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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용사 Boonyuen Junturatana 구술

[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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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1 00:00:05,157 --> 00:00:07,683 분윤 짠투랏 대령입니다 2 00:00:10,162 --> 00:00:15,072 선생님 이름표는 어디서 나셨나요? 3 00:00:15,073 --> 00:00:16,408 이름표요? 4 00:00:16,681 --> 00:00:17,800 이름표는 어디서 나셨나요? 5 00:00:17,825 --> 00:00:22,648 참전용사연맹에서 받았습니다 마을에서 나눠 주더군요 6 00:00:24,256 --> 00:00:26,769 - 아, 이 이름표를 말하는 건가요? - 네, 대사관에서 드린 건가요? 7 00:00:28,360 --> 00:00:30,272 여러 군데에서 나눠 주던데요 8 00:00:31,081 --> 00:00:34,693 태국행 배에서 받으신 건가요? 9 00:00:35,026 --> 00:00:39,782 만찬을 개최한 호텔에서 받았습니다 10 00:00:41,698 --> 00:00:45,376 어디 호텔이었더라 11 00:00:45,377 --> 00:00:47,823 호텔 이름이 챙 호텔(โรงแรมแชง)인가요? 12 00:00:48,669 --> 00:00:50,057 방까삐(บางกะปิ) 호텔인가 봐요 13 00:00:50,082 --> 00:00:52,718 - 음… 씨나카린 호텔(ศรีนครินทร์)인가요? - 네 14 00:00:53,162 --> 00:00:55,510 선생님 생년월일이 어떻게 되세요? 15 00:00:55,988 --> 00:01:00,536 1933년 10월 9일생입니다 16 00:01:01,956 --> 00:01:04,025 - 1933년이요? - 네, 1933년입니다 17 00:01:04,946 --> 00:01:07,144 올해 연세가 86세이시네요? 18 00:01:07,145 --> 00:01:09,096 네, 86세 맞습니다 19 00:01:10,716 --> 00:01:16,760 굉장히 동안이시네요 20 00:01:18,998 --> 00:01:26,090 혹시 젊어 보이는 비결이 있으세요? 21 00:01:27,251 --> 00:01:34,637 따로 챙겨 드시는 음식이 있으신가요? 22 00:01:35,412 --> 00:01:40,243 아니면 특별히 운동을 하시나요? 23 00:01:40,759 --> 00:01:43,122 아니요, 딱히 없습니다 운동은 합니다 24 00:01:43,147 --> 00:01:47,816 - 아, 운동을 하시는군요 -아침저녁으로 걷습니다 25 00:01:49,086 --> 00:01:52,157 - 걷기 운동을 하시는군요 - 네 26 00:01:52,618 --> 00:01:53,743 - 매일 걸으시나요? - 네 27 00:01:54,417 --> 00:01:57,512 매일 하루 한 시간씩 걷습니다 28 00:01:58,346 --> 00:02:00,194 선생님이 태어나신 곳은 어디인가요? 29 00:02:00,195 --> 00:02:02,765 나컨싸완도에서 태어났습니다 30 00:02:04,130 --> 00:02:11,975 선생님, 혹시 과거의 부모형제나 가족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31 00:02:11,976 --> 00:02:13,108 가족이라… 32 00:02:14,831 --> 00:02:19,575 아내는 쑤코타이도 싸완록면에 살고 있고 33 00:02:21,321 --> 00:02:22,898 자녀는 두 명 있습니다 34 00:02:23,962 --> 00:02:30,960 큰아들은 현재 육군사관학교 장성급 장교이고 35 00:02:30,961 --> 00:02:39,286 딸도 같이 대령으로 있습니다 36 00:02:43,605 --> 00:02:50,732 아 제 말은 그게 아니라 어린 시절을 여쭙는 겁니다 37 00:02:53,050 --> 00:02:58,885 예전 어린 시절 형제자매가 어떻게 되셨나요? 38 00:02:58,886 --> 00:03:00,756 5남매였습니다 39 00:03:01,592 --> 00:03:03,502 큰 형님은 돌아가셨고 40 00:03:04,367 --> 00:03:10,499 둘째 형님은 88세로 아직 살아 계십니다 41 00:03:11,163 --> 00:03:14,678 다음이 86세인 저이고 42 00:03:14,679 --> 00:03:22,846 제 밑으로는 여동생인 쏨찟 짠투랏 43 00:03:24,284 --> 00:03:25,853 그리고 44 00:03:27,411 --> 00:03:35,790 막내 여동생인 판씨타니 짠투랏이 있습니다 45 00:03:36,685 --> 00:03:39,594 - 선생님을 포함해서 5남매이신 거네요? - 네 46 00:03:39,852 --> 00:03:42,026 - 선생님은 넷째 시고요? - 아니요, 셋째입니다 47 00:03:42,027 --> 00:03:43,811 - 아 셋째요? - 네 셋째입니다 48 00:03:44,668 --> 00:03:48,570 어렸을 때 한국에 대해서 배우신 게 있었나요? 49 00:03:48,904 --> 00:03:52,007 - 어렸을 때라 - 학창 시절이요 50 00:03:52,008 --> 00:03:56,712 한국… 어렸을 때 한국에 대해 따로 배운 기억은 없습니다 51 00:03:57,617 --> 00:04:05,261 그럼 일본과 중국에 대해서는 배우셨나요? 52 00:04:05,851 --> 00:04:10,692 어렸을 때는 나컨싸완도에서만 공부했습니다 53 00:04:11,978 --> 00:04:18,735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해군이 되었죠 54 00:04:21,342 --> 00:04:24,707 그럼 일본이나 중국에 대해서 배운 것도 없으신 거네요? 55 00:04:24,708 --> 00:04:25,708 네, 없었어요 56 00:04:27,265 --> 00:04:29,312 고등학교는 언제 졸업하셨나요? 57 00:04:29,947 --> 00:04:34,223 1950년에 졸업했습니다 58 00:04:35,066 --> 00:04:37,467 졸업 후에는 무엇을 하셨나요? 59 00:04:37,468 --> 00:04:44,675 졸업 후에 바로 해군사관학교에 지원했습니다 60 00:04:45,445 --> 00:04:49,518 선생님은 당시 6·25전쟁에 대해서 알고 계셨나요? 61 00:04:49,542 --> 00:04:52,768 해군사관학교 학생이었을 때요? 62 00:04:53,955 --> 00:05:00,762 선생님은 6·25전쟁에 참전하게 될 거라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63 00:05:01,176 --> 00:05:03,802 네, 알고 있었습니다 64 00:05:03,803 --> 00:05:07,783 저희 세대는 알고 있었죠 65 00:05:08,289 --> 00:05:12,011 거의 한 세대를 다 징집했습니다 66 00:05:13,106 --> 00:05:16,358 저는 포병이었습니다 67 00:05:16,929 --> 00:05:21,157 당시 미군은 우리에게 배 두 척을 주었는데 포가 엄청나게 많이 있었죠 68 00:05:22,092 --> 00:05:26,280 그래서 해군들을 모조리 포병으로 바다로 보냈고 사병들은 영어를 못해서 보내지 않았습니다 69 00:05:27,526 --> 00:05:29,576 선생님은 한국에 언제 가셨나요? 70 00:05:29,577 --> 00:05:36,608 1952년 6월 26일에 가서 71 00:05:39,823 --> 00:05:43,541 1953년 5월 10일에 돌아왔습니다 72 00:05:46,622 --> 00:05:49,057 - 1952년 맞나요? - 네, 맞습니다 73 00:05:50,340 --> 00:05:53,305 혹시 폭찹힐(Porkchop Hill) 전투에도 참전하셨나요? 74 00:05:53,306 --> 00:05:56,478 아니요, 저는 해군이라 폭찹힐전투에는 참전하지 않았습니다 75 00:05:56,479 --> 00:06:00,604 선생님은 무슨 군함을 타고 한국으로 가셨나요? 76 00:06:00,605 --> 00:06:03,238 왕실 군함 타찐(ท่าจีน) PF1을 타고 갔습니다 77 00:06:04,008 --> 00:06:09,325 타찐을 타고 태국에서 한국으로 가신 거군요? 78 00:06:09,326 --> 00:06:13,746 태국에서는 라차워라딧(ท่าราชวรดิฐ) 항구에서 하선했습니다 79 00:06:15,407 --> 00:06:19,521 왕실 군함은 오후 3시에 우리를 씨창섬(เกาะสีชัง)에 내려주었고 80 00:06:20,772 --> 00:06:25,894 유엔군 군함이 우리를 태우기 위해 미리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81 00:06:28,178 --> 00:06:33,535 이미 터키군과 인도네시아군을 태우고 온 상태였습니다 82 00:06:34,170 --> 00:06:39,578 태국군을 마지막으로 태우고 가는 거였죠 83 00:06:39,579 --> 00:06:51,639 오후 6시에 출항 준비를 마치고 바로 부산으로 출발했습니다 84 00:06:52,544 --> 00:06:57,692 - 그때 타찐호는 어디 있었나요? - 타찐호는 사세보에 있었습니다 85 00:06:57,693 --> 00:07:05,236 선생님은 사세보에 도착한 뒤 타찐을 타셨군요 86 00:07:05,560 --> 00:07:07,255 부산으로 갔죠 87 00:07:07,256 --> 00:07:12,629 - 부산으로 가셨군요 - 유엔군 군함이 우리를 부산으로 이송했죠 88 00:07:13,143 --> 00:07:19,228 사세보로 갈 군함이 없어 부산에서 하루 묵고 89 00:07:19,229 --> 00:07:23,943 그 이후 미군 군함을 타고 사세보로 이동했습니다 90 00:07:26,341 --> 00:07:27,489 네, 잠시만요 91 00:07:27,490 --> 00:07:31,656 유엔군 군함이 부산에 내려준 게 맞나요? 92 00:07:32,196 --> 00:07:37,805 먼저 육군을 인천에 내려주고 93 00:07:37,806 --> 00:07:41,460 그리고 사세보로 가는 군함이 없어서 해군을 부산에다 내려줬습니다 94 00:07:42,610 --> 00:07:45,833 그리고 이후에 사세보로 가신 거군요 95 00:07:45,834 --> 00:07:51,012 네, 미군이 해군만 사세보로 이송시켰죠 96 00:07:52,320 --> 00:07:55,457 - 당시 계급은 무엇이었나요? - 18살이었습니다 97 00:07:55,458 --> 00:07:58,053 - 아니요, 계급이요 - 해군 중사였습니다 98 00:07:58,194 --> 00:08:01,270 당시 어느 부대 소속이셨나요? 99 00:08:02,390 --> 00:08:03,704 - 그때요? - 네 100 00:08:03,729 --> 00:08:04,827 타찐호요 101 00:08:05,812 --> 00:08:08,331 타찐은 어떤 종류의 군함인가요? 102 00:08:08,356 --> 00:08:14,246 호위함이었습니다 103 00:08:14,753 --> 00:08:17,822 - 병력은 얼마였나요? - 188명이었습니다 104 00:08:18,036 --> 00:08:20,496 군함의 크기나 규모는 얼마 정도였나요? 105 00:08:20,912 --> 00:08:26,314 미군이 준 군함은 두 척이었습니다 106 00:08:27,455 --> 00:08:32,011 쁘라새(ประแส)호가 좌초하자 미군에서 두 대를 더 줬지요 107 00:08:32,578 --> 00:08:35,427 당시 맡은 보직은 무엇인가요? 108 00:08:35,452 --> 00:08:44,558 타찐호의 임무는 타찐호를 지휘하고 있는 유엔군 함대 지휘관의 명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었습니다 109 00:08:44,996 --> 00:08:54,230 유엔군이 무선통신으로 명령을 내리면 110 00:08:57,083 --> 00:08:59,204 지휘관은 그 명령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111 00:09:00,079 --> 00:09:03,823 여러 임무가 있었어요 112 00:09:03,943 --> 00:09:05,067 예를 들어 무엇이 있었나요? 113 00:09:05,170 --> 00:09:14,876 출항할 때마다 5일, 7일, 15일, 21일 정도 나가 있었어요 114 00:09:15,663 --> 00:09:17,843 나갈 때마다 임무는 달랐고요 115 00:09:18,436 --> 00:09:19,476 주로 무엇을 하셨나요? 116 00:09:19,501 --> 00:09:22,123 순찰도 하고 미군 보급함을 보호하기도 하고 117 00:09:23,261 --> 00:09:27,340 식량이나 무기를 들여오기도 하고 118 00:09:27,365 --> 00:09:31,577 함대를 원산만까지 안전하게 호송하기도 했습니다 119 00:09:32,302 --> 00:09:35,044 주로 야간에 작전을 진행했어요 120 00:09:36,336 --> 00:09:42,823 타찐호가 선두에 서고 미군함이나 보급함 두세 척이 뒤따라 움직였죠 121 00:09:43,781 --> 00:09:50,800 임무 수행 중에 북한 군함과 마주친 적이 있었나요? 122 00:09:50,911 --> 00:09:52,836 아니요, 없었습니다 123 00:09:52,987 --> 00:10:01,859 대신 한 번은 유엔군 지휘관이 북한의 병참을 차단하기 위해 124 00:10:02,183 --> 00:10:15,067 원산만에서 북한군의 무기가 있는 창고와 열차, 다리, 그리고 역을 폭파시키라고 한 것은 기억납니다 125 00:10:15,705 --> 00:10:23,566 북한 포병이 우리 함선을 향해 포를 쏠 때까지 그곳을 향해서 포격을 했고 126 00:10:24,169 --> 00:10:29,846 아군 포탄이 점점 근접하자 지휘관은 군함을 돌리라 명했습니다 127 00:10:29,918 --> 00:10:37,874 군함을 돌리자마자 북한군의 포탄이 우리 군함의 후부에서 80m 떨어진 곳에 떨어지면서 물이 야자나무 모양으로 튀더군요 128 00:10:38,237 --> 00:10:41,310 동시에 우리는 후퇴했습니다 129 00:10:42,106 --> 00:10:48,463 미주리함이 원산만 앞에서 포격준비를 완료하고 적 포병의 위치를 찾고 있었습니다 130 00:10:48,583 --> 00:10:51,088 적군의 위치좌표를 확인하자 131 00:10:51,217 --> 00:11:04,038 미주리함은 앞쪽의 포 6대와 뒤쪽 3대를 모두 북한군 쪽으로 돌리고 발포하더군요 132 00:11:04,365 --> 00:11:07,905 마치 산불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133 00:11:08,484 --> 00:11:10,041 미주리함의 주포는 18인치였죠 134 00:11:10,982 --> 00:11:12,763 타찐함은 미끼 역할이었습니다 135 00:11:13,170 --> 00:11:19,926 미주리함의 사격은 북한군 쪽으로 점차 근접했습니다 136 00:11:20,004 --> 00:11:32,644 그러다 우리와 포격이 너무 근접하자 지휘관은 위험하니 군함을 돌리라 명했습니다 137 00:11:32,883 --> 00:11:37,131 북한군도 우리 쪽으로 발포를 하더군요 138 00:11:37,454 --> 00:11:42,068 다행히 우리 군함 80m 뒤쪽으로 떨어졌지만요 139 00:11:42,181 --> 00:11:44,520 그러자 지휘관은 즉각 후퇴를 명하더군요 140 00:11:44,925 --> 00:11:53,333 동시에 미주리함은 북한군 포격위치를 추적하고 레이더를 통해서 좌표를 잡고 141 00:11:53,672 --> 00:11:59,156 18인치 9대의 포를 북한을 향해 3차례 쐈어요 142 00:11:59,556 --> 00:12:01,258 산에서 불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143 00:12:01,841 --> 00:12:04,845 잠시 정리를 조금 하겠습니다 144 00:12:04,869 --> 00:12:14,175 타찐함은 군사적으로 중요한 대상을 사격해야 했고 미주리함은 대기를 한 거였네요 145 00:12:14,176 --> 00:12:16,524 미주리함은 근방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죠 146 00:12:16,566 --> 00:12:18,587 근방에서 대기하면서 타찐을 미끼로 사용한 거군요? 147 00:12:18,618 --> 00:12:20,631 우리가 미끼였죠 148 00:12:21,006 --> 00:12:24,368 그러다가 북한군이 타찐함에 사격을 한 거고요 149 00:12:24,393 --> 00:12:30,775 그 후 미군이 적 위치를 알게 된 거군요 150 00:12:30,914 --> 00:12:34,312 - 미군은 산 위에서 주시하고 있었지요 - 주시하고 있다가 반격한 거군요 151 00:12:34,441 --> 00:12:41,500 미주리함은 북한군의 포격위치를 알기 위해서 우리를 미끼로 사용하면서 대기하고 있었죠 152 00:12:41,820 --> 00:12:44,957 목숨을 잃은 군인도 있었나요? 153 00:12:44,982 --> 00:12:47,701 아니요, 없었습니다 154 00:12:47,726 --> 00:12:52,038 우리가 후퇴하는 중에 포탄이 군함 선미 한 80m 거리 즈음에 떨어졌을 겁니다 155 00:12:52,063 --> 00:12:54,288 후퇴하자마자 미군이 좌표를 찾아내더군요 156 00:12:54,518 --> 00:12:58,694 그리고 바로 포격을 가했습니다 157 00:12:58,778 --> 00:13:07,689 군함 앞쪽 6대와 뒤쪽 3대에서 18인치 포를 쏘더군요 158 00:13:07,783 --> 00:13:11,581 포신이 제 머리보다 컸습니다 159 00:13:11,682 --> 00:13:15,303 선생님의 주요 임무는 무엇이었나요? 160 00:13:15,597 --> 00:13:25,085 제 임무는 1개 포의 포수였습니다 161 00:13:25,608 --> 00:13:30,303 앞쪽에 포 2대, 그리고 뒤쪽에 한 대가 있었습니다 162 00:13:30,850 --> 00:13:32,757 그게 전부였습니다 저는 포병이었죠 163 00:13:32,828 --> 00:13:35,650 - 포병이셨군요 - 1번 포수였죠 164 00:13:35,674 --> 00:13:38,134 - 포함이 맞죠? - 대포였죠 165 00:13:38,135 --> 00:13:41,966 해군은 그것을 3인치 포라고 부르더군요, 76인데요 166 00:13:42,355 --> 00:13:43,416 76이요? 167 00:13:43,417 --> 00:13:47,101 총신 넓이 때문에 군인들은 3인치 총이라고 불렀습니다 168 00:13:47,990 --> 00:13:49,457 76인치인가요? 169 00:13:49,458 --> 00:13:51,264 76mm였습니다 170 00:13:51,265 --> 00:13:58,394 미군 중령의 명령에 따라 발포했어요 171 00:14:00,202 --> 00:14:09,906 타찐호는 미군으로부터 받은 군함인데 쁘라새가 좌초하게 된 후에 받게 된 것이죠? 172 00:14:09,907 --> 00:14:13,695 군함 안에서 훈련은 어떻게 진행이 되었나요? 173 00:14:14,338 --> 00:14:18,130 그 군함은 태국 군함이 아니지요? 174 00:14:18,131 --> 00:14:22,160 미군이 우리에게 준 군함이죠 수여식은 요코스카에서 했습니다 175 00:14:22,161 --> 00:14:26,707 군함 안에서 훈련은 어떻게 하셨나요? 176 00:14:26,708 --> 00:14:30,812 군함 안에서 훈련은 자체적으로 했어요 177 00:14:31,606 --> 00:14:36,913 우리에게 준 이후로 우리 자체적으로 훈련했습니다 178 00:14:36,938 --> 00:14:40,174 미군 측에서 어떻게 훈련해라, 포는 어떻게 사격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따로 알려주지 않던가요? 179 00:14:40,175 --> 00:14:43,958 그 부분은 확실치 않습니다 저는 이미 3세대, 4세대였으니까요 180 00:14:44,039 --> 00:14:45,932 1세대들이 교육을 받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181 00:14:46,849 --> 00:14:50,228 미군이 훈련을 시켰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182 00:14:50,655 --> 00:14:53,638 - 선생님은 4세대로 들어오신 거군요 - 네 183 00:14:53,703 --> 00:14:56,684 그럼 선생님을 가르친 사람은 이전 세대들이시네요 184 00:14:56,708 --> 00:15:00,112 3세대들에게 훈련을 받았어요 185 00:15:00,137 --> 00:15:06,051 실전처럼 출항해서 사격도 하고 모의훈련도 진행했습니다 186 00:15:06,052 --> 00:15:08,335 3세대들이 훈련과 임무에 대해서 가르쳐 줬죠 187 00:15:08,724 --> 00:15:15,161 그 작전을 마치고 다시 만에 돌아오자마자 우리들은 사세보에 있는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188 00:15:15,507 --> 00:15:16,717 임무를 완수한 거죠 189 00:15:18,959 --> 00:15:23,187 군함을 처음 받았을 때 군함에 관해서는 잘 모르셨고 190 00:15:23,188 --> 00:15:30,284 이전 세대들의 가르침에 의해서만 훈련을 받으셨을 텐데 191 00:15:30,285 --> 00:15:36,303 “과연 내가 맞게 훈련하고 있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던가요? 192 00:15:37,178 --> 00:15:39,847 포병들은 교육은 받았었습니다 193 00:15:39,991 --> 00:15:44,924 이미 태국에서 포병 관련 교육을 전부 받았죠 194 00:15:45,474 --> 00:15:50,802 포를 다루는 방식은 어디서든 다 똑같습니다, 교육도 같고요 195 00:15:51,025 --> 00:15:55,990 - 그래서 바로 실전에 사용할 수 있었죠 - 선생님은 포병이셨던 거죠? 196 00:15:56,575 --> 00:16:02,509 사관학교에 있었을 때 다 습득하신 거고요? 197 00:16:03,386 --> 00:16:06,393 사관학교에서 다 가르치니까요 198 00:16:06,394 --> 00:16:08,592 포병에 관한 내용은 전부 배웠을 겁니다 199 00:16:09,218 --> 00:16:14,784 하지만 위에서 지시가 내려와야만 비로소 사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200 00:16:15,343 --> 00:16:21,611 원산만에서 개시됐던 작전에서 포 하나는 열차를 향해서, 또 하나는 역을 향해 겨누었습니다 201 00:16:24,094 --> 00:16:29,641 나머지 두 대는 병참을 관리하는 2층 건물을 겨누었고요 202 00:16:30,988 --> 00:16:35,408 빠르게 사격준비를 완료했어요 203 00:16:35,805 --> 00:16:37,480 포병들은 지시가 내려오자 바로 포탄을 넣고 쐈죠 204 00:16:39,362 --> 00:16:45,213 쏘고 또 쏘기를 반복했습니다 205 00:16:45,588 --> 00:16:52,987 계속 쏘다가 너무 가까이 근접하자 지휘관이 위험하다며 후퇴를 명하더군요 206 00:16:52,988 --> 00:16:59,305 후퇴를 하자 북한군 포가 인근에 떨어지더군요 207 00:16:59,837 --> 00:17:01,454 얼른 서둘러 후퇴를 했죠 208 00:17:02,169 --> 00:17:04,788 그 후 미주리함이 전투를 이어 나갔고요 209 00:17:06,562 --> 00:17:10,681 한번 출항하면 대략 며칠 동안 나가 계셨나요? 210 00:17:10,682 --> 00:17:13,936 기간은 그때마다 달랐어요 211 00:17:14,293 --> 00:17:25,105 처음에는 3일, 두 번째는 7일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15일 나가고 212 00:17:26,084 --> 00:17:32,681 15일 끝나면 다시 휴식하고 그리고 21일 나갔습니다 213 00:17:34,361 --> 00:17:36,594 최장기간이 21일이었습니다 214 00:17:36,595 --> 00:17:38,277 21일 내내 바다에 있었죠 215 00:17:39,357 --> 00:17:44,964 휴식은 며칠 정도 주어졌나요? 216 00:17:45,544 --> 00:17:47,088 태국에서요? 217 00:17:47,113 --> 00:17:49,826 - 아니요, 사세보에서요 - 아, 사세보에서요 218 00:17:49,851 --> 00:17:56,605 사세보에서는 유엔군 지휘관의 결정에 따라 주어졌죠 219 00:17:56,917 --> 00:18:06,399 만일 군함의 준비가 미흡하거나, 결함이 있으면 지휘관에게 보고 후 군함을 바꾸고 다시 출항했죠 220 00:18:07,293 --> 00:18:10,183 - 제일 길게 쉬신 것이 며칠이었나요? - 글쎄요 221 00:18:10,208 --> 00:18:14,444 제일 길었던 게 열흘일 겁니다 222 00:18:16,153 --> 00:18:25,768 몇 척 안 되는 군함으로 보급함과 함대를 지켜야 했으니까 열흘이 안 되는 날들이 많았어요 223 00:18:26,485 --> 00:18:38,527 군함 위에서 생활, 예를 들어 취침시간이나 무엇을 했는지 음식은 무엇을 드셨는지 등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224 00:18:38,552 --> 00:18:43,078 군함이 사세보에서 쉬었을 때였어요 225 00:18:43,763 --> 00:18:50,411 지휘관은 해군들이 육지 위에서 쉴 수 있도록 허락해 줬습니다 226 00:18:50,712 --> 00:19:02,041 우현이 쉬면 좌현이 보초 서고 좌현이 쉬면 우현이 보초서는 식으로 교대하면서 쉬었죠 227 00:19:02,377 --> 00:19:10,509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서로 교대해 가면서요 228 00:19:10,632 --> 00:19:17,260 전장에 출항했을 때는요? 229 00:19:17,285 --> 00:19:20,157 몇 시에 기상했나요? 230 00:19:20,182 --> 00:19:25,678 출항했을 때는 각자의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231 00:19:25,898 --> 00:19:28,377 저는 군함을 조정하는 임무를 맡았어요 232 00:19:28,402 --> 00:19:31,259 나침반 바늘을 보며 군함을 올바른 방향으로 조정해야 했습니다 233 00:19:31,549 --> 00:19:40,458 군함을 감독하고 지시를 내리는 해군 준위가 따로 있었고 우리 군함 뒤에 보급함 3~4척이 뒤 따랐죠 234 00:19:40,713 --> 00:19:46,440 우리는 앞장서서 이동했습니다 235 00:19:47,004 --> 00:19:53,697 가끔 조정을 잘못하면 미군 측에서 “똑바로 조정하라”라고 지시가 오더군요 236 00:19:53,870 --> 00:19:57,433 그러면서 함대가 모여 있는 곳에 도착했죠 237 00:19:57,606 --> 00:20:01,033 새벽 5시쯤이었을 겁니다 238 00:20:01,058 --> 00:20:09,791 함대는 총 한 20대쯤 있었었나, 유엔군 함대에는 보급함, 비행기, 중순양함, 구축함 등 모든 것이 다 있었죠 239 00:20:10,946 --> 00:20:25,027 함대에 도착하자 보급함도 오고, 구축함은 기름과 무기, 편지 등 필요한 것들을 교대로 가지고 갔어요 240 00:20:25,237 --> 00:20:35,346 기름을 받는 와중에도 항공모함은 비행기를 띄우더군요 241 00:20:35,440 --> 00:20:39,666 군함은 사격연습을 하고요 242 00:20:40,207 --> 00:20:45,187 대포 사격하는 연습도 제한 없이 할 수 있었습니다 243 00:20:45,516 --> 00:20:47,705 군용 항공기는 함대를 맴돌더군요 244 00:20:48,805 --> 00:20:51,219 우리 군함도 시험 삼아 사격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245 00:20:51,309 --> 00:21:01,821 함대가 각자 필요한 만큼 기름이나 무기들을 챙기고 뿔뿔이 흩어질 때까지 마음대로 쏠 수 있었죠 246 00:21:01,846 --> 00:21:08,023 그날은 새벽 5시에 시작해서 오후 3시에 끝났습니다 247 00:21:08,048 --> 00:21:14,028 - 병참을 한 거군요 - 해군 병참이죠 248 00:21:14,172 --> 00:21:19,359 편지도 있고, 탄약, 무기, 음식 등 모든 것이 있었죠 249 00:21:21,074 --> 00:21:29,897 당시 선생님의 임무는 무엇이었나요? 250 00:21:30,341 --> 00:21:37,538 항해 중에 해군은 임무가 많습니다 251 00:21:38,074 --> 00:21:40,701 특정 임무가 주어지면 그것을 이행하죠 252 00:21:41,534 --> 00:21:44,964 전장에서는 포를 다루는 등 또 다른 임무가 주어집니다 253 00:21:45,869 --> 00:21:48,567 처음에는 포병이라고 하시지 않았나요? 254 00:21:49,028 --> 00:21:52,289 거의 포병이었죠 255 00:21:52,314 --> 00:21:54,970 하지만 항해 중에는 다른 임무가 주어지기도 합니다 256 00:21:54,995 --> 00:21:58,745 보초도 서고, 군함을 조정하기도 하고 왼쪽이나 오른쪽을 맡아서 보초를 서기도 하죠 257 00:21:58,770 --> 00:22:01,973 조정이라는 것은 나침반 바늘을 보면서 하는 건가요? 정확히 어떻게 하는 거죠? 258 00:22:01,997 --> 00:22:05,966 조정이라는 것은 주로 나침반을 이용해서 하는 것이에요 259 00:22:05,967 --> 00:22:13,386 지휘관이 방향을 알려주면 그 방향에 맞게 군함을 조정하는 것이고 그것을 감독하는 해군 준위가 따로 있었어요 260 00:22:13,387 --> 00:22:17,878 밤낮으로 제대로 조정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역할이었죠 261 00:22:18,592 --> 00:22:25,685 6·25전쟁에 참전한 육군들은 어땠나요? 262 00:22:25,861 --> 00:22:28,057 육군과 해군은 완전 분리되어 있었어요 263 00:22:28,082 --> 00:22:37,699 해군은 사세보에 있는 군사기지로 갔고 육군은 인천이나 부산 쪽으로 갔죠 264 00:22:38,118 --> 00:22:39,506 흩어진 이후 만난 적은 없었어요 265 00:22:39,530 --> 00:22:42,702 6·25전쟁에 참전한 육군 친구도 있었나요? 266 00:22:42,727 --> 00:22:44,272 있었습니다 267 00:22:44,479 --> 00:22:46,199 - 아, 있으셨군요 - 있었어요 268 00:22:46,382 --> 00:22:49,229 편지로 안부를 묻곤 했죠 269 00:22:49,745 --> 00:23:00,226 전쟁 중에 육군과 해군 중 누가 더 좋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육군이요? 270 00:23:00,227 --> 00:23:01,545 저 말씀이신가요? 271 00:23:02,409 --> 00:23:03,758 아니면 친구요? 272 00:23:03,759 --> 00:23:10,001 선생님은 해군이시고 친구분은 육군이신데 273 00:23:10,547 --> 00:23:14,415 두 분 중 비교했을 때 누가 더 좋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시나요? 274 00:23:15,108 --> 00:23:17,970 그건 개개인마다 다를 것 같아요 275 00:23:18,238 --> 00:23:25,646 저는 해군을 선택한 거고 육군들은 육군을 선택한 것이니까요 276 00:23:26,051 --> 00:23:35,610 전쟁이 끝나고 돌아오자 육군에서 간부후보생 장교를 모집했습니다 277 00:23:36,388 --> 00:23:42,116 신청 자격은 6·25전쟁 참전 그리고 30세만 넘지 않으면 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278 00:23:42,888 --> 00:23:47,791 그래서 1953년에 태국으로 돌아온 후 바로 태국 육군사관학교에 시험을 보고 입학했습니다 279 00:23:49,268 --> 00:23:53,173 아, 아마 54년인가 55년이었을 거예요 280 00:23:53,943 --> 00:23:56,489 고등학교만 졸업했으면 바로 신청할 수 있었어요 281 00:23:57,339 --> 00:24:02,717 시험만 통과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해군에서 허락을 받아야 했습니다 282 00:24:02,718 --> 00:24:05,628 만일 해군에서 거절하면 갈 수 없었습니다 283 00:24:05,629 --> 00:24:08,096 하지만 저는 허가를 받았고 바로 육군으로 편입할 수 있었어요 284 00:24:08,630 --> 00:24:11,497 그리고 일 년 만에 소위가 되었습니다 285 00:24:13,080 --> 00:24:15,514 선생님 말을 조금 정리하자면 286 00:24:15,515 --> 00:24:25,022 해군이나 육군이나 그다지 큰 차이는 없고 선생님은 귀국 후에 예비 위관급 장교 모집에 지원을 하신 거네요 287 00:24:25,023 --> 00:24:28,075 다들 각자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288 00:24:28,076 --> 00:24:30,337 관심 없는 사람들은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289 00:24:30,338 --> 00:24:34,518 관심 있고 자격요건에 부합하는 사람만 신청했죠 290 00:24:34,519 --> 00:24:40,988 1번째, 고등학교 졸업 2번째, 30세 이하 이 두 자격만 만족하면 바로 지원할 수 있었거든요 291 00:24:41,607 --> 00:24:44,142 지원했느냐 하지 않았느냐의 차이죠 292 00:24:44,143 --> 00:24:45,954 저는 관심이 있었기에 지원해서 간 거고요 293 00:24:47,931 --> 00:24:57,169 선생님은 전쟁 중에 한국 땅을 밟아본 적이 있으신가요? 294 00:24:57,558 --> 00:25:00,201 아니요, 남한 쪽 땅을 밟아본 적이 없어요 295 00:25:00,202 --> 00:25:04,385 선생님은 한국 방문 행사에 참여하셨었나요? 296 00:25:04,410 --> 00:25:06,552 네, 한국은 총 3번 방문했습니다 297 00:25:06,577 --> 00:25:08,193 제일 최근이 언제였나요? 298 00:25:08,218 --> 00:25:11,600 가장 최근은 올해 2016년입니다 299 00:25:15,640 --> 00:25:17,846 아내도 같이 갔고 일행도 있었습니다 300 00:25:19,341 --> 00:25:27,481 선생님은 해군이셨고 육군과는 달리 한국 땅을 밟을 기회도 없어 301 00:25:27,999 --> 00:25:34,996 당시 전쟁 중에 한국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모르셨을 것 같습니다 302 00:25:35,589 --> 00:25:38,233 저는 그때 육군으로부터 소식들을 들었습니다 303 00:25:38,258 --> 00:25:41,809 편지로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어요 304 00:25:41,840 --> 00:25:46,925 “한국은 어떠냐 6·25전쟁으로 가족들이 흩어지겠구나" 305 00:25:46,950 --> 00:25:51,327 "북한 측에서는 누가 왔냐 적군 중에 중국도 있다” 등 이런 내용들이었죠 306 00:25:52,114 --> 00:25:56,199 편지로 육군들과 연락하고 종종 대화도 했습니다 307 00:25:56,224 --> 00:26:01,912 사세보에서 휴식 중에 만나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308 00:26:01,936 --> 00:26:08,375 “육군은 어떠냐, 적군은 어떠냐” 등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았었죠 309 00:26:09,999 --> 00:26:14,753 선생님께서 다시 한국을 방문했을 때 어떤 느낌이 드셨나요? 310 00:26:15,378 --> 00:26:20,939 한국을 다시 보게 된 심경을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311 00:26:21,407 --> 00:26:31,432 다시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을 때 신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312 00:26:32,897 --> 00:26:43,011 1952년 일본으로 여행을 갔었는데 한국을 방문할 기회도 있어 부산을 한번 갔었죠 313 00:26:43,637 --> 00:26:46,249 일본이랑 가까웠으니까요 314 00:26:46,250 --> 00:26:49,038 부산에 가셨다는 시기는 전쟁 중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315 00:26:49,039 --> 00:26:50,649 네, 전쟁 중에 갔습니다 316 00:26:51,221 --> 00:26:55,242 - 아, 전쟁 중에 한국 땅을 밟으셨군요? - 네 317 00:26:55,655 --> 00:26:57,861 부산은 어때 보였나요? 318 00:26:57,886 --> 00:27:01,169 근처에 보이는 집을 구경하는 정도였고… 별다른 관광은 못했어요 319 00:27:01,194 --> 00:27:02,828 그냥 항구 주변에서만 머물렀죠 320 00:27:02,853 --> 00:27:06,064 서류나 물품을 부산으로 운반했습니다 321 00:27:06,171 --> 00:27:09,439 그리고 다시 돌아오고 이것저것을 가지러도 갔었죠 322 00:27:09,659 --> 00:27:10,828 그리고 다시 돌아갔어요 323 00:27:10,853 --> 00:27:12,002 부산은 어때 보였나요? 324 00:27:12,026 --> 00:27:16,677 부산시장 근처에서 식사를 했었고 이후 바로 동료들과 함대로 돌아갔어요 325 00:27:16,678 --> 00:27:20,409 관광을 하거나 하룻밤을 보내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326 00:27:20,410 --> 00:27:22,694 전쟁으로 인해 피해가 커 보이더군요 327 00:27:22,695 --> 00:27:26,430 시민들은 단체로 모여 있었고 어렵고 가여워 보였습니다 328 00:27:27,815 --> 00:27:35,139 현재 한국은 세계 경제대국 11위로 올라섰는데요 329 00:27:35,140 --> 00:27:45,450 6·25전쟁부터 오늘날까지, 선생님은 한국이 이런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하셨나요? 330 00:27:46,181 --> 00:27:50,833 한국은 아주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331 00:27:50,834 --> 00:27:55,443 특히 한국인들의 교육열은 정말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332 00:27:55,468 --> 00:27:59,320 어릴 때부터 교육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333 00:27:59,345 --> 00:28:07,307 한국의 교육 수준은 태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것 같습니다 334 00:28:07,515 --> 00:28:10,661 전쟁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태국보다 훨씬 앞서 나가 있어요 335 00:28:11,964 --> 00:28:16,924 경제적인 부분도 마찬가지고요 336 00:28:17,556 --> 00:28:19,816 정말 많이 발전했습니다 337 00:28:20,212 --> 00:28:27,598 이것은 한국인들이 굉장히 똑똑하다는 증거이기도 하죠 338 00:28:28,341 --> 00:28:32,376 혹시 한국이 이런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셨나요? 339 00:28:32,400 --> 00:28:34,105 - 발전이요? - 네 340 00:28:34,106 --> 00:28:41,509 전쟁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국가이기에 다시 회복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있었을 것 같은데 341 00:28:42,468 --> 00:28:45,702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342 00:28:45,703 --> 00:28:51,035 저는 발전의 이유가 한국 정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343 00:28:51,671 --> 00:28:56,216 한국의 지도자들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멀리 내다봤다고 생각합니다 344 00:28:57,216 --> 00:28:58,786 계획을 잘 세운 것이죠 345 00:28:59,771 --> 00:29:07,675 현재 국민들이 각자 일이 있고 직업이 있다는 것은 정부가 그만큼 잘 대응했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346 00:29:10,890 --> 00:29:16,166 내년은 6·25전쟁 70주년입니다 347 00:29:16,167 --> 00:29:26,254 앞으로 태국이 한국에 도움을 줄 것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348 00:29:30,677 --> 00:29:44,391 앞으로 태국이 6·25전쟁과 관련해 한국 측에 도움을 줄 것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349 00:29:46,288 --> 00:29:51,413 우선 한국을 도울 수 있어서 무척 기쁩니다 350 00:29:53,088 --> 00:30:06,293 적군인 북한을 물리치고 오늘날 한국이 지금처럼 발전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해 너무 기쁘게 생각합니다 351 00:30:09,837 --> 00:30:13,100 태국은 6·25전쟁에 파병을 제일 먼저 보낸 나라입니다 352 00:30:15,211 --> 00:30:21,185 저는 아직도 태국을 방문한 고위급 인사들이 “한국을 제일 먼저 도와준 국가이다" 353 00:30:22,134 --> 00:30:28,905 "오늘날 한국이 있을 수 있는 것은 태국 덕분이다”라고 말하셨던 게 기억납니다 354 00:30:28,906 --> 00:30:35,573 한국이 이렇게 태국의 노고를 기억해 주고 있어 정말 뿌듯합니다 355 00:30:36,094 --> 00:30:41,997 공식적인 방문이나 다른 이유로 태국을 방문하면 356 00:30:42,759 --> 00:30:53,627 그분들은 항상 “태국이 없었다면 오늘날 한국은 없었을 겁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357 00:30:55,808 --> 00:31:01,853 태국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아 주어 정말 뿌듯합니다 358 00:31:02,152 --> 00:31:12,934 한국이 태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등 교육면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 참으로 기쁩니다 359 00:31:14,198 --> 00:31:19,148 오늘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360 00:31:19,149 --> 00:31:31,403 선생님의 경험들은 후세를 가르칠 교육자료로 만들어질 것입니다 361 00:31:32,130 --> 00:31:35,089 오늘 나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362 00:31:35,090 --> 00:31:38,924 제가 최근에 받은 메달이 있습니다 한국 메달을 2~3일 전에 받았습니다 363 00:31:38,949 --> 00:31:42,687 - 무슨 메달이요? - 사진이 있습니다 364 00:31:43,340 --> 00:31:45,740 선생님 맞나요? 365 00:31:45,765 --> 00:31:46,953 네 366 00:31:46,978 --> 00:31:49,651 - 당시 몇 살이셨나요? - 18 살이요 367 00:31:52,460 --> 00:31:57,549 영화배우 같으세요 368 00:31:57,922 --> 00:32:00,024 이 파란색 배는 무엇인가요? 369 00:32:00,558 --> 00:32:03,726 이게 왕실 타찐함입니다 370 00:32:03,750 --> 00:32:04,699 타찐함이요? 371 00:32:04,700 --> 00:32:05,992 타찐 PF1이요 372 00:32:06,017 --> 00:32:10,076 미국에서 받은 호위함이죠 373 00:32:10,101 --> 00:32:14,949 182명 정도의 군인들이 한국으로 간 거죠? 374 00:32:18,079 --> 00:32:20,046 181에서 188명이었습니다 375 00:32:20,475 --> 00:32:25,914 미국 군인도 있었나요? 376 00:32:25,915 --> 00:32:27,921 없었습니다 377 00:32:29,269 --> 00:32:34,919 그 당시 한국은 66번 호위함이 있었습니다 378 00:32:36,665 --> 00:32:37,680 그럼.. 379 00:32:37,681 --> 00:32:40,100 한국도 이런 호위함이 있었습니다 380 00:32:40,943 --> 00:32:43,623 - 다른 사진도 있나요? - 있습니다 381 00:32:48,801 --> 00:32:52,785 - 문재인 대통령 맞나요? - 네, 문재인 대통령 맞습니다 382 00:32:53,833 --> 00:32:57,515 다른 쪽은요? 383 00:32:57,516 --> 00:33:00,037 네, 저게 접니다 384 00:33:00,038 --> 00:33:02,712 이 사진은 메달을 받으러 갔을 때입니다 385 00:33:02,737 --> 00:33:03,869 네, 감사합니다 386 00:33:03,894 --> 00:33:08,617 시계도 같이 받았어요 387 00:33:08,642 --> 00:33:19,002 문재인 대통령이 준 시계인가요? 388 00:33:19,027 --> 00:33:21,108 다른 사진 또 있나요? 389 00:33:21,808 --> 00:33:23,596 아니요, 없습니다 390 00:33:29,883 --> 00:33:33,026 이건 한국 방문했을 당시 사진들입니다 391 00:33:33,316 --> 00:33:36,693 네, 감사합니다

구술자정보

목록
구술자 / 생년월일
Boonyuen Junturatana / 19331009
국가 / 소속 및 직위
태국 / 태국 왕실 군함 타찐 소속 해군 중사
주요활동
해상 함대 호위, 정찰, 원산만 포격 등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한국전쟁 유업재단
구술장소
구술요약
분윤 짠투랏 대령은 1933년 10월 9일생으로, 5남매 중 셋째다. 그는 188명의 병력인 태국 왕실 군함 타찐 소속 해군이었으며 포병은 물론 조정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그에게는 북한군이 쏜 대포가 타찐함 후미 80m 뒤에 떨어진 것이 크게 기억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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