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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용사 Preecha Pamornniyom 구술

[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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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00:05,305 --> 00:00:08,154 저는 프리차 파모르니욤입니다 2 00:00:08,646 --> 00:00:16,211 해군 출신이고, 마지막 계급은 하사였죠 3 00:00:17,023 --> 00:00:30,205 1952년 7월 11일 태국에서 한국으로 갔습니다 4 00:00:33,139 --> 00:00:34,988 - 1952년이요? - 네 5 00:00:35,202 --> 00:00:37,829 생일은 언제입니까? 6 00:00:40,401 --> 00:00:43,942 1934년 7월 22일입니다 7 00:00:45,985 --> 00:00:48,178 - 1934년이요? - 네 8 00:00:48,943 --> 00:00:52,656 그럼 지금 연세가 어떻게 되시나요? 9 00:00:53,268 --> 00:00:54,030 85세입니다 10 00:00:54,927 --> 00:00:56,890 - 85세요? - 네 11 00:01:01,923 --> 00:01:05,469 - 44세처럼 보이시네요 - 아이고, 감사합니다 12 00:01:05,768 --> 00:01:09,549 - 지금 나이 속이시는 거 아니죠? - 아니요, 그럴 리가요 13 00:01:10,493 --> 00:01:15,043 주민등록증 확인해 보셔도 돼요 14 00:01:15,592 --> 00:01:17,723 - 놀라워요 - 주민등록증 보세요 15 00:01:18,601 --> 00:01:24,750 아주 좋아 보이십니다 제가 84살 때 선생님처럼 보였으면 좋겠네요 16 00:01:25,050 --> 00:01:27,200 - 태어나신 곳은 어디신가요? - 방콕입니다 17 00:01:27,355 --> 00:01:28,363 - 방콕이요? - 네 18 00:01:28,388 --> 00:01:35,385 가족 관계는 어떻게 되나요? 부모님, 형제자매에 대해 알려주세요 19 00:01:35,476 --> 00:01:42,456 제가 한국에 갔을 당시에는 아버지, 어머니가 계셨고 20 00:01:45,543 --> 00:01:53,832 형제가 두 명, 그리고 누나가 있었습니다 21 00:01:54,693 --> 00:01:57,698 총 9명이었어요 22 00:01:58,954 --> 00:02:01,845 - 9명이요? - 네, 저는 여덟째고요 23 00:02:03,762 --> 00:02:06,124 다니시던 학교는요? 24 00:02:07,606 --> 00:02:12,766 - 방콕에서 초중고를 나오셨나요? - 네, 방콕에서 다녔어요 25 00:02:12,767 --> 00:02:14,661 고등학교는 언제 졸업하셨나요? 26 00:02:15,212 --> 00:02:21,079 1950년에요 27 00:02:21,104 --> 00:02:22,356 - 50년이요? - 네 28 00:02:24,240 --> 00:02:31,189 졸업하고 해군 부사관 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29 00:02:31,213 --> 00:02:34,728 - 아, 해군 부사관 학교요 - 네 30 00:02:34,753 --> 00:02:41,370 왜 육군도, 공군도 아닌 해군에 자원입대하셨나요? 31 00:02:41,406 --> 00:02:46,283 왜냐하면, 해군의 모토가 "해군이 되어 세상을 보아라"였거든요 32 00:02:46,307 --> 00:02:48,016 - 세상을 보라고요? - 네 33 00:02:48,017 --> 00:02:49,334 세상을 보라고요 34 00:02:49,335 --> 00:02:51,296 - 세상을 보고 싶으셨군요? - 네, 그렇죠 35 00:02:51,297 --> 00:02:52,961 잘 됐네요 36 00:02:52,962 --> 00:03:04,070 해군은 해외로 훈련을 나가니까 다른 나라를 갈 수 있었어요 37 00:03:04,801 --> 00:03:09,926 싱가포르, 필리핀 같은 나라요 38 00:03:11,061 --> 00:03:13,868 일본도요 39 00:03:13,926 --> 00:03:15,984 매년 나갔어요 40 00:03:16,009 --> 00:03:28,431 세상을 보고 싶었다고 하셨는데 고등학교나 부사관 학교에서 한국에 대해 배우신 적이 있나요? 41 00:03:28,456 --> 00:03:31,334 - 한국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있으셨나요? - 아니요, 지금도 잘 모릅니다 42 00:03:31,359 --> 00:03:32,445 - 지금도요? - 네 43 00:03:32,549 --> 00:03:36,306 - 그럼 앞으로 알아가실 예정이세요? - 네, 그럴 겁니다 44 00:03:38,269 --> 00:03:42,711 그럼, 학교에서는 한국에 대해서 전혀 배우지 못하셨다는 말씀이지요? 45 00:03:42,735 --> 00:03:51,609 네, 학교를 졸업했을 때 한국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46 00:03:51,966 --> 00:04:00,730 그럼 솔직히 말해서, 한국이 선생님께서 보고자 했던 ‘세상’의 일부는 아니었겠군요? 47 00:04:00,755 --> 00:04:03,646 - 그렇죠 - 그럼 가서 보고 싶었던 나라는 어디였나요? 48 00:04:03,756 --> 00:04:04,686 일본인가요? 49 00:04:06,522 --> 00:04:07,286 네 50 00:04:07,991 --> 00:04:15,443 해군이 일본에 주둔했었어요 사세보에요 51 00:04:15,467 --> 00:04:16,837 네, 사세보요 52 00:04:17,630 --> 00:04:21,860 그럼 언제 태국에서 한국으로 떠나셨나요? 53 00:04:23,527 --> 00:04:29,421 전시에는 가본 적이 없어요 54 00:04:30,714 --> 00:04:34,408 한국 땅을 밟은 적은 없고 해양과 동해안에 주둔하기만 했어요 55 00:04:34,409 --> 00:04:38,653 언제 태국에서 한국으로 떠나셨나요? 56 00:04:40,171 --> 00:04:42,915 그럼 태국에서 한국으로 떠나신 게 1952년인가요? 57 00:04:42,940 --> 00:04:44,925 네, 그때 태국에서 떠났습니다 58 00:04:44,950 --> 00:04:51,107 일본에는 어떻게 가셨나요? 배로 가거나 비행기로 가셨나요? 59 00:04:51,826 --> 00:04:53,798 배를 타고 갔어요 60 00:04:56,049 --> 00:04:57,399 호요마루(Hoyomaru)호였죠 61 00:04:58,471 --> 00:05:00,211 - 배를 타고 가셨군요? - 네 62 00:05:00,291 --> 00:05:02,111 - 함선이요? - 네 63 00:05:02,963 --> 00:05:11,203 그리고 사세보에서 타친(Tachin)에서 배를 타셨나요? 64 00:05:11,228 --> 00:05:14,310 일본에서는 무슨 일을 하셨나요? 65 00:05:16,028 --> 00:05:29,629 모든 작전이 끝난 후 사세보에 있는 해군 기지로 가서 머물렀어요 66 00:05:32,306 --> 00:05:34,736 한 달에 한번 정도 있었죠 67 00:05:36,366 --> 00:05:43,915 우리 배는 요코스카(Yokosuka)에서 정비를 받았어요 68 00:05:43,940 --> 00:05:45,320 한 달 동안요 69 00:05:45,413 --> 00:05:48,666 그리고 다시 전장으로 나가서 작전을 수행했죠 70 00:05:49,073 --> 00:05:52,621 그 함선 이름은 무엇인가요? 선생님 함선이요? 71 00:05:52,730 --> 00:05:54,401 프라세-PF2(Prasae-PF2)요 72 00:05:54,824 --> 00:05:58,226 타친(Tachin)에 계신 게 아니었군요 73 00:05:58,474 --> 00:06:01,387 네, 타친(Tachin)이 아니라 프라세(Prasae)에 있었어요 74 00:06:01,420 --> 00:06:05,213 - 그럼 어떤 종류의 함선이었나요? - 호위함이요 75 00:06:05,245 --> 00:06:07,974 호위함이군요 이름이 뭐였죠? 76 00:06:08,254 --> 00:06:11,395 - 다시 한번 말씀해 주세요 - 프라세(Prasae) 77 00:06:11,431 --> 00:06:12,682 철자를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78 00:06:12,934 --> 00:06:17,811 피(P), 에이(A), 알(R), 에스(S), 이(E), 에이(A) 79 00:06:18,085 --> 00:06:20,055 - 프라세(Parsea)요 - 네 80 00:06:20,090 --> 00:06:21,850 - 호위함이고요? - 네 81 00:06:21,875 --> 00:06:24,905 그럼 그 함선에 태국 병사들이 몇 명이나 있었나요? 82 00:06:25,708 --> 00:06:30,699 잘은 모르겠지만 154명 정도였던 것 같아요 83 00:06:30,747 --> 00:06:33,148 - 154명이요? - 네 84 00:06:33,288 --> 00:06:38,956 그럼 선생님께서는 무슨 일을... 그 호위함에서 어떤 임무를 가지고 계셨나요? 85 00:06:39,062 --> 00:06:42,521 그 함선의 역할은 무엇이었나요? 전쟁 중에 무얼 했나요? 86 00:06:43,381 --> 00:06:47,207 많은 일을 했죠 87 00:06:47,981 --> 00:06:56,510 한국 동해안을 순찰했어요 88 00:06:56,535 --> 00:07:02,442 약 40도선에서 42도선으로요 89 00:07:02,914 --> 00:07:16,997 가끔은 연안에 있는 함대에 함선 보급품이나 탱크 보급품을 나르는 수송대를 지키기도 했어요 90 00:07:17,022 --> 00:07:20,436 연안에 있는 함대요 91 00:07:21,093 --> 00:07:32,807 40km쯤 떨어진 연안에 부대가 있었어요 92 00:07:32,998 --> 00:07:37,618 그곳에 큰 함대가 있었죠 연안에요 93 00:07:37,643 --> 00:07:49,673 연안에 있는 부대에 항공모함 같은 것도 있었어요 94 00:07:49,698 --> 00:07:53,576 그리고 호위함과 95 00:07:53,601 --> 00:07:57,464 - 구축함이요? - 구축함과 전함도 있었어요 96 00:07:57,488 --> 00:08:01,741 아이오와(Iowa)와 미주리(Missouri) 같은 전함들이요 97 00:08:03,528 --> 00:08:09,682 그럼 수송대에 계셨고 항공모함, 구축함, 기타 호위함이 다수 있었군요 98 00:08:09,707 --> 00:08:16,703 네, 맞아요 그리고 함선이랑 탱크 보급품 수송대요 99 00:08:16,706 --> 00:08:21,242 가끔 해안가를 순찰했어요 100 00:08:21,812 --> 00:08:28,416 한 번은 제가 감시 임무를 맡은 적도 있어요 101 00:08:29,480 --> 00:08:41,563 한 번은 육지 쪽을 봤는데 원산 만에서 온 것 같은 군용 트럭을 봤어요 102 00:08:45,342 --> 00:08:57,078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군용 트럭이 한 25대는 됐죠 103 00:08:57,710 --> 00:09:00,648 오후 4시 정도였어요 104 00:09:03,319 --> 00:09:15,296 저는 당직사관에게 보고하였고 당직사관은 연안에 있는 함대에 알렸어요 105 00:09:17,276 --> 00:09:26,058 그러고는 10분 정도 후에 항공기 86대가 나타났어요 106 00:09:27,407 --> 00:09:36,670 그들은 총을 쏘고 폭탄을 던졌죠 107 00:09:37,364 --> 00:09:41,587 그리고 수송 군용 트럭을 폭파시켰어요 맨 앞에부터 맨 끝까지요 108 00:09:42,286 --> 00:09:50,426 병사들이 트럭에서 튕겨져 나가는 걸 봤어요 109 00:09:50,427 --> 00:09:56,067 그들은 고속도로 옆에 있는 숲으로 도망갔죠 110 00:09:57,043 --> 00:09:59,788 - 그럼 그게 인민군 트럭이었군요? - 맞아요 111 00:09:59,813 --> 00:10:02,223 적군의 트럭이었군요 선생님이 발견하셨고요 112 00:10:02,248 --> 00:10:06,135 그렇다는 건 해안가에 굉장히 가깝게 계셨다는 것 같은데, 맞나요? 113 00:10:06,160 --> 00:10:09,524 맞아요 해안가에 매우 가까이 있었어요 114 00:10:09,549 --> 00:10:15,585 북에서 남으로 이어진 고속도로가 보였죠 115 00:10:16,001 --> 00:10:25,109 해안가에 가까이 있던 함선이 인민군의 동태를 살피는 데 큰 기여를 했군요 116 00:10:25,134 --> 00:10:28,106 그러고 나서 공군이 와서 공격했다는 말씀이시고요, 맞나요? 117 00:10:28,131 --> 00:10:29,433 네, 인민군을 공격했죠 118 00:10:29,457 --> 00:10:33,315 - 언급하신 기체가 FAD-6이 맞나요? - 맞아요 119 00:10:33,997 --> 00:10:35,531 그리고... 120 00:10:35,684 --> 00:10:36,685 한 번은 121 00:10:39,398 --> 00:10:56,704 우리 함선이 한 오후 1시에서 4시까지 해안을 순찰했어요 122 00:10:59,610 --> 00:11:07,032 그리고 그 해안가에 정박했죠 123 00:11:08,854 --> 00:11:17,400 그 주변 섬들 해안에서 적군이 무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요 124 00:11:18,162 --> 00:11:21,344 그런데 어딘지 정확히 몰랐어요 125 00:11:23,038 --> 00:11:25,380 표적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죠 126 00:11:25,943 --> 00:11:30,611 정박했다 떠났다 반복했어요 127 00:11:30,636 --> 00:11:34,992 그리고 저는 오후 4시에 임무를 끝냈죠 128 00:11:35,017 --> 00:11:40,519 우리 교대 임무가 끝났죠 우린 미국 구축함 2대가 있었어요 129 00:11:40,520 --> 00:11:44,359 그들은 우리 함선을 교체하러 왔어요 130 00:11:46,772 --> 00:12:00,928 그리고 구축함들은 연안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정박했어요 131 00:12:04,504 --> 00:12:10,881 해안에서 배를 향해 총이 날아왔어요 132 00:12:12,500 --> 00:12:15,171 구축함을 향해서 총을 쐈죠 133 00:12:15,351 --> 00:12:17,219 그리고 구축함이... 134 00:12:20,676 --> 00:12:23,490 구축함도 쐈죠 135 00:12:23,544 --> 00:12:29,032 그리고 우린 육지에 있는 표적을 식별할 수 있었어요 136 00:12:29,480 --> 00:12:33,841 그리고 미주리 전함이 도착했죠 137 00:12:33,865 --> 00:12:40,891 구축함이 밤새 그 표적에 포격을 했어요 138 00:12:41,323 --> 00:12:43,271 - 밤새요? - 네 139 00:12:44,107 --> 00:12:49,535 - 함선에 계셨는데도 많은 일을 겪으셨네요 - 그렇죠 140 00:12:49,536 --> 00:12:51,018 아주 훌륭하십니다 141 00:12:52,455 --> 00:12:54,367 당시 계급은 어떻게 되셨나요? 142 00:12:54,923 --> 00:13:00,035 당시에 저는 병장이었어요 143 00:13:00,060 --> 00:13:01,246 - 병장이요 - 네 144 00:13:01,582 --> 00:13:07,118 그럼 주특기는요? 감시, 항해, 그런 것 중에 함선에서 무엇을 하셨나요? 145 00:13:07,143 --> 00:13:09,396 포병이었어요 146 00:13:09,421 --> 00:13:20,414 네, 가끔은 당직사관을 도와 항해를 할 수 있었죠 147 00:13:20,622 --> 00:13:26,770 조타 핸들을 잡고 있거나 그랬어요 148 00:13:29,062 --> 00:13:34,343 선생님의 목숨이 위험했던 순간은 없었나요? 149 00:13:34,367 --> 00:13:38,426 아니요, 없었어요 바다가 그렇게 위험했던 것 같진 않아요 150 00:13:38,451 --> 00:13:45,160 지뢰 제거할 때나 잠수함만 조심하면 됐어요 151 00:13:45,402 --> 00:13:48,395 잠수함이 공격한 적도 없었고요 152 00:13:48,587 --> 00:13:54,359 6·25전쟁 당시에 적 해군이 그곳에 없었기 때문이었겠군요? 153 00:13:54,383 --> 00:13:56,862 네, 맞아요 154 00:13:56,887 --> 00:14:05,434 한 번은 한밤중에 성진으로 간 적이 있어요 155 00:14:05,847 --> 00:14:08,084 42도선쯤에 있는 곳이요 156 00:14:08,108 --> 00:14:10,072 - 청진(Chongjin)이요? - 청진(Chongjin)이요 157 00:14:10,073 --> 00:14:11,295 청진(Chongjin)이군요 158 00:14:12,754 --> 00:14:14,998 42도선쯤이요 159 00:14:17,177 --> 00:14:25,506 그 근처에 있는 철도와 기차역에 포격을 퍼부었어요 160 00:14:26,798 --> 00:14:30,311 하지만 우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몰랐죠 161 00:14:32,633 --> 00:14:35,389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162 00:14:36,166 --> 00:14:40,788 항공기가 우리 임무를 확인하러 갔어요 163 00:14:41,636 --> 00:14:46,460 그리고 우리 함선에 보고했죠 164 00:14:46,941 --> 00:14:50,298 모든 게 파괴되어 있었어요 165 00:14:51,690 --> 00:14:56,133 그럼 해양에 들어가서 얼마나 오래 임무가 진행되었나요? 166 00:14:56,158 --> 00:14:59,020 임무 수행으로 오랫동안 해양에 계셨나요? 167 00:14:59,558 --> 00:15:05,530 대략 어떤 때는 2주간 어떤 때는 3주간이요 168 00:15:06,183 --> 00:15:14,689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그럼 그 호위함 프라세에 계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169 00:15:17,165 --> 00:15:19,827 - 그렇게 어렵진 않았던 것 같아요 - 어렵지 않았군요 170 00:15:20,612 --> 00:15:30,919 그냥, 바람이 불고 겨울에는 추웠어요 171 00:15:30,920 --> 00:15:33,158 - 겨울에는 매우 추우셨다고요? - 네, 겨울에는요 172 00:15:33,159 --> 00:15:35,625 특히나 선생님은 태국에서 오셨으니까요 173 00:15:35,650 --> 00:15:38,509 - 겨울이 어떤지 잘 모르셨겠어요 - 네, 맞아요 174 00:15:39,055 --> 00:15:44,649 병장으로 계시면서 봉급은 얼마나 받으셨나요? 175 00:15:47,250 --> 00:15:52,802 한 650바트 정도요 176 00:15:53,169 --> 00:15:56,283 - 650바트요 - 당시에 그랬어요 177 00:15:56,454 --> 00:16:00,619 일당이 아니라 봉급이 그랬죠 178 00:16:00,644 --> 00:16:04,310 그래도 특별 수당이 있었어요 179 00:16:04,537 --> 00:16:06,654 - 매일요? - 네 180 00:16:06,678 --> 00:16:09,500 - 매일 수당을 받으셨다고요? - 아니요 181 00:16:09,525 --> 00:16:11,659 매일 일당을 받았죠 182 00:16:11,683 --> 00:16:13,161 - 정말요? - 네 183 00:16:13,162 --> 00:16:19,056 함선에 계셨는데 왜 일당으로 받으셨나요? 184 00:16:19,057 --> 00:16:22,966 어디 쇼핑을 가시거나 술을 한 잔 하시거나 그런 것도 아니잖아요 185 00:16:22,991 --> 00:16:25,658 배 안에 계시고, 음식도 나오고 그랬는데 왜... 186 00:16:25,683 --> 00:16:32,535 배 안에 작은 상점이 있었어요 187 00:16:32,560 --> 00:16:34,569 무엇을 구매하셨나요? 188 00:16:34,594 --> 00:16:36,703 음식이요 189 00:16:38,063 --> 00:16:39,157 정말요? 190 00:16:39,182 --> 00:16:40,226 어떤 음식이요? 191 00:16:41,146 --> 00:16:42,406 팟타이(Pad Thai) 같은 거요? 192 00:16:42,958 --> 00:16:44,045 아니요 193 00:16:45,240 --> 00:16:48,128 - 아이스크림? - 네 194 00:16:48,215 --> 00:16:53,162 - 아이스크림을 사셨군요 - 아이스크림이나 커피 같은 거요 195 00:16:54,142 --> 00:16:55,375 케익도 있었고요 196 00:16:56,210 --> 00:17:01,855 - 그럼 650바트에 매일 일당도 따로 받으셨군요 - 네 197 00:17:01,981 --> 00:17:05,705 와, 그럼 650바트에다가... 198 00:17:06,026 --> 00:17:11,099 당시 태국에서 650바트면 무엇을 할 수 있었나요? 199 00:17:14,122 --> 00:17:25,502 당시에 금 15g 정도가 500바트였어요 200 00:17:26,570 --> 00:17:27,722 순금이요 201 00:17:28,380 --> 00:17:31,787 - 금이요? - 네, 500바트로 살 수 있었죠 202 00:17:32,366 --> 00:17:34,940 - 그럼 꽤 잘 받으신 거네요 - 네 203 00:17:34,964 --> 00:17:39,393 그 돈으로 무얼 하셨나요? 돈을 쓸 곳이 없었으니까요, 그렇죠? 204 00:17:39,394 --> 00:17:41,904 은행에 저축하셨나요 아니면 무얼 하셨나요? 205 00:17:41,905 --> 00:17:44,705 아니요, 부모님께 보냈어요 206 00:17:45,396 --> 00:17:49,777 그럼 부모님이 그 돈을 생활에 쓰셨나요 아니면 선생님을 위해서 저축을 하셨나요? 207 00:17:51,071 --> 00:17:52,081 둘 다요 208 00:17:55,108 --> 00:18:00,251 얼마는 쓰시고 얼마는 저를 위해 저축하셨어요 209 00:18:02,031 --> 00:18:09,263 그럼 한국에서 돌아오시고 나서 한국에 다시 가보신 적이 있나요? 210 00:18:09,833 --> 00:18:12,500 - 네, 재방문한 적 있어요 - 언제요? 211 00:18:13,821 --> 00:18:16,263 - 2009년? - 네, 그쯤에요 212 00:18:16,288 --> 00:18:24,209 자, 그럼 선생님은 세상을 보고 싶어서 해군에 자원입대하신 거죠, 맞나요? 213 00:18:24,234 --> 00:18:28,790 - 네 - 그리고 일본과 한국을 보셨죠 214 00:18:28,815 --> 00:18:31,796 정확히는 바다에서 보셨지만요 215 00:18:31,820 --> 00:18:35,726 그리고 2009년에 다시 한국에 가셨어요 어떠셨나요? 216 00:18:35,727 --> 00:18:37,840 한국이 어떻게 느껴지셨나요? 217 00:18:42,263 --> 00:18:46,974 전쟁 중에는 한국 땅을 밟아보지 못했어요 218 00:18:49,513 --> 00:18:53,774 당시에는 한국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몰랐죠 219 00:18:54,420 --> 00:19:06,552 그런데 재방문했을 때는 한국이 아주 발전해 있었어요 220 00:19:07,595 --> 00:19:19,986 도로나 건물, 모든 것이 아주 훌륭했어요 221 00:19:20,732 --> 00:19:23,470 - 태국과 비교해서는요? - 아주 훌륭해요, 정말로요 222 00:19:23,495 --> 00:19:27,091 - 태국과 비교해서는 어땠나요? - 더 낫죠 223 00:19:27,116 --> 00:19:28,227 태국보다 나아요 224 00:19:28,251 --> 00:19:29,458 - 정말요? - 네 225 00:19:29,837 --> 00:19:31,748 그럼 이러한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226 00:19:31,749 --> 00:19:39,022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던 한국이... 해변의 많은 곳들이 파괴된 걸 보셨으니까요 227 00:19:39,038 --> 00:19:42,054 한국은 전쟁 중에 완전히 파괴되었어요 228 00:19:42,079 --> 00:19:46,089 6·25전쟁에서 200만 명이 죽었죠 229 00:19:46,113 --> 00:19:50,766 - 지금 한국은 세계에서 11번째 경제 대국이에요 - 네, 알고 있어요 230 00:19:50,767 --> 00:19:53,063 이 모든 변화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31 00:19:53,064 --> 00:19:55,970 아주 훌륭해요 정말 훌륭해요 232 00:19:59,607 --> 00:20:02,231 훌륭하군요 233 00:20:02,232 --> 00:20:07,889 그럼 태국에서는 왜 6·25전쟁에 대해 교육하지 않을까요? 234 00:20:07,914 --> 00:20:12,600 선생님의 복무 등 멋진 이야기가 있는데 말이죠 235 00:20:12,625 --> 00:20:14,396 왜 가르치지 않을까요? 236 00:20:16,010 --> 00:20:21,825 저는 손녀딸에게 알려줬어요 237 00:20:21,850 --> 00:20:22,879 그거 아세요? 238 00:20:22,904 --> 00:20:30,183 제 손녀딸은 한국 대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을 기회를 얻었어요 239 00:20:30,493 --> 00:20:36,085 가서 석사 공부를 했어요 240 00:20:36,745 --> 00:20:42,162 한국에서 석사를 취득했죠 241 00:20:42,186 --> 00:20:48,116 그러니까,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석사를 취득하셨군요? 242 00:20:48,117 --> 00:20:51,805 그럼 손녀분이 석사 학위가 있으시겠네요? 243 00:20:51,806 --> 00:20:54,446 대단해요, 그럼 그들은… 244 00:20:54,447 --> 00:21:06,390 선생한테 아주 감사해요 모든 분께요 245 00:21:06,415 --> 00:21:09,553 그리고 한국도요 246 00:21:09,739 --> 00:21:16,335 한국 정부가 우리 가족에게 기회를 줬어요 247 00:21:17,635 --> 00:21:18,997 당연한 거고요 248 00:21:19,022 --> 00:21:24,571 선생님께서 한국에 가서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조금이나마 갚는 거죠 249 00:21:24,595 --> 00:21:28,275 바로 이런 것 때문에 저희가 지금 이 일을 하고 있는 겁니다 250 00:21:28,563 --> 00:21:34,557 다만, 궁금한 것은 왜 교실에서 세계사를 가르칠 때 6·25전쟁에 대해 말하지 않을까요? 251 00:21:34,973 --> 00:21:42,117 선생님의 꿈은 세상을 보는 것이었고, 그래서 한국에 가셨고 지금은 한국도 태국에 좋은 일을 하고 있죠 252 00:21:42,264 --> 00:21:45,809 왜 우리는 이런 일을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을까요? 253 00:21:45,903 --> 00:21:49,799 저에겐 모두를 가르칠 힘이 없었어요 254 00:21:51,499 --> 00:21:53,290 그런 권한이 없었어요 255 00:21:54,042 --> 00:22:00,059 그러니까 제 질문은 왜 교육을 하지 않을까요? 교실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256 00:22:04,565 --> 00:22:09,620 저는 모든 태국 사람에게 알리고 싶어요 257 00:22:09,740 --> 00:22:12,014 전 국민에게요 258 00:22:12,148 --> 00:22:15,500 우리는 먼저 존중해야 됩니다 259 00:22:16,622 --> 00:22:18,882 이기적으로 굴 것이 아니라 260 00:22:20,899 --> 00:22:32,280 나라를 생각해야지 개인의 안위만 생각해서는 안 되죠 261 00:22:33,472 --> 00:22:47,384 그리고 기회가 있을 때 마음에서 우러나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됩니다 262 00:22:47,927 --> 00:22:51,689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런 인터뷰를 하는 겁니다 263 00:22:51,814 --> 00:22:54,361 이런 인터뷰를 교육자료로 만들기 위해서죠 264 00:22:54,385 --> 00:23:01,121 그러면 태국의 선생님들도 6·25전쟁에 대한 교육을 할 수 있겠죠, 그렇죠? 265 00:23:01,122 --> 00:23:02,348 그렇겠죠 266 00:23:02,935 --> 00:23:07,824 선생님은 꿈을 이루셨는데요 해군이 되어서 세상을 보셨죠 267 00:23:07,942 --> 00:23:12,925 한국도 세상의 일부고요 오늘 선생님과 말씀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68 00:23:13,095 --> 00:23:21,656 혹시 태국 해군으로서 한국에서 복무하셨던 이야기나 남기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가요? 269 00:23:23,195 --> 00:23:28,341 저는 해군에서 은퇴해서.. 270 00:23:28,365 --> 00:23:30,699 네, 은퇴하시고요? 271 00:23:30,700 --> 00:23:32,295 네, 해군에서 은퇴했어요 272 00:23:32,528 --> 00:23:40,019 이후에 미국 조직에서 일했어요 273 00:23:42,219 --> 00:23:45,949 태국의 미 작전부 같은 곳에서요 274 00:23:45,974 --> 00:24:00,876 그리고 미국 평화봉사단에서 일하다가 은퇴했죠 275 00:24:00,901 --> 00:24:04,130 60세에 은퇴했어요 276 00:24:05,096 --> 00:24:06,518 아주 멋지십니다 277 00:24:07,012 --> 00:24:09,788 그럼, 선생님의 6·25전쟁 복무도 감사드리고 278 00:24:09,812 --> 00:24:13,836 여기 오셔서 선생님의 이야기를 나눠주신 것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279 00:24:13,837 --> 00:24:18,462 선생님의 희생으로 한국은 세계 11번째 경제 대국이자 280 00:24:18,487 --> 00:24:22,950 동아시아 내 실질적인 민주국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281 00:24:22,974 --> 00:24:26,105 우리는 이 빚을 이곳에 계신 분들께 갚고자 합니다 282 00:24:26,130 --> 00:24:31,718 또한, 이 면담을 활용하여 교육자료를 만드는 데 협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83 00:24:31,742 --> 00:24:37,760 그렇게 태국의 미래 세대에게 6·25전쟁을 알리고자 합니다 284 00:24:37,950 --> 00:24:39,950 - 정말 감사합니다 - 별말씀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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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자 / 생년월일
Preecha Pamornniyom / 19340722
국가 / 소속 및 직위
태국 / 해군 하사
주요활동
함대 호위, 경계, 청진, 원산 연안 순찰 등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한국전쟁 유업재단
구술장소
구술요약
프리차 파모르니욤은 해군 출신으로, 세상을 보고싶다면 해군에 입대하라는 모토에 매료되어 해군에 입대하였으며, 이후 한국 전쟁에 참전했다. 한국 전쟁 당시 동해안에 머무르며 한국 땅을 밟아보지는 못했으나, 감시, 순찰 역할을 수행하며 북한에서 내려오는 트럭 행렬을 적발하고 포격 요청을 한 적이 있다. 전쟁이 끝난 후 본국으로 돌아갔으며, 2009년 다시 한국을 방문하여 깊은 감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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