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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용사 Ross Pittman 구술

[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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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00:05,680 --> 00:00:07,368 제 이름은 로스 핏맨입니다 2 00:00:07,392 --> 00:00:11,155 R-O-S-S P-I-T-T-M-A-N이요 3 00:00:11,179 --> 00:00:12,601 생년월일은요? 4 00:00:12,864 --> 00:00:15,937 1931년 10월 30일이요 5 00:00:17,141 --> 00:00:19,107 어디에서 태어나셨나요? 6 00:00:19,457 --> 00:00:22,077 미시시피 주의 서머랠이요 7 00:00:22,214 --> 00:00:26,448 - 섬머요? - S-U-M-A-R-A-L-L 이요 8 00:00:26,625 --> 00:00:28,917 - 미시시피 주 입니다 - 네 9 00:00:29,987 --> 00:00:34,723 어릴 때 가족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형제들과 부모님에 대해서요 10 00:00:34,887 --> 00:00:42,163 저보다 10살 어린 남동생이 한 명 있었죠 11 00:00:42,634 --> 00:00:45,513 3년 전에 세상을 떠났어요 12 00:00:45,997 --> 00:00:51,740 아버진 육군으로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셨죠 13 00:00:52,743 --> 00:00:59,915 그리고 어머니는 두 분 모두 미시시피 출신이세요 14 00:00:59,939 --> 00:01:02,951 아버지 어머니 모두요 15 00:01:05,955 --> 00:01:09,224 미시시피 토박이시죠 16 00:01:12,859 --> 00:01:16,765 전 미시시피 주의 마린 카운티에서 자랐고 17 00:01:17,408 --> 00:01:21,770 미시시피 주의 컬럼비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어요 18 00:01:21,907 --> 00:01:24,339 고등학교 이름이 뭔가요? 19 00:01:24,563 --> 00:01:28,626 콜럼비아 고등학교요 미시시피 주의 콜럼비아에 있죠 20 00:01:31,364 --> 00:01:35,750 - 그렇군요, 언제 졸업하셨죠? - 1950년이요 21 00:01:36,460 --> 00:01:41,790 그럼 졸업하자마자 6·25전쟁에 참전하신거군요? 22 00:01:41,974 --> 00:01:48,363 아니요, 졸업 직후엔 주 방위군에 있었어요 23 00:01:48,387 --> 00:01:53,001 17살 때 주 방위군에 지원했죠 24 00:01:53,244 --> 00:01:56,471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 후 25 00:01:58,454 --> 00:02:03,778 주 방위군이 육군 부대에 합류하게 됐죠 26 00:02:04,354 --> 00:02:12,420 육군에 가기 싫어서 주 방위군에서 나온 뒤 해군에 입대했어요 27 00:02:12,444 --> 00:02:17,492 - 해군에는 언제 입대하신건가요? - 1951년 4월 15일이요 28 00:02:17,915 --> 00:02:21,166 그럼 6·25전쟁이 발발한 건 이미 알고 계셨나요? 29 00:02:21,190 --> 00:02:23,386 네, 알고 있었어요 30 00:02:23,410 --> 00:02:29,304 그 전까진 한국에 대해 몰랐죠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어요 31 00:02:29,641 --> 00:02:34,275 그런데 전쟁이 일어난 걸 알게 된거죠 32 00:02:34,799 --> 00:02:38,680 그럼 그 전쟁에 동원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셨나요? 33 00:02:39,444 --> 00:02:45,920 주 방위군에 들어오라는 통지서를 받을 때까지만 해도 몰랐어요 34 00:02:46,490 --> 00:02:51,157 그리고 한국에 갈 수도 있다는 일종의 깨달음이 있었죠 35 00:02:51,181 --> 00:02:52,143 그러시군요 36 00:02:52,427 --> 00:02:56,498 육군이나 공군이 아닌 해군에 입대하신 이유가 있나요? 37 00:02:57,061 --> 00:03:04,539 해군은, 그러니까 해군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친척이 세 명이었죠 38 00:03:05,156 --> 00:03:11,169 그래서 육군보단 해군으로 가야겠다고 결심한 거죠 39 00:03:11,193 --> 00:03:14,123 기초 군사 훈련은 어디에서 받으셨나요? 40 00:03:14,147 --> 00:03:16,146 - 캘리포니아 주의 샌디에이고요 - 샌디에이고였군요 41 00:03:16,170 --> 00:03:17,752 어떤 훈련이었죠? 42 00:03:19,329 --> 00:03:21,492 - 몇 시였냐고요? - 아니요 43 00:03:21,662 --> 00:03:24,420 어떤 훈련이었나요? 무슨 훈련을 받으셨나요? 44 00:03:24,444 --> 00:03:27,829 아, 그냥 샌디에이고에서는 기초 훈련을 받았어요 45 00:03:28,026 --> 00:03:31,853 설명 좀 해주세요, 선생님께는 그저 기초적인 거지만 저희에게는 아니거든요, 뭔지를 모르니까요 46 00:03:31,877 --> 00:03:35,562 선박 조종술이요 47 00:03:35,587 --> 00:03:37,305 선박 조종술이 뭔가요? 48 00:03:39,467 --> 00:03:42,020 선박 조종술이란 49 00:03:43,325 --> 00:03:47,962 그러니까 해군이 작동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50 00:03:48,230 --> 00:04:02,667 함선에 타고 지내는 동안 군대 관습인거죠 51 00:04:03,123 --> 00:04:09,307 기초 훈련 당시 육지에서 함선 내 생활 방법을 어떻게 가르치죠? 52 00:04:09,332 --> 00:04:11,365 함선 모형이라도 있는 건가요? 53 00:04:11,389 --> 00:04:13,641 - 네, 모형이 있었죠 -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겠어요? 54 00:04:13,665 --> 00:04:22,929 꽤 오래 전 일이다보니 저희나 특히 미국 학생들이 그런 것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거든요 55 00:04:22,953 --> 00:04:26,054 사실, 모형이 있었는데 56 00:04:26,669 --> 00:04:35,889 내부와 출입구가 있는 모형이었어요 57 00:04:35,914 --> 00:04:38,597 출입구를 통과하는 방법을 말해주죠 58 00:04:38,621 --> 00:04:43,404 출입구를 밀폐하는 방법 또는 잠그는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59 00:04:43,848 --> 00:04:53,981 밧줄, 돛줄의 매듭을 묶는 방법에 대한 선박 조종술을 가르쳐 주죠 60 00:04:54,150 --> 00:04:56,578 그런 모든 걸 가르쳐 줍니다 61 00:04:57,332 --> 00:05:03,383 그리고 군대 규정들을 가르쳐 주고요 62 00:05:03,754 --> 00:05:06,961 그럼 언제 어디에서 한국으로 떠나신 건가요? 63 00:05:06,985 --> 00:05:11,065 1952년 4월 1일이요 64 00:05:12,856 --> 00:05:15,108 - 오늘이 4월 1일이에요 - 그렇네요 65 00:05:15,132 --> 00:05:20,032 - 아이러니하게도 말이죠 - 어디에서요? 66 00:05:20,056 --> 00:05:22,877 캘리포니아 주의 롱비치에서요 67 00:05:25,141 --> 00:05:28,260 어디로 가셨나요? 바로 한국으로 가셨나요? 아니면 어떻게 가셨죠? 68 00:05:28,290 --> 00:05:37,124 아니요, 분명히 우린 하와이 진주만에서 1주일 정도 머물렀던 것 같아요 69 00:05:37,772 --> 00:05:43,431 거기에서 일본의 요코스카로 갔죠 70 00:05:43,693 --> 00:05:44,766 그 다음엔요? 71 00:05:45,022 --> 00:05:55,570 그리고 4월 8일 우린 폭격 경계에 도착했어요 72 00:05:55,594 --> 00:06:06,381 폭격 경계는 이른 바 한국의 동해안 위 아래로 항해하는 구역으로 폭격 경계로 간주됐죠 73 00:06:07,235 --> 00:06:09,598 그러니까 거기에 4월 8일쯤에 계신 거군요 74 00:06:09,622 --> 00:06:11,526 4월 8일이요 75 00:06:12,896 --> 00:06:15,053 그 이후에 어떻게 됐는지 말씀해주세요 76 00:06:17,363 --> 00:06:26,307 그러니까, 4월 8일 적군의 보급 경로를 향해 사격을 했죠 77 00:06:26,524 --> 00:06:38,753 그리고 원산에서 이겼고요 제가 지명 발음이 잘 안되네요 78 00:06:39,866 --> 00:06:49,163 4월 8일 우린 군대에 맞서 공격하는 폭격 경계에 합류했습니다 79 00:06:49,394 --> 00:07:01,072 보급 지역을 공략했고 수완단과 고조 부근의 포좌를 예측했죠 80 00:07:01,158 --> 00:07:04,045 며칠 간 상당히 집중적으로 하셨네요, 그렇죠? 81 00:07:04,195 --> 00:07:05,760 맞아요 82 00:07:06,177 --> 00:07:14,322 그리고 매일같이 우린 한국 동해안에서 위 아래로 다녔죠 83 00:07:15,071 --> 00:07:18,693 선생님의 특기는요? 무슨 임무를 맡으셨죠? 84 00:07:18,876 --> 00:07:21,629 저는 신호 통신을 맡았었죠 85 00:07:21,653 --> 00:07:24,232 - 신호요? - 통신병이요 86 00:07:26,209 --> 00:07:29,213 그러시군요 그럼 어렵진 않았나요? 87 00:07:29,238 --> 00:07:33,341 신호들이 너무 많잖아요, 그렇죠? 그 얘기 좀 해주세요 88 00:07:33,597 --> 00:07:38,780 매뉴얼인 수기 신호가 있었죠 89 00:07:39,057 --> 00:07:48,389 우리가 사용했던 섬광등이 수기 신호였어요 90 00:07:49,687 --> 00:07:56,196 수기 신호 코드는 점, 점, 사선 등이 있죠 91 00:07:56,220 --> 00:07:57,999 - 그걸 하신 건가요? - 네 92 00:07:58,129 --> 00:08:00,530 너무 어렵다거나 복잡하진 않았나요? 93 00:08:00,554 --> 00:08:06,600 배우긴 어려운데 일단 알고 나면 괜찮아요 94 00:08:06,706 --> 00:08:12,914 거기 앉아서 별 문제 없이 등을 작동하죠 95 00:08:14,490 --> 00:08:17,885 그러면 배들 간에 서로 대화를 주고 받아요 96 00:08:18,462 --> 00:08:25,084 주로 대장들 간의 메시지를 주고 받는 게 우리 일이었죠 97 00:08:25,197 --> 00:08:29,800 가장 자주 등장한 메시지는 뭔가요? 98 00:08:30,240 --> 00:08:36,804 와라, 먹어라, 싸워라, 아니면 연료가 부족하다 같은 건가요? 99 00:08:36,828 --> 00:08:41,074 - 생각나는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 글쎄요, 당장 생각나진 않네요 100 00:08:41,952 --> 00:08:50,184 주로 항해를 하고 있었으니까요 항해 거리가 얼마인지 등이었죠 101 00:08:54,930 --> 00:08:57,458 모르겠어요 102 00:08:58,116 --> 00:09:00,828 그냥 그런 식의 메시지들이었어요 103 00:09:01,005 --> 00:09:06,580 그 등을 가지고 다른 배들에 있는 병사들과 농담도 주고 받으셨나요? 104 00:09:06,604 --> 00:09:09,003 - 그럼요 - 어떤 농담이었나요? 말씀해 주세요 105 00:09:09,027 --> 00:09:15,009 같은 고향 출신인지 물어보잖아요 106 00:09:15,033 --> 00:09:18,679 미시시피에 누구 아냐고 물어보고요 107 00:09:23,220 --> 00:09:35,299 그리고 어디 출신인지 등 그냥 그런 대화였죠 108 00:09:36,472 --> 00:09:40,401 - 그것도 참 재밌죠? - 맞아요, 정말 재밌어요 109 00:09:43,084 --> 00:09:45,606 그리고 메시지를 보내요 110 00:09:45,630 --> 00:09:54,882 함선에 타고 있는 한 친구가 본인이 타고 있는 함선 내 누군가를 안다고 하면 그 쪽에서 메시지를 보내오면 그걸 그에게 적어다 주죠 111 00:09:55,470 --> 00:09:58,119 - 그것 참 좋네요 - 친구라던지 뭐 그런 거죠 112 00:09:58,143 --> 00:10:01,789 - 모두에게 멋진 이벤트가 되는 거잖아요, 그렇죠? - 그럼요, 맞아요 113 00:10:03,213 --> 00:10:05,359 무슨 함선에 타고 계셨나요? 114 00:10:05,609 --> 00:10:10,031 - 함선 이름이 뭐죠? - 우리 함선은 USS 아이오와입니다 115 00:10:10,154 --> 00:10:12,767 - 아이오와요? - 네, BB61이요 116 00:10:12,791 --> 00:10:14,928 - BB - BB61이요 117 00:10:14,952 --> 00:10:16,619 BB는 무엇을 의미하는 건가요? 118 00:10:16,644 --> 00:10:18,586 - 전함이요 - 전함이군요 119 00:10:19,731 --> 00:10:23,148 그럼 어떤 무기를 소지하고 계셨나요? 120 00:10:23,271 --> 00:10:31,131 어떤 무기요? 우린 16인치 포 9 문을 가지고 있었죠 121 00:10:31,555 --> 00:10:33,138 꽤 큰 거였네요 122 00:10:33,635 --> 00:10:37,125 그렇죠, 50구경이고 맞아요, 컸어요 123 00:10:37,149 --> 00:10:41,262 5인치 포는 20문을 가지고 있었죠 124 00:10:41,919 --> 00:10:45,566 40밀리미터도 80문 있었는데 125 00:10:46,797 --> 00:10:50,538 그건 기본적으로 고사포였어요 126 00:10:51,922 --> 00:10:54,492 - 80문이나요? - 네, 80문요 127 00:10:54,517 --> 00:10:56,641 한 쌍으로 되어 있었어요 128 00:10:56,984 --> 00:11:02,179 그럼 USS 아이오와함은 큰 함선이겠네요 129 00:11:03,545 --> 00:11:07,752 몇 명이나 타고 있었나요? 몇 명이나 있었는지 함선 규모에 대해 말씀 좀 해주세요 130 00:11:07,872 --> 00:11:13,194 아이오와함은 4만 5천톤의 전함으로 131 00:11:14,184 --> 00:11:23,071 길이 887피트에, 800 아니 폭은 108피트고 132 00:11:23,095 --> 00:11:25,840 갑판보에 있거나 센터에 있죠 133 00:11:28,376 --> 00:11:30,478 그 함선에 몇 명이나 있었죠? 134 00:11:31,994 --> 00:11:35,449 당시 한국에 있었던 것 같은데 135 00:11:35,673 --> 00:11:39,954 1800, 1900명 정도 있었어요 136 00:11:39,978 --> 00:11:43,591 - 정말 많았네요 - 장교들과 자원 입대자들이었죠 137 00:11:44,334 --> 00:11:50,898 함대 한 대에서 그렇게 많은 병사들이 어떻게 생활하나요? 138 00:11:51,842 --> 00:11:55,870 거기에서 어떻게 지내셨나요? 생활 환경이 어땠나요? 139 00:11:55,894 --> 00:11:57,093 자세하게 좀 말씀해 주세요 140 00:11:57,117 --> 00:12:02,799 우린 숙소라고 하는 숙소들을 가지고 있었고 침대가 있었죠 141 00:12:02,969 --> 00:12:13,605 숙소 높이에 따라 침대들이 5, 6개 정도 위로 높이 쌓여 있었죠 142 00:12:14,655 --> 00:12:22,702 그리고 거기에서 잠을 잤어요 143 00:12:22,929 --> 00:12:27,296 5, 6개의 침대가 높게 쌓인 곳에서 주무시는 건 어땠나요? 144 00:12:27,500 --> 00:12:32,106 나쁘진 않았어요 적응하게 되어 있죠 145 00:12:33,477 --> 00:12:38,246 최상의 환경은 아니었지만 괜찮았어요 146 00:12:38,443 --> 00:12:42,583 식당(chow hall)이 있었는데 식당은 3개 였어요 147 00:12:42,607 --> 00:12:45,820 - 그게 뭐죠? - 식사하는 데요 148 00:12:46,602 --> 00:12:51,359 식사하던 곳이요 저녁 식당이라고 하는 곳이요 149 00:12:51,469 --> 00:12:52,960 3개가 있었어요 150 00:12:54,791 --> 00:13:00,201 거기에서 아침, 점심 그리고 저녁을 먹었죠 151 00:13:01,978 --> 00:13:03,871 주식은요? 152 00:13:04,668 --> 00:13:06,040 주식이요? 153 00:13:08,316 --> 00:13:10,143 글쎄요 보통 3 가지 코스였죠 154 00:13:10,167 --> 00:13:19,053 고기, 야채 조금 그리고 디저트요 155 00:13:19,690 --> 00:13:22,647 매번 디저트를 먹었어요 156 00:13:22,671 --> 00:13:24,920 그래서 해군이 되고 싶었어요 157 00:13:24,944 --> 00:13:27,228 왜냐하면 침대로 가져가서 먹었거든요 158 00:13:29,338 --> 00:13:32,700 - 굉장히 럭셔리한데요? - 그러니까요, 침대로 가져갔었죠 159 00:13:33,063 --> 00:13:34,902 봉급은 얼마나 받으셨나요? 160 00:13:36,705 --> 00:13:41,717 그게, 기억이 나질 않네요 그러니까, 두 번씩 받았어요 161 00:13:41,741 --> 00:13:45,079 매달 1일하고 15일이었죠 162 00:13:45,496 --> 00:13:50,706 당시 그러니까, 기억이 안 나요 163 00:13:50,730 --> 00:13:55,823 각 40 아니면 45달러였던 것 같아요 164 00:13:57,140 --> 00:13:59,993 그럼 한 달에 98달러 정도 되는 거네요 165 00:14:03,124 --> 00:14:05,299 계급에 따라 차등 지급됐죠 166 00:14:05,423 --> 00:14:07,411 선생님 계급은요? 167 00:14:08,035 --> 00:14:12,139 저요? 상병이었죠 168 00:14:12,770 --> 00:14:14,742 그 돈은 어디에 쓰셨나요? 169 00:14:17,045 --> 00:14:19,341 거기에서야 할게 많진 않았겠네요, 그렇죠? 170 00:14:19,372 --> 00:14:21,515 그렇죠 배에서야 쓸 일이 없죠 171 00:14:21,673 --> 00:14:25,252 함선에 매점이 있었어요 172 00:14:25,276 --> 00:14:34,195 담배나 면도크림, 면도칼 같은 물품들을 살 수 있었죠 173 00:14:34,318 --> 00:14:38,299 그건 다 함선 내 매점에서 살 수 있었죠 174 00:14:38,429 --> 00:14:45,685 게다가 아이스크림 매대라고 부르는 곳이 있었는데, 음료수 판매점 같은 거였죠 175 00:14:46,175 --> 00:14:53,614 아이스크림, 밀크 셰이크 같은 걸 사 먹을 수 있었어요 176 00:14:54,704 --> 00:14:57,670 - 훨씬 나은데요? - 그러니까요, 사탕도 있었고요 177 00:14:58,410 --> 00:15:03,228 당시 위험했던 적이 있으신가요? 전함과 충돌한 적이 있나요? 178 00:15:03,252 --> 00:15:06,749 연안에서 떨어진 곳에 섬이 있었어요 179 00:15:08,364 --> 00:15:11,432 한 두번 물기둥이 발생했어요 180 00:15:11,678 --> 00:15:17,204 그건 그들이 두어 번 물에 때린 거였죠 181 00:15:17,510 --> 00:15:21,918 하지만 함선은 아니었어요 우린 어떤 뭐도 받지 않았죠 182 00:15:22,824 --> 00:15:26,514 우리에겐 구축함이 있었죠 USS 톰슨이요 183 00:15:26,817 --> 00:15:32,169 우리와 같이 항해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섬에서 공격을 받았죠 184 00:15:32,892 --> 00:15:38,058 거기 있던 두 세명이 전사했던 것 같아요 185 00:15:38,635 --> 00:15:43,414 그리고 그들은 그 시체를 우리에게 가지고 왔어요 186 00:15:43,438 --> 00:15:50,237 우리 함선에는 보관이 가능한 저장고가 있었거든요 187 00:15:52,227 --> 00:15:58,018 냉장고였죠, 일본으로 돌아갈 때까지 시체를 거기에 보관할 수 있었어요 188 00:16:00,129 --> 00:16:06,854 한국에서 복무할 당시 어떤 부분이 가장 어려우셨나요? 189 00:16:08,217 --> 00:16:10,763 가장 어려웠던 거요? 190 00:16:12,867 --> 00:16:15,634 어려웠던 기억이 없는데요 191 00:16:15,659 --> 00:16:17,097 별로 없었군요, 그렇죠? 192 00:16:17,121 --> 00:16:23,437 네, 겨우 19살에 모든 게 날마다 새로운 거였죠 193 00:16:25,147 --> 00:16:27,441 그러니 어려움이란 걸 알지도 못한 거죠 194 00:16:27,992 --> 00:16:33,647 한국 땅의 경치, 풍경을 볼 수 있을만큼 가까이 계셨나요? 195 00:16:33,671 --> 00:16:35,449 - 그럼요 - 어떠셨나요? 196 00:16:35,473 --> 00:16:38,619 - 무엇을 보셨나요? - 산이 정말 많았어요 197 00:16:38,643 --> 00:16:40,312 - 산이 많았군요 - 네 198 00:16:40,549 --> 00:16:45,526 그리고 거의 해안 지역만 볼 수 있었죠 199 00:16:46,149 --> 00:16:48,499 심하게 파괴됐었나요? 200 00:16:49,095 --> 00:16:52,032 그렇죠, 여러번요 201 00:16:52,289 --> 00:16:58,472 전 03 레벨로 올라간 신호 교량 위에 있었죠 202 00:16:58,929 --> 00:17:08,882 상황 등을 파악할 수 있는 32배율 쌍안경을 가지고 있었어요 203 00:17:09,242 --> 00:17:15,185 16인치 포를 발사했을 때 그 결과를 볼 수 있었죠 204 00:17:15,209 --> 00:17:16,323 그렇군요 205 00:17:17,654 --> 00:17:23,163 북한 땅에 폭탄을 발사했을 때 상황이 어느 정도 심했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206 00:17:23,774 --> 00:17:26,834 그래요, 16인치 포는... 207 00:17:26,858 --> 00:17:34,887 그러니까 목표물이 내륙에서 20 내지 25마일 위에 있었죠 208 00:17:35,634 --> 00:17:41,382 그래서 많이 볼 수 없었어요 209 00:17:41,985 --> 00:17:44,638 원산만에 들어갔을 때 210 00:17:46,562 --> 00:17:50,090 창고를 폭격했고 211 00:17:50,354 --> 00:17:54,528 거기엔 무기 저장 드럼이 있었죠 212 00:17:54,812 --> 00:17:58,323 - 그렇게 그 결과를 볼 수 있었죠 - 어떻게 됐나요? 213 00:17:58,672 --> 00:18:00,568 파괴됐죠 214 00:18:01,891 --> 00:18:11,745 그리고 원산만에서 조선소에 크레인이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215 00:18:12,089 --> 00:18:17,251 거기에 16인치 포를 발사했을 때 보고 있었거든요 216 00:18:17,275 --> 00:18:20,469 그 크레인이 전복되는 걸 볼 수 있었죠 217 00:18:20,493 --> 00:18:22,356 - 크레인이요? - 네 218 00:18:23,453 --> 00:18:25,793 조선소였던 것 같아요 219 00:18:28,793 --> 00:18:31,665 그럼 주요 임무는 폭탄을 발사하는 거였군요? 220 00:18:31,828 --> 00:18:39,990 맞아요, 우리 주 임무는 물론 지상군을 돕고 221 00:18:40,381 --> 00:18:53,272 원산과 같은 적의 보급선, 창고, 저장 장소를 파괴하는 거죠 222 00:18:55,030 --> 00:18:57,184 여러 군데 있었죠 223 00:18:58,076 --> 00:19:08,984 사실 목표물을 맞추기 위해 소련에서 40마일 떨어진 해안으로 올라갔었죠 224 00:19:09,037 --> 00:19:10,006 왜요? 225 00:19:10,809 --> 00:19:12,592 목표물을 파괴하려고요 226 00:19:12,616 --> 00:19:15,377 - 소련에서요? - 아니요 227 00:19:16,268 --> 00:19:19,633 해안선으로 올라갔죠 228 00:19:19,783 --> 00:19:24,080 우린 소련 국경에서 40마일 떨어져 있었어요 229 00:19:25,164 --> 00:19:26,620 저런, 아니었어요 230 00:19:26,691 --> 00:19:34,115 그러니까 소련 국경에서 훨씬 더 북쪽으로 가셨던 거군요, 그렇죠? 231 00:19:34,139 --> 00:19:35,396 맞아요 232 00:19:39,426 --> 00:19:41,368 한국은 언제 떠나셨나요? 233 00:19:41,611 --> 00:19:51,614 1952년 10월 17일에 한국을 떠나 234 00:19:53,580 --> 00:19:56,383 캘리포니아 주의 롱비치로 갔죠 235 00:19:56,740 --> 00:19:58,786 하와이를 경유해서요 236 00:19:58,810 --> 00:20:02,468 롱비치에서 2주 정도 있었고 237 00:20:02,678 --> 00:20:09,029 거기에서 파나마 운하를 지나 버지니아 주의 노퍽으로 갔어요 238 00:20:09,673 --> 00:20:12,866 그리고 그 때부터 거긴 우리의 모항이 되었죠 239 00:20:15,110 --> 00:20:19,907 당시 군 복무가 선생님의 일상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240 00:20:21,684 --> 00:20:25,606 어떻게 영향을 주었나요? 좋은 쪽인가요? 241 00:20:25,903 --> 00:20:28,541 제대 군인 원호법(G.I.Bill) 혜택 등을 받으셨나요? 242 00:20:28,566 --> 00:20:30,117 무슨 일을 하셨죠? 말씀해 주세요 243 00:20:30,141 --> 00:20:31,888 알겠어요 대학에 다녔어요 244 00:20:31,912 --> 00:20:33,215 어느 대학이요? 245 00:20:33,378 --> 00:20:36,881 서던, 서던 미시시피 대학이요 246 00:20:39,685 --> 00:20:49,724 제대 군인 원호법이 적용되던 곳이죠 3년간 다니고 방송국에 일하러 갔어요 247 00:20:49,748 --> 00:20:51,336 무슨 공부를 하셨나요? 248 00:20:51,939 --> 00:20:53,760 대본 공부를 했어요 249 00:20:53,784 --> 00:20:55,357 영화 일이죠 250 00:20:57,410 --> 00:21:01,482 방송 같은 걸 하진 않았고요 251 00:21:02,132 --> 00:21:03,726 촬영하거나 하는 일도 아니었어요 252 00:21:03,750 --> 00:21:07,254 그럼 이런 인터뷰 환경에 익숙하시겠네요? 253 00:21:07,725 --> 00:21:12,292 기본적으로는 그렇죠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요 254 00:21:12,316 --> 00:21:16,386 결국 선생님께 잘 된거네요, 그렇죠? 제대 군인 원호법 덕에 교육을 받으신 거잖아요 255 00:21:16,410 --> 00:21:18,283 - 맞아요 - 정말 잘되셨네요 256 00:21:18,593 --> 00:21:22,269 - 한국에 다시 가본 적은 있으신가요? - 네, 갔었어요 257 00:21:23,186 --> 00:21:27,641 아마 3년인가 4년 전이었던 것 같아요 258 00:21:30,170 --> 00:21:35,616 - 재방하시니 어떠셨나요? - 완전 다르더군요 259 00:21:36,386 --> 00:21:37,251 말씀 좀 해주세요 260 00:21:37,702 --> 00:21:39,620 정말 즐거웠어요 261 00:21:39,790 --> 00:21:45,025 육군사관학교 손님으로 갔었죠 262 00:21:45,395 --> 00:21:51,732 학교 이름이 생각 나진 않는데, 한국에 있는 육군사관학교였어요 263 00:21:53,781 --> 00:21:55,702 대구였던 것 같아요 264 00:21:56,259 --> 00:21:59,940 그럼 육군 제3사관학교였겠네요 265 00:22:00,636 --> 00:22:04,378 대구에 있던 학교였던 것 같아요 266 00:22:04,601 --> 00:22:10,083 아니면 대구 밖이었는지 어쨌든 재미있었어요 267 00:22:10,700 --> 00:22:11,819 어떤 점이요? 268 00:22:13,369 --> 00:22:15,831 풍경이요 269 00:22:18,741 --> 00:22:20,924 그들이 이뤄낸 발전 모습이요 270 00:22:20,948 --> 00:22:23,230 고속도로, 철도 271 00:22:24,113 --> 00:22:26,400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죠 272 00:22:26,717 --> 00:22:27,625 왜죠? 273 00:22:27,649 --> 00:22:32,806 60년만에 그들은 나라를 재건했어요 274 00:22:35,837 --> 00:22:37,744 아름다웠죠 275 00:22:39,347 --> 00:22:44,017 그렇게 산이 많은지도 몰랐어요 276 00:22:44,848 --> 00:22:48,589 - 해상에 계셨으니까요 - 전 해안에 있었으니까요 277 00:22:48,932 --> 00:23:01,699 하지만 내륙에 그렇게 산이 많은 걸 알고 육군 병사들과 해병들이 생각이 났죠 278 00:23:01,892 --> 00:23:07,667 그 산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했을 그들이 정말 안타까웠죠 279 00:23:07,691 --> 00:23:10,110 - 매일 말이죠 - 매일요 280 00:23:11,576 --> 00:23:17,506 정말이지 제가 한 게 별로 없다는 느낌을 받았죠 281 00:23:18,056 --> 00:23:30,682 희생한 건 그들이었죠 282 00:23:31,720 --> 00:23:35,381 물론 모두 각자의 임무가 있는 거지만요 283 00:23:35,405 --> 00:23:36,370 당연하죠 284 00:23:37,626 --> 00:23:40,077 그리고 중요하지 않은 임무는 없는 거고요 285 00:23:40,700 --> 00:23:42,638 그렇게 생각하시니 정말 다행입니다 286 00:23:42,662 --> 00:23:48,404 하지만 모두 각자의 임무가 있고 그 임무를 선택해서 마치셨고요 287 00:23:49,295 --> 00:23:50,118 그렇죠 288 00:23:51,328 --> 00:23:55,688 한국이 그렇게 발전한 모습이 자랑스러우셨을 것 같아요, 그렇죠? 289 00:23:55,712 --> 00:23:58,492 정말 많이 그래요 290 00:23:59,049 --> 00:24:10,848 한 나라가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는 건 정말 뿌듯하죠 291 00:24:12,708 --> 00:24:15,903 정말 뿌듯합니다 292 00:24:20,251 --> 00:24:25,088 손주 세 분이 대학에 다닌다고 말씀하셨잖아요 293 00:24:25,112 --> 00:24:35,918 그리고 저희 재단에는 매년 워싱턴 D.C.에서 모임을 갖는 매년 6·25전쟁 참전용사 청년 봉사단이 있는 것도 아시죠 294 00:24:36,407 --> 00:24:40,000 저희 재단이 거의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있어요 295 00:24:40,143 --> 00:24:45,405 청년들은 6·25전쟁에 대해 배우러 가서 6·25전쟁 참전용사 분들의 희생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296 00:24:45,430 --> 00:24:47,941 그들은 펜타곤에 방문하게 될 거예요 297 00:24:47,965 --> 00:24:57,626 그러니 손주분들에게 신청 인원이 제한되어 있으니 가급적 빨리 연락하라고 해 주세요 298 00:24:57,799 --> 00:24:58,761 그럴게요 299 00:25:02,718 --> 00:25:13,233 6·25전쟁에 참전하여 도울 수 있었던 사실에 자부심이 생기네요 300 00:25:14,093 --> 00:25:17,170 본 인터뷰에서 더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301 00:25:17,980 --> 00:25:20,019 없는 것 같습니다 302 00:25:20,095 --> 00:25:24,027 우선 재단을 대표해 정말 감사드립니다 303 00:25:24,251 --> 00:25:26,834 선생님께서 싸워주신 덕분에 저희가 이렇게 있는 거죠 304 00:25:27,073 --> 00:25:28,481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05 00:25:28,505 --> 00:25:31,993 - 천만에요, 내가 영광이죠 - 감사합니다

구술자정보

목록
구술자 / 생년월일
Ross Pittman / 19311030
국가 / 소속 및 직위
미국 / 해군 영상통신
주요활동
동해안에서 적 보급로, 시설물 포격 등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구술장소
구술요약
로스 핏맨은 한국 전쟁 당시 해군으로 복무하면서 함선에서 한국을 보았습니다. 영상 통신 및 함선 내 기초 생활을 관한 추억이 많이 있습니다. 타고 있던 함선의 임무는 미국의 지상군을 지원하고 적군을 목표로 파괴하는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함선에서 봤던 파괴 상태의 일부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전쟁 당시 본인의 역할을 반영하여 군 복무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남한에 기여한 바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쟁 이후 남한이 이룬 발전은 놀랍다고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