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033 --> 00:00:07,894
- 안녕하세요, 제독님
- 안녕하세요
2
00:00:07,967 --> 00:00:13,733
성함, 생년월일,
태어나신 장소를 말씀해 주세요
3
00:00:13,733 --> 00:00:23,400
제 이름은 길베르토 바로나 실바이고
칼리에서 1924년 7월 28일에 태어났습니다
4
00:00:24,033 --> 00:00:25,567
감사합니다, 제독님
5
00:00:25,567 --> 00:00:30,193
가족, 부모님, 형제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주시겠어요?
6
00:00:30,533 --> 00:00:38,600
저희 가족으로는 아버지인 시몬 바로나와
어머니인 마틸다 실바가 있습니다
7
00:00:38,600 --> 00:00:45,900
그리고 제 형제들이 있지요
남자 형제인 마우로와 여자 형제인 루스요
8
00:00:45,900 --> 00:00:50,367
여기까지가 예전 저희 가족들입니다
9
00:00:50,367 --> 00:00:55,267
그럼 현재 가족은요, 제독님?
10
00:00:55,267 --> 00:01:05,400
지금 현재의 가족은 마리엘라 시에라 데 바로나와
결혼해 아이가 3명 있습니다
11
00:01:05,400 --> 00:01:12,233
엘시 바로나, 아나 밀레나 그리고
카를로스 바로나 시에라 이렇게 세 명이요
12
00:01:13,767 --> 00:01:21,033
제독님, 6·25전쟁 참전 전에 받으신
교육 과정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3
00:01:21,400 --> 00:01:24,233
칼리에서 초등학교를 나왔습니다
14
00:01:24,233 --> 00:01:31,867
그 후에 칼리의 산타 리브라다(Santa Librad)
학교에 입학해 고등학교 과정을 시작했죠
15
00:01:31,867 --> 00:01:42,600
거기서 공부하다가 1945년, 해군학교에 입학해
해군학교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마저 공부했습니다
16
00:01:42,600 --> 00:01:51,967
해군학교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1948년 중위로 임관했어요
17
00:01:53,100 --> 00:01:59,767
제독님, 6·25전쟁에는 자원하셨나요?
아니면 차출되셨나요?
18
00:02:00,100 --> 00:02:02,500
자원해서 갔습니다
19
00:02:02,500 --> 00:02:08,067
훌리오 대장이 지휘했던 콜롬비아 제3호위함이
이미 일본에 가 있었습니다
20
00:02:08,067 --> 00:02:18,367
선원 수를 채워야 했고 저에게 갈
기회를 주신 걸 받아들였습니다
21
00:02:18,367 --> 00:02:31,600
저는 다른 10명의 해군 부사관들과 함께
일본에 있던 함선의 선원 수를 채우러 갔습니다
22
00:02:33,300 --> 00:02:40,700
임무에 참여하기 전에
군사 전투훈련이 있었나요?
23
00:02:40,700 --> 00:02:52,500
네, 전함의 전쟁작전 투입 준비가 완료되었을 때
전함에서 훈련을 했습니다
24
00:02:52,500 --> 00:03:02,733
지상훈련은 그 당시 미군이 주둔하고 있던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에서 했습니다
25
00:03:02,733 --> 00:03:11,567
제가 브리온 제독함의 대잠수함전 담당관이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당시 훈련을 받았습니다
26
00:03:11,567 --> 00:03:21,833
거기서 해상 잠수함전을 위해
미군과 함께 훈련도 받았습니다
27
00:03:22,300 --> 00:03:28,667
한국에서 브리온 제독함의 임무는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나요?
28
00:03:28,667 --> 00:03:40,600
브리온 제독함은 전장에 배치되고 나서 수색, 구조,
호위 작전을 수행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29
00:03:40,600 --> 00:03:55,100
지상에 있는 군을 돕는 물류 지원 선박과
다른 국가 해군의 안전을 보장하는 임무였지요
30
00:03:55,100 --> 00:03:58,567
이러한 비호 속에
물류 지원이 이루어졌습니다
31
00:03:58,567 --> 00:04:10,167
그러니까 저희는 물류 지원을 하는 선박
즉 해상과 지상 작전 수행에 필요한 모든 물품과
32
00:04:10,167 --> 00:04:19,533
전쟁물자를 담당하는 공급선 그리고
유조선을 호위하며 선박의 안전 보장에 힘썼습니다
33
00:04:22,133 --> 00:04:25,133
그 당시 계급이 무엇이었는지
기억하십니까?
34
00:04:25,133 --> 00:04:31,133
네, 그 당시 대위 계급이었습니다
35
00:04:31,133 --> 00:04:38,367
그리고 거기서 몇 달이 지난 후
소령으로 진급되었어요
36
00:04:41,333 --> 00:04:47,433
전쟁 중 얼마 동안 임무를 수행하셨나요?
언제부터 언제까지 그곳에 계셨나요?
37
00:04:47,767 --> 00:05:03,300
1953년 1월 1일부터
1954년 3월까지 있었습니다
38
00:05:03,700 --> 00:05:08,400
한국 땅에 가보실 기회는 있으셨나요?
39
00:05:08,633 --> 00:05:11,900
저희는 계속 해상에 있었습니다
40
00:05:11,900 --> 00:05:19,533
공급 관련 부대의 안전을
보장하는 임무를 수행했으니까요
41
00:05:19,533 --> 00:05:24,267
돌아오기 전에
딱 한번 갔었습니다
42
00:05:24,267 --> 00:05:37,367
전쟁으로 사망해 그곳에 묻힌 장병들을
조문하기 위해 부산에 갔었어요
43
00:05:38,767 --> 00:05:46,400
6·25전쟁 발발 소식이 들렸을 때
콜롬비아 국민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기억하십니까?
44
00:05:46,708 --> 00:05:52,542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한국으로 파병되어
45
00:05:52,567 --> 00:05:59,900
콜롬비아 내 6·25전쟁과 관련한 뉴스는
많이 못 들었기 때문에 기억나는 게 많이 없습니다
46
00:05:59,900 --> 00:06:08,333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국제연합군이 콜롬비아를 환영해 주었다는 점입니다
47
00:06:08,333 --> 00:06:16,233
북한의 침입으로부터 남한을 보호하기 위한
연합군 구성을 목적으로 진행한
48
00:06:16,233 --> 00:06:28,167
국제연합의 소집 요구에 응한 중남미 나라는
콜롬비아가 유일했기 때문이었지요
49
00:06:28,867 --> 00:06:34,333
6·25전쟁 참전 전에는
6·25전쟁에 대해 알고 계신 것이 있었나요?
50
00:06:34,333 --> 00:06:43,867
아는 것은 전혀 없었고 전에 그곳에 있던
콜롬비아 군인들이 전해준 소식을 들은 게 다였습니다
51
00:06:43,867 --> 00:06:50,400
그런데 그 소식이라는 게 선원들이나
함선 내부에 대한 게 전부였고
52
00:06:50,400 --> 00:06:53,433
전쟁 자체에 대한 내용은 없었지요
53
00:06:53,833 --> 00:07:05,367
6·25전쟁 중 콜롬비아 해군 함선에서는
생활 여건이 어떠했는지 좀 말씀해 주세요
54
00:07:05,367 --> 00:07:08,467
임무기간은 아주 길었습니다
55
00:07:08,467 --> 00:07:12,867
한번 출항하면 바다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기 때문이었지요
56
00:07:12,867 --> 00:07:22,633
일반적으로 1달 정도를 바다 위에서 임무를 수행했고
4~5일은 우리 기지가 있던 일본의 사세보에서 쉬었습니다
57
00:07:22,633 --> 00:07:30,033
완벽한 숙소가 구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함선에서의 생활은 몹시 좋았습니다
58
00:07:30,033 --> 00:07:40,167
식사도 완벽했고
콜롬비아와 통신도 잘 되었습니다
59
00:07:40,167 --> 00:07:46,833
6·25전쟁 소식뿐만 아니라
콜롬비아에 대한 소식도 들을 수 있었지요
60
00:07:46,833 --> 00:07:56,033
그러니까 그곳에 상주하던 국제연합 해군
물류서비스를 통해 소식을 잘 전달받으며 지냈습니다
61
00:07:56,033 --> 00:07:59,533
그리고 바다를 통해
모든 것이 우리 함선으로 왔어요
62
00:07:59,533 --> 00:08:03,733
우리는 콜롬비아에서 오는
모든 서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63
00:08:03,733 --> 00:08:07,533
우리가 있는 곳으로 서신이 왔지요
64
00:08:07,533 --> 00:08:14,233
또 아주 중요한 전쟁 현황
정보 전달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65
00:08:16,333 --> 00:08:25,233
제독님, 제독님의 6·25전쟁 참전 소식을 들은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었는지 말씀해 주세요
66
00:08:25,667 --> 00:08:33,300
제 가족들은 제가 6·25전쟁에 참전한 지
3~4개월이 지나서야 그 사실을 알았습니다
67
00:08:33,300 --> 00:08:36,867
하지만 그게 제 임무라는
사실을 받아들였지요
68
00:08:36,867 --> 00:08:44,167
가족들은 저에게 부여된 임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사실을 차분하게, 아주 조용히 받아들였습니다
69
00:08:44,167 --> 00:08:49,333
그래서 가족들 반응은,
가족들이 반대하는 순간은 없었어요
70
00:08:49,333 --> 00:09:01,133
오히려 제가 세계 민주주의의 이상을 수호하기 위해
그 전투에 가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습니다
71
00:09:02,033 --> 00:09:07,600
가족들과 편지를
주고받으실 수 있었나요?
72
00:09:07,833 --> 00:09:11,833
네, 편지를 받았습니다
73
00:09:11,833 --> 00:09:28,600
해군 물류서비스가 있어서 필요한 경우에 해상 어디서든
가족들과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었거든요
74
00:09:29,067 --> 00:09:33,100
그 편지에 어떤 내용들을 쓰셨나요?
제독님은 가족들께 어떤 이야기를 하시곤 했나요?
75
00:09:33,100 --> 00:09:42,833
저는 전쟁에 대해서는 잘 이야기하지 않았고 보통 건강이나
일본에 대해 알게 된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76
00:09:42,833 --> 00:09:48,400
또 제 상황 그러니까
배 위에서 느끼는 감정을 말했어요
77
00:09:48,400 --> 00:09:51,433
하지만 그 이상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78
00:09:56,500 --> 00:10:03,700
편지를 주고받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렸는지 기억하십니까?
79
00:10:03,700 --> 00:10:04,633
아주 빨랐습니다
80
00:10:04,633 --> 00:10:12,800
국제연합의 물류서비스는 최고의 서비스였기
때문에 우편 배송이 아주 신속했어요
81
00:10:12,800 --> 00:10:18,033
그리고 모든 물품 공급과
서신 전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82
00:10:18,033 --> 00:10:24,100
또, 선원들이 휴식 중에 볼 영화도
아주 빠르게 도착했고요
83
00:10:24,100 --> 00:10:31,067
전쟁기간 동안 작전을 수행하며
해상에서 지내는 상황에서
84
00:10:31,067 --> 00:10:39,733
필요한 물품을 언제든 모두들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상설 물류 지원서비스였습니다
85
00:10:40,733 --> 00:10:50,867
전쟁에 참여한 다른 나라 해군들과
콜롬비아 해군 간의 지식 교류는 어땠나요?
86
00:10:51,633 --> 00:11:01,633
콜롬비아가 참전할 때, 특히, 콜롬비아 해군이
참전할 때 가장 중요했던 것 중 하나가
87
00:11:01,633 --> 00:11:06,100
바로 전쟁과 작전 수행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88
00:11:06,100 --> 00:11:12,467
물류 부문을 어떻게 운영하는가,
방어계획을 어떻게 이행하는가
89
00:11:12,467 --> 00:11:19,767
대잠수함전, 대공방어,
지상방어를 어떻게 하는가
90
00:11:19,767 --> 00:11:26,900
그리고 특히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물류 부문을
어떻게 운영하는가에 대해 배우고자 했습니다
91
00:11:26,900 --> 00:11:32,500
왜냐하면 국제연합은
거의 완벽한 조직이었거든요
92
00:11:32,500 --> 00:11:39,633
당시 작전을 지원한
미국 해군 측이 구성한 조직이었지요
93
00:11:39,633 --> 00:11:44,800
그리고 그 조직이 전투에 참여한
모든 선박을 지원했습니다
94
00:11:45,167 --> 00:11:53,167
참전으로 국가 훈장이나 국제 훈장과 함께
감사패를 받으신 적이 있나요?
95
00:11:53,167 --> 00:11:55,900
아니요, 대한민국 측
감사패만 받았습니다
96
00:11:55,900 --> 00:12:05,433
해전이든 지상전이든 6·25전쟁에 참전한
사람에게 메달과 함께 주는 감사패였지요
97
00:12:05,433 --> 00:12:15,133
그리고 대한민국 대통령이 참전과 참전 시
역할에 대해 따로 언급하며 기념해 주셨습니다
98
00:12:15,133 --> 00:12:20,833
6·25전쟁에 참전한 콜롬비아 해군의 수를
대략적으로 기억하십니까?
99
00:12:20,833 --> 00:12:30,100
6·25전쟁 동안 1년에 5척의 호위함이 한국으로 갔고
대략 천 명의 해군이 참전했습니다
100
00:12:30,500 --> 00:12:38,733
장교와 선원 약 천 명이 5척의 호위함을 이용해
매년 교대하며 참전했지요
101
00:12:38,733 --> 00:12:42,433
- 얼마 주기로 교대가 이루어졌나요?
- 매년이요
102
00:12:42,433 --> 00:12:51,400
매년 교대가 이루어져 한 해가 끝나면
1척의 호위함이 콜롬비아로 복귀했습니다
103
00:12:51,400 --> 00:12:57,667
그리고 다른 호위함이 교대를 위해
한국 내 작전 지역으로 갔습니다
104
00:13:00,567 --> 00:13:07,867
제독님, 6·25전쟁 중
제독님의 경험담을 말씀해 주세요
105
00:13:08,600 --> 00:13:18,500
6·25전쟁은 거기 있던 모든 콜롬비아
해군에게 가장 중요한 경험이었습니다
106
00:13:18,500 --> 00:13:24,300
초기에 저는 대잠수함전을
경험했습니다
107
00:13:24,300 --> 00:13:33,667
제가 함선의 대잠수함전 장교였고 일본에서
미 해군과 함께 훈련을 받았기 때문이었어요
108
00:13:33,667 --> 00:13:42,767
그리고 미 해군과 모의훈련을
받을 기회도 있었습니다
109
00:13:42,767 --> 00:13:49,733
무엇보다도 특히, 대잠수함전 시
저의 지휘권 하에 있던 선원들이
110
00:13:49,733 --> 00:13:53,867
이 상황에 대해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111
00:13:53,867 --> 00:14:01,033
동시에 6·25전쟁 중 대잠수함전 담당 해군의
발전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112
00:14:01,033 --> 00:14:06,067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던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113
00:14:08,233 --> 00:14:13,133
제독님, 6·25전쟁이 제독님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114
00:14:13,133 --> 00:14:17,767
저에게 군인으로서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15
00:14:17,767 --> 00:14:22,433
거기서 겪은 일들은
다시 겪을 수 없는 것들이거든요
116
00:14:22,433 --> 00:14:25,667
다시 겪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117
00:14:25,667 --> 00:14:32,867
해상에 적이 없어도 한국 북쪽에서 전투 중인
지상군에게 물품을 공급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118
00:14:32,867 --> 00:14:39,167
그래서 전 세계에서 한국으로 가는
해상교통로의 안전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었지요
119
00:14:39,167 --> 00:14:46,900
그 경우에 해상권의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고
120
00:14:46,900 --> 00:14:56,433
그 과정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가 무엇인지 모두 알게 되었습니다
121
00:14:56,433 --> 00:15:01,167
국제연합의 모든 함선과 함께
항해하는 경험도 있었고요
122
00:15:01,167 --> 00:15:08,500
상설 물류공급을 지속했던
경험도 있었지요
123
00:15:08,500 --> 00:15:14,167
지상군에게 어떤 것이라도
부족한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124
00:15:14,167 --> 00:15:19,767
그렇기 때문에 다른 국제연합 해군 함정에도
부족한 것이 있어서는 안 되었습니다
125
00:15:19,767 --> 00:15:26,100
그 어떤 것도 놓치지 않고 정확히
수행해야 했던 아주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126
00:15:26,833 --> 00:15:32,433
언급하셨던 해상작전 중에서
생각해 보면 제독님께서 전쟁 중 겪으셨던
127
00:15:32,433 --> 00:15:38,300
가장 긴장감 넘쳤던 순간이
언제인지 기억하십니까?
128
00:15:38,300 --> 00:15:43,600
기억에 남는 정말 중요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129
00:15:43,600 --> 00:15:49,333
바로 한국 해변에서
폭격작전이 있었을 때였어요
130
00:15:49,333 --> 00:15:59,433
중요한 전투 전력이었던 항공모함, 전투함
그리고 순양함으로 구성된 한국 주력 해군에
131
00:15:59,433 --> 00:16:04,733
물품 공급이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132
00:16:04,733 --> 00:16:15,300
그때 저희는 그들이 지속적으로 작전을 수행하고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을 해야 했어요
133
00:16:16,033 --> 00:16:19,767
콜롬비아로 돌아오셨을 때는
어땠나요
134
00:16:19,767 --> 00:16:24,600
한국에서 계속 전쟁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보셨나요?
135
00:16:24,600 --> 00:16:28,467
아니면 정전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예상하셨나요?
136
00:16:28,467 --> 00:16:35,767
유일하게 저희가
만족했던 부분이 있었는데요
137
00:16:35,767 --> 00:16:42,600
한국이 정전협정을 기반으로 해서
새로운 시작을 했다는 것입니다
138
00:16:42,600 --> 00:16:50,967
경제적으로도 과학, 산업 부문에서도
점진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지요
139
00:16:50,967 --> 00:16:59,267
그래서 지금은 세계 11위
경제대국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140
00:16:59,267 --> 00:17:10,167
해양 기술의 모든 측면에서 큰 발전을 이루었고
전반적인 산업 발전도 이룩했습니다
141
00:17:10,167 --> 00:17:16,133
이로써 전 세계 국가 중
아주 중요한 위치까지 올라갔어요
142
00:17:17,233 --> 00:17:21,767
전쟁 경험이 콜롬비아 해군에
기여한 바는 무엇일까요?
143
00:17:21,767 --> 00:17:25,767
콜롬비아 해군에
정말 큰 기여를 했습니다
144
00:17:25,767 --> 00:17:37,933
일반적으로 그렇게 말하고 책에도 콜롬비아 해군 역사에 대해
해군은 6·25전쟁 전과 후로 나뉜다고 쓰여 있습니다
145
00:17:37,933 --> 00:17:49,333
왜냐하면 우리와 같이 참전 경험이 없던 국가에
이런 경험은 아주 특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146
00:17:49,333 --> 00:17:57,100
그러니까 국제연합 수준의 전쟁 작전을 수행하는 것
특히 전 세계 모든 국가와 함께 하는 것이 특별했지요
147
00:17:57,100 --> 00:18:01,700
그래서 그 경험은
상상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집니다
148
00:18:01,700 --> 00:18:10,000
또한 그 경험은 콜롬비아 해군이 발전하여
현재와 같은 미래적인 모습을 만드는 데 기여했습니다
149
00:18:10,000 --> 00:18:13,933
제독님, 6·25전쟁이 남긴
유산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150
00:18:14,633 --> 00:18:18,333
그 이후 한국에 다시
가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151
00:18:18,333 --> 00:18:27,033
네, 2000년에 정전협정 50주년
행사를 위해 갔습니다
152
00:18:27,033 --> 00:18:29,000
2003년이었던 것 같은데요
153
00:18:29,000 --> 00:18:39,200
몇몇 중요 행사에 참석했었고 그곳에서 한국이 모든
6·25전쟁 참전용사들에게 보여준 것이 있었습니다
154
00:18:39,200 --> 00:18:46,567
기술, 경제, 산업 등 모든 측면에서
한국이 이룩한 진보를 보여준 거죠
155
00:18:46,567 --> 00:19:02,233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현재 전 세계에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는 국가를 보호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56
00:19:02,800 --> 00:19:09,133
형제 국가인 한국과 콜롬비아의
현재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57
00:19:09,133 --> 00:19:13,367
콜롬비아와 한국의 관계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158
00:19:13,367 --> 00:19:18,167
한국은 한국 수호를 위해 파병해준
국가들에게 아주 감사해하고 있어요
159
00:19:18,167 --> 00:19:27,067
그리고 우리는 항상 한국 대사관과 다른 기관들을 통해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160
00:19:27,067 --> 00:19:34,700
한국과 콜롬비아에 관련된 최신 정보들을
지속해서 알 수 있도록 말입니다
161
00:19:34,700 --> 00:19:42,500
우리는 한국의 정전 5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162
00:19:42,500 --> 00:19:48,900
여러 회의와 컨퍼런스에 참석했고
한국의 발전상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163
00:19:48,900 --> 00:19:57,767
이와 같이 우리는 우리의 관계를
최적으로 만드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164
00:19:57,767 --> 00:19:59,733
아주 중요한 사안이에요
165
00:20:00,667 --> 00:20:06,267
제독님, 현재 정전협정 61주년을 맞이했고
세계적으로는 정전 상태로
166
00:20:06,267 --> 00:20:12,633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국가는 없습니다
167
00:20:13,967 --> 00:20:20,867
이 상황을 끝내고 최종적으로 평화협정을 타결하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168
00:20:21,367 --> 00:20:30,500
네, 문제는 북한이 평화협정에
서명하길 원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169
00:20:30,500 --> 00:20:39,967
1953년부터 정전협정으로 인해
전쟁이 중단되었습니다
170
00:20:39,967 --> 00:20:45,133
하지만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지는 못 했습니다
171
00:20:45,133 --> 00:20:50,233
우선 저는 그 협정이 정전에 대한 것이며
유지 가능성이 미약한 평화협정이라고 생각합니다
172
00:20:50,233 --> 00:20:56,667
왜냐하면 이 협정은 종전선언이 아니므로
언제든지 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173
00:20:56,667 --> 00:21:07,633
그래서 남한이 북한의 거부에도 계속해서 타결하려 노력해왔던
평화협정에 북한이 서명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174
00:21:07,633 --> 00:21:17,400
현재 이 상황은 제가 보기에 새로운 전쟁의
위험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 생각돼요
175
00:21:18,667 --> 00:21:25,533
6·25전쟁은 국제적으로
잊혀진 전쟁이라는 잘못된 방식으로 불립니다
176
00:21:26,567 --> 00:21:33,767
전 세계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세상에 남긴 유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177
00:21:34,033 --> 00:21:41,500
네, 6·25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 말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고 봅니다
178
00:21:41,500 --> 00:21:49,967
매년 그 먼 나라에서의 전쟁이 가진
가치가 더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79
00:21:49,967 --> 00:21:55,933
모든 측면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180
00:21:55,933 --> 00:22:02,033
그래서 한국을 보호한다는 것은
서양의 입장에서
181
00:22:02,033 --> 00:22:08,800
전 세계 경제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한 국가를 얻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82
00:22:11,100 --> 00:22:19,700
이 인터뷰를 볼 수도 있는 국내외
미래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183
00:22:19,700 --> 00:22:22,067
- 무엇을 본다고요?
- 이 인터뷰요
184
00:22:22,867 --> 00:22:30,067
그러니까 제가 미래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요
185
00:22:30,067 --> 00:22:36,867
서구세계의 발전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186
00:22:37,267 --> 00:22:42,100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세계 민주주의의 발전이기 때문이지요
187
00:22:42,100 --> 00:22:47,067
그리고 한국을 도운 것도
이 이념을 위해 한 행동이고요
188
00:22:47,067 --> 00:22:54,100
즉, 세계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행동이었던 것입니다
189
00:22:54,100 --> 00:23:01,767
한국을 지켜낸 행동이 우리에게 전 세계
모든 국가들에게 길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190
00:23:01,767 --> 00:23:13,033
왜냐하면 한국은 계속해서 아주 중요한 국가일 것이고
참전 국가들에게 그 발전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191
00:23:13,033 --> 00:23:22,300
참전한 우리 모두는 콜롬비아와
국제연합의 모든 국가들의 참전이
192
00:23:22,300 --> 00:23:33,500
서구세계에게도 아주 크게 기여하는 국가를 지킨 행동
즉, 가치가 있는 행동이었다는 점에서 대단히 만족스럽습니다
193
00:23:35,200 --> 00:23:43,600
제독님, 이 인터뷰에서 더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나 경험, 조언이 있으신가요?
194
00:23:44,100 --> 00:23:57,967
아니요, 유일하게 하고 싶은 말은
한국이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위한 하나의 예시라는 겁니다
195
00:23:57,967 --> 00:24:11,167
왜냐하면 경제적으로 발전한 국가를 진정으로 원하는 국민이
기여해야 할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사례이거든요
196
00:24:11,167 --> 00:24:19,200
또한 인문지식의 발전을 원하는 국민이
기여해야 할 모습을 보여주었고요
197
00:24:19,200 --> 00:24:29,600
콜롬비아와 같은 국가, 즉 제3세계 국가가 제대로 된
발전을 시작할 수 있도록 예시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198
00:24:29,600 --> 00:24:38,600
경제 발전과 인류의 발전, 민주주의 발전을
이루도록 보여주는 것이지요
199
00:24:38,600 --> 00:24:44,667
이 모든 발전들은 결국 세계의 항구적 번영과
평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입니다
200
00:24:44,667 --> 00:24:50,800
왜냐하면 이러한 발전들이야 말로
국민의 발전을 위해
201
00:24:50,800 --> 00:24:59,267
한 국가가 가져야 하는 가치에 대해 인식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발견하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