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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용사 Francisco Caicedo Montua 구술

[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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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00:05,200 --> 00:00:08,133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2 00:00:08,833 --> 00:00:14,133 성함과 출생지 그리고 생년월일을 말씀해 주세요 3 00:00:15,106 --> 00:00:17,819 제 이름은 프란시스코 칼세도 몬토야이고 4 00:00:17,843 --> 00:00:22,451 1928년 5월 6일에 포파얀에서 태어났습니다 5 00:00:24,033 --> 00:00:28,133 부모님과 형제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세요 6 00:00:29,233 --> 00:00:34,533 저는 형제자매가 총 4명입니다 남자형제 둘, 여자형제 둘이에요 7 00:00:35,300 --> 00:00:37,233 부모님은 두 분 모두 돌아가셨어요 8 00:00:37,833 --> 00:00:50,967 두 분 모두 성실하고 정직하신 분들이셨고 포파얀의 모든 것들에 대한 애정이 넘치셨어요 9 00:00:52,867 --> 00:01:00,933 6·25전쟁 당시 선생님의 학력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0 00:01:01,867 --> 00:01:07,700 고등학교 과정을 포파얀의 카우카 대학 부설고등학교에서 마쳤고 11 00:01:07,700 --> 00:01:11,333 그 후에 군사교육을 받았습니다 12 00:01:15,133 --> 00:01:25,367 중위에 임명되었을 때, 고등과정 후 실질적으로 2년간의 군사과정을 마친 상태였어요 13 00:01:25,500 --> 00:01:28,000 한국에 가셨을 때 몇 살이셨나요? 14 00:01:31,867 --> 00:01:33,333 22살이었습니다 15 00:01:34,667 --> 00:01:39,900 전쟁 후 군인으로서 얻게 된 경험과 받으신 교육들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6 00:01:41,200 --> 00:01:44,700 - 전쟁 이후요? - 네, 선생님 17 00:01:45,633 --> 00:01:48,200 전쟁 이후에 저는 고국으로 돌아왔죠 18 00:01:48,867 --> 00:01:54,167 한국에 가기 위해 떠났던 카사나레에 다시 전투를 위해 돌아온 것이었습니다 19 00:01:54,567 --> 00:02:03,100 그리고 콜롬비아 내 가장 잔인한 폭력사태가 있었던 다양한 지역들에 있었습니다 20 00:02:03,733 --> 00:02:13,333 이후에 토목기사 자격으로 영국산업연맹의 콘테스트에 참가했는데요 21 00:02:13,633 --> 00:02:20,433 영국에 갈 수 있는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22 00:02:21,700 --> 00:02:33,167 군에서 저를 지원해 주었고 스코틀랜드로 2개의 토목과정을 수강하러 갔습니다 23 00:02:34,500 --> 00:02:35,933 잘못 말했네요 24 00:02:35,933 --> 00:02:40,500 토질역학과정을 런던에서 들었고 스코틀랜드에서 위생공학과정을 들었어요 25 00:02:40,500 --> 00:02:51,967 이후에 쌓은 지식들에 대해 말해보자면 군에서 수년간 근무했습니다 26 00:02:52,367 --> 00:03:01,733 이후에 저를 범 미주기구 방위대학으로 보내서 그곳에서 1년간 대륙방위과정을 공부했습니다 27 00:03:04,233 --> 00:03:05,400 감사합니다 28 00:03:05,400 --> 00:03:12,433 선생님께서는 자원해서 참전하셨나요? 아니면 차출되어 참전하셨나요? 29 00:03:12,967 --> 00:03:19,333 아니요, 저는 심지어 콜롬비아에서 참전군인을 선발하기 전에 자원했습니다 30 00:03:19,433 --> 00:03:29,533 제 동료와 함께 영국 대사관에 가서 참전이 가능한지 물어봤었어요 31 00:03:29,533 --> 00:03:33,300 그 당시 우리는 중위였고 1년간 외국에 있었거든요 32 00:03:33,500 --> 00:03:39,267 그런데 거기서는 관련 지침을 받을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33 00:03:39,767 --> 00:03:44,533 그래도 원하면 신청을 할 수 있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34 00:03:44,767 --> 00:03:52,200 우리의 용기에 점수를 주기보다 저를 그냥 일반 병사처럼 받아들였거든요 35 00:03:54,067 --> 00:04:02,833 콜롬비아 부대를 모집한 후 모였을 때 훈련은 어땠습니까? 36 00:04:02,833 --> 00:04:13,133 저희가 선발되었을 때는 보병학교에서 훈련을 받았습니다 37 00:04:13,133 --> 00:04:19,667 그곳에서는 부대 통합을 위해 콜롬비아 여러 지역에서 부여받던 38 00:04:20,233 --> 00:04:25,400 다양한 사명들이나 임무를 연계해서 훈련했습니다 39 00:04:25,400 --> 00:04:32,767 그런데 저희 중대는 예비역 중대였습니다 40 00:04:33,300 --> 00:04:42,467 저희 중대는 예비역으로 콜롬비아 각지에서 온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지요 41 00:04:43,067 --> 00:04:52,667 이런 여건 속에서 부대가 구성되었고 부에나벤투라에서 부산까지 해로를 따라 이동했습니다 42 00:04:53,000 --> 00:05:06,333 육로를 통해 부에나벤투라로 가던 도중 3~4명의 청년들이 전쟁에 참전하겠다면서 자원을 했습니다 43 00:05:06,933 --> 00:05:10,933 열차에서 대대장님께 이에 대해 말씀드렸고요 44 00:05:11,300 --> 00:05:15,667 청년 몇 명이 참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왔다고 알렸고 45 00:05:15,667 --> 00:05:18,267 대대장님께서는 열차에 태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46 00:05:18,267 --> 00:05:30,000 청년들을 열차에 태웠고 부에나벤투라에서 17~18명의 청년 그룹이 구성되었어요 47 00:05:30,000 --> 00:05:38,400 청년들은 필요한 자격들을 갖추고 있었고 부대에서는 저를 청년 그룹의 교관으로 임명했습니다 48 00:05:38,400 --> 00:05:45,933 해로로 28~29일 정도 이동했습니다 49 00:05:45,933 --> 00:05:59,133 그 와중에 현재 상황과 전쟁 중에 부여될 임무와 의무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50 00:05:59,933 --> 00:06:05,300 그렇게 우리가 전투 중 어떤 상황을 견뎌야 되는지 대략적으로 인지하게 했지요 51 00:06:07,400 --> 00:06:14,767 그 당시 계급이 무엇이었는지 말씀해 주세요 그 당시 보직은 무엇이었나요? 52 00:06:14,767 --> 00:06:19,067 기억나는 동료는 있나요? 몇 명의 군사를 담당하셨나요? 53 00:06:20,733 --> 00:06:24,233 저는 보병대 소속이었습니다 54 00:06:26,367 --> 00:06:33,567 말씀드렸듯이 예비역 중대였던 A중대의 한 소대에 배치되었어요 55 00:06:33,567 --> 00:06:42,100 제 옆에는 46명의 병사, 담당 부사관들 그리고 동료들이 있었습니다 56 00:06:42,100 --> 00:06:54,967 하나 신기한 점은 제가 수업을 같이 들었던 중위들이 그 부대에 모였다는 것이에요 57 00:06:54,967 --> 00:07:05,133 신기한 것이 제가 들었던 과정 이름이 올리베리오 메히(Oliverio Mejí) 과정이었는데요 58 00:07:05,133 --> 00:07:13,033 그 장교과정이 6·25전쟁에 참전한 사람이 가장 많았던 과정이었다는 겁니다 59 00:07:13,400 --> 00:07:18,200 22명의 중위가 각각 다른 시기에 참전부대에 속해 있었어요 60 00:07:19,933 --> 00:07:25,033 참전 전에 6·25전쟁에 대해 알고 계신 것이 있었나요? 61 00:07:25,033 --> 00:07:29,433 처음 들은 한국 관련 뉴스가 전쟁 중이라는 것이었어요 62 00:07:29,433 --> 00:07:34,767 다른 건, 전 그 나라에 가본 적도 없었고 지리적 위치도 몰랐습니다 63 00:07:36,767 --> 00:07:41,300 한국에 언제, 어디로 도착하셨나요? 64 00:07:42,667 --> 00:07:45,867 저희는 제1대대였고 부에나벤투라에서 출발해서 65 00:07:45,867 --> 00:07:53,300 호놀룰루에서 하루를 쉬고 해로를 통해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66 00:07:53,533 --> 00:08:04,033 부산에는 국제연합이 있던 곳 인근에 그러니까 부산 인근 동래에 있었습니다 67 00:08:04,033 --> 00:08:14,667 그곳에서 7~8주 정도 훈련을 했는데 굉장히 집중적으로 훈련을 받았지요 68 00:08:16,233 --> 00:08:22,933 일정도 아주 빡빡하고 훈련의 질이나 훈련 역량에 있어서도 아주 엄청난 훈련이었습니다 69 00:08:22,933 --> 00:08:29,500 제 생각에는 전쟁에 대비해서 한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최대의 훈련을 받은 것 같아요 70 00:08:30,767 --> 00:08:33,867 전투하셨던 장소들이 기억나십니까? 71 00:08:34,433 --> 00:08:36,367 확실히 기억납니다 72 00:08:36,367 --> 00:08:47,500 제가 담당하던 소대는 호랑이소대라는 별명이 붙었던 소대였습니다 73 00:08:47,733 --> 00:08:52,133 완전히 다른 3개의 지역에서 전투를 했어요 74 00:08:52,133 --> 00:08:58,367 우선 산양리에서 전투를 했는데 차미소전투 (화천지역 전투)가 있었던 곳이었어요 75 00:08:58,733 --> 00:09:05,367 그 후에 금성 인근 송평에서 전투를 했습니다 76 00:09:05,367 --> 00:09:09,300 그리고 이후엔 금성지역에서 싸웠습니다 77 00:09:09,300 --> 00:09:12,733 이건 전부 38선 북쪽에서 있었던 일이었어요 78 00:09:14,400 --> 00:09:19,467 한국에는 얼마나 계셨습니까? 참전 시기를 기억하시나요? 79 00:09:19,467 --> 00:09:30,500 7개월 정도 전투의 최전선에 있었고 총 15~16개월 정도 한국에 있었습니다 80 00:09:30,500 --> 00:09:33,100 도착한 날부터 귀국한 날까지요 81 00:09:33,733 --> 00:09:36,733 한국에서의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요? 82 00:09:38,567 --> 00:09:45,033 부산에 도착했을 때 반응이 어땠습니까? 83 00:09:47,533 --> 00:09:50,633 너무 놀랐습니다 84 00:09:51,167 --> 00:09:59,667 파괴된 마을, 만연한 빈곤, 혼란스러워 보이는 주민들, 주거지 부족과 같은 상황을 목격했어요 85 00:09:59,667 --> 00:10:05,133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을 봐서 놀랐어요 86 00:10:05,367 --> 00:10:14,567 한국인들의 상황은 연민과 고통을 불러일으키는 슬픈 연극과도 같았어요 87 00:10:14,967 --> 00:10:22,667 또 파괴된 현실을 보면 분노와 괴로움도 느껴졌었지요 88 00:10:23,267 --> 00:10:32,367 한반도의 같은 형제를 침략한 북한이 만든 거대한 파괴의 현장을 보며 그렇게 느꼈습니다 89 00:10:33,033 --> 00:10:44,100 뉴스에서 그 원인에 대해 명백히 알았습니다 고의로 예상치 못한 공격을 해왔다는 사실을요 90 00:10:46,033 --> 00:10:50,300 남한을 크게 압도하는 공격을 해왔고 이는 남한 사람들을 향해 91 00:10:50,300 --> 00:10:54,167 공산주의 북한이 벌인 횡포의 결과였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어요 92 00:10:54,167 --> 00:11:04,667 그리고 중국과 같이 강하고 견고한 권력의 지지를 받는 공산주의 국가인 북한 93 00:11:04,667 --> 00:11:11,867 즉, 광적이며 완전한 공산주의 국가에 실제로 맞서야 한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94 00:11:13,000 --> 00:11:20,067 선생님이 기억하시기에 전쟁과 관련해서 콜롬비아 국민들이 언급하는 게 있었나요? 95 00:11:20,067 --> 00:11:22,667 - 콜롬비아 국민의 반응이요 - 반응할 게 없었어요 96 00:11:23,400 --> 00:11:25,233 언급 횟수가 아주 적었거든요 97 00:11:25,733 --> 00:11:35,600 한반도의 역사에 대해서 아는 게 없었어요 한국 내 사회적, 정치적 요소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었습니다 98 00:11:36,133 --> 00:11:48,567 전쟁으로 북한 측에서 하고 있던 처참한 유린사태에 대해 말하니 알게 된 것이지요 99 00:11:48,900 --> 00:11:56,567 우리는 콜롬비아의 사회, 정치, 인도적인 지원들을 잘 받으며 한국에 있었던 겁니다 100 00:11:56,833 --> 00:12:05,067 그곳에 있으면서 한국 국민의 비극 그 당시 있었던 유혈사태를 보았습니다 101 00:12:05,067 --> 00:12:15,533 그 당시 발생한 배고픔과 죽음의 문제를 보면서 자연스레 이 상황에 반대하는 입장에 서게 되었습니다 102 00:12:16,067 --> 00:12:25,867 국가적으로, 인간적으로 민주주의 국가의 군인으로서도 그런 감정이 들었죠 103 00:12:28,067 --> 00:12:36,733 언급하셨던 동래지역 이외에 배치되어 계셨던 한국의 지역이나 장소를 기억하세요? 104 00:12:37,267 --> 00:12:42,533 아니요, 조직상 대대에 속해 있었어요 항상 소속 부대와 함께 있었습니다 105 00:12:42,533 --> 00:12:45,200 왜냐하면 저는 군인이었거든요 106 00:12:45,200 --> 00:12:54,667 어떤 위원회에 속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간 적은 없었습니다 107 00:12:55,767 --> 00:13:01,833 전쟁 중 휴식/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일본에 간 적은 있어요 108 00:13:01,833 --> 00:13:05,600 R&R(Rest and Recreation) 프로그램 109 00:13:05,600 --> 00:13:13,000 즉, 휴식과 회복을 위해 인도적인 이유와 제도적인 이유로 참여했던 것이었습니다 110 00:13:13,000 --> 00:13:20,567 전방에 여러 달 있은 후에는 일본에서 휴식기간을 갖도록 해서 111 00:13:20,567 --> 00:13:22,900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했어요 112 00:13:22,900 --> 00:13:30,033 샤워장에서 목욕도 하고 일상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113 00:13:30,033 --> 00:13:41,333 전장에는 준비되어 있지 있고 거의 생각도 할 수 없는 그런 부분들이었죠 114 00:13:42,300 --> 00:13:52,967 전쟁 중 생활 여건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수면, 식사, 의복, 휴식시간에 하던 일 등이요 115 00:13:53,900 --> 00:13:59,433 초기에 우리는 막사가 지어져 있던 지역에서 생활했습니다 116 00:13:59,600 --> 00:14:06,400 사실, 그곳에서 생활했다고 표현하기보다는 잠만 잤다고 할 수 있지요 117 00:14:08,967 --> 00:14:14,267 하루 종일 훈련을 받고 훈련이 끝난 후에는 전장으로 갔거든요 118 00:14:14,267 --> 00:14:25,067 전쟁에서 전선 후방에 위치하게 되면 버려진 옛 진지들을 사용했습니다 119 00:14:25,067 --> 00:14:28,267 아니면 막사로 갔습니다 120 00:14:28,267 --> 00:14:34,500 전선에서는 일본 쪽 해상에서부터 중국 쪽 해상 방향으로 이어진 참호에 있었습니다 121 00:14:34,500 --> 00:14:38,333 전선에 위치한 산의 능선을 따라 이어진 참호에 말이에요 122 00:14:40,533 --> 00:14:43,600 콜롬비아의 가족들과 편지를 주고받으셨나요? 123 00:14:43,600 --> 00:14:47,233 네, 그랬습니다 124 00:14:48,833 --> 00:14:55,533 일상적인 경로로 편지들을 보냈고요 125 00:14:56,300 --> 00:15:03,933 가족들의 편지가 오고 친구들의 편지도 왔었습니다 126 00:15:03,933 --> 00:15:09,300 선생님께서 어떤 내용으로 편지를 쓰셨고 가족이나 친구분들이 선생님께 어떤 내용의 편지를 보내셨는지 기억하십니까? 127 00:15:09,900 --> 00:15:18,500 어떤 사람은 전쟁에서 느낀 점을 쓰기도 했지만 저는 전쟁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128 00:15:18,500 --> 00:15:25,533 저희 어머니가 학식이 풍부하시고 아주 똑똑한 분이셨는데 129 00:15:25,800 --> 00:15:29,100 모든 분야의 글을 아주 잘 파악하셨기 때문이었어요 130 00:15:29,100 --> 00:15:37,100 그래서 저는 어머니를 걱정시키거나 상심시켜드리지 않기 위해 전쟁에 대해서는 전혀 말하지 않았어요 131 00:15:37,100 --> 00:15:39,833 아마 친구 몇몇은 달랐을 수도 있어요 132 00:15:39,833 --> 00:15:47,400 이미 엘 에스펙타도르(El Espectador)지와 엘 티엠포(El Tiempo)지에 나오는 이야기가 있었거든요 133 00:15:47,400 --> 00:15:51,367 포파얀의 다양한 지역신문에도 기사가 났고요 134 00:15:55,600 --> 00:16:02,933 외국군이나 한국군 그리고 부대와는 관계가 어땠습니까? 135 00:16:03,433 --> 00:16:10,533 외국 군인들과는 보통 밤낮으로 함께 있었습니다 훈련도 함께 하면서 지냈거든요 136 00:16:11,433 --> 00:16:19,967 외국 부대와 책임을 함께하며 임무 수행을 했습니다 137 00:16:19,967 --> 00:16:28,767 그러나, 부대 간 단결이라는 개념이 있을 시기는 아니라 가끔 연락을 하는 정도였습니다 138 00:16:29,367 --> 00:16:33,267 미국인들과는 영어로 대화를 했지만 139 00:16:33,267 --> 00:16:40,567 그리스인, 프랑스인, 네덜란드인과는 언어 문제 때문에 소통을 못했었어요 140 00:16:41,307 --> 00:16:43,807 전투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141 00:16:44,533 --> 00:16:51,267 한국에 계시는 동안 가장 어렵고 위험했던 순간이 언제였나요? 142 00:16:52,733 --> 00:16:59,767 전쟁의 현장에 있다는 것이 이미 절박하고 위험 상황에 처한 것이지요 143 00:16:59,767 --> 00:17:05,467 도착했을 때부터 떠날 때까지 그게 8일이든, 2개월이든, 10개월이든요 144 00:17:06,200 --> 00:17:13,200 저는 대단히 격렬한 9개 전투에 참여했습니다 145 00:17:14,400 --> 00:17:24,900 아주 강하고 용맹한 적의 요새를 점령하기 위한 전투를 했던 것이죠 146 00:17:25,100 --> 00:17:33,500 우리의 첫 전투는 그러니까 우리가 전장에 들어선 것은 9월 아니면 10월 초였습니다 147 00:17:34,600 --> 00:17:47,433 미군 중대가 주둔하고 있던 지역에 합류했지요 148 00:17:47,433 --> 00:17:59,533 미군 참호에 주둔하며 참호에서부터 전방으로 약 600미터 떨어진 능선을 살폈습니다 149 00:18:00,233 --> 00:18:05,900 적이나 적의 주둔지가 거기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150 00:18:07,300 --> 00:18:16,300 저의 첫 정찰은 제가 말씀드린 참호에서 나가면서 시작되었어요 151 00:18:17,267 --> 00:18:25,000 아주 잘 만들어진 참호로 심지어 군수품 상자까지 있었어요 152 00:18:25,367 --> 00:18:31,867 가장 많이 사용하는 화기들로 구성된 군수품 상자였죠 153 00:18:32,533 --> 00:18:38,433 저는 새벽 3시에 정찰을 나갔습니다 154 00:18:38,433 --> 00:18:49,733 능선 사이로 이동하다가 한 고지를 공격했어요 우리 군은 전투 경험이 없었어요 155 00:18:49,733 --> 00:19:00,033 왜냐하면 우리는 전쟁에 참전한 적도 없었고 대부분 콜롬비아에서 이론으로만 배웠기 때문이었습니다 156 00:19:00,667 --> 00:19:07,933 당시 적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 지역을 점령하라는 명령이 떨어졌지만 157 00:19:07,933 --> 00:19:13,867 거기에 무엇이 있는지 어떠한 정보도 없었습니다 158 00:19:14,467 --> 00:19:19,300 그곳은 능선이 연결된 형태의 거대한 말굽모양의 지대였습니다 159 00:19:19,300 --> 00:19:27,933 콜롬비아 부대는 참호로 가득 찬 능선 위에 있었고 우리는 그 앞쪽에 적이 있을 것이으로 예상했지요 160 00:19:27,933 --> 00:19:32,133 적의 주둔지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어요 161 00:19:32,133 --> 00:19:38,700 그곳에는 작은 고지가 있었는데 이름이 있었어요 162 00:19:38,700 --> 00:19:45,167 돈 폴로(Don Polo)라 불렀던 곳이었고 저는 공격을 위해 그 능선으로 진입해야 했어요 163 00:19:45,167 --> 00:19:50,767 양 쪽의 능선이 만나는 연결 지점에 한 중대가 주둔하고 있었습니다 164 00:19:52,000 --> 00:19:56,133 미군 L중대가 거기 있었고 전 새벽 3시에 165 00:19:56,133 --> 00:20:01,633 대단히 견고한 철조망 외벽에 둘러싸여 있던 그 중대에 도착했습니다 166 00:20:02,067 --> 00:20:08,867 그리고 그곳에는 4~5구의 시체가 있었습니다 철조망 위에 있었는데 중국군의 시체였지요 167 00:20:08,867 --> 00:20:12,767 그리고 능선 전체를 다 넘어갔을 때 168 00:20:12,767 --> 00:20:18,333 지휘관님은 저에게 모든 지대가 지뢰로 가득해서 통과할 수 있는 지역이 한정되어 있다고 하셨습니다 169 00:20:18,333 --> 00:20:21,467 폭이 4.5m였나 아니면 5.4m였나 모르겠지만 그 정도 폭으로만 걸어갈 수 있다고요 170 00:20:21,467 --> 00:20:29,000 그곳을 통해 진입했고 저에게 이론으로만 배웠던 공격임무가 주어졌습니다 171 00:20:29,000 --> 00:20:35,367 공격 입장에서는 그 고지를 반드시 점령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172 00:20:35,367 --> 00:20:41,167 거의 전방 50~60m 정도 거리에 도착했고 그곳을 향해 맹렬히 진격했어요 173 00:20:41,167 --> 00:20:49,400 당연히 적은 막대한 화기를 사용해서 우리에게 대응했고 우리는 실질적으로 일렬종대로 가고 있었던 상태였는데 174 00:20:49,400 --> 00:20:53,533 박격포가 제 방향으로 날아오기 시작했습니다 175 00:20:53,533 --> 00:20:59,433 우리에게 박격포가 제 뒤쪽으로 날아왔고 저와 몇 명의 병사들은 소대에서 떨어져 나왔어요 176 00:20:59,433 --> 00:21:04,767 저는 5명의 병사와 남게 되었는데 그중에 훌리오 베르무데스가 있었어요 177 00:21:04,967 --> 00:21:10,900 그는 기관총에 다리를 맞았는데 저는 제 등 뒤로 박격포가 날아오는 것을 보았어요 178 00:21:10,900 --> 00:21:16,500 그리고 이제 더 이상 우리 쪽으로는 날아올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179 00:21:16,500 --> 00:21:24,200 왜냐하면 적들이 쏜 박격포에 본인들이 맞을 위험을 감수할 리 없었거든요 180 00:21:24,200 --> 00:21:28,900 그래서 저는 적진 참호로 더욱 가까이 갔어요 181 00:21:31,633 --> 00:21:39,133 거기 있던 참호로 넘어지듯 있는 힘껏 들어갔고 거기에서 적군들과 전투를 시작했지요 182 00:21:40,133 --> 00:21:49,167 적들은 벙커에서 정찰병 2명을 우리에게 보내려 했지만 우리는 그것을 저지했습니다 183 00:21:50,133 --> 00:21:52,400 거기서 우리는 2 ~ 3시간 동안 전투를 했고 184 00:21:52,400 --> 00:21:59,333 당연히 거리를 두고 있던 부대에서는 우리에게 거는 기대가 컸습니다 185 00:21:59,333 --> 00:22:02,500 본부에서 저에게 가지 말라고 했었지만요 186 00:22:02,500 --> 00:22:07,833 상부에서는 제 임무가 목표 지점을 점령하는 것이었지만 철수해도 된다고 말했어요 187 00:22:07,833 --> 00:22:13,733 하지만 그때는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한 발짝이라도 더 나아가려고 했던 때였어요 188 00:22:13,733 --> 00:22:20,700 철수할 수는 있었지만 말씀드렸듯이 박격포가 제 등 뒤로 떨어지고 있었고 189 00:22:20,700 --> 00:22:24,267 저희 소대원들도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190 00:22:24,933 --> 00:22:29,200 제가 말씀드리고 있는 건 하루 동안 일어난 전투의 과정이에요 191 00:22:29,200 --> 00:22:37,133 오후 3시쯤 제가 몸을 돌려 봤더니 우리는 5명이 되었고 군수품은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192 00:22:37,133 --> 00:22:45,800 그때 1차적인 응급조치를 했는데도 계속해서 피를 흘리고 있던 베르무데스가 저에게 소리치며 말했어요 193 00:22:45,800 --> 00:22:50,100 "중위님, 소대원과 함께 가십시오! 194 00:22:50,433 --> 00:22:53,400 정찰대와 함께 가십시오! 저는 여기에 두고 가세요! 놓고 가요!" 195 00:22:53,400 --> 00:22:56,700 제가 말했습니다 너를 여기 두고는 안 간다고 196 00:22:56,700 --> 00:23:01,700 모두가 같이 탈출하던지 아니면 아무도 가지 않는다고 우리 모두 너와 함께 한다고요 197 00:23:02,400 --> 00:23:05,600 아주 극찬할 만한 위대한 희생정신이었어요 198 00:23:05,600 --> 00:23:11,867 그는 본인을 죽게 놔두고 가라고 말했습니다 199 00:23:12,667 --> 00:23:15,133 그리고 그 기나긴 하루가 지났어요 200 00:23:15,133 --> 00:23:23,200 군수품이 떨어졌고 당연히 부대에 중화기를 가지고 지원을 나와야 한다고 말했지만 201 00:23:23,200 --> 00:23:27,833 중국인들이 점령하고 있던 그곳은 대단히 중요한 곳이었습니다 202 00:23:28,833 --> 00:23:35,033 그래서 저는 부대에 바닥난 군수품을 203 00:23:35,033 --> 00:23:41,633 저희가 새벽에 들렸었다고 말씀드렸던 그 중대에서 보내 달라고 말했어요 204 00:23:42,100 --> 00:23:54,000 미군 부사관들로 구성되어 있는 유격대가 군수품을 가지고 도착했습니다 205 00:23:54,000 --> 00:23:59,767 필요한 모든 것들이 도착했고 이제 군수품도 있었기 때문에 206 00:23:59,767 --> 00:24:08,700 제 부대원들을 정비해서 그곳에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207 00:24:08,700 --> 00:24:18,500 대대에서는 하루 종일 정찰을 하며 우리들을 기다렸고 도착했을 때는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주었습니다 208 00:24:18,500 --> 00:24:21,300 아주 감동적이고 따뜻하게 맞아주었죠 209 00:24:21,300 --> 00:24:26,133 신께서 저희를 위험에서 구해주신 것이었습니다 210 00:24:26,433 --> 00:24:34,100 그게 첫 전투였는데 아마 10월 7일이나 10월 13일이었을 겁니다 211 00:24:34,500 --> 00:24:47,400 그 후 전쟁 중에 벤 플리트(Van Fleet) 공격이라고 불렀던 공격이 실질적으로 시작되었죠 212 00:24:48,033 --> 00:24:52,367 나중에는 노매드작전이라고 했지만요 213 00:24:52,367 --> 00:24:58,500 노매드작전은 모든 최전방의 움직임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214 00:24:59,633 --> 00:25:11,867 작전 사단은 미군 제2사단, 우리 사단이었던 제24사단 한국군 사단 등 세 개의 사단으로 나뉘었습니다 215 00:25:11,867 --> 00:25:25,067 한반도 전체에서 진격 중이었고 중앙에 교차되는 지점이 있었습니다 216 00:25:25,367 --> 00:25:30,833 그 교차 지점 앞에 위치한 2개의 부대가 있었어요 217 00:25:30,833 --> 00:25:34,300 콜롬비아 부대가 있었고 우리 오른쪽에 아프리카 부대 218 00:25:34,300 --> 00:25:41,933 그러니까 아주 키가 큰 구릿빛 피부의 에티오피아인들이 있었지요 219 00:25:41,958 --> 00:25:52,458 아주 똑똑한 민족이었고 코카서스족이 아닌 흑인이었습니다 220 00:25:53,933 --> 00:26:03,900 혈통이 말이에요, 나치가 말하고 다니던 그 혈통인 민족이었습니다 221 00:26:04,767 --> 00:26:13,733 어찌 되었든 요약하면 두 부대가 앞장서 들어갔고 콜롬비아 부대가 그 교차 지점에 있었어요 222 00:26:13,733 --> 00:26:20,233 콜롬비아 부대 앞에는 예비역 중대였던 그러니까 제 소속 중대 A중대가 있었습니다 223 00:26:21,367 --> 00:26:27,867 그리고 차미소전투에서 저와 저희 중대가 앞장섰었지요, 우리 소대와 함께요 224 00:26:28,233 --> 00:26:35,233 우리는 중국군이 점령하고 있던 고지를 공격하기 위해 새벽 3시에 진격을 시작했고 225 00:26:35,233 --> 00:26:41,600 동이 틀 시간엔 이미 그곳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226 00:26:41,600 --> 00:26:50,000 일전에 우리와 동일한 작전을 수행하면서 벌어졌던 전투에서 227 00:26:50,000 --> 00:26:54,267 사망한 중국인의 시체가 즐비한 길로 지나갔습니다 228 00:26:54,733 --> 00:27:04,100 제 앞쪽에는 아주 용감한 군인이자 저의 대리인이었던 라파엘 에르난데스 파스트라나 부사관이 있었습니다 229 00:27:04,700 --> 00:27:11,500 그 부사관이 동이 틀 때 45m 정도 저보다 앞서 가고 있었는데 230 00:27:11,500 --> 00:27:22,133 갑자기 그의 등 뒤쪽 그리고 우리 앞쪽으로 수류탄이 엄청나게 날아왔어요 231 00:27:22,133 --> 00:27:25,367 그 사람이 40미터 정도 앞선 거리에서 가고 있었을 거예요 232 00:27:25,367 --> 00:27:31,000 전 두 사람이 폭발로 공중에 떠올라 등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았고 233 00:27:31,000 --> 00:27:37,400 실질적으로 모두 항복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34 00:27:37,800 --> 00:27:48,400 신께 감사드릴 것이 부상자가 1명이었고 그 순간 적이 구축한 전방 진지를 우측 편에서 발견했습니다 235 00:27:48,400 --> 00:27:51,500 우리에게 총격을 하고 있던 장소를 발견한 것이지요 236 00:27:51,500 --> 00:28:00,000 그래서 즉시 그 진지를 공격해 중국인 9명을 사살했습니다 237 00:28:00,500 --> 00:28:09,533 하지만 공격하는 순간 기관총이 난사되었고 적은 많은 탄환을 쏘아 댔습니다 238 00:28:09,533 --> 00:28:15,400 어떻게 우리가 살아 나왔는지 모를 정도로요 239 00:28:15,400 --> 00:28:26,400 실제로 제 오른편에 떨어져 있던 기관총은 망가져 있었습니다 240 00:28:26,400 --> 00:28:34,333 중국군들이 정말 정확하고 빈틈없이 조준해서 발사한 박격포에 맞았거든요 241 00:28:34,333 --> 00:28:40,733 제 기관총은 폭발로 인해 날아가버린 것이었지요 242 00:28:41,533 --> 00:28:49,367 그리고 저희는 그 지점을 벗어나 앞쪽으로 이동해 그곳에서 나머지 소대원들과 합류했습니다 243 00:28:50,667 --> 00:29:02,267 저희는 초목이 없는 고지로 가려했지만 공격이 거셌습니다 244 00:29:02,467 --> 00:29:15,500 저는 젊어서 그랬는지 대담하게 포병에게 좌표를 주면서 우리 50m 앞 지점에 포격을 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245 00:29:15,500 --> 00:29:17,533 우리 바로 50m 앞쪽으로요 246 00:29:18,000 --> 00:29:28,367 성모님께 도와달라고 빌었습니다 포병들이 정확히 조준할 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어요 247 00:29:28,367 --> 00:29:34,067 왜냐하면 1발이라도 잘못 떨어지면 우리는 죽은 목숨이었고 248 00:29:34,067 --> 00:29:41,500 우리 후미에 있는 포병부대에서 발포한다는 걸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49 00:29:41,500 --> 00:29:54,500 근처 일본 해역에서 한국 해변에 발사하는 것이었고 처음으로 했던 기도였습니다 250 00:29:54,500 --> 00:30:02,067 저는 도움의 성모 그림을 가지고 다녔는데 이것에 정말 간절하게 빌었습니다 251 00:30:02,733 --> 00:30:08,033 그 그림은 전투 내내 항상 우리와 함께 했고요 252 00:30:08,033 --> 00:30:13,433 제 침대 머리맡에 그 그림을 둘 때도 있었지만 전투 중 계속 몸에 지니고 있었고 253 00:30:13,433 --> 00:30:19,839 포병의 지원을 요청했을 때는 정말 간절하게 성모님께 빌었습니다 254 00:30:19,900 --> 00:30:29,467 포병부대에 발포를 요청한 후 우리는 그 장소에서 포격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55 00:30:29,467 --> 00:30:36,367 세라노 아드리안이 도착했을 때 능선 위로 사격하는 걸 기다리고 있었어요 256 00:30:36,800 --> 00:30:39,833 그는 저에게 여기 상황이 어떠냐고 물었고 257 00:30:39,833 --> 00:30:45,200 저는 여기 상황은 이렇고 우리가 사격을 해야 한다고 짧게 대답했습니다 258 00:30:45,200 --> 00:30:50,367 다른 대안이 없어 사격을 해야 한다고 말했지요 259 00:30:50,767 --> 00:30:57,567 그랬더니 저에게 백병전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260 00:30:57,567 --> 00:31:03,567 부대에서 포격을 허락하지 않은 상황이니 그렇게 하자고요 261 00:31:04,000 --> 00:31:11,333 병장들에게 지시를 내려 각각 공격 지역과 중간 목표를 알렸습니다 262 00:31:12,067 --> 00:31:20,033 이것이 우리가 어떻게 공격을 했는지에 대한 설명입니다 263 00:31:21,067 --> 00:31:26,067 실제로 보병 전술을 이용한 공격은 264 00:31:26,067 --> 00:31:38,633 승리와 함께 군 생활에서 생각해 볼만한 가장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것이었습니다 265 00:31:38,867 --> 00:31:43,733 그 전투에서 적의 참호에서 총검술을 사용한 전투였고 266 00:31:43,733 --> 00:31:51,933 그것이 우리가 할 일이었고 해야 했던 일이었습니다 267 00:31:53,533 --> 00:32:04,000 그 당시에 저는 무한한 믿음을 가지고 지시를 내린 후에 강하게 말했어요 268 00:32:04,833 --> 00:32:12,633 그리고 강한 목소리로 가슴 뛰는 위대한 자기희생 콜롬비아의 이념, 모든 제도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269 00:32:13,300 --> 00:32:25,067 "공격! 성모의 이름으로 그리고 콜롬비아를 위하여!"라고 외치며 말했습니다 270 00:32:25,067 --> 00:32:34,733 모두 한 목소리로 "콜롬비아 만세!"를 외쳤고 적의 참호를 향해 뛰어나갔습니다 271 00:32:35,933 --> 00:32:43,267 두 사람이 먼저 앞장서 나갔습니다 272 00:32:43,433 --> 00:32:55,100 제 20m 정도 앞에서 진격했던 놀라스코 병장과 호르헤 윌체스 병사가 능선에 가장 먼저 도달했지요 273 00:32:55,100 --> 00:32:58,600 저도 그들 쪽으로 가서 중대인지 소대인지에 274 00:32:58,600 --> 00:33:06,200 우리와 함께 가자고, 우리를 지원해 달라고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275 00:33:06,200 --> 00:33:09,467 우리 모두는 참호에 몸을 던졌습니다 276 00:33:09,467 --> 00:33:14,633 우리는 각자 자기만의 드라마 속에서 있었던 것 같습니다 277 00:33:14,633 --> 00:33:19,000 각각의 병사가 함께하지만 각자 다른 상황에 처했던 거죠 278 00:33:19,000 --> 00:33:22,767 개인적으로 저 같은 경우, 능선을 벗어난 순간 279 00:33:22,767 --> 00:33:30,524 약 55m 정도 거리에서 2명의 중국군이 저를 향해 기관단총을 쏘았습니다 280 00:33:30,566 --> 00:33:33,733 신의 뜻인지 모르겠지만 총에 맞지 않았어요 281 00:33:33,800 --> 00:33:40,833 그렇지만 상체가 무엇인가에 쓸린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282 00:33:41,987 --> 00:33:45,420 총알이 스쳐 지나간 거죠 283 00:33:45,533 --> 00:33:49,633 저희 소대 카르바할리노 병장이 저에게 소리쳤을 때 저는 이미 다른 참호로 뛰어가고 있었습니다 284 00:33:49,633 --> 00:33:54,133 병장은 저에게 "중위님! 적이 중위님을 죽이려 합니다!"라고 소리쳤어요 285 00:33:54,133 --> 00:34:01,367 그래서 저는 뒤돌아섰고 중국군이 제가 서 있던 곳에서 약 2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수류탄을 던진 것을 보았어요 286 00:34:01,367 --> 00:34:08,300 그리고 그 즉시 앞으로 뛰어 엎드리라고 말했어요 287 00:34:09,213 --> 00:34:15,379 폭발하고 나면 파편들이 저를 죽일 것 같아 옆으로 엎드린 후 288 00:34:15,533 --> 00:34:19,733 성모님 그림을 잡고 성모님께 저를 살려달라고 기도했습니다 289 00:34:19,733 --> 00:34:31,333 제가 바닥에 엎드려 있던 도중에 수류탄은 즉각 폭발했고 40cm 정도 일어나 몸을 돌려 위를 보고 누웠습니다 290 00:34:31,333 --> 00:34:34,233 저는 머릿속에서 희열을 느낄 수 있었어요 291 00:34:34,233 --> 00:34:37,000 저는 신께 "제가 살아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292 00:34:37,000 --> 00:34:43,467 제 손을 보고 대단히 행복했어요, 그리고 제 다리를 보고 만져보았을 때도 멀쩡했거든요 293 00:34:43,467 --> 00:34:48,067 그때 전 "성모님, 감사합니다!"하고 생각했고 우리는 전투를 계속했습니다 294 00:34:49,467 --> 00:34:54,233 말씀드렸듯이, 모든 사람이 각자의 드라마 속에 있었어요 295 00:34:54,467 --> 00:35:06,200 이후에 저희는 적의 주둔지를 점령 중이었고 저는 수류탄 폭발 이후에 계속 달리고 있었습니다 296 00:35:06,867 --> 00:35:16,200 2명의 중국인이 참호 속에서 검은색 기관총을 쏘고 있었을 때도 297 00:35:16,633 --> 00:35:20,200 뛰어가는 중이었어요 298 00:35:21,267 --> 00:35:33,167 저는 기관총으로 그들을 사살했습니다 그리고 거기 있던 중국인들을 쏘면서 이동했지요 299 00:35:33,167 --> 00:35:40,567 탄약통 5개를 갖고 있었는데 확인해 보니 탄약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300 00:35:40,567 --> 00:35:46,133 그래서 중국군 한 명에게서 무기를 빼앗았어요 301 00:35:46,133 --> 00:35:52,700 한 번도 본 적 없는 무기였지만 이건 총기가 틀림없다고 생각했습니다 302 00:35:52,700 --> 00:35:55,364 이것과 같은 기관총으로 발포하는 걸 봤거든요 303 00:35:55,389 --> 00:35:59,556 참호에서 몇몇의 움직임이 보였고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총을 쐈습니다 304 00:36:01,600 --> 00:36:05,300 전투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기쁨을 진정시키고 305 00:36:05,300 --> 00:36:13,733 벙커가 있으니 모든 벙커를 수색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306 00:36:13,733 --> 00:36:19,300 그 지역 한가운데까지 갈 수 있게 굴이 뚫려 있는 벙커가 있었거든요 307 00:36:19,300 --> 00:36:23,033 거기 만약 숨어서 살아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날 밤 우리 모두를 죽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308 00:36:23,033 --> 00:36:25,867 항복한다면 상황은 다르겠지만요 309 00:36:25,867 --> 00:36:30,333 그리고 실제로 그 작전을 실행했습니다 310 00:36:30,333 --> 00:36:38,000 우리는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고 많은 병사들이 반론의 여지없이 극찬했습니다 311 00:36:39,233 --> 00:36:41,833 그렇게 모든 적의 주둔지를 점령했습니다 312 00:36:43,567 --> 00:36:50,267 대단히 충격적인 그 단테풍의 광경을 보고 있었습니다 313 00:36:50,267 --> 00:36:59,867 우리의 전투 결과로 고지 위에 중국인 시체 38구가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314 00:37:01,333 --> 00:37:05,900 우리 군인들도 있었지만요 꽤 많았었습니다 315 00:37:06,333 --> 00:37:16,233 그리고 성모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316 00:37:16,867 --> 00:37:28,000 폭탄과 수류탄을 견디고 남은 나무 조각, 줄기를 집어 들었습니다 317 00:37:28,000 --> 00:37:39,133 그걸 집어 들고 성모님의 신성한 축복에 감사를 드리고 성모님 그림에 입을 맞추었습니다 318 00:37:39,133 --> 00:37:42,733 저와 함께 있던 병사 2명도 즉시 그렇게 했고요 319 00:37:42,733 --> 00:37:54,600 그러니까 두 병사가 성모님 그림에 입을 맞췄고 저는 나무 위에 그림을 묶어 걸어 두었어요 320 00:37:56,367 --> 00:38:04,900 그랬더니 많은 병사들이 그림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321 00:38:04,900 --> 00:38:13,100 거기서 우리는 축복을 기원했고 살아남은 자들이 믿음으로 행동을 하는 것을 보았는데 322 00:38:13,100 --> 00:38:18,800 각자의 종교 성향을 생각하면 대단히 주목할 만한 행동이었지요 323 00:38:19,733 --> 00:38:25,500 밤이 되었을 때, 저는 작전을 완벽히 마무리하기 위해 저희 소대원을 재배치했습니다 324 00:38:26,433 --> 00:38:32,067 말했듯이 적을 1명도 남기지 않기 위함이었지요 325 00:38:32,900 --> 00:38:37,733 그곳에 적군이 숨어있기라도 하면 우리를 죽일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326 00:38:38,133 --> 00:38:43,600 병사 카를로스 콘트레라스가 포로 한 명을 데려왔을 때도 그 명령을 수행 중이었어요 327 00:38:44,233 --> 00:38:48,867 병사가 저에게 "중위님, 이 사람 아주 중요한 사람이에요"라고 했습니다 328 00:38:48,867 --> 00:38:51,467 중국군에서 저보다 훨씬 높은 계급의 사람이었어요 329 00:38:51,467 --> 00:38:57,500 모자를 고쳐 썼고 흙색과 유사한 옷을 입고 있었는데 저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330 00:38:57,500 --> 00:39:05,633 저는 그 사람에게 영어를 하냐고 물었습니다 영어는 못하고 중국어만 하더군요 331 00:39:05,633 --> 00:39:10,533 중국 중대의 중대장이었고 자신을 치료해 달라는 제스처를 했습니다 332 00:39:11,133 --> 00:39:14,833 허리 쪽을 보여주면서 말이지요 333 00:39:14,833 --> 00:39:17,400 거기엔 저희 기관총에 맞은 총상이 있었고 334 00:39:17,400 --> 00:39:23,800 실제로 허리 쪽 옷이 떨어져 나가 대퇴부의 끝 쪽이 보였습니다 335 00:39:24,167 --> 00:39:28,700 이 사람 아주 용감한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거기서 그를 치료해 주었습니다 336 00:39:29,867 --> 00:39:35,533 심지어 밀키웨이 초콜릿 바를 주었는데 두 입 만에 다 먹었고 337 00:39:35,533 --> 00:39:41,033 담배 2개비도 마찬가지로 순식간에 사라졌어요 338 00:39:41,033 --> 00:39:46,900 그 후엔 그 사람을 지원부대에 넘겼습니다 339 00:39:47,633 --> 00:39:55,900 왜냐하면 그 사람의 생명도 대단히 중요했고 다른 2명의 포로와 함께 있었던 중대장이었거든요 340 00:39:55,900 --> 00:40:00,100 결과적으로 총 4명의 포로를 데려갔습니다 341 00:40:00,967 --> 00:40:13,833 지원부대는 우리 소대와 함께 기관단총 9기 기관총 4기, 독일 박격포 1대를 차지했습니다 342 00:40:13,833 --> 00:40:21,067 독일 전화기 1대, 러시아 소총 57기도 가져갔고요 343 00:40:21,067 --> 00:40:27,567 전 그 무기들을 이곳 참호에 모아 놓으라고 말했습니다 344 00:40:27,567 --> 00:40:39,333 솔직히 가져온 무기들과 우리가 넘겨서 거기 있던 4명의 포로를 보면서 정말 만족스러웠거든요 345 00:40:40,600 --> 00:40:50,533 하지만 저녁 7시경, 하늘이 어두워졌을 때 중국 포병의 대규모 폭격이 시작되었습니다 346 00:40:51,133 --> 00:41:00,033 당연히 저희가 점령한 그 주둔지가 중국군에게 대단히 중요한 곳이었고 347 00:41:00,033 --> 00:41:06,000 적군에서도 아주 잘 기록되어 있는 지역이라 폭격이 매우 정확하게 이루어졌어요 348 00:41:06,000 --> 00:41:17,933 밤에 어둠이 가장 짙을 때인 새벽 2시까지도 지속적으로 폭격을 가했습니다 349 00:41:18,300 --> 00:41:24,467 폭격이 계속되어 해가 떠있는 오후 5시 같을 정도였습니다 350 00:41:24,467 --> 00:41:32,433 저희는 작은 구덩이에 들어가 있었는데 그곳은 괜찮았거든요 351 00:41:32,433 --> 00:41:37,933 포탄이 거기까지 도달하지는 못했는데 저의 병사인 치스파에게 무전을 했습니다 352 00:41:39,100 --> 00:41:43,100 그 병사가 근처에 가슴 높이까지 오는 참호에 있어서 "치스파, 이리 와, 안 그러면 죽어"라고 했지요 353 00:41:43,100 --> 00:41:50,033 그래서 그 병사가 제가 있던 구덩이로 들어왔고 밤새도록 매우 불편한 상태로 있었습니다 354 00:41:50,033 --> 00:41:56,900 그 상태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몰랐고 저희가 움직인다고 해서 그게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었거든요 355 00:41:56,900 --> 00:42:00,300 그리고 정말 공포스러운 일이 있었어요 356 00:42:00,300 --> 00:42:08,967 우리가 고양이 얼굴이라고 부르던 한국인 병사가 있었는데 영어는 거의 못 했고 한국말만 할 줄 알았습니다 357 00:42:08,967 --> 00:42:13,767 그 친구가 중위님, 중위님하고 저를 부르기에 "고양이 얼굴, 이리 와"라고 했어요 358 00:42:13,767 --> 00:42:20,867 그 병사가 도랑을 통해서 우리가 있던 구덩이로 다가왔고 제가 안쪽으로 들어오게 하려고 했습니다 359 00:42:20,867 --> 00:42:27,967 말씀드렸듯이 포격이 계속되었는데 포탄이 떨어졌고 그 병사의 얼굴에 섬광이 비쳤어요 360 00:42:27,967 --> 00:42:35,600 그리고 갑자기 날카로운 소리가 귀를 울렸고요 공포에 찬 비명이었지요 361 00:42:35,600 --> 00:42:40,833 저희가 있던 곳에서 2~3미터 떨어진 곳에 포탄이 떨어졌고 362 00:42:40,833 --> 00:42:43,033 그 병사는 오른발을 잃었습니다 363 00:42:43,467 --> 00:42:46,300 포격이 계속되는 공포스러운 상황이 지속되었고 364 00:42:46,300 --> 00:42:51,600 저는 치스파에게 "아! 우리 병사가 얼마나 많이 죽었을까? 분대에서 우리에게 무전 한 통도 없네"라고 했죠 365 00:42:51,600 --> 00:42:55,133 저희 중대 소속 분대에서도 무전이 없었는데 그건 최악이었고 366 00:42:55,133 --> 00:43:00,733 전 "아! 얼마나 많은 병사가 죽었을까? 몇 명이나 남았을까?"라는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367 00:43:00,733 --> 00:43:09,933 그리고 포탄이 계속 날아오던 그 순간 저는 "아! 내 그림"이라고 외쳤어요 368 00:43:11,800 --> 00:43:16,667 "내 그림, 성모님, 어찌할까요? 파편으로 날아갔을 거예요"라고 했습니다 369 00:43:16,667 --> 00:43:20,500 밤새도록 끔찍한 걱정을 하면서 보냈습니다 370 00:43:20,500 --> 00:43:25,233 새벽이 아주 빠르게 지나가고 동이 텄습니다 371 00:43:25,233 --> 00:43:33,200 치스파에게 그림이 어떤 상태인지 보러 가겠다고 했어요 372 00:43:33,200 --> 00:43:41,767 갔을 때, 굉장한 게 아니 입이 딱 벌어질 일이 있었는데 그림이 줄기에 걸려있는 게 보였거든요 373 00:43:42,433 --> 00:43:51,900 줄기에는 완전히 지그재그로 도끼나 칼로 수천 번은 그은 듯한 자국들이 있었는데 374 00:43:51,900 --> 00:43:56,767 제 그림은, 성모님은 흠집 하나 없이 그대로였습니다 375 00:43:56,767 --> 00:44:08,833 제가 말씀드린 이 그림, 그때 제 강렬한 감정 그리고 성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알 수 있으실 거예요 376 00:44:09,200 --> 00:44:16,267 이후 약 3명 정도의 병사가 거기 도착했고 무릎을 꿇고 성모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377 00:44:17,133 --> 00:44:19,500 그 이야기는 부대 내에 널리 퍼졌고요 저희 중대에도 퍼졌어요 378 00:44:19,500 --> 00:44:23,467 그 이후 성모님은 모든 전투에서 우리와 함께 하셨습니다 379 00:44:23,467 --> 00:44:30,000 출전 전이나 출전할 때에 병사들이 저에게 성모님 그림 좀 보자고 했고 380 00:44:30,000 --> 00:44:34,267 그림을 주니 입을 맞추며 축복을 빌었습니다 381 00:44:34,267 --> 00:44:43,167 성모님이 우리와 함께 했고 전쟁이 끝날 때까지 저희 소대에게는 신기하고 감동적인 일들이 있었습니다 382 00:44:43,167 --> 00:44:50,700 한 번은 제 소대의 58% 정도에 이르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지만 383 00:44:50,700 --> 00:44:54,233 다들 부상만 입었을 뿐 사망자는 없었어요 384 00:44:55,067 --> 00:45:01,233 우리가 출전할 때, 에르네가 저에게 "중위님, 성모님 그림 가져가시나요? 385 00:45:01,233 --> 00:45:07,367 성모님과 함께라면 우린 무사히 돌아올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386 00:45:08,700 --> 00:45:17,342 그건 아주 아름다운 일이었죠, 신의 섭리와 성모님을 믿을 때만 설명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387 00:45:17,767 --> 00:45:19,500 제가 말씀드렸었지요 388 00:45:20,433 --> 00:45:33,933 적이 부산까지 진격하는 과정에서 중간 요충지였으며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역이 있었던 금성을 공격하는 날이었습니다 389 00:45:33,933 --> 00:45:42,867 그곳이 주요 목표물 중 하나였거든요 390 00:45:43,400 --> 00:45:53,267 아구스팀 안가리타 니뇨 중위의 소대와 우리 호랑이 소대, 제2소대가 거기 들어갔습니다 391 00:45:53,506 --> 00:46:02,339 우리는 2 ~ 3개의 중간 목표물 점령임무를 수행했습니다 392 00:46:02,433 --> 00:46:08,233 그 후, 그 주요 목표물을 점령했죠 393 00:46:12,100 --> 00:46:18,700 안가리타 중위 옆의 병사 한 명이 이마를 러시아 소총에 맞고 쓰러졌습니다 394 00:46:19,267 --> 00:46:27,067 제가 그 병사를 지원하러 가는 순간 그곳을 점령했습니다 395 00:46:27,067 --> 00:46:37,667 신기한 것이 우리가 발견한 중국 사상자 중에 한 명이 붉은색 가죽 담뱃갑을 가지고 있었어요 396 00:46:38,867 --> 00:46:46,233 또 다른 사람은 콜롬비아 외교부의 정기 간행물을 가지고 있었다는 거예요 397 00:46:46,233 --> 00:46:55,967 우리는 정말 크게 놀랐습니다 이 사람들 연락망에 우리 쪽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요 398 00:46:56,433 --> 00:47:03,000 금성 점령은 나중에 치하를 받았습니다 399 00:47:05,000 --> 00:47:12,839 제8군 사령관이었던 제임스 벤 플리트 장군이 콜롬비아를 인정한 이유 중 하나였거든요 400 00:47:13,020 --> 00:47:17,067 언론에도 다 실렸듯이 공개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401 00:47:17,120 --> 00:47:22,120 6·25전쟁 국제연합 총사령관으로서 402 00:47:22,166 --> 00:47:29,147 콜롬비아 부대가 뛰어난 전투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축하의 말을 전한 것입니다 403 00:47:29,200 --> 00:47:34,867 "콜롬비아가 최초의 유일한 남미 협력국이자 404 00:47:34,867 --> 00:47:40,500 아주 중요한 목표 지점인 금성을 점령할 수 있게 한 제1의 공헌자입니다 405 00:47:40,500 --> 00:47:51,400 6·25전쟁이라는 공산주의 침략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에서 금성이라는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406 00:47:51,400 --> 00:47:58,633 콜롬비아 대대는 가장 중요한 부대였습니다"라고 제임스 벤 플리트 장군이 말하셨지요 407 00:48:00,867 --> 00:48:10,867 점령 이후엔 금성에서 다른 여러 지역으로 공격적인 정찰활동을 지속했습니다 408 00:48:11,767 --> 00:48:21,733 그리고 기온 때문에 극도로 힘들었던 겨울이 시작되었죠 409 00:48:21,733 --> 00:48:29,567 영하 40도 이상 떨어졌거든요 410 00:48:29,567 --> 00:48:35,633 신기했던 것이 주둔지에 있을 때 411 00:48:35,633 --> 00:48:41,433 영하 40도에 사방이 눈으로 뒤덮인 상태에서 지정된 목표물을 공격하라는 임무를 받았습니다 412 00:48:41,433 --> 00:48:47,067 그것은 콜롬비아 부대가 눈이 있는 장소에서 하는 첫 야간 공격이었고 413 00:48:47,067 --> 00:48:50,133 저는 그 전투를 지휘하는 영광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414 00:48:50,800 --> 00:48:58,467 주변이 전부 다 하얀색이라 방향을 찾기 무척 어려웠지만 415 00:48:59,800 --> 00:49:09,467 계곡을 통해 부대원들과 함께 금성 앞쪽으로 이동했습니다 416 00:49:10,100 --> 00:49:19,067 정말 놀랍게도 나무, 돌, 평원, 얼어있는 강 등 모든 것이 전부 하얀색이었죠 417 00:49:19,067 --> 00:49:25,200 그럼에도 우리는 공격임무를 잘 수행했습니다 418 00:49:25,867 --> 00:49:31,667 적의 사상자가 11~12명 정도 나왔습니다 419 00:49:31,667 --> 00:49:39,333 그리고 즉시 제가 진입했던 쪽과 다른 방향으로 통과해 돌아왔습니다 420 00:49:39,333 --> 00:49:46,800 우리가 구불구불한 계곡길을 빠르게 이동하고 있던 도중에 중국군의 포격이 날아들기 시작했고 421 00:49:46,800 --> 00:49:51,633 우리는 포격을 피하려고 갖은 노력을 했습니다 422 00:49:51,967 --> 00:49:56,200 중국군에게는 우리가 어디 있는지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구석구석 우릴 찾고 있었습니다 423 00:49:57,333 --> 00:50:03,033 그게 신께서 우리에게 은총을 베푸신 것이었지요 424 00:50:03,033 --> 00:50:11,767 그렇게 우리는 무릎 높이까지 올라오는 눈 등 여러 어려운 요소가 많았던 그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습니다 425 00:50:13,200 --> 00:50:20,433 모든 게 완전히 하얀색이었던 상황을 이겨냈던 것입니다 426 00:50:21,433 --> 00:50:26,767 작전 중 앞쪽에 있던 팀이 저에게 말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 팀 앞으로 중국 정찰대가 와 있다고요 427 00:50:28,667 --> 00:50:34,933 그래서 우리가 현재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냐고 물었고 후방 200m 거리에 있다고 대답했어요 428 00:50:34,933 --> 00:50:40,067 그 팀에게 무전기로 중국군이 가까이 오게 놔두고 발포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429 00:50:40,233 --> 00:50:44,733 많은 걱정과 엄청난 긴장감 속에서 한 장병이 저에게 말했습니다 430 00:50:44,733 --> 00:50:47,533 폭스 쓰리(Fox 3)가 제 코드명이었거든요 431 00:50:47,533 --> 00:50:52,667 "폭스 쓰리, 적이 저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120m 앞입니다, 100m 앞입니다"라고 했고 432 00:50:52,667 --> 00:50:58,967 저는 가까이 오게 놔두고 차분히 있으라고 무전기로 말하며 그 군인을 안정시키려 했습니다 433 00:50:58,967 --> 00:51:02,900 "미리 움직이지 말고 준비하십시오 에프에이(FA: Field Artillery, 야전포병)가 434 00:51:02,900 --> 00:51:08,133 완벽하게 그 사람들 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하고 제가 말했지요 435 00:51:08,900 --> 00:51:19,733 그런데 "갑자기 50m 앞에 있으니 쏘겠습니다"라고 해서 제가 다시 "더 가까이 오게 놔두세요"라고 했습니다 436 00:51:19,733 --> 00:51:26,567 "더 가까이 오도록 두세요, 중요한 건 단번에 공격해서 적을 사살하는 겁니다"라고 했어요 437 00:51:26,567 --> 00:51:29,933 갑자기 완전히 얼어붙은 땅에서 누군가 소리쳤어요 438 00:51:29,933 --> 00:51:34,900 완전히 눈으로 하얀 그 속에서 누군가 "신원을 밝히십시오!"하고 소리쳤습니다 439 00:51:34,900 --> 00:51:40,233 그래서 "폭스 쓰리!"라고 말했고 제 신원을 알아챘어요 440 00:51:40,233 --> 00:51:50,867 결론적으로 그 팀에 가까이 가고 있던 부대는 저와 저의 팀이었던 것입니다 441 00:51:51,767 --> 00:52:00,867 신이시여, 저는 중국 중위에게서 뺏은 망원경을 가지고 있어 살 수 있었습니다 442 00:52:01,267 --> 00:52:06,600 검은색 망원경이었는데 이것을 제 흰 군복 위 쪽으로 해서 목에 걸어 둔 상태였고 443 00:52:07,067 --> 00:52:10,900 전투 이후 제가 지나가는 것을 본 군인의 머릿속에 망원경이 남아 있었던 것이지요 444 00:52:10,900 --> 00:52:13,033 그래서 저에게 "조심하십시오"라고 한 것이고요 445 00:52:13,233 --> 00:52:18,100 그래서 결국 우리가 무사히 살아 돌아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446 00:52:18,100 --> 00:52:21,433 그 망원경이 저를 살렸습니다 447 00:52:21,433 --> 00:52:26,333 저조차도 저희 중대 사람들에게 저를 죽이라고 명령을 했었어요 448 00:52:26,333 --> 00:52:31,933 이런 게 전쟁에서 일어나는 신기한 일입니다 신의 축복이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해요 449 00:52:33,633 --> 00:52:43,167 이후, 전투 최전방에 있었던, 그러니까 콜롬비아군 주둔지 앞쪽 최전방으로 갔다 온 이후예요 450 00:52:43,933 --> 00:52:53,833 우리는 전투 전초기지에 가게 되었고 거기서 20일 넘게 있는 동안 적은 매일 밤 우리에게 공격을 해왔습니다 451 00:52:53,833 --> 00:52:58,600 군단 규모의 공격은 아니었고 4~5명이 공격을 했었어요 452 00:52:58,600 --> 00:53:04,500 이로 인해 우리 군인 1명이 부상을 당했어요 그리고 그 1명은 사망했습니다 453 00:53:04,500 --> 00:53:09,733 거의 16일 동안 적은 우리가 잠을 자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습니다 454 00:53:10,700 --> 00:53:16,100 그 적군들은 이미 우리 무기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455 00:53:16,100 --> 00:53:22,300 소총 보유 현황, 중화기 보유 현황 자동무기 현황 등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죠 456 00:53:22,300 --> 00:53:30,567 우리가 있던 전투 전초기기에 완전 공세를 해올 때까지 파악을 했던 겁니다 457 00:53:30,567 --> 00:53:34,700 우리 측 실수가 있었는데 소령님께서 458 00:53:34,700 --> 00:53:46,700 바주카포와 57mm 박격포를 다루는 지원소대를 우측방에 배치하신 거였습니다 459 00:53:48,467 --> 00:53:54,633 결론적으로 전투 최전선 우측방에 이 소대를 배치한 게 실수라는 말인데요 460 00:53:54,633 --> 00:54:00,933 제가 소령님께 회의 중에 말씀드렸지만 불쾌하다는 듯이 대답하셨습니다 461 00:54:00,933 --> 00:54:04,733 제가 그 소대는 우측에 배치해야 한다고 했거든요 462 00:54:05,567 --> 00:54:09,667 우측방에 있으면 배치 위치가 약점이 될 수 있다고 했더니 463 00:54:09,667 --> 00:54:17,233 소령님께서는 제가 중대장이 되면 그때 중대에 명령을 내리라고 대답하셨습니다 464 00:54:17,233 --> 00:54:27,700 그때 완전히 우리 상황을 완벽하게 검토한 몽골인들이 갑자기 무시무시한 공격을 해왔습니다 465 00:54:29,900 --> 00:54:34,267 유(U)자 형태로 접근했는데 정면에서 총격을 해왔습니다 466 00:54:34,267 --> 00:54:40,067 정면을 공격한 무리가 있었고 왼편으로도 똑같이 공격을 했습니다 467 00:54:40,333 --> 00:54:44,800 거기서 우리는 엄청난 전투를 했습니다 468 00:54:44,800 --> 00:54:50,967 그런데 불행하게도 저와 저의 소대만 남고 다들 도망가버렸어요 469 00:54:52,233 --> 00:54:56,867 다들 우리 뒤쪽으로 도망갔는데 470 00:54:56,867 --> 00:55:03,967 우리가 있던 곳은 완전히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왼쪽에만 유일하게 길이 있었어요 471 00:55:03,967 --> 00:55:07,000 우리가 탈출할 수 있는 길이 있었습니다 472 00:55:07,000 --> 00:55:13,300 적의 중대가 오자 다들 거기로 빠져나가 우리 뒤쪽으로 도망가버린 것이었어요 473 00:55:14,133 --> 00:55:18,433 우리만 거기 남겨둔 것이지요 474 00:55:18,433 --> 00:55:22,067 우리만 남은 것을 알고 호랑이소대 병사들에게 말했습니다 475 00:55:23,500 --> 00:55:26,500 "호랑이들, 각자 위치로! 아무도 움직이지 마!"라고요 476 00:55:27,167 --> 00:55:34,200 콜롬비아 군인들이 떠나고 저희는 거기서 37분 동안 전투를 하며 버텼습니다 477 00:55:34,200 --> 00:55:37,333 우리를 사방에서 공격하던 적군에게 대항해서 말이지요 478 00:55:37,333 --> 00:55:42,400 37분이었지만 저에겐 37번의 영겁의 시간이었습니다 479 00:55:42,700 --> 00:55:49,167 아주 용맹한 로메로 라야 베탄코우르트 부사관이 오른편에 있었습니다 480 00:55:49,400 --> 00:55:59,333 많은 중국인 사상자가 나왔던 새벽 3시의 전투 장소에서 말입니다 481 00:56:01,000 --> 00:56:07,633 그는 저에게 "여기 적이 있습니다 적들이 우리 진영에 들어왔어요"라고 말했어요 482 00:56:07,633 --> 00:56:11,567 부사관은 실제로 위기를 느꼈고 483 00:56:11,567 --> 00:56:22,900 저희는 순차적으로 퇴각하기 시작했고 결국 기지를 버려야 했습니다 484 00:56:24,067 --> 00:56:28,200 대단히 고통스러운 상황이었지요 485 00:56:29,167 --> 00:56:36,067 몽골 부대가 우리를 공격했다는 사실을 우리 참호에 있던 사상자들 때문에 나중에 알았습니다 486 00:56:36,067 --> 00:56:39,800 몽골인들의 거대한 검이 그 사실을 알아챈 이유였어요 487 00:56:40,233 --> 00:56:50,365 그래도 신께서는 제가 저희 소대와 함께 중대를 구하는 데 기여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488 00:56:51,300 --> 00:56:56,200 저희가 전초기지에서 퇴각할 때는 상황이 이랬습니다 489 00:56:56,200 --> 00:57:04,067 적들이 통신망도 끊어 놓았고 무전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490 00:57:04,067 --> 00:57:09,933 당연히 콜롬비아 부대는 밤새도록 엄청난 총격전을 벌였어요 491 00:57:10,033 --> 00:57:15,500 엄청나게 역동적이고 반향적인 생각을 했습니다 492 00:57:15,500 --> 00:57:21,267 그러고 나서 저희가 도착했지요 콜롬비아 부대가 있던 곳 인근에 도착했고 493 00:57:22,133 --> 00:57:31,033 콜롬비아군 방향에서는 이미 전투 소리와 화기에서 나오는 섬광이 보였습니다 494 00:57:31,033 --> 00:57:36,267 저희가 콜롬비아군 쪽으로 갔을 때 아군이 우리에게 총을 쏘았습니다 495 00:57:36,267 --> 00:57:42,400 콜롬비아 사람들이 우리를 총으로 맞이한 거죠 496 00:57:42,900 --> 00:57:48,433 그래서 거기서 저희가 육두문자를 뱉었는데 우리를 죽이지 말라고 497 00:57:49,033 --> 00:57:52,400 우리는 콜롬비아 사람이라는 걸 알리기 위함이었어요 498 00:57:52,400 --> 00:57:57,633 그때 누군가 우리가 하는 욕설을 들었겠죠 499 00:57:57,633 --> 00:58:01,167 "조심해, 중국사람 아니고 콜롬비아 사람들이야"라고 하더라고요 500 00:58:01,167 --> 00:58:05,033 신의 가호로 저희가 살았습니다 501 00:58:05,033 --> 00:58:10,967 안 그랬으면, 잘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콜롬비아 동포들이 우리 중 몇 명을 다치게 했을지 누가 알겠습니다 502 00:58:11,333 --> 00:58:14,267 전쟁의 무시무시한 점이죠 안 그렇습니까? 503 00:58:16,200 --> 00:58:17,667 무시무시하죠 504 00:58:18,867 --> 00:58:27,000 이후, 저희는 다른 공격작전을 실시했는데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505 00:58:27,467 --> 00:58:33,400 저는 동료인 카밀로 토레스 대위와 함께 공격을 했습니다 506 00:58:33,400 --> 00:58:39,433 우리는 35~40일 정도 전투를 했었지요 507 00:58:39,433 --> 00:58:42,867 대위가 책임자로 있어 그 작전에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508 00:58:42,867 --> 00:58:50,200 그땐 왜 고작 한 소대를 담당하고 있는 대위를 보냈는지 알지 못했어요 509 00:58:50,567 --> 00:58:57,233 그리고 그 대위의 첫 전투 날 우리가 고지를 공격하게 되었습니다 510 00:58:59,033 --> 00:59:08,000 오후 3시에 참호를 만들고 있을 때 부대에서 저에게 명령을 내렸습니다 511 00:59:08,000 --> 00:59:15,133 중국 중대가 한 200명 정도 되는데 적들을 공격해서 몰아내라는 것이었습니다 512 00:59:15,133 --> 00:59:19,100 그리고 새벽 3시쯤 만났습니다 토레스 대위를요 513 00:59:19,100 --> 00:59:25,167 그리고 대위가 저에게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 방법은 어떻습니까?"라고 물었고 514 00:59:26,133 --> 00:59:29,233 저는 대답했습니다 "우리 이렇게 합시다" 515 00:59:29,233 --> 00:59:34,900 서로 동의했고 측방에서 대위가 공격하면 제가 정면으로 공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516 00:59:35,400 --> 00:59:40,300 그리고 대위는 제 의견에 동의하며 그렇게 했습니다 517 00:59:40,300 --> 00:59:49,967 꽤나 강렬하게 진행된 전투 끝에 고지를 점령하며 전투가 마무리되었어요 518 00:59:51,167 --> 01:00:02,500 그 후, 약 18명의 적을 항복시켰고 목표지점을 점령하고 거기 있던 희귀한 지뢰 몇 개도 차지했습니다 519 01:00:04,767 --> 01:00:12,633 그 이후에 제가 말한 몽골인들이 우리를 쫓아낸 게 그 고지에서였습니다 520 01:00:12,867 --> 01:00:16,367 대령님, 지금까지 말씀하신 경험 중 521 01:00:18,400 --> 01:00:27,000 금성고지에서 그림 이야기 외에 보람 있었던 경험은 무엇이 있을까요? 522 01:00:28,800 --> 01:00:31,233 저에게는 모든 상황이 그랬습니다 523 01:00:31,233 --> 01:00:39,433 왜냐하면 사명을 완수했고 사상자도 최소였고 목표 지점도 점령했거든요 524 01:00:40,667 --> 01:00:46,367 그게 전쟁에서는 중요한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니까요 525 01:00:46,867 --> 01:00:53,600 가장 보람 있었던 건 콜롬비아 부대에게 가장 영광스러웠던 차미소전투였습니다 526 01:00:53,600 --> 01:00:59,033 저는 나중에 제가 말씀드리고 있는 그 신성한 전투 중에 527 01:00:59,033 --> 01:01:06,133 우리 사단 사단장께서 콜롬비아 부대와 함께 저희 공격을 보고 계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528 01:01:06,533 --> 01:01:10,000 태평양전쟁에 참전한 미군 사단 중 529 01:01:10,000 --> 01:01:17,233 가장 영예를 크게 얻은 사단인 제24사단의 사단장이셨지요 530 01:01:17,833 --> 01:01:28,533 블랜차드 브라이언 대장님이 사단장이셨는데 2번이나 미국 의회 훈장을 받으셨어요 531 01:01:28,533 --> 01:01:36,300 훈장이 미국 군인에게는 영웅정신을 치하하는 최고의 방법인데요 532 01:01:36,300 --> 01:01:45,400 제1차 세계대전으로 미국 의회 훈장을 받으셨고 제2차 세계대전으로 또 의회 훈장을 받으셨습니다 533 01:01:45,400 --> 01:01:51,467 저희 제24사단의 사단장이신 그분이 차미소전투를 지켜보시고 534 01:01:51,867 --> 01:01:55,233 이후 금성 점령도 지켜보신 겁니다 535 01:01:55,233 --> 01:02:05,067 그걸 보시면서 전 세계 신문에 실려 세계에 알려진 문집의 한 구절을 그때 말씀하신 거죠 536 01:02:05,400 --> 01:02:08,300 "난 3번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537 01:02:08,300 --> 01:02:14,000 내가 지휘를 했고 세계 최고의 병사들이 싸우는 걸 보았으며 영웅적 행위와 인간의 용맹함에 대해 538 01:02:14,000 --> 01:02:18,467 더 이상 내가 봐야 할 것은 남아있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539 01:02:18,467 --> 01:02:25,833 그렇지만 콜롬비아 부대의 전투를 보면서 내 인생에서 가장 위대하고 웅장한 것을 목격했습니다"라고 말씀하신 겁니다 540 01:02:26,167 --> 01:02:37,633 전쟁터에 있었던 그런 분이 말씀하신 이 구절이 제가 본 가장 고귀한 것 중 하나였습니다 541 01:02:40,200 --> 01:02:46,800 거기다 제8군 사령관께서도 치하하셨습니다 542 01:02:46,800 --> 01:02:49,800 제임스 벤 플리트 사령관께서 치하하신 거죠 543 01:02:50,700 --> 01:02:58,367 그리고 거기에 미국 대통령의 표창도 받았습니다 544 01:02:58,367 --> 01:03:02,667 1951년 10월 12일부터 23일까지 545 01:03:02,667 --> 01:03:09,000 산양리와 송평에서 있었던 콜롬비아군의 영웅적 행위로 표창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546 01:03:10,333 --> 01:03:19,900 그리고 대통령 훈장은 개인이 아닌 부대 전체에게 주는 훈장이지요 547 01:03:20,300 --> 01:03:27,833 전투로 제도적 인정을 받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548 01:03:28,300 --> 01:03:34,233 미국 대통령 표창 이외에도 더 있었습니다 549 01:03:34,233 --> 01:03:43,233 앞서 언급한 전투로 한국 대통령 표창을 함께 받은 겁니다 550 01:03:43,233 --> 01:03:50,200 6·25전쟁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으로 기억하는 노매드작전 때문에 그게 저에게 가장 보람 있던 일이었습니다 551 01:03:50,200 --> 01:03:57,867 콜롬비아의 참전은 콜롬비아 부대에게 정말 기쁘고 대단한 영광이었습니다 552 01:03:57,867 --> 01:04:01,633 왜냐하면, 저희가 도착했을 때의 상황이 그렇습니다 553 01:04:02,033 --> 01:04:11,867 전투에서 가장 용맹하고 가장 늠름하기로 소문난 부대가 튀르키예 부대였거든요 554 01:04:12,167 --> 01:04:20,800 저희가 참전했을 때, 한국 신문에서 전투에 있어 콜롬비아군이 튀르키예군처럼 용맹한 게 아니라 555 01:04:20,800 --> 01:04:27,967 튀르키예군 이상으로 용맹하다고 했습니다 556 01:04:28,533 --> 01:04:34,600 그래서 우리 각 분대의 개별적 행동이 합쳐져 이루어진 모든 작전은 557 01:04:36,267 --> 01:04:46,467 콜롬비아 부대에게 있어 가장 보람 있었던 일 가장 영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558 01:04:46,467 --> 01:04:52,967 콜롬비아라는 국가명은 마치 타국의 사람들에게 한국이라는 국가명과 마찬가지였다는 점 559 01:04:52,967 --> 01:04:55,933 그러니까 완전히 모르는 나라였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560 01:04:55,933 --> 01:05:03,333 거기서 함께 전투하던 22개의 국가들도 콜롬비아 사람들에 대해서 전혀 아는 게 없었어요 561 01:05:03,333 --> 01:05:07,200 그렇지만 참전 후 콜롬비아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을 알게 되었고 562 01:05:07,700 --> 01:05:12,667 우리를 존중의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563 01:05:12,667 --> 01:05:17,933 그리고 항상 존중과 애정을 담아 저희에게 인사를 건네곤 했고요 564 01:05:20,767 --> 01:05:27,433 콜롬비아에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귀국 준비를 해야 했던 순간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565 01:05:27,433 --> 01:05:30,967 어떤 기분이셨나요? 566 01:05:31,967 --> 01:05:42,000 저희 부대 지휘관이시던 하이메 폴로니아 푸요 대령님의 대단히 용맹한 행동이 있었습니다 567 01:05:42,533 --> 01:05:52,733 저희가 금성을 공격했을 때 가장 계급이 높으신 분이었는데 제가 주둔지로 이동을 해야 했어요 568 01:05:54,167 --> 01:06:02,700 제가 있던 능선에서 300~500미터 거리에 있었는데 새벽 3시쯤 그 주둔지에 도착했습니다 569 01:06:04,100 --> 01:06:11,900 천막 안에 잘 숨어서 랜턴 하나를 들고 제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살폈습니다 570 01:06:11,900 --> 01:06:17,600 현재 제가 있는 위치가 도착해야 하는 주둔지가 맞다는 것을 확인했어요 571 01:06:18,167 --> 01:06:23,700 다음 날 아침 저희가 공격을 준비하고 있던 시간에 572 01:06:23,700 --> 01:06:34,933 저는 이번에는 완전한 기도비닉을 유지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573 01:06:34,933 --> 01:06:41,367 적이 우리를 발견하지 못하도록 해 급습을 할 수 있도록 말이죠 574 01:06:42,400 --> 01:06:46,333 고지에 도착했고 능선에 동이 틀 때쯤이었어요 575 01:06:46,333 --> 01:06:52,567 폴로니아 대령님께서 계급이 높은 3명의 장교와 함께 제가 있는 장소로 오셨습니다 576 01:06:53,700 --> 01:07:01,200 전 부대장님께 정보를 전달했고 제 기관총을 옆에 두고 앉아 있었어요 577 01:07:01,600 --> 01:07:06,333 부대장님께 가지고 있던 정보를 모든 관련 사안을 공유했습니다 578 01:07:08,200 --> 01:07:12,533 정확하진 않은데 기관총 뒤쪽에 제가 서 있을 때였을 거예요 579 01:07:12,900 --> 01:07:14,733 갑자기 일이 벌어졌어요 580 01:07:15,033 --> 01:07:20,933 제가 고지 능선에서 내려와 제 왼편에 있던 분대에 사격 지점을 정해주러 갔는데 581 01:07:21,533 --> 01:07:27,333 그때 제 기관총이 발사되기 시작했습니다 582 01:07:28,333 --> 01:07:32,100 영관급 장교 중 한 명의 실수였는데 583 01:07:32,100 --> 01:07:37,933 그분이 저 쪽에 보이는 중국인 몇 명에게 발사하라고 명령한 것이었지요 584 01:07:37,933 --> 01:07:48,333 저도, 병사들도 적을 보았지만 공격 시점을 보고 있던 거였습니다 585 01:07:49,500 --> 01:07:54,333 당연히 우리 위치를 들키게 되었어요 586 01:07:54,867 --> 01:08:00,500 그러자 적이 총을 쏘기 시작했고 587 01:08:00,500 --> 01:08:07,433 기관총 옆에 있던 저희 병사 한 명이 광대뼈를 관통하는 총상을 입었습니다 588 01:08:08,933 --> 01:08:15,200 그때 적이 뒤쪽까지 총을 쏘아 댔고 기관총 옆에 있던 저는 소리를 질렀습니다 589 01:08:15,200 --> 01:08:19,233 "대령님, 엎드리세요 우리 쪽으로 옵니다!"라고요 590 01:08:21,267 --> 01:08:27,067 한쪽으로 피했는데 부상자들이 속출했고 저는 뒤쪽으로 이동했습니다 591 01:08:27,533 --> 01:08:31,833 저희가 거의 한 방 먹었거든요 592 01:08:31,833 --> 01:08:35,867 그리고 총에 맞았던 병사는 거기 기관총 쪽에 남겨졌어요 593 01:08:36,133 --> 01:08:39,900 저는 그 병사가 죽었다고 생각했거든요 594 01:08:40,300 --> 01:08:47,967 폴로니아 대령님께서 오시는 걸 3m 뒤에서 보았을 때 부대장님 보좌관이 부대장님을 잡아 일으켜 드리러 갔습니다 595 01:08:48,800 --> 01:08:53,467 그때 부대장님께서 허리에 총알을 맞으셨고 소리를 지르셨어요 596 01:08:53,467 --> 01:08:58,000 "칼세도! 저 총에 맞았어요! 콜롬비아 만세!"라고요 597 01:08:58,467 --> 01:09:04,567 그걸 보며 저는 격노해서 중국군에게 소리 지르며 말했습니다 598 01:09:04,567 --> 01:09:07,400 "왜 우리 대령님을 죽여?" 하고요 599 01:09:07,400 --> 01:09:15,100 왜냐하면 저는 부대장님을 중국군이 죽였다고 생각했고 다가가 부대장님의 겨드랑이를 잡아끌고 기어 나왔습니다 600 01:09:15,100 --> 01:09:19,833 능선에서 3 m 정도 떨어진 곳으로 부대장님을 끌고 갔습니다 601 01:09:19,833 --> 01:09:24,800 더 이상 총알이 날아오지는 않았어요 602 01:09:25,733 --> 01:09:30,467 의무부대가 왔고 부대장님을 모셔갔습니다 603 01:09:30,733 --> 01:09:35,267 실제로 그 일로 부대장님께서는 저에게 엄청난 애정을 갖게 되셨어요 604 01:09:35,267 --> 01:09:38,700 부대장님을 이동시키지 않았다면 중국군은 부대장님을 죽였을 겁니다 605 01:09:39,467 --> 01:09:46,433 그때, 그러니까 한국에서 지낸 지 몇 달이 지났을 무렵 부대장님께서는 저를 부산으로 보내신다고 했습니다 606 01:09:47,233 --> 01:09:53,800 부산은 도착하는 군부대와 연락하는 곳이니 제가 거기서 연락 관련 지시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요 607 01:09:53,800 --> 01:09:59,733 그리고 제가 그곳에 있는 구성원 및 필요한 요소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608 01:09:59,733 --> 01:10:02,967 저는 한국에서의 마지막 달에 지원부대로 부산에 갔고 609 01:10:02,967 --> 01:10:08,967 거기서 저희와 교대하러 온 2개의 콜롬비아 파견부대를 맞이했습니다 610 01:10:08,967 --> 01:10:20,300 그리고 도착한 군인들을 지도하고 콜롬비아군 현황, 전투 방식, 전쟁 현황을 공유했어요 611 01:10:20,300 --> 01:10:26,967 그 외에도 콜롬비아군 전투에서 발생한 요소와 관련한 정보 등 아주 유용한 내용들을 공유했습니다 612 01:10:28,180 --> 01:10:34,280 선생님께 전쟁은 어떤 영향을 미쳤고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말씀해 주세요 613 01:10:34,967 --> 01:10:45,100 우선 지적으로 그리고 도덕적으로도 전쟁에 나설 준비가 된 군인이 행동하는 군사활동을 볼 수 있었던 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614 01:10:45,100 --> 01:10:53,367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얻는 게 많이 있었어요 615 01:10:53,367 --> 01:11:02,033 심리상태 조절, 명료한 분석 등의 측면에서 더 강해진다는 겁니다 616 01:11:02,233 --> 01:11:05,967 또 인생에서 모든 활동을 하는 데 추진력이 더 생기기도 합니다 617 01:11:05,967 --> 01:11:12,833 제가 콜롬비아에 더 많은 지식을 갖춘 상태로 돌아왔고 공공치안을 위해 여러 지역에 저를 파견했어요 618 01:11:12,833 --> 01:11:20,533 콜롬비아 내에 분쟁이 있는 곳으로 파견되었고 전쟁 경험들이 아주 유용하게 작용했습니다 619 01:11:20,533 --> 01:11:24,167 개인적으로도 그랬고요 620 01:11:24,633 --> 01:11:30,933 전쟁 경험이 없는 군인들을 지휘할 때도 영향이 있었습니다 621 01:11:34,033 --> 01:11:37,167 그 이후 한국에 돌아가신 적이 있나요? 622 01:11:37,167 --> 01:11:39,367 네, 이미 5번 다녀왔습니다 623 01:11:39,367 --> 01:11:47,300 특히 저에겐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었는데 아마 제가 한국에 초청된 첫 참전용사였을 겁니다 624 01:11:47,300 --> 01:11:51,667 아주 영광스러웠습니다 625 01:11:52,233 --> 01:11:55,967 로스앤젤레스에서 저의 한국 방문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626 01:11:56,167 --> 01:11:59,567 거기 있던 한국 공무원 분께서 제게 소식을 전해주셨고요 627 01:11:59,567 --> 01:12:10,433 "선생님께서는 우리나라의 브이아이피(VIP)이십니다 우리 박 대통령께서 특별 초청하셨어요"라고 말씀하시면서요 628 01:12:11,000 --> 01:12:14,633 박 대통령께서 저를 한국에 특별 초청하신 것이었습니다 629 01:12:14,633 --> 01:12:21,900 다행히 당시 제가 쓴 책을 여러 권 가져갔었습니다 630 01:12:21,900 --> 01:12:29,533 제가 전쟁에 관해서 쓴 책이었는데 제목이 "만세, 한국 참호에서의 일기"였습니다 631 01:12:29,533 --> 01:12:33,267 콜롬비아군에서 발행해 준 책이었습니다 632 01:12:33,267 --> 01:12:37,933 전 그 공무원 분께 대통령님께 이 책을 전해드릴 최적의 인물이 공무원님이라고 말씀드렸고 633 01:12:37,933 --> 01:12:40,000 실제로 전달되었습니다 634 01:12:40,000 --> 01:12:49,567 발전의 원동력이자 역동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천재이셨던 박 대통령에게 말입니다 635 01:12:49,567 --> 01:12:56,767 한국을 모든 분야에 걸쳐 회복시키신 분이었고요 636 01:12:56,767 --> 01:13:04,267 저희의 대화는 한국 모든 언론에 나갔습니다 콜롬비아 언론에도 나갔던 것 같고요 637 01:13:04,267 --> 01:13:06,967 공무원과 제가 함께 나온 사진도 실렸습니다 638 01:13:06,967 --> 01:13:10,933 의아한 것은, 초청비용이 아주 적어서 639 01:13:10,933 --> 01:13:19,300 미군 장교 2명, 캐나다 장교 2명 뉴질랜드 장교 1명 그리고 저만 초청했다는 겁니다 640 01:13:19,767 --> 01:13:26,133 그리고 그 사람들은 다들 영어권 사람이었고요 641 01:13:26,133 --> 01:13:36,800 또 의아한 것은 박 대통령과 15분 정도만 대화를 나누었을 뿐이었다는 거예요 642 01:13:36,800 --> 01:13:42,200 그 후 박 대통령께서 친절하게도 한국에서 크리스마스 때마다 643 01:13:42,200 --> 01:13:45,733 저에게 카드나 기념품, 작은 선물을 보내주셨습니다 644 01:13:45,733 --> 01:13:50,367 큰 그릇을 가진 인물에 어울리는 행동이었습니다 645 01:13:52,067 --> 01:14:01,600 한국이 최근에 달성한 경제와 기술 발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646 01:14:03,033 --> 01:14:12,900 우선 사회 ∙ 경제적 발전과 진보를 보면서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47 01:14:12,900 --> 01:14:15,267 산업적으로도 그렇고요 648 01:14:15,267 --> 01:14:18,533 우리가 봤던 폐허 속에 있던 국가 649 01:14:19,233 --> 01:14:25,967 우리가 생활했던 빈곤, 파괴 죽음이 만연했던 국가가 발전한 거잖아요 650 01:14:25,967 --> 01:14:33,649 그 국가와 국민이 행복한 국가로 변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651 01:14:33,767 --> 01:14:44,300 세계 강대국 순위 11위로 자리매김하기도 했습니다 652 01:14:45,000 --> 01:14:50,733 한국 국민의 늠름함은 언급할 만한 요소입니다 653 01:14:51,200 --> 01:15:03,000 감정적 요소 측면에서 분석해 보면 한국의 발전에는 2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654 01:15:03,900 --> 01:15:11,467 아주 흥미로운데 첫째는 바로 애국심이 있습니다 655 01:15:11,900 --> 01:15:14,967 한국인은 조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656 01:15:14,967 --> 01:15:21,367 그들의 성실함과 국가의 행정·명령체계 측면도 추진력과 개선능력에 있어 긍정적 요건이라 생각합니다 657 01:15:21,833 --> 01:15:31,233 덕분에 현재의 위치에 한국이 올라섰습니다 658 01:15:31,233 --> 01:15:42,067 제 책은 완전히 전투에 대한 통찰을 담은 책이었습니다 659 01:15:43,000 --> 01:15:51,267 제 생각이 담긴 그 책에서 저는 한국의 발전상을 콜롬비아와 비교해 보고 설명했습니다 660 01:15:51,267 --> 01:15:55,533 제가 처음 한국에 도착했을 때는 661 01:15:55,533 --> 01:16:03,700 한국이 콜롬비아의 발전 상태와 비교했을 때 150년 정도 뒤쳐진 나라라고 말했습니다 662 01:16:04,133 --> 01:16:12,867 하지만 모든 부분에서 완전히 역전된 현재 상황을 보면 한국 국민께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663 01:16:16,367 --> 01:16:18,900 대령님, 6·25전쟁이 남긴 유산 664 01:16:18,900 --> 01:16:24,100 그리고 6·25전쟁 참전용사가 남긴 유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세요 665 01:16:26,267 --> 01:16:34,633 유산이라, 모든 게 추억 그 이상의 것이고 영광입니다 666 01:16:34,633 --> 01:16:44,667 콜롬비아군으로서 책임을 짊어지고 군이 내재한 가치를 드높이게 한 것이 그렇습니다 667 01:16:44,667 --> 01:16:54,500 영웅적으로 행동한 것, 우리 장병들의 용맹한 행동도 그렇고요 668 01:16:55,067 --> 01:17:00,000 왜냐하면, 말씀드렸듯이 전 세계가 알게 된 콜롬비아라는 이름은 669 01:17:00,000 --> 01:17:05,033 콜롬비아군이 피로 만들어 낸 것이거든요 670 01:17:06,367 --> 01:17:15,467 이후, 콜롬비아를 모르던 국가들이 콜롬비아를 우리 조국의 이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671 01:17:15,467 --> 01:17:26,333 콜롬비아군의 모든 능력과 위용을 애정과 존중의 눈으로 바라보았고요 672 01:17:27,033 --> 01:17:32,767 콜롬비아인의 위대함도 보았습니다 673 01:17:35,000 --> 01:17:38,567 61년 전 정전협정에 서명했는데요 674 01:17:40,200 --> 01:17:45,900 정전협정을 평화조약으로 대체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675 01:17:47,733 --> 01:17:55,600 남북이 60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부분이라 대답이 어렵네요 676 01:17:58,333 --> 01:18:08,133 북한 주민의 광신과 문화적 결핍이 해소되면 분명히 논리적으로 포용이 가능할 겁니다 677 01:18:08,133 --> 01:18:14,700 왜냐하면 북한을 봅시다 678 01:18:16,233 --> 01:18:24,400 북에서 자본을 전부 전쟁을 위해 투자함으로 인해 국민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어요 679 01:18:24,400 --> 01:18:29,433 거기에 우리가 직접 가서 기아 상황을 목격했습니다 680 01:18:30,700 --> 01:18:36,567 그리고 여행 중에는 실제로 기아로 죽어가고 있는 북한 동포를 위해 681 01:18:36,567 --> 01:18:43,267 한국에서 38만 톤의 식량을 보낸다는 기사를 본 적도 있습니다 682 01:18:43,967 --> 01:18:51,933 북이 미쳐서 자원을 전쟁행위에 투입하고 국민들은 기아에 허덕인다는 겁니다 683 01:18:52,433 --> 01:19:00,967 예를 들어, 북한 주민이 농업 자원이 있는 남한 국민과 함께 한다고 해봅시다 684 01:19:00,967 --> 01:19:10,500 발달된 제작 기술과 현대 산업 자원이 있는 남한과 함께 하는 것이지요 685 01:19:11,433 --> 01:19:18,267 그러면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거대한 하나의 반도가 될 것입니다 686 01:19:20,100 --> 01:19:24,067 선생님께서는 남북이 통일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시나요? 687 01:19:24,867 --> 01:19:32,633 항상 그렇습니다. 포용 가능하면 정말 훌륭한 일이고 손뼉 칠 만한 일이죠 688 01:19:32,933 --> 01:19:45,900 한국에 있었던 비극과 고통의 크기를 아는 우리 참전군인들에게는 더욱 그럴 것입니다 689 01:19:47,233 --> 01:19:53,600 전 세계 미래 세대에게 6·25전쟁에 대해 남기고 싶으신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690 01:19:57,067 --> 01:20:02,667 제 메시지요? 691 01:20:10,933 --> 01:20:21,700 남북의 역사, 분쟁의 원인을 공부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692 01:20:22,267 --> 01:20:30,867 남한이 겪은 침략의 객관적인 원인 명백한 원인을 공부하라는 겁니다 693 01:20:30,867 --> 01:20:37,433 참가한 22개 국가들 중 80%는 그 이유를 잘 몰랐을 것입니다 694 01:20:37,433 --> 01:20:40,733 잘 모르고 군인들의 피를 바쳐 대응했던 것일 겁니다 695 01:20:40,733 --> 01:20:47,800 우리의 생명을 던져 대응했고 각국이 국가의 명예를 걸고 대응했습니다 696 01:20:48,400 --> 01:20:58,633 북쪽의 이념적 광신에서 비롯한 고통과 죽음 참혹한 공격 속에서 한 나라의 국민을 지켜내기 위해서 말입니다 697 01:21:00,567 --> 01:21:04,333 대령님, 추가적으로 덧붙이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세요? 698 01:21:05,267 --> 01:21:07,300 아니요, 없는 것 같습니다 699 01:21:09,900 --> 01:21:16,067 중요한 것은 제 책에 쓰인 내용을 아실지 모르겠습니다 700 01:21:16,067 --> 01:21:25,067 신의 가호로 제 책은 군 사령부에서 3판까지 발행할 정도로 성공을 거두었는데요 701 01:21:25,467 --> 01:21:32,833 제 책에는 공상과학적 요소가 전혀 없고 영감을 받아서 쓴 것이 전혀 없습니다 702 01:21:32,833 --> 01:21:35,967 일상의 기록들입니다 703 01:21:36,433 --> 01:21:46,500 우리 군의 위대함과 영웅적 활동이 나타난 전투에 대해서 그리고 자부심에 대해서 기록한 거였습니다 704 01:21:46,500 --> 01:21:56,200 나라의 이름을 걸고 사랑과 희생의 정신으로 전투에 임했다는 자부심이었지요 705 01:21:57,000 --> 01:22:07,333 우리 군의 위엄을 보여주겠다는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전투에 임했다는 보람이 있습니다 706 01:22:07,833 --> 01:22:13,433 콜롬비아 역사 전반에 항상 드러났던 우리의 사상을 기반으로 전투에 임했다는 사실을 기록한 것입니다

구술자정보

목록
구술자 / 생년월일
Francisco Caicedo Montua / 19280506
국가 / 소속 및 직위
콜롬비아 / 육군 보병대
주요활동
화천 전투, 금성 전투, 노메드 작전 등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구술장소
구술요약
프란시스코 칼세도 몬토야는 일반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후 군사교육을 받아 직업군인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한국전쟁에서 다양한 전투에 참여하였으며 전투과정에서의 긴급했던 상황과 동료의 부상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콜롬비아 부대가 한국전쟁에 크게 기여해 인정받은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한국이 전쟁의 참화를 극복하고 발전한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한국에도 여러 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고 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