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00:00:05.273 --> 00:00:08.537
선생님 성함을 말씀해 주시겠어요?
00:00:08.639 --> 00:00:11.100
그리마 모라(Girma Mola)입니다
제 할아버지 성함은 엔데쇼입니다
00:00:11.125 --> 00:00:14.630
- 생년월일은 어떻게 되시나요?
- 1918년입니다
00:00:14.663 --> 00:00:17.560
- 1918년 몇 월에 태어나셨나요?
- 4월입니다
00:00:18.320 --> 00:00:22.000
-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 올해 91세입니다
00:00:22.594 --> 00:00:26.478
- 아주 용감하시고 젊어 보이시네요
- 네, 잘 지내고 있습니다
00:00:26.503 --> 00:00:29.772
신께 감사한 일이죠
00:00:29.797 --> 00:00:35.202
- 태어나신 곳은 어디인가요?
- 쉐와주, 쉐와 북부입니다
00:00:35.642 --> 00:00:43.620
어린 시절, 어머니와 형제자매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00:00:43.645 --> 00:00:57.517
그러죠, 저는 시골에서 태어났어요
저는 부모님 농장에서 가축을 돌보곤 했죠
00:00:57.542 --> 00:01:08.670
10살이 되어, 학교를 다니기 위해 수도원에 들어갔어요
00:01:09.243 --> 00:01:12.263
언제 이탈리아가 에티오피아를 점령했는지 기억나세요?
00:01:12.288 --> 00:01:18.418
기억합니다
아버지가 전쟁터로 가실 때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00:01:20.406 --> 00:01:27.702
아버님이 이탈리아에 대항해서 싸웠던 당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혹시 부상을 당하셨나요?
00:01:27.960 --> 00:01:32.137
아버지는 전쟁 중에 행군으로 고생하셨어요
00:01:32.284 --> 00:01:39.006
쉐와에서 북쪽으로 걸어서 이동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00:01:39.379 --> 00:01:46.577
게다가 먹을 음식도 없었죠
그래서 베소와 콜로(에티오피아에서 먹는 말린 간식)를 챙기셨어요
00:01:46.900 --> 00:01:56.409
아버지는 돌아오실 때 많은 고생을 하셨죠
누군가 아버지의 총과 옷을 훔쳐 갔어요
00:01:56.434 --> 00:02:00.246
고생은 많이 하셨지만 부상을 당하지는 않으셨죠
00:02:00.418 --> 00:02:04.271
적군은 독을 공기 중에 살포해서 사람을 죽게 했어요
00:02:04.296 --> 00:02:13.500
아버지 동료 중에 부상을 당하거나 전사하신 분들이 많지만
아버지는 무사히 돌아오셨어요
00:02:14.195 --> 00:02:16.944
일본이 한국을 침략한 것을 알고 계시나요?
00:02:17.835 --> 00:02:24.831
네, 일본이 제1차 세계대전 중에 한국의 주권을 빼앗은 것을 알고 있어요
00:02:25.087 --> 00:02:30.027
- 언제 입대하셨습니까?
- 16살에 입대했어요
00:02:30.052 --> 00:02:32.254
군대에 열정이 있어서 군인이 되길 원했어요
00:02:32.279 --> 00:02:39.372
학교에 다닐 때, 저는 성직자였고 부제였어요
동시에 저는 군대에 입대하고 싶었어요
00:02:39.397 --> 00:02:43.884
그런 소망이 있었기 때문에, 16살에 입대했어요
00:02:44.124 --> 00:02:50.911
- 언제였습니까?
- 1940년이요
00:02:51.324 --> 00:02:56.217
- 6·25전쟁에 파병되신 건 언제였나요?
- 에티오피아력으로 1945년입니다
00:02:56.537 --> 00:02:57.877
2차 파병이었나요?
00:02:57.902 --> 00:03:01.197
아뇨, 우리는 2차 파병부대와 교대하는 3차 파병부대였어요
00:03:01.536 --> 00:03:05.789
한국에는 언제, 어디에 도착하셨나요?
00:03:07.581 --> 00:03:17.973
처음에는 부산에 도착해서 사천강에 주둔했어요
부산에서 이동해 사천강에 도착했어요
00:03:18.185 --> 00:03:19.961
아, 처음에 부산에 상륙하셨군요
00:03:20.427 --> 00:03:23.628
네, 우리는 부산에 도착해서 사천강으로 이동했어요
00:03:23.914 --> 00:03:26.241
- 1947년인가요?
- 1945년이요
00:03:26.266 --> 00:03:28.402
- 1945년이요?
- 네
00:03:29.326 --> 00:03:34.721
처음 보셨을 당시 한국은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어떤 느낌이 드셨나요?
00:03:34.888 --> 00:03:42.449
침략을 당한 나라였어요
시련과 고통이 많았죠
00:03:42.824 --> 00:03:48.842
사람들도 보이지 않았어요
00:03:49.152 --> 00:03:59.247
예를 들어, 2차 기동대가 상륙했을 때는
상당한 학살과 고통이 있었어요
00:04:00.469 --> 00:04:04.805
선생님이 맡으신 보직은요? 포병이셨나요?
선생님은 병사로 파병되셨나요?
00:04:04.830 --> 00:04:13.115
저는 의무관이었어요
의무대 소속이었죠
00:04:14.179 --> 00:04:19.192
당시 의무장교로서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00:04:19.240 --> 00:04:25.780
부상당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많이 보셨을 텐데요
00:04:25.873 --> 00:04:29.397
미군에서 교육을 받으셨나요
아님 에티오피아에서 공부하셨나요?
00:04:29.435 --> 00:04:38.959
보병대에서 선발되었어요
보병대에 심한 부상자가 많았어요
00:04:39.199 --> 00:04:43.144
우리는 여기서 3 ~ 6개월 정도 교육을 받았어요
00:04:43.277 --> 00:04:50.632
전사자를 수송하고 응급처치와 지혈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00:04:50.685 --> 00:04:53.214
- 미국에서 교육을 받으셨나요?
- 여기 에티오피아에서요
00:04:53.239 --> 00:04:54.182
교육은 누가 했나요?
00:04:54.468 --> 00:05:03.898
우리는 황실 근위대 소속이라 에티오피아 정부에서 교육했어요
00:05:03.959 --> 00:05:09.364
- 부상자들을 어떻게 치료하셨나요?
- 참혹했어요
00:05:09.677 --> 00:05:16.137
우리 부대장이 적의 전선을 따라 배치되었어요
00:05:16.164 --> 00:05:25.633
그러면 우리는 중간에 배치되고
양쪽의 산간지역에 적군이 주둔하게 되죠
00:05:25.740 --> 00:05:36.037
그러니까 우리 부대는 그렇게 배치되었고
우리는 부대장을 따라 이동했어요
00:05:36.223 --> 00:05:45.713
한밤중에 우리가 배정된 지역에 도달하게 하기 위해서
연합군이 위에서 사격을 하며 우리를 엄호하고 있었습니다
00:05:45.881 --> 00:05:49.847
우리가 진지에 도착했을 때, 진지는 미군이 점령하고 있었어요
00:05:49.872 --> 00:05:57.923
참호에서 얼마나 많은 고통과 부상자가 발생했는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00:05:57.948 --> 00:06:03.796
그들은 우리를 보자 기뻐했고 우리는 그들과 임무를 교대했죠
00:06:04.285 --> 00:06:09.564
우리가 임무를 시작하자마자
적들은 우리 지역을 향해 돌진해왔어요
00:06:09.589 --> 00:06:15.706
우리는 적들을 우리 지역에서 몰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싸웠어요
00:06:15.731 --> 00:06:20.822
보병대는 오전 8시에 도착해서 하루 종일 싸웠죠
00:06:21.326 --> 00:06:26.616
아무도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정말 끔찍한 전투였어요
00:06:26.641 --> 00:06:31.057
누군가 갑자기 움직이면
기관총에서 총알이 비 오듯 쏟아졌어요
00:06:31.082 --> 00:06:37.071
우리는 어디서 우리를 향해 총을 쏘는지도 파악할 수 없었어요
정말 끔찍했어요
00:06:37.123 --> 00:06:48.849
우리는 적군과 우방 사이에 주둔했어요
우리는 적군 가까이에 있었죠
00:06:49.230 --> 00:06:57.171
전쟁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더 많은 땅을 점령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었죠
00:06:57.771 --> 00:07:01.397
미군이나 소속 부대원에게 의료 처치를 하셨나요?
00:07:01.422 --> 00:07:05.171
우리 부대원에게요, 에티오피아군이요
00:07:05.196 --> 00:07:07.362
- 선생님의 부대요?
- 네, 우리 부대요
00:07:07.410 --> 00:07:14.856
어디서 부상자들을 치료하셨나요? 텐트에서 하셨나요?
의약품은 어디서 보급 받으셨나요?
00:07:15.224 --> 00:07:25.993
우리는 필요한 모든 것을 G-키트라고 부르는 큰 가방에 담았어요
그리고 어디를 가든지 항상 그 가방을 가지고 다녔죠
00:07:26.040 --> 00:07:29.384
우리는 대부분 방어선에 있었어요
참호에 있었죠
00:07:29.670 --> 00:07:33.354
우리는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노력했어요
00:07:33.494 --> 00:07:45.786
적군이 우리를 공격해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를 보호해야 했기 때문이죠
00:07:46.273 --> 00:07:55.431
적군은 끈질기게 공격했고
결국 5월 12일인지 5월 19일이 되어서야 전투가 끝난 것으로 기억합니다
00:07:55.456 --> 00:07:59.655
- 부상자들을 어디서 치료하셨나요?
- 참호에서요
00:07:59.695 --> 00:08:01.897
- 바로 거기서요?
- 네, 참호와 진지에서요
00:08:01.990 --> 00:08:05.893
우리는 사상자가 많았고
대부분의 우리 병사들이 부상을 당했어요
00:08:06.171 --> 00:08:11.679
베자베아 일레 중위가 거기서 전사했어요
일레 중위는 훌륭한 지휘관이었어요
00:08:11.726 --> 00:08:14.322
선생님, 의료 장비는 어디서 보급 받으셨나요?
00:08:14.936 --> 00:08:18.867
우리 정부에서 지급했어요
미군도 보급품을 지원했고요
00:08:19.047 --> 00:08:22.010
우리는 응급구조 대원이었어요
00:08:22.384 --> 00:08:30.065
우리는 부상자들을 헬리콥터로 수송할 때까지
죽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어요
00:08:30.144 --> 00:08:32.993
책임 군의관은 누구였습니까, 미군이었나요?
00:08:33.027 --> 00:08:34.002
네, 미군이었어요
일본에 핵심 기지가 있었어요
00:08:34.069 --> 00:08:41.957
부상자들을 일본으로 수송해서 치료했어요
우리 임무는 지혈을 하는 것이었어요
00:08:42.211 --> 00:08:53.307
장기가 노출된 부상자는 장기를 위장 쪽으로 넣고 묶어서
출혈을 막고 노출되지 않게 했어요
00:08:53.332 --> 00:08:56.618
우리의 주된 임무는 지혈과 응급처치였어요
00:08:56.773 --> 00:09:05.197
- 부대 안에 에티오피아 의사는 없었다는 말인가요?
- 의무부대에 독일인 의사 한 명이 있었어요
00:09:05.222 --> 00:09:12.744
- 에티오피아군 의사는 없었나요?
- 네, 에티오피아군 의사는 없었어요
00:09:12.769 --> 00:09:16.746
응급처치를 하는 부대원은 몇 명이 있었나요?
00:09:17.309 --> 00:09:20.569
- 의사요?
- 의무부대원이요
00:09:20.840 --> 00:09:29.530
우리 부대원은 6명이었어요
부대장 1명 예하에 부대원 6명이 있었어요
00:09:29.605 --> 00:09:35.758
당시 잊지 못할 어떤 사건이 있었나요?
00:09:36.914 --> 00:09:47.619
장기가 노출된 부상자를 보는 것이 정말 힘들었어요
정말 끔찍했죠
00:09:47.644 --> 00:09:53.045
두려웠던 순간이 있으셨어요?
00:09:53.394 --> 00:09:57.992
우리는 정말 용감했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했습니다
00:09:58.020 --> 00:10:01.496
군인이라면 죽음이 자신의 운명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죽음을 마주해야 합니다
00:10:01.983 --> 00:10:08.313
신의 뜻이 살아남는 것이라면 살아남겠죠
00:10:08.393 --> 00:10:13.561
그러니까 마음속에 한 점의 의심이나 두려움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오직 신을 믿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00:10:14.180 --> 00:10:19.960
당시 잠은 어디서 주무시고 어떤 음식을 드셨나요?
샤워는 자주 하실 수 있었나요?
00:10:20.360 --> 00:10:27.569
강이 있어서 자주 씻을 수 있었어요
미군의 시스템은 정말 좋았어요
00:10:28.369 --> 00:10:35.730
우리는 열흘에 한번 기지로 돌아가서
샤워도 하고 의복도 갈아입었어요
00:10:37.944 --> 00:10:39.919
어떤 음식을 드셨어요?
00:10:39.944 --> 00:10:44.919
건조된 전투식량을 먹었어요
따뜻한 음식은 전혀 먹을 수 없었어요
00:10:44.999 --> 00:10:49.457
먹을 수 있는 전투식량이 있다는 것도 다행이었어요
00:10:49.824 --> 00:10:53.720
잠은 어디서 주무셨나요?
00:10:53.853 --> 00:10:59.699
참호에서요, 달리 어디가 있겠어요?
야간에는 전투가 재개되기 때문에 잠을 잘 수 없었어요
00:10:59.907 --> 00:11:05.872
밤새 싸우고 거의 쉴 수도 없었어요
00:11:05.938 --> 00:11:16.804
우리는 점령당한 지역을 되찾기 위해서 싸웠고
쉬지 않고 기관총을 발사했어요
00:11:16.978 --> 00:11:28.243
야간에 적 보병이 우리를 공격한 적이 있어요
그날 양측의 기관총이 끊임없이 발사되었죠
00:11:28.477 --> 00:11:34.996
쉴 새 없이요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00:11:35.583 --> 00:11:42.834
어떻게 잠을 자겠어요?
빗발치는 총알에 참호는 밤낮으로 흔들렸어요
00:11:43.527 --> 00:11:49.323
6·25전쟁 참전 중에 좋았던 기억이 있으세요?
00:11:50.627 --> 00:11:59.499
없죠, 그렇지만 우리는 잘 지냈어요
필요한 물품은 전부 보급해 주었어요
00:11:59.833 --> 00:12:10.425
우리는 부상자들이 최대한 빠르게 일본으로 이송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00:12:10.732 --> 00:12:19.279
먹을 것과 마실 물이 있어서 굶주리거나
심한 갈증으로 고통스러운 적은 없어요
00:12:19.339 --> 00:12:25.552
우리는 이런 상황에 대해 이미 서명을 했고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우리의 명예였어요
00:12:26.071 --> 00:12:32.986
- 주둔지에 한국 사람들도 있었나요?
- 네, 우리를 많이 도와주었어요
00:12:33.024 --> 00:12:35.108
한국 사람들은 헌신적이고 친절했어요
우리는 참호에서 한국 사람들에게 읽고 쓰는 법을 가르쳐 줬어요
00:12:35.966 --> 00:12:45.281
우리가 에티오피아로 귀국한 후에도 편지를 보낸 사람들도 있었어요
00:12:45.313 --> 00:12:45.846
한국 사람이요?
00:12:45.871 --> 00:12:53.493
한국 사람들이 우리 전우들에게 편지를 썼어요
정말 똑똑한 사람들이었죠
00:12:53.518 --> 00:12:56.885
그들은 성실했고 우리를 정말 많이 도와줬어요
00:12:57.137 --> 00:13:00.170
언제 한국을 떠나 에티오피아로 귀국하셨나요?
00:13:01.424 --> 00:13:09.136
그러니까 전쟁이 끝날 때까지 저는 한국에 있었어요
전쟁이 끝난 후에 귀국했어요
00:13:09.161 --> 00:13:16.743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는
마지막 한 명이 전사할 때까지 계속 싸웠을 거예요
00:13:16.913 --> 00:13:23.160
우리는 1947년에 에티오피아로 귀국했어요
00:13:23.531 --> 00:13:32.967
전쟁이 끝난 후 6개월간 더 주둔하다가 귀국했어요
00:13:33.461 --> 00:13:37.525
- 아, 그럼 4차 파병부대가 와서 교체하신 건가요?
- 네, 4차 파병부대가 와서 교체했어요
00:13:37.550 --> 00:13:43.378
- 교대 부대가 도착한 후 바로 떠나셨나요?
- 우리는 교대 부대가 도착할 때까지 대기하고 있었어요
00:13:43.485 --> 00:13:47.949
- 그리고 귀국하신 거군요?
- 네, 6개월을 더 주둔하다가 귀국했어요
00:13:48.269 --> 00:13:49.900
원래는 1년 기한으로 파병되었어요
00:13:49.925 --> 00:13:54.476
- 1947년에 귀국하셨어요?
- 네, 1947년에 귀국했어요
00:13:54.660 --> 00:13:58.360
- 한국에 다시 방문한 적이 있으세요?
- 네, 있었어요
00:13:58.681 --> 00:14:03.446
- 언제였나요?
- 제 기억으로는 10년 전에 갔었어요
00:14:03.712 --> 00:14:06.099
- 그렇게 오래되었나요?
- 네, 10년 전이었어요
00:14:06.479 --> 00:14:10.042
다시 방문하셨을 때는 한국을 어떻게 보셨나요?
00:14:10.135 --> 00:14:16.928
사실, 사람의 힘으로 이룬 것이라고 믿기 어려웠어요
저는 신께서 이 모든 일을 하셨을 거라고 믿었어요
00:14:16.953 --> 00:14:24.221
작고 가난했던 나라가 이렇게 놀랍게 발전한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00:14:24.246 --> 00:14:37.132
저는 지금도 여전히 방문했던 그날들을 떠올립니다
친구들에게도 늘 이야기하고요
00:14:37.157 --> 00:14:41.902
저는 한국 사람들에게 감명받았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존경스러워요
00:14:42.099 --> 00:14:50.418
헌신적이고 친절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진심으로 한국 사람들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00:14:50.571 --> 00:14:53.962
저의 감사함을 설명할 수가 없네요
정말 놀라운 사람들입니다
00:14:54.389 --> 00:14:56.084
우리가 살아있는 증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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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난 후 한국을 떠나실 당시
한국이 지금처럼 이렇게 발전할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00:15:03.438 --> 00:15:12.521
전혀 상상도 못했습니다
보이는 모든 숲들이 불모지가 되어 있었어요
00:15:12.695 --> 00:15:15.971
한국 사람들은 고통을 받고 있었어요
00:15:16.198 --> 00:15:28.453
예를 들어, 우리가 식사를 할 때면
한국 사람들은 손수레를 끌고 와서 과일이나 초콜릿을 모아 갔어요
00:15:28.557 --> 00:15:35.544
우리가 과일을 먹지 않았고 그들은
우리에게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얻어 갔어요
00:15:35.704 --> 00:15:44.406
사람들이 우리가 남기는 것을 가져갔고
우리는 항상 줄 수 있는 것들을 한국 사람들에게 주었어요
00:15:44.508 --> 00:15:47.556
그건 참 슬픈 광경이었어요
00:15:47.743 --> 00:15:52.453
신의 도움이 없었다면 사람이 이런 일을 해낼 수 없었을 거예요
00:15:52.480 --> 00:15:54.086
지금 엄청나게 발전한 한국의 모습에 정말 놀랐습니다
00:15:54.413 --> 00:16:06.333
- 더그 정부 시절에 구금된 적이 있으세요?
- 더그 정부에서 저를 구금하지는 않았어요
00:16:06.365 --> 00:16:08.927
그렇지만 재산을 몰수당해서 지금 가진 것이 없어요
00:16:08.952 --> 00:16:10.435
구금을 당하신 건가요?
00:16:10.672 --> 00:16:17.183
저는 아니었어요,그렇지만 재산을 몰수당했죠
00:16:17.516 --> 00:16:22.322
저는1958년 초에 사업을 했어요, 사업가가 되었죠
00:16:22.571 --> 00:16:31.624
집 몇 채와 상점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었죠
00:16:32.037 --> 00:16:38.626
더그 정부 집권 당시에, 68차 포고령으로 전쟁이 발발했고
저는 에리트리아로 파병되었어요
00:16:38.812 --> 00:16:48.158
다른 나라로 파병되어 열심히 싸웠는데
정부에서 재산을 몰수한 것에 화가 나셨죠?
00:16:48.718 --> 00:16:56.631
아직도 고생하고 있어요
저는 현재 제 집이라 할 만한 집도 없어요
00:16:56.656 --> 00:16:59.244
저는 제 칭호도 박탈 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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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한국에 가서 억압받는 사람들을 도왔던
우리를 조롱하고 모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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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가 다시 전쟁터로 나가게 되었을 때
우리에게 어떤 칭호도 주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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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대 보급품 관리로 배치되었어요
하지만 계급, 월급, 의료보험과 같은 혜택도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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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 정권 하에서 많은 고생을 했어요
00:17:28.029 --> 00:17:36.179
현재 에티오피아 정부와 한국 정부와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한국 정부에서 참전용사를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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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는 에티오피아 정부가 하지 못한 지원들을 제공해 주고 있어요
00:17:42.333 --> 00:17:50.606
신께서 한국과 한국 사람들을 축복하시길 기도합니다
한국이 계속 발전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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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은 6·25전쟁 발발 70주년이 됩니다
한국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세요?
00:17:59.300 --> 00:18:04.006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한국 정부와
한국 사람들은 이제 자유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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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께서 한국을 지켜 주셨고
한국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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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한국 사람들은
언제나 아버지, 어머니, 조력자와 같은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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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국 사람들을 존경하고 좋아합니다
항상 한국이 잘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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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들이 평화 속에서 행복하길 바랍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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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께서 한국의 안보를 지켜 주시고
신께서 한국 사람들의 평화와 행복을 지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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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 외에는 더 드릴 말씀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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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00:18:42.572 --> 00:18:47.183
선생님의 희생 덕분에 한국은 이제 강대국이 되었습니다
의무관으로 참전하셔서 많은 생명을 구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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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돕기 위해 참전하신 일로 고통을 겪으셨고 지금 고생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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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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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신의 축복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