사격 중이었죠 666 01:01:17,213 --> 01:01:18,794 알겠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667 01:01:18,843 --> 01:01:20,533 네, 다 끝났네요

구술자정보

목록
구술자 / 생년월일
Noel George Spence / 19280806
국가 / 소속 및 직위
뉴질랜드 / 뉴질랜드 포병 경지원파견대
주요활동
연천부근 전투, 임진강부근 전투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한국전쟁 유업재단
구술장소
구술요약
노엘 스펜스는 1928년 8월 6일, 뉴질랜드 뉴플리머스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트럭 운전사였으며, 5명의 형제 자매와 함께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고등학교를 1년간 다니다 식품점 등에서 근무했으며, 1948년 18세의 나이로 군에 입대했다. 한국 전쟁이 발발함과 동시에 자원했지만 큰 오토바이 사고로 1953년에야 한국에 갈 수 있었다. 한국 전쟁 당시 트럭을 운전한 경험과 더불어 대포를 수리하고 정비하는 일을 하는 동안 특히 포탄의 조기 폭발, 지연 폭발 등 사고 발생에 따른 인명 피해와 사고 처리에 관한 경험을 생생하게 설명했다. 또한, 한국 어린이들이 군대에서 나온 음식 쓰레기를 가져간 일, 한국 청년에게 영어 단어를 가르쳐 준 일 등 비참한 당시의 실태와 함께 휴전 협정을 체결하기 직전 대규모 잔여 포탄을 처리하고자 포탄을 격렬히 발사한 사건들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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