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900 --> 00:00:09,433
저는 해군 중사인 꾼폰팍파이푸억입니다
2
00:00:12,034 --> 00:00:17,533
1949년에 입대했고
3
00:00:17,669 --> 00:00:22,681
733 해군 포병대 소속이었습니다
4
00:00:25,221 --> 00:00:26,866
선생님, 생년월일이 어떻게 되시나요?
5
00:00:26,891 --> 00:00:28,587
4월 9일이요
6
00:00:30,004 --> 00:00:33,923
- 연도는요?
- 1931년입니다
7
00:00:35,292 --> 00:00:39,426
- 현재 88세 맞으신가요?
- 네, 맞습니다
8
00:00:39,908 --> 00:00:44,837
연세와 다르게 엄청 젊어 보이시네요
9
00:00:44,861 --> 00:00:48,200
유감스럽게도 저는 건강이
안 좋고 장애가 있습니다
10
00:00:48,257 --> 00:00:54,000
대포 소리로 인해
왼쪽 귀의 청력을 잃었어요
11
00:00:54,047 --> 00:01:01,300
병원에서 현훈(어지럼증)이라고
진단을 내리더군요
12
00:01:01,325 --> 00:01:06,035
그래서 어지럽고
몸의 균형을 잘 못 잡습니다
13
00:01:06,955 --> 00:01:08,920
그래도 건강해 보이세요
14
00:01:08,950 --> 00:01:13,120
자주 어지러워요
15
00:01:14,766 --> 00:01:17,133
중심을 잘 못 잡습니다
16
00:01:17,207 --> 00:01:18,789
선생님은 어디에서 태어나셨나요?
17
00:01:18,813 --> 00:01:20,700
짠타부리(Chanthaburi)
주에서 태어났습니다
18
00:01:20,917 --> 00:01:25,466
- 여기서 먼 가요?
- 약 25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19
00:01:25,778 --> 00:01:33,133
선생님, 가족에 대해서 잠깐 얘기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옛날에 아버지는 무엇을 하셨는지 형제는 있으셨는지요
20
00:01:35,433 --> 00:01:41,233
부모님은 돌아가셨고 농부셨습니다
21
00:01:43,833 --> 00:01:45,400
형제는요?
22
00:01:45,482 --> 00:01:52,386
저희는 5남매였는데
현재 아무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23
00:01:52,410 --> 00:01:53,466
선생님만 남으셨군요
24
00:01:53,525 --> 00:01:57,747
저 혼자 남았지요
이제 제가 맏이입니다
25
00:01:59,372 --> 00:02:05,884
어렸을 때는
어디에서 학교를 다니셨나요?
26
00:02:05,908 --> 00:02:08,390
짠타부리 주에 있는
학교에 다녔습니다
27
00:02:09,232 --> 00:02:11,465
- 초등학교인가요?
- 네
28
00:02:12,465 --> 00:02:14,690
- 중학교는요?
- 짠타부리에서 다녔습니다
29
00:02:15,365 --> 00:02:18,433
- 같은 짠타부리 주에서 나오셨군요
- 네, 맞습니다
30
00:02:19,933 --> 00:02:23,666
고등학교는 언제 졸업하셨나요?
31
00:02:23,765 --> 00:02:26,700
- 고등학교 3학년이요?
- 몇 년도에 졸업하셨나요?
32
00:02:26,725 --> 00:02:28,525
1948년에요
33
00:02:30,050 --> 00:02:37,200
선생님은 고등학교 졸업 후
무엇을 하셨나요?
34
00:02:37,225 --> 00:02:43,494
싸뭇쁘라깐(Samut Prakan)주에 있는
해군 사관학교에 진학했습니다
35
00:02:44,629 --> 00:02:54,612
해군 사관학교였군요, 국왕의 위임을 받은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해군 소속 학교였고
36
00:02:54,838 --> 00:03:00,856
- 선생님은 그 해군사관학교에 다니신 거군요
- 네
37
00:03:01,306 --> 00:03:03,881
Navy training school
(해군 훈련 학교)이라고 부르더군요
38
00:03:03,905 --> 00:03:05,566
거기서 어떤 훈련을 받으셨나요?
39
00:03:05,591 --> 00:03:08,489
거기서 노 젓기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40
00:03:09,143 --> 00:03:15,166
- 노 젓기, 이 말은 군사용어인가요?
- 군사용어입니다
41
00:03:15,191 --> 00:03:19,191
그럼 제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씀해 주시겠어요?
42
00:03:19,215 --> 00:03:21,400
- 노를 젓는다는 것은요
- 아, 수영이요?
43
00:03:21,473 --> 00:03:26,466
- 쪽배의 노를 젓는 것입니다
- 그게 뭔가요?
44
00:03:26,491 --> 00:03:33,833
쪽배란 엔진이 없는 배를 말하는 거예요
이렇게 두 개의 노를 저어서 이동하는 거죠
45
00:03:33,858 --> 00:03:35,758
그럼 배는 이쪽으로 이동하고요
46
00:03:35,924 --> 00:03:38,941
혹시 다른 것들도 배우셨나요?
47
00:03:39,412 --> 00:03:46,000
총기 사용법이나 장비 사용법
같은 것들이요, 배웠죠
48
00:03:47,600 --> 00:03:53,000
기관총과 대포 사격
49
00:03:56,000 --> 00:04:03,100
컴파스라 불리는 나침반을 사용해
배를 조정하는 법도 배웠습니다
50
00:04:04,300 --> 00:04:10,666
해군 사관학교에 계셨을 때
51
00:04:10,691 --> 00:04:15,276
6·25전쟁이나 한국에 대해서
알고 있던 것이 있었나요?
52
00:04:15,300 --> 00:04:16,700
알고 있었습니다
53
00:04:16,913 --> 00:04:18,432
어떻게 알고 계셨나요?
54
00:04:18,456 --> 00:04:26,359
북한이 남한을 1950년에
침범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55
00:04:26,501 --> 00:04:28,429
어떻게 아셨나요?
어디서 들으셨나요?
56
00:04:28,453 --> 00:04:30,213
태국에서 라디오를 통해서 들었습니다
57
00:04:30,833 --> 00:04:35,798
6·25전쟁 이전에는 알고 계셨나요?
58
00:04:35,822 --> 00:04:42,766
한국의 문화 등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알고 계셨나요?
59
00:04:44,066 --> 00:04:46,433
한국이라는 나라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60
00:04:46,458 --> 00:04:49,133
그때는 북한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61
00:04:49,158 --> 00:04:53,966
나중에 북한이 남한을 침범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알게 되었죠
62
00:04:54,169 --> 00:04:56,959
그때도 한국에 대해서 알고 계셨던 거죠?
63
00:04:57,379 --> 00:04:59,600
태국에서 알고 있었어요
64
00:04:59,800 --> 00:05:06,433
제 말은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고 계셨다는 거죠?
아직 전쟁이 알려지기 전을 말씀드리는 거예요
65
00:05:06,656 --> 00:05:13,636
네, 알고 있었습니다, 역사를 통해서
태국, 중국 일본, 한국에 대해서 배웠어요
66
00:05:14,069 --> 00:05:17,559
태국을 떠나 한국에는
언제 가신 건가요?
67
00:05:17,583 --> 00:05:23,859
1952년 5월 21일에요
68
00:05:25,266 --> 00:05:33,066
1952년도면 전쟁 발발
2년 후에 가셨네요
69
00:05:33,186 --> 00:05:34,567
맞아요
70
00:05:34,591 --> 00:05:44,466
그전에 한국에 다녀온 사람이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었나요?
71
00:05:44,620 --> 00:05:45,635
네, 들려주었습니다
72
00:05:45,659 --> 00:05:48,100
- 친구였나요?
- 네
73
00:05:48,700 --> 00:05:51,200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었나요?
74
00:05:51,225 --> 00:06:03,333
제가 가기 전에 콜베트함 (소형 호위함)이 하나 있었는데
원산만에서 좌초되었다고 이야기하더군요
75
00:06:03,473 --> 00:06:09,933
제가 가기 2년 전에요
태국 군함이었습니다
76
00:06:09,958 --> 00:06:15,619
먼저 전쟁에 참전했던
친구가 들려준 이야기인가요?
77
00:06:15,680 --> 00:06:24,507
태국 라디오에서 쁘라쌔(Prasae)함이
원산만에서 좌초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78
00:06:25,007 --> 00:06:28,803
친구분한테서는 어떤
이야기들을 들으셨나요?
79
00:06:28,828 --> 00:06:32,101
나중에 친구가 들려주길
풍랑이 강했다고 하더군요
80
00:06:33,000 --> 00:06:37,033
그래서 조종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그래서 좌초되었다고 하더군요
81
00:06:38,033 --> 00:06:45,400
선생님은 태국에서 한국까지
어떻게 가셨나요?
82
00:06:45,425 --> 00:06:52,008
태국에서 한국까지
일본 화물선을 타고 갔습니다
83
00:06:54,135 --> 00:06:58,339
사세보(Sasebo) 이후에
선생님은 어디로 가셨나요?
84
00:06:58,363 --> 00:07:00,466
요코스카(Yokosuka)로 갔습니다
85
00:07:00,674 --> 00:07:10,600
배를 수리해야 했거든요
타찐(Tha Chin)함이요
86
00:07:10,769 --> 00:07:13,024
- 타찐이요?
- 네
87
00:07:13,049 --> 00:07:20,111
엔진 같은 것들을 수리해야 해서
요코스카로 갔어요
88
00:07:21,266 --> 00:07:25,666
어디서 배로 순찰을 도신 건가요?
아니면 어디서 임무를 수행한 건가요?
89
00:07:25,691 --> 00:07:33,246
저는 원산만을 지나서 블라디보스토크
(Vladivostok) 근처로 갔습니다
90
00:07:33,270 --> 00:07:38,366
배 안의 레이더 지도가
91
00:07:38,474 --> 00:07:45,017
우리가 블라디보스토크 근처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죠
92
00:07:45,041 --> 00:07:47,100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인가요?
93
00:07:47,125 --> 00:07:48,225
네
94
00:07:49,668 --> 00:07:53,897
원산 근방에서
임무를 수행하신 거네요?
95
00:07:53,921 --> 00:07:55,900
원산을 지나 올라가서요
96
00:07:57,000 --> 00:08:01,733
원산 위쪽 러시아 부근이요
97
00:08:02,533 --> 00:08:05,400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입니다
98
00:08:05,425 --> 00:08:07,465
제 말은 임무 수행을
여쭤본 것이었습니다
99
00:08:07,490 --> 00:08:09,950
- 순찰이었나요?
- 순찰이었습니다
100
00:08:10,455 --> 00:08:13,966
- 뭐라고 하셨나요?
- 블라... 블라디보스토크요
101
00:08:14,020 --> 00:08:24,009
블라디보스토크 근방에서 순찰을 한 거죠
무선 레이더 담당이 말해 주었습니다
102
00:08:24,493 --> 00:08:26,060
다시 사세보에 돌아오니
103
00:08:26,084 --> 00:08:31,530
“오늘 우리가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갔다 왔다”라고 말해주더군요
104
00:08:32,090 --> 00:08:34,440
혹시 왜 그렇게 멀리까지
가시게 된 건지는 모르시나요?
105
00:08:34,465 --> 00:08:37,266
네, 선원이라 몰랐습니다
106
00:08:38,866 --> 00:08:42,066
혹시 적군과도 마주쳤나요?
적군 군함하고요
107
00:08:43,066 --> 00:08:44,233
아니요
108
00:08:44,465 --> 00:08:53,433
- 북한군은 없었나요?
- 없었습니다
109
00:08:53,458 --> 00:08:55,431
- 아예 못 보신 건가요?
- 네, 못 봤습니다
110
00:08:55,455 --> 00:08:58,533
당시 임무는 무엇이 있었나요?
111
00:08:58,724 --> 00:09:03,900
조종이었습니다
2시간씩 근무하고 6시간을 쉬었습니다
112
00:09:04,108 --> 00:09:09,266
- 순찰을 위해서요?
- 네, 서로 교대하면서 임무를 수행했죠
113
00:09:09,433 --> 00:09:14,876
선생님은 배에 있었을 때
주 임무가 무엇이었나요?
114
00:09:14,900 --> 00:09:16,743
쿼터 마스터였습니다
115
00:09:17,066 --> 00:09:20,166
배를 조종하는 거죠
갑판수라 부르더군요
116
00:09:20,339 --> 00:09:23,818
- 나침반을 확인해야 하는 임무였나요?
- 네?
117
00:09:23,842 --> 00:09:25,333
나침반을 보시는 임무가 맞나요?
118
00:09:25,405 --> 00:09:27,866
- 조종했어요
- 조종사요?
119
00:09:28,766 --> 00:09:29,800
네
120
00:09:30,800 --> 00:09:34,066
- 쿼터 마스터라고 불렀어요
- 아, 쿼터마스터 이셨군요
121
00:09:34,091 --> 00:09:38,092
경로를 찾아야 할 땐 나침반을 사용했죠
122
00:09:38,824 --> 00:09:48,722
선교에서 경로를 정해주고
방향은 이쪽, 북쪽, 남쪽 등 정해 주었죠
123
00:09:49,554 --> 00:09:59,353
일본 사세보를 출발해서
울릉도를 지나갔어요
124
00:09:59,377 --> 00:10:00,466
울릉도를 아세요?
125
00:10:00,491 --> 00:10:02,368
알죠, 울릉도
126
00:10:04,295 --> 00:10:16,811
저는 울릉도와 원산을 지나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으로 갔지요
127
00:10:17,125 --> 00:10:24,927
혹시 총격이나 폭탄이 떨어졌거나 등
위험했다고 생각하시는 사건이 있었나요?
128
00:10:25,280 --> 00:10:26,467
아니요, 없었습니다
129
00:10:26,930 --> 00:10:37,800
6·25전쟁에 참전하시면서 겪은 일들 중에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경험이 있으신가요?
130
00:10:40,900 --> 00:10:47,366
저는 아... 그것을
감시초소라 부르더군요
131
00:10:47,666 --> 00:10:51,973
선교 위에 있으면서 본 것들을
항시 보고하는 거죠
132
00:10:51,997 --> 00:11:00,079
예를 들어 대략 어느 지점에서
적군을 목격했다 하는 것들이요
133
00:11:01,266 --> 00:11:05,366
그것이 선교에서 선생님의
임무 중 하나였나요?
134
00:11:06,166 --> 00:11:09,333
네, 저는 군함 선교에 있었어요
135
00:11:10,533 --> 00:11:13,437
각 보초병에게 구역을 정해주고
136
00:11:14,130 --> 00:11:21,700
전체 각도가 360도라면 각각 90도씩 맡아
근무했습니다, 4명이 있었습니다
137
00:11:21,797 --> 00:11:24,458
- 배 안에서 맞나요?
- 네, 배에 있는 선교에서요
138
00:11:24,482 --> 00:11:27,966
선교라시면... 배 안에 계신 거 맞나요?
139
00:11:28,210 --> 00:11:31,424
네, 조종실에서요
140
00:11:32,051 --> 00:11:42,033
그것을 선교라고 부릅니다
선교에는 4명이 있고
141
00:11:44,133 --> 00:11:50,366
각자 90도씩 맡아 주시했습니다
142
00:11:50,524 --> 00:11:52,239
총 360도니까요
143
00:11:52,985 --> 00:11:55,451
전방을 보는 것이 맞나요?
144
00:11:55,542 --> 00:11:59,586
- 각자 다른 방향을 보는 것입니다
- 전방을 주시하는 건가요?
145
00:11:59,828 --> 00:12:01,954
전방도 보고 후방도 보죠
146
00:12:02,934 --> 00:12:07,833
어떻게 생활하셨나요?
147
00:12:07,896 --> 00:12:19,959
육군은 잠자리도 딱히 없어서 텐트에서 자고
온수가 없어 찬물로 샤워했다고 합니다
148
00:12:20,183 --> 00:12:25,098
선생님은 배에서 샤워나, 온수 여부
식수, 음식 등은 어땠나요?
149
00:12:25,122 --> 00:12:27,466
온수로 샤워했습니다
150
00:12:27,705 --> 00:12:30,276
그리고 태국 음식을 먹었습니다
151
00:12:30,603 --> 00:12:37,700
일본에 갔을 때를 제외하고요
그때는 사서 먹었어요
152
00:12:39,600 --> 00:12:43,448
종종 물이 부족했던 적도 있었나요?
153
00:12:43,781 --> 00:12:47,789
바닷물을 사용한다거나 물을
어딘가에서 구해왔던 적은 없나요?
154
00:12:47,813 --> 00:12:52,100
- 식수도 충분했나요?
- 식수는 항상 충분했어요
155
00:12:52,125 --> 00:12:53,709
생활용수는요?
156
00:12:53,733 --> 00:12:58,900
생활용수는 배 안에
있던 물을 사용했어요
157
00:12:58,925 --> 00:13:01,833
- 배에 있는 물이요?
- 배 선저에 물 보관 탱크가 있었습니다
158
00:13:01,900 --> 00:13:05,273
굉장히 큰 탱크가 있었군요?
159
00:13:05,297 --> 00:13:10,856
3주마다 물탱크를 채워 넣었죠
160
00:13:11,186 --> 00:13:18,061
선생님 계급은 무엇이었나요?
161
00:13:18,511 --> 00:13:20,019
중사였습니다
162
00:13:20,043 --> 00:13:21,966
- 중사요?
- 해군 중사요
163
00:13:22,281 --> 00:13:25,500
당시 월급은 얼마 받으셨나요?
164
00:13:25,742 --> 00:13:26,989
520바트요
165
00:13:28,048 --> 00:13:33,297
520바트를 어떻게 쓰셨나요?
166
00:13:33,969 --> 00:13:36,642
따로 쓴 것은 없어요
167
00:13:36,896 --> 00:13:39,600
우리는 한국에 있었고
태국 돈을 쓸 일이 없었으니까요
168
00:13:40,900 --> 00:13:45,400
매달 520바트를 저희
어머니께서 받으셨습니다
169
00:13:45,527 --> 00:13:49,200
당시에 500바트면 큰돈인가요?
170
00:13:49,225 --> 00:13:55,533
당시에 500바트면 2바트 동전 무게와
비슷한 무게의 금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171
00:13:57,233 --> 00:13:59,900
그다지 큰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72
00:13:59,925 --> 00:14:01,957
옛날로 치면 많은 거죠
173
00:14:03,274 --> 00:14:12,333
다시 태국으로 돌아오신 후에 전쟁에서
받은 월급은 어디에 사용하셨나요?
174
00:14:12,457 --> 00:14:24,826
아버지 생전에 빚으로
묶여 있던 땅을 다시 찾아왔어요
175
00:14:25,443 --> 00:14:30,066
태국으로 돌아오신 후에
어떤 직업을 가지셨나요?
176
00:14:30,305 --> 00:14:32,426
계속 군인을 하셨나요?
177
00:14:32,450 --> 00:14:34,862
한 2년 더 군인으로 근무했습니다
178
00:14:35,355 --> 00:14:37,039
그 이후로 무엇을 하셨나요?
179
00:14:37,063 --> 00:14:44,068
그리고 프라몽꿋 병원(Pramongkut)
의학연구센터에서 일했습니다
180
00:14:45,040 --> 00:14:50,658
시토(SEATO) 의학연구센터라는 곳이었죠
181
00:14:52,426 --> 00:14:58,076
다시 구매하신 땅은 누구 소유가 되었나요?
182
00:14:58,600 --> 00:15:00,000
저희 어머니 소유였습니다
183
00:15:01,115 --> 00:15:04,127
언제 한국을 재방문하셨었나요?
184
00:15:04,151 --> 00:15:07,600
10년 전에 재방문했어요
185
00:15:08,793 --> 00:15:17,440
전쟁이 끝난 후 한국을
다시 방문하시게 되었을 때
186
00:15:17,465 --> 00:15:21,627
한국을 보면서 어떤 기분이셨나요?
187
00:15:21,651 --> 00:15:23,366
엄청 발전했습니다
188
00:15:23,455 --> 00:15:29,222
방콕(Bangkok)에서 비행기를
타서 인천에 내렸어요
189
00:15:29,246 --> 00:15:33,233
어땠는지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190
00:15:33,399 --> 00:15:36,939
건축물이나 주택, 기술 같은 것들이요
191
00:15:38,702 --> 00:15:47,066
아주 좋았습니다, 엄청 발전했더군요
인천에 내리자마자 높은 빌딩들이 보이고
192
00:15:47,091 --> 00:15:51,280
음식도 맛있었고
호텔도 아주 좋았습니다
193
00:15:51,935 --> 00:15:59,625
그리고 휴전선까지 가는 길에
들판도 보고 너무 좋았습니다
194
00:16:01,116 --> 00:16:04,646
한국이 이만큼 발전하게 될 것이라 생각하셨나요?
195
00:16:05,087 --> 00:16:08,698
태국보다 훨씬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196
00:16:08,722 --> 00:16:13,800
전쟁이 발발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요?
197
00:16:14,046 --> 00:16:22,426
전쟁 때는 한국 본토에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태국 군함에 있으면서 바다에서 순찰을 돌았었죠
198
00:16:22,451 --> 00:16:27,066
원산만에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199
00:16:27,132 --> 00:16:36,800
제 말은 한국이 전쟁 이후에 이렇게 급속도로
발전할 거라고 생각하셨냐는 의미예요
200
00:16:37,400 --> 00:16:39,100
아니요, 생각 못했습니다
201
00:16:39,125 --> 00:16:41,890
보면서 너무 놀랐습니다
엄청나게 발전했더군요
202
00:16:42,520 --> 00:16:49,420
선생님은 한국이 이렇게 발전할 거라
생각을 못하신 거죠?
203
00:16:50,986 --> 00:16:52,186
네, 맞습니다
204
00:16:52,993 --> 00:16:54,282
이유가 무엇인가요?
205
00:16:54,306 --> 00:17:02,366
왜냐하면 한국은 전쟁으로 인해
심하게 황폐해졌기 때문입니다
206
00:17:02,434 --> 00:17:12,025
한국은 전쟁으로 인해
국토가 황폐해지지 않았습니까?
207
00:17:12,049 --> 00:17:20,466
그런 나라가 급속도로 발전할 거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겁니다
208
00:17:21,766 --> 00:17:26,133
선생님은 6·25전쟁에
참전하신 것이 자랑스러우신가요?
209
00:17:26,181 --> 00:17:27,841
네, 자랑스럽습니다
210
00:17:28,628 --> 00:17:30,801
한국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11
00:17:31,367 --> 00:17:36,686
전쟁 이후로 정말 빨리
그리고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212
00:17:36,710 --> 00:17:40,966
대중교통도 편리하고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213
00:17:41,206 --> 00:17:50,300
내년이 6·25전쟁 발발 70주년이 될 것입니다
정정하겠습니다, 6·25전쟁 발발 70주년입니다
214
00:17:50,325 --> 00:18:01,366
혹시 한국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나
전하시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215
00:18:01,527 --> 00:18:05,472
6·25전쟁에 참전했던 용사로서
216
00:18:05,497 --> 00:18:12,567
부디 한국이 번창하고
다시 전쟁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17
00:18:13,466 --> 00:18:16,666
국민 모두가 평온하고 행복하고
218
00:18:17,766 --> 00:18:21,433
대한민국이 계속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219
00:18:23,633 --> 00:18:29,833
선생님께서 뉴스를 보고 계시다면
220
00:18:30,102 --> 00:18:37,769
북한 김정은이 이미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실 텐데요
221
00:18:37,793 --> 00:18:38,788
북한 맞죠?
222
00:18:38,813 --> 00:18:43,017
네,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 중이죠
223
00:18:44,655 --> 00:18:54,769
현재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224
00:18:54,793 --> 00:18:57,025
선생님은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25
00:18:57,936 --> 00:19:03,033
저는 개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전쟁은 사라질 때가 되었습니다
226
00:19:03,186 --> 00:19:07,913
혹시 추가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227
00:19:09,893 --> 00:19:20,759
한국이 태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
영원히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28
00:19:20,902 --> 00:19:26,261
오늘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29
00:19:26,803 --> 00:19:37,566
선생님이 전쟁에 참전한 덕분에
한국이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30
00:19:37,753 --> 00:19:39,628
그리고 현재 한국 대통령은
231
00:19:39,653 --> 00:19:44,694
아시아 국가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232
00:19:44,835 --> 00:19:48,809
태국은 이 외교정책의 중심입니다
233
00:19:48,833 --> 00:19:53,700
이 정책은 태국이 6·25전쟁에서
한국을 도왔다는 사실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234
00:19:53,725 --> 00:19:59,210
다시 한번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35
00:20:00,258 --> 00:20:03,533
정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36
00:20:04,833 --> 00:20:07,120
- 감사합니다
-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