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267 --> 00:00:06,400
성함을 말씀해 주세요
2
00:00:06,400 --> 00:00:08,333
저는 후신 모하메드 우메르
입니다
3
00:00:08,767 --> 00:00:11,533
언제 어디서 태어나셨나요?
4
00:00:11,567 --> 00:00:14,367
- 제 생년월일이요?
- 네
5
00:00:14,367 --> 00:00:21,300
에티오피아력으로
1927년 10월 1일입니다
6
00:00:21,300 --> 00:00:23,733
- 그 날짜가 선생님의 생년월일이십니까?
- 네, 맞아요
7
00:00:24,100 --> 00:00:26,667
- 무슬림이신가요?
- 네, 무슬림입니다
8
00:00:26,667 --> 00:00:34,533
어릴 때 무슬림이신 분들이 많이 있었나요?
백분율로 말해 주세요
9
00:00:34,533 --> 00:00:35,767
- 그 사람들이요?
- 네
10
00:00:35,767 --> 00:00:39,167
많았어요, 에티오피아 사람들
대부분이 무슬림이었어요
11
00:00:39,167 --> 00:00:41,167
얼마나요?
백분율로 말해 주실 수 있나요?
12
00:00:41,167 --> 00:00:50,200
추정치를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지마도 무슬림이고, 베일도 무슬림이에요
13
00:00:50,200 --> 00:00:57,000
알레요바보라도 무슬림이고요
하라르도 무슬림입니다
14
00:00:57,000 --> 00:01:03,600
다른 국가에서는 무슬림과
기독교 간의 분쟁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15
00:01:03,600 --> 00:01:09,833
여기는 많은 사람들이 이슬람 교를 따르지만
기독교인들도 많이 있죠
16
00:01:09,833 --> 00:01:14,367
이곳이 평화롭다는 게 인상적이네요
그 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7
00:01:14,600 --> 00:01:25,400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결혼이나 혈연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싸우지 않아요
18
00:01:25,400 --> 00:01:28,833
다양성을 존중하죠
19
00:01:28,833 --> 00:01:33,800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서로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해요
20
00:01:33,800 --> 00:01:40,667
예를 들어, 저의 외가 쪽은 기독교였어요
그리고 친가는 무슬림이었고요
21
00:01:40,667 --> 00:01:55,167
어머니와 아버지는 결혼과 혈연으로 이어졌어요
그래서 이해하는 거죠
22
00:01:55,167 --> 00:01:59,467
선생님께서 받으신
학교 교육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23
00:01:59,467 --> 00:02:01,133
- 어디서 공부했냐고요?
- 네
24
00:02:01,133 --> 00:02:08,500
저는 여기 갈란에서 태어나서
아바야 지역의 구하츤에서 공부했어요
25
00:02:08,525 --> 00:02:16,158
어렸을 때 친척과 함께
그곳으로 가서 공부를 했죠
26
00:02:16,267 --> 00:02:18,500
- 암하라어 알파벳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네, 어렸을 때요
27
00:02:18,500 --> 00:02:23,233
그러고 나서 어머니와 함께 이곳에 돌아왔죠
적군이 아버지를 죽였어요
28
00:02:23,233 --> 00:02:26,467
성직자 학교에서 공부하셨군요
어디서 암하라어 알파벳을 배우셨나요?
29
00:02:26,467 --> 00:02:28,200
- 어디서 암하라어 알파벳을 배웠냐고요?
- 네
30
00:02:28,200 --> 00:02:30,000
구하츤에서요
31
00:02:30,000 --> 00:02:32,067
- 구하츤이요?
- 네, 구하츤이요
32
00:02:32,600 --> 00:02:33,833
그 말은 기독교 학교에서
배우셨다는 말씀이시군요
33
00:02:33,833 --> 00:02:39,400
어베이 근처의 고잠이었어요
구하츤이라는 지역이에요
34
00:02:39,400 --> 00:02:46,067
어렸을 때 그곳에서 알파벳을 배웠어요
거기서 태어났고요
35
00:02:46,067 --> 00:02:51,600
저는 그곳으로 가서 공부를 하고
일을 하기 위해 돌아왔어요
36
00:02:51,600 --> 00:03:00,667
16살이 되었을 때, 저는 황실 근위대에 입대했어요
저는 1945년에 입대했죠
37
00:03:00,908 --> 00:03:08,708
그리고 1946년에 한국에
4차 파병부대로 보내졌고요
38
00:03:08,733 --> 00:03:15,000
당시 황실 근위대에 입대하셨을 때
자원해서 입대하신 건가요?
39
00:03:15,000 --> 00:03:19,033
아니면 젊은이들은 의무적으로 입대를 해야 했나요?
왜 입대하신 건가요?
40
00:03:19,033 --> 00:03:23,500
당시에 첫 번째 파병부대가
귀환했어요
41
00:03:23,933 --> 00:03:32,767
제 친구인 세레케는 현재는 고인이지만
당시에 한국에 가겠다고 결심했죠
42
00:03:32,767 --> 00:03:38,367
당시에 저는 19살이었어요
우리는 같이 가기로 합의하고 바로 입대했어요
43
00:03:38,367 --> 00:03:41,567
지원서를 제출하고
선발되어 입대를 했죠
44
00:03:41,567 --> 00:03:53,267
우리는 자원했어요,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았어요
그때는 젊었고 아드레날린이 넘쳤으니까요
45
00:03:53,600 --> 00:03:56,267
파병을 자원하신 거였군요
46
00:03:56,267 --> 00:03:57,367
- 저요?
- 네
47
00:03:57,367 --> 00:04:05,867
적들은 제 아버지를 죽였고 6·25전쟁이 많은 아이들을
고아로 만들었기 때문에 저는 그 아이들을 지키고 싶었어요
48
00:04:05,867 --> 00:04:11,000
그래서 한국에 가고 싶었던 거였죠
네, 그 이유였어요
49
00:04:11,000 --> 00:04:19,400
아버지가 적군에 의해 돌아가셨을 때
저는 두 살 하고 6개월이 되었을 때였어요
50
00:04:19,400 --> 00:04:25,600
이탈리아군 때문에 아버님께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간략하게요
51
00:04:25,600 --> 00:04:27,748
아버지는 갈란 지역의
판사이셨어요
52
00:04:27,779 --> 00:04:32,812
제가 들은 바로는, 이탈라이아가 침공했을 때
몇몇 사람들은 국가 일로 다투었고
53
00:04:32,933 --> 00:04:38,100
아버지는 일을 그만두고 싶다고 하셨어요
일을 하길 원치 않으셨고 집에 머무셨어요
54
00:04:38,933 --> 00:04:52,017
그렇지만 사람들이 아버지께서 다시 일하기를 원해서
복귀하셨는데 폭동이 일어났어요
55
00:04:52,092 --> 00:04:58,859
사람들이 싸우는 것을 막으려고
하시자 비난을 받으셨죠
56
00:04:59,000 --> 00:05:09,567
이탈리아군이 침략하자 일 년 동안 일을 하지 않았으면서
일에 복귀하더니 평화를 방해한다고요
57
00:05:09,567 --> 00:05:18,833
그래서 아버지는 아카키에 있는 감옥에 갇히셨죠
그리고 아카키에서 데자흐 우베로 옮겨지셨고요
58
00:05:18,833 --> 00:05:23,767
그 이후 성 미카엘 축일에
아버지를 사형시켰죠
59
00:05:23,767 --> 00:05:26,867
언제 에티오피아에서
한국으로 출발하셨나요?
60
00:05:26,867 --> 00:05:30,500
에티오피아력으로 7월에 갔어요
61
00:05:30,500 --> 00:05:40,200
- 연도는요?
- 제 기억으로는 1946년이었어요
62
00:05:40,200 --> 00:05:44,000
- 몇 차 파병부대이셨나요?
- 저는 4차 파병부대였어요
63
00:05:44,000 --> 00:05:52,567
우리가 한국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3차 파병부대를
교체했기 때문에 그렇게 알려져 있죠
64
00:05:52,700 --> 00:06:04,000
우리는 한국으로 가 배치되었고
평화를 유지했어요
65
00:06:04,000 --> 00:06:10,367
서울에서 의정부까지
연료 수송 터널이 있었어요
66
00:06:10,967 --> 00:06:24,400
우리는 어느 날 미군 두 명과 에티오피아군 한 명이
한 조가 되어 정찰을 나갔는데 적들이 폭발을 일으켰죠
67
00:06:24,767 --> 00:06:29,133
다음 날, 그곳에서 기름 냄새가 나서
우리는 그 사실을 보고했죠
68
00:06:29,133 --> 00:06:33,333
그리고 수송이 중단되었어요
69
00:06:33,333 --> 00:06:36,300
- 당시 한국에 처음 오셨을 때요
- 네
70
00:06:36,300 --> 00:06:41,067
당시 한국은 어떤 상황이었나요?
당시 한국을 보셨을 때 어떠셨나요?
71
00:06:41,067 --> 00:06:44,933
의정부는 어땠나요? 한국을 처음 보셨을 때
어땠는지 간략하게 설명해 주세요
72
00:06:44,933 --> 00:06:57,800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나라에는 평화가 없죠
농부들은 농사를 지을 수 없었고 딱히 먹을 것도 없었어요
73
00:06:57,800 --> 00:07:04,067
사람들은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었죠
전쟁 때문에 비참했어요
74
00:07:04,067 --> 00:07:17,133
그래서 우리 군인들이 돈을 모아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왔고
고아가 된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죠
75
00:07:17,133 --> 00:07:24,233
임시 교사를 고용해서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했어요
76
00:07:24,233 --> 00:07:30,100
전선에서 후방으로 돌아온 후
이런 방식으로 도움을 주었어요
77
00:07:30,100 --> 00:07:34,367
고아들을 위한 학교였나요? 학교를 세우신 건가요
아님 원래 있던 학교였나요?
78
00:07:34,367 --> 00:07:42,433
우리는 돈을 모아서 부대장인
아스포 햅터마리엄 대령에게 주고
79
00:07:42,433 --> 00:07:50,333
부대장이 그곳으로 가서 일을 했죠
제 생각에는 거기에 위원회가 있었던 것 같아요
80
00:07:50,333 --> 00:07:52,600
선생님이 학교를
만드신 분이었나요?
81
00:07:52,600 --> 00:07:57,733
네, 우리가 부대장을 믿을 수 있게
부대장이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었죠
82
00:07:57,733 --> 00:07:59,733
선생님께서도 학교를
세우는 데 참여하셨나요?
83
00:07:59,733 --> 00:08:07,667
우리는 학교를 새로 지은 건지는 알지 못했어요
단지 돈을 기부했을 뿐이었죠
84
00:08:07,667 --> 00:08:15,433
당시에는 건물을 지을 기회조차 없었어요
우리는 돈을 기부했고 후에 건물이 세워졌다고 생각해요
85
00:08:15,433 --> 00:08:21,733
몇 대대 소속이셨나요? 선생님 계급은요?
포병이셨나요, 아니면 병사셨나요?
86
00:08:21,733 --> 00:08:23,467
- 저는 병사였어요
- 병사요?
87
00:08:23,467 --> 00:08:25,467
네, 4차 파병군이었죠
88
00:08:25,467 --> 00:08:29,567
의정부에서는 무엇을 하셨나요?
의정부에서 무슨 임무를 맡으셨나요?
89
00:08:29,567 --> 00:08:31,033
그건 보안 사항이었어요
90
00:08:32,167 --> 00:08:44,600
의정부에는 서울에서 의정부까지 연결된
연료 수송관이 있었어요, 연료 터널이었죠
91
00:08:44,600 --> 00:08:56,933
연료 터널이 습격을 받았을 때, 우리는 미군 2명과
에티오피아군 1명이 한 조로 배정되었어요
92
00:08:57,267 --> 00:09:05,267
어느 날, 그곳에서 기름 냄새가 났고
저는 바로 우측에 있었죠
93
00:09:05,267 --> 00:09:16,933
우리 지휘자가 와서 제 손을 잡았어요
그리고 연료 터널을 봤을 땐 연료가 누출되고 있었죠
94
00:09:16,933 --> 00:09:18,567
기름이 사방으로 흐르고 있었어요
95
00:09:18,567 --> 00:09:24,300
당시, 지휘자가 사격을 못하도록
제 손을 잡았어요, 그래서 살 수 있었죠
96
00:09:24,300 --> 00:09:29,300
조장이 제 손을 잡아서
제가 사격을 멈췄어요
97
00:09:29,300 --> 00:09:33,567
해가 떠오를 무렵이었는데
어떤 남자가 다른 사람들에게 지시를 내렸어요
98
00:09:33,567 --> 00:09:41,000
그들은 우리를 사방에서 둘러쌌어요
그리고 우리는 발생 상황을 보고했죠
99
00:09:41,000 --> 00:09:49,033
폭발로 인한 화재가
8일 동안 계속되었어요
100
00:09:49,033 --> 00:09:57,633
3~4일 후에, 우리는 철로 아래에서 집을 한 채 발견했어요
오두막 2~3채와 집 1채를 철로 아래에서 발견했죠
101
00:09:57,633 --> 00:10:06,000
실타래도 2~3개 발견했어요
집에서는 연기가 나고 있었어요
102
00:10:06,633 --> 00:10:13,900
우리는 적들이 여기 있으니
확인하자고 했어요
103
00:10:13,900 --> 00:10:22,767
그래서 입구 바로 뒤에서 한 명을 잡고
안을 보니까 컵과 주전자가 있었고
104
00:10:22,767 --> 00:10:31,267
우리나라처럼 흰색 옷을 입은 노인들이 앉아 있었죠
중앙에는 커튼도 있었어요
105
00:10:31,267 --> 00:10:35,067
커튼 뒤에 누군가가 있었는데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요
106
00:10:35,067 --> 00:10:40,133
나중에 어떤 여자가 커튼 밖으로
나와서 컵 앞에 앉았어요
107
00:10:40,133 --> 00:10:49,100
제 옆의 병사가 허겁지겁 안으로 들어와서
제가 아니라고 말하며 그를 막았죠
108
00:10:49,100 --> 00:10:52,133
그가 뭐냐고 물어보길래
제가 교회라고 대답했어요
109
00:10:52,133 --> 00:10:55,800
그가 다시 안으로 들어가려고 해서
제가 그의 배를 쳤어요
110
00:10:56,233 --> 00:11:03,633
그가 우리 지휘자에게 가 왜 제가
그를 막았는지 물어보더라고요
111
00:11:03,633 --> 00:11:06,467
그래서 지휘자가
저에게 물어보았죠
112
00:11:06,467 --> 00:11:12,867
제가 교회라고 대답하니까
그는 따라오라고 했고 우리는 돌아갔어요
113
00:11:12,867 --> 00:11:16,433
그 사람들이 저를
축복하기 시작했어요
114
00:11:17,167 --> 00:11:19,767
저는 제 두 손을 앞으로
내밀고 "아멘"이라고 했죠
115
00:11:19,767 --> 00:11:23,667
그 사람들이 제 손을 잡으려고 해서
저는 안 된다며 다시 손을 움츠렸어요
116
00:11:23,667 --> 00:11:26,400
그리고 그 사람들은 저에게
"무슬림 에티오피아인"이냐고 물었죠
117
00:11:26,400 --> 00:11:29,667
그래서 "저는 맞아요
에티오피아인 후신 모하메드에요"라고 했어요
118
00:11:29,667 --> 00:11:37,267
제 또래 아이들도 있었어요
그가 커튼 밖으로 나와서 저를 보더군요
119
00:11:37,267 --> 00:11:45,600
그들은 군인들이 안으로 들어오면
서로 싸우다가 죽었을 거예요
120
00:11:45,600 --> 00:11:48,867
그게 다였어요
121
00:11:48,867 --> 00:11:58,767
이 건은 보고되었고 그 사람들이 저에게 감사하다고 했다면서
부대장이 저에게 고맙다고 말했어요
122
00:11:58,767 --> 00:12:01,800
당시 서울을 방문하시거나
가보신 적이 있으세요?
123
00:12:01,800 --> 00:12:02,533
서울이요?
124
00:12:02,533 --> 00:12:04,233
네, 서울을 보셨나요?
사람들을 보셨나요?
125
00:12:04,233 --> 00:12:05,800
아뇨
126
00:12:05,800 --> 00:12:13,133
우리는 일본에 14일간 갔는데
서울에서 비행기를 타고 갔어요
127
00:12:13,133 --> 00:12:14,233
사람들을 보셨나요?
128
00:12:14,233 --> 00:12:17,467
아뇨, 저는 서울에 가지 않았어요
가본 적이 없죠
129
00:12:17,467 --> 00:12:20,033
일본은 어땠나요?
말씀해 주세요
130
00:12:20,133 --> 00:12:24,400
당시예요? 일본은 좋았어요
아주 훌륭했죠
131
00:12:24,400 --> 00:12:28,367
당시에 제가 일본을 봤을 때
일본은 좋았어요
132
00:12:28,367 --> 00:12:30,200
한국에 주둔하실 당시예요
133
00:12:30,200 --> 00:12:32,533
한국에 계시는 동안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이었나요?
134
00:12:34,100 --> 00:12:47,333
힘든 시간이었어요, 전쟁 후에 평화가
찾아왔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비참했어요
135
00:12:47,333 --> 00:12:56,467
캠프에서 다른 군인들은
"에티오피아 군인들은 거만해"라고 했어요
136
00:12:56,467 --> 00:13:06,700
그 후 그들은 15일 동안 군인 2명에게
한 명분의 식량을 지급했죠
137
00:13:06,700 --> 00:13:13,333
그런 어려움도 있었어요
뭐가 더 있을까요?
138
00:13:13,533 --> 00:13:17,933
전쟁이 끝난 후에 한국을
다시 방문한 적이 있으신가요?
139
00:13:17,933 --> 00:13:20,467
아뇨, 없었어요
140
00:13:20,467 --> 00:13:22,967
한국에 대한
어떤 소식을 들어 보셨나요?
141
00:13:22,967 --> 00:13:28,833
지금 어떤 위치인지,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경제면에서는 어떤 위치인지에 대해서요
142
00:13:28,833 --> 00:13:33,333
- TV로 봐요, 정말 기쁘더군요
- TV로 보셨다고요?
143
00:13:33,333 --> 00:13:43,467
네, 한국 사람들은 정말 예의가 바르죠
한국 사람들은 존경스러울 정도로 근면합니다
144
00:13:43,467 --> 00:13:53,200
저는 TV에서 현재 한국이 발전한 것과
우리를 돕고 있다는 것을 봤어요
145
00:13:53,700 --> 00:14:00,133
말씀하셨듯이, 한국 사람들의
삶은 정말 비참했어요
146
00:14:00,133 --> 00:14:03,467
아시다시피
지금은 많이 발전했죠
147
00:14:03,467 --> 00:14:09,733
당시에 한국에서 귀국하실 때
한국이 지금처럼 발전할 거라고 생각한 적이 있으셨나요?
148
00:14:10,467 --> 00:14:17,433
저는 사람들의 양심적인 모습을 봤고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149
00:14:17,433 --> 00:14:22,733
한국 사람들은 양심적이고 부지런합니다
서로 도왔고요
150
00:14:22,733 --> 00:14:33,467
그들은 강인합니다
그래서 저는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죠
151
00:14:35,033 --> 00:14:37,067
한국 사람은 자신감이 있었어요
152
00:14:37,267 --> 00:14:41,533
당시 한국에 계실 때
한국의 어떤 점을 좋아하셨나요?
153
00:14:41,533 --> 00:14:47,300
사람들의 예의 바른 모습이요
모두가 인상적이었죠
154
00:14:47,300 --> 00:14:54,867
저는 그 모습이 당연하다고 여기지 않았고
그 모습은 제 마음속에서 떠나질 않았어요
155
00:14:55,408 --> 00:14:59,375
한국에서 귀국하신 후에
무슨 일을 하셨나요?
156
00:14:59,400 --> 00:15:10,367
귀국해서, 저는 장교 교육을 받았어요
제가 진급했을 때, 폭동이 일어났죠
157
00:15:10,367 --> 00:15:23,400
저는 법원 판사였어요
저는 판사로서 1976년 보건법 집행에 참여했죠
158
00:15:24,933 --> 00:15:28,133
귀국하신 후에
종교 수업을 받으셨죠?
159
00:15:28,133 --> 00:15:38,867
그전에는 종교에 대해 거의 아는 게 없었어요
지금도 기도하고 여러 책을 읽고 있어요
160
00:15:38,867 --> 00:15:41,033
그 후에 판사가 되셨고요
161
00:15:41,033 --> 00:15:42,067
네
162
00:15:42,067 --> 00:15:44,433
그러고 나서 보건법을
제정하셨고요
163
00:15:44,433 --> 00:15:49,367
당시 부패를 막기 위해
보건법 집행관이 되었어요
164
00:15:49,367 --> 00:15:58,733
판사가 해야 하는 일들이 몇 가지 있었죠
그래서 집행관이 되었고 지금은 은퇴했죠
165
00:15:59,467 --> 00:16:10,000
6·25전쟁 참전 경험이 선생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습니까?
6·25전쟁 참전으로 인해 삶에 변화가 있으셨나요?
166
00:16:10,700 --> 00:16:12,733
- 6·25전쟁 참전으로 인해서요?
- 네
167
00:16:12,733 --> 00:16:27,867
어린 시절 우리의 적에 대한 기억 때문에
6·25전쟁에 참전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168
00:16:27,867 --> 00:16:34,767
그래서 유엔에서 요청했을 때
거절할 수 없었던 것이죠
169
00:16:34,767 --> 00:16:43,567
우리는 당연히 동참했어요
우리는 망설이지 않았어요
170
00:16:43,567 --> 00:16:51,633
6·25전쟁 참전을
두려워하지도 않았고요
171
00:16:51,633 --> 00:17:03,667
우리는 한국에 대가를 바라지 않았지만
한국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해주었죠
172
00:17:03,867 --> 00:17:13,233
한국 정부는 에티오피아에 와서 우리를 돕고 있어요
우리의 건강과 모든 것들을 보살펴 주고 있죠
173
00:17:13,233 --> 00:17:18,167
이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74
00:17:18,400 --> 00:17:26,233
현재 한국 정부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와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175
00:17:26,233 --> 00:17:28,433
- 지금이요? 아니면 당시예요?
- 지금이요
176
00:17:28,433 --> 00:17:30,233
지금도 좋아요
177
00:17:30,233 --> 00:17:44,133
이승만 대통령 시절, TV를 통해
양국 관계가 좋다는 것을 알았어요
178
00:17:44,633 --> 00:17:50,100
예를 든다면요? 한국 정부에서 참전용사를 위해 어떤 일을 했나요?
6·25전쟁 참전용사들에게 무엇을 해주었나요?
179
00:17:50,100 --> 00:17:52,567
첫 번째, 연금을 지급합니다
180
00:17:52,567 --> 00:17:57,767
두 번째, 학교를 세우고
참전용사의 자녀들을 교육합니다
181
00:17:58,167 --> 00:18:04,733
세 번째, 참전용사의 자녀들을 한국으로 초청해서
교육을 하고 일자리도 줍니다
182
00:18:05,300 --> 00:18:11,533
엄청난 도움이에요
기대 이상으로 많은 도움이죠
183
00:18:11,533 --> 00:18:14,700
한국은 우리의 감사를
받을 자격이 있어요
184
00:18:14,700 --> 00:18:19,900
내년은 정전협정 70주년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아직까지 전쟁 중이죠
185
00:18:19,900 --> 00:18:25,300
우리는 아직 북한과 평화로운 관계가 아니에요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떤 말씀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186
00:18:25,300 --> 00:18:31,567
70주년 기념이나 이전 질문에 대해 한국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187
00:18:31,567 --> 00:18:42,833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남한과 북한이 전쟁을 한다고 해서
전쟁이 끝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88
00:18:42,833 --> 00:18:52,800
단지 제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지겠죠
죽음은 인간에게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189
00:18:52,800 --> 00:18:56,667
한국에서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면
우리는 요새에서라도 싸울 거예요
190
00:18:57,200 --> 00:19:06,367
우리는 달리거나 도망칠 수는 없지만
적이 보이는 한 요새에서 끝까지 싸울 겁니다
191
00:19:06,367 --> 00:19:17,700
신께 남한과 북한 간의
평화를 기도합니다
192
00:19:17,700 --> 00:19:23,600
선생님께서 6·25전쟁에서 하신 일들이
에티오피아에서는 알려지지 않았어요
193
00:19:23,600 --> 00:19:29,633
역사 수업에서 그 사실들을 가르치지 않고
6·25전쟁에 대한 교육자료도 없죠
194
00:19:29,633 --> 00:19:32,433
왜 그렇다고 생각하시나요?
195
00:19:33,067 --> 00:19:37,567
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196
00:19:38,233 --> 00:19:52,200
우리나라는 기자들과 전문가들의 의식이 부족하고
우리가 나서서 공론화하지도 않았으니까요
197
00:19:52,200 --> 00:20:06,900
우리가 참전한 건 유엔 협약 때문이었으니까요
우리는 그것이 큰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198
00:20:07,333 --> 00:20:13,233
이런 걸 가르치든지 말든지
우리도 별로 상관하지 않았고요
199
00:20:13,233 --> 00:20:17,700
우리는 한국을 돕기 위해 한국으로 간 것이고
신께서 우리를 도와주셨죠
200
00:20:17,700 --> 00:20:20,033
신은 지금까지 우리에게 평화를 주셨어요
평화를 기도합니다
201
00:20:20,033 --> 00:20:24,800
6·25전쟁이 다시 발발한다면
세계적인 문제가 될 거예요
202
00:20:24,800 --> 00:20:30,367
신께서 우리의 평화를
지켜 주실 거예요
203
00:20:30,367 --> 00:20:37,367
선생님의 역사를 알지 못하는 에티오피아 학생들에게
6·25전쟁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시겠어요?
204
00:20:37,367 --> 00:20:46,333
제 신앙에 비추어, 제가 이런 일을 했다든지
이 일에 보답하라든지 이런 말을 할 수는 없어요
205
00:20:46,333 --> 00:20:51,267
우리는 6·25전쟁에
참전했고 싸웠습니다
206
00:20:51,267 --> 00:20:59,067
저는 전투를 하지 않았지만 제 형제들은 목숨을 잃었죠
신체 일부를 잃기도 하고요
207
00:20:59,067 --> 00:21:06,267
이런 모든 것이 지나간 후, 우리의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한국에 평화가 찾아온 것이죠
208
00:21:06,267 --> 00:21:11,300
우리가 평화를 얻어낸 것이죠
209
00:21:11,300 --> 00:21:21,400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한국에 평화가 유지되는 한,
저의 조국에도 평화가 유지될 것입니다
210
00:21:21,400 --> 00:21:31,433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인터뷰에서 말씀하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211
00:21:31,433 --> 00:21:36,779
모두 말씀드린 것 같아요
212
00:21:36,859 --> 00:21:46,693
요즘 TV로 한국 정부의 활동을 보고 있어요
한국의 지위가 확실하더군요
213
00:21:47,367 --> 00:21:53,933
여러 면에서 한국의 지위가
좋아졌어요
214
00:21:53,933 --> 00:22:02,500
남한과 북한의 평화를 어지럽히는 무리가 있어요
그들은 제거하기도 어렵죠
215
00:22:02,500 --> 00:22:13,800
평화가 오래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216
00:22:13,800 --> 00:22:18,667
선생님의 참전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217
00:22:18,786 --> 00:22:19,666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